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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관용 국회의장 맹비난 / “DJ는 특검 수사대상자 부당성 운운 있을수 없어”

    박관용(사진) 국회의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수사 부당성 언급과 관련,“특검수사대상으로 지목된 분이 어떻게 특검수사가 온당치 못하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특검법을 결의한)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박 의장은 이어 “특검은 남북정상회담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비밀송금의 진실을 밝혀 내자는 것”이라며 “당시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에서 어떻게 위증했나.”라고 되물었다.이어 “특검은 국회가 결의한 법 정신을 살려 명명백백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입법부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그것이 법이라면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면서 “국회가 결정하고 대통령이 공포한 특검활동에 대해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특히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특검에 대한 언급과 관련,“국회와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행정부에 있는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입법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며 “계속해서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 경우 국회의장으로서 또다른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문제삼는 것은 군사정권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한다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법 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박 의장은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특검팀 “법률따라 수사할뿐”

    대북송금 특검수사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에 대한 송두환 특별검사팀의 기본 입장은 정치권이나 청와대에서 특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며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사실상 특검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도를 넘은’ 상황을 맞은 특검팀은 다만 법률에 따라 엄중히 수사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수사팀을 전방위로 압박하자 특검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대북송금 문제가 사법적 심사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소신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대통령 수사 불가 방침을 언급하자 아예 입을 다물었다. 송두환 특검은 “그분(김 전 대통령)의 소회를 피력한 것 아니겠느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연이어 ‘특검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특검팀 내부 불만도 커져가는 상황이다.정치권의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이 시행되는 순간부터 논쟁이 있었고 더이상 정쟁의 장으로 특검수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었다.그러나,수사팀은 상당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냉소적인 분위기도 표출된다.정치권이 특검법 수정은 정쟁의 뒷전으로 미뤄둔 채 특검 수사를 방해만 한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靑 “DJ 조사 반대” 野 “수사 방해말라”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가 핵심인물로 접근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및 기소 여부,그리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 등이 정치쟁점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가 13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특검팀과 한나라당은 ‘수사 간섭’이라고 반발했다.민주당은 특검 수사 연장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제출하기로 해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3주년과 특검 수사 1차 시한(25일)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대북송금 특검수사에 대한 논란이 가열됨으로써 국론분열 양상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포할 당시의 여야간 공감대를 감안할 때,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문 실장의 얘기는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문 실장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검 수사 시기와 관련해서는 공식연장 요청이 있으면 이제까지의 수사내용과 활동 계획을 종합 판단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하고 당 차원의 건의문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문석호 대변인은 당무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대철 대표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청와대를 찾아가 이같은 당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청와대는 특검에 대해 수사지휘를 하는 듯한 오해받을 일을 삼가야 한다.”고 ‘특검수사 방해’ 중지를 요구했다.박 대표는 “특검은 외부적 간섭없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도록 만든 것”이라면서 “특검에 대해 아무도 수사한계를 그어서는 안되고,특검도 이를 의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문소영기자 taein@
  • 野 “수사와 예우는 별개” 발끈

    한나라당이 13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북 송금사건 사법심사 반대’ 및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DJ에 대한 수사반대 의견 제시와 관련,“이는 특검에 대한 간섭과 압력이자 방해”라면서 “어떠한 방해 책동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특검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탄생시킨 만큼 성역없는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고,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예우고,조사해야 할 사람은 조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박종희 대변인은 “조사 대상자인 김 전 대통령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면서 “특검으로 진상이 밝혀지자 책임을 회피하고자 통치권 운운하며 궤변과 억지로 수사를 막으려 하는 것은 명백한 반역사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또 같은 사건으로 국회 위증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없이 독자적으로라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서도 신중한 견해도 제기됐다. 반면 야당 의원으로서 DJ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이부영 의원은 “조사할 것은 조사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특검 활동은 남북거래에서 뒷돈이 오가는 관행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북쪽에 알리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청와대 ‘DJ조사 반대’ 안팎 / 盧, 문실장 ‘입’ 빌려 ‘토로’

    윤태영 청와대대변인이 “특검수사와 관련,청와대의 공식입장 표명은 없다.”고 언명한 뒤 하루 만인 13일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나서,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KBS-TV ‘일요스페셜’ 사전녹화를 통해 “통치행위가 사법처리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변인은 “문 실장의 개인의견이 수석·보좌관회의의 공식적 입장으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이해한다.게다가 문 실장의 발언은 유인태 정무수석과 문재인 민정수석과도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모종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문 민정수석은 “원래 특검이 제기됐을 때부터 국내 부당대출 부분은 수사해 사법처리되더라도 대북송금 부분은 고도의 정치적·외교적 행위이므로 (사법처리)대상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위직 인사,특검 수사 등과 관련,‘역차별론’으로 악화된 호남민심을 달래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역감정이 실재하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호남 민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서면조사를 포함해 어떤 조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내에서의 미묘한 입장 차이도 있다.문 실장은 특검 수사연장에 관해 “수사내용과 활동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다른 수석은 민주당의 특검수사 연장 반대 움직임에 대해 “수사가 미진해도 그대로 끝내라는 얘기냐.”면서 “그것은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문 실장의 입장을 발표한 뒤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윤 대변인은 “수사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희망을 피력한 것”이라고 한정했지만,수사 간여라는 곱지 않은 일부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등신외교’ 관련 담담한 반응 / 盧 “‘국가원수 모독’은 구시대 표현”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 방문과 관련,비교적 오랜시간 말을 했다.참석자들도 방문 결과에 대해 한 마디씩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일본국민들에게 동북아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국회연설과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러한 화두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과거사에 대한 우회적인 입장도 표명했다.”고 밝혔다.한나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이 ‘등신 외교’라든지 ‘저자세 외교’로 폄하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대표로 부끄럽지 않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뜻도 밝혔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 외교’ 발언과 관련,청와대와 국정홍보처에서 즉각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짤막히 언급했다.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등신 외교’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나서다. 노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면 몰라도,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면서 적절치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비난 등에 대해 그렇게 불편해 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으나 핵심 참모들은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문희상 비서실장은 ‘등신외교’ 논란에 대해 “옛날 이승만 대통령에게 외교엔 귀신,인사엔 등신이라 했는데 그때는 두가지를 함께 사용하니 괜찮았지만 이번에는 욕”이라고 흥분했다.“등신 외교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민정수석도 “망언”이라면서 “아직도 (대통령 선거 패배의)선거 후유증이 심각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유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 중이고,게다가 의회연설을 앞두고 있을 때 거기다 대고….”라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여권 총체적 반격 “비상식적인 망언”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한나라당이 ‘등신외교’라고 폄하하자,여권이 총체적으로 강력대응에 나섰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논평을 낸 데 이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나서 야당을 공격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정부 대변인이 정치권의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여야 ‘상생의 정치’에 공을 들였던 만큼 지금까지 야당의 발언 수위는 청와대비서실이 공식적으로 대응할 만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비상식적인 망언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수석은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 사실을 알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정무수석실의 의견을 듣고,문희상 비서실장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밟은 뒤 대응논평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게 된 배경에는 여당인 민주당의 무관심과 무능력도 한몫했다고 여권의 관계자는 전했다.신·구주류간의 갈등으로 당의 적극적 ‘지원사격’을 기대할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의식한 때문인지 민주당도 이날 오후 한나라당 성토에 동참했다.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상배 의장에 대한 당직 해임을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책을 쏟아놓았다.민주당 의원간담회에서 이재정·신기남·배기선·설훈·송영길 의원 등은 “망언의 극치”,“민주당과 국민,대통령에게 사과해야만 한나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노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방일 성과를 폄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비판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 [관가 돋보기] ‘공무원 폄하’ 공직사회 발끈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총리 질타’ 발언으로 공직사회 안팎이 크게 술렁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공직사회 또는 1급 공무원을 ‘조폭집단’ ‘로또복권’이라고 폄하하는 듯한 발언의 앙금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총리마저 낮춰보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이 나오자 공무원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총리의 권위를 인정하라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한 과장급 공무원은 5일 “질타라는 표현은 화를 내며 큰 소리로 꾸짖는 것이고,당부라는 말도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총리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서울 한 구청의 6급 공무원도 “솔직히 누구는 정치권에 줄을 잘서서 단시간에 1∼2급으로 올라가는 지 몰라도 공무원이 청와대 등으로부터 그렇게 비난이나 하대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요즘 들어 점차 공직에 회의감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총리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백제인’은 “총리는 국민의대표기관인 국회의 인사청문과 인준을 거친 검증된 자리지만 비서실장이야 대통령이 임명한 자리에 불과하다.”면서 “비서실장이 그런 말을 한다는것은 이미 총리의 권위와 국정 통제력을 잃게 하는 무책임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총리실의 한 직원은 “최근 총리 주재로 각종 갈등현안을 조정하는 ‘국정현안 조정회의’를 신설하는 등 총리의 역할이 강화되는데 찬물을 끼얹는 발언”라면서 “청와대가 총리를 하대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문 실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사회는 허탈 공무원들은 문 실장의 발언이 참여정부 들어 잇따른 공직사회 폄하시각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장관에게 누구나 허리를 90도로 꺾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폭문화’를 연상했다.”고 말해 공직사회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 이어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정부부처 1급 인사와 관련해 “1급까지 했으면 다 한 것 아니냐”며 “로또복권도 그런가.본인 복이나 운이 맞으면 장관하는 거고 아니면집에 가서 건강도 회복하는 거고…”라고 말해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청와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혼선 / 문희상·정찬용 “손발 안맞네”

    전성은 거창샛별중학교 교장의 청와대 직속 교육혁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청와대가 인선 발표의 혼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일부 언론에 내정설이 보도되자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4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인사위원회가 한번 열려 전 교장이 교육혁신위원장으로 논의됐다.”고 확인해줬다.그러나 이날 오후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교육혁신위의 위상과 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는데,어떻게 위원장을 내정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부인했다.정 보좌관은 다만 “전 교장은 교육부총리까지 거론됐던 훌륭한 분이니 혁신위원장을 맡아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인사위원장인 문 실장과 정 인사보좌관 사이에 ‘사인’이 안 맞은 셈이다. 이같은 혼선으로 당장 곤란해진 것은 윤태영 대변인이다.윤 대변인은 지난 3일 전 교장의 내정설을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조직의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내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핵심관계자’에게 확인한 뒤 책임있게 답변한 것이지만,문 실장이 ‘시인’하자 뒤집힌 것이다.당연히 윤 대변인은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윤 대변인이 청와대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대변인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다.윤 대변인은 “문 실장이 대변인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한발 물러났지만,훼손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문소영기자
  • 高총리 국정조율 팔 걷었다 / 현안 정책조정회의 첫모임 회의내용은 기대보다 미흡

    고건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첫 ‘국정현안 고위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국정조정 가동에 나섰다. 회의에는 윤덕홍 교육부총리,강금실 법무·김두관 행정자치·권기홍 노동·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최기문 경찰청장이,청와대에서 문희상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참석했다.국가정보원이 참석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과거 정부의 ‘관계기관 대책회의’와는 다르지만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그동안 제기돼온 ‘위기관리시스템 미흡’이라는 정부 안팎의 지적에 따라 마련된 대책회의로 받아들여진다. ●취지는 좋았지만… 회의에 배석했던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오늘 회의는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 성격이 강했다.”면서 “회의 안건에 대한 관련부처의 보고가 있은 뒤 참석자들의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이론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김 수석은 “구체적인 액션 프로그램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고,주로 집회 동향 등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였다.”면서 “다음 회의(7일)에서 구체적인 대책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용은 미흡 각종 갈등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부 방침을 마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각 부처의 현안 보고에 그쳐 그동안 열렸던 관계장관회의와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는 평가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1주기를 맞아 예상되는 추모행사가 과격·반미시위로 변질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아울러 시민단체에 대해선 추모시위를 평화적으로 진행하도록 사전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교조 및 교총 소속 교사들의 집단행동에는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서울 도시철도,부산·인천·대구지하철 등 ‘궤도연대’의 예상되는 파업에도 치밀하게 사전 대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문희상 비서실장의 말실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총리실이 나서야 한다고 총리를 질타했다.”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뒤,뒤늦게 해명했다.이에 대해 총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지 않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 실장은 이날 오후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하는 다과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는데 총리실에서 왜 안하고 있느냐.총리실에서 나서서 하라.’고 총리를 많이 ‘질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고건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고위정책조정회의’라는 이름의 회의가 정식으로 만들어져 열리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국무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고 총리가) ‘총리와 비서실장이 번갈아 가며 회의를 주재하자.’고 했으나 내가 ‘총리께서 다 주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참여정부가 ‘부처에 군림하는 수석비서관’ 시스템을 폐기하고 내각자율을 표방하고 있는데도 내각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현안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그러나 ‘질타’라는 부적절한 용어 사용과 함께 내각에 책임 떠넘기기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문 실장은 기자들이 “질타했다는 표현이 맞느냐.”고 묻자 “질타라고 하면 안되나.”며 머뭇거리다가 대체할 만한 표현을 끝내 찾지 못했다. 문 실장은 그러나 다과회가 끝난 뒤 대변인실을 통해 “질타라는 표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 총리는 문 실장의 발언내용을 보고받고 “문 실장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허허’ 웃어 넘겼다.탁병오 총리 비서실장은 곧바로 정무 및 공보수석을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서면서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들은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종필 국무총리 때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고,총리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부처 조정기능을 다 포기했다.’는 문 실장의 발언까지 문제삼아 “청와대가 다 했지 언제 총리실에 힘이나 실어 줬느냐.”고 되물었다. 청와대측은 문 실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발언 당사자인 문 실장이 아닌 다른 관계자를 통해 총리실 측에 해명했으나 총리실 측은 “당사자가 해명하지 않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문소영 조현석기자 symun@
  • 문희상 실장 “王수석은 없다”

    문희상(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참여정부의 청와대에 왕수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 실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이 (왕수석으로) 불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킹 수석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문 실장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특사로 참석한 뒤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문 실장은 “국민의 정부 출범 때 정책기획수석에게 힘을 몰아주려는 의도에서 내가 ‘왕수석’이라는 말을 만들었다.”면서 “문민정부에서는 정무수석(이원종)이 전체수석들 힘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대통령을 이렇게 비판해도 되느냐.”면서 “기본적 예우와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문 실장은 “초장부터 이렇게 짓밟으면 되느냐.우리는 공동운명체인데 언론이 이긴들,정부가 이긴들 그 게 뭐가 중요한가.남미 국가들은 국익에 눈이 벌개져 있다.”고 말했다.참여정부의 언론관에 대해서는“노무현 대통령 만큼 언론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은 신문에 모든 정보가 다 있고,언론은 사회의 목탁으로 생각한다.경찰 등의 자료 보다 소중히 평가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오보에 대해 대응하라는 것”이라며 “언론 자유를 이렇게 보장한 적이 단군 이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에 전문가가 없다.”는 언론의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는 “신선하고 새로움을 준비하는 사람을 아마추어라고 한다면 우리는 전부 아마추어”라고 반론을 폈다.신선한 것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라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곽태헌기자
  • 청와대 인터넷 민감도 ‘C학점’

    청와대의 인터넷 마인드는 ‘C학점’(?). ‘전자정부’를 표방한 노무현 대통령이 이끄는 참여정부의 ‘인터넷 민감도’는 몇 점이나 될까.이를 파악하기위해 대한매일은 노 대통령을 비롯,문희상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보좌관 14명에게 20일 오후 1시38분 이메일을 보냈다.노 대통령의 방미성과 및 청와대 브리핑시스템,공직기강 해이 등에 대한 질문이었다.현안 답변보다는 “인터넷 상황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를 알아보려는 것”이라면서 “답신이 돌아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체크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닷새가 지난 25일 오후까지 10명이 답을 보내왔다.그러나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권오규 정책수석,박주현 국민참여수석,김희상 국방보좌관 등 4명의 수석·보좌관은 아직 ‘무반응’이다.수석·보좌관의 이메일 주소는 청와대그룹웨어(CUG)와 연결된 공식 메일로,청와대 비서라면 CUG는 국정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소 하루 한번 이상은 열어봐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일부 수석실 보좌관은 “우리가 몇 번째로 회신했는지 알려달라.”고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인터넷 민감도’ 1위는 이정우 정책실장으로 이메일이 발송된지 1시간여만에 전화로 “이메일을 확인했다.”고 통보했다.노 대통령은 5위로 4시간여만에 “대통령이 직접 메일을 보실 경우도 있으나 업무상 보좌진이 이메일을 관리한다.”며 회신했다.대부분의 수석·보좌관들은 보좌관이 이메일을 대신 수신한 뒤 “수신하였습니다.”고 짤막하게 답신을 보냈지만,반기문 외교보좌관과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직접 이메일을 수신한 뒤 4개의 질문에 모두 답변,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
  • 한나라, 노대통령 국정운영 3대 문제점 지적 / 잦은 발언번복 국정비전 결여 이분법적 사고

    한나라당은 22일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국정운영에 대해 크게 3가지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불안정성과 포퓰리즘,국정비전 결여,이분법적 사고 등이다. 불안정성은 노 대통령의 다변(多辯)과 잦은 발언 번복이 핵심요소로 지적된다.한나라당은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해선 안될 말’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김영일 사무총장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며 “대통령이 ‘못해 먹겠다.’는 나라에 국민이 불안해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어떤 외국인이 투자하려 하겠느냐.”고 비난했다.이어 “남을 탓할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가벼운 언행과 무분별한 포퓰리즘,독선적인 국정운영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도 노 대통령의 또다른 ‘변신’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정파적 시각에서 접근한다고 보고 있다.정책수립과 국정운영을 내년 총선 승리에 목표를 두고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물류대란과 한총련 시위 등은 이익집단의 인기를 의식한 나머지 단호한 공권력 행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서 비롯된 사례로 꼽는다.나아가 행정부처 정책보좌관제 신설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인사정책”이라고 비난한다.임인배 수석부총무는 “386인사들을 각 부처에 배치,청와대 사조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매사를 피아(彼我)로 구분하려는 성향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언급한 ‘적절한 긴장관계 추구’라는 것도 결국 노 대통령의 이분법적 사고를 그럴 듯하게 포장한 말로 보고 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노 대통령은 더이상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며 “반대세력까지 과감히 포용해야 하는 국가 최고통수권자임을 의식,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규택 원내총무도 “노 대통령은 이제 그만 비주류라는 인식을 버리고 스스로 주류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노대통령 청해대 구상 / 대선前 지지층·집권後 지지층 통합 국정 새 시스템 ‘설계’

    노무현 대통령의 ‘청해대 구상’은 무엇일까. 노 대통령이 23일부터 2박3일간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군 휴양시설인 청해대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지난 21일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발언한 직후의 휴식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집권 3개월을 반추한 뒤 대선때의 지지층과 집권후의 지지층을 어떻게 연결하고,새롭게 짜나갈 지를 고민할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전교조 연가투쟁예고 등에서 지적되는 국가기강 해이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일각에서는 위기관리 역량 및 정국 대처능력 부재 등을 거론하며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까지 하고 있다.여당내의 신·구주류 대립도 언제까지 방치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충분한 휴식과 일본 방문 준비를 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갈등현안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고,전자정부 구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자정부와 관련해 ‘디지털 청와대’와 관련한 자료도 가져가고,방일에 대해서는 ‘일본외교의 어제와 오늘’(다락원)’과 ‘20:21비전’(빌 에모트 지음·더난 출판) 등 2권의 책도 여행가방에 넣었다고 한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주로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운영 3개월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익집단,보수와 진보,지역 갈등 등 각종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들을 통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시내버스노조파업,새만금사업과 반미 관련 시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위기대처시스템 구축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집단행동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구체적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각기 책임져야 한다.”며 “자기 행동에 결과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휴식기간중 ‘아마추어리즘’이란 비판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23∼25일 휴가를 떠나고,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도 대통령특사로 23∼31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함으로써 청와대는 25일까지 주요 인사가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23일 오찬과 25일 반부패국제회의의 만찬일정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를 비우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 플러스 / 문희상실장 아르헨 경축특사로

    정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노무현 대통령의 경축특사로 파견키로 했다.문 실장은 취임식 참석 기간에 키르츠네르 신임 대통령 등 신정부 주요인사들을 만나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 ‘행동강령’ 출발부터 삐걱

    ‘공무원 행동강령’이 19일 시행 첫날부터 큰 혼란에 빠졌다. 부패방지위원회가 충분한 사전 의견수렴이나 자율적 시행 등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본격 시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일선 행정기관들은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행동강령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부방위가 만든 공무원 행동강령과 관련,“예정대로 시행하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사항에 대해 “대통령의 기본 입장은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남대에서 가진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율적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전제,“직원들의 식사대접비를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낮추는 등 표준약관식으로 제정된 청와대행동강령은 그대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냉가슴 앓는 부방위 부방위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부방위의 표준안을 골자로 전국 320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만들어진 행동강령 중 일부 기관의 행동강령이 비현실적이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뺐다. 부방위 관계자는 “행동강령은 지난해 1월25일 부패방지법이 시행되면서 10여차례 전문가회의와 시민단체의 의견수렴,각 기관별 여론조사 등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사안”이라고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곤혹스러워했다.또 “대통령령에 따라 전체적인 골격은 부방위에서 만들었지만 세부 시행법령은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행동강령을 만드느라 밤잠을 설쳤는데 한 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허탈해 했다. ●부처 행동강령 수정될까 재정경제부는 대통령령으로 이미 시행령까지 정해 발효에 들어간 상황에서 부처 스스로 바꾸지 못한다는 입장이다.부방위가 별도 지침을내려보내기 전까지는 어느 부처도 스스로 ‘톤다운’시키지는 못하리란 것이다. 때문에 부방위가 각 부처안을 비교분석한 뒤 대통령의 주문사항인 ‘현실성’과 ‘공감대’를 체크해 행동강령을 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제기한다. 재경부 행동강령을 만든 실무자는 “처음 만들 때 직장협의회,주무과장·서기관,1급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초안이 나온 뒤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재차 의견수렴을 거친 만큼 크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직원들도 행동강령의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안들이 현실성을 결여했음을 지적했다.예를 들어 ‘직무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 등은 받지 말라고 했는데 직무관련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 애매하고,1조에서 25조까지 강령을 어기면 ‘징계할 수 있다.’고만 돼 있고 별도의 징계지침은 없어 같은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부처별로 징계수준이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침이 바뀌면 다시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부방위 지침에 애매한 조항이 많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의 현실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각 부처가 일제히 시행한 뒤에 시행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나중에 보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행해 보지도 않고 개정 운운하는 것은 혼란만 야기시킨다는 얘기다.굳이 부처별로 문서화된 행동강령이 필요하다면 지금 만들어진 내용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검찰과 국세청 등 ‘권력기관’은 부처 특성상 부방위 안보다 행동강령을 엄격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특별히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대검찰청 관계자는 “검찰의 중립성과 청렴성을 위해 우리의 행동강령은 부방위 안보다 훨씬 엄격하게 만들었다.”며 수정작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도 “대민업무가 많고 조직도 크기 때문에 행동강령 제정 이전부터 ‘국세공무원 윤리강령’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비리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국세청 직원은 재산증식 과정을 소명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부처 ·조현석기자 hyun68@
  • 한 미 정상회담 / easy man?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에 대해 ‘easy man’이라고 한 표현을 두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의 첫 만남 감회를 소개하면서 “I have found the President to be an easy man to talk to.”라고 언급했는데,미측 통역사가 이를 “나는 노 대통령이 매우 얘기하기 쉬운 상대임을 느꼈다.”고 통역한 것. TV를 보던 한국 시청자들이 ‘얘기하기 쉬운 상대'라는 표현은 마치 만만하게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해석 잘못을 항의했고,TV로 공동회견을 지켜보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워싱턴 홍보팀에 정정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홍보팀은 “저는 노 대통령님을 대화하기 편안한 상대로 느꼈다.”라고 급히 정정했다. 이와 관련,미국 방송사의 한 특파원은 “easy란 단어가 ‘편한’ ‘만만한’의 뜻을 다 담고 있지만,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 대해 ‘표현을 명확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한 전체 맥락을 볼 때 대화하기 까다롭지 않고 편한 사람이란표현 이외에 더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통역 논란은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도 있었다. 부시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this man(이 사람)'이라고 지칭했고,한국의 고령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는 해석과,‘텍사스식의 친근감 표시’라는 해석이 맞섰다. ‘this man’이란 표현은 양국 정상간 대북 인식 차이로 초래된,‘실패한 정상회담’의 상징처럼 쓰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최종찬건교 한때 ‘사의 표명’

    최종찬 건교부 장관이 15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사의를 표명했으나 고건 국무총리가 즉각 만류했다.그러나 최 장관은 17일 미국에서 돌아오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실제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건교장관 사의 반려 최 장관은 이날 낮 국회 건교위 전체회의에 출석,한나라당 조정무 의원이 “정부의 위기 대처에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묻자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책임지고 사표를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최 장관은 이어 고 총리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의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고 총리는 “이제 수습하려는 참인데 주무장관이 그래선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수습도 건교부 장관이 주도적으로 했으며,해야 할 일도 많은 만큼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려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최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사태해결 및 수송대책 마련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해야 할 사람에 대한 사퇴 논란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건교부,4차례 정책건의 묵살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화물연대가 올 초부터 파업에 돌입하기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건교부에 정책 건의와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건교부가 이같은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그런 공문이 오갔는지)모르고 있었다.”고 말해 건교부 실무자들이 화물연대측의 요청을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건교부 관계자도 “외부 민원에 대해서는 부처 내 위임전결 규정에 따라 과장이 전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특히 화물연대측이 건교부에 미리 제시했던 요구사항이 이날 타결된 화물연대 파업 노·정 합의에 대부분 포함돼 있어,건교부가 사전에 적극 조정했다면 물류대란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자민련 송광호 의원도 “다단계 알선업체의 폐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도높게 지적했던 일”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목터지게 얘기해도 개선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또 “이번 사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로 건교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가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청와대 주인 바뀐것 같다”/ 양방송위원 발언 파문

    지난 10일 신임 방송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휘부(사진) 방송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청와대)주인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양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 위원은 한나라당이 추천한 인사로 KBS기자 출신이며,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를 지낸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양 위원은 당시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 뒤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9명의 방송위원이 다과회를 갖는 자리에서 ‘저는 대통령과 논쟁을 하고 싶은데,자리가 자리인 만큼 말을 안했다. 미국 방문을 앞둔 대통령과 토론할 입장도 아니고 농담 한마디 하겠다. 오늘 사진 찍으면서 솔직한 제 심정은 주인이 바뀐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착잡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묵묵히 있던 양 위원은 노성대 방송위원장이 ‘한마디 하라.’고 권하자 이처럼 뼈있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이에 노 대통령은 담담하게 듣고만 있었고,문 비서실장과 노 위원장은 얼굴이 벌개졌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이는 양씨가 방송위원으로서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성을 포기한 것이고 무자격자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씨는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또한 무자격자를 추천한 한나라당은 마땅히 책임을 지고 직접 대표가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이에 대해 “한마디하라고 해서 말한 것일 뿐”이라며 “대통령을 모독했다고 문제삼는데,그럴 의사도 없고 실제 하지도 않았다. 농담을 했지만 반은 웃고 반은 웃지 않아 썰렁했다.혹시나 모독으로 받아들였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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