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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시, 안양의 명소 9곳 지정…‘안양천’, ‘평촌 1번가 문화의 거리’ 2곳 추가

    안양시, 안양의 명소 9곳 지정…‘안양천’, ‘평촌 1번가 문화의 거리’ 2곳 추가

    경기 안양시의 명소 안양 8경이 20여년만에 안양 9경으로 재지정됐다. 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 9곳(안양구경)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처음 지정해 유지해 오던 안양 8경에 새로 두 곳을 추가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시민의 인식과 환경변화,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안양 1경에 옛 안양유원지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안양예술공원을 선정했다. 옛 안양유원지를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공원개발을 병행 실시하여 자연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예술공원으로 개발했다. 2005년 시작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작품이 삼성천변 곳곳에 수십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박물관 등이 있다. 2경에는 안양천, 3경 평촌중앙공원, 4경 망해암일몰, 5경 안양1번가, 6경 최경환 성지, 7경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 8경 병목안시민공원, 9경 만안교 등 9개 명소다. 안양8경의 하나였던 ‘삼막사 남녀근석’은 제외됐다. 수리산성지는 ‘최경환성지’로, 수리산산림욕장 석탑은 ‘병목안시민공원’으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새로 추가된 안양천과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는 변화하는 안양 모습을 적절히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안양 9경의 하나로 새로 선정한 안양천은 안양의 상징이자 시민의 휴식처다. 고려 태조 왕건이 세운 사찰 ‘안양사’ 인근에 흐르는 하천을 안양천으로 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안양천이 굽어 흐르는 이 지역을 안양면(시)이라 칭한 것으로 여겨진다.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는 전철 4호선 범계역 인근에 조성됐다. 안양시가 18억원을 들여 8개월여만에 준공한 길이 357m, 너비 20m의 거리로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거리에는 5개 주제별 광장이 조성됐으며 바닥은 점토벽돌과 화강판석으로 고급스럽게 포장했다. 이번 안양9경 선정은 지난해 31개 동 민원실 방문객 27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를 토대로 했다. 시의회 의견수렴,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별도 선정위원회 구성없이 순수 여론만으로 지정해 객관성을 높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된 안양구경이 지역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담아 안양의 대표적 명소가 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가야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불교문화관광 사업 힘쏟는 성주

    “가야산을 신성장 동력으로”… 불교문화관광 사업 힘쏟는 성주

    “‘해동 제일의 명산’인 가야산을 성주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30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와 경남 합천, 거창군 등 3개 군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수려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가야,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는 고대문화, 민족종교, 역사유적이 산재한 지역으로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가야산의 무한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륜면과 가천면, 금수면 등 성주 서부지역 일원의 보존가치가 없는 사유지가 대거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50년 가까이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야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합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야산(총면적 60.56㎢)은 실제 절반 이상인 37㎢(61%)가 성주군에 속해 있다. 가야산의 주봉인 칠불봉(해발 1433m)도 성주군에 자리잡고 있다. 1972년 10월 가야산과 주변 산을 포함한 76.256㎢가 우리나라 아홉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최근 성주군이 가야산 불교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한 관광거점화 계획을 마련했다. 어떤 내용인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100억원을 투입해 성주 수륜·가천면 등 가야산 일원의 다양한 불교유적 조사 및 정비를 통해 불교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폐사지(절터)인 백운사지, 용기사지, 미륵사지, 법림사지, 안국사지 등에 사찰을 복원하고 수륜면 백운리에 ‘가야산 산림휴양문화단지’를 조성한다. 산림휴양단지에는 수목원을 비롯해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녹재문화체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성주 가야산~합천 해인사 6.9㎞ 구간에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문화유적 탐방로를 만들고, 가야산 선비산수길, 역사신화공원, 야생화식물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등 일대를 체험·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가야산 역사·문화·자연 보전’ 양해각서 체결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인 법보종찰 해인사,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와 ‘가야산 역사 문화 자연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추진 배경과 협력 분야는. “3개 기관은 가야산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존 및 개발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따라서 우리 군의 가야산 관광거점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해인사는 가야산의 역사·문화유적 등을 잘 복원하고 그 혜택을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고,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성주군과 해인사에서 추진하는 친환경적 사업 등에 적극 협조하고 가야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각 기관의 특성을 활용한 공동 탐방프로그램 운영 등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성주 군정을 책임진 군수가 43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하며 해인사와 성주군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기원했다. 또 가야산국립공원 인근 골프장 조성 등 각종 개발을 둘러싼 해인사와 성주군 간 해묵은 갈등과 반목을 조속히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저의 이러한 전향적인 태도를 해인사 측이 깊이 이해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 준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정부에 가야산국립공원 구역 재조정을 요청해 놓고 있다. 경과는. “환경부는 국립공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10년 주기로 보전 가치에 따른 해제 또는 편입 대상지를 정해 공원구역 경계를 조정한다. 우리 군은 이런 기회를 활용해 성주 수륜·가천 일대 사유지 1.8㎢ 정도를 가야산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장기간 사유권 침해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과 재산상 불이익 등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및 가야산 일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신 같은 면적의 공원 연접 공유림을 국립공원관리단에 제공해 국립공원 보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철도 역사 유치 지역 기관·단체 등 서명운동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난해 1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발표한 직후 성주역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유치 대응팀(TF)을 중심으로 지역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정치권 인사와 국토교통부,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가 현재 시행 중인 ‘철도 기본계획 용역’ 등에 성주역사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성주역사 유치와 연계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에도 나서고 있다. “역사가 유치되면 성주미래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성주형 뉴딜사업이 될 역세권 개발과 레저·스포츠 관광산업 육성, 성주3일반산업단지 및 신주거단지 조성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취수원 이전 등 대외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주미래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다.” -성주의 주산인 ‘성산(星山) 되찾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운동인가. “성산은 성주 읍내가 코앞에 내려다보이는 성주의 안산이다. ‘별고을’로 풀이되는 성주(星州) 라는 지명도 성산에서 나왔다. 도한기의 ‘읍지잡기’에는 ‘성주 읍내는 풍수상 와우형이다. 안산을 성산이라고 한 까닭은 소가 별을 보며 누워 있는 모양 때문이다’고 기록돼 있다. 또 성산에는 1600여년 전 가야문화를 꽃피운 성산성이 있다. 하지만 1967년 이 지역에 군사기지(포대)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주민이 접근할 수 없는 금지된 지역이 됐다. 하루빨리 성산을 되찾아 주민들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국방부, 경북도, 성주군,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이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 우리 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및 저소득 계층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군민들도 좀더 힘을 내셔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다가오는 기축년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 진원 눈총·비대면 전환… ‘안식처’ 못 되고 정체성만 흔들

    코로나 진원 눈총·비대면 전환… ‘안식처’ 못 되고 정체성만 흔들

    대구 신천지發 1차 대유행 비난 빗발전광훈 목사 집회 후 2차 유행 현실화“종교, 사회 안전 위협 우려 인식 생겨” 천주교 미사 이어 불교 법회까지 중단 온라인예배 늘어 헌금 최대 80% 감소“믿음 약화… 내년 교세 위축 지속될 듯”올 한 해 바람 잘 날 없던 종교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어느 때보다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맞았다. 안식을 줘야 할 종교 활동이 코로나19의 매개라는 오명을 쓴 것은 물론, 일부 종교인들이 정치·이념 논쟁에 휘말리고 구설수에 오르며 권위는 추락했다. 한자리에 모여 예배·미사·법회 등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재정이나 결속력 차원에서 종교계 전체의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함께 예배를 봤던 신도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평소 기성 개신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고 베일에 싸여 있던 신천지 교회는 집단 감염 사태로 조명받으면서 교리와 포교 활동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신천지를 빠져나온 신도들이 신격화, 위장 포교 등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어 이만희 총회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사 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신천지 교회가 역학조사를 위한 요구에 전 신도 명단 일부를 은폐한 채 제공했다는 의혹 때문이다.극우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이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거침없는 반정부 발언과 신성모독으로 눈총을 받았다. 지난 8월 15일 강행된 광화문 집회에는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다수 참가했고, 우려하던 2차 집단 감염은 현실이 됐다. 전 목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도 마스크를 내리고 통화를 하는 등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종교의 정치세력화에만 몰두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교계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관계자는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개신교가 내부 갈등을 보이고 국민들에게 안식을 주지 못한 것은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창익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연구교수는 “신천지와 전광훈 목사 사태 등으로 이전까지 개인적 차원의 믿음으로 여겨졌던 종교가 사회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평소 청렴과 무소유를 강조하던 ‘불교계의 스타’ 혜민 스님이 남산의 고급저택 등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종교 활동을 통한 감염 우려가 확산되자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전통적 종교집회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 2월 말 한국 천주교회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교구에서 미사를 중단했다. 불교도 법회와 성지순례, 템플스테이 등 모든 활동을 멈췄다.개신교도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일부 교회는 자동차 극장처럼 운동장에 세운 차 안에서 목사의 설교를 듣는 ‘승차 예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별 교회 중심의 개신교계에선 예배 방식을 두고 대처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일부 교회들은 방역지침을 무시한 채 종전처럼 예배를 진행해 개신교계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종교 단체로 유입되는 기부금이나 헌금도 대폭 줄었다. 조계종은 사찰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 정도의 문화재 관람료가 줄었을 것으로 추산한다. 기도비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9월 중순 백중기도 수입도 절반 이상 줄었다. 개신교도 대형 교회의 경우 30% 이상, 지역 소형 교회는 80%까지 헌금액이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종교계에 기둥이 된 원로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났다. 천주교에선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김병상 몬시뇰(원로 사목)과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당시 한국어 교사 역할을 했던 장익 주교가 지난 4월과 8월 각각 선종했다. 6월에는 하루 5분만이라도 참선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설파해 온 혜광당 종산 대종사가 원적했다. 9월에는 금란교회를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키운 김홍도 목사가 소천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올해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되면서 신성에 대한 믿음도 약화돼 내년에도 종교계에 전반적인 교세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등회, 한국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연등회, 한국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대표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우리나라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는 16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총 42건의 대표 목록 등재 신청서 심사에서 연등회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11월 18일자 25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연등회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온다. 신라 경문왕 6년(866)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불교국가인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루어진다. 사월 초파일에 대나무, 한지 등으로 전통 연등을 만들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진행하는 것은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불교 행사로 시작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종교에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화합과 포용의 무형유산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전통등 만들기 등 전승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봉축위원회와 연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유네스코 본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을 제한하고 최종 결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면서 문화재청과 조계종 측은 이날 밤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화상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연등회의 화합과 상호이해의 정신이 여러 국가에 공유돼 국가 간 갈등 해결에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1000년 넘게 이어져 온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 역사적인 날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 해녀 문화(2016), 씨름(2018) 등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됐다

    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됐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대표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우리나라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는 16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총 42건의 대표 목록 등재 신청서 심사에서 연등회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우리 정부가 제출한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평가했다.연등회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온다. 신라 경문왕 6년(866)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불교국가인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루어진다. 사월 초파일에 대나무, 한지 등으로 전통 연등을 만들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진행하는 것은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불교 행사로 시작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종교에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화합과 포용의 무형유산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전통등 만들기 등 전승교육을 실시하고, 지역봉축위원회와 연계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유네스코 본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을 제한하고 최종 결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면서 문화재청과 조계종 측은 이날 밤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화상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연등회의 화합과 상호이해의 정신이 여러 국가에 공유돼 국가 간 갈등 해결에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1000년 넘게 이어져 온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 역사적인 날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대목장·매사냥(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 해녀 문화(2016), 씨름(2018) 등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느린 우체통’…곳당 연간 엽서 수만통 접수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느린 우체통’…곳당 연간 엽서 수만통 접수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에 ‘느린 우체통’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느린 우체통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면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은 모두 321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91곳(전체의 28.3%)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인천 49곳, 강원 46곳, 부산·경남·울산 42곳, 충청 29곳, 전북 25곳, 전남 22곳, 서울 9곳, 제주 8곳 등의 순이었다. 느린 우체통은 주로 지역의 유명 관광지나 공원, 사찰, 기차역 등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느린 우체통 사업은 우체국·지자체·공공기관이 폐우체통을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2009년 5월 인천 영종대교기념관(현 영종대교휴게소)에 처음으로 설치된 후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늦어도 3일이면 도착하는 일반 우편과 달리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우편은 일정기간(1개월~1년)이 지나야 배달된다. 장소별 특색이 담긴 사진을 배경으로 한 엽서가 비치돼 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지자체 등은 우체통에 쌓인 엽서를 모아 우체국을 통해 무료로 발송해 준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한 해 수 천~수 만 통의 엽서가 접수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남 창원시 명물인 저도 연륙교 ‘콰이강의 다리’에 세워진 느린 우체통에는 지난 6월까지 10만통의 엽서가 쌓였다. 2017년 3월 이 곳에 느린우체통 2개가 설치된 지 3년여 만이다. 우체통 하나는 1달 뒤 배달하는 엽서를, 나머지 하나는 1년 뒤 전달하는 엽서를 받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해 경주 보문관광단지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2만 2805통을 발송했다. 2015년 하반기에 시작한 느린 엽서는 2015년에 1897통, 2016년 4775통, 2017년 1만 8583통, 2018년 2322통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비대면 관광지에 느린 우체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최근 서천종합관광안내소를 비롯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신성리갈대밭, 춘장대해수욕장, 문헌서원, 국립생태원 등 주요 비대면 관광지 6곳에, 경북 김천시는 지난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명대사공원과 부항댐 등 2곳에 각각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소중한 추억과 설레는 기다림을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많은 분께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찰개혁 완수하라” 종교·학계·시민단체 검찰청 앞 시국선언[전문]

    “검찰개혁 완수하라” 종교·학계·시민단체 검찰청 앞 시국선언[전문]

    천주교, 개신교에 이어 불교, 원불교, 천도교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영남, 호남, 대전, 충남, 전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또한 지역 검찰청 앞에서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의 시대적 요구인 검찰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정치검찰의 난동과 적폐언론의 편가르기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배가되고 있다”며 규탄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 일동’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고 검찰개혁을 완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총장은) 검찰조직만을 위한 총장으로, 본인은 피해자 코스프레에 대선후보라는 정치행위를 즐기고 있다”며 “국민들은 검찰개혁의 본질을 지지하며 본질을 흐리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 단체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신도들도 국회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불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검찰은 스스로 개혁을 완수할 힘도, 의지도 없다는 사실이 윤석열총장과 최근 검찰조직의 행태를 통해 명백하게 입증됐다. 이 싸움에서 검찰이 이기면, 대다수 국민은 그들에 의해 언제고 누구라도 간첩이나 범죄자로 내몰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을 바라는 천도교인 동학인 일동’ 역시 “공수처를 출범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을 완성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 못 이룬 검찰개혁을 이번에 꼭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400여개 영호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9일 “현 사태의 본질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과 그것을 막아서는 반개혁적 집단 항명의 대결”이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사법정의를 파괴한 것”이라며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는 검찰의 집단 항명을 일부 야당이 앞장서서 비호하고 나서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유신독재와 군사쿠데타 세력에 맞서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영호남 시민들을 대변한다”며 “정부여당은 공수처법 개정, 검경수사권 조정, 전관예우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검찰개혁을 신속히 완수해야 하며, 이에 저항하는 정치검찰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언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파적인 왜곡보도로 진실을 호도하거나 검언유착과 정치검찰을 비호하는 그간의 부끄러운 작태를 중단”하라며 “진실의 파수꾼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권 84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총장은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원전 수사’ 지휘를 통해 마치 무슨 정의를 실현하는 양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야바위 정치꾼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전북 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은 우리 사회 적폐 기득권 구조를 청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민교협)도 ‘검찰개혁은 원칙에 따라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검찰개혁은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민교협은 “공수처 설치가 시대적 현안이 된 것은 이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확립해 검찰을 국민이 신뢰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검찰총장을 비롯해 일부 검사들은 검찰 조직이나 검사 개인, 그리고 특권층의 비리 의혹과 범죄 혐의는 곧잘 외면하면서도 검찰 권력과 검사 개인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출된 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저항도 마다하지 않는 모순적 태도를 반복한다”며 “일부 언론은 우리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갈 사회적 의제 설정을 포기한 채 기득권 수호와 정파적 이해관계 관철에 앞장서거나 특정 권력기구의 입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9일 영호남 지역의 검찰청사 앞에서 발표한 ‘검찰개혁’ 시국선언 전문과 참여단체, 지역 명단이다. 시국선언 규모를 보면 부산지검 앞 54개 단체, 창원지검 앞 52개, 광주·순천지검 앞 44개·124개 단체, 안동·대구지검·포항지청 앞 71개 단체, 전주지검 앞 60개 등이다. 이날까지 영호남 지역의 풀뿌리, 교육, 종교, 노동, 문화예술, 시민사회 등 408개 단체가 참여했다. 참여지역별로는 부산, 창원, 진주, 진해, 김해, 대구, 안동, 울산, 포항, 울진, 경주, 광주, 고흥, 화순, 광양, 나주, 목포, 보성, 순천, 여수, 전주, 고창, 김제, 무주, 익산, 정읍 등이다. 정치검찰 규탄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영호남 범시민사회단체 긴급 시국선언문 미증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시민들이 고통을 인내하며 국난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늘, 촛불혁명의 시대적 요구인 검찰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정치검찰의 난동과 적폐언론의 편가르기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배가되고 있다. 현재 사태의 본질은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있듯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개인적 충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과 그것을 막아서는 반개혁적 집단 항명의 대결이다. 촛불시민혁명을 뒤엎고 낡은 기득권의 세상을 다시 세우려는 자들의 시대착오적 권력투쟁의 산물인 것이다. 그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직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나아가 검사들의 집단 항명을 부추기며 검찰개혁 추진을 요구하는 선출권력의 민주적 통제조차 부정하는 반헌법적 태도를 취해왔다. 백일하에 밝혀진 바, 검찰은 그의 지휘 아래 공소유지라는 미명 아래 사법부 사찰을 진행하였다.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사법정의를 파괴한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는 검찰의 집단 항명을 일부 야당이 앞장서서 비호하고 나서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이들 적폐 집단은 위기에 처한 자신들의 70여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사태의 본질을 흐리며 정국을 극단적으로 어지럽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 총장은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원전 수사’ 지휘를 통해 마치 무슨 정의를 실현하는 양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의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야바위 정치꾼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적폐기득권체제에 공생하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선택적 수사와 기소를 일삼던 그들이 헌법가치나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운위하는 것은 기만에 불과하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이며, 여전히 진행 중인 촛불시민혁명이 바로 그 길을 걷고 있다. 지금 그러한 대의를 꺾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음을 우리는 확신한다. 검찰개혁은 우리 사회 적폐기득권 구조를 청산하는 출발점이자 일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수사권, 기소권 독점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무소불위한 권한을 구축한 무한 검찰 권력은 공수처를 통해 견제받아야 한다. 수사, 체포, 구속, 공소 제기 및 유지에 이르기까지 사법과정의 전 단계에서 통제받지 않는 칼을 휘둘러온 검찰 권력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분산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검찰개혁의 방향이자 시민사회의 명령이다. 이에 과거 유신독재와 군사쿠데타 세력에 맞서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영호남 시민들을 대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정부여당은 공수처법 개정, 검경수사권 조정, 전관예우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검찰개혁을 신속히 완수해야 하며, 이에 저항하는 정치검찰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개혁 후퇴가 적폐기득권 세력의 준동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지부진한 노동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부동산개혁 등 사회대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1. 사법부는 법관에 대한 조직적인 사찰과 압박으로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던 정치검찰의 범죄행위를 사법정의의 수호자로서 준엄하게 심판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1.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기소의 편파성과 불공정성 등으로 인권유린을 자행하던 과거와 확고히 단절하고,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지키겠다는 검사선서의 정신으로 돌아와 국민의 준엄한 요구인 검찰개혁의 대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1. 언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파적인 왜곡보도로 진실을 호도하거나 검언유착과 정치검찰을 비호하는 그간의 부끄러운 작태를 중단해야 하며,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 보도를 통해 진실의 파수꾼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2020년 12월 9일 영호남 408개 단체 (광주) 44개 단체전국교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동강대 교수협의회/ 광주전남 대학 민주동우회 협의회/ 광주대 민주동우회/ 동신대 민주동우회/전남대 민주동우회/ 조선대 민주동우회/ 호남대 민주동우회/ (재)누리문화재단/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 4ㆍ19 문화원/ 광주전남 시민행동/ 호남 의열단/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사)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사)한국곰두리봉사회 전남지부/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광주노회(예장통합)인권위원회/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시민플랫폼 나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전남기독교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전남 작가회의/ 함께하는 세상을 위한 가톨릭 사회교리 실천 모임/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사단법인 광주전남6월항쟁/ 광산시민연대/ 5.18평화연구원/ 광주여성장애인연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사) 5.18 유족회/ 사) 5.18부상자회/ 사)5.18구속부상자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1987합창단/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우리문화연구회 풍물패 “두드림” 4ㆍ19풍물단/ 오월 민주여성회/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사) 인문도시연구원(전남) 124개 단체 [전남전체] 17개 단체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전남NCC)/ 목포·신안·무안·영광·함평·강진·해남 목회자와 평신도협의회/ (사)참교육학부모회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남지부/ 전남장애인연대/ 전남교육희망연대/ 광주전남기독교민주화운동동지회/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사)한국낭장망협회/ 남도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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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1년 반 이상 검찰과 기득권 수구세력의 검찰개혁에 대한 전면적이고 격렬한 저항 탓에 정상적인 정치가 흔들리고 국민들의 혼란과 피로감이 심해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 작년 연말에 민생법안과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까지 미룬 채 공수처법 통과를 저지하려는 제1야당의 행동으로 인해 장시간 국회가 마비되다시피 한 것을 온국민이 우울하게 지켜보았는데 지난 봄 총선 결과에 따라 원 구성이 대폭 바뀌었음에도 마치 데자뷰처럼 올해 연말 역시 국회가 공수처법 앞에서 똑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또 검찰총장을 비롯하여 일부 검사들은 검찰 조직이나 검사 개인, 그리고 특권층의 비리 의혹과 범죄 혐의는 곧잘 외면하면서도 검찰 권력과 검사 개인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출된 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저항도 마다하지 않는 모순적 태도를 반복한다. 민주정부에서 공무원들이 취해야 할 태도와는 거리가 멀뿐더러 촛불정신과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일이다. 검찰은 조직 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개혁과 변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기갱신에 매진해야 한다. 촛불정신을 체득한 국민이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그 어느 때보다 원하고 있다. 검찰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정치가 정상화되지 않는 데에는 언론 역시 책임이 크다. 언제부턴가 몇 종의 신문과 방송 보도를 종합해 보고서야 문제의 골자를 겨우 포착하고, 거짓뉴스가 횡행하는 SNS로부터 더 많은 정보와 뉴스를 얻는 사회가 되었다. 일부 언론은 우리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갈 사회적 의제 설정을 포기한 채 기득권 수호와 정파적 이해관계 관철에 앞장서거나 특정 권력기구의 입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교단이 모두 동참하다시피 하여 수천 명 성직자, 수도자가 서명한 선언서와 이름조차 숨기는 몇몇 교수의 발언을 같은 비중으로 보도하는 편집 태도가 작금의 한국 언론의 비정상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언론의 자성과 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촛불항쟁 당시 대다수 언론을 향했던 민심의 싸늘한 시선과 분노에 찬 목소리를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과 정부에 있다. 그 점에서 촛불의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갖가지 실책을 저지르는 등 우왕좌왕하는 집권세력의 책임 역시 엄중하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방역 위기와 이로 인해 생존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보호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첩첩이 쌓이고 있다. 정부와 집권여당은 물론 모든 정치세력이 더 많은 토론과 참여, 투명한 정보 공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약자를 더 배려하는 공동체적 연대의식이야말로 K-방역을 낳은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집권세력이 잘 준비되고 정제된 정책으로 국민 옆에 다가가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보다 강화해주기를 바란다. 부디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 관련 당사자들이 검찰개혁을 원칙에 맞게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12월 9일서울대 민교협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미애가 읽은 책 내용은…“검사 성접대·조직 이기주의”(종합)

    추미애가 읽은 책 내용은…“검사 성접대·조직 이기주의”(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법안 처리가 이어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의 책을 읽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책의 저자는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로 이 변호사는 2002년 검사가 된 지 약 1년 만에 사표를 내고 검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 변호사는 2018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았고, 최근 발간한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직을 “오랜 세월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진화 과정을 밟아온 독특한 생명체들”, “안은 텅텅 비고 바람 부는 대로 나부끼면서 자신을 꼿꼿이 세워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권력이라 여겨, 그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이라고 비유했다. 스폰서와 성접대 문화, 전관예우, 검사들의 특권 의식, 조직 장악을 위한 암투 등 검찰의 어두운 뒷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에 항명했다는 이유로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013년 징계받을 때 검사들이 왜 가만히 있었나? 그때는 위법하지 않아서? 부당하지 않아서? 그땐 검사 개개인이 다칠 뿐, 검찰 조직의 권한과 위상을 축소하는 문제가 아니어서 침묵했던 거다. 지금 반발은 조직 이기주의로밖에 안 보인다. 그런데도 검사들은 항상 공정과 정의의 옷을 입고 있는 양 가장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책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알아주는 조직론자이고, 검찰의 권력을 나누고 쪼개자고 하면 대통령도 집으로 보내실 분’이라고 썼다. 룸살롱과 스폰서 등 검찰의 문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2001년 검사로 출근했던 첫 주에 부장검사가 초임검사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수사를 잘하려면 수사계장하고 같이 룸살롱에 가서 오입질을 하라”고 했으며 “검사 월급으로는 룸살롱 못 간다. 그러니 스폰서한테 용돈 받고 술자리에 대기업 간부 부르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검찰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부끄럽고 괴롭고 슬프다는 이 변호사는 “검사들은 과거 언론을 탄압하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거짓 자백을 강요했던 잘못은 한 번도 되돌아보지 않으면서, 검찰이 휘두른 칼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연민은 느끼지 않으면서, 검찰 조직 문제에만 기개 있게 덤비고 정의를 내세운다.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겁한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500만원 술접대 검사 불기소한 검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술자리 참석자 중 검사 2명을 불기소한 것을 놓고 “비상식적인 수사 결론”이라며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종교인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검찰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검찰은 아직 응답할 때가 아니라고 여기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전날 술자리 참석자 중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떴다며 이들의 1인당 접대 비용을 96만원여원으로 계산하고 불기소했다. 청탁금지법은 1인당 수수한 금액이 1회 100만원 이상인 경우만 처벌한다. 추 장관은 “향응·접대 수수 의혹을 받는 검사들의 접대 금액을 참석자 수로 쪼개 100만원 미만으로 만들어 불기소 처분한 것에 민심은 ‘이게 말이 되는가’라는 상식적인 의구심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장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음을 과시한 A 변호사, A 변호사가 데려온 특별한 검사들을 소개받는 김봉현, 그 자리에서 김봉현은 그 검사들과 편하게 같이 먹고 마시고 즐겁게 놀았겠느냐”며 “그날 술값도 김봉현을 포함해 검사들과 나눠 계산하는 게 자연스러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상식인으로 가질 수 있는 합리적 의문”이라며 “장관의 개입이라고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차별 없는 법치를 검찰 스스로 포기하고, 민주적 통제마저 거부한다면 과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누가 할 수 있겠는가”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그 해답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검찰 스스로 국민에게 드러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밴드와 유흥접객원 팁 비용 포함문제의 술자리 비용 총 536만원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8일 접대자인 김봉현 전 회장과 소개자인 검사 출신 A변호사, 접대 대상인 B검사 등 3명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영란법은 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에 100만원 이상을 수수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의 술자리에 있었지만, 불기소 처분된 현직 검사 2명이 수수한 금액은 각각 96만 2천원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해당 검사 2명이 술자리를 뜬 당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이들이 김 전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액수를 달리 판단했다. 11시 이후 계산된 비용 55만원이 사실상 이들의 기소 여부를 갈랐다. 당일 술접대 비용은 총 536만원으로 파악됐는데, 검사 2명이 자리를 떠난 당일 오후 11시 이전까지 계산된 비용은 총 481만원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11시 이전에 귀가한 검사들이 수수한 금액은 481만원을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5명으로 나눈 금액 96만 2000원으로 봤다. 반면 재판에 넘겨진 A변호사와 B검사, 김 전회장의 접대비는 밴드와 유흥접객원 팁 비용을 3으로 나눈 금액을 더해 114만원으로 계산했다. 김 전 회장은 술자리 말미에 비용을 한꺼번에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부지검에 라임 사건 수사팀이 꾸려진 시점이 지난 2월 초이므로 지난해 7월 있었던 술자리와의 직무 관련성·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B검사 등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검찰시민위원회 역시 만장일치로 ‘김 전 회장과 A변호사, B검사 등 3명을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검사 2명에 대해서는 감찰을 의뢰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10만 6210㎢)의 16.7%에 불과한 도시지역(1만 7763㎢)에 우리나라 인구(5185만명)의 91.8%인 4759만명이 살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과도한 개발로 이어지면서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단절시켰다. 이로 인해 각종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도심 속 바람길이 막히면서 폭염과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녹지의 혜택, 자연 그대로의 도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도시 내 숲이 바깥지역과 비교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5.6%, 40.9%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환경부가 이렇게 단절된 ‘도시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담긴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통한 자연성 보전 및 동식물 서식지 보존 대책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 내 훼손지역 25곳을 복원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녹지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훼손되고 단절된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다시 연결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강화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끊어진 도심 생태축 연결해 ‘숨통’ 확보 환경부는 최근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개 지자체는 경기도와 대전시를 비롯해 화성시·청주시·밀양시·대구 달서구·고창군·곡성군 등으로 올해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각 지역은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23년까지 도시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지는 국공유지(매입이 확정된 사유지 포함)로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복원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복원기술학회와 생태복원협회는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법 농경지와 방치시설 등 훼손됐지만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시설에 대한 일제 정리가 가능해진다. 사업은 육상·담수생태계 복원, 훼손된 녹지축 복원,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특히 지역마다 복원 후 목표생물종을 설정한 것이 이채롭다. 경남 밀양시는 용두산 훼손지를 복원한다. 이곳은 불법 경작지와 분묘, 사찰 등으로 산림이 잠식되고 북측 경사지의 훼손이 심각했다. 밀양시는 훼손지를 복원해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태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1994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한 안산 매립지의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에 나선다. 매립지 주변이 안산 갈대습지와 화성 비봉습지인데 그동안 매립지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도는 매립지를 주변 습지와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놀이터와 돌무더기 등을 설치해 삵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농로와 분묘 등으로 무단 이용이 많은 계족산 산자락을 복원하고 장동천·용호천과 연계해 수변 생물서식환경을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수달·말똥가리 등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가생물자원 확보 및 생태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8개 지역 생태 복원을 통해 총 75만 6381㎡(75.6㏊)에 달하는 녹색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저장 효과, 경관 개선, 생태휴식공간 제공 등 생태계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 컨설팅업체 분석에 따르면 런던의 생태공간이 열섬 저감(2도)에 기여하는 효과가 연간 5억 94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로 산정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안양·수원·성남·과천 등 4개 지역 도시 생태공간(34.8㏊)의 연간 탄소저장량이 29.6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태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팀장은 “전체 매립장의 10% 정도인 생태복원지역은 동식물 서식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설물은 관찰로 정도만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태계 복원 통해 도시 환경문제 해결 “도시생태복원사업은 단절된 생태축의 연결·확장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지역고유종을 되살린다는 취지지만 정부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 유사 사업이 있다 보니 중복 논란에 ‘옥상옥’ 우려가 제기된다. 사업마다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도시생태계 관련 사업은 환경부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산림청의 도시숲과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활림, 정원 및 녹색공간 조성 사업과는 중복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도시는 인구 증가와 각종 개발로 생태축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파편화되면서 생태계가 원상태로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떨어진다”면서 “활용 중심인 기존 녹지 조성과 달리 녹색복원은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한 도시 생태계를 복원해 복합적인 도시환경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한 자연 회복, 녹지 확대라는 양적 성과를 넘어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질적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환경부의 연구용역보고서(도심 내 맞춤형 생태복원 모델 개발 및 복원사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에서 도시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중규모 거점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 내 자투리 공간에 시행되는 사업이 생태적 ‘징검다리’로서 필요하나 생태축 연결과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기능 향상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유사사업 통합은 자칫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부처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없다”며 “다만 각 부처가 협력해 중복 논란을 피하면서 집중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의 도시환경계획과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계획, 지자체의 도시계획 등에 각 부처 사업을 검토 반영한 뒤 지역별로 ‘나눠 주기식’이 아닌 집중 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안산 매립지에 생태복원사업과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자연마당 등을 동시에 조성해 사업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남상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연과 생태, 탄소저감 등 종합적이면서도 생태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화점식 나열 아닌 지역 특성 살린 사업 필요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이 단편적·일회성 사업이 아닌 전 국토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조성 후 유지 관리가 안 되고 피드백이 없어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생태축이 훼손·방치돼 개선이 시급한 지역과 생물서식지 조성 등으로 도시생태계 개선 효과가 큰 지역, 생물의 안정적 서식이 가능하고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한 지역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지자체)과 검토·승인(환경부)을 거쳐 단계별로 시행 및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도 평가한다.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기에 누수가 발생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동식물 서식에 필요한 지형 복원부터 심는 나무까지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올해 8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5~6곳을 선정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5곳의 도시 내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이관 등 이후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명 검찰개혁 촉구 선언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명 검찰개혁 촉구 선언

    천주교 사제·수도자 3900여명이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울림은 진실과 비례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멀쩡한 인생을 망치게 하고 가진 사람들의 죄는 남몰래 가려 줬던 한국 검찰의 악행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검찰은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참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독립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제단은 이어 현 상황을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혁 방향에 반발함으로써 스스로 최대 걸림돌이 돼 버린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해지는 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악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고 했다. 사법부를 겨냥해서도 “(검찰이) 사찰과 정보정치를 업무상 관행이라 강변해도 묵묵부답하는 대목에서는 불안과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에는 전현직 광주대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와 김희중 대주교를 포함해 사제·수도자 3951명이 참여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추 장관을 비판하는 첫 성명이 나왔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낸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등 서울대 교수 10명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대립의 본질은 검찰을 권력에 예속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열린세상] 이웃 종교를 어떻게 볼 것인가/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이웃 종교를 어떻게 볼 것인가/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지난 10월 어떤 개신교도가 경기도의 한 사찰 건물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어떻게 종교가 다르다고 불까지 지를 수 있느냐고 의아해했다. 그러나 종교학이 전공인 필자는 이런 소식을 자주 접해서 별로 이상하지 않았다. 주로 극소수의 개신교도들이 이런 일을 자행하는데 십수년 전에 수유리의 화계사에 있던 국제선원에 불을 지른 사건도 있었다. 그때도 범인은 개신교도로 기억하는데 당시 그곳에 있던 외국인 승려들은 ‘어떻게 사람이 사는 데에까지 불을 지를 수 있느냐’면서 개탄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한국신학대의 김모 교수는 신학과 학생들과 함께 화계사에 가서 이 선원을 재건하는 데에 힘을 도왔다고 한다. 이참에 사람들이 갖는 신앙 혹은 종교관에 대해 살펴보면 좋겠다. 필자가 미국 템플대 유학 시절 은사였던 스위들러 교수는 ‘종교 간 대화’의 세계적인 대가인데 그와 함께한 세미나에서 많이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먼저 배타주의(exclusivism)가 있다. 이것은 자신의 신앙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태도다. 이른바 배타적 진리관이다. 절에 불을 지른 개신교도는 이런 종교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종교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저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종교관을 가진 사상이나 종교는 거칠게 말해서 개신교와 성리학, 이슬람, 마르크스주의 등을 들 수 있다. 내가 여기서 ‘거칠게’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 종교나 사상들의 전반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이런 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 사이에 많은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도 배타주의적인 진리관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태도는 포괄주의(inclusivism)다. 이 태도를 가진 사람은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 다른 종교를 믿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가진 신앙이 가장 우월하다고 여긴다. 이런 종교관은 주로 불교나 가톨릭에서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주목을 요하는 것은 가톨릭이다. 가톨릭은 지난 2000년 동안 배타적 진리관, 즉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교리를 고수했다. 그러다 1960년대에 당시 교황인 요한 23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면서 경천동지할 만한 변혁을 이룬다. 이 회의에서 타 종교를 이웃 종교로 인정하는 듯한 교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20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뒤로 가톨릭은 배타주의에서 포괄주의로 바뀌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가톨릭의 사제나 교도들이 이웃 종교들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여기서 비롯된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였던 에리히 프롬은 가톨릭은 공의회 이후 전제(專制)주의적인 종교에서 인본주의적인 종교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태도는 종교적 다원론(pluralism)이다. 이 종교관을 가진 사람은 자기 신앙이 다른 신앙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이른바 종교적 상대주의다. 모든 종교는 그 종교가 처한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을 뿐 지향하는 목적지는 같다는 입장이다. 이 태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비유는 산 정상으로 향하는 여러 개의 길 비유다. 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가든 상관없다. 모든 길은 정상으로 향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세 가지 태도 중에 어떤 것이 더 낫다 못하다는 등의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어떤 종교관을 갖고 있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내외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겸손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등의 높은 도덕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지 믿는 종교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종교인들을 만날 때에 그의 언행만을 본다. 굳이 내 종교관을 말한다면, 인도의 성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가 1929년에 자신을 메시아로 섬기던 집단을 해산하면서 선언한 것으로 대신하고 싶다. 그때 그는 ‘진리로 가는 길은 없다’(Truth is a pathless land)고 설파하면서 모든 종교의 한계를 지적했다. 인도판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고나 할까?
  • 김태년 “조국·원전이 무슨 정권 비리냐…검찰 혁신해야”

    김태년 “조국·원전이 무슨 정권 비리냐…검찰 혁신해야”

    “검찰, 특권 지키려는 이기주의”“자성하고 자중해야” 촉구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와 관련해 “윤 총장 측이 정권 비리에 맞서 수사하는 윤 총장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낸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행위를 덮기 위한 정치적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 자녀가 봉사활동으로 표창장을 받은 것을 수사한 것이 어떻게 정권 비리에 맞선 수사인가. 월성 1호기 원전 수사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 무슨 정권 비리냐”라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의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의 사법부에 대한 사찰은 그 자체로 삼권 분립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검찰이 불법 사찰을 부활시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직권 남용이며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총장 직위해제에 대한 검찰 내 반발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불법 사찰 행위가 명백함에도 검찰총장을 비호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검사들의 행태는 특권을 지키기 위한 검찰 이기주의”라며 “불법이라도 검찰총장을 비호해야 하는 것이 검사동일체 원칙이라면 검찰의 조직문화도 이 기회에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영역의 한복판에 진입한 윤 총장 때문에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되고 국민의 신뢰가 훼손된 이 상황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두둔만 하는 것은 오히려 검찰의 정치화만 부추길 뿐”이라며 “자성하고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들통날 거짓말 이유? 40% 콘크리트 지지층 때문”

    진중권 “들통날 거짓말 이유? 40% 콘크리트 지지층 때문”

    “40% 속 코어층, 정권 유지에 이해관계”“이익 앞에선 논리가 소용없는 것”“윤석열이 ‘판사사찰?’ 바로 들통나”“한동훈 때와 같은 수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저들이 바로 들통날 거짓말 하는 이유, 뭔 소리 해도 믿어주는 지지층”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들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는 거 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정홍원을 향한 추미애의 일갈, ‘무섭다’고 했던 문재인의 소감,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겠다’던 조국의 발언, ‘석열형 버티세요’라고 했던 박범계의 응원”이라며 “본인들이라고 모르겠나 다 알면서 저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말이 안 통하면 유물론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40%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오직 선동과 세뇌, 혹은 디지털 시대의 혼합현실의 문화로만 설명할 순 없다. 적어도 그 40% 속의 코어층은 정권의 유지에 끈끈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라며 “이익 앞에선 논리가 소용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다른 글에서 “한동훈 검사장 잡을 땐 ‘검언유착’ 프레임을 깔고 윤석열을 잡기 위해 ‘판사사찰’의 프레임을 깐 것”이라며 “이들이 문건을 공개하면 바로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40%의 지지층”이라고 주장했다. 또 “뭔 소리를 해도 믿어주는 충실한 지지층에게 대안 사실을 제공하는 것. 트럼프가 대선에 패배하고도 계속 부정선거 주장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 울산시장선거 개입, 라임과 옵티머스, 월성 1호기 등 청와대 인사 관련 사건 수사를 막으려면 윤석열을 주저앉혀야 한다는 생각이겠죠”라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윤 총장 내치기 결정은 추미애 같은 천둥벌거숭이가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허위로 죄목을 작성하고 당정청이 프레임 만들고 어용 언론과 극성 지지층이 여론몰이하고 대통령이 그를 해임하는 데 필요한 명목상의 형식만 마련하면 그만”이라고 비꼬았다. 더불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민주당을 이끄는 586 꼰대들의 시대착오적인 인민민주주의 습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가 운영을 전대협 운영하듯 하는지”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성불자108인회 ‘올해의 스님’에 영진 · 경륜 · 해성 · 원묵 스님

    여성불자108인회 ‘올해의 스님’에 영진 · 경륜 · 해성 · 원묵 스님

    제1회 ‘올해의 스님’ 에 영진스님, 경륜스님, 해성스님, 원묵스님이 선정됐다. 불교여성개발원 여성불자108인회(회장 전재성)는 지난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올해의 스님’ 시상식 및 송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된 ‘올해의 스님’ 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교의 발전과 재가자의 수행을 위해 공헌해온 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이를 선양하고자 기획됐다. ‘올해의 스님’은 수행, 교육, 봉사, 포교 4분야로 나누어 여성불자 108인들의 추천과 심의를 거쳐 지난 11월 5일 역대 회장단 중심의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여성불자108인회가 직접 뽑은 제1회 ‘올해의 스님’ 명단은 다음과 같다.▲수행분야 영진스님(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교육분야 경륜스님(석불사 주지) ▲봉사분야 해성스님(광림사 주지) ▲포교분야 원묵스님(지리산 연곡사 주지). 수행 분야 ‘올해의 스님’으로 선정된 영진스님은 조계사 기초선원장 겸 동화사 선원장을 역임하고,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지냈다. 현재 백담사 무금선원 유나 겸 기본선원 운영위원장으로 있다. 봉암사 결사 때 108참회문을 낭독한 영진스님은 수행을 통해 부처님 법 속에서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도록 대중들에게 발심과 하심, 신심을 심어주는 데 공헌해 왔다. 교육 분야 ‘올해의 스님’ 경륜스님은 전국 비구니회 총무부장(2011~2013), 서울시립목동청소년수련관 관장(1985~2018), 현재 서울 마포 석불사 주지로, 석불사의 상징이자 마포의 자랑인 석불을 새로 조성하고,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주민들에게 보시하고 봉사하는 친근한 불교적 면모를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봉사 분야 ‘올해의 스님’ 해성스님은 현재 광림사(서울) 주지스님으로, 장애인 포교에 앞장서 왔다. 1993년 장애인 포교와 복지의 도량 연화복지학원을 설립하고 수화법회를 실시하였으며, 2009년 불교TV 수화통역 봉사, 2011년 시각장애인 신행 활성화를 위한 불교 점자서적을 간행하는 등 장애인 봉사를 위해 헌신해왔다. 포교 분야 ‘올해의 스님’ 원묵스님은 해남 대흥사 주지스님을 역임하고 지리산 연곡사 주지로 부임 후, 6년여간 대규모 중창불사를 통해 지리산 피아골의 천년고찰 연곡사가 옛 가람의 면모를 되찾고 청정 수행도량으로 거듭나는데 공헌해 왔다. 적극적인 포교를 통해 신도들의 교육문화와 사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날 수행 분야 ‘올해의 스님’에 선정된 영진스님은 법문을 통해 “요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다보니 탈종교현상이 짙어졌다. 간절은 곧 지혜요, 자비는 곧 친절이다”며 “앞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부처님을 본받아 자비를 베풀며 포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올해의 스님 시상식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실내의 철저한 방역과 관련규정 이하의 인원으로 행사를 축소 진행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 여성불자108인회는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현재 9차까지 972명이 선정되어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 통일신라 금동봉황 자물쇠 황룡사터 서회랑 서편에서 출토

    6㎝ 통일신라 금동봉황 자물쇠 황룡사터 서회랑 서편에서 출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북 경주 황룡사 터 서회랑 서편 발굴조사에서 길이 6㎝의 통일신라시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가 출토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봉황자물쇠는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유물”이라면서 “봉황의 비늘이나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976∼1983년 발굴조사 때 조사단 사무실이 자리해 발굴 못한 서회랑 서편은 승려의 생활공간이나 사찰 운영 관련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서 상서롭고 고귀하게 여긴 봉황 문양 물건이 발견되면서 사찰 관련 물건을 보관하는 장치나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발굴조사에선 금동봉황자물쇠를 포함해 통일신라·고려시대 자물쇠 3점이 나왔다. 금동제와 철제, 청동제 각 1점씩이다. 연구소는 “넓지 않은 조사구역에서 자물쇠 3점이 출토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서회랑 외곽 공간의 기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사용된 기와류, 점토로 빚은 토기 및 도기류, 금속유물 등도 다량 발견됐다. 연구소는 2018년부터 서회랑 서쪽(약 8700㎡) 미조사 구역 중 북쪽을 우선 발굴해 통일신라∼고려 시대에 이르는 건물터, 배수로, 담장터, 기와가 묻힌 구덩이 등을 확인했다. 황룡사지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조사 성과는 이날 오후 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종인 “추미애, ‘마오쩌둥 아내’ 강청 연상”…주호영 “秋 국조 추진”(종합)

    김종인 “추미애, ‘마오쩌둥 아내’ 강청 연상”…주호영 “秋 국조 추진”(종합)

    中배우 출신 강청, 정적에 가혹 행위 후 자살윤석열 직무배제에 “秋, 뭘 추구하는건가”“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 절제 못해민주주의 기본 질서 파괴하는 모습”“文, 그 정도 갖고 尹 직무 정지 할거면해임 권한 있는데 이 사태 낳게 했나”주호영 “윤석열 국조? 방귀 뀐 ×이 성내네”秋, 직권남용·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당해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참 나라 꼴이 우습게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추 장관의 최근 행동을 보면 마치 문화혁명 당시 강청(江靑·장칭) 얼굴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지휘했던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아내이자 ‘4인방’으로 꼽히는 장칭은 마오 전 주석의 주변에 있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미모의 여성 등 자신이 정적이라고 판단된 이들을 가혹하게 고문하거나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칭은 정권을 잡으려다 체포됐으며 이후 감옥에 갇혔다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민주주의 절차 무시한 정권의 말로, 잘 기억할 것”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사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선출된 권력이 자기 권력에 대해 절제를 하지 못해 기본적인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을 향해 “과연 저 같은 행위를 통해서 뭘 추구하려는 건지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의정 사상 다수의 힘을 믿고 기본적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정권들이 어떤 말로를 가져왔는지 잘 기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정지를 지켜 보고만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文, 인사권자 대통령 역할이 뭔가” “민주당, 이성적 판단으로 사태 풀어야 사태 더 악화시키는 행위 삼가달라” 김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역할이란 게 과연 어떤 역할인가 묻고 싶다”면서 “그 정도의 상황을 갖고 직무 정지를 할 거라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해임 권한도 갖고 있는데 어찌 이런 사태를 낳게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감시를 주문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윤 총장의 의혹들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없다며 찬사를 보낸 것에 대한 180도 달라진 태도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추 장관의 잇단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박탈과 감찰 지시, 여권의 사퇴 압박 등 일련의 갈등이 수개월째 이어졌는데도 문 대통령이 특별한 언급 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윤 총장을 임명한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모면하고 사태를 키웠다는 야당의 입장과 같은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장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요구한다”면서 “이 사태를 이성적 판단으로 풀려고 애써야지, 이 사태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역할은 삼가달라”고 강조했다.주호영 “추미애 국정조사 시행해야” “秋 권한남용·월건 위헌성 충분”“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 집단폭행 장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사안은 추 장관의 권한 남용과 월권으로 위헌성이 충분한 사건인 만큼, 추 장관에 대한 국조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폭이 대낮에 무고한 사람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윤 총장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될 어떤 절박한 사정이 정권에 있는지가 모두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언급한 데 대해 “방귀 뀐 X이 성낸다”면서 “그동안 저희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국조, 울산시장 선거 불법지원 국조도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요구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다”고 비꼬았다.주호영 “비겁한 文, 뒤에서 즐기지 말고 윤석열 마음에 안들면 해임하라” “사유 같지 않은 사유로 윤석열 쫓으려정권 총동원 사태… ‘집단폭행’ 생각나”“헌정사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해 “사유 같지 않은 사유를 들어 검찰총장을 쫓아내려고 정권이 총동원된 사태”라면서 “집단 폭행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또 추 장관이 윤 총장 직무배제 발표 전 청와대에 보고해 문 대통령이 인지한 사실과 관련, “문 대통령은 비겁하게 뒤에서 즐기지 말고 마음에 안 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윤 총장을) 해임하라”며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율사·법조인 회의에서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훨씬 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 헌정사나 법조사에 아주 흑역사로 남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 “관심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추 장관과 여권은 윤석열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팩트가 아닌 것을 전부 짐작해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하는데 비겁하기 짝이 없고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모든 여권 사람들이 윤석열을 비난하고 비하하고 있다”면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 듯하다”고 비판했다.유승민 “文, 책임 모면하려 숨어 비겁해”김근식 “秋 직권남용 처벌시 文도 공범” 김웅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기현 “秋는 얼굴마담, 사주하는 국가폭력”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아무 말을 안 했다는 것은 ‘그대로 하라’고 재가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모면하려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는 대통령. 왜 이렇게까지 비겁한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페이스북에는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한 것이고, 대통령 지시라면 가장 비겁한 통치”(김웅), “추 장관은 얼굴마담, 뒤에서 사주하는 무리의 국가폭력”(김기현) 등 율사 출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진상 파악을 하겠다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이 출석하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반론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로 불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유상범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책임져야 할 분이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선 말을 아낀다. 보고만 받았으니 아무것도 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는 이야기냐”면서 “개그 아닌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이 향후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훗날 이 행위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게 된다면 문 대통령은 분명한 공범”이라며 “묵인을 넘어 사실상 승인”이라고 주장했다.고발 당한 추미애 “허위사실 명예훼손”법세련 “秋 주장 징계 대부분 과장·왜곡” “장관 권한 남용해 尹 권리 행사 방해”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부 사찰, 법무부 감찰 불응 등의 이유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이날 직권남용과 허위사실을 적시해 윤 총장의 명예훼손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을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추 장관이 주장한 징계 청구 혐의는 대부분 과장·왜곡됐다”면서 “이를 근거로 윤 총장을 직무배제 조치하고 징계를 청구한 것은 권한을 남용해 윤 총장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추미애 尹직무정지 발표 하루 만에이낙연 “尹혐의 충격적, 국정조사” 李 “尹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자진사퇴 촉구 앞서 추 장관은 전날 6가지 비위 혐의를 들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의 직무 배제·징계 청구 조치를 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윤 총장은 “위법·부당한 처분”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직무배제 조치로 검찰 수장으로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대검 참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대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윤 총장은 앞으로 대검 참모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징계나 소송에 개인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발표 하루 만인 이날 윤 총장에 대해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가 충격적이다.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또 “윤 총장은 검찰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룡사 터에서 나온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어떤 귀중품 지켰을까

    황룡사 터에서 나온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어떤 귀중품 지켰을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북 경주 황룡사 터 서회랑 서편 발굴조사에서 길이 6㎝의 통일신라시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가 출토됐다고 25일 밝혔다. 서회랑 서편은 1976∼1983년 발굴조사 때 조사단 사무실이 위치해 유일하게 발굴이 진행되지 않은 곳으로, 그동안 승려의 생활공간이나 사찰 운영과 관련된 시설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연구소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봉황자물쇠는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유물”이라면서 “봉황의 비늘이나 날개 깃털 등의 문양을 세밀하게 표현해 매우 정성스럽게 만든 귀중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봉황이 예로부터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가진 상상의 새로 신성시된 점으로 미뤄 이 구역에 사찰과 관련한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장치나 시설 등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번 발굴조사에선 금동봉황자물쇠를 포함해 통일신라·고려시대 자물쇠 3점이 나왔다. 금동제와 철제, 청동제 각 1점씩이다. 연구소는 “넓지 않은 조사구역에서 자물쇠 3점이 출토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서회랑 외곽 공간의 기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사용된 기와류, 점토로 빚은 토기 및 도기류, 금속유물 등도 다량 발견됐다. 연구소는 2018년부터 서회랑 서쪽(약 8700㎡) 미조사 구역 중 북쪽을 우선 발굴해 통일신라∼고려 시대에 이르는 건물터, 배수로, 담장터, 기와가 묻힌 구덩이 등을 확인했다. 상층에는 고려 시대, 하층에는 통일신라 시대 건물터가 중복돼 있어 황룡사 외곽의 공간 구성이나 건물 배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했다. 황룡사지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조사 성과는 이날 오후 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충남 계룡에 ‘군(軍)불교 총본산’ 역할을 할 대규모 사찰 ‘홍제사’(弘濟寺·조감도)가 세워진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24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 불사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계룡대 영내에는 군법당 ‘호국사’가 있지만 건립(1988년)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하고 영외 시설이 있는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당이 군 부대 안에 들어 있어 지역민과 함께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계룡대 영외 4만 1297㎡ 부지에 내년 11월까지 건립될 홍제사는 대웅보전이 자리할 ‘법당 영역’과 교육·연수 시설인 ‘교육관 영역’으로 구성된다. 3층짜리 법당 건물은 신도 신행·수행 공간으로 1층에는 공양간이, 2층에는 다목적홀·군불교 역사전시실·어린이 법당이, 3층에는 대웅보전이 각각 만들어진다. 2층 규모의 교육관은 24개 객실과 1개 지대방으로 구성되는데 군법사를 위한 교육 공간과 불자들이 템플스테이·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포교·전법 공간으로 활용된다. 홍제사 건립에는 총 110억원 규모의 조계종·군종교구 및 군 예산이 투입된다. 군종교구는 홍제사가 군 포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자들이 공부하는 홍제사 불교대학을 신설하고 참선·명상 등 각종 수행 프로그램과 다도·서예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제주 신창리 바다 밑 보물선…중국 중세 무역선 3.1m 닻돌 나왔다

    제주 신창리 바다 밑 보물선…중국 중세 무역선 3.1m 닻돌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5월 말부터 7월까지 진행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중국 도자기, 동전과 함께 3.1m 짜리 대형 닻돌 1점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창리 해역 수중 유적은 중국 남송시대(1127~1279) 도자기가 다량 발견돼 과거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면서 형성된 유적으로 추정된다. 닻돌은 두 조각으로 쪼개진 채였으며, 전체적으로 긴 마름모꼴에 가운데가 두툼하고 양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이다. 모든 면을 평평하게 다듬었는데, 자연석 일부만을 다듬어 사용한 우리나라 전통 닻돌과는 차이가 있다. 닻돌 중앙에는 닻채(닻의 자루)와 맞닿는 부분에 22cm의 얕은 홈이 파였고, 고정못을 설치하기 위한 폭 7cm 가량의 홈도 확인됐다. 이런 형태의 닻돌은 중국 송·원대에 유행하던 것으로,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기록에 따르면 나무로 된 닻가지(닻에 걸린 갈고리)와 결합해 배를 정박시키는용도로 사용했다.중국 닻돌은 이전에 태안 마도 해역에서 3점,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1점이 발견됐다. 길이 175cm 안팎, 두께 11~13cm, 무게 100~130kg 정도이다. 신창리 바다에서 발견된 닻돌은 전체 길이 310cm, 무게 586kg으로 기존 닻돌에 비해 매우 크고 무겁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송대 닻돌 중 중국 광둥성 양장시 앞바다에서 발견된 난하이 1호의 닻돌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310cm, 무게 420kg로 신창리 닻돌과 길이와 형태는 비슷하나, 무게는 신창리 닻돌이 약 1.4배 무겁다. 연구소는 “신창리 해역에서 난파된 선박의 규모를 간접적으로나마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동전과 도자기도 확인됐다. 동전은 경덕원보(景德元寶), 희령원보(熙寧元寶). 선화통보(宣和通寶)로 모두 북송시대(960∼1127)에 만들어진 것이다. 경덕원보는 고려시대 제주도 대표 사찰인 수정사 터에서 중국 도자기와 함께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희령원보는 제주 고내리 유적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연구소는 “제주도내 육상과 바다 속에서 같은 종류 유물이 나온 건 과거 바닷길을 통한 동아시아 국제교류에서 제주도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제주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 장신구가 발견되면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정식 발굴조사에서 중국 남송대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생산된 도자기들과 상인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인장 2점이 확인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기고] 로힝야 문제, 그리고 종교갈등/이정호 신부·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 위원장

    [기고] 로힝야 문제, 그리고 종교갈등/이정호 신부·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 위원장

    로힝야 문제를 상기해 보자. 국교가 있는 나라에서 소수 종교가 겪는 어려움은 늘 있지만 유엔이 “인종청소의 교과서”라고 정의할 정도로 로힝야족에 대한 처우는 가혹하다. 그런데 이 문제는 19세기 미얀마를 식민통치한 영국의 대규모 이주정책이라는 배경 없이 이해하기 어렵다. 이후 식민지배와 관련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얽히면서 강제이주된 무슬림, 특히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인들의 적개심은 어떻게 할 수 없게 됐다. 문제의 원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현상만 남은 로힝야 문제는 종교갈등이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남았다. 식민지배로 피해를 본 미얀마이고,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땅도 없는 강제이주자인데, 식민지배와 강제이주의 책임을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은 제쳐 두고 종교갈등, 문화충돌, 혹은 반인륜적 국가정책만 운운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필자가 거주하는 경기도 남양주 수진사에 방화 사건이 있었다. 개신교 신자가 한 일이란다. 왜 이 땅의 개신교인은 사찰을 공격하는 것일까. 잘못 배워서 그렇다. 누군가 잘못 알려줬기 때문이다. 이 땅에 개신교가 전래될 당시 서구의 시대정신이 복음인 것처럼 들어왔다. 미얀마 문제의 원인이 된 시대정신이다. 식민지배와 노예제도에 정당성을 제공했던 기독교와 밀접한, 서구와 기독교에 대한 배타적 우월의식으로 가득한, 지금으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낡은 시대정신이다. 그런데 그 낡고 오래된 것을 아직도 ‘신앙’이라 믿는 이들이 있다. 이웃 종교의 시설 혹은 신자를 향한 공격은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지만, 수진사 방화는 더 심각하다. 신앙적 신념으로 방화하는 그 순간, 그는 주변에 있던 요양시설, 아파트는 보지 못했을까. 이웃들이 처할 위험을 직감하지 못했을까.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황금률은 그 순간 그의 행동과 생각, 그 어디에도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를 사로잡고 있던 생각은 식민지배와 착취, 노예화를 신앙의 이름으로 정당화했던 낡고 쓸모없는 이전 시대의 잔재일 뿐이다. 새로운 시대이다. 세상은 과거와 판이하게 달라졌는데 언제까지 과거의 잣대와 생각으로 타자와 이웃을 재단할 것인가. 자신의 진리를 시대 변화에 따라 재해석하지 못하는 종교는 근본주의적 해결법을 택하기 쉽다. 정치에 기생하거나, 경제적 이권을 추종하면서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종교적 순수성을 강요하기 쉽다. 더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강제이주가 범죄이듯, 이웃 종교를 공격하고 그 상징을 훼손하는 것도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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