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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 속에 민생법안 논의를 뒷전으로 미뤘던 여야가 26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459건의 법안을 상정하거나 심의했다. ‘방송 장악’ 공방에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과학 관련 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뒤늦게나마 민생법안 속도전에 나선 것이지만, 정쟁에 매몰됐다가 단번에 수백개의 법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악습을 끊도록 민생법안 상시 논의를 강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방송4법’ 공방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방송장악 청문회 등에 집중했던 과방위는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또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법(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62건을 상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61건은 개의 후 단 1분 만에 일괄 상정됐다. 이어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이용자 정보를 수집하면서 민감 자료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을 요청해 긴급 상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과 상정이 11분간 이어졌다. 단 12분 만에 62건이 상정된 것이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법 개정안(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84건을, 교육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백승아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37건을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강유정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82건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개정안(이원택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양곡관리법 개정안(신정훈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165건을 상정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29건의 법안을 심사해 대안 반영으로 폐기한 유사 법안 11건을 제외한 18건을 가결했다. 이날 복지위를 통과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은 국가·지자체가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보호 기관에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담겼다. 각 상임위가 법안 심의에 속도를 냈지만, 대량의 법안을 단번에 심의하면서 법안 강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쟁 후 법안 몰아치기 처리에 따른 폐단이다. 여야는 이날도 각 상임위에서 각종 법안을 테이블에 올리며 공방을 이어 갔다. 정무위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윗선’의 외압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하는 등 ‘악성 민원’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과방위에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 정치를 펼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을 괴담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복지위에서는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22일 소위원회에서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다. 여당 간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간호법에 우선하는 민생법안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지난 금요일 야당 간사에게 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몹시 유감”이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간호법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진작 제정됐을 법”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졸속 심사를 우려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입법 후 사회적 효과나 영향에 대해 오랜 숙의와 심사가 필요한데 이를 오래 방치하고 방관하다 짧은 시간에 법안을 올리면 규제나 입법에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졸속으로 갈 수밖에 없고 국민에게 뭘 했다는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11월 예산 시즌을 앞두고 예산을 따올 때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여야는 다음달 2일 22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개회식은 통상적인 정기국회 시작 절차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과 달라 22대 국회의 문을 여는 개원식은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 1% 일잘러·디지털 브레인·명랑 칭찬봇… 조직·재난안전 설계자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1% 일잘러·디지털 브레인·명랑 칭찬봇… 조직·재난안전 설계자들[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박성민 기획재정담당관요직 거친 능력자·순발력 ‘넘사벽’김민철 미래전략담당관유연한 사고 갖춰 뭘 맡겨도 완벽신지혜 조직기획과장상관에게도 할 말 하는 카리스마유지선 안전정책총괄과장남초 분야 유리천장 깬 ‘팔방미인’조진상 디지털정부기획과장탁월한 기획력의 멀티플레이어 김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세계 첫 보이스피싱 분석 모델 개발예산편성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와 더불어 행정안전부가 부처들의 ‘갑’(甲)으로 통하는 건 정부조직 진단과 관리, 신설·폐지, 정원(TO)까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국은 물론 경찰국, 기획조정실, 디지털정부혁신실이 고기동(행정고시 38회) 차관 직속이다. 안전 및 재난에 관한 정책 수립과 총괄·조정을 하는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안전차관’으로 불리는 이한경(지방고시 1회)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휘한다. 박성민 기획재정담당관 기획조정·정부조직·지방행정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에이스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업무이해력이 탁월하다. 긴급상황에서 함께 일하면 든든할 ‘0순위’로 꼽힌다. 국가보훈부 승격 등 윤석열 정부의 조직개편 실무를 맡았다. 한번 시작한 술자리에서는 먼저 일어서는 법이 없고, 재미까지 있는 분위기 메이커다. 이달곤 장관 수행비서(2009~2010) 시절 순발력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고 한다. 최근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에선 전 부처 5%, 행안부 1%에 들었다. 김민철 미래전략담당관 대표적인 ‘똘똘이’ 과장으로 통한다. 영민하고 사고가 유연해 뭘 맡겨도 잘한다는 평가다. 조직문화·청년정책 등을 개발해 행안부가 ‘2024년 청년정책 우수 중앙부처’로 뽑히는 데 공을 세웠다. 성과 지향적이지만 대인관계가 좋고 업무지시도 명확한 편이어서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는 편이다. 행시 51회 중 본부 과장직을 맨 먼저 꿰찼다. 신지혜 조직기획과장 상관에게 똑 부러지게 할 말을 다한다. 후배들에겐 ‘츤데레’ 같지만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겸비해 팬덤이 두텁다. ‘든든한 친누나(언니)’ 같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과 보훈부·국가유산청 재편, 재외동포청 신설 등 조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조직기획과 사무관 시절, 이명박 정부의 대국대과제 방침에 따라 과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이런 식이면 예산을 깎을 수 있다’며 반발하는 기재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과장 자리와 정원을 날렸던 일화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서경원 사회조직과장 24년 공직생활 절반 이상을 조직 업무에 몸담았다. 조직 법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상대를 잘 이해시킨다. 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국민안전처 신설 등 굵직한 조직개편을 해냈다. 지금은 의대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수 지원 방안을 맡고 있다. 첫인상은 다소 차갑지만, 매사에 침착하고 직원들과도 편하게 소통한다. 국민 추천과 인사혁신처의 심사·선발을 거쳐 선정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2018년)을 받았다. 신승열 경찰국 총괄지원과장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경찰국을 비롯해 골치 아픈 현안들을 해결해 왔다. 박근혜 정부 때는 외교부에 파견돼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서 기획과 의전을 맡았다. 오랜 해외 근무로 ‘전공’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입직 전 삼성영상사업단에서 근무했고 지금도 대중음악이나 영화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종종 올린다. 조진상 디지털정부기획과장 조용히 뚝딱뚝딱 ‘빌드업’을 해낸다. 정부조직·혁신·지방분권에 디지털정부까지 섭렵해 쓰임새가 많은 멀티플레이어다. 지난해 행정전산망 대란 직후 행시 49회로 비교적 어린 기수임에도 주무과장에 발탁됐다. 기획력이 좋고 일의 가닥을 잡고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후배를 질책할 때도 조곤조곤 팩트로만 접근해 납득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고웅조 혁신기획과장 영국 엑시터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이후 13년 연속 국제협력 업무를 맡았다. 행정민원제도개선기획단 부단장 땐 섬세한 일 처리로 주목받았다. 업무를 할 때는 조용조용하게 핵심을 전달하는 선비형으로 직원들을 늘 존대하지만, 술도 세고 스키도 잘 타는 반전 매력이 있다. 조아라 정보공개과장 1983년생으로 2022년 본부 과장 임명 당시 39세로 최연소였다. 지금도 과장 중 가장 어리다. 업무집중도가 높아 성과를 빠르게 내는 워커홀릭으로 동기(50기)들보다 2~3년 승진이 빨랐다.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칭찬봇’으로 소통에 능해 인기가 많다. 지방자치 업무에 밝고 ‘인공지능(AI) 행정지원서비스’ 개발·확산을 주도했다. 술이 센 편이며 ‘행안부 얼짱’으로 꼽힌다. 전한성 공공데이터정책과장 정보통신부 에이스 출신으로 2008년 행안부로 넘어왔다. 문·이과적 재능을 겸비해 보고서를 잘 쓰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공공기관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기반행정법 제정을 주도하며 빅데이터 분석·활용에 굵직한 흔적을 남겼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담백하고 사람을 적고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다. 김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 웃으며 일을 즐기는 스타일로 창의적 시각과 추진력을 지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K-VoM)을 개발해 범죄자 검거에 일조했고,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글을 매우 잘 써 전해철 장관 비서관(2020~2022) 시절 축사·기고문 정리를 도맡았다. 지난해 ‘말이 되는 말씀’이란 글쓰기 관련 책도 썼다. 유지선 안전정책총괄과장 여리여리한 외모와 달리 강단 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남성 공무원의 전유물이던 안전정책 기획·총괄 주무과장에 여성 최초로 발탁됐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안전시스템 종합대책을 수립해 방재관리와 재난복구 정책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변인실 근무 땐 어떤 대형 이슈가 터져도 우왕좌왕하는 법이 없었다. 여자 풋살동호회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용구 안전개선과장 지방재정세제와 재난안전 분야에 잔뼈가 굵다. 행시에 이어 사법시험(1차)에도 합격해 법률 지식이 풍부하고 조문 해석을 잘해 제도 개선에 적임자란 평가다. 지방소비세 도입과 코로나 부처 협업 업무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에서 일했다. 신승인 재난정보통신과장 기술직이란 이유만으로도 본부 과장 중 존재감이 있다. AI 기반 보안시스템 도입과 모바일 공무원 신분증 도입에 기여한 디지털정부 업무의 귀재다. 재난·안전과 정보통신(IT)을 결합하는 시스템 개편의 중책을 맡고 있다. 상사가 ‘10’을 요구하면 ‘10+α’를 해내지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4급 중 최고참이다. 이응범 재난관리정책과장 재난안전전문가로 뚝심 있게 중심을 잡고 일한다. 전체를 보는 시야와 재난 대응의 맥을 빠르게 잡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후위기 수해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총괄했다. 재난안전관리특별교부세(1조원)를 관장하는 자연재난실의 맏형이다. 책임감 있고 진중하며 직원들을 잘 다독여 업무를 분담한다. 밉지 않은 ‘마초’ 기질도 있다고 한다. 박종빈 재난대응훈련과장 20년째 안전 분야에서 근무 중이며 깔끔한 일처리로 신뢰가 높다. 재난업무 핵심인 상황실 업무총괄과 전기·통신요금 일괄 감면 등 제도개선·복구 업무를 맡았다. 대형복합·재난대응 범정부 훈련인 ‘레디코리아’에서 양수기를 직접 다루는 열정을 보였다. 윤동진 재난대응총괄과장 지역개발·기획조정·인사·재난 등 여러 분야에서 기획력과 화합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민안전처 출범 초기 조직 설계와 국가안전대진단을 추진했다. 풍수해 등 자연재난 위기관리 매뉴얼의 기틀을 잡았다. 정제룡 사회재난정책과장 일선에서의 재난 경험이 풍부하며 시키면 빼지 않고 헌신적으로 일한다.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등 남들이 몸 사리는 민감한 사안도 피하지 않고 자처했다. 어린이보호구역 30㎞ 미만 서행 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양기현 사회재난대응총괄과장 선이 굵고 추진력이 강하다. 쟁점을 두고 싸울 땐 확실하게 싸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해외 교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부처 협의와 시설 지정을 하는 과정에서 일일이 주민들을 설득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상남자’다. 성격이 급한 편이지만 위기 대응엔 그처럼 과감한 성격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많다. 강성희 복구지원과장 완벽하고 안정적인 일처리로 인정받는 대표 과장 중 한 명이다. 토목 전공으로 복구 지원 분야에선 ‘토목계 대부’로 불린다.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상담도 해줘 직원들이 믿고 따른다. 힘들어도 짜증 내지 않고 우직하게 일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가전제품 무상수리 전국 확대 등 피해지원대책을 주도했다. 이효식 비상대비기획과장 비교적 늦은 나이(36세)에 입직해 지방고시 8회 중 맏형이다. 차분하고 소통이 원활해 적이 없다. 복무과 재직 시 주식백지신탁제도인 ‘자문형 랩어카운트’ 심사기준을 처음 만들었다. 전시 대비 충무기본계획을 책임진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욕심이 없다.
  • 전남개발공사,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전국 1위 최우수 등급 달성

    전남개발공사,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전국 1위 최우수 등급 달성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달성했다.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전국 262개 지방공기업, 15개 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리더십, 경영시스템, 사회적 책임, 주요사업성과 등 7개 분야 경영성과를 점검해 5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도시개발공사군 평가결과는 ‘가’등급 1개, ‘나’등급 5개, ‘다’등급 7개, ‘라’등급 2개로 발표됐다. 전남개발공사는 ▲청년·신혼부부대상 ‘전남형 만원주택’(1000호) 전국 최초 추진 등 저출생·지방소멸 적극 대응 ▲민간경합사업(3개 호텔) 정비 등 구조개혁 단행 ▲당기순이익 579억원으로 47%대의 낮은 부채비율 유지 등 설립 이래 최고의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도시개발공사 중 최고 득점으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전남든든ESG펀드’ 등 지역상생펀드 확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 부패방지·규범준수 투명경영체계 확립, 안전감사제 도입·운영 등 재난·안전 관리 성과를 높이 인정받았다. 이번 최우수 등급 달성은 제8대 장충모 사장 취임 이후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추진한 ESG 경영체계 확립, 전남 주거복지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노력, 안전·청렴 경영문화 정착 등 조직운영 효율화와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장충모 사장은 “도민들께서 성원해 주시고 공사 임직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 경영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남행복시대 구현과 든든한 도민행복 실현 파트너로서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남개발공사는 2023년 지방공공기관 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고객만족도 평가 1위, 2024년 국가재난관리유공 국무총리 표창 수상 등 대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 진화하는 ‘K미스터리’ 더 힙해졌다

    진화하는 ‘K미스터리’ 더 힙해졌다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요즘에 사람들은 휴가를 떠나거나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머무는 등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미스터리 장르에 빠져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피서 요령이다. 복잡한 수수께끼로 얽혀 있는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더위를 잊게 된다. 미스터리는 과거 추리소설이라고 불리며 청소년들이나 소수 마니아들만 즐기는 하위 장르로 취급받았다. 그렇지만 요즘은 ‘선재 업고 튀어’나 ‘오징어 게임’ 등의 드라마, ‘살인의 추억’ ‘곡성’ ‘파묘’와 같은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미스터리 요소나 추리 기법이 포함돼 있다. 오히려 미스터리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문학평론가인 박인성 부산가톨릭대 인성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미스터리 분석서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나비클럽)에서 과거 하위문화의 하나로 취급받았던 미스터리가 어떻게 다양한 매체를 가로질러 적용됐으며 한국적 변형을 거쳐 ‘K미스터리’로 자리잡았는지 설명한다.미스터리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아이러니의 장르다. 플라톤이 약이자 독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의미가 있는 ‘파르마콘’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듯 저자는 미스터리야말로 파르마콘이라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범죄라는 형태로 드러난 사회적 문제를 공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 모델을 고전적인 미스터리 공식으로 봤다. 인간이 발명한 가장 뛰어난 스토리텔링인 미스터리의 본질은 “범죄를 단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증상으로 주목하고, 독자를 그 해결 과정에 참여케 함으로써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스터리는 ‘유해한 이야기가 아니라 유해함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인간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경험하는 온갖 감정들은 단순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극복해야만 하는 장애물이 아니다”라며 “그런 감정은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고 시련으로 내몰며, 타인에 대한 책임감만큼이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끈다”고 미스터리의 역할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007 시리즈와 제이슨 본 시리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등을 통해 셜록 홈스식 퍼즐 미스터리가 세계대전을 거치며 어떻게 첩보 미스터리로 발전하는지 설명하고,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이나 대실 해미트의 ‘몰타의 매’ 등을 사례로 미국으로 건너간 탐정이 왜 마초가 돼 하드보일드와 누아르 장르를 낳았는지를 보여 준다. 또 ‘사바하’나 ‘파묘’처럼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오컬트와 고유 문법이 없는 SF가 어떻게 미스터리 문법을 사용하는지 얘기한다. 이렇게 여러 요소가 결합한 미스터리 콘텐츠를 향해 독자나 관객은 “이런 게 미스터리야?”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는 미스터리가 다른 장르의 문법을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공통적으로 미스터리 장르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파리 올림픽의 유일한 추가 종목 ‘브레이킹’, 남자도 ‘수중 발레’ 출전

    파리 올림픽의 유일한 추가 종목 ‘브레이킹’, 남자도 ‘수중 발레’ 출전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는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이 나올 예정이다. 개막식은 26일이지만 실제 경기는 24일부터 축구·럭비(7인제)·핸드볼·양궁의 조별 경기가 시작된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올림픽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시대 변화와 젊은 층의 관심을 반영하고자 종목 변화가 생겼다. 육상에서 100m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개인 트랙 경기에 패자부활 라운드가 도입됐다. 예선 상위 3명과 함께 이들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가 패자부활전을 벌여 준결승으로 간다. 복싱에서는 남자부는 한 체급을 줄여 7개체급으로, 여자부는 한 체급을 늘려 6체급으로 만들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새로 등장한 스포츠는 ‘브레이킹’이다. 비보잉으로 알려진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비롯된 힙합 댄스의 한 종류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브레이킹은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하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데뷔했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종목으로 채택됐다. 파리에서는 현지시간 다음 달 8일과 9일 남녀 각각 16명의 비보이와 비걸이 예선과 8강전, 준결승을 거쳐 금메달을 결정한다. ‘홍텐’으로 알려진 김홍열이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브레이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사라질 운명이어서 비보이들에겐 파리 올림픽의 의미가 더한다.스포츠 클라이밍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파리에서는 변화가 많다. 도쿄에서는 선수들이 볼더·리더·스피드 세종목을 모두 치러 점수를 합한 종합(콤바인)으로 남녀 각 1명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볼더와 리드, 스피드로 종목이 2개로 나뉘었다. 사용하는 기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란다. 이에 남녀 각 2명에게 메달이 주어진다. 볼드·리드에는 남자부 이도현과 여자부 서채현이, 스피드 남자부에는 신은철이 출전한다. 스피드는 15m 암벽을 누가 먼저 오르는지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대회 결성은 8일부터 10일 열린다. ‘부자·부녀 선수’ 출신인 이도현과 서채현의 선전이 기대된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 종목이 추가됐다. 팀당 8명의 선수 가운데 남자는 최대 2명 출전이 가능해지게 되면서 성평등을 실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허윤서-이리영 조가 출전하지만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는 없다. 대회는 8월 5일~10일까지다. 아티스틱스위밍은 과거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으로 불리다가 2017년 국제수영연맹(WA)이 종목 이름을 바꿨다. 여전히 ‘수중 발레’로도 불린다.경보도 많이 바뀌었다. 도교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이었던 남자 50㎞ 경보가 폐지되고, 마라톤 혼성 계주가 신설됐다. 남녀 각 1명의 혼성팀이 42.195㎞를 완보하는 것으로, 남자 선수가 먼저 출발해 10㎞를 걸은 뒤 여자 선수와 10㎞씩 교대하는 방식이다. 여자 선수가 마지막 10㎞를 걸어 결승점에 도달한다. 선수 교대 지점을 고려해 마라톤 풀 코스와 같은 42.195㎞로 정했다. 아쉽지만 한국은 경보 마라톤 혼성 계주 출전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병광이 오는 1일 남자 경보 20㎞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사격과 요트 등에서 세부 종목과 경기 진행에 변화가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소프트볼·가라테가 퇴출당한 것도 눈에 띈다.
  • 배제된 몸짓 100년… 글 쓰는 여성, 주류가 되다

    배제된 몸짓 100년… 글 쓰는 여성, 주류가 되다

    지워진 욕망 혹은 배제된 몸짓. 앞선 100년간 여성의 글쓰기는 이렇게 요약된다. 그간 문학사(史)는 이데올로기와 결탁한 남성의 전유물이었으니, 여성은 언제나 주변부에만 머물렀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쓰고자 하는 열의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두툼한 7권의 책은 ‘글 쓰는 여성’의 목소리를 한곳에 오롯이 담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한국 여성문학의 시작점 20년 앞당겨 국내 여성 문학 연구자들의 모임인 ‘여성문학사연구모임’이 엮은 ‘한국 여성문학 선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근대 개화기 조선부터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개발독재와 민주화 그리고 1990년대까지. 시대와 공명했던 여성들의 중요한 글을 선별해 7권에 나눠 담았다. 그동안 이런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기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순 없지만 기존 문학사 서술과는 차별되는 지점들이 곳곳에 있다. “혹자 이목구비와 사지오관 육체가 남녀가 다름이 있는가. 어찌하야 병신 모양으로 사나이의 벌어 주는 것만 앉아서 평생을 심규(深閨·여자가 거처하는 방)에 처하여 남의 절제만 받으리오.”(‘여학교설시통문’ 부분·1권 37쪽) 우선 근대적인 여성 문학의 시작점을 1898년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다른 선집에선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신여성’ 나혜석(1896~1948)이 소설 ‘경희’를 발표한 1918년을 시초로 본다. 그러나 이번에는 20년이나 앞당겨 1898년 9월 8일자 ‘황성신문’에 실린 ‘여학교설시통문’을 최초로 쳤다.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서 여성의 인권·교육권을 주장하는 ‘선언문’이다. 작자는 ‘이 소사’와 ‘김 소사’. ‘소사’(召史)는 결혼한 여성을 일컫는 명칭이니,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셈이다. 이번 기획의 책임 연구자인 김양선 한림대 교수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근대에 이르러 한글이 보편화되고 신문이라는 공론장이 만들어졌는데, 이 안에서 여성이 ‘글 쓰는 주체’로 발화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소설·희곡·평론 등을 넘어 편지·일기·회고록·선언문 등 다양한 글쓰기를 문학의 영역으로 포함한 것도 새롭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리 익숙하지 않지만 영미문학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이런 전통이 꽤 오래됐다. 권번의 기생이었던 김월선(1899~?)이 잡지 ‘장한’ 창간호에 쓴 창간사 ‘창간에 제하야’(1927·1권), 문화부 기자로 활약했던 정충량(1916~19 91)의 칼럼 ‘여성의 지위와 현실’(1955·3권) 등이 대표적이다.●장르 불문… 여성 주제면 폭넓게 담아 시인이라고 해서 꼭 시만, 소설가라고 해서 꼭 소설만 실은 것도 아니다. 여성 작가로서 정체성과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글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담았다. 이른바 ‘대표작’이 아니더라도 여성이라는 주제로 포괄할 수 있으면 담는 걸 원칙으로 했다. 소설가 박화성(1903~ 1988)의 경우 다른 선집에서는 ‘하수도공사’를 실었지만 이번에는 ‘추석전야’(1925·2권)를 담았다. 박화성은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경향파’에 해당하는 문인인데, 그의 등단작인 ‘추석전야’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 노동자를 앞세워 이들이 공장에서 당하는 성적인 차별의 현실을 밀도 있게 그리고 고발했다. 연구자들은 이 지점을 높이 샀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들을 새삼 조명하는 계기도 됐다. 해방 이후 시기를 여성의 관점에서 비판한 소설가 박순녀, 여성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포착한 시인 최명자와 정명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박경리, 박완서, 오정희, 허수경, 최승자, 양귀자, 김혜순 등 시대를 풍미한 문인들이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민음사가 지난달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진행한 북펀드에서 총 295세트나 팔렸다. 2주 만에 목표 금액(3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2800만원이 모였다. 초판 1쇄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만큼 이번 선집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는 증거다. 마지막 7권에는 1990년대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이 담겼다. 한강, 하성란, 은희경, 공지영, 나희덕, 최영미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 세기 분투한 결과일까. 연구자들은 1990년대에 이르러 “한국의 여성 문학은 더이상 주변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명호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1990년대는 판권 문제로 일부 누락” “1990년대는 판권의 문제로 일부 실리지 못한 작품도 있다. 다 실렸을 때는 실로 엄청난 분량이다. 상당히 많은 여성 작가가 등장했다. 숫자뿐만 아니라 아예 이 시대의 문학을 이끈 게 여성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년의 역사 끝 무렵에서 우리는 이제 여성 문학이 ‘마이너리티’가 아니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일정한 성취를 이뤄 냈다고 판단한다.”
  • “우리가 용산구 적극행정 장인”… 우수 공무원 5명 선발

    “우리가 용산구 적극행정 장인”… 우수 공무원 5명 선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상반기 업무를 적극 추진해 성과를 창출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5명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는 ▲윤보미 복지정책과 주무관(최우수) ▲김영욱 치수과 주무관(우수) ▲최혜진 도시계획과 주무관(장려) ▲강민협 도로과 주무관(우수팀 주공적자), 송경선 기획예산담당관 기획팀장(우수팀 부공적자) 등이다. 구는 구민과 부서에서 추천받은 18개 사례를 공개 검증하고 적극행정 관계부서 사전심사로 우수사례 8건을 1차로 선정했다. 변리사, 교수 등 민간 전문위원과 부구청장 등 내부위원으로 구성한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5명을 최종 선발했다. 윤보미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2022년 준공된 보훈회관을 활성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쓴 점을 인정받아 최우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훈회관 방문객을 늘리려 기존 2개에 불과했던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7개까지 늘렸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급액 인상, 장례서비스 사업 신규 추진,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시유재산 변상금 부과 처분에 대해 5500만원 감액을 이끌어 낸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시 소유 토지에 점유하고 있는 구 소유 건물이 1988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서울시 자체 계획에 따라 승계받은 점을 시에 적극적으로 피력해 예산 절감에 이바지했다. 김영욱 치수과 주무관은 하수도법 등 관련 규정을 검토, 단서조항 중 ‘관리청에서 유지관리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기존 건물주 개인이 직접 유지관리 해야 했던 개인 하수도에 즉각 보수가 이뤄지지 않던 문제를 해결해 주민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안전사고도 선제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최혜진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온누리교회 임대료 관련 갈등을 중재했다. 교회와 건설사 간 임대차 갱신이 무산되며 생긴 분쟁에 교회의 통행 불편과 건설사의 사유재산 보호라는 양측 입장에 공감하며 관계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주도했다. 지난 4월 말 교회 측 2m, 건설사 측 4m, 총 폭 6m의 보차혼용통로를 지정하기로 합의하며 4년 만에 갈등을 해결했다. 기획예산담당관과 도로과가 부서 간 협업으로 성과를 낸 사례는 별도 우수팀으로 선정했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는 성과 상여금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포상휴가, 해외 연수 우선 선발, 휴양소 우선 배정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 포상금을 먼저 지급했고 다음달 1일엔 구청장 상장과 상패를 시상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부서 간 협업 사례 발굴에도 힘써 칸막이 없는 행정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 “광진 어린이대공원 일대 개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듣다]

    “광진 어린이대공원 일대 개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듣다]

    “서울어린이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바꾸겠습니다. 공원 주변을 고밀 개발하겠습니다.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이 공원을 둘러싼 형태가 됩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우리 광진구 발전의 저해 요소였습니다. 발상을 바꿔 어린이대공원을 광진 발전을 견인하는 자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이건 전에 없던 도시 계획입니다. 이 내용을 서울시에 건의했습니다. 서울시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구민들 기대가 큽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을 지난 11일 구청장실에서 만났다. 광진구의 미래를 말하는 김 구청장의 눈이 반짝 빛났다.-임기 반환점에 접어들었다. 구청장 취임 2년간 광진은 어떻게 달라졌나. “구민들께서 광진이 빨라졌다고 하신다. 구청장이 구민과 소통을 자주 해서 좋다고도 하신다. 깨끗해진 환경에도 만족해하신다. 우리 구가 청렴해져 자랑스럽다. 올해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 구 청렴도가 5등급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지난해 2등급으로 올렸고 이번에 1등급을 달성했다. 30년간 직업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행정의 힘은 꾸준함에 있음을 깨달았다. 구민께 설명하며 꾸준하게 행정을 끌고 갔다. 강변역, 구의역 일대 노점 67곳도 그렇게 정리했다. 노점 상인들과 대화를 계속 이어 갔다. ‘30년 노점 하셨으면 애들 다 키우셨으니 다른 일 하셔도 되지 않느냐’고 설득했다. 생계 문제로 부득이 노점상을 해야 하는 분들에 한해 1년 단위 허가제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개발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나. “우리 구는 50년 전에 국민주택 단지로 형성된 도시다. 그때는 신도시였다. 문제는 이후 개발을 못 했다는 것이다. 다 저층 빌라다. 골목은 좁다. 차가 다니기 어렵고 주차난도 심각하다. 도시계획을 재정비했다. 이게 ‘2040 광진플랜’이다. 도시발전 축을 중심으로 광진구를 중곡권역, 화양·군자권역, 구의·광장권역, 자양권역 등 4대 권역으로 재편하고 첨단산업축, 혁신성장축, 산업지원축, 창조문화축 등 4개 축으로 묶어 광진을 발전시키려 한다. 2040년 10월 2040 광진플랜이 완성되면 우리 구 재개발 가능 지역은 현재 약 3만㎡에서 210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구 한가운데 있는 어린이대공원 주변을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만들려 한다.” -대학교가 많아 청년이 많다. 청년 정책이 중요할 것 같은데. “청년 인구가 12만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구민의 34.7%다. 청년 비율이 서울 자치구 중에 세 번째로 높다. 건국대, 세종대와 접해 있는 화양동 청년 인구 비율은 더 높다. 65.8%로 서울 전체 행정동 중 2위다. 청년 정책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올해 ‘광진구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청년 생활체육 프로그램, 청년 경제교실 운영, 청년 마음건강 바우처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시행한 청년 도전 지원, 청년창업가의 밤, 청년 1인가구 건강끼니 챙기기, 대학생 1000원의 아침밥, 전입 청년 적응 지원, 광진형 평생교육 바우처 지원 등의 사업도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역 관광 명소를 자랑한다면. “어린이대공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가족 놀이공원이다. 동·식물원과 놀이동산, 테마 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내년까지 전면 리모델링해 더 많은 구민과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바꾸려 한다. 뚝섬한강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달리기, 라이딩, 피크닉은 물론 암벽등반, 윈드서핑까지 할 수 있다. 올해는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가 10월 8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의 아름다운 정원을 볼 기회다. 지난 2일 기준 방문객 수가 261만명에 이른다. 아차산은 서울의 해맞이 명소다.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고구려와 통일신라의 역사 문화유산도 풍성하다.” -호국보훈 행사에 적극적이다. “구청장 선거 운동을 할 때 보니 우리 구의 보훈대상자 예우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약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자존심 상하시지 않게 모시겠다고 보훈대상자 여러분께 약속했다. 올해 보훈예우수당을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2026년까지 1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올해 국가보훈부에서 주관하는 6·25참전유공자 명비 건립 사업 대상지로 우리 구가 최종 선정됐다. 참전유공자는 6·25뿐만 아니라 월남전 참전자도 해당된다. 추경 예산을 반영해 월남참전명비도 같이 만들고 하반기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남은 2년 어떻게 광진구를 이끌어 갈 계획인가. “소통하겠다. 계속 찾아뵙고 여쭙겠다. 많이 가르쳐 주시기를 바란다. 이게 필요하고 저게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구의회와 협의해야 할 것은 협의하겠다. 예산을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해 구민들을 모시겠다. ‘발전하는 행복광진’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재미있고, 행복하고, 안전한 광진을 만들겠다. 구민이 직접 느끼실 수 있게 하겠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 “참전용사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 존재”

    박강수 마포구청장 “참전용사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 존재”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20일 ‘6·25전쟁 74주년 기념 6.25참전유공자 위문행사’가 열린 마포구 케이터틀을 찾았다.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마포구지회·마포구보훈회관이 주관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포구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엔 대한민국 호국영웅인 마포구 6.25 참전유공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마포 청소년 태권도연합팀 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6.25전쟁 관련 영상 시청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훈장 전수, 내빈 축사, 6.25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기 계신 6.25 참전유공자분들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라며 “마포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고 일상 속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미친 영상’ 만들더니…KBS교향악단 대형 사고 쳤다

    ‘미친 영상’ 만들더니…KBS교향악단 대형 사고 쳤다

    ‘유튜브 감성’ 제대로 발휘하며 ‘미친 영상’을 쏟아내던 KBS교향악단이 대형 사고를 쳤다. KBS교향악단은 14일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4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쾌거다. 누적 조회수는 3700만뷰에 달한다. KBS교향악단에 앞서 중국의 차이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3만 4000여명)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역전했다. 이 정도 성장 속도라면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들과의 격차도 빠르게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적으로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이 50만 8000여명으로 1위, 그 뒤를 이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가 46만 9000여명으로 2위다. 이어 영국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23만 4000여명),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22만 6000여명), 미국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22만 6000여명), 독일의 WDR Klassik(19만 8000여명), 러시아의 러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7만 5000여명)가 뒤를 잇는다. KBS 교향악단은 세계 8위에 해당하는 구독자 수를 자랑한다.해외 교향악단들은 주로 일반 공연 영상을 올리는 것과 달리 KBS교향악단은 음악을 접목한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연주 중에 팀파니가 찢어진 후기를 듣는다든가 KBS드라마 속 장면과 음악을 결합하는 식이다. 최근에 올린 ‘강호동 협주곡’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나왔던 강호동의 모습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불고기버거세트’ 작곡가의 작품을 결합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식 음악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장르지만 KBS교향악단은 만13~34세가 구독자의 57%를 차지한다. 클래식 음악이 어렵고 낯설 젊은 층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젊은 관객층의 유입도 이끌고 있다. KBS교향악단 유튜브 채널 총괄 기획과 편집을 담당하는 서영재 PD는 “클래식 음악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 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찾아오는 KBS교향악단 공연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배진석 경북도의원 “참전명예수당 시군간 형평성 있는 지원 근거 마련”

    배진석 경북도의원 “참전명예수당 시군간 형평성 있는 지원 근거 마련”

    경북도의회 배진석(경주,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및 참전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과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347회 정례회 제2차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개정 전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던 6·25 및 월남 참전유공자의 지원에 대해서는 「경상북도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담고, 국가보훈대상자는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신설 제정했다. 그동안 경상북도는 시군에 차등 없이 참전명예수당(6·25참전 10만원, 월남참전 6만원)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시군의 경우 동일한 희생·공헌에도 불구하고 참전명예수당(6·25참전 10~20만원, 월남참전 10~15만원) 지급액이 최대 10만원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각 시군의 참전유공자가 도비와 시군비를 합해서 지원받는 수당은 6·25참전유공자의 경우 20만원~30만원으로 칠곡군이 가장 높고, 월남참전유공자는 16만원~21만원으로 구미를 비롯한 10개 시군이 가장 높은 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이처럼 거주 시군에 따라 차이가 나는 수당 문제를 개선하고 호국의 고장답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할 수 있도록 도지사의 책무를 강화하는 것을 조례 개정의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전부개정조례안과 함께 일괄상정된 「경상북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서 참전명예수당을 받지 못했던 전상군경 및 무공수훈, 4·19혁명, 5·18민주화, 특수임무 유공자 등 5종의 국가보훈대상자가 보훈명예수당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 도내 일부 시군에서는 7만 원에서 15만 원의 범위에서 보훈예우(명예)수당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경상북도 차원의 수당이 없어 이번 조례를 통해 수당을 확대하여 지급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희생ㆍ공헌자 예우에 대한 기반 조성과 보훈문화창달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와 ▲나라사랑정신을 선양하는 시책에 도민이 적극 협력하도록 하고 ▲보훈대상자의 예우 및 공훈 선양사업과 ▲보훈단체와 참전자단체의 회원 권익 신장과 단체운영 및 시설건립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으며 ▲보훈예우수당 신설과 ▲도가 운영하는 병의원의 의료비 감면, 도립 자연휴양림 등에 대한 사용료 감면 등 복지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례안의 심의 과정에서 최태림(국민의힘, 의성)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박영서(국민의힘, 문경) 의원은 “2025년 본예산에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시군 협력 TF팀을 만들어 시군마다 다른 예우수당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진석 의원은 “이번 조례 제·개정은 시군 간 차이가 나는 참전명예수당의 형평성을 갖추고 일부 시군에서만 지원했던 보훈예우수당 5종에 대하여 경상북도가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라면서 “희생하고 공헌하신 황혼기의 국가유공자들께 마음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여건이 허락되는 한 지속해 관심을 가지겠다”라고 밝혔다. 이 조례는 12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되었고, 21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허복 경북도의원 “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허복 경북도의원 “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허복 의원(국민의힘·구미3)은 11일 제347회 경북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명칭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 요구와 새마을운동 중앙회 구미 이전 촉구, 경북 교육 활성화 정책제안 등을 선보였다. 최근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한 수단으로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논란인 가운데, 허 의원은 행정통합에 대한 경북도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통합 대도시 명칭에 반드시 경북을 포함할 것을 주장했고 이 지사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지난 2022년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경우에도 ‘명칭’의 문제가 가장 화두였던 것처럼 이번 통합에서도 경북도민의 자존심과 지역의 역사성, 정통성, 정체성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명칭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쟁점이다. 특히 허 의원은 “행정통합은 지역의 백년대계가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통합 이후 도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 국가발전이 먼저”라며, 통합 이후의 문제점과 장단점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2년이라는 기한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고, 행정통합의 과도기적 기구로 ‘경북대구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제안했다. 이 밖에도 허 의원은 경북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에도 새마을 지도자 교육 등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을 지적, 지금의 경북은 새마을운동 정신의 명맥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도 성남의 새마을운동 중앙회를 구미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최근 구미시에서 추진 중인 박정희 대통령 메모리얼파크 건립 지원방안에 관한 질문을 이어가며, “박정희 대통령은 구미만의 전유물이 아닌 경북과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정신”이라고 강조하는 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명칭을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명명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공항의 명칭을 정할 때 인천공항, 김해공항과 같이 공항이 위치한 지명에 따라 공항의 명칭이 결정되지만, 외국의 경우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국제공항,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같이 대통령과 위인의 이름으로 공항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이에 허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영남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서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의 명칭이 박정희 국제공항으로 명명되어야 한다”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그 밖에도 허 의원은 구미 현안사업을 질문하며, 구미대교의 일 교통량은 약 4만 7000대로 적정 교통량이 초과한 상황이며, 정밀안전진단에서 연속 C등급을 받았음에도 구미시의 예산과 근거마련의 한계로 (가칭)신구미대교 건설이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구미 현안사업 지원 방안을 요구했고, 구미에서도 철도지하화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등 경북의 미래 발전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교장의 자격증’보다 ‘교장의 실력’이 중요시되는 교장공모제 활성화에 대해 교육감에게 질문하며, 교장공모제는 승진 중심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학교의 원활한 소통과 교육과정의 자율화 등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인 만큼 농어촌지역이 많은 경북에 적용하기 적합한 제도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경북의 교장공모제 운영 현황은 약 2%로 전국 평균인 9%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며, 학교의 수행능력 향상과 신뢰도 증가 등 학교 역량 제고를 위해 본 제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경북의 교장공모제 활성화를 제안했다.
  • [세종로의 아침] 우주를 꿈꾸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세종로의 아침] 우주를 꿈꾸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과학 선진국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우주 전담 조직이 한국에도 생겼다. 지난달 27일 ‘한국판 나사’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경남 사천에 문을 연 것이다. 설립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기 때문인지, 우주청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국도 이제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하게 되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과연 그럴까. 우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를 주저앉히거나 결혼식장을 방금 빠져나온 신혼부부에게 저주를 퍼붓는 따위의 악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우주 선진국들처럼 우주 개발 역사가 길지 않고, 민간 우주기업 기반도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정부 기관 하나 만들어졌다고 해서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고 환호하는 것이 과하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다. 우주청이 모델로 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본부를 포함해 18개 산하 연구기관과 시설을 갖추고 직원만 1만 7000여명에 이른다. 전년 대비 삭감된 수준이라지만 1년 예산은 32조원이 훌쩍 넘는다. 반면 우주청은 산하기관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2곳뿐이며 직제상 정원인 293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0명 규모로 시작했다. 예산도 나사의 산하 연구기관 한 곳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1958년 7월 나사의 출범 목적은 분명했다. 소련이 세계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충격을 받아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었다. 명확한 목표와 꾸준한 투자 덕분에 정확히 나사 설립 11년째 되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반면 우리 우주청은 ‘뉴 스페이스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다소 모호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국민의 호응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존재감 없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청 설립으로 우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처럼 김칫국부터 들이켜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우주는 인류가 나무 위에서 내려와 두 발로 땅을 딛고 일어서서 처음 고개 들어 위를 쳐다보게 되면서부터 오랫동안 선망의 대상이었다. 옥토끼가 산다고 생각됐던 달에 사람을 보내 발자국을 남김으로써 인류 진보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미래에 대한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한 것이 나사의 가장 큰 업적이다. 나사가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도 나사는 홈페이지에 매일 새로운 우주 관측 사진을 업데이트하고 우주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 우주가 궁금한 이들의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우주 선진국들이 나사처럼 우주 전담 조직을 앞다퉈 만든 것도 우주 개발로 자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고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선언적 의미가 크다. 이런 것들을 미뤄 보면 우주청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물론 뉴 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한 우주 연구개발만큼이나 국민이 우주청 설립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나사 수준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간단한 것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 거주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우주인 선발 등도 하나의 방법이다. 더불어 우주 개발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귀찮아할 정도로 일일이 알림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우주를 꿈꾸고 과학기술을 가슴에 품게 하는 것, 일단 그것만으로도 우주청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추신] “악성민원 방지 대책, ‘원점 재검토’ 하라고요?”

    [추신] “악성민원 방지 대책, ‘원점 재검토’ 하라고요?”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악성 민원 법적 대응 방침 발표 후에도 공무원에 “쓰레기야” 폭언·욕설 여전부산·강릉 홈페이지 공무원 익명제 도입악성민원 대책 ‘원점재검토’ 청원 봇물“제대로 일 안하고 공무원 권리만 찾네” 정부 “민원공무원 보호 최소한의 조치”“원문정보공개·정책실명제 내실 강화”공무직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호 적용 정부가 ‘악성 민원 방지 및 민원 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5월 2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학교, 공공기관 등에는 폭언·폭행을 일삼는 민원인에 대해 법적 대응 요령을 담은 ‘민원인의 위법 행위 대응지침’이 내려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배포된 ‘2024년 민원행정 및 제도개선 기본지침’에는 각 기관에 매년 민원 담당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의무 보호조치 이행 계획을 세우도록 했습니다. 지침에는 폐쇄회로(CC)TV, 안전유리 등 안전장비와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법적 대응 전담 부서에 기관 차원에서 고소장 작성부터 공판까지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대책이 나온 결정적 계기는 지난 3월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 김포시청 9급 공무원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카페에 이 신입 공무원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24시간 간섭과 무차별 괴롭힘이 이어졌습니다. 자기 뜻대로 민원이 안 풀린다고 공무원을 무릎 꿇려 뺨을 때리고 가슴을 발로 차는 등의 도를 넘는 악성 민원 사례는 수두룩합니다. 민원 공무원을 폭언·폭행으로 위협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다른 민원인의 민원 처리에 큰 지장을 주는 악성 민원은 2022년 4만 1559건 등 해마다 4만~5만건에 달합니다.민원 불만에 탁자 집어 던져 유리 박살택시비 안 준다고 시청 입간판 불 질러김포시, 욕설에 서류 던진 민원인 고발검찰, 악성민원인 무고죄 불구속기소하남시 ‘팀장급 민원처리 추진단’ 신설 그러나 정부의 대대적인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6일에는 시청 당직자에게 택시비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40대 노숙인이 경기 이천시청 입간판에 불을 질렀습니다. 앞서 22일에는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은 A씨가 전북 남원시 덕과면사무소를 찾아 탁자를 집어던져 유리 칸막이가 산산조각이 나 경찰에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죠. 약간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대책 발표 2주 뒤인 지난달 16일 긴급 복지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러 왔다가 서류 보완 요청을 받은 남성이 30대 담당 공무원에게 수차례 욕설을 하고 서류를 집어 던지자 김포시는 정부의 개정 대응지침에 따라 해당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자신의 해고가 천안노동청 근로감독관에 임용된 지 불과 3개월밖에 안 된 신임 공무원 탓이라며 허위 사실과 처벌 요구를 반복해 국민신문고에 올리며 해당 공무원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간 악성 민원인 B씨를 무고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악성·반복적 고발로 담당 공무원을 무고한 악성 민원인에게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었죠. 더는 ‘너는 공복(公僕), 나는 세금 내는 민원인’이라며 억지와 행패 부리는 것을 봐주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조직 문화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경기 하남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어렵고 복잡한 민원은 신임 공무원이 아닌 담당 부서 팀장이 직접 민원인을 상대해 처리를 도와주는 ‘민원 처리 팀장 책임상담제’를 운영 중입니다. 부서 간 주관부서가 불분명해 떠넘기기 대상이 된 ‘핑퐁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팀장급 26명으로 구성된 ‘민원 처리 추진단’도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무원 익명화 조치 비판에정부 “이름 사전공개 법적 의무 아냐” 신원 노출에 따른 무차별 인신공격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 직원 이름을 비공개 전환하는 지자체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부산 연제구청에 이어 강원 강릉시도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 내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죠. 같은 맥락에서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민원인이 폭언·폭행과 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반복 민원이나 공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민원인 등이 징계를 요구하는 경우 그 경위를 참작해 징계 의결하도록 지방공무원 징계·소청 규정과 지방공무원 징계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그러나 홈페이지에 공무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익명화가 실효성은 없으면서 자칫 익명 뒤에 숨어 소통을 거부하고 책임 행정을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민원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국민신문고에는 ‘공무원이 민원 처리 등 제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자기 보호와 권리만 주장한다’는 취지의 청원이 이어지고 이번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부처에서 민원 처리가 제대로 안 됐을 경우 발생하는 후속 민원까지 관리해달라는 등의 온갖 민원이 쏠리는 행안부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전화를 받는 공무원을 “쓰레기”로 부르며 막말하는 고압적 악성 민원이 끊이지 않아 민원 처리 공무원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후문입니다.“홈페이지에 공무원 이름 비공개는 개인정보 침해 부작용 최소화 조치”“민원공무원 보호와 국민 편의 균형 고려업무 특성에 맞게 조정 대상 자율 결정”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공무원 이름을 홈페이지에서 ‘강○○’으로 명기하는 것은 민원공무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무원 개인정보 침해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 홈페이지상 공무원 정보공개 수준을 조정했다는 것이죠. 다만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하더라도 정보공개법에 따라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민원처리법 상 민원을 처리할 때 공무원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얼마든지 확인하고자 한다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행안부는 “홈페이지에 직원의 성명과 직위 등을 사전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정보공개법 상 의무는 아니다”라면서 “직원 정보 공개 수준 조정은 민원 공무원 보호와 국민 편의 간 균형을 고려해 업무 특성에 맞게 조정 범위와 대상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공무원의 복지부동과 ‘책임행정 거부’ 우려에 대해 “대책에는 민원처리 개선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과제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행안부는 정책 결정을 위한 결재 문서와 이력, 담당자 등을 공개하는 원문정보공개, 정책실명제 등 현행 제도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정부 “민원제기, 전화 아닌 ‘서류’가 공식”민주노총, 공무직 차별 주장에 “민원 공무원과 동일하게 법적 보호 중” 행안부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국민 설문조사(응답자 93.2%, 민원 공무원 보호 필요), 해외 주요국 민원 환경 및 법제도 연구용역, 공무원 노조와의 소통, 행정기관 민원 담당 공무원 면담 등 수많은 검토를 거쳐 만들어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탁상행정,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낸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이죠. 행안부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민원 제기는 법적으로 전화가 아닌 ‘서류’로 하게 돼 있으나 국민 편의를 고려해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책은 대국민 설문조사와 연구용역, 노조·민원 공무원 면담 등을 거쳐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행안부는 민주노총 등 일각에서 ‘공무원만 보호하지 말고 콜센터 직원 등 공무직, 계약직 근로자들의 악성 민원 대책도 마련하라’는 주장에 대해 민원처리법 제4조 제2항을 언급하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악성민원 대책은 민원처리법에 따라 공무직, 계약직 근로자 등 민원을 처리하는 모든 담당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원처리법 4조에는 행정기관의 장에게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직·무기계약직 근로자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이미 민원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호 강화 대책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들만을 위한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에는 표심을 의식해 악성 민원에도 덮고 ‘쉬쉬’하며 민원 대책 지침을 이행하지 않는 기관장과 악성 민원인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설하지 못했지만 형사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정보보호법 등 다른 법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타인 인격 멋대로 훼손할 권리 누구에게도 없어… 상호 존중 필수 사회에서 통용되는 한 개의 법 제도가 만들어지고 실효성을 가지는데 많은 시간과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식의 변화는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내 뜻대로 안 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신체와 인격, 명예를 마음대로 훼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때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공무원이 민원 처리를 할 때 마음가짐 역시 홈페이지에 익명화 도입 전후가 다르지 않아야겠습니다. 신속한 민원 처리와 ‘소통 행정’의 주체는 공무원이니까요. 대한민국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공무원도 세금 내는 국민이자 사회구성원입니다. 이번 대책이 진짜 악성 민원을 가려내고, 다수의 정상 민원에 대한 국가의 행정서비스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보릿고개. 요즘은 일상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단어다. 늘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의 세대에게 보리가 곤궁의 상징이었다면 요즘 세대에겐 풍경의 일부로 소비될 뿐이다.전북 고창에 아름다운 보리밭이 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보리밭은 이삭이 팰 무렵 가장 아름답다. 류근 시인의 표현에 따르면 “바람의 길을 따라 보리밭이 저희의 몸매를 만들 때”(‘두물머리 보리밭 끝’)가 바로 요즘이다. 고창은 신록의 계절에 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명찰 선운사에 들러 신록의 초록 샤워를 맞아도 좋고, 세계인들이 감탄한 고창의 너른 갯벌을 보며 일상의 시름을 탈탈 털어내도 좋겠다. 그래서 간다, 고창으로. 초록의 품에 안기러.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양성 등 유적지나 고창 일대의 상점 등 간판에서 ‘모양’이란 글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표현이다. 한자로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대로라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겠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 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푸른 빛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고창에는 유난히 보리밭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공음면의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구릉 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청보리밭이 파란 하늘과 맞닿아 이색적인 풍경을 그리는 곳이다. 실제 농작물 재배도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관농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을 심어 사철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ASMR로 즐기는 보리와 바람의 합창소금기 머금은 갯바람이 보리밭을 휩쓸고 지날 때면 튼실한 이삭을 매단 청보리들이 물결처럼 춤을 춘다. 바람이 보리밭과 밭고랑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ASMR(자율감각 쾌감반응)로 손색이 없다. 일교차가 큰 날이면 새벽안개가 앉았다 간 보리 알갱이마다 이슬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 풍경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꼭 안개 때문이 아니더라도 청보리밭은 이른 아침 찾는 게 좋다. 그래야 명징한 푸름과 만날 수 있다. 조만간 보리는 노랗게 물들겠지. 그때쯤이면 농장에선 보리를 베고 메밀과 해바라기를 심을 테고. 푸름에 ‘유통기한’이 있는 게 못내 아쉽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올 터다. 학원농장 옆은 심원면이다. ‘마음 심(心)’ 자에, ‘으뜸 원(元)’ 자를 쓴다. 마음이 으뜸이란다. 불교에서는 이를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러니까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이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온다는, 웅숭깊은 뜻을 지닌 마을인 셈이다.심원은 이름만큼이나 골골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동네다. 흥미로운 인물도 만난다. 진채선과 검단선사다. 먼저 진채선(1842~?)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국창이다. 국창, 명창이란 칭호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와장창’ 유리천장을 깬 이다.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긴 해도 그에 대해 알려진 건 적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가야 귀동냥이나마 할 수 있다. 그의 삶은 신재효(1812~1884)와 두텁게 얽혀 있다. 신재효는 판소리 이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이론가이자 작가다. 태어난 시기는 달라도 둘의 고향은 같다. 진채선이 심원 검당포에서, 신재효는 읍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사제 간이다. 진채선을 캐스팅한 이는 물론 신재효다. 검당포 무녀의 딸이었던 진채선은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소리를 익혔다.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던 진채선은 17세 무렵 신재효 문하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다. 당시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최고의 이론가에게 지도받은 진채선은 쑥쑥 자랐고, 남자 명창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이 무렵 그의 일생을 또 한번 바꾸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대의 세도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흥선대원군은 남달리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많은 판소리 명망가들과도 인연을 맺었는데, 신재효도 그중 하나였다.●조선 최초 여류 국창의 삶과 소리 신재효는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경회루를 새로 지으며 베푼 낙성연 자리에 애제자 진채선을 데려가 데뷔시킨다. 진채선은 고운 외모와 청아한 소리로 단박에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중 가장 넋을 빼앗긴 이가 흥선대원군이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진채선은 운현궁에 들어가 살게 된다. 흥선대원군의 대령(待令) 기생으로 지내게 된 것이다. 이 일로 가장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는 스승 신재효였다. 절대 권력자의 애기(愛妓)가 된 제자를 함부로 만날 수 없게 되다 보니 그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신재효에게 진채선은 이미 단순한 제자가 아니었던 거다.제자에 대한 정이 사랑으로 변해 있다는 걸 확인한 그는 흥선대원군이 내린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제자를 향한 마음을 담아 판소리 단가 ‘도리화가’(桃李花歌)를 지었다. 이 이야기는 동명의 영화(2015년)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도 심원엔 그를 기억할 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검당포에 그의 생가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차마 찾아가 보라 권하기도 민망할 만큼 옹색하다. 심원면에서 2021년부터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진채선의 코너가 자그마하게 조성돼 있다. 그에 얽힌 대략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각적 볼거리로는 두암초당이 그중 낫다. 거대한 암벽 아래 들여 지은 정자다. 두암초당이 있는 암벽에서 진채선이 연습을 거듭해 득음했다고 전해진다.검단선사는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제시대 고승이다.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이들이 정착한 곳이 검당마을이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검단선사에게 소금을 보냈다.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부른다. 당시 이들이 소금을 생산했던 ‘소금 벌막’을 재현한 건물이 검당마을 소금전시관 앞에 세워져 있다. 선운산 뒷자락 화산마을엔 원불교를 일으킨 소태산 대종사의 이야기가 전한다. 화산마을 연화봉 자락에 초막을 짓고 3개월 정진했는데, 이는 훗날 대각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연화저수지 앞에 이를 기념하는 ‘연화삼매지’가 조성돼 있다. 심원면 앞은 저 유명한 고창 갯벌이다. 람사르습지(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21년)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갯벌이다.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계명산은 ‘닭 계(鷄)’ 자에 ‘울 명(鳴)’ 자를 쓴다. 만돌마을에서 닭이 울면 중국에서 들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높이라야 고작 해발 29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면 만돌마을 일대와 너른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창엔 읍성이 두 곳 있다. 모양성이라 불리는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이다. 이번 여정에선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무장읍성을 찾아간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 세워진 석성이다. 꼬박 130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엔 농민군이 이 읍성에서 승전보를 올리기도 했다. 전국적 봉기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무장기포(茂長起包) 후 세를 불린 농민군은 무장읍성을 향해 진군했고, 이들의 기세에 화들짝 놀란 관군들이 줄행랑을 친 덕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무장읍성을 장악한 농민군은 옥문을 부숴 동학교도 40여명을 풀어 주고 군기고를 파괴해 무기를 확보했다. 3일간 머물며 전열도 정비했다. 농민군 숫자도 1만여명까지 불어났다. 무장읍성이 일종의 교두보 구실을 한 셈이다. 지금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선운사 들러 신록의 ‘푸름’도 만끽 무장읍성은 야트막한 구릉을 마름모꼴로 감싼 평지성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견줘 무척 큰 규모다. 성이 축조될 당시 이 일대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정문은 남문인 진무루(鎭茂樓)다. 둥근 옹성 안에 2층 누각으로 세워졌다. 무장읍성 복원 전에는 무장초등학교의 교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세상 가장 멋지고 든든한 문으로 등하교를 했을 터다. 진무루를 넘어서면 숱한 세월을 살아낸 노거수들 사이에서 거대한 옛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사지관(松沙之館)이라 불리는 객사다. 옛 무장현의 위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선조 14년(1581년)에 지었다니 400년이 넘었다. 객사 뒤는 사두봉(蛇頭峯)이라는 작은 구릉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뱀의 눈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선운사는 고창 여정의 디폴트값 같은 곳이다. 절집 뒤란의 동백꽃(천연기념물)은 지고 없지만 신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록의 빼어남은 단언컨대 어느 계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선운사만큼이나 유명한 곳이 절집 옆 도솔계곡(명승)이다. 이 계곡을 따라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작은 이파리들이 물위에 비치면 물빛마저 신록처럼 푸르다. 이즈음 찾을 만한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책마을 해리’는 고창의 ‘핫플’ 중 하나다. 폐교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는 ‘모든 순창 이팝나무의 어머니’라 불러도 좋을 만큼 수형이 거대하고 아름답다. 이번 주말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알처럼 희디흰 작은 꽃들이 모여 흰 구름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 원시시대·울프·뱀파이어… 익숙한데 다른 맛이네

    원시시대·울프·뱀파이어… 익숙한데 다른 맛이네

    흥행이 보장된 외국산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맛이다. 다소 심심한 듯하면서도 소박하고 참신하다. 국내 제작진이 공을 들인 창작 뮤지컬 세 편을 만나 본다.① ‘더 트라이브’공연 끝나도 맴도는 ‘부족의 노래’ “임필로에넨 자불로 우쿠단사 나미~ 아시단세 이필로엠난디~”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족의 노래가 공연이 끝나도 며칠간 귀에서 맴돈다. 이야기의 전개는 살짝 진부하지만 그래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봐줄 만하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더 트라이브’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편안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배경은 원시시대 유물이 가득한 프랑스 케브랑리 미술관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유물복원사 조셉과 작가인 클로이는 억지로 성사된 소개팅에서 만난다. 장난을 치던 클로이가 그만 전시된 유물을 깨뜨리고 이후 두 사람에게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일상에서 거짓말을 할 때마다 고대의 부족이 나타나 마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사회생활을 위한 작은 인사치레도 용납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강제로’ 진실만을 말하면서 점차 ‘나다운’ 것이 뭔지 찾아간다. 세종문화회관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독해를 거쳐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됐다. 신예 전동민(34) 작가가 연출을, 작곡가 임나래(36)가 음악감독을 맡는 등 MZ세대 젊은 예술가들이 꾸민 무대로도 주목받았다. 다음달 5일까지.②‘버지니아 울프’주체적 삶에 대한 교감과 고민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1882~ 1941)에게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도 지난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의 막을 올렸다.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해 세계관을 재창조했다. 실존과 허구를 넘나들며 작가인 애들린과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인 조슈아가 서로 교감하며 주체적인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한다. ‘불길한 기대감’, ‘원고지 앞에 필요한 것’ 등의 넘버(노래)는 창작 뮤지컬만이 전할 수 있는 풋풋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연 대본과 작곡 등을 맡은 권승연 작곡가는 최근 프레스콜에서 “울프의 마지막 선택을 ‘온전한 자신으로 남겠다’는 열망으로 바라보고 작품을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14일까지.③‘카르밀라’여성 흡혈귀와 소녀의 사랑 그동안 흡혈귀 서사는 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가 워낙 유명한 탓이다. 그러나 여성 뱀파이어도 있었다. 19세기 아일랜드 조지프 토머스 셰리든 레 퍼뉴(1814~1873)의 동명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창작한 뮤지컬 ‘카르밀라’가 오는 6월 11일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개막한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소녀 카르밀라와 인간 소녀 로라의 사랑 이야기다. 이서영, 송영미, 민도희 등 배우들의 캐스팅이 최근 확정됐다.
  • 노관규 시장 “지방소멸 넘는 K디즈니 순천… 젊은이들 모이는 새 희망 될 것”

    노관규 시장 “지방소멸 넘는 K디즈니 순천… 젊은이들 모이는 새 희망 될 것”

    “지난해 ‘우리는 정원에서 삽니다’라는 주제로 박람회에 980만명이 찾아오셨는데 올해는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켰습니다.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으로 많은 사람이 우주로 꿈을 쏘아올릴 수 있는 미래적인 정원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완성도 높은 정원 위에 문화콘텐츠 옷을 입혀 새로운 정원을 만들어 냈다”며 “아날로그적인 정원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문화콘텐츠를 새롭게 입혀 미래를 향한 정원으로 탈바꿈한 만큼 더 자신감 있게 국민들을 초대한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어르신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정원에 우주선이 내려오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두다다쿵’ 콘텐츠, ‘유미의 세포들’ 등으로 곳곳에서 흥미를 유발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이제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러 내용으로 채워 깜짝 놀랄 새로운 문화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는 상상 속의 공간이 아니라 과학기술 발달로 우리가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어서 스페이스 허브, 스페이스 브릿지 등 우주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우주 결합은 전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누구나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로 가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노 시장은 지난달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했던 청년들의 지방 정착을 위한 대책으로서의 문화콘텐츠 산업에 의미를 둔다. 그는 “지방에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 중앙으로 몰리는 수도권 일극 체제가 여러 부작용을 일으켜 어디선가 특별한 수를 내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지방 도시들은 버텨 낼 재간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단순한 관광산업이 아닌, 지역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 정부와 함께 풀어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라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워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수도권에 있는 청년들도 내려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K디즈니 순천’을 통해 도시를 이렇게 변화시킬 수 있구나, 이렇게 해야 지역에도 고급 일자리가 생겨서 수도권에 있는 젊은이들도 오겠다고 하는 확신이 들겠구나 하게끔 보여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 벌써 6500명..충북도 영상자서전 반응 ‘좋아유’

    벌써 6500명..충북도 영상자서전 반응 ‘좋아유’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시행중인 영상자서전 사업에 도민 6500여명이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도가 2022년 9월 시작한 영상자서전은 도민들의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일종의 기록문화운동이다.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자신의 진솔한 인생기록을 영상 콘텐츠로 무료 제작할 수 있다. 영상자서전을 희망하는 도민들이 충북도 노인복지관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말하면 시니어영상사업단이 이를 촬영한다. 원하는 장소가 따로 있으면 방문촬영도 가능하다. 15~20분 정도 촬영된 영상물은 5분 내외로 편집돼 충북도가 운영중인 영상자서전 전용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다. 본인이 영상물의 비공개를 신청할 수도 있다. 개인소장을 원하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1호 촬영자는 연병권 6·25참전유공자회 충북지부장이다. 그가 지난달 2일 작고하자 가족들은 빈소에서 아버지의 ‘영상자서전’을 보며 고인을 추억했다. 영상 속 고인은 19세 어린 나이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와 이후 한국의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살아오며 느꼈던 삶의 소회를 풀어냈다. 도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평범한 사람도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도민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살아온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영상자서전으로 제작해 공유하면 세대간 소통을 도울 수도 있다. 자서전에는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시대상과 생활상도 반영돼 지역 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도 관계자는 “지자체가 1년 반 동안 6500여건의 영상물을 제작한 사례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1만건 이상 촬영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영상자서전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 인생기록 영상제작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충북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 관련단체 10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장애인 또는 가족 등의 신청을 받거나 장애인단체 추천을 받아 300명의 영상을 촬영할 방침이다. 도는 1명당 90분 가량의 영상을 찍은 뒤 5분짜리로 편집해 충북도 공식유튜브 채널 등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영상은 장애인 일자리, 장애인 일상, 리더 장애인 등 다양한 주제로 촬영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장애인의 촘촘한 복지망 구축 등을 기대하고 있다.
  • 인생 2막 ‘특급 도우미’ AI…“재취업·여행 뭐든 가능해”[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대학교 행정실에서 34년을 일하고 은퇴한 뒤 시니어 강사로 활동하는 김준현(62)씨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로 기초 자료를 모으고 AI 사이트인 ‘뤼튼’으로 이미지를 찾아 강의 자료를 준비한다. 김씨는 “기초 자료를 준비하는 데 AI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AI 활용 능력이 삶의 편의와 직결될 테니 나 같은 노인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1동주민센터 4층에 있는 서초구IT교육센터는 김씨를 비롯해 AI 활용 교육을 들으러 온 노인 수강생들로 빼곡했다. 50대부터 70대까지 스마트폰과 챗GPT, 뤼튼, 코파일럿 등 AI 기반 프로그램을 익히고 있었다. 챗GPT는 일상적인 질문과 답변, 뤼튼은 이미지 생성, 코파일럿은 지식 검색이라는 특징이 있는 만큼 프로그램마다 강의가 나눠서 진행됐다. 컴퓨터학원 강사로 일하다 2010년 은퇴한 이주연(66)씨는 AI를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기술로 재취업이 어려운 만큼 AI를 배워 새로운 직업을 갖는 게 이씨의 목표다. 강의실에서 만난 이씨는 “AI 기술을 배워 같은 나이대의 노인들을 가르치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강사 외에 다른 일자리가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수업을 듣는 노인 중에서는 AI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학생들이 AI를 통해 학습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받으며, AI 비서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집안 전자기기를 관리하는 것이 비단 젊은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노인들도 AI를 활용해 새로운 취미 활동을 하거나 상담사로 AI를 쓰기도 한다. AI를 활용해 온라인 세계여행을 하는 취미가 생긴 유송현(70)씨는 “챗GPT를 배운 뒤 동남아와 유럽 곳곳의 여행 방법을 묻고 주요 관광지 사진을 보며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는 취미가 생겼다”며 “실제로 여행을 갈 때도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대필(70)씨는 챗GPT를 활용해 베트남 지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김씨는 “올여름 베트남에 갈 예정인데 이렇게 손쉽게 관련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질문만 제대로 하면 알고 싶은 핵심 내용을 알려주니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정순(74)씨는 가족들과 일상에 대해 AI로 시를 쓰고 있다. 이씨는 “AI가 쓴 시를 가족들에게 자랑하는 게 일주일의 큰 일과”라며 “스마트폰 글씨를 키우는 방법이나 새로운 요리법처럼 소소한 질문도 AI는 금방 해결해 준다”고 했다. 2009년 정보통신기술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서초구IT교육센터를 만든 이후 인터넷을 시작으로 한글, 엑셀,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의 활용 강좌를 열어 온 서초구는 올해는 AI 관련 강좌를 지속해 열 계획이다. 하정훈 서초50플러스센터 사업팀장은 “이제 AI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다음 세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어르신들에게 각종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팝스타 비욘세 신곡 라디오 방송국에서 ‘찬밥신세’, 왜? [아몰걍듣]

    팝스타 비욘세 신곡 라디오 방송국에서 ‘찬밥신세’, 왜? [아몰걍듣]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의 신곡이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찬밥’ 신세 취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욘세는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컨트리풍 신곡을 깜짝 공개했다. 밴조 소리와 휘파람이 흐르는 전형적인 컨트리풍의 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과 스틸 기타와 강렬한 오르간이 특징인 ‘16 캐리지’(16 carriages)이었다. 다음달 29일 발매될 8집 ‘르네상스 액트 2’(RENAISSANCE Act 2)가 컨트리 앨범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팝스타 비욘세 신곡 거부한 라디오 방송국 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에 한 청취자가 비욘세의 신곡 재생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린 이 청취자는 “지역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에 비욘세의 신곡 ‘텍사스 홀덤’ 재생을 요청했지만 ‘우리는 컨트리 음악 방송국이기 때문에 비욘세의 노래를 틀지 않는다’라는 답장을 받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방송국에 이메일과 전화로 문의가 쇄도했다. 방송국 관계자는 “담당자가 비욘세의 신곡이 컨트리 장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며 “비욘세 신곡 파일을 받자마자 방송국 재생 목록에 추가했다”고 해명했다. 비욘세 노래 거부(?) 사태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컨트리 음악계가 비욘세를 배제했던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욘세와 컨트리, 환영받지 못하는 조합? 비욘세가 컨트리 음악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앨범 ‘레모네이드’(Lemonade)에서 ‘대디 레슨’(Daddy Lessons)이라는 컨트리 장르의 트랙을 내놓았다. 이 노래로 같은해 컨트리 뮤직 어워드(CMA Awards)에서 무대에 올랐지만, 일부 보수적인 컨트리 음악 팬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미상 컨트리 부문에 후보로 제출했지만 해당 위원회에서 노래를 거부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비욘세 신곡 거절’ 해프닝에 이런 배경이 있었으니, 컨트리의 본고장인 텍사스 출신의 비욘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컨트리 장르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대중 문화 전문가 마이크 뮤즈(Mike Muse)는 이번 논란에 대해 “컨트리 음악은 흑인 문화와 흑인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심지어 서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악기 밴조에서 비롯된 음악이다”며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컨트리 장르에 대한 오해를 설명하기도 했다. ‘팝을 넘어서 컨트리로’ 장르 확장하는 팝스타들 미국 대중음악매체 빌보드는 ‘지난해 빌보드 차트에 컨트리 음악이 주류가 된 이후 팝 음악을 하던 아티스트들이 컨트리 장르로 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은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엑세스 할리우드 인터뷰에서 ‘컨트리 음악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히며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 역시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컨트리 장르로 전향하고 싶다”며 “그 문화를 사랑하고 작곡을 좋아한다”며 컨트리 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어필한 바 있다. 얼터너티브 가수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는 오는 9월 발매할 10집 ‘Lasso’에 “컨트리풍 사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며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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