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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줄탈락? 여야 초박빙?

    2012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현역 의원 지지율이 약 10%에 그쳐 유권자들의 인적 쇄신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1개 지역구 가운데 19곳에서 여야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인터넷신문 뉴스톡이 경기 지역 선거구 51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2012년 총선 가상 대결을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각각 17곳, 14곳이다. 안정적 우세를 보인 지역은 한나라당의 경우, 수원 팔달구(남경필)와 성남 중원구(신상진), 성남 분당갑(고흥길), 광명을(전재희), 용인 수지(한선교) 등이다. 민주당은 수원 영통구(김진표)와 의정부갑(문희상), 부천 오정구(원혜영), 평택을(정장선), 안산 단원갑(천정배) 등이다. 한나라당 출신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양평·가평 지역구에서 52.1%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김봉현 지역위원장(13.1%)을 39% 차로 크게 앞섰다. ●현역 안정권 원유철·정병국·박기춘·원혜영·정장선 5명뿐 수원 권선구와 장안구, 안양 만안구, 안산 상록구 등 19곳은 오차 범위 안팎의 경합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의 상대적인 위기감을 반영했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한나라당 포함 범여권 34곳, 민주당 17곳)에 견주면 불안 지수가 더 높아진다. 오차 범위를 넘어 재지지를 받은 현역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은 원유철·정병국 의원뿐이다. 민주당은 박기춘·원혜영·정장선 의원 등 3명이다. 특히 정당 지지도보다 의원 지지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권 단일화 위력도 예상된다. 두 당 이외에 각각 진보신당과 미래연합 후보를 넣어 3자 구도로 가상 대결을 벌인 고양 덕양갑과 이천·여주의 결과가 단적인 예다. 두 지역 모두 한나라당이 우세하지만, 이천·여주는 야권 단일화를 이루면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섰다. 고양 덕양갑은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땐 승부 예측 어려워 하지만 경기 지역은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2012년 총선은 더더욱 안갯속이다. 여야 지도부가 수도권에 포진돼 있어 정치 중심지가 된 데다, 반값 등록금과 전·월세 상한제 등 대형 이슈가 쌓여 있다. 그만큼 ‘바람’의 향배에 영향을 받는 곳이다. 4·27 재·보선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가상 대결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6.7% 차로 뒤처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MRCK가 지난 15~19일까지 5일 동안 경기지역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지역구별 500표본,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4.4%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봉하마을 사저 일반에 공개할 것”

    “봉하마을 사저 일반에 공개할 것”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추모객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도식이 열리기에 앞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 권양숙 여사가 봉하마을 사저 옆에 다른 거처를 마련해 옮기고, 현재 사저는 일반에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추도식에는 권 여사와 아들 건호씨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등도 참석했다. 송기인 신부와 김우식·이병완 전 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참여정부와 친노 인사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 측 인사로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보가, 한나라당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김정권·김태호 의원이 참석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성근씨가 진행한 추도식에서 강만길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은 “참여정부는 남북대결의 20세기 민족사를 청산하고 평화통일의 21세기 역사를 열어가는 시대적 책무를 충실히 다한 정부였다.”면서 “대통령은 가셨지만 그 고귀한 뜻과 업적은 우리 역사 위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시민 조문객 대표로 나선 박애림(부경대 정치외교학과 3년)씨는 “바보 노무현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행복해했던 젊은이들이 아주 많았다”면서 “대통령님이 꿈꾸시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유족을 대표해 “여러분을 보며 우리나라를 더 좋게 만들겠구나 하는 확신이 절로 생겼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토네이도/박홍기 논설위원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은 미국 중부 캔자스주의 조용한 시골 농장이다. 어느 날 엄청난 회오리 바람은 주인공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 그리고 집을 통째로 휘감아 이상한 마법의 나라 오즈로 날려보낸다. 도로시와 오즈를 연결한 바람이 ‘토네이도’(tornado)다. 1939년 제작된 고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역시 토네이도는 위협적이라기보다 무지개 너머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인도하는 낭만적인 매개체로 비춰졌다. 1996년 재난영화 ‘트위스터’는 토네이도의 가공할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캔자스주 아래 오클라호마주를 근거지로 몇분이라도 빨리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토네이도를 추적·연구하는 ‘스톰체이서’(stormchaser)를 다뤘다. 토네이도는 미국 중남부에서 주로 봄과 여름에 나타나고 있다. 연간 500~900개가 발생한다. 저기압 중심부를 향해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반시계 방향의 강한 소용돌이 바람이다. 폭풍 가운데 가장 변덕스러운 데다 태풍과는 달리 수평방향보다 수직방향의 규모가 크다. 때문에 ‘이동성 선형풍(旋衡風)’이라고 일컫는다. 스페인어로 뇌우(雨)를 뜻하는 ‘트로나다’(tronada)가 어원이다. 토네이도 중심 부근의 순간 풍속은 초당 100~200m로 무시무시하다. 회오리 기둥의 지름은 대체로 200m 정도인데 3.2㎞나 되는 것도 있었다. 평균 속도는 시속 300~800㎞이다. 1931년 미네소타주에서는 117명을 실은 83t 객차를 휘감아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상상을 뛰어넘는 위력을 지녔다. 토네이도는 순간적인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다.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은 2007년 6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시 정계개편과 관련해 순식간에 정치지형을 완전히 새로 짜는 ‘토네이도론’을 피력해 ‘토네이도 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미국 앨라배마·미시시피 등 6개주에 그제 37년 만에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해 300명가량이 희생됐다. 앨라배마주에선 원자력발전소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피해지역은 쓰나미가 휩쓴 일본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의 해안가 마을처럼 쑥대밭으로 변했다. 바람의 분노다. 피해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세계가 또다시 자연 재앙 앞에서 경악했다. 재난안전지대란 없다. 전세계가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키며 재앙에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해결책인 것 같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인도적 교류·민간단체 협력 창구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대남 기구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로, 1998년 6월 정치·사회·문화·종교계 등 각계 단체·인사로 구성됐다. 북한에서 ‘민족화해’를 앞세워 결성된 최초의 협의체다. ●‘민족화해’ 위한 상설협의체 김영대(83)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최성익·박경철 등 대남 전문가 10여명이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대남 창구 역할을 한다. 또 남북 여러 민간단체 및 인사들의 왕래와 접촉,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남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도 북 민화협과 같은 해인 1998년 9월 결성돼 같은 해 10월 통일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민간 차원에서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제반 사업을 수행하는 200여개의 정당·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 협의체다. 이 단체는 민족화해의 추구,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 민간통일운동 및 남북 사회문화 교류의 활성화 등을 사업 목표로 한다. 2001년부터 6·15, 8·15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진행했다. ●6·15, 8·15 공동행사도 진행 지난해 3월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해 문희상(민주당)·정병국(한나라당) 의원 등 상임의장 8명을 선출했다. 남측 민화협은 지난달 27일 수해 지원용 쌀과 밀가루, 분유 등 9800만원 규모의 구호품을 북측에 보냈다. 지난 9월에는 두 차례에 거쳐 밀가루 130t, 쌀 100t을 개성 육로를 통해 북에 보내는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시진핑 발언 사실 아냐”…박지원 ‘궁지’

    中 “시진핑 발언 사실 아냐”…박지원 ‘궁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언급이라며 주장한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1일 시 부주석이 지난해 방중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우리도 관련 보도와 한국 정부의 입장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통위 국감서도 논란 중국 정부의 부인 소식이 전해지자 박 원내대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 우리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사실을 말한 것”이라면서 “더 논란이 되는 것은 한·중 양국 간의 외교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익 차원에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면서 “박지원이 길들여질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이 그렇게 허술한 당이 아니다. 벌떼처럼 달려들어 쏴 봐야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청와대와 여당은 사과를 요구하며 박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국민들을 현혹시켰고 중국에 대해서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이상 개인과 소속 당의 정치적 욕심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며 국민과 국가를 망신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는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본인 빼고는 다 안다.”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도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진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 파동은 정치적 거취마저 생각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국민과 이명박 대통령, 시진핑 부주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까지 번졌다.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있지도 않은 말을 해서 외교관계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박 원내대표가 모시고 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모욕이 되고, 시 부주석에게 있을 수 없는 결례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시 부주석이 실제로 그런 톤으로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중국 지도부가 한국의 동북아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엄호했다. ●민주 의원조차도 “발언 부적절”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남경필 위원장이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물었고 김 장관은 “면담록과 당시 배석한 직원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민주당 중진인 문희상 의원마저도 “진실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부적절했다.”면서 “차기 중국 지도자가 될 분과 우리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을 쉽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北세습 용인안돼” “붕괴까지 대비를”

    [국감 하이라이트] “北세습 용인안돼” “붕괴까지 대비를”

    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 현장.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에게 물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목적이 통일운동입니까. 이윤추구입니까.”(최 의원) “이윤추구 입니다.”(배 회장) “그럼 돈을 벌었으면 됐지, 왜 정부에 책임을 묻습니까.”(최 의원) “협회장으로서 건의드리는 겁니다.”(배 회장) 곧바로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배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돈 벌러 가셨죠? 그런데 돈 벌 여건이 안 되고 있죠? 기가 막히죠?(문 의원) “예”(배 회장) 한나라당 의원들은 배 회장에게 “천안함 사태로 죽은 아들의 시신도 못 찾는 아버지들을 생각해 참고 기다리라.”고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6년 간 개성공단 내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는 대북정책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이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당 의원들은 대북 강경책 유지·강화를 주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기존 정책 고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북한이 3대 세습으로 자정 능력이 억제되고 부패하는 길로 들어섰다.”면서 “북한 붕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대북 상호주의에서 벗어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3대 세습을 북한 내부의 일이라고 용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첫 남북협력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 내에 ‘김일성 영생탑’과 ‘주체사상연구센터’ 건립이 확인됐다.”면서 “김씨 왕조체제 우상화 교육시설과 시설물이 건립된 기관을 우리 정부가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원 의원의 질문에는 “지난 2년 동안 북한이 스스로 남북관계를 경색시켰다.”고 답했다. 윤 의원의 지적에는 “현실정치와 가치 문제를 하나로 보긴 힘들다.”면서도 “평양과학기술대엔 참여정부 때 10억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 이 대학이 어떤 과목을 가르칠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원칙이 없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최근 정부가 쌀을 지원하기로 했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몰수한 금강산에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코리아 리스크를 심화시켜 국민경제에 150억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면서 “민주정부 10년은 부정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계승한다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보다 더 반통일적인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1989년 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열린 139차례의 남북회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회담에 10회 이상 참석한 남측 인사는 권종락(12회)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이 유일했지만 북한은 김계관(12회) 외무성 부상을 포함해 3명이었다. 남한 측 전체 참석자는 188명으로 북측 108명보다 80명이나 많았다. 또 역대 남한 대표들 중 80%가 회담에 3번 이하 참석했지만, 북한은 85%가 4번 이상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정권 교체와 개각 등으로 담당자가 바뀌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국정원을 떠난 최종흡 3차장 같은 전문가들은 계속 키워 나가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황식 후보 청문회 이틀째… 총리인준 1일 통과될 듯

    김황식 후보 청문회 이틀째… 총리인준 1일 통과될 듯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이틀째인 30일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 등 핵심 증인들이 총출동했다. 김 총장은 야당이 제기하는 동신대 국비 지원 특혜와 김 후보자와의 연루성, 용돈 지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명박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은 위원도 4대강 편파 감사, 발표 지연 등 관련 의혹 일체를 부정했다. 여당은 증인들을 전방위로 지원 사격했다. 야당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자녀 유학, 결혼 자금 등을 지원한 누나 김 총장에게 김 후보자 딸의 특혜 채용 등 의혹들을 조목조목 캐물었다. 김 총장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동신대 국비 지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 어떻게 그런 일을 그직(광주 법원장)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나.”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 총장은 “저희 형제들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각별히 예를 지키고 서로 관리해 줘야 하는 입장에서 제 사사로운 일을 동생에게 부탁했다는 건 상식 선에서 있을 수 없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은 감사위원은 4대강 감사 발표 지연과 관련, “용역 3개가 진행 중이며 이달 말쯤 끝날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 숨기거나 늦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또 4대강 감사 주심을 맡게 된 데 대해서도 “4대강 담당 과장이 제게 와서 보고하길래 그때 주심이 됐는지 알았다.”며 의혹을 부정했다. 김 후보자가 조카들의 기업에 대한 감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성남시가 분당의 노른자위 땅을 무상으로 내줘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펀스테이션이라는 문제의 시행사가 바로 김 후보자의 조카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라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감사원이 성남시 업무 담당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하는데, 이후 조치가 이뤄진 바가 없고 감사원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답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조카가 펀스테이션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사업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 “감사원에서 보고 받은 바로는 올 2월 감찰정보과가 제보 확인 과정에서 자료를 수집한 사실은 있지만, 건물이 90% 이상 완공됐고 분양만 남은 상황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감사정보로도 생산하지 못하고 자체종결 처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준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청문특위 위원들에게 표결 여부를 물은 결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특위 위원장인 문희상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 입장을 표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져 인준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구혜영·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김황식 총리내정 이후] 김빠진 민주당

    민주당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허둥대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원내 사령탑들이 미리 김을 다 빼 놓아 청문회가 ‘맹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역시 이명박 정권은 4대 필수 과목 중 몇개를 이수해야만 총리나 장관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4대강 감사 결과를 계속 발표하지 않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해임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김 후보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전날 조영택 대변인의 “영남독식 인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논평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 ‘호남 인사 봐주기’, ‘여권과의 사전 교감’ 등의 비판이 거세게 일자 강경 모드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표가 ‘더 이상 발목잡기를 안 하겠다.’거나 ‘여권과 여러 차례 상의했다.’는 등의 불필요한 말을 해 청문회도 하기 전에 ‘역시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회의에서 “출신지역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면 제1야당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정당이다.”며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동향이나 동문 의원들을 배제하고, 김유정·정범구·최영희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결정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4선의 문희상 의원도 여차하면 공격수로 전환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사기가 크게 꺾인 상태다. 한 청문위원은 “김태호 후보자 청문회 때는 야당 청문위원들이 모두 ‘스타’가 됐는데, 이번에는 잘해야 본전”이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서로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황식 총리내정 이후] 바빠진 청문회

    여야가 17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 및 자질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오는 29, 30일 이틀 동안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진행안에 합의했다. 여야는 다음달 1일에는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경과보고서를 처리하고, 같은 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특위는 한나라당 7명·민주당 4명·자유선진당 1명·창조한국당 1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4선인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 박 수석부대표는 “준비에 충분한 기간은 아니지만 30일을 넘기면 국정감사가 시작돼 어느 쪽이든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정 공백 등을 고려해 여야가 일정을 (역대)최단기에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역대 총리의 평균 인준 소요일은 27일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문제 없이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통과하면 16일만에 인준되는 것이다. 한편 김 후보자는 당분간 감사원장 직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데다 외교부 장관 등이 공백인 상황에서 감사원장 자리까지 비워두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영 공보실장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임채민 총리실장이 30여분 동안 청문회 진행방향에 대해 보고했고, 김 후보자는 마무리할 일이 있어 당분간 감사원장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청문회 준비 총괄은 임 총리실장이 맡기로 했다. 앞서 정운찬 전 총리 때는 정무실장, 김태호 전 후보자 때는 사무차장이 준비단장을 맡은 바 있다. 김성수·홍성규·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 全大 ‘486 단일화’ 불발

    민주 全大 ‘486 단일화’ 불발

    민주당 전당대회가 ‘486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486 후보 ‘3인방’은 본선 후보등록일인 10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등록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 허겁지겁 모두 다 등록했다. 후보 3명을 비롯한 당내 486그룹은 하루 종일 “3명 가운데 누가 예비경선에서 표를 가장 많이 얻었느냐만 가르쳐 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예비경선 결과를 알고 있는 박지원 비대위 대표, 문희상 전대 준비위원장, 김충조 당 선관위원장은 “3명 전원이 후보등록을 못 하는 사태가 오더라도 비공개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486 후보들의 공동 대변인 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단일화 선정기준으로 삼았던 결과를 당에서 통보해 주지 않아 단일화 시점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젊은 정치인 그룹의 단일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선배들의 인식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는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예비경선 결과 외에 다른 단일화 기준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486 후보들의 섣부른 단일화 추진은 전당대회 초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9일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이들은 추미애·김효석·유선호 의원 등 쟁쟁한 중진들을 떨어뜨리고 본선에 올라 분위기를 후끈 달궜지만, 선거를 책임져야 할 지도부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해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 더구나 486 후보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이들과 당 지도부의 신경전까지 겹쳐 ‘세대 충돌’도 우려된다. 이후 전개될 486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은 본선에서 펼쳐질 ‘짝짓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정세균-486, 손학규-박주선, 정동영-천정배 후보의 제휴가 유력했다. 그러나 1인2표인 본선에서 대의원들이 첫 번째 표는 지지 후보에게 던지고, 두 번째 표를 486 단일후보에게 몰아주면 이 후보는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가 된다. 486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다른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명 중 최재성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다. 백원우 후보는 친노 그룹을 대표한다. 김근태계인 이인영 후보는 최·백 후보보다는 정세균 후보와의 거리가 비교적 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이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누가 486 단일후보로 결정되는냐에 따라 정세균 후보과 각을 세우는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정동영·천정배 두 후보를 지지하지만 판세 변화에 따라 한 명에게 지원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민주 새 원내대표에 박지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재선의 박지원(68)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민주당 재적의원 88명 가운데 81명이 참가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49표를 획득, 31표에 그친 강봉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1차투표에서 3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재적 과반수(45명)에 미달, 2위인 강 의원(17표)과 결선에 진출했다. 김부겸 의원은 16표, 박병석 의원은 10표, 이석현 의원은 5표를 받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DJ의 복심’으로 불리던 박 의원은 제1 야당 정책위의장에 이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경선 내내 “국회가 최상의 투쟁장소”라며 원내 협상을 강조해 타협의 ‘여의도 정치’가 부활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투쟁은 지양하겠다. 반대만 하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먼저 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카운터파트인 한나라당 김무성(59) 신임 원내대표와 ‘형님, 동생’ 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김영삼 정부 시절 내무부 차관을 할 때 처음 만난 이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얼마 전에는 김 대표가 ‘형님이 정치를 한 번 살려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도 “야당의 얘기를 더 많이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치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후예들이 꽉 막힌 의회정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혼전을 거듭한 경선에서 박 의원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강경일변도의 투쟁으로 거대 여당에 맞섰지만 얻은 것은 없지 않으냐는 자성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 경험과 경륜에서 오는 정치적 무게감으로 대여 관계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인사 청문회에서 보여준 활약상 등 성실한 의정활동도 당선 요인이 됐다. 당권파인 친노(親)·386 그룹의 집단적인 지지도 힘이 됐다. 그는 이날도 새벽 5시30분에 인천공항에 나가 귀국하는 문희상·신건·박영선 의원을 ‘영접’하는 등 경선에 공을 들였다. 박 의원은 취임 일성으로 “대권 후보들이 다 지도부에 들어와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고 있으나, 지도부 경선을 통해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게 하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래야 비주류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 충청, 경북, 경남, 제주 몫의 최고위원을 임명해 전국정당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분권형, 정·부통령 4년 중임제에 찬성한다.”면서 “어떤 개헌이든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약 력<< ▲1942년 전남 진도 출생 ▲단국대 경영학과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 ▲14대 국회의원(대변인 4년)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 [천안함 본격 인양] 北소행 가정 ‘군사적 조치’ 해프닝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천안함 침몰 원인과 후속 대책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천안함 함미 인양이 임박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특히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놓고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북한 개입이 확실하면 군사적·비군사적 대응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가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17일만에 드러난 모습…톱니바퀴처럼 찢어진 절단면 ●“절단면 제한된 시간에 공개를” 곧바로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신중하게 발언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군사적 조치도 옵션에 포함되느냐.”고 따졌다. “공격을 당하는 상황이라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지금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군사적 조치에 나서면) 도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 장관은 “발언을 취소하겠다. ‘군사적·비군사적’으로 나눠 표현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을 바꿨다. 이어 김동성 의원이 “군사적 조치를 취소한다는 것에 보복공격을 안 하겠다는 의미도 있느냐.”고 다시 묻자 김 장관은 “군사적 조치란 모든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고 시행하느냐 마느냐는 국가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장수 의원은 “함체를 인양한 뒤 먼저 실종자를 수습하고 현장공개와 원인분석,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절단면은 지정된 장소에서 제한된 시간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현재 사고원인에 대해 확실한 자료가 없이 예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군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물고 늘어졌다. ●“초기 민군합동대응 못해 아쉬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최초 천안함의 함미를 찾은 것도 민간 어선이고, 인양작업도 민간이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초기부터 민·군 합동체제로 대응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의원은 “인양이 끝난다고 사태가 끝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진상규명, 그에 상응하는 책임소재의 명확화, 재발방지대책, 희생자 예우 등 산적한 일을 차분하게 풀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안보문제를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숙제를 갖게 됐다.”면서 “안보관리 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보완하고 북한의 개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전의 후속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與 “초당적 협력을” 野 “靑 안보회의 결과 뭐 있나”

    여야는 천안함 침몰 나흘째인 29일에도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여당은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야당은 해군의 초기 대응 미숙 및 정부의 정보 미공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고로 여권 전체에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보고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안보 대책 미흡 또는 군 시스템 붕괴로 결론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앙당 상황실을 유지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일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중앙당 상황실에 접수되는 각종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하는 협조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세종시 중진협의체 회의는 하루 연기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근거 없는 예단이나 추측, 유언비어는 실종자 구조와 사고 원인 규명에 혼란을 주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정쟁을 중단하고 관련 상임위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 요구는 거절했다. 민주당은 그동안에는 실종자 구조가 급선무라고 판단, 상황을 조용히 지켜봤지만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자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안보태세 문제점을 본격 제기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도 구성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지하벙커에서 여러 차례 안보장관 회의를 열고도 아무런 내용도 밝히지 못한 것에 국민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정부는 차분한 대응도 못하면서 회의만 소집하는데 뭘 만지작거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첫 폭발지점과 침몰 시작 지점에 부표 표식을 하지 않아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수색에 차질이 생겼고, 민간 어선이 함미 부분을 발견할 때까지 해군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응 미숙을 지적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金국방 “北기뢰 흘러왔을 수도 있어”

    金국방 “北기뢰 흘러왔을 수도 있어”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실종자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艦尾)의 위치를 확인했으니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색작업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 천안함 함미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생존자가 있다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또 한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돕고 있는 민간 잠수사들에게도 최대한 협조하고, 이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당분간 비상체제를 지속하겠다.”면서 “국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 부처가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기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현재 특별히 어느 원인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선체를) 인양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오늘부터 실시간 상시 점검체제를 유지하면서 가급적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 “서해상에 한국군의 기뢰는 없기 때문에 그로 인한 폭발 가능성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서해안에 기뢰가 있느냐.’는 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문에 “전시가 되면 운용할 계획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군이 기뢰를 깔아놓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의 질문에도 “제가 합참의장을 하던 2008년에도 (기뢰로 인한 폭발사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두 달 동안 (백령도) 지역에 기뢰가 있을 가능성을 모두 탐색했고, 폭뢰를 개조해 설치했던 시설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그러나 다른 어떤 방법에 의해 기뢰가 설치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 기뢰가 흘러들어와 우리 지역에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 6·25 전쟁 당시 4000여기의 기뢰를 옛소련으로부터 수입해 3000여기를 동해와 서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많은 기뢰를 제거했지만 기뢰가 물속에 있어 100% 수거는 안 됐을 것”이라며 “1959년에도 (북한 기뢰가) 한 발 발견된 바 있고, 1984년에도 제거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성수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금연고통/이춘규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고의 애연가는 오상순(1894~1963) 시인이 꼽힌다. 불교에 귀의한 이후 공초(空超)라 자처했다고 하는데, 꽁초라는 세칭이 오히려 익숙하다. 공초는 보통 하루 담배 9갑에 해당하는 180개비를 피웠다. 결혼식 주례를 보면서도 담뱃불을 끄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담배가 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임종을 앞두고 담배를 물지 않았음에도 입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공초는 담배가 근심을 잊게 해준다며 망우초(忘憂草)라고 불렀다. 공초의 일화는 금연운동이 일상화되기 전에나 가능한 전설 같은 얘기다. 공초의 사후 폐암 유발 등 흡연의 폐해가 부각되면서 흡연자 스스로 금연을 시도하거나, 주변에서 금연을 재촉한다. 금연을 시도한 다수는 수없이 금연에 실패한다. 꿈속에서 시달릴 정도의 고통, 금단현상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 대부분의 흡연자들처럼 흡연과 금연을 되풀이했다. 국회의원 시절 애연가였으나 대통령이 된 뒤 금연과 흡연을 오갔다. 경호원에게 “담배 있나.”라고 물은 것이 이승에 남긴 마지막 말이었을 정도다. 노 전 대통령의 초대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부의장도 정치권에서 유명한 애연가였다. 하루 5갑 가까이 피웠다. 사무실에서도, 차 안에서도, 집 안에서도 줄담배를 피워댔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 때는 담배연기를 유난히 싫어한 대통령을 면담한 뒤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한꺼번에 서너 개비의 담배를 연달아 피워 물었다. 그도 금연 생각은 자주 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2002년 1월 심하게 몸살을 앓아 “근 1주일 담배 피울 힘도 없어 못피운 뒤” 담배를 끊게 되었다. 두어 달 동안 심한 금연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성공해 금연전도사가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금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단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 나서면서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금연을 약속했다. 대선 과정에서 담배를 끊기 위해 니코틴 껌을 사용했지만 담배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가끔 도둑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지난해 6월엔 “담배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고 금연의 고통을 토로했다.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말 취임 후 첫 건강검진 뒤 주치의로부터 금연 권고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금연에 성공할까. 세계인의 시선이 쏠린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DJ서거 100일 추모기도회

    DJ서거 100일 추모기도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0일 추모기도회가 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고인의 묘역에서 열렸다. 기도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와 차남 김홍업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유가족과 전직 비서진, 국민의 정부 때 각료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문희상 국회 부의장, 박지원 정책위의장, 박주선·김진표·송영길 최고위원,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무소속 정동영·신건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상도동계 핵심인사들도 참석했다. 상도동계 일행은 행사 5분 전에 도착해 김홍업 전 의원, 권노갑·한화갑·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 여사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행사 뒤에는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헌재 ‘미디어법 유효’ 결정] 민주 사직서 제출 3인 거취

    29일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최문순 의원의 거취가 관심사다. 여기에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장세환 의원도 헌재 결정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을 두고 “국회에서 싸우기 위해 원내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헌재가 인정한 ‘절차적인 위법성’에 초점을 맞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려면 이들의 힘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원내 복귀의 명분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디어법의 개정안 준비 등을 두고 원내에서 다시 여야의 갈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날 재·보선 승리로 3석을 추가로 얻으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문희상 국회부의장, 김영진·김충조 의원, 시니어모임 간사인 김성순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헌재 결정 내용에 상관없이 사직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의견을 이강래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당장 이들이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할 때부터 워낙 확고한 입장을 보인 정 대표 등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어떻게 국민의 뜻을 받들지 진로를 결정해 가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헌재 결정을 확인한 뒤 “국민과 함께 역사의 법정에서, 헌재의 결정과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심판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도 여전히 ‘국민들과 함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자유토론을 갖고 이들의 거취를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여러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단 한석이라도 필요한 만큼 사직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본인들의 진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고]

    ●서동욱(전 서울신문 감사부장)씨 별세 영지(공무원) 정환(하이닉스반도체 사원)씨 부친상 14일 청구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57-4014 ●장종덕(전 KBS 보도본부 부장)민수(동원정보통신 대표)태수(스마트맨파워 전무이사)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1 ●박재복(자영업)재면(세진디자인 대표)재익(하나대투증권 이사)씨 부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2650-2753 ●박영자(대전국세청 조사2국 1과장)씨 모친상 14일 충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2)257-1705 ●김귀근(연합뉴스 정치부 차장대우)귀곤(사업)귀영(〃)씨 부친상 노민삼(사업)씨 빙부상 14일 여수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61)688-4473 ●백경기(전 한진 이사)씨 별세 은령(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부친상 신화섭(신우회계법인 상무이사)김정식(미국 조지타운대학 부교수)문희상(베트남 JME 사장)씨 빙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2227-7587 ●정덕균(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재균(정재균치과 원장)지영(김&장법률사무소 일어번역실)씨 부친상 백영길(고려대 중문학과 교수)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5 ●백양기(아쿠아링크 대표)만기(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부친상 조인제(뉴코리아 특허법률사무소 대표)허명(변호사)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0 ●송영선(사업)승옥(보령제약 차장)승주(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차장)씨 부친상 13일 전남 벌교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10-6222-0968 ●배수미(팬코리아특별법인 차장)성영(현대증권 연구원)씨 부친상 이장웅(삼성증권 차장)이승철(대림I&S 과장)씨 빙부상 13일 국립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62-4820 ●오성민(아주경제 증권부 기자)씨 조모상 13일 강릉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11-610-1444 ●백성기(학교법인 삼괴학원 명예이사장)씨 별세 승현(경희대 정외과 교수)영현(캐나다 거주)현경(삼괴고 교감)씨 부친상 김정환(조암감리교회 장로)전호재(자영업)씨 빙부상 홍주영(BH영양연구소 소장)씨 시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2 ●장세천(한국은행 통화금융팀 과장)호천(호남석유화학 계장)씨 부친상 정무홍(삼성증권 차장)씨 빙부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53)420-6146 ●최대식(GM대우 상무)미경(자영업)완근(국가보훈처 기획조정관)씨 모친상 14일 경기 양주 소망장례식장, 발인 16일 (031)866-4444 ●오창식(MBC 꿈나무축구재단 사무처장)씨 부친상 13일 경기 고양 명지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31)810-5471 ●이재철(사업)재용(대웅제약 부천지사장)씨 부친상 김재수(군인공제회 기획관리본부장)씨 빙부상 1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031)787-1501
  • [국감 현장] 병무청-서울시교육청

    ■병무청 - 軍 가산점제 의원마다 찬반 갈려 9일 국회 국방위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는 군 가산점제 도입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병무청이 군 가산점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군 가산점제는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가 남녀 평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린 사안이다. 의원들은 저마다 입장이 갈렸다. 군 출신 의원은 대부분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국방부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장관 재직 때 가산점제는 반드시 부활돼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제도 부활을 지지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도 “병역자원의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의무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는 하루 빨리 실시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시민권이 없는 영주권자가 군복무를 마치면 시민권을 취득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병역자에 대한 우대조건으로 인센티브를 준다는 발상이 헌법에 맞지 않다면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신념”이라며 반대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도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서울시교육청 - “外高지정 해제를” 여야 한목소리 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외국어고등학교 지정을 해지하라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날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유·초·중학교 사교육 과열의 주범은 외국어고”라며 “어학영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상실한 채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외고를 지정 해제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이 밝힌 2006~2009년 외고 진학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 진학 비율은 25%에 불과한 반면 비어문계 진학 비율은 60.1%에 이르렀다. 같은 당 권영진 의원도 “외고 입시가 중학교 과정을 넘어서는 수준의 문제를 내면서 선행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외고를 외국어 인재 양성 학교로 키울 대책을 찾든지 자율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야당 의원들도 거들었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수도권 외고 재학생의 84%가 특목고 입시전문학원에 다녔고 외고 입학 뒤에도 10명 중 9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교과부 장관과 구체적인 협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北 황강댐 방류 수공 증거 없다”

    “北 황강댐 방류 수공 증거 없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태영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검증보다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나 국방개혁 등 현안과 정책이 주로 논의됐다. 김 후보자는 황강댐 방류에 대해 “당시 댐에 예상하지 못할 만큼 꽤 많은 수량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진강 참사가 북한의 수공(水攻) 의도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정확히 무엇을 하려 했는지 알기 위해 정보수단을 총동원해 검토했다.”면서 “정확히 수공이라고 할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관련 기관이 군에 경기 연천군의 필승교 수위 상승시 통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군이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해당 부서 실무자가 일부 신중하게 처리하지 못해 문제가 됐다.”면서 “군에서는 세부조사를 마쳤고 해당자를 징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예산을 놓고 이상희 현 장관이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장수만 차관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김 후보자는 “소통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장관이 된다면 차관을 해임할 용의가 있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내가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 현 차관과는 최대한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비껴갔다. 군 개혁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문제가 거론되자, 김 후보자는 “병 복무의 적정한 기간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면서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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