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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5일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일침을 가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 자기 꾀에 자기 간 넘어간 꼴이고 원숭이가 몰래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알고도 모르쇠는 최순실 국정농단 최고 부역자 꼴이고 자기 간과 쓸개까지 팔아먹은 파렴치한 꼴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우병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 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김진선 동향 파악은 박근혜의 지시”

    우병우,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김진선 동향 파악은 박근혜의 지시”

    검찰의 세 번째 영장청구 끝에 결국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됐다.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일부 사찰 관련 혐의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이날 구속되기에 앞서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최근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새로 받고 있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이 검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진선 전 위원장에 대한 동향 파악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의 신문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초 박 전 대통령이 급히 김 전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면서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국정원이 통상적으로 인사검증을 담당하기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들의 동향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4·13 총선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이후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역인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에게 패했다. 최근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김 전 위원장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서는 “추 전 국장이 알아서 동향 파악해 왔을 뿐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성향 교육감 및 과학기술계 인사들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들이 정부에 갖고 있는 불만이 뭔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으나 부하 직원이 잘못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의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도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됐다.우 전 수석의 구속으로 최근 주요 피의자들의 잇따른 석방과 구속 불발로 주춤했던 검찰 수사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을 앞두고 검찰 수사는 난관을 맞았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됐고, 청와대 핵심 참모로 군 댓글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관여 의혹 사건도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닫은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수사의 ‘종착지’로 여겨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거듭된 석방과 영장 기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구속 수사에 집착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수사 독려 차원에서 했던 말’이라는 설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수사 중요 부분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던 것도 일선 수사팀이 추가수사의 동력을 찾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적폐청산 수사에서 상징성이 큰 핵심 인물인 우병우 전 수석이 구속돼 검찰은 의미가 크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두고 ‘소극적 수사’ 내지 ‘부실수사’ 논란이 뒤따랐던 적이 많았다. 작년 말 검찰이 국정농단과 개인 비리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조사할 때 실내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황제 소환’ 논란이 일었고, 두 차례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검찰로서는 우 전 수석을 구속함으로써 이런 부정적 시선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찾은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향후 수사를 진척시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찰 지시를 받아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우 전 수석 등에게만 결과를 비선(秘線)으로 직보한 인물이 추명호 전 국장이다.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를 비호하는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따라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씨의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이나 평창올림픽 관련 이권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의 추가 단서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각계 인사나 단체의 지원을 배제했다는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 대상이 확대된 상태다. 이 사건에 관여한 우 전 수석과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과학계, 교육계 인사와 단체들까지도 불이익을 주거나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여서 검찰의 추가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수사·재판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태도를 고려하면 구속 후 크게 심경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 경우 검찰의 국정원 관련 수사는 우 전 수석의 구속과 함께 실질적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말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며 “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다”며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꾸라지’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

    ‘법꾸라지’ 우병우 세 번째 영장 끝에 결국 구속

    법원 “혐의 소명·증거인멸 우려” 檢, 조만간 우 前수석 추가 기소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15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으로,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번의 검찰 조사와 3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휴정도 없이 5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이날 심문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앞서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전 1차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고 자신에게 비선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을 비롯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을 조사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며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에 번번이 실패했던 검찰은 “최고권력자인 민정수석이 국민 개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면 사인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불법 사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행자인 추 전 국장과 지시의 정점에 있던 우 전 수석이 잇달아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국정농단을 방조한 데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2전3기’ 끝에 우병우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검찰 ‘2전3기’ 끝에 우병우 구속…법원 “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결국 15일 새벽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13개월 만으로, 우 전 수석은 그동안 5번의 검찰 조사와 3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 휴정도 없이 5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이날 심문 결과가 더욱 주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앞서 구속 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들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민간인들을 불법 사찰하고 자신에게 비선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 간의 강남 부동산 특혜 매매 의혹을 비롯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이에 반발해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우 전 수석은 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의 약점을 조사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도록 지시한 ‘교육·과학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며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에 번번이 실패했던 검찰은 “최고권력자인 민정수석이 국민 개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면 사인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우 전 수석이 구속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의 불법 사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실행자인 추 전 국장과 지시의 정점에 있던 우 전 수석이 잇달아 구속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국정농단을 방조한 데 대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지난해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본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문체부가 지원 사업 예정 대상자 명단을 국정원에 보내면 국정원이 다시 허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가 구축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 때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직무권한 범위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법원은 그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직무유기)와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불법사찰이 민정수석 업무인가 묻자 “네”

    우병우, 불법사찰이 민정수석 업무인가 묻자 “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14일 세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불법사찰(이라는 혐의를 받는 활동)이 아직도 민정수석의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이날 우병우 전 수석의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시키는 등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해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를 부인해 사건 관련자들과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 전 수석 측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통상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면서 검찰 측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 전 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단체 및 관계자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뒷조사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우 전 수석은 과거 정권 시절 국정원의 각종 국내 정치 관여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남은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8월부터 넉 달째 국정원 적폐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연내 핵심 인물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막바지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이번에도?” 두 번 영장 격퇴한 우병우 오늘 세 번째 구속영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다섯 번 소환됐고 두 번의 영장이 기각된 유일무이한 거물급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을 동원한 공직자와 민간인 불법사찰을 새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우 전 수석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르면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가 각각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영장 청구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시절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전화로 지시해 이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고 내부 보고 없이 우 전 수석 측에 비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사장 출신으로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역시 검찰에 나와 우 전 수석에게 사찰 동향을 보고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한 것은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과학기술계 인사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들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우 전 수석은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이 단체 산하 단체와 회원들의 정치성향 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3월쯤 우 전 수석이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의 정책상 문제점과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우 전 수석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불법사찰을 실행한 중추 역할을 했다고 의심을 받는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업무 관련 전화를 주고받았을 뿐이지 불법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다.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을 비롯해 개인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그를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및 묵인 의혹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잇달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 동북아 최고 의료관광 명소 꿈꾼다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 동북아 최고 의료관광 명소 꿈꾼다

    ‘지붕 없는 박물관.’ 한반도 5000년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수많은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인천 강화군을 표현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현존하는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등사를 비롯해 우리 민족의 역사가 살아 있는 마니산 등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등 역사 속 시간들이 강화나들길을 따라 펼쳐져 있다. 접근성도 뛰어나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가면 푸른 바다와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점, 남도 못지않게 다양한 향토 음식, 문화재를 끼고 도는 도로망 등도 강화를 수도권 최대의 문화관광지로 인식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강화에 오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곳이 갑곶돈대다.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지역에 설치된 소규모 관측·방어시설로 강화에 53개나 있다. 갑곶돈대는 1679년(숙종 5년)에 완성됐는데 1977년 보수·복원작업이 이뤄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돈대 안에 있는 대포는 조선시대 말에 설치된 것으로 외세의 침략에 맞선 선조들의 얼이 깃들여 있다. 월곶돈대에는 경관이 매우 뛰어나 강화 8경의 하나로 꼽히는 연미정이 자리잡고 있다. 민통선 지역이어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으나 2008년 완전히 개방됐다.●강화문학관, 이규보·정인보 작품 소장 강화산성은 강화읍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석성으로 조선 숙종 37년에 축조됐다. 북산에서 시작해 서쪽의 진고개를 지나 남쪽의 남산을 감싸 안으며 동쪽의 견자산으로 연결되는 총길이 7.12㎞의 산성이다. 강화산성 북문에는 오읍약수터가 자리잡고 있다. 고려시대 몽고 침입 당시 나라를 잃은 슬픔에 하늘, 땅, 임금, 백성, 신이 함께 울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돼 오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 약수는 조금 과장됐지만 불로장생의 물로 알려져 물을 담아 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강화에는 고려와 조선의 문화유산이 많지만 청동기 시대의 흔적도 남아 있다. 고려산 봉우리 능선에 있는 고인돌군(群)이 그것이다. 이곳 고인돌(지석묘)은 받침돌 위에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이다. 현재는 많이 내려앉았지만 유구한 세월을 버텨온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강화나들길을 여행한다면 강화읍 관청리에 있는 강화문학관에 잠시 멈춰 문학의 향기를 느껴보자. 고려시대 이규보 문인부터 일제강점기 정인보 선생에 이르기까지 강화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층 수필문학관에는 수필가 조경희의 기증품 8287점과 김기창 화가 등의 미술작품 158점, 도자기 74점 등이 전시돼 있다. 마니산은 백두산이나 묘향산 등과 함께 단군왕검의 전설이 있는 강화도의 명산으로 화도면 문산리에 소재한다. 해발 468m로 북으로 백두산과 남으로 한라산의 정중앙에 위치한 산 정상에는 단군이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던 제단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참성단(사적 136호)이 있다. 마니산은 특히 기(氣)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산으로 알려져 등산을 겸해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고려산(해발 436m)은 매년 봄 열리는 진달래축제로 유명한데 산 정상 주변에 형성된 진달래 군락이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강화갯벌·초지리습지엔 희귀종 서식 강화는 해양성 기후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품질 좋은 농작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인천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화갯벌은 1㏊당 경제적 가치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로 3000㎡ 규모다. 경지 정리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려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민을 설득하고 성금을 거둬 확보했다. 꽃은 물매화를 닮고 잎은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란 이름이 붙어졌으며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수생식물이다.●풍물시장엔 인삼·순무 등 특산품 풍부 강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인 풍물시장은 강화 특유의 건강한 먹거리가 즐비하다. 예전에는 읍내의 5일장이었으나 외곽의 최신식 건물로 옮겨와 편리하게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보랏빛 동그란 순무를 듬성듬성 썰어 양념에 버무리는 모습은 이곳만의 특별한 풍경이다. 또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밴댕이젓, 새우젓, 게장 등은 풍물시장 최고의 먹거리다. 강화 특산품인 화문석과 인삼 등은 풍물시장과 인근 인삼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강화도 인근 섬들도 잇따른 연륙교 개통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는 지난 6월 개통돼 여객선을 통해서만 찾아야 했던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석모도는 바다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백미다. 강화군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은 2011년 4월 개장 이래 2013년 7월 수목원 개장, 2015년 7월 2차 휴양림까지 단계별로 조성돼 거대한 종합 휴양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산림휴양관과 숲속수련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휴양림에는 양질의 수목이 빼곡히 들어서 최적의 힐링 장소로 꼽히고 있다. 128만㎡에 달하는 산림에 퍼져 있는 참나무·소나무·소사나무·밤나무 등 50여종에 달하는 수목은 피톤치드의 향연을 만들어 낸다. 석모도에는 또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히는 전통 사찰 보문사, 바다를 보면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해명산, 미네랄온천 등이 자리잡고 있다.2014년 7월 연륙교가 개통된 교동도는 민간인 통제구역이어서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보존돼 있다. 군부대 검문을 거쳐야 하고, 통행시간이 제한되는 불편이 있지만 청정지역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화개산 정상에 오르면 북한 모습이 코앞에 펼쳐진다. 이곳 대룡시장은 1960∼197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6·25전쟁 때 황해도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장이 서게 됐다고 한다. TV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돼 유명해졌다. ●교동도 화개산에선 북녘이 손에 잡힐 듯 강화도 남단에는 대규모 의료관광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지난달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부동산 개발전문업체인 파나핀토 프로퍼티즈와 ‘강화휴먼메디시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강화도 남단 동막해변 일대 900만㎡에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외국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파나핀토 측은 우선 이 사업에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하고, 인천시는 휴먼메디시티 사업 예정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는 해상교량이 들어설 경우 강화도가 영종도에서 차량으로 20분 만에 연결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춰 의료관광단지로서의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도가 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등지에서도 찾는 동북아 최고의 의료관광단지가 될 것”이라며 “의료 수준 향상과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원세훈, 민간 댓글부대 65억 지원”…檢 추가 기소

    “원세훈, 민간 댓글부대 65억 지원”…檢 추가 기소

    ‘교육감 사찰’ 의혹 우병우 재소환…최윤수와 함께 비공개 조사 진행 이명박 정부 시절 여론 조작용 ‘사이버 외곽팀’에 수십억원의 활동비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66) 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추가 기소됐다.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된 이종명(60) 전 국정원 3차장을 국고손실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원 전 원장의 이름도 함께 공소장에 올린 것이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심리전단 외에 40여개의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활동비로 총 6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보수단체 회원 위주로 구성된 ‘민간인 댓글부대’가 정치 편향적인 댓글을 달고, 관제데모를 여는 데 세금이 지원된 것이다. 검찰이 파악한 지원 기간은 원 전 원장 취임 1년 뒤인 2010년 1월부터 총·대선이 있던 2012년 12월까지다. 기소된 이 전 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은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가담한 것을 감안해 각각 48억원, 52억원대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검찰은 수사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민간인 외곽팀’ 관련 혐의에 국한해 원 전 원장을 기소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특성상 모든 일은 원장의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도 “진행 중인 사건이 많아 외곽팀 내용만 먼저 기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 장악,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 수사 의뢰된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기소될 전망이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수사팀이 아닌 특수2부에서도 특수활동비 2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한편 이날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때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육감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수사팀은 오는 11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 사실을 듣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줄곧 지난 정부에서 미행, 감시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왔다. 9일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우 전 수석,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을 재소환하되 비공개 조사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은 다음주쯤 청구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함혜리 객원논설위원의 예술산책] 물 위에 떠 있는 듯 시간이 멈춰버린 듯…세상 어디에도 없는 ‘無의 공간’

    [함혜리 객원논설위원의 예술산책] 물 위에 떠 있는 듯 시간이 멈춰버린 듯…세상 어디에도 없는 ‘無의 공간’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보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 늦가을의 끝자락 정취라도 맛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듯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에 있는 뮤지엄 산이다. 사계절 모두 다 아름답지만 주변의 산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한남대교에서 약 100㎞, 새로 뚫린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원주IC로 나가 자동차로 10분 정도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우리는 순식간에 별천지를 만난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으로 유명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으로 지어진 뮤지엄 산은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힐링하는 전원형 미술관이다.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그 품 안에 살포시 들어앉은 뮤지엄 산은 건축과 예술, 자연이 만나고 어우러져 고요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 그의 건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자연과 빛을 절묘하게 살려 매우 명상적이며 정적(靜的)인 공간을 창조해 낸다는 데 있다. 그는 일본 전통의 미학에 뿌리를 두고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독창적인 구조를 만들어 낸다.●단절된 상태서 건축과 나를 느껴 2013년 5월 ‘한솔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뮤지엄 산은 안도 자신이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술관이다. 해발 275m, 하늘을 마주하는 곳에 있는 미술관은 진입로부터 특별하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돌담을 끼고 주차장 공간에 진입해야 웰컴센터와 만난다. 매표소를 겸한 웰컴센터에서 나오면 오른쪽에 ‘플라워 가든’이 보인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붉은 패랭이꽃이 봄과 가을에 만발한다. 늦가을이라 패랭이꽃은 볼 수 없고 마크 디 수베로의 작품 ‘제라드 맨리 홉킨스를 위하여’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플라워 가든 맞은편에는 조각 공원이 있다. 안도는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온전하게 건축물과 감상자 자신을 느끼도록 디자인한다. 뮤지엄 산의 경우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단절’을 경험하도록 디자인됐다. 자작나무 오솔길을 지나 모퉁이를 돌면 긴 돌벽이 나오고 그 뒤로 평평한 수면에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인공호수가 시야에 들어온다. ‘워터 가든’ 위에 붉은색의 거대한 조각 작품이 마치 관람객을 환영하듯 떡 하니 서 있다. 뒤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미술관 본관 건물이 보인다. 거대한 조각 작품은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 ‘아치웨이’다. 안도는 매끈하게 마무리된 노출 콘크리트와 삼각형의 라인, 가로로 뚫린 창 등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특색을 적절하게 결합하곤 한다. 뮤지엄 산은 그런 특징을 제대로 보여 준다.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를 안으로 들여가고 대신 외벽과 돌담에 갈색 파주석을 사용했다. 건물 내부의 노출 콘크리트는 한국의 조약돌과 자갈, 모래를 사용해 만들었다. ‘워터 가든’에 사용한 돌은 서산의 해미석이다. 미술관 본관은 네 개의 윙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미술관 로비의 왼쪽이 페이퍼 갤러리다. 제지가 주력인 한솔그룹이 국내 최초의 종이전문 박물관으로 1997년 개관한 한솔 종이박물관이 그 전신이다. 페이퍼 갤러리는 파피루스부터 성경, 코란 등 초창기 종이와 인쇄술의 발전을 보여 주는 유물들과 국보, 보물 등 다수의 지정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종이로 된 다양한 공예품은 제작 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전시해 놓아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파피루스를 관찰할 수 있는 파피루스온실, 판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문객용 판화 공방과 전문가용 판화 공방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페이퍼 갤러리를 나오면 전형적인 안도 스타일의 삼각형 하늘을 볼 수 있는 ‘삼각 코트’를 지나게 된다. 건축가에 의해 기획된 무(無)의 공간이자 사람을 상징하며 대지와 하늘을 연결해 주는 인상적인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삼각형 공간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삼각형으로 뚫린 공간을 통해 나만을 위한 하늘을 볼 수 있다. 긴 복도를 따라가면 한 면을 유리와 철근 구조로 만들어 놓은 공간을 만난다. 유리창 너머로 워터 가든과 아직도 빨갛게 타는 단풍나무가 아쉬움을 달래 준다.●종이·제임스 터렐 전시관 등 배치 이 공간을 지나면 청조 갤러리가 나온다. ‘청조’라는 이름은 한솔그룹 창업주이자 이병철 삼성그룹 설립자의 장녀인 이인희 고문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페이퍼 갤러리가 유물을 상설 전시하는 박물관의 성격을 지닌 반면 청조 갤러리는 소장품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순수 현대미술 작품을 보여 주는 전시장이다. 독특한 형태로 된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청조 갤러리에서는 현재 ‘종이 조형-종이가 형태가 될 때’ 전이 열리고 있다. ‘공간’, ‘소통’, ‘사유와 물성’이라는 소주제로 나눠 종이의 고유한 정서와 조형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에는 26명의 작가가 부조 작업에서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종이의 조형적인 특성을 소개한다. 전시실 중간 복도에서는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의자들을 만날 수 있다. 둥근 전시실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남준 홀’이다. 하늘을 상징하는 9m 높이의 원형 공간으로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햇빛을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파주석의 무게감을 지닌 건축의 웅장함과 물 위에 떠 있는 듯 자리한 백남준 작품의 생동감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신라고분 모티브로 한 ‘스톤 가든’ 본관 건물에서 나와 미국 작가 조지 시걸의 ‘두 벤치에 앉은 커플’을 보고, 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스톤 가든’을 지난다. ‘스톤 가든’은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9개의 부드러운 둔덕은 한반도의 8도에 제주도를 더한 숫자라고 한다. 헨리 무어, 베르나르 브네 등 거장들의 조각을 보면서 끝까지 가면 뮤지엄 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터렐 전시관’이 나온다. 제임스 터렐은 시각예술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자 조연에 머물렀던 ‘빛’을 작업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였다. ‘빛과 공간의 예술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가운데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한다. 뮤지엄 산의 제임스 터렐 전시관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하는 ‘스카이 스페이스’, 빛의 제단을 형상화한 ‘호라이즌 룸’, 쐐기 모양의 빛을 경험하게 하는 ‘웨지워크’, 시시각각 다양한 색으로 변화하는 스크린에서 빛을 경험하게 하는 ‘간츠펠트’(독일어로 ‘완전한 영역’이라는 뜻) 등 4개가 설치돼 있다. 일본 나오시마의 지추현대미술관에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비록 가을을 붙잡지는 못했지만 물소리와 바람소리, 지저귀는 산새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예술에 취해 거닐다 보니 세상의 소음과 시름은 오간 데 없었다. lotuscomcom@naver.com →안도 다다오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모양과 구조, 자연의 형상에 푹 빠졌고 배나 비행기, 건물의 모형을 만들며 유년기를 보냈다. 기계과 고졸 출신으로 쌍둥이 동생과 함께 프로복서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24세에 르 코르뷔지에에 관한 책을 접하면서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어떤 정식 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학교교육 대신 책을 읽고 일본의 사찰이나 신사, 카페,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여행을 통해 수많은 건축을 보고 견문을 넓히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1969년 오사카에 건축사무실을 개업한 이후 전통 일본양식과 현대 서양디자인을 창의적으로 접목시킨 작품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하학적인 구조, 절제된 빛과 물,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와 철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재료로 평온하고 명상적이며 지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건축가로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확보했다.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예술산책 연재를 마칩니다.
  •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지난 7월 25일 새 정부 조직개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방(행정안전부)과 해양경찰(해양수산부)이 외청(外廳)으로 승격한 지 어느덧 100일을 넘겼다. 이들은 독립기관으로서 기틀을 갖춰 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성장통’도 겪고 있다.# 해경청 현주소 보여준 ‘흥진호 사건’ 해경은 얼마 전 복어잡이 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와 송환 과정에서 큰 질타를 받았다. 흥진호가 실종되고 북한이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엿새간 해경 당국의 태도가 문제였다.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10명을 태운 흥진호는 지난 10월 21일 새벽 조업 허가를 받은 울릉도 북방 약 183해리(339㎞) 대화퇴어장을 벗어나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역에서 고기를 잡다가 북한 경비정에 붙잡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10시 31분 “흥진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포항어업통신국의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해경 등 관계당국은 북한이 나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흥진호가 북에 억류됐던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 보고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어지다 보니 흥진호가 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은 고려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흥진호 선장이 우리 해경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사고 당시 해당 수역 파고가 높지 않아 난파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경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책임이 더욱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경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독립은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전문가 육성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육상경찰(육경)의 경우 경찰대학과 중앙경찰학교에 더해 여러 특채제도까지 확보해 인재발굴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해경은 그렇지 못해 역량 강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초동 대응을 문제 삼아 해경 해체를 결정한 뒤로 조직 역량도 상당 부분 소실됐다. 해경에 따르면 2013년 5만 718건이었던 해양범죄 적발 건수는 2014년 1만 2535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5년 2만 7031건, 2016년 3만 40건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월호 사고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육경은 수사 업무만 하면 되지만 해경은 구조·구난 업무와 해양영토 수호, 북한과의 대치 유지 등을 추가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정 해경의 역량을 키우려 한다면 무엇보다 해경의 역할에 걸맞은 인력과 예산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소방청, 원칙없는 인사에 희생양 될라 전전긍긍 소방청은 이번 정부 들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조직으로 꼽힌다. 출범 42년 만에 차관급 외청으로 독립한 데다 숙원이던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함께 이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직 공무원 증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전국 4만 5000여 소방공무원의 자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고질적 인사 난맥상이 조직 화합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방청은 지난 7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지금까지 4차례 대규모 인사를 했다. 독립 이후 한달에 한 번꼴로 인사가 난 셈이다. 인사가 너무 잦다 보니 소방청 내부에서는 “원칙 없는 인사”라는 불만도 나온다. 상당수 직원들은 ‘납득하기 힘든 인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은 7월 26일 최병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3급)을 첫 대변인에 임명했다가 두 달 만인 9월 26일 경북소방본부장(2급)으로 승진 조치했다. 이 때문에 소방청 대변인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11월 1일 김충식 충북소방본부장(3급)을 새 대변인에 선임했다. 김 대변인은 조종묵 소방청장과 소방간부후보생 동기(6기)다. 홍보팀장(소방령)도 지난달 15일자로 교체됐다. 홍보팀장이 3개월 만에 바뀐 것이다. 일반적 조직 인사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청 인사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소방청 내 대구·경북지역 사조직인 ‘낙동회’가 다른 지역 출신 직원을 사찰하고 조직 내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소방청 독립 이후 갑작스레 커진 권한을 수뇌부의 ‘자기 사람 심기’에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도 내놓는다. 학계에서는 소방 조직이 그간 소방직과 기술직, 일반행정직이 섞여 있다가 처음으로 ‘소방직만의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고 본다. 역사상 처음으로 소방업무 전 분야를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게 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직과 지방직이 혼재돼 있어 지자체장의 인사 권한이 절대적인 것도 지금의 인사 난맥상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방직만큼 업무 성과를 계량화하기 쉬운 조직이 없음에도 ‘(소방 조직 내부에) 투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방직 특유의 폐쇄적·남성중심적 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풀려난 ‘절친’ 최윤수…檢, 우병우 영장 청구는 예정대로

    풀려난 ‘절친’ 최윤수…檢, 우병우 영장 청구는 예정대로

    “범죄 인정… 가담 정도는 고려” 禹, 과학계 블랙리스트 작성 정황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찰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검찰은 최 전 차장의 신병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3일 “최 전 차장의 영장 기각과 상관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 조사는 하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차장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검찰은 “최 전 차장은 추 전 국장 혐의와 연결된다. 우 전 수석 사건 처리와는 깊게 연결시켜 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앞서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 관계, 소명되는 피의자의 범행 가담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인정되지만 가담 정도가 구속 수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국정원의 수사의뢰로 시작된 공무원,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핵심은 실무자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지시자인 우 전 수석으로 분류되고, 최 전 차장은 그 사이에 끼인 형국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최 전 차장 측은 특별감찰관 동향 보고를 일부 받았지만 통상적인 국정원 업무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방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 개혁위 관계자도 “애초 의혹은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무엇을 직보했느냐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기각 사유에 비춰 보더라도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이 불법 사찰을 저질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도 사찰 혐의가 추가되자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끌던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이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도 작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19대 회장에 내정되자 민정수석실이 단체 회원들에 대한 뒷조사에 들어갔다는 문건을 확보해 최근 검찰에 넘겼다. 국정원에서 이 업무에 관여했던 부서도 추 전 국장이 이끈 국익정보국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리스트 작성, 지원 배제가 이뤄졌을 경우 직권남용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병우와 불법사찰 관여’ 최윤수 구속영장 기각

    ‘우병우와 불법사찰 관여’ 최윤수 구속영장 기각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의 구속영장이 2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최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수사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관계, 소명되는 피의자의 범행가담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달 29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뒷조사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의심한다.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작성된 명단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적용했다.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최 전 차장은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관련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업무이고,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얘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문체부 자료 제공 차원에서 그동안 실무적으로 국정원이 해 오던 일과 관련해 작년 상반기 보고받은 바 있지만,그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더는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으로,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며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의 구속 여부가 가려지는 대로 혐의사실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절친’ 검찰 엘리트의 추락

    ‘우병우 절친’ 검찰 엘리트의 추락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국가정보원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윤수(50·사법연수원22기) 전 국정원 2차장이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검사장급인 부산고검 차장 등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는 국정원 2차장을 마지막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추락했다.최 전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영장 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힌 뒤 법정으로 향했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으로 하여금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을 사찰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정치·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 전 차장이 우 전 수석의 부탁으로 사찰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연락한 점은 인정하지만 ‘정상적인 국정원 업무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민간인 대상 정보수집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심문에서도 비슷한 구도로 공방이 펼쳐졌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심문을 마치고 나온 최 전 차장 측 변호인은 “일부분은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면서도 나머지 부분에 대해 검찰 측과 치열하게 다퉜다고 밝혔다. 최 전 차장은 같은 서울대 동기인 우 전 수석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수통’ 검사이자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의 배우자로 유명한 최 전 차장은 2015년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를 지내며 자원외교·포스코·KT&G 비리 수사 등을 이끌었다. 그는 이듬해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나 돌연 두 달 만에 국정원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자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이 그 배경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우 전 수석은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 소식을 듣고 “가슴 아프다. 잘 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 전 수석 역시 대검 중앙수사부 등을 거쳐 민정수석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불법 사찰 의혹으로 새로이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차장의 영장 결과와 우 전 수석 사건 처리는 그렇게 깊게 연결시켜서 보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앞서 우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나 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만큼 검찰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걸로 해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병우 16시간 조사 후 귀가…‘불법사찰 관여’ 최윤수는 1일 영장심사

    우병우 16시간 조사 후 귀가…‘불법사찰 관여’ 최윤수는 1일 영장심사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6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30일 집으로 돌아갔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이날 새벽 2시쯤까지 우 전 수석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귀가시켰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잘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며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다. 최 전 차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최 전 차장의 영장심사가 오는 1일 오전 10시 30분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최 전 차장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뒷조사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차장은 또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명단이 작성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사찰’ 우병우 16시간 만 귀가, 혐의 부인…검찰, 영장 방침

    ‘불법사찰’ 우병우 16시간 만 귀가, 혐의 부인…검찰, 영장 방침

    우병우 “기억 안나” 관련 혐의 부인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30일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직권남용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이날 새벽 2시쯤까지 우 전 수석을 조사하고 집으로 귀가시켰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운영에도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문체부가 지원사업 예정 대상자 명단을 국정원에 보내면 국정원이 허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가 구축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전 국장 등이 우 전 수석의 지시가 있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지만 우 전 수석은 “업무상 (추 전 국장과) 통상적인 전화만을 주고받았고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및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날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도와 불법사찰을 실행하고 블랙리스트 운영에 관여한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 번째 소환 우병우 “숙명이라면 받아들일 것”

    네 번째 소환 우병우 “숙명이라면 받아들일 것”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을 통해 공무원,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29일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역 인근 땅 특혜 매매 의혹, 아들의 운전병 보직 특혜 등 개인 비리가 불거져 처음 검찰 포토라인에 선 것을 포함해 네 번째 소환이다.그동안 우 전 수석은 ‘우병우 특별수사팀’,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또다시 구속 위기에 놓인 우 전 수석은 이날 “1년 사이 포토라인에 네 번 섰다. 이게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 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새로 포착한 혐의는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이다. 국정원의 수사 의뢰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우 전 수석이 측근이던 추명호 전 국장에게 지시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하고, 그 내용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이 전 감찰관과 당시 야당 의원들의 친분 관계를 보고하는가 하면, 운전기사와 나눈 대화 내용까지 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렵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감찰에 착수한 상태였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에 대한 동향 수집을 지시한 게 단순 공직자 점검 차원이 아닌 감찰을 방해할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대해 사찰을 지시하고 결과를 보고받은 혐의도 있다. 추 전 국장이 지난해 3월 무렵 사찰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중 6명이 우 전 수석의 좌천 강요 혐의(직권남용)에 등장하는 인물과 일치하는 점도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 간의 커넥션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수사팀은 조만간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미 추 전 국장이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데다 우 전 수석이 사찰을 지시한 것이 명백한 점을 감안했을 때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검찰은 이날 우 전 수석과 공모 관계에 있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과 최 전 차장, 추 전 국장이 현직 검찰 간부를 매개로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상태다. 다만 이번에도 우 전 수석의 주요 혐의가 입증이 까다로운 직권남용에 그치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조사는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부분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우병우 불법사찰 방조’ 최윤수 구속영장 청구

    검찰, ‘우병우 불법사찰 방조’ 최윤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최 전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차장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체부 공무원들을 뒷조사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의 뒷조사를 지시했는데, 그 과정에 최 전 차장도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최 전 차장은 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으로,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며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다. 최 전 차장은 지난 26일 소환 조사에서 추 전 국장으로부터 이 전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 등 공직자를 사찰한 결과를 보고받은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 전 수석에게 관련 사실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시인했으나, 이런 행위가 통상적인 차원의 공직자 동향점검 업무로 여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 전 차장에 이어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게 제 숙명이라면…” 우병우, 레이저 눈빛 대신 긴 한숨

    “이게 제 숙명이라면…” 우병우, 레이저 눈빛 대신 긴 한숨

    “하아…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습니다….” 29일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마치 날숨을 쉬듯 힘이 빠진 목소리로 속내를 토로했다. 잠시 시선을 땅으로 떨궜던 그는 “이게 제 숙명이라면…”이라고 말을 이어가며 입을 앙다물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소환 통보를 받은 오전 10시보다 약 15분 일찍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SUV 뒷좌석에서 내린 그는 자신을 겨냥해 연방 터지는 수십 개의 카메라 플래시가 익숙한 듯 성큼성큼 걸어왔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그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에게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비선으로 보고받은 혐의,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관리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묻는 말에 특유의 ‘레이저 눈빛’을 쏘는 대신 말을 아꼈다. 그에게 비선 보고를 한 의혹 등으로 구속된 추 전 국장과 통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검찰에서 분명히 밝히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우 전 수석이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해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네 번째다. 작년 이맘때는 검찰 특별수사팀에, 올해 2월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4월에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다. 그간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되며 구치소에 갇히는 몸이 되는 신세는 면했지만 이미 두 개의 재판에 넘겨진 그는 검찰과 법원이 자리 잡은 서초동에 발이 묶인 상태다. 검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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