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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외교통일위는 ‘큰형님’ 집합소

    국회 외교통일위는 ‘큰형님’ 집합소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이 13일 확정된 가운데 외교통일위원회에 여야의 ‘큰형님’들이 총집합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외통위원 명단에는 8선의 서청원, 6선의 김무성, 5선의 원유철·이주영, 4선의 최경환·홍문종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 의원은 20대 국회 최다선이자 ‘친박계 맏형’으로 불린다. 최 의원은 ‘친박 실세’로 차기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홍 의원도 차기 당권에 근접해 있다. ‘신박’으로 중량감을 자랑하는 원 의원과 이 의원도 당권 도전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비박계 좌장이자 현역 여당 의원 가운데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 중에는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냈던 의원들이 눈에 띈다. 6선의 문희상·이석현 의원, 5선의 박병석·원혜영 의원 등이다. 국민의당 소속 4선의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외통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교통일위는 지역구 관리에 혼신의 힘을 쏟지 않아도 되는 인지도 높은 다선 의원들만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다. 초·재선 의원들은 감히 탐내지 못하는 상임위로 인식된다. 때문에 매 국회마다 상임위 가운데 평균 선수가 가장 높다. 해외 출장이 잦고, 출장시 국빈 대접을 받을 수 있어 ‘상원격’ 상임위로 꼽히기도 한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는 여야 모두 언론인 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켜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미방위 간사를 맡게 된 재선의 박대출 의원은 서울신문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초선의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초선의 민경욱 의원은 KBS 앵커 출신이다. 더민주에서는 신경민, 김성수, 최명길 의원이 모두 MBC 출신이다. 재선의 신경민 의원은 MBC 앵커, 초선의 김성수 의원은 MBC 정치부장·보도국장, 초선의 최명길 의원은 워싱턴특파원 등을 지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노·친문 몰표… 정세균 “때로는 강경”

    ‘미스터 스마일’… 6선 경제통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일성 무소속 관행 따라 더민주 탈당… 더민주·새누리 ‘공동 1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의 정세균(66) 의원이 9일 여소야대·3당 체제로 출범한 20대 국회 첫 입법부 수장에 올랐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정 신임 의장은 고향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했다. 19~20대에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당선돼 6선에 성공했다.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상 웃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점에서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정세균계’를 형성했으나 20대 총선에서는 측근 인사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정 의장은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도 꼽힌다. 정계 입문 전에는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지내며 실물경제를 익혔고 참여정부 시절 산업부장관을 역임했다. 당초 당 안팎에서는 더민주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장과 문희상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정 의장이 전체 121표 가운데 71표(58.6%)를 얻어 35표(28.9%)를 받은 문 의원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박병석 의원과 이석현 의원은 각각 9표와 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를 두고 당내 최대 지분을 차지하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이 정 의장을 지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57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도 정 의장에게 몰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어 이번에도 친노·친문 진영이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대 국회는 어느 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한 체제인 만큼 국회의장의 역할은 19대에 비해 비해 커졌다는 평가다. 정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는 온건함 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강경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또 “국회가 특권 위에 앉아 있어서는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며 “버려야 할 특권은 과감하게 버리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전북 진안 출생 ▲고려대 법학과 ▲15~20대 국회의원 ▲쌍용그룹 상무이사 ▲제9대 산업자원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민주당 최고위원회 최고위원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4년 만의 野 의장 정세균 “협치 정립할 것”

    14년 만의 野 의장 정세균 “협치 정립할 것”

    더불어민주당 정세균(6선·서울 종로) 의원이 9일 여소야대(與小野大)인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결과, 총 287표 중 274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야당 출신 의장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이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지 않는다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오는 2018년 5월까지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로써 더민주 의석수는 123석에서 122석으로 1석 줄어 새누리당과 같아졌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문희상·박병석·이석현 의원을 누르고 의장 후보로 뽑혔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각각 심재철(5선·경기 안양 동안을), 박주선(4선·광주 동남을) 의원이 뽑혔다. 의장단 3명 모두가 호남 출신이라는 헌정 사상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여야는 오는 13일 국회 개원식을 갖고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6선 정세균,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

    6선 정세균,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

     6선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9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참석자 121표 가운데 71표를 획득, 35표를 얻은 문희상 의원을 크게 앞질렀다. 박병석, 이석현 의원은 각각 9표, 6표를 득표했다. 당초 정 의원과 문 의원의 양강 구도가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는 정 의원의 압승이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의원들의 고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날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은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4선의 조배숙 의원을 눌렀다.  국회는 전날 합의대로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원혜영 불출마… 의장에 ‘문·정·박·이’ 4파전

    부의장은 與 심재철·김정훈 대결 국민의당은 박주선·조배숙 압축 여야 3당이 원 구성 협상을 8일 전격 타결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20대 국회 첫 입법부 수장이 누가 될지에 쏠리게 됐다. 국회의장단은 표결로 결정되지만 통상 각 당에서 합의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그 결과를 찬성 표결에 부쳤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국회의장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된다. 문희상·박병석·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원혜영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민주는 과거 국회의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6선이자 주류로 분류되는 문·정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문 의원은 과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당의 위기를 돌파해 왔던 점 등을, 정 의원은 관리형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은 과거 부의장직을 지낸 문 의원 등을 겨냥해 “국회의장단은 1번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내년 대선을 고려하면 전략적으로 충청권에서 입법부 수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의원은 ‘중도 무계파’의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판세는 안갯속이지만, 원내대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과 57명 초선의 표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몫인 국회부의장직을 두고도 복수의 다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비박계 5선 심재철 의원과 친박계 4선 김정훈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계파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는 국회부의장직에 도전하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4선의 박주선 의원과 여성 4선 조배숙 의원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경륜을 앞세우고 있고, 조 의원은 자신이 부의장이 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탄생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정동영 의원과 김동철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정 의원은 당권 도전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고, 김 의원은 부의장직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딩동~’ 아침에 집 찾아오고 새벽 지방일정 배웅까지… 의장 후보에 난감한 초선들

    제20대 국회의 원 구성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에도 국회의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6선 이석현 의원의 선거 운동이 초선 의원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침부터 초선 의원 집을 일일이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는 후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아침에 세수하는 데 나가봤더니 이 의원이 현관문 앞에 서 있었다”면서 “집안 식구들은 아직 잠옷 바람인 상태에서 들어오시라고 할 수도 없고…”라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휴일 아침에 누가 초인종을 눌러 아내가 문을 열었더니 이 의원이 꽃을 들고 서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집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장문의 손편지를 남겨 두기도 했다. 더민주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때는 집 앞에 찾아와서 사람이 없으면 인증샷을 보낸 후보도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이전 못지않게 치열하다”고 말했다. 촌각을 다퉈 뛰는 건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의원과 박병석 의원은 지난달 29일 새벽 진도 팽목항으로 출발하는 초선 의원들이 탄 버스를 국회에서 배웅했다. 문희상 의원은 카카오톡 초선 대화방을 통해 의원실로 초선들을 초대하고, 당선자 전원에게 편지와 붓글씨를 선물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염수정 추기경, 20대 국회 개원 미사 집전 “품위있는 말과 의정활동 당부”

    염수정 추기경, 20대 국회 개원 미사 집전 “품위있는 말과 의정활동 당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0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국회 가톨릭 교우회 감사미사를 집전하며 의원들에게 품위 있는 말과 의정활동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정치인의 말은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며 국격의 척도가 되는 동시에 사회 발전에도 필수적 요소”라면서 “가톨릭 교우 정치인들이 좋은 말, 위로가 되는 말, 품위있고 사랑이 담긴 말을 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또 “훌륭한 정치인은 이 세상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 가꿔가는 사람”이라면서 “입법활동을 할 때 눈 앞의 이익이나 욕심이 아닌 복음과 교회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측은 이날 ‘국회생명존중포럼’을 준비 중이라면서 의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국회생명존중포럼은 6월 창립총회를 갖고 국내외 문헌 수집, 전문가 강연회, 토론회, 세미나,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19대 국회에 보니 경제, 사회, 복지, 외교 등 다양한 연구모임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생명에 관한 것은 없다”면서 “여러분의 전문 지식과 정치적 역량을 통해 우리나라 공동선(善)을 촉진하는 일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문희상·이상민·조정식·김상희·박광온·유은혜·윤관석·홍익표 의원과 새누리당 나경원·경대수·김세연·유의동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장병완 정책위의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의원 30명이 참석했다. 미사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성가와 기도문을 따라하며 임했고 염 추기경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라고 하자 여야를 불문하고 고개를 숙이고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의원들은 1시간 가량 진행된 미사를 마친 뒤 지하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의원실 6층, 비박은 7층… MB 배출 312호엔 조응천

    친박 의원실 6층, 비박은 7층… MB 배출 312호엔 조응천

    서청원 옆방엔 원유철·박덕흠 낙점 김무성 좌우로 이군현·강석호 전입 더민주 김종인·우상호 4층에 집결 안철수, 5·18 기념 518호 계속 거주 박지원, 6·15 상징 615호에 남아 “선수(選數)대로 가야지 별 수 있나. 선수를 빨리 쌓는 수밖에….”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선자가 방 배정을 받고 농담 섞인 불평을 했다. 초선인 데다 나이까지 50대 초반이라 방 배정 우선순위에서 뒤로 한참 밀린 데 따른 것이다. 더민주 원내 관계자는 “방 배정 원칙의 첫째는 선수, 둘째는 나이”라고 밝혔다. 20대 국회 개원을 1주일 앞두고 국회가 중진 위주로 방 배정을 끝냈다. 특히 당별로 의원실 배치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새누리당은 계파별로 층수를 달리했고, 더민주는 한 층에 대표·원내대표 ‘투톱’이 함께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8선) 의원이 628호에서 601호로 이사했다. 바로 오른쪽 옆방인 648호에는 원유철(5선) 전 원내대표가 자리잡았고 604호는 친박계 박덕흠 의원이 쓰게 됐다. 반면 7층에는 김무성계가 포진한 모양새다. 김 전 대표가 706호를 쓰고 좌측 방(704호)과 우측 방(707호)에 각각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군현, 강석호 의원이 들어왔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 4층에서 활동하게 됐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로열층(6~8층)에 대부분 몰렸다. 원내 1당으로 올라서며 5명의 후보가 난립 중인 더민주는 정세균 의원(718호), 박병석 의원(804호), 이석현 의원(813호) 및 원혜영 의원(816호)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다만 문희상 의원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썼던 454호를 계속 쓰기로 결정했다. 정치적 의미가 담긴 방들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쓰고 있는 방이 대표적인 예다. 안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기시키는 518호를, 박 원내대표는 6·15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담은 615호를 희망해 배정받았다. 대통령이 썼던 방도 ‘명당’으로 통한다. 632호를 쓰고 있는 더민주 안민석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더 좋은 방을 희망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했던 620호를 새로 배정받았다고 한다. 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주인공인 같은 당 조응천 당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썼던 312호에 입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썼던 638호엔 김승희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배정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 봉하마을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엄수

    [서울포토] 봉하마을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엄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 권양숙 여사, 이원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해찬 노무현재단이사장, 문희상 의원, 고영구 전 국정원장,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인사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사설] 3당 입지 굳힌 국민의당 지도부 입 너무 가볍다

    총선에서 제3당 입지를 굳힌 국민의당 지도부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진용을 구축한 국민의당은 정부의 양적완화 방침 등 정국 현안들에 대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정부의 경제 대응책과 관련해 대통령이 정책 실패를 먼저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의 양적완화 방침은 전 국민에게 골고루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은 조선과 해운업계만 구조조정해야 하는 것같이 하지만 사실은 총체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국민의당의 존재감은 차기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명확히 드러난다. 박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에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는 국민이 만들어 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박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 여당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는 데 찬성할 수 있다는 의사를 비쳤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여당이 의장을 맡는 게 그동안의 국회 관행”이라면서도 “국민들은 나눠 먹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박 대표는 올드 스타일의 정치를 한다”고 꼬집었다.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민주 문희상 의원은 “박 의원의 경륜과 정치 감각을 높게 평가하지만 이는 다른 문제”라면서 “국회의 권위와 품격을 떨어뜨리는 말이고,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말이 앞서다 보니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측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다. 입바른 말도 한두 번이지 말끝마다 대통령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과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설령 잘못했다 하더라도 요구를 들어 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말의 성찬일 뿐이다. 양적완화 정책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그 정책을 도와줄 것처럼 흘리는 것 역시 모순이다. 국민의당은 두 당에 비해 순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진중하지 못한 당 지도부 때문에 기껏 얻은 국민의 지지를 잃지 말기 바란다.
  • 체급론 vs 패기론… 더민주 원내대표 누가

    체급론 vs 패기론… 더민주 원내대표 누가

    다음달 4일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출마 후보군 간 교통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 경험의 중진 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50대 기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후보 간 단일화가 중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김부겸·송영길까지 후보군 거론 차기 원내사령탑으로 중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국민의당이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원내대표를 세 번째 맡는 박 의원과 비슷한 ‘체급’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부겸, 송영길 등 당 대표 후보군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4선의 후보군은 이상민, 안민석, 강창일 의원 등으로 일부는 당초 출마 의사를 접었다가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소식을 듣고 출마로 생각을 바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선의 문희상 의원은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훌륭한 의원들이 거론되지만 4선 이상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협상력과 순발력 등을 내세우고 있다. 29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노웅래, 민병두 의원 등은 중도 성향인 자신들이 3당 체제에서 외연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당선자 123명의 절반에 가까운 57명이 초선으로, 이들의 표심은 상대적으로 중진보다는 젊은 3선 후보들에게 더 우호적이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선자 절반 초선… 3선 후보에 우호적 원내대표 선거가 선수별 구도와 주류 대 비주류의 구도 등으로 형성된 가운데 단일화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른 것도 주목된다. 3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 이른바 ‘범주류 진영’이 조만간 단일화를 시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들은 주말에 만날 예정이었지만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전반적으로 빨라져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게 됐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어 후보자 등록을 29~30일 이틀간 진행하고 원내대표 선출일인 4일 오전 후보 토론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 투표를 하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의장 신경전

    국회의장 신경전

    與, 서청원 밀어… 더민주는 후보 난립 여야가 차기 국회의장 선출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치 구도가 여소야대로 형성됐고 과반을 확보한 정당이 없다는 게 이유다. 지금까지는 과반의석을 확보한 제1당이 맡는 게 관례였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수성’과 ‘탈환’을 외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찬성표를 대가로 국회법사위원장 등 주요 요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3당의 합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300석) 과반수 득표’가 의장 선출의 요건이라 더민주(123석)는 국민의당(38석)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좌장으로 8선에 오른 서청원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다선 의원이자 8선 의원이 된 서 의원이 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힘을 싣기도 했다. 더민주 내에서는 국회의장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6선에 성공한 문희상, 이석현 의원과 5선에 오른 박병석, 원혜영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혔고 6선의 정세균 전 대표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전날 정 전 대표와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회의장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들은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문희상 의원은 “(국회의장은) 어떤 의원이든 한번씩 되고 싶은 것 아닌가”라고 밝혔고 이석현 의원 역시 “정권 교체를 하려면 중도적 색채를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원혜영 의원 측 관계자도 “의지가 강하시다”고 말했다. 충청권에서 5선에 성공한 박병석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며 선을 그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직권상정’ 권한 국회의장직 쟁탈전

    與, 탈당 의원 복당 땐 지위 회복… 서청원·문희상·이해찬 등 거론 4·13 총선을 통해 20대 국회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최고봉으로, 관례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국회법 제9조에 따르면 의장의 임기는 전반기, 후반기 2년이다. 의장은 다수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확정하지만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게 관행이다. 18대와 19대 총선 직후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김형오 전 의원과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었다. 그러나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소수당과의 합의 없이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법안 통과에 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9대에서는 쟁점 법안의 심사 기간 지정(직권상정)을 놓고 정의화 의장이 친정인 새누리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장 이번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제1당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줘 국회의장직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당선인을 복당시킬 경우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야권에선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 우선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1당으로 발돋움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는 8선에 성공한 서청원 의원과 5선이 되는 정갑윤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더민주에서는 문희상·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모두 6선에 성공했다. 더민주를 탈당한 이해찬 의원도 7선 고지에 올라 야당이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간다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4·13총선에서 전국 권역별로 여야가 꼽은 관심 선거구를 짚어 본다. 동대문갑·광진갑 등 ‘스윙 보트’ 지역구만 25곳 ●서울 49석이 걸린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내년 대선까지 표심 향배를 가늠해야 할 지역이다. 앞서 18·19대 총선에서 당선 정당이 뒤바뀐 ‘스윙 보트’ 지역구만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동대문갑·을 등 25곳에 이른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48석 중 30석을 가져가며 압승했었다. 각각 공천 파동,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고전했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0여곳에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어느 정당이 사수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상징적 승리’가 엇갈릴 수도 있다. 막판 경합했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민주 후보는 서로 우위를 장담했다. 새누리는 최소한 19대 총선 당시 의석(1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나,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송파을, 은평을 등 기존 여당 지역도 후보를 내지 않아 의석을 이미 잃었다. 당은 나경원 의원이 강세인 동작을을 비롯해 기존 야당 텃밭인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동작갑(이상휘), 관악을(오신환) 등 경합 우세 지역에 희망을 걸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나선 마포갑, 탈당한 뒤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후보가 버틴 용산도 관심 선거구다. 더민주는 막판 들어 여당심판론, 여야 1대1 구도에 기댔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동대문을, 강북을, 마포갑, 구로갑, 구로을 등에서 승기를 잡았고, 이런 우세 흐름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노원병을 사수하고 김성식 전 의원이 출격한 관악갑에서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與, 충청대망론에 15석 기대… 강원선 독점구도 흔들 ●강원·충청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충청권 기반 정당 없이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충청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원 혈투의 승패가 내년 대선 판도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충청권 의석이 25석에서 27석으로 2석 늘면서 여야는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 민심을 놓고 치열히 다퉜다. 새누리는 보수 성향인 충청 유권자들의 선택에 내심 기대를 걸며 다른 지역 대비 장밋빛 전망을 했다. 19대 총선 당시 충청에서 12석 확보에 그쳤던 새누리는 충청대망론에 기대 최소 15석 이상 기대하는 눈치다. 핵심 지역구는 6선의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나선 세종(박종준)이다. 반면 더민주는 충청권 경합지역들이 선거 막판 열세로 넘어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세종은 ‘이해찬 컷오프’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전체 8석 중 3석을 가진 충북 판세도 여의치 않았다. 8석으로 1석 줄어든 강원은 19대 때 새누리당이 전석 석권했으나, 무소속 바람이 일당 독점구조를 바꿀지 주목된다. 태백·횡성·영월·평창, 동해·삼척에서 각각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백색 바람… 탈당 무소속 연대 이변 최대 변수 ●영남 영남은 이번 총선에서 2석 줄어든 65석이다. 새누리당은 19대 때 67석 중 64석을 석권했었지만, 공천 파동 여파로 최소 10석 이상 잃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다. 여당 심장부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백색 연대’가 탄생하며 이변을 연출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민주 후보, 북을의 홍의락 무소속 후보,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3인방으로 나선 유승민 의원(동을)과 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이다. 이들이 선전할 경우 대구 12석 중 최대 5석까지 내주게 된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내 지형변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김부겸 후보 진영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원 유세에 나섰고 앞서 11일에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세 대결이 치열했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 역시 19대 총선에 이어 야당의 동진(東進), 무소속 돌풍으로 낙동강 벨트 함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의 강세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에서 시작해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로 이어졌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새누리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매치로 초미의 관심을 끈다. 부산 사상에선 새누리 출신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새누리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녹색 돌풍 호남서 북진… 더민주 제주 싹쓸이 미지수 ●호남·제주 호남 28석의 향방은 향후 야권 재편은 물론 내년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이슈다. 더민주가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의당이 오히려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28석 가운데 20석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수도권으로 북진(北進)할 수 있다. 더민주는 5~6석 정도가 우세라고 보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두 차례 호남 방문이 지지층을 결집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 8석의 향방은 상징성이 더욱 크다. 더민주는 1~2석, 국민의당은 6~7석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했다. 광산을에서 열세였던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더민주는 전남·북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야당은 15대와 17∼19대 총선에서 제주를 싹쓸이했지만, 20대 총선에서도 전석을 석권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제주 4·3특별법’ 등 야당에 유리했던 이슈가 없다는 점이 더민주로서는 고민을, 새누리당으로서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민주는 강창일(제주갑) 후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후보를 내며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1석 걸린 ‘용·수·성 벨트’ 승패가 운명 가른다 ●경기·인천 73석이 걸린 경기·인천은 여야 모두 막판까지 ‘휘모리 유세’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바람의 지역’이자 여당 험지인 이곳 역시 살얼음 판세가 20여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경기는 20대 총선에서 8석이 늘어나 60석에 육박하며 여야 공히 ‘무주공산’ 잡기에 혈안이 됐다. 19대 총선 당시는 새누리가 21석, 야당 31석(민주통합당 29·통합진보당 2)으로 여소야대를 이뤘다. 이번엔 최다 인구 지역으로 11석이 걸린 ‘용·수·성 벨트’(용인·수원·성남)의 승패가 관건이다. 새누리는 평택갑(원유철), 화성갑(서청원) 등 우세 8곳, 수원병(김용남), 성남중원(신상진), 부천소사(차명진), 의왕·과천(박요찬) 등 경합우세 16곳 정도를 빼면 전부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판단하고 총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김진표 전 의원과 맞붙은 수원무(정미경)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민주는 당초 경합지로 분류했던 수원정(박광온), 의정부갑(문희상)의 판세를 우세로 전환하는 등 과반 이상 확보를 기대했다. 정의당은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경기 고양갑(심상정)을 사수해야 한다. 인천에서 6석을 가진 더민주는 문병호, 최원식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며 19대 총선 때만큼 선전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이들을 발판 삼아 전체 정당 지지율 견인을 꾀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남을)의 선전을 예의주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누리 공천 파동·野 연대 갈등 후폭풍…서울 49개 지역구 중 30곳 이상 접전

    새누리 서울 지지율 8%P 급락…텃밭 한 곳만 잃어도 타격더민주 ‘경제실정 심판론’ 묻혀 “수도권 3자 구도만 50곳 넘어” 3일 현재 20대 총선 수도권 판세는 말 그대로 ‘안갯속’, ‘혼전’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극심한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은 수도권 민심 이반이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쟁 구도로 야권 표가 분산되는 것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온다. 지난 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37%로 지난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서울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40%에서 32%로 8% 포인트나 하락해 당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인천의 새누리당 지지도 역시 36%에서 33%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더민주(21%)와 정의당(5%)은 당 지지율에 변화가 없고, 국민의당(12%)은 오히려 4% 포인트나 상승해 창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당초 야권 분열 양상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총선 준비를 본격화했던 여당은 이른바 ‘옥새 파동’ 등 공천 갈등에 대한 민심 이반이 뒤늦게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수도권에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면서 “의석수 과반을 얻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힘들 것이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연대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여당에 총선 주도권을 뺏겼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대 논의는 오히려 야당 간 대결과 갈등 관계만 부각시켰고, 앞서 내세웠던 ‘경제심판론’ 등으로 총선 국면에서 보이지 않는 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과의 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겠다”면서 “정부 실정과 여당의 무능함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적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본연의 선거로 돌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각 당이 내놓은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 등을 보면 서울에서 새누리당이 우세 지역으로 내놓은 곳은 7~10곳, 더민주는 9~10곳 정도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노원병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30곳 이상이 접전 지역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 중 송파을에 후보를 내지 못했고, 부촌 지역인 용산(황춘자)도 공천 배제 후 더민주로 옮긴 진영 의원에게 고전하고 있다. ‘서울 텃밭’ 가운데 한 곳이라도 잃을 경우 패배의 상처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일단 동작을(나경원)과 서초갑(이혜훈), 서초을(박성중), 강남갑(이종구), 강남을(김종훈) 등을 주요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는 강북 벨트 등의 ‘수성’을 기대하면서도 현역 의원들이 빠진 지역구의 판세가 녹록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얻은 서울 지역구는 30곳이지만, 이번 총선의 성적표는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단 우세 지역으로 보는 곳은 용산(진영), 동대문을(민병두), 강북을(박용진), 도봉갑(인재근), 노원을(우원식) 등이다. 한강 이남에서는 영등포갑·을(김영주·신경민), 관악을(정태호), 양천갑(황희) 등에서 박빙의 승부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더민주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오는 종로(정세균) 등의 경우 자체 조사로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인천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하다고 보는 지역은 최대 25곳 안팎이다.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인 성남 분당갑·을, 이천, 안성,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은 이번 선거에서도 우세 지역으로 판단됐다. 더민주 우세 지역은 최대 10곳 안팎으로 성남 중원, 안양 동안, 시흥을, 용인을 등이 주요 지역이다. 하지만 야권 분열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승기를 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역 의원이자 다선 중진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안양 만안과 문희상 의원의 의정부갑 등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주변 지역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문 의원 등은 경기 북부벨트를 버텨 주던 힘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으로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히며 “수도권에서 3자 구도만 50군데를 넘을 정도로 심각하고 접전 지역이 늘어 어려운 선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13 총선 여론조사] 5곳 오차범위 접전…서울 광진을 0.2%p내 초박빙

    4·13 총선 선거운동기간이 31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후보가 뚜렷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접점을 보이는 지역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9일 실시, 31일 보도한 수도권 3곳과 충청권·강원권·호남권 3곳의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곳에서 1위 후보가 없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 광진을 지역 19세 이상 성인 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33.7%)와 정준길 새누리당 후보(33.5%)가 0.2%p 차이의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서울 구로을의 박영선 더민주 후보(35.5%)와 강요식 새누리당 후보(28.0%), 경기 의정부갑의 문희상 더민주 후보(33.9%)와 강세창 새누리당 후보(28.5%), 대전 서을 박범계 더민주 후보(35.6%)와 이재선 새누리당 후보(30.0%) 등도 오차범위(±4.3%p) 내에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다. 전북 전주을에서는 최형재 더민주 후보(28.2%)와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25.0%), 장세환 국민의당 후보(20.7%) 모두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강원 춘천은 김진태 새누리당 후보가 51.1%로 과반을 얻었고 허영 더민주 후보는 24.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29일 미디어리서치가 한국전화번보후(주) 인명편 전수 DB에서 성·연령·지역별로 표본을 비례 할당 추출하여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지난달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 대상은 각 지역구의 19세 이상 성인으로, 서울 광진을 529명(응답률 8.2%), 서울 구로을 516명(응답률 7.9%), 경기 의정부갑 526명(응답률 9.2%), 전북 전주을 521명(응답률 10.9%), 대전 서을 515명(응답률 12.0%), 강원 춘천 510명(응답률 15.4%)이었다. 각각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20곳·더민주 10곳 “우세”… ‘경부선 벨트’에 달렸다

    새누리 20곳·더민주 10곳 “우세”… ‘경부선 벨트’에 달렸다

    20대 총선을 보름 앞둔 29일 경기 지역 판세는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각 당의 전망을 종합해 봐도 서로 견해가 엇갈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지난 19대 총선에서 52석 중 31석(59.6%)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쥔 야당이 이번엔 ‘더욱 열세’라며 움츠리는 반면 21석(40.4%)을 확보하는 데 그쳤던 새누리당이 지금은 더 많은 ‘우세’를 예상하는 형국이다. 이번에는 8석이 더 늘어난 60석을 놓고 여야가 대결을 펼친다. 경기가 단일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지역구를 가진 만큼 경기에서의 승자가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60곳 중 20곳을 ‘우세’라고 전망했다. 박빙 우세 8곳, 경합 8곳, 박빙 열세 16곳, 열세 8곳으로 분류했다. 수도권 내 거센 야풍(野風) 속에서도 60석 중 절반인 30석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확보 여부는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한 수원, 용인, 화성 등 이른바 ‘경부선 벨트’에서의 승부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세 지역의 선거구만 모두 12개에 이른다. ●수원병·정·무도 ‘엎치락뒤치락’ 안갯속 경기의 ‘정치 1번지’인 수원갑에서는 16, 18대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이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원을의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박빙 열세’로 예측되고 있다. 5선 의원을 지낸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병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지만 예단하긴 이르다. 수원정에 대해서는 여야 어느 쪽에서도 조금의 ‘우세’조차 점치지 못했다. 신설 지역구인 ‘수원무’에서는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과의 중량감 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용인정에서는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과 더민주 표창원 비대위원이 겨룬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의 ‘박빙 열세’, 더민주는 표 위원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경합이 예상된다. 화성 역시 신설된 화성병의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의 우호태 전 화성시장이 더민주 권칠승 후보에게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평택갑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경기의 지역구는 전국 253개의 4분의1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경기대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더민주는 60곳 중 10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박빙 우세 9곳, 경합 4곳, 박빙 열세 10곳, 열세 27곳으로 봤다. ‘열세’ 판단 지역이 새누리당의 3배가 넘을 정도로 많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엄살 전략’을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압박용 판세 분석일 가능성도 엿보인다. 우세로 분류되는 지역은 대체로 서울에 인접한 곳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에서도 도심지에선 야당, 비도심지에선 여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른바 ‘여촌야도’ 현상이 입증된 셈이다. 부천 원미갑·을, 광명갑·을, 시흥을, 고양병·정 등이 대표적인 더민주 우세 또는 박빙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 지역은 모두 현역 의원들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과 함께 전세난으로 서울 외곽 지역으로 이사를 온 젊은 세대들은 야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비상이 걸린 곳은 ‘경기 북부벨트’다. 경기 북부가 여권 강세 지역이기는 하지만 문희상(의정부갑), 최재성(남양주갑),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이 각 지역에서 기반을 구축하며 야권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출마한 상황에서 조응천(남양주갑) 후보 등 이들을 대신해 출마한 후보들마저 여론조사에서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20% 컷오프(공천 배제)에서 구제된 문 의원도 지역구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처남 취업 청탁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당에서 컷오프 대상으로까지 분류돼 상처를 많이 입었다”고 말했다. ●고양갑선 정의당 심상정 승리 예상 당초 ‘경합’ 지역이 ‘박빙 열세’로 바뀐 이유는 바로 ‘야권 분열’이라는 변수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안양 만안과 광명을 등에 다른 지역 경선 탈락자를 전략공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9곳을 경합지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모두 박빙 열세 혹은 열세로 봤다. 특히 김영환 의원의 안산 상록을과 부좌현 의원의 안산 단원을은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평택을에 출마한 이계안 전 의원도 선전을 기대하는 후보다. 정의당은 ‘대표 선수’인 심상정 의원이 고양갑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원정의 박원석 의원과 안양 동안을의 정진후 의원도 ‘박빙 열세’ 속에 이변을 고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여야 최악 공천 유권자가 제대로 심판해야

    4·13 총선의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온갖 파행 속에서 이뤄진 컷오프와 경선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등록을 마치는 대로 선거판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각 당의 공천 과정은 밀실·보복·전략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밖에 없는 데다 당권 장악에만 매몰된 계파 갈등으로 진흙탕 싸움이나 다름없었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친노·비노로 나뉘어 개혁 공천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내팽개친 채 죽기 살기로 패거리 정치에 매달렸다. 최악의 공천이었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가 가장 형편없는 19대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조차 사치스럽다. 새누리당의 공천 행태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인지 의심케 했다. 전략 공천을 막고 상향식 공천을 지키겠다던 김무성 대표의 공언은 헛말로 끝났다. 대신 친박 주도의 공천이 이뤄졌다. 경선 지역은 전체 250개 지역구 가운데 140곳에 그쳤다. 단수·우선 추천 중 50곳 가까이 전략 공천이었다. 현역 의원의 낙천도 43명인 27.2%에 불과했다. 당헌·당규에 상향식 공천을 못박아 놓고도 내리꽂기 공천을 서슴지 않은 것이다. 비박계 공천 배제는 ‘3·15 비박 학살’이라는 표현을 낳았다. 경선에서는 역풍으로 작용해 진박(진짜 친박)들에게 패배를 안겼다. 밉보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전례 없는 고사 작전이 펼쳐졌다. 원칙 자체가 흔들린 탓에 감동은 없었다. 더민주도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후하게 평가할 수는 없다. 친노의 핵심인 이해찬·정청래 의원 등을 쳐내는 것으로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역 의원의 탈락은 전체의 33.3%인 36명으로 19대 총선 때 더민주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현역 교체 비율 34.8%보다 낮다. 더욱이 물갈이 과정에서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 기준을 “정무적 판단”이라고 애매모호하게 제시해 당의 시스템 공천을 무색하게 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김 대표의 사퇴 파동은 어제 당무 복귀로 일단락됐지만 친노·운동권 출신들의 힘과 함께 속내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합리적인 대안 정당으로의 탈바꿈이 여간 쉽지 않음을 보여 준 것이다. 국민의당도 심한 경선·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공천이나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를 공천하는 ‘돌려 막기 공천’ 역시 정치 불신을 한층 부추겼다. 더민주는 전북 익산에서 경선에 떨어진 한병도 전 의원을 익산을에, 새누리당은 황우여 의원을 자기 텃밭인 인천 연수 대신 인천 서을로 전략 공천했다. 컷오프당했던 더민주 문희상·백군기·윤후덕 의원의 구제 공천도 마찬가지다. 인재 재활용이라는 측면일 수도 있지만 해당 지역의 예비후보나 유권자들에게는 모욕적인 처사다. 게다가 여야 정치권은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도 않고 선심성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엉망으로 공천 결과를 내놓고도 막무가내로 표를 달라는 격이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바꾸지 못한 정치를 바꾸는 심판에 나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19대 최악의 국회를 20대 국회에서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 더민주 경선 3대 키워드... 현역 41% 물갈이, 지자체장 강세, 박원순·노무현 효과 미미

    더민주 경선 3대 키워드... 현역 41% 물갈이, 지자체장 강세, 박원순·노무현 효과 미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55개 지역의 여론조사(안심번호) 경선을 모두 마쳤다. 서울신문이 21일 지난 일주일간 진행된 경선을 분석한 결과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 중 40.7%가 물갈이 됐다. 지자체장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이름을 전면에 내건 후보들은 대부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역 의원이 배치된 곳은 모두 27곳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패배했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유대운(강북갑), 이상직(전주을), 박민수(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김우남(제주을), 박혜자(광주 서갑), 이목희(서울 금천),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이 탈락했고, 비례대표 가운데 김기준, 김광진, 장하나, 최동익 의원이 재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지자체장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평택을 경선에서 승리한 김선기 전 평택시장은 평택군수부터 시작해 평택시장 3선을 지냈다. 노관규(전남 순천) 전 순천시장,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전 무안군수도 현역인 김광진, 이윤석 의원을 각각 꺾었다. 신창현 전 의왕시장은 송호창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무주공산이 된 의왕·과천에서 김진숙 정책위부의장을 밀어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반면 임종석(은평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부시장, 권오중(서대문갑)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 ‘박원순’ 이름을 내건 이들은 모두 탈락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후보도 8명 중 5명이 탈락했다. 다만 강병원 전 행정관은 은평을에서 임 전 정무부시장을, 황희 전 행정관은 양천갑에서 비례대표인 김기준 의원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서울 금천에서는 이훈 전 비서관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재선의 이목희 의원에게 승리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는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에 해당했던 5선의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초선의 백군기(경기 용인갑) 의원을 구제해 이들의 지역구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공천 배제 대상자가 ‘후보자가 없는 열세 지역’, ‘역대 선거환경을 종합해 볼 때 현저한 경쟁력 차이가 있을 때’에 한정해 전략공천을 허용한다는 부칙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정안은 제20대 총선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속보] 더민주, ‘컷오프’ 문희상·백군기 의원 구제

    [속보] 더민주, ‘컷오프’ 문희상·백군기 의원 구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문희상(5선·경기 의정부갑) 의원과 초선 비례대표 백군기(경기 용인갑) 의원이 구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더민주 비대위는 20일 비공개 회의에서 문 의원과 백 의원을 구제하기로 하고 각자의 지역구에 전략공천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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