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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등 이견… 개헌론 ‘불씨’ 남겨

    공무원연금 등 이견… 개헌론 ‘불씨’ 남겨

    12년 만에 한날 치러진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대부분의 현안에서 현격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원고에 없던 내용을 갑작스레 언급, 비판할 정도로 접점을 찾지 못했고 복지, 경제, 공무원연금 부문에서도 기존의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휴화산’ 상태인 개헌 문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문 비대위원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 앞으로 ‘활화산’이 될 불씨를 남겼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국회선진화법의 이상(理想)은 좋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야당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여러 지도자가 숙고하고 숙고해서 만든 법”이라며 “이 법을 단순한 법으로 생각해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공무원연금에 대해 김 대표는 “선거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라고 절박성을 강조했다. 반면 문 위원장은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 박아 연내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 보인다. 경제를 놓고도 “지금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대통령 인식에 공감한다”(김무성), “대한민국만 ‘나 홀로 부채 확장, 부채주도 성장’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문희상)고 의견 차만 드러냈다. 두 사람은 유일하게 복지 수준과 복지 재원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복지는 혜택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김무성), “복지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가의 기본책무”(문희상)라며 정부가 복지를 책임져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현재의 복지 수준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개헌에 대해 김 대표는 이날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개헌 논란’으로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더 이상 이것을 문제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문 위원장은 연설 말미에 ‘연내 국회 개헌특위 구성→내년 본격적 개헌 논의→20대 총선(2016년) 전 개헌’이라는 구체적 일정표까지 제시하는 등 개헌에 대한 작심 발언을 불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막말·야유 사라지고… 金 “공감한다” 文 “시각 좋았다” 덕담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 30일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예전과 같은 고성, 막말, 야유가 거의 없었고 상대 당 대표의 연설 도중 나가버리는 광경도 보기 힘들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 대표가 같은 날 연설을 한 것이 이런 변화에 영향을 끼친 듯했다. 상대 당 대표에게 무례하게 대할 경우 곧이어 등단하는 자기 당 대표도 똑같은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상식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또 양당 대표가 상대 진영 수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자제한 것도 신사적인 분위기를 낳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불과 6개월여 전인 지난 4월 당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자 새누리당 최경환(현 경제부총리)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막말을 해 본회의장이 발칵 뒤집어진 바 있다. 연설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초이노믹스’ 관련 지적에 “공감하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도 “여당 대표 연설이 내가 보기에 드물게 잘된 연설이었다”면서 “다루는 문제의 시각이 좋았다. 고통 분담의 호소는 여당이 할 얘기를 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1년 전과 달리 상당수 야당 의원들이 기립한 것도 우리 정치문화에 ‘신사도’(gentlemanship)가 정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조심스럽게 기대된다. 그러나 이날 양당 대표의 연설 도중 구태가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김 대표가 연설할 때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곳곳에서 잡담을 나누거나 스마트폰 검색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보였다. 아예 엎드려 자는 의원도 있었다. 한 야당 의원은 김 대표가 연설하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문 위원장의 연설이 시작되자 이번엔 새누리당 의원들의 잡담이 시작됐다. 키가 큰 김 대표에 이어 등단한 단신의 문 위원장이 마이크 높이를 낮추느라 진땀을 빼며 “키가 아주 크신가 봐”라고 말해 의석에서 웃음이 터진 것도 같은 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뤄진 데 따른 볼거리였다. 연설 도중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새정치국민연합’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문 위원장은 연설 도중 침이 말라 입 주변에 게거품이 생겼고, 국회 사무처 직원이 휴지를 가져다 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대통령과 여야 더 자주 더 깊이 대화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회를 찾아 새해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하고 여야 지도부와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해 정기국회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대통령 시정연설을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게 관례가 되다시피했던 과거 정부와 비교해 진일보한 행태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정부 예산안에 담긴 새해 국정 방향과 나라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은 정국 흐름을 대립과 파행에서 대화와 상생으로 돌려놓을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당3역,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당3역은 어제 1시간 남짓 이뤄진 회동에서 실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새해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오는 12월 2일까지 처리한다는 원칙과 세월호특별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도 당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이달 안에 처리하기로 하는 등 몇 가지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의 현안에 있어서는 대통령과 야당이 세간에 알려진 자신들의 입장을 거듭 제기하는 선에 머문 게 사실이다. 새정치연 측이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한 데 반해 박 대통령은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데서 보듯 사안마다 서로의 보는 결이 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띄는 합의가 없었다고 해서 어제 대화가 지닌 무게와 가치를 가볍게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언론 보도나 아랫선의 보고를 통해 상대의 입장을 전해듣는 대신 직접 얼굴을 맞대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양측의 거리는 그만큼 가까워지고 소통의 문은 넓어지게 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대화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합의라도 철저히 이행하는 관례를 만드는 일이다. ‘세월호 3법’ 이달 처리와 새해 예산안 12월 2일 처리가 그 첫 과제다. 인위적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새해 예산안은 유례없이 많은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야의 면밀한 심사가 요구된다. 올해 정부의 국채발행 잔액이 이미 500조원을 넘어선 만큼 우리 후대가 떠안을 부담을 줄이려면 팽창예산이 효과적인 경기부양으로 이어지도록 할 최선의 방안을 여야가 찾아야 하며, 단 한 푼의 국민 세금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상임위별로 꼼꼼하게 예산을 따지고 조정해야 한다. 혹여라도 의원들이 과거처럼 제 지역구 살림 챙기기에만 급급해한다면 그 폐해가 나라 전체와 국민 개개인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여야는 특히 유념해야 한다. 지금 국회엔 예산안 말고도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김영란법’과 같은 공직비리 근절 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필두로 한 국민안전 관련 법안 등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이 즐비하다. 정부로서는 모두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사안들이다. 대통령이 적극 나서 야당을 설득하고 야당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타결이 가능한 일들이다. 국회 차원의 입법 논의와 별개로 원활한 국정을 위한 정치지형을 구축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는 점에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더 자주 만나 더 깊이 대화하길 바란다.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김무성의 굴욕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김무성의 굴욕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얼굴) 새누리당 대표 사이에 파인 골이 시각적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29일 시정연설 차 국회를 방문한 박 대통령과 별도 회동을 통해 관계 회복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공식 회동 자리는 두 차례였다. 연설 전 국회의장과의 티타임과 연설 후 여·야·청 3자회담에서의 만남이 전부였을 뿐 두 사람의 독대는 물론 여당 지도부와의 별도 만남도 없었다. ‘상하이 개헌 발언’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던 김 대표의 별도 회동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朴, 김태호와는 웃으며 악수 박 대통령은 연설 후 퇴장할 때 뒷줄에 조금 떨어져 서 있던 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에게 반갑게 손을 내밀었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며 김 대표에게 ‘비수’를 꽂았던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반면 그 옆의 김 대표에게는 악수를 하는 둥 마는 둥 스치듯 지나쳤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개헌 발언과 관련한 김 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의미”라며 “둘 사이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느낌”이라고 했다. 김 대표도 박 대통령의 연설 도중 박수를 거의 치지 않거나 건성건성 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3자 회동을 마치고 국회 밖으로 나올 때까지 약 한 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렸다가 박 대통령을 배웅하는 ‘극진한 정성’을 표했다. ●金, 朴 연설 후 “감동적” 극찬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에 실패하며 ‘굴욕’을 맛봤지만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연설 이후 “감동적으로 잘 들었다”고 극찬했다. 3자회동에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거, 김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우리가 하도 개헌하자고 하니까 (김 대표가) 그냥 얘기한 것 뿐이에요”라고 농담한 것도 역설적으로 둘 사이의 앙금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문 위원장의 말에 박 대통령은 입을 가리고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뉴스 분석] 13개월 만에 회동… 쌓인 현안 돌파구 없었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1시간이 너무 짧았다. 첨예한 이견을 좁히기에는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 여야 지도부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1시간가량 회동한 뒤 15개항의 발표문을 내놓았다. 양당 정책위의장이 취재진에게 밝힌 발표문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하고, 세월호 관련 3법은 여야의 기존 합의대로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여야가 각자 처리를 요구하는 법안들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한 것은 1년 1개월 만이다. 하지만 나머지 발표문 내용의 대부분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것이었다. 그나마 거의 유일한 합의사항으로 여겨진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의 경우 발표 30분 만에 새정치연합 대변인실이 “합의한 게 아니라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향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예년과 같이 극한 대치 등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캐나다, 호주와 각각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요청했고, 야당은 “적극 협조는 하되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김영란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여야 지도부는 “정무위에서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방위사업 부실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방위산업 비리에 대해서만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에 대해 2조 2000억원의 국비 지원 대책 마련, 담뱃값 인상분의 지방 소방예산 반영 등도 요청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합법적인 감청은 국가 유지에 꼭 필요하지만, 그 범위를 넘는 과도한 감청은 절대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공공기관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둘 중 하나만 성공해도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전시작전통제권 재연기와 관련해 미군 부대가 주둔 중인 동두천과 용산 주민에 대한 배려 등을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문희상 “개헌 논의를”… 朴대통령 “그러시냐”… 김무성 함구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29일 국회 회동에서 개헌 논의가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필요성을 역설했고, 박 대통령은 웃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함구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를 통틀어 대표 개헌론자인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개헌의 필요성을 설명하자, 이를 거드는 과정에서였다. 문 위원장은 “개헌 논의가 경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해하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어서 집권 3년차부터는 대통령이 개헌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다”고 개헌의 시급함을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지만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을 비중 있게 거론할 것이니 너무 놀라지 말라”는 문 위원장의 ‘엄포’에 “그러시냐”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헌 화두를 던졌던 김 대표는 회동 중 개헌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개헌 이야기가 길어지자 “오늘은 그만하자”며 만류, 화제를 전환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우 원내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말한 것이니 오늘 개헌 논의는 없었던 걸로 하자”고 제안,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책위의장이 회동 직후 발표한 공식 브리핑에서는 개헌 관련 내용 부분이 제외됐다. 하지만 야당 내에서 “공식 브리핑을 보면 여당에 끌려다닌 느낌”이란 자성이 나왔고, 김 대변인이 부연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개헌 논의가 있었음이 공개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반기문 띄우기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반기문 띄우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29일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 띄우기에 본격 나섰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단독 회동을 피하는 등 ‘불편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확인시킨 날에 친박계가 반 총장을 여당 대선 주자로 적극 거론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정권재창출 위해 영입 가능” 친박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이날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김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고 있던 오전 11시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7년 대권지형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서청원 최고위원, 홍문종·유기준·윤상현 의원 등 친박 의원 30명이 대거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했다. 세미나는 반 총장의 다음 대선 출마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 2년차인 시점에 반 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언급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자꾸 반 총장 얘기를 했다. 안홍준 의원은 “앞으로 반 총장은 거론하지 않는 것이 본인과 국익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서도 “반 총장은 야당 성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 임기가 2016년 12월에 끝나는데 2017년이 돼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반 총장을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 “친반 모임 되는 것 아니냐” 특히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감에서 만난 반 총장이 ‘정치 반, 외교 반 걸쳐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던 유기준 의원은 “반 총장이 어느 국가의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총장 일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정치 반, 외교 반 하시는데 (내가 보기에는) 정치가 반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박 모임이 친반(친반기문) 모임이 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의)ㄱ이 (반의)ㄴ처럼 보이기도 하고…”라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與 기립 박수… 朴 ‘경제’ 59회 최다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29일 본청 앞은 세월호 유가족의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고 연설이 이뤄진 본회의장엔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본청 현관 앞에서는 경찰·경호원 100여명이 ‘상황 종료’ 전까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42분. 회색 바지 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웃음을 머금고 차에서 내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여기 좀 봐 주세요. 우리 애들 살려 주세요”라고 울부짖었지만 박 대통령의 미소 띤 얼굴은 앞쪽만을 향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그냥 (유가족의) 손 한번 잡아 주시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 유가족을 뒤로한 채 국회의장실로 발걸음을 옮긴 박 대통령은 정의화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여야 대표들과 20여분간 환담했다. 오전 10시 3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주도한 기립박수 속에 입장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대다수도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20여명만 마지못해 친다는 듯 박수를 약하게 쳤다. 일부 의원은 앉은 채로 박 대통령이 입장하는 모습만 지켜봤다.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새누리당 쪽에서 박수가 나오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웅성웅성거렸고 문병호, 신기남, 김영환, 김윤덕, 장병완 의원은 중간에 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야당 의원들이 검은색 옷 일색으로 맞춰 입고, 기립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이 연설한 시간은 37분으로 원고지 86장 분량이다. 장문으로 총 2456개 단어가 사용됐고 사용 빈도에 따라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자 한 부분이 뚜렷이 드러났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59차례나 사용됐고 이어 국민(31차례), 안전(19차례) 등의 순이었다. 입장부터 퇴장하는 순간까지 박 대통령은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부 야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이 연설 도중 ‘경제’, ‘복지’를 언급할 때는 박수를 쳤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새누리당 박창식·이완영 의원 등은 스마트폰으로 박 대통령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을 비롯해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연설 뒤 바로 이어진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향해 “경제활성화 부분에 대해 경제박사 다 되셨나 생각했다”고 덕담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시정연설, 박대통령 단호한 태도에 박수갈채 28번…야당 반응은?

    박근혜 시정연설, 박대통령 단호한 태도에 박수갈채 28번…야당 반응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연설이 단호하고 딱딱 끊어지는 게 보기 좋더만”,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얽힌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참 쉽지 않겠네”,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개헌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야당 제대로 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놓길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와 여당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관계자의 표정에서는 비장함조차 엿보인다. 정치인이란 유권자의 지지로 정치 생명을 이어가야 하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공무원연금 개혁이란 106만명의 현직 공무원과 37만명의 퇴직 공무원, 그 가족을 포함하는 500만명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문제다. 국민이 보기에는 국가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 분명한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이다. 하지만 연금을 받고 있거나 받을 당사자라면 달가울 리 없는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수권정당을 표방하는 야당이라면 정부·여당과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의 한 축이 돼 방향을 제시하고 이해당사자를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어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당부한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공공기관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둘 중 하나만 성공해도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제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공무원연금 재정의 부족액은 박근혜 정부에서 15조원, 다음 정부에서 33조원, 그다음 정부에서는 5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공무원들의 희생을 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솔직히 어느 정부도 이런 개혁이 두렵고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면 다음 정부와 후손들에게 엄청난 빚을 넘겨주고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동안 정치에 몸담았다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대목은 ‘공무원연금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적자의 심각성이 예견됐지만 역대 정부마다 근본적인 처방을 미루면서 오늘의 위기를 가져 왔다’는 대통령의 언급이다. 실제로 김영삼 정부 시절 공무원연금 적자가 공론화된 이후 김대중 정부는 연금수지에 문제가 생기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하는 제도를 만들어 오히려 개혁에 역행했다. 노무현 정부는 이번 개혁안처럼 연금을 처음 받는 나이를 65세로 늦추는 법안을 만들었지만 국회에는 제출하지도 못했고, 이명박 정부의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도 실패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도 정부·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을 “당사자와 소통 없이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집권을 노리는 제1야당이라면 국가중대사에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개혁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늦은 만큼 야당은 쟁점을 정리한 합리적 개혁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여야가 각자의 개혁안을 놓고 처음부터 다시 줄다리기를 벌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 野 “군사작전하듯 공무원연금 개혁 안 돼” 총공세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전날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론 발의한 것을 ‘군사 작전’에 빗대며 제동을 걸었다. 여전히 ‘내용’이 아닌 ‘절차’에 치중한 비판 일색이지만 공격 수위는 높아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고령화 시대에 공무원연금 개혁은 필연적이고 그 자체에 반대하는 국민은 없다”면서도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합리적 절차로 해야 한다”고 훈수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공무원을 국민 혈세를 받는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며 세수가 부족하다고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서명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 작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이 청부입법에 나섰다”고, 박지원 비대위원은 “군대식으로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될 수 있는 일도 안 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면서 “사회적 합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들이 ‘군사작전식 추진’에 초점을 맞춰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정작 야당 자체 대안이 없을 뿐 아니라 새누리당 발의안에 대한 각론 수준의 분석조차 나오지 않는 모습이 이어졌다. 그래서 공무원연금 이슈에서 새정치연합이 끌려가는 형국이란 비판이 나온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야당이 새누리당 발의안을 ‘하박상박’이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 이날 라디오에서 “새누리당 안대로 해도 적자보전금 절감률이 2080년까지 35%밖에 안 된다”면서 “하위직을 지금보다 더 후하게 설계하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역공을 취했다. 김 의원은 또 “야당이 빨리 (안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공무원연금과 관련된 내부 논의에 어려움이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개혁안의 계산 근거가 무엇인지 자료를 요구해도 정부가 자료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공적연금발전태스크포스 단장인 강기정 의원도 “연금개혁 논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추계이고 재정추계를 할 유일한 집단이 정부”라면서 “정부가 재정추계안을 내놓을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새누리당 의원들 박수 28차례 받아 “지난해는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새누리당 의원들 박수 28차례 받아 “지난해는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새누리당 의원들 박수 28차례 받아 “지난해는 어땠나?”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단호한 모습 보기 좋더라”,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난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던데”,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여야 양쪽이 화합이 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박수갈채 28번 “지난해는?” 야당 반응은 무엇?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통상 취임 후 첫 해 예산안 시정 연설만 직접 해 온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집권 2년차에도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42분 국회에 도착,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의사당에 입장했다. 회색 바지정장 차림에 크림색 비단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었다. 국회에서 항의 시위중인 세월호 유가족이 ‘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우리 애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쳤지만 그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입법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층 복도까지 나와 행정수반인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5부요인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한 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연설대에 오른 박 대통령은 37분에 걸친 연설 동안 단호한 어조로 경제활성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공무원 연금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경제관련법 처리를 당부했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해 필요한 부분은 확실히 부각했고, “반드시”, “지금 바로”, “적극” 등 강조하는 부사를 입에 올릴 때마다 손동작이 따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국민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라며 큰 제스처를 사용했고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규제개혁 및 민생관련 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면서는 두 손을 모아 호소했고, 예산안의 법정기한 처리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 톤이 단호했다. 박 대통령은 “분명 우리는 대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고, 대도약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 맨 앞 열을 돌며 새누리당 홍지만, 강은희,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배재정, 홍익표, 김기준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새누리당측 좌석 복도를 이용해 퇴장하며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최근 갈등기류를 보인 김무성 대표와는 짧게 악수를 했고,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과도 악수했다.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지나가다 돌아와 인사했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의원에게는 “힘이 없어 보인다”며 별도의 위로를 건넸다. 새누리당 박창식, 이완영 의원 등은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장하나, 은수미, 이인영, 전해철, 진성준, 변재일 의원 등 야당 의원 20여명은 박 대통령이 나갈 때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던 반면,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기립했다. 박 대통령은 입·퇴장을 포함해 이번 연설에서 모두 28차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첫 시정연설 당시 35회 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박수는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구속중인 새누리당 조현룡, 박상은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희수, 길정우, 정두언 의원,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익, 신기남 의원 등이 불참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또 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의 본청 시위를 언급하며 “이런 국회가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의장이 방치하고 있느냐”고 항의해 야당의 야유를 샀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연설이 단호하고 딱딱 끊어지는 게 보기 좋더만”,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얽힌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참 쉽지 않겠네”,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 개헌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여야 지도부 29일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취임 후 두 번째 국회 시정연설 직후 여야 지도부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은 26일 “박 대통령이 29일 국회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끝낸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등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16일 국회에서의 3자 회동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공무원 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 내년도 예산안 법정 기한 내 처리 등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단독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개헌론 ‘헛발질’과 김태호 최고위원 사퇴 등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화해하는 모습의 회동을 통해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확인받는 그림을 꿈꿨지만 박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그런 자리를 깔아 주기 싫다는 뜻으로 회동을 거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김 대표의 개헌 발언 파문으로 사이가 틀어진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영수회담’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통상 대통령이 국회에 줄 선물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도 이번 회담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국회 회동이 여당에는 김 대표의 개헌론 촉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야당에는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선에 그치는 만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KAMD·킬체인만 17조 소요… 10년내 전작권 전환 실현 불투명

    정부가 2023년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기준점으로 제시하며 전작권 전환의 의지가 확실하다고 강조했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밝힌 한국군의 군사능력 구축에 천문학적 국방비가 소요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 210화력여단이 각각 현재 위치에 잔류함으로써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대해 다시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도 논란거리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계획된 전환 시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공약의 철저한 이행보다는 국가 안위라는 현실적 관점에서 냉철히 봐야 할 사안”이라고 전작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킬체인을 구축하는 데는 2020년대 중반까지 1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올해 1조 1771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17조원은 군사정찰 위성과 패트리엇(PAC3) 미사일,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장거리 공대지미사일(타우러스)을 도입하는 데 주로 투입된다. 군은 정찰위성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을 2020년대 중반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이후에도 국가재정운영계획을 통해 안정적인 국방비가 확보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군의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KAMD 체계와 킬체인 필수 전력을 제외하고도 전작권 전환 능력을 구비하는 데 필요한 다른 전력 확보 예산에도 35조∼4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북한 지역의 핵심 표적을 공중에서 타격하는 차기 전투기 F35A 도입에 7조 3000억원,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18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내에 있는 연합사 본부건물 등을 잔류시키기로 하고 우리 측에 실제 반환하기로 했던 용산기지 면적(243만㎡)의 10% 이하 선에서 잔류 부지 규모를 확정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2004년 국회의 비준을 받은 용산기지이전계획(YRP)을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남는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친 한·미 협정인 만큼 이에 대한 변경도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YRP 협정에는 이전 시행 과정에서 시설과 구역에 현저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 상호 협의에 의해 이전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고 합의 사항이 국회 동의를 받을 사항은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방부 “전작권 2023년쯤 전환 가능”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구체적 시기를 명시하지 않고 재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가 2020년대 중반이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현지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전작권 전환 의지는 확실하고 의지를 뒷받침할 이행 체제도 내년까지 만들 것”이라면서 “2020년대 중반이면 조건이 충족되고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통일이 되거나 북한의 비핵화가 되면 조건에 관계없이 전작권 전환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과 동석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전작권 전환 시기가 어느 시점이 될 것인가를 추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사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킬체인”이라면서 “그 사업의 완성 시한은 2023년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전작권을 차질 없이 환수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이 또 허언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野 ‘MB정부 자원외교·4대강’ 국조 검토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이명박(MB)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4대강 및 해외자원 개발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검토 의사를 밝히며 ‘MB 파헤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친박의 핵심 인사이자 MB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현 산업통상자원부)으로 재직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자원외교 사업 책임자로 지목해 ‘MB 정부-박근혜 정부’의 연결고리를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혈세 낭비를 응징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면서 “몇십조 원에 이르는 국고 손실에 대해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수천억 원을 버렸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의혹 규명에 철저히 임해 진실을 밝히는 동시에 필요하면 관련 기관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정조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경제부총리를 향해서는 “해당 사업의 주무장관으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국감에 나와 국민적 의혹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구도를 좀 더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이를 승계한 박근혜 정부가 결국 한 부모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가능할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무성,자기 편들어 주는 야당 의원에게 오히려…

    김무성,자기 편들어 주는 야당 의원에게 오히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개헌’ 발언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둘러싸고 자신과 청와대 사이에 흘러나온 갈등설과 관련한 야당 중진들의 발언에 대해 “야당의 정치공세성 발언이 도를 벗어났다고 생각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주요 인사들이 대통령을 비난하고 청와대와 우리 새누리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당·청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의견 조율을 야당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확대 해석하고 매도하는 것은 수준 낮은 정치 공세”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 문희상, 박지원 의원 등이 당·청 갈등설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월권·독재’, ‘모멸감’ 등 용어를 쓴 데 대해 “이런 발언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억지로 갖다 붙이는 견강부회로 볼 수밖에 없고 정치 자체의 질을 떨어뜨리고 혼탁하게 만드는 전형적 과거 정치”라고 공격했다. 이어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비난은 국회의원 전체가 그만 할 때가 됐다“면서 ”정치인의 말이 상대방을 향한 독화살이 돼선 곤란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1개월 기자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여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는 일,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권위주의 체제에서나 있었던 일”이라며 “민주정부 10년에 걸쳐 없어진 관행이 다시 생긴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실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도 “청와대 고위층 인사의 말을 빌려 여당 대표에게 그렇게 심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규백 원내수석 부대표도 “개헌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인데 청와대에서 자꾸 이렇게 (개헌 비판) 발언이 나오면 국민이 더 불쾌해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黨 재건 중압감 못 떨쳐”

    문희상 “黨 재건 중압감 못 떨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은 22일 “백척간두에 서 있는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중압감을 아직도 떨쳐 버릴 수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다짐한 뒤 “당 재건의 요체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공정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오프라인 당원 배가 운동을 하겠다고도 했다. 그동안 문 위원장의 장악력으로 당이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긍정 평가가 많다.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장외투쟁 철회 문제를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평도 있다. 반면 비대위원 6명 중 4명이 범친노라는 게 중도파의 불만이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비대위원 참여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도 불안요인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감 후반전 안전 급부상

    올해 국정감사(지난 7~27일)가 이번 주 후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의 여파로 안전 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번 사고는 19일 본격화한 세월호특별법 입법화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여야 세월호특별법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지만 일단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대형 안전사고가 터지면서 여야 모두 마냥 법안 처리를 미루기에는 여론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야는 남은 국감 기간 ‘안전 희구 민심’을 얻기 위해 경쟁할 태세다. 새누리당은 20일 유관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어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9일 “안전행정위,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과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전사회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세월호 사고와 연계해 정부의 안일함을 질타할 예정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재난안전, 산업안전, 생활안전 등과 관련된 상임위 위원들과 현장을 방문하고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지도부는 주말 사이 사고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1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부에 전국의 통풍구 전수조사를 촉구했고,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고 수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기도 국감의 연기 내지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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