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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지기학… “미래의 전통예술 만들어갈 것”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지기학… “미래의 전통예술 만들어갈 것”

    국립국악원은 민속악단 예술감독에 소리꾼이자 창극 연출가인 지기학씨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16일부터 시작된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오는 2023년 2월 15일까지다. 지 감독은 1997년부터 2015년까지 18년간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서 지도단원과 악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을 지내며 창극과 민속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 감독은 특히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시리즈 공연 6편 가운데 ‘토끼타령’, ‘심청아’, ‘화용도타령-타고 남은 적벽’, ‘꿈인 듯 취한 듯’ 등 네 편을 연출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국립민속국악원 ‘춘향실록-춘향은 죽었다’, ‘신파놀음’ 등 여러 작품을 구성하고 연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창극연희 대본집을 출간하며 창극의 계승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를 이수한 소리꾼으로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대표(2009~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2014) 등도 맡았다. 올해의 예술상 전통예술부문 최우수작품상(2004),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연출상(2014) 등을 수상했다. 지 감독은 “국악원과 함께한 20여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속악단 단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전통예술 창작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시스템화해 미래의 새로운 전통예술을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공연예술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민속악의 참 멋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속 재미와 감동 그려낸 MD…공연장 밖에서도 간직하는 여운

    뮤지컬 속 재미와 감동 그려낸 MD…공연장 밖에서도 간직하는 여운

    공연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계속 기억하고 싶을 때 관객들은 공연을 기념하는 머천다이즈(MD)를 구입한다. 프로그램북과 음반은 물론이고 공연 로고가 새겨진 마그넷(자석)이나 컵, 캐릭터들이 그려진 배지 등은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요즘은 특히 공연장을 한번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제작사들도 어려운 발걸음을 해 준 관객들이 더욱 특별하게 공연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MD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는 시대극의 특성을 살려 전통이 담긴 7가지 종류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인 경복궁 건천궁을 그린 마그넷과 무드등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국가무형문화재 22호 매듭장 이수자인 박형민 장인이 직접 직조한 끈을 사용한 오얏꽃팔찌와 전통 복주머니 형태를 띤 오얏꽃 자수 파우치 등도 선보였다. 팔찌는 분홍색과 옥색, 금색 등 왕실 여성들이 사용했던 노리개에서 모티브를 딴 색에 이 작품을 위해 새로 만든 오얏꽃 매듭을 함게 달아 작품 속 화려한 왕실 분위기를 전한다.지난 16일 개막한 뮤지컬 ‘위키드’는 초록마녀와 에메랄드 시티 등 작품을 한눈에 설명할 수 있는 초록색을 활용해 시즌 때마다 활발하게 벌였던 친환경, 동물 보호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이번에도 이어 간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종이와 면 재질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오즈(OZ) 손수건과 파우치 등을 모은 스페셜 에디션 MD 4종과 VIP 티켓 1장을 엮어 ‘포 그린’(For Green) 패키지로 17일부터 판매한다. 이전 시즌에는 초록색 텀블러를 판매해 일회용품 컵 대신 사용하도록 했다.40년 만에 처음으로 고양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노래하게 돼 화제를 모은 ‘캣츠’ 내한공연에선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인 마스크와 마스크줄을 판매하고 있다. 빨아서 사용할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CATS’ 로고가 담긴 마스크와 고양이 눈이 그려진 마스크줄, 폴리염화비닐(PVC) 재질 마스크 파우치 등 일상에서 매일 써야 하는 ‘생활밀착형’ 기념품으로 더욱 친숙하게 작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작품이 끝난 뒤에도 계속 무대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념품들 역시 오래도록 극의 내용을 기억하게 한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몬티 나바로가 9명의 다이스퀴스를 제거할 때 사용된 아이템들을 하나로 묶은 키링과 작품의 핵심 배경이 된 하이허스트성을 귀엽게 그려 낸 담요, 1인 9역을 해내는 다이스퀴스와 몬티를 역동적으로 담은 트럼프 카드 등에 작품의 매력을 담았다. 인기가 너무 많아 당일 관람 관객들만 MD를 구입하도록 제한하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대신 사다 달라는 ‘품앗이’ 요청도 많다. 현대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두고 벌어진 이스라엘 국립도서관과 에바 호프의 법정 다툼을 다룬 창작뮤지컬 ‘호프’(Hope)는 호프 모녀가 평생을 움켜쥔 애증의 원고 뭉치를 떠올리게 하는 가죽 서류 파우치로, 연극 ‘비프’(Beep)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향기를 담은 디퓨저로 관객들이 작품의 여운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명, “GH·신보·경과원 등 7개 공공기관 북·동부로 이전”

    이재명, “GH·신보·경과원 등 7개 공공기관 북·동부로 이전”

    경기도가 산하 7개 공공기관을 북·동부 지역으로 추가로 이전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이든 지역이든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하고 있다면 이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이것이 균형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전 대상 기관은 남부(수원)에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 등이다. 3차 이전 기관 근무자 수는 총 1천100여명으로, 1·2차 이전 기관 8곳의 근무자 수를 합친 규모와 비슷하다. 이에 따라 1·2차를 합쳐 북·동부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전체 26개 중 15곳으로 늘어났다. 도는 경기 북·동부의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7개 기관별 이전 지역을 선정한다. 응모한 시군을 대상으로 4월에 심사를 거쳐 5월께 기관별 이전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균형 발전과 사업 연관성, 접근성과 도정 협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과열 경쟁과 재정 규모에 따른 불이익을 막기 위해 시군의 재정 부담 계획은 심사기준에서 제외했다. 이 지사는 “경기 남부지역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자생적인 경제산업 기반이 구축돼 있지만, 북·동부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며 “그 때문에 균형 발전의 요구와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북·동부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이외에도 군사 안보, 수자원 관리 등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한 중첩 규제로 오랜 기간 발전에 제한이 있었다”며 “특별한 희생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이익을 위한 일정한 규제가 불가피하더라도 전체를 위해 특정 지역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각별히 배려하겠다”며 “균형 발전을 통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 억울한 사람도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는 2019년 12월에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의 공공기관을 2025년까지 고양관광문화단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시군 공모를 통해 경기교통공사 등 7곳의 주사무소 이전지를 각각 양주, 동두천, 양평, 김포, 여주로 결정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재청, 궁궐·왕릉 전담하는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 신설

    문화재위원회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가 신설되고 문화재위원회 위원 수가 확대된다. 문화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문화재위원회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해 17일 공포하고 오는 5월 1일 제30대 문화재위원회 발족 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는 경복궁·창덕궁, 조선왕릉 등 궁능문화재 관련 사항을 전담 처리하게 된다. 그간 궁능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 사업 추진과 현상 변경 등 민원을 처리할 때 문화재 종류별로 여러 분과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예를 들어 경복궁 향원정을 수리하려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경복궁은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심의하고, 보물인 향원정은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각각 심의를 해야 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규정 개정으로 궁능문화재는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가 직접 조사·심의함으로써 민원 처리 기간이 줄어들어 국민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 신설에 따라 문화재위원회는 기존 8개 분과에서 9개 분과로 운영된다. 현재 문화재분과위원회는 건축, 동산, 사적, 천연기념물, 매장, 근대, 민속, 세계유산 등으로 나눠져 있다. 아울러 현재 80명인 문화재위원회 위원 정수는 신설 분과 위원을 포함해 총 100명으로 확대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저승길에 신었던 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로 지정

    저승길에 신었던 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로 지정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이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엔 없고, 일본 고분에서 출토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은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봉덕리 1호분 금동신발은 대형 무덤 4기 중 규모가 가장 큰 무덤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긴 채로 발견됐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 준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라면서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 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쯤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 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됐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유물이라는 점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강동 문화예술, 전문가 손길로 업그레이드

    서울시 자치구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했던 지역 문화예술 관련 행사에 최초로 민간전문가 자문 제도가 도입된다. 강동구는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해 민간전문가인 문화예술 총괄기획가 자문 제도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예술 총괄기획가는 강동구만의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발굴·특화하고 강동형 문화예술 브랜드를 만들어 강동구를 문화예술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총괄·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5일 임기 1년의 문화예술 총괄기획가로 권재현(54)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 권 교수는 중앙대 문화연구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계뿐 아니라 각종 행사, 공연의 총감독 및 총연출로서 10년 이상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강동구는 지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지난해 1월 강동문화재단을 출범시켰지만 그해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문화예술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구는 지역 예술인 긴급생활비를 총 7300만원 지원해 강동선사문화축제 비대면 온라인 최초 시도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철도병원 부지에 이르면 내년 초 개관상설전시실·교육실에 문화시설도 조성“용산의 발자취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용산 곳곳에 흩어진 유물을 한 곳에 모으고 유물 안에 담긴 역사와 얘기를 선보일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이유입니다.” 서울 용산구는 이르면 내년 초 옛 철도병원 부지에 용산의 역사·도시생활사·문화예술 등에 관한 유물을 전시하는 용산역사박물관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름을 확정했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실내 일부를 개·보수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착공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물관을 공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4일 이곳을 찾아 건물 내부를 점검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 살아온 발자취와 흔적을 제대로 보전해 30만 용산구민에게 남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사람들이 박물관에 들러 전시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옥상에 녹지 공간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 등을 마련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구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용산역사박물관 조성을 마무리해 서빙고로에 ‘박물관 클러스터’를 만들고 향후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한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가칭)를 지정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429㎡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 상설전시실, 2층에 기획전시실,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수장고는 1763.3㎡ 규모로 박물관 남쪽의 새로 짓는 건물 지하에 마련한다. 구는 박물관의 주제를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 용산’이라고 정했다. ‘거점·상업의 도시’, ‘군사·냉전의 도시’, 철도의 도시’ 등 주제별로 기획한 상설 전시부터 개관 특별전으로 준비 중인 ‘용산철도병원, 다시 태어나다’, ‘수집가의 비밀노트’ 등 기획 전시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현재 용산구에 등록된 외국인만 1만 6000명이 넘고 이슬람권 대사관도 22개나 들어와 있다”면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계층,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특성에 맞게 박물관을 통해 용산의 ‘천의 얼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구가 수집한 유물 건수는 3000여점이다. 현재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유물도 2000여점이 된다. 구는 박물관 개관 전까지 매입, 기증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 맞은편에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지음’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문을 열었다”면서 “박물관이 조성되면 미래 세대들에게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설 연휴 광화문에 금갑장군이 그려진 문배도(門排圖)가 내걸렸다. 문배도는 액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초에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한 해 동안 나쁜 기운이 문턱을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금갑장군처럼 문배도의 주인공이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액운을 막아 내기가 그만큼 버겁기 때문일 것이다. 정조 시대 문인·학자 홍석모(1781~1857)의 ‘동국세시기’에도 ‘도화서는 황금빛 갑옷을 입은 두 장군상을 그려 임금에게 바치는데 길이가 한 길이 넘는다. 한 장군은 도끼를, 다른 장군은 도리깨를 들었는데 대궐문 양쪽에 붙인다’는 대목이 보인다. 광화문의 금갑장군 그림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정초 광화문 사진을 발굴해 되살릴 수 있었다. 금갑장군은 집 안과 집 밖을 가르는 대문에 깃든 일종의 문신(門神)이다. 대문으로 들락거리는 잡귀를 막고 복을 들여온다. 남해대장군이라고도 부르는데 남쪽을 향한 대문에 깃든 신을 무관(武官)으로 보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라고 한다. 사찰 초입에 사천왕문을 지은 것도 사천왕에 대문신 역할을 맡긴 것이다. 광화문의 금갑장군은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내습에서 올해만큼은 한 걸음 비켜나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문신앙의 역사는 길다. 한국 최초의 문신은 처용이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처용랑과 망해사’ 조에는 신라인들이 처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 삿된 것을 피하고 좋은 일만 맞아들이게 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처용이 누구이고 처용설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그동안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징성보다 ‘삼국유사’에 적혀 있는 그대로 집집이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疫神)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용은 조선시대에도 인기 있는 문신이었다. 대학자 성현(1439~1504)의 시문집 ‘허백당집’에 실린 ‘제석’에는 ‘아이들은 저잣거리에서 시끌벅적하고/도시 사람들은 밤놀이를 하네/문배는 울루 글씨요/창첩은 처용두상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새해를 맞아 대문에는 울루 글씨를, 창문에는 처용 그림을 붙여 나쁜 기운을 막고자 했다는 뜻이다. 울루는 중국의 대표적 문신이라고 한다. 대문은 물론 창문에도 액막이 그림을 내걸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처럼 문배도를 내거는 풍습이 되살아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런 그림이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일방적 염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는 사람 스스로 마음 자세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문배도 같은 그림이 대량 소비되면 그림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 ‘문준용 스토커’ 곽상도, “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여부 밝혀라”

    ‘문준용 스토커’ 곽상도, “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여부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 일가에 대한 비리 의혹을 끈질기게 파헤쳐 여권으로부터 ‘스토커’란 말까지 듣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엔 문 대통령 외손자의 자가격리 문제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태국 방콕의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문 대통령 외손자 서모 군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청와대도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는 태국에서 입국해야 서울대 병원을 갈 수 있고 입국하면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자가격리 대상 여부(걱리면제자 여부)와 자가격리 실행 여부, 어느 나라에서 언제 입국했는지 등을 질의했더니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곽 의원은 “국민들에게만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는지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공개질의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진료 예약을 외손자가 할 수는 없었으니 누군가가 도와주었고, 당시 병원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왔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더라도 경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도와준 것이라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 그는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국민들을 위해서 개인정보라며 숨지 말고 청와대부터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자세한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1400만원의 예술가 지원금을 받은 사실과 아파트 매매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해 “주요 의정활동이 ‘문준용 스토킹’인가”라며 조금만 찾아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들을 대부분 한다고 비판했다. 매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던지기에 곽 의원의 주장이라고 하면 믿고 거른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본 고분에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봉덕리에 있는 4기의 대형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발굴됐다.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 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로 고고학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문체부 장관상, 전통한지로 만든다

    문체부 장관상, 전통한지로 만든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 표창장과 상장을 전통한지로 제작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주최한 한지정책협의체에서 제기된 한지업계 요청에 따라 장관 명의 상장 등을 전통한지로 제작하는 내용을 담은 ‘장관포상 업무 지침’을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체부는 방명록과 상장 등 공공 소비 물품도 전통한지로 제작해 대사관과 문화원에 보급한다. 지역 한지 축제와 체험 행사 등 한지 수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공공 부문 전체로 한지 사용을 확산하도록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도 이를 따라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전통한지는 보존성과 내구성 등의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졌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2017년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전통한지를 채택했고,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 보존복원 중앙연구소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통한지 5종에 대해 문화재 보수·복원 용지로 적합하다고 인증한 바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훈·포장 증서를, 전주시와 가평군에서는 표창장과 상장을 전통한지로 사용 중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장 완전한 형태로…1500년 전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가장 완전한 형태로…1500년 전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본 고분에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봉덕리에 있는 4기의 대형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발굴됐다.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 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로 고고학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문준용 스토커’ 곽상도, “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여부 밝혀라”

    ‘문준용 스토커’ 곽상도, “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여부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 일가에 대한 비리 의혹을 끈질기게 파헤쳐 여권으로부터 ‘스토커’란 말까지 듣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엔 문 대통령 외손자의 자가격리 문제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태국 방콕의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문 대통령 외손자 서모 군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청와대도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는 태국에서 입국해야 서울대 병원을 갈 수 있고 입국하면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자가격리 대상 여부(걱리면제자 여부)와 자가격리 실행 여부, 어느 나라에서 언제 입국했는지 등을 질의했더니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곽 의원은 “국민들에게만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는지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공개질의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진료 예약을 외손자가 할 수는 없었으니 누군가가 도와주었고, 당시 병원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왔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더라도 경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도와준 것이라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 그는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국민들을 위해서 개인정보라며 숨지 말고 청와대부터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자세한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1400만원의 예술가 지원금을 받은 사실과 아파트 매매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해 “주요 의정활동이 ‘문준용 스토킹’인가”라며 조금만 찾아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들을 대부분 한다고 비판했다. 매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던지기에 곽 의원의 주장이라고 하면 믿고 거른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설 연휴 광화문에 금갑장군이 그려진 문배도(門排圖)가 내걸렸다. 문배도는 액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초에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한 해 동안 나쁜 기운이 문턱을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금갑장군처럼 문배도의 주인공이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액운을 막아 내기가 그만큼 버겁기 때문일 것이다. 정조 시대 문인·학자 홍석모(1781~1857)의 ‘동국세시기’에도 ‘도화서는 황금빛 갑옷을 입은 두 장군상을 그려 임금에게 바치는데 길이가 한 길이 넘는다. 한 장군은 도끼를, 다른 장군은 도리깨를 들었는데 대궐문 양쪽에 붙인다’는 대목이 보인다. 광화문의 금갑장군 그림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정초 광화문 사진을 발굴해 되살릴 수 있었다. 금갑장군은 집 안과 집 밖을 가르는 대문에 깃든 일종의 문신(門神)이다. 대문으로 들락거리는 잡귀를 막고 복을 들여온다. 남해대장군이라고도 부르는데 남쪽을 향한 대문에 깃든 신을 무관(武官)으로 보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라고 한다. 사찰 초입에 사천왕문을 지은 것도 사천왕에 대문신 역할을 맡긴 것이다. 광화문의 금갑장군은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내습에서 올해만큼은 한 걸음 비켜나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문신앙의 역사는 길다. 한국 최초의 문신은 처용이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처용랑과 망해사’ 조에는 신라인들이 처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 삿된 것을 피하고 좋은 일만 맞아들이게 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처용이 누구이고 처용설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그동안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징성보다 ‘삼국유사’에 적혀 있는 그대로 집집이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疫神)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용은 조선시대에도 인기 있는 문신이었다. 대학자 성현(1439~1504)의 시문집 ‘허백당집’에 실린 ‘제석’에는 ‘아이들은 저잣거리에서 시끌벅적하고/도시 사람들은 밤놀이를 하네/문배는 울루 글씨요/창첩은 처용두상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새해를 맞아 대문에는 울루 글씨를, 창문에는 처용 그림을 붙여 나쁜 기운을 막고자 했다는 뜻이다. 울루는 중국의 대표적 문신이라고 한다. 대문은 물론 창문에도 액막이 그림을 내걸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처럼 문배도를 내거는 풍습이 되살아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런 그림이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일방적 염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는 사람 스스로 마음 자세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문배도 같은 그림이 대량 소비되면 그림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이야기 담는 큰 그릇”

    철도병원 부지에 이르면 내년 초 개관상설전시실·교육실에 문화시설도 조성“용산의 발자취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용산 곳곳에 흩어진 유물을 한 곳에 모으고 유물 안에 담긴 역사와 얘기를 선보일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합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이유입니다.” 서울 용산구는 이르면 내년 초 옛 철도병원 부지에 용산의 역사·도시생활사·문화예술 등에 관한 유물을 전시하는 용산역사박물관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름을 확정했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기존 건물을 헐지 않고 실내 일부를 개·보수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착공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물관을 공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4일 이곳을 찾아 건물 내부를 점검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 살아온 발자취와 흔적을 제대로 보전해 30만 용산구민에게 남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사람들이 박물관에 들러 전시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옥상에 녹지 공간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 등을 마련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구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용산역사박물관 조성을 마무리해 서빙고로에 ‘박물관 클러스터’를 만들고 향후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한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가칭)를 지정하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429㎡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 상설전시실, 2층에 기획전시실, 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수장고는 1763.3㎡ 규모로 박물관 남쪽의 새로 짓는 건물 지하에 마련한다. 구는 박물관의 주제를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 용산’이라고 정했다. ‘거점·상업의 도시’, ‘군사·냉전의 도시’, 철도의 도시’ 등 주제별로 기획한 상설 전시부터 개관 특별전으로 준비 중인 ‘용산철도병원, 다시 태어나다’, ‘수집가의 비밀노트’ 등 기획 전시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현재 용산구에 등록된 외국인만 1만 6000명이 넘고 이슬람권 대사관도 22개나 들어와 있다”면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계층,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특성에 맞게 박물관을 통해 용산의 ‘천의 얼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구가 수집한 유물 건수는 3000여점이다. 현재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유물도 2000여점이 된다. 구는 박물관 개관 전까지 매입, 기증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 맞은편에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지음’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문을 열었다”면서 “박물관이 조성되면 미래 세대들에게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곽상도 “설연휴에 쓴 대통령 아들 옹호 보도자료, 수긍 어려워”

    곽상도 “설연휴에 쓴 대통령 아들 옹호 보도자료, 수긍 어려워”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서울문화재단의 보도자료 내용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씨에 1400만원을 지원한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위에서 지시해서 한 것인지,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주말 연휴에 나와서 문준용씨를 위한 보도자료를 쓰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곽 의원이 주장하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문준용씨가 지난해 받은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 공모사업에 당초 선정규모의 10배가 접수되어 더 많은 예술가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선정규모를 늘린 내용을 지난해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지원해서 지원규모를 늘린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다. 과거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사실을 처음 제기했던 곽 의원은 당시 대통령의 딸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던 학교 직원들이 교육당국의 감사를 받고 주의 처분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서울문화재단은 설 연휴 중에도 나와서 보도자료를 낸 것을 보니 직원에 대한 징계 등의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의 공고를 종합하면 2020년 4월 17일까지 접수 받기로 했다가 신청을 4월 20일에 마감했고,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가 속한) 시각 분야는 20~24일 5일간 심사를 했다”면서 “심사가 다 이뤄진 후인 4월 28일 재단은 돌연 지원자가 몰렸다며 15억원을 추가 투입해서 선발인원을 늘렸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4월 29일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28등 정도까지 선발되었을 합격자가 46등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문씨의 합격등수는 34등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이미 문씨의 심사순위가 다 드러난 상태에서 선발인원을 늘렸으니 재단 측의 주장처럼 ‘논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지원자가 늘면 예산을 더 편성해서 예정보다 더 선발해 왔는지 등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여러 장의 도표 등을 첨부한 지원금 탈락자의 피해사실확인서와 비교해 단 4줄만의 피해사실확인서를 쓰고도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한 문씨에 대한 재단 측의 해명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곽 의원은 “피해사실확인서는 참고자료에 불과하고, 피해사실이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용이라서 참고용임을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씨는 곽 의원의 이어지는 공세에 “대통령 아들이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곽 의원 주장의 근거는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란 것 하나 밖에 없는데 이게 타당하고, 요즘 세상에도 가능한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곽 의원이 권한을 남용하여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자료 수집 등 곽 의원 주장에 대한 대응을 하는 데 서울문화재단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으며, 심사 등수를 공개한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홍도와 떠나는 청풍명월 산수기행’ 유튜브 공개

    ‘김홍도와 떠나는 청풍명월 산수기행’ 유튜브 공개

    18세기 조선의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흔적을 찾아 떠난 기행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2021 길 위의 인문학-교보인문기행’ 영상 세 편을 오는 17일과 24일, 다음 달 3일 오후 6시에 올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행은 ‘단원 김홍도와 떠나는 청풍명월 산수기행’을 주제로 해설을 맡은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와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 김소휘 동화작가 등이 함께했다. 김홍도가 1791년 연풍(현 충북 괴산) 현감으로 공직 생활을 한 시점부터 이후 ‘병진년화첩’에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수를 담아낸 여정을 따랐다. 충북 괴산의 ‘연풍동헌’과 제천의 ‘옥순봉’, 단양의 ‘사인암’을 답사하며 김홍도에 관한 이야기를 세 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단원 김홍도는 풍속화가로 익숙히 알려졌으나 산수화, 화조화, 인물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걸출한 실력을 보였다. 20대 초반 나이에 이미 도화서 화원으로 명성을 날렸고 영조와 정조의 어진 제작에도 참여했다. ‘길 위의 인문학-교보인문기행’은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매년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준용 “곽상도, 대통령 아들 근거만으로 권한 남용해 사람 해쳐”(종합)

    문준용 “곽상도, 대통령 아들 근거만으로 권한 남용해 사람 해쳐”(종합)

    “‘文아들’이란 궁색한 주장만 하는 건 그 외에는 문제 없다는 걸 검증한 셈”곽상도 의원과 지원금 의혹 공방전 계속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15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예술지원금 특혜 수령’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한가” 준용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준용씨는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피해지원금)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것인데 그 근거는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나 뿐이다. 이게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한가.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준용씨는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텐데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 한다는 것은 그 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 검증된 셈”이라면서 “저뿐 아니라 (지원대상을 정한) 서울문화재단의 공정성도 욕보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자료 수집부터 곽 의원 페이스북에 대한 대응을 하는 데에 재단의 행정력 또한 낭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문화재단도 앞서 “곽상도 의원 측이 주장하고 있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었다.곽상도 “최초 공고문 기준대로라면28등 선발에 34등 문준용은 탈락” 곽 의원은 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공모사업에 지원, 1400만원을 지원받은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이 애초 공고대로 지원사업을 선정했다면 문씨가 선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곽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 3일 지원사업을 공모하면서 ‘피해사실 확인서가 참고용’이라고 따로 공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애초 사업 공고대로 사업 절차가 진행됐다면 준용씨는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준용씨가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지원 사업에서 정부 예산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면서 “해당 사업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시각 분야는 15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 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의위원회에서 지원 인원(단체)을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다”면서 “애초 공고된 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그러면 34등 준용씨는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단 측 “지원여부 심사기준에피해사실은 불필요해 공지 안 해” 재단은 ‘피해사실 확인서가 참고용’이라고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심의기준에 피해사실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내용은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지원 인원이 늘어난 것에 대해 당초 선정 규모의 10배수가 접수돼 더 많은 예술가들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선정 규모 늘렸다는 것을 지난해 4월 29일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미 밝혔다고 해명했다.문준용 “기껏 페북글 쓰면서 일부 언론 통해 주장, 근거 없음을 스스로 인정” 준용씨는 “이 분의 의혹 제기 방식을 살펴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써오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이 자신이 있으면 기자회견을 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텐데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주장을 전하고 있다. 근거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곽 의원이 준용씨가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9일 주장한데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받아쳤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준용 씨는 확인서에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면서 “여러 작품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네 줄로 적었다고 밝혔다. 정작 전시 취소 사례가 훨씬 많고, 그래프와 표까지 첨부하면서 상세히 피해 사실을 기재한 다른 지원자들은 떨어졌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곽상도 “문준용 피해사실 4줄 쓰고1400만원 최고 지원액 받아”문준용 “지원신청서 20여쪽 달해…곽상도 거짓말, 심사점수 공개 만행” 곽 의원은 “전체 불합격자 중 4건 이상 피해를 호소한 사람이 31명에 달한다. 그런데도 준용씨는 전체 지원자 281명 중 34등(85.33점)을 했다”면서 “궁지에 몰린 영세 예술가들은 피해사실을 빽빽이 쓰고 고치고 또 고쳤을 것이다. 대통령 아들의 ‘네 줄 요약’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준용씨는 이러한 주장에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쪽에 달하고 실적, 사업내용, 기대성과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도 곽 의원은 지원서 내용 중 피해사실 부분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평가기준 역시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수행역량 및 실행능력(60점), 성과 및 기여도(20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제가 선정된 이유가 피해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숨겼다”면서 “뿐만 아니라 제 심사 점수까지 공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국회의원 권한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곽상도 “우수자 지원사업 왜곡·비방참 뻔뻔…피해 없으면 대상 안 돼” 재반박 이에 대해 곽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뭐가 거짓말이고 어떻게 비방했다는 것이냐”면서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비방하는 모습이 참으로 뻔뻔하다”고 준용 씨에 재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준용 씨 관련 자료가 지원신청서 7장, 피해사실확인서 1장, 참여예술인 내역서 1장 등 9장이라고 밝힌 뒤 “지원신청서는 (준용 씨를 포함한) 대부분 지원자가 비슷한 분량을 냈고, 이를 문제 삼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피해사실확인서의 경우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돼 있고, 지원금을 지급한 서울문화재단도 피해 여부를 확인해 부적격자를 배제했다면서 “이에 주목해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한 것이다.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화재청, 문화재 수리이력 통합 관리…HBIM 구축

    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 이력을 3차원 유형으로 통합 관리하는 HBIM(Historic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구축해 오는 2025년까지 국보 및 보물 목조 건조물 문화재 중 221건에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HBIM은 건조물 문화재의 3차원 형상 정보뿐만 아니라 생애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수리이력 등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는 통합정보 모델이다. 기존에는 확인이 어려웠던 건조물 문화재 주요 구조부의 접합 방법, 내부 부재의 형상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훼손 원인, 수리 주기, 수리방법 등 수리이력과 부재별 재료 정보에 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해당 문화재를 수리할 때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일례로 HBIM이 숭례문에 적용되면 최초 건축 및 중창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물론 기둥, 대들보 등 주요 부재의 수종과 수리 및 교체 시기, 훼손 원인과 수리방법 등 다양한 자료가 서로 연결된다. 올해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등 27건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보·보물 목조 건조물 문화재 221건의 HBIM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국보·보물 중 석조 건조물 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등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문화재청은 “HBIM 정보를 민간에 공개해 가상·증강현실(VR·AR), 3차원(3D) 프린팅 등 문화재와 관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근대 대표 출판사 겸 서점 ‘박문서관’

    [근대광고 엿보기] 근대 대표 출판사 겸 서점 ‘박문서관’

    “신구 서적 만종(萬種)과 문방구를 완비하고 특별 대염가로 도매 소매하오니 다소(多少) 불구하고 주문하시오. 일어 영어 사전 자전 각종도 구비함.” 한국의 근대 출판을 대표하는 출판사 겸 서점인 박문서관의 광고 내용이다. 박문서관의 창업주 노익형(1885~1941)은 몹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4살 때부터 육의전의 하나인 저포전(苧布廛) 점원, 객주집 거간 일을 하고 잡화상을 차렸지만 오래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지인의 권유로 경성 남대문통 3정목(현 남대문로 3가) 상동교회 앞에서 자본금 200원으로 작은 서점 박문서관을 연 것은 22세 때인 1907년이었다. 한일병합으로 총독부에 역사 서적을 몰수당하는 고초를 겪었지만, 봉래동을 거쳐 1925년 종로로 서점을 옮기고 출판사도 겸하면서 사업은 확장일로로 들어섰다. 박문서관은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을 약 4만부 팔았고, 춘향전·심청전·조웅전·유충렬전 등 구소설을 1년에 약 3만~4만부 판매하는 등 규모를 키워 갔다. 1920년대에는 ‘짠발쟌 이야기’ 등의 번역·번안물과 이광수의 ‘무정’, ‘첫사랑’ 등도 히트작이었다. 염상섭의 ‘견우화’, 현진건의 ‘지새는 안개’ 등도 출간했다. 큰돈을 번 노익형은 대동인쇄소까지 인수해 경영하며 출판, 서적, 인쇄 3대 부문의 패자(覇者)가 됐다. 인쇄소는 종로 YMCA 바로 뒤에 있었다. 서점 판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 준 것은 오늘날의 온라인 판매와도 같은 통신판매였다. 1935년 무렵에 그는 신구 소설 등 1000여종의 책 판권을 갖고 있었고 매출의 70%를 통신판매로 달성했다고 한다(매일신보 1936년 5월 14일자). 박문서관은 문학도서 외에 문세영의 ‘조선어사전’ 등 사전류도 펴냈고, 무엇보다 박문문고라는 휴대하기 좋은 문고본을 발행해 독서의 저변을 넓혔다. 1938년에는 월간 문예지 ‘박문’을 발행해 쟁쟁한 문인들의 수필을 실었다. 그러나 노익형은 일제에 협력하고 창씨개명을 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다. 광복 후 박문서관은 박문출판사와 박문서점, 박문인쇄소로 분리됐다. 노익형 사후 유일한 혈육인 노성석씨를 거쳐 성석씨의 고교 선배인 이응규씨가 총괄 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문을 닫은 것은 1957년이었다. 출판사와 서점 경영이 어려워진 것은 6·25 전쟁 때 인쇄시설이 폭격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60평쯤 되던 박문서점이 있던 곳은 종로2가의 옛 고려당 바로 옆 건물이었는데 2002년에 없어진 종로서적의 지척이었다. 폐업 당시 박문서점은 영창서관, 덕흥서림과 함께 서울의 3대 서점으로 꼽혔다. 1972년에 설립된 고시·수험 서적 전문 출판사 박문각과 박문서관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 박문서관의 목판 691장은 2013년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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