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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습 공천’ 문석균,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 검토

    ‘세습 공천’ 문석균,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 검토

    소방관 출신 오영환 공천에 당원 반발 다음주 입장 밝힐 듯… 출마 땐 민주 악재‘세습 공천’ 비판에 휩싸여 출마를 포기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경기 의정부갑에 소방관 출신 영입 인재인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하자 문 전 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위원장은 아버지가 6선을 한 의정부갑에서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했으나 ‘지역구 세습’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1월 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러나 당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오씨를 전략공천하면서 문 전 부위원장을 지지하던 지역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400여명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지난 11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오씨의 출마회견에는 민주당 시도 의원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 요구가 이어지면서 문 전 부위원장은 다음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당후사’를 외치며 경선에서 물러났던 그가 출마한다면 이 지역의 선거 결과는 물론 민주당의 전체 총선 득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헌재 ‘선거법 수정가결’ 공개변론… “국회의장이 권한침해” vs “적법한 절차”

    헌재 ‘선거법 수정가결’ 공개변론… “국회의장이 권한침해” vs “적법한 절차”

    지난해 12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장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거부하고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가결·선포한 행위가 정당했는지를 두고 헌법재판소에서 공개변론이 열렸다. 헌법재판소는 12일 오후 대심판정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108명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를 상대로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공개변론을 가졌다. 권한쟁의 심판은 국가기관 등 상호 간 권한이 유무 또는 범위에 관해 다툼이 있을 경우 헌재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다. 문 의장은 지난해 12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첫번째 안건으로 올라온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같은 달 27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김관영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출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을 가결·선포했다.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마련한 수정안은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 규모인 현행 국회의원 의석 구조를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에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자유한국당 측은 “국회의장이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권에 관련된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것으로 의회민주주의와 다수결의 원칙에 위배되고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 수정안은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종전과 같이 하고 석패율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처음 발의된 원안과 근간이 다르다”면서 “국회의장이 원안과 전혀 다른 수정안에 대해 표결해 가결·선포한 것은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개정하는 데 절차적으로 참여해야 할 자유한국당의 입법절차와 균등한 참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문 의장 측은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허용하는 것은 필리버스터 제도의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공직선거법 가결·선포행위도 적법한 수정안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헌법이나 법률 규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의장 측은 특히 “정당은 국가기관에 해당하지 않고, 한국당 측이 정당이 기회균등을 보장받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선거법 개정 입법 절차에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국당 측의 권한쟁의심판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날 공개변론 내용을 토대로 한국당 측의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적법한지, 문 의장의 행위가 의원들의 법률안에 대한 심의·표결권이 침해했는지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판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찬성 “수도권 제외되면 규제 완화·발전” 반대 “북부 재정 자립도 낮아 힘 떨어져” 기관 이전 놓고 고양·파주·가평 등 분쟁 논의 이끌던 문희상 부자 불출마 영향도좀처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다. 4·15 총선이 다가오지만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경기 분도론’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 문제로 지역 간 결속력이 깨졌다는 주장과 분도론을 주도할 정치적 동력이 상실됐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한강 이북 10개 시군을 분리해 ‘경기북도’를 만들자는 경기도 분도 주장은 1987년부터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분도 찬성론자들은 북부 지역이 수도권에서 제외돼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이 지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부 지역은 경제·교육·문화 등 삶의 수준에서 남부 지역보다 눈에 띄게 뒤처졌다. 예산과 인구, 총생산, 사업체 수 등도 남부의 3분의1 혹은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똑같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차별 속에서 살 거면 딴살림을 차리는 게 낫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나 분도를 반대하는 측은 북부 지역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발전 동력이 더 약해진다고 우려한다.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북부 지역 낙후의 주된 원인이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이중 삼중의 중첩 규제인 만큼 먼저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분도론은) 재정 문제와 각종 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됐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남부의 세수입으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데 분도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분도론이 거론된 이유는 북부 지역 정치인들이 일부 주민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도 찬성론자 대부분이 정치인이고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부 지역에 근무하는 상당수 공직자도 자리가 늘어나는 등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분도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분도론이 언론 등에서 심심찮게 나왔는데 연말부터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분도론이 공감대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4일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2024년까지 고양시로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즉각 반발했다. 경기도 발표 하루 만인 5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 중 1~2곳이라도 파주시로 이전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경기관광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최종환 파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지역 재검토”를 촉구했다. 가평·포천 등 북부 나머지 지자체들도 경기도 결정에 실망했다. 같은 편인 고양시가 자기 잇속만 챙겼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여기에 법안을 발의하며 경기 분도론을 이끌던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데다 그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북부 지역의 한 공직자는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분도론은 장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원은 6개 시군 합친 ‘공룡 선거구’… 文의장 “법률에 배치”

    강원은 6개 시군 합친 ‘공룡 선거구’… 文의장 “법률에 배치”

    인구 하한 13만·상한 27만여명 기준 획정 통합당 “선거 코앞 구역·경계 조정 과도” 민주 측 “법적 하자 있을 때만 재의 가능” 여야 이견 없으면 내일 본회의 처리 전망 노원 후보들 “원칙 없는 졸속” 강력 비판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 선거구의 의석은 1개씩 늘리고 서울 노원과 경기 안산, 강원·전남의 농어촌·산간 지역 의석은 1개씩 줄이는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여야 합의만 기다리기에는 4·15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13개월 전까지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여야는 총선을 43일 남긴 이날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획정위는 선거구 인구 하한 13만 6565명, 상한 27만 3129명을 기준으로 분구 또는 통합을 결정했다. 김세환 획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1월 31일 인구수를 기준으로 상하 편차 범위 내에서 세부 획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획정안이 전달된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해 보고 야당이 어떻게 말하는지 봐야 한다”고만 했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구역·경계 조정이 과도하게 이뤄졌다”며 “출마자, 유권자 모두에게 큰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통합당 지도부도 내부적으로는 획정위 안을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틀에서 경기·강원·전남의 선거구 수는 변화가 없고, 1곳이 늘어나는 세종과 1석 줄어드는 서울 노원은 모두 민주당 현역 지역이라 어느 쪽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적 하자가 있을 때만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데 어렵지 않을까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장 선거구가 조정되는 지역 후보들은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통폐합 대상인 노원은 민주당 고용진(노원갑)·우원식(노원을)·김성환(노원병) 의원이 현역이라 현역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고 의원은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한 졸속 안”이라고 획정안을 비판했다. 경기 안산은 민주당 전해철(상록갑)·김철민(상록을) 의원과 통합당 김명연(단원갑)·박순자(단원을) 의원이 지키고 있어 역시 현역 간 정리가 불가피하다. 김명연 의원도 “오로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 주기 위해 안산시민을 희생시킨 반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통폐합이 전망됐던 강남 갑·을·병과 경기 군포갑·을은 획정위의 칼날을 피했다. 또 강원에 6개 시군을 합친 ‘공룡 선거구’가 탄생해 농어촌·산간 지역의 대표성 문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면적은 서울의 8배가 넘는다. 당장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선거법상 농어촌·산간 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통합당과 민생당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획정위 안을 그대로 반영하되 명백한 법률 위반이 있다고 판단될 때만 소관 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획정위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견이 나오지 않는다면 획정위 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쳐 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다만 농어촌·산간 지역 대표성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경우 막판에 획정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현역 손금주·정은혜 경선 탈락

    민주 현역 손금주·정은혜 경선 탈락

    춘추관장 출신 유송화, 고용진에 ‘고배’ 전략공천 반발 문희상 지역구 ‘집단탈당’4·15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4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2명이 추가로 탈락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이번엔 경기 안양동안을에 도전장을 내민 이재정 의원은 공천을 따내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인 5선 심재철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3일 민주당 4차 경선 결과 전남 나주·화순의 현역 의원인 손금주 후보와 경기 부천오정에 도전한 비례대표 출신의 정은혜 후보 등 2명이 고배를 마셨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부천오정은 서영석 후보가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고용진 후보가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유송화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노원구 지역을 갑·을·병에서 갑·을로 통합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하면서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밖에 서울 동작갑(김병기), 경기 남양주갑(조응천), 전남 영암·무안·신안(서삼석)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총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과 경선 탈락 등으로 최소 34명, 전체 비율로는 26%의 현역 의원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이날까지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아직 공천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중 단수공천 또는 경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12곳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중 현역 지역구는 서울 동대문을(민병두), 경기 시흥을(조정식), 수원무(김진표), 오산(안민석) 등 4곳이다. 시흥을 등에서는 ‘현역 단수공천을 위해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나온다. 공천 결과를 놓고 무더기 탈당 등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은 ‘부자 세습’ 논란에 불출마한 문 의장의 아들 석균씨 대신 영입 인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전략공천되자 지역 당직자 400여명이 지난 2일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 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컷오프된 오제세(충북 청주서원) 의원은 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통합당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전략공천 반발 당직자 집단 사퇴 등 ‘몸살’

    민주, 전략공천 반발 당직자 집단 사퇴 등 ‘몸살’

    천안병·부평갑 갑자기 경선 전환 돼 잡음 컷오프 오제세 재심 기각에 무소속 고민 단수 공천·경선 여부 확정 안된 12곳 관심더불어민주당이 3일까지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에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그 결과를 놓고 당이 몸살을 겪고 있다.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당직자들이 집단 사퇴하는 한편 컷오프(공천 탈락)된 의원이 탈당을 고려하는 등 곳곳에서 후유증이 감지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은 ‘부자 세습’ 논란에 불출마한 문 의장의 아들 석균씨 대신 영입인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전략공천되면서 지역 내 반발이 크다. 지역 당직자 400여명은 지난 2일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전략공천지가 경선 지역으로 갑자기 바뀌는 등 현역 의원들이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물밑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곳들도 있다. 전략공천 지역인 충남 천안병이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과 이정문 변호사의 경선으로 전환된 것을 비롯해 인천 부평갑에서 홍미영 후보가 공천이 결정됐다가 경선을 치르게 된 일이 대표적이다. 컷오프된 오제세(충북 청주 서원구) 의원은 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아직 공천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중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12곳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중 현역 지역구는 서울 동대문을(민병두), 경기 시흥을(조정식), 수원무(김진표), 오산(안민석) 등 4곳이다. 여기서도 시흥을 등에서는 ‘현역 단수 공천을 위해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나온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일 회의를 열어 이곳들의 공천 및 경선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 1곳 줄고, 세종 1곳 늘고…‘선거구 통폐합’ 의원들 강력 반발

    서울 1곳 줄고, 세종 1곳 늘고…‘선거구 통폐합’ 의원들 강력 반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서울 노원 지역구를 한 곳 줄이고, 세종시 지역구를 1곳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 공개되자 통폐합 대상에 오른 선거구의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강력 반발했다. 획정위는 이날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의 선거구를 쪼개 4개 선거구를 신설하고, 서울 노원, 경기 안산, 강원과 전남의 일부 선거구를 조정해 4개 선거구를 줄여 253곳의 선거구를 획정한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통폐합 선거구에 속하는 의원들은 당장 불만이 터져 나왔다. 통폐합 시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선거운동과 지역구 관리가 힘들어질 뿐 아니라 당내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획정안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의원은 50여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합구 대상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경계 조정으로 유권자가 바뀌는 의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원식·고용진 “강남 대신 노원 선거구를 줄이다니…불공정 졸속안” 노원병 출마 예정 이준석 “선거운동 대상 1.5배 늘어 비상”서울 노원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획정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획정안은 현재의 노원갑·을·병 3개 선거구를 노원갑·을 2개 선거구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노원갑을 지역구로 둔 고용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발표는 법과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지켜야 할 획정위가 획정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한 졸속 안”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획정위가 세종을 분구하는 대신 서울에서 통폐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아무런 기준과 원칙도 없이 서울을 희생시켜 자의적으로 시도별 인구 기준을 정한 것”이라면서 “표의 등가성과 대표성이라는 선거구 획정 원칙을 가장 충실히 지켜야 할 획정위가 스스로 기능을 상실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서울에서 1석을 줄인다면 2016년 총선에서 분구된 강남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노원갑 지역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획정위의 졸속 처리로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공정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획정위의 정치적인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관련 법에 따라 획정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여야가 이제라도 합리적 기준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획정위가 강남구 선거구를 줄이지 않고 노원구 선거구를 줄이는 결정을 한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이 ‘청년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서울 노원병에 출마 예정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노원 갑·을·병이 갑·을로 개편되면 ‘을’ 지역이 둘러 갈라져 기존 ‘갑’과 ‘병’으로 붙는 것”이라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대상이 1.5배로 늘어나 비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통폐합이 전망됐던 강남 갑·을·병과 경기 군포갑·을의 경우 이번 조정 대상에 오르지 않으면서 이곳 의원 등은 안도하게 됐다.김명언 “호남 의석·특정 정치인 지역구 지켜주려 안산 희생…반헌법적” 경기 안산 단원갑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김명연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산시 현행 4개 선거구를 3개 선거구로 통폐합한다는 선거구 획정안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안이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들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주기 위해 안산 시민을 희생시킨 반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면서 “선관위가 법도 원칙도 없이 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야합에 승복해 여당의 하청기관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최악의 게리맨더링, 절대 수용 못해…지역대표성 훼손 심각” 우원식 “영동·영서 합쳐 차로 4시간 거리…초거대 선거구 문제 심각”강원 속초·고성·양양이 지역구인 이양수 통합당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역사상 최악의 게리맨더링을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강원도민과 결사 저지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획정은 지역 분권과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고 반발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이 의원의 선거구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으로 통폐합된다. 6개 시군이 한 선거구에 묶이면 서울 면적의 8배가 넘는 ‘메가 선거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강원도의 6개 시·군이 묶인다면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문화와 정서, 생활권을 완전히 무시한 줄긋기가 된다”면서 “관할 면적이 넓어 민의 수렴이 어려워지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한 선거구로 결정한 것에 대해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관례를 깨고 속초에서 철원까지 차로 4시간 거리에 해당하는 초거대 선거구를 만들었다”면서 “생활권역의 동질성, 지역 대표성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획정안, 패스트트랙 정국 속 354일 늦어져… 국회 통과할 지 미지수 여야 합의 아닌 ‘더는 못 기다려’ 획정위가 자체 도출한편 이번 4·15 총선을 한 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나온 획정안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의 후유증으로 여야가 좀처럼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규정보다 354일 늦어 ‘늑장’ 제출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획정안의 제출을 선거일 전 13개월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을 위한 획정안 제출보다는 215일 더 늦었다. 정치 신인들은 선거를 43일 앞두고서야 선거구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획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에서 이 안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의 합의에 기반해 획정위가 획정안을 만들어온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더는 못 기다리겠다’는 획정위가 법률과 원칙에 입각해 획정안을 자체적으로 도출했다.이후 절차는 공직선거법 24조의2에 규정된 과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획정안의 취지를 그대로 반영한 공직선거법을 마련·의결한 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하지만 국회는 획정안을 반려할 수도 있다. ‘위원회가 획정안이 법이 정한 획정 원칙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할 경우 재적위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한 조항에 따른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그동안의 교섭단체 간 논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면서 “개정 공직선거법에서 농·어촌·산간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경선 대권주자 ‘희비’… 이낙연·박원순계 선전, 이재명계 고배

    민주 경선 대권주자 ‘희비’… 이낙연·박원순계 선전, 이재명계 고배

    李 前 총리 후원회장 맡은 11명 공천 확정 朴시장 측근 민병덕·김원이 등 4명 승리 李지사측 유승희·김용·임근재 모두 낙마 윤건영 구로을·오영환 의정부갑 전략공천 靑 출신 윤영찬 등 9명 경선 이겨 ‘뒷심’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경선 결과를 3차까지 발표한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계열 후보들이 선전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 쪽 인사들은 줄줄이 낙마했다. 민주당은 컷오프(공천배제)와 당내 경선을 이어 가며 현역 교체율 목표치인 20%보다 많은 25%를 이미 달성했다. 민주당은 1일까지 253개 지역구 중 155곳의 후보를 정했다. 세부적으로 단수공천 84명(현역 36명·원외 48명), 경선 53명(현역 15명·원외 38명), 전략공천 18명(현역 1명·원외 17명) 등이다. 민주당은 이날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했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이미 후보로 확정돼 일전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또 ‘세습 공천’ 논란을 빚은 경기 의정부갑에는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했다.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박사, 임오경(경기 광명갑) 전 핸드볼 국가대표, 한준호(경기 고양을) 전 MBC 아나운서 등의 공천도 확정했다. 이수진 전 판사 등의 전략공천이 거론된 서울 동작을은 이날도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반발이 강한 데다 누굴 붙여야 이길지도 고민”이라며 “다른 지역 전략공천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앞서 민주당은 강훈식·김병관·김병욱·백혜련 의원과 이탄희(경기 용인정) 전 판사 등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은 후보들 중 11명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 대선 전 ‘이낙연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박 시장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 변호사는 6선 이석현 의원을 꺾어 화제가 됐고, 최종윤(경기 하남)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김원이(전남 목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전북 정읍·고창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반면 이 지사와 가까웠던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 김용(경기 성남분당갑) 전 경기도 대변인, 임근재(경기 의정부을) 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등은 경선에서 패했다. 1차 경선에서 미진했던 문재인 청와대 출신들은 ‘뒷심’을 발휘했다.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서울 관악을) 전 일자리수석,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정무수석 등 이날까지 총 9명이 경선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까지 컷오프하면서 현역 130명(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중 최소 33명이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게 됐다. 3일에 서울 동작갑(김병기), 노원갑(고용진), 경기 남양주갑(조응천) 등 현역 10명의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물갈이 비율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 “코로나19 종식때까지 정부·국회 비상협력체제 구축돼야”

    문 대통령 “코로나19 종식때까지 정부·국회 비상협력체제 구축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정부와 국회 사이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문 의장과 사전 환담에서 “오늘 정당 대표들과 회동이 초당적인 협력의 또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정부와 국회 사이에 좋은 긴밀한 비상협력체제 이런 것이 구축이 돼서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또 그 피해를 조기에 복구해서 하루빨리 국민들이 편안해지면서 경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아주 정부나 국민들 모두 걱정이 많은데 아마 국회에서도 걱정들 많이 하실 것 같다”며 “코로나19에 대해서 전 국가적인 총력 대응이 필요한 그런 시기인데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해 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코로나19 특위를 설치해 주셨고, 또 감염병 예방관리법이나 검역법 같은 ‘코로나 3법’도 통과시켜 주셨다”며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다들 각 당이 아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그렇지 않아도 녹록치 않은 국내외 이것저것 많이 걸쳐 있는데 엎친 데 덮친 데로 코로나19가 닥치니까 때로는 막막하기도 하고 이게 웬일인가라고 생각된다”며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만 합치면 못 이루어낼 게 없다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국회를 여섯 번째 방문하셨는데 대통령 중에서 임기 중에 제일 많이 오신 것”이라며 “앞으로 21대 국회가 혹시 되더라도 자주 국회에 오셔서 당 대표들도 만나고 의원들도 만나고 하는 그런 소통의 기회가 많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국회의장과 주먹 인사

    [서울포토] 문 대통령, 국회의장과 주먹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영접 나온 문희상 국회의장과 마스크를 쓰고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 의장과 사전회담 및 여야 4당 대표와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2020.2.28 [국회사진기자단]
  • 민주 당원·시민이 현역 대폭 물갈이

    민주 당원·시민이 현역 대폭 물갈이

    여론조사 반영되며 중진 등 7명 탈락靑비서관 출신들 프리미엄 없이 고배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민주당 공천이 모처럼 흥행했다. 당 차원의 컷오프(공천배제)가 지지부진했던 가운데 오히려 인적 쇄신을 바라는 권리당원과 시민들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기준 민주당 전체 의원 130명(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불출마 선언, 경선 탈락 등으로 4·15 총선에 나오지 않는 의원은 32명이다. 전날 발표된 1차 경선에서는 이석현(6선)·이종걸(5선)·심재권(이하 3선)·이춘석·유승희·신경민(재선)·권미혁(비례) 등 현역 7명이 무더기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현역 중 4분의1 이상이 불출마하게 되면서 이해찬 대표가 공언한 현역 교체 20%선을 넘기게 됐다. 최대 이변은 변호사 출신의 원외 인사인 민병덕 후보가 6선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를 모두 꺾고 본선에 오른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나왔다. 이웃한 안양만안에서도 원외 강득구 후보가 5선 이종걸 의원을 눌렀다. 권리당원과 시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경선 투표에서 시민들의 물갈이 열망이 자연스럽게 투영된 것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특히 이석현 의원이 떨어진 것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며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결과가 경선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하위 20%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의원은 20% 감점을 받는다. 그러나 이 의원은 “투표에서 4% 졌다”며 “평가 하위 20%에 속한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로 현역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서울 노원갑의 현역 고용진(초선)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마포갑의 3선 노웅래 의원과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경기 용인병의 정춘숙(초선) 의원과 이홍영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등 향후 예정된 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들의 팽팽한 맞대결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1차 경선에서는 일단 ‘청와대 프리미엄’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과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각각 현역 초선 강병원(은평을) 의원과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에게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의 김영배 후보는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3선 유승희 의원을 눌렀다. 유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당원·시민이 현역 대폭 물갈이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민주당 공천이 모처럼 흥행했다. 당 차원의 컷오프(공천배제)가 지지부진했던 가운데 오히려 인적 쇄신을 바라는 권리당원과 시민들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기준 민주당 전체 의원 130명(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불출마 선언, 경선 탈락 등으로 4·15 총선에 나오지 않는 의원은 32명이다. 전날 발표된 1차 경선에서는 이석현(6선)·이종걸(5선)·심재권(이하 3선)·이춘석·유승희·신경민(재선)·권미혁(비례) 등 현역 7명이 무더기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현역 중 4분의1 이상이 불출마하게 되면서 이해찬 대표가 공언한 현역 교체 20%선을 넘기게 됐다. 최대 이변은 변호사 출신의 원외 인사인 민병덕 후보가 6선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후보를 모두 꺾고 본선에 오른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나왔다. 이웃한 안양만안에서도 원외 강득구 후보가 5선 이종걸 의원을 눌렀다. 권리당원과 시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경선 투표에서 시민들의 물갈이 열망이 자연스럽게 투영된 것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특히 이석현 의원이 떨어진 것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며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결과가 경선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하위 20%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의원은 20% 감점을 받는다. 그러나 이 의원은 “투표에서 4% 졌다”며 “평가 하위 20%에 속한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로 현역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서울 노원갑의 현역 고용진(초선)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마포갑의 3선 노웅래 의원과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경기 용인병의 정춘숙(초선) 의원과 이홍영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등 향후 예정된 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들의 팽팽한 맞대결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1차 경선에서는 일단 ‘청와대 프리미엄’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과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각각 현역 초선 강병원(은평을) 의원과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에게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의 김영배 후보는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3선 유승희 의원을 눌렀다. 유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민석, 20년 만에 3선 도전… 6선 이석현·5선 이종걸 ‘중진 물갈이’

    김민석, 20년 만에 3선 도전… 6선 이석현·5선 이종걸 ‘중진 물갈이’

    김 前의원, 영등포을서 현역 신경민 제쳐 “험한 세상 공부 마치고 정치 고향으로” 안양 동안갑선 민병덕 승리 ‘최대 이변’ 靑비서관 출신 김영배, 현역 꺾고 본선행 ‘험지’ 부산 사하을 원조 친노 이상호 확정김민석 전 의원이 26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신경민(재선) 의원을 꺾고 20년 만에 원내 복귀 신호탄을 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6선 이석현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5선)·유승희·이춘석·심재권(3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탈락이 속출했다. 신 의원과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까지 포함하면 7명의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늦게 이와 같은 4·15 총선 1차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이자 전·현직 재선 의원 맞대결로 이번 경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영등포을에서 김 전 의원이 승리해 20년 만에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 불과 38세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며 꽃길만 걷는 듯 했다. 하지만 2002년 16대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철새’ 꼬리표가 붙었고,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먼길을 돌아 2016년 추미애 당대표 시절 친정에 복귀해 민주연구원장을 맡았고, 이번 승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전 의원은 “20년 만에 정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험한 세상 공부를 마치고 온 아들에게 첫 창문을 열어주신 영등포의 시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차 경선에서는 경선을 통한 현역 중진 교체가 두드러졌다. 인위적인 컷오프(공천배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중진 물갈이를 이뤄냈다. 이날 29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중진 중 4선 설훈 의원(경기 부천원미을)과 3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만 살아남았다. 특히 안양 동안갑에서는 변호사 출신 원외 인사인 민병덕 후보가 이석현 후보와 비례대표 현역의원 권미혁 후보를 제쳐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안양 만안에서도 경기 연정부지사를 지낸 원외 강득구 후보가 원내대표까지 지낸 이종걸 후보를 이겼다. 전북 익산갑에서도 국회 사무차장 출신인 원외 김수흥 후보가 이춘석 후보를 꺾었다. 서울 강동을과 성북갑에서는 3선 강동구청장 출신인 이해식 후보와 재선 성북구청장 출신이자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김영배 후보가 각각 심재권·유승희 후보를 눌렀다. 둘 모두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 조직이 탄탄하고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섰다. ‘청와대 출신’ 효과는 의외로 크지 않았다. 서울 은평을과 경기 남양주을에서는 초선 강병원 의원과 김한정 의원이 각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출신 김우영 후보와 인사비서관 출신 김봉준 후보를 제쳤다. 강 의원은 20대총선 경선 때 임종석 전 의원을 꺾은데 이어 또한번 격전지에서 살아남는 저력을 발휘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이상호 후보가 확정됐다. ‘미키 루크’라는 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정동영, 이재명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본인의 선출직 출마는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로써 현역의원 130명(민주당 출신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최소 32명의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 공천 배제 및 경선 탈락으로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게 됐다. 이밖에 ▲윤후덕(경기 파주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박경미(서울 서초을)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오영훈(제주 제주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어기구(충남 당진)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이후삼(충남 제천·단양) ▲이상헌(울산 북구) ▲소병훈(경기 광주갑) 등 현역의원이 원외 인사를 꺾고 경선을 통과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무늬만 물갈이… 통합당은 ‘쇄신용 불출마’ 대폭 교체

    민주, 무늬만 물갈이… 통합당은 ‘쇄신용 불출마’ 대폭 교체

    민주, 3선 이상 10명·초재선 5명 불출마 불출마 20명 중 정세균 등 5명 정부 요직 통합당 김형오, 중진·보수텃밭 교체 주도 부산 지역구 12명 중 7명 불출마 이끌어 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각 당의 명운을 건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총선 때마다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시민들의 마음을 잡고자 ‘물갈이 카드’를 내놨으며 물갈이 폭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원내 1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의석수 탈환이 절박한 미래통합당 사이에 물갈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선 현역 물갈이 폭에서 통합당(24%)이 민주당(18%)을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기준 현역 의원 130명(민주당 출신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21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3명(오제세·신창현·정재호)은 컷오프된 상태다. 통합당은 114명 중 28명으로, 이날까지 2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명(이혜훈·윤상현·홍일표·이은재)이 공천 배제됐다. 구체적으로 선수를 살펴보면 3선 이상 의원 중에는 민주당 10명, 통합당 13명, 초·재선은 민주당 5명, 통합당 7명으로 모두 통합당에서 더 많은 불출마가 나왔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인위적 물갈이’를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운 민주당은 현역 20% 수준에서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불출마 의원 20명 중 5명은 정세균·추미애·박영선·진영·유은혜 등 현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당의 ‘쇄신용 불출마’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24일부터 본격 진행되는 경선에 현역 의원이 포함된 경선 지역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컷오프되는 현역 의원이 더 나올 수 있다. 반면,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선언한 통합당에서는 당 혁신을 위한 과감한 컷오프와 강제적 불출마 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중진 현역과 대구·경북(TK) 등 보수 텃밭 지역구의 일부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강하게 권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지역구 의원 12명 중 7명이 불출마해 이미 50% 이상 교체를 끝냈다. 최근 총선을 살펴보면 높은 현역 물갈이 비율이 총선 승리의 주요 열쇠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현역 물갈이 비율 38.5%로 통합민주당(19.1%)보다 앞섰던 18대 총선에서 153석을 차지하며 1당이 됐다. 19대 총선에서도 47.1%의 물갈이를 단행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37.1%)을 누르고 152석을 차지했다. 반대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3.3%의 물갈이로 새누리당(23.8%)을 앞서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 등 돌린 민심잡기 카드 ‘현역 물갈이’…여야 성적표는?

    정치 등 돌린 민심잡기 카드 ‘현역 물갈이’…여야 성적표는?

    4·15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각 당의 명운을 건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총선마다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시민들의 마음을 잡고자 ‘물갈이 카드’를 내놨으며 물갈이 폭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원내 1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의석수 탈환이 절박한 미래통합당 사이에 물갈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역 물갈이 폭에서는 통합당(24%)이 민주당(18%)을 다소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기준 현역 의원 130명(민주당 출신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21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3명은 컷오프된 상태다. 통합당은 114명 중 28명으로, 이날까지 2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4명(이혜훈·윤상현·홍일표·이은재)이 공천 배제됐다. 구체적으로 선수를 살펴보면 3선 이상 의원 중에는 민주당 10명, 통합당 13명, 초·재선은 민주당 5명, 통합당 7명으로 모두 통합당에서 더 많은 불출마가 나왔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당초 ‘인위적 물갈이’를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운 민주당은 현역 20% 수준에서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불출마 의원 20명 중 5명은 정세균·추미애·박영선·진영·유은혜 등 현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당의 ‘쇄신용 불출마’와는 사유가 다르다. 다만 24일부터 본격 진행되는 경선에 현역 의원이 포함된 경선 지역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컷오프되는 현역 의원이 무더기로 나올 수 있다. 반면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선언한 통합당에서는 당 혁신을 위한 ‘강제성 불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당 차원의 컷오프에 앞서 중진 현역과 보수 텃밭 지역구의 일부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권하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지역구 의원 12명 중 7명이 불출마해 이미 50% 이상 교체를 끝냈다. 최근 총선을 살펴보면 높은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총선 승리의 주요 열쇠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현역 물갈이 비율 38.5%로 통합민주당(19.1%)보다 앞섰던 18대 총선에서 153석을 차지하며 1당이 됐다. 19대 총선에서도 47.1%의 물갈이를 단행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37.1%)을 누르고 152석을 차지했다. 반대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3.3%의 물갈이로 새누리당(23.8%)을 앞선 뒤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곽 드러낸 민주 대진표…현역의원 8명 ‘좌불안석’

    윤곽 드러낸 민주 대진표…현역의원 8명 ‘좌불안석’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이어 이훈(서울 금천)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4·15 총선을 위한 당내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아직 낙점을 받지 못한 현역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현재 단수공천 또는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현역 지역구는 서울 광진갑(전혜숙), 동대문을(민병두), 금천(이훈), 강남을(전현희), 송파병(남인순), 경기 부천소사(김상희), 시흥을(조정식), 충북 청주서원(오제세), 충남 천안병(윤일규) 등 9곳이다. 이 중 이 의원은 이날 “더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되어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사생활 논란으로 공천관리위원회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컷오프가 예상되자 스스로 물러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관위 회의에서 공천 배제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신체를 문제 삼아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면서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의정활동 중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장애를 얻었다. 발표를 기다리는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동료 의원에게 컷오프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한 의원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 등 불출마가 20명이 좀 넘고, 몇 분 더 용단을 내려 주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최소 20%가 넘는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경기 용인정에 이탄희 전 판사를 전략공천하고, 경기 김포갑과 경남 양산갑에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각각 전략후보로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0일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경기 김진표 의원, 호남 이개호 의원, 충청 박병석 의원, 인천 송영길 의원 등이 새로 투입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신창현, 정재호 다음엔 누구? 민주당 ‘컷오프’에 떨고 있는 현역들

    신창현, 정재호 다음엔 누구? 민주당 ‘컷오프’에 떨고 있는 현역들

    민병두·오제세 등 현역 의원 지역구 9곳 미정 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아직 경선 지역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된 정재호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에 불복하며 재심을 신청했다.19일 현재 경선 지역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 지역구는 서울 광진갑(전혜숙)·동대문을(민병두)·금천(이훈)·강남을(전현희)·송파병(남인순), 경기 부천소사(김상희)·시흥을(조정식), 충북 청주서원(오제세), 충남 천안병(윤일규) 등 9곳이다. 이훈 의원, 심사 앞두고 서울 금천 불출마 선언 이 가운데 이훈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심사 이후 첫 불출마 선언으로, 컷오프가 예상되자 스스로 물러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금천 주민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되어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사생활 문제 논란으로 공관위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컷오프가 예상되자 스스로 물러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에 이어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두번째 컷오프 명단에 오른 정재호 의원(경기 고양을)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신체를 문제 삼아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의정활동 중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으며, 지난해 5월 의정활동에 복귀했다. 현재는 팔 등 오른쪽 신체를 움직이는 데에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발표를 기다리는 의원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과 지인들에게 자신의 컷오프와 관련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동시다발적으로 보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는 등 초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해찬 “현역 20% 이상 총선 합류 안 할 것”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은 문희상 국회의장 등 불출마가 20명이 좀 넘고, 몇 분 더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최소 20%가 넘는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불출마 의원이 더 나올 것을 암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20일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한다. 이해찬 대표와 서울 종로에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권역별로는 경기 김진표 의원, 호남 이개호 의원, 충청 박병석 의원, 인천 송영길 의원, 강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총선을 이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득이한 사유 없는 교체는 위법” “여야 4당 합의 이행 위해 불가피”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 새로운보수당(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에서 제외하고 다른 위원으로 채워 넣은 사보임(사임·보임) 결정이 적법했는지를 두고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재는 13일 오 의원이 사보임을 허가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사건의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을 시도하자 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회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당 사개특위 위원이었던 오 의원은 당론과 달리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가 강제로 사보임됐다.  오 의원 측은 사보임이 이뤄진 시점이 임시회의 회기 중에 해당하고,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도 없었기 때문에 위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의장 측은 “오 의원을 사보임하는 것은 교섭단체의 원활한 활동과 여야 4당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임시 봉합한 한일 갈등… 日기업 자산 현금화로 재점화되나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임시 봉합한 한일 갈등… 日기업 자산 현금화로 재점화되나

    현금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개시 전망日정부 현금화 조치 시 추가 경제보복 조치 시사지난 6일 양국 국장급 협의했으나 입장 차 여전강경화 “현금화 시점이 관건… 개입할 순 없어”현금화 이후에도 피해자·기업 화해할 수 있도록양국 배상 관련 접점 찾고 피해자 의견 수렴해야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 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을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 피해 손해배상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강제징용 가해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매각, 즉 현금화 조치가 올해 상반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기에 양국이 그 사이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채 현금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한일 관계가 파국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 조치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6~7월에 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은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따라 지난해 5월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을 강제 매각해달라고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신청했다. 포항지원은 같은 해 7월 일본제철 측에 매각명령 신청에 대한 의견을 60일 이내에 제출하라는 심문서를 보냈으나 일본제철 측은 현재까지 답변을 보내지 않고 있다. 이에 법원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단의 의사를 고려, 언제든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심문서 답변 기한인 6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일본 기업이 피해자 대리인단과의 협의는 물론 한국 사법부의 재판 절차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어 법원이 매각명령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더라도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고, 이를 피해자에게 지급하기까지 수 개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는 순간 반발하며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하고, 이듬해 1월 포항지원이 일본제철 국내 자산의 압류명령을 내리자 한국 정부에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중재 절차를 밟자고 제의했다. 한국 정부가 중재 절차를 개시하는 대신 외교당국 간 강제동원 배상 해법을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지만, 일본 정부는 그 해 7월 곧바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실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해 12월 “만에 하나 한국 측이 징용공(강제징용) 판결로 압류 중인 (일본) 민간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실행하면, 이쪽으로서는 심각한 예를 든다면 한국과의 무역을 재검토하거나 금융제재에 착수하는 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하지만 지난 6일 한일 외교당국이 서울에서 3개월 만에 국장급 협의를 열고 강제징용 해법 등을 논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 측은 지난해 일본에 해법으로 제시한 ‘1+1안’(한일 기업의 기금 출연으로 위자료 지급)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일본 측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한일 청구권협정 등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고, 한국 측이 먼저 이를 시정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 측은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강제징용 피해자의 권리를 실현하면서 한일 양국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반면, 일본 측은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은 소멸됐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양국이 각자의 입장과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6일 국장급 협의에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해법으로 입법화를 추진 중인 ‘1+1+α안’(한일 기업과 국민의 기금 출연으로 위자료 지급)은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안’은 일본 내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해법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강제동원 피해자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피해자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정부로서도 문희상안을 해법으로 내놓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일본 정부도 자국 정부·기업의 출연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기에 문희상안을 쉽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논의하는 데 소극적인 상황에서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부는 애가 타는 모습이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종료를 조건부 유예하면서 한일 갈등을 임시 봉합하고 양국이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협의하기로 했으나, 현금화로 갈등이 결국 곪아 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내신 대상 브리핑에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 시점이 결국은 관건”이라면서도 “현금화와 관련해선 정부로서는 그것도 사법절차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개입을 한다든가 그 시점을 예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금화가 만약에 된다고 하면 분명히 그 이전에 우리의 협상전략과 그 이후의 협상전략이라든가 대응은 분명히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시점을 지금 예단드리기는 정부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일 변호사와 시민단체도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현금화 조치 이전에 해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협의체에서 어느 정도 해결 방안이 마련되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현금화 조치를 중단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리인인 이상갑 변호사(법무법인 공감)는 기자자회견에서 “현금화가 되면 한·일 정부, 국민 모두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 문제를 가만히 놔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법원의 현금화 조치 이전에 한일 양국이 해법을 마련하거나, 현금화 조치 개시 이후에라도 피해자와 일본 기업이 화해할 수 있는 토대를 한일 양국이 미리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은 한국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면 즉시 반발하며 추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면 한일 관계는 파국에 가깝게 된다”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다만 법원이 매각명령을 내리더라도 피해자와 일본 기업이 화해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구체적 해법은 아니더라도 배상 관련 접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피해자 및 피해자 대리인단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악수 대신 ‘주먹 인사’

    악수 대신 ‘주먹 인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 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한국지엠 노조원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웃고 있다.문희상 국회의장이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인사법인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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