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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안전·환경 국정 3대과제”/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물가관리,안전 및 환경대책 등 세가지가 가장 역점을 둬야할 국정과제』라고 말하고 『청와대비서실은 내각과 긴밀히 협조해 물가는 연말 목표치인 4.5%를 가능한한 달성토록 노력하고 장마철 안전문제를 다시한번 철저히 점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환경문제는 너무 장기대책에만 치중하지 말고 국민이 당장 피부로 느낄수 있는 단기대책도 마련해 실시하라』고 당부했다고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물가·안전·환경문제는 한 부처의 힘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내각 전체가 범정부적 대책을 수립,추진체계를 갖추도록하고 국민의 협조를 얻는 노력도 범정부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최근 정리해고제 도입 논란등과 관련,『노동관련 법·제도의 개선논의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사회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토록 하되 노사개혁위는 내각과 긴밀한 연계속에 활동하고 정책수립때도 반드시 내각과 충분히 협의한뒤 결정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가 정책을 입안할때는 반드시 현실적인 여건을 충분히 검토해 이상과 현실이 조화된 정책을 만들어 발표토록 하라』면서 『어떤 정책이든 너무 이상에만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구본영 경제수석은 『지난 4,5일에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위원회 2차회의에서 한국의 OECD가입문제가 전반적으로 우호적 분위기속에 토의됐다』면서 『오는 9월26일 우리나라의 가입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보고했다. 심우영 행정수석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달간 폭력배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최양부 농수산수석은 『올해의 쌀 재배면적은 1백5만㏊로 그동안 계속돼온 쌀재배면적의 감소추세가 멈췄다』고 보고했다.
  • 하반기경제 어떻게 되나­정부계획에 담긴 뜻

    ◎경제 「고비용 저능률」 개선 역점/중장기 시각서 고임금체제 개편/무역외수지 대책 다각적 보완을 정부가 확정한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은 「고비용저능률」이라는 허약한 경제체질를 개선,물가불안과 경상수지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데 특징이 있다.현재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체질개선을 통해 근원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정부의지가 담겨 있다. 정부는 3대거시경제지표중 성장과 물가는 당초 설정한대로 7∼7.5%와 4.5%선에서 유지키로 했다.그러나 경상수지적자폭은 당초목표치(50억∼60억달러)의 갑절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대폭 수정함으로써 세 마리 토끼중 한 마리는 이미 놓친 셈이 됐다. 정부가 담배와 유류에 대한 교육세 부과 등으로 향후 물가관리에 어려움이 많음에도 당초목표를 고수키로 한 것은 심리적 영향을 감안한 조치다.지금 추세로 미뤄 연간 물가상승률이 4.5%를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렇다고 미리부터 겁을 먹고 관리목표를 높여놓을 경우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물가안정에 정책의 최우선순위가있음을 재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물가안정과 함께 고비용저능률이라는 경제체질의 개선에 하반기 경제운용의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경제 어려움을 중장기적 시각에서 풀어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라웅배부총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우리경제가 어려운 근본원인은 고비용·저능률구조에 있다』며 『향후 2∼3년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노동시장의 경직성에서 파생되는 고임금이 물가불안과 성장저해,경상수지의 악화를 가져오는 요인이라는 게 재경원의 진단이다. 따라서 재경원은 그동안 흐지부지돼온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변형근로시간제 등 첨예한 노동관련제도의 도입을 위해 정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나 부총리도 이에 대해 『앞으로 노사관계위원회에 재경원의 이같은 입장을 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혀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주요선진국의 경우 경쟁력강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규제완화는 물론 근로자의 복지수준도 축소하는 추세라는 점을 재경원은 강조한다. 그러나정부가 마련한 경상수지대책은 수출산업의 기반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어 경상수지적자를 개선하는 데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까지의 경상수지적자액 81억1천만달러중 여행수지 등 무역외수지와 로열티 지급과 같은 이전수지적자가 절반에 가까운 34억2천만달러나 되는 점을 볼 때 정부가 무역외수지개선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오승호 기자〉 ◎김 대통령의 인식과 처방/“경제상황 어렵지만 위기 아니다”/정부·기업·근로자 협력땐 전화위복 계기/「복지축소」 세계적 추세 타산지석 삼아야 2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나타난 경제상황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인식은 「어렵긴 하지만 위기라고까지 할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다소의 어려움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들어 국제수지적자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서가 아니고 우리의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등의 가격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국제시장의 가격구조에 의해 생긴 일이지 정부정책이 잘못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각이 잘못한 게 있다면 국제경제상황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것,그리고 국민에게 정확한 설명 및 홍보를 하지 못한 점』이라고 지적했다.이제부터 제대로 예측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한다면 경제가 제 궤도를 찾으리란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근로자·기업·정부·국민 등 경제주체에게 「대의를 위한 희생과 노력」을 요구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4대과제로 노사관계안정,기업경영혁신,일부 국민의 과소비풍조개선,정부의 생산성제고를 꼽았다. 김대통령은 선진국 독일의 예를 들었다.『독일 콜총리는 최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공공부분에서 2년간 임금동결과 복지혜택축소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경제난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라는 김대통령의 생각이 밝혀짐으로써 현내각의 경제팀이 가까운 시일 안에 경질될 여지는 적어졌다.특히 박재윤 통산부장관이 해외출장중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는 바람에 불거진 「경제각료개각설」은 잦아들 것 같다.김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은 모든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경제부총리와 긴밀히 협의해 확정발표하라』면서 『경제팀 모두는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를 다시한번 가다듬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신한국당 경제정책 간담회 발언 요지

    ◎“금리파괴 등 과감한 시책 필요”/무역수지 개선돕게 적정환율 유지를/해외증권발행 규제 대폭완화 바람직 신한국당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경제정책 간담회에서는 경제현안을 놓고 당내외 경제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진단과 처방이 쏟아졌다.다음은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상무=악화되고 있는 무역수지 대책과 관련해 적정 환율의 유지가 올 하반기 경제정책 대안으로 필요하다.저축증대 시책의 일환으로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원화 환율을 고평가로 전환해야 한다.올해안에 한자리수 금리 실현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2%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외화자금의 융자비율을 현행 70%에서 90%로 확대해야 한다.대기업의 증시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유상증자제도,회사채 발행 물량규제제도 등도 철폐해야 한다.상업차관 도입허용을 확대하고 수도권 내의 공장입지를 원활화해야 한다.금융·토지·물류등 고비용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 ▲황병태의원=경제를 보는 재래적 시각부터 수정되어야 한다.인플레 억제를 위한 총량규제 통화관리 방식은 구식이다.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한 경제운용이 되어야 한다.금리파괴등 과감한 시책이 필요하다.물가관리를 위한 총수요 억제는 무의미하다.자유경쟁을 통한 시장원리가 준수되어야 한다.토지보상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상목의원=국제수지 문제는 환율로만 해결되지 않는다.저축률 등 복합적인 정책변수로 해결해야 한다.금리·토지·임금문제 등 기업비용 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금융비용 축소는 정부로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과감히 당에서 추진해야 실현성이 있다. ▲나오연의원=그린벨트제도는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토지거래허가제도도 기업과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노기태의원=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에 불평등조항이 많다.예를 들어 노조파업권에 비해 사용자측의 직장 폐쇄권 등은 대항력이 약하다. ▲강경식의원=재래시장 중소기업과 관련,물류비용 노동시장 문제 등에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시장원리는 신상필벌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의원=경제 현황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 인식이 문제다.민·관이 함께 토론을 갖자. ▲차수명의원=해외증권 문제는 발행한도를 직접 규제하는 등 너무 까다롭다.대폭 완화되어야 자금조달이 원활해진다.수출 토지이용 등 기업활동 규제에 대해서는 행정부가 아니라 당이 규제개혁 차원에서 강력 추진해야 한다. ▲한승수의원=금리인하 문제는 저축증대와 상충관계에 있어서 일방적 인하에 한계가 있다.환율조정과 물가영향 문제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자본유입 원활화 요청과 경상수지 적자대책과도 모순되는 점이 있다. ▲한이헌의원=우리 경제의 2중구조,양극화 현상이 가장 큰 문제다.통화량을 떠난 금리위주 정책은 위험부담이 많다.큰 방향은 개방시장 체제에 맞추어 대기업·중소기업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신행의원=기술에 관한 전략적 정책이 필요하다.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도 문제다.도덕적 교육,분위기 개선에 지도자급부터 솔선해야 한다. ▲강현욱의원=단기전망 보다 구조적인 문제개선이 필요하다.2중구조 개선문제는 대기업과 계열 중소기업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서 가능하다.지역신용보증조합을 확대 개선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경쟁력 약화(수출급락 무엇이 문제인가:하)

    ◎기업 기술혁신… 고부가상품 만들어야/고임금·고금리 구조… 국제수지 적자누증/소비재 수입 줄이고 생산성제고 노력을 수출증가율의 둔화에 따른 국제수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좀처럼 개선될 것같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최우선의 국책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일반국민도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경제가 잘 돼야 하는 것으로 폭넓게 공감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수출이 줄어서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무역부문에서 외제승용차수입이 급증하는 것을 비롯,의류 화장품등 사치성 소비재가 많이 수입돼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점이다. 또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을 점차 잃어감으로써 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우리상품의 가격·비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크게 경계해야할 대목인 것이다. 무역외부문도 해외여행 등의 경비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강화돼야만 수지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수출증대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은 앞으로 원화절상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시장개방 압력강화와 같은 악재가 많아서 개선가능성은 희박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수출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않으면 안된다.특히 업계는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의 구조적 문제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높은 임금체계·금리·땅값등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물가관리를 강화하고 기업들은 부품등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일본등 자본재수입대상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조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에 열을 올리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체계를 확립,자기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적극 노력해야한다.기업들의 수출상품 가운데많은 양에 외국상표가 부착되어 팔리는 식의 안이한 수출전략은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제의 신인도까지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근로자들도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결국은 수출경쟁력을 낮추고 국제수지 적자를 늘리게끔 작용하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밖에도 범국민적인 캠페인으로 과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분별없는 소비재수입을 막는등 총체적인 국제수지방어대책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임태순 기자〉
  • “물가안정 우선” 재정·통화 운용/총선여파 최소화

    ◎서비스료·농산물값 억제책 강구/공산품 특소세 인하 검토/신문용지값인하 유도… 올 4.5%선 억제 정부가 물가 고삐를 다시 죄기 시작했다. 재정경제원은 13일 1·4분기(1∼3월)의 「안정성장」 기조가 총선기간에 해이해진 분위기를 타고 흔들리지 않도록 재정,통화 등 향후 거시정책 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기로 했다.특히 서비스·공산품·농수산물 등 각 분야별로 가격상승억제 대책을 마련,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총선 이후 각종 서비스 요금이 들먹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서비스 요금의 안정을 위해 관리를 잘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교부금 배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서비스요금관리 실적과 지자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연계해 운용해나가기로 했다. 공산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오는 7월 1일자로 최종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조기에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품목 선정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 및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공산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를검토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4일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담배 및 유류에 대한 교육세 신설로 이들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인상요인 0.3%포인트로 연간 물가관리 목표 4.5%에 비춰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올들어 국제펄프 및 고지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을 중시,신문용지 등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솔제지 등 제지업체 관계자를 불러 가격인하를 요청했다. 실제로 펄프 수입가격은 지난 해 10월 t당 9백50달러에서 지난 3월에는 6백달러로 36.8%,고지는 t당 3백62달러에서 1백50달러로 58.7%나 각각 떨어졌다. 재경원은 또 부화용 계란에 할당관세를 적용,관세율을 현행 29.4%에서 오는 6월 말까지 2%로 크게 낮춰 7∼8월의 닭고기 성수기에 대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밖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에 따른 대규모 외화유입이 원화 절상압력 해소를 위한 통화증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등 총수요관리를 강화해 인플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경제/여야의 득표 전략(4당 공약 비교:2)

    ◎여·야 각종 세율인하·중기 지원 비중/근소세경감 1월 소급·물가 3%대로­신한국당/공공요금 소비자 심사제·중기부 신설­국민회의/한은 독립·대금업법 제정­민주당/토지거래 허가제·토초세 폐지­자민련 여야 4당은 공히 서민·중산층을 위한 각종 세율인하와 중소기업 지원책을 가장 비중있는 경제공약으로 다루고 있다.물가문제와 농어촌 지원대책도 시각차는 있지만 주요한 이슈로 짚어주고 있으며 기업규제 완화를 강조하면서도 공정거래에 무게를 싣는 균형적 감각도 특징이다. 그러나 각종 공약을 뒷받침할 재원문제나 공약의 실현가능성,구체적 시기등은 밝히지 않아 「장미빛 청사진」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각종 세율인하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와 중소기업 및 농어촌 지원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라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당별로 특이한 것은 신한국당의 경우 기업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개혁기본법」 제정이다.개별법에 규정된 각종 규제관련 조항에 우선하는 법안을 마련,규제완화를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또 근로소득세 경감도 96년분을 소급한다는 것이 다른 당의 단순한 경감과는 비교된다.중소기업의 세무조사 유예와 농지상속세 경감도 특이하다. 「경제 제일주의」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국민회의는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고 대통령직속의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설치,인력·자금·기술면에서의 중소기업지원책을 내놓은 것이 두드러진다.물가에 역점을 두고 장바구니 물가를 포함시킨 생활물가지수체계의 확립도 특징적이다. 「경제정의의 실현」에 비중을 두고 있는 민주당은 30대 재벌의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규제와 한국은행의 독립,부정축재 및 해외도피재산의 환수특별법 제정을 내세운 것이 이채롭다.중소기업 지원에서 소외받는 소기업들을 위한 「소기업 육성기금」의 조성과 「고리대금업법」 제정을 통한 지하자금의 양성화 방안도 독특하다. 자민련은 「작은 정부,큰 시장」을 기조로 삼아 자금출저 조사와 금융거래의 엄격한 비밀보장,토지거래허가제의 폐지와 개발제한지역의 합리적 개선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농어촌의료체제와 관련,「통합의료 보험법」의 제정을 주장한 게 눈길을 끈다. 부문별로는 신한국당이 경쟁촉진과 수입자유화를 통한 공산품 가격의 안정으로 98년부터 물가 3% 유지를 못박은 반면,국민회의는 공공요금의 소비자 심사제와 다년도 예산편성제도를 통한 물가안정을 강조했다.민주당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물가관리를,자민련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유통구조 개선을 앞세웠다. 소득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2000년 1인당 2만달러를 밝혔으나 자민련은 2000년 초반 3만달러를 강조했다.주택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2005년 주택보급율 1백% 달성을 밝혔으나 국민회의는 2000년 1가구 1주택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제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근로소득의 세액공제를 현행 20%에서 30%로 상향조정했으나 민주당은 50%를 약속했다.특별소비세는 신한국당이 세율인하를 밝힌 반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폐지를 내세웠다.자민련은 토지초과이득세법 폐지를 강조했다. 중소기업부문에서는 하나같이 신용보증기금의 정부출연 확대와 진성어음의 할인제를 약속하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98년까지 공제사업기금 3천억원 이상 확보와 대금업 및 외상매출채권보험제도의 도입을 강조했다.국민회의는 중소기업경영안정지원 특별기금 설치를,민주당은 중소기업부문 예산의 10% 이상 유지,자민련은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의 상향조정과 대출자금의 상환기간 연장등을 특징적으로 내세웠다. 농어촌 부문에서는 신한국당이 농어촌 구조환경 개선을 위해 5조원 투자를 밝힌 가운데 국민회의는 농어촌 부채 13조원의 경감과 「농어업 재해 보상법」 제정,민주당은 농지금고 설치를 통한 농지거래의 활성화를 각각 앞세웠다.자민련은 「농어촌배후 중소도시 개발지원특별법」의 제정을 주장했다. 이밖에 증권부문에서 신한국당은 외국인 주식투자의 점진적 확대와 고객에탁금의 증권사별 자율결정을 약속했으며 국민회의는 주식의 장기보유 시책 강구를,자민련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금설치등을 통한 증권시장안정을 밝혔다.
  • “귤먹을때도 맛보다 값먼저생각”/물가관리총력 맹정주 국민생활국장

    ◎올 농수산물 등 안정 예상/연목표치 무난히 지킬듯 경제정책에서는 물가가 만사다.물가가 뛰면 다른 거시지표는 의미가 없다. 재정경제원 맹정주 국민생활국장은 이달내내 물가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물가지수를 산정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휴일에 산에 올라 귤을 먹을 때도 귤 맛보다 귤 값이 먼저 떠오를 정도였다.물가관리업무를 맡은 지 1개월여 밖에 안된 탓도 있지만 연초 물가가 예상외로 뛰었기 때문이다. 『25일 물가지수를 보고서야 좀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이달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올 물가관리는 대단히 어려워질 상황이었습니다』 『연초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로 전년동기(1.1%)보다 높지만 연초 유가상승과 의료수가 등의 인상요인을 감안하면 예년과 비슷합니다.3월의 경우 지난해에는 납입금 영향으로 1.4%가 올랐으나 올해엔 농수산물 값 안정으로 이보다 낮아질 것입니다』 맹국장은 『지속적인 정부미 방출로 쌀값도 지난 5일을 고비로 내림세로 돌아서 물가가 안정기조로 들어섰다』면서 『정부미 추가방출로 쌀값을 계속 안정시키고 공산품 가격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물가안정기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설이후 물가잡기가 중요(사설)

    설을 앞두고 최근 1주일동안 장바구니 물가가 1.7%나 올랐다는 민간소비자 단체들의 물가조사는 명절과 물가상승과의 상관관계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한국소비자연맹,주부클럽연합회등 4개 소비자단체가 전국 10개 지역에서 30개 기초생필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바구니 물가는 심한 경우 1주일새에 25%나 오른 것도 있다.이들 소비자단체가 전문적인 물가조사기관도 아닐뿐더러 조사대상지역이나 품목이 한정되어 있다는 통계상 신뢰도의 문제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설을 앞둔 정부의 물가대책회의 내용이나 물가보도를 보면 설명절 물가가 결코 심상치만은 않다는 것이 서민들의 물가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다. 우리의 전통사회구조상 추석이다,설이다 하는 명절자금 수요는 대단히 높고 여기에 일부 제수용을 중심으로 한 물가자극현상이 유달리 심한 것도 사실이다.물론 명절성수품 등은 명절이 지나면 다시 원상으로 가격이 환원되기도 하나 아무런 이유없이 편승 상승되는 품목들은 오른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행은 올 설 직전 10일간의 화폐순발행액이 3조7천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해보다 3천억∼4천억원이 늘어난 액수다.물론 풀린 돈의 상당부분은 환수되겠지만 이미 그것은 물가심리를 자극하고 난 연후의 일이 되고 만다. 물가가 오를 수 있고 또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체크포인트가 연말연시,설,추석등 연중 몇단계 있다.그 시점에서의 물가관리가 연중물가 안정의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올해는 총선 등의 영향으로 인해 물가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는 해이기도 하다.설 성수품으로 인한 일부 품목의 가격상승이 특수요인에 의한 일시적 상승이라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설자금의 효과적 환수와 함께 개별물가 동향에 물가당국의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설직후의 물가안정 노력이 올전반의 물가안정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해야한다.
  • “물가잡기에 민·관이 따로 없다”/정지택(공직자의 소리)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물가에 관한 보도를 자주 접한다.며칠 안남은 설날을 앞두고 주부들의 가벼워진 장바구니에 대한 불만이며 새학년에 보내야될 자녀들 납입금및 학원비 상승폭에 대한 걱정과 4월 총선을 앞둔 서비스요금 인상등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하여 정부에서 물가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사실 금년들어 지금까지의 동향을 볼 때 금년 물가가 예년보다 특별히 더 상승한 것은 아니다.다만 90년들어 물가가 가장 안정되었던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상승하였으나 그것도 작년 12월의 의보수가 조정영향과 국제원유가격 상승및 한파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등의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연초에는 국민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통상적으로 기업이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업주들은 연초가 되면 가격을 조정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통계적으로도 1년간 물가상승의 반이상이 1월에서 3월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공공요금의 조정시기를 연중 분산하여 연초의 물가오름세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 전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산물 수급조절등 부문별 물가안정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시장경제기능을 강화하는등 구조적인 물가안정기반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우선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물가안정에 두고 재정·통화등 거시경제정책수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규제완화와 시장개방등 경쟁촉진을 통해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토지·금융·임금·물류등 원가요소의 절감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금년도 물가는 작년보다 낮은 4.5%내외에서 안정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안정구조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물가안정은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개인등 민간경제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먼저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의 경영혁신노력을 통하여 제품가격을 인하하는 노력을 전개하여야 한다.앞으로는 수입장벽등 각종 경쟁제한 요인이 없어져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이 국내로 유입되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국내 기업들이 급속한 시장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독과점적 지위에 안주하게 되면 외국기업에 의해 피동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됨은 물론,종국에는 기업의 생존도 위협받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이와함께 근로자들도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생산성향상 범위내의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양보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은 물가안정을 정부가 최우선과제로 추진해주길 바라고 있다.그러나 요구수준에 비해 물가안정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최근 통계에 의하면 외식비가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보다도 무려 2배가 넘는등 우리의 외식비 지출은 일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외식업소 이용실태를 보아도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문화를 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앞으로는 우리 국민들도 스스로 바라는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소득수준에 맞는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물가감시자 역할도 강화되어야 한다.불합리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소비억제및 이용자제운동 등으로 부당하게 인상된 가격을 환원시키려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최근 소비자단체가 중심이 되어 물가감시단을 발족시킨 일이나 서울시내 중심가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직장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변 음식점들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공동 대처키로 한 사례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같이 정부·기업·가계등 경제주체 모두가 물가안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땅에서 물가인플레 심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며 물가는 오르지 않거나 내릴수 있다는 새로운 관행이 정착될 것이다.
  • 건설업 종합지원책 금명 발표/나부총리

    ◎1가구 2주택 양도세 감면 검토 정부는 우성건설의 부도를 계기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건설업계에 대한 종합지원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성건설 부도와는 상관없이 전체 건설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해 빠른 시일 안에 지원책을 확정,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건설업계에서는 1가구 2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에도 1가구 1주택자처럼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아파트 표준 건축비를 조기에 올려줄 것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다』며 『이런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당초 계획을 바꿔 이번에 이 가운데 하나인 표준 건축비를 2월부터 인상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해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문제도 미분양 아파트 해소책 차원에서 검토 대상에 들어있음을 시사했다. 나 부총리는 물가문제에 대해 『예년의 경우를 보면 1·4분기 물가 상승률이 전체의 51%를 차지하는 등 연초에는 항상 물가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올 물가 상승률을 4.5%에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농산물과 서비스 및 공공요금 등 세가지 부문이 최소한 범위에서 인상되도록 지자체 등과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쌀값·등록금·서비스료·건축비/물가관리 연초부터 4중고

    ◎정부 안정대책불구 인상 도미노 우려 올 물가당국의 목표인 「선진물가구조 정착」이 연초부터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연초부터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리는 것은 매년 1·4분기 물가 상승률이 연간 상승률의 50.9%나 됐던 지난 4년간의 통계치를 보더라도 자연스런 현상이긴 하나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 보인다. 연초에 맨 먼저 물가당국을 곤경으로 몰아넣은 것은 쌀값이다.지난해 수확한 햅쌀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이치로 따지면 떨어져야 함에도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5일의 쌀값은 80㎏ 한가마에 14만4천원으로 연말 대비 0.9%(2천1백30원)나 올랐다. 당국은 이에따라 신한국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음달 6일까지 햅쌀 2백만섬 등 한달여간 2백50만섬을 방출키로 하는 등 물량공세에 나섰으나 효과는 미지수다.지난 19일에 1백만섬을 방출했을 때의 공매가가 시중가보다 오히려 높았던 것은 쌀값 오름세 심리가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한다.재경원 관계자는 『정부미 방출이 바로 가격인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다음달 6일에 1백만섬을 다시풀고 나면 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자위하고 있다. 쌀값에 이어 대학 등록금 문제도 당국을 코너로 밀어넣고 있다.재경원은 사립대 등록금의 한자리수 이내 인상을 유도하기 위해 국립대 입학금·수업료 인상률을 예산에 반영된 10%의 절반인 5%로 낮추는 등 기민한 조치를 취했으나 여지껏 기대효과가 나오지 않아 좌불안석이다. 쌀값 상승과 사립대 등록금의 높은 인상 움직임은 개인 서비스 요금을 들먹이게 하는 심리적 효과를 낳는다.당국은 으레 연초만 되면 「올려놓고 보자」는 식의 심리가 있는 터에 다른 부문의 꿈틀거림이 이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걱정이고 지역에 따라 그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의 아파트 표준 건축비 조기 인상건은 우성건설부도로 인한 돌출변수다.당초 구정이후에 올리기로 한 표준건축비가 부도파문을 수습해야한다는 건설교통부의 논리에 밀려 2월초 인상으로 분위기가 돌변했다. 연초 물가관리에 악재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우리물가는 4.7% 인상에 그쳤다.여기에 올해 목표 4.5%가 달성되면 선진물가구조가 정착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물가당국의 의지가 4가지 악재앞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주목된다.
  • 재정경제원/정부 3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경기 급속하강땐 SOC 등 투자 확대/중기 구조조정 지원자금 2조로 증액 검토/실물투기 규제 강화… 기업규제는 적극 완화 재정경제원이 15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거시경제정책◁ 97∼98년에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3%대)의 정착을 목표로 거시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수출 및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이뤄지도록 정책수단간 종합적인 연계성을 높인다. 통화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둬 안정적으로 공급하되 경기동향·금리·환율 등 관련지표 추이를 보아가며 신축적으로 운용한다.올 총통화 공급목표는 95년(12월 평잔기준)보다 낮은 11.5∼15.5%로 설정해 경제안정기조를 다진다.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통화관리방식도 개방경제 체제에 맞도록 공개시장조작 활성화 등 간접통화관리 방식을 정착시킨다. 도로·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과 중소기업관련 재정투자사업을 조기 집행하고 민자유치사업의 활성화 및 조기 투자를 유도한다.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강할 경우에는 내수진작 보다는 수출·사회간접자본·설비투자·기술개발 등 실물부문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물가안정◁ 올 소비자 물가를 지난 해보다 낮은 4.5% 안팎에서 관리하기 위해 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분산·조정해 불필요한 물가 불안심리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지방자차단체가 정하는 공공요금도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연중 분산·조정되도록 유도한다. 농협의 계약재배사업을 늘리기 위해 올해 이 부문에 1천억원을 지원하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등과의 직거래도 확대한다.농협의 창고시설을 활용,저가 할인매장(하나로클럽)의 개설을 늘리고 용인 인터체인지 등 도로공사 유휴부지 4곳에 농협할인매장의 개설을 추진한다. 공산품 가격의 구조적 안정기반 구축을 위해 국내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적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이 큰 최종 소비재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조기 해제한다.금년 중 수도권 내륙화물기지를 완공하고 청원·김천·장성 등 3개소에복합화물 터미널을,곤지암과 시화·창원·주안 등 4개소에는 공동 집배송단지를 각각 추가로 건설한다. 지방화시대에 적합한 물가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별로 물가관리 목표를 설정,관리하고 매달 지역별 물가동향 자료를 언론에 공표해 지역주민의 관심과 지역간 경쟁을 유도한다. ▷경제행정 규제완화◁ 토지·금융·고용제도·진입규제·가격규제 등 기업활동에 영향이 큰 핵심 분야에 대한 규제완화를 중점 추진한다.정부·업계·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행정 규제완화 작업반」을 구성,다른 나라에는 없는 규제를 없애는 등 선진국 수준의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규제신설을 억제하기 위해 법령 제정시 실시하는 비용·편익분석을 강화하고 규제 입안자를 공개하는 「규제 실명제」를 실시한다. ▷중소기업지원◁ 자동화·정보화 등을 위한 구조개선자금을 당초 계획인 1조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늘리고 소진상황을 보아 2조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산업은행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5천억원을 지원한다.창업보육센터 사업자가 사업용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등록세를 면제하고 사업전환 및 개인 사업자의 법인전환시 양도소득세 감면혜택(50%)을 비제조업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액을 지난 해의 4천1백억원에서 올해에는 5천억원으로 늘리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기반을 확충한다.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고 대출도 1호 대출(부도어음 소지에 대한 대출) 중심으로 운영한다. 경쟁력이 취약해진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유망 유치품목 및 경공업 제품에 대해 양허세율 범위 안에서 관세율 체계를 조정한다. ▷재정운영 효율화◁ 재정사업의 추진성과를 평가해 예산편성에 반영하는 성과주의적 예산편성 방식을 내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예산을 절약한 부처에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제 도입을 추진하고 예산 이월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예산낭비 요인을 줄인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공 투자사업의 경우 설계 및 공사를 함께 하는 일괄입찰제 및 계속비 제도를 활성화 한다.내년 1월의 정부조달시장 개방에 대비,국제입찰에 적용할 선진화된 조달제도를 마련한다. 중앙 및 지방과의 정책연계 강화를 위해 양여금·보조금 등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 방식을 기능이양과 연계해 개선한다.공기업 부문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민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기업은 유형별로 대책을 강구한다. ▷세제 및 세정개혁◁ 금융소득 종합과세 시행에 따라 제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하지 않도록 부동산 등 실물투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중소기업 및 자본재 산업의 육성으로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관세율 체계 조정을 검토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한다. 외국기업과의 불공정 무역행위로부터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관세 및 덤핑방지 관세제도의 기능을 강화하고 투자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 한­일조세조약의 개정도 추진한다.과세자료와 정보를 인별·기업별로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하고 주요 업무를 전반적으로 전산화 한다.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무대학의 학과과정을 개편하는 등 우수 세무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납세자가 종합과세 신고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신고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국민홍보를 강화한다.금융소득자료의 시험처리를 통해 신고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한다. ▷금융개혁◁ 오는 3∼4월 보험사에 대한 국공채 창구판매를 허용하는 등 금융기관 업무영역의 확대 및 조정을 추진한다.지급결제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직불 및 선불카드 이용망을 확대하는 등 지급결제 제도를 장표중심(Paper­Based)에서 비장표 중심(Paperless­Based)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토록 유도한다. ▷대외경제정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회원국으로서 OECD 활동에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대응체계를 정비한다.통상마찰 소지가 있는 국내제도는 국제규범과 조화시켜 통상마찰을 예방하되 과도한 개방요구가 있을 때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절차를 적극 활용한다.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의 공여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지금까지의 소액 다국가 지원방식에서 주요 지원 대상국에 우리의 전략적 산업부문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지난 해 마련한 외국인투자 업종개방계획에 따라 올해 88개 업종을 개방하고 오는 2000년까지 1백43개 업종을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수출금융과의 연계 및 국제금융기구와의 혼합신용방식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기회를 늘린다. ▷금융·부동산실명제정착◁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국세청 및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및 자료처리능력을 높인다. 부동산실명제가 조속히 정착돼 부동산 거래가 정상화되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도록 기존 명의신탁 부동산은 유예기간내 실명전환 또는 매각되도록 한다.불법 명의신탁에 대한 조사를 강화,부동산 실권리자의 명의 등기관행이 정착되게 한다.
  • “연말연시 물가관리·치안 만전”(국무회의:27일)

    ◎이 총리 지시/연휴 교통대책·체임해소 각별히 신경/북 도발 대비,즉각 대응태세 강화해야 27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연말연시를 지낼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국무회의에 이어 후생관에서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도 『애정을 갖고 국민을 대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일은 엄격히 하되 겸손과 사랑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연말연시 분위기가 비자금과 5·18 정국으로 어느 때 보다 어수선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정경제원장관에게는 물가관리를,내무부장관에게는 각종 범죄의 예방 등 민생치안유지를 당부했다.또 건설교통부장관에게는 1천8만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연휴기간의 원활한 교통대책에,노동부장관에게는 중소기업체의 체불임금해소에,보건복지부장관에게는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체계확립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조목조목 당부했다. 이총리는 또 『사고예방에 대한 인식이 아직 일선기관에까지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 부처는 연휴기간중 주요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선박·열차 등 각종 수송수단의 정원초과를 엄정하게 단속하는 등 불의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김기재 총무처장관이 1995년도 행정제도개선종합계획의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대부분의 과제는 정상추진되고 있지만 개선이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부처에서 관계법령을 개정하는 등 서둘러달라』면서 『앞으로 각 부처에서는 개선의 파급효과가 크고,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과제를 중점발굴하는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에게는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토록 하라』고 각별히 지시했다. 이총리는 『외무부 등 관계부처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행위를 억제하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 달라』고 말하고 『아울러 공보처는 대북경계심과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적극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의결안건 ▲상호신용금고법 시행령(개정령) ▲소득세법〃(〃) ▲법인세법 〃(〃) ▲상속세법 〃(〃) ▲부가가치세법 〃(〃) ▲농·축산·임·농어업용 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에 관한 특별규정(〃)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교통세법 〃(〃) ▲주세법 〃(〃) ▲농어촌특별세법 〃(〃) ▲조세감면규제법 〃(〃)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제정령) ▲관세법 〃(개정령) ▲관세법 제12조2의 규정에 의한 조정관세적용에 관한 규정(〃)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세계무역기구협정 등에 의한 양허관세규정(〃) ▲특정국가와의 관세협상에 따른 국제협력 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해외이주법 시행령(〃) ▲지방자치법 〃(〃) ▲지방세법 〃(〃)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 ▲국방대학원설치령 〃(〃) ▲군근무성적평정규정(〃) ▲군인연금법 시행령(〃)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 ▲학교보건법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 ▲양곡관리법 〃(〃) ▲중소기업창업지원법 〃(〃)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 ▲도로 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 〃(폐지) ▲국유철도의 운영에 관한 특례법 〃(제정령) ▲건축법 〃(개정령) ▲국가안전기획부직원법 〃(〃) ▲관용차량관리규정(〃) ▲대통령경호실법 시행령(〃)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 〃(〃) ▲1996년도 예산배정계획 및 자금계획안 ▲1996년도 정보화촉진기금운용계획 변경안 ▲환경보전 장기종합 계획안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유공자 등 영예수여안
  • 국립대 등록금 인상률 내년 5%선 억제

    ◎정부,중·고 수업료도 한자리수 유도 정부는 내년도 국립대의 입학금 및 수업료 인상률을 올해와 같은 5%로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국립대 납입금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돼 있는 기성회비 인상률도 올해의 12.7%보다 훨씬 낮은 5%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인상률을 국고보조금과 연계시키는 등 행정지도를 펴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2일 『당초에는 내년도 국립대 입학금 및 수업료 인상률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예산에 반영된 대로 10% 올릴 계획이었으나 연말연시 물가가 들먹이는 등 물가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점을 감안,교육부와 협의해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도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돼 있는 중·고교 수업료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은 9% 안팎의 한자리수에서 인상되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올해의 경우 중학교는 전국 평균 12.4%,고교는 13.3%를 올렸었다.
  • 쌀값 급등 연말 물가관리 비상

    ◎한가마 14만4천원선… 작년보다 18.3% 뛰어/고속도 통행료·원수료 인상 서둘러 백지화 물가관리에 뒤늦게 비상이 걸렸다.연말연시만 되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기는 하나 올해는 예년과는 사정이 다르다.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94년말대비 4.2%에서 유지함으로써 연말까지 상승률을 당초목표(5∼5.5%)보다 낮은 선(4.6∼4.7%)에서 확실히 잡을 수 있다며 안심해하던 얼마전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당국이 최근 물가안정문제에 대해 바짝 긴장하게 된 것은 「쌀값의 이상급등」이라는 돌출변수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쌀값은 수확기가 되면 시장에 나오는 출하량이 늘게 마련이므로 비수확기에 비해 떨어져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데 당국의 고민이 있다. 재경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0㎏ 한가마에 전국 평균 12만1천8백40원이었던 쌀값은 비수확기인 지난 6월25일 12만6천8백20원이었었으나 집중출하기인 11월25일에는 13만7천8백90원,12월5일에는 지난 해 12월보다 18.3%가 오른 14만4천1백50원으로 뛰었다.올 11월이후 쌀값의 소비자물가기여도는 0.4%포인트나 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12일 정부보유미 50만섬을 방출했으며 사정에 따라 추가방출할 계획이다.그러나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어려움이 뒤따른다.시가로 추곡 1백만섬을 사들이기로 한 농협의 수매계획을 유보토록 하는 조치도 잘 풀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인 물가안정을 위해 쌀값안정시까지는 연말은 물론 연초에도 공공요금인상을 유보키로 방침을 바꿨다.내년 물가를 더욱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초 의보수가를 올린 데 이어 공공요금인 고속도로통행료와 원수요금인상도 연내 흡수하려 했었으나 지난 11일 백지화시켰다. 사립대 기획실장들이 지난달 모임을 갖고 내년도 납입금을 15% 올리기로 한데 대해서도 한자리수에서 억제되도록 하는 「사립대 등록금 억제정책」을 마련중이다. 재경원관계자는 『사립대 재정중 납입금은 70%를 차지하는 반면 국고보조금은 2∼3%밖에 안된다』며 『때문에 사립대는 국고보조금이 축소되는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비중이 훨씬큰 납입금을 많이 올리려 하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 10월 물가 0.5% 하락/집세도 90년이후 가장 안정

    ◎올들어 4.2% 상승… 86년이후 최저 지난 10월의 소비자 물가가 9월보다 0.5% 하락하는 등 올들어 10월까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2%에 그쳐 지난 86년 이후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물가관리 목표(5%)보다 낮은 4.7∼4.8%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원이 31일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부문별 소비자 물가는 배추와 상추,파,사과 등 농축수산물이 9월에 비해 3.7%가 떨어졌다.수확기를 맞아 출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과 세탁기,T셔츠 등의 공산품과 담배 등의 공공요금,비빔밥 등의 개인서비스 요금은 각 0.2%가 올랐으며,집세는 0.1%만 올라 90년대 들어 가장 안정된 수준이었다. 10월의 생산자 물가도 9월보다 0.8%가 떨어져 지난해 말 대비 3.3%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10월의 생산자 물가 하락폭은 월별로는 87년 6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재경원 김호식 국민생활 국장은 『11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12월에는 추위로 농산물값이 다소 뛰면서 1∼12월의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7% 안팎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럴 경우 지난 92년의 4.5%에 이어 3년만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4%대에서 잡게 되는 셈이다.
  • 재경원·서울시/「지하철 요금 인상」 대립

    ◎“적자해소위해 기본료 1백원 올려야”­서울시/“물가상승 부추길 우려… 연내엔 불허”­재경원 재정경제원과 조순 시장의 서울시가 요즘 물가정책을 놓고 날카롭게 맞서 있다.재경원은 최근 서울시의 방만한 물가관리를 문제삼아 지하철 요금인상을 불허키로 결정했다.서울시의 연내 인상요청을 정면으로 받아친 것이다.6·27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지자체 정책운용에 대한 중앙정부의 첫 정책대응이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자체정책 첫 대응 재경원의 이같은 정책대응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서울시의 일방독주식 정책운용을 방치하다간 지자체와 중앙정부간 정책협조가 계속 삐걱거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시와 재경원의 갈등은 마지막 관선시장인 최병렬 시장 때 잉태됐다.6·27선거를 앞두고 민선 서울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시장이 버스료 인상을 추진하자 재경원이 난색을 표시하면서 부터다.올 6월초의 일이다. 시내버스 요금은 재정경제원이 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하던 공공요금이었으나 지방화 시대에 맞춰 지난해 7월 지방정부로 넘어갔다.엄밀히 따지면 시내버스 요금은 서울시에 결정권한이 있는 것이다. ○“교통난 해소에 도움” 그러나 지자체로 결정권이 넘어갔다 해서 연초에 올린 시내버스 요금을 6개월도 안돼 다시 올리는 것은 나라전체의 물가관리 측면에서 안좋은 일이며,신중하게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는 게 재경원 입장이었다.물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요금인상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서울시는 그러나 재경원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시내버스 요금인상을 단행했다. 6·27선거 이후 조순시장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서울시는 재경원과 또 한차례 맞붙었다.바로 주행세 파문이다.서울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행세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행세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휘발유 값에 포함시키는 주행세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경원은 자동차세의 누진성 때문에 자동차세를 없앨 경우 배기량이 큰 대형차가 오히려 유리하며,보험료를 없애는 것은 「휘발유를 많이 쓰는 차가 사고를 많이 낸다」는 넌센스여서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물론 주행세는 정부가 도입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는 제도였다.서울시만 도입하면 대부분의 차량이 휘발유 값이 싼 경기도에서 휘발유를 넣고 서울로 들어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주행세 문제가 주춤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다시 택시요금이 불거졌다.채소값 폭등으로 물가관리가 가뜩이나 어려운 시점에서 서울시가 이달 초 택시요금을 인상,재경원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다.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각종 놀이시설의 입장료를 인상할 움직임까지 보였다. 재경원은 서울시가 중앙정부의 물가정책을 비웃는 듯한 물가행정을 펴고있다고 판단,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하철요금 인상요구를 당분간 들어주지 않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지하철 요금은 교통부 장관이 재경원장관과 협의해 결정하는 공공요금이다.기본구간 요금(3백50원)을 4백50원으로 올려달라는 게 서울시의 요구였다. ○정부 물가정책 외면 재경원 당국자는 『비록 택시요금이나 놀이시설의 요금결정권이 서울시에 있지만 전체 물가정책의 틀에 따라 요금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서울시가 업계요구에 밀려 1년 중 물가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공공요금을 올려 물가부담을 정부로 떠넘기고 지하철 요금까지 인상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노조와 관계 못마땅” 그는 『해마다 서울시의 예산불용액이 큰 규모에 이르는 데다 서울시 이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예산을 줄여가는 상황에서 지하철의 적자보전을 위한 요금인상 요구는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서울시가 지하철노사의 단체교섭에서 노조요구를 대거 수용한 것도 갈등의 소지를 남기고 잇다. 재경원이 정부의 임금협상운영기조에 배치된다며 못마땅해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하철 노조의 해고자복직 분제 등의 현안도 불씨로 남아 있어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어떻게 타협점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 추석 물가관리­수송대책 만전을/이 총리(국무회의:5일)

    ◎수해복구 재원조달 방안 곧 마련­홍 부총리 5일 국무회의 주제는 추석절 안전관리및 특별수송대책.물가관리및 수해 복구 지원에 관한 홍재형 재정경제원장관의 보고가 있었다. ○…이홍구 총리는 올 추석절이 큰 수해 뒤에 다가오는 점을 지적,『국민 모두가 훈훈한 가운데 검소하고 건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하라』면서 정부의 세심한 노력을 당부했다.이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불우한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솔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귀성객 수송대책에 관해 언급,『이번 추석절 연휴기간동안 약 2천8백만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등 관련 기관에서는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활한 교통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이총리는 이어 『철도·항공기·선박등 각종 교통수단에 대한 안전점검은 물론 정원을 초과해 승선·승차시키는 일이 없도록 사전교육과 단속을 철저히 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안전관리대책에 관한 보고를 들은 뒤 『관련 부처에서는 대형건물과 지하철,전기·가스시설등 사고의 위험이 큰 시설물과 대형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실시해 사고없는 추석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이총리는 9월중 물가가 수해로 인한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다소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홍부총리의 보고에 『수해의 영향으로 농수산물의 가격이 오르고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추석물가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수해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에 관해 『오는 1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피해규모및 복구에 따른 국고 부담을 확정하는 대로 신속한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일단 이미 편성된 예산및 예비비로 국고부담분을 충당한 뒤 모자라는 부분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홍부총리는 채소류가 주도하고 있는 추석절 물가와 관련,『8월 집중호우로 인한 충청 경기 강원지역의 밭작물 피해 때문에 지난주까지 채소류의 반입량이 50∼60% 수준에 그쳤으나 4일부터 출하가 증대할 뿐 아니라 추석이 지나면 수요도 감소할 전망이므로 곧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결안건◁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개) ▲인력정책심의위원회규정(폐) ▲여권법 시행령(개) ▲노동조합법 시행령(개)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지적재산권 침해사범 합동단속경비) ▲95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안(95년 7월9∼10일 기간중 호우 재해 복구비)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유전자감식 시약·장비,119 지휘차량 구입및 해양오염 긴급 방제 관련 경비) ▲「원자력 안전에 관한 협약」비준안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등)
  • “규제완화 등 「개혁 보완」 계속 추진”

    ◎김 대통령,국무위원·비서진 간담 지시 내용/영세민·노인 등 그늘진 이웃 특별히 배려/공중시설 문닫는 일 있더라도 안전 우선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조순 서울시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집권후반기 국정운영구상을 밝혔다.다음은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지시내용 요지. □총론=나는 새로 취임한다는 각오로 임기후반을 시작할 것이므로 국무위원 여러분도 같은 각오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국정에 임해주기 바랍니다.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새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세계화 내각이자 개혁내각인 현내각은 국민의 기대와 여망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됩니다.국무위원들이 항상 국민앞에 나서서 개혁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개혁에의 동참을 적극 호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이렇게 해서 국민이 참여하는 개혁,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으로 승화되도록 해야 합니다.개혁에 관해 내각에 큰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만큼 그 평가도 엄격히 해나가겠습니다.대통령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국가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 주십시오.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고 정책을 입안하고 소신있게 추진하기 바랍니다. □국정운영방향=국정운영에 있어 변화와 개혁은 잠시도 중단돼서는 안됩니다.세계 여러나라들이 변화와 개혁의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변화와 개혁이 없는 곳에는 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개혁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와 성원도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개혁·생활개혁에 힘쓰고 노인과 영세민 등 그늘진 이웃을 특별히 배려하는 복지개혁에 중점을 둬야 하겠습니다.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기 바랍니다.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는 것은 범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국민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민원행정을 강화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와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국민들이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또한 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부정부패 근절 선거사범 엄단=나는 취임초부터 부정부패근절이 개혁의 뿌리라고 생각했습니다.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성역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더욱 문민정부 출범이후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는데 있어서는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이형구전노동장관과 대통령 사촌처남의 구속사건을 예로 든 뒤) 이것이 성역이 없다는 증거가 아닙니까.부정부패척결은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이기도 합니다.국민은 절대로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해야 합니다. 특히 선거와 관련된 부정과 비리는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하겠습니다.선거혁명을 과거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선거부정의 척결은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관한 중요한 문제이자 책무입니다. □개혁후속조치=개혁의 후속조치와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중에서도 각종 규제완는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 바랍니다.양대 실명제의 실시는 문민정부의 큰 업적인데 법을 개정해서 특수한 사람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실명제라는 제도의 틀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교육개혁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십시오.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수 있습니다. 군,검·경찰과 일반행정직 공무원 등 공직사회가 국가의 기둥인 만큼 공직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여주는 문제가 매우 중요합니다.작은 일이지만 당직근무제도 같은 것도 개선,어려움을 덜어주도록 하십시오. □안전점검=안전제일주의가 우리사회에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기 바랍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해서는 안됩니다.그런 종류의 사고는 언제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산피해보다는 인명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아파트·백화점 등 집단거주시설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안전문제는 시설의 문을 닫는 일이 있더라도 안전기준을지키는데 최우선적 목표를 두십시오. □기타=추석 물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연휴기간중 교통소통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이번 추석이 사고가 가장 적은 명절이라는 기록을 세우기 바랍니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각은 성실하게 준비하되 국회가 열리면 당당한 자세로 임해주십시오.국회 답변을 통해 국민에게 국정을 알리고 무슨 문제이든 정부의 입장을 당당하게 설명한다는 자세를 갖추기 바랍니다. 수해복구와 관련,정부는 수해 피해액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효과적인 복구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십시오.겨울철을 앞두고 이재민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십시오.
  • “추석 물가관리 만전을/귀성객 교통사고 예방 최선”/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일 상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및 제수용품 가격이 오를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추석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추석 귀성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교통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여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종하외교안보수석은 『남북한 물자교류는 7월말 현재 2억달러수준이나 금년말에 가면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될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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