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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U대회의 北 스타들/北응원단이 말하는 일등신랑감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관심거리다.수수하고 앳된 모습에서 사람들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결혼을 생각할 나이인 그녀들은 어떤 남자를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을까.잘생긴 남자,아니면 돈 많은 남자를 좋아 할까?그녀들의 입을 통해 북한 젊은 여성들의 꿈과 희망,결혼관 등을 들어 보았다. ●김성옥(18·김형직사범대) 믿음직하고 성실한 남자가 최고 아니겠어요.조국 통일을 위해서 일하는 청년이면 더더욱 좋겠지요. 키나 얼굴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아직 어려서 남자친구나 결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 없어요.미팅이요?그게 뭐예요?교사 생활을 하다 스물 다섯이 넘으면 결혼을 생각하고 싶어요.남들이 그러는데 이가 제일 예쁘대요. 우리는 스킨로션을 ‘살결물’이라고 부릅니다.봄향기표 살결물이 으뜸입니다.살결물과 분이면 얼굴 단장은 끝입니다.남에서 말하는 마스카라는 우리는 ‘속눈썹먹’이라고 부르지요.●문봉순(20·김형직사범대) 아내를 속이지 않는 정직한 남편이 제일이지요.물론 얼굴이 잘 생긴 남자가 못생긴 사람보다는 낫겠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아요. 북에서는 대학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정말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합니다.북 여대생들은 절대로 담배는 피우지 않아요.맥주 한잔 정도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연애도 하고,결혼도 하지요.아직 남자친구가 없어요.남한 여성들은 주로 몇 살 때 결혼합니까? 어렸을 때부터 눈이 커 예쁘다는 소리 좀 들었어요.쑥스럽습니다. ●배은주(22·평양음악무용대학) 잘 생긴 남자는 민족성이 없어 싫습니다.남한 남자는 관심은 있지만 구경할 시간은 없었습니다.학급 동무는 있어도 애인은 없어요.대학을 졸업해야 애인도 사귀는 것이지 아직은…. 결혼은 공부를 더 해서 박사가 된 다음에나 할 거예요.이론 공부와 바이올린 실기 연습을 많이 했어요.러시아나 중국으로 유학갈 생각도 있어요.그러나 평양에도 좋은 학교와 뛰어난 선생님이 있으니까 아직은 모르겠어요. 남한 여자들은건강까지 해치면서 일부러 살을 뺀다는데 이해가 안돼요.제가 응원단 전체에서 제일 못 생겼어요.저는 쌍꺼풀 없는 눈이 더 고와보인다고 해요. ●강은심(24·평양식료요리전문학교)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묻지마세요.대답하기 곤란합니다.연애나 결혼 모두 무엇보다도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생긴 것도 중요하고 마음씨도 중요합니다.그렇지만 저는 열정을 가진 남자가 가장 매력있습니다.그런 남자라면 일단은 신랑감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요리가 전공이니만큼 맛있는 요리를 신랑에게 많이 해주고 싶습니다.일단 결혼을 하면 시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결혼을 하면 신랑부모나 우리부모나 모두 한 식구가 되는 것 아닙니까. ●노형란(22·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현재 애인은 없습니다.억지로 구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사람에게는 인연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애인이나 신랑감으로는 마음이 맞는 사람이 최고입니다.물론 생김새도 중요하고 집안도 봐야하겠지만 서로 마음이 통해야 합니다.생김새는 한때지만 마음은 평생가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저는 꼭 시부모님만을 모셔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친정부모님은 가족이 아닙니까.상황에 따라 시부모님이든 친정부모님이든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 박지연기자 pjs@
  • 10%에 도전한다 / 성공률 낮은 게임사업 투자 열풍 10%에 도전한다

    “너희 회사도 게임사업 하니? 우리도 게임하는데….” 요즘 정보기술(IT) 홍보담당자들의 모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새로 게임사업에 뛰어드는 인터넷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국내 게임시장이 올해만도 4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2005년까지 연 평균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짭짤한 수익시장’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대형 포털들,게임사업 앞다퉈 진출 최근 들어 한게임과의 합병 이후 독주하고 있는 NHN의 성장세에 자극받은 다음,야후,엠파스,프리챌,마이클럽 등의 포털업체들이 전격 게임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 1일 새로운 게임사이트 ‘피망’을 열어 대형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이들과는 별개로 인터넷 주소 등록업체인 아사달,솔루션업체인 이네트와 이모션,연예산업을 하는 예당엔터테인먼트도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모인터렉티브의 박흥호 전 사장은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3000여개에 달하는 기존 게임업체들은 집중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낚시게임과 온라인게임인 ‘루시아드’를 개발한 게임회사 타프시스템을 인수했다.또한 인티즌은 드림웨어,아사달은 에뮬존,이네트는 KRG소프트,예당엔터테인먼트는 ‘프린스톤테일’을 개발한 트라이글로우픽처스의 ‘사냥’에 성공했다.엠파스는 게임사 에스디엔터넷,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개발인력 몸값,천정부지 너도나도 게임산업을 하겠다는 회사가 늘면서 게임 개발인력의 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한 개발자는 국내 최고의 경쟁 업체로부터 1억원의 연봉을 제시받았지만 연줄때문에 새로 게임사업을 시작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옮겼다.연봉은 1억원이 안되지만 스톡 옵션,성과급 등을 두둑히 약속받았다고 한다. 한두명의 개발인력이 일주일이면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완성할 정도로 게임사업분야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하지만 올 하반기에만 300여개가 쏟아질 것으로예상되는 온라인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비율은 10%정도에 불과해 유료화를 거쳐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일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게임 포털사이트들이 50% 이상의 순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상연 게임 브랜드 매니저는 “게임포털은 한게임,넷마블,세이클럽 등 3강으로 시장이 정형화돼 5위 이하의 업체들은 수익을 내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게임사업은 한솔,쌍용 등 대기업도 진출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성이 없는 ‘묻지마 투자’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부동산시장 ‘봉이김선달’판친다

    가짜 부동산매매계약서로 가정주부나 명예퇴직자 등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고전적’인 부동산 사기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부녀자들을 노린 부동산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허위 개발 정보를 유포,비싼 값에 땅을 팔아치우는 ‘신종 사기’와 달리 고전적인 부동산 사기는 원천적으로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투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아예 계약서 자체를 위조한 사기여서 투자금을 몽땅 털리게 된다.사기 대상도 국공유지부터 대기업 빌딩,민통선내 토지,철거가옥 등 다양하다. 원시적인 사기가 먹혀드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묻지마 투자’라도 뛰어들어야 하는 투자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역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청 땅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서울 서대문구청 홈페이지를 열면 ‘허위공문서 유통안내’라는 긴급 창이 뜬다.안내문은 “구청이 국공유지인 연희동 산2번지 일대 임야 3733평을 ㈜민주경찰일보에 팔기로 계약했다는 허위문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니 재산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건설업체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이 땅의 매각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부동산 사기 목적으로 허위 공문서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의 땅은 수년 전 국회직장조합 등으로 구성된 한양연합주택조합이 조합아파트를 짓겠다며 서대문구에 건축허가를 요청했던 임야.서대문구는 그러나 이곳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안산문화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서울시로부터 634억원을 지원받아 개인 땅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구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라며 조합주택 사기를 벌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위공문서는 서대문구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수신청인에게 지번(地番) 오류를 바로잡아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가짜 서대문구청장 직인까지 찍혀 있다.주부나 사회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매매계약 체결이 있었던 것처럼 믿을 수 있게 만들었다.구는 지난 12일 서대문경찰서에 허위 공문서 발견 수사의뢰를 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빌딩을 미끼로 사기 영등포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금호건설 소유의 업무·상가복합 건물에서도 사기행각이 벌어졌다. 오피스와 점포가 함께 들어선 이 건물은 오래 전 금호건설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사기꾼들은 금호건설과 이 건물을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계약금까지 치른 것처럼 위조한 계약서를 들고 다니며 부녀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위조 계약서에는 가짜 금호건설 대표이사 인감이 찍혀 있다.이들은 금호건설로부터 사들인 건물의 상가를 다시 분양하는 것처럼 속이고 점포당 5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권 사기 극성 철거가옥 전문 부동산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가 불가능한 가옥에 웃돈을 붙여 팔아먹는 사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사기꾼들은 재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송파 장지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권으로 둔갑시키거나 도시계획확인원에 ‘도로저촉’으로 표시된 가옥을 사들인 뒤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며 속여 파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밖에 일산·파주 등에서는 10여년 전에 나돌았던 민통선 이북 토지문서를 들고 다니면서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逆전세대란 현실화

    ‘역전세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새집뿐만 아니라 헌집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비어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공가’(空家)는 수도권에서 서울로 확산되는 추세다.새집으로 가려던 실수요자들은 기존주택이 빠지지 않아 입주를 못하는 낭패를 본다.반면 대출을 끼고 새집을 분양받은 투자자들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관리비와 대출이자를 물고 있다. ‘묻지마 투자’의 부작용으로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이 상태가 계속되면 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랜드마크 아파트가 웬 빈집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이촌동 LG건설의 한강자이는 660여가구 가운데 200여가구는 비어 있다.30% 이상이 세입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LG자이는 이 일대에서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아파트로,2000년 5차 분양 당시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임대가가 비싼데다가 최근 미군부대 이전이 확정되면서 외국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부동산 관계자인 김재은씨는 “인근에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빈집이 늘고 있다.”면서 “미군부대 이전이라는 변수도 한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임대목적 투자자들은 월 20만∼80만원의 관리비만 물고 있다.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아파트도 2305가구 가운데 입주율이 30%에도 못미쳐 1500여가구 이상이 빈집으로 있다.당첨자는 입주하자니 전셋집이 안빠지고,투자자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밖에 6월에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구 장안3동 삼성래미안1차와 영등포 현대홈타운도 큰 평형은 절반정도가 비어있다. ●묻지마 투자 부작용이다 기존 아파트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는 지난봄부터 빈집이 속출하고 있다.주민들이 LG한강자이 등 새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나온 전세매물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정릉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은 곳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집으로 방치된 곳이 적지 않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묻지마 투자의 영향에다가 국지적으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역별로 매물증가와 이에 따른 가격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책임연구원은 “묻지마 투자의 부작용이지만 이제 시작일뿐이다.”면서 “앞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 빈집이 더 늘어나 대출받아 분양받은 사람은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가족 대신 남녀 쌍쌍… 상수원 오염 새 주범 / 수도권 펜션 ‘러브호텔’

    24일 오후 양평군 서종면 중미산휴양림 인근 L펜션.평일인데도 통나무로 지은 서구식 펜션주택 옆 주차장은 승용차로 가득찼다. 업소측은 주로 가족이나 모임 예약손님을 받는다고 하지만 수시로 드나드는 고급 차량과 싸구려 비닐 천막으로 가려진 주차장은 전형적인 러브호텔을 연상케 했다.한적한 곳이어서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데다,건물 자체가 별장이나 전원주택처럼 지어져 이용객들도 큰 부담을 갖지 않는 모습이다.해가 저물면서 이곳을 찾는 차량도 늘었지만 가족단위 방문객은 좀처럼 찾을 수 없다. 상수원 보호 등을 위한 각종 규제로 신축이 어려워진 러브호텔 대신 펜션이 수도권 일대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농어촌 주민들의 생계수단인 민박으로 위장한 펜션은 ‘묻지마’ 투자대상으로 떠올랐고 민박의 각종 특혜를 발판삼아 수질오염의 새 주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선 용어조차 생소한 펜션은 원래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에서 발달한 숙박형태.프랑스에서는 팡시옹(Pension),영국에서는 인(Inn),독일에서는 게스트하우스(Gesthaus)로 불리며 노년층이 연금과 민박 경영으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펜션이 우리의 민박과 비슷한 숙박형태지만 호화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장식 등 특급호텔을 방불케 하는 시설을 감안하면 민박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벌써부터 펜션에 대한 별도의 법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내 알려진 유명 펜션은 40∼50곳,마을주민들이 건립한 소규모 펜션까지 합하면 200곳이 넘는다.펜션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제주와 강원도 지역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1000곳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그러나 7실 이하면 숙박업 허가는 물론 신고조차 필요없어 일선 자치단체들은 이들 펜션업소의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대부분 자체 하수처리시설 설치 의무 평수 이하로 짓기 때문에 하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펜션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토지구매와 시설 일체를 대신하는 프랜차이즈 방식까지 등장해 호객행위에 열을 올리고 있다.수천평에 이르는 지역을 200∼500평으로 나누어 매매하는 대규모 펜션업이 성행하고 있다.강원도 금당계곡에서 펜션을 분양 중인 모 건설회사는 2억 1800만원을 투자하면 연 5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분양광고를 내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법 테두리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펜션업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펜션은 생계형 민박개념으로,농어촌진흥특별법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7인 이내 숙박시설로 민박업을 할 수 있다는 내용 외에는 규제가 없어 일반 주택허가만으로 자유로이 숙박업을 할 수 있다.때문에 농지전용 후 주택허가를 받거나 기존의 농가주택 개축허가로 새로 집을 지어 펜션업을 할 수도 있다.특히 경기도 광주·가평·남양주 등은 숙박업의 경우 상수도보호구역,수변구역 등 각종 규제로 신축이 불가능해졌지만 펜션만은 예외여서 새로운 상수원 수질 오염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 확산 등에 따라 펜션이 크게 늘고 있지만 사실상 아무런 규제도 할 수 없다.”면서“농촌주민들의 생계수단인 민박과는 별도로 취급해야 무분별한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기고 / 청년실업 대책 빨리 세워라

    청소년은 할 일이 없으면 엉뚱한 생각을 하거나 비행을 저지른다.청소년문제는 여가 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각계각층에서 매우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년실업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인·가정·사회·국가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청년실업 문제는 사회안전과 혼란,그리고 청소년문제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청소년의 취업과 결혼 등이 미뤄져 자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문제가 많이 발생하므로,많은 나라에서 가능한 한 청소년들이 일찍이 직장과 결혼을 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청소년기는 희망과 꿈,도전과 기회,그리고 권리와 참여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해도 발달과업 측면에서 어려운 시기이다.그러기에 청소년기를 정체성 혼란,질풍노도,심리적 불안정성,독립에 대한 열망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고 한다.그런데 오히려 그들에게 희망도 꿈도 없고,일할 기회마저 박탈당할 때 주는 정신적인 충격을 정부와 기성세대가 줄여주어야 한다. 다른나라에서는 중고생 시절부터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교육은 물론 직업세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가는 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너무도 다른 청소년 고용정책을 펴나간다.청년실업을 현재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은 큰 잘못이다.청년실업 문제는 미래 사회적응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인데다 정부·기업·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생이 졸업후 첫 일자리를 찾기까지 평균 3년이상 걸린다고 한다.명문대학을 나오고,좋은 학과 출신이며,토익점수 900점 이상을 받았는데도 가는 곳마다 몇백대 일의 경쟁률 앞에서는 절망뿐이라고 한다.부푼 꿈을 안고 사회 첫 출발을 나가 고통으로 시작하는 청년들이 크게 느는 것이다.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 상태이고,학교졸업이 곧 실업증명서가 되고 있으며,취업의 규모와 전망이 어두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전체 실업은 3.3%인데 청년실업은 7.4%이고,청년실업 중 구직을 포기한 청소년이 26%로 점점 그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최근에는 ‘묻지마’취업이라는 말과 직종 불문,근무지 불문,급여 불문이라는 ‘3불 취업’이 유행어처럼 청소년들 사이에 퍼져 있으며 전공도,전문성도,특성과 진로지도도 필요 없는 취업세계가 되어 버렸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자는 36만명으로 극심한 취업난에 아예 구직을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또 내년 대졸자 30만명 중 대기업 채용은 5000명뿐이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려 50%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청년실업이 연령별로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갈등까지 대두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따라서 눈앞에 닥친 청년실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대한 사회복지정책의 하나이다.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청년실업 문제는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청년층에 대한 취업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정부와 기업은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선진국에서처럼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취업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 독일이나 유럽 여러 나라처럼 인턴사원 채용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며,실업 상태인 청년들을 모자라는 학교 현장의 교사와 청소년시설의 청소년지도사로 고용하고,사회봉사제도를 조직화하여 보상함은 물론 청소년 스스로는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 청년 실업자 여러분!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우리사회는 여러분에게 희망과 꿈,도전과 비전,그리고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입니다.여러분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 데 그 책임이 있습니다. 권이종 한국청소년개발원장 본지 자문위원
  • [씨줄날줄] “나 경찰인데…”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한 40대 남자가 다짜고짜 경남의 어떤 교육청 관리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나 경찰인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발주 공사 운운하다가 돈을 요구하자 대뜸 100만원을 통장에 송금해 주었다는 것이다.이번엔 일선 시·군의 도시과장과 건설과장에게 똑같은 전화를 했더니 많게는 200만원까지 두말없이 넣어 주더라는 것이다.자그마치 6명의 과장님들이 “나 경찰인데….”라는 한마디에 820만원을 갖다 바쳤다고 한다.공사를 관장하는 과장님이라면 ‘묻지마 협박’이 통했다는 얘기다. ‘나 경찰인데…’ 공갈범에 당한 과장님들의 변명은 한술 더 뜬다.비위 사실이 없는데도 구설수에 오를까봐 돈을 보냈다는 것이다.건설 공사를 담당하는 일선 과장님들은 경찰이라고 사칭하면 돈 몇백만원은 그냥 주는가.공갈범에 선뜻 내놓는 그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돈이란 말인가.그렇다면 ‘나 경찰인데….’라고 협박을 당하자 곧바로 검찰에 신고한 사람이 잘못인가.여러 말 할 것 없이 검찰은 뜨내기 공갈범에 당한 과장님들이 내놓은 돈의 출처를 반드시 밝혀 내야 한다. ‘다 알면서…’ 풍토라는 게 있다.엊그제 4억달러 대북 송금 사건 2차 공판이 있었다.한때는 술잔을 부딪치며 호탕하게 웃음을 주고받았을 사람들이 핵심 쟁점마다 언성을 높여가며 발뺌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한다.아무 일도 없었는데 5000억원에 이르는 돈이 무시로 대출 되고,아무 말도 안 했는데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던 현대가 정부를 대신해 1억달러나 되는 돈을 송금했겠는가.일도 없고 말도 없었을지도 모른다.아마 주고받은 말이 있다면 ‘다 알면서….’가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요즘 ‘변명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허물이 드러나면 성찰하기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려 놓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사회 지도층 인사의 언행이 문제되면 언론 책임으로 둔갑한다.언론의 실수를 예측하지 못한 최소한의 책임조차 거부하려 한다.서로 ‘다 알아서’ 한 일을 이제와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잘못이라고 억지를 부린다.염치 불감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구설수를 저어해 공갈범에게 몇백만원을 주었다는 파렴치한 변명 따위가 통용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묻지마 살인’공포의 열차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18일 열차 승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42·노숙자)씨를 체포,조사중이다. 이씨는 17일 오후 10시25분쯤 김천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가 천안∼평택구간(평택시 유천동)을 지날 때 4호 객차에서 잠을 자던 승객 민모(60·무역회사 사장)씨의 가슴과 목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민씨와 함께 있던 동료 박모(63)씨는 “민씨가 통로쪽 좌석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노숙자 차림의 중년남자가 아무런 말도 없이 다가와 흉기로 마구 찔렀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날 친형과 동료 등 4명과 경남 거창의 황석산을 7시간 동안 등산한 뒤 오후 7시40분 대구역에서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했으며,당시 열차에는 철도공안원이 타고 있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2년간 오산의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5월20일 퇴원한 뒤 노숙생활을 해왔으며,10년 전부터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민씨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서 찔렀다.”고 말하는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이씨는 범행 후 놀란 승객들이 모두 빠져나간 4호 객차에 숨진 민씨와 단둘이 남아 있다 평택역에 정지한 열차에 올라 탄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반항하다 붙잡혔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같은 땅에 쇼핑몰사업자는 2~3명/‘제2 굿모닝시티’우려

    ‘땅은 한 곳인데 들어선다는 쇼핑몰은 2∼3개나 된다?’ ‘굿모닝시티’ 상가 분양 사기사건을 계기로 ‘요지경’인 상가 분양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이 가운데 서울 동대문 일대 쇼핑몰 대부분이 사업 실체도 없이 분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토지매입이나 건축허가 등 실제 착공 근거도 없이 단순한 ‘건축계획’만으로 순진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제2의 굿모닝시티 사태’가 우려된다. ●건축심의 끝난 곳 다른업자 또 신청 14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 광희동에 지하7층 지상 16층 규모로 추진중인 A쇼핑몰의 경우 B사를 시행사로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달 초 또다른 시공사 C사가 건축심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B사는 이미 건축심의 신청 전에 토지매입 대상자 68%의 동의를 얻어 분양에 착수했지만 C사는 사업부지 위치를 조금 바꾼 뒤 토지 소유자 70%의 동의서를 첨부했다. 토지 소유자 입장에서는 누가 땅을 매입해 쇼핑몰을 짓든 높은 가격을 주는 시행사에 땅을 팔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묻지마 투자땐 제2의 ‘굿모닝’꼴 중구는 이처럼 두 회사에서 같은 땅에 쇼핑몰을 짓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이중분양’이 우려된다며 두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입장을 조율할 방침이지만 이들간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서 여의치 않은 상태다. 지난 2001년 2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신당동의 D쇼핑몰도 처음 E사가 이같은 사업계획으로 일간지 등에 ‘이미지 광고’를 게재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다가 실제 건축심의는 F사에서 받았고 현재 사업진행은 G사가 맡고 있지만 아직 건축허가도 받지 못하는 등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다.특히 일부 인터넷 상가 투자 사이트에는 아직도 처음 사업을 추진했던 E사 명의의 분양광고와 G사 명의의 광고가 동시에 게재돼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중구 을지로의 H쇼핑몰도 한 때 3개사가 차례로 건축심의를 신청,모두 통과했다가 진통 끝에 결국 한 회사만 살아남았다. ●규제법규 없어 복마전 계속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현행 법상 상가분양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이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관계기관에서는 건축심의·허가,교통영향평가 등 건축 절차만 담당할 뿐이지 분양에 대해서는 관여할 근거가 없다. 결국 누구든지 그럴듯한 건축계획서와 토지매입 대상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서만 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언제 들어설지도 모를 쇼핑몰 광고를 내 거액의 분양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는 건축심의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분양이 가능하지만 심의 통과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 시행사들이 심의 통과에 목을 매고 있다. 박영규 서울 중구청 건축과장은 “토지소유권을 확보한 뒤에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이 되도록 빨리 법 규정이 정비돼야 한다.”면서 “나아가 공동주택 등과 마찬가지로 상가에 대해서도 분양사고에 대비한 보증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녹지를 상업지로 “묻지마” 분양 100억챙긴 개발업자 일당 구속

    자연녹지로 개발이 불가능한 다른 사람의 땅을 상가건축 예정지라며 ‘묻지마’식 투기를 유발,100억여원을 가로챈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지난 4월부터 이같은 수법을 쓴 부동산투기사범을 집중수사해 145명을 적발,29명을 구속기소,109명을 불구속기소하고 7명을 수배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연녹지를 속여 팔아 부동산 분양대행업체 R사 대표 이모(42)씨는 지난해 9월부터 파주 신도시 개발예정 지역 안의 A사 소유 토지 1만여평을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곳”이라고 투기세력을 부추긴 뒤 아무런 권한없이 62명에게 사기분양,100억여원의 토지대금을 편취해 사기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8개월 동안 3차례 전매를 되풀이한 끝에 평당 60만원이던 A사 토지를 190만원까지 폭등시키는 등 투기를 조장한 부동산 컨설팅업자 김모(48)씨는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모(42)씨등 3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사기분양된 토지는 자연녹지로 분류돼 대규모 상가건축이 불가능한 땅이었으며 파주시의 개발계획에서도 용도가 확정되지 않은 곳으로 드러났다.이씨 등은 상가개발 소문을 듣고 찾아온 투기꾼들에게 평당 20만∼30만원 오른 가격으로 매수하면 2∼3개월 안에 평당 20만∼30만원의 전매차익을 보장하겠다고 유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박기’ 사범도 기승 토지개발 정보를 이용,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속칭 ‘알박기’사범 7명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적발됐다. 또 남양주 지역의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하면서 공장과 창고를 짓고 이를 전매하거나 임대한 투기사범 96명이 적발돼 12명이 구속됐다. 이모(48)씨는 전 남양주시청 그린벨트 단속 공무원으로 재직 기간중 알게된 불법행위 방법을 악용,퇴직 후 농업용 창고를 편법으로 건축,임대사업을 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떴다방’ 무더기 단속 검찰은 이외에도 경기도 용인시 등에서 주택청약통장 전매를 통해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긴 속칭 ‘떴다방’업자 안모(42·여)씨 등 12명을 적발,9명을 구속했으며 임대아파트의 입주자 명단을 금품을 받고 유출시킨 도시개발공사 직원 김모(50)씨를 구속했다. 김씨로부터 입주자 명단을 넘겨받아 1000만원의 웃돈을 주고 임차권을 사들인 이모(45·여)씨는 이를 1300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 전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잠실 주공4단지·상암동·용인 동백지구 / ‘1순위 통장’ 이곳을 노려라

    ‘1순위 통장 쓸 만한 곳 어디 없나요.’ 정부의 잇단 집값 안정대책으로 그간 관망세로 돌아섰던 수요자들이 하반기에는 분양시장으로 발길을 되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무주택우선이나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청약통장의 가치가 올라가자 웬만한 아파트에는 좀처럼 통장을 쓰려 들지 않고 있다.예전의 ‘묻지마 투자’에서 ‘쪽집게 청약’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서울·수도권에서 1순위 통장을 사용할 만한 아파트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투자가치가 뛰어난 아파트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몰려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블루칩아파트 많아 서울에서는 그동안 일부 조합원과 시행사간에 이해다툼을 벌였던 송파 잠실주공4단지가 오는 11월 목표로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2678가구 단지로 548가구(예정)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성동구 금호재개발 11구역에서 일반분양 아파트 246가구를 선보인다.전체 단지는 888가구. 상암동에서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처음 40평형대의 아파트를 오는 12월쯤 일반분양한다.87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62가구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대문구 남가좌동 삼성물산 래미안과 관악구 신림동 주공아파트,마포구 공덕동 이수아파트도 하반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다. ●수도권 이곳을 주목하자 오는 9일 분양예정인 수원매탄주공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233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예정분양가는 평당 620만∼735만원대로 영통지역이 평당 9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수원에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청약자격을 부여함 따라 지역1순위에서 청약이 끝날 전망이다. 구리 인창에서는 대림산업이 8월중 1,2차에 걸쳐 모두 783가구를 분양한다. 한강변인 남양주에서는 오는 10월 동부건설이 17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파주 교하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3053가구 가운데 2458가구를 11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동백지구는 이달 말 분양 예정 동백지구는 지난해부터 용인시와 토지공사,주택업체들이 교통시설 확충 여부를 둘러싸고 지루하게 협상을 벌였던 곳으로 이달 말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은 11개 업체 8908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650만∼700만원.동백지구내 주택공사 아파트 1050가구는 오는 11월 분양될 예정이다.전용면적 25.7평이하라는 원칙외에 아직 구체적인 평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100억원 강도 의혹’ 규명해야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김영완씨 집 100억원대 강도 사건은 의문투성이다.김씨의 정체,그리고 축재과정부터가 미스터리다.김씨는 현대가 박지원 전 문광부장관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15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무기거래상을 했다는 김씨는 지난 3월 대북송금 특검 활동이 시작되자 출국했다.박 전 장관은 150억원 수수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이나 김씨가 중간에서 가로챈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김씨는 150억원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열쇠’나 다름없다. 강탈 당한 100억원의 성격도 의혹의 대상이다.그 돈 중에는 실명확인과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는 이른바 ‘묻지마 채권’도 수십억원가량 됐다고 한다.여기에다 현금도 9억원 남짓 됐다.특별한 사정이 아니고선 개인 집에 이처럼 엄청난 돈이 있을 까닭이 없다.그 자체가 ‘검은 돈’이거나,특정목적을 위한 로비자금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외부에서 맡긴 비자금일 수도 있다. 사건이 15개월 동안 숨겨진 경위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외부압력에 의해 비밀에 부쳐졌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김씨가 신분노출을 꺼렸기 때문에 그랬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범인 9명 중 7명을 붙잡는 실적을 올렸음에도 비밀유지에 급급했다는 것은 경찰 관행에 비추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저런 의혹을 해소하려면 수사당국은 무엇보다 100억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김씨가 비록 해외에 체류 중이지만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5·23 부동산 대책 이후](3·끝)눈에 띄는 상품

    상가와 토지 등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5·23’조치로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일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고,주상복합아파트도 300가구 이상이거나 전체 연면적에서 주거면적이 90%를 웃돌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익성 부동산은 아파트 분양권이나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리스크가 큰 것이 단점이다.잘못 투자했다가 손해 볼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건물 아파트·오피스텔은 피하길 이미 분양받은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제외된다.특히 3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프리미엄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반면 법개정 후 분양되는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은 주택건설촉진법이 적용돼 어린이놀이터,노인정 등 부대복리시설을 갖춰야 한다.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밀컨설팅그룹 황용천 사장은 “주상복합 투자시 ‘묻지마 투자’는 곤란하다.”면서 “일단 상품 컨셉트를 따져본 뒤 한 건물에 상가·오피스텔·아파트가 함께 들어선 주상복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분당·병점일대 근린상가 유망 상가도 5·23조치의 수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물론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안정적인 상품은 단지내 상가이다.그렇지만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분양가가 높다.따라서 분양받을 때는 내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50%를 넘어서는 안된다.또 인근에 대형할인점 등이 들어설 예정인지도 잘 알아봐야 한다. 요즘은 근린상가가 인기다.상가전문가들은 성남 분당이나 화성 병점 일대의 근린상가를 추천한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단지내 상가의 낙찰가가 높아지자 근린상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분당 백궁역일대나 병점일대,인천 검암지구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테마상가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투자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상업지역 비중이 큰 곳의 상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유 소장은 이런 곳으로 안산을 꼽았다. ●펜션은 서울서 2시간내 닿아야 과거에는 농지대신 임야가 인기였지만이제는 농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농지보조금 제도가 없어지면서 농지거래 및 이용에 대한 규제가 많이 완화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303평 미만은 올해부터 도시민도 주말농장으로 취득할 수 있다.한계농지는 위락시설도 가능하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서울 근교,수도권,택지지구,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지 농지 등은 투자매력이 있는 곳”이라면서 “준농림지가 관리지역으로 통·폐합된 만큼 이런 곳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지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토지의 성격상 단기투자 상품은 아니어서 향후 개발 등 발전전망을 따져봐야 한다. 택지지구내 용지도 유망상품이다.토지공사 등이 올해까지 공급하는 대부분의 단독택지는 근린시설을 넣을 수 있다.이런 단독택지를 노리는 것도 괜찮다.장기적으로 단독택지는 주거환경이 좋을수록 값이 더 오른다. 펜션에 투자하려면 서울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의 동해나 서해안,충청,강원권,주변의 자연경관 등이 좋은 곳을 골라야 한다.관광객이 몰리고 문화·유적·테마 상품과 연계된 지역이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수평사회를 만들자]“학벌없는 사회” 앞장선 시민의 힘

    ‘학벌 타파’를 외치는 작은 목소리들이 있다.개인의 자격으로 또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학벌타파’를 위해 뛰는 까닭이다.아직 그 외침은 천둥소리와 같이 크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학벌’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게 만들고 있다. 현재 학벌타파를 목적으로 결성된 시민단체는 두곳이다.‘학벌없는 사회 만들기(학사만)’와 ‘학벌없는 사회’가 대표적이다.이들 단체는 ‘학벌타파’라는 목표는 같지만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활동하고 있다.물론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학벌의 폐해를 다루기는 하지만 아직 활동이 미약한 상태이다. ●학벌없는 사회 만들기 학사만(www.goodbyehakbul.org)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학벌없는 사회에 살고 싶다.’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학사만은 지난 2001년 5월 정영섭 건국대 인문사회대학장이 대표를,김동훈 국민대 법대학장이 사무처장을 맡아 출범했다.학사만은 학벌타파의 초점을 대학 서열의 유동성 확보에 맞추고 있다.서열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따라서 우선 서열화의 정점에있는 국립 서울대를 독립법인화해 사립대와 똑같이 공정하고 자율적인 경쟁체제를 갖추도록 하자고 주장한다.정부는 국립대의 지원을 없애는 대신 사립대에 대해서도 통제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다.특히 대학 체제에 대한 철저한 국가의 개입 배제를 내세우고 있다.미국식 대학 운영체제인 셈이다. 실제 지난해 5월에는 정부의 국립대와 사립대에 대한 차등 지원이 헌법에 규정된 평등권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초·중·고교의 교육에 대해서는 공공성을 인정,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한다. 김 사무처장은 “학벌 타파의 방안으로 서울대의 개방화나 학부 폐지,대학원 체제로의 전환 등을 내세우기보다 사립대와 똑같은 체제로 바꿔 자율과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사만은 출범 이래 7차례 정도 서울과 지방에서 학벌타파 세미나 개최와 강연 등을 통해 학벌문화의 폐해와 함께 학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앞으로는 시민단체 등과 공조,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 ‘학벌없는 사회(www.antihakbul.org)’는 ‘학사만’의 맏형격이다.학벌을 하나의 권력으로 놓고 해체를 주장하는 기본 취지는 같지만 노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학벌없는 사회는 교육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대학의 평준화를 지향한다.대학 교육 여건을 평등하게 실현함으로써 일부 특정 대학에 집중되는 권력 독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국가에서 고등교육까지 책임을 지는 이른바 ‘유럽식 체제’이다. 따라서 우선 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의 평준화와 대학별 특성화를 강조한다.이철호 사무처장은 “국·공립대 평준화를 통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사회에서는 특정대학 공직독점 금지,지역인재할당제를 통해 학벌의 폐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벌없는 사회는 지난 99년 9월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 창립 주비(籌備)대회에서 ‘바른교육을 위한 시민행동분과’가 설치된 것이 계기가 됐다.현재의 명칭은 지난 2001년 12월에 달았다.대표는 홍훈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으로 잘알려진 홍세화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학벌없는 사회는 지난달 12일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광주·대구 등 전국 도시를 돌며 학벌타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국민의식 개혁 운동의 하나로 ‘묻지마 학번,따지지마 학벌’ 캠페인과 안티학벌을 위한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벌타파 관련,학생모임 ‘학벌없는 사회 전국학생모임’은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학벌의 폐해를 알려 학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첫 발을 내디뎠다.현재 회원은 30여명이다.당시 고교생이던 이안승진씨와 윤강석·남정희·김고종호씨 등 인터넷을 통해 학벌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던 젊은이들이 뜻을 함께 했다.매달 회원들이 학벌포럼을 열고 있다. 5월부터는 ‘학벌없는 사회’라는 월간 신문을 제작,학생들의 학벌 경험담 소개,학벌을 조장하는 언론보도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펼 계획이다. ‘서울대안가기 운동본부(www.antisky.su.st)는 온라인에서 학벌문제를 고심하던 한고교생이 만든 인터넷 모임이다.서울대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적성과 진로를 무시한 채 서울대에만 매달리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구성됐다.모임을 만든 A고 3학년 최영선(19)군은 “학생의 희망과 소질보다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현실을 경험하고 학생이 직접 나서는 학벌타파 운동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일선고교 현장교육은 학벌문화 타파와 관련,일선 단위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거의 없다.올바른 직업 의식을 길러주기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나마 관심이 있는 학교에서만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중·고교 각 3곳을 ‘능력중심사회 구현 정책연구학교’로 지정,학벌타파에 대한 학교 현장교육의 가능성을 타진했다.서울 양재고와 대구 경덕여고,부산 내성고,광주 문흥중,대전 법동중,인천 계산여중 등 모두 6곳에서 이뤄진 학벌타파 교육은 진로지도와 직업탐색 및 탐방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동안 학교별로 이루어진 진로교육에다 학벌타파를 연계한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담당 교사들은 이 정책연구를 통해 드러난 가장 큰 문제가 학벌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학생들에게 진로지도를 통해 직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준다 해도 결국 진로선택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입김이 결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양재고 황용연 교사는 “학부모들도 학벌의 폐해에 공감하면서도 ‘우리 아이만은 공부를 잘해서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입시구조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라는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광주 문흥중 오현숙 교사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학벌타파 홍보활동은 가정통신문을 보내거나 유명 인사의 초청 강연이 전부”라면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로와 직업에 대한 학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진로지도에 대한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 때문에 푸대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중학교의 경우 7차 교육과정에서도 기술·가정 과목에 한 단원만 할애될 뿐 지속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 법동중 나효숙 교사는 “정책연구를 수행하면서 스스로 적성을 파악하고 미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이들이 학습목표도 높아지고 학습성취도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직업탐방과 봉사활동을 연계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지난해 부산 내성고에서 정책연구과제를 수행했던 류석환 교사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지역사회와 학부모를 연계시켜 운영하는 방안을 대책으로 내놓았다.전국 시·군·구마다 설치된 자원봉사센터를 연결고리로 학생들이 학부모의 직장을 탐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류 교사는 “직업과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학부모들도 아이들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학벌타파 교육은 학교현장은 물론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교육부 정책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학교정책기획팀은 학벌문화 타파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도맡고 있다. 지난 2001년 9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가 학벌문화 타파를 적극 추진하면서부터다. 한 교육부총리 시절에는 자문위원회와 전문가협의회 등 전담기구를 구성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였으나 이상주 교육부총리가 취임하면서 다소 약해졌다.하지만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국정과제의 일환으로 해소해야 할 5대 차별에 학벌이 포함된데다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장기적 과제로 ‘지방대 육성 사업 추진과 대학 서열구조 완화 등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 마련’을 넣었다. 물론 교육부는 지난 2001년 학벌문화타파의 추진과제로 마련한 ▲제도개선 ▲문화·환경개선 ▲국민의 의식개혁 등 3대 분야 25개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서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대학의 다양화·특성화,사교육비 경감,학교교육의 의식과 역할 재정립,학벌타파 시범학교 운영 등이 그 예다.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부내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학벌문화 타파의 업무를 제도개선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 위해 인적자원정책국으로 넘길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전쟁변수’ 해소이후 전망/ 부동산시장 ‘기지개’

    시중 여유자금 유입 징후 인기지역 중심 값 상승세 지역·평형별 양극화 가속 이라크전이 조기에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업체들도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또 아파트 가격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로 전환되고 있다.신규 분양시장은 지역별,상품별 극심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제 서서히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기존주택시장 혼조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아파트값도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또 가격이 낮은 물건 위주로 거래도 제법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은 3주전 5억 5000만원 안팎에서 6억원까지 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그나마 매물은 없고 매수자만 몰리고 있다.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도 1단지 13평형이 3억 8500만원으로 안전진단전보다 6000만원 정도 올랐다. 기존아파트는 거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대치동 붐타운 공인 황대선 대표는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가격이 보합세이고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기주거지역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마포 공덕동 삼성아파트는 2∼3월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매수문의도 늘어나고 매매가격도 전반적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규분양 시장 꿈틀 경기침체에다 행정수도이전,북핵 문제 등으로 곤두박질쳤던 신규분양시장은 이라크전이 끝나고 북핵문제의 해법이 가닥을 잡으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1·2·3월에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차 50대 1,2차 24대 1,3차 17.38대 1로 저조했다.이는 ▲경기침체에다 ▲동시분양 물량에 강남지역 물량 등 노른자위 아파트가 포함되지 않았고 ▲높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이 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월이후부터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부 투자형 상품에는 여유자금이 유입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헤론은 일반분양 124가구의 경쟁률이 평균 68대 1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34평형 4가구는 최고 6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 화성 태안 기안리 신일 해피트리 32평형(901가구) 1순위가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4월에 분양한 평택 장당지구 임대 제일하이빌 25평형(1000가구)의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은 26대 1로 치솟는 등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개발재료에 따라 청약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평택은 포승공단,평택항 등에 대한 개발 기대심리로,화성은 신도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1순위의 청약률이 저조한 반면 수도권 1순위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실수요자 이곳을 노려라 최근 부동산시장은 철저한 ‘차별화’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시장이 재편되고 있을 때에는 무조건 청약하는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특히 실수요자라면 청약하기 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서울지역 거주자라면 이달초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을 잘 살펴볼필요가 있다. 새로 부도심에 포함된 마포 상암지구,전략적으로 개발할 강서 마곡지구,국제업무지구로 변모할 용산지구,대규모공원이 들어설 뚝섬지구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 가운데 상암지구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및 남북교류거점도시로 육성돼 올림픽공원에 버금가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라면 친환경적인 테마형 생태공원이 조성될 뚝섬 인근과 녹지가 잘 보전되고 공공기관과 아파트가 들어설 문정,장지지구도 노려볼 만하다. 일반투자자들은 잠실,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안전진단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고 있어 투기성이 강하다.투자수익은 고사하고 자칫하면 손해볼 수도 있다. 오히려 재건축 판정을 받은 이후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인 내집마련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미 오를대로 오른 재건축아파트 보다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용적률 250%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이는 노후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단지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죽전과 신봉,동천지구,그리고 김포지역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중장기투자는 이렇게 구시가지 전역에 걸쳐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성남시가 돋보인다.이곳에서는 재건축,재개발지분을 매입하거나 신규아파트 그리고 도로변 토지나 상가,빌딩도 매입할 만하다. 또 경부고속철개통과 그린벨트해제,택지개발지구지정 등 호재가 겹쳐있는 광명시도 투자적지이다. 수도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방침과 교통망개선,신도시건설로 인기가 정점에 있는 화성,평택,오산지역도 주목할 만하다.다만 과열분위기에 휩싸여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사는것 보다는 역세권 또는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5층이하 저층 주공단지의 소형아파트 매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고속철 개통시 수혜가 예상되는 천안(아산)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통상 지하철이 개통되면 주택가격이 10∼15%가량 상승하므로 2004년 4월 고속철 개통후에는 20%이상 자산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묻지마 청약’이 성행했으나 올 들어서는 입지여건,개발재료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투자형상품 시장도 차별화 주상복합아파트나 상가,오피스텔 등 투자형 상품은 올들어 인기가 시들하지만 그래도 목좋은 곳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초동 롯데캐슬 헤론이 6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또 평촌 등지에서 분양된 오피스텔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다만 상가는 단지내를 빼고는 시들하다. 이런 투자형 상품은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 입지와 희소성이다. 오피스텔은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동안 분양물량이 적었던 곳은 제법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입지여건이 좋더라도 일대에 공급물량이 많았던 곳은 투자에 적합한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제名車 “한국서 잘 나가요”

    ‘나홀로 호황’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고가 외제 수입차의 승승장구 행진이 좀처럼 그칠 줄 모른다.이달 중순 페라리가 4억원대에 가까운 차를 들여오는 것을 비롯,BMW·아우디·폴크스바겐 등 기존 수입차 업체들도 자사의 최고가 모델을 속속 선보일 채비다.자동차 내수시장이 외제차의 경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불황을 모르는 까닭은? BMW530i를 소유한 김모(36)씨는 “기존 수입차 구매 고객은 돈이 많아 무조건 고가차를 타려는 ‘묻지마 족’이 주류를 이뤘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안전성과 개성이 뛰어난 외제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국산 고가차는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주로 애용한다는 이미지가 고착화된 탓이다. 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4분기 외제차 등록대수는 4183대로 전년 동기(2789대)보다 50% 늘었다.지난해에는 1만 6119대가 팔려 외제차 수입이 허용된 87년 이후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배기량 3000㏄ 이상의 차량중 수입차의 점유율은 3월 현재 19.3%로 대형차 5대 중 1대는 수입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국산차의 올해 1·4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고작 2.1% 증가했다.외환위기 때 국산차와 외제차가 함께 타격을 받았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탓에 가진 사람들이 외제차 구입을 꺼렸던 외환위기 때와 달리 요즘 부유층은 별로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외제차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도 수입차가 인기를 모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수입차 관계자는 “수요가 포화상태여서 내수 성장이 어려운 국산차와 달리 시장점유율이 1% 안팎인 수입차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10년 내 시장점유율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 평균 가격대 껑충 지난 3월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 3인방인 렉서스 ES300(139대),메르세데스-벤츠 E240(89대),BMW530i(84대) 등의 가격은 7000만∼9000만원 수준. 그러나 다음달 중순부터는 브랜드 평균 가격이 3억원대인 페라리가 전격 가세하는 데다 기존 브랜드들이 자사 차중 가격이 가장 높은 차를 들여오면서 외제차의 평균 가격대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페라리가 국내에 들여오는 차종은 페라리 575M 마라넬로,페라리 360 모데나,페라리 360 스파이더다.이 중 배기량 5748㏄인 575M 마라넬로는 최대 510마력,최고 시속 325㎞를 자랑한다.2인승 후륜 구동으로 가격은 F1변속 3억 9100만원,수동 변속 3억 7600만원. 또 이달부터는 2억원대에 가까운 스포츠카인 마세라티 쿠페,마세라티 스파이더가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15일 자사 대형 럭셔리 세단을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 760Li를 출시한다.배기량 6000㏄,최대 출력 445마력.가격은 2억 3000만원. 3700만원 수준의 뉴비틀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했던 폴크스바겐도 고가차를 들여온다.크로스오버 럭셔리 SUV 투아렉을 오는 8월 출시한다.5.0 V10 TDI 디젤 엔진이 1억 5000만원. 아우디는 하이테크 럭셔리카 뉴A8 시리즈 신형을 내놓는다.배기량 3700㏄,최고 시속 250㎞로 다음달 출시된다.가격은 1억 2800만원. 포르셰는 최근 첫 SUV인 카이엔 터보를 내놓았다.덩치가 크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불과 5.6초다.가격은 1억 7160만원. 주현진기자 jhj@
  • 노사문제 다룬 연극 무대 올리는 강경식 前경제부총리 / 노사관계도 연극제작도 “잘해봅시다”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연극을 만든다? 정통 관료 출신에다 국회의원(14·15대)을 지낸 그의 연극제작 얘기는 뜬금없다.연극 제목이나 주제도 그가 걸어온 길과는 거리가 멀다.연극 타이틀은 ‘잘해봅시다’.노사관계가 주제다.요즈음 그를 만나려면 서울 명륜동의 한 연극연습장을 찾으면 된다.이곳에서 그는 연극배우들의 연습장면을 지켜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눈다. 60대 후반의 ‘늦깎이’ 연극제작자의 모습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다.연극연습장에서 강 전 부총리를 만나 느닷없이 연극을 만들게 된 사연을 물어봤다. ●경제관료·정치인·재계인사에서 연극제작자로 지금 맡고 있는 자리는 동부금융그룹 고문,국가경영전략연구원 이사장으로 실물·거시경제 연구에 몸담고 있다.이제는 경력에 연극제작자를 보태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싫지 않은 듯 웃었다.연극제작 아이디어부터 연극배우 선정,시나리오 줄거리 모두가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연극제작은 3년전 청소년 경제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이 계기가 됐다.14대에서 함께 국회의원을 지냈던 탤런트 최불암씨,박은희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을 만나 연극제작 가능성을 타진했다.미국에 가서 청소년 전문교육기관인 카플란 센터도 둘러봤다.청소년범죄와 마약교육 프로그램은 있지만 경제교육프로그램은 어디에도 없었다.경제교육 연극이 황무지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체감했다. 그가 만난 공연기획사 MOA측도 처음에는 “다루기 힘든 소재”라면서 망설였다.고향(경북 풍기) 후배인 최승부 전 노동부 차관의 자문을 구했고,30여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전원주씨는 “취지가 좋다.”며 흔쾌히 승낙했다.강 전 부총리는 “연극을 준비하면서 불현듯 대학시절 연극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그러고 보니 내가 연극과 인연이 영 없었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겨울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과 연극 ‘원술랑’을 공연해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노사문제는 경제의 핵심 단체교섭을 앞둔 한 중소기업 경영진은 어느날 자판기를 들여다 놓는다.사원복지를 위한다는 명분에서다.자판기 앞에서 직원들은 의견도 자주 교환하지만,여직원들의 할일은 그만큼 줄어든다.청소부의 일은 늘어나지만 자판기 앞은 유언비어의 온상이 된다.유언비어들은 공장이전과 회사매각을 놓고 경영진·노조·사원 사이에 커다란 갈등으로 확대된다는 게 연극의 내용이다. 하지만 연극의 결론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연극 도중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정하도록 돼 있다.경제교육 연극인 탓이다.그래서 연극 타이틀도 노사협상 자리에서 노사대표가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의례적인 말인 ‘잘해봅시다’에서 따왔다.강 전 부총리는 “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회사가 도산하면 생존권이 사라지는 같은 이해관계에 있다.”면서 “경영진과 노조가 손을 잡고 함께 연극을 보러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가 안정희씨에게 재미있어야 하고,노사 어느 편도 들지 말 것이며,관객이 생각하게 만들도록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세 가지를 당부했다.하지만 그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연극 마케팅이다.연극을 준비하면서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됐지만 흥행은 여전한 걱정거리다.경영자총연합회 등의 경제단체를찾아 표를 팔아달라고 할 참이다.연극은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IMF 졸업장은 없다 강 전 부총리가 연극계에 입문했다고 경제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가 위기라는데요….”라며 넌지시 물어봤다.“에이,이 자리에서는 연극얘기만 해야지.”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치던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자신의 경제관을 술술 풀었다.연극 얘기를 할 때는 부드럽던 목소리가 점차 커졌고,웃음도 뜸해졌다.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며 “노사정책은 미국식의 해고방식과 온정주의 방식의 두가지가 있는데 노무현 정부는 온정주의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불안감을 주지만 미국식 해고방식이 결국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은 이미 났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잘 모른다고 한다.”며 “5년전에 DJ(김대중 대통령)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정리해고에 대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외국인들의 돈이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그런데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경제정책의 중심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돼야 하는 데도 김 부총리가 법인세 인하를 얘기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끌어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이런 부분을 서둘러 클리어(분명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는 경제적으로 어찌 해볼 수 없는 문제지만 구조개혁과 노사문제는 슬기롭게 해결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외환위기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그는 “IMF를 졸업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했지만 97년의 환율과 금리를 감안하면 오히려 적자를 봤다는 것이다.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게 아니라 금리와 환율효과 탓에 부풀려진 데 불과하고,기업구조조정을 한참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외환위기 전에는 기업들에 ‘묻지마’ 대출을 하다가 이제는 가계로 대상만 바꿨을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것들을 빨리 챙기지 않으면 큰 일날 것”이라며 공기업 구조개혁도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건축투자는 조립식 아파트를...노후화속도 빨라 안전진단 조기 통과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재건축 시장에 ‘족집게 투자’가 늘고 있다.2001,2002년의 호황기에 유행했던 ‘묻지마 투자'로는 이익은 고사하고 원금도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족집게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조립식 아파트다.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조립식 아파트만 골라서 하는 투자다. 20여년 전에는 단기간에 집을 짓기 위해 공장에서 만든 벽체나 상판으로 아파트를 짓는 조립식 공법(PC공법)이 성행했다.하지만 당시의 기술 및 자재수준이 떨어져 조립식 공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빨리 노후된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전진단에 통과될 가능성도 크다. ●조립식 아파트를 잡아라 같은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라도 조립식은 재건축 시장에서 우대를 받는다.현장에서 일괄 시공하는 일체식 공법(RC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노후정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양시 만안구 석수 주공2단지는 지난 1985년에 건립됐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2단지는 조립설립인가를 마쳤다.또 경기도 고양시 행신주공아파트는 지어진지 13년밖에 안됐지만2001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지난해 일반분양까지 마쳤다. 89년에 완공된 의정부 용현 주공아파트도 12년만인 2001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시공 조건 좋은 곳을 골라라 최근 서울 잠실주공4단지의 관리처분 총회 이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도급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속사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도급제는 택지공사를 도급계약만 하고 모든 사업수익과 비용지출은 조합위주로 하는 것이다.대부분의 조합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도급제는 물가상승을 이유로 계약 시점부터 실제 공사 시점까지 적용하는 이른바 ‘에스컬레이션’이 적용된다. 따라서 각 조합마다 도급단가가 낮으면서 무상 제공되는 마감재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시공사 미선정 단지가 좋다?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건설업체별로 갈수록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의외의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라도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것을 골라투자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투명한 곳을 골라라 재건축 사업은 순수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조합 집행부가 업무처리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조합이 투명하지 않으면 향후 추가부담금이 늘어나거나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 재건축이 늦어지게 된다. 조합원에게 당당하게 계약조건을 말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없는 조합이 좋다.잠실4단지 등 몇몇 조합은 ‘골인지점’을 눈 앞에 두고 조합원간 이해가 엇갈려 주춤거리고 있다. 전체 조합원의 동의율도 보는 것이 좋다.동의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동산 침체기 투자 유망상품/불황기에도 ‘숨은 알짜’는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급등했던 아파트값은 하반기부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뜸하다.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서막을 보는 듯하다.토지 시장도 조용하다.땅값이 크게 오른 전국 80여 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가 끊겼다.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중심으로 반짝 상승했던 땅값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새 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투기억제대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침체가 예상된다.부동산 투자 환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음을 읽을 수 있다.따라서 ‘묻지마 투자’로 단기시세차익을 꾀하는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체계적인 투자분석,개발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골라 돈을 묻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택 주택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할 것 같다.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투기억제 정책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황기에도 잘 살피면 투자 유망 상품이 있다.재개발·재건축 주택과 입주 임박한 아파트 분양권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북 뉴타운개발 주변과 한강변 낡은 주택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은평·성동·강북 뉴타운 개발지역의 집값은 개발 발표 이전보다 50% 이상 뛰었다.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강북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다는 기대감이 커 투자자들의 발길이 여전하다. 한강변 재개발 지역도 투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재건축 대신 재개발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가했다.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보인다.중개업소마다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값도 덩달아 뛰었다. 정종철(鄭宗喆)반도컨설팅 사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강북 재개발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뉴타운 시범개발지역과 한강변 재개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재개발 주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무조건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입주권을 노리고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하는 편법이 많다.이렇게되면 조합원이 늘어나 원하는 평형의 아파트를 배정받기 어렵고 사업기간이 지연돼 당초 기대했던 투자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재개발에 투자할 때는 ▲사업추진이 빠른 곳▲면적은 넓고 조합원은 적은 지구▲세입자가 적은 곳▲조합내분이 없는 단지▲역세권,한강변을 골라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포인트는 ▲사업 시기가 빠른 곳▲조합간 내분이 없는 아파트▲대지 지분이 많은 곳이다.강남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는 붙어있는 단지라도 사업시기가 서로 다르므로 투자에 앞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새 아파트도 돈 되는 곳이 있다 전반적으로 새 아파트는 청약열기가 식고 분양가가 크게 올라 투자 수익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에 들어서는 지명도 높은 업체의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입주 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랜드 김태호(金台昊)사장은 “청약통장 가입자라면주변 시세와 비교한 뒤 강남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도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이르면 다음달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청약일정이 잡힐 것 같다.수도권 5개 신도시 개발 이후 처음 나오는 대형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화성 신도시 아파트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을 권한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입주 임박한 분양권도 유망 투자 상품 서울에서는 땅이 모자라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다.상암지구,장지지구,마곡·발산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전까지는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 아파트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택지지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적어도 4∼5년은 걸린다. 당장 새 아파트를 원한다면 이미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길밖에 없다. 분양권을 살 때는 입주 임박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강남·도심지역 아파트는 매매·전세 수요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 ●개발 예정지 주변 땅 투자 노릴만 지난해 전국 땅값은 1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리는 땅과 택지개발 주변의 땅값 오름폭이 컸다.뉴타운개발 지역과 택지지구 주변 등은 20% 이상 오른 곳도 있다.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는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전·충청권 땅값이 급등했다. 정부가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내놓으면서 일단 투기붐은 잡혔지만 상승 기운은 아직 충분하다.고속철도 역세권,상반기 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 주변 땅에 투자해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경형 칼럼]비극의 저변

    1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의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56세의 신체장애인이다.이번 대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든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자임에는 틀림 없다. 그럼에도 이 비극의 저변을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용의자는 6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해오다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실어증과 함께 오른쪽 마비 증세가 왔다.작년 8월에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오른쪽 상·하반신이 말을 듣지 않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뇌졸중 치료를 했으나 잘 낫지 않자 의사의 잘못이라며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느니,죽고 싶다느니 하며 가족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개인의 정신질환이나 욕구 불만이 불특정 다수나 사회에 대한 증오·저주형 범죄로 폭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지난 11일 부산에서는 달리는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총을 쏘아댄 ‘묻지마 총격’사건이 발생했다.1991년에는 여의도 광장 ‘살인 질주’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물론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들이 이따금 일어난다.1995년 일본 도쿄에서는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이 있었다.신흥 종교 집단의 망상에 의한 범죄였다.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 부근에서는 불특정 차량에 대한 조준 사격이 무려 22일 동안이나 계속돼 10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은 가정이 파탄난 중년 남자와 불법체류로 추방 직전에 있던 외국인 소년이었다.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의 원인을 두고,사회적 책임론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그 같은 사고는 자칫 일탈과 비행에 대한 사회 통제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별 행위자의 책임만으로 치부하는 것 역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비행이나 범죄의 원인 가운데는 사회공동체가 함께 나눠 가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데도 이를 외면하게 되는 까닭이다.사회 규범에 반하는 특정 행위자를 교도소나 정신병원으로 보내 사회로부터 격리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결코 그렇지 않다.그렇게 하면 십중팔구 제2,제3의 일탈자·범죄자가 속출하기 마련이다. 개인들이 좌절이나 울분을 사회제도의틀 안에서 해소하지 못할 경우 흔히 자살이나,마약,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된다.이런 개인들 가운데 일부는 사회를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그것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총격,무차별 테러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용의자도 직업 상실,우울증,지체장애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오면서 치솟는 분노를 방화를 통해 표출시킨 것이다.만약 그에게 총이 있었다면 총을 난사했을 수도 있고,자동차가 있었다면 인파 속으로 차를 질주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주변을 보면 부인은 식품 공장에 다니고 아들은 회사원,딸은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그는 2년전 만 해도 평범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가장이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 사회를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실직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확충되고 있는가.병 든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보호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돌보는 보호시설은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많은 물음들이 꼬리를 문다. 가진자,권력자,지식인들이과연 극빈자,노약자,장애인,가정결손 아동,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소외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게 된다. 대구 지하철 대참사를 계기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의 현주소를 되짚어 본다. 논설위원실장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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