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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검찰개혁법안 여야 입장 차만 확인

    선거·검찰개혁법안 여야 입장 차만 확인

    공수처법은 타협 여지… 30일 재논의 예정23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의원 1명이 포함된 ‘3+3’ 회동에서 선거제 개정안에 대한 첫 논의가 진행됐지만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3+3 회동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3당 협의기구로, 그간은 사법개혁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등과 관련돼 각 당이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런 과정에서 선거법 등을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개정한다면 어떤 쪽으로 가는 것이 선거법 개혁이냐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도 “진지한 이야기를 한 자리였다. 하지만 접점 찾기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상대 당 입장을 반박하거나 그러지 않고 굉장히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첫 회의에서 극한 대립각은 없었다는 의미다. 이날 이보다 앞서 여야 3당은 사법개혁안 중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실무협상을 열었다. 입장 차는 여전했지만 대타협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타협을 전제로 해서 얘기했지만 한국당 쪽에서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 정치 여건이 된다면 (타협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다양한 지적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일단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제출한 공수처안에 허점과 공백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그래서 대타결을 전제조건으로 그 법안의 허점을 보완하는 것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는 30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안신당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성사 및 선거제도 개혁안 통과 결의 시민사회·정치권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성토하며 선거제도 개혁안 우선 처리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민주당은 뭐냐. 선거제 개혁부터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앞서 밝힌 사법개혁안의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자동 부의에 대해 “여당은 체계·자구심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90일간 더 심의해야 함에도 마치 29일 자동 부의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린다. 문 의장은 (이에 대해) 법률 자문을 구했다는데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희상 의장 “어느 당에 의석 3분의 2 몰아줬으면 한다? 전혀 아니다”

    문희상 의장 “어느 당에 의석 3분의 2 몰아줬으면 한다? 전혀 아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해외순방 중 ‘내년 총선에서 어느 한 당에 3분의 2를 몰아줬으면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내 뜻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문희상 의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다당주의자이고 어느 한 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공식 방문하던 중 동행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다음 총선에서 개헌을 이룰 세력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국회의장이 특정 당에 의석을 몰아주길 원한다고 발언한 것이라는 식의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사랑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의 책무, 기대도 안 하지만 정도는 지켜라”라고도 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어느 한 당의 이야기를 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촛불 민심을 제도화하기 위한 개혁입법을 제도화할 책임이 있지만 못하지 않았느냐”면서 “21대 국회에서 개헌과 개혁입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나 세력들이 전체 국회의 3분의 2가 들어오면 좋겠다는 의미다. 그래야 촛불 민심 제도화를 책임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문희상 의장은 또 “20대 국회 구성도 국민이 협치를 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라며 “21대 국회 역시 협치를 숙명처럼 받아들어야 한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패스트트랙 新캐스팅보터 ‘대안신당’

    패스트트랙 新캐스팅보터 ‘대안신당’

    민주당의 공수처법 우선 처리는 반대지난 4월 시작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정국의 종착역인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가칭 ‘대안신당’으로 활동하는 의원 10명이 새로운 캐스팅보터로 떠오르고 있다. 의석수가 128석인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성향 야당인 정의당(6석), 민중당(1석), 친여 성향 무소속(5석)과 함께 대안신당(10석)이 동의한다면 본회의 의결을 위한 재적의원 과반수(149석 이상) 출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을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분리해 우선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입장을 대안신당이 받아들일지 여부다. 대안신당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워크숍을 가진 후 “4월 패스트트랙 합의 정신에 따라서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선거법개정안은 12월 초에 일괄 처리한다”는 당론을 밝혔다. 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새 제안에는 거부했지만 공수처법·검경 수사권 조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기존의 패스트트랙 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은 유지한 것이다. 이를 두고 대안신당이 연내 창당을 목표로 다음달 1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하는 만큼 캐스팅보터로서의 몸값을 높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대안신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경우 현행 지역구 유지로 수정 의결돼야 하고 공수처법도 독자안을 마련해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안신당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민주당이 11월 예산 정국에서 호남 지역 예산 배정을 통해 구애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자유한국당에 대한 공개 압박을 계속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무조건 못한다고 하면 거기서부터 중대한 난관이 조성된다”며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내일 논의를 보고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조국 구하기’라는 펼침막을 배경으로 가진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 면죄부용이자 좌파 법피아 아지트, 검찰·경찰·법원을 완전히 장악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23일 검찰개혁 관련 실무협상과 선거법 문제 논의를 위한 ‘3+3’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 갈 예정이다. 그러나 공수처법 선 처리 문제 등 기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 본회의 이후 한국당을 제외한 법안 처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 심의 180일을 넘긴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29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것으로 보고 60일 이내 상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야 협상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및 멕시코 등 해외 출장에 나서는 만큼 본회의 상정 시점은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측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 공천 때 가산점 달라”

    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 공천 때 가산점 달라”

    의총서 황교안 대표에 건의…31일 인재영입 발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인 의원들에게 공천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복수의 의원들은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투쟁 당시 고생했던 의원들에게 가산점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황교안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황교안 대표는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의 소관’이라며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황교안 대표님의 경우 공관위가 있으니 (가산점을 주겠다고) 확정해 말하기 어렵다. 그러니 원내대표인 제가 더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110명에 대해 국회법 위반, 특수감금, 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 의원 가운데 한국당 의원은 60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 동안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국정감사가 종료된 후 일자를 협의해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수사와 공천 가산점을 연계하겠다는 발언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선 출마를 둘러싼 불안감이 팽배한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10여명의 인재 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서울포토]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과 환담하고 있다. 2019. 10.2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목소리 들어달라’ 야당 요구에 文 “전천후로 비난을 하셔서…”

    ‘목소리 들어달라’ 야당 요구에 文 “전천후로 비난을 하셔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만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사당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님과 각 정당 지도부를 이 자리에서 뵙게 돼 반갑다. 2017년 출범 직후 일자리 추경 때문에 국회에 온 것을 비롯해 시정연설은 이번이 네 번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 우리 경제 활력, 민생을 살리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당연히 정부가 노력을 해야겠지만 국회도 예산안으로, 법안으로 뒷받침을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하게 해 주신 부분은 아주 잘하신 것”이라면서 “다만 조국 장관 임명한 그 일로 인해서 국민들의 마음이 굉장히 분노라고 할까, 화가 많이 난 것 같다”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직접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직접 사과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말에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답변하지는 않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법원을 개혁하는 법도 좀 계류가 돼 있지 않나. 협력을 구하는 말씀을 해달라”라며 웃음을 보였다. 김 대법원장은 “정기국회 내에 법원 개정안 등이 처리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눠진 국론 분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열린 마음으로, 광화문의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평소에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 많이 귀담아 주시고 하면 더 대통령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문 대통령은 “그런데 뭐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을 하셔서…”라며 소리내 웃었다고 환담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과 악수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과 악수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여야, 공수처 여전히 평행선…문희상 “사법개혁안 반드시 상정”

    여야, 공수처 여전히 평행선…문희상 “사법개혁안 반드시 상정”

    이인영 우선처리 고수… 내일 3+3 회동 나경원 “공수처, 한국판 中국가감찰위 게이트 은폐용… 검찰독립법 만들겠다” 바른미래 “선거법 先처리 합의 깨” 반발 文의장 “선거법·예산안 일괄 타결” 압박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만나 오는 28일 상임위원회 심사가 종료되는 사법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이견만 확인했다. 사법개혁안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한국당이 거부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도 선 공수처법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쟁점이 분명하게 있어 (오늘) 그 쟁점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선처리 방안을 제안했고,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주장을 이어 갔다는 의미로 읽힌다. 여야 3당은 23일 원내대표 3인과 전담 의원 3인으로 구성된 ‘3+3 회의’를 열어 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안과 선거제 개혁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틀 뒤 3+3 회의가 이번 검찰개혁과 관련한 여야 협상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23일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공수처 우선 처리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한국당을 뺀 여야 4당 공조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당은 공수처를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중국의 국가감찰위원회에 빗대며 협상 불가 방침을 명확히 했다. 특히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때와 같은 여야 4당(한국당 제외) 공조를 차단하기 위해 민주당 고립시키기에 주력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으로 다른 야당까지 속이면서 결국 장기 집권용 한국판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이는 제2·제3의 문재인 정권 게이트를 덮으려는 시도”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인사·예산·감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검찰독립법’을 만들겠다”며 독자적인 검찰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공수처 우선 처리 입장을 밝힌 건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안 선처리 합의를 깬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협상 노력도 하지 않고 무작정 공수처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건 판을 깨자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도 공수처 설치안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거셌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한국당도 공수처 설치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심야조사·별건수사·공개 소환 등을 했다며 수사 관행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국민이 바라는 공수처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저희도 같은 입장으로 검찰도 공수처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공수처 수사 대상의 절반 정도가 법관이다. 모든 법관을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하는 게 필요한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한편 문 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 시 의장 권한으로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고 여야 모두를 압박했다. 문 의장은 이날 조지아 순방 귀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공수처 우선 처리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예산과 사법개혁 법안, 정치개혁 법안 등 모든 것을 뭉뚱그려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속보] 文의장 “국회의장 권한으로 사법개혁안 꼭 상정”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법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 합의가 최선”이라면서도 “(합의 불발시)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문 의장은 마지막 순방지인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가진 동행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여야 합의 불발시 사법개혁 법안의 본회의 상정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합의 불발시 법안 상정 여부를) 미리 이야기해 들쑤시면 될 일도 안된다. 국회는 합의에 의해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의 계절’인데 국회가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3당 원내대표는 무조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만나서 협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수처 급한 민주 “수사권 조정 나중에”… 한국 “조국 부활 속내”

    공수처 급한 민주 “수사권 조정 나중에”… 한국 “조국 부활 속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수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만 먼저 협상해 처리하겠다는 새 전략을 내놨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주재로 검찰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분리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후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결론은 공수처법을 우선 처리하는 것을 집중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수사권 조정안은 시간을 두고 논의해도 괜찮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선 선거법·후 사법개혁’으로 처리 방식을 합의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최근 민주당이 사법개혁안을 선거법보다 먼저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이날은 사법개혁안 중에도 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128석인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 처리에 대비해 정의당 6석, 민주평화당 활동 의원 5석, 대안신당 활동 의원 10석, 여권 성향 무소속 5석의 확보 작업이 한창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상당수의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마쳤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러 의원들이 공수처법의 분리 처리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 사퇴로 이미 배수의 진을 친 상황에서 매주 열리는 검찰개혁 지지 집회를 동력으로 ‘공수처법 처리’라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수처법 우선 협상이든 우선 처리든 ‘조국 부활’의 속내를 드디어 드러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3+3’(3당 원내대표·3당 의원 참석 회의)을 무력화하고, 직권상정해 밀어붙이겠다는 것 아니냐”며 “우리 당 원내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검찰 인사·예산·감찰 독립을 위한 법안을 제출해 진짜 검찰개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광화문 장외 집회에서도 공수처 반대 여론전을 펼쳤다. 양당의 공방에 제3정당들의 계산식도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설득을 위해 ‘권은희안’ 처리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수처 법안 우선 처리 철회’가 없다면 국회차원의 어떠한 협력도 불가능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유승민·안철수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19일 회동에서 선거법 합의 없이는 ‘권은희안’도 처리 불가하다는 뜻을 모았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한국당을 제외한 4당 공조 부활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문 의장은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의장의 권한을 행사해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문 의장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22일 업무에 복귀하면 사법개혁안 직권상정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종걸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삼성 떡값 리스트’를 언급하며 “공수처법은 리스트에 올랐지만 조사와 처벌을 받지 않은 황교안(현 한국당 대표) 검사와 같은 사람들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했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저렴한 패악질이 달빛과 어우러져 더러운 악취를 풍긴다”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대통령, 아베와 ‘친서외교‘ 가능성…강제징용, 정상회담 등 담길 듯

    文대통령, 아베와 ‘친서외교‘ 가능성…강제징용, 정상회담 등 담길 듯

    文 ‘친서 외교’로 한일관계 돌파구 마련할 듯 靑 “친서 준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 지지율 첫 40% 붕괴에는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출국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두 정상간의 ‘친서외교’가 가동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이 총리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두 분(문 대통령과 이 총리) 사이에 그런 대화는 있었던 것”이라며 “‘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해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는 친서준비 여부에 즉답을 피했으나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 두 사람의 대화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향후 구상 등을 담은 친서를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현재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보내는 친서에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한 해법과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가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 단시간이나마 별도의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대화 의지까지 전달된다면 경색된 국면을 풀 실마리를 찾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당시 특사로서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같은해 12월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일본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도 일본의 태도 변화 또한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로 분리해서 보면 좋겠다.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는 점, 대화 통해 문제 풀기 바란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가 100일이 넘었는데 여기에 변화가 없다는 것도 같이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이 붕괴된 것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3주차(15~17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조사(10월 2주차) 때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이른바 검찰개혁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우선 여야 교섭단체 3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각 당의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회의(‘2+2+2’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을 탄 공수처 설치법안 2건과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회의 주요 의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법안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반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두 법안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의 수사 대상과 처장 임명 방식, 수사처 검사의 인사 방법 등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 때 “검찰개혁의 핵심 조치는 공수처”라면서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로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검찰개악 가이드라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장기집권 사령부’인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은 찬성이지만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관까지 모두 임명하는 여당 안은 1980년대 청와대 직속 공안 검찰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오는 29일부터 국회 본회의 상정과 표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고유 법안이기 때문에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90일)을 생략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이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부터 무효일 뿐더러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가 기간을 거치는 것이 국회법 규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당시 여야 4당이 합의한 대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위에서 언급한 검찰개혁법안) 순으로 진행한다’는 사항이 포함돼 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이 선거법 개정안은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 회의와 별도로 정의당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간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또 여야 5당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오는 21일 이후 2차 정치협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여야 ‘정치력 회복’하고 검찰개혁안 협의하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정치협상회의가 지난 11일 첫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 과제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첫 회의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했다. 패스트트랙 안건 등 구체적 의제에 대한 논의는 황 대표가 참석하는 2차 회의부터 시작한다. 지난 7일 초월회(국회의장ㆍ당 대표 정례모임) 회동이 열렸을 때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정쟁을 위한 장”이라며 불참했다. 여야 대표가 당리당략만 생각하며 ‘정치 실종’의 장기화를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조 장관 가족 수사 이후 여야의 대치는 갈수록 격렬해졌다.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를 통해 광장 정치가 분출해 무기력한 대의정치는 고사 상태에 빠졌다. 여야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의회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의민주주의의 책무를 통감해야 할 때다. 정치협상회의가 검찰개혁법안과 관련해 성과를 내야 하는 이유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어제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해 특별수사부 축소와 명칭 변경을 위한 규정을 15일 국무회의에서 개정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청회의에 앞서 “국민적 요구인 검찰개혁법안을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완수하자고 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오는 28일부터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했다.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이므로, 다른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로 넘어오는 법안과 달리 법사위 자구 심사 등을 위한 숙려기간 최다 90일이 별도로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12월 3일이 돼야 숙려기간이 끝난다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해석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한국당은 입법조사처보다 한층 더 나아가 내년 1월에야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고 맞선다. 한국당은 애초 공수처 설치 법안에도 부정적이었던 만큼 조 장관 일가 비리 의혹으로 촉발된 국정혼란을 공수처법으로 덮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가 발족하면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 대부분을 가져가게 되고,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와 한국당의 결사 저지가 빚은 대결에서도 확인했지만, 이들 법안 처리의 타협은 정치개혁법만큼이나 난제 중의 난제다. 하지만 여야 모두 직접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만큼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여야 대표들은 실종된 정치력을 회복해 조속히 실무단을 꾸려 검찰개혁안 협의에 착수해야 한다.
  • “일본 내 친한파·온건파 목소리 커져… 이제 대화 분위기 형성”

    “일본 내 친한파·온건파 목소리 커져… 이제 대화 분위기 형성”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최근 일본 내 분위기에 대해 “온건파·친한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대화를 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단장을 맡았던 방일 의원외교단이 방문했을 때,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만남을 불과 30분 남기고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감안하면 소위 격세지감이라고 했다. 다만 강 의원은 “이제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강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소속인 50여명의 국회의원들을 이끌고 오는 3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모임인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한다. 합동총회는 한일 양측이 매년 번갈아 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음달 4일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한일 의원 합동총회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판결이 나온 뒤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 관계에 대화의 돌파구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강 의원은 향후 한일 간 협의 기조에 대해 “일본이 단행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우대국) 배제, 한국 정부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등 세 개의 축으로 따로따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쿄대에서 동양사 석·박사를 취득한 강 의원은 20대 국회의 대표적 일본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한일 경제 갈등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우선 한국의 한일의원연맹과 일본의 일한의원연맹이 합동총회에 참석하는데 양측 모두 한일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다. 일본 측 연맹도 초당적인 구성을 갖고 있으며 공산당도 들어와 있다. 일본 측에서도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은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꽤 있다. 그럼에도 한일 관계가 계속 꽁꽁 묶여 있는 형국이니 양국 국회의원 차원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는 의원 물밑 접촉해도 공식 해법 안 나올 것 -한일의원연맹 총회의 의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통상적인 한일 관계 간 의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과 별개로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지소미아 종료,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려고 한다. 그러나 한일 경제 갈등과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그들만의 입장이 있으니 우리 측에서는 ‘그래선 안 된다. 빨리 풀자’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식 총회 외에 물밑 접촉 등을 통해서도 한일 갈등을 다루게 되나. “한일 의원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이니 비공식 만남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뭔가 공식적인 해법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논쟁보다는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초점 맞춰야 하니, 우선은 양국의 우호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한일 의원 외교의 복원으로 이어질까. “사실 한일 의원연맹의 회원끼리는 사이가 좋다. 일본 측 참가자들도 지한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이가 좋아도 최근과 같이 워낙 분위기가 안 좋으면 대화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에는 연맹의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긍정적으로 풀릴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결과적으로 우리는 우리 뜻을 전달해야 한다. 쉽게 말해 소위 경제 보복을 지속해서 일본이 덕을 볼 게 무엇이 있느냐고 해야 할 것이고, 일본이 이런 방식으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어 무엇을 할 것이냐 등을 말할 것이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 교포들의 사정도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한일의원연맹 총회 참석차 방문할 때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등 재일 교포도 만날 계획이다. 고생하는 교포들을 만나서 만찬도 하고 최근 상황에 대해 듣기도 할 예정이다. 한일갈등으로 (일본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재일동포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고충을 들어봐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듣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초당적으로 가는 것이니 의미가 다르다.” ●한일 갈등에 고생하는 재일교포 고충 들을 것 -그간 한일 간 대화를 하기에는 상황이 워낙 안 좋았다. “7월에 방일의원외교단이 일본에 갔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정부 간에 대화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대화가 끊기면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진 부분이 있다. 이번에 가서 풀어 보려고 한다.”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개최되는 시기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다음달 초에는 국회가 한일 국회의장 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그간 일본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는 구도였는데 바뀔 수 있을까. “우선 ‘글쎄’라고 답하겠다. 과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그 측근들, 즉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최근에는 온건파나 지한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놓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응하지 않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느냐 기대를 하고 있다. 대화 중단은 일본에도 도움이 안 된다. 다만 일본 내 강경파가 세게 나오는 건 (요즘도) 마찬가지여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풀릴지는 알 수 없다.” -과거와 비교해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는 의미로 들린다. “의원들이 7월 일본을 찾았을 때보다 한결 나아졌다. 당시에는 아베 독주체제여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 내각과 당직 등이 아베 총리의 손에 있었다. 이제는 당직과 내각이 결정돼서 할 말들을 한다. 그러니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참의원 선거도 끝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이 최근 “일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수사적인 표현 정도로 봐야 하나.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일본 측 일한의원연맹의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 전 일본 관방장관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해당 인터뷰에서 가와무라 간사장은 “한일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국가로 어떻게 잘해 갈지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한 1998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다른 일본 의원들이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었다.” -결국 핵심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간 입장 차 아닐까. “우리는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으라는 거다. 일본 일각에서 지소미아 종료 문제하고 일본 경제 보복 중 화이트리스트 문제를 서로 풀자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 또 한국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강제징용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하면서 진지하게 대화하다 보면 풀린다. 대화하지 않는 것이 문제지, 한국은 열려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전범) 기업의 자산 매각 결정이 이르면 12월에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문제를 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다. “지소미아 종료 문제. 화이트리스트 문제, 또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가 따로따로 ‘스리트랙’으로 논의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지소미아와 화이트리스트 문제를 양보하고. 강제징용 판결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대화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 가자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국은 열려 있다.”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취소, 일본 제품 구매 운동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36년 일제강점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일본 측이 도발적으로 나오니 국민들이 당연히 자발적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 다만 정치인들이 반일, 반한 감정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경원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있나…조국 개혁안은 맹탕”

    나경원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있나…조국 개혁안은 맹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정부와 여당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검찰 특수부를 축소하는 등의 검찰개혁을 논의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수사 방해 당정회의이자 ‘조국 구하기’용 가짜 검찰개혁 당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수부를 폐지하기로 한 한국당의 검찰개혁안이 더 개혁적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이 내놓은 개혁안은 “맹탕”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과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KBS에 문제를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KBS 사장 위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회의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그는 “한국당이 이미 제출한 (검찰개혁) 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안과 달리 특수부 폐지를 담았었고 기소와 수사에 있어서도 수사 권한을 원칙적으로 경찰에 부여하는 등 훨씬 더 개혁적이었다”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요란스럽게 발표하는데 그 내용이 사실상 맹탕인 게 다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골자로 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 모두 10월 말 운운하는데 불법 사보임을 주도해 놓고 이제는 불법상정마저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보장하지 않고 그대로 상정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파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할 의원들이 참여하는 ‘투 플러스 투’(2+2) 논의 기구를 다음 주부터 가동하자”며 “검찰 독립에서 중요한 것은 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인데 혹시나 이를 해치려는 불순한 시도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는 KBS에 대한 유시민 이사장의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경영진 내리찍기와 무시무시한 사람 자르기도 부족해서 이제 보도지침까지 내리며 공영방송을 흔들어 댄다”며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이사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독재 국가에서 1면이 하얗게 칠해진 신문이 나오는 것과 공영방송이 이렇게 휘둘리는 것이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우선 양승동 KBS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해찬, “사법개혁안 이달 말 본회의 처리 가능…조속히 처리해야”

    이해찬, “사법개혁안 이달 말 본회의 처리 가능…조속히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1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안이 이달 말부터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가 가능하다”며 “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민적 논란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나설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시지탄이지만 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추진 가능한 검찰개혁안을 내놓고 있지만 검찰개혁의 되돌아갈 수 없는 완성은 결국 국회 사법개혁안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국민 절대 다수가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만큼 검찰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국민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당 합의로 신속처리안건으로 한 만큼 개혁안 시기와 처리 순서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희상 의장과 여야 대표가 사법개혁 등 처리를 두고 첫 번째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니 국민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과 이 대표를 포함한 여야 4당 대표는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정치협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리 잡힌 일정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반쪽 회의’ 출범이 불가피해졌다. 황 대표는 전날 ‘의장 순방 전 회의 개최’에 합의한 적이 없다면 회의 시간이 미리 잡힌 일정과 겹쳐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황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놓고 나서 이리 저리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막상 실행에 들어가면 여러 핑계를 대면서 무산시키는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이며 국민은 정치를 뭘로 생각하겠냐”며 “말의 신의가 없으면 일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은 국민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정치협상회의 출발부터 ‘삐걱’

    이인영 “오늘 첫 회의”에 황교안 “불참”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 일정 기싸움도 黃 뺀 文의장·여야4당 대표 회동 가능성 국회가 소위 ‘조국 파면’과 ‘조국 지키기’로 분열되면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대타협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합의한 정치협상회의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에 열리는 첫 비공개 정치협상회의부터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7일 정치협상회의가 합의된 초월회 모임에 정쟁을 이유로 불참했었다. 정치력 실종에 막말 논란까지 겹친 여의도 국회가 첩첩산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11일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서 사법과 정치 분야 개혁안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사법개혁 법안 국회 처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달 29일이면 국민의 명령인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도 이날 11일에 정치협상회의를 연다고 각 당에 공지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초월회 때 저는 충분한 준비를 거쳐 (문희상) 국회의장 순방 뒤에 하면 좋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그 자리에서는 대체로 그렇게 논의됐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내일(11일) 정치협상회의를 하면 참석을 안 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의를 내일 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답하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문 의장은 세르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회의에 참석하려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국회를 비우기 때문에, 이달 하순에나 첫 회의를 열자는 의미로 읽힌다. 정치협상회의 시작부터 갈등을 빚는 이유에 대해 국회 내에서는 여야가 사법개혁과 관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본회의 처리 일정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고유법안인 경우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간(90일)을 건너뛰고 이달 말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모든 법안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1월 말에야 본회의 부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빠른 검찰개혁 성과를 원하는 반면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규탄 여론을 내년 총선으로 가지고 가려는 셈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대한 실익 등을 따져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내일(11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회의를) 하기로 연락을 받았고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불참에도 첫 회의는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일 모두 관계 복원 목소리… “징용 갈등 여전, 낙관은 일러”

    日도 경제 타격에 “양보할 건 해야” 변화 “일본통 李총리, 아베와 비공개 회담해야” 일왕 즉위식 참석·의원총회땐 분위기 고조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이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달 말에는 기존에 무산됐던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본에서 열리고, 다음달 초에는 국회가 한일 국회의장 회담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꽉 막혔던 양국 간 소통채널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10일 “만일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간단한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일본 측에서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잘하면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문희상 국회의장의 방일이 이어지면서 대화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소식통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전범)기업의 자산 매각 결정이 이르면 12월에도 나올 수 있어 양측의 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간 대화 자체를 거부했던 일본 내 분위기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부 보인다.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최근 “일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7월 초 경제보복을 단행한 후 현재까지는 오히려 일본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꾸준히 대화 의사를 보여 온 한국 정부도 관계 복원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직접 참석할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한일 모두 먼저 숙일 수 없으니 결정적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여러 방면에서 막혔던 채널이 열리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반론도 많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한일 갈등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참의원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되더라도 일본의 방위에 직접적인 지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어에 능숙한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고, 통역도 없는 비공개 양자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文의장 새달 訪日… 한일 고위급 연쇄 접촉

    [단독] 文의장 새달 訪日… 한일 고위급 연쇄 접촉

    文, G20 국회의장 회의서 양자회담 31일엔 무산됐던 의원연맹 총회 개회 李총리, 이달 일왕 즉위식 참석 유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가 오는 22일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음달 4일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오는 31일에는 지난달 개최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일 간 고위급 대화가 잇따라 성사되는 형국이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이 11월 4일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일한다”며 “자세한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방일 기간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장,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회 수장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 모든 회원국 의장이 반드시 참석하는 것은 아니고 부의장을 보내는 나라도 있다”고 말해 문 의장의 방일이 특별히 신경을 쓴 결정임을 시사했다. 실제 문 의장의 방일은 일본 의회의 초청을 수락하는 형식이다. 지난달 산토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 문 의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초청장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특히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해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했다는 점에서 그의 방일을 두고 상징성이 짙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모임인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왕 즉위식 다음주 개최되는 점도 주목된다. 당초 올해 한일의원연맹 총회는 지난달 열릴 가능성이 높았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여파로 연기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50여명, 일본에서는 100여명의 의원이 도쿄에 모여 새벽부터 밤까지 총회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의원끼리는 정부 당국자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만큼 긍정적인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새달 4일 文의장 방일...한일 고위급 연쇄접촉

    [단독] 새달 4일 文의장 방일...한일 고위급 연쇄접촉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가 오는 22일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음달 4일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오는 31일에는 지난달 개최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일 간 고위급 대화가 잇따라 성사되는 형국이다.국회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이 11월 4일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일한다”며 “자세한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방일 기간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장,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회 수장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 모든 회원국 의장이 반드시 참석하는 것은 아니고 부의장을 보내는 나라도 있다”고 말해 문 의장의 방일이 특별히 신경을 쓴 결정임을 시사했다. 실제 문 의장의 방일은 일본 의회의 초청을 수락하는 형식이다. 지난달 산토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 문 의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초청장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특히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해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했다는 점에서 그의 방일을 두고 상징성이 짙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모임인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왕 즉위식 다음주 개최되는 점도 주목된다. 당초 올해 한일의원연맹 총회는 지난달 열릴 가능성이 높았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여파로 연기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50여명, 일본에서는 100여명의 의원이 도쿄에 모여 새벽부터 밤까지 총회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의원끼리는 정부 당국자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만큼 긍정적인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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