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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반발 여론 일어난 이유는 무엇?

    문재인 대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반발 여론 일어난 이유는 무엇?

    문재인 박정희 참배 문재인 대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반발 여론 일어난 이유는 무엇?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화해와 통합을 내세우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9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야당 지도부가 비록 제한된 인원이기는 하지만 보수 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먼저 참배한 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들러 헌화, 분향하고 묵념했다.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김성곤·윤후덕·송호창 의원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표의 현충원 방문에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현역 의원으로 50여명이 동행했다. 최고위원 5명 중에선 주승용 정청래 오영식 의원이 참석해 현충탑에 참배했으며,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문재인 대표는 참배에 앞서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문재인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과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도 많다”면서 “저는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역사가 해결해주리라 생각하지만 묘역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이런 갈등을 겪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그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정한 국민 통합은 묘역 참배로 되는 게 아니라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역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래서 피해자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도 여러 번 촉구했는데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 통합에 역행하는 일을 많이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 중 하나가 극심한 인사 편중, 인사 차별”이라며 “그 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을 깨는 현저한 사례가 많은데 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민주정부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 부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두 정부에서 이뤄졌던 두 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함께 한 6ㆍ15, 10ㆍ4 공동선언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것이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을 깨고 외부적으론 남북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두 공동 선언을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바로 박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새 지도부 내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나왔다.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문재인 대표와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만 참석한 것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전날 문재인 대표와 신임 지도부가 첫 간담회를 열어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혀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반대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승만, 박정희 참배에 앞서 첫 일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 인혁당 열사들의 묘소 참배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똘레랑스는 피해자의 마음을 더 먼저 어루만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간담회에서 묘역 참배에 거부 의사를 밝힌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아예 현충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이인영 의원도 이날 현충원에서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중도 성향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참배 결정을 ‘역사에 대한 화합의 손짓’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성향에 따라 새 지도부의 첫 행보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자 당 지도부는 논란 진화에 나섰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늘 의견이 다양하다. 그게 야당의 특성”이라면서도 “큰 틀에서는 대승적으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문재인 대표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새정치 내부 반발 왜?

    문재인 대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새정치 내부 반발 왜?

    문재인 박정희 참배 문재인 대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새정치 내부 반발 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화해와 통합을 내세우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9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야당 지도부가 비록 제한된 인원이기는 하지만 보수 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먼저 참배한 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들러 헌화, 분향하고 묵념했다.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김성곤·윤후덕·송호창 의원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표의 현충원 방문에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현역 의원으로 50여명이 동행했다. 최고위원 5명 중에선 주승용 정청래 오영식 의원이 참석해 현충탑에 참배했으며,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문재인 대표는 참배에 앞서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문재인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과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도 많다”면서 “저는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역사가 해결해주리라 생각하지만 묘역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이런 갈등을 겪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그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정한 국민 통합은 묘역 참배로 되는 게 아니라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역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래서 피해자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도 여러 번 촉구했는데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 통합에 역행하는 일을 많이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 중 하나가 극심한 인사 편중, 인사 차별”이라며 “그 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을 깨는 현저한 사례가 많은데 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민주정부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 부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두 정부에서 이뤄졌던 두 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함께 한 6ㆍ15, 10ㆍ4 공동선언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것이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을 깨고 외부적으론 남북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두 공동 선언을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바로 박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새 지도부 내에서조차 거센 반발이 나왔다.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문재인 대표와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만 참석한 것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전날 문재인 대표와 신임 지도부가 첫 간담회를 열어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혀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반대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승만, 박정희 참배에 앞서 첫 일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 인혁당 열사들의 묘소 참배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똘레랑스는 피해자의 마음을 더 먼저 어루만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간담회에서 묘역 참배에 거부 의사를 밝힌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아예 현충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이인영 의원도 이날 현충원에서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중도 성향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참배 결정을 ‘역사에 대한 화합의 손짓’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성향에 따라 새 지도부의 첫 행보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자 당 지도부는 논란 진화에 나섰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늘 의견이 다양하다. 그게 야당의 특성”이라면서도 “큰 틀에서는 대승적으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문재인 대표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 지지율 30% 육박…일등 공신은 朴대통령”…비대위원장 활동에 ‘A-’ 자평

    “당 지지율 30% 육박…일등 공신은 朴대통령”…비대위원장 활동에 ‘A-’ 자평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당 지지율이 최근 3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보인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려가면서 제1야당이 죽으면 어떡하느냐는 여론 때문에 반사 이익이 왔다”면서 “제1공로자는 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8일 비대위원장이 된 문 위원장은 이날까지 137일, 퇴임일인 8일 전당대회까지 140일 동안 당을 지휘한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활동에 대해 스스로에게 ‘A-’ 성적을 줬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F’로 자평한 것보다 후한 점수이다.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던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13~16%이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데 의미를 부여했고, 첫 비대위원장 때보다 스스로 기대치가 낮았기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고 문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2012년) 비대위 때에는 모든 것을 다 고칠 수 있는 ‘알라딘의 요술램프’인 줄 알았다”면서 “이번에는 내가 정한 기대치가 있어서 스스로 만족하고, 지지율과 권리당원이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탈당한다고 했을 때 서운했다”며 야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에둘러 비판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국민모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국민모임 세미나에 천 전 장관이 참석한다는 것을 들었지만 그것은 그것일 뿐”이라면서 “천 전 장관은 그동안 당적을 옮긴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근 전당대회 경선 룰을 놓고 당 대표 후보들 간 ‘진흙탕 설전’이 벌어진 데 대해 “당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넘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열쇠로 남북관계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북한이) 우리 눈치를 봐야 한다”면서 “금강산 관광을 풀면 덤으로 경제가 풀리고 외교까지 풀린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당원 50% 지지 확보” vs “당·민심 합산 우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선거의 막판 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대 초반 ‘문재인 대세론’이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각 캠프는 마지막 ‘세몰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룰 갈등이 커지면서 흥행·감동·비전이 없는 ‘전무(全無) 전대’라는 우려 속에 당내 경고음도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은 불안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던 박지원 후보 측은 최근 전당대회 여론조사 환산 방법을 둘러싼 논란으로 문 후보에 대한 역풍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심이 점점 박 후보 측으로 몰리며 대의원·권리당원의 50% 안팎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5대(박지원) 3대(문재인) 1(이인영)’ 구도로 당심이 정해졌다는 주장이다. 특히 박 후보는 ‘여론조사 룰’과 관련해 문 후보 측 주장을 수용한 전당대회준비위 결정을 문제 삼으며 호남 지역의 민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4일 광주 KBC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흔들어 보여 주며 “당 대표, 대선후보 하겠다는 분이 ‘이것을 몰랐다’, ‘이런 규정이 없다’고 말하며 선거 하루 전에 룰을 변경시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반면 문 후보 캠프는 이미 승기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대의원·권리당원과 관련한 박 후보 측 판세 분석과 우리의 분석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당심과 민심이 합치면 결국 문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의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최종 결과에서 의미 있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대 이후 당 진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초·재선 소장파가 주축을 이룬 ‘더 좋은 미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혁신과 비전, 미래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화합을 주제로 직접 작사·작곡한 당가를 공개하고, 전대 당일 틀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전대 막판 변수 셋

    ‘경선 룰 논란’, ‘동교동계의 박지원 지원’, ‘문재인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 탈환’.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막바지에 3대 변수가 등장했다. 당심과 민심을 흔들면서 구도와 판세를 바꿀지 주목된다. 3일 권리당원(3~6일)의 사전 투표를 시작으로 일반 당원 및 국민(5~6일), 대의원(8일)들이 투표권 행사에 나선다. 우선 지난 2일 TV토론회에서 문재인·박지원 후보가 ‘경선 룰’을 놓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 대립한 건 양측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박 후보는 ‘무능’, ‘비열’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지지(하는) 후보 없음을 유효투표로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 거친 불만을 드러냈고, 문 후보는 “지금까지 TV토론이 아슬아슬했는데 가장 저질의 토론이 되고 있다”고 응수했다. 야당 관계자는 “상대방을 격한 말투로 공격하는 건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투표권을 가진 대다수의 당원 및 국민들이 토론회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두 후보의 대립이 당 지지율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들을 일컫는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는 박 후보 측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 지지=호남표 결집’ 공식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리당원 26만여명 가운데 호남 권리당원의 규모는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구현할 후보”라면서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서 박 후보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지난달 31일 박 후보 캠프를 찾아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 역시 최근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는 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율 24.8%를 기록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과 국민 대다수가 존재감 없는 야당에 실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대권 후보 마케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누리 원내대표 유승민] 이주영 “선배인 날 먼저 뽑아달라” 유승민 “작년에 고생… 좀 쉬셔라”

    2일 국회에서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은 뼈 있는 설전의 연속이었다. ●의원 겸직 장관들도 한표 투표에 앞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서 이주영 의원은 “유승민 의원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총선에서 당선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했던 방송사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들췄다. 그러자 유 의원은 “그런 발언을 하지도 않았고, 공영방송이 이런 지배 구조로 가면 안 된다는 당연한 공자 말씀을 한 것”이라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콩가루 집안 된다고 쓴소리 많이 하시는데, 제가 되면 찹쌀가루로 찹쌀떡을 만들어 찹쌀떡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되시면 그런 쓴소리 후배한테 하지 말고 대통령에게 하라”며 응수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당시 보도된 기사를 들어 보이며 “네거티브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장관들과 매일 통화하고 매일 만나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대통령이 매일 원내대표 만날 형편은 안 될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양측의 ‘날 선’ 읍소는 이날 설전의 백미였다.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에는 선배인 이주영, 홍문종 의원을 먼저 시켜 주시고 앞날 창창한 유승민, 원유철 의원은 다음에 쓰시면 어떻겠느냐”며 표심에 호소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이 의원님 작년에 너무 고생하셨다. 야구에서 피처(투수)도 오래 던지면 한 번 바꿔 줘야 한다”면서 “이 의원 지금은 쉬시고 재충전하셔서 다음에 다시 한번 당을 위해 크게 써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김무성·이완구 투표 안 해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의원 신분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자는 김무성 대표와 함께 ‘중립’을 선언하며 투표하지 않았고 최·황 부총리와 김 장관은 한 표를 행사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증세 국민대타협위 만들자”

    여당 내에서 증세 또는 복지 축소를 본격 논의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30일 증세 방안을 모색할 국민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전날 여당 내 ‘금기어’였던 ‘법인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당내에선 ‘소신 발언’ 혹은 ‘원론적 발언’이란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더 이상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유지하기엔 현실적 한계가 일정 부분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커지는 기류가 강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라디오에서 “세금을 올리고 나서 정권이 연장된 경우가 없어서 참으로 어렵고 신중한 문제”라면서도 “복지 수준을 낮추든지 세금을 좀 더 받는 결정을 하든지 국민이 결단을 내려야 하고 본격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복지국가’와 ‘증세’ 담론을 주도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층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회복지 재원마련 방안과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국민대타협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역시 “정부는 고소득 자산가 45만명의 눈치를 보느라고 일반 가입자 600만명의 혜택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을 원칙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세월호 특위 장식품 전락 우려한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삐거덕거리고 있다. 특위 설립준비단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철수하고 여당이 추천한 민간인 전문가들도 아울러 그만뒀다고 한다. 준비단은 세월호 특별법 부칙 제2조의 ‘설립준비행위’를 근거로 특별법 예산, 조직, 시행령 등을 준비하기 위한 기구로 적법하게 활동해 왔다. 특위 출범을 앞두고 한창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점에 기습적으로 철수를 한 꼴이 됐으니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한 사람이 특위를 놓고 ‘세금도둑’이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낳은 데 이어 실무 공무원들이 중도에 짐을 싸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정부·여당으로서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일이다. 적법하게 꾸려진 준비단을 일방 철수시킨 것은 특위의 존재 의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과 정부의 이런 행태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장과 선원의 행태와 무엇이 다르냐”며 “진실 규명과 특위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야당 인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세월호 진상 조사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 아니냐는 말을 들을 만하다. 준비단 공무원 철수가 정치권의 특위 조직·예산 과다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그것은 본말전도다. 무려 3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비극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게 본질이다. 지나친 예산 책정 등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협의해 될 수 있는 대로 세금을 아끼는 방향으로 처리해 나가면 된다. 세월호 침몰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부조리로 얼룩진 ‘초위험 사회’인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배경이 된 관피아 척결을 부르짖고 ‘국가개조’라는 어마어마한 표현까지 쓴 것 아닌가. 그러나 지금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그리 달라진 게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해 누군가가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위원의 극단적 이념 성향을 들어 특위가 정파성을 띠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준비단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정쟁거리로 변질될 경우 자칫 특위 활동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준비단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국민 눈높이에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문희상 “재벌감세 왜 추진하는 지 설명해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문희상 “재벌감세 왜 추진하는 지 설명해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문희상 “재벌감세 왜 추진하는 지 설명해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 일주일새 5.3%p 폭락하면서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9~23일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5.3%p 하락한 34.1%로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4%p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40.3%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19일에는 전주 주간조사 대비 2.8%p 하락한 36.6%로 시작해 20일 35.0%, 21일 33.2%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유죄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소폭 반등했지만 23일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 개편에도 34.2%로 다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전통적 지지층인 50대에서 전주보다 8.3%p(52.5%→44.2%), 60세 이상 7.6%p(65.5%→57.9%) 순으로 낙폭이 컸다. 다른 연령대는 30대 4.8%p(23.0%→18.2%), 20대(19세 포함) 3.1%p(23.7%→20.6%), 40대 2.6%p(29.8%→27.2%)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재정제도 개혁을 제시한 것과 관련, “연말정산 사태 해법으로 재벌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 방안을 기대했지만 모자란 세수를 열악한 지방재정을 쥐어짜서라도 메우겠다는 엉뚱한 대책을 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봉급생활자 유리지갑과 서민 담뱃값을 털더니 이제는 지방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복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이미 지방정부에 떠넘긴 상황에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또 줄인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은 정부의 잘못된 재정계획으로 일어난 보육대란과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약속을 잘 기억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방교육교부금 비율을 줄이는 건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세수부족 노래를 부르면서 이미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기업상속 공제법을 재추진하는 정부와 여당의 자세”라며 “기업의 99.8%가 혜택을 받고 5년간 2500억 규모의 세금을 깎아주는 재벌감세 법안을 왜 다시 추진하는 것인지 정부 여당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말정산 사태에 따른 봉급생활자의 분노, 담뱃값 인상에 따른 분노, 대통령 지지율 급락,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한 가지, 바로 재벌감세와 서민증세”라면서 “이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은 채 지방에까지 부담을 늘린다면 국민의 분노와 대통령 지지율 급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의 조직과 예산이 비대하다고 지적한 뒤 조사위에 파견된 공무원 전원이 철수한 것과 관련,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원의 행태와 뭐가 다른가”라며 “세월호 진실규명 방해를 즉각 중단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세월호 조사위 첫 면담부터 온도차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들이 27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와 차례로 면담했다. 조사위는 직제와 활동 방침, 예산 사용 계획 등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지원을 부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이 위원장 등은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사고를 바라보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도 “소신껏 하시되 국민의 세금을 아껴 써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현안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위 위원장이 왜 3급 정책보좌관을 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하는 분은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한다”며 논란을 야기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언급을 연상시켰다. 반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돈이 사람보다 먼저일 수는 없다”면서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집권 후 최저치” 야당이 밝힌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집권 후 최저치” 야당이 밝힌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집권 후 최저치” 야당이 밝힌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 일주일새 5.3%p 폭락하면서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9~23일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5.3%p 하락한 34.1%로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4%p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40.3%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19일에는 전주 주간조사 대비 2.8%p 하락한 36.6%로 시작해 20일 35.0%, 21일 33.2%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유죄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소폭 반등했지만 23일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 개편에도 34.2%로 다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전통적 지지층인 50대에서 전주보다 8.3%p(52.5%→44.2%), 60세 이상 7.6%p(65.5%→57.9%) 순으로 낙폭이 컸다. 다른 연령대는 30대 4.8%p(23.0%→18.2%), 20대(19세 포함) 3.1%p(23.7%→20.6%), 40대 2.6%p(29.8%→27.2%)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재정제도 개혁을 제시한 것과 관련, “연말정산 사태 해법으로 재벌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 방안을 기대했지만 모자란 세수를 열악한 지방재정을 쥐어짜서라도 메우겠다는 엉뚱한 대책을 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봉급생활자 유리지갑과 서민 담뱃값을 털더니 이제는 지방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복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이미 지방정부에 떠넘긴 상황에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또 줄인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은 정부의 잘못된 재정계획으로 일어난 보육대란과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약속을 잘 기억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방교육교부금 비율을 줄이는 건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세수부족 노래를 부르면서 이미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기업상속 공제법을 재추진하는 정부와 여당의 자세”라며 “기업의 99.8%가 혜택을 받고 5년간 2500억 규모의 세금을 깎아주는 재벌감세 법안을 왜 다시 추진하는 것인지 정부 여당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말정산 사태에 따른 봉급생활자의 분노, 담뱃값 인상에 따른 분노, 대통령 지지율 급락,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한 가지, 바로 재벌감세와 서민증세”라면서 “ 이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은 채 지방에까지 부담을 늘린다면 국민의 분노와 대통령 지지율 급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의 조직과 예산이 비대하다고 지적한 뒤 조사위에 파견된 공무원 전원이 철수한 것과 관련,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원의 행태와 뭐가 다른가”라며 “세월호 진실규명 방해를 즉각 중단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각·靑 개편] 여야 모두 인정한 ‘협상 달인’… 2PM 이룬 李, 대권후보 부상

    [내각·靑 개편] 여야 모두 인정한 ‘협상 달인’… 2PM 이룬 李, 대권후보 부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5선급 3선…적으로 삼고 싶지 않은 정치인’. 2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가리키는 수식어들이다. JP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지냈던 그에 대해 ‘번개가 치면 먹구름이 낄지, 천둥이 칠지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이완구가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다는 의미였다. 여권 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비주류로 인식되던 그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투표 없이 추대되면서 친박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현 정부에서 중용설이 끊이지 않으며 ‘2PM’(이완구 Prime Minister)이란 별명도 붙었다. ●충남 도지사 지낸 ‘포스트 JP’ 이 후보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며 7·30 재·보궐선거를 여당의 승리로 이끌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진통 속에서도 특유의 협상력을 발휘해 국회 정상화를 이뤄 냈다. 그의 정치적 트레이드마크가 된 원만한 대야 관계와 협상 달인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 치안 분야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충북·충남경찰청장을 거쳐 충남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여러 관직을 섭렵했다.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02년 대선 직전 당적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옮겼다가 ‘이적료 2억원’ 파문으로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충남지사가 됐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2009년 12월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 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지사직을 던졌다. 이 후보자는 당시 도청 직원들에게 “몇몇 정치인이 사퇴한다고 말만 할 뿐 실행하지 않지만 ‘무는 개는 조용히 있다가 문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때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정치인 박근혜의 눈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밉상이 됐다. 2012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건강 회복 후인 2013년 4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며 9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3선인 이 후보자는 5선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1996년 15대 국회에 같이 입성한 동기다. 김 대표는 이날 “총리는 정치를 잘 아는 분이 하는 게 맞다”고 이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소통·직언의 ‘실세 총리’ 역할 할까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소통하고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다.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지 않으려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론 (이미) 검증되지 않았느냐”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야를 넘나드는 친화력과 카리스마로 ‘간단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책임 있게 내정을 통할하는 실세 총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의 등장으로 2006년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총리를 겸직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8년 만의 ‘국회의원 총리’ 배출이 점쳐진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제2의 JP’ 입지뿐 아니라 뚜렷한 대선 주자군이 없는 친박계 잠룡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야 “법인세 인상 우선” 강공

    야당은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대선에서 무상복지 이슈를 주도했다. 2010년 무상급식으로 이른바 무상 시리즈 의제화에 성공했고, 2012년 ‘3무 1반’(무상보육, 무상급식, 무상의료+반값 등록금) 정책을 내세웠다. 지난해 무상복지 재원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맞설 때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적극적인 무상복지 재정 투입을 촉구했다. 무상복지 재원 논란의 핵심인 증세 논쟁에서도 새정치연합은 피해 가지 않겠단 결기를 보여 왔다. 단, 이명박 정부 당시 25%에서 22%로 인하한 법인세 최고세율(과세표준 200억원 초과 기업에 적용)의 복원을 첫 단계로 꼽으며 증세 거부 여론을 비켜 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재성 의원은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을 인상하는 개정안(과세표준 3억원 초과 시 38%에서 42%로 최고세율 인상)을, 김현미 의원은 고소득층의 소득공제율에 제한을 두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인세 인상을 최우선 과제로 보는 새정치연합의 접근법은 ‘13월의 세금폭탄’ 논란 국면에서도 유지됐다. 홍종학 의원은 21일 “국회 조세소위 논의 과정에서 이익단체들에는 발언권이 주어져 전국경제인연합회 같은 거대 기업 협의체가 끊임없이 제안한 입법안을 정부가 수용하지만 수백만명의 봉급생활자 세금을 올리는 과정에서 봉급생활자에겐 단 한 번의 발언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엄호 속에 법인세율 인상 개정 논의는 지지부진한 반면 대다수 국민에게 적용되는 소득공제 관련 법안은 이해 당사자 입장 파악을 생략한 채 개정 작업이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재벌과 대기업 감세는 그대로 놔둔 채 힘 없는 월급쟁이들 호주머니만 털려고 하니 직장인들의 ‘13월의 분노’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법인세 환원 의제화에 힘을 보탰다. 문 위원장은 “기재부 재정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는 1조 5000억원 줄고 소득세는 4조 8000억원 늘었다”면서 “재벌감세로 구멍 난 법인세수를 직장인들 세금으로 메꾸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한길 장모상에 野당권주자 총출동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세 명이 20일 전주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친 뒤 일제히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상가를 찾아 조문했다.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지난 19일 장모상을 당한 김 전 대표를 위로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전날 빈소를 찾았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박영선 전 원내대표뿐 아니라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도 조문했다. 이들의 심야 조문에는 김 전 대표를 향한 구애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비노무현(비노) 진영의 좌장격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막판 선택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세 후보는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전북에서 경선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보들은 전주 합동연설회에서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상대 후보를 견제했다. 박 후보는 “전북 출신 장차관이 없는 차별에 맞서 싸우겠다”면서 “저는 통합진보당과 맨 먼저 단호하게 선을 그었지만 문 후보는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했다”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문 후보는 “정치 현안만 쫓아다니는 정당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는 주역은 동학혁명의 성지인 전북이 돼야 한다”면서 “양극화되는 소득 불평등과 싸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정면 승부를 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친노·영남의 길이라면 문 후보가 정답이고 비노·호남의 길이라면 박 후보가 정답이지만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면 제가 정답”이라며 “월급쟁이 소득을 올려 주고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어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꿈이 있는 저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 “소득층별 문제 있으면 조치 취할 것” 야 “세액 공제율 15→20% 상향 검토”

    지난해보다 연말정산 환급액이 대폭 축소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여야가 각각 세액공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환급액이 축소된 이유와 관련해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뤘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말 야당이 소득세 증세를 주장할 때 연말정산과 올해 5월 소득세 신고 시부터 연 급여 5500만~7000만원의 중상층 이상 계층에서 소득세 부담이 늘어날 테니 결과를 보고 다시 논의하자고 지적한 바 있다”며 야당의 조급함을 책망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소득계층별 축소 정도를 분석해 문제가 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연말정산 개편안이 계층별로 서민층에 불리하게 설계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 부의장은 “환급액이 축소된 이유는 매달 월급에서 떼는 원천징수를 적게 해 ‘적게 걷고 적게 환급받는 방식’으로 변경했고, 비과세 감면 축소 일환으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면서 “환급액은 중상층 이상에서 많이 축소되고, 서민층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환급액 축소의 근원적 원인을 재벌 중심 경제정책과 잘못된 조세정책에 두며 역공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연말정산 뒤 생활비 펑크가 더 커지게 생겼다”면서 “정부가 봉급생활자 지갑을 털어 재벌 감세로 부족한 세수를 메우려 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자동차세, 주민세, 쓰레기봉투값까지 서민 생활과 밀접한 모든 것의 인상이 예고돼 있는데 오르지 않는 건 법인세뿐”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부자 감세는 신성불가침 영역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우윤근 원내대표는 “2013년 세법 개정 당시 우리 당 조세소위 위원들이 저지하려 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였다”고 자성한 뒤 “당은 세액공제 제도를 유지하되 공제율을 15%에서 20% 정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예산정책처 세수 추계가 나오는 대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판키우기 부담… 野, 눈앞 全大 우선

    與, 판키우기 부담… 野, 눈앞 全大 우선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로 인해 치러지는 4·29 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에 이번 보선은 박근혜 정권 3년차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여야 모두 이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거 100일을 앞둔 여야의 행보는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은 ‘판 키우기 부담’ 속에서도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선 눈앞에 닥친 2·8 전당대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4·29 보선 지역 중 서울 관악을에는 예비후보 7명이 등록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오신환 관악을당협위원장, 새정치연합 김희철 전 의원 등이 벌써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박왕규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 등도 후보로 거론돼 최종 예비후보는 10명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주 서을에는 조준성 전 새누리당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아직 등록한 예비후보는 없지만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일찍감치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후보자 추천 공고를 냈고 2월 초까지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거물급 차출보다는 지역일꾼론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등 거물급 차출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당이 추진하는 완전국민경선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어차피 쉽지 않은 선거에 거물급이 출마해 판을 키우면 패배 시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질 수도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여당에서는 이번 보선이 맥빠진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세 곳 모두 어려운데 가만 둘 수는 없고, 야권에 신당이 나와서 서로 연대를 안 하고 싸우면 좀 낫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가 뽑혀야 선거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장으로 한 현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잘 치러내는 게 본래 목적이었고, ‘공천권’조차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지금 보선을 준비하는 건 전혀 없다”면서 “새 지도부가 보선 승리를 첫 과제로 정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 모임’이 후보를 낼 경우 야권표가 분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텃밭인 광주 서을의 최종 대진표는 국민 모임 측의 러브콜을 받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선택에 달렸다.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박차고 나와 신당 소속으로 보선에 출마하면 선거는 예측할 수 없는 판이 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천 전 장관의 파괴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공천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2+2 회동] “권력 암투에 국민 혼란” 野 ‘靑 쇄신·특검’ 촉구

    새정치민주연합이 15일 면직 처리된 청와대 음종환 전 행정관 파문을 ‘청와대 권력암투’로 규정하고 인적쇄신과 특검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음 전 행정관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 발설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연석회의’에 참석해 “공직기강의 총본산이자 모범이 돼야 할 청와대가 국정농단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문고리 3인방’, 십상시에 이어 일개 행정관이 국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지경까지 간 건 기가 막힌 현실이다. 대명천지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인적쇄신을 비롯한 국정전반의 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청와대의 구중궁궐 권력암투가 새해벽두부터 국민을 혼란으로 몰아넣는다”며 “청와대 인적쇄신과 특검 실시는 원만한 국정운영의 전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청와대가 파면이나 해임 대신 음 전 행정관을 면직 처리하는 것으로 적당히 묻고 가려는 모양”이라며 “검찰은 당장 음 전 행정관 등을 소환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2+2 회동] 개헌특위 불발… 여야, 날 선 공방 속 ‘재탕 합의’로 생색내기

    [여야 2+2 회동] 개헌특위 불발… 여야, 날 선 공방 속 ‘재탕 합의’로 생색내기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2+2’ 회동을 하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서로의 간극이 여전히 멀다는 것만 확인하는 만남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가 내 놓은 몇 가지 합의 사항은 정쟁을 가리기 위한 ‘재탕 합의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했다. 여야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와 만나 “힘든 대화를 많이 했다. 야당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굉장히 강력하게 요구했는데 그것 때문에 한 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다”며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가 회동이 진행된 80분 가운데 8할을 개헌특위 구성 논의에 할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게 이날 회동의 요지였다. 여야 대변인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야당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해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했고 여당은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어야 할 회동이었지만 여야는 3가지 합의 사항도 함께 내놨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되 법리상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2월 임시국회에서 구성하고 정치개혁 전반을 논의한다 ▲선거구 재획정을 위해 이해 당사자인 국회가 아닌 독립적 기구를 구성한다 등이었다. 그러나 ‘김영란법 2월 국회 우선 처리’는 지난 12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이 만나 이미 합의한 내용이다. 정개특위를 2월에 구성한다는 것 역시 지난 8일 여야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정치권의 기대를 모은 대표급 회동이었음에도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는 자리에 그친 것이다. 선거구 재획정 논의를 위한 독립적 기구를 구성한다는 합의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정개특위에서 선거 제도부터 확정돼야 선거구재획정위원회에서 선거구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아직 재획정위 구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재획정위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결국 의원들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꼼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재획정위를 두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었다. 하지만 야당이 “재획정위를 선관위에 두면 집권 여당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독립성 보장을 위해 민간기구 형태로 구성하는 방안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관위는 국회에서 예산을 받아 써야 하고 국회로부터 국정감사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국회의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독립적인 기구를 민간을 비롯해 어디에 둘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법 처리 문제도 논의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대표는 당 세미나 축사에서 “야당에 애걸복걸 사정을 해도 (처리를) 안 해 주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 심정”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을 “패스트 트랙에 태워 처리하자”는 주장이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제기됐다. 북한인권법을 신속처리안건(5분의3 이상 찬성)으로 지정해 본회의까지 자동 부의시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외통위원 23명 가운데 14명(60.9%)이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야당이 여야 관계 경색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朴, 국민에 더 큰 걱정 안겨… 국정쇄신 요체는 인적 쇄신”

    “朴, 국민에 더 큰 걱정 안겨… 국정쇄신 요체는 인적 쇄신”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줬다”고 혹평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고 밝혔다. 비판의 화살은 ‘비선실세 의혹’ 등 각 이슈를 향했다. 문 위원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 쇄신”이라고 전제한 뒤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 3명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경제문제에 대해선 국민과 동떨어진 박 대통령의 인식을 강력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고 일갈한 뒤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정부의 경제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고, 소득주도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소비가 늘고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소통’ 능력도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소통하지 않으면 깜깜이 정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제라도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청와대와 소통하고 정부, 여당과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 야당과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애호박’(愛好朴)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밝힌 문 위원장은 이날도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일반 국민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여러분(언론인)의 시각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청와대가 대통령 신년 회견에 대한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향후 조직 개편과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전국 정당이 과제라는 제1야당의 딱한 현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에게 새 당대표의 핵심 과제를 꼽도록 한 본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8명 중 가장 많은 23명이 ‘전국 정당 기반 강화’를 지목했다. ‘계파 타파’(12명)나 ‘당 혁신’(7명), ‘개헌’(7명) 등 보다 ‘당의 전국 정당화’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의원들이 많은 셈이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대구·경북과 강원, 울산을 빼고 13곳에서 109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광주와 전남·북, 세종, 제주 등 5곳에서 국회의원을 못 낸 것에 견줘 보면 새삼 전국 정당을 외쳐야 할 만큼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다고 볼 수는 없는 당이다. 호남 편중이 문제인 것은 분명하나 지역패권 구도야 새누리당도 별반 다를 바 없으니 새정치연합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정당화’를 핵심 과제로 꼽은 의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자못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우려를 자아내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일단 설문 결과에 담긴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희구(希求)는 지금 진행 중인 당대표 경선과 결부지어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비호남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당내 지역편중 문제를 부각시키려 한 결과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런 정략적 계산과 별개로 호남 편중에 따른 당 저변의 심리적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야권 연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를 대체할 ‘선거승리 공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인 것이다. 실체가 무엇이든 전국 정당화를 핵심 과제로 보는 인식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부단한 자기 혁신과 정책 계발로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추려 하기보다는 여전히 선거공학 차원의 해법을 찾는 데 사고가 머물러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스스로 벽을 깨고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을 산업화·민주화 세력으로 나누고,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적 사고 틀에 자신을 가둬 둔다면 희망이 없다.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고 돌아서는 옹색한 자세와 대안 없는 비판에만 몰두하는 안이함을 버리지 못하는 한 당의 외연 확대는 요원하다. 어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년 회견처럼 현 정권 비난에만 부심할 뿐 그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한다면 만년 야당 신세를 면키 어렵다. 혁신으로 경쟁하고 대안으로 승부하는 정당이 차기 지도부의 과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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