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묻지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7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시민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착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서강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2
  • 주식·집값이 오를 거란 맹목적인 믿음…야성적 충동이 경제 움직인다

    경제학 초보적 이론은,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이를테면 매년 여름·겨울에 냉난방 기름의 수요가 증가하면 국제 원유가가 오르는 이치다. 이런 경우는 어떠한가. 폭설이 내린 직후 철물점 주인은 눈삽의 가격을 15달러에서 20달러로 올렸다. 눈삽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82%는 이것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 1992년 허리케인이 발생한 직후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미국의 홈디포는 합판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때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냈다. 이는 경제학 이론보다 앞선 다른 요인들이 경제적 행위를 결정짓는 한 가지 작은 사례로 선택됐다. 케인스는 이런 비경제적인 의사결정의 원인을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라고 말했다. 케인스는 1936년 발표한 그 유명한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에서 “인간의 적극적 활동은 수학적 기대치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만들어낸 낙관주의에 의존하려 한다. …추측건대, ‘야성적 충동’의 결과로 이뤄질 수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이란 경제를 움직이는 강력한 요인으로, 주식이나 집값이 영원히 오를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상투’를 잡는 심리를 말한다. 또한 지난해 9월 19일 미국 의회에서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지 않자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 다우존스 지수가 8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는 심리적 동인이기도 하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컬로프 UC버클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김태훈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에 주목하고 동명의 책을 펴냈다. 저자들은 지금까지 세계경제의 침체 국면에서 자본주의의 경기 순환곡선이나 내재적인 불안정성(공황 등) 등을 이같은 비이성적인 기질, 야성적 충동으로 설명해 냈다. 경제 주체들의 지나친 자신감은 직관에 의한 ‘묻지마 투자’를 불러오고 거품경제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계기로 자신감을 잃고 소비나 투자를 회피하면 불황이 온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2007년 등에 나타난 불황은 거품경제 뒤에 발생했다고 적시한다. 또한 거품경제를 더욱 부추긴 것은 탐욕과 부패였다. 1990년대 주택대부조합의 무분별한 대출, 2000년초 엔론의 회계부정 사건, 2007년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그것이다. 저자들은 지난 30년간 신고전파 경제주의자들이 ‘경제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효율적·합리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정부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해 왔지만, 그것은 케인스가 간파한 ‘야성적 충동’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 2009년 월스트리트의 몰락과 전 세계 경제 침체가 왔다는 것이다. 레이건 정부 이후, 그리고 대처 총리 이후 사람들은 무규칙 경기의 효율성을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1930년 대공황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 즉 자본주의는 최고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정부가 규칙을 정하고, 심판으로 개입하는 경기장에서만 그러한 경기가 가능하다는 교훈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며 법인세를 인하하고,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금지해온 금산법 등 각종 법안을 완화하는 등 한국정부의 경제정책이 현 시점에서 올바른 길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양장본으로 주석을 빼면 275쪽으로 길지 않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가 추천했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무한경쟁속 민주공화국이 무너진다

    자유화, 자율 경쟁은 한국 사회에 독이 든 성배일까.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MB공화국, 고맙습니다’(시대의창 펴냄)를 통해 자유화 또는 자율 경쟁이라는 구호 아래 한국 사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MB공화국은 이명박 정부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1990년대 김영삼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까지 포함한 20년을 뜻한다. 저자는 자유화, 자율 경쟁이라는 흐름이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됐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강화됐으며, 이명박 정부 들어 더욱 공고해졌다고 강조한다. 자유화, 자율 경쟁은 나쁜 것인가?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다는 게 저자의 답변이다. 수혜자는 상위 1%인 그랜드서클이며, 명문귀족·강자 집단의 전횡을 불러왔다는 주장이다. 일방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성장한 기득권 계층이, 일방적으로 규제 당한 국민을 상대로 이제는 보호도 규제도 없이 겨뤄보자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결과가 뻔한 불공정한 게임일 뿐이다. 자율 경쟁은 결국 강자가 약자를 수탈할 자유를 뜻한다고 저자는 경계한다. 결과는? 경제사회 부문 자유화와 경쟁은 개발독재 시절 재벌 중심·수도권 중심의 폐해를, 교육 부문의 자유화와 경쟁은 개발독재 시절 일류대 체제의 폐해를 더욱 심화시키며 서열화된 신분 사회를 만든다. 경쟁에는 승자가 있기 마련이고, 경쟁 강화는 승자독식 강화, 서열 강화, 지배질서의 강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저자가 보는 한국 사회는 부와 권세, 학벌 등 두 개의 삼각형이 자리 잡고 있는 사회다. 또 국민들은 승자독식의 꼭짓점에 서겠다는 탐욕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삼각형 구조를 가진 한국 사회는 경제적 불안에 따른 비명소리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묻지마 범죄, 왕따, 잔혹해진 학교폭력, 점점 강해지는 네티즌의 집단 공격 성향, 노조에 대한 증오, 이명박 정부의 성립도 무한 경쟁의 사각에서 새어 나오는 국민의 비명 소리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꿈꾸는 사회는 무엇일까. 미국은 후진국일 뿐이다. 일본과 독일은 연대의식이 있어 그나마 낫다. 저자의 시선은 북유럽으로 향한다. 그곳엔 일류학교선택권도, 사회보험선택권도 없다. 그냥 모두 다 같이 ‘묻지마 공공복지’를 누리며 ‘평준화된 학교’에 간다. 그러므로 양극화도, 교육 대물림도 없다. 한국 사회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나 혼자만 잘살겠다는 생각을, 탐욕을 버려야 진정한 공화국으로 가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은 각자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자구책으로 재테크에 열광하고 교육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양극화와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지역간 성적 경쟁을 조장하지 않는 평준화와, 지역간 부동산 개발 경쟁을 벌이지 않도록 하는 부동산 규제정책, 국가 차원에서의 복지고용 산업전략 등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자유화와 작은 정부를 뛰어넘어 연대형 체제를 건설하는 게 우리 시대 과제라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때론 극단으로 치닫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저자의 주장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살릴 것은 살려야 할 듯.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펀드 갈아타기 이렇게

    증시가 1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 갈아타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쳐다도 안 보던 반토막 펀드가 어느 정도 수익률을 회복하면서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 오른 지난 7일 이후 주식형 펀드자금이 일정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갈아타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단 펀드의 덩치를 보라고 한다. 운용 규모가 100억원대 이하면 자투리 펀드로 가입에 주의해야 한다. 덩치가 작다는 것은 운용 성과가 시원치 않은 등의 이유로 믿기 어렵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열풍이 불 때 판매사의 요구에 따라 비슷비슷한 형태의 펀드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덩치 작은 펀드들이 너무 많이 있다.”면서 “펀드 규모가 작으면 운용에 제한이 있는데다 아무래도 매니저의 관심이 옅어지기 때문에 수익률면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기회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가입’을 하면서 비슷한 곳에 투자하는 비슷한 성향의 펀드에 중복 가입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비율을 7대3 정도로 조정하고 펀드의 투자 대상이나 지역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구성해볼 것을 권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꼽혔다. 금융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안정 기미를 보이면서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 효과가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 경기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럴 때 투자한다면 국내주식형펀드가 제일 좋고 그 다음으로 중국이나 금, 원자재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괜히 어려운 상품으로 판 벌리지 말라는 충고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이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안전 장치를 달고 움직이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한국 경제와 상관 관계가 낮기 때문에 보완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금은 통화 팽창에 따른 약달러 현상의 대안이라는 점에서 대안 투자로 고민해봄 직하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도권 분양가 얼마나 내려갈까

    #사례1 지난주 분양한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은 최대 22.8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6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만~300만원 낮은 수준이었다.#사례2 용산 신계 대림 e편한 세상은 3.3㎡당 2000만~2500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가 인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미분양됐다.최근 미분양 아파트에서 시작된 분양가 낮추기 바람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분양가를 낮춰 재미를 본 건설업체들이 속속 분양가를 낮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29일 동시분양하는 인천 청라지구는 올해 신규 분양시장의 최정점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건설, 반도건설, 동양메이저 건설, 한양건설이 총 2439가구를 분양하는데, 분양가는 앞서 분양한 한화 꿈에그린, 한라 비발디와 비슷한 3.3㎡당 1000만~105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최근 분양한 청라지구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굳이 건설사들이 나서서 분양가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고층이나 전망이 좋은 가구는 1000만원대 후반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는 있겠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평당 1100만원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6월 3000여가구가 분양되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3.3㎡당 10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분양한 우남퍼스트빌의 분양가는 3.3㎡ 당 1100만원대였다. 청라지구와 분양시기가 맞물려 있고 일부 미분양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지난 2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현대건설 회기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서울 강북 재개발·재건축도 본격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북한산(불광동, 응암동) 힐스테이트, 종암동 SK 등이 3.3㎡당 1500만원대 분양가를 내놓아 건설사들이 고전했던 경험이 있어 이보다 낮은 1400만~1500만원대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분양 전문가들은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하반기에 폐지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는 3.3㎡당 100만원 정도 분양가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서울 강북도 실수요자 위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분양가가 오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분양가 낮추기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높게 책정했다가 조금 깎는 생색내기도 적지 않고, 분양가보다는 입지나 상품이 집을 고를 때 우선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동시분양이라고 하더라도 건설사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분양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분양가가 싸다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임진강 황복/김종면 논설위원

    황복을 이야기할 때 으레 인용하는 시구가 있다. “복숭아꽃 봉오리 터지고 갈대가 싹틀 때 하돈(河豚)이 하류에서 올라온다네.”라는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다. 여기 등장하는 하돈, 즉 ‘강의 돼지’가 바로 황복이다. 산란기에 황허나 양쯔강에 나타나 돼지울음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생김새가 돼지와 비슷해 ‘돈’자가 붙었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소동파는 황복을 너무 좋아해 양주 관리로 있을 때는 그 맛에 빠져 정사를 게을리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그는 황복을 죽음과 맞바꿀 만한 맛이라고 했다. 옆구리에 노란 줄이 있어 그렇게 불리는 황복은 살이 쫄깃하고 맛이 담백해 복어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그야말로 ‘황금복’이라 할 만하다.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 황복이 돌아왔다고 환호성이다. 황복은 진달래가 필 무렵 서해에서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다.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가 3∼4년쯤 자란 뒤 다시 강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이다. 일반 복어는 바다에서 잡히지만 황복은 임진강 일대에서만 잡힌다. 4월 말에 시작해 6월 중순까지 50여일간, 그러니까 지금이 바로 제철이다. 몇십년 전만해도 임진강에는 황복이 지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씨가 마르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길 만큼 ‘희귀종’이 됐다. 임진강 물이 줄고 오염된 데다 산란을 위한 강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소실돼 펄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3년부터 꾸준히 펼쳐온 임진강 치어방류 사업 덕분에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새끼들이 자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니 그 귀환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너나없이 생태적 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서해와 만나는 임진강 어귀 등에서는 싹쓸이식 묻지마 황복잡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황점복을 임진강 황복으로 속여 파는 얄팍한 상혼은 이제 사라졌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의 오염을 막는 것이다. 임진강 유역에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지가 강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어민도 상인도 당국도 부디 어렵사리 생환한 황복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생태맹(生態盲)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뱁새 코스피·황새 코스닥… 따로 노는 증시

    뱁새 코스피·황새 코스닥… 따로 노는 증시

    주식시장이 ‘따로 노는’ 모양새다. 코스피시장은 횡보 장세를,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각각 이어가고 있어서다.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이런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27%) 오른 545.01에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36%) 내린 1386.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4주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2일 이후 지수 상승률은 코스피의 경우 36.1%, 코스닥은 55.8%에 달해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된 사이 고수익을 좇는 ‘갈 길 잃은’ 유동자금이 코스닥을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흘러갈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숨고르기와 코스닥의 상승세는 맞물려 있는 현상”이라면서 “코스닥이 단기적으로는 과열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오름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분야별·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 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정책 수혜주나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주식을 사들여 ‘사돈의 팔촌주까지 뜬다.’는 표현도 등장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대표주 등 실적을 바탕으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묻지마 테마주 등을 막연한 기대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브랜드보다 단지 위주로 공략하라

    브랜드보다 단지 위주로 공략하라

    신규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한라비발디와 한화 꿈에그린이 청약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 속에 분양을 끝내는 등 인천 청라지구에서 시작된 분양 훈풍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움츠렸던 주택업체들도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에만 전국 45곳에서 2만 935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이 1만 6752가구에 달한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8336가구가 쏟아진다. 주택 수요자들 역시 바빠졌다. 장롱 속에 묻어뒀던 청약통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집값이 올라 분양가를 끌어올리기 전에 분양을 받아야겠다는 수요자들도 있고,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에 청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관망파들도 적지 않다. ●분양시장 꿈틀… 선별청약하자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묻지마 청약은 금물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 만큼 투자가치가 높고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골라서 청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라지구의 3.3㎡당 분양가는 1000만~1100만원으로 2007년 12월과 비교해 300만원 이상 싼 데다가 5년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되고, 전용면적 85㎡ 이하는 3년 뒤, 85㎡ 초과는 1년 뒤 전매가 가능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분양가가 인천수준으로 싼 데다가 지금처럼 단기간에 분양물량이 많은 기회는 흔치 않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의 전무는 “청라지구는 앞으로 예정된 물량이 많아서 실거주자가 아니라 단순투자 목적이라면 수익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청라지구 내에서도 교통의 편리성, 주변 편의시설이나 단지 구성 평형대가 다르므로 꼼꼼이 따져볼 것”을 주문했다. 김 전무는 지역보다는 30평형대의 중소형 위주로 공략해볼 것을 제안했다. ●“광교·송파·별내도 있다” 분양 마케팅 전문회사 세중코리아의 김학권 대표는 “지금 좋은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 보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올 6월 광교신도시를 시작으로 송파, 별내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내년까지 많이 나올 예정”이라면서 “청약 가점이 높은 사람들이라면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원하는 곳을 기다렸다가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소장은 “양도세 혜택보다는 아파트가 과연 입지나 가격면에서 경제우위가 있는지 봐야지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청약가점 최소한 40점은 넘어야 민영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가점도 잘 따져봐야 한다. 무턱대고 청약하면 당첨도 되지 않고 허탕을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는 청약가점이 40점에서 최고 60점까지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묻지마 귀농’은 위험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단지 ‘흙이 좋아서’ 무작정 귀농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귀농에도 일정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며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다해 추진하는 것보다 일정기간 ‘워밍업’을 한 뒤에 농촌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단편적인 정보를 얻기보다 서울·부산·경기·경남 등 9개 지역에 위치한 ‘전문귀농학교’ 방문을 추천한다. 귀농은 기술을 준비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철학의 변화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이수형 간사는 “직업을 바꾸고 사는 지역을 바꾼다고 해서 농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생태가치 등을 되새겨 마음자세와 철학부터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귀농교육은 현장실습뿐만 아니라 귀농 선배와의 만남, 농촌 주거문화, 농가 공동체 형성 등 농촌에 장기간 거주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별로 교육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전국귀농운동본부 문의전화(02-2281-4611)를 통해 미리 일정을 체크한 뒤에 참여해야 한다. 이밖에 천안연암대학(041-580-1123), 한국농업대학(031-229-5078), 여주농업전문대학(03 1-883-8272) 등에서도 귀농교육을 하고 있다. 귀농자에 대한 정책지원 정보는 전국귀농운동본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경영인력과(02-500-1730) 등에 문의하면 자세히 알려 준다.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는 통합농업교육정보시스템(www.agriedu.net)에서는 온라인 귀농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농촌에 정착하려는 귀농자에게 1인당 2000만~1억원의 창업자금과 2000만원의 주택구입 자금을 빌려 주는 ‘귀농·귀촌 종합대책’이 마련돼 귀농을 준비하는 은퇴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리는 3% 수준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이 융자금의 90%를 보증해 준다. 정부는 또 시·군별로는 마을협의회 등이 운영하는 ‘귀농인의 집’을 마련하도록 지원해 초기 귀농자가 임시 거처로 사용하면서 창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농협에는 ‘귀농·귀촌 종합센터’가 설치돼 정보·교육·컨설팅 등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실시된다. 다만 정부는 귀농자를 지원하기에 앞서 귀농교육을 받았는지와 귀농에 대한 의지를 우선 평가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지원신청이 가능한 기준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억넘는 뇌물 살인죄 수준 처벌

    5억넘는 뇌물 살인죄 수준 처벌

    앞으로 5억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 대해 살인죄만큼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화이트칼라 및 성범죄 등의 형량이 크게 높아진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24일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의결했다. 기준안은 5월 중 관보에 게재되고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양형위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하면서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상향 조정해 엄정한 양형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뇌물수수의 경우 수수액에 따라 제1(1000만원 미만)~제6유형(5억원 이상)으로 분류됐으며, 제6유형 기본형이 9~12년으로 살인 기본형(징역 8~11년)보다 형량이 높다. 가담 정도 등이 미약해 감경을 해도 징역 7~10년형으로 살인죄에 준해 엄하게 처벌받는다. 뇌물을 5000만원 이상 받은 경우 최저 형량이 징역 3년 6개월~6년으로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다. 집행유예는 징역 3년 이하에 대해서만 선고할 수 있다.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을 저지른 경우도 기본형이 징역 5~7년, 감경을 해도 4~6년형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게 했다.  살인범죄 양형기준안은 현재 ▲5년 이상 징역 ▲무기징역 ▲사형 등 3개 법정형으로 규정돼 있는 것을 9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횄다. 살인 동기별로 성폭행 피해자의 살인처럼 동기에 참작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제1유형, ‘묻지마 살인’처럼 비난가능성이 높은 경우 제3유형에 속한다. 범행에 취약한 여성, 아동, 노인 등을 살해했거나 본인의 지휘를 받는 사람에게 살인을 교사한 경우 형이 가중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제2유형-기본형’은 징역 8~11년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행도 업체도 ‘中企대출 50조’ 딜레마

    은행도 업체도 ‘中企대출 50조’ 딜레마

    # 컴퓨터부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류모(38)씨는 최근 거래은행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3억원 정도 대출받았다가 한두어달 뒤에 갚으라는 내용이었다. 중소기업 대출 실적 때문에 돈을 뿌려야 하는데 그래도 안정적인 회사에 대출하는 게 낫겠다 싶어 전화를 했다고 한다. 거래은행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일단 대출을 받아뒀지만 뭘 해야 할지 한동안 고민했다. 고스란히 두기는 뭣해서 일단 직원들 임금을 주는 데 썼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가 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실물과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목표로 삼았던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 50조원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은행들에 대외채무 지급보증과 자본확충펀드 등을 제공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할당했다. 대출액의 40~50%가량은 중기 대출로 채우라는 것이었다. 실물경기 지원을 명분으로 나온 아이디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신용보증기금 등이 중기 대출에 대해 100% 전액 보증해 주는 또 다른 보완 조치가 나오기도 했다. 자금난을 덜기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발행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신보의 보증을 받아 발행된 프라이머리CBO는 2조 4351억원에 이른다. 은행들로서는 이런 상황이 고역이다. 딱히 지원할 만한 회사들이 보이지 않아서다. 경기침체 때문에 일거리가 떨어지다 보니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탓이다. 당국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1·4분기 중기 대출 증가액이 목표치의 70%에 불과한 ‘+10조원’에 그친 것이 한 예다. 가져다 쓸 기업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불만은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기 대출 50조원 목표는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3%일 때 나온 것”이라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경제 규모 자체가 줄어든다는 얘기인데, 중기 대출만 어떻게 홀로 늘어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 혜택이 일부에만 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경기 회복 같은 투자 요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출받은 중소기업들이 인건비 같은 경상비 지출에만 써서 실물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편에서는 담당 지역 기업 리스트를 몇 번이나 훓어봐도 지원할 만한 곳이 없다는 고충이 나오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증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출이 너무 쉽게 이뤄진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중기를 살리겠다는 대출 독려가 묻지마 대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서도 이대로 가다가는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금융위도 이런 현상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기 대출 50조원 목표를 바꿀 생각은 없다. 화단에 물을 주려면 좀 새는 물이 있어도 화단을 충분히 적시고 남을 만큼 물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이체방크 등 해외IB들은 최근 한국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함께 추진해 돈이 쓸데없는 곳으로 가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특수활동비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특수활동비는 ‘얼굴 없는 돈’이다. 기밀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영수증 첨부 없이 수령자의 서명만으로 현금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내역은 감사원 결산 검사와 국회 자료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특수활동용 예산이다. 주로 국정원, 경찰, 검찰, 청와대 등에 책정된다. 금일봉, 순직경관·소방관 조의금, 군부대·오지 등의 명절 위로금으로 쓰인다. 때문에 ‘묻지마 예산’격인 특수활동비가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상관없이 특수활동비는 매년 큰 폭으로 인상돼 왔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5975억원이었던 특수활동비는 정권 마지막 해인 2007년 8131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78억원, 올해는 115억원 늘었다. 2006년 특수활동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특수활동비를 기관장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라 편성 목적에 따라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수활동비는 청와대에 매년 100억~200억원 정도 편성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구체적인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는 특수활동비의 특성을 활용해 자금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횡령한 12억 5000만원의 출처와 사용처,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불황이 준 깨달음 1위 ‘직장의 소중함’

    불황이 준 깨달음 1위 ‘직장의 소중함’

    계속된 불황의 여파로 서민들의 경제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이죠. 최근 발표되는 지표상으로는 경제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실제 체감경기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번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 모두가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학습을 잘 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물론 아직 불황이 다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 어떤 점을 깨닫고 있을까요? 22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코너 조사결과, 한국인이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 깨달은 점으로 ‘직장의 소중함(10%)’이 1위로 집계됐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연봉 삭감 등의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당하면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입이 주는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은데요. 다른 깨달음으로는 ‘잘사는 사람들보다 서민들만 피해를 본다(9%)’, ‘역사는 반복된다(9%)’, ‘우리가 세계 경제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구나(8%)’, ‘행복은 경제적 부유함 순이구나(7%)’ 등이 순서대로 제시됐습니다. 그밖에 ‘경제위기가 인륜도 무너뜨린다’, ‘최고의 힘은 가족이다’는 대답도 있었구요. 그렇다면 지난 외환위기에 이어 이번 경제위기까지 겪은 우리 국민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경계해야할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응답자의 32%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묻지마 투자’라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대출받아 집사고 사업하는 일(27%)’, ‘씀씀이를 늘리는 일(22%)’, ‘경제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18%)’ 순이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과신이나 과욕보다는 주의 깊은 관망세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밖에 10명 중 2명(22%)만이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구요.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78%나 됐습니다.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50대, 자영업,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는데요. 경제지표상으로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는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다는 현실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해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수준입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녹색성장 비전] 美 투자만 작년 40억弗…태양광 등 ‘信산업’에 돈 몰린다

    [2009 녹색성장 비전] 美 투자만 작년 40억弗…태양광 등 ‘信산업’에 돈 몰린다

    │샌프란시스코·세너제이(미국 캘리포니아 주) 이도운특파원│지난 3월24일 미국의 벤처 캐피털들과 이들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자들이 백악관으로 모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녹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이들의 공로를 보답하고, 계속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자리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석유로부터의 해방,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는 역사적인 노력을 대통령으로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미국벤처캐피털협회의 마크 히센 회장은 “지난 30년간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산업을 창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국에 클린 테크놀로지 산업을 꽃피울 준비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그린 컨설팅업체인 클린테크그룹과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클린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투자는 40억 달러(약 5조 2000억원)가 넘었다. 지난 2007년에 비해 54%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5년이후 두자릿수 상승세를 계속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무려 26억 달러의 투자를 기록해 분기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불거진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클린 테크놀로지나 벤처 캐피털 업계를 비껴가지는 않았다. 올해들어 클린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는 크게 떨어졌다. 1·4분기에 82개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투자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48%가 감소했다. ●2005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 투자자들 여전히 클린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 가운데 하나인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바이어의 클린 테크놀로지 투자 담당인 존 디어 파트너는 이달초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그린 벤처 캐피털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클린 테크놀로지는 여전히 21세기의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벤처 캐피털의 투자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클린 테크놀로지 분야는 태양광이다. 리서치 업체인 그린테크미디어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 투자된 벤처 캐피털 자금 가운데 42%가 솔라 에너지 쪽으로 갔다. 이와 함께 바이오연료와 고성능 배터리, 에너지 저장, 전기차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그린테크미디어는 밝혔다. ●솔라에너지 투자액의 42% 차지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기업 및 벤처 캐피털 관련 컨설팅 업체인 벤처소스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 사장은 클린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가 90년대의 정보통신(IT) 분야 투자와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닷컴 붐’ 당시에는 벤처 캐피털들이 벤처 기업의 주식 상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의 10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 또 1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벤처 업체도 300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에 성공한 클린 테크놀로지 벤처 기업은 13~14개 정도라고 리 사장은 말했다. 또 벤처 캐피털의 투자 이익도 2~5배면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리 사장은 “클린 테크놀로지 분야 투자에는 닷컴 붐 당시와 같은 ‘묻지마 투자’나 거품이 없다.”고 말했다. 리 사장은 현재 벤처 캐피털의 투자는 여전히 IT 분야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총 투자금의 50% 이상 IT 분야로 가며, 그 다음이 바이오 테크놀로지라고 리 사장은 설명했다. 클린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투자 비율은 아직 10%를 넘지 않고 있다고 리 사장은 말했다. 리 사장은 그러나 “미 전역에 있는 2400여개의 벤처 캐피털 가운데 클린 테크놀로지만 투자하는 회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박연차 노무현 정권때 무슨 특혜 받았나

    박연차 노무현 정권때 무슨 특혜 받았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입은 ‘보은’ 성격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 회장은 어떤 혜택을 받았을까. 박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시도했던 사업과 투자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미더스의 손’처럼 박 회장이 손을 대는 사업은 무조건 대박을 터뜨렸고, 이에 따른 투자 수익은 막대했다. 때문에 박 회장의 성공가도 뒤에 정권의 비호와 묵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의혹은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았거나 현재 수사 선상에 있다. 박 회장은 2005년 6월 ‘묻지마 투자’로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세종증권이 농협에 넘어가는 과정에서 폭등한 주식을 되팔아 259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물론 박 회장이 노건평(67·구속기소)씨에게 내부 정보를 들은 뒤 주식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박 회장은 이렇게 남긴 차익을 다시 태광실업의 해외법인인 홍콩 APC로 빼돌려 290억원의 소득세 등 조세를 포탈했다. 당시 세무당국이 이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박 회장은 2006년 1월 고가를 제시한 경쟁자를 제치고 알짜배기 기업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했다. 박 회장 인척도 혜택을 입었다. 박 회장은 사돈인 김정복(63)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자 박정규(61·구속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인사검증을 부탁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2007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또 지난 2006년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책사업 수주와 관련, 태광비나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한국전력이 참가한 것이 정권 차원의 지원이란 의혹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2일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를 따내기 위해선 오히려 정부가 현지 명예총영사를 지낼 만큼 인지도가 높은 박 회장을 앞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헐값에 사들인 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40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긴 경남 진해시 옛 동방유량 부지에 대한 특혜 의혹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금감원 “인사이트펀드 분쟁 판단불가”

    ‘중국 몰빵 투자’ 논란을 낳았던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 분쟁이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심의회를 열고 인사이트펀드가 중국에 집중 투자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과 미래에셋간 주장이 너무 달라 사실 관계를 확정지을 수 없어 내려졌다. 사실상 조정위 차원의 결정보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문정진 금감원 분쟁조정국장은 “법학교수와 변호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았으나 워낙 의견 차이가 큰 데다 과거 판례나 기준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면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사안인 만큼 섣불리 인용이나 기각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각하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정을 신청한 사람들도 불완전 판매에 대한 똑부러지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조정위의 이런 결정에 투자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집단소송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인 ‘인사이트펀드 집단소송’ 카페에서는 금감원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07년 10월 증시가 고점에 있을 때 출시된 인사이트 펀드는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상황에 따라 최적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하겠다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내걸고 4조원대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묻지마 투자’ 열풍을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증시가 침체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고 실제 투자의 70% 정도가 중국에 집중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운용 약속과 다르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묻지마 총기난사… 피로 얼룩진 美·獨

    묻지마 총기난사… 피로 얼룩진 美·獨

    독일의 한 중학교에 10대 졸업생이 무단으로 침입, 총을 난사해 최소 16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FP 등 주요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독일에서 학교 총기 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이 같은 일이 일어남에 따라 독일 학교의 보안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전 9시45분(현지시간)쯤 독일 남서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빈넨덴의 알베르트빌레 중학교에 팀 K로 알려진 17세의 이 학교 졸업생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군복 차림으로 나타나 자동소총을 발사, 학생 10명과 교사 3명이 숨졌으며 많은 이들이 다쳤다. 당시 학교에서는 10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사건 직후 차량을 탈취해 운전자를 인질 삼아 도시 중심부로 달아났던 그는 3명을 추가로 살해했다. K는 사건 발생 3시간30분 후 학교에서 40㎞ 떨어진 도심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그의 부모가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06년 한 중학교에 18세 졸업생이 폭탄을 몸에 지니고 들어와 6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했고 2003년에는 16세 학생이 선생님을 쏜 뒤 역시 자살했다. 2002년에는 퇴학당한 학생이 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18명이 사망, 독일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사건으로 기록됐다. 앞서 미국 앨라배마주 샘슨에서는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가족을 포함해 10명을 죽인 뒤 자살했다. 지난 10일 오후 이곳에 사는 마이클 맥렌든(27)이 어머니의 집에 불을 지르고 총을 쏴 어머니, 조부모, 삼촌내외 등 가족 5명과 주민 5명을 죽였다. 인근 공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범인은 사건 직후 경찰과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고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이유 등으로 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수수료는 ‘마음대로’ 책정하고, 투자위험에는 ‘나몰라라’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 거래액은 1조 268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6636억원보다 1.9배 급증했다. 앞서 6000억~7000억원대를 유지하던 개인의 월간 채권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7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개인 채권거래액 1조 넘어 일반적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는 회사채의 경우 10억~100억원 단위로 발행되지만, 증권사를 거쳐 100만원 단위로 쪼갠 소매채권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객장 4곳을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회사채를 발행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등 투자 위험을 사전 설명해 주는 곳은 없었다. 특히 자산운용사에 문의한 결과, 증권사에서 권유한 회사채 중에는 펀드 투자대상 종목에서 제외된 기업도 버젓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달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지만, 채권은 장내가 아닌 장외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비공개시장인 탓에 사실상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결국 기업 도산 등 채권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떠넘기는 셈이다. 또 주식의 경우 증권사별로 수수료율을 제시한다. 반면 채권은 증권사가 해당 기업으로부터 얼마에 인수 또는 매입한 뒤 투자자에게 넘기는지 확인할 수 없다. 증권사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투자금액과 수익률 등만 알 수 있을 뿐, 투자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은 없다. 게다가 유사한 종류의 회사채에 매겨지는 수수료도 증권사마다 자의적이라, 제각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거나 만기가 길수록 증권사가 챙기는 수수료율은 높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이 높을수록 증권사의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에 대한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권하는 것도 비용부담이 적어 수익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수료율 표준화 기준도 없어 이와 함께 채권에 대한 ‘묻지마’식 직접 투자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통상 채권 수익률은 시중 금리에 반비례한다. 금리 하락기에서는 채권 거래가 활성화되지만, 상승기로 접어들면 채권 수익률은 만기까지 고정돼 있는 만큼 상대적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다른 관계자는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기 이전에 중도 환매할 경우 환매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중도 환매하더라도 예상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에 내다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예상 수익률은 물론, 투자 기간, 기업 신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요동치는 금융시장… 상처뿐인 내 펀드 어떻게?

    요동치는 금융시장… 상처뿐인 내 펀드 어떻게?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어떤 펀드에 투자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펀드간 수익률 격차도 커질 수 있는 만큼 펀드 유형을 감안한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머징 국가보다는 선진국 눈여겨 볼만 증시 전문가들은 환매를 고려해야 할 펀드로 해외펀드를 가장 먼저 꼽는다. 해외주식에 대한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또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가입했던 이른바 ‘묻지마 펀드’도 환매 1순위이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위험성이 큰 파생상품펀드나 부동산펀드 등도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해외펀드 중 중국펀드의 경우 투자 비중을 유지 또는 소폭 상향 조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중국펀드에 새 자금을 넣기보다는 다른 해외펀드의 비중을 줄여 중국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김혜준 선임연구원은 “해외펀드의 투자대상 국가를 선별해야 하며, 전반적으로 이머징시장보다는 선진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펀드 투자자금 전액을 일시에 회수하기보다 부분 환매를 활용해야 수익률 관리에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 환매로 생긴 여윳돈에 대한 기준도 보수적으로 설정한 뒤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김종철 과장은 “부분 환매는 시기나 주가지수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으며, 자신이 투자한 원금을 기준으로 기대 수익률을 따진 뒤 부분 환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또 현 상황에서는 여윳돈의 개념을 ‘최소 2년 이내에는 쓸 필요가 없는 돈’ 정도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펀드 환매 후 곧바로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행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나름의 기준을 정한 뒤 새로운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 예컨대 ‘종합주가지수가 주간 단위로 5%가량 빠지면 펀드에 가입한다.’는 등의 투자 시점을 선택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매보다는 이른바 ‘갈아타기’나 ‘물타기’가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유형을 따져 성장형 보다는 가치형, 중소형주보다는 대형·배당주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김 과장은 “위험성이 높아 약세장에서는 수수료만 날릴 수 있는 액티브펀드보다는 패시브펀드인 인덱스형에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면서 “배당주펀드의 경우 기업 수익성 악화로 수익률이 낮게 형성될 수 있고,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추세 하락이 뚜렷할 경우 가입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자산 10% 이내 투자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인 채권형펀드나 MMF펀드 등 이른바 ‘대안 펀드’는 투자 비중 확대를 검토할 만하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투자자금을 넣는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이 바람직하다. 김 선임연구원은 “대표적 대안 펀드로는 시장중립형펀드를 꼽을 수 있으며 국내의 경우 선물·현물간 차익 거래하는 펀드, 해외에서는 CYD인덱스펀드 등이 이에 해당된다.”면서 “하지만 대안 펀드 중 부동산이나 원자재 관련 펀드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채권형펀드의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큰 폭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투자기간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도 “리버스인덱스펀드나 금관련펀드 등은 헷지(위험분산) 및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전체 자산의 10% 이내에서 투자를 고려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태동 통곡 먹혔나 ‘금산분리 완화’ 무산 영어마을 향하는 행안부 행정인턴 ‘부럽네’ 개울가서 먹던 추억의 맛…옥천 ‘생선국수’ 돈 쓸 곳 많은데… “아빠가 울고 있다”
  • 경기 어려워지면 보험설계사 뜬다?

    경기침체로 보험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일거리이고,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보험사들로서는 설계사들의 뛰어난 영업력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설계사 등록인원은 지난 1월말 기준 17만 5990명으로 지난해 1월 14만 1257명에 비해 1년 사이 3만 4733명이나 늘었다. 손해보험업계 설계사도 6만~7만명 수준이다가 지난 1월에는 15만 4707명으로 늘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에는 생보설계사가 33만 3341명, 손보설계사가 11만 5829명이나 됐다. 그 뒤 경기가 회복되면서 설계사 수는 빠르게 줄어들어 2004년에는 생보설계사 14만 5302명, 손보설계사 6만 1324명으로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최근 경기 침체로 다시 설계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기침체 때문에 자산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불황기일수록 돈 벌 일이 줄어들면서 영업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각 보험사들도 공개적으로 설계사 확보를 선언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설계사 26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삼성화재도 1만명가량 늘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른 생보사들도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고용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4~5월 이후부터는 설계사 희망자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보험사들은 퇴직자 등을 설계사로 흡수해 영업했다.”면서 “불경기일수록 서로 돕자는 취지에서 보험 영업이 잘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묻지마 채용은 줄어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읍소하듯 영업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불완전 판매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내심 금융 경력자들을 선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 생보사 임원은 “최근 보험상품 내용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데다 앞으로 보험업법 개정 등이 이뤄지면 보험 판매에도 펀드처럼 적합성 원칙 등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 근무 경험 등 금융 관련 경력자 위주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너무 외롭습니다” 노인 5명중 1명 ‘고립상태’ ‘또 먹거리 공포’ 美살모넬라 땅콩 국내 유통 ‘검은 돈’ 스위스 비밀계좌에 넣으면 안전하다고?
  • [사설] 막오른 자통법, 리스크 관리가 문제다

    어제부터 자본시장의 칸막이 구실을 했던 각종 금융규제를 걷어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일명 자본시장 통합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증권·자산운용·선물·종금·신탁 등 5개 업종의 방화벽이 없어진 것이다. 자통법의 시행으로 자본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한편 투자자 보호도 한층 강화된다. 자본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마구잡이식 판매, 묻지마 투자 등과 같은 불완전 판매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을 멍들게 한 키코(통화옵션파생상품)나 펀드 원금 손실로 인한 분쟁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드러났듯이 우리 자본시장이 취약한 것은 과도한 규제와 금융사들의 뒤진 경쟁력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국제적인 금융 허브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려면 금융업의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통법 시행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장치에도 불구하고 자통법 시행으로 촉발된 금융자유화 조치가 새로운 금융불안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발 금융불안도 따지고 보면 금융시장간 장벽을 설정했던 글래스-스티걸 법이 1999년 철폐되면서 통제 불능의 고위험 파생상품과 헤지펀드를 양산한 결과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감독당국은 자통법이 금융과 투자, 서비스 선진화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보완작업을 게을리해선 안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남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사들도 이익 추구에 앞서 투자자 보호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