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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3월신당·속도조절·與유지’ 세 기류

    10·25 재·보선으로 촉발된 정계개편 논의가 여당 내 계파간 샅바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당내 일부의 자제론 속에서도 한번 터진 봇물은 쉽사리 멈추지 않을 조짐이다. 오히려 그동안 각 계파와 의원모임 등이 갈고 닦았던 ‘대선 복안’의 밑그림들이 수면 위에서 격렬히 충돌하며 당내 핵분열을 재촉하는 양상이다. ●12월 전대론에 속도조절론까지 27일 쟁점의 불씨는 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이 던졌다. 민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라는 글에서 ‘12월 조기 전당대회-3월 신당창당-6∼9월 경선’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월까지 당을 끌고 갈 힘이 없다.”면서 “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우리당·민주당·고건 전 총리·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시민사회세력이 망라해 평화복지세력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 모든 후보가 평등한 조건에서 국민참여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통합신당 구상에 긍정적인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보선 이후 ‘무질서한’ 정계개편 논의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도 이날 공식화됐다. 문희상·오영식 의원 등 무계파 중진·소장 모임인 ‘광장’과 김영춘·유기홍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정치적 논란과 자해행위를 자제하고 정기국회 이후 체계 있고 질서 있는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실용주의 모임인 ‘실사구시’, 전병헌 의원 등 중도성향 모임인 ‘국민의 길’도 신중론에 가세했다. ●헤쳐모이기냐, 리모델링이냐 당내 정계개편론의 최대 쟁점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안고 갈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친노세력은 정동영·김근태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당 해체 후 범민주세력의 신당 창당’이라는 시나리오에 난색을 표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역구도 타파로 상징되는 창당정신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친노세력의 주장은 ‘도로 민주당’을 경계한 전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기류와 같은 맥락이다. 재창당 형식의 당 개조와 리모델링을 통해 우리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이끌자는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의 ‘노무현 배제’ 찬반 논란과도 무관치 않아 향후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근태,‘북핵과 통합’사이 김근태 당의장도 딜레마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김 의장이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위해 ‘통합’을 시도하기에는 고건 전 총리든, 한화갑 민주당 대표든 ‘북핵’의 시각차가 김 의장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고 전 총리나 한 대표의 북핵해법이 김 의장과 달라 의중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적어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도의 확답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갈길 바쁜 마음을 드러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10·25 참패 與 새판짜기 ‘내홍’

    열린우리당이 ‘10·25 참패’ 이후 급속하게 정계개편의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생존을 위해 새판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재창당론·헤쳐모여 신당론·통합수임기구론 등이 백가쟁명식으로 나돌고, 계파별 연쇄 모임이 잇따르는 등 내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비대위 만들어야 하나” 26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한 참석자는 “침통,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일부 비대위원이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제의하자 문희상 의원이 “지금 어느 누가 그만두고 싶지 않겠느냐. 하지만 그만두는 게 방법은 아니지 않으냐.”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새로 비대위를 꾸리는 것보다 원내대표가 당의장을 겸하면서 내년 초 전대까지 끌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당내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향후 방향 설정을 시도하고,30일이나 31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은 이날 의원 23명 이름으로 성명을 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대를 ‘늦어도 1월까지’로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전대를 제안했다. 하지만 또 다른 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운영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의도”라며 조기전대론에 반대했다. 통합론자인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철저히 새 집을 짓기 위한 장이 돼야 하고, 전대 이후 통합 수임기구가 결정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결사체와 호남 중심의 정통민주세력, 경제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론’을 거듭 역설했다. 전날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언급도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 비대위에서 일부 참석자는 “도대체 재창당이 무슨 뜻이냐.”,“왜 비대위와 상의도 없이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문제 삼았다. 김근태 의장은 “우리당은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 평화번영세력 결집을 추진하겠다.”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김근태측, 책임론에 “차라리 홀가분할 수도…” 당내 일각에서는 인천 남동을 선거의 ‘치욕스러운 3위’ 성적표와 개성공단 방문 논란 등을 이유로 김 의장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의장 등은 “지금 지도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내주 초 의원총회 등이 김 의장 거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의장측은 “이 참에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버리고 평화·번영 세력의 결집에 본격 나서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노 “도로 민주당은 안 돼”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적인 분할구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구도로의 통합론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도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해답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국방위 ‘개성춤 공방’ 2라운드

    ‘개성공단 춤’을 문제삼아 한나라당 의원들이 24일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의 국정감사 참여를 막은 논란이 2라운드로 이어졌다. 여당에서는 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대대적 공격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국방위 차원에서 반격하고 지도부는 지원사격하는 양상이다.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이 극치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며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비대위 상임위원인 문희상 의원도 “군부대 골프로 물의를 빚었던, 전쟁불사론을 내세우며 막말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버스에 탄 원 의원에 대해서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은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면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의 ‘물리적 저지’ 주장에 대한 취소와 사과를 공식 요청했다. 이날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선 열린우리당 국방위원들이 한나라당측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오전 10시 예정된 국감이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가까스로 열린 회의에선 날선 공방이 오갔다. 여당 국방위 간사인 안영근 의원은 “어제 피감기관을 시찰하려는 원 의원이 버스에 타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 내렸는데, 이는 국감 방해 행위”라며 사과를 요구했다.원 의원은 “제가 (피감기관)시찰을 하면 보이콧하겠다는 말씀을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등은 “원 의원의 국감 참석은 막지 않겠지만 피감기관 시찰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찰은 장병들을 만나 대비태세를 취하라고 가는 것인데, 국감 빠지고 개성공단 가서 그런 일 있었던 분과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6일 육군논산병원 등의 시찰을 놓고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외교안보팀이 마침내 북핵실험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야권의 교체 공세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던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청와대는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따른 개각 요인만 채우는 선에서 인사를 준비해 왔던 터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3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이어 24일 이종석 통일부장관까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의를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참여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라인의 최대 개편을 위한 판짜기에 들어갔다. 외교·국방·통일부장관을 축으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한꺼번에 교체 대상에 올라있다. 국정원장의 교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북핵실험 이전이 아닌, 이후를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반 외교부장관의 후임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명환(외시 7회) 외교부 1차관 기용설도 있다. 물론 송 실장의 기용이 보다 유력시되지만 변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송 실장을 곁에 두고 외교안보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길 바라는 탓이다. 따라서 송 실장을 대체할 적격의 인물이 떠오르지 않으면 송 실장은 자리를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송 실장이 장관으로 발탁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후임에는 윤 국방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이 거명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참모들도 없지 않다. 통일부장관에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 관료 출신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과 함께 김형기 통일부 전 차관과 신언상 현 차관도 물망에 오른다. 청와대 측은 ‘정치권과 학계’도 기용 범위에 넣고 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 배기선·문희상·신기남·임종석 의원, 당 고문인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정치권과 함께 제3의 인물 기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과 이남신(23기) 전 합참의장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장수(27기) 육군참모총장도 부상하고 있다. 권진호(19기)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문민장관’ 기용 여부도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대표와의 조찬 때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면서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면전환용 개각이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분명히 새로운 안보상황에 맞닥뜨렸다.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다 정치적 논란을 확산시켰다. 기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 사이에서는 대처방안에 대해 불협화음, 혼선마저 일어났다. 결국 노 대통령은 ‘긴박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외교안보라인의 쇄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차적으로 장관들의 사의 표명이 개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 정치공세가 상당히 강해 장관들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장관직을 더 수행하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다른 개편 배경을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반기문을 풀어주자/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기문을 풀어주자/이목희 논설위원

    2003년 말 정치부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 청와대를 출입하던 문소영 기자가 대통령 보좌진의 별명을 기사로 써왔다. 그중 반기문 당시 외교보좌관의 별칭이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기름장어’였다.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잘 피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 외교장관과 개인 친분을 떠나 몇몇 기자들의 자의적 호칭을 지면에 실을지 잠깐 고민했다. 현장기자 시절 반 장관을 십여년 취재했다. 특종을 주거나 화끈한 발언을 했던 기억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언론에 평이 좋았던 것은 성실한 답변자세 때문이었다. 특히 뉴스는 없지만 방향을 오도하지 않았다. 기름장어가 그의 특성을 반영하는 듯해 기사를 출고했다. 항의전화 한통쯤은 받을 각오를 했다. 기사가 나간 날,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반 장관이 약간의 불평을 토로했다고 들었다. 문희상 당시 비서실장은 “기자들이 별명을 지어줄 적이 좋을 때”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 장관은 신문사에는 한마디도 항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름장어(slippery eel)란 별명을 이후 내외신 회견에서 껄끄러운 질문을 부드럽게 받아넘기는 데 스스로 활용했다. 기름장어란 별명이 탄생한 역사는 반 장관의 특장을 보여준다. 첫째, 보도를 조절하는 능력이다. 원치 않는 시기에 기사가 엉뚱하게 터지면 외교협상은 삐꾸러진다. 욕 안먹는 보도 조절은 절제와 중용의 도를 갖추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지금 한반도 주변은 비외교적 지도자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북한 김정일은 논외로 친다 해도, 한·미·일 지도자의 언행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둘째, 불쾌감을 공개 표출하지 않는 것 역시 반 장관의 장점이다. 셋째, 약점인 듯싶은 부분을 기회로 활용하는 능력이 있다. 다른 사람을 기름장어라고 부르면 굉장한 빈정거림이 될 수 있었다. 반 장관은 그 단어를 ‘탁월한 외교관’으로 승화시켜버렸다. 기름장어의 힘이 그를 어떤 정권에서도 중용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세계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까지 밀어올렸다. 이제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는 노르웨이, 스웨덴, 미얀마, 오스트리아, 페루, 이집트, 가나 등이다. 중립국이거나 국제정세에 영향을 못 미치는 나라들이었다. 남북이 분단된 갈등의 나라, 세계 경제 10위권의 나라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반 장관의 ‘외교적 기름칠’ 능력 덕분이라고 본다. 나는 반 장관이 이전 총장에 비해 중간 이상은 할 것으로 믿는다. 그를 넘어 역사에 남으려면 한국 국민과 정부가 기름칠을 도와줘야 한다. 한국의 이해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유엔 192개 회원국 모두가 이제 그에게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는’ 대상이 되었다. 세계는 넓고 사무총장이 할 일은 많다. 반 장관이 한국인임을 당분간 잊어주는 것이 방법이다. 국제 현안인 북한 핵 문제에 유엔 사무총장이 관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반기문의 중재’가 힘을 가지려면 한국 외교장관식 접근은 피해야 한다. 엄격한 중립성과 독립성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중재한다는 인식을 북한과 세계에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반 장관이 사무총장에 내정되자마자 북핵 해결의 선봉장으로 내세우려는 일각의 움직임은 그래서 우려스럽다. 우리가 반기문을 풀어줄 때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그의 역할이 커지고 궁극적으로 한국이 도움을 받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당·정·청 회동 북핵대책 논의

    북핵실험 사태와 관련, 당·정·청이 14일 입장 조율을 위한 첫 공식회동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협력·처리한다는 큰 틀에서 이견은 없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시간가량 진행된 모임에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문제 등 갈등설이 불거진 주요 현안들이 논의됐다. 당에선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북핵대책특위 위원장, 정부측에선 한명숙 국무총리, 청와대에선 이병완 비서실장과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 당과 급히 조율해 국민을 안심시키려 했는데 사흘간 국회가 열려 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PSI 확대 참여에 반대하며 정부에 경고음을 보내온 김근태 의장도 “어떻게 보면 총리와 당은 역할분담하는 것이다.”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입장 차이를 재확인한 듯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고, 당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는 여지조차 없어야 된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5일 유엔 결의안 발표 이후 정부와 여당측 평가에서도 잘 드러났다. 한 총리는 “정부는 냉철하고 단호한 입장으로 유엔 등과 긴밀히 조율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나, 김 의장은 “남북간 무력충돌 위협이 있는 선박검문에 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PSI 확대 참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당정 ‘PSI 불협화음’ 일단 봉합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지금까지 취해온(공식적인) 기본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당정은 국회에서 김근태 당의장과 이종석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 북핵대책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PSI 참여 확대를 둘러싼 당정 엇박자는 이날 회의로 일단 봉합된 모양새를 보였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과 미국측의 대북제재 방침이 구체화되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특위 위원장은 PSI 참여확대 문제에 대해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에 따르면 “참관 이상의 확대조치나, 현재 8개 요구항 중 5개는 하고 3개는 안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엔 결의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지만 조치 내용에 무력제재 부분이 있다면 당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것이 회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10일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 “PSI에 부분적으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사안별)로 하려 한다.”고 발언한 뒤 PSI 참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정부 기류와 배치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무력제재를 포함하는 방안까지는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나 미국측이 대북제재 방침의 일환으로 PSI 전면 참여를 끊임없이 요구해온 것으로 비춰볼 때 당정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의장은 “PSI 참여 확대는 군사적 충돌의 뇌관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나온다고 이에 맞게 우리의 방침을 정하는 것은 안 된다. 안보리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없도록 전면적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와 원칙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상황변화에 따라 부분적으로 정책의 수정·보완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정책토론 의원·학자 의견 갈려

    與정책토론 의원·학자 의견 갈려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되 대선 후보 경쟁에서의 기득권은 포기하는 연대가 현실적이다.(민병두 의원)” “문제는 정책실패 탓이다. 해답은 정책 선회다.(정상호 한양대 교수)” 여당의 초선의원 모임 ‘처음처럼’이 진보성향 학자들로 구성된 ‘좋은 정책포럼’과 함께 28일 국회에서 ‘2007년 대선과 민주개혁세력의 진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선 ‘세력연대’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친노세력 제외한 헤쳐모여 안돼” 당의 전략가로 꼽히는 민병두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한나라당 개혁파, 장외 범개혁세력을 끌어안는 ‘중도개혁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지율 높은 특정후보를 매개로 하는 헤쳐모여식 연대나, 특정 지역기반을 복원하는 민주당과의 통합 등은 퇴행적으로 보여 국민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이 주도하되, 대선후보 경쟁에서 기득권은 포기하고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세력연대가 현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제외하는 연대엔 반대했다. ●“연대가 아닌 정책 고민할 때” 반면 학자들은 대체로 세력연대 방안에 부정적이었다. 제대로 된 개혁정책을 펴라는 주문이 많았다. 발제자로 나선 정상호(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교수는 “여권의 곤란은 교육·부동산·고용·환경 등의 영역에서 참여정부의 정책실패에 기인한다.”면서 “해답은 정책선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든 새로운 바람이든, 아니면 무슨 연대이든 대중 신뢰를 얻기에는 불신이 너무 깊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다수 대중은 진보적 중도”라고 전제,“아파트 원가 전면 공개와 같은 진보적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성공회대) 교수는 토론에서 “현재 여당 내 논의를 보면 퇴행적인 정당·정파의 통합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민심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않으면서 상층부만의 통합으로 가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희상·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중진들도 축사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다. 문희상 의원은 “2007년 대선은 ‘민주 대 반민주’,‘보수 대 혁신’ 등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중도실용주의로 가야 하며, 그런 틀이 없으면 연대나 통합이 아닌 야합이 된다.”고 주장했다. 창당주역으로 불리는 ‘천(정배)·신(기남)·정(동영)’은 ‘창당초심’을 언급하며 연대에 있어서의 ‘여당 중심론’을 강조했다. 다음달 1일 독일에서 귀국할 예정인 정동영 전 의장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창당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국 “관계복원 日에 달렸다”

    “일본측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측에서 제스처가 없으면 우리로서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일본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앞으로 상황을 좀 보겠다.”. 고이즈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아베 시대가 출범한 26일 청와대 당국자가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해 밝힌 강조점이다. 파탄의 책임이 일본측의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니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로 아베 총리에게 축전을 보냈다.“양국관계 및 동북아시아 평화 진전에 협력하길 기대한다.”는 덕담 수준이다. 어떤 뜻이 담겼는지는 일본측도 알고 있으리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과 안보역할 확대를 주장하고, 대북 강경 노선을 정권의 살 길로 간주하는 강경 보수주의자.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은 애매모호한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자칫 손을 내밀었다 뒤통수를 맞을 수 있기에 정부로선 아슬아슬한 측면이 있다. 정부는 외교부 논평이 아닌 청와대 당국자의 브리핑을 통해 한·일관계를 설명했다.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매달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과시한 측면도 보인다. 뒤집어 보면 고이즈미라는 걸림돌이 없어진 계기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의 반증이기도 하다. 교착 상황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고, 중국과 일본이 먼저 외교 정상화를 할 수도 있는 상황적인 측면도 있다.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지난 22일 일본측 모리 회장을 만나 “오는 11월 하노이 APEC정상회의에 앞서 신임 총리의 방한을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정부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세종연구소 진창수 일본연구센터장은 “아베 정권이 역사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찾아질 것”이라면서 “외교부 차관급 전략대화를 본격 가동하고, 총리관저와 우리 청와대 핵심 인사를 포함한 민관협동 전략 대화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무선의 집중 대화를 통해 핵심 이견을 조율,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이다.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APEC前’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22일 이 모임의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에게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앞서 서울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리 전 총리는 “실현을 희망한다.”면서 “(조기 정상회담의 실현에)희망이 있다는 것을 정부에 전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외교부는 보도 참고자료에서 “문 의원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taein@seoul.co.kr
  •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 시대의 도래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평온함이 찾아올까. 일단 동북아 신질서 태동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집권 5년반 동북아시아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참배 강행과 역사왜곡문제, 헌법개정 기도 등으로 인해 평온함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립은 심화됐다. 따라서 아베 시대는 동북아외교 복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일본만이 변한다고 동북아시아의 평온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동북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팽팽히 장기 대치하는 시대적 배경이 동북아 긴장의 근본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아베호(號)는 중국·한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압박용으로, 경제제재를 적어도 당분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아베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및 중국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립정권 합의문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 재임 중 악화된 한·중 양국과 관계개선을 주장해온 공명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합의문 원안에는 “한·중 양국 및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의 우호를 중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양당은 25일 아베 총재 및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새 대표가 당수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정식 서명한다. 이처럼 아베 정권은 출범초기 최우선 과제로 한·중과의 관계회복을 설정, 양국에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과의 조속한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듯이 한국과도 활발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본 외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22일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나 오는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상호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아베가 양국, 동북아 외교의 복원을 위해 적어도 내년 7월 참의원선거 이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왜곡, 헌법개정도 집권초반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시 히로시(51)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정치 담당)은 “아베 시대의 최대 초점은 아시아 외교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면 현안이 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시 위원은 아울러 “총리에 취임하면 11월 APEC회담에서 한·중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지만 그 전에라도 양국으로 날아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한·중 외교관계는 급속히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그 근거로 일본 국내정치 일정의 영향을 꼽았다.10월 보궐선거,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7월 참의원 선거 등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민당 지지층 외에 무당파층 지지가 핵심인데, 이들은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란다. 다만 내년 참의원 선거전을 앞두고 국내 정치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보수성향의 표를 결집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등 강경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호시 위원은 전망하기도 했다. 반대의 전망도 나왔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외교문제를 연구하는 에리나의 요시다 스스무 소장은 “한·일, 중·일관계 관계 개선은 아베 정권의 최대 과제”라면서도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가 국내에서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즉 아베는 개인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싶어하지만, 외교복원을 위해선 당당히 못가는 상황이다. 반면 총리가 된 뒤 가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고, 애매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남자로서 뭐야.”라는 일본내 비판도 받는 상황이라 선택폭이 좁다는 얘기다. 자민당 관계자도 “동북아 외교는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강하게 나갈 것이지만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스쿠니신사는 불필요하게 한·중 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참배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론조사들은 참배에 찬·반이 반반인 상황이다. 주일미군 재편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자민당 한 국방전문 의원은 오키나와의 후덴마기지를 나고시로 이전하는 문제,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8000명을 괌으로 옮기기 위한 수조엔의 재원 조달 등이 현지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면 미·일관계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동북아 새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韓美의 미래 제시” vs “외교수사로 미봉”

    여야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은 “전시 작통권 환수 등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유익한 회담”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당은 “국민의 공감대를 외면한, 알맹이 없는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제시한 성의있는 회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국 정상이 한·미 동맹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수구세력의 안보선동은 헛된 말장난이었음이 확인됐다.”면서 “전작권 문제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 행정부 내 네오콘의 북핵문제 악용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핵문제를 입지 강화의 소재로 삼는 미국과 일부 강경파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에 설득력이 있다.”고 공감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양국 정상이 서로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눴다. 국력을 소진시키는 전작권 논란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회담을 “국민 공감대를 무시한 독선적 코드외교, 외교폭탄”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폄하하면서 “국내 정치를 겨냥한 노무현 대통령의 과시용 회담에 불과했다.”고 규정했다. 그나마 전작권 환수 시기를 못박지 않고,10월부터 논의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전작권 단독행사의 준비상황을 추궁하고, 국방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총체적 대미외교의 실패를 한눈에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군소 야당들도 비판 일색이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산적한 현안에 뚜렷한 해결책 없이 외교적 수사로 미봉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북·미간 최대 갈등 사안인 대북금융제재를 노 대통령이 사실상 용인한 것은 문제”라면서 “한·미 FTA협상을 가속화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합의는 국내외적인 반발과 비판을 야기할 것”이라고 다른 야당과는 다른 관점에서 비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차라리 실무자회담으로 돌렸다면 이보다 성과가 좋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여야 ‘전작권 공방’ 대선쟁점 조기 부상 조짐] 與 “한나라 집권전략 활용”

    열린우리당은 13일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이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를 대선을 겨냥한 정치 쟁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강력 성토했다. 차기 정권획득을 노린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전작권 논의를 ‘때이른’ 대선 국면의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당은 전작권 단독행사 추진을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500만명 서명운동도 사안의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권을 비롯한 진보개혁 진영에서는 전작권 문제의 본질을 한반도 평화 논의의 ‘주도권’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한국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전작권 논의의 출발점이라는 시각이다. 전작권 논의를 이분법적 이념의 잣대로 몰아가는 한나라당과 일부 수구보수 세력의 의도가 다분히 정쟁지향적이라는 판단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김근태 당의장이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냉전 수구세력의 욕심이 하나씩 껍질을 벗고 있다. 정권획득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수구세력의 멱살잡이에 더 이상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전작권 논의가 이미 이성과 본질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김 의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제,“(한나라당이)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내년 대선에서 전작권을 미국에 반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국민 심판을 받으면 된다.”고 한나라당을 옥죄었다. 문희상 상임위원도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의 태도가 “낡은 이념 대립을 대선전략에 역이용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경계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5년마다 (대선을 앞두고)한나라당에 번지는 신드롬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수세력이 주변에 결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수대연합의 서명운동은 한나라당의 대선 운동이며, 비극적인 과거 회귀”라고 논평했다. 서명운동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법적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與 대선후보 조기확정론 ‘점화’

    與 대선후보 조기확정론 ‘점화’

    열린우리당이 내년 12월에 열리는 대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겉으로 시큰둥한 반응도 보이지만 속내는 그렇게 한가하지가 않다. 도전장은 현재는 소수 의견인 ‘대선후보 조기 결정파’가 다수 의견인 ‘한나라당 후보결정 이후파’ 또는 ‘최대한 늦게파’에 던지며 논란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조기 선출만이 대선 승리 신기남 전 의장은 8일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에 일찌감치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우리당의 후보가 먼저다’라는 제목의 소책자 500여권을 발행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배포한다. 부제인 ‘위기를 경영하여 승리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에서 드러나듯 현재 열린우리당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 지도력의 부재 등은 대선 후보를 조기에 선출함으로써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내용이다. 신 전 의장은 “2002년 국민경선을 시작으로 그해 4월27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했던 과정은 누가 뭐라 해도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라면서 “승리의 전략을 외면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그 2주 후인 5월9일에 이회창 대선 후보를 선출했었다. 그는 “전통적인 우리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그 후보를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야만 정계개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조기 후보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낮은 정당 지지도 상황에서 후보를 조기 선출할 경우 야당과 언론의 공격을 견딜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를 한나라당보다 먼저 뽑아놓았기 때문에 지지층의 결집이 가능했고, 비록 부침이 있었지만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장의 이런 주장에는 신진보연대 공동대표인 이원영 의원이 동조하고 있다. ●최대한 늦게 또는 한나라 결정 이후 열린우리당내 다수 의견은 한나라당이 대선 이전 6개월 전에 후보를 선정한다면, 그 이후에 여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는 것이다. 현재 확실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보다 먼저 후보를 선출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높다는 것이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과 이인영 의원 등은 “야당 후보가 결정된 후 정치권이 ‘헤쳐모여’를 통해 새판을 짜야 한다.”면서 “최소한 야당이 후보를 결정한 뒤에 여당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측도 한나라당 후보 선정 이후를 선호한다. ‘최대한 늦게’후보를 내야 한다는 사람으로는 문희상 전 의장, 유인태·임종석·정청래 의원 등이다. 물론 뚜렷한 후보도 없고, 정치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점 때문에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늦게”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이들도 “2002년에 여당이 국민경선을 먼저 해서 선점효과가 있었다.”면서 조기 선출에도 솔깃해하는 태도를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바다이야기’ 국회 책임론

    ‘바다이야기’ 국회 책임론

    사행성 게임의 경품용 상품권 지정문제와 관련된 각종 비리·외압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회에서 ‘경품용 상품권 폐지법안’이 발의됐다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미 국정감사에서 성인오락실의 사행성 문제와 경품용 상품권의 유통체제에 대한 심각성이 지적됐음에도 국회가 사실상 이를 방기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산업게임중앙회’(한컴산)가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돼 법안 폐지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골자로 한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개정 법률안’은 지난해 4월 여야 의원 26명의 서명을 받아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애초 이 법안은 지난해 4월 임시국회를 거쳐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수개월이 지난 11월17일에야 상정돼 2차에 걸친 국회 문광위의 법안심사소위를 거치면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22일과 12월5일 열린 문광위 법안심사소위 속기록에는 강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개정안 논의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당시 법안심사소위에 참가했던 일부 의원은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를 둔 문화부의 정책기조에 동조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문광위 소속의 한 의원측은 “사행성 게임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경품을 주는 것은 사행성이 아니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던 문광부의 입장에 국회가 일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된 뒤 한컴산 측은 지난해 4월14일과 21일 홈페이지에 “상품권 폐지 법률을 저지하기 위해 문광위원들과 법안에 찬성한 의원을 접촉하고 있고 몇몇 의원들은 도움을 약속하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비 의혹이 일자 강대권 한컴산 사무총장은 “대안 없는 상품권 폐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다. 회비로 단체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무슨 로비냐.”고 부인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재윤·김재홍·김한길·문희상·신기남·우상호·유기홍·이미경·이종걸, 한나라당 강재섭·김정훈·박형준·이계경·최구식, 민주당 신중식(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경품용 상품권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의원실 측은 파문 차단에 나섰다. 한마디로 “바다이야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요지였다. 해당 의원들은 지인이나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받은 순수한 성격의 후원금이라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與지도부 20일 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오는 20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향후 5년의 예산편성 기본 방향을 다루는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라면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 작전통제권 반환 등 각종 정책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오전에 회의를 마친 뒤 오찬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이병완 비서실장과 변양균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당쪽에서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및 정조위원장단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명숙 총리와 중기재정운용계획과 관련된 부처 장관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당·정·청 수뇌부 회동의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 및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 등 일련의 인사파문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회동을 가진 뒤 2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문희상 전 당의장 등 당의 원로·중진급 의원,16일 국방위 소속 의원과의 회동에 이어 18일 문광위 소속 의원들과 회동을 갖는 등 여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자리여서 정치현안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미사일 대응 미흡” 여야 한목소리

    23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최대 현안인 ‘북한 미사일 위기’를 둘러싼 정부의 대북 정책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이종석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대북정책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도 정부를 ‘두둔’하기보다는 북한 미사일 관리 실패를 ‘질타’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북한 미사일 위기는 근본적으로 노무현 정권의 대북 정책이 완전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공조체제 강화를 위해 대북 정책 사령탑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해봉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 ‘거래설’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 정권이 오는 10월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대가로 2000억원 상당의 경제 지원을 제공할 것이란 보도가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겠다고 북측에 이야기했지만 지금 현재 전혀 논의되는 것은 없다.”고 추진설을 부인했다. 그러자 박진 의원이 바통을 이어 “전 세계가 북한 미사일 사태를 우려하는 가운데 정부가 굳이 ‘인공위성이다.’,‘한반도 위협은 아니다.’는 식으로 북한 입장 대변하고 두둔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보다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최재천 의원은 “참여정부가 북핵·미사일 관리에 있어 국민의 정부에 이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참여정부 인수위 출신들의 ‘승진 축하파티’를 도마에 올렸다. 그는 “북한 미사일 위기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참여정부 출범 때 대통령직 인수위 통일외교분과위 출신 인사들이 서대문의 한 식당에 군납 양주 10병을 갖다 놓고 축하 파티를 했다.”면서 “이 자리에 이 장관과 청와대 안보수석, 합참 작전부장, 공군 준장 등이 모여 자화자찬했는데 이런 무사안일 태도로는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인수위 참여 인사들이 1년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난다. 당시 시점에서 한달 전에 승진한 사람이 있었지만 승진 축하를 위해 만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한나라당이 미국 강경론자들의 입장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파국을 부를 수도 있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 반면 같은 당 최성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무기한 연기되고 북·미간에 일체의 직접적 대화채널이 없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해 평화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의원은 “북한에 단호할 때는 단호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가능했던 것도 서해교전 등 군사적 위협에 즉각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이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다고 해도 미국은 타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본인들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밤낮잊은 리스닝 투어 ‘순항’ 서민경제본부 추진은 ‘난항’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당 수습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1단계는 원내외를 아우르는 동시다발적 ‘리스닝 투어(듣는 정치)’다. 평소 “정치는 메시지”라는 소신 탓에 자신이 주는 메시지는 자제하고, 주로 의견을 들으며 신속·신중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심야 비대위 회의가 잡혀 있다.21일 열린 16개 시도당위원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문희상 상임위원·김한길 원내대표와 역할을 나누어 상임위별 간담회도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는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김 의장측 관계자는 “원내외를 아울러 당의 갈등이 드러나는 현장에 직접 개입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창당 이후 비대위 체제가 잦다 보니 중앙당의 일방통행식 사업 관행이 많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말쯤 전체 의원 워크숍을 갖고 수렴된 의견을 모아 당 ‘통합’ 대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전략은 서민경제 회복이다.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의욕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던 ‘서민경제회복지원본부’의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본부장 인선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김 의장은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민간위원으로 참여해 주길 부탁한 분들이 정치권에 발을 담그는 것을 꺼려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김 의장과 당 지도부가 진대제 전 장관 등에게 본부장 자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당 지지도가 고사 이유다. 당 관계자는 “신망 높은 외부 인사가 직접 맡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 의장이 직접 챙기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임시국회 19일~30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1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짓고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6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후반기 의장단과 위원장 선출은 각각 19일과 20일에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양당은 임시국회에서 대법관 인사청문회와 친일반민족 재산조사위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4월 국회에서 타결하지 못한 쟁점법안은 6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로 나누어 처리키로 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일정이 짧은 것을 감안해 상임위별로 해당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고 9월 국회와 국정감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후반기 상임위원장의 경우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1대8의 비율로 나누어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문광위원장에 유인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배기선 의원과 조배숙·김태홍 의원이 가세했다. 통외통위원장은 김원웅·문희상 의원과 김성곤·유선호 의원의 경합이 예상된다. 건교위는 이호웅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 박병석·정장선·홍재형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방위원장에는 안영근 의원, 행자위원장에는 원혜영·조일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정무위원장에는 초선인 윤원호 의원이, 복지위원장에는 조배숙·김선미 의원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강래 예결특위 위원장은 유임될 전망이다.4년 임기인 정보위원장은 신기남 의원이 유임된다.한나라당에서는 주요 당직을 맡지 않은 3선 의원들이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재경위원장에는 정의화 의원이 유력하다. 산자위원장에는 홍준표 의원이 지원한 가운데 이윤성·임인배 의원도 가세했다. 교육위원장은 권철현 의원과 임인배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법사위는 안상수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병국 의원도 물망에 올라 있다. 농해수위원장에는 권오을 의원이, 과기정위원장에는 김영선 의원, 환노위원장에는 전재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근태 비대위 체제’ 가닥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난항을 겪던 열린우리당이 지난 5일 중진들의 회동에서 제안된 ‘8인 인선위’ 결정을 고비로 수습 국면을 맞고 있다. 중진모임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당의 위기상황에 방패막이 역할을 부여받은 데다 다양한 계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들이 많아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동영 의장의 물밑 당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중진들의 제안이 거부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우상호 대변인은 6일 “경륜있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교환은 당 수습국면의 중대 전환점”이라며 중진모임의 제안이 연석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진의원 20여명은 후속 지도체제를 포함, 선거 평가와 당의 진로를 놓고 3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도 비중있게 검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태(얼굴) 불가피론과 중진 역할론, 재창당 수준의 논의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김 최고위원의 역할을 놓고 “당헌상 승계 요건이 된다.”,“본인이 독배를 마시겠다고 하지 않느냐.”는 추대론과 함께 “우리당이 좌파 이미지로 굳어진다.”,“대권주자가 맡으면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비토론이 팽팽하게 맞섰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참석했던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십자가를 맨다고 한 마당에 고마운 일 아니냐. 결국 현 상황에서는 대안이 없다는 데 공감대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분열상마저 보이는 마당에 더 이상의 균열은 없어야 한다는 절박감도 작용한 것 같다. 김근태 최고위원측의 민평련은 이날 조찬모임에서 “중진들의 의견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에서 인선위가 비대위 전권을 추인받으면 인선위는 비대위 구성에 대한 모든 권한을 행사한다. 비대위원장의 경우 당내에서는 ‘김근태 추대론’과 ‘중립인사 추대론’으로 나눠진 분위기지만 김 최고위원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인선위원 가운데 임채정·문희상·이용희 의원과 김한길 원내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추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지도부 출범을 주장한 신기남 의원도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이부영 전 의장도 다른 대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당내 중도보수 의원모임인 ‘안개모’ 회장인 유재건 의원은 중립 인사를, 김덕규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김 최고위원의 공동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한시적 관리체제냐 당 정체성을 반영하는 실질체제냐를 둘러싼 비대위 위상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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