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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주차공간까지 알려준다..충북도 주소기반 주차정보 구축

    빈 주차공간까지 알려준다..충북도 주소기반 주차정보 구축

    충북도는 청주시와 손을 잡고 주소 기반 주차정보 구축 및 서비스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도로명 주소를 주차장에 적용해 찾기 쉬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는 하루 평균 차량 5000여대가 드나드는 충북대학교 병원과 각종 행사로 방문객이 많은 청주문화제조창 등 두 곳의 주차장을 사업대상지로 정했다. 도는 대상지에 사물인터넷 감지기를 설치해 주소 기반 지능형 주차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차에 특화된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빈 주차 공간 과 빈 주차 공간까지의 이동 경로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주차면 각각에 주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도는 이 서비스를 티맵과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운전자가 티맵을 작동해 목적지에 도착한 뒤 주차장에 진입하면 바로 빈 주차 공간 알림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주소 정보와 사물인터넷의 융합으로 새로운 주차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주차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생생우동]야외도서관부터 클래식 공연까지…“서울 봄 골라 즐기자”

    [생생우동]야외도서관부터 클래식 공연까지…“서울 봄 골라 즐기자”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봄 주말, 화창한 날씨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 도심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도서관부터 밤의 경치와 함께 클래식 선율을 즐길 수 있는 축제, 역사 속 인물을 탐구해볼 수 있는 문화제까지 마음이 가는 대로 찾아가 보자.‘도시의 거실·휴양지·힐링공간’ 서울야외도서관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천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의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지난 18일부터 문을 연 ‘책읽는 서울광장’은 알록달록한 빈백, 책장과 함께 도시의 거실로 변모했다. 물방울 모양 ‘소울 드랍스’ 벤치와 간이 천막이 놓인 광화문광장은 음악 공연도 선사한다. 청계천의 모전교부터 광통교 구간에 만들어진 책읽는 맑은 냇가는 벤치와 구름 빛 조명 등으로 언제든 편히 쉴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됐다. 특히 개장 첫 주인 18일부터 21일까지에는 야외도서관을 환영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린다. 20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는 가족뮤지컬 디디팔레트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 19일부터 21일까지는 충남 홍성군의 관광정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도서관:홍성군’과 동행마켓도 열린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웰컴 서울’ 부스도 마련된다. 전북 장수군의 구운소금, 홍삼을 구매할 수 있는 동행마켓도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야외도서관 시즌 2를 기념하는 개막행사도 시작한다. 서초구 ‘봄밤의 클래식 축제 클래식 선율과 함께 따뜻한 봄밤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 서초구 방배뒷벌어린이공원에서 20~21일 열리는 ‘봄밤의 클래식 축제’를 주목하자. ‘스프링 판타지아’를 주제로 한 축제는 환상적인 클래식 세계로 초대한다. 개막 첫날인 20일 오후 7시 클래식 공연에는 팬텀싱어4 우승팀 ‘리베란테’, 뮤지컬 배우이자 불타는 트롯맨의 ‘에녹’, 미스트롯3 출연으로 화제가 된 소프라노 ‘복지은’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부터는 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뮤직랜드’에서는 춘천마임축제에서 수상한 가족극, 매직&버블시네마쇼, 코리아주니어 빅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아이와 함께한다면 바이킹, 우주 왕복선 등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키즈플레이랜드’도 갈 수 있다. 20일 정순왕후 문화제·27일 블라썸 성북천 페스티벌 유배지에서 유명을 달리한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아내 정순왕후 송씨가 남편을 그리워한 곳인 동망봉 숭인근린공원에선 20일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가 열린다. 종로구는 비극적인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자립적인 여성인 정순왕후를 기억하기 위해 궁중무 공연과 제례 교육, 구연동화, 공예 체험 등으로 행사를 꾸몄다. 특히 정순왕후가 궁에서 쫓겨난 뒤 자구책으로 삼았던 천연염색, 규방공예 체험 부스도 열린다.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성북천에는 오는 27일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가 참여하는 ‘블라썸 성북천 페스티벌’이 열린다. 상인회 연합 장터와 함께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천을 찾는 나들이객이 다채로운 행사로 봄날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청주시 떴다 사라지는 팝업 놀이터 운영한다

    청주시 떴다 사라지는 팝업 놀이터 운영한다

    충북 청주시가 팝업 놀이터를 운영한다. 팝업 놀이터는 떴다 사라진다는 뜻을 가진 ‘팝업(pop-up)’과 놀이터의 합성어다. 아동의 생활공간과 가까운 공원, 공터 등에서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놀이터를 말한다. 첫 번째 팝업 놀이터는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 마련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바운스 놀이기구, 축구·농구·사격을 즐길 수 있는 에어 스포츠, 꼬마 기차, 회전 비행기, 미니 바이킹 등 놀이공간이 조성된다. 버블 공연 및 마술 공연 등도 펼쳐진다. 가족 단위 미니운동회와 랜덤플레이댄스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도 펼쳐진다. 비눗방울, 전통 놀이, 숲 놀이 체험, CPR 체험, 아동건강을 체크 할 수 있는 PST 인바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팝업 놀이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7~8월 제외) 첫째·셋째 주 토요일, 총 8회 팝업 놀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8800만원이다. 2회차는 5월 18일 무심천체육공원 롤러스케이트장, 3회차는 6월 1일 원마루공원, 4회차는 6월 15일 장애인스포츠센터다. 5회차는 9월 7일 올림픽 국민생활관, 6회차는 9월 21일 오송호수공원, 7회차는 10월 5일 오창호수공원에서 진행되며 10월 19일 예정된 8회차는 미정인데 상당구 지역에 마련키로 했다. 팝업놀이터는 1시간 기준 3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규모로 꾸며진다. 우천 시는 일요일에 운영되며, 청주시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사전 안내가 이뤄진다. 놀이시설 구성은 장소에 따라 변동된다. 시 관계자는 “4개 구청, 넓은 장소, 놀이시설이 부족한 동네 등을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다”며 “팝업 놀이터를 통해 꿀잼 아동친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그해 봄 영원히 기억해야” 경남교육청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식

    “그해 봄 영원히 기억해야” 경남교육청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식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경남교육청이 학생 안전·행복 의지를 다졌다. 경남교육청은 16일 경남교육연수원 입구에 설치한 ‘기억의 벽’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앞서 도교육청은 2015년 8월 경남교육연수원 안쪽 벽면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명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월호 기억의 벽’을 만들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종훈 교육감과 부교육감, 본청 국·과장, 장학관, 사무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기에 우리는 그해 봄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 안전과 행복을 위해 모두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기회로 삼자”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어 직원을 대상으로 추모 영화, 추모 연주 등 추모문화제와 추모 리본 달기, 추모 사진전, ‘다안전해 경남교육’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등도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다짐하고자 지난 15일부터 ‘경남교육 안전주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21일까지 이어지는 경남교육 안전주간 때 각 학교에서는 계기·안전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안내한다. 도교육청 누리집에서는 ‘세월호 10주기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 활동에 동참하는 문화를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 비운의 소년군주 단종…짙게 배어있는 한과 눈물

    비운의 소년군주 단종…짙게 배어있는 한과 눈물

    비운의 왕. 조선 6대 임금인 단종(端宗·1441~1457년)에 붙는 수식어다. 1456년 음력 6월 22일 만 16세의 단종은 한양을 떠나야 했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은 조카의 왕위를 빼앗는 것도 모자라 강원 영월로 유배를 보냈다. 어린 나이의 단종에게는 멀고 먼 유배길이었다. 한강나루에서 남한강 뱃길을 따라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에 닿았다. 창덕궁 돈화문을 나선 지 7일 만이다. 단종은 한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월 땅에서 승하했다. 숙부에 왕위 빼앗기고 멀고 먼 유배길 단종은 조선 왕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종은 외아들이었다. 왕이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유학의 나라인 조선은 적장자 상속을 중시했다. 단종의 아버지이자 세종의 아들인 문종도 외아들이었다. 조선 역사상 적장자와 적장손이 2대에 걸쳐 왕위를 계승한 최초 사례다. 그러나 단종은 태어날 때부터 불행했다.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고 하루 만에 산후 후유증으로 숨을 거뒀고, 할머니 소헌왕후마저 일찍 세상을 떠나 단종을 보호해줄 만한 왕실의 어른이 전무했다. 1452년 문종의 뒤를 이어 12살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맞았다.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이 발발한다. 수양대군은 쿠데타를 일으켜 김종서, 황보인, 정분 등을 암살하고 권력을 쥔다. 1456년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 등 단종의 복위를 꾀한 사육신(死六臣)을 처형하고, 이듬해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해 유배를 보냈다.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강과 산으로 막혀 고립됐다. 소나무 아래 앉아 가족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단종의 유일한 벗이 되어준 이 소나무는 단종의 오열하는 소리를 들은 나무라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으로 불린다. 단종은 청령포가 홍수로 물에 잠겨 영월 관아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거소를 옮겼다. 1457년 11월 16일 이곳에서 단종은 사약을 받고 17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세조의 명으로 단종에게 내려진 사약을 영월에 가져온 의금부도사 왕방연은 괴롭고 허망한 심정을 시조로 남겼다.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은 1698년(숙종 24년)에 이르러 왕으로 복위됐다. 묘호는 단종으로 추증하고, 능호는 장릉으로 명명된다.청령포·관풍헌·장릉…처연하고 애석 단종 이야기와 흔적은 영월 곳곳에 남아 있다. 영월읍내로 들어서기 전 만날 수 있는 청령포에는 단종이 머물렀던 옛터임을 알리기 위해 영조 때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 일반의 출입을 금지한 금표비, 복원한 어소(御所)가 남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청령포에 들어가는 유일한 이동로는 뱃길이다. 읍내 한가운데 위치한 관풍헌은 조선시대에 건립한 영월객사의 동헌이다. 단종의 묘소인 장릉은 읍내에서 북측으로 약 2㎞ 떨어진 산자락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다. 장릉에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 조사, 군노, 여인 268인의 위패를 봉안한 장판옥과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홍도의 충절을 기리는 비각인 정려각도 있다. 단종이 즐겨 먹은 어수리 나물밥은 영월 별미로 주민들 밥상에 자주 오른다. 단종이 어수리 나물을 처음 맛본 뒤 “정순왕후의 분향이 난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어수리는 피를 맑게 하는 식물로 당뇨, 변비, 기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蔘)의 일종으로 중풍과 통증 치료를 위한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각종 염증 완화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주민들이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도 매년 열린다. 1967년 단종제로 시작해 1990년 단종문화제로 이름 바꿨다. 영월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57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장릉, 동강 둔치,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첫날인 26일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단종을 주제로 한 개막 퍼포먼스, 가수 공연, 드론 라이트쇼, 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단종 국장 재현과 ‘울려라! 깨비역사퀴즈쇼’, ‘단이탐험대, 깨비마블’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칡줄행렬과 칡줄다리기가 펼쳐진다. 영월군은 지난 3~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단종문화제 홍보전 in 서울’을 열며 축제 분위기 띄우고 있다.
  • 노란 리본·편지에 추모담아…세월호 기억하는 서울 학교

    노란 리본·편지에 추모담아…세월호 기억하는 서울 학교

    서울 금천구 독산고 학생들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우리는 304개의 별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교실에서 세월호 추모 영상을 함께 보기로 했다. 또 학교 층마다 나비 메모지와 노란 리본에 추모의 글을 적고, 등굣길에는 노란 리본 가방 고리와 배지를 나누며 참사에 대한 기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26일까지 교육 공동체 안전 주간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민 안전의 날’ 주간에 서울 초·중·고등학교에 세월호 10주기 관련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각 학교는 이달 중 자율적으로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 안전 주간에는 학생회 중심의 다양한 추모행사가 개최된다. 세월호 추모식, 추모 리본 달기, 추모 편지 쓰기, ‘인권·안전·우리가 만들어갈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한 토론 등이다. 서울 구로구 영림중학교의 경우 추모 문화제가 열리는 구로역 ‘평화의 소녀상’까지 전교생이 걸어가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플래시몹, 시 낭송, 합창 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통학로 전수조사를 통해 드러난 416건의 문제점에 대해 조치하고, 893건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대응투자를 통해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세월호 참사 ‘열번째 봄’ 전국 추모제…“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열번째 봄’ 전국 추모제…“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내 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금당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고,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어처구니없을 때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지난 13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침몰해역에서 10년 전 잃어버린 딸의 이름을 외쳐 불렀다. 이씨의 곁에는 남편 조남성씨, 또 다른 희생자인 단원고 허다윤 학생의 부모인 허흥환·박은미씨 부부가 함께 했다. 조은화, 허다윤 학생은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2017년 봄 육상에서 다시 시작된 수색 끝에 뼛조각이 되어 부모의 곁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이날 맹골수도 침몰해역에서는 조은화, 허다윤 학생의 유가족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선상 추모제가 엄수됐다.유가족과 스님들은 불교식 제례와 기도회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애도했다. 또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과 남현철·박영인 학생, 일반인 승객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 등 행방불명된 미수습자 5명의 넋을 기렸다. 제례와 기도회를 마친 유가족과 스님들은 세월호 침몰 해점을 표시하는 노란색 부표 주변에 국화를 띄우며 더이상 아픔이 없는 세상을 염원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서울과 진도 그리고 광주,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노란 리본 공작소와 노란 종이배 퍼포먼스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는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중구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4·16 기억문화제’를 열었다.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잊은 적 없다’는 주제로 열린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가했다.세월호 10주기를 앞두고 광주청소년기억문화제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집회가 열려 노란 물결이 일었다. 광장 한 가운데에는 304명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나부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문화 체험 부스 10여 개도 마련됐다. 광주시봉선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들이 부른 구슬픈 추모곡이 광장을 울렸다. 또래 청소년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세월호 참사 기억’ 문구가 적힌 노란 풍선을 손에 든 채 추모에 동참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문화제는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함께 미공개 정보 공개, 추가 진상조사 실시, 국가 책임 인정과 사과, 책임자 엄벌 등을 요구했다.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도 ‘열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 이라는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준 과제를 시민들과 함께 되돌아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5명 중 44명의 유골과 영정이 안치된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다. 전남 목포와 여수, 순천 등에서도 문화제와 음악회 형식의 지역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특히 천주교 단체와 성당이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봉헌한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선태 주교가 미사를 주례하고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와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 등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다. 이날 미사에서는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이름으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6일을 전후로 전국 교구별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와 추모 행사를 하고 광주대교구에서는 16일 성당별로 추모미사를 열기로 했다. 참사 당일인 16일 침몰 해역에서 4·16재단 관계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선상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 ‘축제의 마술사’ 심민 임실군수…성공 릴레이

    ‘축제의 마술사’ 심민 임실군수…성공 릴레이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축제를 개최할 때 마다 대박을 터뜨려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임실N치즈축제’를 시작으로 겨울에 선보이는 ‘산타축제’, 여름 ‘아쿠아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모두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처음 개최된 ‘2024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도 2만여 관광객이 몰려 ‘축제의 마술사’ 심민 군수의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열린 이번 축제는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에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엮어 일찌감치 성공을 예감했다. 특히, ‘봄에 만나는 붕어섬, 블라썸(blossom)’이라는 주제로 옥정호 출렁다리 앞 특설행사장에서 열린‘2024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는 벚꽃이 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임실군이 개최하는 축제가 모두 성공을 거두는 이유는 ▲차별화된 테마 ▲절묘한 시기 선택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 ▲볼거리와 먹거리 ▲완벽한 행사 진행 때문이다. 임실N치즈축제는 대한민국 치즈 메카인 지역 특색을 살려 연휴가 많은 10월 초에 개최하여 전국 관광객들이 해마다 기다리는 축제로 등극했다. 임실군 농업기술원에서 키운 천만송이 국화가 치즈테마파크를 환상적인 무대로 만들고 치즈, 소고기, 토속음식 등 먹거리까지 제공해 축제가 끝난 뒤에도 임실을 관광명소로 바꾼 기폭제가 됐다.전북의 보물인 옥정호, 국가무형문화제인 임실필봉농악 공연, 육군 제35보병사단 군악대의 공연에 밀도 높은 주민들의 참여도 성공 요인이다. 축제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임실군 전역으로 파급효과가 미쳐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벚꽃 만개 시즌을 맞아 오는 6일 ‘2024 옥정호 그란폰도·메디오폰도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서 ‘자전거와 함께하는 벚꽃축제 시즌2’가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임실군은 치즈테마파크에 조성 중인 장미원이 완공되면 4~5월 장미축제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임실은 사계절 축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만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심 민 군수는 “사계절 축제를 개최하고 임실군 전역이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구석구석 볼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며 “옥저오에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수상관광시대가 열리면 임실은 대한민국의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환경에 진심인 전현직 공무원들이 기후위기 책 발간

    환경에 진심인 전현직 공무원들이 기후위기 책 발간

    환경에 진심인 전·현직 공무원이 손을 잡고 기후위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을 발간했다. 김연준(60)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과 충북도 염창열(44) 주무관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29일 내놓은 ‘함께 쓰는 기후반성문’이란 책은 저자들이 지역 언론에 기고한 글과 개인 블로그에 연재한 글 등을 담고 있다. 대형 산불과 자연이 보내는 위기 신호 등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생활 속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착한 습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사용 등이 어떤 재앙을 불러오는 지도 경고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에 지금의 기후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하자는 당부도 담았다. 환경 관련 기념일, 환경 용어, 환경 관련 국내외 단체 등에 대한 설명도 수록했다. 책 표지는 지구 표면 온도 상승 그래프를 활용해 지구가 급격하게 더워지고 있음을 형상화했다. 도서의 인세 수익금은 전액 ‘기후회복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강 건너 불구경’ 식 기후위기 대응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 절박한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됐다”며 “ ‘탄소제로’를 달성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이 책이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청주 문화제조창 내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탄소제로를 위해 일회용품 없는 행사로 꾸며진다.
  • 보훈부, 백종원과 손잡고 보훈 역사 담은 ‘메모리얼 푸드’ 선보인다

    보훈부, 백종원과 손잡고 보훈 역사 담은 ‘메모리얼 푸드’ 선보인다

    국가보훈부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와 손잡고 보훈의 역사를 담은 음식 메뉴 ‘메모리얼 푸드’(가칭)를 선보인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백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대한민국 보훈문화제 추진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백 대표는 보훈의 역사를 반영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오는 6월 열리는 대한민국 보훈문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보훈부는 더본코리아의 전국 유통망을 바탕으로 제복근무자를 예우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보훈문화제에서 음식을 통해 보훈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쉽고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미래세대들에게 보훈의 역사와 가치 등을 전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보훈의 가치를 국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려는 보훈문화제가 민·관 협업을 통해 음식문화와 연계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보훈부는 중앙을 비롯해 전국에서 펼쳐질 보훈문화제가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1989년 임관(학사 14기)해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간부식당을 관리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방부와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예술도, 낭만도, 커피향도 흐른다… 책덕의 성지니까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은 불과 20년 전까지 연초제조창이었다. 해마다 약 100억 개비의 담배를 만들었다. 현재는 청주 문화예술의 심장으로 변신했다.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의 제일 높은 층을 차지한다. 구조는 전형적인 도서관과 거리가 있다. 백화점 고층의 서점 같기도 하다. 정숙을 강조하는 도서관도 아니다. 적당한 백색소음이 긴장과 경계를 허문다. 물론 더는 담뱃잎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 당연히 금연 공간이다. 단 커피 등 음료 반입은 제한하지 않는다.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서는 ‘몰링’(쇼핑몰에서 시간 보내기)하듯 돌아다니다 자리를 잡는다. 봄날의 청주는 커피와 담배 대신 책과 커피지 하며.●소리 내 읽는 도서관 영국 런던에 테이트모던이 있다면 청주는 문화제조창이다. 역사가 뒤질 뿐 시설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중추인 본관과 수장고형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시민예술놀이터 동부창고 등은 한나절 내내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가 다채롭다. 오늘 소개할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본관 5층 전체를 아우른다. 공연장, 키즈 카페 등이 공존하는데, 구석구석 책의 띠가 선처럼 번진다. 대출은 불가하지만 원하는 신작 도서가 항상 비치돼 있다. 또한 도서관 책을 들고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들고 당당히 입장할 때는 내 집 서재인 양하다(그래도 책은 조심히 아껴 봐 주시길).본관의 강렬한 첫인상은 아트리움이다. 천창에서 1층까지 내리는 봄빛이 깊고 눈부시다. 1층만 얼핏 봐서는 음식점, 카페, 뮤지엄숍이 입점한 쇼핑몰 같다. 칠이 벗겨진 벽과 기둥은 옛 연초제조창의 흔적으로, 자연스레 레트로 감성을 연출한다. 공기는 2층부터 달라진다. 청주시청의 제2임시청사, 한국공예관 전시실, 공예스튜디오 등이 층층이다. 문화와 예술이 점점 목소리를 높인다. 그 끝에서 5층 청주열린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텐트 두 채와 캠핑 소품으로 꾸민 캠핑존 ‘책멍’이 기다린다. 이미 만원이다. 한쪽에서는 아빠와 딸이 마주 앉아 색칠 공부 중이고, 건너편에는 어린 자매가 나란히 책을 읽는다. 등을 꼿꼿이 세우고는 책 속 글자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맹렬하다. 이번 달 책멍의 주제는 ‘그럴 때도 있지’다. 실수에 관대한, 이해받을 수 있는 주제라 좋다. 주제 큐레이션 도서 중 ‘지각’(허정윤 글·이명애 그림·위즈덤하우스)은 제목만으로 공감 백배다. 도서관 이용 안내문도 눈길을 끈다. 열린도서관의 개념을 가볍게 정의한다. 소리가 있는 도서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란다.●음악 속으로 쏙! 책 속으로 폭! 보통 도서관 중앙 서가가 있을 법한 위치에는 직선의 긴 서가가 있다. 박물관처럼 은은한 조명이 내리고 통로 가운데는 전시대가 놓여 있다.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과 도서관이 협력해 지역 공예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달 주제는 ‘영광의 꽃 어사화’다. 전시 주제와 연계한 책 큐레이션은 그림 에세이 ‘꽃 그리고 초록’(김소라·EJONG) 등이다. 역시 봄은 꽃이지, 하며 한 권 한 권을 살핀다. 서가의 중심은 안내데스크 앞이다. 동선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긴 독서 테이블이 뿌리내렸다. 서가 사이사이 홈을 파듯 열람석을 만든 것도 재미난다. 몇몇 좌석은 CD플레이어를 갖췄다. ‘이곳은 열린도서관이라 얼마간 시끄러울 수 있어, 그러니 이 자리는 어때?’ 하고, 도서관이 조용한 독서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열람석이다.서가 사이로 쏙 들어가 음악에 폭 안긴다. 한 권의 책처럼 앉아 CD플레이어를 재생한다. 살짝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영화 ‘라붐’의 한 장면처럼. 누군가 헤드셋을 씌워 주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 나만 홀로 멈춰 선다. 오늘의 선곡은 ‘그래스’(Grass)라는 단어에 끌려 택한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초원의 빛)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삶은 너무 빠르니 천천히 살아 보자는 가사가 귓가에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핑크 마티니는 느린 삶을 지향하는 매거진 ‘킨포크’의 고향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결성된 12인조 재즈 밴드다. 그들의 노래는 음표로 쓴 시집을 읽는 듯하다. 왠지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다. 다음은 이어지는 부분이다.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and listen to it grow’(잔디에 머리를 기대고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는 뜻). 박웅현 작가는 ‘책은 도끼다’에서 이 곡의 이 노랫말에 귀 기울여 보라고 했다.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니. 3월이 우리에게 음악을 빌려 권하는 독서법이다. 그 여유는 짧게 타는 담배보다는 길게 남는 책에 가깝다. 일과 생활도 그리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헤드셋은 안내데스크에서 대여한다. CD장은 서가 가장 안쪽에 있어 공연이 있는 날엔 접수대에 가려지는데, 가장자리 틈새로 진입하거나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라붐’ 다음은 ‘러브레터’ 흥미로운 게시판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안내데스크 옆 완독을 목표로 하는 ‘나의독서기록’이다. 영화 ‘러브레터’에도 등장하는 옛날 독서카드를 활용했다. 독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읽은 쪽수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확인 도장은 직접 찍는다. ‘기죽지마그럴수있음’, ‘이걸해냄’, ‘찢었다!’ 같은 재미난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새겼다. 또 카드 뒷면에는 마음에 드는 책 속 문장을 적을 수 있는 칸을 마련했다. 도서관에서 내키는 분량만큼만 읽는 걸 좋아해 전국 도서관에 읽다 만 책이 넘치는 나 같은 이에게는 제법 흥미로운 도전이다. 웹존(웹툰과 웹소설)과 초등학습만화 서가도 존재한다. 각각 키즈카페의 좌우 복도에 자리잡았다. 5층에서도 다소 외진 곳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하다. 그에 앞서서는 카페 분위기의 너른 휴게실이다.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고 주말에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대여해 즐길 수도 있다. 물론 5층에는 아직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공간들이 더 있다. 카페나 서점 등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독서와 책이라는 행위는 구석구석에 번져 있다. 도서관은 잠시 머물며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기에 카페보다 좋은 곳인데, 청주열린도서관의 이 같은 특징은 그 장점을 극대화한다. 문화제조창 이곳저곳을 관람하다 여행의 쉼터로 머물기에 최적이다. ●크루아상· 맥주·욕조가 있는 봄날 그래도 도서관은 독서다.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되는 이를 위해서는 추천 도서 목록 책장이 있다. 2020년 개관부터 지금까지 청주열린도서관 큐레이션과 사서들이 추천한 책 목록을 스크랩해 비치한다. 청주열린도서관 사람들은 봄날에 어떤 책을 권하고 읽었을까? 매해 3월의 추천 목록을 차례로 넘겨 본다. 그중 지난해 3월 이주리 사서가 추천한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필리프 들레름)을 고른다. 단순히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으로! 이 사서는 “우리의 평범한 삶에 깃들어 있는 작지만 보편적인 기쁨을 담은 책”이라 소개했다. 이미 제목부터 크루아상의 고소한 버터 냄새가 바스락댄다.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 ‘일요일 저녁에서’라는 글에 꽂힌다. 마침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날이 일요일 오후라서. 작가는 일요일 저녁 ‘푸르스름한 거품이 바글대는 욕조에서 뽀얗게 낀 수증기와 보드라운 솜 같은 사소한 것들 사이로 둥실 몸을 내맡기’는 목욕의 기쁨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다음 글은 ‘첫 맥주 한 모금.’ 맥주의 첫 모금만이 줄 수 있는 찌릿한 행복을 누군들 거부할까. 하지만 작가는 ‘동시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최고의 기쁨을 벌써 맛보아 버렸다는 것’이라고 쓰며, 그 상실감을 얄밉게 애통해한다. 욕조의 나른한 휴식과 시원한 맥주의 전율이 있는 일요일. 핑크 마티니의 노랫말이 맞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특히 일요일 오후의 시간은 ‘마시면 마실수록 기쁨은 점점 더 줄어’드는 맥주와 닮았다. ‘우리는 첫 모금을 잊기 위해 계속 마신다’라는 들레름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그래도 다행이라면 내가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오늘은 일요일 오후지만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오늘은 금요일이라는 사실. 작은 위안이 되려나? 일요일이 아니더라도 봄날은 이제 막 시작됐으니까. ●플라타너스 터널을 지나면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를 듣고 있으면 청주는 이 곡과 어울리는 여행의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가로의 드라마 같은 플라타너스 고목들, 번화한 중앙로 한가운데 버티고 선 국보 당간지주, 옛 도지사 관사로 쓰던 언덕 위 충북문화관으로 가는 정겨운 오솔길,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휘게문고 같은 책 공간, 대통령의 옛 별장 청남대 등 굳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 도시는 온전히 발산하지 않았을 뿐 아름다운 여행지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 어느 쪽을 좋아하는 여행자든 만족할 만하다.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은 현시점에서 제일 반짝이는 장소다. 청주열린도서관 외에 한국공예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꼭 들러 보라 말하는 이유다. 도서관 아래 4층 한국공예관엔 예스튜디오, 아카이브실, 윈도우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중앙홀에는 2023년 출품작인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를 전시 중인데, 17인이 6개월 동안 작업한 대형 옻칠 의자가 공간을 장식한다. 3층은 6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상설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 전시로, 지난 20여년간 비엔날레를 빛낸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는 옛 연초제조창의 모습과 우리나라 담배의 변천사가 관심을 끈다.●비밀스러운 미술관, 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남쪽에 이웃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청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하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다. 비밀스러운 공간의 문을 여는 설렘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뒷걸음질치다 ‘툭’ 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훼손하는 염려부터 할 까닭은 없다. 전시 방식은 다르지만 관람법은 여느 미술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개방 수장고는 1층과 3층에 위치한다. 1층은 조각, 3층은 회화가 주다. 1층 수장고는 작품을 보관하는 여러 개의 철제 선반이 관람 동선을 형성한다. 가장자리는 주로 대형 작품들이다. 현재는 기획전 형식으로 전뢰진 작가의 조각 10점과 드로잉 7점을 전면에 배치했다. 평소 미술관 전시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 3층 개방 수장고는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집중 전시 중이다. 3층 안쪽에는 ‘보이는 보존과학실’이 있다. 유화작품보전처리실과 유기분석실, 무기분석실 등을 평일 오후 1~3시(화~금요일)에 하루 한 차례 개방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는 꼭 들러야 한다. 대형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장고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명작전을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일곱 작품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고 소파에 앉아서 감상한다. 웬 호사인가 싶다.●책 덕후들의 성지, 또 하나의 도서관 청주에는 책 ‘덕후’들이 주목하는 사설 ‘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건축과 책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인문 아카이브 양림(養林)&카페 후마니타스다. 출입구는 북쪽에서 지하층으로 난 통로다. 콘크리트 벽 사이로 걷는데 바로 앞에 3층 한옥이 웅장하다. 통로 벽에 전시한 잡상은 김창대 제와장(국가무형문화재)의 솜씨다.인문 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는 한 장소에 있지만 그 이름처럼 크게 두 곳으로 나뉘며 서로 넘나든다. 두 공간의 갈림길 뜨락정원(sunken garden)에는 우리 전통 한옥의 귓기둥(모서리에 있는 기둥) 목구조를 상징화한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곁에는 독서토론이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이 위치한다. 폴딩 도어를 열면 봄바람이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인문 아카이브 양림은 뜨락정원 오른쪽에 있다. 밖에서 볼 때 3층 한옥의 지하 1층에 해당한다. 목가구와 노출 콘크리트 벽이 조화로운 북카페다. 반면 2층과 3층은 전형적인 도서관의 서가다. 이무희 성익건설 대표의 소장 도서와 기증자료 3만여권으로 꾸민 서가는, 십진분류법에 따라 청구기호를 붙여 구분했다. 그 가운데 문화재 관련 분류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문화재 보수 건설회사의 정체성이 엿보인다. 서가 사이 테이블이나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때 남쪽으로는 주봉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지하 1층 카페 후마니타스는 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저수지를 마주한다. 여름에는 연꽃이 코앞에서 아른댄다. 공립도서관에 비하면 책 권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도서관 대신 인문 아카이브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행수첩] ●청주열린도서관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연중무휴, 설, 추석 당일 휴관 www.cj-openlibrary.co.kr, (043)241-0651.
  • “청렴도, 올해는 1등급”…송파구, 청렴도 향상 전방위 노력

    “청렴도, 올해는 1등급”…송파구, 청렴도 향상 전방위 노력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한 서울 송파구가 ‘1등급’을 목표로 전방위적 노력에 나선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3일 “지난해 송파구 청렴도 2단계 상승 성과는 조직문화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도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위직 리더십 강화, 시스템 구축, 가치 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청렴정책을 이어간다”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구는 올해 청렴정책을 수립하며 지난 1월 ‘청렴인식도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실제로 청렴도 향상을 위해 구청 공무원들은 고위직 솔선수범 등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꼽았다. 외부 이해관계자들은 복잡한 행정절차 개선 등 민관소통 협력체제 구축을 과제로 선택했다. 이를 위해 구는 전 부서와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청렴문화 혁신밴드’를 12월까지 운영한다. 혁신밴드는 청렴문화 실천협의체로 모든 부서가 분야별 11개 밴드에 소속돼 업무 특성에 따른 개선과제를 실천한다. 대표적으로 ▲공정한 청렴 인사 행정 실현 ▲간부공무원 청렴교육 강화 ▲사회복지시설 보조금관리 행정컨설팅 지원 ▲청렴예술문화 전시 개최 ▲종량제봉투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 ▲맞춤형 청렴실천 스터디 운영 등 총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분기별 혁신밴드 회의를 열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연말에는 우수밴드를 선정해 상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들을 위한 ‘청렴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은 매년 3월 셋째 주 수요일에 지정되는 ‘송파구 청렴데이’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청렴을 진지하지만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청사 전체가 하루 동안 청렴문화의 장으로 변신한다. 구청 로비에는 청렴포스터 ‘송파생활 청렴백서’ 전시가 열리고, 대강당 앞에는 ‘청렴·소통 오락실’이 마련된다. ‘관행타파 두더지 게임’, ‘청렴을 잡아라 스피드 게임’ 등 청렴을 주제로 화합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선후배 및 동료에게 아침방송으로 마음을 전하는 ‘송파는 사랑을 싣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전문강사의 청렴 특강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 한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목표로 모든 부서에서 청렴을 되새기며 ‘창의, 혁신, 공정’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각 업무를 추진해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해 내겠다”고 밝혔다.
  • “상춘객 모십니다”… 남녘 곳곳 ‘봄꽃축제’

    “상춘객 모십니다”… 남녘 곳곳 ‘봄꽃축제’

    이번 주말 영호남 곳곳에서 활짝 핀 봄꽃이 상춘객을 맞는다. 경남 양산, 전남 광양 등 지자체는 일제히 봄꽃 축제를 열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와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는 9~17일 양산 원동면 쌍포매실다목적광장과 원동역 일원에서 ‘2024년 양산원동 매화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원동매화축제는 낙동강 철길을 따라 핀 매화가 돋보이는 축제다. 지난해 축제 때는 7만 2000명이 다녀갔다. 축제장에는 낙동강 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날 때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원동미나리·딸기·토종 매실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주말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7일까지 원동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상행선(서울·순천 방면) 15편, 하행선(부산 방면) 18편으로 확대한다. 9일 김해시 상동면 용당나루 매화공원 일원에서는 ‘제2회 상동강변 매화축제’가 열린다. 축제장 인근 낙동강변을 따라 핀 매화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차장이 넉넉한 덕분에 가족·연인·친구 등과 함께 소풍을 즐기기도 좋다. 행사장에서는 상동강변 문화제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전남에서는 ‘제23회 광양 매화축제가’ 8~17일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광양 매화, K 문화를 담다’가 주제다. 축제에는 매화랑 1박 2일, 매실 하이볼 체험 등 광양매화축제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입힌다. 섬진강 뱃길 체험, 맨발 걷기 등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축제 주제를 살린 사군자 그리기 체험, 매화 손수건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생산지인 전남 구례에서는 9~17일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산동면 산수유 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산수유 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이 주제다. 개막일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산수유 열매 까기 대회, 어린이 활쏘기 체험, 산수유 꽃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산수유수제비, 수구레국밥 등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최근 봄 축제는 봄꽃 개화 시기 변화로 매년 개최 시기가 앞당겨지는 게 특징이다. 원동 매화축제는 2019년보다 올해 일주일 정도 빨리 열리고, 광양 매화축제 역시 지난해보다 개회를 이틀 앞당겼다. 전국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올해 역대 가장 빠른 22일 시작한다. 봄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개화 시기와 축제를 맞추려는 지자체 고심도 이어진다.
  • 줄잇는 관광문화재단, 강원 발전의 관문

    강원 시군들이 관광문화재단 설립에 잇따라 나섰다. 관광과 문화를 융합한 정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삼척시는 관광문화재단을 다음 달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관광문화재단은 1개 사무국 3개 팀 규모로 만들어져 관광, 문화 정책 수립과 콘텐츠 개발, 시설 운영, 축제 기획 및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다. 삼척시는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2022년 9월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안을 제정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재단은 관광과 문화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단 운영을 통해 관광, 문화의 인프라를 넓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평창군은 내년 초 관광문화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강원연구원은 평창군으로부터 의뢰받아 수행한 연구용역을 통해 관광문화재단이 다양한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 문화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월군은 지난해 2월 문화재단에 관광축제 부서를 신설해 문화관광재단을 출범했다. 문화관광재단은 단종문화제, 동강뗏목축제와 연주회, 전시회 등 문화관광 행사를 총괄한다. 특히 문화영월반상회, 문화광부학교, 우리동네 문화충전소 등 법정 문화도시 사업을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춘천시도 문화재단에 관광 업무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춘천시는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관광자원과 문화예술을 묶어 각각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경기, 국가 대신 직접 발굴

    경기도가 국가를 대신해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올해 총사업비 9억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편성했으며, 다음달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발굴, 조사, 감식,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발굴 대상지역은 안산시 선감동 산37-1 총면적 2400㎡의 묘역으로, 약 114기의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결론 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 희생자 유해발굴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주관 유해발굴 사업 예산이 지난해 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국가 주도의 유해발굴이 어렵게 되자 경기도가 유해 발굴을 추진하게 됐다.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으로 4700여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앞서 과거사위는 2022년 9월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 조사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치아 278점과 고리, 단추 등 유품 33점을 발굴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지원금과 의료 지원, 선감학원 옛터 보존·활용 연구, 추모비 설치, 추모문화제 지원, 희생자 유해발굴 등에 총 2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 경기도, 국가 대신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경기도, 국가 대신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행정안전부 주관 유해 발굴 예산 국회 통과 불발···경기도, 직접 추진 예비비 9억 편성, 1년 5개월간 유해 발굴·조사·감식·봉안 등 진행경기도가 국가를 대신해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올해 유해 발굴을 위해 총사업비 9억 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편성했으며, 오는 3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발굴, 조사, 감식,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발굴 대상 지역은 안산시 선감동 산37-1번지 총면적 2천400㎡의 묘역으로, 약 114기의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결론 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희생자 유해 발굴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과거사위는 당시 선감학원의 핵심적인 주체인 국가가 유해 발굴을 비롯한 진실규명을 주도하고 경기도는 협조하는 역할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주관 유해 발굴 사업 예산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등 국가 주도의 유해 발굴이 어렵게 되자, 경기도가 유해 발굴을 직접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천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앞서 과거사위는 2022년 9월과 2023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해당 묘역의 일부 분묘를 시굴해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치아 278점과 고리, 단추 등 유품 33점을 발굴한 바 있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40년 이상 장기간 묘역 방치로 인한 유해 멸실 우려 등 신속한 발굴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발굴을 통해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대책으로 피해자지원금과 의료지원, 선감학원 옛터 보존․활용 연구, 추모비 설치, 추모문화제 지원, 희생자 유해 발굴 등에 예비비 포함 총 2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 경기도가 선정한 우수 지역축제는?…“23개 선정”

    경기도가 선정한 우수 지역축제는?…“23개 선정”

    경기도가 축제 기획과 운영이 우수하고 발전 역량이 높다고 심사한 도내 우수지역 축제 23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축제는 ▲가평자라섬꽃페스타 ▲고양행주문화제 ▲광명동굴대한민국와인페스티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광주남한산성문화제 ▲군포철쭉축제 ▲남양주광릉숲축제 ▲남양주정약용문화제 ▲동두천락페스티벌 ▲부천국제만화축제 ▲수원재즈페스티벌 ▲안양춤축제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여주도자기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오산야맥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파주헤이리판페스티벌 ▲파주장단콩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화성시정조효문화제다.앞서 도는 시군으로부터 30개 지역축제를 추천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 및 지역축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4월 이천도자기축제를 시작으로 11월 파주장단콩축제까지 총 23개의 축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문화 및 지역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에 선정된 축제 23개를 평가 순위별로 등급을 매겨 상위등급 6개는 1억원씩, 중위 등급 10개는 7000만원씩, 하위등급 7개는 5000만원씩 도비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 제주 국가보안법 사건 ‘ㅎㄱㅎ’ 첫 공판… 재판 20여분만에 파행

    제주 국가보안법 사건 ‘ㅎㄱㅎ’ 첫 공판… 재판 20여분만에 파행

    ‘ㅎㄱㅎ’ 제주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첫 공판이 기소 약 9개월만에 열렸으나 피고인과 변호인이 재판부에 반발하며 중도 퇴정하며 파행을 빚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9일 오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은주(54)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박현우(49) 전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창건(54)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2017년 7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뒤 귀국한 강씨가 고씨, 박씨와 함께 반국가단체 ‘ㅎㄱㅎ’를 구성해 반정부 활동을 벌인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이다. 강씨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과 만나 암호장비를 받고 귀국해 북한으로부터 13차례 지령문을 받고 반국가단체와 김정은 일가를 찬양하는 등의 보고서를 여러 차례 전송한 혐의다. 박 위원장과 고 사무총장은 북한 지령에 따라 ‘전국민중대회’와 ‘제주촛불문화제’ 등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고 강 전 위원장에게 대북 보고에 반영할 보고서 등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재판장은 먼저 피고인 신원 확인을 위해 강 피고인에게 자리에서 일어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했으나 강씨는 침묵했다. 대신 변호인이 “(강 피고인은) 암투병중”이라며 “판사님이 와서 직접 신분증을 확인하라”며 강하게 항했다. 이어 재판장은 ‘피고인 고창건 어느 분이십니까. 손이라도 들어주세요’, ‘박현우 피고인 어느 분이신가요’라고 재차 물었지만 피고인 모두 입을 닫자 결국 실랑이 끝에 검찰을 통해 피고인 신분을 확인했다. 피고인 신원 확인에 이어 검찰이 기소 요지를 설명할 차례에도 이의 제기가 이어졌다.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 녹음 파일을 공판 조서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형사소송법상 공판준비기일 종료 시 쟁점 및 증거에 대한 결과를 검사·피고인·변호인에게 고지하고 이의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졸속 재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장이 “공판준비 절차가 적법하게 종결됐다고 판단한다”며 진행을 이어가자 피고인 3명과 변호인 3명은 모두 법정을 나가버렸다. 재판 시작 20여분 만이었다. 재판부는 ‘필요적 변호사건(변호인 없이 재판할 수 없는 사건)이라 하더라도 피고인과 변호인이 재판장 허가 없이 퇴정해버린 경우 피고인이나 변호인 없이 심리·판결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토대로 재판을 계속 진행했고, 검찰이 공소사실을 설명하고 증인 신문 일정을 정하는 것으로 이날 공판은 마무리됐다. 다음 공판은 2월 말 열릴 예정이다.
  • 일본인 구하다 숨진 의인 이수현 23주기 “서로 양보하면 한일 미래 밝아”

    일본인 구하다 숨진 의인 이수현 23주기 “서로 양보하면 한일 미래 밝아”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1974~2001)씨의 추도식이 고인의 23주기를 맞은 26일 일본 도쿄 JR 신오쿠보역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씨의 모친 신윤찬씨를 비롯해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일본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오쿠보역을 찾았다. 신씨는 윤 대사를 비롯해 이씨의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 신주쿠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신오쿠보역에 마련된 아들의 추모 동판 앞에 헌화하고 사고 현장인 2번 플랫폼으로 이동해 묵념했다. 추도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신씨는 “한일 간 미래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책임”이라며 “앞으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서로서로 한발씩 양보하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씨는 고려대 재학 시절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2001년 1월 26일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열차에 치여 숨졌다.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JR 동일본에서는 이씨의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했고 신오쿠보역에는 위령비가 설치돼있다. 신씨는 “수현이 사고 이후 일본 외무성 산하 국제교류기금에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국 학생들을 방금 만나고 왔다”면서 “수현이가 남긴 꿈나무 씨앗들이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추도 행사에 이어 신오쿠보역 인근 지역센터에서는 추도문화제가 열렸다. 윤 대사는 추모사에서 “20년 넘게 지난 지금도 고인이 보여준 의로운 정신과 용기 있는 행동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던 시기를 거쳐 작년부터 한일관계가 다시 개선되고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해졌다”며 “한일 간 사랑과 우정을 이어주는 가교를 꿈꾸었던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양국 국민들이 서로 손잡고 마음을 주고받는다면 한일관계는 더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로 진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남도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 본격화

    경남도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 본격화

    경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고자 올해 행정력을 모은다.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 유치가 대표 사업이다. 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축하 기념식에서 발표한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가야고분군이 있는 도내 5개 시·군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특별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말 도는 ‘자율과 공존의 경남가야,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도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종합계획을 내놓으며 가야고분군 보전·관리·활용 계획을 밝혔었다. ▲가야문화유산 보존 체계화 ▲연구 활성화 ▲관광기반 조성 ▲인지도 제고가 4대 전략으로, 각 전략 아래에는 경남 가야문화 활성화 TF(전담팀)·자문단 구성 운영, 가야문화 중심 역사문화센터 기능강화, 가야문화유산 조사·연구 강화, 가야 역사문화권 관광벨트 구축, 가야문화권 주요 도시 고도 지정, 국·내외 소통 교류 강화, 가야문화 축제 활성화 등 15개 세부과제를 뒀다.이 연장선에서 도는 올해 고분 1220기를 관리하는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가칭)’ 유치에 집중한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7개 가야고분군을 통합해 점검하는 체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가야고분군이 있는 경남·경북·전북도와 7개 기초지자체로 구성한 ‘세계유산 통합관리 지원단’은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기구 설립·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용역 결과는 다음 달 나온다. 용역 결과에 덧붙여 도는 가야고분군 7개 중 5개가 경남에 있고 가야사 전반을 보여주는 지역이 경남임을 앞세워 통합관리기구 유치에 행정력을 쏟을 예정이다. 창원에 있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오는 9월 개관하는 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와 통합관리기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도는 올해 김해 가야문화축제, 함안 아라가야문화제, 창녕 비사벌문화제, 고성 소가야문화제, 합천 대야문화제 등 도내 5개 가야문화제를 연계해 경남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오는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도 이를 홍보해 체전에 참여하는 선수·관람객이 가야고분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화경관, 역사문화 향유공간 등 가야고분군을 앞세운 역사문화도시 구축도 추진한다. 지난해 문화재청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에 선정된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3년간 1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 김해·고성 등 다른 지역은 역사문화도시 구축을 준비한다.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과 활용 외에도 올해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적 육성 지원, 경남FC 1부 리그 승격 지원, 전국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체육 생태계 조성으로 하나되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고분군과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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