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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촛불집회 자유 침해 조사

    국가인권위원회는 23일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어 청소년 인권단체와 학생 94명 등이 전날 제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긴급구제요청’과 관련, 학생과 청소년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키로 결정했다.인권위는 “우리 사회는 청소년이 보호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학생과 청소년 역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와 집회에 참여할 자유가 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가 가입·비준한 ‘국제아동권리협약’ 등에도 명시된 사항”이라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내주초 강행

    정부가 여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새 수입위생조건을 확정, 다음주 초에 장관 고시하고 본격 검역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민의견을 수렴, 미국 현지 도축장에 대한 검역 등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형식적’인 요건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거세고, 이번 주말에는 대규모 촛불 문화제가 예정돼 있어 쇠고기를 둘러싼 정부와 여론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합의된 수입위생조건과 지난 20일 미국과의 추가협의 내용을 담은 농식품부장관 고시를 다음 주 초인 26∼27일 쯤 공포할 방침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쇠고기·FTA협상 무효화하라”

    “美쇠고기·FTA협상 무효화하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집회와 촛불문화제가 22일 서울에서 열렸다.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농민 1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전국한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등 전국 각지에서 60여개의 농민단체가 참가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국민을 섬긴다던 정부가 전국의 농민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3개월만에 우리 농민 다 죽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1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도 오후 7시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상경투쟁을 전개한 농민들과 함께 제15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촛불문화제에서는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협상 백지화를 위한 100인 합창단’과 여성농민회 노래패인 ‘청보리사랑’, 밴드 윈디시티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iCOOP생협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도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뿔난 엄마들의 함성’ 결의대회를 열고 촛불문화제에 가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가 쇠고기 전면수입 장관고시를 강행키로 한 데 맞서 산하 운수노조의 운송거부,14개 쇠고기 물류창고 원천봉쇄 등 강도높은 투쟁방침을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운송거부 투쟁과 함께 파업에 버금가는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라면서 “부산, 경기도, 인천 등의 쇠고기 물류 창고 주변 공장 노동자들에도 파업에 준하는 동원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막돼먹은 서울시 용역 직원

    막돼먹은 서울시 용역 직원

    서울시 용역직원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린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마구 때리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빠르게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종로경찰서는 19일 용의자 박모(23)씨를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쯤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70대 할머니와 언쟁을 벌이다 주먹과 발로 할머니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촛불문화제 참석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박씨가 할머니와 다투다 김밥이 담긴 대야를 발로 차고 멱살을 잡는 할머니를 뿌리치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할머니께 ‘여기서 팔지 말라.’고 대여섯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멱살을 잡고 ‘젊은 사람이 그렇게 할일이 없냐. 평생 용역이나 해먹고 살아라.’는 등의 욕설을 해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집회현장에서 단속을 하게 돼 의욕이 앞서서 그랬다. 할머니께 죄송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민간용역업체 직원이 저지른 사건이지만, 시민들이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와 같은 분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심정을 통감한다.”면서 “피해 할머니와 시민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승환 “한 시민으로 촛불시위에 나왔다”

    이승환 “한 시민으로 촛불시위에 나왔다”

    가수 이승환이 지난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에 깜짝 등장해 4만여 시민들과 뜻을 함께 했다. 당일 참가 여부를 모르고 있었던 주최 측마저 놀라게 한 이승환은 마이크를 움켜 쥔 채 “가수이기 전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내 가족, 친구, 이웃이 걱정돼 무대에 섰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승환은 히트곡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부른 뒤 “제 조그마한 노랫소리가 여러분께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날은 이승환 외에도 가수 김장훈, 윤도현 밴드, 블랙홀, 트랜스 픽션, 배우 김부선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록밴드 트랜스픽션은 “우리가 먹는 음식은 무엇인지 알고 안전한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영화 ‘즐거운 인생’의 OST ‘터질꺼야’ 를 불렀다. 또한 배우 김부선은 “한국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니 홈피를 통해 집회 참여 의사를 밝힌 가수 김장훈은 “걱정 했던 것과 달리 아름답게 행사가 진행돼 다행”이라며 “가수로서 노래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며 ‘소나기’와 ‘난 남자다’’, ‘사노라면’을 열창했다. 오후 7시부터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집회에는 4만 여명의 촛불을 든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지만 경찰과의 충돌 없이 평화적인 집회로 마무리 됐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꺼지지 않는 ‘교복 촛불’

    검찰과 경찰, 교육당국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대 ‘교복부대’들이 지핀 촛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와 장학사 등 1000여명을 동원해 ‘현장 지도’에 나섰지만 청계천 광장에는 2만여명(경찰추산)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초·중·고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청계광장을 찾은 정광훈(48)씨는 “처음엔 딸을 말렸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닫는 정부, 학생들의 권리를 짓밟는 교육당국의 행태를 보면서 쇠고기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딸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윤도현, 김장훈, 이승환씨와 영화배우 김부선, 문소리씨 등이 동참했다. 윤도현씨는 “미군 장갑차에 생명을 잃은 여중생 집회 이후 4년 만에 광장으로 나왔다.”면서 “10대들이 촛불을 들고 나서는 걸 보고 아주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광주·부산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36개 장소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가 열렸다. 광주 금남로에선 ‘5·18민주화운동 28주년 전야제’와 ‘미국 쇠고기 수입 규탄대회’가 함께 열렸다. 과천 지역에서 시작된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걸기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 현수막은 현재 옥션과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장훈 등 촛불집회 참가… ‘스타 선동론’ 맞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시에 열렸다. 시민단체와 인터넷 모임 등 1700여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대책회의가 주최한 청계광장에는 약 4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만6000여명)이 모여 촛불을 들어올려 더욱 거세진 여론을 반영했다. 특히 이날 문화제에는 이승환, 김장훈, 윤도현밴드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생각을 밝히고 참가자들을 응원해 환호를 받았다. 10대 참가자들에 대한 일부 언론의 ‘연예인 선동론’에 오히려 ‘맞불’을 놓은 셈. 김장훈은 참석 전에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무대에 오를 것을 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윤도현은 “10대들은 공부만 해야하고 나라를 걱정하면 안되는 것처럼 기성세대들이 매도한 것에 대해 ‘아저씨’로서 부끄럽다.”고 밝히며 “우리도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의 참여로 집회 분위기가 뜨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들의 가감없는 목소리를 나누는 것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이날 교육당국은 현장에 교사 900여 명을 배치해 ‘학생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글·영상/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촛불끄기’ 교직원들 집회?

    17일 대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중·고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내 교감 등 교직원이 총동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 교감 670명을 비롯해 본청과 지역교육청 장학사 222명 등 총 892명을 17일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 배치해 학생지도에 나서겠다고 16일 밝혔다. 학교에 따라 생활지도부장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동원되는 교사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들이 대거 동원되는 이유는 지난주 중·고생들 사이에 촛불집회를 위해 ‘17일 등교를 거부하자.’는 글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17일 촛불집회는 ‘4·15 공교육포기정책반대 연석회의’가 주최자로 참여해 ‘학교자율화’ 조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여 교육당국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을 우려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당국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보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면서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현장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학생의 인권과 수업권 방해행위에 대해 인권단체 및 법률단체와 함께 고소고발, 인권위 진정,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개최된 촛불문화제는 단 한번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평화행사였는데도 경찰이 이를 문제 삼는 진짜 이유는 시민들이 정부를 비판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집중 인터뷰] “경제발전 좀먹는 공직자 비리 중점 司正”

    [집중 인터뷰] “경제발전 좀먹는 공직자 비리 중점 司正”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의 비리에 대한 사정(司正)과 관련,“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하는 등으로 경제주체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경제발전을 좀먹는 공직비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사소한 범죄보다는 국가 사회의 거악(巨惡)에 초점을 두어야 사정 작업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법조팀장인 박찬구 사회부 차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교정시설 수용자의 의료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양교도소에 혈액투석 전문의료 인력과 장비를 지난 14일 갖춰 전국의 혈액투석 수용자 37명을 대상으로 혈액투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례대표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표적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당찮은 얘기다. 비례대표 한 사람이 (수사 결과)당선 취소되더라도 다음 순번 후보가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 것 아닌가.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문화제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다만 ‘문화제’인지 ‘집회’에 해당하는지는 명칭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실질적 목적과 전개양상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지난 2005년 대법원에서 일몰 후 ‘문화제’ 명칭으로 행사가 이뤄졌더라도 그 행사에서 주창된 각종 정치성 구호와 집회의 전개양상, 집회 개최 횟수 등을 종합해 불법집회로 판단, 유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다. ▶향후 역점 추진 사항은. -선진법치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 법과 원칙에 대한 불신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국가발전을 저해한다. 법질서 확립을 통해 법을 지킨 사람은 반드시 혜택을 받고, 법을 어긴 사람은 불이익을 받는 신뢰사회를 이루겠다. ▶기업법제 개선사업의 취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자 환경과 책임경영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불법·부당한 기업 행위조차 용인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자본금 제도를 폐지하지만, 회사의 자본 충실 원칙을 위협하는 가장납입(假裝納入) 행위는 현행과 같이 엄중 처벌할 것이다.‘기업하기 좋은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법질서 지키기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한 견해는. -현재 교정시설에는 58명의 사형확정자가 수용되어 있다. 사형제 존폐는 국가형벌권의 근본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 사회현실, 국민 여론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권시민단체, 국제인권단체에서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개인의 어떤 입장에 구애됨이 없이 시간을 두고 한층 더 심층적인 연구와 심각한 고뇌를 거쳐야 할 것이다. ▶안양, 일산 등에서 성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성폭력범죄자의 재범 방지 대책이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아동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국 교정시설 가운데 4개 기관에 13세 미만 아동성폭력사범 집중처우센터를 설치해 출소가 임박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성관념 인지치료, 피해자 아픔 공감하기, 감정조절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폭력은 다른 범죄와는 달리 개인의 성향에 따른 것이므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과 교육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각종 범죄로 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 교정의 방향과 큰 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범죄자가 출소 후 다시 범죄의 길로 나아가지 않게 지속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자립 의지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행정에도 IT 정책이 적극 도입된다고 하는데. -민원인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화상접견관리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고, 교정시설과 종합병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차원의 진료모델인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설치를 적극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또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한 ‘영치금 온라인 입금제도’등 민원인 중심의 정책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의료처우가 개선되고 있다는데. -최근에는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운영, 직장인 수준의 외부기관 건강검진 실시 등으로 질병의 사전예방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양교도소내 혈액투석실 운영으로 만성신부전증 환자 1인당 혈액투석에 소요되는 연간 2340만원, 총 연간 8억 658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새로운 ‘수형자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수형자의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각 교정기관에 ‘수형자 취업 및 창업지원협의회’를 설치했다.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업종선택, 상권분석, 영업노하우 등 출소 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창업과 취업, 대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출소자에게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창립되는 ‘기쁨과 희망은행’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저금리 소자본대출을 알선하는 등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교정시설에서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해도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2000명 이상의 수형자가 각종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고급의 기술자격증 취득과 출소 후 바로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송직업훈련교도소에 반복·심화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추가로 개청해 체계화된 직업훈련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마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교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의의와 취지는. -교정대상은 헌신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교정공무원과 수형자 교화활동을 돕는 민간 교정위원에게 수여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이들이 더욱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교정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김경한 법무부 장관 ▲경북 안동(64)▲경북고·서울대 법대 ▲사시11회 ▲대검 연구관·법무부 검찰1·3과장·서울지검 형사6부장·공안1부장 ▲의정부지청장·서울남부지청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대검 공판송무부장·춘천지검장·법무부 교정국장·법무부 차관·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 “비리척결에 어느 정권도 예외 없다”

    “비리척결에 어느 정권도 예외 없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15일 참여정부 실세와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사정(司正)작업과 관련,“강력하고 지속적인 사정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정권이 바뀌면 흔히 종전의 정권에서 은폐되었던 부정과 비리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종전 정권의 부정과 비리가 사건화되는 경우가 (과거에)상당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발전을 좀먹는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그것이 어느 정권에서 생긴 것임을 불문하고 엄중히 척결토록 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와 정·관계 등 여권 실세와 고위층을 대상으로 각종 건설 및 관급공사 납품 비리, 공기업체와 공무원 인사청탁, 뇌물수수 의혹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친박연대와 창조한국당 등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표적 수사’ 논란을 “지금 세상에 ‘표적수사’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공천 비리 문제는 검찰이 먼저 나서서 수사한 것이 아니라, 언론이 일제히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국민 여론이 이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어서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일 뿐이고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 미국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문화제와 이른바 ‘인터넷 괴담’ 등과 관련해서는 “합법적인 순수 문화제는 철저히 보장하되, 불법집회로 변질되거나 도로점거·폭력행사 등 불법 집단행동으로 나아갈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는 심각한 사회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국력 낭비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조직적인 유포자와 배후세력만큼은 철저히 추적 수사해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 홍성규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촛불 집회’ 서울시,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광장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시민단체에 광장의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건전한 여가활동과 순수 문화활동 외에 주의·주장을 외치는 집회에는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촛불문화제는 순수 문화제도 아닐 뿐 아니라 신고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만큼 이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 긴급대책회의’가 지난 14일 3시간 동안 서울광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용료 50만 7000원에 변상금 10만 1400원을 합해 모두 60만 8400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의 조성 목적인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에 맞는 행사만 열 수 있도록 허가하고, 정치적 성격이 있거나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집회는 원칙적으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촛불문화제뿐만 아니라 농민단체의 집회나 등록금 인하 집회 등에도 똑같이 변상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변상금 부과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렇다고 집회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조례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16일부터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촛불문화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촛불 집회’ 서울시,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광장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시민단체에 광장의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건전한 여가활동과 순수 문화활동 외에 주의·주장을 외치는 집회에는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촛불문화제는 순수 문화제도 아닐 뿐 아니라 신고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만큼 이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 긴급대책회의’가 지난 14일 3시간 동안 서울광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용료 50만 7000원에 변상금 10만 1400원을 합해 모두 60만 8400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서울광장 운영조례’에 따르면 서울광장의 조성 목적인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에 맞는 행사만 열 수 있도록 허가하고, 정치적 성격이 있거나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집회는 원칙적으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촛불문화제뿐만 아니라 농민단체의 집회나 등록금 인하 집회 등에도 똑같이 변상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변상금 부과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렇다고 집회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조례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16일부터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촛불문화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도 잡아가라” 촛불집회 사법처리 방침에 경찰청 홈피 마비

    경찰이 ‘광우병 촛불집회’ 주최자와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 관련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자 네티즌들이 항의성 ‘자수글’을 연달아 올리면서 경찰청 홈페이지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경찰의 잇따른 정권 코드맞추기에 분노한 시민들이 마침내 사이버 시위로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14일 사이버경찰청 열린게시판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대역죄를 저질렀으니 부디 처벌을 부탁합니다.’,‘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니 자수할게요.’,‘출국금지 요청합니다.’라는 등의 글이 4000여개나 폭주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권력 집행이 불공정하다.’,‘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우리 땅에서 무력 폭동을 일으킨 중국인들은 손끝 하나 못대면서 자국인들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경찰의 이중 행보에 분개하기도 했고 ‘한정된 인원으로 130만명이 넘게 서명한 청원을 수사하시려면 고생이 많겠다. 개인의 자유권까지 침해하면서 처벌하신다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때문에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거부될 정도로 마비됐다. 완전 실명제로 운영되는 사이버경찰청 게시판에 이처럼 많은 네티즌들이 ‘자수’ 명목으로 글을 올린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리던 촛불집회는 14일 저녁 처음으로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옮겨져 개최됐으며, 경찰은 7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과 광주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도 경찰 추산 4000여명이 참여해 광우병 쇠고기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무능한 대응을 규탄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선 당초 촛불문화제의 주축을 이뤘던 10대들의 참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군은 “집회에 오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불이익이 있을까봐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대통령 탄핵서명’ 네티즌 “난 당당하다”

    ‘대통령 탄핵서명’ 네티즌 “난 당당하다”

    온라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을 주도,경찰이 신원조사에 나선 한 네티즌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안단테’란 아이디의 이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린 당사자이다.이 청원은 15일 현재 130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은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 관련자와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주최자의 신원확인에 착수했으며,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신원확인 대상에 ‘온라인 탄핵 서명’의 발의자 ‘안단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성 ‘자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자신을 경기도 모 고등학교 2학년 이라고 밝힌 ‘안단테’는 지난 14일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 게시판에 ‘난 당당합니다’란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거짓과 잘못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를 정의라고 말하고,진실을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이 창피한가.”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오히려 거짓과 유언비어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심지어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는 잘못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기 때문에 나는 당당하다.”며 “나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을 향해 “나의 신원이 궁금하면 직접 메일을 보내라.상세하게 알려주겠다.”라며 자신의 이메일 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글이 올라온 후 네티즌들은 “‘안단테’의 당당함이 자랑스럽다.”(목우),“그에게서 80년대 청년학도의 기개가 보인다.”(정현주),“이런 학생들이 있어 한국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감정치유) 등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인권변호사 여러분 안단테를 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개설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변호사비를 모금한다면 동참하겠다.”(하이핑구),“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있지 않겠다.”(Pilot Fish)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안단테’를 비롯한 탄핵 서명 관련자들의 처벌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블루캐슬’이란 네티즌은 법률 전문 신문 기사를 인용해 “법률가들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인터넷 수사에 대한 법조계 반응을 다룬 이 기사는 법조계 인사들의 말을 빌려 “전기통신기본법과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쇠고기 노조원 급식 금지 민노총·전교조 단협안 채택

    민주노총의 주요 산별노조들이 올 단체협약의 중요 안건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노조원 급식금지를 채택키로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스승의 날인 15일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점심을 먹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이같은 투쟁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오는 15일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할 경우 결사 항전할 것”이라면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금지 특별법, 통상절차법 마련을 위한 전 조합원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촛불 문화제에 적극 참여하고, 공공운수연맹은 다음달 중 군산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을 저지하고 하역거부 및 철도·화물차의 냉동 컨테이너 수송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미국산 쇠고기가 나올 경우 구내식당 거부운동을 벌이고 장관들의 구내식당 이용 여부를 매일 조사, 공개키로 했다.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는 미국산 쇠고기의 사내식당 사용금지를 올해의 단체협약 조건에 반영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노동조합은 추가요구사항으로 회사에 즉시 통보,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 중단과 식사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재갈 물리나

    경찰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제안한 네티즌 4∼5명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권력을 동원해 서둘러 입막음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13일 “광우병 괴담 가운데 ‘5·17 휴교시위’는 분명 업무방해 혐의로 볼 수 있고 다른 괴담 등에 대해선 적극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또 “촛불만 들면 문화제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현재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모습은 분명 집회이기 때문에 불법 미신고 집회로 보고 주최자를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주최자들에 대해 추후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네티즌의 사법처리와 관련, 경찰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제안하는 인터넷 서명 제안글을 올린 아이디 ‘안단테’ 등 4∼5명에 대한 개인정보를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로부터 넘겨 받아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이날 “탄핵 서명 제안글에서 ‘한·미 FTA를 무개념으로 체결해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에게 먹이려고 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안단테’ 등 4∼5명의 개인정보를 넘겨 받았다.”면서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 여부와 의도를 가진 단체 소속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들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확보했지만 주소가 적혀 있지 않아 주민번호 도용여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주 ‘안단테’를 비롯해 ‘대통령 독도 포기설’,‘광우병 물·공기 전파설’ 등 각종 설을 인터넷에 퍼나른 네티즌 21명을 추려 포털에 신원확인을 요청했다. 경찰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대상자를 가리고 있다. ‘안단테’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가 다음에 올린 탄핵 서명 제안글에는 이날 현재 130만여명이 동참한 상태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고소해야만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는 아니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수사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공인 중의 최고 공인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욕을 먹더라도 참아야할 수인(受忍·참고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권력에 대한 견제를 수사를 통해 재갈물리기하겠다는 건 공안정치를 하겠다는 거다. 한마디로 유치할 뿐”이라고 꼬집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5일간 ‘활활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고시가 발효되는 15일을 전후해 쇠고기 전면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5일간 계속 열린다. 한양대와 전남대 총학생회 등 전국 30개 대학 총학생회와 민주노동당학생위원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대학생 단체는 12일 중앙대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와 검역주권 회복을 위한 전국 대학생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 고시 이틀전 13일부터… 대학생들도 동참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연속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고시 예정일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청계광장뿐 아니라 국회 근처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도 이 기간 중 매일 또는 2∼3일씩 촛불문화제가 개최된다. 대책회의는 14일 청계천 행사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가를 위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으로 장소를 옮기는 문제를 검토 중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온 가족 ‘촛불’ 들고 뭉치다

    온 가족 ‘촛불’ 들고 뭉치다

    9일 저녁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 모인 이들은 촛불문화제를 가족 소통의 장으로 삼았다. 중3, 중1 아들과 함께 광장을 찾은 회사원 정시철(49)씨는 참가자들이 뭔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씨는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했다. 정씨는 “아이들이 TV나 신문 보도, 주변 친구들이 말하는 걸 보고 듣는 게 아니라 직접 나와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왔다.”면서 “현장이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먹거리를 걱정하는 엄마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남편, 작은 아들과 함께 나온 주부 김숙희(52)씨는 “미국 소가 수입되면 두 달 전 군에 간 큰아들과 구내식당 밥을 주로 먹는 대학생 작은아들이 주로 먹게 될 것”이라면서 “어미의 마음과 아내의 마음에서 가족을 설득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9개월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주부 임화영(34)씨는 “아들이 먹는 이유식에 쇠고기를 갈아 넣는데 미국소가 수입되면 알게 모르게 쓰게 될 것”이라면서 “아기를 낳으면 대한민국 엄마들은 모두 애국자가 돼 내 자식이 살 환경을 걱정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공노·민변 등 규탄 기자회견 도미노 공무원들도 분노했다.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공무원을 광우병 임상실험 대상으로 인식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규탄한다.9일부터 민공노도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민공노 이상석 대변인은 “8일 저녁 결정돼서 이날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다음주부턴 6만명 노조원 중 상당수가 현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쇠고기 논란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를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택근 민변 사무총장은 “미국과 합의해 입법예고한 고시는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 건강권·행복 추구권을 제약하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34조 제2항의 ‘농식품부 장관 위임 범위’를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고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단체들이 모인 ‘청소년 광우병 집회탄압 규탄 기자회견 참가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하려는 학생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부는 설명하라.”면서 “경찰도 처음에 ‘정치적 선동’이란 표현을 쓰더니 이제 ‘업무방해죄’란 이유로 학생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자발적 집회 배후 지목은 명예훼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에서 계기(시사)수업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는 교사용 자료와 학생용 만화자료를 배포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을 박탈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전교조도 별도의 자료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 참여의 배후세력으로 전교조를 지목하는 것은 전교조와 학생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라고 말했다. 국민건강을 위한수의사 연대와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정부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으로 광우병이 전염된다는 말이 괴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광우병으로 가공한 제품으로 감염이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원 김정은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 늘어난 ‘촛불’들…청소년에서 전세대로 확산

    촛불문화제는 ‘청소년들의 놀이’가 아니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촛불은 세대를 막론하고 더욱 늘어났다.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가 9일 저녁 청계천 광장에서 개최한 촛불문화제에는 2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렸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청소년들이 주축이었던 이전에 비해 가족 참가자들이 크게 늘면서 “놀이문화 부족”을 거론했던 정부의 해석을 무색케 했다. 지난 총선에서 강남 갑에 출마해 눈길을 끌었던 힙합가수 김디지는 무대에 올라 “괴담이니 배후세력이니 하지 말고 차라리 양초팔이의 선동으로 모였다고 하라.”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먹으면 죽을까봐 무섭다고 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과 전남 순천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도 4000여명이 곳곳에서 촛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농무장관 “한국 광우병시위 신경 안 써”

    美 농무장관 “한국 광우병시위 신경 안 써”

    “한국의 광우병시위, 신경 안 쓴다.” 에드 샤퍼 미국 농무장관이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퍼 장관은 9일 미국 육류관련 전문지 ‘미팅플레이스’ 인터넷판(Meatingplace.co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식품업체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밝히며 일정대로 수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에서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통해 요구하고 있는 재협상에 대해서는 “쇠고기 관련 협상을 다시 해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의 쇠고기 시위에 신경쓰지 않는 농무부 장관’(USDA’s Schafer unconcerned about South Korean beef protests)이라는 제목의 이 인터뷰에서 샤퍼 장관은 “한국의 시위 참가자들은 1999년 시애틀에서 열린 WTO 반대 시위대와 비슷한 반 세계화 세력”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인들의 집회 목적을 ‘세계화 반대’에 국한시켰다. 또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조율 능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샤퍼 장관은 국내에 미국산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 우려를 증폭시킨 ‘서지 못하는 소 비디오’에 대해서도 최근 “식품 안전과는 관계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 비디오가 폭로된 뒤 미국 행정부는 역사상 최대규모인 6600만kg 상당의 쇠고기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사진=Meatingplace.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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