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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장 우리것 지키는 사람들(사설)

    그래도 향토를 지키는 이들이 이렇게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대견하다.사람들이 서울로만 몰려들어 문제는 쌓이고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는 것이 우리현실의 심각함이다.그때문에 도시의 비뚤어지고 천박한 문화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심성이 황폐해지고 민족의 아름다운 성정은 거칠고 모질어지고 있다.그런 가운데서도 의연하게 고장을 지키고 가꾸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맙고 의로운가. 그런 이들의 공을 발굴하고 현창하려는 목적으로 십년째 이어온 것이 서울신문이 제정한 향토문화상이다.이름없는 시골 아낙의 밭일하는 장단에서 민족의 정서를 채록하고,아마추어들이 마을의 역사를 쓰며 모아온 민족의 정신자산들이 이 상을 통해 빛을 보았고 조상의 가락과 모국어의 지하수가 흐르는 맥을 찾아내어 우리사람들의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공적들을 찾아내어 위로하고 칭찬했다. 향토문화를 일구고 가꾸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말할 것도 없다.서울에만 집중되어 심각한 문화실조의 피해를 입고 있는 고장사람들을 위해 당장 발등의 불만큼 급한 일이고,인구정책이며 주택정책 교육·청소년정책에 이르기까지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다급한 일이다.그보다 소중한 일은 산자락 밭이랑에 묻혀있는 민족문화의 유산들을 찾아내고 보호하는 일이다.유형의 문화재가 시나브로 훼손되어 사라지고,사람들의 기억속에 박혀 있는 갖가지 무형의 문화재가 원형이 변질되고 시들어간다.이들은 모두 우리를 지탱하는 정신의 자산들인데 한번 잃어지면 회생이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대화의 바람은 태풍보다 무서운 위력으로 이름없는 풀꽃같은 전통의 자산들을 사정없이 유린한다. 이렇게 황폐하고 불모해지는 우리의 정신문화의 연원을 지키며 살리는 일에 생애를 바쳐온 사람들이 향토문화상의 주인공들이다.특히 올해의 대상 수상자 설창수선생은 그 삶자체가 문화재로 존경받을 만큼 결곡하고 의로운 거인이다.가장 유서깊고 가장 문화제다운 문화제인 진주개천문화제가 그로서 비롯되었고 그에 의해 이어져 왔다.그곳에 살아온 일만으로 고장의 숨결에 문화를 깃들여온,그밖의 여러 수상자 모두가 소중한 분들이다.향토문화 일구기에 바쳐온 그 노고를 기린다. 상으로 발굴하고 말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이 분야에 좀더 많은 관심이 기울어져서 멸실위기에 있는 소중한 유산들이 지켜지고 지방에 사는 삶의 아름다움이 보람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올 수 있기를 아울러 기대한다.
  • “동학혁명정신 알리자” 다양한 행사

    ◎천도교,1백돌맞아 혁명기념관·탑 건립 등 추진/학술회 등 통해 역사적의의 재평가 시도 탐관오리의 숙청과 보국안민을 위해 동학교도들과 농민이 연대하여 분연히 일어섰던 18 94년 갑오동학혁명 1백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이 펼쳐진다.천도교 동학혁명1백주년기념사업회(회장 김현국종법사)는 민족자존의 자각을 불러일으키고 혁명정신과 동학이념 선양의 일환으로 동학혁명기념관및 기념탑 건립,동학혁명사편찬,학술연구발표회,동학혁명문화축전등 구체적 사업내용을 최근 확정짓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 첫번째 사업은 오는 21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리는 「동학혁명의 현대적 조명」이라는 주제의 학술발표회 ▲동학혁명의 역사적 사회적 성격(신용하·서울대) ▲동학혁명과 민족운동(이현희·성신여대) ▲동학혁명과 태평천국혁명의 비교(노태구·경기대)등 주제발표를 통해 동학혁명의 역사적 의의의 재평가를 시도한다. 또 동학이념구현및 교육도장으로의 활용을 위해 「동학혁명1백주년기념관」을 서울 경운동의 현 수운회관 옆에 짓는다.이 기념관은 4백평규모로 사료및 유물전시실·회의실·강의실등을 갖추고 동학혁명에 관련된 자료를 집대성시켜 명실공히 동학혁명자료센터로 꾸밀 계획이다. 한편 동학혁명당시 숨진 30만 동학군의 원혼을 달래고 그 정신을 후세에 이어받게 하기 위해 동학군 최대의 접전지였던 세성산(충남 천원군 성남면 화성리)과 고승당산(경남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두곳에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건립하고 흩어져 있는 동학혁명 유적지에 기념비 또는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동학혁명1백년사를 간행키로 하고 국내외 학자들에게 저술을 의뢰하였으며 동시에 각종 자료를 수집정리한 자료집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채록한 증언집,문헌목록집등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이어서 동학혁명문화제도 열어 국제학술발표대회와 함께 음악제 무용제 연극제 체육대회등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계획과 관련,오익제천도교교령은 『우리는 남의 역사는 높이 찬양하면서도 동학혁명이나 인내천사상등 우리 역사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면서 『민족자존의시대에 걸맞게 동학혁명1백주년기념행사가 천도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범국민적으로 확대 전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남도의 대표적 민요/진도 아리랑/전승·발전운동 “한창”

    ◎「보존회」,육지정서 혼합으로 원형퇴색따라 발벗고 나서/마을잔칫집 다니며 가사 7백여종 발굴/경창대회·순회교습통해 전승자 육성/타지인에 알리기위한 「아리랑 비」도 곧 건립 애절한 가락과 해학 넘치는 노랫말로 우리민족의 정서를 대표해온 아리랑타령.그 가운데서도 진도아리랑은 남도특유의 한(한)과 섬사람들의 낭만이 서려있어 대표적인 남도민요로 손꼽히고 있다.그러나 진도연육과 함께 육지문화가 섬사람들의 정서에 혼합되면서 진도아리랑원형이 퇴색해가자 「진도아리랑타령보존회(회장 박병훈·56)」가 이의 전승·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보존회회원은 향토사간인 박회장을 비롯,정회원 17명과 준회원 14명등 모두 31명.이들은 요즘 진도아리랑의 유래를 찾고 가사를 발굴하는등 보존·전승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마을 잔칫집등 놀이마당이 열리는 어느곳이나 필기도구를 지참하고 찾아다니며 할머니들이 즉흥적으로 불러내는 가사를 채록하는 것도 이들의 차지다.회원들이 그동안 찾아낸 가사만도 7백여종이나 된다.이들이 보존회를 만들고 발굴·조사활동에 나서던 85년의 80여가지에 비하면 엄청난 양이다.이들은 이를 모아 「진도아리랑타령가사집」전3권으로 펴냈다. 격년제로 열리는 군민의날 행사에서 「진도아리랑 경창대회」를 열어 입상자 3명씩을 뽑아 아리랑 전승자로 육성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보존회는 또 지난 88년 서울 「모임아리랑회」주최로 열린 제1,2회 아리랑제에서 진도아리랑 발표회를 여는등 지금까지 1백50여차례에 걸쳐 서울·부산·대구·광주등 전국 대도시를 돌며 공연을 갖고 진도아리랑을 전국에 알리고 보급하기로 했다. 특히 이고장 후손들에게 아리랑의 맥을 이어갈수 있도록 매년 2차례씩 관내 초·중학교를 돌며 「진도민요 순회교습」도 열고 있다. 이와함께 이고장을 찾는 관광객이나 타지인들에게 진도아리랑을 알리기 위해 추진중인 「진도 아리랑비」건립은 현안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90년 제2회 전남 향토문화제에서 1백만원을 수상한 보존회는 회원들의 갹출금 1백만원등 모두 5백만원의 예산도 이미 확보,올 안에 아리랑비의 위치,문안 등의 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존회가 현재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진도아리랑의 무형문화재 지정과 전수회관 건립. 회원 한영심씨(63·여)는 『아리랑은 그동안 잡가(잡가)로 천시,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일부 아리랑을 국악인들만의 전유물에서 대중적 가락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무형문화재지정등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재를 털어 진도아리랑비를 세우려는 것도 바로 이런대 큰 뜻이 있다고 박회장은 덧붙였다.
  • 3당후보 공약경쟁/민자/“후진양성 최선… 보안법 개정 안해”

    ◎“수도권 맑은 수돗물 공급”/민주/“집권할땐 내각제도 검토”/국민 민자 민주 국민 3당 대표는 31일 각종 모임에 참석,득표및 지지기반확산작업을 계속했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의원)의 조찬모임에 참석,『세계적으로 냉전체제가 해소돼가는데도 북한은 계속해서 간첩을 침투시켜 체제붕괴를 노리고 핵개발에 대한 집착도 여전하다』며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김총재는 또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전제,『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제부터 후진을 적극 양성하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용산구 데이콤사에서 열린 「한중영상바둑」을 참관,바둑팬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인데 이어 하오에는 당환경특위(위원장 박영숙최고위원)주최로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열린 「한강물 살리기 시민문화제」에 참석해 『물은 생명의 기원이고 한강은 우리민족을 흥륭시킨 젖줄』이라며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갑지구당(위원장 김동길최고의원) 주최로 현대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유권자와의 만남」행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최대 쟁점은 양금청산에 있으며 이것이 우리나라의 국운을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주영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집권후 3년만에 경제기틀이 잡히면 여론을 수렴해 내각제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각제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윤관장군 묘역 말끔히 단장/정화사업 마무리… 내일 준공식

    사적 제323호로 지정된 윤관장군의 묘역정화사업이 마무리되어 30일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분수리 현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문숙공 윤관장군기념사업회(회장신현확전총리)가 지난해 4월착공한 묘역정화사업에는 후손들이 낸 성금등 모두 12억원이 투입됐다.기념사업회가 이번에 벌인 정화사업은 외삼문 신축을 비롯,전마총복원,사적비및 시비건립,자연석담장및 철책등으로 돼 있다.그리고 취사장과 급수시설 설치,주차장을 확장함으로써 참배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게 됐다. 윤관장군은 고려 예종2년 30만대군을 이끌고 북방정벌에 나서 두만강북쪽7백리까지 진출,1천8백리에 걸쳐 9개의 진성을 구축하고 7만5천여명을 이주시켰다.당시 윤관장군의 북방정벌은 끊임없이 변경을 침입하는 여진족을 소탕하기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관장군의 묘소와 그를 모신 사당인 여충사는 그의 후손들에 의해 최근까지 비교적 잘 보존되어왔다.그러나 지난 87년12월 이곳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훼손된 부분을 원상복원키로 결정.문화제관리주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1차국정화공사를 착공하게 됐다.
  • “젊은층 유권자를 잡아라”/각당 대선전략

    ◎20∼30대 지지확보 총력전/14대총선때 57%… 당락 좌우/문화제행사·「폰뱅크」기법 등에 주력/홍보물도 글보다 만화·사진위주로 『젊은층 유권자를 잡아라』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자·민주·국민등 각 정당 「킹메이커」들이 고심하고 있는 대선전략의 핵심이다. 이들은 20∼30대 젊은 유권자를 겨냥,종래의 딱딱하고 지리한 당원단합대회와는 달리 젊은층의 구미에 맞는 문화제행사를 여는가 하면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연예인들을 선거운동에 직접 활용하는등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각당들이 젊은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20∼30대가 전체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데다 이들이 「정치불감증」에 걸려 현재까지 특정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이들 표의 향방이 당락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는 1천6백만명으로 전체 유권자 2천9백만명의 57%에 이르렀다. 민자당은 이같은 아이디어의 하나로 커피광고 문구를 본따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만나고 싶다」라는 김영삼후보 홍보용 만화를 펴낸데 이어 앞으로도 2권을 더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이 일반적으로 단순하고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각종 홍보물을 글보다는 사진과 그림을 위주로 만들고 있다. 지난 22일 김종필대표최고위원은 젊은층에게 영향력이 큰 배우 탤런트 가수등 연예계 인사 1백50여명과 점심을 하면서 김영삼후보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도 지난 23일 저녁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청년특별위원회 주최로 「출발! 20∼30대 물결!」이라는 문화제를 열어 젊은 유권자들의 김대중후보 지지분위기를 유도했다. 트레일러를 무대로 사용하는 「트레일러투어」방식을 사용한 민주당은 이 문화제를 오는 11월중순까지 전국11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할 예정이다.국민당도 만화가 이현세가 그린 정주영대표의 일대기 「감자꽃 트랙터」를 서울시내 50여개 서점에 배포,5천부정도를 팔았다. 각당에서는 이와함께 후보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폰 뱅크」기법을 도입하고,정치인과 함께하는 「정치풍자극」「대통령선거캠페인송」부르기등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으로 있다.또 「곰돌이(김영삼후보)」「거북이와 토끼(김대중후보)」「호돌이(정주영후보)」등을 마스코트로 내세워 가능한한 유권자들에게 정서적으로 접근,지지분위기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 정당이미지 개선에 이벤트 도입/민주당 「출발­20·30대물결」행사

    ◎팝스 오케스트라·영상 쇼 등 다채/서울 이어 대선전 12개도시 개최 민주당이 청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개선등을 위해 기획한 청년문화제「출발­20·30대물결」행사가 23일 하오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등 당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모여 행사를 지켜보았 김대표는 공연시작을 알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수행의원,20·30대 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반 관중석에 군데군데 섞여 앉아 출연진·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이 행사는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흥미거리를 제공,정치적 무관심을 허물면서 자연스레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주기 위해 대선전략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테너 신영조씨의 가곡독창으로 시작된 1부순서에서는「변화예감」을 주제로 60인조 서울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속에 귀에 익은 가곡이 이어졌고 가수 이동원이 히트가요를 친근감있게 불러 행사를무르익게 했다. 제2부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구성된「역사의 현장」이 내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여 중계됐으며 전문사회자인 박일규씨가 「신세대」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엮어 나갔다. 메인행사는 노래와 극으로 펼쳐진 제3부 「젊음의 축제」.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를 시작으로 변진섭·신형완이 히트곡을 선사,앙코르송을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언 오재미가 신디사이저 반주속에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어 국악인 신영희씨등이 판소리와 랩뮤직을 접합시켰고 전인권등 인기가수들과 김덕수사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재즈·사물놀이를 섞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대형심벌에 불을 켜둔채 출연자와 관중들이 함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등을 부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표는 이날 공연내내 웃음띤 표정으로 곁에 있는 한 청중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채 관람했는데 사물놀이도중 출연자의 노래요청에 『목이 잠겼지만 흥이 나니 한곡 부르겠다』며 청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 김민석위원장(영등포을)등과,이기택대표는 한광옥총장 이해찬당무기획실장등과 함께 각각 관중석에 앉아 멀티비젼쇼 개그풍자극 판소리와 랩,그리고 사물놀이패의 조인트 콘서트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다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 민주당은 이 행사를 대선전략 차원에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선전까지 수원·청주·대전·춘천·대구·울산·제주·광주등 12개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대선은 정책대결장” 공약개발 부심/3당,국정수행력 부각에 총력전

    ◎안정·개혁 중점… 당외 의견수렴/민자/유권자 찾아 좌담형식 정책 홍보/민주/「아파트 반값」 등 경제분야에 체중/국민 대선출진의 닻을 올린 민자·민주·국민 3당은 이번 대선이 어느때 보다 치열한 정책대결장이 될 것으로 판단,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을수 있는 공약개발 및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권을 담당할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일관된 정책기조를 강조,전화 등을 통한 유권자 접근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는 홍보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민자당◁ 신한국창조를 국정목표로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한국병 치유를 위한 교육개혁▲제2의 경제도약▲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실현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정책공약을 개발중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과 경제부문. 서상목의원은 『이는 이번 대선이 대학입시와 맞춰져 있는데다 각당 후보들이 「경제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어 이 부문들에 대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문의 경우 현재 지식과 입시위주로 되어있는 제도를 인간교육으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산업사회에 부응할수 있는 기술교육체제의 확립및 교육투자확대방안 등이 주요 골격을 이룬다. 예컨대 인문 실업고의 비율을 98년까지 50대50으로 하고 대학입시과목을 줄이는 대신 인성과 적성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경제부문의 주요 골자는 ▲기술한국▲작은정부 실현▲경제수립과정의 민주화로 대별된다.먼저 국력의 기본이 경제력이라는 인식아래 기술드라이브 정책추진및 인력양성이 그 주된 내용을 이룬다. 또 금융,기업창업,토지,건축관련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필요하다면 정부조직도 개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그동안 우리의 경제정책이 관주도형식으로 이뤄졌음을 감안,수립과정에서부터 민간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여기에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등 윗물부터 맑은 정치공약이 준비되어 있으며 강력한 정부를 위한 법질서 회복방안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족통합을 위한 비전과 실천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미 구체적인 윤곽을 마무리 짓고 21,22일 이틀에 걸쳐 김영삼후보에게 보고까지 마친 상태이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필요한 공약은 무리가 따르므로 공약수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들 공약은 크게 나눠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공약개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자당은 이들 공약을 70여가지로 압축,「김영삼후보의 70가지 약속」이라는 책자로 만들어 11월 중순쯤 대규모 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규모 군중을 동원,세를 과시하는 「바람몰이」대신 「버스투어」형식으로 유권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맞대고 연설이 아닌 좌담형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위주로 전환. 유세내용도 종전처럼 정부와 여당의 실정만을 집중 공격하는데서 벗어나 각 유세지역의 생활환경과 산업·문화등을 사전에 면밀하게 파악,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청사진을 제시해 수권능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탈정치화추세를 감안,심각한 정치적 접근대신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해 친근감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당청년특위는 이에따라 23일 저녁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출발 20∼30대의 물결」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도시를 순회개최하는 청년문화축전을 기획,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3일의 행사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김덕수사물놀이패,인기가수,국악인,성악가,개그맨들이 출연하고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관중석에 자리를 잡아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가지면서 개혁과 변화의 메세지를 전달할 계획. 주부등 여성층을 겨냥해서는 오는 31일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한강물살리기 시민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대회,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주부백일장,주부가요제,재활용품전시회 등도 열리며 11월까지 금강·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에서도 행사를 잇따라 벌일 예정. 「뉴DJ플랜」에 따른 김대중후보의 이미지 고양을 위해서도 김대표의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옥중서신 모음집 「사랑하는 가족에게」와 「김대중을 아십니까」「김대중은 말한다」등의 소책자를 당내 행사마다 배포하고 있으며 김대표의 일생과 포부를 담은 홍보용만화 「김대중­알고보면 가슴이 따뜻한 사람」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 중이다. ▷국민당◁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정책개발과 홍보전략을 짜놓고 있다. 「아파트 반값 공급」유의 「체감공약」을 연속적으로 터뜨려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각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공약도 약3백여건은 추려 놓은 상태. 이같은 정책공약에 신뢰성을 얹기위해 ▲서울·부산·청주 등 3곳에 「반값」아파트를 건설하고 ▲전국 20여개 지역구에 부품공장등을 연내에 착공키로 하는등 현대그룹을 활용한 「공약사전이행」방안을 적극 검토중. 국군의 날,경찰의 날 등 특정 이슈에 맞춘 신문광고,시리즈 정책광고 외에 단행본과 만화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있다. 이미 1백만부 이상이 배포됐다는 정주영대표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이를 만화로 각색한 「감자꽃 트랙터」,정대표의 사상과 신상명세를 총1백13개 항목의 문답형으로 구성한 「정주영에게 듣는다」등이 간행,배포되고 있다. 당내소식과 정대표동정 등을 TV뉴스형식으로 꾸민 비디오테이프가 주기적으로 제작·배포되고 있고 곧 멀티비전등 첨단전자매체도 동원할 계획이다.
  • 고급 음악과 즐기는 음악 사이/서동철 문화부 기자(객석에서)

    고전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보다 아직은 거리감있는 「고급문화」일 뿐이다.이 고급스런 음악과 실제로 즐거움을 주는 음악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바로 팝스콘서트라는 형태의 연주방식이 아닌가 한다. 요즘 말로는 노동가란 것이 있고,옛날에는 노동요라는 가락이 있었다.한때는 지배층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해낸 것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어쨌든 이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음악이라기보다 어떤 목적을 가진 음악으로 이해되기 십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저녁 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시립교향악단이 부천시민회관에서 「노동문화제경축음악회」를 가졌다.바로 이 특별한 용도의 음악과 즐기는 음악 사이에 이른바 순수음악인들이 섰다.뜻있는 노력으로 기록될만한 일이었다. 이 음악회에서는 먼저 「민중가요」라는 제목으로 「상록수」와 「아침이슬」의 접속곡과 「솔아솔아 푸르른솔아」「사계」가 연주됐다.또 소프라노와 베이스솔로가 포함된 몇개의 한국가곡에 이어 합창단이 외국가요인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와 가요 「열애」등을 불렀다.그리고 나서 우리 민요 「뱃노래」로 끝을 맺었다. 한국노총부천지역지부가 주최한 이 음악회에 부천시청 노동과의 주선으로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이 참여키로 당초 계획이 짜였다.그때만 해도 양측 모두가 선뜻 내키는 심정이 아니었다고 했다.일반적인 팝스콘서트의 형태를 택하기는 했지만 노총측에서는 「잘난척 하는 음악가들의 그렇고 그런 음악회가 될 것」으로 치부했다.악단은 악단측대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몇번의 논의가 오간끝에 『그럼 우리들이 부르는 노래를 당신들의 방식대로 연주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이어 두툼한 노동가집이 전달됐고 그 가운데서 4곡이 선정됐다. 음악회는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극장안을 가득 메운 청중이 끝없는 환호를 보낸다는 일반적 의미의 성공은 아니었다.당신들이 부르는 노래를 우리가 이해하게 됐고 또 당신들이 연주하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게 됐다는 의미의 성공이었다.사람에 따라서는 이 음악회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도 있다.상당수 노동가가 고급음악에 비해 손색없는 음악성을 지닌 것을 확인했다거나 전문음악인들이 포용하는 음악의 폭이 넓어졌다거나 하는 따위가 그것이다.또 관청이 후원하는 음악회에 시립단체가 출연해 이른바 「민중가요」를 스스럼없이 부를만큼 최근 우리 사회가 크게 변했다는데 촛점을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음악회가 주는 진짜 의미는 음악인 자신들에게 사회의 변화와 관계없는 맹목적인 예술지상주의보다 사회변화의 한복판에 선 음악활동이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 3당 대선조직정비 마무리/민자/선대위 부위원장 11명 추가임명

    ◎내일 잠실서 청년문화제 개최/민주/오늘부터 10여개 지구당 창당/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및 대선기획단회의,당직자회의등을 갖고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전략과 대책을 수립하는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삼총재 김종필대표최고위원 정원식선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원회 발족식과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선거체제정비를 마무리했다. 민자당은 선대위부위원장에 정시채 현경대 이웅희 장영철 구자춘 노인환 박세직의원과 임방현 김태호 이치호 이대엽위원장을 추가로 임명,부위원장수를 모두 65명으로 늘렸다. 또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최병렬의원,이북5도대책위원장에 안응모전내무장관,공명선거추진위원장에 강신옥의원,정세분석위원장에 김영수의원,종합상황실장에 김영진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선대위대변인에는 박희태의원,부대변인에는 조용직의원과 이원종·김정숙씨가 임명됐다. 김총재는 『우리가 새역사와 신한국을 창조한다는 각오로 선거에임해야 한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를 거두어 역사앞에 당당히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기획단회의를 열어 오는 23일의 당청년특위주최 청년문화제와 31일의 환경캠페인을 겸한 시민문화제행사에 대한 세부일정을 확정했다. 기획단은 또 다음달 7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대의원 당원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선공약발표및 대선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김대중후보와 이기택대표의 전국순회유세 일정도 마련했다. 국민당은 이날 선거대책위및 선거대책본부 합동회의를 열고 지구당조직정비및 조직활동 강화방안을 논의,22일의 성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시발로 내달 10일까지 10여개지구당을 추가로 창당 또는 개편하기로 했다. 또 정주영후보가 내달초부터 전국적인 순회유세에 돌입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세부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 정신대 원혼풀이 한마당/탑골공원서 진혼제 열려

    ◎정신대아리랑 가락에 눈물바다/“일,도덕적 차원 해결을” 한목소리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꽃다운 나이에 처참히 희생당한 20만명의 강제종군위안부들.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문화제 「정신대아리랑」이 17일 하오3시 서울 탑골공원 팔각정 앞에서 열렸다. 『아버지!막내딸 순덕이가 돌아왔어요.집 나간지 55년만에 몸은 죽고 넋만 살아 돌아왔어요.때에 전 이불에 누워 황군에 짓이겨지면서도 아버지,아버지 울며 부르던 간절한 소리 들리지 않으셨나요.일장기 펄럭이는 위안소의 조센삐되어 성병에 폐결핵에 말라리아에도 끊어지지 않은 목숨이 서러워 어머니,어머니 부르던 그소리 들리지 않으셨나요…』 판을 정갈하게 하는 바라춤이 시작되면서 웅성거리고 소란스럽던 분위기는 엄숙해지기 시작했다.제문낭독과 춤·노래로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제단 앞쪽에서 소복을 입고 앉아 애써 감정을 다스리던 김학순씨등 정신대할머니들은 아버지·어머니·친구들에게 보내는 시가 낭송되는 순간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그들은 타국에서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다 병들어 죽고 매맞아 죽고 도망가다 붙잡혀 난도질 당해 죽은 친구들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리고 모진 목숨덕에 살아 남았지만 살붙이 하나없이,방한칸 없이 떠돌며 살아야 하는 자신들의 운명이 더욱 한스러웠을 것이다.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이 행사에 참석한 7백여명의 시민들은 모두 숙연히 무대를 바라보았으며 눈시울을 적시는 사람들도 많았다.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천이 타오르고 정신대 희생자들의 저승길을 터주는 베갈이로 이날 행사는 끝났다.이름도 없이 흔적도 없이 피와 오욕의 역사속에 사라져간 그들의 혼백이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바라며 참가자들은 「정신대 아리랑」을 소리높여 불렀다.『가네 가네,나는 가네.어린시절 뛰어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그립구나 어린시절,검정치마 입고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왜놈땅에 버려진 열아홉살 이 내몸,우리 어매 이를 알면 땅을 치고 우시리…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참가자들은 모두 이 행사가 20만 원혼의 넉을 위로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됐으리라 위안을 느끼면서도 일본정부가 이 문제를 법적인 차원이 아니라 역사적·정치도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그보다 나은 진혼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 희생 정신대원 원혼 달랜다/추모문화제 17일 파고다공원서

    일제에 의해 강제연행돼 희생당한 정신대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정신대 희생자들의 한을 달래고 정신대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7일 서울파고다공원 팔각정 앞에서 「정신대 아리랑­할머니들의 넋을 달래며」라는 제목으로 추모 한마당을 개최한다. 강제연행됐던 정신대할머니들의 증언을 기초로 내용을 구성한 정신대관련 최초의 문화행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행사의 기획은 여성문화예술기획(대표 이혜경)이 맡아 연출·대본·미술·반주·노래등을 모두 여성들이 담당하게 된다. 또 최근 자신의 앨범에 정신대 관련 노래들을 발표한 가수 이선희씨도 찬조출연할 계획이다. 「정신대 아리랑」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전통적인 진혼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춤을 중심으로 노래·시낭송·할머니 증언등이 어우러진 아홉거리로 구성됐다. 총 소요시간은 3시간정도. 김경란씨가 「바라춤」으로 무대를 열고 둘째거리에서는 정대협대표가 정신대 문제의 해결을 위한 결의와 대일본 요구사항을 제문형식으로 낭독한다. 그 다음 평화롭게 생활하는 조선처녀 「순덕」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연행돼 일본천황군대의 폭행 앞에서 저항하는 모습이 춤으로 형상화된다. 처절하게 희생당한 혼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히 작곡된 「정신대 아리랑」(이정란작곡)연주와 글낭송에 이어 정신대문제를 해결하려는 각계의 노력이 발표된다. 이 행사의 클라이맥스는 공연자·참관자 모두가 일체가 되어 넋을 위로하는 씻김의식.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천을 태우고 결의문을 낭독한 다음 살풀이 춤공연과 함께 흰베를 갈라 정신대 희생자들의 저승길을 터주는 「베갈이」가 거행된다. 참가자들이 베위에 꽃을 한송이씩 놓아주고 「정신대 아리랑」을 부르며 원무를 추면서 끝맺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나영희사무국장은 『정신대할머니들의 원혼을 달래는 문화행사를 가짐으로써 정신대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일본의 군국주의에 희생당한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설명했다. 이 행사의 입장권은 3천원이며 수익금은 모두 정신대할머니들의 생계비지원에 쓰인다. 문의 737­6891(한국여성단체연합),365­4408(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태종무열왕행차」에 40만 인파 환호

    ◎서울신문사·금성사주최 신라문화제 거리축제/화랑 50명 어가호위… 신라전성기 “위용”/천년고도 3㎞ 행진… 남북 통일의지 다져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한 「태종무렬왕행차행렬」행사가 8일 상오10시30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져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대왕의 높은 뜻을 기렸다.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태종무렬왕행차행렬은 신라천년고도인 이지역에서 당시의 문화와 삼국통일의 정신을 재현,계승하기 위해 열린 「제23회 신라문화제」의 개막식에 이은 식후행사및 길놀이의 주요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상오9시30분 경주시 황성동 시민운동장에서 시작된 「제23회 신라문화제」의 서제에 뒤이어 마련된 태종무열왕행차행렬은 경주 계림고,전북 남원상고학생 3백여명이 참가,대성황을 이루었다. 또 50여명의 화랑들이 왕과 왕비의 어가를 호위하고 1백여명의 김유신장군행렬이 뒤를 이어 그 화려함이 삼국통일 전성시대의 위용과 번영을 보는듯 했다. ○…이 행렬은 유서깊은 경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의트랙을 한바퀴 돈뒤 원화로를 지나 경주역∼화랑로∼서성로∼태종로∼팔우정을 거쳐 근화여고앞에 이르기까지 3㎞구간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은 충신 박제상,효녀 지은,화랑 관창및 길이 50m에 이르는 호국거룡등의 가장행렬을 앞세운뒤,사악을 물리치고 복덕을 부르는 벽사진경과 앞길을 터주는 청도의 역할을 하는 가무악단,태종무렬왕·문명왕후·김유신등 화랑행렬순으로 펼쳐져 거리에 나온 40여만명의 시민들과 관광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판석경북지사 손경호경북도의회의장 김주현경북도교육감을 비롯,이원식경주시장 이상화경주군수등 도내 34개 시장·군수와 이동천경주시의회의장 정운화경주군의회의장 이상렬경주시문화원장등 각급기관장과,경주시와 국제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잉글우드시의 「에드워드 빈센트」시장과 일본나라시의 니시다 전시장이 참석,행렬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날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을 대리한 최신호서울신문사업국장은 『서울신문은 지역발전과 향토문화의 창달을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드높인 임경업장군 호국혼

    ◎「출진행렬」 충주서 성황 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 주최/시민들 “조국수호” 연호/2백m행렬 박수갈채/“자랑스런 선열 자긍심 높여”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한 충민공 임경업장군 출진행렬행사가 6일 하오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져 이 고장이 낳은 호국충절의 표상인 장군의 높은 뜻을 기렸다. 올해로 세번째 열린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이 고장이 낳은 또하나의 위인,악성 우륵의 뜻을 되새기기위해 열린 향토축전 「제22회 우륵문화제」의 개막식에 이은 식후행사의 주요행사로 마련됐다. ○…충주시 고현동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 출진행렬행사는 먼저 충주중학교 학생 4백여명이 전통무술인 태껸시범을 보인후 마상에 높이 앉은 임경업장군이 2백여m에 이르는 행렬을 이끌고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태껸·검무 등 선보여 임장군은 출진에 앞서 6명의 무녀들에 의해 칼과 투구를 건네받고 갑옷으로 갈아입는 의식을 맨먼저 재연했다.임장군이 갑옷을 입는 동안 충주무용협회 소속 무용수 10명이 현란한 검무를 선보였고 임장군이 이어 단상에 올라 『백성이 나를 부르니 이 한몸 나라에 바쳐 조국을 수호하자』고 외치자 운동장에 모인 7천여시민·학생들이 일제히 「조국수호」를 연호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임장군의 출진행렬은 50여명의 충주농고 농악대를 앞세우고 임장군의 영정을 모신 가마와 직경이 1m50㎝나 되는 국내 최대의 북이 뒤따르는 가운데 남원상고 취타대의 태평소·나발·나갑·꽹과리 주악에 맞춰 임장군이 이끄는 2백40여명의 군졸이 2백여m의 행렬을 이뤄 종합운동장을 빠져나갔다. 행렬은 교현2동∼대가미로터리∼시청로터리∼제1로터리∼제2로터리∼중앙공원에 이르는 3.7㎞의 충주시가지를 1시간에 걸쳐 행진했고 행진을 지켜보던 연도의 2만여 시민들은 고장이 낳은 위대한 임경업장군의 모습을 다시보는 감동으로 환호를 보냈다. ○…이날 행진은 지난해와 달리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군졸들의 행렬뒤에 충주농고의 고적대 브라스밴드팀이 뒤따랐고 전날 선발된 충주 「사과아가씨」진 남진경양(18)등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5명의 사과아가씨들이 오픈카에 탑승,행렬맨뒤를 따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렬행사에는 모두 4백50여명이 참가,조선조(조선조)인조(인조)때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청(청)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조국애를 되새기게 했다. ○…이날 행렬에 참가한 사과아가씨 남은경양은 『임장군같은 호국충절의 표상이 우리 고장에서 성장했고 우리가 그분의 후손이란 것이 더없이 자랑스럽다』며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또 신현하 한국예총 충주지부장등 지역·문화계인사들은 『임장군 출진행렬같은 장대한 기획은 지방중소도시의 예술계로선 치르기 어려운 행사』라면서 『서울신문이 지방축제문화의 진흥을 위해 3년째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백50㎝ 대형북 등장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원종충북지사를 비롯,오병하충주시장,이선기중원군수,장희승 충주시 의회의장,허시욱중원군의회의장 등 각급 기관장과 지역인사들이 참석,행렬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 자리에서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을 대리한 최신호서울신문 사업국장은 『서울신문은 향토문화의 창달을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행사가 주민화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의 달」 행사 “풍성”

    ◎사람답게/사회답게/나라답게/문화부,중앙·지방 함께하는 378개 프로마련/중앙/전시회·음악회·유적답사 실시/지방/각 지역별로 종합예술제 개최/국립발레단·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 지방공연도 문화부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다양한 문화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사람답게 사회답게 나라답게」를 주제로 정한 올해 「문화의 달」행사는 풍요로운 삶과 건강한 사회,문화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을 확인해보자는데 초점을 맞추었다.이에따라 문화부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참여하는 전국적인 축제의 장을 마련,전환기적 사회분위기 속에서 문화를 통해 국민들로하여금 생활의 활력을 북돋우고 앞으로 추구해야 할 문화의 방향을 찾아본다는 행사 추진방침을 세웠다. 이를위해 올해 「문화의 달」행사는 온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중앙은 계층별 연령별 소외감이 발생하지 않을 다양한 행사,지방은 아무리 작은 소도시에서도 문화의 실체를 느낄수 있도록 문화소외지역을 없애는데 중점을 두었다.그결과 올해 「문화의 달」에는 중앙의 77개 행사와 지방의 3백1개 행사등 모두 3백78개 행사가 문화부의 주관아래 열리게 된다. 올해 「문화의 달」에는 예년과 같이 10월20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문화의 날 기념식을 갖는것과 함께 19일부터 24일까지를 「92문화축제주간」으로 선포,문예회관과 마로니에공원,대학로일대에서 매일 주제및 대상을 달리한 다양한 문예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동안 대학로일대는 설치미술,거리장식,특수조명,음향시설로 단장된 축제거리로 조성된다.또 축제주간중 19일을 전야제,20일은 문화의 날,21일은 춤의 날,22일은 책의 날,23일은 엑스포의 날,24일을 예총의 날로 각각 정해 그날의 주제와 관련된 집중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지방에서는 대구 달구벌축제와 전북 전라예술제,제주 한라문화제등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예술제가 9개 시 도에서 열린다.그리고 동두천 소요문화제와 진천 상산축제,영광 옥당제등 지역 고유의 전통을 살린 중소 도시의 문예행사 1백8개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느때보다 축제분위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립박물관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등이 부산 대구 광주를 순회공연하는등 중앙예술단체의 지방도시 연계행사와 문예진흥심포지엄등을 열어 지역문화발전의 기틀을 다져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앞으로 다가올 정보화·통일시대의 문화환경변화에 대비해 보자는 취지의 「21세기 문화발전전략 학술대회」가 23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대회의실에서 열린다.「사람답게 사회답게 나라답게」를 주제로 「21세기 문화환경의 변화와 문화전략」을 부제로 한 이학술대회에는 전문가들이 나서 다가올 세기의 달라질 문화환경을 예측하고 그 대응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 「합의서」 절충 이견/남북정치분과위

    남북한은 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위원장접촉을 갖고 「남북합의서」화해부문 부속합의서채택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상대방정부의 권한과 권능인정·존중」등에 대한 논란을 거듭,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8일 위원장접촉을 다시 갖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남북한간의 특수관계」를 규정한 총칙부문을 삭제하는 대신 ▲상대방 정부의 권한과 권능인정·존중 ▲상대방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제도(체제)인정·존중 ▲상대방의 법질서및 정부의 시책에 대한 간섭중지 등의 개별적 명문화를 골자로 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 “향토역사 한눈에”/전시공간 잇달아 개관

    ◎안동민속박물관 이어 강릉도 곧 문열어/주민이 기증한 민속유물·놀이기구 전시 한 지역의 총체적인 문화와 문물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지역문화 전시공간이 잇따라 개설된다. 지난 6월말 경북북부지역의 민속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안동민속박물관이 개관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영동지방의 향토역사를 대규모로 소개하는 강릉향토사료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이들 지역문화 전시공간들은 이제까지 소규모의 개별적인 소개에 머물러 왔던 지역문화와 역사를 종합·체계화한다는 의미외에도 상대적으로 소개에 소홀해 왔던 서민들의 민속문화를 위주로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같은 이유때문인지 이들 전시공간에 선보일 전시품목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기증과 기탁에 의존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우선 안동시 성곡댐·안동댐옆 안동민속경관지 내에 들어선 안동민속박물관에는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유물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민속유물이나 민속놀이기구가 주로 전시되고 있다.17만1천3백29㎡의 부지위에 모두 40억원이 투자돼지상 2층,연건평 3천85㎡규모의 현대식 장방형 콘크리트건물로 세워진 이 박물관에는 안동시가 경북 북부지역 각 시 군과 문중에서 기증받거나 사들인 3천8백여점의 민속유품 가운데 1천여점이 전시되고 있다.이 박물관의 주요 전시공간인 1층 제1전시실은 중앙에 초가까치구멍집을 설치하고 입구로부터 선사유적,고려시대 불교유적을 비롯하여 돌차림 어린이정장 남녀복식장구 농경생활 농기구 안동포짜기 등을 배치,서민생활을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2층 제2전시실에는 반촌 양반생활을 짐작할 수 있게하는 7채의 건물이 배치됐다.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유물배치작업이 한창인 강릉향토사료관 역시 강릉문화원 영동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기증 또는 기탁받은 1천여점의 유물중 1차적으로 4백여점의 유물이 공개된다.강릉 죽헌동 오죽헌 바로옆 5천2백여평의 부지위에 건평 5백평의 단층 슬라브 한옥으로 건립된 이 사료관은 강릉을 중심으로 명주·삼척·양양 등 영동문화권에서 전해지고 있는 서민문화를 위주로한 각종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은다.이사료관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역사자료실의 경우 조상들이 사용하던 농기구·통방아·밥상·의상 등 생활용품 및 도구,토속신앙을 엿보게 하는 서낭당,이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했던 사다리꼴 모양의 오금집 등을 전시해 서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할 예정이다.이밖에 무형문화제 13호인 강릉단오제를 조형물로 재현,성황당 제례굿 씨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옛날 단오제를 한눈에 엿보게 하는 한편 마네킹을 이용하여 지방문화제인 강릉농악도 전시한다. 선사시대실에는 이 지방에서 출토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 유물을 비롯하여 안인리 선사시대유적지가 복원·전시되며 역사미술실에는 보물 81호인 한송사 석불좌상과 보물84호인 신복사지의 와당편 등 주로 강릉지역의 불교미술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 외언내언

    국토의 서남단 해남의 두륜산에는 대흥사가 있다.한창 번성했을 때는 대소 가람 2백여채에 식구가 1천여명이었던 대찰.창건 이래 1천2백여년에 대종사·대선사를 23명이나 배출했다.◆초의 장의순 스님은 그 마지막 대종사였다.그는 계·경·선의 경지가 깊은데다가 시문에 통달했으며 서화에 또한 조예가 깊었다.그뿐 아니라 다도에 있어서는 다신·다성으로까지 추앙을 받았던 사람.강진에 유배되었던 다산 정약용,제주에 유배되었던 원당 김정희와 나눈 정의가 일화로서 전해진다.남화의 큰 봉우리를 이룬 진도의 소치 허유는 초의가 원당에게 소개했던 사람.보는 눈이 비범했다.◆원당과 초의는 1786년생으로 동갑.다산은 그들보다 24년이 연상이니 스승격이었다.동갑끼리여서 그랬던지 원당과 초의의 우정은 각별했다.어느 해던가 원당이 추사에게 띄운 편지의 허두만 보아도 그를 짐작할 수 있다.『초의 보소.그대가 지난해까지는 다를 잘 보내더니 올해는 장마철이 지나고 단오절이 가까워 오는데 무소식이구려.그대 두륜산의 한낱 중인 주제에 뭐가 그리 바빠못보내는고….혹 말꼬리에 매달아 보냈는데 도중하차했나…』◆그 뒤로도 원당의 이죽거리는 말투는 계속된다.원당이 제주에 유배돼 있는 9년동안 초의는 다섯 차례나 찾아갔고 그중 한번은 반년을 함께 지냈을 정도이다.초의가 남긴 「동다용」과 「다신전」은 이미 쇠퇴한 다도를 위해 쓰인 글이라는 데서 뜻이 깊다.「동다송」에서는 우리나라 다를 칭송하고 있고 「다신전」에서는 다만드는 일에서부터 끓이는법,마시는법 등이 적혀 있다.◆초의선사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하는 초의문화제가 28·29일 이틀동안 대흥사의 일지암에서 열린다.일지암은 초의선사가 수행하던 유서깊은 곳.유불선의 경지를 함께 노닌 한 선인의 유장했던 행적을 기려본다.
  • 여가시대/문화정책/“생활·대중문화 포괄을”

    ◎21세기위 토론회,김문환교수 주장/독립된 문화채널신설 등 방송역할도 강조 현대 여가시대에 있어 문화행정은 무엇보다도 대중문화를 중시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문환서울대교수(미학과)는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관)주최 제2차 미래정책공개토론회(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발표할 주제논문 「여가시대의 대중문화 정책」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특히 방송의 역할을 강조했다.방송을 문화정책의 중심적 우위에 놓아야 하며 그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독립된 텔레비전 문화채널과 뉴미디어의 발전및 「텔레콤 아트」의 개발 필요성이 있다는것. 따라서 방송행정은 현재의 공보처에서 문화부로 옮기고 이를 지원·육성할 「문화매체국」또는 「문화산업국」을 문화부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가시대의 문화정책은 절대적인 공공문화시설의 부족및 질적 빈곤해소와 문화전문직 양성등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지방문화행정개발,식욕·수면욕·성욕등 생리적인 필수행동의 대중문화에의 편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고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대중문화정책방향으로 ▲문화향유의 기회확대 ▲대중매체의 질적 개선과 지역사회매체및 개인매체의 개발 ▲창조적 작업의 장려,다양한 기술·기능의 기회제공,재능의 선용,예술가및 문화활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생활수준 향상 ▲전통적 문화제도(기관)의 현대화 ▲국가의 문화적 생산능력강화 ▲국가의 문화적 대외영향력강화와 문화적 독립성의 보호등을 제시했다.
  • 주5일제 수업/김문환 서울대교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

    ◎공부서 해방… 심신단련시간 늘린다/올2학기부터 매달 둘째토요일 휴교/취미·교양 쌓을 문화공간 아직은 미흡 오늘날 일본의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의 상황과 대책을 좀더 멀게 보자면 아무래도 「청소년백서」를 참조해야 할 것같다.총무청에서 발간한 91년판을 소학생부터 근로청소년까지의 생활과 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이에 따르면 대학생의 공부시간이 제일 짧고 자유시간이 제일 긴 데 반해 중학생은 거꾸로 가장 여유가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어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학교에 갈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무기력·칩거형의 청소년도 늘고 있다.또 중학생중 학교의 규칙등 학교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제일 많다. 오사카유소년 교육연구소가 소학5·6년생 1천3백53명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에서도 자유시간 및 수면시간이 지금보다 더 필요하다는 응답이 7할을 점한다.그러면서도 인간관계를 깊게하기 위한 여유가 좀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2할 전후에서 멈추고 있다. 문부성이 각급학교가 1992년 2학기부터제2토요일은 휴교하도록 지시한 배경에는 이러한 실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좀더 자세히 살핀다면 학교수업 일수 5일제의 도입에 관해 검토해온 문부성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학교운영등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92년도 2학기부터 월1회,제2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형태로 5일제를 실시하도록 제언하면서 심의결과를 매듭지어 문부성에 보고했다.이로써 명치이래 계속되어온 학교6일제에서 학교5일제로의 이행이 정식으로 결정되고,문부성은 9월부터의 전국일률실시를 목표하여 성령개정을 관보에 고시하는 한편 실시를 목표로 한 유의사항을 각 도·현·부에 통지했다. 또 교육장앞으로 보낸 통지에서는 수업시간의 운용에 관해 유치원은 토요일의 교육시간을 삭감,소·중학교에서는 교과외 활동및 학교행사의 정선등의 지침을 제시했으나 고교에서는 그것에 추가하여 토요 수업시간을 다른 요일에 옮겨놓는 것을 선택의 하나로 명기했다. 문부성의 「청소년의 학교외활동에 관한 조사연구협력자회의」는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것과인간형성의 기본은 가정에 있다고 하면서 가정의 교육기능의 복권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학원이나 게임센터밖에는 갈 곳이 없는 상태를 피하자면,아무래도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말하자면 공연장·도서관·박물관·체육관 등 아이들이 때로는 부모와 선생과 함께,때로는 스스로 방문하여 자신이 평생 지닐 수 있는 취미와 교양을 도야하고,스스로 설정한 연구테마를 탐구해보는 경험이 가능해져야 한다.예컨대 동경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과학박물관의 「교육밸런티아제도」는 이런 점에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198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민간지식의 활용과 생애학습의 장을 꾸민다고 하는 이중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는데,방문하는 아이들을 상대하는 밸런티아를 조직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독일의 경우처럼 상식화되어 있는 학교­가정­지역사회와 문화시설의 연계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학교5일제는 그 근본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학력관의 변화는 필수적이다.학력을 측정하는 척도가 암기한 지식의 양식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하고,주체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기 위해 몸에 익힌 능력」으로 대치되어야 한다.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일본의 문화청이 현재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전국 고등학교종합문화제,어린이예술극장,청소년예술극장,중학교예술감상교실등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결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지역사회의 충실한 문화적 대응과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대를 촉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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