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희상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승격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북극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원희룡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욱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0
  • 「총기난사」 정치쟁점화/민주/이 국방 즉각 경질 요구

    군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민주당등 야당이 국방부장관의 경질을 주장하면서 자체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등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박지원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내각총사퇴를 거듭 촉구한데 이어 이날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병태 국방부장관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상오 현황파악을 위해 진상조사단(단장 임복진의원)을 해당부대에 보내 현장조사활동을 벌였다. 민주당의 문희상·박실의원등은 대정부질문에서 『지난번 장교탈영사건 원인으로 지적된 하극상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재발방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책임을 지고 이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민자당 김종필대표와 민주당 이기택대표를 차례로 방문,이번 사고의 경위와 앞으로의 대책등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불우한 성장과정과 무장탈영및 상급자 살해 의사를 표시한 점등으로 미루어 각종 훈련과 작업,보직변경등으로 군생활에 염증을 느끼다 사격훈련을 계기로 이를 행동으로 표출한 사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입대전의 인성검사 강화등을 통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인력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소비자 보호법 개정 갈등

    ◎소비자 보호협/소보원 관련규정 삭제… 민간위주 개편 추진/소비자 보호원/정책연구기관으로 제한 시도에 강력 반발 소비자보호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부출연 소비자문제전문기관인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과 10개 민간소비자단체의 연합인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회장 강문규)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정부가 제출한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이하 소협)는 오는 18일 각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비자보호법 개정 공개토론회를 열고 정부안과는 별도로 소협이 마련한 개정안의 의원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로써 이번 가을 정기국회에서는 정부안과 소협안이 함께 상정돼 대결을 벌이게 되는 이색국면이 전개될 양상이다. 이번 소협 개정안의 골자는 소비자보호법중 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 관련규정을 전면 삭제하고 민간소비자단체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등 민간소비자운동의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소협은 86년 개정된 현행 소비자보호법이 민간소비자단체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그동안 줄곧개정을 촉구해 왔다.그러나 소보원 감독기관인 경제기획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보호원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안을 제출,소협측과 마찰을 불렀다. 소협측은 현행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보호원 위주의 법으로 민간소비자단체와 기능이 중복되고 소비자 피해구제에 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소비자보호법은 시대흐름에 맞게 민간위주로 개편하는 한편 소보원은 정책연구기관으로 기능을 조정하고 분쟁해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관 및 직권조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보원측은 소비자보호법에 소보원에 관한 규정이 다수 포함된 것은 모법에 그 설립과 활동을 규정한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법률구조공단의 경우와 같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또 소보원을 정책연구기관으로 제한시키려는 소협의 의도에 대해 『소비자의 지위에서 사업자에 대응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민간소비자단체와 달리 소보원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객관적 지위에서 소비자보호시책을추진하는 특수공법인으로 그럴 이유가 없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같은 소보법개정을 둘러싼 소보원과 소협의 갈등은 점점 심화돼 최근에는 양측이 밥그릇 싸움을 벌인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이쯤되자 국회의원들도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에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최근 열린 행정경제위 소보원 국정감사에서 유준상의원(민주)은 『거시적 차원에서 국제화 및 문민시대에 맞게 소비자보호법을 재조정할 의향이 없는가』고 소보원장에게 물었다.문희상의원(민주)도 소비자보호시책을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과감히 전환하라고 주문했다.또 이명박의원(민자)은 소보원의 현재 업무를 민간소비자단체와 상호 보완적으로 분장토록 하자는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소협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정부안과의 절충으로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소보법 개정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소보원과 민간소비자단체의 갈등으로 소비자만 손해를 보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고대하고 있다.
  • 횐경경제위/공기업 민영화·재벌정책 질타(국정감사 초점)

    ◎“30대 재벌 내부지분 42%… 미·일의 10배”/재벌 순자산 한해 평균 25% 증가/「민영화」로 경제력 집중 심화 우려 10일 행정경제위의 경제기획원감사에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있는 공기업 민영화및 공정거래법 개정등과 관련한 정부의 재벌정책이 핫이슈로 부각됐다.의원들은 여야 할것없이 우리 경제력의 집중화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한 재벌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설땅이 없어지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부의 대책을 따져물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현재 30대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 42.7%는 미국과 일본의 10∼15배 수준이나 되는 봉건영주식 재벌구조』라고 규정하고 『재벌들의 업종전문화 유도,소유분산 촉진,부의 부당한 세습 방지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의원도 『우리의 경제력집중현상을 공정거래법만으로 막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하고 『여신관리 강화,상호지급보증의 제한과 같은 금융조치와 함께상속·증여세의 강화등 세제를 통한 부의 편법세습 방지대책이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원은 그러나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소유분산이 잘된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규제일변도정책의 탈피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재철의원(민자당) 역시 『지난 7년간 대기업기업집단의 순자산증가율이 연평균 25.3% 늘어난데 비해 중소기업 부도율은 오히려 늘어나 경제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중소기업지원정책마저 축소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정부의 중소기업 경시정책을 꼬집었다. 차화준의원(민자당)은 『금융전업군의 허용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의 민간자본 참여 허용,공기업매각등 정부의 경쟁력 강화시책은 사사건건 재벌의 경쟁력집중문제와 충돌하고 있는데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수 있는 복안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문희상의원(민자당)은 『공기업 민영화는 소유분산과 중소기업의 참여 진작도 중요하지만 공기업 고유의 공적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재산권 보호측면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했다. 조용직의원(민자당)도 『소유의 분산과 주인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며 효율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공기업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경제력집중 억제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재벌그룹출신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은 『재벌의 업종전문화등 지나친 관여는 국제화시류에 어긋나며 자율화정책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재벌 은행부채의 일정분을 주식과 교환하거나 국채발행을 통해 재벌의 소유집중을 완화해 나가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을 통해 『재벌의 민영화 참여시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신관리제도상의 공기업 투자금지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에 의한 경영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되는 10개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참여자제와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강화대책과 관련,『이달안에 중소기업의 인력난·품질향상·생산성 제고의 토대가 될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8개인 중소기업관련 법률을 금융·세제지원에 있어 대내외 여건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5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에 강한 채찍… 문정위 민자총장(국감 스포트라이트)

    ◎“공직 무소신·무기력·무기강 심각”/「재산등록」 정도론 불신 못씻어/감사강화·조직개편안 등 제시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 국회에 「행차」할 때는 보통 「돌아보기」에 그치는 것이 상례였다. 바쁜 당무일정 사이로 어쩌다 생긴 짬을 내서 자기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격려」하는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고 있다. 문총장은 5일 총무처에 대한 국회 행정경제위의 국정감사에서 공직부조리와 지지부진한 정부조직 개편문제등 다방면에 걸쳐 「매서운 채찍」을 휘둘렀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신분보장을 의식한 보신주의가 만연,공직자의 무소신·무기력·무기강 현상이 심각하다』『정부가 발표한 재산등록범위 확대정도로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은 오만이다』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 처럼 일선 행정기관의 감사부서는 고유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리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강원도교육원과 광주시 모공무원이 5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사방침이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20%와 18.1%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들이댔다 문총장은 행정감사 10% 감축이라는 정부방침에 대해 『감사대상을 부서별·기능별로 세분화,필요한 곳은 중복감사를 무릅쓰고라도 행정감사와 지도방문을 강화하라』는등 감사제도의 개선방안과 지방자치를 앞둔 행정사무의 대폭적인 지방이양,조직진단에 근거한 행정조직개편,민원사무 간소화방안등 대안도 고루 제시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의원들 사이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잘했어.야당보다 더 매섭다』는 탄성이 쏟아졌고 민주당의 문희상의원은 문총장의 비서진을 찾아 『준비를 참 잘했다』고 격려까지 했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도 『한식구라 믿었다가 아픈 곳을 찔렸다』면서 『보약을 마신 기분』이라고 했다. 문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총리실과 30일 정무2장관실·여성개발원에 대한 감사에서도 『정부가 97년까지 직장보육시설을 1천4백72개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예산만을 의식한 비현실적 구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여성범죄·성폭력방지책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방안등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동시에 쏟아 놓았다.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10년동안 정들었던 내무위를 동료의원에게 넘겨주고 행정경제위로 옮긴지 불과 며칠만의 맹활약이었다.그는 『이제 여당 총장이라고 폼만 잡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비서진들을 이끌고 지난 개천절 연휴에도 출근,직접 원고를 다듬는등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 “공무원연금 재정난 누가 책임지나”(국감중계)

    ◎일단락된듯한 「경기분할론」 다시 쟁점화/“마사회,경마병폐 치유뒷전… 수입만 신경” ▷행정경제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재정위기에 처한 공무원연금기금에 대한 책임추궁과 안정화대책을 집중 거론.여야의원들은 특히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공직자 비리·부정은 공무원들의 사후보장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연금기금의 재정위기가 공무원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높여 한탕주의를 부추기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 이승무의원(민자)과 신기하의원(민주)은 『공단이 지난82년 설립 이래 금리가 낮은 공공금융부문 예탁금을 계속 늘려온 것이 재정위기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예탁금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문희상·유준상의원(민주)은 『공단이 연금기금의 고갈에 대비,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연구용역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공무원들의 부담을 늘리고 수혜폭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공개의도를 의심. 신기하의원은 특히 『현재 토지는 매입가로,건물은 건축비로만 계산하고 있는 공단의 자산을 재평가하면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대한 부동산을 적절히 처리,재정난 타개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 ▷내무위◁ 경기도청에 대한 내무위의 감사에서는 얼마전 우여곡절 끝에 백지화된 경기도 분할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등장. 민자당의 김영광의원과 민주당의 박실·장영달의원은 이날 인구,주민편의,지역개발,남북통일대비,주민여론등을 내세워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 경기 송탄·평택시 출신의 김의원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전에 지역의 규모나 특성을 고려,행정구역을 조정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주장하고 『경기도는 단일행정구역으로 한사람의 지사가 관리하기에는 이미 무리한 상태』라고 분도를 강조. 민주당의 박의원등도 『경기도는 지금 일산신도시 개발과 경기 북부지역의 수도권 배후도시 건설등으로 인구가 7백만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를 분할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통치철학인 「작은 정부」에도 배치되는것』이라고 주장. ▷문화체육공보위◁ 한국마사회에 대한 문체위(위원장 신경식)의 5일 감사에서 의원들은 부정경마 방지대책및 개인마주제,경주 제2경마장 건설부지에서의 문화재 출토 가능성,경마장 주변의 폭력근절방안 등을 질의. 박종웅의원(민자)은 『연말까지 경마 입장객이 5백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프로야구를 능가하는 최고의 대중스포츠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과천경마장및 장외발매소의 현실을 감안,수도권에 제2경마장의 건립을 추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은 뒤 『건전한 레저문화의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명절전후의 경마도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 이에 반해 박계동의원(민주)은 『현재 장외발매소의 매출액이 본장의 매출액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곳의 도박장화를 우려.박지원의원(민주)도 『올 4월 한달동안 마권발매 상황을 살펴보면 3만원 이상 고액 마권구입자가 전체 매출액의 52.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경마의 도박화를 막지 못한다』고 경고. 이와 관련,채영석의원(민주)은 『마사회는 복마전이라는 얘기가 많다』면서 『매출이 급속히 늘었음에도 불구,사행심과 투기과열등 고질적인 병폐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매출신장에만 급급한 마사회가 공정경마의 실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라고 질타. 최재욱·이환의의원(민자)은 『경마의 기본은 스포츠맨십에 기초한 기회균등에 있다』면서 부정경마 근절및 선진·건전 경마문화의 조성대책을 추궁. ▷농림수산위◁ ○…수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우리나라 수산물보유량의 대부분을 대기업과 종합상사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산물 매점매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 김영진의원(민주)은 『대기업과 종합상사가 수산물의 94.8%인 28만5천t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수협과 한국냉장은 5.8%에 불과한 1만7천t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 오장섭의원(민자)은 『정부가 올들어 지원한 원양어업자금 1천6백77억원 가운데 동원·사조·대림·오양·동아등 5대원양업체에 대한 지원금이 8백8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영세원양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 한편 이규택의원(민주)은 국내 저수지에 대량방류된 수입어종 배스와 블루길을 어항에 넣어와 국산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시연해 눈길.
  • 여성 76%,“가벼운 성추행 경험”/국감자료

    ◎94% “일상생활서 성폭력 위협 느껴”/여성 강간사건 10년간 5배나 늘어 우리나라 성인여성의 76.4%가 가벼운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그 가운데 7.7%가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문희상의원(민주)이 30일 주장했다. 문의원은 이날 정무2장관실과 한국여성개발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형사정책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주장하고 『또 94%의 성인여성이 일상생활에서 성폭력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문의원은 『지난 10여년에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및 강간건수는 5배이상 늘었다』면서 『신고를 꺼려 노출되지 않은 것을 합치면 해마다 약 35만건으로 3분마다 2명의 여성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문의원은 『그러나 수사기관에 신고된 건수는 90년대 들어 해마다 평균 7천여건으로 2%의 매우 낮은 신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대정부질문자 확정/민주

    민주당은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번 정기국회의 대정부질문자를 다음과 같이 확정했다. ▲정치=한광옥 최재승 장영달 ▲통일·외교·안보=박실 문희상 제정구 ▲경제1=조세형 김명규 박광태 ▲경제2=홍사덕 강희찬 이규택 ▲사회문화=채영석 국종남 김원웅
  • “결산안심의 형식적… 토론도 미흡”/나라정책연 작년 의정활동 평가

    ◎평균 출석률은 민자78·민주74%/강우혁의원 79회 발언으로 최다 우리지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몇점일까.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가 6일 발표한 지난해 1백65회 정기국회의 10개 상임위별(국회법개정이전) 활동평가보고서를 간추려 본다. ▷출결상황◁ 2백99명 의원들의 상임위출석은 1백점에서 0점에 이르기까지 심한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현경대 김효영 강철선(법사위),강신조 김동근 노재봉 이세기 남궁진 이종찬(외무통일위),노인환 유돈우 손학규 이동근 최두환(재무위),신상우 곽영달 권익현 정석모 임복진(국방위),정시채 이영문 노인도 박준병 김영진(농림수산위),서정화 이긍규 임사빈 이석현 김옥천 오탄 제정구 하근수의원(건설위)등은 1백%의 출석률을 보여 「개근상」감으로 꼽혔다. 반면 노동부장관을 겸직하고 있던 이인제의원(법사)과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외통)가 한번도 출석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허경만(법사),김대식 유준상(재무),김종호 최형우 황명수 권로갑(국방),이학원(농림수산),송천영 신경식의원(건설)등이 각각 당무와 출장등의 이유로 절반에 못미치는 저조한 출석률을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자당이 평균 78.4,민주당이 73.6%로 민자당이 약간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발언횟수◁ 강우혁(보사·79회),박상천(내무위·64회),정기호(법사·42회),이영권(행정·29회),박실의원(외통·27회)이 발언을 많이 한 반면 정장현 강재섭(법사),송영진(보사),김종필(외통),문정수 유종수 김윤환 김길홍 문희상(내무),이강두 최영한 조윤형의원(행정)등은 한차례의 발언도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국방위의 권익현 정석모 윤태균의원은 매우 높은 출석률에도 불구,한차례만 입을 떼는 신중함(?)을 발휘했다. ▷발언내용◁ 문공위의 강우혁의원은 14차례의 높은 발언횟수 못지않게 질의내용도 사전에 치밀히 준비,폭넓은 식견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고 같은 문공위의 박계동의원도 24차례의 발언을 통해 상정안건을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재무위의 오장섭 나오연 김원길 장재식 최두환 박일의원등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적극적인 대정부질의를 벌인 것으로,외통위의원 대부분도 『문제제기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에도 불구,혼선을 거듭하는 통일정책을 바로잡고자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후한 점수를 얻었다. ▷총괄평가◁ 결산안에 대한 심의는 예산안 못지않게 중요한 안건인데도 심의가 형식적이었다는 비판(내무위·법사위)과 함께 상정된 법률안가운데 절반이상이 실질적인 토론없이 그대로 통과돼 「통법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법사위등)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대부분의 위원회가 심도있는 논의를 필요로 하는 안건을 소위원회에 넘기고 소위원회는 속기록조차 작성하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돼있어 입법과정에 대한 국민의 감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었다. 「나라정책연」의 이영희회장은 『물론 출석이나 발언횟수,속기록내용등 계량화·문서화된 자료만을 근거로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한계를 인정했다.그는 그러나 『의정활동에 대한 유권자의 감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대표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진지한 자세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대체로 찬성/야/찬·반 양론/「제2행정구역 개편」 여야의 반응

    ◎“필요성 공감”속 지역여론 주시/민자/배경에 촉각… “발전도움” 지지도/민주 여권에서 대구 광주 대전등 3개 직할시를 원래의 도로 환원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지자 여야 의원들은 출신지역의 사정등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민자당◁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안이 아니라 되도록 직접언급은 삼가려는 눈치.계파별로는 민주계 당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조하는데 비해 민정·공화계는 지역적 이해가 없으면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주류. 찬성론자들은 정치논리가 아닌 행정의 필요성에 의해 개편작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해당지역의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다만 시기적으로 지방자치가 시행된 뒤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부간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 이날 경북도지부 운영위원회에서 도지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윤환의원은 『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구 광주 대전등 3개직할시를 경북·전남·충남도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밝혀 특히 주목.김의원은 3개 직할시의 자립능력 부족을 들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식의 시·도 통합문제는 정부와 당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여권 핵심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조율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 이세기정책위의장도 이에 앞서 『1차 개편결정 직후 당에서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었고 어느 정도의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은 단계는 아니다』라고 소개.백남치정조실장 또한 『내무부와 실무차원의 당정협의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내무부의 안이 제시된 상황』이라고 설명. 이에 반해 경기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원내총무는 경기도 분할론에 대해 『수백년동안 유지돼온 경기도를 분할한다면 경기도 출신의원들은 여야 없이 반대할 것』이라고 반대의사. ▷민주당◁ ○…우선적으로 여권이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제2의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려는데 대해 정치적 저의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일부에서는 찬성. 이기택대표는 지난 주말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면서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다뤄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곧 최락도사무총장과 김병오정책위의장에게 철저한 준비를 지시. 김의장은 『올해초 33개 시·군통합문제를 다루면서 그 이상은 하지 않기로 여야간에 합의했다』고 상기시키면서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더라도 내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발상을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비판. 그러나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간 균형발전 등을 들어 찬성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실정.경기 의정부출신인 문희상의원은 『경기의 분도는 여야 모두 14대 대선공약』이라면서 『남북통일시대에 대비하고 경기도의 남북간 균형발전및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남도와 북도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역설.문의원은 경기도 북부지역이 재정자립도와 인구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경기도를 두 군데로 나누더라도 경기남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경기북도가 재정자립도면에서 3위』라고 밝히고 『인구도 이미 1백75만명으로 강원도나 충북보다 많고 앞으로 2∼3년후면 신도시 때문에 1백만명은 늘어날 것』이라고 개편찬성론.
  • 정가관심 쏠리는 「KT밑그림」/이번주 모처칩거 「휴가구상」

    ◎“당체질 개선­야권통합 복안 마련” 경주 보선의 승리로 힘을 얻은 KT(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애칭)의 여름철 정국구상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분좋은 상태로 8일부터 6일동안 휴가에 들어가는 이대표는 애초 제주도의 개인별장을 빌려 닷새정도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기로 했다. 제주도에 있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제때 만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당내 역학구도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그에게 무척 중요한 시점이다.그가 풀어야 할 난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때문에 이대표는 이번 휴가기간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과 당내 문제등에 관해 대강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연 이대표는 어떤 구상을 하고 휴가가 끝난 뒤 이것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문희상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과 다른 측근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대표의 정국구상은 대략 세가지로 요약될 것 같다.우선 원칙을 지키는 당운영문제가 첫째로 꼽힌다.당세의 확장이 최대목표라는 인식아래 지금처럼 집안싸움만 일삼는 소모적인 당운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대표는 지난날과 같이 여권이 곤궁에 놓여 있는데도 괜히 민주당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먹여 해당행위를 한 일부 비주류인사들의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는 체질개선이다.바꿔말해 경쟁력 있는 야당,밖에 나가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도체제의 개편을 포함한 당헌·당규의 개정문제도 당연히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론 당의 기강 확립을 들 수 있다.이미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한 측근은 『앞으로 기강을 해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라고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나아가 빠르면 이달말쯤부터가시화될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소집 요구를 비롯한 적극공세에 대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등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등 하반기 정국운영에 대해서도 보선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여권을 향한 가을대공세를 적극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여권에서 추진중인 UR협상의 8월말 국회비준은 「절대반대」라는 방침아래 신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해 오히려 야권통합의 전단계인 야권공조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 8·2보선결과 여야의 표정

    ◎“선거 졌지만 「공명」은 큰승리” 자위/민자/“귀한 승리”… 이 대표 직접 당선사례”/민주/“대구의 승리”… 박철언씨에 “축하”도/신민 여야는 3일 8·2보선에 따른 평가와 함께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민자당◁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번 선거는 승패보다는 새 선거법의 정착과 공명선거 실천에 더 큰 의미를 둔다』는 점을 집중 부각.『이번 선거에서 각당이 거둔 1승이 작은 승리라면 공명선거는 국민의 큰 승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소개.박대변인은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자기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부연. 이 때문에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은 서로를 위로,참패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책론을 차단.아울러 승리를 장담했던 경주지역에서 의외의 참패를 당한데 대해 공천반성론이 제기되자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 문정수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구체적인 패인을 심도있게 분석하겠다』고 보고. 이한동원내총무는 『뿌리가 깊은 지구당은 경주·대구와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지엽적인 선거결과로 돌린 뒤 『후보를 한두달 앞두고 공천하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당 조직과 운영모델의 개발필요성을 강조.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하루종일 경주 승리와 영남권 교두보확보의 기쁨을 만끽하는 분위기.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승리,반민자정서 확인,민자참패」로 이번 선거결과를 규정한뒤 『우리당은 성공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을 마치고 이제 서울로 향하기 시작했다』고 기염. 경주 보선을 자신의 선거처럼 뛴 이기택대표는 이날 하오 경주로 내려가 이상두당선자와 함께 무개차를 타고 경주시내 곳곳을 돌며 당선인사. 저녁에는 그동안 수고한 경주지구당 간부들과 경북지역 원외위원장들을 초청,자축연을 갖기도. 이대표는 경주에서 1박한뒤 4일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보선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야당의 의견을 국정에 최대한 반영시킬것을 요구하는 등 대여공세를 한층 강화 할 계획. 이대표의 경주행에는 권로갑 한광옥 유준상 신순범최고위원을 비롯해 최락도사무총장 신기하원내총무 김덕규 손세일 강창성 이원형 박광태 문희상의원등 당지도부와 이대표 직계의원들이 대거 수행해 보선 승리후 입지가 강화된 이대표의 위상을 반영. ▷신민당◁· “ ○…신민당도 축제분위기 이기는 마찬가지.김동길 박찬종공동대표와 김복동 유수호최고위원등 지도부는 이날 대구 현지에서 현경자당선자와 함께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당선인사. 김대표는 이날 하오 상경즉시 서울구치소로 박철언전의원을 면회,현당선자의 쾌승을 전했으며 박전의원은 이에 『당이 일심동체로 싸운 결과이며 대구시민의 승리』라고 기쁨을 표시했다는 후문. 현당선자는 4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당선 환영식에 참석한뒤 하오에는 남편인 박전의원을 면회할 계획.
  • “전폭 지지”속 조문논쟁 종식 기대/정부 「대북입장」표명 여야시각

    ◎민자 “적절한 조치”… 민주선 “논쟁 끝” 홀가분 여야는 18일 이영덕국무총리가 김일성의 역사적 과오와 앞으로의 대북정책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견해를 지시형식으로 밝힌데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이날 정부의 태도표명으로 김일성의 사망을 계기로 나타났던 국론분열상이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정부가 김일성의 과거 잘못과 내부의 실정법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정리하는 바탕위에서 남북관계를 평화적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도 『적어도 책임있는 정치권안에서는 조문논쟁을 둘러싼 혼선이 오늘 정부의 태도표명을 계기로 말끔히 종식될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정부의 침묵이 여야사이의 조문논쟁을 불필요하게 확산시켰다는 민자당의 시각을 반영. 그런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에 의해 제기된 조문론이 결국 정부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부담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견해를 표명하도록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원망. 손학규부대변인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조문론으로 말미암아 정부의 운신폭이 좁아질 것을 예상했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의 장래를 고려,일도양단식 견해표명을 자제해 온 정부로 하여금 김일성에 대한 기본 인식을 밝힐 수 밖에 없도록 한 대목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남북정상회담을 해야한다고 의지표명을 확고히 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환영.이처럼 민주당이 환영일색으로 나온 것은 지금까지의 당론과 이총리의 발표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때문. 이와 관련,박대변인은 『총리실에서 우리당의 생각을 그대로 복사한 것 같다』면서 『총리실의 복사기가 아주 성능이 좋은 모양』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환한 웃음.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김일성 사후 정부의 대북정책은 처음부터 신중하고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평가한뒤 『단지 정치권이 본질을 벗어난 문제를 갖고 떠들어 시끄럽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조문논쟁을 확산시킨 민자당에 곱지않은 시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일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관련,『북한정권은 한국전쟁등에 대해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북한도 대남비방방송과 같이 지극히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등 국민정서를 충분히 감안한 듯한 인상.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상무대」 불씨 되살리기/민주 당보배포 싸고 여·야 비난전

    상무대 의혹사건을 둘러싼 여야간 다툼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민주당이 22일 상무대 이전공사 대금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한 관련자들의 주장을 게재한 당보 1백만부를 만들어 전국 지구당에 배포한 것이다. 이 당보는 3면 특집기사와 1면 하단에 「상무대 비리의 진상을 국민에게 고발한다」는 제목의 광고형식을 빌려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연히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러한 처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의 유포』라면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이다. ▷민자당◁ ○…박범진대변인은 22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아무런 검증이나 증거도 없이 관련자들의 일방적인 진술을 사실인 것처럼 공당의 기관지에 게재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구체적인 법적대응방안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당보에 이름이 거명된 현역정치인들은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이지만 우리당으로서도 명예를크게 훼손당했기 때문에 당차원에서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부연설명. 당직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추진작업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노동계,학원가등의 파업과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미 국정조사절차를 마친 의혹을 들고나오는 의도에 대해 미심쩍다는 반응. 한 당직자는 『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주장하면서도 회담이 추진되는 과정에 대통령의 명예를 고의로 훼손하는 태도는 전형적으로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태도』라고 흥분. ▷민주당◁ ○…이날 특별당보 전국 지구당에 일제히 배포한 데 이어 일간신문에 같은 내용의 광고를 실어 정치자금수수의혹의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방침. 민주당은 이번주 초쯤 일간지에 광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이를 늦추는 대신 먼저 당보를 배포함으로써 신문광고전에 청와대와 민자당의 반응을 탐색하는 모습. 민주당의 이같은 「지면공세」는 국정감사및 조사법의 개정과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재개가 사실상 요원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와 관련,『상무대 의혹의 진상규명은 국민과의 약속이었는데 국회차원에서 진실을 밝혀낼 수 없도록 돼 버린 만큼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마무리 수순』이라고 설명. 한편 김용석부대변인은 이날 민자당이 특별당보 배포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자 『상무대의혹사건에 있어서 떳떳하다면 관계법을 개정해서라도 끝까지 비리를 파헤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논평.
  • 여야 신뢰회복…「동반정치」발판 구축/5·28영수회담의미와 정국향방

    ◎외교·통일문제 초당적 입장서 대처 일치/현안해결 총론 합의… 경색정국 타개 기대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28일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오찬회동이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고 요약,회담이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이 메시지대로 회동의 두 당사자 모두 회동내용에 만족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대표 입지 강화 이날 회동의 가장 큰 의미는 역시 국정운영의 책임자와 경쟁자인 야당대표간에 「신뢰」관계가 구축되었다는 점이다.이를 토대로 정쟁거리가 아닌 외교·통일문제도 정치의 주제가 될 수 있는,정치고급화·선진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 점을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이날 회동은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3월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여야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특히 두사람간에 신뢰관계와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음은 앞으로 여야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회동은 야당의 당내정치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이대표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파트너로 공식화되었음은 이대표의 당내외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은 지난 3월회동과는 달리 두사람이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 상대방의 처지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자세를 취한것이 두드러졌다.김대통령은 이대표의 숙원인 국정조사 협조요청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부에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혀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했다.이대표는 「큰 정치」를 하자는 김대통령의 뜻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회동결과에 만족 두사람은 구체적으로 외교·안보논의를 위해 이날과 같은 모임을 자주 갖자는데 동의함으로써 이날 회동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공개한 셈이다.두사람이 정기회동은 아니지만 외교·통일문제를 주제로 자주 회동을 갖기로 한점은 동반자적 여야관계를 담보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두사람은 회동을 제의하고 이를 받아들일 때의 기대이익을 모두 얻은 셈이다.두사람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논란」을 잠재우면서 정국을 두사람 중심으로 단순화시켰다.또한 이대표는 나름대로 현안 모두를 언급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얻어냄으로서 당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격돌가능성 상존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의 신뢰관계가 조성되었지만 여야간의 현안이 해결된 것은 많지 않다.현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볼 수 있는 「국정조사 정부협조」도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의 원활한 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서로의 기존원칙을 바꾸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의례적인 수사」로 그칠 가능성도 많다. 김대통령은 이대표가 요청한 조계종사태에 대한 해결에 「폭력불용」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했고,보안법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이대표는 우루과이라운드 국회비준에 대한 김대통령의 협조요청에 당론이 비준반대임을 면전에서 분명히 했다.앞으로 여야의 격돌 가능성은 우호적인 회동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결과 활용이 중요 이처럼 상징적인 우호관계 구축에 역점이 두어짐에 따라 앞으로의 여야관계나 이대표의 당내 입지는 이대표가 회동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대표가 이날 회동에서 얻은 선물인 「대통령의 공인된 파트너」를 당장악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날 회동에서 조성된 신뢰관계,동반자적 관계는 여야관계에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두사람만의 것으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 ◎영수회담 이모저모/「패륜사건」 들며 도덕교육 중요성 공감/대통령 방러·북핵 논의… 시종 화기애애/청와대,좌석배치등 「이대표 예우」 신경 청와대는 28일의 여야영수회담에서 지난 3월 민주당 이기택대표에 대한 예우문제와 회담내용을 두고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좌석배치와 회담결과 발표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 눈길. 두달 보름만에 다시 만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는 날씨와 최근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등을 화제로 약 4분동안 대화를 나눈뒤 곧바로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이날 오찬 메뉴로는 칼국수가 준비됐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11시57분쯤 문희상비서실장,박지원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본관 현관에 도착,이원종정무수석의 마중을 받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나눈뒤 회담장인 2층 백악실로 직행.백악실에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과 잠시 기다렸던 이대표는 이어 김대통령이 백악실에 들어서자 악수를 나누며 먼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얼마만입니까』라고 대답. 김대통령은 이대표에게 준비된 자리를 권한뒤 취재진을 위해 전방시찰과 날씨등을 화제로 환담을 계속. 김대통령은 최근 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나부터도 그랬지만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겁니다.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인륜이 사라져 자식이 부모를 죽인 엄청난 일』이라고 우려한 뒤 『기성세대,정치인들이 황금만능주의에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 출발해야 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인성교육을 강조. 이대표도 『교육제도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 같습니다.교육제도를 바꿔,영어 산수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도덕교육에 치중해야 한다』고 대답.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예정시간보다 35분 늦은 하오 2시35분쯤 기자실로 내려와 회담내용을 설명.주공보수석은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격의없이 러시아방문 배경과 북한 실정,국정조사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회담분위기를 전달. 이날 회담은 김대통령이 이대표에게 러시아 방문의 배경과 의의,핵문제와 식량난등 북한의 실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한 뒤 이대표가 제기한 상무대의혹 국정조사와 김대중씨집 사찰의혹,조계종문제,보안법 개폐등 국내 현안들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협상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야당대표와 자주 만나 안보·국제정세변화등에 대해 얘기하겠다』며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또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생산적이고 큰정치를 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고 이대표도 『좋다』고 환영.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오늘회담이 매우 유익했으며 안보문제에 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해 회담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긍정적인 평가를 시사.한편 주대변인은 또 지난번 영수회담결과 발표에 대해 야당이 노골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을 의식,『혹시 이대표가 강조한 부분이 일부 빠졌을지 모르겠다.차이는 없겠지만 야당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합해서 기사를 써주기 바란다』고 이례적인 주문을 해 눈길.
  • 산업평화·경쟁력 강화 힘모을때/김 대통령­이 대표 대화록 요지

    ◎“식량원조 제의 북한서 거절했다”/김 대통령/“불교문제 정부 성의있는 조처를”/이 대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28일 청와대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발표와 회담후 이대표가 밝힌 것을 조합,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외교·안보◁ ▲김대통령=북한 무기의 90%이상이 구소련 또는 러시아제품이다.이번 러시아방문에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전쟁에 개입토록 되어 있는 제도등에 대해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중점논의하겠다. 북한은 핵개발에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북한에 들어간 IAEA사찰단도 협상이 결렬돼 되돌아갔다.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연료봉이 8천개인데 그 가운데 반이상을 북한이 뽑아냈다.이에 대해 IAEA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미·북협상도 유동적이며 어떻게 미·북대화가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북한은 최근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주민의 불만이 극도로 높다.우리의 안보도 중요한 시기에 처한 것이다.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저장미를 일부 보내주겠다고제의했으나 북한은 거부했다. 최근의 국제정세와 우리의 안보상황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그 폭이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넓다.야당에게도 이런 변화와 우리의 안보상황·국제정세를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오늘 회담을 그래서 마련했다.앞으로 야당대표를 자주 만나 협의하겠다. ▲이대표=좋은 얘기다.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돼야 한다.북한핵문제는 미·북 3단계회담을 지켜보면서 평화적 해결과 일괄타결방식이 바람직하다.비핵화선언수정은 핵투명성보장이후 하는 게 옳다.북한과 러시아의 방위조약을 폐기하려 노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판단한다. 통일논의에 있어서 정부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것은 좋지 않다.김대중이사장의 북한핵발언에 대한 정부의 비판은 통일논의보장을 침해한 것 아니냐.어떤 경우든 통일논의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는 버려야 한다. ▷여야관계◁ ▲김대통령=이제 우리도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여야가 동반자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사문제·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문제등을 논의하는 큰 정치,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 ▲이대표=그 뜻에 동감한다.정부가 잘하면 도울 용의가 있다.그러나 지금처럼 개혁이 실종되는등 잘못할 때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시국인식과 현실진단을 정확히 해달라.특히 원로들과도 많은 대화를 갖는 게 좋겠다. ▷상무대국정조사◁ ▲이대표=상무대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조치를 해달라.은행이나 검찰의 자료제출거부는 국회권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대통령은 국회생활을 많이 한 만큼 이 점을 깊이 고려해주기 바란다.정부여당이 금융실명제긴급명령을 빙자해 국정조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금융비리를 보호하는 역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법테두리에서 볼 때도 은행과 법원이 법사위 요구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관련법조항을 어긴 것이니 이를 검토해 국정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 ▲김대통령=대통령이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그러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현재 국회가 하는 국정조사에 정부가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 ▷국가보안법개폐◁ ▲이대표=군사통치시대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은 개정되거나 폐기돼야 한다. ▲김대통령=여야간에 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는만큼 여야의 간부와 법률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원만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좋겠다. 조계사폭력사태 ▲이대표=조계사폭력사태를 포함해 불교계문제에 대해 정부가 성의있는 조치를 해달라. ▲김대통령=내각에 대해 누군든지 폭력을 쓰는 자는 절대용인할 수 없다는 지시를 했으며 그러한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김대중씨 정치사찰 ▲이대표=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을 계속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재발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 ▲김대통령=상도동에 있을 때 부근에 사는 몇사람은 인사도 하지 않고 지냈다.뭘 하는 사람들인지 나도 알고 있었다.사찰의 문제점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에 와서 주변의 안가 9채를 다 헐어버렸다.공작정치의 수법이 어떠한지 알고,그 피해를 수없이 당한 나로서는 절대 그런 사찰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김대통령=세계적인 흐름에서 동떨어져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참가한 것이다.많은 국민이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국회동의 때 협조해달라. ▲이대표=동의하지 않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비준에 절대반대하겠다.농촌대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달라.양곡관리법도 농민편의위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 ◎영수회담 여야 반응/“북핵등 현안대처 김대통령의지 천명”/민자/“이번회담 대성공… 원만관계 전기마련”/민주 민자·민주당은 28일 청와대영수회담의 결과에 대해 생산적인 여야협조관계를 이룩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자당은 이날 영수회담이 북한핵등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 상무대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등 국내정치현안을 성의껏 풀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밝힌 자리였다고 풀이.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외문제에 관한 국익차원의 여야공조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법테두리안에서 정부차원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박범진대변인도 『모든 정치현안을 순리에 맞게 당당히 풀어가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천명된 만큼 정치공세차원의 여야대결보다 생산적인 여야협조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 강삼재기조실장은 『대통령이 국정조사에 대해 법테두리안의 최대한 협조를 약속한 것은 법해석을 둘러싼 야당과 해당기관 사이의 경직된 대립을 풀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해석.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결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을 표시했으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 이대표를 수행해 청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3월에 있은 영수회담때와 달리 청와대측에서 이대표에 대한 의전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 박대변인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김대통령이 내각에 협조를 지시하기로 합의했고 통일논의에 대해서도 자유를 보장한만큼 이번 영수회담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합의사항을 어떻게 준수하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논평. 함께 이대표를 수행한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은 대성공』이라면서 『앞으로 여야가 원만한 협조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언급. 신기하원내총무는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합의로 평가한다』면서 『반드시 상무대사건 정치자금의 의혹을 푸는 조사방안까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대표는 회담을 마친 뒤 하오3시20분 마포당사로 돌아와 5층 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직자 1백여명에게 회담결과를 보고. 이대표는 『처음 김대통령은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하라는 것이냐」고 난감해 했으나 거듭 합의를 촉구하자 결국 「법테두리안에서 내각이 최대한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
  • 「28일 영수회담」 여야준비와 기대

    ◎“「청와대 선물」 뭘까” 무성한 추측/“대통령 방러·DJ귀국 시점” 촉각/민자/“국조·방북 긍정 반응 얻어 내겠다”/민주 28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청와대영수회담을 바라보는 여야 정치권의 눈길이 매우 진지하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앞두고 여야가 초당적으로 북한핵문제등 외교정책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라고만 발표했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이후 새롭게 전개될 정국의 단초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있다. ▷민자당◁ 일단 영수회담의 준비과정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처지이지만 회담이후에 전개될 여야관계의 변화를 여러 각도로 점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이 전례없이 국가원수의 외국순방 직전에,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북한핵과 관련한 잇따른 발언으로 「정치적 관심」을 끌어모았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귀국시점에 이루어지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런 상황에 비춰 여당이 국정을 운영해가는 파트너는 김이사장이 아니라 이기택대표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이대표의 위상을 강화해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대표가 만일 영수회담이 끝난 뒤 빈손으로 나온다면 당으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뭔가 「선물보따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이대표는 25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은 뒤 하오부터는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을 비롯한 측근들과 북아현동 자택에서 대책을 숙의. 문실장은 전날 하오 이대표의 지시에 따라 서청원정무1장관과 만나 청와대측이 제의한 의제인 북한핵및 벌목공문제등 외교적 현안에다 상무대 의혹 국정조사와 「주요국정현안」등 두가지 의제를 추가로 제시했다는 후문. 주요국정현안에는 조계사 폭력사태·김대중이사장 자택사찰·국가보안법문제등 정치쟁점이 모두 포괄되어 있다는 것.특히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성역없는 조사」를 사전에 약속하지 않으면 영수회담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 측근은 설명. 국정조사와관련,민자당이 이날 그동안의 완강한 자세에서 벗어나 수표추적과 문서검증에 융통성을 보이는 것도 영수회담의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민주당측 주장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 이대표는 지난번 영수회담의 전철을 되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여유있게 회담에 임한다는 자세.즉 지난번처럼 최고위원들의 주문은 많고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마치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하듯」 하지 않고 주요현안마다 심층적으로 물고 늘어지겠다는 전략을 수립. 특히 자신의 북한방문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저하된 군의 사기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핵심측근이 귀띔. 한편 이대표진영에서는 청와대측이 외교현안에 대한 야당측의 협조를 구하면서 혹시 이대표의 방북에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
  • 혼선… 갈등… “힘빠진 민주당”/총리 임명동의안 통과이후

    ◎「실력저지」 돌연 철회… 의원들 혼란만/“대표 지도력 흠집내려는 배후 있나”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꼴이군』 29일 저녁 민자당의 국무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지켜보다 정균환의원(민주)의 내뱉은 말이다.허탈감에 빠진 민주당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연일 강도높은 공세를 펴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온 민주당은 끝내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하고 이번 임시국회를 떠나 보낸데 대해 스스로 당혹해 하고 있다.국정조사를 위해 간신히 장을 세웠더니 민자당이 총리인준만 들고 돌아가 버린 꼴인 것이다.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 것』(문희상의원)이다. 상황이 이쯤되면 민주당은 당내의 모든 입을 동원해 민자당과 청와대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설 법하다.그전에 실력저지를 해서라도 인준처리를 막으려 했을 법도 했다.그런데 민주당은 총리임명동의안이 민자당에 의해 단독처리될때 의원총회를 이유로 사실상 이를 묵인했다.그리고는 다음날인 30일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이날 아침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상무대사건 국정조사를 위한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고 나서기는 했다.비난성명도 냈다.그러나 그다지 무게가 실린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왜일까. 이와 관련,이번 대여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당지도부의 혼선과 갈등이 즉각적인 공격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증인채택문제에 있어서 이기택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은 내부적으로 일부 정치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각에서 50명 전원의 증인채택을 주장하며 강경자세를 고집했다는 것이다.결국 협상막판까지 논란만 거듭하다 효과적인 협상안을 마련하는데 실패,「국정조사·임명동의」를 일괄처리하는 기회를 놓쳤다는 풀이다. 지도부의 혼선은 29일 저녁 민자당이 총리인준동의안을 처리할때도 나타났다.투표시작직전 최고위원회의실을 나온 박지원대변인은 이를 실력저지할 것임을 밝혔다.그러나 곧이어 이대표주재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는 『실력저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이 때문에 당방침을 잘못 전달받은 일부 의원들이이리뛰고 저리뛰는 촌극마저 빚기도 했다. 이같은 지도부의 혼선은 앞으로 민주당이 대여공세를 펴는데 있어서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전망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자당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이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이대표가 「설마 단독처리까지야 하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이다. 반면 이대표측근들은 이번 협상과정에서 나타난 지도부의 불협화음 이면에는 동교동계의 의도적인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이대표의 지도력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시각이다.
  • 이기택대표 향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3일동안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19일 저녁 출국했다. 이대표의 미국방문에는 조순승 이원형 손세일 강창성 장재식 임채정 박은대 국종남 문희상의원등이 수행한다.
  • 조계종사태 「공권력 개입」 논란/국회 내무위 밤늦도록 공방

    ◎폭력난동 제지 않은건 직무유기/야의원/“폭력절대불용” 소신 변함없다/최내무 15일 국회 내무위는 조계종 폭력사태,김대중씨 자택 정치사찰의혹,사전선거운동시비,시·군통합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추궁했다. 특히 조계종폭력사태를 둘러싼 경찰의 병력투입및 수사과정과 문민정부에서의 정치사찰 계속여부에 대한 공방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를 조목조목 짚어나가면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국가 공권력이 폭력배들의 난무에는 「중립」을 지켰다는 것이었다.개혁을 요구하는 승려들에게는 법과 질서의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집행했고 총무원측 관계자 검거를 위한 조계사 수색에는 「종교탄압의 시비」를 빌미로 공권력 투입을 기피했다고 비난했다. ○…김종완·김충조·문희상의원(민주)은 처음 폭력사태 때 경찰이 전경 8백명을 배치해놓고도 폭력배들의 난동을 제지하지 않은 것은 『경찰의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주장.유인태의원(민주)은 『「범종추」 승려들이 폭력배가 급습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는데도 묵살됐다』고 했다. 김영광의원(민자)도 『과학적 정보망을 가진 경찰이 1백명의 폭력배가 몰려드는 것을 정말 몰랐느냐』고 가세. 문희상·유인태의원은 『종로경찰서 직원과 총무원측과의 회식사건에 대한 경찰감사 결과를 제시하라』면서 경찰수뇌부의 교체를 요구.조순환의원(국민)은 경찰이 비구니의 가슴을 뒤에서 껴안은 사진까지 제시하며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주장,최형우내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이장희의원(민주)은 『경찰의 임무가 서의현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가능하도록 반대세력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대중씨자택등의 정치사찰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원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유인태의원은 『문민정부 출범뒤에도 경찰은 48개 대학부근에 48곳의 안가(안전가옥)를 운영해왔다』면서 『이 가운데 29곳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면서 즉각 철거를 요구. 김옥두·이장희·김충조의원(민주)은 동교동 안가 4채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회에 제출한 「경찰안가 보유현황」에 빠져있는 점을 들어 『안기부가 정치사찰의 재개를 위해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김충조의원은 『경찰청과 지방경찰청들이 본건물과 따로 운영하고 있는 보안·정보사무실이 24곳에 이른다』고 주장. 김영광의원은 김대중씨 자택 근처의 안가와 관련,마포경찰서장을 직위해제시킨데 대해 『정치사찰 때문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인사조치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 이에 대해 최형우장관은 우선 『중대한 국가적 과제들을 앞에 두고 이같은 불미스런 사건들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사과. 최장관은 그러나 『어떠한 것도 숨긴 일이나 떳떳치 못한 일은 없었다』고 조계사폭력사태의 불공정한 수사와 정치사찰 주장을 강력 부인.그는 『폭력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로 인해 빚어진 정치사찰 오해를 철저히 근절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일부단체장들의 사전선거운동과 관련,『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문책하면 지방행정이 위축될수도 있다』면서도 『모든 공직자가 선거관련 법령과 중앙선관위가 정한 기준을 철저히 지도·감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