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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선거구 획정은?

    총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선거구 획정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안개 속에 쌓여 있다.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오는 9일 간사단 회동을 진행해 선거구 획정 기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당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 공문을 보내 ‘각 시도별’ 지역구 의원정수를 조속히 확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관련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현재 선거구 획정 관련 가장 뜨거운 쟁점은 수도권과 농촌지역 선거구 중 어느 곳을 배려할지에 대한 여부다. 앞서 4+1 협의체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에는 “선거법에 관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5조 제2항을 존중해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도록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이 같은 권고안에 반발하고 있어 행안위 간사회동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7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모의해 작성한 선거구 획정안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면) 반드시 시·도별 국회의원 선거구 당 인구수가 적은 곳을 줄여야 한다”며 “광주, 전북, 전남, 부산 등 순서”라고 말했다. 그는 “시·도별 국회의원 선거구 당 평균 인구수가 적다는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곳에서 선거구를 줄여야 표의 등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강제징용 피해자 측 “한일 공동 협의체 만들자”

    강제징용 피해자 측 “한일 공동 협의체 만들자”

    “문제 해결 위해 정부 등 관계자 동참 한일청구권협정 ‘수혜 기업’도 포함” 사죄 증거로서의 배상·역사 교육 필요 일본에서도 동일한 기자회견 열려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한일 양국의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협의체’를 창설하자고 6일 제안했다. 일본이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빌미로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한일 외교갈등이 지속되자 양국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동의 해결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소송 대리인단과 지원단 등 ‘강제동원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한일 관계자 일동’은 이날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구상안을 발표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동일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리인단과 지원단은 “협의체는 강제동원 문제 전체의 해결 구상을 일정 기간 내에 제안하며, 양국 정부는 협의체 활동을 지원하고 협의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피해자들의 대리인 변호사와 지원자, 양국의 변호사·학자·경제계 관계자·정치계 관계자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은 협의체에서 이뤄질 협의의 바탕에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의 ‘인권침해 사실 인정’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일본 법원이 피해자에게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도 강제연행·강제노동 등 불법행위를 인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법원 모두가 인정한 ‘인권침해 사실’을 일본 정부와 기업이 받아들이고 사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죄 증거로서의 배상 ▲사실과 교훈의 다음 세대 계승(역사교육)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강제동원 문제의 본질은 피해자 개인의 인권 문제인 만큼 어떠한 국가 간 합의도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서 강제동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그 후에도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소홀히 한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엔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경제협력으로 기업의 기반을 만들고 발전해 온 ‘수혜 기업’이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방안은 지금껏 양국 정부가 내놓은 대안과는 거리가 있다. 한국 정부는 ‘한일 기업의 자발적 위자료 지급(1+1)안’을,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일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위자료 지급(1+1+α)안’을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리인단과 한국 정부가 ‘사전 교감’을 주고받았을 여지가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재성 변호사는 “이번 안은 한일 양국의 법률대리인과 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낸 안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강제징용 민사소송 절차가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정치·외교적 논의와는 별개로 사법 절차는 절차대로 응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송달을 방해하고 피고 일본 기업에는 직접 소송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해 버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야 숨고르기…본회의 9일로 연기

    여야 숨고르기…본회의 9일로 연기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뇌관은 여전 사무처, 국회 경위 폭행 김명연 고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의 마지막 관문인 검경수사권 조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앞둔 여야가 6일 예정됐던 본회의를 9일로 연기하고 숨고르기에 나섰다. 선거법·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를 막기 위해 무차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전략을 구사해 온 자유한국당도 한발 물러서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조건으로 필리버스터를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9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관련 법안 170여건부터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에 걸려 있던 필리버스터 신청을 선제적으로 풀겠다”고 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두 악법(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의 이 같은 결정에는 이미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내준 상황에 다시 필리버스터를 고집하는 것은 당 내외의 피로감만 더할 뿐이란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동력이 떨어진 필리버스터 정국의 출구 전략으로 ‘민생법안 처리’를 앞세운 것이다. 애초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열어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로 본회의를 강행한다고 경고했던 민주당도 본회의 연기를 수용했다. 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회의를 강행해 제1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여야의 재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9일과 10일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한국당은 민생법안만 먼저 하겠다는 것이라 그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얘기를 좀더 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9일 민생법안을 처리한 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예정대로 상정하고, 유치원 3법도 이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도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에 건 필리버스터 신청은 철회하지 않아 언제든 다시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수 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날 한국당 김명연 의원을 지난달 27일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경호 업무를 하던 국회 경위 한모(41·여)씨의 오른쪽 무릎을 가격해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라며 “충분한 사실 확인 절차도 무시한 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보는 국회사무처의 야당 탄압 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인영 “6일 수사권 조정·유치원·민생법안 상정…국민 명령”

    이인영 “6일 수사권 조정·유치원·민생법안 상정…국민 명령”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적극 대응 방침“본회의장 점거, 의사진행방해 용납못해”“한국당 고발 조치 준비 마쳐” 경고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내일(6일) 본회의가 열리면 절차에 따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 2개, 유치원 3법, 무제한 토론 신청이 걸려있는 184개 민생법안까지 모두 상정해 줄 것을 요청할 것”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고자 한다”면서 “6일 문희상 국회의장께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본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은 머뭇거리지 말고 조속히 검찰개혁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 가운데 형사소송법 개정안부터 의결 과정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검찰청법 개정안부터 들어갈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의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이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든 한국당에 의해 무제한 토론이 신청되면 무제한 토론에 임하든지 해서 회기가 끝나는 대로 지체 없이 표결처리하겠다”면서 “설 전에 개혁입법 과정에서 정쟁에 볼모로 잡힌 민생 입법 숙제를 일단락짓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한 한국당과의 협의와 관련, “한국당과의 합의를 통해 개혁·민생입법을 완수할 수 없다면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 통합파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어떤 경우에도 본회의장에서 폭력을 동원한 점거, 의사진행 방해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우리 당은 (한국당의) 두 차례 의사진행 방해행위에 대한 고발 조치를 취할 준비를 마쳤다. 실무적인 것이 완료되는 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시 본회의장에서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하던 국회 경위가 전치 12주의 다친 사례를 거론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면 그런 일이 재발하게 될 것이고 국회선진화법이 난폭하게 유린된다”면서 “이런 일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을 10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0일은 국회법 절차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쉽게 단정할 수 없다”면서 “인사청문회와 개혁 입법 처리 과정은 법적으로는 충돌하지는 않지만, 정치적인 일정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좋은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희상, 패스트트랙 임시국회 때문에 해외 순방 급취소

    문희상, 패스트트랙 임시국회 때문에 해외 순방 급취소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진행 등을 위해 호주·미얀마 해외 순방을 3일 취소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 의장이 제28차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 총회 참석과 공식 초청된 미얀마 방문을 위해 1월 13일부터 20일까지 호주와 미얀마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국회 상황과 정치 현황을 감안해 이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그러나 당초 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 등은 예정대로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본회의를 재개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연말연시 등을 감안해 임시국회 일정을 잠시 연기한 상태다. 남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모두 5개다.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감안해 쪼개기 임시국회로 법안을 하나씩 상정해 이달 중순까지는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경제 혁신에 더 힘 쏟겠다”…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 참석

    文 “경제 혁신에 더 힘 쏟겠다”…이재용 등 4대 그룹 총수 참석

    정의선·최태원·구광모 한 테이블에 펭수 기획자 등 29명 특별 초청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신년 합동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 정·재계, 정부 인사 등 각계각층 260여명이 초청됐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에는 임기 4년차인 올해 공정·혁신·포용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분야에서도 국민이 체감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행사에는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 시민사회·종교계, 문화예술계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여야 정당 대표, 시도지사·교육감 등도 자리했다. 특히 올해 신년회에서는 ‘혁신과 포용’ 테마에 맞춘 특별 초청자 29명이 눈길을 끌었다. 원터치 방식 수제맥주 키트를 개발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2020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인더케그 강태일 대표이사,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전 감독, 화재의 캐릭터 ‘펭수’를 기획한 이슬예나 EBS PD가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며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 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느리게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게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 불평등·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신년회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대한상의에서 열린 것은 경제성장과 경제활력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년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서민이 즐기는 따뜻한 한 끼를 참석자들에게 대접한다는 의미로 곰탕과 명태회무침, 호박볶음이 올랐다. 앞서 이날 아침 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의 첫 출발 ‘확실한 변화’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패트 충돌’ 나경원 등 여야 현역의원 28명 기소… 황교안 대표도

    ‘패트 충돌’ 나경원 등 여야 현역의원 28명 기소… 황교안 대표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현역 첫 사법처리지난해 4월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폭력을 행사하고 국회 업무를 방해한 여야 의원 28명과 보좌진·당직자 8명 등 총 37명을 재판에 넘겼다. ‘동물국회’ 등 폭력 사태를 막고자 만든 국회선진화법으로 현역 의원이 사법처리된 첫 사례다. 중진 의원들의 무더기 사법처리에 여야에서는 각각 “공수처법 보복”과 “야당 탄압”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13명 등 총 14명이 국회 의안과에서 법안 접수를 방해하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곽상도·김선동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 10명에 대해서는 폭력의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판단해 약식기소했다. 나머지 한국당 의원 37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약식기소는 벌금형 등이 내려질 수 있는 사건에 대해 재판 절차를 생략하는 조치이고, 기소유예는 피의사실이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검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박범계·표창원·김병욱 의원을 한국당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주민 의원은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됐고, 다른 민주당 의원 28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정의당 의원들은 모두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장실 앞에서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얼굴을 양손으로 만진 행위 역시 강제추행, 모욕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경찰서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을 넘겨받아 한국당 60명, 민주당 39명, 바른미래당 7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 등 수사 대상 의원 110명을 수사해 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패트 충돌’ 황교안·나경원 등 한국 24명, 민주 5명 의원 기소

    檢, ‘패트 충돌’ 황교안·나경원 등 한국 24명, 민주 5명 의원 기소

    羅·강효상·민경욱 등 채이배 감금죄 추가文의장, ‘임이자 강제추행·모욕’ 무혐의 유승민·하태경 등 사보임 접수방해 무혐의검찰이 지난해 4월 25~26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기소하고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 23명, 표창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을 재판에 넘겼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임이자 한국당 의원에 대한 강제추행은 무혐의로 결론났다. 서울남부지검은 2일 브리핑을 열고 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여야 의원 29명과 보좌진 및 당직자 8명 등 총 3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나 전 원내대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국회법 위반, 국회 회의장 소동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특히 나 전 원내대표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한 감금으로 인해 공동감금, 공동퇴거불응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황 대표와 나 전 원내대표가 한국당 의원 등과 공모해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고 스크럼(여럿이 팔을 바싹 끼고 횡대를 이루는 것)을 짜서 막는 방식으로 민주당 의원과 의안과 직원의 법안 접수 업무 및 국회 경위 등 질서유지 업무 등을 방해했다고 공소사실을 적시했다.강효상, 민경욱, 김정재, 송언석, 이은재, 이만희, 윤한홍, 김명연,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태옥, 곽상도, 김선동, 김성태, 김태흠, 박성중, 윤상직, 이장우, 이철규, 장제원, 홍철호 등 총 24명의 의원과 3명의 한국당 소속 보좌진·당직자도 기소됐다. 한국당 소속으로 고발된 75명 가운데 황 대표를 포함한 16명은 불구속 기소, 곽상도 의원 등 11명은 약식명령 청구, 그외 48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불구속 기소는 현장 상황을 지휘 또는 의사결정을 주도하거나 다수 현장에 관여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가 중한 경우를 의미한다고 검찰은 명시했다. 약식명령 청구는 스크럼에 가담하거나 회의방해 등 행사 정도가 중하지 않을 경우에 해당됐다. 민주당은 고발된 58명 가운데 이종걸, 박범계, 표창원, 김병욱, 박주민 의원 등 의원 5명과 5명의 보좌진·당직자가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의원 등 4명은 불구소 기소, 박 의원은 약식명령 청구, 40명은 기소유예, 8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검찰은 문 의장이 지난해 4월 24일 국회의장실에서 문 의장 앞을 가로막는 임이자 한국당 의원의 얼굴을 양손으로 만져 한국당으로부터 강제추행과 모욕으로 고소 당한 데 사건에 대해 “수십 명의 국회의원과 기자들에 둘러싸여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장소에서 약 20여분에 걸친 사보임 여부에 대한 격렬한 논쟁 중에 후배 의원을 성추해하려는 의도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문 의장의 사보임 직권남용 사건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의 사보임 접수 방해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문 의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4월 25일 국회법을 위반해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을 요청 허가함으로써 그들의 심의·표결권을 방해했다고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국회법 48조 6항 입법과정, 본회의 의결안의 취지, 국회 선례, 국회법 입법 관여자들 진술 등을 종합해 보면 국회법 위반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워 직권남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유승민, 하태경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 6명이 국회 의사과 사무실을 점거해 오신환 의원 등의 사보임신청서 제출·접수를 방해해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로 고발 당한 데 대해서도 “업무방해죄에서 요구하는 위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국회 의사과 공무원들의 직무집행이 방해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해 첫날 눈발 속 수요집회 “올해는 꼭 日 사죄받고 싶다”

    새해 첫날 눈발 속 수요집회 “올해는 꼭 日 사죄받고 싶다”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 주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420차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할머니들은 추위 탓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오늘 93세가 되신 길원옥 할머니가 ‘새해 소망은 이 땅에 다시는 이런 피해가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면서 “다음주면 수요시위를 시작한 지 만 28주년이지만 역사는 청산되지 않은 채 2020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다섯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남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는 단 스무 분뿐”이라면서 “올해는 반드시 전쟁범죄와 여성 폭력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대로 사죄와 배상을 받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라’, ‘문희상안 폐기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인천 연수고를 대표해 기부금을 전달한 채승민(18)군은 “학교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성금을 모았다”며 “최근 헌법재판소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위헌 확인 심판 청구를 각하해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분이 위안부 할머님들 문제를 끝까지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12·16 대책’ 갈등·불안감 조장 아쉬워… 인용구 제목 확 줄어 긍정적

    ‘12·16 대책’ 갈등·불안감 조장 아쉬워… 인용구 제목 확 줄어 긍정적

    서울신문은 최근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한중일 정상회의, 국회 필리버스터 등 각종 현안을 다룬 한 달 동안의 보도 내용을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영 언론의 취재보도 관행과 관련해 인상적인 칼럼 두 개를 봤다. 하나는 12월 4일자 서울광장 박록삼 논설위원의 ‘진짜 문제는 언론의 선택적 ‘받아쓰기’’였고, 다른 하나는 18일자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열린세상 ‘맹장과 반론권’이다. 이제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해 전달하는 데 신문의 가치가 있다. 파편적인 사실보다 총체적인 사실을 규명하지 않으면 신문산업의 미래가 없다. 이와 관련해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한 후속 보도에서 아쉬운 일곱 가지 성향이 드러났다. 정리해 보면 갈등이나 불안감을 조장하는 보도, 계급 편향성, 부정적이고 단정적인 표현, 흠집 내기, 억지 논리, 자기중심적 접근, 마지막으로 경마저널리즘이다. 부동산 대책뿐 아니라 서울신문의 보도 전반에서 이 같은 양태가 보여 우려스럽다. 예컨대 5일자 1면 ‘靑경고 하루 만에… 文정권 심장부 찌른 檢’이라는 제목은 극단적인 갈등 구도에 입각한 표현의 예다. 또 16일자 10면 ‘“아기 돌도 안 지났는데…” 30대 아빠도 블랙아이스에 당했다’는 제목도 굳이 아기의 어린 나이를 언급하면서 ‘참사의 상품화’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박준영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법안 내용 자체가 매우 어렵다. 법조계 전문가 중에서도 법안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법안에 대한 논쟁이 지나치게 선악 구도로 그려져 우려된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정보의 부족으로 올바른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정보 제공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하는데 과연 사법개혁과 관련해 심층적으로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다뤘는지 아쉽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으면 한다. 김숙현 2일자 8면 ‘일제 징용해법 ‘문희상안(案)’ 세계 시민모금 추진한다’는 기사의 제목을 보고 놀랐다. 추진한다는 게 아니라 추진을 검토한다는 내용인데,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큰 제목을 달았다. 또 17일자 8면 ‘10시간 마라톤회의… 日 수출규제 해제 가시적 결론은 다음으로’ 기사의 ‘공손해진 日’과 같은 소제목은 굳이 상대국에 쓸 필요가 없는 부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다만 기사 내용은 한일 간 대화 및 일본 수출규제 문제의 맥락을 적절하게 정리했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코너는 정치외교적 측면이 아닌 중국 사회에서의 트렌드나 전망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사다. 이번 달에 가장 좋았던 기사는 면머리 ‘한·중·일 ‘손익계산서’’로 정리된 26일자 6면 기사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각국이 생각하는 게 달랐는데 이에 대해 명쾌하게 짚어 줬다. 아쉬운 기사는 25일자 4면 ‘아베보다 위… 인민일보 톱기사 배치된 文대통령’이다. 한중 정상회담을 먼저 했기 때문에 기사가 위에 배치된 것이지 중요도의 문제가 아닌데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느낌이다. 홍영만 18일자 24면 ‘가계살림 더 쪼그라들었다… 정부 지원에 소득 격차는 감소’ 기사의 경우 단순히 숫자만 나열하지 않고 친절한 해석을 담아 좋았다. 23일자 21면 ‘정부 ISD 첫 패소… 론스타·엘리엇 소송 비상’ 기사도 일반 독자들은 큰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이슈를 다뤄서 긍정적이었다. 같은 날 ‘씨줄날줄’에 전경하 논설위원이 “국내 규정이 미비하지는 않은지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유의미했다.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문제는 독자들이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보도하고 지나가기 쉽지만, 국익 차원에서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정부가 갖고 있는 투자협정이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ISD를 유발하는 조항들이 뭐가 있는지 등을 심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키코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의 입장만 다루고 실제 은행이나 금융권의 목소리는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또 19일자 22면 ‘예타면제 SOC사업 ‘지역의무 도급제’… 21조짜리 표심 잡기 정책인가’ 기사는 표심 잡기가 아니라 과연 안전문제와 직결된 공사의 질이 보장될 것이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더 적절했을 것 같다. 서울신문에는 정책과 지방자치단체면이 별도로 있는데, 콘텐츠가 차별화되지 못하고 사실상 홍보 페이지에 그치고 있다. 같은 주제이더라도 해당 정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면 더 관심 있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 유승혁 연일 국회, 북한 관련 기사만 보도되던 중 2일자 2면 ‘어른도 홀린 ‘엘사 마법’… 규제 없는 스크린 왕국서 1000만 눈앞’ 기사의 존재가 반가웠지만, 스크린 독점 문제는 찬반 양측의 활발한 논쟁 거리가 있는 주제임에도 너무 한쪽의 주장을 빈약한 근거로 다뤄서 기사의 깊이가 없었다. 이날 신문 1~6면 중 2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회 기사였는데 저마다 비슷한 내용을 이렇게나 많은 면을 할애해야 하나 의문이었다. 또 9일자 8면에서는 ‘안전 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기사를 통해 김용균씨 1주기를 다루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환기해 줘 의미가 컸다. 좀더 전면에 배치해도 좋았을 것 같다. 또 13일자 25면 ‘엄마가 된 6개월 아빠… 넷째 보며 철들다’는 기사는 기자의 경험을 살린 내러티브 기사로 육아휴직 문제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줘 전달력을 높였다. 심훈 1면 편집과 관련해 한눈에 쉽게 들어오는 ‘황금 공식’을 찾은 느낌이었다.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내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노력이 느껴졌다.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코너는 수회에 걸쳐 국산 무기와 관련한 명과 암을 깊이 있게 다뤘다. 국방부나 정부 부처의 보도자료가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 온 식견과 발로 뛴 취재가 드러난 기사였다. 이번 달에는 특파원 기사도 두드러졌다. 9일자 18면 ‘이번주 구찌, 다음주는 루이비통 가방… 월 7만원이면 골라 든다’는 기사가 대표적인 예다. 현지 언론을 해석하는 데 그치는 대부분의 특파원 기사와 달리 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독자들이 알고 싶은 현지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김태균 도쿄 특파원의 9일자 특파원 칼럼 ‘나카소네와 고토다 ‘적과의 동침’’도 일본 상황의 맥락을 잘 짚어 공부가 많이 됐다. 반면 11일자 17면 ‘잘나가던 하이패스, 왜 ‘먹통패스’ 되었나’라는 기사는 본문 내용과 달리 제목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했다. 11일자 25면 ‘文정부 2년 반… 서울 아파트값 40% 폭등’이라는 기사도 본문 내용과 맞지 않게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는데, 당장은 관심을 끌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언론사의 신뢰도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김만흠 인용구 제목을 지양하라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있었는데, 실제로 두드러지는 변화가 보여서 고무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제목에 서울신문의 시각이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26일자 1면 ‘협치 없는 패트, 의미 없는 필버, 민심 없는 연말’과 같은 제목이 좋은 예다. 16일자 1면 편집도 멋있었다. 메인 사진을 적절히 사용했다. 정치 분야의 경우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관련한 역사적인 분석만 추가해도 차별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발탁과 관련해 역대 국회의장을 거쳐 총리를 역임한 사람이 있었는지, 반대의 경우는 있었는지 등을 짚어 주는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도읍 불출마… 공수처법 무기력 후폭풍

    김도읍 불출마… 공수처법 무기력 후폭풍

    7번째… 與·문의장 협조해야 사퇴 확정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 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공수처법 통과에 책임을 지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31일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파 독재의 도구인 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됐다”며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에 의해 헌법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지역 재선 의원이자 황 대표 측근인 김 의원의 불출마는 최근 주춤한 당내 쇄신 작업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소속 의원의 불출마는 김무성(6선), 김세연·김영우(3선), 김성찬(재선), 유민봉·윤상직(이상 초선) 의원에 이어 이번이 일곱 번째다. 한편 한국당이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처리에 맞서 내놓은 ‘의원직 총사퇴’ 카드는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오히려 당내 내홍을 부추기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 정족수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가 없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의원직 총사퇴서를 내지 말고 모두 불출마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의원 총사퇴에 “임기막판, 또 쇼인가” 내부서도 비판

    한국당 의원 총사퇴에 “임기막판, 또 쇼인가” 내부서도 비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범여권)의 만행에 끌어 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이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총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 정족수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도 없다. 총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의원직 사퇴 결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곧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임기 막판에 의원직을 던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석 달 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 처리를 내걸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라고 조언했을 때는 계속 국회의원 노릇 하겠다고 우기지 않았나”라며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로 또 무슨 쇼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했다. 3선 김성태 의원도 “예산에서 시작해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면서 “결국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감동도 현실성도 無, 한국당 총사퇴 결의에 내부서도 비판

    감동도 현실성도 無, 한국당 총사퇴 결의에 내부서도 비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범여권)의 만행에 끌어 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이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총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정족수 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도 없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원직을 사퇴하려면 의결을 하거나 국회의장이 허가를 해야 하는데, (과거 민주당의 경우) 두 가지가 다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당이 이번에 사퇴서를 쓰더라도, 표결이 이뤄지거나 의장이 허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이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의원직 사퇴 결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곧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임기 막판에 의원직을 던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직 총사퇴는) 현실성이 없다”며 “실제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4개월 남은 상태에서 의원직 사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는 한국당의 외침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석달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 처리를 내걸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라고 조언했을 때는 계속 국회의원 노릇 하겠다고 우기지 않았나”라며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로 또 무슨 쇼를 보여주려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루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의원직 총사퇴서를 내지 말고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고 덧붙였다. 3선 김성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예산에서 시작해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삭발, 단식, 장외투쟁 등 많은 분노와 저항의 수단으로도 장기판의 졸(卒)이 돼 버렸다”며 “무지막지한 체제 전쟁에서 당한 처참하고도 비참한 패배를 뼈 아프게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총사퇴. 왜 사퇴하고 무엇을 위한 사퇴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결국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대통합’을 실천하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동물국회 의식했나… 손 놓은 한국당

    동물국회 의식했나… 손 놓은 한국당

    “문의장 고발·헌법소원 등 법적대응할 것” 홍준표 “야당 존재가치 없어… 한강 가라” ‘민주 유일 기권’ 금태섭에 비난 댓글 폭탄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표결이 30일 진행됐지만 앞선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때와 같은 ‘동물국회’는 재연되지 않았다. 표결을 막을 방법이 없는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국면에서 잇달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본회의 시작 전 국회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6시가 되자 ‘문 정권 범죄은폐처=공수처’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본회의장에 입장해 의장석 앞 단상을 점거했다. 국회 경호원들이 저지하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무소불위 공수처 반대’, ‘문희상 사퇴’,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무기명투표를 요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후 6시 33분쯤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문 의장은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안 표결 때 한국당 의원들의 물리적 대응에 막혀 약 2시간 동안 회의를 열지 못한 점을 감안해 이날은 즉각 질서유지권을 발동했고,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1분 만에 의장석에 앉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물리적 충돌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큰소리로 항의만 했다. 문 의장은 공수처 법안 처리를 위해 투표 방식 표결을 먼저 했다. 기명과 무기명투표가 모두 부결되자 문 의장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의결하겠다고 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은 나라도 팔아먹을 것”이라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진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이 부결된 뒤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수정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반대 14표는 모두 바른미래당 의원들로부터 나왔다. 특히 4+1에 속한 박주선 의원은 반대, 김동철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금태섭 의원이 기권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금 의원 페이스북 등에 비판·비난 댓글을 수백건씩 올렸다. 한국당은 몸싸움 대신 의원직 총사퇴 결의와 문 의장 고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택했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표결 또는 의장의 결재가 필요해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공수처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북한이나 나치 같은 저열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야당의 존재 가치가 없다면 오늘 밤이라도 모두 한강으로 가라. 한심하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막 던지고’ vs ‘막 늘리고’… 막 나가는 여야

    ‘막 던지고’ vs ‘막 늘리고’… 막 나가는 여야

    한국, 법안 저지용 해임건의안 등 공세 민주, 표결 피해 본회의 자동폐기 편법 “법 사각지대 노려 사실상 막을 길 없다”국회법 맹점을 이용한 각 당의 막무가내 의정 활동과 편법이 점입가경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여권의 법안 밀어붙이기 행보를 막을 카드가 없는 자유한국당은 탄핵소추안과 해임건의안 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적 표결 기한을 피해 본회의 일정을 연기하는 편법으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이 30일 오후 6시 본회의를 개의하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기한 만료로 다시 자동 폐기됐다. 한국당이 발의한 이 탄핵소추안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72시간 내 회의에 올려 표결에 부쳐야 한다. 지난 23일 한국당이 처음 제출한 홍 부총리 탄핵소추안도 민주당이 애초 26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27일로 미루며 자동 폐기됐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오늘도 홍남기 방탄국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소추안을 또 내겠다. 반드시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 선거 중립 내각을 요청하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연이어 제출한 홍 부총리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에 큰 부담이다. 정치적 압박 외 별다른 효력이 없는 해임건의안과 달리 탄핵소추안은 가결 시 직무 정지 및 헌법재판소 회부로 이어진다. 법학자들은 국회의 이런 행태를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강력 비판한다. 김성천 중앙대 교수는 “법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불법이 아닌 편법이라 사실상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교수도 “당에서 오래 일하며 국회법에 통달한 인물들이 법 사각지대를 꿰뚫고 수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 문희상 국회의장 막아서는 심재철 원내대표

    [서울포토] 문희상 국회의장 막아서는 심재철 원내대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장석으로 향하자 자유한국당의원 심재철 원내대표가 막아서고 있다. 2019.12.3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탄핵소추안 계속 던지는 한국당, 고무줄 본회의로 피하는 민주당

    탄핵소추안 계속 던지는 한국당, 고무줄 본회의로 피하는 민주당

    민주당, 30일 저녁 본회의 개의 예정홍남기 탄핵소추안 기한만료 자동 폐기한국당 “홍남기 방탄국회, 탄핵안 또 낼 것”국회법 맹점을 이용한 각 당의 막무가내 의정 활동과 편법이 점입가경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여당의 행보를 막을 카드가 없는 자유한국당은 탄핵소추안과 해임건의안 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적 표결 기한을 피해 본회의 일정을 연기하는 편법으로 맞섰다. 민주당이 30일 오후 6시 본회의 개의를 예고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은 또다시 기한 만료로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한국당이 발의한 이 탄핵소추안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소추안은 72시간 내 회의에 올려 표결에 부쳐야 한다. 민주당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표결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저녁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한국당이 처음 제출한 홍 부총리 탄핵소추안도 민주당이 애초 26일로 예정됐던 회의를 27일로 미루며 자동 폐기됐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오늘도 홍남기 방탄국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소추안을 또 내겠다. 반드시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 선거중립 내각 구성을 요청하며 진영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에 큰 부담이다. 정치적 압박 외 별다른 효력이 없는 해임건의안과 달리 탄핵소추안은 가결 시 직무 정지 및 헌법재판소 회부로 이어진다. 가결되지 않더라도 찬성표가 상당수 나와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경제 분야 총책임자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여권에 타격이 크다. 현재 민주당과 한배를 탄 ‘4+1 협의체’ 가운데서도 문 정권의 경제 정책에 비판 목소리가 많은 만큼 투표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 법학자들은 국회의 이런 행태를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강력 비판한다. 김성천 중앙대 교수는 “법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불법이 아닌 편법이라 사실상 막을 길이 없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교수도 “당에서 오래 일하며 국회법을 통달한 인물들이 법 사각지대를 꿰뚫고 수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오후 6시에 여는 것은 홍 부총리의 탄핵소추안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날 진행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청문회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을 고려해 오후 6시쯤으로 본회의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공수처법은 선거법 처리 충돌 되풀이 없어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된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종료돼 표결처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이른바 ‘4+1’ 협의체의 단일안에 대한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세력은 지체 없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후 ‘쪼개기 임시국회’를 이어 가며 남은 검찰개혁 법안들의 처리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법만큼은 사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거법 처리 당시의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사실 지난 27일 국회의 선거법 처리 과정은 또다시 몸싸움과 욕설, 고함이 난무하면서 국회선진화법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국회선진화법마저도 ‘동물국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이 ‘인간장벽’을 치는 등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극심한 몸싸움 끝에 문 의장은 결국 질서유지권을 발동, 1시간 3분 만에야 의장석에 앉을 수 있었다. 선거법이 통과되자 본회의장은 야유와 고성으로 가득 찼고, 한국당 의원들은 손팻말을 의장석으로 내던지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날 통과된 선거법에는 투표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도 담겼는데 내년 총선에서 생애 첫 번째 선거권을 행사할 청소년들이 이런 국회 모습을 보고 벌써부터 정치와 국회, 국회의원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여야가 공수처법 처리 과정만큼은 의회정치, 대의정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20여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사안이다.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패 범죄에 대해서는 독립된 수사기관에 맡겨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치권력의 향배에 따라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권을 임의로 행사해 왔던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상당했다. 한국당은 ‘살아 있는 권력’이 조종하는 ‘슈퍼 사정기관’이 될 것을 우려하고, 검찰도 고위공직자 범죄 첩보를 우선 통보하게 한 조항에 대해 극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모기(검찰)가 반대한다고 모기약(공수처)을 사지 않을 수는 없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말에 공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의회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는 표결을 통해 구현된다. 공수처법의 원만한 표결처리를 촉구한다
  • 한국 참여·민주 이탈 조짐에… ‘4+1 공수처법’ 끝까지 표 단속

    한국 참여·민주 이탈 조짐에… ‘4+1 공수처법’ 끝까지 표 단속

    한국, 권은희 수정안 표결 참여도 주목 이탈표 노린 오신환 ‘무기명 투표’ 촉구 이인영 “공동 발의 156명…걱정 안 해” 더불어민주당이 29일 0시를 기점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종료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의결하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30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수처법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건은 재적 295명 중 과반인 의결정족수 14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느냐는 점이다.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와 여기에 동조하는 무소속 의원들을 모두 합하면 166명으로 계산된다. 19명 이상 등을 돌리면 4+1 협의체가 마련한 단일안은 부결된다. 공조 체제는 선거법 개정안 의결 때부터 조금씩 금이 간 상태다. 156명 찬성으로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동철, 김성식, 박주선, 이상돈 의원과 평화당 황주홍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했다. 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주승용, 박주선, 김동철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 권력이 충분히 견제될 수 있다며 공수처 설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중 공수처 설치법에 찬성 의견을 확실하게 밝힌 의원은 김관영, 채이배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민주당에서도 공수처 설치법에 공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온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금태섭, 조응천 의원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공수처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해 왔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기명투표인 데다 공수처법이 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숙원인데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할 의원은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결 정족수 확보를 재확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 156명이 공동 발의자로 돼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4+1 협의체의 균열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권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정안이 변수다. 국회법에 따라 30일 본회의가 열린다면 4+1 협의체의 단일안에 앞서 권은희안이 먼저 표결된다. 범여권과 뜻을 함께해 왔던 호남 지역 무소속 김경진, 이용주, 이용호, 정인화 의원은 이미 권은희안에 동참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탈표 극대화를 위해 문 의장과 민주당에 무기명투표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무기명투표가 현실화되면 한국당 의원 전원(108명), 한국당 성향 무소속(4명), 바른미래당 비당권파(15명)에다가 4+1에서 이탈표가 10표 이상 나올 수 있어 권은희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국당은 30일 의원총회에서 권은희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뒤 내년 총선으로 눈을 돌려 기어코 비례민주당을 만들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4+1 흔들기에 주력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 참여·민주 이탈 조짐에… ‘4+1 공수처법’ 끝까지 표 단속

    한국 참여·민주 이탈 조짐에… ‘4+1 공수처법’ 끝까지 표 단속

    한국, 권은희 수정안 표결 참여도 주목 이탈표 노린 오신환 ‘무기명 투표’ 촉구 이인영 “공동 발의 156명…걱정 안 해”더불어민주당이 29일 0시를 기점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종료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의결하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30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수처법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건은 재적 295명 중 과반인 의결정족수 14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느냐는 점이다.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와 여기에 동조하는 무소속 의원들을 모두 합하면 166명으로 계산된다. 19명 이상 등을 돌리면 4+1 협의체가 마련한 단일안은 부결된다. 공조 체제는 선거법 개정안 의결 때부터 조금씩 금이 간 상태다. 156명 찬성으로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동철, 김성식, 박주선, 이상돈 의원과 평화당 황주홍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했다. 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바른미래당 당권파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주승용, 박주선, 김동철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 권력이 충분히 견제될 수 있다며 공수처 설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중 공수처 설치법에 찬성 의견을 확실하게 밝힌 의원은 김관영, 채이배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민주당에서도 공수처 설치법에 공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온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금태섭, 조응천 의원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공수처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해 왔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기명투표인 데다 공수처법이 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숙원인데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할 의원은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결 정족수 확보를 재확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 156명이 공동 발의자로 돼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4+1 협의체의 균열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권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정안이 변수다. 국회법에 따라 30일 본회의가 열린다면 4+1 협의체의 단일안에 앞서 권은희안이 먼저 표결된다. 범여권과 뜻을 함께해 왔던 호남 지역 무소속 김경진, 이용주, 이용호, 정인화 의원은 이미 권은희안에 동참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탈표 극대화를 위해 문 의장과 민주당에 무기명투표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무기명투표가 현실화되면 한국당 의원 전원(108명), 한국당 성향 무소속(4명), 바른미래당 비당권파(15명)에다가 4+1에서 이탈표가 10표 이상 나올 수 있어 권은희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국당은 30일 의원총회에서 권은희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뒤 내년 총선으로 눈을 돌려 기어코 비례민주당을 만들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4+1 흔들기에 주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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