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문화투자에 힘쓸때”
◎김 대통령/21세기는 문예산업시대… 경쟁력 갖춰야/통일대비 「재산특례법」 제정/경복궁 97년까지 조기복원/법무·문화체육부 업무보고
김영삼대통령은 25일 『앞으로 문화와 기업의 협력은 산학협동과 같은 양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도 문화에 투자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고 이윤을 많이 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한 뒤 『21세기에는 각종 첨단 영상매체의 발전을 통해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문화전쟁에서 선진국들의 각축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제,『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민족문화의 발굴·복원과 연구,다양한 세계문화와의 교류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므로 국제화 세계화에 걸맞게 해외문화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올해가 서울 정도6백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방문의 해이자 국악의 해로이러한 계기를 통해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체육부문과 관련,『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월드컵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다면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히고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법무부의 업무를 보고받고 『지난해 안기부법 개정으로 자칫 대공수사에 사각지대가 생길수 있다』고 지적,『이 문제는 국가안위와 관계된 것인만큼 검찰은 안기부를 비롯한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책임있게 처리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UR 법률지원반 설치
남·북통일후 예상되는 부동산소유권분쟁등 재산권문제와 이산가족 재결합에 따른 친족·상속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일관련특례법시안」이 올해안에 만들어진다.
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른 법률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법무부에 「UR후속대책법률지원반」이 설치된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통일이후 예상되는 부동산소유권분쟁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통일과정의 법령 등을 참조,우리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통일실천관련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한 교류및 협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판문점부근에 남북한 출입을 관리하는 출입국관리사무소분소를 설치,주민왕래를 보장하는 「출입경관리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지적재산권침해사범을 철저히 단속해 통상마찰요인을 제거하는등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국제법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제네바,북경등 공관에 법무협력관을 파견해 유관기관과 기업에 제공하는등 국제화·개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여권자동판독시스템을 도입해 출입국심사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특히 외국인의 신속한 출국심사를 위해 전산검색을 폐지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내년 문화대축전 개최
정부는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오는 96년8월까지 완전철거하고 조선조 정궁인 경복궁의 복원공사를 97년으로 2년 앞당겨 완료하기로 했다.또 광복 50주년 기념행사로 국민문화대축전을 마련,내년에 북한동포의 참여를 유도하는 민속대축전과 세계한민족축전 및 서울국제영화제와 음악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94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빠른 철거를 위해 올해안에 철거설계와 실측조사를 마치고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설계를 국제공모로 실시하겠다』고 말하고 『21세기 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문화정책을 연구·개발할 재단법인 「문화정책개발원」을 올 상반기중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우리 문화의 해외진출과 세계화를 위해 해외파견인력을 축소하는 다른 부처와 관계없이 미국·일본·중국등 세계 주요 나라에 「문화협력관」을 파견하고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세계화대책추진반」을 구성,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와 관련,『프랑스측은 외규장각도서와 동등한 고서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교류에 의한 영구임대형식의 반환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현재 실무진에서 교류가 가능한 도서목록을 작성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첨단 문화상품과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상품개발에 역점을 두고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만화영화와 비디오게임·디자인을 새 주력업종으로 육성하며 21세기 문화전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상산업진흥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남북대화의 재개를 전제,남북기본합의서와 교류협력부속합의서를 근거로 북한측이 수용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체육교류 3단계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