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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22세男 영웅심리로 행인 ‘묻지마 폭행’ 충격, CCTV 영상 공개

    英 22세男 영웅심리로 행인 ‘묻지마 폭행’ 충격, CCTV 영상 공개

    영국의 한 도심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이유없이 한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위건시 도심의 한 건물의 CCTV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로에서 한 남성이 움크려 앉아 오른쪽 신발끈을 고쳐 메고 있다. 이때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신발끈을 매던 남성에게 달려가 축구를 하듯 발로 얼굴을 차버린다. 피해자 남성은 그 자리에서 실신해버리고 폭행을 가한 남성은 겉옷을 고쳐 입고는 자신의 무리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2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작년 12월 8일 새벽 4시에 발생했다. 전날 밤 8시부터 술을 마신 가해자가 술에 취해 길에 있던 피해자를 폭행 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가해자는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영웅심리에서 이같은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세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피해자 남성에게 상해를 입힌 걸 후회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원은 22세 가해 남성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 765파운드(150만원)를 지급 하라고 판결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치킨집이라도… 경고음에도 자영업 창업 급증

    치킨집이라도… 경고음에도 자영업 창업 급증

    지난 연말 정년퇴직한 A씨는 요즘 날마다 커피전문점을 둘러보는 게 일이다. 아직 50대 중반인데 그냥 집에서 놀자니 아직 장가보내지 못한 아들이 걸리고, 다른 데 취직하자니 받아주는 곳이 없다. 그래서 장사라도 해볼까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1억원 안팎으로 조그마한 커피전문점을 낼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귀가 쫑긋했다. 하지만 몇 푼 안 되는 퇴직금을 날릴 수도 있어 열심히 발품을 파는 중이다. 창업이 다시 늘어나는 낌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가 6681개로 전월보다 569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7월(7140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법인 수는 68개로 전월보다 15개 줄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136.3배로 껑충 뛰었다. 한 곳이 문 닫을 때 136.3곳이 새로 생겨났다는 의미다. 자영업의 몰락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등이 꾸준히 창업시장에 유입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묻지마 창업’은 여전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전체 부도법인은 줄었지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종이 지난 한 해 414곳이 문을 닫아 가장 많았다. 제조업은 365곳, 건설업은 167곳이 각각 부도났다. 어음부도율도 12월 0.18%로 전월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창업이 추세적 증가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작년 11월과 12월 영업일수는 21일로 똑같았는데 11월 마지막 주가 주말이 끼면서 법인 등기가 12월로 넘어간 측면이 크다”면서 “창업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대란] 묻지마 제휴 사라지나

    카드사의 고객 개인 정보가 제휴사에 무분별하게 제공돼 마케팅 등에 이용되는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금융그룹 내 자회사끼리 고객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도 통제된다. 금융소비자단체는 금융감독원에 이번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민검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 카드 가입 신청서를 전면 개정해 신청서에 제휴사별 동의란을 신설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휴사에만 정보 제공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관련 제휴사 등’과 같이 포괄적인 문구 대신 해당 업체명과 정보 이용 기간도 기재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카드 고객의 경우 갱신 또는 재발급 시에 이런 방식이 적용된다. 현재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무조건 개인 정보를 카드사가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동의해야 한다. 신한·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SK·우리·비씨카드는 물론 농협은행이 제휴를 맺고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는 1000여개나 된다. 이들 제휴 업체에 넘어간 고객 정보는 제휴 기간이 끝난 뒤 폐기 여부를 카드사가 관리, 감독해야 하지만 전혀 안 되고 있다. 제휴 업체도 수시로 바뀐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그룹 내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은 보유한 고객 정보를 개인 동의 없이 그룹 내 다른 회사에 영업상 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정보 공유가 큰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번 주 중 관련 회의를 긴급 소집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다음 달 초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표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에 대한 국민검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국민검사 청구제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지난해 5월 도입한 제도로, 200명 이상의 성인이 금감원에 검사를 청구해 소비자 스스로 권리를 구제하는 방식이다. 금소원은 지난 10월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피해자 600여명을 대표해 국민검사를 청구했고 금감원이 이를 처음 수용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대들이 60대 장애인 ‘묻지마 폭행’, 충격 영상 공개

    10대들이 60대 장애인 ‘묻지마 폭행’, 충격 영상 공개

    영국의 한 도시에서 10대 청소년들이 귀 없는 장애인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영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 노인은 폭행을 당하기전 이들로부터 심한 모욕까지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폭행장면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혔으며, 경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범인들을 전국에 수배했다. 지난해 11월 13일 벌어진 이 사건의 영상 내용은 충격적이다. 연금 수급자인 66세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자 4명의 청소년이 따라 내려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이미 버스 안에서 노인을 계속해 조롱하고 모욕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롱 이유는 단지 그에게 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청각장애까지 갖고 있는 이 노인은 폭행으로 인해 머리와 얼굴, 몸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를 10대들의 연령은 14~16세이며,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영상에서 이들의 폭행 장면들을 캡처해 배포했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폭행은 노인이 장애인인데다 혼자 있을 때 이루어졌다”면서 “매우 역겨운 공격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대들은 노인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범죄를 저질렀다. 고통을 주는데서 재미를 찾은 매우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사랑은 타이핑 중(캐치온 밤 11시) 타이핑이 최고 인기 스포츠인 1958년. 시골에서 막 상경한 로즈는 보험사 사장인 루이의 비서가 되지만 업무 처리가 엉망진창인 탓에 일주일 만에 잘릴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로즈가 회심의 광속 ‘독수리타법 타이핑’ 실력을 공개하자 스포츠광인 루이는 그녀에게 타이핑 대회에 나갈 것을 권유하기에 이른다. ■타이치 제로(스크린 밤 11시) 100년에 1명만이 가질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 로선. 하지만 그의 능력이 발휘될수록 그의 생명은 점차 단축된다. 병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수들만 사는 진가구라는 마을에 찾아가 진가권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진가구에는 열 살 어린아이마저도 괴력을 발산하는 고수에 두부장수마저도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식샤를 합시다(tvN 밤 11시 10분) 대영을 묻지마 폭행으로 신고한 이후 그 대가로 외톨이가 돼 버린 수경. 대영과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느라 바쁘고, ‘긍정 공주’ 진이에게마저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모두가 수경을 외면할 때에 겉으론 괴롭히지만 뒤에서는 수경을 걱정하던 학문은 수경과 두준의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오펀 블랙(AXN 밤 10시 50분) 아트에게 체포돼 심문을 받던 사라는 의문의 변호사가 출현하면서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변호사가 데려간 곳에는 ‘신진화론자’로 살아가는 또 다른 클론이 기다리고 있었고, 사라는 그녀에게 새로운 제안을 받게 된다. 한편 리키 박사에게 자신의 게놈을 받은 코지마는 델피네와 함께 유전자 암호를 해독하기 시작한다. ■우리 동네 외계인(FOX 밤 9시) 결혼 17주년 기념일 아침. 마티 부부는 자꾸 정전이 되자 래리 부부를 찾아간다. 한편 동네가 온통 축제 분위기로 외계인들의 짝짓기 시즌이라고 설명을 듣게 되는 마티 부부. 육체적 결합 없이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칭찬으로 정신적인 교감만 한다는 외계인들의 사랑 방식에 데비는 마음이 끌린다. ■산제이&크레이그:너도 의사(니켈로디언 밤 7시) ‘스펀지 밥’ 뚱이는 비켜라. 신개념 돌아이 커플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엉덩이 이식 수술을 한다는 걸 알게 된 산제이와 크레이그는 호기심에 병원으로 몰래 잠입한다. 간호사에게 신분을 들킬까 봐 의사로 변신한 산제이와 크레이그는 마침내 엉덩이 이식 수술 과정을 구경하고 매우 신기해한다.
  • 묻지마 투자 걱정마 복지

    묻지마 투자 걱정마 복지

    부산항만공사는 2012년 12월 28일 감정가 716억원에 이르는 국유지를 628억원에 현대건설에 매각했다가 최근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정가보다 무려 88억원이나 적은 액수다. 이 공공기관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꼽힌 20곳 중 하나다. 공사 측은 2200억원 상당의 건설 발주를 하면서 국유지 매각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융 이자를 무는 것보다 현실적인 방안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감사원은 항만공사 내부 기구인 항만위원회의 심의, 의결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93조원에 이르는 공공기관(295개) 부채의 원인이 과도한 복지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손실을 막는 데도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에 조금의 손실도 입히지 않으려는 민간기업 직원과 달리 정부 기관의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관행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는 ‘묻지마식 투자’도 문제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6개 발전공기업 포함),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10개 에너지 공기업은 2012년까지 자원 개발 및 해외 사업에 총 34조 9489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중 회수한 투자금은 10조 5732억원에 불과했다. 투자금 회수율은 2008년에 68.3%였지만 2012년 30.3%로 5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전력은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우라늄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의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프랑스계 회사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하지만 당시 지분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내부수익률(7.8%)은 최저기준수익률(11.99%)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수익률이 최저기준수익률에 미달하는 사업은 포기하는 게 맞지만 한전은 1780억원을 들여 이 광산의 일부 지분을 사들였다. 또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공공기관들은 임직원에게 과도한 성과급과 복리후생을 제공해 왔다. 공공기관 경영 정보 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인 20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837만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가 1488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마사회 1310만 6000원, 코스콤 1213만 1000원, 수출입은행 1105만원 순이었다. 코레일(철도공사)은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 임금에서 제외되는 경영평가 성과급 중 일부를 평균 임금에 포함시켜서 최근 3년간 퇴직자 1만 7590명에게 947억원의 퇴직금을 더 줬다. 코스콤은 셋째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1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직원의 부모가 회갑, 칠순, 팔순을 맞으면 30만원씩,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200만원씩 경조금을 챙겨줬다. 직원의 자녀 등 유가족을 특별 채용하거나 우대하는 ‘고용 세습’ 제도를 갖고 있는 기관도 8개나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공공기관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공기관에 배포했고 기관별로 부채 감축 계획과 방만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 이달 말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공공기관의 빚은 나랏빚을 넘어섰다.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12년 기준으로 493조 40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290조원에서 4년 새 203조 4000억원(1.7배)이나 급증했고 국가 채무 446조원보다 10.6%나 많다. 공공기관들도 자구 노력에 돌입했다. 부채 규모 1위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까지 부채 비율 520%를 420% 이하로 100% 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복리후생 1위인 한국거래소는 업무추진비, 국내외 여비 등의 경비를 30~45% 삭감할 방침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은 공공성 못지않게 수익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민간기업처럼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짜고 수익성을 고려한 투자를 하는 등 이제는 정부 기관이라는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것이 공공기관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3 영화계 달군 핫 트렌드 ‘5’

    2013 영화계 달군 핫 트렌드 ‘5’

    2013년 영화계는 사상 최초로 관객 2억명 시대를 열며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는 이제 영화가 특정 계층의 향유물이 아니라 전 연령대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배경에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으로 인한 관객들의 신뢰도 있었지만 장기 불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화 관람이 여가 활용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회적인 이유도 있다. 반면 올해 외화 시장은 잔뜩 움츠렸고, 잔치 뒤에 여전한 영화계의 그림자가 씁쓸함을 남겼다. 1. 무려 8편이 관객 500만 이상 돌풍…하반기 기획성 영화에 주춤 한국영화의 양적 팽창이 절정에 달했던 한 해였다. 관객 500만 이상이 3편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흥행 톱10 중 8편이 500만명을 넘긴 한국 영화였고 역대 최다 관객 동원으로 이어졌다. 900만명을 돌파한 SF ‘설국열차’와 사극 ‘관상’을 선두로 누아르 ‘신세계’, 첩보 액션 ‘베를린’ 등 다양한 장르에 독특한 소재를 버무린 영화들이 나온 가운데 한국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는 올해도 계속됐다. 이로 인해 40~50대까지 관객층이 확대됐고 이들이 초·중·고교생 자녀를 동반해 가족 관객이 급증했다. 때문에 영화계에서 15세 관람가 영화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남성 관객, 나홀로 관객의 증가도 올해 극장가의 특징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본이 탄탄하지 않은 기획성 영화에 이른바 묻지마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100만명을 넘기기도 어려워지는 등 흥행 실패작이 줄을 이어 거품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2. ‘신인 감독+중견 제작자’ 통했다… 하정우·박중훈 감독 데뷔도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을 견인한 500만~700만명의 중대박 영화가 많이 나온 것은 재기 발랄한 신인 감독과 연륜 있는 제작자들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감시자들’은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가 시나리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인급인 김병서, 조의석 감독을 기용해 550만 관객을 동원했다. 557만명을 동원한 올여름 흥행작 ‘더 테러 라이브’도 영화계의 어른으로 불리는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가 신인 감독 김병우와 절친한 대학 후배 하정우의 조합을 성사시키면서 탄생했다. 한편 톱스타 한 명 없이 흥행에 성공해 올해 최고의 반전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숨바꼭질’은 국내 대표적인 여성 제작자 김미희 대표의 작품이다. 이처럼 베테랑 제작자가 각광받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스타 마케팅이 아니라 기획과 시나리오의 힘이 흥행의 주요 요소가 되면서 경험으로 무장한 제작자들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편 신인 감독 열풍을 타고 배우 하정우와 박중훈이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3. 송강호·설경구·손현주 등 40대 男중견배우 티켓파워 놀라워! 올해 스크린은 40대 중견 남자 배우들이 맹활약했다.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에 출연한 송강호(46)는 그간의 부진을 씻고 국내 배우로는 처음으로 한 해 2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281만명을 동원해 올해 흥행 1위를 차지한 ‘7번방의 선물’은 류승룡(43)의 코미디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의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올해 3편의 중박을 터뜨린 설경구(45)의 저력이 확인된 한 해이기도 하다. 또한 ‘베를린’의 한석규(49), ‘숨바꼭질’의 손현주(48)는 연기파 중견 배우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미남 배우로만 인식됐던 정우성(40·감시자들)과 이정재(40·관상, 신세계)가 흥행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기자로서 재조명됐다. 4. 외화시장 극심한 가뭄…관객들의 무조건적 외화 신뢰도 무너져 한국 영화의 공세로 인해 올해 외화는 상당한 부진을 겪었다. 900만명을 동원한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맨3’와 좀비 영화로서 드물게 흥행에 성공한 ‘월드워Z’를 제외하고는 200만~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올해가 격년으로 화제작을 내놓는 할리우드의 비수기에 해당되기도 했지만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도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벤져스’ 열풍이 불어닥친 이후 마블 코믹스의 인기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작품 이외에는 관객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고 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도 깨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맨 오브 스틸, 스타트렉 다크니스, 더 울버린 등 외화 화제작들은 기대에 못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연말 기대작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CGV, 롯데시네마와 부율(극장과 영화 배급사 간 수익분배 비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서울지역 CGV와 롯데시네마 직영관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등 갈등을 겪기도 했다. 5. 등급논란에 열악한 스태프 처우…화려한 잔치 뒤 어두운 이면 등급 논란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문제와 열악한 스태프 처우 문제는 여전히 영화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는 영화등급위원회(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가 결국 청소년불가를 받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14세 관람가로 상영돼 특별언급상을 받은 ‘명왕성’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가 15세로 재조정됐다. 정부 조사를 비판적으로 고찰한 ‘천안함 프로젝트’가 상영 중단되자 영화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로 스태프 처우 문제가 심각해져 최근 5년간 ‘영화인 신문고’에 신고된 임금 체불은 56억원에 달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의 선전은 관객의 입맞에 맞는 맞춤형 영화를 내놓은 결과로 작가성은 소멸하고 제작자의 입김이 커져 연성화됐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제작 시스템은 1960년대 도제식에 머물러 있고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는 상당히 열악한데 결국은 이것이 한국 영화시장을 고갈시키는 구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월드뉴스 Why] 日 동남아 원조, 속내는 韓·中 견제

    일본이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며 ‘동남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지역을 선점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함께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엔 차관 제공 등을 약속하는 등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정상 회담에서 베트남 해상보안 능력 강화를 위한 순시선 제공 협의에 착수키로 합의하고 960억엔(약 9820억원)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얀마와의 정상회담에서 철도 및 정수장 정비에 630억엔(6450억원), 캄보디아에는 송전망 확장 등에 130억엔(1330억원)의 엔 차관 제공을 각각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도 2015년 공동체 창설을 추진하는 아세안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엔(20조 46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비판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묻지마 식’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이른바 ‘반중(反中)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을 ‘한국 대항마’로 키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속내도 담고있다. 19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타이완과 대대적인 제휴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타이완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인건비도 한국과 비슷해 실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CLMV’ 국가들의 인건비는 아직도 중국의 20~30%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저가로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본으로서는 동남아 지역이 한국과의 수출전쟁에서 반격에 나설 ‘전초기지’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국인 ‘묻지마 매도’… 연말증시 ‘산타랠리’ 실종

    외국인 ‘묻지마 매도’… 연말증시 ‘산타랠리’ 실종

    ‘올 연말 증시에 산타는 찾아오지 않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채권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 축소 가능성이 다시 등장하면서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의 거센 매도세로 연말의 증시 호황(산타랠리)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연말 보너스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덕분에 증시도 올라 크리스마스 전후로 ‘산타랠리’가 나타났는데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5년간 12월 한 달간의 증시 변동을 보면 2011년만 빼고 4년은 증시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13일까지 10거래일간 코스피가 67.87포인트(3.3%)나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산타랠리 실종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10거래일간 8일을 매도해 지금까지 1조 8535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로 2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다음으로는 삼성전자(2533억원), KT(940억), 두산인프라코어(936억원), 기아차(826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팔았다. 반면 외국인들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2194억원)였다. 외국인들이 연말 국내 증시를 흔드는 원인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거나 혹은 축소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업종의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증시에 더욱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반등의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됐지만 회의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돼 주식시장의 반등이 시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이는 것이지 아예 환수하겠다는 의미가 아닌데 시장은 이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테이퍼링의 시작은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돼 신흥시장에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국내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여성·어린이도 ‘묻지마 총살’…중아공 종교갈등, 세계에 SOS

    [위클리 포커스] 여성·어린이도 ‘묻지마 총살’…중아공 종교갈등, 세계에 SOS

    지난 3월 내전으로 정권이 뒤바뀐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에서 지난 5일 이슬람과 기독교 반군이 무력 충돌해 이틀간 최소 400여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했다. 프랑스가 이번 주부터 파병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국제사회의 개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종교 간 갈등으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까지 자행되면서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600명의 프랑스군을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목표는 조직폭력배처럼 행동하는 군부의 무장을 모두 해제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날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에도 군사 및 경제적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슬람 반군이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 국가를 무정부 상태에 빠뜨리자 군인 400여명을 주둔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800여명을 추가 파병했다. 프랑스가 다시 파병 추가 확대 방침을 밝힌 것은 무고한 민간인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이슬람계 반군인 셀레카는 기독교 반군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오후부터 수도 방기에 거주 중인 기독교 가정을 일일이 방문, 내전 가담자를 색출해 총격을 가했다. 특히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내전과 무관한 여성과 아동 등 민간인까지 묻지마식으로 총살하면서 시신이 대로변에 방치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니콜라 티앙가예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파괴돼 미셸 조토디아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특히 수도 외곽에는 내전을 피해 도망 나온 민간인들이 좁은 장소에 한데 모여 있어 대량 학살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개입을 촉구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입시업체 등급컷 올해도 오차… 학생들 혼란

    입시업체 등급컷 올해도 오차… 학생들 혼란

    지난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직후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수능 원점수 기준 등급컷’이 올해도 오류를 빚었다. 입시업체 등급컷에만 의존해 수시 2차에 지원했던 학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수능 원점수 기준 등급컷’은 수험생들의 수능 원점수를 9등급으로 나눠 제시하는 것으로 1등급컷은 1등급이 될 수 있는 최저점을 뜻한다. 27일 수험생에게 배포된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를 가공한 표준점수가 기재되고 대입은 표준점수에 의거해 이뤄지지만 성적표를 받을 때까지 수험생들은 원점수만 알 뿐 표준점수를 알 수 없다. 문제는 대학별 수시 2차 원서 접수가 지난 15일에 이미 마감됐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받은 수능 원점수를 토대로 상대적인 석차를 추산해 수시 2차 원서를 넣게 되고, 입시업체들이 편의 제공 차원에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수능 원점수 기준 등급컷’이라도 제공하는 것이다. 업체들의 등급컷은 매년 실채점 결과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실채점 결과와 4개 업체가 지난 8일 내놓은 예상 등급컷을 비교해 보니 업체별로 2.15~2.73점씩 오차가 났다. 특히 난이도 논란이 일었던 영어B형은 8~11점까지 큰 오차가 났다. 8개 등급 전체의 오차값은 무려 30~45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입시업체 자료만 보고 수시 2차에 지원한 학생 중에는 대학이 요구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되거나 성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하지 않았을 하향 지원을 감행한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이런 결과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진행하는 채점서비스에 참가한 학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취합해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모집단이 적고 제각각 달라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입시업체의 관계자는 “등급컷이 모두 맞을 수는 없다”면서도 “교육부나 대학교육협의회가 직무유기하는 일을 우리가 해 주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일선 지도교사들 역시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등급컷 외에는 참고할 자료가 없어 ‘묻지마 지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나일수 인천 초원고 수석교사는 “등급컷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경우 수시에서 하향 지원을 했던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생겼다”며 “하지만 매년 다른 자료가 없어 ‘감’으로 지원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아용 모바일 게임앱 ‘묻지마 결제’

    유아용 모바일 게임앱 ‘묻지마 결제’

    경기 성남시에 사는 주부 김모(27)씨는 최근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를 받아 보고 ‘악’ 소리를 냈다. 평소 3만원대 요금을 냈다는 김씨에게 20만원짜리 요금 폭탄이 날아왔기 때문이다. 7살배기 아들이 즐겨 하는 스마트폰 게임의 아이템 소액결제가 ‘범인’이었다. 아들에게 평소 유료 아이템 결제를 못 하게 해 왔다는 김씨는 26일 “결제 창이 뜨면 아이도 꼭 물어봤던 터라 더 놀랐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직접 살펴보니 클릭 두 번에 아무 인증 절차 없이 결제가 됐다”고 황당해했다. 어린이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게임의 허술한 결제 방식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부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개인정보 입력이 의무가 아닌 데다 안전장치를 사전에 해 두지 않으면 소액결제에 대한 인증 절차도 없다. 수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지만 업계와 정부 모두 이를 외면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용 앱 게임을 살펴본 결과 버튼만 2~3차례 누르면 인증 절차 없이 결제가 가능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A게임은 ‘상점 가기’와 ‘결제하기’ 버튼만 누르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다. 환불 문의를 하기 위해 회사 전화번호로 문의를 시도했지만 사용이 정지된 번호였다. 업계 관계자는 “앱 게임은 중소기업이 개발하다 보니 대응과 관리 등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아이폰과 다르게 안드로이드는 구매 버튼만 누르면 쉽게 결제되는 단점이 있다”면서 “보호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5살짜리 아들이 게임을 하다가 30만원에 가까운 아이템을 구매해 환불 절차를 알아봤다는 회사원 한모(40)씨는 복잡한 절차에 환불받기를 포기했다. 게임 업체는 한씨에게 기기 명의자 증명 서류와 가족관계증명서, 명의자 신분증 등 여러 서류를 요구했다. 한씨는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결제가 된다면 분명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면서 “일부러 환불 절차를 까다롭게 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불만을 토해 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8월까지 접수된 전체 분쟁 건수 8087건 가운데 미성년자 결제와 관련한 분쟁은 2994건(전체 37.0%)이었지만 이 가운데 환불 사례는 1765건(59.0%)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아 대상 게임에서 비싼 아이템을 팔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모바일 게임에 인증 절차 등을 도입하는 규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호주 韓여대생 살해 용의자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싶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2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26일 호주 언론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경찰은 지난 24일 새벽 4시쯤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에서 한국인 P(23)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호주 청년 알렉스 로벤 맥이완(19)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페인트공인 맥이완은 사건 현장에서 가까운 스프링힐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 형제와 함께 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드니 총영사관의 조강원 경찰영사는 “현지 경찰로부터 맥이완이 범행 동기에 대해 ‘아무나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더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해 봐야겠지만 일단 초기 진술은 일종의 ‘묻지마 살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맥이완이 본인의 진술과는 달리 특정 인종을 겨냥한 인종 증오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씨의 시신은 새벽 4시 30분쯤 인근 위컴공원에서 머리 부위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16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온 P씨는 브리즈번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 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청소를 하기 위해 트랜스콘티넨털호텔에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호주서 한국 여대생 살해 용의자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호주서 한국 여대생 살해 용의자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호주 브리즈번 도심에서 20대 한국인 여대생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 참가자를 무참히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26일 호주 언론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경찰은 이날 한국인 워홀러 P(22·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호주 백인 청년 알렉스 루벤 맥이완(19)을 붙잡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맥이완은 지난 24일 새벽 4시(현지시간)께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에서 길가던 P씨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인근 위컴 공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인트공인 맥이완은 사건 현장에서 가까운 스프링힐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 형제와 함께 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P씨의 시신은 같은 날 새벽 4시30분께 머리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고 주변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상태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16일 워홀 비자로 호주에 온 P씨는 브리즈번 도심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청소를 하기 위해 일터인 트랜스콘티넨털 호텔에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P씨가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증거는 없으며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총영사관의 조강원 경찰영사는 “현지 경찰로부터 맥이완이 범행 동기에 대해 ‘아무나 닥치는대로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더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초기 진술은 일종의 ‘묻지마 살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맥이완이 본인의 진술과 달리 특정 인종을 겨냥한 인종증오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범행 동기가 파악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전역 ‘퍽치기 게임’ 사건 잇달아…시민 불안감

    美 전역 ‘퍽치기 게임’ 사건 잇달아…시민 불안감

    미국 전역에서 이른바 ‘퍽치기 게임’(knockout game)이라고 불리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퍽치기 게임’이란 일단의 10대 청소년들이 길을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 사람에게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고 난 후 도망가는 게임을 일컫는 것으로 일부 청소년들은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대범함까지 보이는 등 날로 모방 범죄가 늘고 있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뉴욕시에서는 78세의 할머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지나가던 청소년들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워싱턴 DC에서 뉴욕주 의원인 그레이스 맹 여성의원이 길을 걸어가던 중 갑자기 뒷머리를 얻어맞고 가방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들은 이 사건이 이른바 ‘퍽치기 게임’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피츠버그시에서 길을 걸어가던 고등학교 교사가 갑자기 지나가던 청소년이 날린 주먹에 의해 쓰러지는 장면(사진)이 생생히 감시카메라에 잡혀 미국 전역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경찰 조사 끝에 폭력을 행사한 범인은 15살의 학생으로 드러나 체포되었다. 이 밖에도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주에서는 19살의 두 청년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63세의 남성에게 묻지마 폭력을 행사하여 체포되었으며, 지난 9월에는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13살과 14살 된 청소년이 지나가던 46세의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도망을 쳤다가 체포되었다. 이 남성은 결국 목뼈가 부려져 사망한 채로 발견되어 미 전역에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이와 같은 이른바 ‘퍽치기 게임’ 사건의 확산에 관해 레이먼드 겔리 뉴욕경찰(NYPD) 국장은 “일부는 단순 폭력 사건으로 보이지만,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한 의원도 “지나가는 무고한 사람을 노리며 확산하는 이러한 현상은 그 대상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심각함이 있다”면서 “삶은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정말 우리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파괴하는 짓”이라며 일부 빗나간 청소년들의 자성을 촉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지나가던 고등학교 교사 갑자기 휘두른 주먹에 쓰러지는 장면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베이비부머의 미래/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베이비부머의 미래/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세대는 일반적으로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계층을 일컫는다. 요즘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둘로 나누어 2차 베이비부머로 지칭되는 1968년에서 1974년 사이 태어난 사람들도 같이 묶어서 언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베이비부머라고 하면 지금 50대를 가리킨다. 2012년도 기준 714만명으로 인구의 약 14%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대체로 2011년부터 시작되어 앞으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전의 세대에 비하면 덜 가난했고 제대로 된 교육 혜택을 받기 시작했으며 경제적 격변기를 과도한 경쟁 속에 살아온 세대이다. 지금 학생들에게는 말해 줘도 믿지 않는 초등학교 2부제 수업을 받으며 치열하게 견뎌온 세대이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없다고 각종 지원책이 난무하고 노인들에게 연금을 덜 주니 더 주니, 어떤 노인들에게 줄 것이니 하는 공방으로 북새통이지만 장렬하게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에 대한 관심은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보다 먼저 인구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 인구의 7%가 65세 이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을 때 자영업의 중심은 30, 40대였지만 인구의 14%가 노인인구에 속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 후 자영업의 주류는 50, 60대가 차지하고 있다. 고령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60대 이상의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고령화가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미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50세 이상의 자영업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50세 이상 인구 중 20%가량이 창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과열경쟁과 부채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기대수명을 고려하면 50대는 한창 소득이 있어야 할 나이인데 자의 반 타의 반 은퇴 후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그러니 겉으로 볼 때 만만해 보이는 저부가가치 자영업에 몰리는 것이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인 도소매업과 숙박, 요식업 등 영세자영업의 경우 매년 새로 진입하는 수만큼 퇴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익이 감소하고 부족한 창업자금에 따른 고금리 대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에 비해 월세나 관리비와 같은 비용은 갈수록 증가하므로 결국 부채만 남기고 폐업하게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다. 자영업이 3년 동안 생존할 확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연체자를 위한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중 50대의 비중은 올해 9월 말 현재 14%로 2011년에 12.9%, 2012년에는 13.4%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 중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전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고 소득 대비 이자 부담률도 10.1%로 8%대인 20~40대와 비교해서 높았다. 한국의 은퇴 계층은 소득 수준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자영업 전환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이다.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어가는 시점에서 베이비부머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어정쩡한 50대에 소득 없이 지내기에는 아직도 부양해야 할 자녀가 있고 부모님이 생존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신들의 노후 준비는 고사하고 가족을 지원하기에 여념이 없는 50대들의 ‘묻지마 창업’은 가계의 재정적 파탄을 초래할 수 있다.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액은 450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60조원이 부실위험수준이고 13조 5천억원은 악성부채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에 대한 종합대책이 없이는 금융권의 자산건전성도 담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자영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기술력이 없는 창업은 자제해야 한다. 고용률을 위해 일단 지원하고 보는 중복적인 창업지원책은 원점부터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베이비부머가 퇴직 후 재취업 또는 전직할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형태의 고용이 가능하도록 지원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준비된 베이비부머들이 다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글로벌 중심인물들 애타는 ‘中心 잡기’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글로벌 중심인물들 애타는 ‘中心 잡기’

    “중국의 자본을 유치하라.”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인도 등 세계 각국에 내려진 특명이다. 이들 국가는 3조 6600억 달러(약 3885조원·2013년 9월 말 기준)에 이르는 세계 최대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선 중국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제조업 재건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메리어트와드먼파크호텔. 중국 등 세계 60여 개국 12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투자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 유치 설명회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SelectUSA 2013 Investment Summit)이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개막 연설을 통해 “세계에서 미국보다 더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나라는 없다”며 미국에 투자해 줄 것을 ‘애타게’ 호소했다. 투자 서밋에는 오바마 대통령 외에도 제이컵 루 재무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등 미 고위 경제관료들이 총출동해 투자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미국의 투자 서밋은 사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정조준한 것이다. 중국 민영기업인 푸싱(復星)그룹은 지난달 JP모건체이스로부터 뉴욕 맨해튼의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를 7억 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루디(地)그룹 역시 뉴욕 브루클린의 상업 및 주거지구 개발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국이 ‘큰손’으로 등장한 덕분이다. 미 정부는 앞서 9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공업체 솽후이(雙匯)가 동종 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는 등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미국은 우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상장을 뉴욕 증시로 유치하는 데 승부수를 던졌다. 알리바바는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시가 총액이 무려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IT 공룡이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는 미국이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 일행이 알리바바 경영진을 만나 런던 증시 상장을 타진하자 알리바바 측도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투자유치단을 베이징에 파견했다. 지난달 13일부터 5일간 베이징 등을 방문한 투자유치단에는 찰리 빈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과 영국 정보기술(IT)기업 대표들이 참가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1주일 이상 걸리던 비자 발급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줄이는 ‘최우선 비자’제도를 도입했다. 중국 은행의 지점 설립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금융 규제 완화 정책도 제시했다. 지난 6월 영국은 중국과 200억 파운드(약 34조 2522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심 공세를 폈다. 영국의 ‘러브콜’에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화답했다. 중국 베이징 젠궁(建工)공사는 오즈번 장관의 출국에 맞춰 맨체스터공항 상업지구 개발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8억 파운드 규모로 1만 6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오즈번 장관은 “런던올림픽 이후 최대의 개발 사업”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이달 3일에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기업 중룽(中融)그룹이 5억 파운드를 들여 1936년 불타 버린 수정궁을 런던 하이드파크에 복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정궁은 1851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설된 유리벽 건물로 영국 현대 건축물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爲)도 영국에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출범한 이후 서방 주요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환심을 샀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4월 프랑스 정·재계 인사 100여명을 이끌고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양국 간 통화 스와프협정을 체결하고 항공 및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중국은 에어버스가 만든 항공기 A320 42대와 A330 18대 등 80억 달러 규모를 구매하는 데 합의해 프랑스에 ‘통 큰 선물’을 했다. 독일은 안방에서 ‘중국 손님’을 환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대하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고 그를 극진히 모셨다며 “리 총리가 받은 예우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누려보지 못한 환대”라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헬리콥터를 타고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영빈관 메제베르크궁까지 날아가 리 총리에게 만찬을 베푼 뒤 다음 날 조찬도 함께 했다. 현재 중국 위안화 국제 거래의 허브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시는 독일의 경제·금융 중심지라는 강점을 내세워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려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도 발벗고 나섰다. 안도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해 리 총리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그리스가 추진하는 500억 유로(약 71조 3570억원) 규모의 국유자산 매각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대급부로 중국 선박 142척을 수주했다.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은 그리스는 중국의 자금을 유치해 경제 회생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중국과 ‘앙숙’ 관계인 인도는 중국 전용 공단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22~24일 베이징을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리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 인도 내 중국 기업 전용 공단 7곳을 조성하는 문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총리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구자라트주 등 7개 주를 ‘중국 특구’ 후보지로 제시하며 전자·제약업체 등의 입주와 서비스센터의 설립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hkim@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Q 의사가 꿈인 지방에서 일반고를 다니는 C군입니다. 모의평가와 내신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이번 수시에서는 수시1차에 의대 4곳을 지원했습니다. 남은 2번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올 정시 의대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제 내신성적은 주요 교과 1.1등급이고, 수능성적은 크게 실수하지 않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수시1차 상담을 해보니 C군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참 많은 준비를 했고, 이를 참고로 4개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내신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기에는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C군은 건양대와 계명대, 인제대, 을지대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먼저 C군은 수시2차에 2장의 카드를 쓸 수 있겠군요. 수시2차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 중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관동대, 동아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원광대 5개교에서 모두 63명을 모집합니다. 표에서 보듯 수시2차 의대를 모집하는 5개 대학은 학생부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년도는 총 59명 모집에 618명이 지원해 10.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C군은 학생부 주요 교과 성적이 1.1등급으로 나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수시2차 의대 합격생들의 평균내신이 거의 1등급이라는 점에서 아주 유리하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능 최저 기준은 9월 성적으로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제하에 수시2차는 동아대와 순천향대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의대 학생부우수자는 학생부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어서 해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수시2차 모집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 역시 지난해와 동일해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올해는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수시2차 의대 지원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다른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충원 인원이 모집인원의 1배수 이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들의 학생부 성적보다 최종합격자들의 성적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지원하기 바랍니다. 이제 수시2차에 이어 정시 의대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예과 정시 모집은 상위권 대학에서 변화가 큰 편입니다. 서울대가 정시 나군에서 35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정시모집을 15명이나 늘렸습니다. 수능은 30%에서 60%로 비율을 높이고, 학생부는 40%에서 10%로 비율을 낮췄습니다. 게다가 학생부는 비교과 영역만 평가해 서울대 의예과의 정시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을 늘려 정시에서 8명 감소한 10명을 선발하고, 고려대는 5명밖에 모집하지 않습니다. 한양대는 가군에서만 모집했었는데 올해는 가, 나군으로 분할 실시하죠. 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 미충원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전체 정시 모집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정시 모집, 특히 상위권 의예과에 합격 가능한 수능 성적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신이 불리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서울대의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타 상위권 의대에서는 서울대에 중복 합격하는 인원의 영향으로 추가합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집 인원이 줄어든 대학은 불안감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어 지원자가 감소할 여지가 있고, 최초와 최종 합격점의 편차 역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의예과 모집이 올해보다 720명 늘고, 수능에서 영어 영역의 A/B형이 통합돼 이과 학생들의 성적 유지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에서는 과감한 ‘묻지마식’ 의대 지원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입시에서 의대 진학에 실패한 재수생뿐 아니라 공학계열 진학자들도 의대 진학에 욕심을 내기 때문에 의대 지원율은 해마다 더욱 올라가겠지요. C학생은 특이하게 수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만족하고 지원했지만 정시는 수능으로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시1차 지원 대학들의 면접고사가 진행되므로 차분하게 준비하기 바랍니다. 정시의 경우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참고로 올바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 “국정원 ‘사이버司 활동비’ 작년 40%↑”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30일 대선이 있던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한 특수활동비 예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사령부에 책정된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창설 첫해인 2010년에는 없었지만 2011년 30억원, 2012년 42억원으로 늘었으며 2013년에는 55억원, 2014년에는 64억원으로 책정됐다. 김 의원은 “총선과 대선이 있던 지난해에는 전년도 대비 40%나 증가했다”면서 “‘묻지마 예산’으로 통하는 특수활동비의 구체적 사용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전국 통일관 중 13곳에서 보수편향적인 안보교육 동영상이 상영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통일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교육 기능을 하는 곳으로 서울 구로구, 인천 남구 등 13곳에서 상영됐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등 편향된 내용을 담은 ‘안보교육 동영상 DVD’를 지난해부터 일반인들에게 상영했다”면서 “많은 사람이 찾는 통일관에서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는 동영상을 대선 기간에 틀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도 국가보훈처의 지원단체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재향군인회가 지난해 대선 때 공식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의 선대위 청년본부 회원 모집 공고를 내고 민주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남기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향군은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세대를 적으로 만들지 말라/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세대를 적으로 만들지 말라/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는 그 변화의 속도 만큼이나 큰 세대차를 지니고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젊은 층이 기성세대보다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하지만, 변화 속도가 느리면 그 차이도 적은 데 비해 변화 속도가 빠르면 차이는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지난 10월 12일자 커버스토리 ‘고령화의 그늘, 세대 갈등’은 3개 면에 걸쳐 주로 통계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에 근거한 심층보도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13면에서 제16대부터 제18대까지의 대선후보별 청년 및 중장년, 노년층 공약을 비교한 것도 좋았다. 다만 그 내용의 충실성에 비해 투쟁적인 제목이 세대 간의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2030 vs 4050 밥그릇 쟁탈전’(1면)이라든지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13면)과 같은 제목은 마치 밥그릇이 세대갈등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세대가 먹고살기 위해서는 상대 세대의 밥그릇을 빼앗는 방법밖에 없다’는 뉘앙스를 줄 수 있어 위험해 보인다. 세대와 관련된 다른 자료들에서는 3040을 5060과 대비시키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30대와 40대는 적인가 동지인가. 일자리가 모자라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원하는’ 일자리의 종류가 실제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와 잘 맞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대학졸업자 비율은 엄청나게 증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기준으로 볼 때 2009년 25~34세의 대졸자 비율(63.1%)이 55~64세의 비율(13.2%)의 약 5배 가까이 된다. 35~44세의 비율은 44.3%, 45~54세의 비율은 25.8%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대졸자의 비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많은 독일의 대졸자 비율은 25% 수준으로 거의 세대 차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학졸업자가 적었던 시절에는 당연히 대학만 졸업하면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졸자들이 기피하는 업종에는 상당수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용되고 있다. 세대에 관해 논의할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세대는 ‘연속적’이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경제활동 연령을 전후하여 누군가는 부양하고 누군가는 부양받아야 한다. 부양의 상호작용이 예전에는 가정 안에서 이루어졌다면, 요즘은 그것이 사회적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여 수입이 있는 사람들은 세금을 내고, 그 세금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을 부양하는 사회복지가 실현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처럼 연속적인 세대도 일단 ‘우리’와 ‘그들’로 나누고 나면 ‘우리’에겐 묻지마 애정이, ‘그들’에겐 원인 모를 적개심이 솟게 된다. 그 이유는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지각되고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고 똑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세대는 물 흐르듯 이어지는 것이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존재이지 결코 서로를 배척해야 살아남는 존재가 아니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그다음 선거를 겨냥해 편 가르기를 하는 정치논리에 언론까지 휘둘리지 않기 바란다. 서로 자기 아이라고 우기며 양쪽에서 한 아이를 잡아당길 때, 그 아이가 다칠까봐 손을 놓는 쪽이 진짜 부모라고 판단했던 솔로몬의 지혜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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