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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붙잡혀…구속영장 신청

    지난해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붙잡혀…구속영장 신청

    지난해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일명 ‘이팀장’이 사건 5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화재보호법상 손상 또는 은닉·저작권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 등 혐의로 A(30)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로 임모(18)군과 김모(17)양에게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해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A씨의 지시를 받은 임군 등은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연상케 하는 문구를 적었다.
  • ‘한류’ 과거-현재-미래,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

    ‘한류’ 과거-현재-미래,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

    22~26일 천안 독립기념관서 개최뷰티·푸드·웹툰·한글존 등 한류 조망박상돈 시장 “문화산업박람회로 성장” K-컬처 뿌리·발자취를 조명하고 신한류를 조망하기 위한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22일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했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천안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26일까지 열린다. ‘천안 K-컬처 박람회’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를 민족 성지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글로벌 축제다. 올해 박람회는 공연보다 전시 위주 콘텐츠를 강화했다. 개막식은 오후 7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주무대에서 열렸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류의 태동부터 개화까지 한류 역사를 전통 국악과 디지털 미디어 기술로 풀어낸 무대를 선보였다.1000여대의 정보통신기술(ICT)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쇼는 독립기념관의 밤하늘에 K-컬처 의미를 수놓았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통해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박람회 기간 K-뷰티·푸드·웹툰 등 분야별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을 조성해 K-컬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개막식에 앞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각 산업전시관 개장식이 진행됐다. 독립기념관 세계독립국가전시장도 함께 개장했다. 이날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가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한류 성과가 대중문화에서 관광과 식품, 뷰티, 소비재 등 연관 산업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한글존 보완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K-컬처박람회를 진정한 문화산업박람회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K-컬처박람회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산업박람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오지연 하남시의원,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오지연 하남시의원,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오지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21일 하남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하남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효율적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오 의원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TMA실용음악학원 하남캠퍼스 최준영 원장, 하남천현초등학교 김미연 운영위원, 기쁨지역아동센터 허연호 센터장, 꿈쟁이동산지역아동센터 한순문 센터장 및 하남시청소년수련관, 하남문화재단, 하남시 관계부서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교육현장의 최중심에서 문화예술계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틀 마련에 앞장서고 있는 하남시청소년의회 정지민 의원(감일고등학교 1학년)도 함께해 의견을 나누며 자리를 빛냈다. 주요 논의사항은 ▲문화예술교육 참여 기회 확대 방안 ▲연습공간·공연기회 제공 등 사회적 지원 모색 ▲문화예술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문화예술 특성화 학교 유치 등이다. 오 의원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하남시 문화예술교육의 진흥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애써주시는 지역아동센터·하남시청소년수련관·하남문화재단·하남시 등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문화예술이 도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급속히 발전하는 하남시의 문화예술교육 중요성도 증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누구나, 언제든, 원하는 문화예술교육을 배우고 누릴 수 있는 사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첫걸음이 돼야한다. 전문 인재로서 문화예술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연습공간 제공, 전문 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 관계기관의 아낌없는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관심과 소질은 있으나 여건이 안돼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없도록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사회적 지원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지민 학생이 원거리 통학 문제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 더 이상 이렇게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체능 인재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의정활동을 통해 하남시 예술중점학교 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해 개최된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이번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간담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추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하남시가 ‘예술중점교육 특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근대 역사·문화에 풍덩… 서울 정동 밤길 걸어요

    근대 역사·문화에 풍덩… 서울 정동 밤길 걸어요

    ‘근대 문화의 산실’ 서울 정동길의 봄밤을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이 오는 24~25일 열린다. 대사관 투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등 평소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정동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중구 관계자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정동야행이 가을의 정취와 함께했다면 올해는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고 소개했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참여시설은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36곳이다. 개막식인 고궁음악회는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서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와 클래식 연주자들이 모인 ‘클럽M’이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를 선보인다. 정동야행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대사관 투어’로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이 개방된다. 최초 사립 여성 교육기관이 이화학당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이화박물관과 이화여고 내부도 둘러볼 수 있다. 관람대상자는 사전 신청을 받았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미국과 영국에서 만드는 파이프오르간의 선율을 비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커피나 차를 곁들인 ‘정동다향’도 인기다. 25일 오후엔 정동공원에서는 명동아트브리즈 댄스 강사 함지은씨의 K팝 댄스 공연도 열린다. 가수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 연가’의 덕수궁 돌담길은 버스킹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정동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의 역사와 청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동 일대 21곳의 문화 공간에서 10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도 받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정동길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라며 “근대 문화가 꽃피우고 저물어갔던 정동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축제”라고 했다.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이다.
  • 부흐하르트 “예술에 열정적인 한국, 유럽 밖 최대규모 전시 이끌어 낸 것”

    부흐하르트 “예술에 열정적인 한국, 유럽 밖 최대규모 전시 이끌어 낸 것”

    “이렇게 많은 대중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곳은 프랑스 파리 이외에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작품들을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개막(22일)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유럽 밖 최대 규모의 뭉크 전시를 한국에서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열린 사전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등 각계 고위 인사와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이근배 시인 겸 대한민국예술원 제39대 회장, 정준모 미술평론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최근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열연했던 배우 김영민과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광주여대 교수, 방송인 변정수 등 문화체육계 스타들도 깜짝 방문해 뭉크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봤다.이번 전시를 일별한 미술계 전문가들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뭉크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는 데 높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준모 평론가는 “유명한 작가의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뭉크가 미술사에서 왜 유명해졌는지 보여 주는 전시”라고 평가하며 “같은 작품을 찍어 내면서도 다양한 색채로 변주를 줬던 뭉크의 채색판화들은 미학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영민 배우는 이번 전시에 걸린 뭉크의 그림 ‘마돈나’(1895)를 보며 2015년 동명의 영화에 출연했던 기억을 환기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대본을 받으며 이 그림도 소개받았는데 실제로 보니 그림 왼쪽 아래 해골 또는 아이를 연상시키는 인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안하고 신경증적인 작가인 줄로만 알았던 뭉크가 밝고 위트 넘치는 그림들을 그렸다는 점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했다. 기보배 교수도 “말로만 듣던 ‘절규’를 실제로 보게 돼 영광이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림의 크기가 작았던 것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전시를 자문한 미술사학자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는 “뭉크는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는 화가”라며 “자신에게 닥쳐온 고통을 외면하거나 덮어 버리는 게 아니라 작품을 그리면서 치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작품을 남긴 뭉크는 연구하기 벅찬 작가였는데 그를 오롯이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전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댄지거아트컨설팅의 이유경 컨설턴트 겸 변호사는 “기후변화 등 불안 속에서도 매일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국의 관객에게 좌절과 죽음의 두려움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뭉크의 면모를 보여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제8회 백봉 어린이 그림 잔치 개막식’ 참석…축하 인사말 건네

    문성호 서울시의원, ‘제8회 백봉 어린이 그림 잔치 개막식’ 참석…축하 인사말 건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0일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황창배 미술관에서 열린 ‘제8회 백봉 어린이 그림 잔치 개막식’에 참석, 축하와 감탄의 인사말을 건넸다. 문 의원은 “우리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펼쳐진 백봉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마음을 보니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어려운 입체적 표현까지 구현한 그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미소 담긴 인사말로 입을 열었다. 문 의원은 이어 “때 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순수함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신 황창배 화백께 깊이 감사드리며, 화백께서 지향했던 어린이 사랑을 반드시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또한 문 의원은 “우리 연희동에는 일찍이 연희문화창작촌이 있어 여러 문학 연구가, 실력 있는 작가들이 찾는 고품격 마을이다. 이에 덧붙여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시작으로 미술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마을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마음. 연희동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문화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일제 치하에서도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끊이지 않도록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정신, 저 멀리 산골짜기에서도 미술의 혼을 키우고자 노력하신 황창배 화백의 정신을 이어 어린이들이 꿈꾸고 그 순수함을 지켜나갈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제8회 백봉 어린이 그림 잔치는 황창배문화재단이 주최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는 서대문구 연희동의 황창배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유치부부터 6학년까지 총 56명의 어린이가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추고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 참여했다.
  • “금보다 비싸”…새 깃털 한 가닥 3800만원에 낙찰

    “금보다 비싸”…새 깃털 한 가닥 3800만원에 낙찰

    뉴질랜드의 한 경매에서 멸종된 새의 깃털 하나가 3800만원에 낙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경매회사인 ‘웹즈’는 지난 20일 오클랜드에서 개최한 경매에서 ‘후이아’라는 뉴질랜드 토착 새의 깃털이 4만 6521 뉴질랜드달러(3869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웹즈는 이 깃털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깃털”이라고 설명했다. 이 깃털의 무게는 약 9g으로, 1g 기준으로 430만원에 달한다. 이날 기준 국내에서 금 1g이 10만 5600원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깃털이 금보다 비싼 셈이다. 참새목 와틀과에 속하는 후이아는 아름다운 소리와 광택이 나는 검은 색의 깃털 등으로 사랑받았지만, 인간의 남획과 서식지의 파괴 등의 영향으로 1907년 이후 멸종된 것으로 보고됐다.후이아는 마오이족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고, 끝 부분이 흰색을 띄는 후이아의 깃털은 마오이족 추장의 머리장식으로 사용됐다. 이에 지금까지도 후이아의 깃털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이어지고 있고 경매에도 종종 등장했다. 앞서 2010년 후이아 깃털은 8400뉴질랜드달러(약 700만원)에 팔려 최고가 기록을 썼는데, 14년 만에 가격이 453% 뛰었다. 낙찰자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수집가로 알려졌다. 다만 이 깃털이 뉴질랜드 문화재청에 등록돼 있어, 낙찰자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깃털을 구매하고 뉴질랜드 밖으로 반출할 수 있다.
  •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21일 시작…홍보대사에 배우 조보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21일 시작…홍보대사에 배우 조보아

    국가유산청은 ‘2024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로 배우 조보아를 위촉한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 처음 선보인 방문 캠페인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d올해는 전국 총 76곳의 국가유산을 10개 코스로 구성해 소개한다. 캠페인은 21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그룹 뉴진스, 송가인, 프로미스나인, 최유리, 장민호, 효린과 뮤지컬 ‘영웅’· ‘명성황후’ 공연팀이 참여해 국가유산청 출범을 축하한다. 공연은 당일 오후 11시 25분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며, 세계 142개국에 송출할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다. 조보아는 방문 코스 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 포함된 창덕궁을 소개하는 영상에 출연할 계획이다.문화재에서 국가유산 체계로의 전환에 맞춰 방문 캠페인의 대표 콘텐츠인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도 개편된다. 여권 표지를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국가유산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아 방문객들의 이해와 편의를 돕는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은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받을 수 있고,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 세계에 국가유산 체계 전환 사실을 널리 알리고, 우리 국가유산의 우수성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뉴욕도 서울도 홀린 ‘일무’…진정한 K팝 댄스가 여기 있었네

    뉴욕도 서울도 홀린 ‘일무’…진정한 K팝 댄스가 여기 있었네

    세계적으로 K팝이 인기고 K팝 댄스를 커버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요즘, 전 세계인이 반할 진정한 K팝 댄스 ‘일무’가 미국 뉴욕에 이어 서울까지 사로잡았다. 그저 습관적으로 붙이는 K가 아니라 진짜 우리 고유의 문화 콘텐츠에 붙이는 K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남달랐다. 지난해 뉴욕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서울시무용단 ‘일무’가 16~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 관객까지 홀리며 이번에도 성황리에 마쳤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2022년 초연 이후 지난해 서울 재공연과 뉴욕 공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이번에 돌아온 ‘일무’는 미국 공연예술의 심장 ‘뉴욕 링컨센터’에서 선보였던 버전으로 기존 10인무였던 죽무가 3인무로 수정됐고 한국적 감성이 더욱 강화됐다. 공연은 조선 역대 임금의 문덕을 칭송한 음악 ‘보태평’에 맞춰 추는 문관의 춤 ‘전폐희문지무’로 시작한다. ‘일무’의 구조는 이해하기 쉽게 간결한데 원래 춤으로 전통을, 응용한 춤으로 현대를 나란히 선보이는 식이다. 1막 ‘일무연구’에서는 ‘전폐희문지무’에 이어 ‘전폐희문 응용’, ‘정대업지무’에 이어 ‘정대업 응용’을 선보이면서 보이그룹의 칼군무 버금가는 힘과 절도를 자랑했다.2막 ‘궁중무연구’는 우리의 선(線)이 찬란히 빛나는 무대였다. 우리나라는 조상 대대로 직선보다는 곡선의 미학을 살려왔는데 한복과 우리 춤이 지닌 곡선적인 아름다움이 무대 위 여성 무용수들을 통해 화려하게 구현됐다. 2막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생신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춘앵무’와 ‘춘앵무 응용’으로 이뤄졌는데 창연한 빛깔과 한없이 빠져들게 되는 군무가 마치 화려하게 핀 꽃처럼 공연을 보는 내내 시선을 끌었다. 3막의 ‘죽무’를 통해 에너지를 응축한 ‘일무’는 4막 ‘신일무’에 이르러 그 에너지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앞서 남녀의 구별을 두었다가 4막에는 한데 어우러지게 하면서 온갖 경이로운 기운들을 뿜어냈다. ‘일무’는 4막 구조로 된 춤의 서사를 통해 전통이 그저 고루하지 않도록 현대적인 감각으로 장엄한 무대를 만들어냄으로써 전통의 참신한 현대화란 무엇이고, 우리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동시대의 보편적인 미학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정중동(靜中動)의 진수를 품은 무용수들의 동작도 동작이지만 궁중 음악인 ‘정악’을 요즘 들어도 매력적인 음악으로 재구성해 귀를 사로잡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으로 눈을 사로잡은 것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매력 요소였다. 전통무용이지만 동시에 현대무용이라는 점에서 뉴욕뿐만 아니라 이 시대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되는 작품이다.
  • “이게 왜 한복?” 경복궁 노니는 국적불명 옷 이제 사라질까

    “이게 왜 한복?” 경복궁 노니는 국적불명 옷 이제 사라질까

    전통 옷차림과는 다른 형형색색의 ‘퓨전 한복’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서울 궁궐 일대의 한복 문화를 개선하기로 하면서 정체불명의 옷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해온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국가유산청이 앞장서서 우리 고유의 한복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개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주변 한복점 현황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외국인들이 서울 관광을 하면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속치마에 철사 후프를 과도하게 넣어 부풀린 형태, 치마의 ‘말기(가슴 부분의 띠)’ 부분까지 금박 무늬를 넣은 형태, 전통 혼례복에서나 볼법한 허리 뒤로 묶는 옷고름의 변형 등이 있는 퓨전 한복은 전통 한복의 고유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왕이 입는 곤룡포 위에 갓을 쓰거나, 여성 옷의 위·아래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외국인들 눈에는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왔다.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 청장은 “우수한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양성하고 ‘궁중문화축전’, 종로구 ‘한복 축제’ 등을 통해 전통 한복의 고유성이 유지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장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나왔다. X에서 한복을 즐기는 복장으로 유명한 김사다함씨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외국인에게 왜곡된 전통이 비칠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고, 그렇다고 무작정 전통한복만 고집하기엔 지금도 변화하는 우리 한복들 전부를 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냈다. 경복궁 근처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싸구려 한복들이 보기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 “외화벌이의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전통을 파괴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유산청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해도 (퓨전한복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다른 한복집을 운영하는 B씨 역시 “외국인들의 취향을 강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남자가 여자 한복을 입고, 남자가 여자 한복을 입고 또 곤룡포에 갓 쓰는 외국인들은 자신들이 전통을 파괴한다는 생각이 없다. 그냥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궁 주변의 한복 대여점을 대상으로 ‘올바른 전통 한복 입기’를 위한 계도 작업을 연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방안으로는 대여 업체가 한복 바꾸는 시점에 맞춰 검증된 복식 제시, 한복 착용자 고궁 무료 관람 조건 재검토, 우수 전통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양성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 “국가유산 대상·범위 확대” 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

    “국가유산 대상·범위 확대” 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

    尹 “국가유산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국가유산 체계 미래지향형으로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다.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더 발전시켜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최된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그동안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데 집중하는 과거 회고형이었다.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화재청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물려받은 유산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우리 한민족 고유의 유품과 유적, 그리고 무형의 유산들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무형유산은 기능의 보존과 전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 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문적으로도 기존의 문화재 연구가 고고학과 예술사 중심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 연구는 인류학과 자연환경을 비롯한 모든 학술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출범식에서“국가유산청의 새로운 비전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이라며 “혁신과 미래 보존과 전승, 활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해 국가유산을 대한민국과 지역발전이 원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출범식 행사에 대해 국가유산청의 새로운 출발을 대내외에 알리고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국민이 행복한 국가유산을 만들겠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 등 국가유산 관련 단체 인사를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과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자리했다.
  • [씨줄날줄] 국가유산청

    [씨줄날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오늘 출범했다. 문화유산 전담 정부 조직이 처음 생긴 것은 1961년이다. 문화재관리국이 문교부의 외국(外局)으로 출범했다. 구황실재산사무총국과 문교부 문화보존과 기능을 합친 것이다. 외국은 중앙행정기관 소속이나 독립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문화재관리국은 1968년 문화공보부의 외국, 1989년에는 다시 문화부 외국이 됐다가 1999년 문화재청으로 승격했다. 광복 이후 오랫동안 정부는 문화유산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앞서 미군정청은 1945년 11월 2일 군정법령 21호로 ‘일제강점기 법령이 계속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법령은 물론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맡고 있던 문화유산 관리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미군정청은 1946년 중앙행정기구를 개편하면서 학무국을 문교부로 승격시킨다. 이때 문화유산 사무를 맡던 교화과도 교화국으로 개편하고 문화시설과를 두었다. 명승, 고적, 보물, 천연기념물 등 문화유산 조사 및 보존에 종교와 서원, 박물관과 도서관, 동물원과 식물원, 음악·미술·영화·무용·미술·공예를 아울렀으니 관장하는 분야는 넓기만 했다. 정부는 1955년 문교부 문화국에 문화보존과를 신설해 문화시설과 기능을 넘겼다. 국가유산청 역사의 한 축인 이왕직(李王職)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합병하고 조선왕실을 계승한다며 설치한 기구다. 미군정청은 전국 능·원·묘의 관리 주체였던 이왕직을 1945년 구왕궁으로, 이듬해는 구왕궁사무청으로 개편한다. 정부는 1955년 구왕궁사무국을 구황실재산사무총국으로 바꾸었으니 오늘날의 궁능유적본부 기능과 큰 차이가 없다. 조선시대 장악원 전통을 이어받는 이왕직아악부는 국립국악원으로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을 두고 있는 한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문화국가 지향적인 정부 조직을 갖고 있다. 그럴수록 두 조직이 ‘과거 문화’와 ‘미래 문화’를 각각 ‘남의 일’로 치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유산청이 특수 기능의 문체부 외청(外廳)에 머무르는 한 이런 현상은 피하기 어렵다. 이제 문화유산은 단순 활용을 넘은 미래지향적 문화산업화가 불가피하다. 국가유산부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는 오월에 찾아야 한다. 서가의 창으로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이 비치는데 휘황하다 못해 찬란하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찾는 이 없던 박물관 외진 자리의 수장고는, 이제 쉼을 찾는 관람객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독서의 광합성을 즐기는 곳이 됐다. 초록 잎이 아느작대는, 사르르 한 오후의 햇살을 누리며, ‘신록의 계절’이란 이런 것이군 하며.●외져서 한갓진 ‘천년의 서고’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서관이다. 박물관 서별관을 활용했다. 원래 서별관은 박물관 업무 공간이었다. 마지막 임무가 수장고였다. 그래서 박물관 중심에서 한 걸음 떨어진 외진 구역에 있다. 지금은 오히려 그 한갓진 자리가 매력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 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주요 전시관을 두루 지나야 한다. 정문으로 들어서 야트막한 동산을 끼고 돌자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이 나타난다. 반대편은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이 있는 박물관 중정이다. 그 주변으로 월지관, 신라미술관 같은 또 다른 전시관과 야외 전시물이 위치한다. 사이사이로 웃자란 나무와 식물이 화창하다. 박물관과 같이 나이 먹었다면 50년 가까운 푸름이겠다. 물론 아직 신라천년서고는 보이지 않는다. 월지관 뒤편으로 한두 층 정도 높이를 낮춘 땅에 비껴 숨어 있는 까닭이다. 신라천년서고 가는 길을 두루뭉술하게라도 읊는 이유는 초록이 황홀하니 찬찬히 음미하며 걷고, 또 한편으로는 전시관 한 곳이라도 들렀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눈에 띄는 유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신라천년서고에서 분명 반짝이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다. 그 책의 인연을 발견하는 동안 나른하게 스미는 햇살과 창밖으로 서성이는 신록이 더해져 추억이 되고, 그 장면과 장면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역사란 인류와 사회 변천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연혁이기도 할 테니까. 신라천년서고를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닫힌 수장고에서 열린 도서관으로 신라천년서고의 외관은 의외로 덤덤하다. 신라역사관을 닮았지만 누가 지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요즘 도서관 건물의 화려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는 반전이다. 국내 실내디자인상을 대표하는 골든스케일베스트어워드 수상이 거저 주어졌을까.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은 김현대, 김수경 건축가가 맡았다. 외관은 그대로 두고 주로 내부를 디자인했다. 우선 옛 수장고의 기능을 지웠다. 안에서 밖을 넉넉히 볼 수 있도록 창을 늘렸고 천장을 걷어 층고를 높였다. 지붕부는 한옥 구조를 복원해 고풍스럽다. 반면 조명은 과하지 않게 내려 자연광과 부드럽게 섞인다. 기품과 안온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안으로 들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석등이다. 뒤편 창 너머로는 댓잎이 반짝인다. 대숲 사이로는 월지관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나 있다. 석등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대단한 유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라천년서고의 맞이 공간에 서니 위풍 있고 당당하다. 박물관 야외 고선사지 삼층석탑 옆에 초라하게 있던 시절은 아득한 기억이다. 책은 시대를 밝힌 불빛이란 의미일 텐데, 도서관의 침묵을 흔들어 기분 좋은 긴장을 만든다. ●책 안에 경주의 역사가 오롯이 석등이 신라천년서고의 첫인상이라면 오른쪽 전시서가는 첫인사다.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한 책들은 전국 국립박물관들의 도록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50년 1971~2021’(2021. 9~2022. 3)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2022. 7~2024. 1)까지 스물네 권의 도록이다. 2~3년 상간 우리 국립박물관이 관심 가진 전시 주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2022년에 있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전시 도록을 편다. 낭산은 경주 남산의 오타가 아니다. ‘신들이 노니는 숲’이라 해서 ‘신유림’(神遊林)이라 했던 산이다. 선덕여왕은 생전에 자신을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신하들이 어디냐 물으니 ‘낭산 남쪽’이라 했다. 바로 그 낭산이다. 도록에는 ‘신라인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낭산을 찾았다’고 나온다. 전시관에서 본 유물 가운데 낭산의 것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고는 휴대전화 지도 앱을 열어 낭산을 표시한다. 박물관에서 불과 2㎞ 거리다. 막 지나온 경주 여행이 신라천년서고에서 다시 시작된다.맞은편 ‘북큐레이션’ 방 역시 국립경주박물관만의 개성이다. 대표적인 큐레이션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다. 특별전 주제와 연결 고리를 가진 책들을 전시 큐레이터와 도서관 사서가 협의해 선정한다. 다음 특별전은 오는 7월 16일 시작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억과 연결’전이다. 가족 여름휴가로 기대해 봐도 좋겠다. 큐레이션 방에 놓인 낡은 책상도 시선을 끈다. 관사에서 쓰던 가구와 문구류로 국립경주박물관 사람들의 역사인 셈이다.●근엄하지 않아 ‘눕독’ 북큐레이션 방을 나오자 정면 끝에 큰 세로 창이 벽을 대신한다. 시선은 창밖의 수묵당과 고청지의 소나무까지 단숨에 내달려 활짝 열린다. 머리 위로는 전통 한옥의 보와 동자주, 서까래 등이 고스란한데 이를 받치고 있는 건 콘크리트 기둥이다. 전통적인데 현대적이다. 서가는 그 좌우로 도열하며 창밖 풍경을 고조한다. 안과 밖을 연결하며 확장하는 힘이 세다. 두 건축가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의 서가 구조를 떠올려 설계했다는 말이 이해된다. 풍경에 빼앗긴 넋을 수습하고 서가의 책들을 살핀다.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아카이브 한 10만여권 가운데 1만여권을 선별했다. 신라와 경주를 다룬 책들과 국립경주박물관 발간 도서 그리고 도서목록의 절반이 넘는 6000여권의 전시도록이다. 그래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서가 분류에 도록과 지역 박물관 등을 포함한다. 그렇다고 근엄한 도서관이라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천년서고 소개 글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눕독’(누워서 하는 독서)이다. 음료 반입과 가벼운 대화도 막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곳이 있지는 않다. 소파에 절반쯤 몸을 기댄 채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푸르러 취하는 오월의 창가 그럼에도 이곳은 도서관. 책 여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오늘의 ‘읽만책’(읽다만 책)을 찾아 신라천년서고가 자랑하는 도록의 서가 사이를 거닌다. 역시나 크고 두꺼운, 만만하지 않은 제목의 책들은 선뜻 꺼내 들게 되지 않는다. 다행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에서 인상 깊게 조우했던 ‘반가사유상’(강우방, 민음사)이 보인다. ‘반가사유상’은 두 반가사유상을 세밀하게 클로즈업한 사진집에 가깝다. 덕분에 금관의 해와 달 문양, 뜻밖에도 아이 같은 개구진 표정, 심지어 두 반가사유상의 콧대 높이가 꽤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멀리서 보던 것을 세세하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즐거움, 그게 도록을 읽는 재미의 하나란 걸 뒤늦게 깨닫는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독서에 몰입한다. 소파에 기대 오른쪽 다리를 왼편 무릎 위에 걸치고 턱을 괸다. ‘조선의 소반’(국립전주박물관)과 ‘미물지생’(국립춘천박물관)의 조충도를 넘기는 동안 오월의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창밖으로는 햇살 아래 아지랑이처럼 느리게 걷는 연인들이 보이고 그들 곁으로 들뜬 초록이 파도친다. 마침 유리창 위로 이내 얼굴의 푸근한 미소가 번지는데 그게 반가사유상을 닮았다 하면 지나친 자아도취려나? 경주가 간직한 신라의 시간은 유독 깊고 천년서고의 시간은 홀로 느리게 흘러간다.●와우~! 여기가 ‘국립’이라고? 신라천년서고를 나와서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서성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관들은 공간 탐구 관점에서 봐도 흥미롭다. 신라역사관은 고 이희태 건축가가 1975년 설계했다. 상부는 황룡사구층목탑, 하부는 경복궁 경회루의 재해석이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한옥 지붕을 이고 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렸다. 주변으로는 열주가 건물을 두른다. 당시로는 고도 경주와 결을 맞추려는 최선이었겠다. 신라역사관의 실내 로비 등은 다음 세대 디자이너 양태오(태오양 스튜디오)가 2019년 바통을 이어 리모델링했다. 그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와 ‘바이 디자인’이 꼽은 세계 100대 디자이너(스튜디오)다. 로비와 진열장 틀 밖으로 나온 유물들, 신라의 장신구를 차용한 조명, 통로와 유리벽 너머로 품은 정원과 남산의 풍경은 기존 국립박물관의 문법을 기분 좋게 깨뜨린다. 월지관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는데 건축가 김수근이 1982년에 설계했다. 외관은 전통창고에서 착안했다. 골목을 산책하듯 이어지는 관람로가 흥미롭다. 아쉽게도 환경 개선을 위해 휴관 중(2025년 3월까지)이지만 외관을 장식한 전벽돌과 목재만으로 그 색깔을 드러낸다.●국보 신종과 석탑과 기이한 팽나무 건물에만 마음을 빼앗길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야외가 넓고 옥외전시가 알차다. 가장 잘 알려진 문화재가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위치에 새로 개관하며 성덕대왕신을 이전해 왔는데 그해 경주에서 가장 큰 행사의 하나였다.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려 만든 종으로 혜공왕 때(771년)에 이르러 완성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종 가운데 가장 크다. 종에 새긴 비천상이 세밀하고 아름답다. 성덕대왕신종은 박물관 입구에서 가깝고 종각 아래 있어 눈에 띈다. 반면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은 신라미술관 남쪽에 치우쳐 지나치기 쉽다. 고선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던 사찰이다. 덕동댐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며 탑을 옮겨 왔다.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 형태로 그 생김이 단정하면서도 경쾌하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과도 닮았다. 박물관 야외 쉼터를 찾는다면 신라역사관 중정 쪽의 벤치가 좋다. 월지관 쪽에서 바라보면 건물에 등을 대고 자란 팽나무가 장관이다. 슬슬 고목의 태가 나는 팽나무는 기어이 지붕 위로 잔가지를 뻗었다. 맞은편으로는 비록 복제한 것이긴 해도 잘 빚은 다보탑과 석가탑이 우뚝 서 있다. 동남쪽 멀리 능선이 어리는데 저기 어디 즈음이 신라천년서고 도록에서 본 낭산이겠구나 싶다. ●일상이 역사요, 예술인 고도 신라천년보고는 박물관 중정에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개방형 수장고다. 영남권 유물을 보관하는 시설로 로비전시실과 전시수장고 등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수장고 진열장에는 신라 토기와 기와, 그릇의 파편이 빼곡하다. 그 일부는 신라천년서고가 수장고이던 시절의 유물이 수장, 전시돼 있다. 신라천년서고가 도서관이 되기 전 모습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장 전시품은 QR코드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보다 유물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부담 없이 관람하는 게 좋다. 땅에서 나온 유물이 복원돼 가는 여정의 정류장인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유명하다. 모두 걸어서 오갈 만하다. 노동리고분군은 약 3㎞ 떨어진 거리다. 시내 길가에 봉황대, 금관총 등의 고분이 있어 이채롭다. 일상의 고도 경주를 체감한다.조금 결이 다른 여행지를 원할 때는 보문관광단지의 솔거미술관을 추천한다.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 중심으로 꾸린 미술관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사진 땅에 기대선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다. 전시실 벽의 일부가 창이라 작품과 더불어 아평지 연못, 경주타워 등이 보인다. 미술관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상설전과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으로 나뉜다. 박대성 화백은 어릴 때 왼손을 다쳐 오른손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의 수묵화는 국경과 시대를 넘나든다. 몇 해 전 전시실에서 아이가 작품을 훼손했는데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고 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오는 6월 16일까지는 ‘소산수묵: 개방과 포용’이란 제목으로 ‘코리아 판타지’, ‘천년배산’ 등을 전시한다. 미술관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김구림, 이강소 등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각별한 즐거움이다. [여행수첩] 경주 신라천년서고 ●오전 10시~ 오후 6시(월~금), 주말 및 공휴일 휴관 ●누리집 gyeongju.museum.go.kr (054)740-7630.
  • “봄에 피어난 로맨틱 정동”…24·25일 서울 중구 ‘정동야행’

    “봄에 피어난 로맨틱 정동”…24·25일 서울 중구 ‘정동야행’

    서울 중구는 오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이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과,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이화여고, 경향신문사 빌딩에 이르는 정동길에서 근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올해 정동야행은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24일 오후 6~10시, 25일 오후 2~10시까지 ▲야화(夜花: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문화공연)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공연) ▲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야경(夜景: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장터·공방)가 펼쳐진다. 올해엔 공공기관, 문화재, 박물관, 전시관, 대사관, 미술관, 종교시설, 공연장 등 36개 시설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음악회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 투어도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는 축제 기간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운영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이화박물관, 구러시아공사관, 중명전까지 걸으며 해설을 듣는다.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 셀러’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4시 30분 각각 ‘진격의 북소리’, ‘정동의 소리’를 주제로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과 전통 국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한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정동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의 역사와 청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동 일대 21곳의 문화 공간에서 10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정동길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근대 문화가 꽃피우고 저물어갔던 정동의 역사를 되새기며 축제를 만끽하자”고 했다.
  • 종로구, 국가유산 4대 궁 활용해 ‘문화복지’ 확대

    종로구, 국가유산 4대 궁 활용해 ‘문화복지’ 확대

    서울 종로구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서울역사박물관과 손잡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국민 문화복지 증진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3개 기관은 지난 14일 창덕궁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4대 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업무협약’을 맺고 궁궐을 활용한 각종 사업, 콘텐츠 발굴,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과 함께하는 고궁 문화 프로그램 개발 ▲문화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고궁 체험·공연 참여 기회 확대 ▲한복 입기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 ▲궁궐 담장 훼손 방지 및 관람객 보행 여건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 모색 등이다. 구는 협약 내용을 구체화해 궁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고궁 야간 행사에 종로구민의 참여 기회를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협약을 계기로 문화재청·서울역사박물관과 협력해 관내 4대 궁을 활용한 볼거리, 즐길 거리 개발에 힘쓰겠다”라며 “모든 주민이 고루 문화유산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문광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주의회 방문…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시의회 문광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주의회 방문…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논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독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오전 독일 16개 연방주 중 하나인 라인란트팔츠주 주의회에 방문해 자유시민연합 파트릭 쿤츠 의원 등과 만나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서로의 상황과 해결 사례를 공유, 우호 증진을 위한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라인란트팔츠주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가 맞닿아 있는 국경지대로 4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라인강 등 문화·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해왔다. 특히 최근 라인란트팔트주는 ‘관광전략 2025’를 발표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방문은 서울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3·7·7 관광정책’을 발표하고 서울페스타, 리버시티 서울 등의 구체적인 전략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서로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쿤츠 의원은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라인란트팔츠주의 카니발을 예로 들며 최근 이를 관광상품화하는 정책이 주 차원에서 시행 중임을 소개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현된 축제의 성공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화재를 통한 관광정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근처에 설치된 코블렌츠 케이블카는 2007년 설치 논의가 이뤄질 당시 시민단체와 유네스코로부터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으나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해 관광수요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인근의 개발 정책으로 유네스코가 현황보고서를 요청하면서 경관 가치의 훼손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중이다.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은 “문화재 주변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갈등이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라인란트팔츠의 사례처럼 주민들의 의견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쿤츠 의원은 “만약 개발이 필요하다면, 유네스코의 입장에서 설득 논리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국의 인구 고령화에 대한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최근의OECD 인구데이터를 살펴보면 독일은 OECD평균인 17.3%보다 높은 21.5%의 노인인구 비율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 14.9%로 OECD 평균보다는 적지만 타 국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 향후 5년 안에 독일보다 높은 노인인구 비율을 기록하리라는 것이 OECD의 연구 결과이다. 쿤츠 의원은 “라인란트팔츠 주의 경우, 아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노인들이 유소년 지도 등을 통해 사회적 이바지를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 중”임을 밝히며 “결과적으로는 전세대가 참여하는 스포츠 정책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종환 위원장(국민의힘·강북1)은 “증가하는 고령 인구의 의료비 등 사회적인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통한 건강 증진 정책 등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의 경우 시니어친화형 체육센터, 파크골프장 등의 물리적인 시설 증대가 첫 번째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쿤츠 의원에게 서울시 우수관광상품을 초청 선물로 건네며 서울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향후 양 의회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쿤츠 의원은 “세계단일위원회의 대표로 아시아 국가 도시의회의 첫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고, 이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많은 정책 사례가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양 도시의 새로운 정책 발굴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 문화재, 국가유산으로…한 걸음 더 우리 곁으로

    문화재, 국가유산으로…한 걸음 더 우리 곁으로

    지난해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되는 17일부터 문화재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문화재 용어 변경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2년 만이다. 문화재 체제가 국가유산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문화재청도 이날 국가유산청으로 새출발한다. 1999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문화재청으로 승격된 지 사반세기 만의 조직 대전환이다. 문화재 용어와 분류 체계 개선에 대한 논의는 2005년부터 이뤄져 왔다. ‘문화재’(文化財)라는 명칭은 재화(財貨)적인 성격이 강해 전통 장인 등 사람과 자연물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맞지 않고,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자연유산을 포괄하지 못해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문화재 용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정도이고, 대다수 국가는 유산 명칭을 쓰고 있다. 이번 법 시행으로 기존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로 나뉘던 분류 체계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바뀐다. 명칭도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 매장문화재는 매장유산 등으로 변경된다. 이에 맞춰 조직도 완전히 달라진다. 문화재정책국, 문화재보존국, 문화재활용국 등 정책 목적과 기능별로 구성됐던 문화재청 조직은 국가유산청 체제에서 유산정책국,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으로 나뉘어 각 유산 특성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 국가유산청의 지향점을 담은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국가유산 정책은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고 복원해 후대에 전승하는 것을 넘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국민이 국가유산을 보다 가까이서 풍요롭게 향유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를 정비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개발행위 허가 절차 일원화로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는 ‘국가유산 영향진단’ 제도를 도입하고, 매장유산의 발굴유적에 대한 발굴·보존조치 비용의 지원 확대와 제작된 지 50년 이상 지난 일반동산문화유산의 국외 반출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한다. 국가유산기본법이 명시한 산업 육성 정책도 주목된다. 유네스코는 국가유산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 지역경제 발전 등을 제시했고, 유럽연합(EU)도 국가유산을 경제성장과 고용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 불편을 줄이고, 국가유산을 역사문화자원으로 확대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헤리티지 시스템의 의의·효과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수전 매킨타이어 탬워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부위원장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토론회를 연다. 행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 안동소주에 분석화학 접목시킨 ‘술 빚는 교수님’

    안동소주에 분석화학 접목시킨 ‘술 빚는 교수님’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인 안동소주를 위스키처럼 세계인이 찾는 술로 발돋움시키는 역할과 책임이 저한테 있죠. 대학에서 계속 연구한 분석화학 공부와 집안의 전통주 유전자가 큰 도움이 됩니다.” 유호연(50) 국립안동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대학에서 화학을 가르치며 소주를 빚는 ‘술 빚는 교수님’이다. 안동대 전통주 연구소 부소장 직도 맡고 있다. 유 교수는 유교 문화의 본향인 안동의 명문가 집안 출신이다. 그가 소주 빚기에 나서게 된 건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2019년 5월 안동을 방문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어머니 김행자(82) 안동예절학교 원장이 앤드루 왕자를 위해 안동소주와 전통 궁중 음식 등이 올려진 상차림을 할 때 그는 옆에서 며칠 밤을 새워 가며 도왔다. 유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미고리 양조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어머니가 안동소주를 직접 빚어 앤드루 왕자에게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보고 이를 계승·발전시켜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집안에서 가양주로 전승되는 전통 안동소주 만드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외할머니인 민속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1922~2020·경북 무형문화재 제12호) 명인에 이어 2대째 안동소주 전통 주조법을 계승하고 있는 어머니로부터다. 유 교수는 모친의 주조법에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석화학 지식까지 동원했다. 전통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화학 성분을 면밀히 분석해 술 제조에 적극 반영했다. 그는 최근 첫 전통주 작품인 ‘미고리’를 내놨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나만의 술’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유 교수는 “장작불과 소줏고리, 옹기 등을 이용한 발효-증류-숙성 등 술 제조 전 과정을 예전 방식 그대로 고수했고, 알코올 도수는 기존 45도에서 43도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미고리는 기존 안동소주보다 부드러우면서도 누룩의 독특한 향을 간직하고 있어 주류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 교수는 “재미있는 일이면 무작정 빠져드는 게 버릇이라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도 힘들지 않다”면서 “영리를 앞세운 기존 안동소주 공장들이 외면하는 전통 제조 방식을 지키면서도 안동소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용산, 감염병 예방부터 돌발 기상 대비까지

    용산, 감염병 예방부터 돌발 기상 대비까지

    서울 용산구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구민 모두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본격 가동한다. 올해부터 침수 관련 민원 발생이 잦고 보도 통행량이 많은 신용산역 5번 출구 앞 사거리와 보광동주민센터 인근 사거리 일대 폐쇄회로 화면을 제공한다. 구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해당 구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연계 작업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12곳에 설치한 해충 퇴치용 전격살충기 설치 장소를 22곳으로 늘려 총 50여대 운영한다. 전격살충기는 5월 중하순부터 보름 정도 일시적으로 대량 발생하는 동양하루살이와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까지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할 수 있다. 식중독 예측지수·예방정보 문자알림 서비스 대상도 넓힌다. 기존 음식점, 집단급식소 영양사 등 조리 종사자에만 제공했던 서비스를 신청자 누구에게나 제공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공사장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고, 쪽방촌 쿨링포그를 추가 설치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한다.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대상은 265건에서 303건으로 확대해 풍수해로 인한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평일에만 하던 불법 유동광고물 단속을 주말까지 이어간다. 2024년 여름철 종합대책 추진 분야는 폭염, 풍수해, 안전, 구민생활불편해소 총 5개 분야다. 소관부서는 안전재난과, 치수과, 보건위생과, 청소행정과, 건설관리과 등 총 22개에 이른다. 평시 안전재난과장을 단장으로 폭염대책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폭염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한다.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6월부터 쪽방촌 무더위쉼터 6곳, 어르신 무더위쉼터 109곳을 운영한다. 재난도우미 118명을 지정해 돌봄취약계층 어르신 안부 확인을 강화한다. 15일~10월 15일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전격살충기 늘리고 폭염 대비도 강화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 기상 단계별 비상근무 지난 14일엔 구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가 문을 열었다. 풍수해에 대비해 13개 실무반, 16개 동 주민센터 수방단으로 구성된 재대본은 기상특보 단계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올해부터 1일 30㎜ 미만 강우 예보라도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 호우가 예상될 경우 비상근무를 하는 ‘예비보강’ 근무단계를 신설했다. 재난 상황 발생 시 지원 가능한 재해구호물자는 156세트를 비축했다. 상황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 의료·방역 서비스, 재난지원금, 긴급생계비를 긴급 지원한다. 안전 대책 추진에도 총력을 다한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택 정비사업 공사장, 급경사지, 노후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 점검에 철저를 기한다. 제3종시설물 점검 대상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공동주택은 3개동에서 9개동으로, 무허가건축물 2곳을 추가해 총 5곳을 점검한다. 다중밀집이 예상되는 공연장(13곳), 문화재(18곳), 수영장(16곳), 전체 공원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한다. 여름철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식중독 상황처리반, 역학조사반을 편성 운영하고 지역 내 학교,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 우기 전 취약지역 대청소를 시작으로 쓰레기 무단투기·불법 노점·적치물 단속 강화, 오존 예·경보제 시행, 공공·민간부문 에너지 절약 홍보,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상기후로 세계 곳곳에서 이례적인 피해가 속출하고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며 “집중호우와 폭염을 막을 수는 없지만 꼼꼼하게 대비한다면 자연 재난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금천문화재단, 주민 기획 공연과 함께한 하모니 축제

    금천문화재단, 주민 기획 공연과 함께한 하모니 축제

    금천문화재단은 금천하모니축제에서 구민축제기획단 ‘하모니어스’가 직접 기획한 6개의 프로그램을 오는 18일과 19일에 금나래중앙공원 일대에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하모니어스는 금천문화재단이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축제기획자 양성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19명의 금천구민이 ‘하모니어스 3기’로 활동하며 관련 교육을 이수받았다. 올해 하모니어스는 청소년, 1인가구, 세대간의 소통, 친환경, 가족 등을 주제로 직접 기획한 6개의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몬스터팀(기획: 하복희, 조광호)은 가방이나 티셔츠에 새로운 도안을 인쇄하는 금천 청소년 패턴 디자인 연구소(18일~19일, 12시~17시)를 운영한다. 관내 거주하는 청소년이 개발한 도안으로 친환경가방, 티셔츠, 주머니를 새롭게 꾸밀 수 있다. 서울매그넷고등학교 학생 8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거쳐 만들었다.아미고팀(기획: 이현주, 이승희, 김찬미, 한미옥)은 가족 댄스 경연대회(18일, 17시)를 운영한다. 가족이 함께 춤을 추며 친밀감을 느끼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하모니합창팀(기획: 박길자, 장정혜)은 3세대가 함께하는 합창(18일, 15시)을 운영한다. 다양한 세대의 가족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축제를 화합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하모하모팀(기획: 김형균, 박미란, 신수자)은 실수해도 괜찮아 극복 프로젝트(19일, 17시)를 운영한다. 두려움과 실패한 기억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축제 공연을 제공한다. 악기 연주, 연기,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그린팀(기획: 김금실, 오회옥, 정은하)은 에코플레이(18일~19일, 12시~17시)를 운영한다. 안 쓰는 음악 콤팩트 디스크(CD)를 기부 받아 시계로 새롭게 꾸며보고, 원하는 콤팩트 디스크(CD)와 교환해서 가져갈 수도 있다. 싱글즈팀(기획: 김도희, 김영연, 임서이, 윤채은)은 금천 청년 건강 진료소(5월 18일~19일, 12시~17시)를 운영한다. 관내 거주하고 있는 1인 가구 청년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진단하는 마음 건강 처방 부스를 운영한다. 참여자는 자신의 신체·성격 유형을 파악해보고 맞춤형 처방과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들은 18일과 19일에 금나래중앙공원 내 하모니어스존에서 별도의 예약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금천문화재단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모니어스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6회의 교육, 기획안 발표, 전문가 자문, 모의실험, 기획단 간 개별회의 등을 거쳤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구민축제기획단 하모니어스에서 주민의 관심사를 반영해 즐거운 프로그램들을 정성껏 준비했으니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라며 “금천구 대표 축제인 금천하모니축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구민 모두 풍성한 5월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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