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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4·2전당대회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20일 문희상·신기남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됐다. 당의장 예비후보가 10여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를 문희상·한명숙·신기남 의원을 ‘3강’, 장영달·염동연 의원과 재선그룹(이종걸·송영길·김영춘 의원중 단일후보 성사시)을 ‘3중’,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유시민·김원웅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을 ‘3약’으로 파악한다. 일각에선 문희상·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을 ‘빅 4’로 분류한다. 그러나 참여정부 ‘창업공신’인 명계남씨가 이끄는 ‘국민참여연대’가 새로운 변수이고, 막판 후보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개혁과 실용을 사이에 둔 노선경쟁은 합종연횡 및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혁규·홍재형 “문희상 지지” 영남권의 주요 주자였던 김혁규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하려던 홍재형 전 정책위의장은 출마의 뜻을 접고, 문희상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문 의원이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유인태·김명자·배기선(선대본부장)·서갑원·문학진·이용희·전병헌(대변인)·박기춘·변재일·윤호중·강성종·유필우·정성호·심재덕 등 현역의원 15명이 배석했다. 개혁당 출신의 윤선희씨도 참석해 각 계파를 망라한 상황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뒤 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비교가 됐다. 신 의원 측은 “세몰이가 아니라 후보의 철학·정책·소신으로 승부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한명숙 의원, 여성후보단일화 유리한가 3선인 이미경 의원은 지난주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여성 후보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한 의원 이외에 ‘구(舊)당권파’인 김희선 의원과 박영선 의원,‘재야파’인 조배숙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거리다. 여성후보 단일화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의원은 또 다른 여성이 출마해야 당 의장에 필요한 득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헌상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중 1명이 여성 몫으로 돼 있어 한 의원이 단일 여성후보로 나올 경우 표가 쏠리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다. ●재선그룹, 개혁당 세력의 파워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21일 재선그룹 후보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송영길 의원이 강력히 출마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재선그룹이 모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흥겹게 만드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해 단일화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김영춘 의원의 결정도 주목된다. 참여정치연구회는 20일 밤늦게까지 이사회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나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 모두 출마의 뜻을 꺾지 않아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현재 높다.”고 평가한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정치플러스] “盧대통령에 영향력 1위는 문재인”

    여권 주요 인사들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꼽혔다. 시사잡지 월간중앙이 최근 전국의 신문·방송사 정치부 기자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4%인 99명이 문 수석을 1위로 꼽았다고 16일 보도했다. 이해찬 국무총리(87명)와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70명)이 각각 2,3위를 차지했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우리당 이광재 의원(69명)과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63명)이 뒤를 이었다.
  • 與전대 벌써 ‘盧心’ 논란

    4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노심(盧心)’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당·청 분리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심이 전당대회 경선에서 ‘폭풍의 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 중 상당수가 경선에 출마할 인사들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더군다나 출마를 검토중인 후보들이 청와대를 다녀왔다는 소문도 나돌면서 민감한 사안으로 귀결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문희상 의원을 비롯해 염동연, 김혁규, 유시민, 한명숙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국참연 명계남 의장 등이 노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간 미묘한 신경전까지 감지되면서 노심 논란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이들은 “노심은 없다.”면서 논란 자체를 거듭 경계하면서도 경선이 가시화되면 노심이 경선 승리를 위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경쟁 후보들의 동선(動線)과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유력 후보는 노심과 관련해 “출마자들이 대통령을 만나 당 의장에 출마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보면 대통령은 열심히 하시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뒤에 노통의 뜻이 나에게 있다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안된다.”고 노심의 후광 효과를 노리는 것을 경계했다.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염동연 의원도 “전대를 앞두고 노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명숙 “黨살림 내가 맡겠다”

    한명숙 “黨살림 내가 맡겠다”

    한명숙(61)의원이 오는 4월2일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에 출마키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당초 불출마 쪽으로 기울던 한 의원이 입장을 급선회함에 따라 경선이 ‘문희상 대세론’으로 싱겁게 갈 것이란 예측이 깨지게 됐으며, 경선 판도에 격랑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의 측근은 기자에게 “한 의원이 경선에 출마, 당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 고심 끝에 출마키로 확정, 준비에 돌입했다.”면서 “경선 일정이 임박하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출마에 극도로 소극적이던 한 의원이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은, 유력 계파간 입장 정리가 사실상 끝났다는 의미로 봐도 되며 한 의원이 당선을 확신한 끝에 나온 결심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 의원이 이해 관계가 첨예한 당내 각 계파로부터 두루 ‘무난한 카드’로 인식되는 데는 정치색이 옅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으며, 따라서 차기 대선 시즌까지 특정 대권주자에 치우치지 않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잡음없이 해낼 것이란 공감대가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 의원의 출마 결심에는 유력 계파 중 하나인 친(親) 정동영 통일부장관측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힌 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의원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정 장관의 경쟁자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측도 ‘한 의원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3년차를 맞아 안정적 국정운영의 필요성이 절실한 청와대 입장에서도 현 정권에서 환경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 직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이 당을 사심없이 맡아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여성이면서 운동권 출신이라는 ‘상품성’도 한 의원이 의장감으로 거론되는 요인이다. 한 당직자는 “한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된다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 동시 여성대표 시대가 열리는 셈”이라며 “특히 재야 출신인 한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미지가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박 대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출마 결심으로 비상이 걸린 쪽은 문희상 의원이다. 당내에 독자 계보가 없어 한 의원과는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 의원의 출마는 그에게 가장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로 간주된다. 한 의원은 여성 의원들과도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로 거론되던 이미경 의원이 한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당권 레이스 본격화

    ‘줄줄이 선거속으로.’ 전국 243개 당원협의회장을 뽑느라 한달 넘도록 홍역을 앓던 열린우리당이 오는 18일부터 시·도별 상무위원, 대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시·도 중앙위원, 시·도 청년위원, 청년중앙위원, 당의장·상임중앙위원 등 줄줄이 이어지는 선거 일정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새로 갖춰질 체제는 곧바로 4월 30일 재·보선 일정으로 연결된다. 굵직한 일정만 보면 당원협의회 구성은 거의 완료됐고 다음달 2일까지 시·도당 상무위원과 대의원을 뽑게 된다.3월 12∼27일 시·도당 중앙위원도 선출한다. 아울러 3월 2일 상임중앙위원 선거 공고에 이어 10일 예비선거를 통해 4·2 전당대회 최종 후보 8명을 선출,3월 1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물론 당 안팎의 주된 관심은 당의장 등 5명의 상임중앙위원 선거다. 이미 재야파 장영달 의원을 비롯해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염동연 의원과 개혁당 출신의 김원웅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설 연휴를 마친 다음주부터 문희상 의원과 국민참여연대 명계남 의장, 구 당권파인 신기남 전 의장, 소장파의 송영길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의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1만 3500여명에 이르는 대의원의 정파별 성향에 달려 있다. 이는 ‘조직 투표’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파별 연대 및 전략 투표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또 중앙위원 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점과 1인2표제까지 더해지면서 정파 내부 후보간 교통정리와 후보별 연대 등을 둘러싸고 더욱더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요구된다. 몇차례의 당내 선거를 통해 촘촘히 짜여진 조직망은 당 의장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당 전략기획실 핵심 관계자는 “몇차례의 선거는 당원들의 정치 참여 훈련 및 다양한 대국민 접촉의 기회로서 당의 기간 조직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계파별 2~3명씩 “全大 출마”…정리 진통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 개인과 소속 집단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표로 선출하는 상임위원 5명 중 여성몫 1개를 제외하면 4위 안에 포함돼야만 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는 절대적이다. 대의원 1인이 2표를 행사하지만, 표가 분산될 경우 5위 내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참정연 김두관·김원웅… 유시민도 고민중 우선 단일화에 진통을 겪는 계파는 개혁당파를 모태로 하는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의원들이다. 참정연의 공동대표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일찌감치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3선인 김원웅 의원도 다음주 중 당의장 선거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시민 의원은 동료들로부터 “밖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리를 맡아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한 출마 권고를 받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참정연은 “다음달 전국 이사회를 열어 후보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복수후보도 출마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친노직계 문희상·김혁규·염동연 친노직계에서도 문희상 의원과 김혁규 의원, 염동연 의원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문 의원이 독주하는 가운데, 호남맹주를 자처하는 염 의원이나 부산·경남 대표주자인 김 의원도 지역기반이 있어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친노직계가 3명이나 출마하면 표 분산으로 인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구(舊) 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결정했다. 천정배 의원 등이 그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명예회복’을 위해서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임종석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지난 27일 조계사를 방문해 지난해 의장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선친의 친일 경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옛당권파 신기남… 재야파 장영달 단일후보 낙점 재야파는 원내대표 경선 전후로 장영달 의원을 단일후보로 낙점한 상황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당의장 선거에서 득표순위 6위로 순위 내에 들지 못했다. 재야파에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두고 장 의원이 보여줬던 모습이 기간당원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 상품성 있는 ‘신선한 인물’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재선들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신(新)40대 기수론’인데,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쪽 인사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재선그룹인 송영길·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이 당 안팎에서 출마요청을 받고 있다. 재선그룹도 2월 중에야 단일후보를 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좌관 자리이동과 친소관계

    보좌관 자리이동과 친소관계

    열린우리당 의원 보좌관들의 이동 경로를 보면 구 당권파, 재야파, 친노직계 등 의원들의 소속계파뿐만 아니라 철학적·지역적으로 이들의 ‘깊은 관계’가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20년 바둑친구’라는 임채정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임 의장은 이 총리가 취임한 직후 황창화 보좌관을 총리실 정무비서관으로 보냈다. 이 총리의 ‘차떼기 발언파문’으로 정국이 경색됐을 때 황 비서관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는 사과하지 않겠다던 이 총리에게 임 의장 등 중진들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결국 이 총리로부터 한나라당에 대한 사과를 이끌어냈다. 이 총리를 15대 때 보좌한 곽성진 비서관은 현재 이기우 의원을 보좌 중이다.‘전대협 386의원’인 이 의원은 이 총리와 재야파 의원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동영 계보’로 분류되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수행비서로 의원회관 맞은편 방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수행비서를 채용했다. 민 의원은 또 재야인 한명숙 의원으로부터 박광수 정책보과관을 추천받았다. 이른바 재야파로부터 보좌관을 수혈한 것이다. 한 의원도 김 장관과 문희상 의원을 순차적으로 보좌한 신상엽씨를 정무보좌관으로 임용했다. 구 당권파 신기남 전 의장과 유선호 청와대정무수석실에서 일했던 윤천원 보좌관은 현재 김 장관의 실세 보좌관이다. 호남출신 의원들간의 보좌관 이동도 주목할 만하다. 김현미 의원실의 김영환 보좌관은 16대 때 송영길 의원을 보좌했고, 지난해 5월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할 때는 경제특보로 6개월간 일했다.386의원인 김현미 의원이 당권파에 합류한 숨은 이유가 엿보인다. 친소관계를 설명하는 보좌관 이동도 있다. 전문가그룹으로 영입된 대사 출신 정의용 의원의 정권수 보좌관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당의장 때 비서실 차장이었다. 유인태 의원의 김경록 보좌관은 유 의원이 사석에서 늘 “형”이라고 부르는 정대철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다. 부산 출신의 윤원호 의원은 김기재 전 의원의 보좌관인 이민권 보좌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문희상도 “불출마”… 與의원들 ‘원내대표’ 왜 꺼리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꺼릴까. 김한길·장영달·안영근 의원에 이어 ‘마지막 변수’로 꼽혀온 문희상 의원마저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16일 알려지면서 “원내대표직이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 같다.”는 말이 당 안팎에 회자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13∼14일 이틀 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386 참모그룹인 이광재·백원우·서갑원 의원 등으로부터 경선 출마를 종용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4월의 당의장 경선 또는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에 더 마음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정세균 의원의 독자 출마로 싱겁게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양상은 이전 경선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에는 당권파의 유력자인 천정배 의원과 재야파의 기둥인 이해찬 의원이 출마, 대회전을 펼쳤었다. 세태변화의 주된 원인은 원내대표직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원내 정당화’는 구호에 불과할 뿐, 실제 위상면에서는 당의장에 밀리고 오히려 4대 법안 처리 등 궂은 일을 도맡아야 하는 게 지난해 원내대표직의 실상이었다. 득표 결과에 따른 우열이 명확히 갈리는 것도 ‘대결’을 꺼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당의장 경선에서 탈락하면 ‘젊은 당원들 때문에’라는 등의 변명이 가능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은 동료 의원들의 면전에서 ‘성적표’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패배하면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원내대표 정세균·문희상 맞붙나

    3파전 양상을 띠던 열린우리당내 원대대표 경선이 ‘정세균 의원 VS 문희상 의원’카드를 비롯한 양자 대결로 재편될 조짐이다. 정 의원은 부동의 후보지만 그의 카운터파트는 아직 유동적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재야파 중진인 장영달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실에서 “4월 전당대회의 당의장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회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최대 계보인 재야파가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않고 다른 계파의 추대를 받고 출마할 중진들과 연대를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의원과 당원 대중과 더불어 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이념과 원칙, 당의 노선 등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은 전당대회를 통해 보다 본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실현될 수 있다.”면서 당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포기에 따라 열린우리당 구(舊) 당권파들은 28일 실시될 원내대표 경선은 3선의 정세균 의원 독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는 친노직계의 움직임을 계산에 넣지 않은 것이다. 당의장과 원내대표 출마 중에서 최종 선택을 미루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이날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조만간 친노 직계 의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문희상 원내대표설’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문 의원이 장고 끝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중진들 ‘고민의 계절’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거일로 잠정 결정된 오는 28일이 가까워지면서 4월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해 온 중진 의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해 노선 갈등의 진통을 겪은 열린우리당은 통합 차원에서 원내대표는 ‘추대’하고, 당 지지도 제고 등의 발판이 되는 전당대회만큼은 치열한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당 일각에서 ‘의장 임기 1년 축소’가 제기돼 수용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사정이 복잡하다.‘친노(親盧)’직계는 최근 ‘원내대표 문희상’에서 ‘의장 문희상’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원기 국회의장은 “원내대표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의장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 의원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동료의원에게 “의장과 원내대표 출마 중 마음을 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벌써부터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질 전당대회 출마가 탐탁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구(舊)당권파로 자신과 각별한 신기남 전 의장이 의장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문 의원의 출마 포기를 예상하기도 한다. 재야파인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의원 43명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모여 원대대표 후보와 관련,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투표를 통해 선택할 예정이다. 내부에는 ‘장영달 의원 추대론’과 ‘정세균 의원 대안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만장일치를 통한 선택이 쉽지 않다. 게다가 문 의원이 당의장쪽으로 마음을 확정하지 않은 것도 선택의 또다른 변수다. 구(舊)당권파가 지지하는 ‘정세균 대세론’은 지속될까. 당 중진의원은 “초반에 정 의원이 원내대표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으니까, 외향적으로 독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을 뿐”이라며 “의원들이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대세론은 시기상조다.”고 분석했다. 현재 ‘정세균 원내대표 대세론’이 대두한 가운데 지난해 정책위부의장을 맡았던 원혜영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symun@seoul.co.kr
  • [청와대 인사라인 일괄 사의] 인사시스템 개선·문책방향

    “청와대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청와대 관계자가 9일 ‘이기준 파문’의 후폭풍과 관련한 청와대의 기류다. 이런 청와대의 상황인식은 장관 인선이 잘못된 데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이례적인 대국민 사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보완을 지시한 것이나,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일괄사의 표명 사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초강수’를 둬서 이기준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는 시간을 끌수록 청와대와 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노 대통령이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이기준 파문’의 근본원인이 인사검증시스템에 있다고 진단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인사검증시스템은 여권에서도 문제제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의 1기 비서실 체제 때는 수석들의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절차가 제대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활발하게 토론되지 않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보완을 지시한 것도 이런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이 세가지 보완방안을 제시했지만, 청와대는 일단 국회 상임위의 청문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국세청장을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처럼 동의를 구하지 않으면서도 하루정도 관련 상임위의 검증절차라는 ‘통과의례’를 거치는 방식이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동의적 청문회가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지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당정협의를 거쳐야 하고, 법개정 여부가 관건이다. 상임위의 검증절차를 도입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생각을 잘 하신 것같다.”고 일단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인사시스템의 잘못된 사례가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뿐이라고 주장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전 부총리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14일 만에 중도하차한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사례까지 모두 잘못된 인사시스템 사례로 규정할 경우 참여정부의 성과로 내세우는 추천과 검증을 분리하는 인사시스템까지 부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오찬에서는 문책론의 범위로 청와대 참모진으로 국한됐고 이 총리와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이병완 수석은 총리도 사의를 표시했느냐는 질문에 “총리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총리는 제청권자의 입장에서 대학교육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고심한 끝에 이 전 교육부총리를 추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청와대가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가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與 노선투쟁 재점화되나

    與 노선투쟁 재점화되나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열린우리당내 노선투쟁이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4대법안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강경파와 온건파의 싸움은 연초 지도부 총사퇴 등 심한 내홍을 거치면서 일단락됐다. 특히 내분 봉합과정에서 원내대표 후보에 정세균 의원, 당 의장감으로 문희상·한명숙 의원 등 온건적 실용주의자들이 부상하면서 개혁을 주장해 온 강경파의 입지는 좁아지는 형국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당 정책위원회가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의 처리 시기와 관련, 강경파들이 주장해 온 ‘2월 임시국회’를 못박지 않고 ‘올해 추진 법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강경파인 재야 출신 장영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장 의원은 “토끼몰이식 파당정치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도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장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언급한 것은 최근 당의 무게중심이 급격하게 온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정세균 의원의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야파나 강경파가 살기 위해서는 ‘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당 의장에 뜻을 뒀던 장 의원은 9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와 관련,“당이 이렇게 어렵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원내대표 출마 뜻을 재천명했다. 그러나 장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당선보다는 강경파의 입지 확보에 이은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재야파 외 친노직계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는 원혜영 의원이 정세균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나서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장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잠잠했던 개혁당 출신들도 전당대회에 내보낼 후보선정 작업에 들어가 노선 경쟁 분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개혁당 출신 의원과 당원들의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는 최근 당내 지도부 진출을 결의하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김원웅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강력한 출마의사를 밝혀 내부적으로 교통정리에 들어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선 대안으로 유시민 의원을 주장하고 있으나 단일화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재야파와 개혁당 출신들은 모두 지난해 말 4대 법안처리에 원론을 피력한 강경파들로 연대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상승효과를 일으켜 자칫 지난해 말과 같은 치열한 노선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야 개혁파의 대표격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선병렬·이인영 의원 등 지지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신년하례식을 가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원내대표 정세균­정책위의장 원혜영 與 ‘추대론’ 부상

    열린우리당의 차기 원내 지도부 선출을 놓고 ‘정세균 원내대표-원혜영 정책위 의장’추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출마설이 나돌던 중진 의원들이 속속 불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추대론은 세를 더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아 실현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한 의원은 7일 기자에게 “당내 의원 60∼70%는 정세균 의원이 원내대표로 적임이며, 완전 경선보다는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파색 옅어 거부감 적어” 3선인 정 의원은 구(舊) 당권파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어 재야파와 개혁당파 등에서도 거부감이 적다고 재야 운동권 출신인 이 의원은 전했다. 재야파로 분류되면서도 정파적 성향이 덜한 원혜영 의원이 정책위 의장을 맡으면 정 의원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논리도 곁들였다. 무엇보다 오는 28일로 잡힌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정 의원 스스로가 강한 의욕을 보이며 계파 구분없이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문희상의원은 의장 출마할듯 구 당권파인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도 출마 포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데에는 이런 배경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적극 검토했던 배기선 의원도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원칙대로 경선을 실시하자.’는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 추대론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와 관련, 중도보수파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의 안영근 의원이 사석에서 출마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친노(親盧) 직계 의원들 사이에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문희상 의원은 당 의장 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히 사라진 ‘카드’가 아니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친노직계들 “당으로 당으로”

    친노직계들 “당으로 당으로”

    새해 들어 노무현 대통령의 직계 인사들이 열린우리당의 핵심부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 들어 갑작스러운 지도부의 총사퇴로 계파간 대립양상이 빚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란 평가를 받는 이들 친노(親盧)인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생 안정과 통합을 키워드로 삼은 노무현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오는 4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집행위원회(10명)에 친노 인사들이 4명이나 포함된 점이 예사롭지 않다. 우선 집행위원인 이강철 전 국민참여운동본부장과 이해성 부산시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직계다. 특히 ‘왕 특보’로 불리는 이 위원은 지난 연말 노 대통령과 독대,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정 의원이 집행위의 수장을 맡은 경우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그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친한 인사로 분류되지만,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장을 맡길 정도로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문제로 바람 잘 날 없던 열린우리당이 ‘구원투수’를 자임한 ‘임채정 과도체제’ 출범과 함께 실용 노선으로 선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성급한 전망도 제기된다. 집행위원인 김한길 의원 역시 친 정동영 통일부장관 성향이면서도 당선자 기획특보로서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관계다. 여기에 대통령 정무수석을 역임한 유인태 의원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유 의원은 지도부가 공백사태에 빠진 지난 4일간 매일 당내 각 계파가 고루 섞인 회의를 만들어내 무난하게 집행위 체제를 연착륙시키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유 의원은 5일 저녁에도 이부영 전 의장 등 전직 상임중앙위원들에게 연락해 김덕규 국회부의장 주최의 위로만찬을 주선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차기 당의장 또는 원내대표 후보로 대표적인 친노 직계인 문희상·한명숙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점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한명숙 의원이 당권을 장악한다면, 당과 청와대 사이에 직통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이는 여권의 정치지형이 올해부터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친노 인사들의 지도부 장악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정쟁보다는 야당과의 상생을 통해 ‘업적 만들기’에 치중하고자 하는 노 대통령 입장에서 날개를 단 격일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노심(盧心)’ 논란을 일으킬 경우 역으로 곤경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단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의장 한명숙·원내대표 문희상 ‘압축’

    의장 한명숙·원내대표 문희상 ‘압축’

    열린우리당의 차기 당의장과 원내대표가 각각 한명숙 의원과 문희상 의원으로 압축되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당이 정상체제였던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경선 시기가 한참 남아 있어(의장→4월, 원내대표→5월)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초 지도부 총사퇴로 원내대표 경선시기가 앞당겨지고 비상체제가 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과도기 당의장’(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각 계파가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임채정 의원을 합의추대하는 형식으로 타협을 이뤄내,1월 말 선출하는 원내대표와 4월에 뽑는 당의장도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갈 듯한 분위기다. 친노(親盧)직계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의정연구센터’ 소속의 이화영 의원은 5일 기자에게 “의정연구센터 회원들이 지난 1일 만나 당의장에 한명숙 의원, 원내대표에 문희상 의원, 정책위의장에 강봉균 의원을 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장의 경우 내년에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중요하다.”면서 “(운동권 출신인) 한명숙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미지 면에서 대적이 가능하고, 의외로 카리스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정책에 대한 이해와 이를 실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문희상 의원이 가장 적임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원기 국회의장은 지난해 12월 초순 열린우리당이 국회 법사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기습상정했을 때 “원내대표는 역시 타협의 능력이 중요한 만큼, 문희상 의원 같은 사람이 적임이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아직 몇가지 변수가 남아 있지만 ‘한·문’ 카드가 실제상황이 될 가능성을 높게 하는 요인은 이들이 특정 대권주자 계보에 속하지 않고 정치적 욕심이 적은 중립적 인물이란 점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등 당권파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재야파로부터 두루 용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당권파나 재야파, 그리고 개혁당파 등 주요 계파들이 현재 마땅한 당의장·원내대표 후보군을 보유하지 못한 것도 한-문 카드의 설득력을 뒷받침한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4대계파 비대위구성 합의

    與 4대계파 비대위구성 합의

    ‘4대 입법’ 연내 처리 무산으로 지도부 전원 사퇴 등 후폭풍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공백사태가 5일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통해 정상화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내 국민정치연구회·참여정치연구회·바른정치실천연구회·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등 강경파와 온건파가 총망라된 4대 계파는 4일 밤 9시 시내 모처에서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해 내부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모임에서 4대 계파 의원들은 임채정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4선의 임 의원은 재야 출신으로 강·온파에서 두루 무난한 카드로 간주되고 있다. 비대위원은 계파별 안배없이 문희상 의원을 포함한 1∼3명의 의원과 지역 및 여성 대표 각 1인 등 5∼7명으로 구성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개혁당 그룹이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는 유기홍 의원의 비대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아직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초 선출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비대위에 합류해 비대위원은 모두 7∼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4대 계파가 비대위 구성에 비교적 순조롭게 의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4대 입법’ 연내 처리 무산에 따른 후폭풍으로 강경파의 행보가 크게 위축된 반면 온건파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4일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 열린우리당 안영근·박상돈·신학용 의원 등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앞으로 안개모뿐 아니라 다른 온건파 의원들과 함께 당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자회견장을 수시로 찾았던 강경파 의원들은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 연말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집단 농성을 했던 의원들이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갔을 때 모인 의원들은 불과 12명에 불과했다. 농성 당시 지지서명을 한 의원이 7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옹색한 규모다. ‘회의 결과’도 톤이 낮았다. 참석자들은 이부영 의장의 ‘강경파 커머셜리즘(상업주의)’ 비판 발언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숙 의원은 “오늘 이 모임을 해산하고 앞으로 당을 위해 일하면 된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도 ‘국보법 폐지안을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란 질문에 “당 상황이 정리돼 가는 것을 보고, 아니면 그 이후에 해도 된다. 분명한 것은 폐지 당론 유지다.”라고 말해 한결 유연한 자세를 취했다. 기류가 이처럼 돌변한 것은 최근 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의장 등 지도부의 줄사퇴가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들로서는 마땅히 공격할 대상이 없는 데다 당의 표류에 원인 제공을 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여기에 올해를 상생과 실용으로 끌고가려는 청와대의 의중이 확인된 것도 강경파의 힘을 뺀 요인으로 분석된다. 문소영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실용이냐 개혁이냐 노선투쟁 치닫는 우리당

    ‘4대 개혁법안’ 연내처리 실패 후폭풍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의 계파별 세력분포와 노선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와 당의장 등 지도부가 일괄사퇴한 상황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노선 투쟁이 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새해 국정기조에 대해 개혁 강경파들은 “2월 국가보안법 처리 등 개혁입법이 당면과제”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친노계열이나 중도온건파 의원들은 “민생경제와 북핵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어느 계파에서 당의장·원내대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국정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개혁이냐, 경제냐가 향후 지도부 선출의 핵심적인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열린우리당 150명 의원들의 성향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태성 의원을 비롯한 ‘우파’로부터 유시민·임종인 의원으로 대표되는 ‘좌파’까지 쭉 늘어선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임채정·장영달 의원으로 대표되는 재야파는 ‘국민정치연구회’ 등까지 모두 40여명이다. 이인영·정봉주 의원등 강경 초선의원들로 구성돼 이들은 국보법 철폐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장 의원은 “실용주의로는 더이상 당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이 판명났다.”며 새로운 개혁노선을 주장한다. 참여정치연구회와 개혁당파를 대표하는 유시민 의원은 연말 국회본회의에서 4대 개혁법안 중 언론법만 통과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국회는 오늘로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같은 노선에 당내 10여명이 서 있다. 신기남 전 의장과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은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으나 최근 국보법 폐지와 관련해 완강하게 대체입법을 거부해,‘개혁파’의 한 흐름에 합류했다. 바른정치연구회 소속 30여명이 여기에 속한다. 문희상·배기선·유인태 의원 등 중진그룹의 움직임은 당연히 ‘민생경제·안정’ 쪽에 방향이 맞춰져 있다. 한나라당과 국보법 대체입법을 협상해 연내처리하길 희망했던 만큼 참여정부 3년차에는 새로운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친노직계인 이광재·서갑원 등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도 경제에 우선 순위를 둔다.‘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로 대표되는 유재건·안영근 의원 등 31명도 개혁보다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원내대표 향해 뛰는 5人+α

    천정배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열린우리당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재선·3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친노파’로 분류되는 문희상 의원은 올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내대표는 물론 당의장 후보에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연말 국가보안법 물밑협상에도 깊숙이 관여했듯이 여야를 넘나드는 통합의 정치를 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조조’라는 별명답게 전략을 겸비한 데다가 당내 적대세력이 별로 없다. 다만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 경력이 ‘수평적 당청 관계’에서 약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역시 ‘친노파’이면서도 재야파인 유인태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운동권 출신 후배 의원들의 지지를 업고 있고, 지난 연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등과 국보법 조율에 나서는 등 대야 협상력도 선보였다. 당권파에서는 김한길 의원이 대표주자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천 전 원내대표에게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다. 김대중 정권 때 문화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지냈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 출마할 때 정책위의장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 정책위의장을 거친 정책통으로 계파성향도 없어 당권파와 비당권파 모두에게 거부감이 없는 게 장점이다. 자천타천으로 당의장 후보에 올라 있는 장영달 의원은 개혁성과 부지런한 의정 활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에도 분류된다. 재야파의 또 다른 후보는 배기선 의원. 그러나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과의 ‘타협론’을 제시해 강경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도전받는 千대표

    도전받는 千대표

    열린우리당 천정배원내대표와 이부영 의장과의 갈등 기류가 심상치 않다. 서로가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쪽 입장을 대변하면서 불편한 관계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결국 천 원내대표는 이 의장은 물론 ‘친노파’ 중진의원들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순간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야의 1차 잠정 합의는 이 의장과 문희상, 유인태 의원 등이 물밑 협상에 나선 결과였다. 이 의장은 서울대 동기동창이자 한때 한솥밥을 먹던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협상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의 경복고 후배인 문 의원, 서울대 후배인 유 의원도 적극 나섰다. 문 의원은 고교 후배인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 장윤석 의원과도 꾸준히 접촉했다. 이 의장과 중진 의원들이 1차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자 중진회의가 열렸다.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을 놓고 상당수는 “받아들이자. 당장 당론으로 결정하자.”고 했지만 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의총에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게 온건파들의 불만이다. 안영근 의원은 31일 “표결이 있을 것이니 적극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어제 표결을 했더라면 7대 3으로 대체입법으로 결론이 났을 것”이라며 “천 원내대표가 책임을 중진들에게 떠넘기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천 원내대표의 ‘비협조’로 잠정 합의가 무산되자 중진 의원들에게 “물러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장과 문희상, 유인태, 김혁규, 배기선 의원 등 중진 10여명이 함께 한 오찬 모임에선 “정치도 모르고 타협도 모른다.”는 등 천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이 줄을 이었다는 후문이다. 문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아무런 전략도 없이 상대방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다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은 무능과 비겁의 정치”라며 “유연한 대야 전략전술을 겸비한 합리적 원칙주의자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비판했다. 반면 천 원내대표측은 중진 의원들이 협상권을 명확하게 위임받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와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안에 대해 조문까지 맞춰보는 등 물밑 협상을 벌였다고 비판했다.1차 잠정 합의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얘기”라며 강하게 일축했다. 이를 둘러싸고 양측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 의장은 “정 그렇다면 DR에게 물어봐,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 하는 것 아니겠어.”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일주일만 기다려 봐라.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與지도부 만찬회동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처리를 비롯, 예산과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정·청 수뇌부가 회동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내년 정국운영의 기조가 경제에 있다면서 이해찬 총리에게도 특별히 경제살리기에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임채정 의원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정치가 타협의 정치”라는 점을 지적하는 등 국회 차원의 해결을 다시 강조했다고 김혁규 의원이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부측에서 이해찬 총리와 김근태 보건복지장관, 정동채 문화관광장관이, 열린우리당에서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문희상·김혁규·임채정·한명숙·이미경 의원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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