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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타계

    세계 음악계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이 22일미 뉴욕의 코넬 메디컬 센터에서 사망했다.향년 81세. 지난해 9월 심장 수술을 받은 뒤에도 카네기홀 무대에 선그는 지난 60년간 20세기를 대표하는 연주가로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다. 1920년 우크라이나 크레미니에츠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생후 10개월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8살때 바이올린을 시작,13살 때 독주회를 개최했으며 22세때 카네기 홀에 데뷔했다. 스턴은 가장 많은 음반을 낸 연주자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소니' 레코드로 100종 넘는 음반을 냈으며 연주곡만 200곡이 넘는다.특히 현대곡에 강해서 번스타인·펜데레츠키·뒤티외 등의 음악을 다수 초연했다. 40년동안 카네기 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폐쇄 직전까지 갔던 미국의 문화명소 카네기홀을 되살렸다.이 공로로 ‘알버트 슈바이처 음악상’을 수상했다.영화음악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했다.81년 아카데미영화상(다큐부문)수상작 ‘모택동으로부터 모차르트로-중국의 아이작 스턴'은 80년 중국을 방문,한달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연주한 내용을 담은 영화다.‘아메리칸 심포니 오케스트라 리그'의 ‘골드 바톤 상'(87)‘그래미 종신공헌상'(87) ‘프랑스 레종도뇌르'(90)‘미국 대통령 자유 메달'(92)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지난 91년 걸프전 와중에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 위험을 무릅쓰고 예루살렘 연주회를 강행한 일화는 유명하다. 유족은 부인 린다와 지휘자인 마이클과 데이비드 등 두 아들,유대교 성직자인 딸 쉬라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클린 사이버 2001] (16)우후죽순 엽기 동호회

    폭력과 광기,잔혹,일탈 등 엽기(獵奇)를 추구하는 인터넷동호회들이 자살과 폭탄테러,매춘,마약 등 범죄 행위를 부추기는 반(反) 사회적 놀음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막가파식’ 동호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할렘가’를 이루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저항과 일탈만 있을 뿐 올바른 네티즌 문화는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브레이크 없는 인터넷 동호회=‘죽고 싶은 사람은 멜 보내.짱 고통없이 도와줄께.(자살사이트 동호회의 게시물)’‘나만의 개성있는 사제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 51가지(군사무기 사이버카페의 공지)’‘광란의 파티는 범죄가 아니다. (마약파티를 소개하는 인터넷 동호회 안내문)’ 최근 해외 서버를 이용해 서울의 호텔과 테크노바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을 복용하며 벌이는 환각파티를 주선하는 인터넷 동호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인터넷이 마약 유통의 새로운 루트가 된다면 인터넷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선 우리나라에서 마약이 각 부문에 침투하는 것은 시간 문제.지난 5월에는 명문대 출신 학생들만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인터넷 동거사이트가 등장해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학벌 풍토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최근에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조폭(조직폭력) 동호회’가 인기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영화 ‘친구’가 조폭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조폭’이나 ‘깡패’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동호회만 수백여개에 이른다.조폭 동호회는 대부분 10대 중고생들이 회원이며 ‘전국 학생조폭모임’‘전국구 86년생 깡패들 모여라’ 등의 이름을 내걸고 싸움 기술을 전수하는 등 학교 폭력이 인터넷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회원들의 잇따른 동반자살로 파문을 일으켰던‘자살사이트’는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폐해 사례.수사기관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친목 모임을 위장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현재 인터넷에 개설된 동호회의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5명의 미니 동호회까지 합치면 최소한 150만개가 넘는다는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의 분석이다.한 인터넷 포털사이트관계자는 “매일 새로운 동호회가 3,000여개씩 생겨나고수백여개가 소멸된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월부터 자살 사이트등 650개의 유해 사이트 및 동호회 사이트를 적발,344개를폐쇄시켰다.지경연 경위는 “유해 사이트를 찾아내기 위해수십명의 전문 경찰관들이 인터넷을 뒤지지만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했다.별다른절차없이 사이버 카페나 동호회를 쉽게 등록하고 만들 수있기 때문이다.반사회적 동호회는 주로 개인 홈페이지와 수십만개의 동호회를 지닌 대형 포털사이트에 기생하고 있다. ◆반윤리 심리를 부추기는 콘텐츠=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30초이상 화면을 지켜보기 힘들 정도로 잔혹한 내용을 담은 사이트도 적지 않다.회원의 90% 이상이 10대라는 ‘kill’이라는 이름의 ‘잔혹 동호회’는 죽은 아이의 시체를 토막내 접시에 올려놓은 사진 등을 실고 있다.‘자신의 악마성을 확인하자’며 엽기즌(엽기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의 잔인성을 부추기고 있다.또 ‘P살인길드’라는 가상 살인동호회는 회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살인자로 변신해 같은 회원들을 죽이고 매월 살인 순위를 매긴다.엽기·잔혹 사진 동호회는 회원들끼리 e메일을 통해 수집한 사진들을 주고 받는다. 30대 외국인 남자가 자신의 손가락를 칼로 자르는 장면을담은 동영상,토막 시체들의 사진모음 등 해외 와레즈 사이트를 떠돌아 다니는 잔혹한 사진과 동영상이 회원들의 주요 수집품이다. 회원인 최모군(17)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진일수록다운 횟수도 많고 인기도 높다”면서 “경쟁적으로 해외 사이트를 뒤지며 서로의 수집품을 주고 받는다”고 자랑했다. 지난 3월 12세 초등학생이 게임사이트와 자살사이트를 드나들다가 ‘살인충동’에 휩싸여 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사건이 발생했다.인터넷 콘텐츠가 현실 범죄와 직결되는 사례다. ◆반윤리 콘텐츠 피해자와 생산자=포르노 사이트에 중독된중 3년생 윤모군(15)은 매주 한번씩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성적이 전교 5등 이내였던 윤군이 처음 음란 사이트에접속한 것은 지난해 겨울방학.인터넷의 ‘야사(야한 사진)동호회’에 우연히 접속하면서 윤군의 생활태도는 급격히바뀌기 시작했다.매일 밤마다 5∼6시간씩 야동(야한 동영상)·야사 동호회를 서핑하며 자위행위에 몰두했다.성적은 자연히 곤두박질쳤다. 기존 질서의 반감과 주류 문화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엽기.신세대의 문화적 코드로 공유됐던 엽기문화가 음란,살인,죽음 등에 탐닉하면서 극단적인 것에 대한 추구로 변질되고 있다.문제는 사이버 동호회들이 이들 키치(kitsch)문화의 1차 수요자이자 전파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단속을 피해 게릴라식으로 곳곳에서 생겨나는데다 입소문으로회원들을 받는 폐쇄성 때문에 정보인터넷 업체들로서는 늘뒷북치기 일쑤다.게다가 이들 동호회는 정보 교류 차원을넘어 반사회·반인륜적인 콘텐츠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밖에 화상 채팅사이트의 비밀 소모임은 자신의 알몸을보여주고 서로의 누드 영상을 주고 받으며 즉석 화상섹스를 한다.정회원 가입을 하려면 반드시 자신의 누드 영상을 기존 회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야 한다.국내외 음란 사이트를무대로 애인과의 성관계를 담은 동영상이나 투고 사진을 주고받는 ‘자작 동호회’도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클린카페 캠페인' 다음 임준우 기획이사.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겠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75만여개의 인터넷카페 및 동호회를 상대로 ‘밝고 깨끗한 인터넷세상 만들기-클린카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임준우(30) 기획운영 총괄이사는 캠페인의 목표를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불과 1%도 안되는 유해사이트 때문에 99%의 건전한 사이트까지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세상을 건전하게 가꾸려는 네티즌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달 11일부터 시작한 ‘클린카페 캠페인’은 네티즌의 자발적인 노력이 돋보인다.자원봉사에 나선 100명의 ‘카페 파수꾼’들은 불건전한 동호회 및 유해사이트를 적발,신고함과 동시에 문제 동호회의 운영자와 토론을 나누며 함께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캠페인이 시작된 뒤 하루평균신고건수가 2배 가량 증가했다. 임 이사는 “동호회 폐쇄나 법적 처벌만을 강조하면 불법적인 동호회나 사이트를 음지로 더욱 깊숙이 숨도록 하는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네티즌이 자신들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와 풍요로운 인터넷 문화를 만들려는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에 대한 그의 믿음은 지난해 11월 ‘노스팸(No-Spam)캠페인’을 시작으로 ‘사이버 포도청’‘참 인터넷 세상만들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캠페인에대한 네티즌들의 참여와 관심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임 이사는 “가정과 학교에서는 윤리교육을 통해 인터넷에 음란·테러물 등 반윤리적인 내용이나 남을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를일깨워야 한다”면서 “네티즌과 관련업체,시민단체 등 우리 모두가 올바른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동환기자
  • 日젊은층 ‘한국바람’뜨겁다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가 초냉각기에들어섰으나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에서의 한국 붐은 식을 줄 모른다.젊은 세대들이 주도하는 이런 한국 붐은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가깝고도 가까운’ 미래의 기초를 다지는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한국 붐이 가라 앉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기보다는 안정돼 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겁니다” 한국에 정통한 일본 언론사의 한 기자(38)는 몇년 전부터일기 시작한 한국 열기가 식은 것은 결코 아니라고 진단했다.오히려 저변을 넓혀가는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쉬리’로 절정에 달했던 뜨거운 바람은 재워졌으나한국을 알려고 하고 좋아하는 일본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한·일 공동개최의 2002년 월드컵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여행이든,김치나 떡볶이든,한국 음악이나 영화든 무엇이 됐든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가지각색이다. 일본 전국 48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최대의 레코드 판매점인 ‘타워 레코드’ 시부야(澁谷) 지점은 현재 1,000여종의한국 CD를직수입,판매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한국 코너가 크다.태사자,HOT 같은 10∼20대 취향에서부터 ‘이박사 시리즈’ 등 트롯트댄스까지 갖가지 취향의 한국 음악이 팔리고 있다.재일 한국인이나 한국 유학생도 있지만 수요자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한국에 발매되기 무섭게 바로 이곳 코너에 깔린다.‘K(Korea) 팝’으로 불리는 한국 음악 정보는 일본인 매니어들이 귀신처럼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동대문시장(東大門市場)’.한국 의류를 비행기로 실어내다 파는 판매점이다. 한국 여행을 통해 동대문 시장,밀리오레 등에 다녀 온 적이 있는 일본 젊은 층을 겨냥한 이 곳에는 2∼3평 크기의 의류,구두,가방,액세서리,가발,안경 등 50여개 점포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5층짜리 의류 백화점 중 3∼4층을 통째로 일본인 업자가 빌려 한국인 수입업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인 이곳에서는 일본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잡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의류 등을 한국에서 전량 제작해 팔고 있다.한국식으로손님들이 원하면 조금씩 깍아주기도 한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동대문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올들어 요코하마(橫濱),후쿠오카(福岡) 등 전국 6곳에 지점을개설했다.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마케트 프로덕션’의 곤도 게이스케(近藤圭介) 기획개발부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힘들었지만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쉬리’에는 못미치지만 ‘JSA(공동경비구역’의 인기도꾸준하다. 지난 5월 26일 개봉한 이후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중인 JSA는 관람객 75만을 돌파했다.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두달 가까이 연속 10위 안에 들고 있다. 합기도나 가라테가 석권하고 있는 일본에서 ‘태권도 배우기’도 조용하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된 일본 태권도 연맹의 사이토 가즈히로(齊藤和廣)는 “선수를 포함해 태권도를 즐기는 사람은 3만명에 이른다”면서 “불과 몇년 전에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숫자”라고 자랑했다. 태권도 도장에서는 초보자들에게 동작과 함께 ‘차렷,경례’나 ‘하나,둘,셋’ 등을 한글 발음으로 가르친다. 김치는 물론이고 한국 음식이 건강이나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퍼마켓에는 한국 음식이 쫙 깔려 있다. 고추가루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시금치,무우 등의 나물을 비롯,누구나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반쯤 조리된 낚지볶음,파전,빈대떡도 팔고 있다.최근 출시된 매운 맛의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이란 컵라면도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유흥가인 신주쿠(新宿)나 아카사카(赤坂) 등에는닭갈비,감자탕이 새롭게 도입돼 일본인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한국 알리기’도 일본인의 손으로 활발히이뤄지고 있다. 우연한 여행에서 풍부한 표정을 지닌 사람들,활기 넘치는‘한국’을 발견하고는 ‘매니어’가 됐다는 오쿠하라 스구루(奧原選·25·회사원·후쿠오카 거주)씨는 “일본인에는한국사람 같은 자신이나 정열,따뜻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97년 인터넷 사이트(www.try-net.or.jp/~suu/)를 개설,한국과 한국인을 알리고 일본인들의 편견을 바로잡고 있다. 지난 5월 16일자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한국이부럽다’는 5쪽짜리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의 한국 붐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새로운 물결도,새로운 ‘뭔가’를 찾는 일본 젊은이들의 욕구를 채우는 것의 하나일지도 모른다.일본인은 지금 한국을 통해 ‘개혁 후’의 일본을 보고 있는지도모른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아오야기양. [도쿄 황성기특파원] 마치 한국 여대생의 방에 들어선 착각이 든다.2.5평짜리 그녀의 방은.자우림,HOT의 대형 브로마이드에 이들의 CD,비디오,한국 음악잡지,일한 사전으로 빼곡이 들어찼다.HOT의 멤버 장우혁의 초상화가 한 켠에 있고 장우혁과 가볍게 포옹하거나 자우림과 얼굴을 나란히 하고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있다. “작년 이들이 일본에 왔을 때 함께 찍었어요.특별한 관계는 아니에요.내가 일본 사람인 데다 워낙 극성 팬이라 얼굴을 기억해 줘서 같이 찍었을 뿐이에요” 이 방의 주인인 아오야기 하루카(靑柳春花·20·여자미술대학 3년·도쿄 거주)씨는 ‘한국 마니아’로 불러도 손색이없다.좁혀 말하자면 ‘한국 댄스음악 마니아’쯤 될까. 자우림이나 HOT의 CD는 없는 게 없다.그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도 비디오에 녹화해 보석처럼 간직하고 있다.박진영,태사자는 물론이고 기자도 잘 모르는 한국 댄스그룹의 CD가즐비하다.한국 CD는 110여장,비디오는 200장 정도 갖고 있다고 했다.침대 곁의 벽면은 포스터로 가득하다.한국 방송을위성으로 받아보는 TV도 설치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4년 전이예요.심야 TV ‘아시아의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HOT를 소개했는데 그때부터 빠졌어요.한국 음악에…” 한국에는 5번 정도 갔다.HOT,자우림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다.일주일쯤 머물며 콘서트도 보고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국 녹화도 빠짐없이 찾는다.한국의 여느 열성 여중고생 팬과 꼭 닮았다.여행과 CD 구입을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도하고 있다. “한국 음악에 푹 빠진 나를 두고 부모님들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말리기도 했지만 이젠 아예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국말은 아직은 서툴지만 한국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떡볶이,비빔밥 같은 매운 음식도 곧잘먹는다.한국 음악에 빠진 일본인 친구도 콘서트 현장에서 알게 됐다.이 정도의 열성이면 ‘한국 댄스 음악 동호회’라도 만들 법하다. “따로 무슨 모임 같은 건 없어요.제가 나서서 조직할 마음도 없구요.인터넷에 들어가면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건 생각 안해요” 그녀가 컴퓨터 없이는 못사는 20살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었다.온라인에 들어가 보니 정말 그녀의 말대로 한국인 가수동호인 사이트가 잔뜩 있었다.그렇구나. 한국 가수 얘기에 신을 내는 그녀에게 역사 교과서 문제나한·일 관계를 물어보기로 했다.예상했던 반응이었지만 활활 타는 장작불에 물을 끼얹는 ‘썰렁함’ 그 자체였다. “글쎄요.윗 세대는 서로 으르렁거렸는지는 몰라도 우리 세대는 그런 것 없어요.잘은 모르지만 그런 옛날 일에서 이젠벗어나야 하지 않나요” 그녀는 같은 또래들이 대부분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학교에서 배운 역사 가운데 기억나는 한국 관련 부분은 조선전쟁(6·25전쟁)뿐”이라고 친절히 덧붙여 준다. 그녀의 꿈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다.전공이 디자인이라 과연그게 무엇일까 그려보기도 하지만 아직은 막연하다. 그녀는 올 여름 일본서 열리는 자우림의 콘서트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영락없이 발랄한 20살,한국에푹 빠진 일본 여대생이다.
  • [대한광장] ‘무지의 파시즘’ 을 경계한다

    대한광장(7월12일자)에 실린 김행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의 ‘일상속의 파시즘을 우려한다’란 글을 읽고 심각한우려와 근심을 금하지 못한다. 김행씨의 주장은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신문이나 방송은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그릇일 뿐이다.둘째,정보의 선택권은 어디까지나 독자에게 있으므로 특정 신문을 반대하는것은 독자를 무시하는 일이다.셋째,언론개혁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원리에 따라야 한다.넷째,독자의 정보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운동은 일상속의 파시즘이다. 전형적인 언론개혁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판박이다.그런데 이것이 김행씨 개인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생각이라면모르거니와 공적인 지면에 발설된 이상 독자들의 정보 선택에 파시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고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특히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전국민의 4분의 1이 본다는 말을 끼워넣음으로써 소위 일등신문론의 안개를 피우고,그 신문을 자기가선택하는 이유는 ‘이슈메이킹’에 흥미가 있어서라고 말한다. 불공정하지 않은가? 김행씨 말마따나 ‘선풍기나 커피 메이커를 줘서건’‘이슈메이킹에 관심이 있어서건’,그 신문을 보는 일에 대해서 누가 뭐라 할일은 아님을 인정해주자.그런데 조선일보가 소위 그 ‘이슈메이킹’을 통해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주장을 말하는 것조차소위 독자의 선택권을 억압하는 일이라면,김행씨 자신은왜 한겨레나 대한매일이 정부를 두고 ‘처첩간의 경쟁’을벌이니 하는 단어를 슬그머니 입에 담음으로써 두 신문을선호하는 독자를 억압하는 술수를 쓰는가?소위 시장원리에 맡기자는 주장에 대해서도,대한민국 사회의 가진자들은 왜 입만 벌리면 공정경쟁·시장원리를 내세우는지 그 이면을 슬쩍 들여다보는 것으로 만족하자.이미 개발독재시대를 거쳐오면서 형성된 기득권이 혁명적으로 뒤흔들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시장원리의 주장은 현상을 인정·유지하려 하는 철저한 기득권 옹호적논리에 불과하다. 일상의 파시즘이란 간단히 말해서 오랜 파시즘적 지배에길든 우리 가엾은 국민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파시즘적행태를 내면화 함으로써,파시스트적 행태를 무시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동의하게 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김행씨는 언론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을 향하여일상속의 파시즘이란 말을 들이대며 비난하고 있다.김행씨는 “일상속의 억압구조를 해체하지 않는 한,사회의 변화란 참으로 기대하기 어렵다.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집단적 코드를 공유하는 문화적 타성들이 체제의 배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임지현 교수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 바,그 자신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언론개혁의목소리들에 대한 사적,개인적 부담을 ‘집단적이고 구조화된’ 문화적 타성과 혼동하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어떠한 언술행위도 이분의 논리대로라면 파시즘이다.왜? 자기 생각을 어떻게든 타자에게 납득시키려고 해야 하니까 말이다.소위 그 조선일보의 이슈메이킹도 독자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언술행위이므로 파시즘이다. 그러나 신문은 정보만 알려주는 상품이 아니다.신문의 주된 사명은 사회에 공론을 형성시키는 데 있으며,그 신문에대한 반대의견의 개진 역시그러한 공론화의 주요한 과정이다. 임지현 교수가 말하는 일상의 파시즘 이론은 바로 김행씨처럼 기득권의 입장에 철저하게 순치되어 비판적 언어를폭력이라 주장하는 바로 그러한 멘탈리티를 이르는 용어라는 점을 김행씨는 제대로 알았으면 한다.이 기득권자들은자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들에 대하여 일종의 언어폭력을휘두르면서도 자신이 아주 공정한 줄로 착각을 한다.자신이 가치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나는 김행씨가 아니라 오히려 임지현 교수에게 항의하고싶어진다.일상속의 파시즘이란 용어를 오·남용하는 사람들에게 과외교습이라도 시켜야하는 것이 아닌지.우리사회소위 식자층들의 ‘무지의 파시즘’에 이제는 정말 진저리가 난다. 노혜경 시인
  • [대한광장] 일상속의 파시즘을 우려한다

    매달 9,000원씩 내고 대한매일을 구독한다. ‘행정뉴스’가 다양하고 풍부하기 때문이다.읽다 보면 돈 되는 정보가있다. 그런데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에 따르면 타 언론사 공격을위해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이 ‘처첩간 사랑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의 재치있는 표현이라 재미는 있는데 그 내용에는 동의할 수 없다.다만 대한매일의 소유구조로 볼 때 정부 입장에 충실할 것이라는 짐작 정도는 간다.최근에는 이의 극복을 위해 민영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나의 선택기준은 필요한 정보이고,이를 위해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할 뿐이다. 조선일보도 만원씩 내고 본다.신문독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조선일보의 이슈메이킹 과정에 늘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독자층이 두꺼운 조선일보에는 우호세력도 많지만적도 만만치 않다. 이 신문이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표현을 빌리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기관지란다.그렇다면난 지금까지 내 돈 내고 특정당의 기관지를 보고 있는 셈이다.내가 조선일보의 현란한 상술에 속아 한나라당 기관지를 볼 정도로 어리숙한가? TV의 9시 뉴스도 열심히 보는 편이다.흥미있는 보도를 찾아 KBS와 MBC 사이를 리모컨으로 바쁘게 오간다.그도 재미없으면 드라마를 본다. 때문에 TV뉴스는 KBS에서 본 것인지 MBC에서 본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한데 한나라당 주장에 따르면 MBC가 KBS보다 한술 더 떠 현정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청거부를 강요한다. 나는 KBS·MBC 구분없이 눈살 찌푸러지는 내용이 나오면 얼른 채널을 바꾼다. ‘안티조선’운동에 적지않은 이 시대의 지성인들이 참여하고 있다.며칠 전 MBC ‘미디어 비평’을 보니 민노총도‘안티조선’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취재기자는 “60만의민노총 조합원들이 조선일보 거부 운동에 참여했고, 그들의 가족와 친·인척까지 따지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것”이라는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였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왜냐하면 민노총의 주장이 획일적으로 먹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기 때문이다. 당부드리고 싶다.이 시대를 이끈다는 이런 저런 각종 단체들과 지도자들에게.그리고 자사(自社)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언론들에.제발 가르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논조가좋아서건,그 언론사에 친·인척이 있어서건,선풍기나 커피메이커를 줘서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선택한 것이다. ‘독자의식의 미성숙’을 이유로 독자를 얕잡아보지 마라.최악의 시장이라도 독자가 알아서 자발적으로 이를 개선해 나간다.공공이익이란 말도 들먹이지 마라. 이것처럼 허망한 말이 어디 있는가.누구를 위한 공공이익인가. ‘국민적 합의’라는 말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이런 수식어 밑에서 진행된 많은 정치적 행위에 대해 나는 ‘합의하지 않는 국민’이었던 적이 많았었다. 임지현 교수는 ‘이념의 속살’에서 “일상 속의 파시즘이란 체벌하고 머리를 자르고 하는 ‘저개발된 군부권력’인 군부 파시즘이 아니라,일상 속에 스며들어 자발적 복종을 유도하는 정교한 권력장치”라고 정의했다.저자는 계속말한다. “일상 속의 억압구조를 해체하지 않는 한,사회의변화란 참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들이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집단적 코드를 공유하는 문화적 타성들이 체제의배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신문·TV·책 등 정보를 선택하는 일상적 행위에 작용하는 어떠한 종류의 파시즘도 경계한다. 언론을 좌우로 색깔지어 특정매체의 구독과 거부를 부추기는 정치적 행위가 역겹다.자사의 논조를 강요하는 언론의파시즘도 지겹다. 더이상 억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알아서 선택한다.나는대한매일도 보고 조선일보도 본다.필요한 기사만 골라서. 김 행 디인포메이션 대표 이사
  • m·net 힙합콘테스트 ‘쇼다운2001’

    “푸츄어핸즈업(Put Your hands Up)!푸츄어핸즈업!” 80년대 대학생들이 민중가요에 맞춰 팔을 힘차게 뻗었다면 21세기 젊은이들은 힙합의 리듬에 따라 흐느적 흐느적 팔을 움직인다. m.net이 4일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연 제1회 힙합콘테스트 ‘쇼다운 2001(10일오후 10시방송)’에는 100여팀의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결선에 뽑힌 12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대회의 포스터 디자인은 클론의 구준엽이 맡았다.연세대,단국대,중앙대 등주로 대학생 힙합동아리들이 창작곡으로 대결한 이번 무대는 실력있는 힙합뮤지션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힙합(Hiphop)’은 엉덩이를 들썩인다는 뜻이다.70년대초 미국의 음악클럽에서 활동하던 DJ들이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에서 시작됐다.음악뿐 아니라 춤·그래피티(벽그림)·펑퍼짐한 바지 등의 패션을 포함하는 힙합 정신은 이제젊은 이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춤추는 비보이,랩을 하는 래퍼,엠씨,그래피티 아티스트는 힙합의 4대 요소다. 서태지가 처음 선보인 힙합은 듀스,DJ DOC,드렁큰 타이거,지누션 등으로 이어지며 인기있는 대중가요 장르로 자리잡았다.힙합을 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CB MASS,드렁큰타이거,지누션 등이 이날 축하공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DJ DOC의 이하늘은 “힙합패션인 수건,한쪽만 걷은 바지 등은 공연을 하다보면 더워지는 클럽활동에서 유래된 것이긴 하지만 스타일일 뿐 아무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채점표에 ‘허접들’이라고 적나라하게 썼다”면서 참가자들에게 “더 열심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MTV VJ인 음악평론가 이종현씨는 “참가자들 대부분의 무대매너와 내가 최고라는 식의 직설적인 가사가 천편일률적이었다”면서 “자유롭고 솔직하며 의미있는 가사로 진정한 힙합정신을 구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깁스를 한 채 공연에 참가한 홍대부고 3년생 김정수군은 “힙합은 우리나라에 너무 급속히 들어와 겉치레만 멋있어졌다”면서 “랩만 빨리 하면 잘하는 줄 알지만 그 속에 자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유일한 고등학생으로 결선대결을 펼친 김군이 속한 힙합팀 ‘DA+THODS’는 개성있는가사로 호평받았다.하지만 1위는 힘있는 멜로디를 선보인서일대 힙합팀 ‘리키와 수예’가 차지했다. 힙합 뮤지션을 육성하기 위해 김건모,클론,신승훈 등을 배출한 김창환 프로듀서도 이날 심사를 맡았다.김 프로듀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힙합 문화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윤창수기자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남성도 가부장적 성담론 피해자

    요즘 우리는 성(性)이 넘쳐나는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다. 성이 온통 화제와 감각의 중심이다. 그런 만큼 성담론 또한즐비하다. 여성 육체의 가장 비밀스런 곳에 입을 달아주고당당하게 말하도록 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이브 엔슬러 지음)나 ‘질 오르가슴’의 허구를 벗겨낸 ‘아주 작은차이’(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같은 책도 나와 있다.육체에대한 각성이 페미니즘의 핵심이라는 전언이 담긴 책이다.그바탕에는 물론 ‘성적 지배자’로서의 남성에 대한 분노와가부장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 페미니즘은 진정 여성만의 화두일까.최근 출간된 ‘남성의역사’(토마스 퀴네 등 지음, 조경식·박은주 옮김, 솔출판사)는 이 인화성 강한 명제에 조심스레 의문부호를 단다.페미니즘이야말로 여성 뿐 아니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하는 모든 남성의 화두라는 것이다.책에 따르면 남성성과여성성은 영원히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인 가설에 불과하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쾌하다.남성이라고 해서모두 가부장제의 집단적 수혜자가 아니라는 것.눈물을 감추고 진솔한 감정을 억제하도록 길들여진 ‘씩씩한’ 남성에게서 전인격적인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눈물을 강요받고 이성을 억누르도록 길들여진 ‘순종적’ 여성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 가부장적인 성담론의 피해자다.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피지배 계급 모두를 지배계급의 헤게모니에 종속케 하는은밀한 문화적 코드가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책은 1813년에서 1815년에 걸친 독일 해방전쟁 기간중 남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투쟁 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됐는가를 밝힌다.그 이미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역사가이지 신문기자인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와 극작가 테오도르쾨르너다.이들의 ‘해방 서정시’는 진정한 ‘남성성에 대한 도취’에 경의를 표했던 동시대 저널리즘의 실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남성은 과연 언제 남성인가.오랜 세월 자명했던 것이,아니적어도 그렇게 보였던 것이 언젠가부터 모호해졌다. ‘남성들은 보호받는다’‘남성들은 몰래 운다’는 등의 말이 나오는가하면, ‘남성들은 여자들을 산다’‘남성들은 전쟁을치른다’는 표현도 등장한다. 남성들은 이제 예전의 그들이아니다. 18세기 후반 현대가 시작된 이래 남성성의 특징은 의지력,대담성,목표지향성,독립성,폭력적 태도,비타협성,지성 등으로 요약돼 왔다.여성성은 그 대척점에 선다.허약함,겸손함,의지박약,종속성,관용,순종성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양극적인 성 모델은 이데올로기적인 가정일 뿐이다. 일종의‘질서세우기식’ 강령인 만큼 현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것이다. 남성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세 가지 지평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첫째 문화적인 주도 이미지들과 담론들,둘째 사회적인 실천과 성체계의 재생산,마지막으로 주관적인 지각·경험·정체성의 차원이다. 성은 ‘관계의 범주’다.남성성이든 여성성이든 그 규범과이상과 이미지는 늘 변한다. 지금의 남성사 혹은 여성사는백지상태에서 다시 씌어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성의 대결’ 자세를 버리지 못하는 완미한 남성우월주의자와 페미니스트 전사들의 전투적 맹목성이다. 그들의 타성을 변화시키기란 들짐승을 단숨에 날짐승으로 바꾸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캐롤 타브리스의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또 하나의 문화)는 그런 점에서 새겨 볼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 음반시장 日 뉴에이지 열풍

    국내 음반시장에 일본 뉴에이지(Newage) 열풍이 갈수록 거세게 불고 있다.음반시장은 그동안 가요가 절반을,클래식과 팝이 나머지 절반을 반씩 갈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신생음악인 뉴에이지가 클래식이나 팝의 인기를 웃돌고있다.그러나 국내에는 뉴에이지연주자가 극히 드물어 이시장을 ‘뉴에이지 선진국’인 일본의 연주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요즘 교보문고 음반매장 핫트랙의집계를 보면 상위차트 10위권내에 일본뉴에이지 음반이 두서너개씩 오른다. 또 일본음악만을 다루는 전문음반사들이 다달이 대여섯장의 음반을 쏟아내는가 하면,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에서부터 생소한 아티스트까지 일본연주자들이 줄줄이 내한,무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뉴에이지연주자로 꼽히는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그는 국내에 일본 뉴에이지 붐을 몰고온 주역.19일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1집 ‘회상’ 이후 모두 5장의 음반을 내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80만장을 팔았다.지난달 21일 TV드라마 음악을 모아 새로 선보인 ‘Sceneries in Love’도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내한했을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세번째 앨범 ‘Stars&Wave’를홍보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무대는 삽시간에 매진됐다. 국내 시장에서 뉴에이지 음반의 판매량은 연간 50만장 정도.이중 절반 가량이 구라모토의 앨범이다. 뉴에이지가 음반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된 데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게이코 마츠이,나카무라 유리코,후카다 교코,고바야시 게이 등이 한창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발빠른 온라인 쇼핑몰들이 일본뉴에이지를 따로 분류해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이 이뤄진 지난해 6월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영화시장이 그랬던 것처럼일본음악도 호기심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일본어 가사 음반의 수입이 허용되지 않아,우리 정서에 잘 맞는 뉴에이지쪽으로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쯤되자 소니,EMI,BMG,유니버설 등 국내 직배 및 메이저음반사들도 너나없이 일본 뉴에이지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소니코리아는 일본소니가 편집한 음반 ‘Image’를그대로 들여왔다.이 편집음반은 일본에서 100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아예 투자하는 곳도 있다.사사키의 음반을 로열티를 주고 발매해온 스톰프뮤직은 그의 새 앨범제작 비용을 전액 투자했다.김정현 대표는 “일본 킹레코드로 꼬박꼬박 나갔던 로열티를 앞으로는 역으로 챙겨오게됐다”면서 “오는 8월 신보가 나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반시장 관계자들은 뉴에이지 음악이 일으킨 돌풍으로 몇년새 정체돼 있던 시장크기가 확대되자 일단 반기면서도내심 안타까운 표정이다.모처럼 찾아낸 ‘황금시장’이 일본에 고스란히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성공한 ‘국내산’ 뉴에이지 앨범은 ‘데이드림’이 유일하다.이를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으로 수출한 제작사 헉스뮤직의 김금훈 실장은 “조만간 일본에 이 음반을 수출할 것”이라면서 “뉴에이지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만큼 국내 뮤지션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청소년 性문화센터 영등포7가에 문열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가 3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옛 남부근로청소년회관일부를 기능전환,개관한 ‘아하’엔 성상담실과 성전시실을 마련해 ‘몸과 마음’‘여자와 남자’‘사람과 사랑’이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이곳에는 200여점의 성 관련 모형과 사진,설치미술품을 전시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성문화를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주말에는 인형놀이 성교육,모의법정,사이코드라마 등 성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운영은 서울YMCA가 맡는다. ‘아하’는 성(Sexuality)을 알게 됨으로써 인간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를 깨달았을 때 나오는 감탄사를 의미한다.문의 3707-9253∼4.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애수의 소야곡’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애수의 소야곡’은 ‘손수건은 필수,휴지는 선택’이라는 제작진의슬로건이 적중했다.한국전쟁 전후의 혼란스러운 남북한.남편을 찾아 만삭의 몸으로 월남한 아내는 남편도 만나지 못한 채 결국 아들을 대신해 감옥에 갇히고….사랑과 배신,처절한 복수,그리고 애끓는 모정을 버무려 놓은 전형적인 신파극이지만 바로 그 전형적인 신파가 중장년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다. 올드 팬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 신파극의 제목 ‘애수의 소야곡’은 그러나 한국전쟁 전후가 아니라 1935년에 나온 노래다.작곡가 박시춘(朴是春·1913∼1996)씨와 가수 남인수(본명 강문수·1916∼1962)씨가 ‘이별의 부산정거장’ ‘가거라 삼팔선’등 민족의 애환을 달래는 노래를 함께 유행시키면서 30년 동반자의 길을 걷는 서곡이었던 것이다. 박시춘과 남인수,한국 대중가요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두사람은 이 곡이 히트하기 전까지는 시름의 나날을 보냈다. 경남 밀양과 진주에서 상경해 ‘눈물의 해협’을 내놓았으나 반응은 냉랭했다.박시춘도 남인수도 실의에 빠져 있을무렵,남인수의 재능을 발견한 레코드사의 권고로 ‘눈물의해협’에 다른 가사를 붙여(이부풍 작사) 다시 취입한 것이‘애수의 소야곡’으로 공전의 히트를 한 것이다.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요마는/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랑 타령이다.봄날 소쩍새 울음과 가을 저녁 귀뚜라미 울음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은 듣는 사람의 춘정(春情)과 우수가 있어서 그렇듯이,‘애수의소야곡’이 불멸의 애창곡이 된 것은 압박과 설움이 안개처럼 깔린 시대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뭔가 말은 못하지만 체증처럼 걸린 울혈을 ‘애수의 소야곡’이 풀어 주었던 것이다. 일제시대 이후 6·25를 거치면서 민족의 애환을 풀어준 박시춘씨와 남인수씨가 각각 그들의 고향에서 되살아난다.경남 밀양시가 박시춘씨의 생가를 그가 어렸을 때 살던 밀양시 내일동에 2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하고,경남 진주시가진양호 근처에 남인수 동상을 세운다.‘가거라 삼팔선’‘이별의 부산 정거장’‘전우야 잘 가거라’. 이들의 노래에는 분단의 설움,전쟁의 비애,이별의 애환이 담겨 있다.그의고향에서 하는 일이지만 국민이 함께 축하할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무선인터넷 생활을 지배한다

    세상의 모든 일을 어디서고,아무 때나 할 수 있게 만들고싶은 것이 인류의 오랜 꿈.그 희망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특히 이동통신 보급률이 전세계 최상위권인우리나라에서는 그 흐름이 더욱 숨가쁘다.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은 99년 중반,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채 2년도 안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월말 현재 전체 가입자 수는 1,852만명.왑(WAP)이나 ME 등무선인터넷 브라우저가 장착된 전용 휴대폰을 통해 가입한사람이 992만명이고,SMS(단문메시지 서비스)만 지원되는 구형 휴대폰으로 가입한 사람이 860만명이다.기존 문자 위주서비스에 기초한 SMS 가입자를 빼더라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2,650만명)의 40% 가량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는 올해가 무선인터넷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올해 상반기중 144Kbps 속도의 IS-95C(고속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기업간 명암이 확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내년에 2Mbps 속도를 제공하는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무선인터넷과 유선인터넷은 장·단점이 확연히구분된다.휴대폰이나 PDA(개인정보단말기) 등을 이용해야 하는 무선에서는 우선 인터넷 검색을 위한 기기 조작이 불편하다. 무선 기업정보포털(mEIP)이나 이동 전자상거래(m커머스) 등이 대표적이다.블루투스와 같은 근거리 원격제어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선인터넷은 생활을 움직이는 도구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통신속도가 관련 서비스의 발전을 이끌어온 지금까지의 추세를 감안하면 무선 정보고속도로인 IMT-2000은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첨단 서비스들을 이끌어내는 촉매 구실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LG텔레콤 무선게임 중심 300여개 자바콘텐츠 제공. LG텔레콤은 99년 5월 국내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선두주자인 미폰닷컴(Phone.com)과 제휴,일찌감치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고‘인터넷 019’를 강조해 왔다.지금의 무선인터넷 브랜드는‘이지-아이’(Ez-i www.ez-i.co.kr). LG텔레콤의 강점은 뛰어난 자바(Java) 소프트웨어 구현기술에 있다. 지난해 6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에서 구현되는 ‘자바스테이션’ 소프트웨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현재 무선게임을 중심으로 한 300여개의 자바 콘텐츠를서비스하고 있다.앞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다양한 자바응용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LG텔레콤은 MSN 천리안 다음커뮤니케이션 심마니 네띠앙 드림위즈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과 제휴,다양한 유·무선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말까지 CP(콘텐츠제공업체)를 1,100여개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또 ▲메일·캐릭터 ▲증권·은행·재테크 ▲게임·엔터테인먼트 ▲채팅·커뮤니티 ▲위치·교통 ▲인터넷&정보카페▲쇼핑·예매·경매 등 9개 분야,5,200여개에 이르는 콘텐츠를 연말까지 7,00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3월말 현재 195만명인 무선인터넷 가입자(SMS방식 제외)를연말까지 3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IS-95C 서비스에 맞춰 사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송,화려한그래픽이 지원되는 자바 게임,동영상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휴대폰에서 CF 영화 스포츠 뮤직비디오 등을 보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 한통프리텔 빠르고 쉽고 재미있는 최고 서비스 제공.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 포함)은 지난 1월 무선인터넷 브랜드 ‘매직엔’(magicⓝ www.magicn.com)을 선보였다. 다음달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을 계기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발휘,앞으로 한국통신그룹의 무선인터넷을 대표하는초대형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한통프리텔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인터넷폰 보급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점.3월말 기준으로전체 가입자 860여만명의 절반인 420여만명(SMS 제외)이 무선인터넷 전용 휴대폰을 갖고 있다.국내 인터넷폰 전체 보급대수의 42%에 이른다.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33%인 것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현재 매직엔의 하루 페이지뷰는 1,000만건에 이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지속적인 서비스 발굴 △적극적인 콘텐츠개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올해 3대 전략으로 세웠다.완벽한 IS-95C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Fast) 쉽고(Easy) 재미있는(Fun) 최고의 유·무선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CP(콘텐츠제공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소비자들의 관심을끌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달 초고속무선통신기술인 HDR서비스(2.4M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내년 상반기 IMT-2000과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속도면에서경쟁업체들을 압도한다는 계획이다.한통프리텔은 올해안에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가입자수 1위 △매출 1위 △가장 많은 콘텐츠 확보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올해 무선인터넷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1,200억원이다. *SK텔레콤 시장점유율 1위… 4,500개 콘텐츠 보유.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포함)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 이동통신 시장점유율(3월말 현재 53%)이다.가입자가 대형 사업자쪽으로 몰리는 통신서비스업의 ‘쏠림’현상을 감안할 때 어떤업체보다 유리하다.그러나 후발사업자들이 기존 음성 이동통신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선인터넷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어서 기존 가입자를 빠르게,또 고스란히인터넷쪽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월말 현재 590만명(SMS 포함)인 무선인터넷 가입자를 연말까지 75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최근 무선데이터사업본부를 무선인터넷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SK텔레콤은 99년말 무선인터넷 브랜드 ‘엔탑’(n.TOP www. n-top.com)을 내놓았다.현재 정보 경제 오락 등 주메뉴를 골간으로 뉴스 스포츠 날씨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예약 상품구매 등 4,5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각종 생활편의 정보와 운전편의 정보,위치정보 서비스를제공 중이다.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는 우수 CP(콘텐츠제공업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싼값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정액요금제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부터 세계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표준인 왑(WAP)방식을 채택,서비스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특히무선인터넷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을 국내업체들과 함께 개발,국내 여건에 적합한 ‘토종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동영상 게임 미팅 팬클럽 등 다양한 문화정보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뚜렷한 개성과 강한 문화적 욕구를 지닌젊은 N세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 새봄 뜨는 검색어 한번 클릭 해볼까

    인터넷 검색엔진의 검색어를 살펴보면 네티즌의 흐름을쉽게 읽을 수 있다.‘네이버’(query.naver.com),‘라이코스’(50.lycos.co.kr) 등의 검색사이트들은 검색어 순위를잇따라 발표하며 네티즌 트렌드를 뒤쫓고 있다.새봄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는 검색어로는 리니지,엽기,졸라맨,알집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네티즌들이 새봄 인터넷에서 어떻게 생활하게 될지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리니지 액션 롤플레잉의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리니지’는 인기만화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www.ncsoft.co.kr대표:김택진)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화려한 그래픽과 흥미로운 게임 스토리로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제작사는 캐릭터 상품을 만드는 등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돼 화제다.리니지 원작자신일숙씨(35)는 “만화의 요소들을 온라인게임으로 제작,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만을 허락했다”며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원작 사용 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엽기 문화코드의 중심부로 자리잡은 ‘엽기’는 올해도검색어 순위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엽기사이트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회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엽기’가 문화 상품으로 등장하고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순진한 복학생인 ‘견우74’와 ‘엽기적인 그녀’와의 사랑을 그린 김호식씨(28)의 소설 ‘엽기적인 그녀’가 차태현,전지현의 역으로 오는 7월 개봉을 목표로 크랭크인됐다.또 작년 한 해 엽기토끼로 유명했던 김재인씨(25)의 온라인 애니메이션 ‘마시마로의 숲 이야기’ 주인공 ‘마시마로’도 오프라인에서 캐릭터 인형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20,3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시마로 인형은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졸라맨 플래시 만화,카드 등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졸라맨’은 웹 디자이너 김득헌씨(29)가발표한 연작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마우스 클릭을 끌어낸 작품.‘졸라맨’의 기획,제작,연출,음향 등을 혼자 담당한 김씨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 ‘kunny's digital space’(www.dkunny.com)를통해 2탄3부를발표해 네티즌들의 인기를 다시 한번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알집 ‘알집’이 생선 알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컴퓨터나인터넷을 잘 모르는 부류에 속한다. ’알집‘(Alzip)은 최근 닷컴기업을 얼어붙게 했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의 회오리바람을 타고 갑자기 뜨게 된 공짜 소프트웨어 중의 하나이다.민관합동으로 펼쳐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단속에 따라 최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프리웨어 버전의 소프트웨어찾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공짜 프로그램 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얻는 것은 이스트소프트(www.estsoft.co.kr,대표 김장중)의 ‘알’시리즈.‘알집’(ALZip),‘알FTP’(ALFTP),‘알씨’(ALSee)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심파일’(file.simmani.com),‘보물섬’(www.bomul.com)등 다운로드 전문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의 요구에 발맞춰 프리웨어 다운로드 페이지를 선보였다. 또 ‘MS오피스’,‘포토샵’ 등 값비싼 프로그램을 할부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이 부담스러운 업체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해 올 봄을 기점으로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의 여러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허원기자 wonhor@
  • 3·26 개각/ 장관(급)·청와대수석 14명 프로필

    ■신건 국정원장. 164㎝의 단신이지만 강한 추진력과 칼같은 기질이 있어수사를 맡으면 끝을 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외모와 달리소탈해 부하직원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도 갖고 있다.‘이철희·장영자 사기사건’을 담당했다.97년 DJ진영에 합류,98년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고 개각 때마다 법무장관 후보에 올랐다.김영삼(金泳三) 정권 초기 법무차관까지올랐으나 슬롯머신 대부인 정덕진씨와의 친분 시비로 중도하차했다.부인 한수희(韓受熹·59)씨와 1남3녀. ■임동원 통일. 치밀하고 깔끔한 업무처리 능력 때문에 육군소장을 지낸군인출신의 체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통일부 장관,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통일분야의 3박자를 두루 갖췄다. 95년 아태평화재단에 합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 및 3단계 통일론 등을 구체화했고 대북 포괄접근구상을 기획·집행했다. 국민의 정부 첫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부인 양창균(梁昌均·62)씨와 3남. ■한승수 외교통상.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성품의 국제경제통.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경제를 강의한 3선 의원이기도 하다.공사가 분명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외모에 비해 시원시원하고 통이 커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주미 대사,청와대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현 미 공화당 행정부 인맥을 잘 아는 ‘미국통’으로평가받고 있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처조카사위이며 부인 홍소자(洪昭子·61)씨와 1남1녀. ■김동신 국방. 잔정이 없어 친화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디어가 풍부한 군내의 대표적인 작전 및 전략통.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해 대미 관계에 밝으며 부시 미 행정부 고위직에기용된 군출신 인사들과도 교분이 두텁다. 지난 96년 강릉 무장간첩 침투 당시 작전을 지휘하면서능력을 인정받았다.호남 출신 첫 육군참모총장을 기록했으나 96년 ‘북풍 사건’ 연루설 및 군 인사잡음이 화근이돼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부인 이혜정(李惠貞·57)씨와 1남1녀. ■이근식 행정자치. 조용하고 깔끔하며,다정다감한 성격의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경남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행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한 뒤 내무부와 총리실,청와대 등주요 부처를 두루 거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꼼꼼한 스타일로 업무공백이 거의 없으며,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조직운영도 매끄러운 편. 부드러운 언행으로 실무를 이끄는 능력은 탁월하지만,소신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있다.부인 허위순(許渭順·53)씨와 3녀. ■김영환 과학기술. 노동운동가에서 치과의사, 시인, 국회의원,장관….곱상한외모와 달리 다양한 삶의 굴곡을 헤쳐 온 인물이다.94년펴낸 시집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는 70∼80년대학생운동권을 조망하는 내용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이끌던 재야단체 ‘통일시대국민회의’에서 활동하다 95년 6·27 지방선거 때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기획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부인 전은주(全銀珠·42)씨와 1남2녀. ■장재식 산업자원. 지난 1월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여권내 대표적인경제통. 미 하버드대 국제 조세과정을 수료하고 국세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말해주듯 특히 조세정책에 밝다.14대 총선 때 등원에 성공한 뒤 의정활동을 하면서 서울대와 한양대 등에서 세법 등을 강의하기도 했다.바둑실력(아마 7단)이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수급에 속한다.소탈하지만 고집이세다는 평을 듣는다.부인 최우숙(崔又淑·64)씨와 2남1녀. ■양승택 정보통신. 지난 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시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주역이다.TDX(전전자 교환기) 개발단장으로 전화 현대화의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부드럽고 소탈한 성격의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조직장악력은 미지수.박지원(朴智元) 신임 청와대정책기획수석과 가까운 게 발탁의 또다른 배경으로 대두된다.부인 황영자(黃英子·61)씨와 1녀. ■오장섭 건설교통. 건설사업가 출신의 3선 의원으로 14대 때 민자당 의원으로 등원했다.15대 총선때 신한국당 후보로 나섰다가 자민련 후보였던 조종석(趙鍾奭) 전 의원에게 패했으나 재선거에서 조 전 의원을 꺾은 뒤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다.원내총무,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당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외유내강형으로 추진력과 협상력이 뛰어나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신임이 두텁다.부인 인계선(印桂善·51)씨와 2남1녀. ■정우택 해양수산.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자민련을 대표하는 경제통. 단정한외모에 논리적인 언변을 갖춰 TV 토론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수행,입각이 점쳐졌다.14대 총선 때 통일국민당 후보로 출마,낙선한 뒤 15대에서 자민련 당적으로 국회에 입성했다.지난 79년 김영삼(金泳三) 신민당 총재가 직무정지 가처분을받았을 때 총재직무대행을 맡았던 5선의 정운갑(鄭雲甲)씨가 부친이다.부인 이옥배(李玉培·44)씨와 2남. ■김덕배 中企특위위원장. 활달하면서도 보스 기질을 지닌 의리파이다. 자수성가형사업가 출신으로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과 민주당 외곽조직인 ‘연청’의 회장직을 맡아 왔다.경기도 정무부지사재직때 구속된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공백을 메워 실무능력과 의리를 인정받았다.현직만 14개에이를 만큼 활동반경이 넓다.연청회장으로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 및 동교동계 의원들과도가깝다.부인 유인숙(兪仁淑·42)씨와 2녀. ■나승포 국무조정실장. 행시 10회 합격후 전남 함평군수와 여수시장,목포시장,전남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지방 행정통’.원만한 성품에 시의성 있고 정확한 정책결정과 강력한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히나 중앙무대에서의 지명도는 낮은 편이다.호탕한성격 덕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나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지난 95년 7월부터 3년10개월동안 전남 행정부지사를맡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세우기도.부인 송순자(宋順子·58)씨와 3남. ■박지원 정책기획수석. ‘김심(金心)’을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핵심측근 가운데 한명이다.발군의 부지런함과치밀함,뛰어난 화술로 야당시절부터 ‘명대변인’이라는평을 얻었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때 야당의 집중공세로 문화관광부장관에서 물러났으나 그 뒤에도 여론 수집및 전달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청와대 재입성으로 여전히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다. 부인 이선자(李善子·58)씨와 2녀. ■이태복 복지노동수석. 시장 지게꾼에서 노동운동가,신문사 발행인에서 청와대수석으로 탈바꿈했다.국민대 2학년 때 반유신 독재투쟁으로제적된 뒤 서울 용산시장에서 지게꾼 생활을 하다 노동운동에 투신했다.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인‘노동의 역사’등 20여권의 노동저서를 펴냈다.‘불의에는 비타협적이나 소박한 노동자’라는 게 동료들의 평.88년 특별사면된 뒤 노동일보를 창간했고 뒤늦게 심복자(沈福子·44)씨와 결혼했으나 자녀는 없다.
  • 봄 재촉하는 피아노·첼로 선율

    귀에 익은 피아노 명곡을 들을까,첼로선율의 그윽함에 빠져볼까. 왕성하고도 실험적인 연주활동으로 두터운 음악팬을 보유한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대진(39)과 첼리스트 양성원(34)이 18일 나란히 독주회를 갖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중인 이들은 독자적인 음악세계와 열정 넘치는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후3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김대진 콜렉션-명곡의 순례’는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과 ‘즉흥곡’,드뷔시 ‘달빛’,쇼팽 ‘발라드 1번’과 ‘즉흥 환상곡’,베토벤 ‘월광 소나타 1악장’,알베니즈 ‘탱고’,모차르트‘터키 행진곡’,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사단조’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레퍼토리를 망라한다. 오래전부터 욕심은 있었지만 대중들에게 너무 잘 알려진 곡들이라 한참동안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김대진은 11살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뒤 이듬해 데뷔연주회를 가졌고 줄리어드음대 재학중이던 1985년 로베르 카사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했다.99년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지난해에는 4시간에 걸쳐 베토벤협주곡 전곡 공연을 갖는 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02)391-2822. 양성원의 ‘무반주 첼로 독주회’는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6번’과 20세기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작품8’을 들고나온다.오후7시 LG아트센터. EMI 레코드사 전속 아티스트인 양성원은 지난해 코다이의‘무반주 첼로소나타 작품8’‘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첼로소나타 작품4’ 등을 담은 데뷔 CD를 발표했다.실내악 연주자로 특히 명성이 높은 그는 파리고등국립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원을 졸업한 뒤 금호현악사중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2일 전북대 삼성문화관,15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20일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순회연주회를 갖고,24일 서울오퍼스홀에서는 마스터클래스도 연다.(02)543-5331. 허윤주기자 rara@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최근 호남지역 방문에 이어27일 강원도지부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시·도지부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 대표는 이날 춘천을 방문,강원도지부(지부장 宋勳錫)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역 언론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정선외에 금강산이나 제주도에 카지노를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음달 2일 대전·충남지부에 이어 3월 말까지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도전 마지막날인 27일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했다.그러나 사전 예고가 없었던 데다,YS가 행사장에 나오기 전이어서두 사람이 만나지는 못했다.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은 “이 총재가 성북동 대사관저에서 주한 독일대사를 면담하고 여의도 당사로 돌아오는길에 ‘들르자’고 했다”면서 “농민단체 대표자 면담 때문에 20분밖에 머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이 총재가 서도전 참석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으나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YS는 오후에 이 총재의 방문을 보고받고 “알았다”고만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27일 오후 1주일 간의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그는 곧바로 YS의 서도전이 열리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국에서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비롯해 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등과 만났다. 그는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사업자 선정 및 쓰촨(四川)성 대개발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당부했다.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 확대와 루신(魯迅)공원에 윤봉길(尹奉吉)의사 동상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네티즌 이슈] 사이버 언어

    *언어도 세월따라 변한다. “할룽∼∼” “방가염…” “빠이룽∼∼∼” “리하∼” 채팅을 하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말이다.이러한 말들은 파괴된 한글의 형태로 젊은이들간에 자연스럽게 오가고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원칙도 없으며,국적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사이버 상의 언어 파괴는 젊은 세대에게 있어서 아무런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미트렌드로 뿌리를 내린 지 오래다. 현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채팅이 라이프 스타일의 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이들은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네트워크라는 환경에 힘입어 한글을 변형시키는 중이다.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에 따라 기존의 언어체계가 변형된다는 것은 언어의 가변성이라는 특질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네트워크 상에서 기존 언어는 의미 전달에 있어 제한성을노출한다.네트워크 상의 채팅은 주로 텍스트의 교환을 통해이루어지는데 텍스트 언어는 억양이나 톤을 가질 수 없다.따라서 화자의 발음 상태에서 오는 언어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이를 보완하려는 욕구에서 구어체를 근간으로하는 변형된 어휘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야만 네트워크 상의 언어는 효율적인 감성전달의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사회는 변화하고 언어는이를 반영해왔다. 거듭되는 산업화를 통해 언어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자연발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의 변화를 기존의 형태로 되돌리려고 애쓴다는 것은 언어의 순행 현상을 강제적으로 역행시키는 행위이다.언어의 변화는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다.문화자체의 변화로 인해 언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트워크 상의 언어파괴에 대한 부정적 논의나 걱정은 기우일 수 있다.어떤 형태로까지 변화할지 추단할 수 없는데 성급한 예측으로 이 자연스런 변화를 억제·차단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오자영 세이큐피드 마케팅팀 purple@saycupid.com. *소통의 규칙 있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말 중에는 생경한 것이 많다.이낯선 말들은 소위 10대가 주류를 이루는 N세대들사이의 은어와 문법을 통해서 나온다.많은 사람들에겐 낯선 인터넷상의 언어는 통하는 사람끼리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N세대와 비N세대를 나누어 놓는다. 이런 인터넷 언어들은 짧은 시간에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므로 일단 모든 단어와 문장을 줄여쓴다.그리고 연음을 사용한 말투와 문자그림은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서 표현되는 언어들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먼저 인터넷 언어자체가 가지는 문법상의 문제이다.안냐세요(안녕하세요.)/ 모해여(뭐해요?)/ 방가요(반가워요) 등 공통의 문법규칙을찾을 수 없는 순전히 제멋대로식 어법이다.게다가 맞춤법도뒤죽박죽이다.했어요/해쪄요/해써여 등이 한꺼번에 쓰이고있다.이렇게 제멋대로 쓰다가는 과연 제대로 된 ‘했다’의표현을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세대가 바뀌듯 언어도 변한다.하지만 지금 인터넷상에서 바뀌고 있는 ‘언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언어는 모두가 이해하고공감할 수 있는 기본적인 룰이있어야 한다.동일하게 적용되고,동일하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언어’들은 자기들만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그래서 그들의 코드를 읽을 수 없는 이들을 소외시키고 있다.지금의 세대는 왜 다른 언어를 가지는가? 처음엔 편리해서인 듯싶지만 지금은 그냥이다.이유가 없다.‘재미있으니까’ 정도에 불과하다.그래서 규칙이 없다.이것이 내가 인터넷상의 언어들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제대로 된 언어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줄 뿐 아니라 이해하고 더불어 그들을 조화시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더 정제된 언어가 필요하다.뿌리부터 흔들리는 인터넷 언어는 이제 한번 여과되어야 할 시점이다. 임지연 나드리화장품 홍보팀 lovely0@nadri.com
  • “”노래인생 40년 기념무대 꼭 보러오세요””

    “팬들의 성원이 없었더라면 오늘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겁니다.아무쪼록 공연이 앵콜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물새 한마리’‘영암아리랑’‘날버린 남자’ 등 2,000여 곡을 내놓은 가수 하춘화(46)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데뷔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오를 특별공연의 설명회를 겸한 인터뷰에서 그는 “1961년 10인치 LP판 독집앨범을 처음 냈는데,지금도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며 낡은 앨범을 보여주며 운을 뗐다. 그가 데뷔한 것은 6세때.‘효녀심청 되오리다’로 국내 가요사상 최연소 레코드 출반 기록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취입한 곡은 2,000여곡(음반 112집,CD 17매)에 이른다.5,000여회의 개인공연을 가져 지난 91년엔 최다 개인발표회 기록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1970년대 초반 발표한 ‘잘했군 잘했어’(지구레코드)는 30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했다. 자신이 부른 노래를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는 그는 “1985년 분단최초로 열린 남북예술인 교환공연때 우리측 여가수 대표로 섰던 평양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노래인생 40년을 돌아봤다. 문화방송이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후원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대중가요 70년사를 두루 회고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히트곡들은 물론이고 우리 가요가 출발했던 30년대 이후의 시대상을 상징하는 노래들로 프로그램을 채울 것입니다.”“못해도 데뷔 70주년 기념공연까지는 할 수 있을 것같다”며 환히웃는 그는 “대중가요 전문학교를 세워 훌륭한 후배들을 배출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공연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로쓸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
  • [네티즌 칼럼] 말하기와 듣기

    인터넷상에서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언어의 오염이 걱정스럽다.언어란 갈고 닦는 수고에 따라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는 반면 허투루 쓰게 되면 날이 갈수록 천박해져,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말이란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약속이다.어떤 사물이나 사건 또는 생각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표현하기로 한 것이다.그런데어떠한 약속이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는 잘못된 표현을 했거나 잘못된 이해로 비롯될 수 있는 언어 불소통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말은 두 가지 책임을 전제로 한다.말하는 자는 말의 의도에 대한 책임이 있고 듣는 자는 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있다.말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말하는 자는 말을 가려서 할 것이요,듣는 자는 헤아려서 들어야 한다.그래서 우리는 일정하게 말하고듣는 코드를 서로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선행된다.말하면서 듣는 자를 배려하는 마음,그리고 들으면서 말하는 자의 본심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말에도 예의가생기고 격식이 뒤따르는 것이다.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지적이 아닐 수 없다.이 품격은 말에 대한 노력 없이 저절로 생기는것이 절대로 아니다. 유럽 강국들이 다투어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식민지를 확장해 갈 때유럽인들은 식민지에 가서 살면서 수많은 노예와 하인들을 부렸다.그 시절 그들이 약자 위에서 군림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당시의문화습관을 살펴보면 알 수가 있다.아프리카에서 살던 귀부인들은 열 개 이상의 원주민 방언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하인들에게 명령을 했다.열 개 이상의 언어를 공부해서 의사전달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 노력의 저변에는 지배층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것이다.이는 안일함에 젖어 사는 하층구조의 인간들은 넘보기 힘든 일이다. 예전에 태국에서 생활하며 크게 느낀 바가 있다.그 나라에서도 영어가 소통되기는 하지만 생활 일반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영어를 모르는 태국인들과의사이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태국어를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래서 태국어를 공부할 참고서를 찾아 서점에 갔다가 크게 놀랐었다.일본인을 위한 태국어 자료가 대단히 훌륭하게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일본이 대동아 전쟁을 일으키기 전 세계를 정복하고자하는 야욕을 불태우며 그 기초자료로 동남아 나라들의언어를 연구한 흔적이었다.우리나라가 나라 밖으로는 눈 돌릴 사이도 없이 근대사의 어두운 질곡을 겪고있을 때 일본은 이런 야망에 찬연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들의 노력에 절로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약육강식의 논리에서조차 그런 것이다.지배자 측에서 피지배자의언어에 익숙해야 마음대로 그들을 부릴 수가 있는 것이다.쓰기 편한언어를 고집하는 사람은 결코 지배자의 위치에 서지 못한다. 그러나 지배자나 귀족의 품격은 여전히 말의 절제에 있다.자고로 귀족의 어법이나 왕궁의 어법이 까다로운 것은 말로 낭비될 수 있는 인격의 절제를 위한 것이다. 반대로 욕설이나 상스러운 표현들이 쓰기 편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해서마구잡이로 쓰는 일은 인격의 낭비를 가져온다.이런 점에서 인터넷에서의 문법파괴나 상스러운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나쁜 언어습관은 마땅히 인격을 갈고 닦아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하기에 격이 있는 것처럼 듣기에도 격이 있다.들음의 격도역시 잘 말하는 훈련으로 하나씩 쌓아지는 일이다.바람직한 말하기의 습관이 바람직한 듣기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닌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쉽고 편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힘든 존재이다.자기를 갈고 닦는 일보다는 더 쉽고 더 편한 데로 나가기 쉬운 어리석은 존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먼저 깨달은 선지자들이 어리석은 무리를 향해 늘한탄하며 말했을는지도 모른다.무릇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니. [안윤미 소설가]ym12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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