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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오 “사이코패스 역? ‘아저씨’ 종석과는 달라요”

    김성오 “사이코패스 역? ‘아저씨’ 종석과는 달라요”

    배우 김성오가 싸이코패스의 섬뜩한 살인용의자로 변신해 ‘미친 존재감’으로 등극했다. 이미 영화 ‘아저씨’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는 김성오는 다양한 연기 변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드라마 ‘싸인’에서 김성오는 ‘묻지마 범죄’ 용의자로 카메오 출연, 힘없는 여성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극악무도함을 보였다. 이날 방송분에서 김성오는 부검의 고다경(김아중)과 단독으로 대면했다. 여동생을 해친 범인과 범죄수법이 유사한 점을 수상히 여긴 고다경이 추궁하자 김성오는 “억울하다. 망치같은 건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내 “체크무늬 교복같은 건 정말 모른다.”고 묻지도 않는 대답을 해 범행사실을 들키자, 김성오는 태연하게 “실수해버렸네.”라고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또 흥분하는 고다경을 두고 “참아. 여긴 경찰서잖아.”라며 섬뜩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펼쳤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김성오는 순진한 모습과 잔인한 킬러를 오가는 싸이코패스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여 ‘미친 존재감’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에 앞선 영화 ‘아저씨’에서 김성오는 아이들의 장기를 빼내면서도 일말의 죄책감 없는 장기밀매업자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앞도하는 인상적인 악역은 이번이 2번째인 셈. 김성오는 취재진과 한 전화통화에서 “이번 연기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비서나 ‘아저씨’의 종석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만족해 했다. 한편 김성오는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를 통해 건달 김도철을 연기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피 흘리는 ‘증인’들

    피 흘리는 ‘증인’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과 진술을 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증인이나 신고자에게 해(害)를 가하는 ‘보복범죄’가 늘고 있다. 최근 3년 새 84%나 증가했다. 때문에 진실을 말하거나 신고하기가 두렵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칫 범죄에 눈감아 버리는 사회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보복범죄 발생 현황’(기소 전단계 기준)에 따르면 보복범죄 발생 건수는 2006년 70건, 2007년 85건, 2008년 79건, 2009년 129건으로 3년 사이에 84.2% 증가했다. 4년간 발생한 363건의 보복범죄 중 65.5%에 해당하는 238건은 직접 물리적 위해를 가한 경우다. 상해 118건, 폭행 116건이다. 상해치사와 폭행치사도 2건씩이나 된다.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닌 직접적 신변위협이 동반된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협박은 91건, 체포감금 6건, 면담 강요 등 기타 28건이다. 박정열 경찰청 인권보호계장은 “보복범죄는 통상 가중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엄격히 분류된다.”면서 “피해자가 증인이나 참고인, 사건 관련 자료제출자 등에 해당되고 보복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또 범죄행위 유형이 살인, 폭행(폭행치사), 상해(상해치사), 협박 등에 해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복범죄가 판치는 것과 관련, “경찰 인력 부족 등으로 피해자나 신고인 보호는 사실상 말뿐이고, 증인 보호 프로그램 등 대안 마련도 몇년째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직 경찰관인 배모(47)씨는 불법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던 동업자 화모씨가 지난 1월 검찰조사에서 공동운영 사실을 털어놓자, 같은 달 11일 불을 질러 화씨를 숨지게 했다. 배씨와 화씨에 대한 대질조사는 이날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배씨가 화씨를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는 등 충분히 보복이 예견되는 상황이었지만 실질적 보호조치는 없었다. 또 지난 9일에는 부산에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의 집을 찾아가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A(4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보복범죄는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데다 당사자를 향한 일대일의 분노를 넘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며 “보복 가능성이 높은 피의자의 경우 처벌 외에 접근 금지나 보호관찰, 치료명령 등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오피스텔 인기 상한가

    서울 오피스텔 인기 상한가

    전셋값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가격이 3.4% 오르고, 전·월세 가격도 상승했다. 공급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대우건설의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청약을 마감한 결과 13.7대1이라는 높은 청약률로 오피스텔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달 분양된 물량과 상반기 분양될 물량은 모두 12곳, 4412실로 지난해 상반기 12곳 2974실과 비교해 49% 증가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연간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분양과 입주 물량은 각각 5000여실밖에 되지 않아 수요가 몰리고 임대료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도심과 역세권, 업무지구 주변과 대학가, 주거 선호지역 등지의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급량 증가는 주택시장 불안에 따라 소액의 투자로 매달 임대료를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공덕동 일대에 공덕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28~40㎡ 총 468실로 이뤄져 있으며 12개 타입 모두 원룸형 구조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이며, 계약금 10% ,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 조건이다. 신영은 서울 답십리동에서 청계지웰 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도시형생활주택 149가구와 24~26㎡ 오피스텔 32실로 구성됐다. 반도건설도 청라지구 M1블록에 오피스텔 806실을 선보인다. 일신건영은 수원 광교신도시 4블록에 수원광교 오피스텔 462실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신규 오피스텔 시장이 인기를 끄는 것은 맞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면서 “개인의 자금력과 투자 기간, 목표 수익률에 맞춰 투자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 국적 없는 결혼이주자도 기초보장

    올해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결혼이주자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부분적으로 실시돼 오던 외국인지문확인제도가 7월부터 전면 실시된다. 법무부는 1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연 제8회 외국인정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1년 외국인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정책은 ▲해외 우수인재 유치 강화 ▲다양한 이주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종합적인 사회통합정책 추진 ▲취약계층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 확대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우선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결혼이주자라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는 등 외국인 복지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 국적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최저생계비 이하 빈곤층에 해당할 경우 생계·주거급여, 교육급여, 해산·장제급여, 의료·자활급여 등을 지원한다. 또 장애 외국인의 복지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에서는 ‘묻지마식 속성 국제결혼’의 사회적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결혼사증 발급심사 강화 및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 이수제’를 본격 시행한다. 또 위조 여권 등을 이용한 불법입국자 차단 및 외국인 범죄수사를 위한 신원정보로서 외국인지문확인제도를 올해 7월 1일부터 등록외국인부터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그 외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불법체류율이 높은 송출국가에 대하여는 도입인력 규모를 축소하고 외국인근로자 고용사업주 지도점검과 불법고용주 처벌은 강화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지난해 말 체류외국인이 125만명을 넘어섬으로써 우리나라 총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수치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도 정책 시야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외국인 정책을 수립·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묻지마 폭로’엔 반드시 대가 치르게 하라

    한나라당이 어제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정치를 뿌리 뽑겠다.”며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이 그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 입학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이 밝힌 내용이 만천하에 허위로 드러난 만큼 허위사실을 유포해 안 대표와 그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이 그제 국민들을 향해 벌인 행동은 그야말로 한편의 코미디나 다름없다. 이 의원이 주연으로, 박 원내대표가 조연으로 나서 정상적으로 입학한 안 대표의 아들을 부정 입학자로 몰고 간 것이다. 공당의 대표와 중진 의원이라는 이들이 서울대 측에 전화 한 통 하면 알 수 있는 일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밟지 않고 마구잡이로 떠들어 댔다면 이는 분명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이 영입에 공을 들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학생 입장에서는 소송감이며 여당대표가 밉더라도 팩트(사실)는 팩트다.”라고 반박하고 나섰겠는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폭로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보호 받아야 할 가족이라는 사적 영역까지 침해하는 이런 악성 폭로는 더욱 그렇다. 정치인과 그 가족의 인권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로정치의 부메랑은 결국 정치권이 받게 된다.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쌓이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여야를 막론하고 폭로 정치는 고질이 됐다. 몇몇 폭로 전문가들이 폭로정치로 재미를 보자 너도 나도 한건·한탕주의식 유혹을 느끼고 있다. 이는 터무니없는 폭로, 근거없는 폭로로 정치권을 어지럽혀도 어느 누구도 제대로 책임을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회에서 폭로하면 면책특권을 내세워, 국회 밖에서는 여야 간 타협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래서는 폭로정치를 근절할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은 표로 폭로 정치인을 심판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곧 이어질 인사청문회 협상용으로 활용해 이 문제를 흐지부지하면 안 된다. 말로만 큰소리 치지 말고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참에 무책임한 폭로를 없앨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하라.
  • 총 16편 호흡 맞춘 장진·강우석 감독 스타일은?

    단역을 제외하고도 25편에 육박하는 배우 정재영의 출연작 중에는 유독 장진·강우석 감독의 작품이 많다. 두 감독이 연출한 작품만 11편, 각본 혹은 제작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16편에 출연했다. 두 감독의 분신(페르소나)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연극무대에서부터 한솥밥을 먹은 장 감독과는 ‘기막힌 사내들’(1998년)을 시작으로 ‘간첩 리철진’(1999년) ‘킬러들의 수다’(2001년) ‘박수칠때 떠나라’(2005년) ‘거룩한 계보’(2006년) ‘퀴즈왕’(2010년) 등 7편을 했다. 장 감독이 각본을 쓴 ‘바르게 살자’ ‘웰컴 투 동막골’ ‘묻지마 패밀리’까지 합하면 10편이다. 강 감독과는 2003년 ‘실미도’에서 뭉친 뒤 ‘강철중: 공공의 적 1-1’(2008년) 등 4편을 함께 했다. 강 감독이 투자했거나 제작을 한 ‘김씨표류기’와 ‘신기전’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정재영의 차기작 역시 강 감독 작품이다. 정재영은 “두 감독님을 제외하면 신인 감독들과 작품을 많이 했다.”면서 “다른 기성 감독님들은 날 안 찾아주신다.”며 웃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두 감독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 정재영은 “장 감독은 촬영장에 편집기를 갖다 놓고 배우들에게 ‘이렇게 장면을 붙여 보면 어떨까’라면서 재미있게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강 감독은 액션영화보다 어려운 야구영화를 찍으면서도 현장편집기는커녕 모니터조차 안 들여다 본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배우들이 (강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낼 수밖에 없다.”며 정재영은 혀를 내둘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범죄 스릴러’ 열광… 해외 ‘애니’ 열풍

    한국 ‘범죄 스릴러’ 열광… 해외 ‘애니’ 열풍

    ‘묻지마 살인’이 횡행하는 비정한 현실 때문일까. 한국인의 취향이 세계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일까. 지난해 세계 영화 시장은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가 ‘흥행순위 톱10’을 휩쓴 반면 한국에서는 범죄 스릴러가 절대 강세였다. 서울신문이 미국의 영화통계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와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10개국의 2010년 톱10 순위를 분석했다. 한국은 관객수, 외국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다. ●세계 1등 ‘토이 스토리3’ 한국에서는 29등 ‘토이 스토리3’는 미국, 영국, 호주, 스페인, 멕시코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본(2위), 프랑스(5위), 독일(8위), 이탈리아(8위) 등에서도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지난 한해 세계에서 벌어 들인 돈만 10억 6310만 달러(약 1조 1955억원). ‘아바타’(2009), ‘타이타닉’(1998) 등에 이어 역대 흥행 영화 세계 5위다. 또 다른 히트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슈퍼 배드’,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애니메이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 판타지도 나라별로 순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톱10 안에 들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마루 밑 아리에티’, ‘포켓 몬스터: 환영의 패왕’도 10위권에 올라 애니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한국은 달랐다. ‘토이 스토리3’는 146만명을 끌어모아 29위에 간신히 이름을 걸쳤다. 그나마 ‘드래곤 길들이기’가 271만명으로 13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슈렉 포에버’는 17위, ‘슈퍼 배드’는 41위에 그쳤다. ‘이끼’, ‘포화속으로’, ‘부당거래’ 등 자국 영화가 10위권 안에 7편이나 포진한 점도 외국과의 차별점이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외국 영화는 ‘인셉션’(2위), ‘아이언맨2’(4위), ‘솔트’(9위) 세 편뿐이다. 모두 미국 할리우드 영화다. ●한국만 오면 작아지는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은 인식의 차이를 가장 큰 원인으로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나 판타지가 ‘애들 영화’로 인식돼 주된 관객층인 20~30대를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장병원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프로그래머는 “‘토이 스토리3’나 ‘슈렉 포에버’에는 철학과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외국 관객들은 (영화 양식보다는) 스토리나 메시지에 더 주목해 애니메이션이라도 진지하게 감상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단 가족 혹은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편견이 먼저 작동돼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적 토대나 취향 차이에서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다. 이상용 영화평론가는 “한국 관객층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은 안정된 드라마 구도보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이미지다. (드라마가 우수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 관객들 입장에서는 다소 밋밋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자체가 국내 관객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 평론가는 “이런 점에서 할리우드보다는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필할 흥행 요소를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에 비해 절대 열세인 제작사와 얇은 관객층도 애니·판타지물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학생 36% “전공 결정, 적성보다 성적”

    대학생 36% “전공 결정, 적성보다 성적”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입학원서 작성 등 대학입학 전형이 시작된 뒤에야 자신이 진학할 대학이나 전공과목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생이 자신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셈이다.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진학지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 고교생의 대입 준비과정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학 9곳의 신입생 1129명을 대상으로 ‘대학 및 전공 결정 시점’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는 ‘입학원서 작성 때’(29.0%)가 가장 많았다. 대학 등록 때라고 답한 학생도 무려 19.0%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48.0%)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코앞에 두고서야 대학이나 학과를 결정한 것이다. ‘대학 등록 때’라는 응답이 예상보다 많은 것은 수시모집 등 응시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일단 ‘묻지마 식’으로 여러 곳에 원서를 내 합격한 뒤 응시 결과에 선택적으로 진로를 맞추는 현상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고교 3학년 때 대학을 정했다는 응답자는 28.8%에 그쳤다. ‘고등학교 입학 전’(7.6%)이나 ‘고교 1~2학년 때’라고 답한 학생 역시 각각 6.7%, 8.9%에 불과했다. ‘전공’ 선택은 ‘대학’ 결정보다 상대적으로 빨랐다. 26.0%가 고3 때 전공을 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학입학 원서를 작성하면서 전공을 선택한 학생도 22.5%나 됐다. 정광희 대입제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대학과 전공을 대입원서 작성 시점부터 결정한다는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따라 진로를 결정한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조사가 수도권의 서울대·연세대, 지방은 경북대·한동대 등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하위권의 경우 점수에 따른 ‘묻지마 식’ 전공 선택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교 진학과 동시에 적성과 흥미에 따른 진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진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적성검사를 통해 진로를 결정해 둔 학생들도 정작 대학 진학 때가 되면 사회적 평판이나 취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로를 바꾸는 사례가 많다 보니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을 고려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교와 입시 업체가 제공하는 진학 정보도 대부분 학교별 전형 요소나 절차에 치우친 만큼 고교 입학 때부터 전공에 대한 진로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출금이 분양가 50% 넘는 집 피하세요”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세물건 사전예약이 등장하는 등 ‘묻지마 전세계약’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구한 전세물건이 2년 뒤에 보증금을 못 빼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전세계약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을 짚어본다. 먼저 전세계약은 집주인과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집주인이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계약을 맡겼을 땐 위임장이나 인감증명서를 확인해 분쟁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출금액이 분양가의 50%를 넘어가는 물건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자칫 전세보증금을 떼일 수 있기 때문에 물건에 걸려 있는 저당금액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규 단지계약 때는 권리관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새 아파트 전세계약은 사용검사가 완료된 후 집주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되기 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세입자가 해당 아파트의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힘들다. 등기부상의 실소유자 확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세입자들은 집주인으로부터 해당 아파트의 분양계약서 사본을 받아두는 것은 물론 시행사 및 건설사에 가압류 여부 및 계약자, 중도금이나 잔금대출금 등이 얼마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연구소장은 “미등기 상태에서 전세권 설정은 불가능하지만 세입자가 입주와 동시에 전입신고를 하고 전세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으면 대항력과 전세 보증금에 대한 우선 변제권을 취득할 수 있다.”면서 “근저당 금액이 많다면 잔금을 치를 때 갚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SNS 닷컴 버블 재연 우려”

    전 세계 인구의 5%가 이용할 정도로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이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수익을 공개하지 않은 페이스북이 최근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SNS에 투자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현상에 대해 “15년 전 ‘닷컴 거품’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골드만삭스 등이 페이스북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산정한 것부터 되짚었다. 가령 기업가치가 700억 달러로 평가받는 디즈니만 해도 테마파크와 호텔, 크루즈선, 만화영화 필름 등 구체적인 자산을 갖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7억 달러어치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반시설에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지만 실제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1990년대 일각에서 ‘신(新)경제’로 포장돼 부풀려졌던 ‘닷컴 거품’ 당시에도 상당수 벤처기업에 투자가 몰렸지만 결국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은 급성장 끝에 거품이 빠르게 사그라졌다. 뉴스위크는 전 세계 스무명 가운데 한명꼴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는다고 인정하면서도 잠재적인 수익이 항상 실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초반 미국을 강타했던 ‘닷컴 거품’의 교훈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옛 친구를 다시 만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이들이 가상대화 중 광고에 방해받는 걸 얼마나 참아줄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수집한 개인정보 활용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광고업자와 공유할 수 있을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지난해 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광고주의 개인정보 취득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 당국에 권고했다. 이용자가 실제로 이를 이용하면 페이스북의 가치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잠원동 ‘묻지마 살인범’ 美 명문대 중퇴생 검거

    미국 유학 생활에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외톨이 생활을 하던 20대 남성이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도중 충동을 못 이겨 행인을 살해하는 ‘묻지마 살인’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담배를 사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 차례 집 밖으로 나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 안에서 온라인 칼싸움 게임에 몰두한 게임 중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잠원동 김모(26)씨의 집 앞에서 흉기로 김씨를 죽인 박모(23)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적응하지 못하고 지난해 7월 귀국한 박씨는 1년이 넘도록 줄곧 집안에 머물며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친구들도 만나지 않는 등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다. 하루에 5~6시간 동안 폭력성이 강한 칼싸움 게임 ‘블레이 블루’만 해온 그는 범행을 저지른 지난 5일에도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 갑자기 ‘밖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겠다.’는 살인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를 가지고 무작정 집 밖으로 나온 박씨는 마침 근처 집으로 향하던 김씨를 발견하고 뒤쫓아가 등과 허벅지를 서너 차례 찔렀다. 박씨는 놀라서 도망가는 김씨의 뒤를 쫓아가면서 계속해서 칼을 휘둘렀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김씨는 근처 성당 관계자에게 “119를 불러달라.”고 도움을 청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다. 조사 결과 박씨는 중산층 집안에서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다니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모범생이었으나, 미국의 대학을 진학한 뒤 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박씨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는 등 외톨이 생활을 해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철저히 홀로 갇힌 심리해부

    철저히 홀로 갇힌 심리해부

    어딘가에 갇혀 버렸다. 이유는 모른다. ‘왜?’라고 질문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생사의 기로다. 처절한 몸부림. 방도는 없다. 과연 빠져나갈 수 있을까. ‘밀실 공포’는 스릴러 영화의 단골 손님이다. 폐소공포증 환자가 아니라도, 내가 ‘저 상황에 있다면’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극한의 공포감을 만든다. 8일 개봉한 ‘베리드’도 그렇다. 어느날 갑자기 땅속 좁은 관에 갇히게 된 한 남자. 탈출을 위한 눈물겨운 사투는 단 한명의 배우, 단 하나의 공간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95분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베리드를 중심으로 여러 ‘밀실 영화’들을 비교해 봤다. 제한된 공간은 다른 요소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한다. 도움을 청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 의지할 곳은 오직 자신, 혹은 자신과 타인의 관계뿐이다. 영화는 밀실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유도한 뒤 그 안에 갇힌 배우들의 반응과 심리를 중계한다.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자연스럽게 훑어 나가는 것. 과학자가 차마 하지 못하는 심리 실험을 감독이 친절히 해 주는 셈이다. 물론 제작비가 덜 든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 베리드… 전화해야 산다 vs 폰부스…전화가 끝나야 산다 같은 밀실 영화라도 작품에 따라 영화 문법에는 차이가 있다. 베리드가 ‘6피트 깊이 땅속’, ‘90분 지탱 산소’의 ‘관’을 밀실로 정했다면, 폰부스(2003)는 좀 더 개방적인 밀실을 택한다. 공중전화 박스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진행되는 폰부스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정체불명 남자와의 사투를 그렸다. 이곳은 완전 밀폐가 아니다. 외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무력하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죽어 갈 수 있다는 무력감이 공포 코드가 된다. 전화기를 놓고 나가면 자신도 죽을 수 있다. 그와의 소통이 끝나야 산다. 반면 베리드는 소통만이 살길이다. 휴대폰의 배터리가 나갈까 노심초사다. 폰부스와는 반대다. 자신을 매장한 이라크 테러세력과 통화를 해야 한다. 자신이 어디 묻혀 있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들인 까닭이다. 같은 밀실을 놓고도 탈출과 소통의 의미를 정반대로 접목한 대표적 예다. ■ 베리드… 현상금 노린 인질극 vs 큐브… 불분명한 실체의 이유없는 감금 그렇다면 이들은 왜 갇혔을까. 베리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이라크 테러범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죄 없는 미국인 노동자를 납치해 묻는다. 인질 동영상을 찍어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다. 감독의 눈은 이런 상황에 직면한 정부와 기업의 대처 방식에 맞춰져 있다. 반면 영문도 모른 채 정육면체 큐브에 갇힌 사람들의 탈출기를 그린 ‘큐브’(1997)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 큐브를 설계한 이도 함께 갇히게 되는데 그조차 모른다. 그저 언제부터인가 큐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책임자가 바뀌어도 프로젝트는 계속 추진됐다고 영화는 말한다. 악은 존재하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한, 그래서 책임질 대상이 없는 현대사회의 이면을 꿰뚫는다. ■ 베리드… 개인과 사회 관계 주목 vs 디센트… 극한 직면한 공동체 조명 동굴을 소재로 한 ‘디센트’(2005)는 동굴 안의 인간관계를 주목한다. 6명의 친구들과 동굴 탐사를 떠났다가 고립되는 이야기를 담은 디센트는 극한에 직면한 공동체와 개인의 심리가 어떻게 추락(Descent)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부상당한 친구를 버린 것도 모자라 자신이 살기 위해 괴물이 친구에게 시선을 돌렸으면 하는, 그래서 자신이 도망갈 시간을 벌고 싶은 이기적 본능을 부각시킨다. 베리드는 시선을 확장한다. 개인과 개인을 넘어선, 바로 개인과 거대 사회의 관계를 주목한다. 매장당한 이유는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휴대폰으로 구조를 요청하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기업도, 국가도 책임을 피할 방법만 찾는다. 영화는 주인공의 통화 내용을 통해 거대 사회 이면에 숨겨진 이기주의와 관료주의의 단면을 파헤친다. 생매장이 주는 원초적인 두려움 못지않게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대기업과 국가의 행태 또한 소름 끼치게 무섭다는 게 영화의 메시지다. ■ 베리드… 뻔한 결론 한계로 지적 vs 로프… 미래 내다본 60년 전 혜안 밀실 영화 자체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올해만 하더라도 ‘디센트: Part2’, ‘이그잼’, ‘데블’ 등이 개봉됐다. 하지만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다. 극도로 단순화된 상황만큼이나 단순한 결론에 도달해 버리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베리드 역시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국가와 기업의 행태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려 노력했으되, 이런 절제되지 않은 날선 비판이 되레 영화의 맛을 떨어뜨린다. 서스펜스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로프’(1948)가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빛을 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지 스릴을 맛보기 위해 대학 친구를 살해한 두 청년이 자축 파티를 열었다가 은사에게 들통 난다는 게 영화 줄거리다. 아파트 거실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편집 없이 길게 촬영) 기법을 사용한다. 이들은 니체의 초인론을 오해하고 강자가 약자를 살육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다. 전후(戰後) 꿈틀거렸던 히틀러 망령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엿보인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절제된 문법도 소름 끼치지만 ‘묻지마 살인’이라는 현대사회 병폐를 일찌감치 짚어낸 혜안이 돋보인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로프의 센스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가장 빛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금호그룹 학습효과? 묻지마 M&A 퇴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 매각 파행에 따른 후폭풍이다. 채권단이 인수자금의 출처를 깐깐하게 들여다 보는 데다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참여를 꺼린다.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M&A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매각을 계기로 ‘M&A 룰’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돈의 출처가 불문명하거나 과도한 보증과 담보가 적용된 FI의 자금은 앞으로 퇴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과도한 차입에 기댄 M&A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현대그룹이 예치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1조 2000억원도 예전엔 문제 삼을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달라진 배경에는 대우건설 인수로 동반 부실화된 금호아시아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채권단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산규모 33억원 법인이 은행에서 1조 2000억원을 빌리는 것은 전세계 금융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현대건설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된 M&A에서는 앞으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심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매물이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도 철저히 소명해야 한다.”면서 “이번 현대건설 매각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대출계약서를 받아보지 않아 나티시스은행 1조 2000억원이 외국환거래법상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조달한 자금은 수출입대금을 치르는 등 경상 거래가 아니라면 국내에 들여오거나 예치할 수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약 현대상선 본사가 보증을 섰거나 담보를 제시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단의 이같은 개입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대건설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일 만한 매물도 드물고, 인수기업의 자금력 부족으로 빚어진 예외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돈의 출처를 따지게 된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그룹에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대우건설 ‘학습 효과’가 매각 과정에 크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건설 매각이 지연되면서 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조선해양 등도 한동안 M&A 시장에 나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생각나눔 NEWS]우울증 환자 ‘묻지마 총기난사’ 살인미수죄 성립할까

    우울증을 앓고 있는 30대가 술에 취해 자신의 집 베란다 밖으로 공기총을 난사했다. 그가 쏜 수십발 중 한 발이 놀이터에서 놀던 학생에게 맞았다. 이 경우 살인미수죄가 성립할까. 법원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39)씨는 술을 마신 후 장롱에 있던 구경 5㎜ 공기총을 꺼냈다. 납탄을 장전한 이씨는 베란다로 나가 인근 놀이터와 주택가 골목길을 향해 수십발을 난사했다. 공교롭게도 놀이터에서 놀던 유모(16)군이 왼쪽 무릎에 총알을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씨는 우울증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상태였다. 평소 신변을 비관해 온 데다 최근 아버지마저 위암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상태가 더 나빠졌다. 이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얼마 전에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을 향해 공기총을 10발이나 쏘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였다. 평소 총기를 좋아한 듯 2005~2008년 세 차례에 걸쳐 150만원을 주고 모의총을 구입하기도 했다. 검찰이 이씨를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살인미수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이었다. 하지만 1, 2심을 맡은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서울고법 재판부는 모두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대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1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리고 총기를 압수했다. 검찰은 “사람이 납탄에 맞으면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이씨에게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자신의 행위에 의해 일정한 결과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면서 이를 행하는 심리상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유군을 조준해 쏘았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공기총의 유효 사거리가 30m인 반면 유군이 총에 맞은 장소는 80m나 떨어져 있었으며 ▲사건 시간(오후 7시 5분)이 야간이어서 이씨가 유씨를 잘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이씨가 전과가 없고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유예 선고 배경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지나치게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는 의견이 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구체적인 사건 기록을 봐야겠지만, 검찰이 재판부가 합리적 의심을 갖지 않을 만큼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소심 담당 검찰인 서울고검은 내부 검토를 거쳐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광주발 유권자 혁명/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광주발 유권자 혁명/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27일 구청장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였던 곳이다. 이러한 풍토 속에서 유권자에 의한 선거는 사실상 의미를 상실하였고, 정당공천제도는 곧 임명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달랐다. 유권자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무소속 후보가 38.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다. 야 4당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후보는 35%를 얻었으며, 민주당은 23.8%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다고 한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챙기는 기초지방선거에 정당이 개입하여 ‘정치적’으로 결정할 일이란 많지 않다. 더구나 정당들은 특정지역의 생활정치를 감당할 만한 정책프로그램이 있지도 않다. 간판만 화려할 뿐 내용은 공허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특정지역에서는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은 자에게 무조건 표를 몰아주는 ‘묻지마 투표’가 지배적이었다. 그렇게 해서 당선된 자들이 지역을 잘살게 하고 유권자인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지에 대해 이번 광주 서구 보궐선거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더는 정당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깨어 있는 의식을 보여주었다. 광주 서구 보궐선거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 혁명의 조짐을 확실하게 드러낸 일대 사건이다. 정당 공천에 의해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유권자인 주민의 의사보다는 사실상의 임명권자인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주민을 위한 지방정치가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시나 비위를 맞추는 ‘중앙정치’가 지방정치를 대신하고 있다. 주민의 의사나 주민복리는 뒷전이 되고 중앙정치인인 국회의원이 지방정치인의 상전이다. 정당 공천에 의해 당선된 지방정치인들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하수인 노릇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정치인이 정당 공천을 받으려고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충성을 맹세하는 문건을 작성하였다가 언론에 폭로되기도 하였다. 이른바 ‘노비계약문서’이다. 심지어는 국회의원의 일정에 맞추느라 예정된 지방의회 회의를 취소하기도 할 정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이상이 기초지방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을 배제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도 일찍이 정당 공천의 폐단을 지적하고 선거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 대부분의 요구를 따르기는커녕 종래 정당 공천을 배제하였던 기초지방의원선거조차도 정당공천제도를 확대하였다. 민심에 역주행한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민적인 요구에도 등을 돌리는 오만함을 보여준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처지에서 보면 정당 공천은 선거자금을 조달하는 창구로 삼을 수 있고, 지방정치인을 수족처럼 부려서 지역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선거운동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없이 편리하다. 주민의 처지에서 보면 주민복리를 위해 일해야 할 지방정치인을 국회의원의 ‘웰빙(well-being)’을 위한 머슴으로 빼앗겨 버린 셈이 된다. 일찍이 일본에서도 정당 공천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다. 여당에서는 지방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중앙직결론’으로 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에서는 주민대표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주민직결론’을 내세웠다. 치열한 논쟁을 거쳐 지금은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의 99.9%가 무소속후보자이다. 정당 공천을 받으면 유권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것을 꺼리는 까닭이다. 광주 서구에서 시작된 유권자혁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면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서 투표하기에 앞서서 후보자가 국회의원에게 종속된 ‘정당대표’인지,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주민 대표’인지를 분명히 물어야 한다.
  • 에이즈 10대女 묻지마 성매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에 걸린 10대 여성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 수십명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6일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로 안모(19)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성매매 알선 등 처벌법 위반)로 이모(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양은 에이즈 보균 사실을 숨기고 지난 9월 중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들과 모텔 등지에서 5만~1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은 지난해 가출한 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성관계를 했으며 지난 2월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에이즈 보균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즈 보균사실을 안 뒤에도 안양은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성매매 조건으로 채팅한 20여명의 남성과 성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양의 전화통화내용과 인터넷 채팅 내용 등을 토대로 안양과 성매매를 한 남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남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양과 성접촉한 남성들의 에이즈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건소에서 에이즈 감염 검사결과를 기다리거나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은 검사를 통보받기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인터넷 채팅으로 속칭 ‘조건만남’을 계속하는 등 문란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환경미화원 임금소송… 지자체 ‘연패’ 굴욕

    환경 미화원들의 임금 산정 방식을 둘러싼 대규모 소송이 지속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행정력과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 환경미화원 382명이 지자체를 상대로 124억 2800만원의 체불임금 소송을 냈다. 이들은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소송을 제기했으며 퇴직한 환경미화원들도 포함됐다. 환경미화원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것은 대법원이 2007년 11월 환경미화원들이 울산 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행정자치부가 통상임금의 범위를 기본급과 가계보조비, 특수업무수당, 장려수당 등 4가지로 정했지만 복리후생비로 규정한 정액급식비와 가계보조비 등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폭넓게 인정했다. 이 판결 이후 다른 소송에서도 지자체가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4일 대구 동구를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 5월28일 2심에서도 승소했다. 또 환경미화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북구, 대구 달서구, 대구 남구를 상대로 한 1심 청구소송 선고에서도 승소판결을 받았다. 광주 동구는 최근 퇴직자 4명을 포함, 미화원 29명에게 모두 3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미화원들이 낸 임금소송 항소심에서 지난 6월 말 광주고법이 지급 판결한 금액이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지난달 1일 환경미화원 140여명이 강릉시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에서 28억여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또 삼척시 환경미화원 등 60여명과 동해시 환경미화원 등 80여명이 낸 같은 소송에서도 “삼척시와 동해시는 각각 11억여원과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들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유형의 소송에서 지자체가 수십차례 졌고, 앞으로의 소송에서도 이길 승산이 없다는 것이 중론인데도 수백만원의 소송비용을 들여 항소하는 것에 대해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8월과 9월 1심 판결에서 패소한 뒤 항소하면서 변호사비용 300만원과 인지대와 송달료 285만원 등 건당 585만원을 들였다.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소송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패소할 경우 환경미화원들의 소송비용까지 부담해야 된다. 광주 동구는 항소심에서 패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항소심 판결금액을 받아들여 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상고심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자체로서는 감사도 있기 때문에 줄 때 주더라도 확실하게 결정을 받기 위해 대법원까지 상고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의 무분별한 항소와 상고는 행정력과 예산낭비이고, 미화원들의 권리구제를 지체시키는 폐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잠복한 신경세포의 위치에 따라 발병 부위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가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려운 병이다. 발병 당시의 고통은 물론이고, 안면마비, 시신경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까지, 대상포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상상대결(KBS2 오후 8시 50분) 1초에 5번 넘는 줄넘기부터 3단, 4단을 넘어 5단 줄넘기까지, 줄넘기에 관한 우리나라 신기록을 모두 갖고 있는 줄넘기의 달인. 그에게 줄넘기 잘하는 비법을 배워본다. 대한민국의 젖줄,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의 강 한강. 도심과 도심을 이어주는 한강 다리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비밀이 숨어 있을까.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여진은 친구들에게 규한을 결혼 상대로 소개한다. 그러나 이미 결혼을 한 친구는 규한이 결벽증 환자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보며 결혼생활의 안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지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려 고가의 스마트 폰을 사는 성수. 그러나 개통을 해 온 지 하루 만에 휴대폰을 잃어버린다. ●대물(SBS 오후 9시 55분) 산호그룹이 김현갑 후보의 간척지 개발 공약을 후원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강태산 의원에게서 확인한 서혜림은 당황한다. 강태산 의원은 재벌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역공을 취하자고 제안한다. 출구조사 결과 김현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왕중기 팀장은 서혜림을 위로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인터넷 포털 다음의 우수 블로거로 독일 교육에 관해 소개해온 박성숙 씨는 독일 아헨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그녀가 경험한 독일 학교의 자기주도 학습은 어떤 것일까. 두 아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을 통해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고, 공부의 주인이 되는 독일의 자기주도 학습을 담아본다. ●꿈꾸는 U(OBS 밤 12시 30분) 딱딱하고 재미없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은 가라! 시청자 영상을 향한 따끔한 일침과 재치 넘치는 입담, 제작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꿈꾸는 U’. 허세 많은 나쁜 남자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 ‘배드 보이즈 클럽’과 ‘묻지마 살인’를 소재로 한 스릴러 애니메이션 ‘엘리베이터’의 감독들, 그리고 패널들의 유쾌한 수다가 펼쳐진다.
  • 작전주…반토막 정모씨, 우량주·가치주 위주 투자 ‘우뚝’

    [서울신문NTN 이빈 기자] 직장인 정모(33)씨는 대학 당시 처음 주식을 접했다.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 했던 그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주식하는 친구의 권유로 투자했다가 좋은 수익률을 맛봤다. 이에 투자금을 올려 주식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고 떠도는 정보매매에 집중한 나머지 며칠 만에 주가는 반토막이 됐다. 하지만 정씨는 주식을 멈추지 않았고 본전을 찾기 위한 ‘묻지마 투자’를 선택하게 됐다. 일명 작전주라 불리는 ‘묻지마 투자’로 결과는 빈털터리 신세가 된 것. 그는 “차라리 맘껏 돈이라도 써볼걸”하는 후회와 좌절감으로 한동안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현재 정씨는 새로운 마음을 추스르고 우량주와 가치주 위주로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 정씨는 “주식투자는 본인 스스로 종목선정을 하고 매수와 매도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며 “그래야 투자의 기쁨도 배가 된다.”고 전문 투자가 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이 같이 말했다. 정씨는 최근 상승장에서 적절한 주식매입자급대출로 투자하는 것도 최상의 방법이라고 귀뜸했다. 이어 스탁론으로 조인스탁의 대출 상품을 추천했다. 년 7.4%의 최저 금리뿐만 아니라 종목 컨설팅 및 매매 컨설팅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문의는 조인스탁(www.joinstock.co.kr) 1577-4766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이빈 기자 judi@seoulntn.com
  • [사설] 통독 20년… 분단 65년 한반도에 주는 교훈

    내일이면 독일 통일 20주년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범세계적 해빙의 물결을 타지 못한 채 냉전의 마지막 고도로 남아 있다. 분단 65주년을 맞았지만 남북간 대치와 이질화는 외려 심화되고 있다. 천안함 참사와 북한의 3대 권력세습 공식화가 그 징표다. 분단의 상흔을 성공적으로 극복 중인 독일이 우리에게 단순한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통일한국의 나침판이 돼야 한다. 통일 독일도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르면서도 여태껏 적잖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양독 간 경제적 격차와 주민들 간의 이질적 정체성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간 격차와 이질화에 비할 바는 아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37.3대1로 벌어진 남북 간 소득격차는 오히려 작은 문제일 게다. 북한사회가 60여년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회로에 갇히는 바람에 심화된 남북의 이질성은 통일 후에도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을 게 뻔하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가서야 되겠는가. 서독이 그랬듯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통일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유무형의 통일비용을 다 합치더라도 통일로 인한 편익보다 적을 것이라는 적극적 사고가 긴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3대 세습이 통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임은 분명하다. 북한은 그제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얼굴과 함께 당대표자회의 결정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헌법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 서문에서 ‘혁명적 마르크스-레닌주의 당’이란 문구를 삭제, ‘김일성의 당’으로 못박고 ‘김일성 조선’이란 표현을 추가했다. ‘김씨 왕조’의 후계자가 김정은임을 선포한 꼴이다. 세계적 조롱거리인 이런 세습쇼는 북측으로선 인민 생활과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개방, 비핵화 등은 뒷전일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이런 북을 상대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다. 북한이 시대역행적인 길을 걷더라도 퇴로마저 막고 압박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처럼 ‘묻지마 지원’ 또한 북한정권의 퇴행을 부추기고 주민의 고통을 연장·가중시키는 일일 수도 있다. 이런 딜레마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가 최근 유용한 조언을 했다. 그는 “서독은 동독이 응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협력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그 대신 동독의 체제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요구했다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인도적 지원이나 경협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되 상응하는 개혁·개방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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