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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운영위/유인태정무에 ‘신당 집중포화’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국회 운영위에서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끝에 파병안 관련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이날 유 수석은 여당의 변변한 ‘엄호’도 받지 못했다.조재환·함승희 의원 등 민주당 잔류파는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민주당 신당파는 확연하게 소수로 몰리는 모습이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잔류파가 합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권 신당 창당에 따른 ‘신 4당체제’의 정기국회에서 ‘여당 실종’현상까지도 점쳐진다. ●여당 변변한 엄호도 못받아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인식에 기초를 두고 (파병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해놓고,핵심 비서관은 대통령 의중을 비치는 것처럼 하는 게 이중플레이 아니냐.”면서 “유 수석은 술먹고 얘기했다는데 이는 공직자의 중대한 흠결”이라고 지적했다.유 수석은 지난 8일 ‘국정혼란의 원인제공자는 한나라당이며 불을 질러놓고 불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한 것도 비난을 받았다.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저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정무수석 제정신이냐.”고 따졌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그간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까지 염두에 둔 듯,“언제까지 말 해 놓고 ‘본 뜻은 그게 아니었다.’고 변명하고 살 것인가.말씀자료를 항상 만들어서 대비하라.”고 비판했다.정범구 의원은 전날 추미애 의원과 말싸움을 벌인 윤영관 외교장관을 힐난할 뿐이었다.신당파인 송영길 의원만이 “이라크 파병 관련,대통령의 신중한 태도는 대단히 바람직하다.”며 청와대를 거들었다. 말미에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유 수석을 발언대로 불러낸 뒤 “소리없이 보좌해야 하는 위치에서 두가지 발언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고 묻자,유 수석은 “네,적절치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신당 관련 발언 윤경식 의원은 “노 대통령이 사실상 신당에 개입해왔음을 시인했거나,아니면 앞으로 신당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신당이 창당됐을 때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그 자체가 신당개입은 아니냐.”고 물었다.민주당 잔류파인 조재환 의원도 “민주당 분당 파동과 대통령 당적이탈문제를 보면서민주당을 여당으로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국정표류가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 청와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제가 아는 한 (대통령의) 의중은 변함없이 관여할 생각이 없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은 정치개혁이 키워드고 그것을 반드시 하고싶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말씀”이라고 답변했다.이어 “대통령은 일관되게 정치개혁을 원했고 지역구도 해소,정치자금 투명화,정당 민주화를 이루고 싶은 욕망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송영길 의원은 “대통령이 신당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 이상 이 문제와 관련,더이상 논란은 없어야 한다.”고 말을 잘랐다. 이지운기자 jj@
  • 서두르는 金… 불편한 盧/ 김行自 후임 인선 불협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후임과 관련한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다.김 장관은 16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 전에 사표를 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오늘 사표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후임장관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조직도 뒤숭숭해서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김 장관이 서둘러 사표를 내려고 하는 것을 탐탁해 하지 않는 듯하다.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단 태풍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하는 데에 진력을 다하고 사표를 내는 문제는 그 뒤에 생각하자.’는 뜻을 김 장관에게 전달하라.”고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아침 신문에 김 장관이 “이르면 17일쯤 사표를 낼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한 반응인 것 같다.불쾌한 심기가 묻어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청와대에서는 김 장관이 대통령의 뜻과는 관계없이 행동한다는 풀이도 있다. 노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표가 급하지 않다는 입장인데도,15일 오후부터는 후임 장관에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말도 나돌았다.내정됐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노 대통령은 김두관 장관이 사표를 조기에 내는 것도 만류하는데,유력한 후임 장관이 거론됐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는 16일 오전 고건 총리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자부 장관 선임을 위한 1차 인사위원회를 열었다.윤태영 대변인은 “3배수로 압축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허 장관은 물론 포함돼 있으며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이 나머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성관 장관이 행자부 장관으로 가는 것은 그리 매끄럽지 않은 포석이라는 지적이 있다.해양부와 행자부의 업무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서 그렇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행자부 장관은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 “허 장관은 (특별한)전공이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을 바꾸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김 장관을 국감때까지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허 장관이 행자부 장관으로 옮기면,해양부는 새로운 장관이 국감을 치러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허성관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자리를 옮긴다면서요.”라고 관심을 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무책임한 발언… 대꾸할 가치없다”/청와대 김경재의원 발언에 불쾌감 유인태수석 “사표낸적 없다” 반박

    청와대는 15일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기자간담회, 오마이뉴스 인터뷰 등에서 ‘독선과 아집에 빠진 노무현 대통령’ ‘386참모 한나라당 사쿠라’ 등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못느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표설’의 당사자인 유인태 정무수석은 “사표를 제출한 적도,사의를 표명한 적도 없다.”면서 “‘찌라시(정보지)’에 나와 있는 루머를 마치 사실인 양 유포시키는 것이 온당하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는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과 정대철 대표의 독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형님 건평씨 문제 등으로 심기가 좋지 않아 나와 강금실 법무장관도 혼났다.”면서 “대통령을 좀 위로해드리라고 했는데 그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유 수석은 또 “일하면서 깨질 때도 있고 칭찬받을 때도 있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예의를 갖춰서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보다 요즘 더 참모들의 의견을수용한다.”면서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포용력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해 김 의원의 ‘아집·독선’비판을 꼬집었다.노 대통령과 문희상 비서실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궁합이 잘 맞는다.”면서 “노 대통령은 ‘돌파형’인 반면 문 실장은 주변을 ‘아우르는 형’이라 잘 맞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윤 대변인은 ‘386사쿠라론’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한 386비서관은 “한나라당 출신은 ‘반DJ’라는 해석은 과도하다.”면서 “만약 우리가 분열론자였다면 노 대통령의 1997년 국민회의 합류를 말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91년에도 이기택 대표가 이끈 꼬마민주당과 DJ의 평민당을 합쳐 야권 통합을 이끄는 등 통합의 정치를 해왔지,분열의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면서 김 의원의 비판을 일축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4대현안 해법찾기 고심

    노무현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마음 편히 쉬지 못한 것 같다.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김두관 행자부 장관의 거취 문제 등 현안은 해결되지 않은 채 이라크 전투병 파병 논란,이경해 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의 자살,태풍 등의 ‘사건’까지 터진 탓이다.노 대통령의 고심거리도 많아진 셈이다.이 가운데 김두관 장관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 이전 사표수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라크 추가파병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하되,결국 파병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태풍 피해를 얼마나 신속히 복구하느냐와 함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문제의 일관성 유지,농업개방 속도조절 문제 등은 관련 국민과 정치권을 설득시켜야하므로 쉽게 풀릴 사안이 아니다. 1.이라크 전투병 파병 노 대통령은 치안을 유지하는 목적의 파병이라고는 하지만,사실상 전투병이라는 지적때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국제정세와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더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 “이라크 파병에 긍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는 게 국익에 가장 적합한 지를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료·공병부대를 1차 파병했을 때와는 성격이 다른 데다 노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특히 반대가 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이 어떻게 나올지도 중요한 변수다.유엔이 명분이 있는 다국적 평화유지군(PKF)을 결성하면,파병을 해도 대(對)국민 및 정치권 설득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추가파병을 결정한 뒤 유엔이 PKF를 보내기로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과 북핵문제에서 실리도 챙기고 명분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FTA동의안 처리 청와대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방협상 반대 시위 중 이경해 전 한농련 회장이 자살한 사건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FTA 처리에 더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WTO농업협상 결과에 대한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달래는 것도 큰 숙제로 등장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월 2일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칠레 FTA 협정 비준은 개방경제에서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개방의 추세에 따라 한·칠레 FTA 협정을 비준해야 하지만,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분야에서 농업을 지원하는 식으로 보완하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국회에 FTA 이행법안도 제출했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발전해왔다.”면서 “무턱대고 한·칠레 FTA를 반대만 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문희상 실장은 “노 대통령은 이번 사태전반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부안 핵폐기장 건설 김종규 부안군수에 대한 폭행으로까지 이어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은 채 꼬이기만 하고 있다. 정부와 부안주민들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는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중돼야하지만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견을 존중하는 것과 명분없는 폭력을 용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는 계속 하겠지만,군수를 폭행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얘기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도 “대화는 하되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지선정을 재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그러나 청와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러 검토를 거친 뒤 선택한 결정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때문으로 해석된다.이번에 또다시 밀리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설치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4.김두관 장관 해임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을 바꾸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해임건의를 받아들이더라도 호락호락 받아들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새달 중순 끝나는 국회 국감 전에는 김 장관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하지만 김 장관이 이번 주중 사퇴할 뜻을 공식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김 장관이 사의를 거듭 표명한 마당에 그의 뜻도 존중해 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청와대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14일 “김두관 장관은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게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면서 “추석연휴 기간에도 사표를 내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장관이 사표를 내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와 관계있는 대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사표제출을 만류하지만,김 장관이 사표를 내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노 대통령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새해 예산안,경제 및 민생법안 처리 등을 위해서는 한나라당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오는 17일쯤 김 장관이 사의표명을 공식화하고 직후 노 대통령이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수순이 점쳐지고 있다.김 장관의 자진사퇴로 해임공방이 일단락된다면 첨예한 대치가 예상되던 정국에 일단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치 플러스 / 盧대통령, 통합모임 면담 거절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의 분당사태와 관련,통합모임 공동 대표인 조순형 고문과 추미애 의원이 요청한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강운태 의원은 이날 “지난 6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면담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나,어제 오후 유 수석에게서 전화가 와 ‘5월 이후 대통령이 의원 면담을 일절 안하고 있으니 이번에도 안 하기로 했다.’며 면담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정대철 대표는 지난 8일 분당사태와 관련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문희상 비서실장을 통해 공식 요청했다.
  • 청와대 5자회동 90분/盧 “金행자 해임은 어려운 숙제” 崔 “나라의 어른답게 행동하라”

    4일 열린 5자회동은 “화기애애했다.”는 청와대측의 설명과는 달리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한때 옥신각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A4용지 10장 분량의 글을 미리 준비해 갔고,회담에서 이를 죽죽 읽어내려 갔다고 한다.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왜 이런 자리에서 논쟁적인 얘기를 하느냐.”고 했고,“(노 대통령이)보기에는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짓더라.”는 게 최 대표의 전언이다.2시간 남짓 회담에서 1시간30분간을 노 대통령과 최 대표가 주로 대화를 나누었고,나머지 참석자는 대부분 묵묵히 지켜봤다고 한다.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 최 대표는 헌법학자 김철수 교수를 예로 들며 “법률가의 해석을 경청해 달라.”고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받아서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크로 받아넘겨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대단히 힘든 숙제를 줬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김 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더불어 맞서 싸우겠다는 얘기를 한 것을 봤다.방자한 태도다.헌법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률학자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우리가 기대한 것과 다른 결정을 하게 될 경우 헌법정신 유린이라 보고 정면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한나라당이 말을 안하지만 실제로는 행자부장관이 500억원을 시민단체에 지원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게 사실이라면 나의 뜻과는 다른 것”이라며 배석한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조사를 지시했다.이에 문 실장은 “500억원도 5년에 걸친 액수”라며 “심사는 한나라당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광역단체장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국 정상화와 특위구성 최 대표는 “취임 6개월이 지나서야 원내1당 대표가 얼굴을 마주 대한 것부터가 정치가 잘못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뗐다.이에 노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야당을 찾아갔었고 후에도 야당 대표를 만났는데 야당 경선으로 기회를 못잡았고,대정부 공세가 심해 입을 뗄 수 없었다.언제나 대화를 해야 한다.”고말했다.이어 최 대표가 국가전략산업 특위 구성을 제안하자 노 대통령은 “10대 차세대 동력산업과 같이 윤곽을 잡아서 오면 그대로 하겠다.”고 답했고,다른 참석자들도 전원 동의했다. ●노사문제 싸고 옥신각신 최 대표가 공세적인 발언을 했다.“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집단 이기주의와 불법 파업에 대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노사갈등이 최대 복병이라 한다.초기 대응의 잘못이 엄청나다.”고 지적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오늘 같은 자리에서는 큰 차원의 얘기를 하자.왜 이런 논쟁적 얘기를 하느냐.”고 말했다.최 대표는 “원인이 뭔지를 봐야 한다.우리나라 경제를 위한 핵심적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거론한 것”이라고 했다.노 대통령은 “공격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최 대표는 “공격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때 상당히 옥신각신했다.”고 전했다. ●신당 문제와 당적이탈 최 대표는 “대통령이 신당 창당에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곤란한 것은 전부 야당에 떠넘기고 신당놀음만 하고 있지 않느냐.앞장서서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누가 야당이고 누가 여당이냐.책임있는 자세로 임해달라.신당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해달라.”고 말했다.그러자 노 대통령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야속할 지경이다.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언론 문제와 각종 게이트 관련 최 대표는 “권력형 비리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대통령이 의혹의 중심에 서서는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는다.특검 및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을 이어갔다.노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일절 개입하고 있지 않다.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불화가 있다는 말까지 보도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이 손배소를 제기했다.나라의 어른답게 행동해 달라.국정조사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노 대통령은 “언론도 잘못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김문수 의원 문제는 무혐의 된 부분과 (소송은)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한 뒤 “당장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소취하에 대해 우회적으로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문소영 이지운기자 symun@
  • 김두관 해임안 가결/청와대 일전불사 움직임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 건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와 4일 열릴 ‘청와대 5자회동’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3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지만 한나라당과의 ‘일전불사’의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시간을 갖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입장을 결정할 태도다. ●“사표내도 반려할 것” 분석 노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임건의안과 관련,“정부를 흔들기 위한 국회의 집단 편짜기”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장관이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이를 반려하고,해임건의안 수용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오전 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장관 개인문제가 아닌데 사표를 제출하면 앞으로 다른 장관들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한나라당이 장관을 임명하느냐.”고 강력히 만류했다는 전언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늘은 입장을 밝히지 말자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5자회동’이 깨질 가능성에 대해 “원래 해임안 처리 문제와 연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날짜를 4일로 연기해 잡지 않았느냐.”면서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다음手 보일 때까지 장고” 유 수석은 “해임건의안을 대통령이 언제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제한이 없다.”면서 “다음 수가 보일 때까지 장고(長考)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5자회동’ 이후 여론의 방향을 지켜보며 최종방침이 결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직후 기자들에게 “협의중,고심중,숙고중”이라면서 “제2·제3의 (해임건의안)경우가 나오면 국가경영이 불가능하다.그걸 걱정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두관 해임안’ 공방 / 靑, 野움직임에 불쾌감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야당이 김두관 행자부 장관을 흔들려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노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김 장관 문제를 먼저 언급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대체 나는 (해임건의를 하려는)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무엇이 해임건의의 사유인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국회의 위신을 존중해서 국무위원 여러분들이 의원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의원들의 소신이나 양심에 관해 국민들이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국회가 그야말로 국민을 위해 국회의 권능을 행사하는 지,아니면 정부를 흔들기 위해 집단 ‘편짜기’를 하는 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의원들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도 표시한 뒤 “여러분들도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경우 해임건의안 대상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생각이다.한총련의 시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을 해임할 수 없다는 논리다.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한총련 시위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임하려고 하면,살아남을 장관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는 해임건의안이 넘어올 경우 입장을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으나,내부적으로는 이미 ‘거부’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정부출범 6개월 만에 국회가 장관(국무위원)의 해임건의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가결시킨 전례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0% 정도는 해임건의가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면서 “해임건의가 법적인 구속력도 없는 데다 국민여론도 우리편이므로 건의를 무시하더라도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청와대는 김 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 정무수석,고건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까지 나서 ‘표단속’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洪총무 金행자 생존게임/해임안 내일 국회처리 결과따라 명운 갈릴듯

    ‘김두관 해임’이냐,‘홍사덕 탄핵’이냐….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가 결국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한나라당이 제출한 해임건의안이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됨으로써 국회법(보고 후 72시간 내 처리)에 따라 4일 오후 2시23분이 처리시한이다.이 시간을 넘기면 자동폐기된다. 김 장관 해임안은 김 장관과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생존싸움’이 돼버린 양상이다.해임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김 장관이 퇴진 압력을 받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홍 총무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한나라당은 3일을 ‘거사일’로 잡고 있다.단독 본회의를 강행,해임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단독처리 가능할까 한나라당의 단독처리에는 두가지 변수가 있다.우선 박관용 국회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보느냐 여부다. 박 의장은 방송인터뷰에서 “여야 합의가 안되면 국회법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사회를 볼 뜻을 시사했다.다만 박 의장이 여야간 합의를 종용하며 해임안 처리를 4일로 늦출 가능성은 있다. 한나라당이 과연 해임안을 단독 가결하는 데 ‘성공’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이다.해임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과반수,즉 137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149석의 한나라당에서 13명 이상 이탈하면 부결된다. 당 분위기는 일단 ‘당력 결집’쪽으로 쏠리고 있다.해임안에 부정적이던 재선의 남경필 의원도 이날 “구속적 당론인 만큼 (소장파들이)따르기로 했다.”고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한 주요당직자는 “외유중인 S의원 1명만 참석이 불투명하고,반대 할 의원은 K의원 단 1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총무단은 소속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발동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무기명비밀투표인 만큼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장관과 여권의 반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국회에 불참하기로 했다.물리력으로도 막지 않을 방침이다.“명분이 없는 만큼 다수당의 ‘횡포’로 비쳐질 뿐”이라는 주장이다.신·구주류 대립이 첨예한 마당에 자칫 표결에 참여했다가 역반란표가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해임안은 정치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그는 특히 “야당이 아닌 국민을 보고 일할 것” “낡은 정치가 사라지면 내일이라도 그만둘 것”이라고 말해 장관직 유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의원 설득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외에 고건 총리도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노 대통령은 “이유를 납득할 수는 없지만 국회 위상을 존중해 최대한 설득하는 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참여정부 6개월 자평 / 문희상 “천지개벽 같은 변화”

    문희상(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현 정부 출범후 천지개벽(같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참여정부 6개월을 평가해달라.’는 기자질문에 “어떻게 한 마디로 평가할 수 있느냐.”면서 “콘텐츠,내용,질(質)의 변화가 이뤄져 이전 정부의 흐름과는 전혀 다르다.”고 자평했다.그는 “알짜 내용이 변하고 있으며 1인 보스와 통치체제가 있었던 것과는 컨셉트가 다르다.“고 과거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 실장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너무 큰 변화라 (사실)우리도 불안하지만 생존의 문제라 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변화와 당정분리,대통령의 탈권위 등 현 정부가 성과로 내세우는 것을 염두에 둔 듯하다.문 실장은 “21세기에 들어 전부 변하는데 우리만 변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옛날 코드를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실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사이에 절대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대북,통일문제”라면서 “정세현 통일부장관과 (김보현)국가정보원 3차장은 햇볕정책을 이어간 사람들로 첫 조각때 이들을 유임시킨 것은 대북정책 근간이 바뀌지 않았다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문 실장은 ‘박지원 전 비서실장 등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이 구속되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 없게 된 게 아니냐.”며 “그것을 햇볕정책과 연결시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금이 선정(善政)을 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임금을 추방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것이 노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빨강 안경을 쓰고 보면 모두 빨갛게 보이는 것”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수없이 했고 내가 들은 것만 해도 10번 이상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靑, 제청수용 시사 배경/사법개혁 단초 마련 ‘소득’

    청와대는 대법관 인사와 관련,“개혁적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도 불구,최종영 대법원장의 대법관 임명 제청을 수용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대법원이 ‘법관대표회의’까지 거쳐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거부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9일 “법원 내부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내부 토론을 거쳐 입장정리를 한 만큼 노무현 대통령도 큰 틀에서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제청해오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이미 수용쪽으로 돌아섰다. 이번 파동을 통해 청와대가 얻은 소득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대법원은 ‘법관회의’ 판사들을 설득하면서,내년 대법관 인선에서 일선 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고,인사개혁을 포함한 사법제도개혁을 약속한 것이다.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청와대로서는 사법부와의 충돌이란 부담없이 타협점을 찾은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무더기 손배소’ 정계 정면대치/‘조중동과의 전쟁’ 정국 요동

    한나라당 및 4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노무현 대통령의 손해배상소송 제기로 정국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의 현대 비자금 수수사건 등 최근의 정국상황과 17대 총선을 8개월 남겨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자칫 정치권이 극한대치의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오보대응 법대로” 대통령의 소송 제기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노 대통령은 곧바로 철회하기는 했지만 13일 민사뿐 아니라 형사소송까지도 함께 제기했었다. 김현미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은 “오보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은 노 대통령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말했다.나아가 “정부는 비판받을 일을 했을 때 언론의 비판을 달게 받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오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제2,제3의 소송도 뒤따를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장수천 관련 기자회견’ 직후 소송 준비를 지시,법무법인 덕수에 의뢰해 왜곡 정도가 심한 4개사를 우선 선정했다.”고 밝혀,이번 소송이 노 대통령의 ‘꺾을 수 없는 의지’임을 확인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소송에 앞서 청와대는 동아일보 2억원,조선일보 1억원,중앙일보 1억원,월간중앙 3억원 등의 소송을 낸 상태다. 문희상 비서실장도 동아일보를 상대로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노 대통령 소송과 합치면 5개 언론사에 47억원에 이른다. ●노 대통령 소송은 개인부담 노 대통령이 제기한 손배소의 소송비용은 1105만 5000원이다.윤 대변인은 “직무와 관련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노 대통령이 비용을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기된 소송비용은 청와대 예산에서 집행될 전망이다.한 관계자는 “언론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은 국가기관의 중요한 업무이고,훼손된 청와대의 명예를 되찾는 것은 공적 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정치탄압 강력대응”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의 소송제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칵 뒤집혔다.홍사덕 원내총무는 “헌정사뿐 아니라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으로부터 피소된 김문수 의원은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의원을 온갖 수단을 동원해 굴복시키겠다는 정치탄압으로,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에 의해 결국 무혐의처분을 받았다.”며 “노 대통령의 소송은 근거가 박약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겨냥,야당 및 ‘보수언론’과 정면 대립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지난 대선때 보수언론에 맹공을 퍼붓는 것으로 개혁 진영과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효과를 거뒀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의도적으로 긴장관계를 조성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등의 대응수단을 총동원,대여(對與)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최병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4일 열리는 의총은 노 대통령에게 전면전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양길승파문 靑움직임 / 민정수석실 문책론 어디로

    “우리 사회가 가학적,집단적 테러리즘에 빠진 것 같다.” 조광한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과 관련,사회적 분위기를 이렇게 묘사했다.일반 민심의 흐름과는 괴리가 있는 발언인 듯하다. ●4월회동 발표안한 실책 인정 청와대내에서는 양 전 실장이 지난 4월에도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를 만난 사실을 인지하고도 민정수석실이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실책이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그러나 ‘기술적 실수’였다면서 이를 대서특필하는 언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민정수석실에 대한 문책 요구도 수용하지 않을 분위기다. 조 부대변인은 “잘못한 만큼만 비판하고,그에 따른 책임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미주알고주알 들춰내고 야단치고 비판하는 등 가학적·집단적 테러리즘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양 전 실장 사건이 도덕사회를 앞당기는 데 경종을 울리고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지금 정도만 해도 반면교사로 충분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언론집단적 공격에 우회 비판 그는 “언론은 수류탄과 같은 것”이라며 “지니고 있으면 든든하지만 안전핀이 빠져버리면 내가 죽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이어 “내가 지금 안전핀을 건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언론에서 보면 미심쩍은 흠결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는 형벌을 받았고,감내하고 있다.”면서 “출입처에 대한 애정을 갖고 양 실장 사건을 더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비서실장은 은폐·축소 의혹이 이는 것과 관련,“민정수석실 조사는 말 그대로 ‘조사’이지 ‘수사’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문 실장은 “민정수석실은 양 전 실장이 공직자윤리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향응·접대 위반부분에 한정해 조사했고,그 결과를 발표했다.”며 “그것에 따라 양 전 실장에게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했기 때문에 정리된 것 아니냐.”고 밝혔다. ●“梁실장 사표로 정리된것” 수습 모색 은폐·축소 의혹의 화살이 ‘민정팀’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나온 문 실장의 이같은 언급은 문재인 민정수석등을 향한 문책론을 가라앉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럼에도 ‘민정팀’이 이번 사건 처리과정에서 상황인식이 부족했고,일처리 미숙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제1부속실장 후임 인사와 관련,“8월25일 인사에 반영하지 않고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梁실장 후임 여택수 거론

    최근 ‘향응’파문으로 물러난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후임 인선이 관심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문희상 비서실장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후속 인선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청와대 정기인사때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자리의 중요성 때문에 공석으로 오래 비워둘 수 없어 미리 내정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일정,연락,건강 등을 챙기며,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 때문에 비중이 매우 높은 자리다.후임을 노 대통령이 직접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부속실 내부의 승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부속실 선임 행정관이자 현재 노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고 있는 여택수(38·3급) 행정관이 주목되고 있다.여 행정관의 경우,지난해 2월 경선때부터 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눈빛’으로도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아직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눈치다. 때문에 외부 인사가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번 파문을 교훈삼아 비정치적 인물을 기용할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 梁실장 술값 215만원/ 당초 43만원 주장… 45만원 상당 선물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청주 향응 사건과 관련,과대한 접대 및 선물을 받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관련기사 5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휴가 중인 노 대통령은 오후 2시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인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양 실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양 실장은 지난 6월28일 3차례의 회식 중 2차 술자리에서 당초 알려진 43만원보다 훨씬 많은 215만원어치의 향응을 받고,29일 오후 서울로 올라올 때 민주당 충북도 부지부장인 오원배씨로부터 국화베개·초정약수·향토쌀 등 45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또 술자리에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친구 정화삼씨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은 “양 실장이 키스나이트클럽 공동업주 이원호씨와 오원배씨로부터 이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억울하니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청탁·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실장이 이원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발견되지않았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몽헌회장 자살 / 정치권 반응

    청와대와 민주당,한나라당 등 정치권은 4일 자살한 정몽헌 회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그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특검에 대해서는 여야가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청와대·총리실 휴가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문재인 민정수석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노 대통령은 “정 회장은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건설 등 남북간 경협사업과 남북관계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정 회장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또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조의를 표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는 인맥이 가장 중요한데,정 회장의 사망으로 대북 채널을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정 회장 자살은 대북송금 부분을 ‘묻어달라’는 취지로,여론 압력이 다소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정부가 취할 수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고 필요하면 정부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뜻하지 않은 정 회장의 타계는 우리 경제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크나 큰 손실”이라며 “정 회장의 타계로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정부 당국에서도 만전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양수 의원은 “특검 요구로 현대와 정부에 압박을 가한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김성호 의원도 “남북관계 특수성으로 현대가 정부 대신 이룩해온 일에 대해 냉전 수구세력들은 끊임없이 반대하고 특혜라고 비난하면서 발목을 잡아왔다.”면서 “이런 것들이 결국 정 회장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창복 의원은 “대북경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 섞인 시각이 많았고 북쪽에서도 정씨 일가의 헌신적인 사업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한나라당 대북송금 특검 수사와 연결시키는 주장에 대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일축했다.최병렬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계의 중요한 인물에게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자살 동기를 철저히 조사한 뒤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사덕 총무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시절 남북한 위정자들이 유망한 한 기업인을 어떻게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그 경위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면서 “우리 당은 특검과 합동청문회,국정조사 등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 회장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남북경협과 교류협력의 올바른 앞날을 위해 모든 과정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김상연 박정경기자 symun@
  • 梁실장 청와대 ‘대기’

    청와대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 관한 자체 조사를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5일 중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휴가를 하루 앞당겨 돌아온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간 발표 여부를 재토의한 뒤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문재인 민정수석도 검찰의 수사 종료시점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몰래카메라 부분에 국한된 만큼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문 수석은 지난 3일 저녁 지방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중간조사 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했다. 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몰래카메라 촬영과 관련,“SBS 등의 보도로 미뤄볼 때 프로가 철저하게 기획한 것으로 일반인도 판단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민정조사에서는 누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엇갈린 부분’에 대해 “사건 관련자들을 아직 다 만나보지 못해 더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향응’ 파문이 일자 즉각 사표를 썼던 양 실장은 노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 현재 청와대로 출근하고 있다는 귀띔이다.대기상태라고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언론의)후속기사가 두려워 아랫사람의 목을 자르고 싶지 않다.”면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시했었다.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 항상 수행하는 수족(手足)같은 자리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몽헌회장 자살 / 서울아산병원 빈소 표정

    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유족들은 정 회장의 자살과 관련,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빈소에 몰려드는 조문객들의 인사에 답례만 할 정도였다.정 회장의 자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충격과 침통함에 휩싸였다. ●정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동생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2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6남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 40여명과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등 현대 임직원 2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유족들은 오후 1시 이후 4층 객실에서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 3층 30호 빈소에 내려왔다.상주인 정 회장의 아들 영선군은 비통한 모습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정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와 정몽준 고문의 부인 김영명씨 등 현대 일가 며느리들과 딸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정몽구 회장은 오전 8시32분쯤 정 회장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를 따라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이어 10시40분쯤 정몽준 고문과 정몽근 회장도 장례식장으로 왔다.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객실로 직행,장례 절차·시신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얼굴로 “갑작스러운 일이라 잘 모르겠다.”,“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의 아들 영선군은 오후 9시20분쯤 친구 1명과 함께 고개를 숙인 채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밖으로 나왔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하루종일 운 탓인지 영선군의 두 눈은 부어있었다. ●정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30호는 150여평 크기에 25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장례식장에서 가장 큰 곳이다.현대측은 정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오전 7시부터 장례식장에 연락,대청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측은 또 대규모의 문상객과 취재진을 고려,800여평 규모의 장례식장 3층을 통째로 빌렸다.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정·관·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보낸 화환으로 가득 찼다. ●빈소에는 밤 늦게까지 정·관·재계 주요 인사를 포함,수백명이 찾았다.노무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쯤 문희상 비서실장을 보내 명복을 빌었다.문 실장은 “차질없이 대북정책이 이어지는 게 고인의 뜻 아니겠는가.”라는 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 정 회장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빈소를 찾은 임 전 원장에게 “회장님이 다 막으려고 돌아가신 것”이라며 흐느꼈다.고건 총리는 “남북 사업이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남북 경협을 위해 수고한 정치적 행위를 사법적 잣대로 처리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정 회장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힘껏 일했는데 그 대가가 이렇게 나타나 침통하다.”고 애도했다.정 회장의 보성고 선배인 도올 김용옥씨는 “순진하고 소탈하고 정직한 사람이 이렇게 가게 돼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각중 전경련 명예회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손길승 전경련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젊고 유능한 기업가를 잃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명예회장은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일을 계기로 한국 사람들이 한반도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386정치인 ‘3色 명암’ / 청와대혹독한 시련 한나라 전성기 구가 민주당 바닥에 납작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 ‘젊은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여야 정치권의 이른바 ‘386세대 정치인’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청와대에서 일하는 386참모들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반면,한나라당 386세대는 당직에 중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중간에 낀 민주당 386세대는 목소리를 낮추고 넙죽 엎드린 형국이다. ●청와대 386들 여론의 표적 노무현 대통령의 일급 참모로 활약 중인 청와대 386참모진이 여권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들면서 호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끝이 안보인다. 7월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며 민주당내 중진들로부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중진 정치인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려 한다.”는 음모론의 진원지로 공격받고 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동아일보에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신계륜 의원,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것처럼 보도된 뒤 사실이 아니라고 동아일보가 정정보도를 하면서 청와대 386참모들은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를 도모한다.”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이후에도 청와대 386참모들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청주 향응 파문이 인 뒤에 역음모론의 진원지로 몰리는 등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 다수가 음모론 파문 때문인지 주춤거리는 분위기다. 반작용으로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 일부 신주류들조차 ‘청와대386 견제론’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당 ‘회춘' 책임진 한나라당 386 당 소속 의원의 절반 이상이 60세를 넘는 ‘경로당’ 이미지 속에서 한나라당 386세대는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당 회춘(回春)을 책임지는 당의 얼굴로 당직의 전면에 포진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 대표 체제 출범 직후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소장·개혁파 5인의 탈당이 다른 386세대들에겐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옛 최고위원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에 남경필·오세훈 의원이 참여했다.임명직 당직에서도 원희룡 의원이 기획위원장,김영선의원이 공동대변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386세대가 주축인 ‘미래연대’는 당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386세대의 성공이 자신들의 정치력으로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고려한 지도부의 배려와 인위적 육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민주당 386세대는 고난의 연속 끝에 숨죽이고 있다.2000년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18 술판 논란 이후 휘청거리다 지난해 대선 후보단일화 논의때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의 통합21로 옮겨가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다.김성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당무에서 겉돌면서 숨죽인 채 엎드려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춘규기자 taein@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충격받은 靑 … 말수줄인 盧

    도덕성을 최고의 무기로 내세웠던 참여정부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과 관련해 무척 답답해 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1일 눈에 띌 정도로 말수를 줄였다.특히 청와대측은 양 실장이 향응제공을 받는 모습이 비디오로 촬영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가 실제로 있는 사실도 몰랐던 탓이다. ●침울한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참여정부 장·차관급의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단 10분간 했다.예정보다 절반을 단축한 것으로,말하기 좋아하는 노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양 실장 파문에 따른 노 대통령의 심기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은 기분이 어떤지 모르지만,기분이 참 좋다.”면서 “자주 우울한 일에 부닥치지만 금방 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한 참석자는 “노 대통령의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지금 우리 정부는,말하기 민망하지만 밑천이 도덕적 신뢰,그거 하나다.”라고 말했다.도덕성을 이처럼 자랑했던 노 대통령에게는 측근 중의 측근이 본의든,그렇지 않든 향응파문에 휘말려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양 실장,“죽고 싶은 심정” 청와대내에 양 실장에 대한 동정론도 물론 있지만 사건의 성격과 시점상 양 실장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양 실장 스스로도 물러날 뜻이 매우 강하다. 양 실장은 “술집에 간 것부터가 잘못”이라면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양 실장은 “이렇게 되려고 그동안 살아온 게 아니다.”라면서 “(노 대통령에게)이렇게 누를 끼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후회했다. 민정수석실은 현장에 직원을 보내는 등 사건의 진상을 전면 재조사하는 중이다.비디오 테이프 문제와 술값 계산,청탁여부 등 1차 조사 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분이 물론 포함돼 있다.이호철 민정1비서관은 “비디오테이프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청와대가 애초부터 사실확인 작업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한편 양 실장은 이날 오전 문희상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를 냈다.노 대통령은 문 실장의 보고를 받고,사표를 수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노 대통령은 ‘향응 파문’과는 관계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3일부터 예정된 휴가에 들어간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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