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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장 김종진…9급 지방직으로 시작한 ‘고졸 신화’

    문화재청장 김종진…9급 지방직으로 시작한 ‘고졸 신화’

    김종진(61)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김 청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군 복무를 마친 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며 기념물과장과 사적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잠시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1급인 차장으로 돌아왔다.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번째 사례다. 일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고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원만하고 온화해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 신임 청장은 7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등 문화재의 가치를 고려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해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위사업청장 전제국·소방청장 조종묵…차관급 인선 발표

    방위사업청장 전제국·소방청장 조종묵…차관급 인선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65)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소방청장에 조종묵(56) 소방청 차장을 임명했다.또 문화재청장에 김종진(61)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59)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4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전제국(행정고시 22회) 방사청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국방부 국제협력관·감사관 등을 거쳐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 및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육군 병장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후 국방부 행정사무관으로 시작해 국방정책을 두루 다뤘다. 박 대변인은 “전 신임 청장은 관료 출신의 국방정책 전문가로, 국방정책 및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실무경험 및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해 고질적인 방산비리 근절과 방사청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으로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고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소방청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중앙119구조본부장·소방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고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기획조정관·차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사정에 능통하며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서울 출신의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다. 박 대변인은 박 본부장이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했던 2006년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과 관련해 공직을 떠났다가 11년 만에 복귀했다. 박 본부장은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이기도 했다. 당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했었다. 박 본부장은 작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학교가 풀장 됐어요”

    “엄마, 학교가 풀장 됐어요”

    4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숭인초등학교 운동장이 대형 수영장으로 개조돼 아이들과 주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재단은 ‘성북문화바캉스’ 행사로 숭인초 운동장에 가로·세로 20m 규모의 대형 수영장과 유아풀, 4m 높이의 슬라이드를 설치해 이날까지 이틀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文대통령 靑 복귀… 북핵·사드 등 ‘진해 구상’ 푼다

    文대통령 靑 복귀… 북핵·사드 등 ‘진해 구상’ 푼다

    휴가 중 잠수함사령부·안중근함 방문…현직 대통령 처음 잠수함 들어가문재인 대통령이 6박 7일(공식연차 4박 5일)간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돌아온다. 당초 문 대통령은 오롯이 머리를 비우고 오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되레 산더미 같은 숙제를 떠안은 모양새다. 우선 북한 핵 및 미사일 도발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 맞물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등에 관한 ‘진해 구상’을 펼쳐 보이는 게 최우선 순위다. 장차관급 인선을 매듭짓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증세, 원전 등 정책현안을 풀기 위한 야당과의 협치도 복원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휴가지인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잠수함사령부와 안중근함을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장병을 격려했고 안중근함 함장인 김태훈 대령으로부터 안중근함의 성능과 탑재된 무기체계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안중근함 방문은 1시간가량 이뤄졌고 현직 대통령이 잠수함 내부까지 들어간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31일 평창에 이어 1일부터 민간과는 격리된 진해 해군기지 내 군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현안보고는 물론 크고 작은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3일 밤늦게 이뤄진 한·미·일 3국 안보 최고책임자 간 화상회의에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도 맞춰야 한다. 중앙행정기관 수장 중 공석인 곳은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소방청장(이하 차관급), 방위사업청장, 문화재청장 등이다. 미·중·일·러 4강 대사 인선도 더 늦추기 어렵다. 대통령의 휴가기간 민정 및 인사수석실 등의 검증은 일단락됐으며 문 대통령의 최종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복귀 이후 8·15 기념식과 취임 100일(17일)도 기다리고 있다. ‘베를린 구상’ 이후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북 제안이 모조리 ‘벽’에 막힌 형국이지만 북한의 오판을 막고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한 메시지의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1차 시험발사 직후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다 군사 핫라인도 없는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으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학생 3명 술김에 첨성대 올라가 ‘인증샷’…경찰에 입건

    대학생 3명 술김에 첨성대 올라가 ‘인증샷’…경찰에 입건

    대학생 3명이 술에 취해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북 경주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자정쯤 경북 경주에 있는 첨성대 옆면을 차례로 타고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A씨 일행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행이 ‘술김에 한 행동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면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 학교가 하룻밤 만에 물놀이장으로 변했어요.”…‘성북문화바캉스’ 인기

    “우리 학교가 하룻밤 만에 물놀이장으로 변했어요.”…‘성북문화바캉스’ 인기

    “우리 학교가 하룻밤 만에 물놀이장으로 변했어요.” 4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숭인초등학교 운동장은 2000여명이 들어선 물놀이장으로 변해 있었다. 운동장 한가운데 가로 20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풀장이 들어섰고 4m 높이의 물풀 미끄럼틀도 세워졌다. 풀장 안에는 물장구를 치며 노는 아이, 튜브를 타고 물 위를 떠다니는 아이, 친구와 물총 싸움을 하는 아이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늘마다 빼곡히 들어선 돗자리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이 더위를 식혔다.학교 정문 인근에는 물놀이 후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어묵, 추로스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자리잡았다. 안전을 위해 풀장 주변에는 75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고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학교 운동장이 물놀이장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이 휴가를 떠나지 못한 주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한 피서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합심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성북문화바캉스는 어느덧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하루 4000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성북구민뿐 아니라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경기 파주에서 온 조명선(38)씨는 “매년 이맘때쯤만 되면 아이가 학교 물놀이장에 가자고 조르다보니 3년째 빠지지 않고 오고 있다”며 “굉장히 시설을 좋게 해 둬서 매년 하루 이틀만 하고 문을 닫는 게 아쉬울 정도”라고 말했다. 물놀이장은 올해 두 번에 나눠 개장했다. 1차는 지난달 28~ 29일 열렸다. 2차는 이날부터 5일까지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풀장 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며 수영모 또는 모자를 착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 사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방학 기간의 비어 있는 운동장을 활용해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을 만든 것처럼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아동의 여가와 문화생활이 차별받는 상황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절집 이야기…순천 선암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절집 이야기…순천 선암사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 일부> 시인 정호승(68)에게 순천의 선암사(仙巖寺)는 위로이고 한(恨)이다. 그는 우리에게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서라도, 걸어서라도 선암사에 꼭 가라고 한다. 왜 굳이 저 멀리 순천의 선암사일까? 선암사야말로 눈물의 절이기 때문이다. 더 큰 눈물은 작은 눈물을 덮는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선암사가 소개된 이후 선암사에는 예전에 비해 부쩍 방문객들의 숫자가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순천의 선암사를 방문하기 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선암사만의 힘든 역사를 미리 알고 가자. 전라남도 순천의 선암사다. 선암사는 익히 알다시피 조계종(曹溪宗)이 아닌 태고종(太古宗)의 대표 사찰이다. 태고종은 대처승 제도를 수용한 종법에 혼인이 허용된다. 바로 이 대처승 제도 때문에 해방 이후 많은 갈등이 불교계에 일어난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의 “대처승은 사찰에서 물러가라”라는 요지의 유시가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이었으나 실은 해묵은 갈등의 표출에 불과하였다. 이후 대처승 측과 비구승 측은 오랜 힘겨루기를 한다. 이후 대처승 측이 1970년 ‘한국불교태고종’이라는 이름으로 창종하고 양측은 법적인 싸움을 일단락 짓는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사찰의 관할권을 놓고 해묵은 갈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바로 선암사가 당시 대처승려 측의 대표 종찰로서 사찰 내외부에서 물리적 충돌 및 많은 갈등을 겪어 오면서 지금까지 한국 불교의 한 맥을 지키고 있는 눈물과 한(恨)의 사찰이다. 실제 일반인들에게 선암사가 널리 알려진 시기는 1990년 후반부터였다. 이는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75) 작가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조정래 작가의 부친이자, 현대시 ‘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의 저자인 조종현(1906∼1989) 시인이 선암사 부주지를 지낸 철운(鐵雲)스님이었다. 선암사는 말 그대로 천년사찰이라는 명칭이 어울린다. 사찰의 시작은 백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백제성왕 5년(527)에 현재 비로암 자리에 해천사(海川寺)를 창건한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의천대각국사에 의해 호남지역의 중심사찰로 거듭난다. 하지만, 정유재란(1597) 시기에 거의 모든 전각이 불타고, 몇몇 부도와 보탑만이 남게 된다. 이후 거듭된 중건을 거치지만, 영조 때에 이르러 또다시 화재로 폐사지경까지 이른다. 이후 반복된 중건과 화재를 거듭하다, 결국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전각들은 소실되어 지금은 20여 동의 당우(堂宇)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랜 사찰로서의 풍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현재 사찰 경내에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주요한 문화재가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쉽게 돌려보내지는 않는다. <선암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 보았으면 한다. 송광사와 더불어 호남의 대표 사찰이다. 2. 누구와 함께? -혼자. 정호승의 시처럼 눈물이 난다면 걸어서라도.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061-754-5953/ 순천역 시외버스정류장에서 1번 버스 4. 감탄하는 점은? -깊은 산세와 더불어 남아있는 사찰이 지닌 시간의 무게. 선암사 가는 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원래 호남지역에서는 유명했으며, 최근 방문객들이 부쩍 더 늘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해우소, 대웅전, 삼층석탑, 승선교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호남의 한상 ‘대원식당’(744~3582), ‘명궁관’(741-2020), 돼지고기 김치찜 ‘진일 기사식당’(754-5320), 마늘통닭 ‘풍미통닭’(744-7041), 짱뚱어탕 ‘대대선창집’(741-3157), 떡갈비‘금빈회관’(744-5553)/ 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onamsa.net/index_sas.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태백산맥 문학관, 순천만 정원, 낙안읍성 10. 총평 및 당부사항 -사찰로 가는 길이 아름답다.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여름 한낮 더위도 따라오지 못할 듯.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박지현 조항리 열애, 으리으리한 평창동 집 공개 ‘강호동도 깜짝’

    박지현 조항리 열애, 으리으리한 평창동 집 공개 ‘강호동도 깜짝’

    조항리 아나운서가 박지현과 열애 인정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항리는 최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과 이경규는 평창동에서의 한 끼에 도전했다. 으리으리한 저택 앞에 선 이경규, 강호동은 집주인의 아들이 등장한 순간, 깜짝 놀랐다. 조항리 아나운서였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우리 동네 예체능’ 인연을 입에 올리며 기뻐했고 조항리 역시 반색했다. 조항리의 집에 입성한 강호동은 “집에 정말 좋다”라며 감탄했다. 조항리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12년 KBS 39기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됐다. KBS에 최연소로 입사했으며 ‘KBS 뉴스광장’, ‘누가누가 잘하나’ 등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조항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버지가 해금 연주가로 무형문화재 1호이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항리의 부친인 조운조 교수는 서울대학교 국악과 출신으로, 국악교육학회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국악인 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조항리 아나운서의 어머니는 서양음악, 누나는 미술 등 모두 예술계에서 종사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고] 소하천 정비의 허상/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기고] 소하천 정비의 허상/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어릴 때 집 근처 실개천에서 가재 잡고, 물장구치면서 우정을 나누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던 추억이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그런 추억을 가질 수가 없다. 대신 마른 하천 바닥의 물고기 시체만 기억할 것이다. 소하천 정비라는 이름으로 하천의 기능과 경관이 점점 파괴되기 때문이다. 하천 옆면에 자라던 식물들이 다 없어졌다. 바닥에서 수만년 자리를 지켰던 돌과 자갈, 우렁차게 흐르던 물소리도 사라졌다. 자연 파괴가 일어난 것이다. 국민안전처에서 수조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해 온 결과이고, 앞으로도 수십조원의 예산이 집행될 계획에 있다. 소하천 정비법의 목적은 재해 방지다. 비를 빨리 내다 버리기 위해 하천과 균형을 이루었던 식물과 돌멩이는 제거 대상이 된다. 하천 단면을 반듯하게 직사각형이나 역사다리꼴로 만들어 유럽 어느 도시에 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배를 띄우고자 하는 욕망을 만든다. 사람의 눈에는 반듯하게 보일지 모르나, 생태계에는 지옥이 따로 없다. 여름에만 오는 빗물을 다 버렸으니 겨울에는 물이 없다. 돌과 수생식물 사이에 살던 물고기의 놀이터나 산란처가 모두 없어진다. 빠른 물에 사는 어류, 느린 물에 사는 어류 어느 것도 살지 못하게 돼 생물다양성이 낮아진다. 강변의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은 수륙 간의 생태계를 단절시킨다. 개구리나 들짐승 등이 벽에 막혀 오가지 못한다. 오염물질을 정화할 풀, 습지 등의 생태계가 없어진다. 하천의 자정 능력이 지천부터 없어지니 본류에서는 부영양화와 녹조가 더욱 심각해진다. 여름에 달궈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거쳐 들어오는 뜨거운 물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또 다른 주범이 된다. 소하천을 정비하면 4대강의 녹조가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은 허구임이 증명되는 셈이다. 빗물을 버려 마른 땅은 열섬과 미세먼지를 부추긴다. 오랫동안 하천과 그 주위를 지켜 왔던 기묘한 형상의 돌멩이나 바윗덩어리는 잘게 부서지거나 반출될 것이다. 그중에는 수천 년을 내려온 문화재가 있을지도 모른다. 소하천 정비 사업을 부추기는 은밀한 유혹들이 있다. 하천을 바르게 만들면 소위 폐천 부지라는 새로운 토지가 탄생한다. 또한 소하천 정비는 풍부한 일감을 만든다. 정비를 통해 빗물이 빠르게 흘러나가게 되면 그 하류 지천의 용량이 부족해져 추가로 줄줄이 정비를 해야 한다. 본류 제방도 위험해지니 그것도 보강해야 한다. 일부 사람은 자연을 파괴한 대가로 재미를 볼 것이다. 홍수 방지만을 위한 소하천 정비법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 우리 세금으로 우리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고려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선으로 이루어진 하천을 최소한으로 고치고, 면으로 이루어진 유역 전체에 걸쳐 빗물을 모아 침투·저류시켜 천천히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의 마른 하천에 물이 흘러 생태계가 회복되고, 녹조나 열섬현상이나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다. 우리 땅에 맞는 물관리를 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기본법이 시급하다. 우리 손자들에게도 물장구치고 가재 잡던 그러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서다.
  • [현장 행정] 유흥주점 즐비하던 방학천, 젊은 예술가 거리로 탈바꿈

    [현장 행정] 유흥주점 즐비하던 방학천, 젊은 예술가 거리로 탈바꿈

    “악취가 나고 유흥업소가 밀집해 주민이 꺼리던 방학천이 젊은 예술가들을 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겁니다.”지난달 31일 서울 도봉구 방학천 거리는 비를 잔뜩 품은 하늘만큼 잿빛이었다. 일차선 도로와 다닥다닥 붙은 낡은 적벽돌 건물, 오래된 유흥주점 간판이 거리의 첫인상이었다. 거리 한가운데 유독 이질적인 공간이 하나 있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방학생활’이라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새로 칠한 회색 페인트 벽에 노란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공간은 주변까지 환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날 방학천 거리에 함께 나선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어두컴컴한 방학천 거리를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민과 청년 예술가에게 돌려줄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방학천은 냄새나서 사람들이 접근을 꺼리던 곳이었어요. 하천 주변에 산책로를 내고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천 환경을 개선한 뒤에야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죠. 하지만 유흥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어요.” 지난해 4월 도봉구는 이 일대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경찰서, 교육청, 시민단체 등과 손을 잡았다. 유흥업소 단속 태스크포스가 꾸려지고 지속적으로 합동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30곳이 넘던 유흥업소는 현재 3곳만 빼고 모두 자리를 옮기거나 문을 닫았다. 유흥업소가 사라지고 빠진 공간은 구에서 임대했다. 이 구청장은 건물주를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유해업소와의 재계약을 막기 위해 건물주를 계속해서 설득했어요. 처음엔 반대했던 건물주들도 방학생활이 들어서고 주변 환경이 변화된 것을 보니까 마음이 바뀌신 거 같더라고요.” 유해업소가 빠져나간 자리, 구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임대할 계획을 세웠다. 일시적으로 외관이 변한다고 공간이 변하는 게 아니라 주민의 참여, 함께하는 과정이 있어야 실질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이 구청장의 신념 때문이다. 현재 유리공예, 가죽공예, 판화디자인 등을 하는 작가들이 모집을 통해 선정된 상태다. 입주작가로 선정되면 22㎡(6.6평)에 월 35만원인 임차료를 6개월간 지원하고 리모델링비용 1250만~1780만원, 기본물품 구매비용 등도 지원받는다. 구는 또 추후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방학천 거리를 ‘한글문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방학천을 따라 걷다 보면 세종의 딸인 정의공주 묘와 일제 식민통치 아래서 우리 문화재를 지켰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 시인 김수영 문학관 등이 나타납니다. 주변 문화 자원을 모티브로 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화재청의 소반장 건물 문화재 지정에 경남 통영시 반발

    문화재청의 소반장 건물 문화재 지정에 경남 통영시 반발

    도시계획도로를 내기 위해 철거할 예정이었던 경남 통영시 도천동 소반장 추용호(67)씨 공방 건물이 현재 위치에 그대로 보존될 가능성이 커졌다.(서울신문 2016년 6월 1·14일자 보도) 최근 문화재청은 추 소반 장인의 공방을 그 자리에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영시는 문화재청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공방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보존할 것을 요청했다.1일 문화재청과 통영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 장인 추씨의 공방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안을 지난달 25일 원안 가결했다. 소반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을 말한다. 추 장인의 공방은 그동안 추씨가 소반제작 작업장 겸 집으로 이용했던 건물이다. 추 장인 아버지 때부터 사용해 100년이 넘은 공방이다. 문화재청은 소반 공방이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 때 민간 공방으로 원형이 남아 있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소반장 공방의 문화재 지정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문화재 등록예고(30일간)를 거쳐 9월쯤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소반장 공방의 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문화재청의 이 같은 결정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그동안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소반장 공방을 인근 부지로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던 중에 문화재청이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행정 일관성과 신뢰성이 무너지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시는 소반장 건물 주변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지금보다 나은 여건에서 소반장 전승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소반장 공방을 다른 곳으로 옮겨 복원한 뒤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게 맞다고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추 소반 장인 공방은 통영시 도시계획도로 개설 예정지에 포함돼 철거 예정이었다. 시는 1971년 결정된 도시계획과 시민들의 건의에 따라 추 소반장 건물을 포함한 부지에 왕복 2차선 도로개설 공사를 2009년부터 추진했다. 개설예정 도로 177m 가운데 143m는 2015년 완공됐으나 추 장인 공방 부지가 포함된 구간 34m는 추 장인 공방 철거 반대로 공사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토지보상금을 공탁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뒤 지난해 5월 30일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추 장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로 철거를 미뤘다. 추 장인은 철거에 반대하며 공방 앞에 천막을 치고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9월 김경수·손혜원 의원 등과 공방 현장을 찾아 추용호 장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추 장인의 공방을 현재 부지에 그대로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게 되면 도로개설 노선을 바꿔야 하는데 인근 주민들과 형평성 등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복지경제 김동익△협동조합정책 김동곤△재정건전성관리 고종안△중기재정전략 박호성△재정정보 장영규△재정분석 김시동△재정성과평가 이명선△재정집행관리 권중각△평가분석 박봉용△인재경영 박문규△국제통화협력 이대중△금융협력총괄 안형익△개발협력 주현준△통상조정 장도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서성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백신연구과장 정경태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문화재활용국 국제협력과장 김동영△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교육운영과장 문영철 ■산림청 ◇과장급 전보 <부이사관>△법무감사담당관 염종호△서부지방산림청장 김형완 <서기관>△운영지원과장 최재성△국유림경영과장 박영환△산림휴양등산과장 이용석△수목원조성사업단 시설과장 김기현△청장비서관 황인욱△산림교육원 재해방지교육과장 이순욱△홍천국유림관리소장 이광호 ■한국전기안전공사 ◇3급 승진△기획조정처 성과관리부 차장 송승민△전기안전기술교육원 교육지원부 차장 박창희△안전관리처 재해관리부 차장 박재민△안전기획단 안전서비스기획부 차장 우성학△대전충남지역본부 차장급 유종천△전력설비검사처 발전사용전검사부 차장 신재하△전력설비검사처 발전사용전검사부 차장 나병국△전력설비검사처 발전정기검사부 차장 이동엽△전력설비검사처 송배전검사부 차장 박정은△경기북구지역본부 차장급 양원규△전기안전연구원 ICT센터 책임연구원 이상익△전기안전연구원 안전인증센터 차장 이정균△경기북부지역본부 차장급 김현정△경영지원처 재무부 차장 조현주△전기안전기술교육원 교수부 교수 나상호△강원지역본부 차장급 배성민△인재개발실 인사기획부 차장 김민석△성장동력처 국내진단부 부산울산사무소장 서영진△경남지역본부 차장급 김제원△경기북부지역본부 차장급 박상현 ■한국연구재단 △감사실장 김경일△기초연구총괄실장 류영대△지식정보실장 박영호△정산실장 김기형 ■노사발전재단 ◇실장·본부장·센터장△일터혁신본부장 이호창 △국제노동센터장 배수남 ◇부서장 △감사팀장 양균석 △운영지원팀장 하현백 △전략추진TF팀장 김영수 △지역협력팀장 김대중 △일자리총괄팀장 김하영 △커리어상담팀장 이동원 △국제협력팀장 구자현 △외국인력팀장 성창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장 황금택△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김관수△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부학장 김용노△생활과학대학 부학장 권영혜△국제대학원 부원장 및 국제학과장 안덕근△국제농업기술대학원 부원장 최인규△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이준호△실험동물자원관리원장 이병천 ■한양사이버대학교 ◇처장단△기획처장 박경수 △교육지원처장 최성호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장 겸 생활환경대학원장 하미경 △프론티어연구원장 최문근 △프론티어연구원 부원장 조형희 △미래도시와사회연구원장 이경태 △미래도시와사회연구원 부원장 김갑성 ■숭실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박창호 △베어드학부대학장 정진석 △숭실평화통일연구원장 및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장 이정철 ■중앙미디어그룹 ◇중앙일보△편집국장 이정민 △순회특파원 남윤호 ◇JTBC△뉴스제작2부장 이정헌 △뉴스제작3부장 정상경 △탐사플러스팀장 임진택 ◇미디어링크△매거진본부장 정영수 △영업국장 곽도훈 △패션팀장 정명동 △뷰티팀장 박현석 △라이프스타일팀장 박성일 △워치&쥬얼리팀장 원태정 △플래닝팀장 김서희 △CCD팀장 김주은 ■HK저축은행 ◇임원 선임△상근감사위원 정이영 ◇임원 승진△ 전무 한영수 ■정식품 ◇㈜자연과사람들△상무보(담양공장장) 이종문
  •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내년 트로이 유적지 현장에 박물관 생긴다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내년 트로이 유적지 현장에 박물관 생긴다

    해외로 유출된 유물 적극 환수…차나칼레에 전시 최종 목표 우아하게 뻗은 대리석 기둥과 지혜, 행운, 지식, 선행을 상징하는 정교한 여성 조각상으로 에페수스 유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으로 남는 켈수스 도서관. 무대 지름만 40m, 관객 2만 5000명을 품었던 그리스·로마형 대극장…. 인구 25만명으로 아시아 최대의 로마 수도였던 에페수스 유적에서 한껏 끌어올려진 흥취의 방점을 찍으려면 들러야 할 곳이 있다.에페수스 사람들이 정성으로 쌓아 올린 아르테미스 신전의 주인, 아르테미스 여신상이 자리한 셀추크 박물관이다. 유적지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셀추크 박물관 아르테미스홀로 들어가는 순간 두 개의 아르테미스 조각상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머리에 이오니아식 신전과 스핑크스, 그리핀을 3단으로 이고 있는 대형 아르테미스 조각상(1세기)은 풍요의 상징인 24개의 젖가슴과 동물, 곤충 등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스커트와 목걸이, 벨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1876년 수장고로 시작해 1964년부터 에페수스 유적의 사이트 뮤지엄(유물 6만 4000여점 소장)으로 역할을 바꾼 셀추크 박물관은 이 조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지난 19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센지즈 토팔 셀추크 박물관장은 이렇게 말했다. “서구인들과 다르게 터키 사람들은 다른 나라 영토에서 유물을 가져오지 않았다. 모든 유물은 가능하다면 사이트 뮤지엄을 지어 관람객에게 선보여야 한다. 유물이 발굴된 환경, 기후, 역사와 어우러지게 전시돼야 관람객에게 생동감 있게 유물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터키 박물관의 중요성은 현장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적과 긴밀하게 어우러진 사이트 박물관의 중요성을 짚은 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로 잘 알려진 신화의 무대, 차나칼레 히사를르크테페에 자리한 트로이 유적지에서도 내년 8~9월 사이트 박물관(면적 4000㎡)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내년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트로이의 해’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트로이 유적 발굴을 이끌고 있는 루스템 아슬란(3·18대학 교수) 발굴단장은 서구로 빠져나간 트로이 유물을 환수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의 주요 유물은 1871~1890년 트로이 유적지를 발굴한 독일 사업가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독일로 밀반출됐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옛 소련에 의해 러시아 푸시킨 박물관 소장품이 됐다. 아슬란 단장은 “트로이의 중요 유물 대부분을 푸시킨 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 전시”라며 “문화재 환수는 정치적인 문제라 국가 간 합의·협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약탈당하고 흩어져 전 세계 44개 박물관과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는 트로이 유물들을 제자리로 가져오는 것이 트로이 현장 박물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에페수스·히사를르크테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3600년 된 신전·씨앗 창고… 대제국의 위용 생생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3600년 된 신전·씨앗 창고… 대제국의 위용 생생

    3600여년 세월 햇살과 바람, 비를 온몸으로 맞고서도 자연 암벽에 새겨진 신과 왕, 전사의 위용은 여전했다. 보는 각도, 빛의 변화에 따라 왕을 보호하는 지하세계 신 네르갈의 청동검이 돌올하게 존재를 드러냈다가 신에 매달린 네 마리의 사자가 기지개를 켰다. 농사가 시작되는 3월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축제를 열거나 새로운 왕을 영접하기 위해, 왕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히타이트인들이 모였을 성소. 기원전 1650~1200년 번성했다는 세계 최초의 철기 사용국 히타이트 제국의 바위 신전이 자리한 야즐르카야(글자가 새겨진 돌이란 뜻)에서다.“양치는 목동들만 지나가던 이곳에서 한 번도 지붕으로 덮인 적 없이 늘 자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된 부조들은 세계인들이 히타이트 유적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3일 야즐르카야에서 만난 독일 고고학자 안드레아스 셰흐너 발굴단장은 “1887년 부조의 틀을 떠 복제품을 만들어 둔 것을 재작년 신전의 부조와 3D 스캐닝으로 대조해 본 결과 거의 손상 없이 유지됐다”며 “굳이 문제를 꼽자면 사람의 손길일 뿐 지난 30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자연적으로 드러난 건 유적 보존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 떨어진 제국의 옛 수도 하투샤(현 보아즈칼레)에서 거대한 피라미드형 성벽, 31개의 신전과 제단, 71m 길이의 터널 등으로 1050~1250m 높이 산허리를 과감하게 휘감은 히타이트 유적(200ha)을 마주하는 순간 처음 스치는 감정은 의아함이다. 바위만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 히타이트는 어떻게 오리엔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명국가로 뻗어 나갈 수 있었을까. 셰흐너 단장의 안내를 따라 현재 50%가량 발굴된 상태인 유적을 찬찬히 살펴보자 그 이유가 곳곳에서 엿보였다.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는 대규모 곡물 창고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철저히 대비했던 고대인의 노력과 지혜가 읽혔다. “당시에는 가뭄, 지진 등 자연재해로 경작 시스템이 10~12년마다 무너졌어요. 그때 미래를 위한 종자로 사용하기 위해 수백톤에 이르는 곡물 종자를 보관했던 곡물 창고들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축구경기장만 한 크기에 이릅니다. 히타이트가 체계화가 잘된 사회였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죠.” 수천 명의 신을 숭배하며 이민족을 받아들인 포용력도 제국을 키운 힘이었다. 한·터키 학술문화 교류 행사에 참여한 전호태 울산대 교수는 “기마술·전차술로 사회 운영 방식을 바꾼 히타이트는 결혼·이혼 등 여성의 권리를 규정하고 사형 제도를 없애는 등 인권 중심의 근대적 법률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왕의 권력을 배제하기 위한 회의체 판쿠를 두는 등 일찌감치 선진적 체계를 갖춘 사회였다”고 짚었다.제국과 왕의 권위를 과시하는 동시에 도시로의 진입을 통제했던 세 개의 문-사자의 문, 스핑크스의 문, 왕의 문-은 세월에 닳고 깨지며 윤곽이 상당 부분 뭉그러진 상태였다. 하지만 사자와 스핑크스의 얼굴에 담긴 아우라와 갈기, 날개 등을 표현한 섬세한 세부 묘사는 수천 년 전 그 앞에 섰던 고대인이 그랬듯 여전히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세다. 특히 스핑크스 문은 터키가 유럽 열강으로부터 무수히 빼앗겼던 문화재 가운데 끈기 있는 협상으로 환수하는 데 성공한 드문 사례다. 독일이 1917년 복원, 목록화 등의 이유로 통째로 가져갔다가 100여년 만인 2011년 7월 돌려준 왼쪽 스핑크스 문은 “유적 현장에 보관할 것”이라고 반환 조건을 단 독일측 주장에 따라 현재 유적지 입구에 위치한 보아즈칼레 박물관에 세워져 과거의 영광을 증거한다. 글 사진 야즐르카야·보아즈칼레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고교생 석굴암 배운다

    내년에 출판되는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 석굴암을 비롯한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재와 현대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에 대한 내용이 실린다.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미국 세계사 교과서 가운데 하나인 ‘웨이즈 오브 더 월드’(Ways of the World) 2018년도 개정판에 한국 관련 내용이 대폭 추가된다고 28일 밝혔다. 고등학생용 교과서인 웨이즈 오브 더 월드는 미국 4대 교과서 출판사로 꼽히는 맥밀런의 자회사 베드퍼드 세인트 마틴이 발간한다. 세계사를 택한 고교생 중 25~30%가 이 교과서로 공부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전 교과서에는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만 실렸지만, 개정판에는 현대 한국의 정치·경제와 관련된 2쪽 분량 서술이 들어간다. 교과서가 우주의 기원부터 근현대사까지 다루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분량임 셈이다. 여기에 한국의 주요한 문화재로 석굴암과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수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석굴암에 대해 “8세기 중반 통일신라시대 신라인들의 신앙과 염원 그리고 당시의 뛰어난 건축미를 보여 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대해서는 “조선과 일본, 중국 외에 아라비아,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그려 낸 동아시아 최초의 세계지도로, 당시 조선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잘 드러난 자료”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콘서트·버스킹… ‘도봉 기적의 도서관’ 2주년 행사

    서울 도봉구는 ‘도봉 기적의 도서관’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봉 기적의 도서관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건립 운동을 펼치면서 만든 도서관으로 서울에서는 첫 번째, 전국에서는 12번째로 지어졌다.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앞서 지난 26일 ‘두 번째 발걸음’(Second Step)이란 제목의 콘서트가 열렸다. 29일 기적의 도서관에서는 매듭, 칠보, 규방 공예 명인의 작품 전시가 열리고 붓글씨 명인의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가족노래, 동요로 구성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오후 2시 15분부터는 국악으로 듣는 동화 이야기 ‘백설공주’ 공연이 펼쳐진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 기적의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의 공간이자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도봉 기적의 도서관 홈페이지(www.miraclelib.dobong.kr)와 전화(02-3493-717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석민, ‘양산 밧줄 절단 사건’ 유가족에 1억원 전달

    박석민, ‘양산 밧줄 절단 사건’ 유가족에 1억원 전달

    NC 박석민(32)이 지난 6월 양산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하다 밧줄이 끊겨 추락사한 피해자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NC 측은 “이번 기부는 박석민이 고인에게 3살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명의 자식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을 위한 도움의 손길에 동참하고 싶다며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에 기부금을 보내며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23일 유가족을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 유가족은 이날 열린 SK와의 홈경기를 관람하며 박석민을 응원했다. 박석민은 자신의 휴대폰 모바일 메신저 바탕화면에 “사람이 됨됨이를 갖추지 못하면 선수로서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글을 올려둘 정도로 프로선수로서의 자세를 중시 여긴다. 박석민은 앞서 지난해 12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야구 후배들을 위해 모교 등에 2억여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고 지금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야구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늘 감사할 줄 아는 프로선수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중호우에 쓸려간 국내 最古 진천 농다리

    집중호우에 쓸려간 국내 最古 진천 농다리

    지난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의 상판과 교각 일부가 유실됐다. 농다리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온 유물로, ‘1000년의 신비’를 간직한 돌다리로 평가받았다. 1976년 충북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진천 연합뉴스
  •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4년 연속 광릉숲서 발견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4년 연속 광릉숲서 발견

    생태계 보고로서 ‘광릉숲’의 가치가 다시 입증됐다. 국내 곤충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장수하늘소’가 광릉숲에서 서식하는 게 4년 연속 확인됐다.24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나무에서 떨어진 장수하늘소 암컷 1마리를 발견했다. 광릉숲은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져 있는데 2006년 이후 개체 확인이 되지 않아 멸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2014년 수컷 1마리, 2015년 암컷 1마리, 지난해 수컷 1마리, 올해 암컷 1마리가 연속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생물학적 특성 파악 후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장수하늘소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 길이가 7~10㎝로 가장 크다. 국내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가 북한산에서 처음 발견했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데다 생태습성으로 발견도 쉽지 않다. 장수하늘소는 알에서 성충으로 자라는 데 5~6년이 필요하고 성충이 된 후 1개월이면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장수하늘소 밀도를 높이고 서식지 보존을 위해 인공사육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잇따르는 발견 신고는 크기가 비슷한 ‘미끌이 하늘소’로 차이가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도전…2018 등재신청 대상 확정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재도전…2018 등재신청 대상 확정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다시 도전한다.문화재청은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조선시대 유교 정신에 따라 세워진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2018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이다.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대비되는 조선의 사립학교였다. 문화재청은 2011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고 2015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반려’ 판정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등재신청을 철회했다. 당시 심사에서 이코모스는 한국의 서원 9개 간의 연계성과 중국·일본 서원과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고, 서원의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에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정하면서 “이코모스의 권고 사항을 충실히 반영했고 신청서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 보존관리와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보완을 지시했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는 내년 1월쯤 제출될 예정이며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이코모스 심사 등을 거쳐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충남, 전북, 전남의 일부 갯벌을 아우르는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후보 선정 여부를 함께 심의했으나, 신청서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선정 논리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류’ 판정을 내렸다. 서남해안 갯벌은 신청서가 보완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다시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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