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정책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1
  • “문화예술의 중심지 한국에 주목합니다”

    “문화예술의 중심지 한국에 주목합니다”

    프랑스는 문화 외교를 중시해 온 대표적인 나라다. 그 첨병에 전 세계 100여 개국 150곳의 프랑스문화원이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문화원을 총괄하고 해외 문화·예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올 초 발족한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의 실비안 타르소질르리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늘의 프랑스 미술-프리 마르셀 뒤샹전’ 참관과 갤러리플라토의 장미셸 오토니엘 전시회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타르소질르리 대표는 “한국은 세계적 문화예술의 중심 국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프랑스에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됐다.”면서 “긴밀한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비안 타르소질르리 대표는 국립행정학교(ENA) 출신 고위 공무원으로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다. 일드프랑스와 오트노르망디 등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국장을 거쳐 문화부 조형예술부국장, 국립극장장, 파리국제기숙사촌(CIUP)의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해외문화진흥원의 설립 목적과 역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문화부와 외무부 등에 분산돼 있던 프랑스의 해외 문화정책을 일관성 있게 진행하기 위한 새롭게 만들어진 외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프랑스 문화외교 영역의 해외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프랑스 문화 분야 전반에 걸친 교류와 홍보의 전문적인 컨설턴트 역할을 하며 해외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파트너십 체결, 문화 및 언어의 다양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전통적으로 대외 문화정책을 중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과 이유는. -프랑스의 문화정책 역사는 프랑스 혁명 이전의 앙시앙레짐(구체제)을 출발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문화와 외교가 밀착된 관계를 유지했고 프랑스어와 문화가 이미 세계 각지에서 통용되는 시기였다. 19세기에 해외 문화 홍보가 외교정책과 동반되기 시작했고 1차 대전 이후 프랑스는 예술 분야 역량 강화와 해외 예술 홍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는 인상이다. 프랑스 정부의 대비책은. -다극적으로 열려 있는 세계에서 문화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렛대는 없다고 본다. 해외문화진흥원의 창설과 역량 및 역할 강화야말로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문화 홍보 의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는 문화원 네트워크는 정부를 대변하기도 하려니와 민간과 기업들의 문화적 교류를 지원하며 프랑스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로 있는 동안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세계에 퍼져 있는 문화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문화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예술가 및 창작인들의 세계를 하나로 이어 주는 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통해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싶다. → 한국은 문화분야 공공외교의 첫걸음을 떼고 있는 단계다.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각 나라마다 자신의 역사와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국 고유 문화와 예술의 독특함, 풍요로움을 널리 알리는 것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화의 다양성을 진흥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균형 잡히고 열린 세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문화마당] 큰들, 소풍, 놀이터/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큰들, 소풍, 놀이터/신동호 시인

    지루했던 여름 장마가 지나갔다. 때늦은 매미 소리가 여름의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 곳곳에 산사태가 있었고 또 홍수가 있었고, 느닷없는 불행에 자주 우울했다. 그런 와중에 인편으로 소식 하나를 들었다. 경남 사천의 ‘큰들문화예술센터’ 연습장으로 흙무더기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밀려들었다는 얘기였다. 28년 동안 모은 공연 자료들이 그대로 파묻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 시간 수십명의 단원들은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을 살린 건 평소와 다르게 짖어대던 풍산개였단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1983년 진주의 몇몇 문화인들이 모여 시작했다. 이들의 마당극은 해외 순회공연에 초청받을 정도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고, 풍물 공연은 지역사회의 축제와 애환을 함께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귀한 활동은 전통문화교육과 예술캠프 같은 것들이다. 대규모로 구성하는 사물놀이단은 문화를 향유하는 데서 참여하는 데로 변화시키며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문화교육과 문화체험을 이끌어 가는 이들이야말로 21세기 문화의 전령사가 아닐 수 없다. 한때 영국의 문화정책 입안자들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아연실색했다.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였지만 국민들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작가였다. 문화 정책을 정비한 그들은 전국의 시민극단들을 조사했고 극단들이 공연장에 올리는 셰익스피어의 극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시민들은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인물들을 인생의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고귀한 문화적 품성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인천의 간석오거리 한쪽 낡은 건물의 지하에는 ‘소풍’이라는 조그만 소극장이 있다. 그 극장의 관장으로 있는 후배의 초청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만 숙연해지고 말았다. 소극장 작은 로비에는 극장을 마련하기 위해 십시일반 지갑을 보탠 시민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거창한 후원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자체의 까다로운 지원은 근처에 오지도 못했다. 자발적인 힘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이니 당연, 그들이 보고 싶은 공연에 초청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공연을 올리는 것에도 자유로웠다. 마흔넷의 노총각인 후배의 삶도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낮 동안 증권회사에서 흘린 땀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을 위해 온전히 내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사업 중 중요한 것은 ‘어린이 연극교실’, ‘청소년 연극 캠프’, 시민연극 프로젝트 ‘누구나 연극하자’ 같은 것들이다. 여기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흔쾌히 연극공연의 티켓을 구입할 것이라 나는 믿는다. 대학로의 전통연극이 침체기를 걸을 때 연극인들과 문화정책 입안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로의 연극을 어쩌면 지방의 작은 소극장에서 살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숨과 더불어 절로 웃음이 나왔다. 실로 문화는 넘치는데 향유는 일방적으로 강요당하는 형편이다. 관객 수를 세면서 자본주의적으로 검열되고, 현란한 치장을 위주로 한 미디어에 묶여 버린다. 거기에 익숙해진 문화는 더 강도 높은 자극으로 치닫는다. 그러다 보니 참여의 공간은 줄어들고 시민들은 문화를 소비하는 객체가 되어버렸다. 그 끝은 무얼까. 시민정신의 무장해제, 혹은 마르쿠제의 말처럼 ‘반대 없는 사회’는 아닐까. 그러면 대안은? 부평구 십정동에 가면 신나는 문화공간 ‘놀이터’가 있다. 수십개의 시민문화동아리가 활동 중인데 월 회비는 1만원. 3명이 모이면 동아리가 되고 ‘놀이터’에서는 따로 비용 없이 강사를 섭외해 준다고 한다. 여유가 없어서, 때론 돈이 없어서 다가가지 못했던 통기타를, 색소폰을, 사진을, 또 꿈을 그들은 여기서 배우고 있다. 큰들, 소풍, 놀이터. 그들이 스스로 문화인이 되어가고 문화의 저력을 키우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나. 가을이 오기 전에 산사태로 무너진 그들의 희망이 온전히 복원되기를 바란다.
  • “다문화 갈등 해소 대안 적극 제시를”

    “다문화 갈등 해소 대안 적극 제시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1일 제46차 회의를 열어 다문화 및 사회 갈등에 대한 보도 내용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최근 다문화 사회를 겨냥한 노르웨이 테러 사건과 영국의 폭동을 심층적이고 다양하게 보도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이어 국내 외국인 집단 거주지를 깊이 있게 취재해 다문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 제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일부 위원들은 공공외교 시리즈와 시내버스 100년 변천사 등을 의미와 재미를 더해주는 기획 기사로 꼽기도 했다. ●“유럽 다문화정책 실패 심층보도를”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유럽 다문화정책의 실패 원인을 다각도로 심층 보도해 줄 것”을 주문하고 “특히 서울 이태원과 동대문, 경기 안산 등 외국인 집단 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살펴 비전과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위원은 “다문화 정책은 통일 이후의 정책과 맞물린다.”면서 “탈북자라는 용어보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중립적인 용어의 선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호(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 위원은 “일회성, 단기적 접근보다 제도, 예산까지 종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외국인 명예기자를 활용하면 다문화 현상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주민의 5%가 외국인인 지자체 15곳, 1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자체 34곳 등의 사례를 제시한 다문화 분석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고 해당 지자체들의 대책도 보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서울신문이 영국 폭동과 관련, 소셜네트워크가 폭동의 파수꾼이자 선동 역할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분석했을 뿐 아니라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의 폭동 원인에 대한 시각을 대비시켜 독자들의 판단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문형(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장) 위원은 “다민족 갈등이 크게 노출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 다문화 문제를 짚어보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공공외교 시리즈는 재미있는 기획” 고진광(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대구국제육상경기 보도와 관련, “선수촌 객실과 자원봉사자 부족 등의 문제를 과감하게 지적한 점이 돋보였다.”고 짚었다. 표정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극우 일본 의원들의 공항 농성에 대해 “생떼, 궤변, 망동 등의 용어를 써가며 많은 지면을 할애한 자체가 일본 의원들의 ‘쇼’에 부응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출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밝힌 3000억원 대선자금설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김영삼 대통령 시기인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문화도 산업이다’라는 슬로건이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업진흥 차원의 문화정책을 전개하겠다는 당시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의 의지가 그 같은 슬로건으로 나타났을 게다. 언론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문화산업 특집 기사로 맞장구를 치면서 “할리우드의 ‘쥐라기 공원’ 영화 수입이 현대차 100만대의 수출효과와 동일하다.”는 꽤 그럴싸한 ‘문화산업 스토리’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모든 문화산업이 그러하듯이 영화산업은 특히, 그간의 수많은 실패와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대박을 터뜨리는 한편의 성공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단순비교하기가 곤란하다는 꽤 과학적인 반론이 있었지만, 문화산업론의 큰 물결과 바람은 잦아들 줄 몰랐다. ‘문화도 산업이다’ 슬로건은 2000년을 전후하여 국가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국내외의 경제 위기가 몰아닥치면서 이제는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명제로 굳어가고 있다. 문화는 자꾸만 산업 논리 속으로, 돈의 지배하에 들어가 탈출할 줄을 모른다. 문화는 이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한류가 지구촌 전역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우리의 문화를 수출까지 할 수 있다니 스스로 놀랍고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어떤 가치, 어떤 문화가 지구촌 사람들에게 먹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한류 물결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한편으로 불안해하는 이유이다.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인식 전환과 진취적 자세가 오늘날 뜨거운 지구촌 한류 열풍을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문화산업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곳은 연예 오락의 대중문화 분야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 돈이 안 되는 고급문화와 전통문화 등은 오히려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답보 또는 후퇴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조차 연예인의 신변잡기와 말장난으로 가득 찬 오락프로그램과 선정, 흥미 위주의 드라마가 지배하면서 좀 진지하다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일부러 찾아 보기도 어렵다. 문화산업론의 더 큰 문제는 문화를 문화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문화를 망가뜨리는 데 있다. 문화가 망가지면 사람들의 정신과 영혼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져 정보기술(IT)과 산업정책도 관장하지만, 상당부분 국민의 가치와 문화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방송통신 문화 정책도 책임지고 있다. 이런 방통위가 방송산업계의 지속적인 요청 가운데 하나인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디지털 전환 추가 비용으로 인한 방송사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해 주려는 ‘산업’정책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적으로는 정신 나간 정책이다.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중간에 살짝 끼워 넣는 광고가 아니다. 중간광고는 시민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할 방송문화의 파괴자이고 국민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전염병이다. 돈의 지배를 받는 미국의 상업방송에서는 중간광고를 한다. 문화적 우위의 유럽 공영방송은 아예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상업적인 포털 공간은 말랑말랑한 연예 오락, 스포츠 뉴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고, 멀쩡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가 보면 낯 뜨거운 성인광고가 떠다닌다. 문화부 장관은 사행산업인 카지노 활성화 정책을 언급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산업의 광풍이 몰아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공간이 어느새 거대한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개발시대에 ‘잘살아 보세’, 경제 강박에 ‘매춘도 수출산업이다’라는 정신 나간 소리도 나왔다. 물론 산업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를 산업에 팔고 우리가 과연 잘살 수 있을까. 유행하는 경영서적들의 핵심은 돈을 벌기 위해 뛰는 기업은 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흥한다는 것이다. 문화도 산업이 아니라, 산업도 문화이다.
  • [서울플러스] 영화 ‘울지마 톤즈’ 무료 상영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12일 오후 7시 30분 중랑천 서원아파트 105동 옆에서 아프리카 수단 ‘톤즈’ 마을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를 야외 상영한다. 무료다. 문화정책과 2289-1147.
  • [오늘의 눈] 다문화 갈등, 그들도 우리처럼/김진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다문화 갈등, 그들도 우리처럼/김진아 사회부 기자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예의다.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외국에서 현지인에게 한국말로 대화를 시도하면 그들이 결례로 받아들이는 건 이 때문이다. 그들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최근의 노르웨이 총기 난사사건은 다문화 갈등에서 비롯된 극우적 반동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다문화 갈등이 새삼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노르웨이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언론도 “다문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들을 감싸고 보듬자.”고 판에 박힌 목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국내 외국인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자는 보도가 나간 뒤 항의 메일이 빗발쳤다. “외국인 범죄·위장결혼·국적 세탁·불법체류 등 우리의 다문화정책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으며, 프랑스 등 선진국에도 반다문화 정서가 엄연한데 그런 건 왜 묵살하느냐.”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다문화를 경계하는 극우주의자들의 행패려니 했다. 그러나 다시 본 그들의 편지는 다문화를 인정하고 있었다. 공생은 필요하지만 그들을 약자로만 보고 한쪽 입장만을 기사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일부는 내용이 일관되고, 논리도 정돈돼 있었다. 그 대목에서 기사들을 다시 살펴봤다. 거기에는 우리의 노력만 담겼을 뿐 외국인들의 ‘말’은 빠져 있었다. 인터뷰도 대부분 외국인을 약자로 간주하고 있었다. 다문화정책의 대의는 ‘우리’와 ‘그들’이 구별 없이 평등한 대우를 받는 데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도 한국에서는 한국법을 따라야 한다. 우리가 그렇듯 그들도 한국에서는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우리에게도 어느새 현실이 되어버린 다문화 갈등을 해소하려면 외국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다문화는 항상 반쪽 문화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in@seoul.co.kr
  • 외국인 편견·몰이해 反다문화 정서 부채질

    외국인 편견·몰이해 反다문화 정서 부채질

    우리나라도 거주 외국인이 120만명을 넘으면서 점차 다문화 사회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반면 사회의 한쪽에서는 ‘반다문화 정서’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반다문화 사회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다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5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반다문화주의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는 ‘다문화가정 결사반대한다.’, ‘한국도 10년 뒤면 노르웨이처럼 된다.’ 등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2008년 6월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다문화정책반대’의 한 회원은 “친다문화 정책을 쓰는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노르웨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외국인 범죄와 결혼 이민자의 가출 사례 등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해 ‘사랑이 아닌 돈을 위해 결혼했다.’,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에서 온 노동자에 대해서는 ‘방구’, ‘파퀴벌레’라며 노골적으로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핫뉴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값싼 노동력 때문에 끌어온 무슬림들이 주객전도 식으로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복지 혜택은 다 누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10년만 지나면 노르웨이꼴 난다.”는 감정 섞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활하는 무슬림 15만명 가운데 10만명가량이 노동자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모임’,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외국인에 의한 피해자 모임’ 등 온라인 카페와 시민단체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다문화바로보기실천연대’ 등은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한국 여성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억지 논리를 펴면서 반다문화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반다문화 시민단체들은 법무부나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과 국회의원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걸고 오프라인 집회를 열어 ‘다문화정책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와 다문화바로보기실천연대 회원들은 지난 4월 국회 김선동 의원이 발의한 이주아동권리모자법에 대해 “불법체류자 자녀들도 교육 및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법안 폐기를 요구하는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이들 단체 회원 수십명이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을 찾아가 재한 방글라데시인에 대한 범죄 예방 교육 및 엄격한 처벌과 관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자민족 중심주의가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의 집 대표 이정혁 목사는 “일각에서는 조선족·동남아인에 대한 혐오감이 팽배해 있다.”면서 “아직까지 집단적 반발은 없지만 이들이 뭉쳐 집단행동을 보이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김기돈 사무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주노동자 인권보호 활동을 하는 단체들에 항의하는 전화들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한경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 교육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편견과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큰 문제”라면서 “인권, 문화 등 교육을 통해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EU강화·경제위기… 극우주의 30년만에 득세”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이슬람 이민자들의 대량 유입과 유럽의 다문화주의에 맞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의 다문화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강화와 세계화에 대한 반발, 경제 위기를 둘러싼 불안 등을 토양 삼아 세를 불려온 유럽 극우주의 세력에 대한 위험성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우 웹사이트 구독 백인 급증 CNN은 25일 ‘스톰프런트’ 같은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를 구독하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럽의 극우주의가 30년 만에 득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주창하는 이 인터넷 사이트에는 “스칸디나비아는 다문화주의와 투쟁하고 있다.” “노르웨이여, 깨어나서 비(非)백인들을 추방하라.”는 등 노골적으로 다문화정책을 비판하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 유럽 극우주의 연구자인 죄르크 포르브리크 독일 마샬펀드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노르웨이 테러사건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런 일은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뒤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으로 각국이 통합된 이후 해외 이민이 급증하고 유럽 내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극단주의적인 내셔널리스트들의 활동 기반은 점점 넓어졌다. 이런 극우단체들은 헝가리에서부터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에서 세력을 강화했지만 특히 자유로운 이민자 정책을 취해 온 북유럽에서 번성했다. 덴마크에서 극우 성향의 덴마크인민당은 179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에서도 기어트와일더 자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15.5%의 지지율을 얻었다. 핀란드 역시 내셔널리스트 정당인 트루 핀스가 지난 4월 선거에서 19%를 얻어 제3의 정당으로 발돋움했다. 노르웨이의 우익 정당도 2009년 9월 의회 선거에서 23%를 얻어 제2정당이 됐다. 카리 헬렌 파르타쿠올리 노르웨이 반인종주의센터 소장은 “2~3년 전부터 극우 세력의 등장을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佛·獨 정상 등도 反다문화 발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최근 잇달아 다문화주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는 상황도 극우 세력의 발호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는 대중정당들이 술집이나 인터넷 채팅방에서 행해지던 이민자에 대한 사적인 비판을 주류 정치 이슈로 바꿔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들은 테러 발생 즉시 폭력사태를 비난하는 성명들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폭력적인 개인들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CNN은 “경제 위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유럽의 극우 무장 저항 세력을 양산할 것”이라면서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촉하고, 세력을 넓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차관급 인사] 이동관·박형준 함께 ‘순장조 3인방’

    [차관급 인사] 이동관·박형준 함께 ‘순장조 3인방’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명박(MB) 대통령 곁으로 복귀했다. 21일 대통령 문화특보에 발탁되면서 청와대 앞 창성동 별관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동관 언론특보, 박형준 사회특보 등 MB의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 사실상 ‘순장(殉葬)조’로 편입된 셈이다. 유 특보의 합류로 특보단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현대건설 사장역으로 MB와 인연 중량감 있는 실세들이 특보단에 속속 가세하면서, 업무를 둘러싸고 특보단과 청와대 수석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 특보가 올초 장관에서 물러난 뒤 줄곧 문화특보 하마평에 오를 만큼 이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점에서, 모종의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B 정부 최장수 장관 유 특보는 1990년 현대건설 성공 신화를 소재로 한 TV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역할을 연기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고,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사회교육문화 분과위 상근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부 장관에 임명된 뒤 올 1월 26일까지 최장수 장관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신재민 전 차관이 후임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재직기간이 더 늘어났던 것이지만, 이를 떠나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는 퇴임 후 줄곧 특보 하마평에 올랐지만, 장관 재직 시절 “참여정부 때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정치적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민간인 신분·장관급 예우받아 유 특보는 장관급의 예우를 받는다. 그러나 신분은 민간인이다. 까닭에 월급은 없다. 활동비만 받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등 문화, 체육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문화정책에 대한 조언이나 그런 부분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통합, 과학기술, 안보, 여성, IT 특보 등 총 8명의 특보를 두고 있다.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와 강만수 산은그룹 회장이 각각 맡았던 지방행정 특보와 경제 특보는 현재 공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나눔티켓 11만장… 사랑 많이 나누세요”

    문화 소외 계층과 학생, 교사 등에게 무료 및 할인 티켓을 제공하는 ‘나눔 티켓’의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선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12일 서울 창경궁로 문화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 복지 구현과 문화 향유 기반 확대를 위해 도입한 ‘나눔 티켓’이 홍보 부족 등으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문화정책관은 또 “현재 민간 영역 10만 5000장, 국·공립 단체 1만 1200장 등 11만 6000여장의 티켓이 확보돼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눔 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나눔 회원’과 ‘배움 회원’이다. ‘나눔 회원’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 계층, ‘배움 회원’은 초·중·고등학생, 교사, 나눔 티켓 참여 기관·단체 종사자 등이 가입할 수 있다. 각 회원들은 200여개 공연장 및 공연 단체가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미판매 티켓을 정가에서 50~80%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3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나눔 회원’은 이 밖에도 국공립 공연장 및 공연 단체가 공연 1회당 객석의 5% 이내에서 기부하는 무료 티켓을 제공받는다. ‘나눔 티켓’ 가입은 홈페이지(www.nanumticket.or.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액이 3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메세나협의회가 12일 발표한 ‘2010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현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총지원금은 1735억 100만원으로, 2009년 1576억 9000만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지원 기업 수도 606개사로 지난해 420건보다 44% 늘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부 ‘이민청’ 설립 검토 착수

    정부가 이민과 다문화정책을 전담하는 정부기관인 가칭 ‘이민청’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이민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해외사례 분석과 외국 고급인력 유치를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이민전담 별도 기구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국제이주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이민정책연구원이 출범했고 법무부 산하 이민정책자문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윤증현 전 재정부 장관도 외국 인력 도입 등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 최보근△문화예술국 문화정책관실 지역문화과장 윤양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 교무과장 박성락△대통령실 파견 박종택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장관비서관 김선영 ■지식경제부 △서울지방우정청장 이승재 ■환경부 ◇과장급 전보 △장관 비서관 오일영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장관비서관 김윤호△운영지원과장 김이탁△항만물류기획〃 송상근△지역정책〃 하동수 ■헤럴드경제 △사회부 부장(경기도 취재본부) 박정규 ■농수축산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최기수△편집국장 길경민 ■연합뉴스TV <보도국>△보도국장 김대영△부국장 진병태(제작팀장 겸임) 이창섭(편집팀장 〃) ■GTB강원민방 ◇국장급 승진 및 보직 △기술국장 우재철◇국장 전보△경영사업국장 김완기△자회사설립추진단장 이윤수△CI개정추진단장(GTB창사10년사 편찬위원장 겸임) 황인조◇부국장급 승진 및 보직△경영사업국 부국장(방송사업부장 겸임) 김종현△〃 방송사업부 박동환◇부장급 승진 및 보직△경영사업국 방송사업부 김시훈◇부장급 보직△경영지원부장 직무대리 허정구△기술부장 〃 김정섭◇부장대우 승진 및 보직△보도국 취재부장 김근성△〃 취재부 김형기△정책심의팀장(GTB문화재단 사무처장 겸임) 김동규△경영사업국 방송사업부 박종익 ■건양대 △입학홍보처장 허용도△교무처장(유일학과 운영책임관 겸임) 심원보△군사경찰대학장(국방관리대학원장 겸임) 이철성△의료공과〃 강병익△경영〃(경영행정대학원장 겸임) 황복주△의과〃(보건복지대학원장 〃) 김세훈△대학원장(교육대학원장 〃) 안상윤△교무부처장 박형서△재활복지교육대학 준비위원장 이필상△총무부처장 윤여송 ■한림대 △학생처장 박진용△의료관광인재양성센터장 강일준 ■교보증권 ◇승진 <부장>△송파지점장 김병호△채권1팀장 고광서<차장>△목동지점장 이진행 ■동양생명 ◇승진 <다이렉트>△모아센터장 박경순△탑스〃 김혜원◇전보 <다이렉트>△민들레센터장 김민호△챌린지〃 이광수△드림〃 최호철△HB 부산센터장 박상기 ■신한생명 ◇지점장 승진 △연동 김제옥△경기TM 홍영준△송내TM 장지현△안양복합 장미숙 ■미주제강 ◇임원승진 △총괄사장 오경서
  • [내 정치를 말한다] (1)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1)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4·27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 정치권이 요동치며 세력 재편이 시작되고 있다. 정치권은 내년 말까지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군과 계파 수장, 고위 당직자 등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치권에는 주목할 만한 신예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내 정치를 말한다’라는 시리즈를 통해 여야의 신예 정치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왜 정치를 하는가’를 독자들에게 직접 설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 정치의 원동력은 문화다. 사람들은 나에게 “문화와 예술에 그토록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고상한 척하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있다. 나는 말한다. 문화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고. 정치는 반대자까지 강제할 수 있는 ‘물리력’을 갖고 있지만, 문화는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나는 국민이 강제력보다는 영향력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믿는다. 바른 영향력을 가진,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한다. 경제수치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다. 하지만 진짜 선진국을 가르는 기준은 삶의 질이다. 그 기준으로 보면 우린 아직 멀었다. 인류의 발전은 문명의 수준을 높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수혜자를 소수에서 다수로 넓혀나갔던 데에 있다. 나는 3월 국회에서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을 주최했다. 지난해 11월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행복한 청소부’라는 그림 동화책을 활용했다. 모두 정치와 문화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였다. ‘말’ 대신 ‘문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실험이기도 했다. ‘지젤’ 공연 이후 국립 발레학교 설립 준비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그림 동화책을 통한 대정부질문 이후 만화진흥법 제정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기 전, 나는 늘 나와 남을 비교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할 뿐이다. 작가 토마스 만은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세대는 경제를 했다. 아버지 세대는 정치를 했다. 이제 우리 세대는 문화를 할 때다.” 경제는 ‘효율’을 추구하고 정치는 ‘평등’을 추구한다. 둘 다 남과 비교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문화는 ‘자기 충만’을 추구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문화만이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할 수 있다. 문화가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가장 경제적인 수단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인의 길을 걸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정권마다 문화예술에 대해 편가르기식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볼 때였다. 정권에 따라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주체’가 정부냐, 민간이냐로 나뉠 수는 있지만 지원받는 ‘객체’가 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이념과 정책수행 방향이 크게 달랐다. 그러나 문화정책에 온 힘을 기울였다는 점은 똑같았다. 그것이 지금 두 나라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나는 달항아리처럼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문화 정치’를 계속할 것이다. [Q&A] “정치인 후회·자부 교차… 3選 이상은 안 한다” →왜 정치를 하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금융기관장들과 만난 적이 있다. 나는 당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이었다. 선진화에 동참하고 싶었다. →정치인으로서 행복한가. -후회와 자부가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한다. 국회의원으로 가장 좋은 것은 여러 분야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면서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문화 예술계 인사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은 족쇄도 될 수 있지만 날개도 될 수 있다. →문화가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역사가 증명한다. 귀족 정치가 무너지고 근대 국가가 등장하면서 종전에는 왕족과 귀족만 누렸던 문화를 평민들도 누리게 됐다. 물론 투쟁을 통해서지만. →여권과 불교계의 화합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데. -우리가 뭘 갑자기 한다고 해소가 되겠는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전통문화 보존 등 다양한 대책을 입법화해야 한다. →소위 권력욕이라는 ‘정치적 근육’이 있다고 보나.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근육이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이런 추진력이 있었나 하고 놀란다. →한나라당과는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답하기 힘들 정도로 구성원이 다양하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는 사회’라는 가치와 ‘만인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사회’라는 가치가 있다면 한나라당은 전자가 주가 되고 후자가 보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최장수 여성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무엇이 힘들었나. -거대 여당이 힘으로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야당과 선명하게 싸우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 →분당을 재·보선 출마 권유가 많았는데. -대변인 시절 3개월 동안 당 대표로 모셨던 분(강재섭 전 대표)과 공천 경쟁을 한다는 게 명분이 없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한다면 어디로 나갈 생각인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른 당 후보와의 경쟁은 자신 있는데, 당내 동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게 참 고통스럽다. →최근 당내 쇄신파 연합체에 이름을 올렸는데. -누구를 탓하지 말고 당장 행동해서 성과를 보여 줘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이길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나. -2002년 대선 때 잠깐 당 선대위 대변인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박 전 대표와 지원유세를 많이 다녔는데, 애국심이 몸에 밴 분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가능할까. -대통령은 남자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이미 해소됐다. →입각 제의가 있다면 어떤 장관을 하고 싶은가. -당연히 문화부 장관이다. →서울시장에도 관심이 있나. -서울 토박이로서 매력적인 일이다. 서울의 외형이 아닌 내용을 채우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84학번이면 시대적 고민을 많이 했을 텐데, 학생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나서는 사람이나 나서지 않는 사람이나 그 시절 학생들은 모두 힘들었다. 민주화를 위해서 싸우고 희생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이 크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3선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조윤선은 ▲1966년 서울 출생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 ▲사법시험 33회 ▲변호사 ▲16대 대선 한나라당 선대위 공동대변인 ▲미국 연방항소법원 근무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원조 홍보대사 ▲국립오페라단 법률자문 ▲서울변협 정책자문특위 위원 ▲저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 市공무원 일자리창출 아이디어 ‘만발’

    市공무원 일자리창출 아이디어 ‘만발’

    “예술인들은 쏟아지는데 일할 곳이 없다는 게 문제죠.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들을 예술교육 강사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배현숙 문화정책팀장) “여성들의 취업난도 심각하죠. 40인 미만 보육 시설에 보육 도우미를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윤희천 여성행복기획팀장) ‘일자리 만드는 데 기여해 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쥔 서울시 공무원이들이 한데 모였다. 평소 생각은 많았지만 마땅히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멍석을 깔아 놓으니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바로 13일 서울시가 개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원 대토론회’에서다. 토론회는 시 경제진흥본부가 본청과 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현장감 있는 일자리 대안을 듣기 위해 주최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직원만 700여명. 토론회가 개최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이 가득 찼다. 서울시 개청 이래 이처럼 많은 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한 것은 처음이다. 토론회는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서는 박대우 시 일자리정책과장이 각종 정책들을 설명하고, 2부에서 숙명여대 김규동 교수가 국내외 일자리 창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마지막 3부에서는 실무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유 한마당이었다. 김홍찬 복지정책팀장은 “서울희망드림뱅크를 통해 저소득층의 창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남길순 환경정책팀장은 “소규모 건물의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직원은 “서울시 일자리 문제는 내 업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동료들의 발표를 듣고나니 내 일과 관련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면호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 전 부서가 협조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함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데 오늘 같은 토론의 장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기조 속에 많은 시민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차 75권, 도착후 별도 ‘환영행사’ 없이 수장고 직행

    1차 75권, 도착후 별도 ‘환영행사’ 없이 수장고 직행

    5년 단위 임대 형식으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는 국내 도착 즉시 별도 의식 없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간다. 방선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13일 외규장각 도서의궤 귀환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외규장각 의궤가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297권 전체가 돌아오게 된다.”며 “145년 만에 돌아오는 의궤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이관된다.”고 밝혔다. 방 정책관은 1차로 귀환되는 수량은 당초 알려진 80여권이 아니라 75권이라고 덧붙였다. 1차분은 아시아나항공 502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인천공항에 도착, 통관 절차를 거친 뒤 무진동차에 실려 오후 4시쯤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다. 이어 5개 유물 박스에 담긴 채 곧바로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수장고로 들어간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지난달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관장 브뤼노 라신)과 구체적 도서 이관 실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약정서의 공개 여부에 대해 방 정책관은 “추후 프랑스 측과 협의해 공개해도 된다는 합의가 이뤄지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중앙박물관 도착 직전인 오후 3시 30분, 외규장각 고서 귀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결혼이주 여성 여가부 첫 채용

    여성가족부가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결혼이주 여성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여가부는 29일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 보조원을 공모해 최종 합격자 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해당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신원조회를 마치는대로 다음달 10일쯤 공표한 뒤 정식 인사발령을 낼 방침이다. 다문화정책 총괄부서인 여가부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열흘동안 국내외 대학 학사 이상,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으로 한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다. 여가부는 “최종 합격자는 다문화가족과에 소속돼 정보제공 사업의 번역 및 교정, 외국인 커뮤니티 의견수렴 및 동향 파악, 다문화 관련 각종 교육프로그램 강사 등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분은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이며, 근무 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여가부는 업무능력 등을 평가해 근무기간 연장 여부와 공무원 신분 전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다문화 가족의 입장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창구로서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문화 정책을 입안하는 다른 부처들도 이 인력을 활용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최규학△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 김갑수△문화예술국 문화정책관 방선규△관광산업국장 신용언△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노태강△미디어정책국장 심장섭△홍보지원〃 송수근△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강배형△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나종민 ■조달청 ◇고위공무원 전보 △국제물자국장 장경순 ■한국저작권위원회 ◇팀장급 전보 <사업처>△기획홍보팀장 정석철△경영지원〃 이정재△저작권상담〃 김용욱△정보화정책〃 김문집<정책연구실>△법제연구팀장 김혜창△조사분석〃 김현철△국제협력〃 장성환△심의조정감정〃 곽용구<교육연수원>△교육연수팀장 박정림△원격교육〃 윤준균<저작권정보센터>△유통인증팀장 한호△공유정보관리〃 김상진△기술연구소장 차태원<공정이용진흥국>△디지털정보보호팀장 정치환△침해대응〃 현영민△등록임치〃 장경근 ■한국연구재단 △경영관리본부장 조순로△정책연구실장 송충한△기획조정〃 지정규△국책연구본부 나노융합단장 이관영△인문사회연구본부 인문사회연구지원실장 권길화△경영관리본부 전략홍보실장 강동섭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 장현기 ■aT(농수산물유통공사) ◇신임 △상임이사(수출이사) 박종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지원 김재선△운영 전흥빈◇처장△기획 김상기△경영전략 채주식△사업개발 신상윤△네트워크 서동렬△재무 김종오◇지사장△수원 이명율△청주 이종갑△경남 최윤영△용인 이현천△파주 김종형◇사업소장△판교 정영철△삼송 김희명△광교 조유철 (3월 21일자) ■하나대투증권 ◇승진 △해운대지점장 홍성곤◇전보△동래지점장 배국환 ■두산인프라코어 ◇임원 승진 △건기BG 중국지역장 남돈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 사장 양웅철
  • [시론] 청소년 게임중독, 제도적으로 막아야/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시론] 청소년 게임중독, 제도적으로 막아야/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지난해 말 부산에서 중학생이 게임을 만류하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의 명문대 중퇴생이 길거리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고, 게임에 중독된 엄마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이 폭행에 시달리던 아버지의 신고로 구속되는 일까지 있었다. 게임중독으로 말미암은 반인륜적·패륜적 범죄가 이제는 그저 흔한 사건으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깝고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게임중독은 이렇게 개인의 삶을 파탄 내는 것은 물론, 가정을 깨뜨리며 우리 사회에서 더는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위험이 되었다.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인터넷게임 중독자 중 즉각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저연령층 초등생은 전년도에 비해 3% 가까이 중독률이 증가했다고 하니, 장차 국가의 미래가 심히 우려스럽다. 게임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그 자체로서 뇌를 손상하고 자제력을 잃게 하는 등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 또 자극적인 게임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집중력과 인내심이 약해지고, 사회성이 떨어지며 충동조절이 어려워져 쉽게 폭력적이 된다고 한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쉽게 중독에 빠져들며 그 폐해 또한 더욱 심각하다.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확산에 따라 언제 어디서건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는 지금보다도 더욱 심각해질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동통신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명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해에 70만명을 넘어섰고 스마트폰 게임물도 2010년 1700여건이 개발·보급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게임중독의 문제는 이제 학교·가정·부모의 손을 떠나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미 늦은 감이 있으나 중독성이 강한 인터넷게임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할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술·담배·마약·도박같이 중독성이 있는 것들에는 모두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는데, 그 중독성과 폐해가 이에 못지않은 인터넷게임만 예외로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난해 말 여성가족부와 문화관광부의 합의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심야시간 이용제한(셧다운제) 실시에 대한 정부안이 마련되었다고 들었다. 정부안이 마련되면서 심야에 부모들의 눈길을 피해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며 밤을 지새우는 일은 어려워진 것이다. 두 부처가 어렵사리 합의안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번 정부안을 반가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게임중독도 심각한 상황에서 16~18세 고등학생을 보호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매우 아쉽다. 셧다운제 또한 청소년보호법상의 보호연령과 같이 19세 미만으로 적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아울러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게임 등을 이용하는 때도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 언론 일각에서 보도되고 있는 셧다운제 적용게임에서 스마트폰을 제외하자는 주장은 청소년의 중독문제를 도외시한 무책임한 발상이다. 그 주장에 문화부가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사실은 한 국가의 문화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부처로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문화부는 몇푼의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고 청소년의 미래, 국가의 장래를 희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청소년이 게임중독으로 병들어 가고 있고 심지어 반인륜적인 범죄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 우리 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데 국회는 더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이 중대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기 바란다.
  • 제주에 ‘자연사박물관’ 건립 추진

    제주도에 한국과 동북아의 자연환경 특성을 한눈에 보여줄 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된다. 제주도는 유네스코로부터 인증받은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자연환경 자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제주자연사박물관’(가칭)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박물관 부지로 100만㎡ 이상을 확보해 대규모 실내외 전시장을 마련하고 유네스코가 인증한 제주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생태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 등 20명 안팎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 설계를 발주, 박물관 건립 계획과 사업비 및 부지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공청회를 거쳐 박물관 건립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2025년까지 1000여억원을 들여 박물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규봉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제주에 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서면 동아시아 최고의 상징적인 자연환경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12월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영천·효돈천, 문섬·범섬·섶섬이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2007년 6월에는 한라산·성산일출봉·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시민모금’ 한강예술섬 가능할까

    ‘시민모금’ 한강예술섬 가능할까

    한강 예술섬(조감도) 사업은 무상급식과 더불어 서울시-시의회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뜨거운 감자’다. 시의회가 지난해 ‘부자들만 이용할 게 뻔하다.’며 올 예산 406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오세훈 시장이 ‘시민모금’ 방안을 내놨던 까닭이다. 시의회는 이에 다시 반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시민모금 국내외 사례는 이제 논의의 핵심은 ‘시민모금’의 현실성이다. 일단 시는 모금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박근수 문화정책과장은 26일 “현재 개인기부와 기업펀딩을 놓고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물론 시민모금을 통해 건립된 국내외 사례는 많다.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용홀인 ‘에이버리 피셔홀’을 비롯해 필라델피아의 음악전용센터인 ‘킴멜 센터’, 뉴욕 ‘프레드릭 로즈홀’은 모두 개인 기부로 건축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는 지역의 세계적 기업들이 힘을 합해 국가에 헌납한 사례다. 한강 예술섬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드물지만 일반 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세워진 경우도 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전용홀인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전후 공연장 건립을 위해 복권과 우표 등을 발행해 비용을 충당했다. 한국에서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일모직이,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은 국민은행이 공연장 건립을 지원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체임버홀은 IBK 기업은행의 후원을 받아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처럼 일반 시민들에게 소액을 걷는 방식은 쉽지 않다. 이 콘서트홀은 전후 소실된 음악홀을 복구해 랜드마크를 만들어 보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컸기에 가능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클래식·오페라에 대한 시민의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일반 시민의 소액 참여는 어렵다.”면서 “특히 예술의전당 등 일부 공연장이 이미 객석기부제와 같은 소액 기부를 실시, 기부 참여층을 꽤 흡수한 상태라 한강 예술섬 건립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기업펀딩 방식도 험난 기업펀딩 방식도 험난하긴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투입된 비용을 빼더라도 4000억원 정도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수천억원의 추가 비용을 감내하면서 지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설령 한강 예술섬이 건립됐더라도 운영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현재 운영·보수를 위해 8억 달러(약 9000억원)나 더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재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예산 지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중이라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박 과장은 “워낙 비용이 커 일반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짐을 지우기는 어렵다. 결국 기업펀딩 중심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일단 여론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