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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여소야대’…‘타협·연대’ 정국 속으로

    1년만에 ‘여소야대’…‘타협·연대’ 정국 속으로

    4·30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전패(全敗)하고,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열린우리당은 여대야소(與大野小)로 복귀하는 데 실패, 향후 정국 운영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일 중앙선관위원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6곳에서 모두 패했다. 기초단체장 7곳, 광역의원 10곳 중 단 1곳도 이기지 못하는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의석 과반에 5석이 모자라는 146석에 머물게 됐다. 독자적으로는 원내에서 단독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한나라당과 합의를 이끌어내든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자민련 등 ‘소야(小野) 3당’과 부분적인 정책 연대를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희상 의장은 이날 “통절한 반성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창당 정신으로 되돌아가 당을 되살리는 데 앞장설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재·보선 다음날인 1일 변화한 의석 분포에 따라 상임위별 정수를 조정할 것을 여당측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등 지도부 책임론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개혁’과 ‘실용’의 거센 노선다툼이 재연될 소지를 안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점에서 양당 일각에서 통합론이 조기 대두될 수도 있다. 이는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추진하는 ‘중부권 신당’과 맞물려 향후 정계 개편의 소용돌이가 몰아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6곳 중 5곳, 기초단체장 7곳 중 5곳, 광역의원 10곳 중 8곳에서 완승했다. 지난해 총선에 이어 위력적인 ‘박풍(朴風)’을 과시한 박근혜 대표체제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 기초단체장 보선지역 7곳 가운데 한나라당은 화성(최영근)·경산(최병국)·영천시장(손이목), 영덕군수(김병목), 부산강서구청장(강인길) 등 5곳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목포시장(정종득)을 따냈으며, 무소속은 청도군수(이원동)를 배출했다. 중앙선관위는 유권자 216만 8040명 가운데 72만 8731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3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미니 총선’으로 불린 4·30 재·보선이 열린우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거리고 있다. 가까이는 과거사법 처리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정치권의 재편 논의까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보선 이후 각 정당 내부나 정치권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①명암 갈린 여야 지도부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보선)전체가 잘못되면 사퇴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자리’를 걸고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 의장도 1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책임론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일부 개혁적 초선 의원들이 ‘개혁 대 실용’논쟁을 촉발시키며 지도부에 개혁노선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보장받게 됐다. 행정수도 분할론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박근혜 흔들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정치권에 ‘박풍(朴風)’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킴으로써 대선 예비주자로서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②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 등 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대표의 득표력”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분당한 이후 분열된 ‘호남표’를 통합시키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기 당 복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득표력과 대적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민심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여러차례 강세를 보이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면서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충청권 신당논의 탄력? 충청권에서 여당의 참패와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충청권 신당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측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명분이 없는데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더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충청권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신당이 생기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충청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성향이 비슷해 큰 선거에서 연합을 시도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난 두차례 대선때 충청권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주·연기 승리 자체로 여권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민주·민노 표정 4·30 재·보선으로 민주당의 ‘몸값’이 한껏 뛰어올랐다. 열린우리당이 당분간 146석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남 목포시장을 배출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1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밝혀짐으로써 이름값을 더욱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다. 이낙연 원내대표도 1일 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은 이대로 가다간 중부권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바뀐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의)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뒤‘캐스팅보트’ 역할로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몸값을 부풀려 ‘여당에 흡수’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교두보로 기대하던 성남중원의 석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가 본 패인·승인 4·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거지 공천’의 대가는 컸다는 게 중론이다. ●與,“겹친 악재”,野,“여전한 朴風”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그동안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정치적 공방에만 관심을 두고,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았다.”는 여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연기에서도 패배한 것을 놓고 충청권 민심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선거 초반 두자릿수 차이로 뒤지다가 박 대표의 ‘읍소작전’이 먹혀들면서 막판 뒤집기에 겨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와 ‘경제위기설’ ‘오일게이트’ 등도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야,“공천시스템 이대론 안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천 실패도 패인의 하나로 꼽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의 ‘품앗이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전을 어렵게 끌고가게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철새논란’을 일으키며 입당시킨 한나라당 출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도 충청권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위원은 “공주·연기, 아산에서 후보가 교체된 것이 문제였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긴장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의원도 “직접 충청권 2곳의 선거를 지원하면서 후보 교체가 패인임을 깨달았다.”면서 “중앙당이 후보를 선발·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후보와 인물들을 ‘당선 가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입하는 편의적·실용적 공천이 전패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 선거운동설이 나도는 후보들을 공천하는 등 ‘공천 파동’을 겪었다.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막강한 권한을주는 어정쩡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당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공천시스템으로 인해 ‘책임은 없고 의무만 있는’ 기형적인 방식이 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당선 가능성 못지 않게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정치 신인도 영입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지도부 총출동… 판세 뒤집기 총력

    여·야 지도부 총출동… 판세 뒤집기 총력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당 지도부도 똑같은 각오로 명운을 걸겠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 소속 대구·경북 의원 27명이 제2의 지역구로 삼아 끝까지 예산을 챙기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4·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최대 승부처인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격돌했다.‘한나라 텃밭’을 빼앗을 것이냐, 지킬 것이냐를 놓고 모두 초조한 모습이었다. 선거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양쪽 지도부는 고정표 사수와 부동표 공략을 위해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영천대첩의 여야 격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천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발전도 없다.”며 지역개발을 바라는 표심을 겨냥했다. 문 의장은 “재선 의원 출신인 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당선되면 3선이 돼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다.”면서 “영천이 발전하고, 지역 감정을 해결할 유일한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의장은 선거 결과에 따라 “5000년 만의 천지개벽”이 이뤄진다고 의미를 부여했고,“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고,(야당에)발목만 잡히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0시간 이상 영천 시내를 누비며 “저를 봐서라도 도와주셔야 한다.”고 읍소했다. 박 대표는 야사동 문화아파트 앞길에서 “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 중에서 지킨 게 뭐냐,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줬을 때 한 일이 뭐냐.”고 성토한 뒤 “이번에도 여당에 표를 많이 주면 그동안 잘한 것으로 생각해 앞으로도 전횡을 일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영천에서는 열린우리당 정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정 후보가 전국구 국회의원직을 12대 국회 임기 도중에 승계했는데도,‘1986년부터 1992년까지 12대 전국구 의원’이라고 적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명백한 허위 경력 기재”라며 몰아세웠고, 열린우리당은 “12대부터 16대 선거까지 같은 형식으로 작성했지만,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간판급 의원들 전국으로 흩어져 여야는 나머지 5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도 간판급 현역 의원을 총출동시켜 마치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오전 일찍 이번 선거판도의 ‘중원(中原)’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중원에 집결한 뒤 문 의장은 영남권, 정세균 원내대표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막판 유세를 진두지휘하는 등 ‘투톱 체제’를 가동했다. 문 의장은 성남중원과 영천에 이어 경남 김해까지 두루 챙기며 바닥표를 챙겼다. 한나라당은 영천에 ‘올인’하면서도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충남 아산, 수도권 의원들은 경기 성남중원으로 급파해 유권자와 ‘1대1 면담’을 나누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30일 재·보선 투표는 국회의원 선거구 6곳, 목포시장·부산 강서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7곳, 기초·광역의원 지역 29곳 등 전국 42개 선거구의 90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출마자는 국회의원 후보 27명 등 모두 138명이다. 박찬구·영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4·30재보선 D-1] “4석같은 1석” 영천이 관건

    [4·30재보선 D-1] “4석같은 1석” 영천이 관건

    4·30 국회의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선거구는 6곳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함의는 만만찮다. 결과에 따라서는 각 당내 역학관계와 전통적인 지역분할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TK 아성 무너지나…피를 말리는 싸움 최대 관심사는 경북 영천의 선거 결과다. 한나라당의 ‘자존심’인 대구·경북(TK)지역이 처음으로 무너질 것이냐에 여야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한나라당은 위기감을 감추지 않는다. 전여옥 대변인은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박근혜 대표가 이곳에 ‘올인’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면, 책임론과 후유증으로 홍역을 앓을 수 있다. 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박 대표로선 ‘수성’의 실리와 더욱 공고해지는 당내 입지를 보장받게 된다. 이곳은 공천 잡음이 일면서 초반부터 열린우리당에 두자릿수로 뒤지던 상황에서 지난해 총선에 이어 또다시 ‘박풍(朴風)’을 일으킴으로써 역전을 시킨 공로를 인정받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한나라당이 영천에서 지고, 충남 아산에서 이기면 ‘1승1패’로 무승부가 돼 박 대표의 입지는 큰 변화가 없게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옛 민정당 재선의원 출신인 정동윤 후보의 경력과 유권자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절실한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당직자는 “영천은 3∼4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여당이 영천을 차지하고 지역개발이 이뤄진다면 ‘TK 도미노’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 애태우는 아산과 공주·연기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으로 ‘텃밭’으로 바뀐 충청권을 방어해야 하는 절박감에 휩싸여 있다. 만일 두 곳을 빼앗기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추진하는 속도에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심대평 충청도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이 의석을 배출한다면 영향력이 떨어질 공산도 크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비한나라당 성향 표심의 분열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한나라당 지지층은 고정 불변”이라면서 “솔직히 민주당과 등을 돌린 게 아프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곳을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민주노동당의 ‘돌풍’이 거세 결과는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與 초반 강세 지역들 혼전으로 급변 재선거가 이뤄지는 6곳 가운데 영천을 뺀 나머지 5곳은 당초 열린우리당 지역이었다.28일 현재 열린우리당은 우세 1곳, 백중우세 1곳, 백중열세 2곳, 열세 2곳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세 3곳, 백중 우세·열세 각 1곳, 열세 1곳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정당간 손익계산이나 희비를 넘어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분수령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담긴 뜻을 냉정하게 읽어내면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북 교두보” “충청 교두보” 4·30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전략적 요충지인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 당력을 집중하며 막판 표몰이를 이어갔다. 경북 영천은 열린우리당에, 충남 아산은 한나라당에 각각 영남권과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에게 져서는 안될 요충지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전날 경북 영천에서 일전을 치른 뒤 28일에는 아산으로 자리를 옮겨 한판 승부를 펼쳤다. 문 의장은 아산 현충사 정문에서 임좌순 후보의 거리 유세를 지원한 데 이어 ‘이순신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곡교천 먹을거리장터 상가를 방문,“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도 김무성 사무총장, 전여옥 대변인 등과 함께 아산에 머물며 5차례의 거리유세를 펼친 뒤 현충사 참배에 이어 ‘이순신 축제’ 행사장을 돌며 “여당의 오만한 국정운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모아달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영천과 아산 가운데 한 곳만 택하라고 한다면 전략적으로 아산을 택할 것”이라면서 “2007년 대선의 충청권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아산대첩’에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산이 한나라당에 충청권 교두보라면 영천은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교두보다. 여야 지도부가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 다시 영천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열린우리당은 영천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고, 막판 표심의 최대 변수가 될 ‘박풍(朴風)’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마지막까지 박풍을 앞세워 ‘텃밭 수성’에 당력을 쏟을 방침이다.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선심성 공약 남발과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로 고발된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측은 “돈 봉투를 돌린 K씨가 민주당원”이라며 ‘민주당 자작극’ 주장을 계속했다. 반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문 의장과 조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군소정당 몸값 부풀리기 군소정당들이 4·30 재보선을 통한 ‘몸값 부풀리기’에 나섰다.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 등은 최대한 표를 획득, 건재를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재보선 이후 예상되는 정계개편도 염두해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정당 통합론과 연대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가장 절박하다. 이번 선거가 당의 존재 기반까지 허물어뜨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쌓였다. 민주당은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식지 않은 힘을 보여줘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내세워 몰표를 요구하고 있다. 성남 중원 국회의원 재선에서의 선전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강자(민주당)·김태식(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도 막판 뒤집기의 일환이다. 설령 패배하더라도 호남표를 잠식해 열린우리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심대평 충남지사와 류근찬 의원의 연이은 탈당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자민련은 생사(生死)의 갈림길에 있다. 텃밭이라고 자부해 온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에 모두 후보를 냈지만 자체적으로도 힘든 싸움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선보다는 당원 명부 확인 작업을 통한 조직재건과 홍보에 주력중이다. 자민련 관계자는 “당 존립과 다음 선거를 위해서라도 가능한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면서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민노당은 성남 중원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자 한껏 고무됐다.‘수도권 첫 지역구 의원’을 탄생시키자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심 충남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은 공주·연기에 무소속 출마한 정진석 후보가 1승을 따내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일본 얼라들 땜에 억쑤로 열받아” “요로코롬 말해분게…고맙쇼잉”

    “일본 얼라들 땜에 억쑤로 열받아” “요로코롬 말해분게…고맙쇼잉”

    영·호남 국회의원들이 28일 모처럼 진땀을 뺐다. 짧게는 38년, 길게는 64년 동안 익숙해진 토박이말 대신 낯선 사투리로 연설한 까닭이다. 국회 지방자치발전연구회가 마련한 ‘사투리 어울림 한마당’에서였다. 의원들은 외국어라도 하듯 비지땀을 쏟았다. 급한 마음에 고향 말씨도 섞여 ‘국적 불명’의 사투리도 적지 않았다.‘영남 표준말’에선 ‘억쑤로’가 맞는데, 호남 의원은 ‘억씨로’라고 실수하는 식이었다. 반면 영남 의원들은 ‘∼잉’으로 끝나는 호남 말투가 영 어색한지 목소리가 떨렸다.‘어’ ‘여’를 ‘아’ ‘야’로 헷갈리게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독도 문제·저출산 대책 등 다채로운 주제로 청중들에겐 폭소를 안겨주었다. ●“갱상도 표준말, 억씨로 불편해 죽겠네예.” 전북 전주덕진 출신의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은 “채수찬 ‘어원’(의원)입니다.”라는 말로 폭소부터 이끌었다. 영남권에서 ‘으’,‘어’ 발음을 구별하기 힘든 것을 ‘벤치마킹’한 것. 그는 특히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며 “60년대 새마실운동 만키로 9시만 되불만 전기를 끄나∼삐고,10시부터는 통행을 금지시캬, 아를 만들도록 해야 합니더. 이거이 에나지도 줄이고, 일석이조 아입니꺼.”라고 주장했다. 평소 구성진 호남 사투리로 유명한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은 “일본 얼라들이 독도를 저거 땅이라고 하니깐 억쑤로 열이 받아가꼬 마 요새 잠을 설친다 아잉교. 일본 아∼들 다리 몽둥이를 다 뿌라삐고, 뒤통수 쎄게 한대 쌔리뿔고 나서 독도뿐만 아이라 대마도도 마 우리땅이라꼬 큰 소리로 해불고 싶드라고예.”라고 외쳤다. 광주 출신인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은 억센 영남 말을 빌려 본회의장 좌석 배치를 바꾸자고 말했다. 그는 “문희상 의장하고, 박근혜 대표하고 나란히 앉차∼야 됩니데이. 니캉내캉 이 얘기 저 얘기 하믄 국민들도 좋다 할 낍니다.”면서 “생각해 보이소. 억씨게 생긴 문 의장하고, 곱상한 박 대표 나란히 앉차∼노믄 누가 덕 보겠습니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이고, 허불나게 어려워라이.” 영남권 사투리가 ‘모국어’인 의원들도 ‘호남 표준말’에 도전했다. 경남 통영·고성의 한나라당 김명주 의원은 유창한 호남 사투리로 고향 자랑을 실컷 한 뒤 이순신 장군의 시 구절을 패러디해 “한산섬, 저 뭐다냐, 그 바닷가에 혼자 앙거서, 질로 큰 칼을 허리춤에 차뿔고, 시름에 잠겨 있는 시방…워데서 한 가락 피리가락이…”라고 능청을 떨어 웃음보를 터뜨리게 했다. 부산 출신인 열린우리당 조성래 의원은 영화 ‘황산벌’을 본떠 “쥐뿔도 없음시로, 툭하믄 군사를 내라 말아라 허는 거여?”,“워메 왕이 욕을 허여야? 쪼까 웃긴당께.”라고 1인2역에 도전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선거법이 거시기 된 다음부터는 정치인이 겁나게 성가시게 되부랐소. 오늘 요로코롬 말해분게 속이 시원해부러잉. 고맙쇼잉.”이라며 최근 관련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을 해명하기도 했다. ●“말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 사투리 바꿔치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원어민 교사’가 녹음해준 테이프를 반복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연설 내용은 이미 다 외웠지만, 혹시나 실수할까 두려워 발표 직전까지 마음을 졸이며 원고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주승용 의원은 “‘슨거’ 때만 되믄, 지역 감정을 악용했는디 이제는 경상도 전라도는 아름다운 친구라는 거 보여드릴 낍니더.”라고 장담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의석 하나 위해 10조원 쓴다면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공약을 남발해 큰 걱정이다. 최대 격전지인 경북 영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는 산업형 기업도시 조성, 경마장 유치, 공공기관 이전, 지하철 연장 등 굵직한 공약들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도 전국의 군수산업을 영천에 모아 군수산업특구로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 공약을 실현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생각이나 해보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화려한 공약들이 모두 실현된다면 누가 당선된들 지역개발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대다수가 공수표일 뿐이다. 열린우리당의 정 후보는 “삼성과 LG가 10조원만 투자하면 기업도시로 육성할 수 있다.”고 했다는데, 기업의 돈을 마치 자기 주머니의 돈처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투다. 게다가 문희상 의장은 한 술 더 떠서 “기업도시가 들어서면 영천 개발은 100년 앞당길 것”이라고 ‘보증’까지 서 주었다. 이러다가 다음 총선에서 243개 지역구마다 영천 수준의 개발을 요구하면 어찌할 것인가. 무려 2430조원이나 들 텐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끌어올 자신이나 있는가. 아무리 영남 의석 하나가 중요하고, 국회 과반이 다급하더라도 책임있는 집권당답게 정도(正道)로 이기는 길을 택해야 한다. 앞뒤 가리지 않고 군수산업특구 등을 들고나온 한나라당의 약속도 지키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유권자들은 이제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쯤은 쉽게 구분할 줄 안다. 당선만을 위해 함부로 공약할 일이 아니다.
  • 문희상 의장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박정찬)은 다음달 2일 낮 1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을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갖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신문 이목희 논설위원과 동아일보 이동관 정치부장, 조선일보 김창균 논설위원,MBC 김은혜 앵커 등이 대표 토론자로 참석한다.
  • 文의장 “균형자론은 한미동맹이 기본 축”

    ‘실용정치’를 내걸고 취임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25일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북핵 해법 등을 설명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는 인상이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북한의 6자회담 거부와 관련,“북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담 복귀를 촉구한 뒤 “미국이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한 뒤 “정부나 정보기관 등의 정보를 포함해 내가 아는 바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징후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논란 많은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는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있는가라는 비판적 시각을 겨냥한듯 “역내 국가간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시키는 ‘평화의 균형자 역할’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동북아균형자론은 한·미동맹이 기본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4·30재보선 표밭 민심] 중간판세 분석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4·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주말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선거전이 과열양상마저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무풍지대의 ‘안방’이라고 믿었던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에서 ‘이변’의 조짐이 엿보이자 초비상이 걸렸다.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2일 ‘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영천에 이어 23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24일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전날까지 이틀간 경북 영천에서 지원전을 편 데 이어 이날은 충남 아산과 경기 성남 중원을 누비며 ‘박풍(朴風)’확산에 주력했다. ●경북 영천 ‘텃밭’싸움 열린우리당은 “정동윤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주장하며 한껏 고무됐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초반 지지율이 뒤졌으나 박 대표의 22∼23일 지원유세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했다.”면서 ‘막판 뒤집기’를 낙관했다. ●충남아산 ‘후보’싸움 열린우리당이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선수교체되면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에 늦게 뛰어든 임 후보의 인지도가 낮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이명수 후보라면 우리가 열세였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지지도 면에서 열린우리당보다 앞섰고, 주말 이후 최소 2∼3%포인트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김해 ‘자존심’싸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누가 이길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야 모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 의장은 전날 지원유세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자존심을 걸고 확실하게 당선시키겠다.”고 ‘총력사수’의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김정권 후보의 단연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측은 “오차범위 내로 지지도가 좁혀졌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중원 ‘당’싸움 유일하게 3파전,4파전의 양상을 띠면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당선만 되면 건교위원장이 돼서 성남을 개발하겠다.”면서 “최근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측은 반면 “초반 3파전 분위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탈락해 민노당과 양당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했다.“당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를 위해서는 천영세 의원대표단, 권영길 의원 등 지도부가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김강자 후보측은 ‘미아리 텍사스 단속한 서장’이라며 인물의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 포천연천, 충남 공주연기 포천 연천은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공주 연기는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에는 양당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장명재 (포천 연천)후보는 “열세 속에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공주 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섰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정치플러스] 배기선의원 정보위원장 내정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같은 당 문희상 의장이 맡아온 국회 정보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지난 2일 당의장에 선출된 문 의장은 이달 말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한 뒤 사퇴할 예정이다.
  • [4·30재보선 표밭 민심] (2)포천·연천

    [4·30재보선 표밭 민심] (2)포천·연천

    4·30 국회의원 재선거를 열하루 앞둔 19일의 포천·연천은 조용했다. 어딜 가나 선거 열기보다는 차분한 일상이 지배했다.15만 유권자의 30%인 농민들은 모판 준비와 밭갈이에,‘포천의 명동’이라는 소흘읍 송우리 재래시장의 주민들은 장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열린우리당 문희상 대표가 시차를 두고 지원유세를 하는 순간만은 달랐다.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원유세단이 “우리 당 후보를…”이라고 외치며 연설하고 시장으로 파고 드는 동안 장터에 모인 유권자 300여명은 환호했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기자가 만난 20여명의 유권자들은 대개 ‘무관심’이나 ‘정치 불신’으로 일관했다. 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기를 주저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모(36)씨의 반응은 이런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누가 되든 관심없고 경제만 살아났으면 좋겠다. 문 닫는 회사가 늘어나 실직자가 증가한다. 그나마 퇴직금도 제대로 못받았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열린우리당·민주당 후보측은 “투표율 높이기가 관건이다.”라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측은 은근히 낮은 투표율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선관위 관계자가 들려준 예상 투표율은 35% 안팎이다. ‘통일의 길목 포천, 금강산까지 96㎞’라는 문구가 말하듯 포천은 대표적 북단 도시다. 연천은 더 북쪽이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안보 이데올로기’에 민감했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가 감지된다. 거리에서 만난 송모(30)씨는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이념 면에서 자유로워졌다.”라며 “이철우 전 의원이 간첩활동 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렸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의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열린우리당 김형균 조직국장은 “지난 대선 때 전국적으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 2.3% 앞섰지만 이곳에서는 8.6%나 많았던 게 지역 정서가 바뀌는 증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은 유권자는 생각이 달랐다. 토박이 김종성(61)씨는 “젊은 사람들이 ‘개혁 바람’을 타다 보니 그런 후보를 찍었다.”면서 “이번엔 지역 발전에 더 적절한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반 판세를 이끄는 것은 후보자의 인지도다. 열린우리당 장명재 후보가 ‘장보고의 개척 정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도 낮은 인지도와 무관하지 않다.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는 꾸준히 지역 봉사활동을 한 저력을 바탕으로 ‘터줏대감론’으로 맞서고 있다. 연천에 주력하는 민주당 이운구 후보는 ‘일꾼론’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포천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野 국회특위 계속 거부땐 공공기관 이전안 단독확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한나라당이 공공기관 이전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 신행정수도 특위’ 참여를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국회 논의절차 없이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안을 단독으로라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총리 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원혜영 정책위의장, 김한길 신행정수도 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공공기관 이전논의는 5월 말이 시한으로 계속 미룰 수는 없어 국회에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에서 원칙과 기준을 정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문희상 ‘자금5억 출처’ 논란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중인 지난 2003년 두차례에 걸쳐 출처가 불분명한 5억 3000만원을 받아 채무를 변제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한 월간지가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신동아 5월호는 문 의장이 2003년 6월3일 1억 8500만원, 같은해 11월9일 3억 5000만원을 자신의 채권자 이모씨에게 갚았으나, 이 자금에 대해 17대 총선 후보자 등록과 국회의원 재산등록 때 공직자 재산(채무)신고를 하지 않았고, 증여세 납부절차를 밟지 않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 자금 가운데 3억 5000만원은 지난 총선 때 경기 의정부 지역 열린우리당 후보 공천을 신청한 Q변호사에 의해 채권자 이모씨에게 현금으로 전달돼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신동아는 밝혔다. 이 보도에 의하면 문 의장은 괴자금 의혹에 대해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갖는 자리에서 “6월에 갚은 1억 8500만원은 장모가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쓰라고 주신 돈과 장모상 때 받은 조의금, 지인과 친척이 준 돈이 포함돼 있다.11월에 갚은 3억 5000만원은 지인, 친척 등이 마련해 준 돈으로 대가성이 전혀 없으며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 의장은 지난 15일 신동아에 보낸 해명서에서 “1억 8500만원은 장모와 모친이 작고하면서 남긴 돈이다.3억 5000만원은 장모(1억 5000만원)와 모친상(1억 1500만원)때 받은 조의금에서 장례 비용을 뺀 나머지와 유산을 합한 1억 3000만원, 형제들이 준 1억 2000만원, 장남 6000만원,JC회원인 지인 홍모와 권모씨가 준 4000만원으로 마련했다.”고 일부 내용을 번복했다고 신동아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측은 “억측과 예단으로 일관된 악의적 기사”라면서 “우리는 단돈 1만원도 소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고 반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17대국회 첫 재보선 달라야 한다

    4·30 재보궐선거가 어제부터 공식선거전에 돌입했다. 여야는 17대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규모의 선거를 맞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 여야 당지도부가 첫날부터 예외없이 선거지역을 방문해 지원활동에 나섰다. 국민들의 눈에는 과열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민생에는 관심이 없어보이던 정당들이 판이 벌어지니까 ‘나요, 나요.’하면서 나서는 꼴이 별로 반갑지는 않다. 과반확보니 과반저지니 하지만 자기네들만의 구호 아닌가. 선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이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희망을 보인 깨끗한 선거풍토를 해치는 일들은 피해야 한다.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6곳은 보궐선거가 아닌 재선거다. 총선에서 불법 등으로 인해 당선무효가 된 지역이다.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별수없이 또 선거에 휘말리게 된 상황이다. 정당들의 흥분과는 달리 지역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것이 수긍이 간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원인을 직시한다면 과열을 부추길 수 없을 것이다. 1년 전 17대 총선은 깨끗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새 선거법이 선거운동의 제약이나, 선거비용의 제한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하지만 정치권의 생각일 뿐이다. 주민들은 오히려 고질적인 과열·혼탁선거, 금권선거 등이 개선됐다고 반기고 있다. 선거를 거듭할수록 이런 공명풍토가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재보선은 깨끗한 선거 정착을 향해 내딛는 두걸음째여야 한다.13일간의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는 물론 정당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치가 퇴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여야 ‘과반전쟁’ 시작됐다

    여야 ‘과반전쟁’ 시작됐다

    4·30 재·보선전이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17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9일 자정까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모두 6곳. 지난 16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27명이 등록해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성남중원에 7명이 출마해 가장 높았다.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엔 각각 6명, 경기 포천·연천과 경남 김해갑엔 각각 3명, 그리고 경북 영천엔 2명이 나섰다. ●여야 지도부, 기선잡기 총력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데 이어 아산과 공주·연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염동연·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이 함께 출동해 세몰이에 나섰다. 문 의장은 아산 현충사를 참배, 방명록에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死卽是生 生卽是死)’는 글로 결전의지를 드러냈다. 아산지역은 후보등록 마감일에 이중등록문제로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전격 교체된 후유증을 감안해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경북 경주출신의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새벽같이 영천으로 내려가 시장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대통령의 고향임을 강조하면서 김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영남권 표밭을 다지며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청바지와 효도신발로 중무장한 박근혜 대표는 국회의원 재선 2곳과 지자체장 보궐선거구 3곳을 돌아다니며 “여권의 ‘가짜 개혁’을 막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상기류가 감지된 영천을 첫 지원유세 지역으로 정했다. 김무성 사무총장과 정종복·최경환·김태환·이인기 의원 등 10여명도 대거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는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 과반 의석을 만들어줬지만, 정부 여당은 국민 생활은 팽개쳐두고 무리한 법만 통과시키려 밀어붙였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개혁을 ‘가짜 개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일게이트’에 대한 공격의 수위도 더욱 높였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성남 중원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천, 초반 격전지로 부상 과반을 놓고 여야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최소 3곳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공주·연기와 아산, 그리고 영천에서 강세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천을 비롯해 포천·연천, 성남 중원, 김해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산지역도 여당후보 전격교체라는 호기를 맞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반 영천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당초 한나라당 후보의 ‘무혈입성’이 예고됐다. 그러나 ‘문중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여당 후보가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열린우리당은 대구·경북 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준석·영천 김해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당정 ‘기소권없는 공수처’ 확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5일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범죄행위 수사를 관장하는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를 정부 원안대로 기소권 없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설치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밤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문희상 의장, 원혜영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여야 사령탑 文·朴 손가락 걸며 “신뢰정치”

    여야 사령탑 文·朴 손가락 걸며 “신뢰정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새끼손가락을 걸고 ‘신뢰 정치’를 다짐했다. 문 의장이 신임 인사차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로 찾아간 자리에서였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 등에서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은 사이좋은 ‘오누이’처럼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정치를 해보자.”고 거듭 다짐했다. 여야 사령탑의 대좌는 사소한 ‘인연’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문 의장은 “상임위도 같이 했고, 의원회관에서도 (사무실이)앞에 있었고 하니 인연이 많다.”면서 “박 대표는 상당히 합리적인 분이라, 전에 칭찬 릴레이를 할 때도 제가 박 대표를 선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표는 활짝 웃으며 “정치 경륜도 높고, 실용주의를 여러 번 주창했으니 (정치권의)문제 해결에 기대가 된다.”면서 “전에 상임위를 함께 하면서 문 의장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발견해 기뻤다.”고 화답했다. 회담장 분위기는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두 분이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다.”면서 “조금 더 가까이 앉으시라.”고 권하면서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문 의장은 “더 가까이?”라고 어색해하면서도 박 대표쪽으로 의자를 옮기며 “정 들라고? 전 얼마든지 좋다.”며 웃었다. 이어 “통일·외교·안보·국방·민생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고,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독도·교과서 문제에 (앞장서줘)한나라당에 고마웠고,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엔 박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대표는 “나라를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의견이 맞지 않아서 토론과 논쟁을 벌여야 할 일은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정치가 되는지 힘을 모으자.”며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불쑥 내밀었다. 문 의장도 흔쾌히 손을 걸어 “맞습니다.”,“그렇습니다.”라고 추임새를 곁들였다. 박 대표는 “이거 안 지키면 큰일 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문 의장은 특히 “해장국 정치를 하려고 현장에 나가 보니 그동안 박 대표가 왜 (민생행보를)했는지 알 수 있다.”며 박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생 행보’를 강조했고, 이밖에도 “어쩌면 그렇게 늘 고우냐.”,“프랑스에 가면 불어로, 스페인에 가면 스페니시로, 영어권 국가에 가면 영어를 하던데 어떻게 외국어도 잘 하느냐.”고 박 대표를 한껏 추켜세웠다. 두 사람은 신뢰를 강조하며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문 의장은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믿음이 없으면 나라와 공동체가 있을 수 없고, 신뢰 이상 가는 정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의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국민을 기쁘게 하는 정치를 펴보자.”고 제안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데스크시각] ‘과장급 대통령’과 링컨/오풍연 공공정책부장

    1987년 9월. 기자는 경남 거제도 대우 옥포조선소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처음 보았다. 고 이석규 열사의 장례식을 둘러싸고 노·사·가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때다. 여기에 민주인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긴장감을 더했다. 노 변호사도 강희남 목사, 김영식 신부, 김광일 변호사, 권인숙씨 등과 함께 6월부터 불붙은 항쟁에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노 변호사는 차림새가 남루해 근로자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거무튀튀한 얼굴에 거친(?)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취재노트는 적고 있다. 2005년 봄. 그로부터 18년이 지났다. 노 변호사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돼 집권 3년차를 맞고 있다. 온갖 역경을 딛고 제16대 미국 대통령에 오른 링컨과 흡사하다. 기자도 노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다. 지역주의의 장벽에 막혀 네 번이나 낙선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그럼에도 그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함으로써 자아를 완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여럿일 수 있다. 부정적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 구설에 휘말리는 등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 우선 대통령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시각이 달라진 듯하다. 노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가능성과 비전을 발견할 수 있다는 얘기도 스스럼없이 꺼낸다. 불과 몇 개월전까지만 해도 상상해볼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이전에는 질책을 자주 했는데 요즘은 격려를 많이 한다. 한층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A차관)” “대통령이 오후 5시30분쯤 관저로 퇴근한다. 이지원(e知園·청와대 내부통신망)을 통해 이것저것 챙긴다. 온라인상 서핑을 하고 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대통령은 모르는 것이 없다. 천재다.(B장관)” “대통령이 자정 넘어 대글을 단 것을 보고 놀랐다. 일하는, 노력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닐까.(C행정관)” “대통령이 방향을 잘 잡아 나간다.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것 같다. 대통령 탄핵기간 중 공부를 많이 해 성숙해진 모습이다.(D장관)” “우연히 KTV를 통해 봤는데 대통령의 논리가 매우 정연했다. 깜짝 놀랐다.(E공기업 사장)” 최근 기자가 이런저런 일로 만난 이들의 대통령에 대한 평가다. 시중의 여론과 판이한 것 같아 거듭 질문했지만 같은 대답을 들어야 했다. 기자의 귀가 이상하지 않나 스스로 반문할 정도였다. 대통령이 공복들로부터 이같은 평가를 듣는다면 좋은 일이다. 이는 공무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이 올 초 화두로 던진 ‘공직혁신’이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하는 대통령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키보드 치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국정일기’를 보면 노 대통령의 일상이 드러난다. 지난해 11월 e지원 시스템이 구축된 뒤 지난 2월말까지 958건의 온라인 보고를 받아 처리했다. 온라인 보고 및 처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밤 11시대가 가장 많고, 밤 12시대와 새벽 1시대도 적지 않았다. 물론 새벽 5시대와 6시대도 있었다. 노 대통령이 ‘과장급 대통령’이라고 한 것도 이런 연유 아니겠는가.C행정관의 전언 역시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이제부턴 국민의 가슴 속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속속들이 심어 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국민들도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국민이 좋아야 한다. 국민이 힘겹고 어렵고 짜증스러우면 우리의 부담이 되고 어려움으로 전달된다. 국민들이 기쁘고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노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문희상 신임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다짐한 말이다. 그가 이같은 약속을 지켜 국민의 평가만 받는다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듯싶다.‘낮은 사람이,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든 한국의 링컨을 기대해 본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poongynn@seoul.co.kr
  • 문의장 訪中 숨은이유 있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일본의 과거사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문 의장은 13일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 현지에서 가진 임시정부 수립 86주년 기념식에 박영선 비서실장, 우윤근 의원과 함께 참석해 임정청사 방문, 현지 교민과 오찬 간담회, 훙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 참배 등 ‘빡빡한 당일치기’ 일정을 소화했다. 문 의장은 특히 상하이 훙차오 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일본은 아직도 과거 침략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패권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다.”고 일본을 비판한 데 이어 “북한이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북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이 이날 임정수립에 대한 기념보다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한 것은 자신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맡아나선 것 아니냐는 일부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비서실 관계자는 “사전에 그러한 내용을 기안하지도 않았고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문 의장의 비공개 활동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톡톡 한마디] 문 의장 “虎視牛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1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2기 지도부 출범 1주일을 맞아 “몽골기병은 못따라 가겠지만 ‘호시우행’(虎視牛行)으로 계속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호시우행은 ‘호랑이처럼 눈을 부릅뜨고, 소처럼 걷는다.’란 뜻의 사자성어로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 초기 사용했고, 최근 민생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문 의장이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다.‘몽골기병’은 정동영 통일장관이 지난해 초 의장 시절 사용한 용어다. 문 의장은 “지난주 말까지 5회에 걸쳐 ‘해장국 속풀이 정치’를 시리즈로 했는데 현장에서 눈물을 닦아주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정치에 대한 바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호랑이처럼 또박또박 민생을 챙기면서 소처럼 뚜벅뚜벅 계속 나갈 것”이라고 민생행보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회갑을 맞은 문 의장은 회의에 앞서 당직자들이 황금빛 고깔모자를 씌워 주고 생일 케이크를 전달하는 등 ‘기습 축하’를 받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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