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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임박 민주당 각파 움직임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 비난 감수 각오­김대중씨/중도파에 잔류 설득… 당 수호대회 준비­이총재/그룹별로 합동회견… 분당 막기에 부심­중도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13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하고 이기택총재와의 결별의사를 분명히 한 반면 이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분당불사 의지를 강조,민주당의 분당이 본격적인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에 맞서 이총재의 사퇴 촉구와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중도파」들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김대중 이사장◁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범동교동계 의원 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 원내이사회를 소집,정계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낮에는 신당에 소극적인 중도파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신당참여를 설득했다. 57명의 소속의원중 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삼환까뮤빌딩 사무실에서 열린 내외연 이사회에서 김이사장은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이 되지만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비록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버리고 일시적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국정혼란과 마비된 제1야당의 기능을 그대로 바라만 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의 뜻을 밝히자 참석자들은 김인곤의원의 제청에 따라 정계복귀를 박수로 결의했으며 김봉호 최락도의원등은 『창당은 빠를 수록 좋다』며 김이사장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다짐했다.참석자들은 이어 이기택총재의 사퇴 요구서에 전원 서명한 뒤 회의를 마쳤다.김이사장측은 이날 하오 현재 모두 62명의 소속의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날 낮에는 중도파의원 12명을 서교호텔로 불러 신당참여를 설득했다.이철 장석화 장기욱 제정부 원혜영 유인태 김충현 문희상 양문희 하근수 조순형 박은대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이사장은 『이총재는 이제 자기반성을 하고 당을 나가야 한다』고 결별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참석자들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겠느냐』고반문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총재가 백의종군한다면 15대 국회 때 전국구를 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참석자의 다수는 또다른 내분 가능성을 들어 이에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김이사장은 이총재의 사퇴거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서명작업을 계속하면서 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신당참여를 권유한 뒤 15일 신당추진회의를 통해 창당을 확정한다는 방침. ▷이기택 총재◁ ○…이날 상오 국회 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비감한 어조로 김이사장의 퇴진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신당창당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총재는 『총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전당대회를 통해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신당은 김이사장 자신의 권력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총재는 이어 『정치지도자의 약속은 붓을 꺾은 시인이 다시 시를 쓰는 경우나 은퇴한 가수가 다시 무대에 서는 것과는 다르다』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하고 『정녕 정치를 다시 하려면 국민들에게 정계복귀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자기가 만든 당을 깨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총재의 기자회견에는 측근인 강창성·장준익 의원만이 배석,초라해진 그의 위상을 드러냈다. 한편 이총재는 기자회견에 이어 하오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측근의원들을 중심으로 중도파를 상대로 한 잔류설득작업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했다.이총재는 김이사장이 창당방침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15일을 전후해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소집,「당수호결의대회」를 열어 김이사장에 대한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도파◁ ○…김이사장과 이총재의 정면충돌로 분당이 가시화하자 이총재의 퇴진과 창당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전날 개혁모임 소속의원 8명과 노무현부총재등이 이총재의 사퇴와 김이사장의 창당작업 중지를 요구한데 이어 13일에는 김원기·조세형·김근태부총재등이 가세했다. 김·조 두 부총재는 이날 아침 국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는 최근 당의 위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김이사장의 창당작업에 대해 『통합야당인 민주당에 분당·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중지돼야 한다』면서 8월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와 지도부 구성등 당 개혁문제를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김근태 부총재도 김희선·방용석 당무위원등 「통일시대 국민회의」출신의 지구당 위원장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지를 요구했다.이밖에 중앙당의 중하위당직자 28명도 성명을 내고 이들의 요구에 동참했다.
  • 민주 핵심 6인에 듣는 「신당 입장」

    ◎KT와는 더이상 못한다­권노갑/정권교체위해 신당 필요­임채정/와해 안되게 최선 다할것­정대철/전당대회서 당문제 해결­문희상/지역당 전락막게 신중을­이철/지역할거만 부추겨… 불가­노무현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구상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신당참여와 잔류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60여명에 이르는 의원들이 신당에 참여하리라는 분석속에 이기택 총재계를 비롯한 30여명의 의원들이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그러나 이들도 김이사장이 신당의 구상을 밝히게 될 오는 18일쯤이면 상당수 신당을 택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신당에 대한 의견을 「적극참여파」와 「비판적 참여파」,「관망파」,「잔류파」로 나눠 듣는다. ▷적극참여파◁ ▲권노갑 부총재=더 이상 이기택총재와는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는 게 김이사장을 비롯한 대다수 소속의원들의 생각이다.김이사장은 그동안 이총재에게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없이 양보를 거듭해 왔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총재와의 동행을 원했다.이를 이총재 스스로가 거부한 것이다.민주당의 틀속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될 뿐이다.이런 정당으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수용할 수가 없다.따라서 신당을 통해 범야권세력을 결집,새로운 수권정당의 틀을 하루속히 갖추는 길만이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길이다. ▲임채정 의원=지난달 30일 동교동 김이사장의 자택에서 신당창당을 건의했다.각 계파가 철저히 나눠먹기식 운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현체제로는 수권정당의 기틀을 갖출 수 없다.지방선거를 통해 전기가 마련된 만큼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권교체세력의 결집이 중요하며 신당이 불가피하다. 신당은 단순히 이기택 총재를 거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김이사장의 대권을 위한 사당이라는 비난도 잘못된 것이며 지역당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기우다.현정권의 비민주적 정국운영을 반대하는 모든 인사는 신당에 참여할 수 있다.신당 역시 이들 인사를 적극 영입할 것이다. ▷비판적참여파◁ ▲정대철 고문=동교동계에서 신당창당안이 나왔을 때 반대했다.정도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비록지금의 민주당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은 지역할거구도를 깨기 위한 정신으로 통합된 정당이다.민주당의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순리다.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은 물론 잘못됐으며 이에 대해 심판이 따라야 한다.그러나 이는 전당대회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이를 위해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만나 당을 깨지 않는 방안을 도출해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로 제갈길을 가게 된다면 신당에 참여,수권정당의 기틀을 다지는 데 합심하겠다.김이사장과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와해된 민주당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문희상 의원=신당은 안된다.내가 (신당에)가고 안가고가 문제가 아니다.이 당이 어떻게 만들어진 당인가.이총재가 그동안 해 온 잘못은 당안팎에서 누구나 알고 있다.전당대회를 통해 이를 심판하면 된다.김이사장이 총재를 맡겠다고 하면 이 당에서 맡으면 된다.왜 우회하려 하나.역사를 보더라도 4·19혁명으로 집권한 민주당이 결국 신·구파로 갈려 갈등을 되풀이하다가 5·16을 맞지 않았는가.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지금일수록 선거결과에 겸허해야 한다.국민들이 당을 깨라고 민주당을 찍은게 아니다.승리에 도취해 오만해지면 국민이 욕한다.내 정치인생이야 어차피 「김대중 사람」으로 돼 있으니 신당을 쫓을 수 밖에는 없다.다만 정권교체를 눈앞에 두고 이런 위기를 맞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관망파◁ ▲이철 의원=(동교동측으로부터)아직까지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신문에 보도된 내용이 전부다.때문에 (신당에 대해)무엇이라고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신문을 보고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만 내 자신에게 이로운 길보다는 옳은 길을 택할 것이다.창당이 불변의 방침이라면 멀지않아 (동교동측으로부터)설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김이사장의 진의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당장은 민주당의 통합정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민주당은 영호남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자고 만든 당이다.이를 깨고 다시 지역당화할 우려가 높은 길을택한다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잔류파◁ ▲노무현 부총재=지역할거구도를 부추기는 신당창당은 어떤 명분으로도 옳지 않으며 정치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어떤 경우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다만 이총재와 앞으로 계속 당을 해나갈 것이냐의 문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역대정권에서 소외되어 온 호남인들의 처지와 심경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역사발전을 포기하는 지역정당화를 통해서는 호남의 소외를 해결할 수 없다.김이사장은 신당을 만들어 정계에 복귀하느니 민주당을 그대로 두고 전당대회를 통해 나서는 것이 떳떳할 것이다.지금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의원들이 많은 모양인데 정치지도자로서 이런 역사적 전환점에 서서 책무를 다하겠다면 눈치살피고 줄서는 행태는 버려야 한다.
  • 야권통합 잘될까/민주/동교동계 냉소적… 이 총재만 “열심”

    ◎신민/주류·비주류 이견… 원론서 맴돌아 통합당사자인 신민당도 이날 하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가까스로 통합추진위를 구성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와 관련한 논의는 전혀 하지를 못했다. 무엇보다 주류와 비주류의 이해대립이 생각보다 깊다. 민주당은 3일 총재단회의에서 야권통합 문제를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이날 회의에서 깊이 있는 통합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와는 전혀 딴판이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를 두고 『통합시한(4월 10일)을 정해놓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구태여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결국 이 말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통합당사인 신민당도 이날 하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가까스로 통합추진위를 구성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와관련한 논의는 전혀 하지를 못했다. 무엇보다 주류와 비주류의 이해대립이 생각보다 깊다. 이처럼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은 민주당 이총재가 목표로 제시한 오는 10일까지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확한 현실인식이다. 물론 이총재는 아직도 통합에 적극적이다.이날도 『지금이 통합의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전제,『어떤 일이 있더라도 10일까지는 통합원칙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합 원칙에 합의만 하면 지분이나 지도체제문제 등은 지방선거전까지 충분히 논의할 수 있고 결론도출도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문희상 총재비서실장도 『신민당의 김복동대표가 최근 심경을 정리한 것 같다』고 통합쪽으로 물줄기가 흐르고 있음을 주장하면서 『이번 주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총재 측근들도 그동안의 막후접촉에서 통합의 3대 쟁점인 통합방법,지도체제및 지분문제 등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됐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지도부 대부분이 통합에 비관적이다.통합을 위한 노력조차도 보이지 않는다.이총재 혼자 북치고 장구친다는 우스개 소리마저 있다.가장 큰 문제는 동교동계의 비협조적 자세라는 게 중론이다.이번 통합협상에 관한 한 이총재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 『누구 좋으라고 우리가 뛰느냐』는 것이다.물론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동교동계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통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절실함과 과감한 수용태세가 있어야 하는데 양당의 내부사정을 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신민당도 통합이 절실한 것 같지 않고 민주당도 신민당 인사들을 대폭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신민당의 당내사정도 마찬가지다.통합방법등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사이의 이견이 여전하고 주류쪽에서도 『통합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 대결분위기속 일부선 협상의 소리/의장공관 민주당의원 퇴거후의 여야

    ◎“강행처리 준비 오해살라” 모임 자제”/민자/격앙된 감벙 진정·,강경대응에 부심/민주 민자당은 12일 경찰이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억류하던 민주당의원들을 퇴거시킨데 대해 『불법집단행동을 풀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공권력 동원에 따른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정면대결의 분위기속에도 여야 일각에서는 협상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이날 중앙당사에는 박범진대변인만 잠시 나와 경찰투입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성명을 낸 것 말고는 당직자들이 일체의 움직임을 자제.이날 공권력 동원이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강행하기 위한 사전준비라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듯 당안팎에서 어떤 형식의 당직자 모임도 갖지 않고 13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국회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 박 대변인은 성명에서 『1주일동안 의장단을 불법 감금해 온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끝내 경찰의 개입을 가져온 것은 국회의 존엄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경찰투입이 불가피했음을 강조. 박 대변인은 이어 『여야간의 모든 정치협상은 국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이 심의될 수 있도록 국회정상화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금명간 강행처리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다른 한 고위관계자도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날치기를 하려고 공권력을 동원했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민주당과의 대화노력을 편 뒤 시차를 두고 처리할 방침임을 설명.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을 전후해서는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주말쯤이 결행시기가 될 가능성을 시사. ▷민주당◁ ○…경찰의 개입직후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규탄하면서 실력저지 방침을 거듭 확인하는등 상오까지만 해도 격앙된 분위기.그러나 하오들어 민자당의 협상움직임이 감지되고 내부에서도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총재단과 당3역,총재비서실장,대변인을 뺀 나머지는 비상대기령을 일단 해제.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찰력 투입은 이 정권이 군사독재정권의 적자이며 경찰국가의 원조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고 격분. 이날 상오 8시와 9시에 잇따라 열린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대화 제스처가 날치기를 위한 기만술책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타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이기택총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날치기만은 막아내자』고 다짐했고 뒤이어 발언에 나선 의원들도 『국정문제에 경찰을 동원한 것은 YH사건이후 처음』(조세형)『오늘로써 현 정권은 민간독재정권으로 전락했다』(임채정)『김영삼대통령은 제2의 이승만이며 이제 민주당의 집권이 눈앞에 다가왔다』(이해찬)고 흥분.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대응하는 방안과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버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특히 한화갑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협상의필요성을 제기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심중을 대변한 게 아니냐하는 관측도. 문희상총재비서실장은 『협상과 강공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솔로몬의 재판을 예로 들어 『파국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거국적 차원에서 협상을 모색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피력.문실장은 이어 『민자당이 당장 날치기를 하지만 않는다면 협상기구 구성이나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의 길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기대. 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제 합의처리 보장을 민자당에 요구하는 것은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아래 협상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 ◎“공권력 발동은 경찰 자체판단”/황 의장 “경찰 투입 요청한적 없다”/“권력에 이용된 경찰” 민주 맹비난 황낙주 국회의장은 12일 『경찰을 요청한 적이 없고 전적으로 경찰 자체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의장 공관 투입경찰을 현장에서 지휘한 유광희용산경찰서장은 『공관측의 요청에 따라 상부의 지시를 받고 들어갔다』고 말했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를 다시 번복했다.민주당이 『권력에 또다시 이용된 경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직후였다. 황 의장이 경찰투입 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공권력 발동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 아닌 법질서의 유지차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의장은 『1주일에 걸친 불법상태를 인지한 경찰이 의장의 신체의 자유를 지킨다는 책무에서 판단한 일』이라고 말했다.황의장은 같은 맥락에서 국회법 제143조의 「의장 경호권」 발동도 없었음을 강조했다.국회 경내와 떨어져 있는 공관이 경호권의 대상이냐 하는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황 의장은 전날 밤 공관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당의원들에게 『오늘 안으로 모두 철수해 줄 것을 정식통보』한다고 공권력의 요청을 시사하는 「최후통첩」을 하면서도 『경호권이 아니라 신체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고위간부 출신의 한 민자당의원은『경찰관 직무집행법 제7조에 따라 경찰은 인명 신체 재산에 대한 위험한 사태가 발생한 때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토지 건물등에 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형법에 「주거침입죄」및 「퇴거불응죄」에 해당하는 현행범은 피해당사자의 요청이 없어도 경찰의 책무상 진입이 가능하며 이한동부의장의 사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권력 사용에는 관행상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동의를 구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본인들의 요청이나 적어도 동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이 전날밤 공관을 방문,황의장과 장시간 요담한 것도 공권력사용에 대한 황의장의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박범진대변인도 민자당측에서 경찰력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된 직후 법적 대응방침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는 민주당측이 공권력 사용에 대한 정치적 비난을 넘어 법적 시비를 걸어오면 민주당의원들의 「주거침입죄」및「공무집행방해죄」등을 거론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 벼랑끝 대화…「억류 정국」에 돌파구/여야 협상국면 선회 배경

    ◎“대치 계속땐 정국위기” 여야 공감/이견 커 접점과정서 재격돌 가능성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문제를 둘러싸고 파행으로 치닫던 여야가 「벼랑끝 대화」를 시작했다.민주당이 의장단의 「억류」를 푸는 대신 민자당은 협상기간 강행처리를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아직 완전한 합의까지에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평행선만을 달리던 여야가 접점을 찾기 시작했음은 의미가 크다.이로써 대치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선회하면서 평상정국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까지 법안처리를 강행하려던 방침을 포기했다.민주당도 의장단 「감금」에 대한 여론의 질시를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현실판단에 이르렀다. 여야의 이같은 의견접근은 대치를 계속해봐야 앞으로의 정국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자칫하다간 공멸하게 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때문이다.결국 민자당의 조기강행처리와 민주당의 육탄저지를 둘러싸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서 대화로써 사태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는필요성을 서로가 인정한 것이다. 여야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아직 공식적인 합의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협상을 시작하는 데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것같다.민자당 김덕룡 사무총장이 10일 민주당 최낙도 사무총장과의 접촉결과 진전상황을 밝히자 최 총장도 즉각 시인했다. 이에따라 이제는 협상에 필요한 논의기구를 구성하는 문제가 헤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민주당은 여야 동수의 12명정도로 지방자치특위를 구성하자고 이미 제안했었다.그러나 민자당의 김총장은 숫자를 줄이자고 했고 민주당 최총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곧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의 대화 개시는 현단계에서 법안처리를 둘러싼 충돌위기를 뒤로 넘긴 정도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다.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너무 커 절충점을 찾기가 그리 쉽기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의 김 총장은 인구 50만이 넘는 행정구역의 기초자치단체장후보까지만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그 이하의 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은 공천을 말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민주당 최 총장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며칠전 원내총무 접촉에서 기초단체장은 공천을 하되 기초의회의원은 공천을 않은 방안이나 30만이상의 단체장까지만 공천을 하는 방안이 거론됐는데 더 후퇴한 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민자당의 이같은 선별이나 분리공천방안은 당내에서도 이견이 많아 당론으로 집약되지 못한 상황이다.민주당도 기초단체장후보에 대해서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누그러뜨릴 기색이 거의 없다.따라서 여야는 결국 또 한차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협상을 하게 됐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대화모색 정치권 이모저모/사무총장 접촉후 대화무드로 급선회/민주 「제한공천」 수용여부 최대관심 지방자치제 관련 선거법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벼랑 끝에서 대치를 거듭해온 여야가 10일 사무총장의 긴급접촉을 통해 협상을 하기로 합의하는등 파국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찾아내고 있다. ▷여야 접촉◁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 최락도사무총장의 접촉이 이뤄진것은 이날 상오10시30분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최총장이 먼저 전화로 『이 대치를 풀 방안이 없겠느냐』고 대화의사를 피력해온 것. 김총장은 즉각 약속장소로 나가 『우리는 대화를 열어놓고 있다.우선 대치와 감금상태를 해소하고 협상하자』고 화답하면서 『협상중에는 강행처리를 않겠다』고 약속. 밝은 표정으로 국회로 돌아온 최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김 총장이 인구 50만명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는 공천을 허용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소개. 김 총장도 『구체적인 협상안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기자여러분도 여야관계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대치에서 대화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인. 두 총장은 이어 긴급고위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거쳐 대화방침을 당론으로 정했음을 서로 전화로 확인. 이에따라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원내총무는 하오8시쯤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3역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는 등 대화의 원칙과 틀을 짠다는데 잠정 합의. ▷민자당◁ ○…상오10시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현경대원내총무 주재로 열린 총무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는 소속 의원들을 국회에서 5분거리에 대기시킨다는 방침이 전달되는등 한때 긴박한 분위기. 그러나 하오에 접어들면서 권해옥수석부총무가 『일단 대치국면을 풀고 정치의 본질인 타협과 협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해 모종의 방침변화를 시사. 총무단은 9일과 10일 일방소집한 본회의 출석률이 의사정족수인 1백50명에 미달하는등 일방처리에 대한 당내 여건도 성숙되지 않았다는 긴급보고를 지도부에 올렸다는 후문. 김총장의 요구로 하오 늦게 소집된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현총무는 『날치기총무로서는 빨리 끝내는 게 좋은데 (당에서는)자꾸 미루네…』라고 강경에서 타협으로 당론이 급반전되는 과정에서 소외된 심경을 표출하기도. ▷민주당◁ ○…10일 밤을 최대고비로 여겨 상오까지만 해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하오들어 여야 사무총장의 접촉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치국면이 협상쪽으로 방향을 틀자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 문희상 총재비서실장은 『완전히 협상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히고 『여당의 생리로 볼 때 김영삼 대통령의 언질이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을 해보기도. 이기택 총재는 총장접촉사실이 전해지자 『오늘 저녁은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고 여유. 한편 민자당이 제시한 협상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인구기준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강한 거부감을 보인 반면 기초의원의 공천만 금지하는 이른바 「제한공천론」은 논의해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 이날 상오 최총장으로부터 김총장과의 접촉결과를 전해들은 이기택총재는 『50만이건 몇만이건 도대체 인구를 기준으로 어떻게 공천여부를 가릴 수 있느냐』고 「인구기준공천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피력. ▷의장공관◁ ○…여야 사무총장 회담 결과가 알려지자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있던 여야의원들은 파행정국의 돌파구가 열린데 대해 환영. 김상현 부총재 등을 중심으로 의장공관을 지키던 민주당의원들은 이날 저녁 접견실에 나온 황 의장에게 『의장님께서 날치기 악역을 맡지 않아도 될 것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 염곡동 자택에 갇혀있던 이한동 부의장도 총장회담 결과를 전해듣고는 『총장들이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고 촌평. 민주당의원들은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강행처리를 않는다는 공식합의를 얻어낼 때까지는 봉쇄를 계속한다는 당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철수는 일단 보류.그러나 적지 않은 의원들이 개인약속을 이유로 공관을 빠져나가는등 농성을 사실상 해제. 이에 앞서 이날 하오 1시쯤에는 황의장이 국회를 개회시키러 현관을 나서다가 이를 막는 민주당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전날처럼 격렬한 몸싸움은 서로 자제.
  • 미국식 생산정치 정착 시도/김 대통령­야총무 독대

    ◎소모적 논쟁 탈피,정책대결 독려 의미/총무위상 격상… 「정치 세계화」 실천 일환 김영삼 대통령과 신기하민주당 원내총무의 조찬회동이 정가에 소용돌이를 만들었다.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 앞에서 대통령의 기대효과가 무엇이었는지,야당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이뤄지고 있다.이기택 대표측은 아무래도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조찬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의 이원종 정무수석은 『정치적 해석을 하지말아달라』면서 『신총무를 사적으로 만났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발표했다.그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야당원내총무로서의 역할과 관련,민자당전당대회가 끝난 뒤 아침이나 한번하자는 약속이 지난해에 이뤄졌다고 말하고 두사람은 「민추협」에서 같이 일했고 또한 통일민주당 때는 잠시나마 총재와 특보였던 인연이 있다고 덧붙였다.공식적으로는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자세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시기적인 예민함이나,회동뒤의 당연한 파문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은 「정치의 세계화작업」의 일환으로 야당 원내총무와의 회동을 「기획」했을 것이란 해석이 훨씬 설득력을 지닌다. 김대통령은 지난 달 연두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통령이 야당의 원내총무와 자유롭게 만나 의회에서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었다.이어 세계화추진위원단과의 오찬에서는 정치의 세계화를 「정책정당」「당내 민주화」「차세대육성」으로 정의했다.김대통령은 뒤이어 민자당에 총무경선제 도입,당의 위원회중심 운영,김덕룡 의원 사무총장 임명 등으로 이같은 세계화구상을 실천에 옮겼다.이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김대통령의 신 총무면담은 원내가 중심이 되는 정책대결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풀이할 수 있다. 원내총무 경선제도의 도입을 설명하면서 민자당은 당의 민주화와 원내중심 정치지향을 내세웠다.원내총무를 우대하고 그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이 원내중심 정치와 정책대결로 몰아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고 쉬운 방법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런 점에서 사적인 만남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총무와 대통령의 사상 첫 독자대면은 그 정치적 의미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야당의 원내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책협조를 부탁하는 것은 일상화돼 있다.우리의 정당체계와 달리 원내 지도자가 곧 평상정국의 당대표라는 차이가 고려되어야 겠지만 김대통령은 정쟁의 제물이 되기 쉽고 명분에 얽매이기 쉬운 여야 영수회담보다 대통령과 야당 원내지도자의 만남이 정치발전에 유익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그러한 관행이 처음 시작되는 과정에서의 충격을 줄이기위해 첫 만남을 「사적인 식사」로 포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 민주당의 지도부는 단계를 무시한 회동이란 점을 들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대통령과 야당원내 지도자의 회동이 관행화 된다면 우리정치가 모든 정당활동을 「대권게임」에 거는 소모정치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정치로 전환하는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신 총무가 밝힌 대화내용/대통령,지역감정 해결책 물어/공명선거·보안법 개폐 등 요청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11일 상오 김영삼대통령과의 조찬회동이 끝난 뒤 중앙당사에 돌아와 기자들에게 대화내용을 소개했다.신총무는 『김대통령께서 「일정이 바쁘니 신총무가 대신 대화내용을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이 만나자고 한 것은 언제인가. ▲10일 하오 광주에서 연락을 받았다.서울로 올라와 북아현동 자택으로 이기택대표를 찾아갔으나 외출하고 없어 밤에 전화로 보고했다.이대표는 「판단이 서지 않으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조찬면담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나. ▲대통령과 야당대표의 대화가 중단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영수회담을 재개할 것을 건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과거 영수회담과 관련한 후유증을 말했다.아직도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심기가 불편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여전히 이대표의 발언에 무리한 표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이 밖에 김대중이사장을 비롯한 정부밖 인사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고개만 끄덕였다. ­다른 얘기는 없었나. ▲5·18 가해자를 기소하고 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할 것을 건의했다.5·18과 관련해 김대통령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보안법 개폐에 대해서는 「북한의 상황이 지난 수년동안 변한 게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의도에 맞출 수는 없다」면서 「구체적 개정방안은 법률가들이 잘 협의해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당부한 내용은 없었나. ▲지역감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그래서 인사와 자원배분을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지난번 개각은 이에 역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시금석이므로 어떤 선거보다 모범적으로 공명하게 치러야 한다고 말하자 김대통령도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갑작스런 독대… 민주 당혹/이대표 “당에 사전통보 했어야” 김영삼 대통령과 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의 청와대면담이 당내에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일부에서 대표를 제쳐놓고 총무와 단둘이 만난 김 대통령의 정국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고 신총무 개인에 대해서도 「경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동안 김대통령으로부터 냉대를 받은 이기택 대표는 무척 격앙된 표정을 지었다.이대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의 회동을 끝낸 뒤 당사로 돌아와 『정치도의적으로 상대당 총무를 불러 조찬을 하려면 당에 사전통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마치 비밀회동하듯 사전 절차없이 만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김 대통령이 미국식으로 총무와 대화를 강조한데 대해서도 『총무가 당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당3역에 불과한 우리 정치체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그는 한술 더 떠 『여야관계를 파괴하고 정치질서만 혼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김 이사장도 『절차는 모르지만 과연 정치도의에 맞는 것이냐.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문희상 대표비서실장도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전제,『야당의 분열을 획책하려는 의도로 볼수 밖에 없다』고 가세. 이대표는 또 『대표인 나도 영수회담을 할때 당에서 사전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준비했다』고 사전에 지도부와 한마디 상의가 없었던 신총무의 행태를 겨냥했다.특히 그는 신총무가 전날 어떤 형식으로 만나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이날도 먼저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설명한데 대해 불쾌한 표정.이대표의 한 측근은 『당을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까지 했다.박지원 대변인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런 제의가 있었으면 최소한 사전에 지도부와 협의해 응낙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역시 신총무의 행태를 비판했다.조세형·한광옥 최고위원등도 비슷한 견해였다.
  • 민자/“갈사람 가라”/민주/“야통에 차질”

    ◎「JP신당」행보와 정치권 움직임/당채널 관망파 단속에 총동원/민자/충정·TK인사 영입에 어려움/민주/사무실 개설… 창당작업 본격화/JP ▷민자당◁ ○…김종필의원의 신당 창당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가지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첫째는 김의원에 동정적인 인사들의 이탈을 막아 동조세력을 차단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오는 7일의 전당대회등 앞으로의 각종 정치일정을 통해 당의 활성화를 도모,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안이다. 동조세력 차단은 우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김의원을 따라 나설 당내 인사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차단시도가 밖으로 드러난다면 오히려 신당을 키워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이미 마음이 떠난 인사들은 굳이 붙들지 않되 유동적인 인사들에 대해서는 모든 채널을 총동원하되 조심스럽게 단속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김의원의 퇴진문제로 전당대회가 그늘에 가려지는 것도 불만스러운 일이다.따라서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가능하면 내부를 자극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화합의 마당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후 당6역과 12역에 대한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화합분위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구도를 덮고 세대교체를 부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인사카드를 제시함으로써 당내의 난기류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그동안 소외된 민정계 인사들을 우대하면 당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집권당으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내총무및 중앙상무위원장 경선에도 의미를 크게 두고 있다.일부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당운영을 활성화시키며 위기를 정면돌파하려는 것이다.오는 4월쯤 있을 15개 시·도지사후보 경선도 같은 취지를 살리며 국민들에게 민주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거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간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민주당◁ 김종필씨의 신당바람이 민주당의 외부인사 영입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그동안 이기택대표는 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의 전직 관료,군장성 출신,중량있는 비정치인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왔고 그들은 일단 민주당 입당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신당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이들이 돌연 관망자세로 돌아섰고 당연히 영입작업은 원점을 맴돌았다.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신당창당 움직임으로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의 외부인사 영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당대회 때까지 전직 고위관료등의 영입은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이대표측은 신당이 정국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경계경보」라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야권통합과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분리,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신당의 형체를 보아가면서 공격의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공격할 소재는 너무나 많다』고 이미 나름대로 준비작업에 착수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신당바람이 거세지면 「집중포격」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신당추진측◁ 2일부터 신당준비를 위한 실무모임을 정례화하고 역할을 분담하는등 신당 창당을 위한 조직적 활동에 돌입. 박준규 전국회의장,최각규 전부총리,김동근·구자춘의원,김용채 전정무장관·이희일 전동자부장관·이양희 전정무차관 등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지하이츠 오피스텔에 모여 창당 일정등을 집중논의.김종필씨의 재산으로 등록돼 있는 이 사무실은 여의도 근처에 정식 당사를 구할 때까지 창당준비위등이 업무를 보게될 사실상의 임시당사인 셈. 최 전부총리는 모임을 마친뒤 『지금까지 합의된 것은 지방선거 전에 자유민주연합이라는 정당을 창당하고 이를 위해 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발족등 법적 절차를 밟는다는 것뿐』이라고 소개.최전부총리는 또 『인물영입 인선 당헌·당규및 정강·정책마련등 촉박한 일정을 서두르기 위해 오늘부터 매일 창당준비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사무적 준비는 이양희전정무차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 최 전부총리는 『대전·충남,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경기·인천등 중부권의 유력인사들을 영입하는등 할 일이 태산』이라면서 신진세력 영입에 대해서는 『광장을 마련하면 중요한 때마다 새 인물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만 언급. 이에앞서 전날 귀국해 이날 아침 청구동 김종필의원 자택을 방문한 김용환의원은 『인간적으로 JP와 결코 떠날 수 없는 사이지만 구체적인 창당준비 작업에는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한뒤 『그러나 오늘 김대표와 신당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면 누가 믿겠나』라고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인.
  • 구상… 탐색… 모임/정관술의 「바빴던 설연휴」

    ◎청남대서 5일간 정국운영 장고/김 대통령/김동길의원 등 접촉 야통 논의/이 대표/국립묘지 참배… 신당행보 가속/JP 진영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방휴양지인 청남대에서 닷새 동안의 설연휴를 마치고 1일 하오 귀경. 김대통령은 지난해 설에는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거제도를 찾아 성묘를 하고 부친 김홍조옹에게 세배를 했으나 올해는 청남대로 직행. 김대통령은 대신 청남대로 떠나기에 앞서 상경한 부친을 맞아 세배를 했으며 손명순여사와 함께 1만원씩의 세뱃돈을 받고 쑥스러워 했다는 후문.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이 고향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를 수행원등 관계자들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설명. 그러나 앞으로의 정국 구상에 보다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지배적. ◇…이홍구 국무총리는 설연휴 마지막날인 1일 낮 서울 교통방송국과 경찰청 상황실을 찾아 귀경교통상황과 연휴에 일어난 사건·사고등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 이총리는 먼저 교통방송국에 들러 특별생방송 「서울로 가는 길」의 제작 현장을 살펴보고 방송에도 출연,진행자및 귀경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안전운행을 당부. 이총리는 이어 경찰청 상황실에서 박일용경찰청장으로부터 귀경 교통관리대책과 사고상황을 보고받고 『연휴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원활한 교통소통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시달. ◇…민주당 지도부는 김종필씨의 신당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야권통합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되자 연휴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외인사들의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는등 부산한 움직임. 이기택대표는 설날인 지난달 31일 하오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 문희상비서실장과 강창성·이장▦의원등 측근 20여명을 불러 신당출현이 야권통합에 미칠 파장을 점검.이대표는 이어 시내 모처에서 몇몇 구여권인사들과 접촉,영입문제를 논의한 뒤 1일에도 신민당의 김동길·한영수의원등과 만나 통합문제를 협의.이와 관련,한 측근은 『설연휴기간까지 이대표가 접촉한 외부인사는 전직장관 K·N·H씨와 예비역 장성 M·Y씨를 비롯해 4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이들 대부분이 신당의 태동으로 민주당행에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후문. 민주당은 신당이 본궤도에 오르면 외부인사의 영입이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4일 임시전당대회 전에 1차 야권통합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를 위해 2일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외부인사영입대책을 마련할 계획. ◇…민자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의원측은 설날 연휴동안 잇단 모임을 갖고 신당창당 준비에 속도를 붙이는 모습. 박준규 전국회의장과 최각규 전경제부총리,구자춘·정석모·조부영·이긍규·김동근의원과 이희일 전동자부장관등 8명은 1일 상오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모여 당헌·당규및 정강·정책등 신당창당의 실무작업을 논의.청구동 김종필의원의 자택을 찾아 모임 결과를 보고한 최전부총리와 구의원은 『민자당 전당대회(7일) 직후 8∼10일 쯤에는 뭔가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발기인대회를 먼저 가진 뒤 준비위구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 김종필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내실로 불러 떡국을 권하고는 『좋은 정치를 해보겠다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만날 것』이라고 밝히고 새 당의 이름및 대표에 대해 『모임의 이름이 유니언이든 유나이티드가 됐건,또 직명이 대표가 됐던 뭐가됐던 얼굴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또 『신현확씨를 만난 것은 국가원로에게 내 생각을 밝히고 충고와 조언을 구한 것 뿐인데 이를 두고 「한계 노출」 운운하는 얘기는 부적절한 것』이라고 일부 보도에 불만을 표시. 이날 청구동에는 지난 연말 공주치료감호소에서 나온 박정희 전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들르기도. 지난 30일 노태우전대통령을 방문했다가 『아직 만날 때가 안됐다』는 부정적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진 최전부총리는 이날 『모시고 있던 분에게 신상문제를 의논한 것일 뿐』이라고만 소개. 김종필의원은 설날인 31일 동작동 국립묘지의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번영시킨 분의 뜻을 생각했다』고 소회를 피력했고 30일에는 유치송 전민한당총재및 채문식 전국회의장 등과 만나 신당문제를 논의하기도.
  • 4대 지방선거/첫 「동시투표」 대응책 비상

    ◎정치권,유권자 성향 예측에 고심/지역따라 다른 「선택유형」 집중 연구/「기초」 공천 배제 검토/여/모두 경선/야 오는 6월의 지방자치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4가지 투표를 한꺼번에 하게 된다.여야는 유권자들이 동시선거에서 어떤 투표성향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전통적인 지역변수와 정당 선호도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가 지방선거 특유의 가치기준이 아직 미지수인지라 4대 선거별 후보선택 유형은 4×4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현경대의원에게 정치·사회학자들의 분석을 기초로 한 「유권자 예상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마련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의원은 보고서에서 먼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순으로 두개씩 묶어 하게 될 투표에서 유권자의 선택유형을 「몰이형」「선택형」「분산형」등 세가지로 나누었다. 「몰이형」은 네가지 모두를 1­1­1­1번 또는 2­2­2­2번 식으로 정당을 먼저 골라 후보가 누구든 관계 없이 투표하는 형이다.광주·전남,부산·경남,충남등 지역성이 강한 곳에서 이런 유형의 투표가 예상되고 있다. 「선택형」은 1­2­1­2번 또는 2­1­2­1번 식으로 특별히 선호하는 후보를 발견하거나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선거에서만 특정 후보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대세」에 따르는 형이다.서울 경기 강원등 지방색이 엷거나 대구·경북처럼 전통적인 준거기준이 상실된 곳에서 이런 유형이 나타날 것으로 현의원은 예상했다. 「분산형」은 1­2­3­4번 또는 2­3­4­5번 식으로 일정한 기준 없이 지연 혈연 학연등 개인적 연고를 바탕으로 하거나 아예 지지정당을 정하지 않는 「무소신」형 유권자들의 「찍기식」 투표이다.인천 충북 제주 등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다.부산·광주를 뺀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일종의 「견제심리」가 작용,4대 선거별로 표를 분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자당은 이와는 별도로 후보유형을 중앙정치형·산업구조형·행정서비스형·혁신형으로 나누고 당내 사회개발연구소를 중심으로 작성한 3만여명의 인물카드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중앙정치형은 환경 교통 보건 등 복잡·다양한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력이 요구되는 서울 등 대도시권을,산업구조형은 인천 울산 마산 창원 등 급속한 공업개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지역의 후보로 공천된다.전자는 거시적 행정경륜이 있는 정치인이,후자는 전문경영인 출신이 선호된다고 했다. 행정서비스형은 대구·경북,경남,대전·충남 등 산업배후지들에 맞는 전직 관료출신을 의미하고 혁신형으로는 제주,강원,전남·북 등 개발의 소외지대에 새로운 생활비전을 제시할 사회단체나 현장감각이 있는 학자 등이 우선시된다. 민자당은 기초의원후보를 아예 공천하지 않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을 방문하고 온 사무처 조사단이 『지방동시선거에서 무소속의 지방관료 출신이 갈수록 강세』라고 보고해 온 것도 많은 참조가 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아직 과학적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몰이식 득표를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민자당이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에 경선제를 도입,사실상의 유세장으로활용하려 하고 있는데 대응,여당의 경선직후 민주당도 경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광역단체장후보 경선에 이어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및 의원후보도 모두 경선,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유권자의 「몰이형」 투표를 기대하고 있다.
  • JP/「2선후퇴」 공론화 직면/「양김」 불편한 정초

    ◎“퇴진 불가” 거듭 강조… 민주계선 함구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자신을 퇴진시키려는 일부세력의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공은 이제 청와대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될수록 의사표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김영삼대통령과 김대표가 만나야만 꼬인 매듭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김대표는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간접화법을 구사하며 「퇴진불가」의 의사를 거듭 표시했다.그러나 결의에 차 있던 전날에 비해 생각할 일은 더 많아졌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 덕수홀에서 열린 헌정회(회장 김주인)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통해 『정계에 몸담고 있는 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을 여러 선배들 앞에서 다짐한다』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대표는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힘썼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민주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문민정부 출범=민주주의 완성」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비판하고『이같은 오늘의 현실에 대해 현역에 몸담고 있는 처지로 송구스럽다』고 피력. ○…민자당 당직자들은 극도로 말조심을 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특히 민주계 인사들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일체 함구.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김대표의 거취문제로 직결되는 전당대회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전언,김대표의 역공으로 서먹해진 당의 분위기를 반영.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공식적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느냐』면서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문총장은 이어 『당의 체제개편은 세계화를 위해 당을 변화시키자는 것이지 대표의 퇴진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을 빼는 모습. 부총재제의 신설을 주장했던 강삼재기조실장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함구. 백남치정조실장은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저항 또는 용퇴라고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김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결말지어야 할 사안임을 강조.그러나『김대표가 공식적으로 당의 세계화 방향을 언급함으로써 공론화가 이뤄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반면 민정계쪽에서는 『민주계가 김대표를 쫓아내려다가 발목을 잡혔다』고 민주계쪽의 「자업자득」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민주계의 방식이 졸렬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는등 다양한 반응. ◎DJ/KT의 노골적 도전 봉착/정치개입 인상 안줄 타협점모색 부심 KT(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애칭)의 결심이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반드시 지방선거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요지부동이다. 이대표쪽의 분위기로 볼때 대표직 사퇴는 「기본」인 것처럼 여겨진다.실제로 이대표는 10일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이런 정치풍토에서는 정치를 않겠다』고 강도높게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듣기에 따라서는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폭탄선언으로도 비쳐진다.그는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물러나는 것은 정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또 『집권여당도 환골탈태하겠다는 마당에 우리가 찢어진 옷을 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거듭 대표경선을 주장한 뒤 DJ(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애칭)와의 면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그의 당내 영향력을 거론하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나 이처럼 강수로 치닫는 이대표의 속내를 모를리 없는 DJ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니 「원대한 구상」에 차질이 생기고 8월 전당대회로 밀고나가자니 민주당이 공중분해와 함께 또다시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마땅한 대안을 찾지도 못했지만,현실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어떻게 타협점을 찾아내느냐 하는 문제 또한 딜레마인 것이다.물론 DJ는 향후 입지를 위해서도 KT와의 결별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는 동교동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이 파국으로 가서는 안된다.괌에 다녀오는 사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KT달래기의 한 단면이다.때문에 그는 측근들에게 모종의 타협안을 던져놓고 괌으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대표경선을 하더라도 이대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DJ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오래전부터 밑바닥을 훑어온 김상현고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김고문이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정계복귀 가능성이 아주 희미해진다는 점에서 「분당」보다 더 심각한 사태일 수도 있다.그래서 양쪽 사정에 밝은 문희상대표 비서실장은 『DJ쪽에서 엄청난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이와관련,탈당이 대안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DJ진영은 부인하고 있다. DJ는 예정대로 11일 괌으로 떠난다.그의 「괌구상」은 다음주초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KT의 승부수와 DJ의 고민의 결과는 그때쯤 드러날 공산이 크다.
  • 이대표­동교동계 「전대」샅바싸움 “가열”/KT「중대결단」발언 파문

    ◎“협상용” 분석속 대응 부심… 새해초까지 설전 예상 민주당의 전당대회 논쟁이 이기택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29일 저녁 조기전당대회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대표직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송년모임에서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 목표와 거리가 멀어질 때는 중대 결단을 내릴 작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치러 당의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대표직 사퇴」라는 무기로 전당대회의 조기소집에 반대하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에 압력을 넣은 것이다. 이대표쪽에서 볼 때 사퇴라는 카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진작부터 준비해 두었던 것이다.동교동계를 구슬려 보다 안되면 뽑아들겠다는 생각이었다. 동교동계도 이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때문에 『군소정당의 대표나 할 소리』(허경만)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도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가능성은 적다고 보면서도 실제로 이대표가 사퇴하기라도 한다면 마땅한 수습대책이 없다.그런 상황은 막아야 한다.대표가 지금 그만두면 동교동계가 바라는 8월은 커녕 당장 전당대회를 열 수밖에 없다.그런데 열어도 문제다.대표로 내세울 인물이 궁색하다.이대표를 다시 지지해야 할지도 모른다.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당」으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은 동교동계의 완전항복이다.최대주주로서의 자존심은 다음 문제다.당의 구도가 완전히 이기택 1인체제로 굳어지게 된다.동교동계로서는 있을 수 없는 결과다.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대표의 사퇴는 막아야 한다.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협상에 대해서는 우선 이대표의 발언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전당대회 문제가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된 것은 한차례에 불과하다.본격적인 절충은 시작하지도 않았다.그런데 불쑥 사퇴 운운한 것이다.측근인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의 말대로라면 사퇴는 최후의 카드다.진통을 거듭한 뒤,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내놓을 히든카드였던 것이다.그런데 이대표는 그 시기를 앞당겼다.왜 서둘렀을까. 이를 두고 양쪽의 협상전망을 밝게 보는 낙관론이 눈길을 끈다.이대표의 발언은 완전히 협상용이라는 분석이다.협상이 파국에 이르렀을 때 이대표가 사퇴를 들먹였다면 정말 분당으로 치달을 수 있다.스스로도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다 보니 사퇴문제를 앞당겨 꺼냈다는 것이다.이렇게 뒤집어 보면 사퇴시사 발언에는 협상을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이제 공은 동교동계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이대표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그를 진정시키는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다만 그에게 줄 것이 문제다.적게 주고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이대표의 요구대로 2월소집에 승복하더라도 1인체제는 막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쪽은 전당대회 문제가 매듭지어질 1월 중순께까지는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여겨진다.불가피한 샅바싸움인 것이다.
  • 민주/동교계­KT 화해기류/“불편한 관계 해소” 최근 잇단접촉

    ◎DJ,“KT 비난말라” 엄명… 권최고위원 태도변화/이대표측서도 아·태재단행사 참석 등 화답보내 이기택대표의 장외강경투쟁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민주당의 최대계파 동교동계와 이대표의 북아현동계가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화해를 시도,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대표 비서실장인 문희상의원이 지난 12일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재단이사장의 장남인 홍일씨와 만나 당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이 우선 눈에 띈다. 이 자리에서 문실장은 「처신을 신중히 하라」는 김이사장의 특별당부를 전해듣고는 동교동과 북아현동의 관계가 옛날처럼 복원될 때까지 충실한 가교역할을 다짐했다고 한다. 김이사장은 이와 관련,동교동 가신그룹 의원들에게 「절대 이대표를 비난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것으로도 전해진다.이런 탓인지 동교동계 맏형인 권로갑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적이 있었냐는 듯이 이대표 측근인사들에게 그윽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권최고위원이 얼마전 이대표의 핵심측근인 손태인위원장(부산남을)을 만나 「감정풀기」를 적극 모색한 일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이 괌여행을 급거 취소한 것도 이같은 화해시도의 흐름과 맥이 통한다고 얘기한다.그만큼 김이사장에게는 이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대표 진영도 동교동쪽의 이런 기류에 「화답」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아·태재단 후원의 밤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이대표 진영은 특히 김이사장과 이대표의 단독회동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지자제선거후 전당대회를 고수했던 동교동계가 조기전당대회로 방침을 바꾼 이대표쪽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 것은 음미해볼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노선투쟁을하면서 서로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의 화해기류는 양쪽의 현실적인 이해를 감안한 임시봉합의 성격이 짙다고 보여진다. 결국 화해기류가 「완성된 작품」으로 선보일지는 전당대회에서 동교동계가 이대표를 지원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파행정국 장기화 조짐/민주 내분 심화… 민자 국회가동 강행

    ◎이기택대표 “의원직 사퇴”/「12·12」 장외투쟁… 국회해산·총선 요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5일 『12·12 군사반란자들은 반드시 재판에 회부되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이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과거청산과 개혁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외면한 14대 국회는 더이상 존재 근거를 상실했다』면서 국회 해산을 통한 조기총선을 주장했다. 이대표는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 관철을 의원직 사퇴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받드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장외투쟁 반대등 기회 있을 때마다 이대표에게 제동을 걸어온 사실을 감안할 때 주도권 다툼이 몰고온 정면대결의 양상이 짙어 민주당의 내분이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이 이날부터 국회를 재가동하고 민주당은 26일 대전집회를 시작으로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정국의 파행국면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현정권의 단독국회 강행 결정으로 정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시민단체,국민과 함께 역사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국정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그동안 14대 국회는 각종 부정비리는 물론 민생치안,세금비리,성수대교붕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아무런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면서 『김영삼정권의 중간평가를 위해서도 여야의원 총사퇴를 통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황낙주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회 회기중에 제출된 이대표의 사퇴서는 국회법에 따라 토론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가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의 하나로 여기고 있고 이대표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원 20여명도 이대표를 따라 집단적으로 사퇴서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대표의 사퇴서가 수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이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기로 결의했다.
  • 민주 이 대표 왜 의원직 버리나

    ◎KT,“홀로 선다” DJ에 「선전포고」/등원론 훈수­동교동계 「멸시」에 “폭발”/민주당 내분 가열… 정국 혼미 가속화 KT(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애칭)가 승부수를 던졌다. 의원직 사퇴선언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쓴 것이다.이같은 초강수는 이번주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국회등원론과 이에 따르는 당내분의 증폭,그리고 동교동계와의 심각한 갈등양상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 정서도 그를 상당부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2·12」투쟁 공세 따라서 이대표는 안팎의 이같은 시련을 뛰어넘어 일단 「12·12」투쟁을 자기 의지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초 다음주말 서울 장외집회가 끝난 뒤에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대표가 서둘러 의원직사태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투쟁을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전면전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의원직 사퇴카드로 장막뒤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이른바 KT와 DJ(김이사장의 애칭)의 「전면전」인 것이다.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훈수에 이어 그의 대리인격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모멸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은 그의 인내를 한계점에 이르게 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로서 더이상 수모를 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까닭에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도전행위에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사퇴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대통령후보까지 꿈꾸고 있는 그로서는 DJ라는 거목을 극복해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과 함께 내년의 지자제선거 공천지분확보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탓에 동교동계가 이대표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권최고위원은 이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 불참했고 대부분의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는 회견장에 배석하지도 않았다. ○“정치쇼” 평가절하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은 권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이라거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내다본 정치적 쇼』라고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결별」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여전히 이대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24일 권최고위원을 질책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대목이다.따라서 동교동계의 「KT달래기」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것은 「12·12」투쟁에 대한 협조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KT달래기 시도 또 하나 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의 조기총선을 요구,결과적으로 「양김」이라는 벅찬 상대에게 도전장을 냈다고도 할 수 있다.힘겨운 만큼 양김에 대항하는 「유일한 인물」로 이미지의 제고를 노렸음직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결국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많다.대전집회가 실패하면 이후의 장외집회도 별무소득일 것이고 또 「고도의 정치술수」 또는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무기로 강경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뻔해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달을 것 같다.특히 이대표가 제2,제3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또 KT계 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의원이 동반사퇴를 결행할 움직임이다.정국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자당도 계속 단독국회를 강행할 수만은 없다.이런 점들로 해서 무산된 청와대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여야 모두 파국은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계파별 움직임/동교동 비주류/“성급한 행동… 동반사퇴는 없을것”/개혁파/“투쟁 적극지지”… 사퇴결정은 유보/주류/강창성의원 등 13명 “동반사퇴” 결의 이기택 대표가 25일 「의원직사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하던 동교동계와 일부 비주류쪽 의원들은 이대표의 사퇴선언을 『성급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동반사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이대표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대표의 강경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아 당론분렬양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대표의 사퇴선언은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만 24일 밤에 알았을 뿐 회견직전까지 최고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회견문안을 직접 작성한 이대표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23일 저녁에 「의원직사퇴를 회견문에 넣으라」는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고 『그 이전은 물론 회견직전까지 대표가 이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앞서 이대표는 회견의 강도를 놓고 ▲영수회담촉구 ▲단식투쟁선언 ▲의원직및 대표직사퇴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과 당내의 국회등원론에 맞서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통한 정면돌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의원직사퇴의 뜻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지만 당의 결속을 위해 제외했다』고 심경을 피력.이에 대해 유준상·한광옥 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으나 별무소득.전날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권노갑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폰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이대표를 만류했다는 후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단 동반사퇴등 향후대책은 26일 대전집회를 지켜본 뒤 대전이나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리하기로 결정. ○…이대표는 24일 자정무렵 비서진들과 함께 당사 이웃 모처에서 최종문안을 확정지은 뒤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동교동으로 보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의원직사퇴의 뜻을 전달.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이대표의 사퇴에 우려를 나타낸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전언.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두고 당내 각 계파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반사퇴문제등을 논의.이부영 최고위원등 개혁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2·12기소관철」을 위한 이대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되 동반사퇴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결정. 한편 이장희·강창성·강희찬·장준익·박일·김충현·박은태·강수림·하근수·이규택·최욱철·이상두·양문희 의원등 이기택계 의원 13명은 이날 하오 서울가든호텔에 모여 이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결의.또 문희상·김충조·홍사덕·이원형·최두환·장석화 의원도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반사퇴의 뜻을 피력.
  • 여 “단독국회” 확인/야 「강공」 내부 제동

    ◎「12·12」 대치정국 열이틀… 민자·민주 동향/“사안성격상 절충여지 없다” 외길 수순/민자/“투쟁목표 뭐냐” 일부의원 「가투」에 이의/민주 여야는 15일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절충점 없이 회담이 결렬되는등 서로 「제갈길만 가겠다」는 식의 팽팽한 대립양상이 계속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기약 없는 투쟁」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와 주목되고 있다. ▷총무회담◁ ○…이날 상오 황낙주 국회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열린 원내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남은 정기국회 회기가 한달밖에 안되고 예산안 심의기간도 촉박하므로 모양새 좋은 국회는 틀렸지만 이제라도 국회에 들어와 달라』고 요청. 그러나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12·12문제는 기소 말고는 절충이나 대안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할 수 밖에 없다』고 맞서 결국 회담은 20분만에 결렬. 회담이 끝난 뒤 이총무는 『오늘 단독국회 얘기는 일체 안했으며 되든 안되든 주말까지 막후 정상화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설명. ○…황의장은 총무회담이 끝난 뒤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이기택대표를 찾아가 『국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야 영수가 한번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를 주선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피력. 이대표는 그러나 『12·12사건 관련자를 기소하라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라면서 『국회정상화보다 기소가 우선』이라고 일축. ▷민자당◁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16일 당무회의,17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야당이 이번 주안에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단독국회를 강행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으며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처리 안건을 상정하기로 일정을 확정. 이총무는 전날 청와대에서 있은 당정회의 결과를 보고한 뒤 『현재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사안의 성격상 절충점을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외길수순」을 강조. 이총무는 또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이번주에라도 정식회의를 소집하되 여의치 않으면 간담회라도 열어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고. ▷민주당◁ ○…이대표의강공드라이브에 첫 제동이 걸리면서 당내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 주목. 이날 아침 소집된 당무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 이협 수석부총무는 『우리당의 처음 주장은 기소유예처분을 철회하라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정권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등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대체 우리당의 투쟁목표는 뭐냐』고 지도부에 반문. 이 부총무는 이어 『민주당은 국회의 반쪽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정당으로서 예측가능한 정치를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전제,『12·12투쟁을 언제까지,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의 김영진의원도 이 부총무와 논지는 달랐지만 우루과이라운드(UR)및 추곡수매문제에도 당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이대표의 「12·12 투쟁」의지에 김을 빼는 모습. 김의원은 『지금 농촌에는 야당이 12·12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UR나 추곡수매문제등이 묻혀버리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고 전하고 『12·12투쟁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농촌문제를 연계시키자』고 주장,정국의 초점을 「12·12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이대표의 전략에 제동. 한편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하오 5시부터 서울의 도심지에서 추가로 제작한 당보를 배포하며 대국민홍보활동을 전개. ◎여야 「정상화」 해법찾기 물밑접촉/채널 풀가동… 접점 “암중모색”/아직 초보적 단계… “「명분」 축적 목적” 분석 민주당의 「12·12사건」 관련자 기소관철 투쟁으로 국회가 열흘이상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정상화를 위한 막후접촉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회 공전이 3주째로 접어든 지난 13일을 분수령으로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여야의 물밑대화는 국회 공전에 따른 양비론적 비난을 의식한 여권쪽에서 먼저 제의했을 가능성이 크며 접촉 파트너는 여권핵심부와 「12·12」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기택대표의 측근 의원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좀더 구체적으로 여권쪽에서는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서청원 정무1장관이,그리고 민주당쪽에서는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등이 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서장관은 14일 『우리가 그냥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처음으로 여야 사이에 어떤 형태로든 물밑접촉이 시도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서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정가에서는 이대표와 비교적 접촉이 잦은 편인 서장관이 이미 만나봤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일요일인 13일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을 만나 이대표의 정확한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혀 여야의 물밑대화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이대표도 15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쪽에서 만나자고 한다는 보고를 듣고 만나보도록 했다』고 밝히고 『비공식적인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말고도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낙도 사무총장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 두번 만났고 원내의 공식 협상창구인 이한동·신기하 양당총무도 수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황낙주 국회의장도 15일 이대표를 직접 찾아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같은 징후들로 해서 민주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국회 안에 「12·12」진상규명특위 설치 ▲관련의원 4명의 의원직 사퇴 ▲전두환·노태우씨의 대국민 사과 및 이들의 서훈박탈 ▲전직 국가원수 예우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한 예우 중단등이 「12·12」정국을 풀 수 있는 해법이라는 성급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여야의 물밑접촉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통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그리고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이룰지에 대해서도 극히 회의적이다. 정국경색의 본질을 살펴보면 물론 이대표가 워낙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다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이미 연말정국의 최대변수로까지 떠오른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도 각오한다는 식으로 강경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민자당도 분위기가 강경하기는 마찬가지다.이대표의 요구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민자당은 민주당 주변에서 떠도는 수습방안에 대해서도 『오히려 검찰의 기소번복을 들어주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정도로 아주 부정적이다. 결국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여야는 한동안 끝없는 팽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물밑접촉도 서로 명분을 축적하려는 수순에 그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 야 「12·12」공세… 여의 움직임

    ◎민주/“투쟁… 투쟁”/민자/“단독 국회”/재야와 연계… 이대표 “정치생명 걸었다”/민주/“공전은 좌시않겠다” 의원들 각오 다지기/민자 국회공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11일 「12·12 사건」 관련자 기소유예처분을 비난하는 당보를 서울시내에서 가두배포함으로써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민주당은 이날 재야단체들과도 접촉해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함으로써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민주당의 이같은 장외공세에 대해 민자당은 단독국회 불사를 거론하며 국회공전이 장기화하는 사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이다. ▷민주당◁ ○…출근시간인 아침 7시30분부터 광화문과 서울역광장등 서울시내 10곳에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을 비난하는 당보 5만부를 시민들에게 배포. 소속의원 대부분이 투입된 이날 당보배포에서 이기택대표는 최낙도 사무총장과 문희상 비서실장등 소속의원 9명을 비롯해 당원등 50여명과 함께 당보 4천부를 들고 광화문으로 나가 1시간 남짓 출근길 시민들에게 당보를 나눠주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 「12·12반란자 법정에 세워라」라는 머리제목으로 모두 1백50만부가 제작된 이 당보를 통해 민주당은 『헌정유린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문민정부의 자격이 없다』면서 사건관련자의 기소를 요구. 이날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명동·영등포역·신도림역·잠실역·사당역·남대문시장·신촌등에도 8∼10명씩의 의원들이 나가 당보를 배포. ○…같은 시간 민주당은 국회에서 재야 및 시민단체 대표 30여명과 함께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을 철회시키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 민주당의 이부영·이길재의원과 김근태 통일시대 국민회의의장,이문옥 전국 불교운동연합의장,이해학 기독교 사회운동연합의장,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등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검찰이 기소유예처분을 철회할 때까지 공동투쟁하기로 의견을 정리. ○…이에 앞서 이대표는 10일 저녁 한 모임에서 『정치를 그만 두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기소유예처분은 철회시키겠다』고 강한 투쟁의지를 천명. 이대표는 『민주당의 공세는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은 절대 잘못된 것으로 김영삼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 이대표는 그러나 『야당도 애국의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해외순방기간에는 강경투쟁을 자제하겠다』고 피력. ▷민자당◁ ○…민자당은 단독국회 불사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등 정기국회 공전을 수습하기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 김종필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을지구당개편대회에서 『우리는 조금 더 기다리겠지만 민주당의 등원거부가 계속되면 단독국회라도 열어 예산안을 법정기일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간담회에서도 『소속의원들이 비상사태라는 인식아래 항상 연락체제를 유지하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라』고 지시,「결행의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 민자당은 오는 14일 총무단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 이같은 분위기속에서도 민주당을 국회안으로 끌어들일 묘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기택대표가 너무 깊숙이들어가 어떻게 거둬들이려는지 모르겠다』고 상황의 악화를 우려했고 권해옥 수석부총무는 『이대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신기하총무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꿍꿍이를 알 수 없다』고 머리를 갸우뚱.
  • 여야,“최병렬시장 적격” 한목소리/새 서울시장 임명 정·관가 반응

    ◎“추진력 탁월”… 시정개혁 기대/“성수대교 악몽 벗어날 계기” 환영/서울시 ▷민자당◁ ○…한결같이 최신임시장의 행정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현 정부의 인사정책이 폭을 넓혀 갈 것으로 전망.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은 『실무행정력과 추진력,다양한 경험을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신임시장이 6공화국 때 문공·공보처·노동부장관과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민정계라는 점을 지적한 뒤 『의미가 있는 인사』라고 평가. 김윤환경북도지부위원장도 『문공부장관때 민영방송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는등 행정·관리능력이 탁월한 분』이라면서 『이제는 능력있는 사람이면 계파와 출신을 묻지 않고 개혁정부의 동력으로 함께 하겠다는 통치권자의 의지가 담긴 것 같다』고 환영. 손학규부대변인은 『유능하면서도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분수를 지키는 성품』으로 최신임시장을 묘사한 뒤 『앞으로 있을 고위직 인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정책 기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라고 분석. ▷민주당◁ ○…신임 서울시장에 민자당의 최병렬의원이 임명되자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모습. 민주당은 그러면서 신임 최시장이 복마전이라 일컫는 서울시정의 난맥상을 해결하는 선봉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문도 빼놓지 않는 분위기.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선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관료보다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우리당의 주장에 충실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반기고 『최시장은 언론계와 국회의 경험을 살려 서울시가 갖고 있는 비중에 맞게 시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 박대변인은 이와함께 『교량을 비롯한 주요시설물을 철저히 조사해 이를 사전 예방함으로써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은 최신임시장이 지난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김대통령의 반대편에 섰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인선은 여권 전체를 겨냥한 다목적 묘수풀이 같다』고 분석. ▷서울시◁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여파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서울시는 이날 최병렬의원(민자)이 신임시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돌연 생기를 되찾는 모습. K모국장은 『중량급의원인 최신임시장이 서울시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성수대교붕괴 이후 침체돼 있는 시의 분위기를 일신 할 수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반색. 또 다른 간부는 『그 동안 최시장이 정치권에 몸담고 있었던 관계로 이름만 알고 있을뿐 그분의 성품에 대해 서는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회피한 뒤 『추진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정을 훌륭히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정이 너무 복잡해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기대반 우려반. 한 직원은 『언론계에 오래 몸담은데다 2개 부처 장관을 역임해 비록 시정을 깊이 알지 못한다해도 5만여 서울시 직원들의 지주가 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반기면서 『모처럼 중량급 시장을 맞았으니 빨리 침울한 시정분위기를 해소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기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피력.
  • 총기난동 추궁/“군기빠진 군” 집중포화(의정초점)

    ◎“주먹구구 사병관리 허점 노출” 질타에/“우발범행… 인성검사 강화” 궁색답변 1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는 군사격장 총기난동사건과 관련해 군기강의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드높았다.여야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군이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거듭된 군기문란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병태 국방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장교탈영사건에 이은 이같은 군기문란사건이 시대에 뒤진 사병관리제도등 군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반면 군의 총수인 이장관은 이번 사건을 불우한 가정환경을 지닌 사병의 우발적 행위로 규정하려 했다.「인성검사 실시」「특명검열단 단속활동 강화」등 뒤이어 제시한 군기강강화방안은 이 때문에 설득력을 잃었다. 포문은 야당이 먼저 열었다.민주당의 박실의원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사병관리상의 허점에서 찾았다.『사회가 변하고 가족제도와 교육제도가 변했는데 군의 사병관리제도는 여전히 주먹구구식』이라는 것이다.『군이 나사가 풀렸는데 어떻게 남북의 평화공존이 가능하겠느냐』고도 했다.『평화도 중요하지만 군은 군다워야 한다』면서 군기강확립방안의 제시를 요구했다. 문희상의원(민주당)은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조치를 군기강해이와 연결시켰다.『상관살해미수및 반란중요임무종사에 가담한 자들이 기소유예된 반면 상관을 폭행한 병사는 7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군의 지휘체계가 확립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그는 이어 『군기문란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는데도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으므로 당연히 이장관은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종호의원도 가세했다.『장교탈영사건의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사병총기난동사건이 웬 말이냐』면서 『이번 사태는 부실지휘의 산물』이라고 탄식했다.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원으로서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하라는 말이냐』고 이장관을 질타했다. 이장관의 답변은 총기난동을 부린 서문석 일병의 신상문제를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불우한 가정환경 탓으로 불안정한 성격을 지닌데다 사건 직전 소속 소대를 옮기면서 훈련량이 늘어난 것에 불만을 품고 사건을 저질렀다는 설명이었다.다분히 군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개인의 문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대책으로 제시한 방안도 이같은 맥락에서 지극히 소극적인 것이었다.이장관은 특명검열단을 통한 특별점검실시와 함께 『부대별로 사병에 대한 신상파악과 인성검사를 실시,문제사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사고가 우려되는 입영대상자는 아예 입대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답변서두에 이번 총기난동사건을 제쳐두고 북한의 화생방공격에 대한 대비책등을 먼저 언급하다 『사과부터 하라』는 야당의원들의 거센 공격도 받아야 했다.
  • 노재봉발언/의도된 기습… 여야 모두 당혹

    ◎정부정책 타당성 훼손… 해당 행위다/질문서 공개 늦춰 당「수위조절」 봉쇄/퇴영적 수구의 표본… 야도 강력 성토 1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민자당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강경론자인 노재봉의원이 정부의 북한정책을 야당의원들 보다도 더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민자당은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의원의 무차별적 정부비판에 매우 불쾌해 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은 악수로 동조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민주당쪽에서는 노의원의 진보세력에 대한 비판논리 등을 문제삼아 『파시스트적 발상』『메카시즘적 사고』라고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민자당은 「6공」때 국무총리를 지낸 노의원의 이날 강경발언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때문에 김종필대표가 직접 나서서 질문의 수위를 다소 낮춰줄 것을 몇차례나 주문하기도 했다.이날 발언에 앞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한동 원내총무는 노의원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질문원고를 미리 내달라는 총무단과원내기획실 실무자들의 몇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발언하기 바로 직전에야 원고를 제출하는 「기습작전」을 폈다. 노의원이 당의 이같은 노력들을 외면하고 끝내 강경발언을 하고 말자 모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민주계의 서청원정무장관은 『돈키호테적 자가당착적 발언』이라고 인신공격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정부정책의 타당성을 심하게 훼손했을 뿐 아니라 당론에도 어긋나는 해당행위』라고 흥분했다. 김대표는 노의원을 직접 불러 『당의 언로가 열려 있지만 오늘 발언은 당 차원에서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앞으로는 당 조직원으로 전적으로 당의 뜻을 받들어야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이한동총무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노의원의 독자적인 행위를 비판했다.이총무는 『당의 기존 정책방향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개인 의견을 당측과 사전 협의없이 개진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노의원의 깊은 성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군장성 출신의 윤태균의원은 질문을 마친 노의원을 찾아가 악수를 청했고 이만섭전국회의장은 노의원의 질문도중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데 대해 노의원이 탈당까지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작 노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논리적으로 노의원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손학규의원은 『노의원의 발언은 국제정치학의 한 단면에 불과하며 냉전시대 힘의 우위론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고 말하고 『채찍과 당근은 미·소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라는 현실속에서 선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남치의원은 『탈냉전시대에 노의원은 지난 50년 남짓 고정돼 온 관점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힘은 잠재적 영향력일 뿐 현실적인 적응성을 갖지 못하는 힘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노의원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답변을 시작하는등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부총리는 『노의원은 국민들 사이에 균열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한반도의 평화유지,철저한 국가안보,분단고착의 방지,평화적 통일등에 있어 대단히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노의원의 현실인식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전에 통일원장관때 주장했던 일련의 정책들,예를 들어 7·7선언과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등은 오늘의 국가정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정부정책의 일관성결여 주장을 반박했다. 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이부총리는 『우리의 경제가 성장·팽창해 (북한에 대한)부의 상대적 우위가 더 커진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이에따라 우리의 상황대처능력도 높아졌고 외교역량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영덕국무총리도 이날 하오 답변에서 『외교정책이란 단기적 결과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국제적인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신외교정책은 이같은 종합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성토 일색이다. 박지원대변인은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총리를 역임했고 민자당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특히 친북세력 운운은 면책특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문희상의원은 노의원에 뒤이은 대정부질문에서 『노의원의 안보논리는 이미 낡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권위주의 시절 정권유지의 수단』이라고 혹평했다. 이우정의원은 『한마디로 히틀러식 사고이며 김일성이 6·25전쟁을 일으켜 힘으로 통일하려 했던 것과 똑같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으며 『퇴영적 수구주의자의 표본』(장기욱의원) 『거론할 가치도 없는 망발』(신기하 원내총무) 『대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파도에 밀리는 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권노갑 최고위원) 등의 성토발언도 나왔다. ◎노재봉의원 국회발언 요지 갇혀진 말을 풀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만 하면된다는 정부의 말을 믿었던 우리는 지금 비참한 국제적 지위로 전락하고 말았다.우리의 외교와 안보는 북·미합의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됐다. 핵무기개발이라는 절대적 위협에 대해 정부는 국제정치에 있어 평화수단에 해당하는 무력시위나 제재조치까지도 거부했다.진정한 평화를 위한 채찍 한번 써보지 못하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전체주의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의 등극에 「당근」 명목으로 수십억달러의 축하금까지 바치게 됐다. 이 지경이 된 근본원인은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 전파된 의식구조가 신한국이데올로기와 접목된 데 있다.미국을 겨냥해 80년대를 반핵시대로 잡은 소위 진보세력이 사용한 「민족」이라는 구호가 바로 신한국의 외교 이데올로기로 나타났다. 새정부는 「민족」만을 강조,탈미접북의 외교노선을 형성한 결과 핵문제에서 처음부터 빠지고 미국과 북한의 협상기반만 조성했다.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만을 빚었다. 대북문제를 북이라는 상대는 완전히 접어둔 채 대한민국 속의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지금 통일논의에 있는 것은 좌와 우가 아니라 환상과 현실 뿐이다.이제 정치권은 환상주의와 현실주의로 분명히 새로이 정체성을 갈라잡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사상 처음으로 야당과 친북세력의 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 지금 이 나라 정부의 모습이다.국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원칙없이 친북세력을 영입함으로써 야기시키고 있는 혼란은 이 나라의 위상에 대한 정치권의 착각이 어느 정도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정부의 개혁은 총체적인 구도를 갖지 않고 찰나적인 영합주의로 진행돼 결과적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대통령의 직을 걸고 쌀수입 개방을 반대하겠다는 한마디에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 직전 쌀문제에 대해 쌍무협의를 하자던 미국의 제의를 완전히 묵살했고 결국 예산이 통과된 지 한달도 안되어 15조원의 목적세를 신설한 국력낭비정책을 정부는,국회는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얼마전 행정구역개편정책으로 정부의 국력과 안보개념이 노출됐다.군사적인 면에서 타격목표의 분산을 도모해야하는 전략적 필요를 깡그리 도외시하고 어쩌자는 것인가. 앞으로 외국들의 대북수교 러시등에 이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사려깊은 국민들은 전혀 긍정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답변/1일 본회의(의정중계)

    ◎“북 새체제 출범하면 정상회담 협의”/흡수통일 가능성 어느정도로 보나/질문/김정일 단군릉 시찰… 건강 괜찮은듯/답변 ▷질문◁ ◇박실의원(민주당)=총기난동 사건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각은 사퇴해야 하며 특히 국방부장관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북·미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북한이 철저히 이행하도록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외교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북·미연락사무소 설치와 연계돼 있는 남북대화는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김종호의원(민자당)=장교 무장탈영사건에 이어 사병의 총기 난동사건을 무슨 말로 소명할 것이냐.통일정책의 원칙과 방안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책은.북한핵문제와 경제협력문제를 분리할 것이냐. ◇제정구의원(민주당)=흡수통일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예측하고 있는가.북한핵과 관련한 외교정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가.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건의할 용의가 없는가.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할 용의는.자유로운 통일논의를 위해 김수환추기경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등 종교계·정계 원로가 참여하는 「범국민통일협의체」를 구성하라. ◇노재봉의원(민자당)=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이 없이 국가안보가 확보될 수 있나.대북문제를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전제조건 없는 경제협력이란 북한의 음모에 힘을 보태주는 망국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통일논의의 공통분모도 없이 어떻게 좌우가 있을 수 있는가.정부의 「탈미접북」정책은 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가 되었다. ◇문희상의원(민주당)=현정권의 외교정책은 명분과 실리를 다 놓치고 「헌친구」,「새친구」를 다 잃어버린 혼선외교의 극치였다.북·미회담의 타결은 문제해결의 시작으로 경수로지원 재정부담문제등에 대해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남북경협을 위해 휴전선부근에 평화시를 조성,공동경제특구를 설치하자.남북의 긴장완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군축을 제안할 용의는. ◇안무혁의원(민자당)=북한체제의 안정을 도와야 한다는것은 어떤 정책 기조에 근거한 것이냐.진보와 보수및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기준은 뭐냐.특별사찰을 유보한 상태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는 것이 진짜 복귀인가.그동안 많은 통일원칙이 포기된 이유는.북한 핵투명성의 신뢰성을 검증할 대책은.국가조직의 마비현상과 사회기능의 붕괴등의 정황에서 통일역량을 축적할 수 있다고 보나. ◇김진영의원(무소속)=한국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한­일청구권을 재협상할 의지가 있는가.일본의 태평양전쟁 희생자문제에 대처할 남북공동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종군위안부등 반인도적 피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익차원의 공동목표를 제시할 용의는 있는가.주한미군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여 언젠가는 주둔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인제의원(민자당)=제네바 북·미회담의 합의로써 북한 핵위협이 소멸됐다고 평가하나.그렇지 않다면 남북대화에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가.핵연료 재처리,농축시설의 보유를 추진할 생각은.경수로 제공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세부방침은.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한다면 대책은.중국·러시와와의 관계에서 정치·안보·군사분야의 비중을 높여나갈 방안은.우리 주도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킬 의향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정부의 신외교는 장기적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단기적 성과로만 평가될 수 없다.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외교안보팀의 개편은 적절하지 않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도 북한의 변화·개방을 통한 우리의 점진·단계적 통일방안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새 지도체제가 출범하면 새로운 절차와 방법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통일교육을 원천적으로 다시 구상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김정일은 3∼4일 전에 단군릉을 시찰한 것 등으로 미루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지장이 없는것 같다.제네바 북·미합의에서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사찰 시기가 늦어진 것이 아쉬우나 이번 합의를 수용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정부는 방침을 정리했다.남북대화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명분과 실리를 찾으면서 자유·민주·복지사회를 이뤄 나가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승주 외무부장관=대북경수로 지원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액수의 비용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민적 여론이 충분히 수렴된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세금으로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국회승인을 받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병태 국방부장관=북한이 유사시 전후방에 화학전을 전개할 위험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자동경보기 설치등 조기탐지체제와 방호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엽제 피해자 지원은 현재 신청된 4천7백95건 가운데 4천4백62건을 보훈처에 통고했고 2백96건은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징병제 개선문제는 전력상황 변화등을 감안,중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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