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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생활문화시설 공모

    문체부,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생활문화시설 공모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지혜학교’, ‘생활문화시설 길 위의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도서관과 생활문화시설을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없는 작은 도서관 등이 지역 거점 도서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은 19일까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누리집’(libraryonroad.kr)에서 할 수 있다. ‘생활문화시설 길 위의 인문학’은 올해 처음 도입한 인문 프로그램 공모 지원 시스템(inmun360.culture.go.kr/b2b)에서 사업 신청과 접수를 진행한다. 전국 문화의 집과 생활문화센터, 기초문화재단, 독립서점 등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신청받는다. 지역 인문대학 강사 등이 도서관에서 참여형·토론형 인문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 지혜학교’를 운영할 도서관은 19일까지 전자우편(wisdom@kpipa.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포토] 대산청소년 문학상 공모

    [서울포토] 대산청소년 문학상 공모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문학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전국의 중ㆍ고교 재학생 및 해당 연령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산청소년문학상을 공모한다. 이번 제29회 대산청소년문학상은 2021년 3월 2일(화)부터 6월 1일(화, 오전 10시 마감)까지 작품을 공모하며 응모작품(시 5편, 소설 원고지 60장 내외 1편)과 학교장추천서(비재학 청소년의 경우 소속단체장 추천서)를 온라인 접수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산청소년문학상은 문예작품 공모를 통해 약 80명의 수상후보를 선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중 문예캠프와 백일장을 실시하여 최종수상자를 선정, 총 2천2백여만 원의 장학금을 시상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안산 대부도서 1억20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포토] 안산 대부도서 1억20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안산시는 대부도 탄도항 인근 해변에서 1억2000만 년 전에 존재한 공룡 코리아케라톱스 발가락뼈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현장조사 결과 4.5㎝ 크기의 화석이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인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당시 해당 화석은 발가락뼈 뒷부분과 앞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0년 안산 대부광산 채석장에서는 1억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5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 [길섶에서] 광화문광장/김균미 대기자

    서울 도심의 광화문광장은 지금 공사 중이다.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장’을 내건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화했다. 지난 8일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대로사거리에 이르는 광장 서쪽도로를 막고 아스팔트 제거 작업이 한창이다. 문화재 발굴조사를 거쳐 11월까지는 ‘공원을 품은 광화문광장’으로 변신한다. 세종대로 보행로를 확장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에 조성하는 공원에 100여종의 꽃과 나무를 심고 잔디를 깔아 도심 속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전거도로에서도 행인들이 안전에 신경쓰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단다. 조감도를 보면 거의 가로수 한 그루 없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이나 시청 서울광장과 달리 나무를 상당히 많이 심는 모양이다. ‘도심 속 숲’이랄까.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걷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요즘 반갑기는 하다. 일부 시민단체와 중앙 부처의 반대에도 서울시는 공사를 강행했고, 되돌리기도 어렵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지하로 연결하는 구상은 일단 물건너갔지만 모를 일이다. 완공 때까지 불편은 감수하겠지만 10여년마다 서울 도심을 뒤집는 공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 “1400억 가치”…익산 2t 금괴 발견된다면 소유권은?

    “1400억 가치”…익산 2t 금괴 발견된다면 소유권은?

    익산 2t 금괴, 감정가 1400억원이면익산시·발견자가 절반씩 나눠 전북 익산지역의 한 국가등록문화재 지하에 금괴가 묻혀있다는 매장설이 제기됐다. 이에 만약 이 금괴가 발견된다면 소유권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가 귀속이나 익산시의 소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괴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초 발견자가 토지 소유주인 익산시에 탐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견자가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을 경우 원인 행위는 무효가 된다. 시는 발견자의 신청을 바탕으로 탐지 여부를 결정한 후 문화재청에 발굴 허가를 요청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발굴 허가를 거쳐 금괴가 발견되면 유실물법에 따라 90일간의 소유자 공고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소유자가 최종 결정된다. 보상금은 감정 가격을 바탕으로 토지 소유주와 발견자가 각각 2분 1씩을 나눠 받게 된다. 1400억원으로 감정 가격이 결정될 경우 익산시와 발견자가 각각 700억원씩을 나눠 갖게 되는 셈이다. 일본인 손자가 소유권을 주장하려면 매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 등을 갖춰 객관적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본인이 이를 매장했다 하더라도 금괴에 대한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제강점기 국내 축적 재산의 경우 국가 귀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소유권 주장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재조선미국육군사령부군정청법령에 의해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매장 재산은 국고로 귀속된다는 것. 현재 금괴 탐지 등을 요청한 민원인은 없는 상태며 시는 문화재 훼손 우려과 안전사고 등이 우려돼 탐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미 일본 패망 후 1948년 익산 화교협회가 이 부지를 매입해 학교로 운영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는 방치돼 금괴매장설과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금괴 탐지 등을 위한 신청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매장 여부를 사실상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원 불자회 화엄회, 우봉 스님 지도법사 추대

    서울시의회 의원 불자회 화엄회, 우봉 스님 지도법사 추대

    서울특별시의회 불자회(회장: 최기찬 의원)가 5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첫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의회 불자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불자회 모임인 화엄회는 이날 정기법회에서 조계종 중앙총회 사무처장 우봉 스님(서울 호압사 주지)을 지도법사로 추대하고, 추대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부처님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불자가 되겠다”고 발원했다. 지도법사로 추대된 우봉 스님은 “시의원이 할 일은 시민 한 명, 한 명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뛰는 것”이라며 “서로 도와주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최기찬 화엄회장은 “화엄회가 앞으로 면면이 이어져 서울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데 큰 축이 되길 발원한다”고 말하면서 “화엄회 의원 모두가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피안의 세계까지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엄회는 분기별로 연 4회 정기법회와 연 2회 템플스테이를 갖기로 하는 한편, 사찰과 문화재 보수 등 불교전통문화 발전과 계승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평남 의원 “서울시 ‘시등록문화재 현상변경 신고’ 실효성 높인다”

    김평남 의원 “서울시 ‘시등록문화재 현상변경 신고’ 실효성 높인다”

    현재 규칙을 통해 포괄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시등록문화재 현상변경에 관한 절차가 상위법인 「문화재 보호법」의 위임취지에 맞추어 조례를 통해 구체적 기준과 범위가 정해짐에 따라, 시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 등록에 대한 시민 행정 편의성과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이 지난 2월 5일 발의한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제299회 임시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5일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으로, 그 동안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 조례」가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의 ‘시·도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은 시·도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한다’라는 규정과는 맞지 않게, ‘등록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자는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 하고 있어, 해당 조례가 상위법과의 정합성 및 적합성이 확보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개정 전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 조례」>제65조(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 ① <생 략>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등록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자는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수정 조항)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또한 같다. 1. 법 제74조제3항에서 준용하는 법 제57조에 따라 건축물의 건폐율이나 용적률에 관한 특례적용을 받는 등록문화재 2. 시로부터 지방보조금을 지원받는 등록문화재 3. 등록문화재의 소유자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인 등록문화재 이에, 김 의원은 “현재, 규칙을 통해 포괄적으로 규정된 현상변경에 관한 신고절차를 위임법령의 취지에 맞추어 조례를 통해 구체적 기준과 범위를 정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는 현상변경 계획서, 위치도, 배치도 등 현상변경을 확인할 수 있는 서식을 첨부하여 시장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만큼, 자치법규의 명확성과 시민들의 행정 편의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본 조례의 개정 취지를 밝혔다. 본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 제65조(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에 관해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등록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도록 한 규정을 ‘변경사항이 포함된 현상변경 계획서, 위치도나 배치도 등 현상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도면, 현장 사진 등을 첨부하여 규칙에서 정하는 서식’에 따라 사장에게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본 조례는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서울시로 이송되어 시장이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대상자 모집

    대산문화재단이 우수한 우리 문학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대상자를 오는 5월 31일까지 모집한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을 영어, 프랑스어, 독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어 등 전 세계 언어로 번역·연구하고 해당 언어권에서 출판해 보급하는 지원 사업이다. 번역 지원 신청자는 외국에 소개할 가치 있는 한국문학 작품이나 제2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김행숙 시집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 김혜진 작가의 소설 ‘9번의 일’ 중 하나를 선택해 번역하면 된다. 번역 지원은 한국문학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번역가로서 한국인과 외국인의 공동 번역, 단독 번역 모두 신청 가능하다. 선정된 번역가에게는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연구 지원의 경우 해외에서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 연구인, 학생, 번역가,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응모를 원하면 신청서와 공동번역자 이력서, 번역 원고, 번역 대상 원작 및 번역·출판 계획서를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kr)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8월 중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지원해 왔다. 2016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한강), 2018년 프랑스 카멜레온 문학상을 받은 ‘방각본 살인사건’(김탁환) 등이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익산시 1400억대 금괴 2t 도심 매장설에 들썩

    ‘익산의 한 창고에 1400억원대 금괴 2t이 묻혀있데~’ 전북 익산의 한 창고 지하에 ‘1400억원대 금괴 2t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8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의 탈북민 A씨가 국가등록문화재(209호)인 주현동 105-27의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하에 묻힌 금괴를 발굴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2012년 6월 관심을 모았던 ‘대구 동화사 대웅전 금괴 소동’ 보도를 접한 일본인 농장주의 손자가 일본 패망 당시 재산 전부를 금으로 바꾸어 농장 사무실 지하에 묻어놓고 귀국한 조부의 뜻에 따라 발굴을 의뢰했다는 그럴듯한 배경까지 등장했다. 소문이 나돌면서 익산시민들 사이에서는 금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과 헛소문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금괴 매장 유무에 관계 없이 도굴 등 강력사건이 발생하거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 A씨는 대구 동화사 금괴 소동의 당사자여서 이번 주현동 금괴 매장설도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배석희 익산시 역사문화재과장은 “거론되고 있는 건축물은 3동 가운데 농장 사무실만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이고, 창고는 1948년에 건립돼 화교학교로 이용되던 건물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금괴가 묻혀 있다는 말은 말짱 헛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2008년 12월 탈북한 A씨는 자신의 양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떠나면서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묻은 금괴 40㎏을 발굴하겠다며 2012년 1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당시 A씨는 금속탐지 전문가와 함께 작업을 실시한 결과 지하 1.2m에서 금속 반응이 나와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문화재청은 같은해 6월 발굴을 조건부 가결했지만, A씨와 동화사 측이 소유권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발굴 작업도 해 보지도 못하고 해프닝으로 끝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증하면 ‘세테크’ 논란, 매각 땐 국외반출 우려… ‘이건희 컬렉션’ 운명은

    기증하면 ‘세테크’ 논란, 매각 땐 국외반출 우려… ‘이건희 컬렉션’ 운명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11조원 규모의 상속세 일부를 소장 작품으로 납부할 수 있는 ‘미술품 물납제’를 도입하자는 문화예술계 요구가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물납제는 부동산과 유가증권으로만 가능한데 재정 당국으로선 삼성 일가의 상속세 해결을 위해 법조항을 고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고, 삼성도 미술계 여론과 상속세 납부 의무 사이에 낀 모양새가 돼 난처한 입장이다. 8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문화계의 이 같은 요구와 관련해 제도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지만 현시점에서 물납제가 도입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재정 당국 안팎에서는 세금을 미술품으로 받을 경우 세수가 감소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는 말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도 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발의돼 있지만 상임위 계류 단계에서 진전이 없다. 삼성은 4월 말 상속세 납부 시한을 앞두고 현재 진행 중인 소장품에 대한 가격 감정 결과가 나온 뒤에 소장품 처리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운영 재개 등 삼성의 대표 문화예술사업들이 정상화하는 과정과 ‘이건희 컬렉션’ 처리가 맞물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매각과 더불어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호암미술관에 기증하는 방향으로 처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지만 상속세 면제를 위한 ‘세테크’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 또 소장품 가운데 일부 매각이나 기증이 어려운 문화재도 있어 소장하는 쪽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3곳에서 진행한 감정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의 최근 미술품 물납제 주장은 삼성 일가가 지난해 12월 이 회장 소장품에 대한 가격 감정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1만 2000여점에 이르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 고미술품·근현대미술품, 서양 근현대미술품을 총망라하며 서구 유명 작품의 총액만으로도 2조~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이 감정 가격을 토대로 매각을 결정한다면 미술계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미술품들이 국외로 나가는 것을 손도 못 쓰고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 미술계는 최근 전직 문화부 장관들까지 함께 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추진

    경북 울진 왕피천·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추진

    경북 울진군은 생태문화자원이 우수한 왕피천·불영계곡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가진 뒤 도를 거쳐 환경부에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대상지는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불영계곡군립공원 일대다. 근남면 수곡2리, 구산3리, 금강송면 삼근1·2리, 왕피1·2리, 울진읍 대흥리, 근남면 행곡3리, 금강송면 하원리가 해당한다. 북면 덕구리, 하당리, 두천리, 금강송면 소광리, 광회리, 쌍전리는 산림청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타당성 조사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왕피천은 영양 수비면에서 울진 금강송면을 거쳐 동해 바다로 빠져 나가는 길이 67㎞에 달하는 강이며, 불영계곡은 천축산 불영사와 금강송 군락지를 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국가중요농업유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 및 문화자산 등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면적은 전체 200㎢로 울진군 전체 면적의 20%에 달할 정도로 넓다.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영주 소백산과 청송 주왕산, 경주 남산 등에 이어 도내에서 4번째 국립공원이 될 전망이다. 전찬걸 군수는 “왕피천과 불영계곡 지역은 그동안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제약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 우수한 자연환경을 홍보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북 익산 주현동에 1400억대 금괴 2t 묻혀있다?

    전북 익산 주현동에 1400억대 금괴 2t 묻혀있다?

    전북 익산시 도심에 1400억원대 금괴 2t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8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에 거주하는 탈북민 A씨가 국가등록문화재(209호)로 지정돼 있는 주현동 105-27번지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 창고 지하에 엄청난 금괴가 묻혀있어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2012년 6월 관심을 모았던 대구 동화사 대웅전 금괴 소동 보도를 접한 일본인 농장주 손자가 일본 패망 당시 재산 전부를 금으로 바꾸어 농장 사무실 지하에 묻어놓고 귀국했다는 조부의 얘기를 듣고 발굴을 의뢰했다는 그럴듯한 배경까지 나왔다. 일본인 손자가 이 금괴는 조부의 유물이라며 최근 탈북민들을 통해 조용히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 등은 탐사장비를 동원해 주현동 농장 일대를 조사한 결과 창고 건물 지하 6m에 금괴가 묻혀있다는 사실을 파악, 해당 토지를 매입 또는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이 나돌면서 익산시민들 사이에서는 금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과 헛소문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도 금괴 매장 유무에 관계 없이 도굴 등 강력사건이 발생하거나 사회적 혼란, 공공의 안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 A씨는 대구 동화사 금괴 소동의 당사자여서 이번 주현동 금괴 매장설도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익산시 역사문화재과 배석희 과장은 “거론되고 있는 건축물은 3동 가운데 농장 사무실만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것이고 창고는 화교학교로 이용되던 것으로 1948년에 건립됐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금괴가 묻혀 있다는 말은 헛소문이다”고 잘라 말했다. 화교협회가 소유하고 있던 이 건물은 항일만세운동을 했던 곳으로 익산시가 항일역사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매입했다. 2008년 12월 탈북한 A씨는 자신의 양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떠나면서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묻은 금괴 40㎏을 발굴하겠다며 2012년 1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당시 A씨는 금속탐지 전문가와 함께 작업을 실시한 결과 지하 1.2m에서 금속 반응이 나와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문화재청은 같은해 6월 조건부 발굴을 가결했지만 금괴가 발견될 경우 A씨와 동화사 측이 소유권에 대해 이견을 보였고 한국전쟁 당시 사라졌던 한국은행 소유 금괴 가능성까지 제기돼 결국 금괴 소동은 발굴 작업도 해 보지도 못하고 해프닝으로 끝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컬렉션’과 미술품 물납제

    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남긴 방대한 규모의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감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명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에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후 6개월 이내에 전체 자산을 평가해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 상속법에 따라 삼성가는 4월 말까지 ‘이건희 컬렉션’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센터,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등 3곳이 지난해 12월 삼성 측 의뢰를 받아 감정을 진행했으며, 최종 보고서 완성만 남은 상태다. 알려진 바로는 고미술, 한국 근현대미술, 서양 근현대미술을 망라한 소장품 규모는 1만 3000여점이며 감정 추산가는 2조~3조원에 이른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국내 대표 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샤갈, 마크 로스코, 프랜시스 베이컨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걸작이 수두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만도 100여점에 달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고가의 미술품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에 충당하든지 공익재단 출연이나 국가 기증 등을 유족이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세계적인 미술관급 수준의 소장품”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이건희 컬렉션’이 해외로 나가게 둬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미술계 안팎에서 형성됐다. 국가지정문화재와 근대미술품은 문화재보호법상 해외 반출이 금지되지만 한 점에 1000억원을 호가하는 서양미술 소장품들은 해외 컬렉터의 손에 넘어가면 국내로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우려에서다. 한 미술 전문가는 “기증하면 좋겠지만 남의 재산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미술계 인사는 “기증하면 미술품 상속세는 면제되지만 다른 상속세의 재원 마련이 부담될 테고 해외에 팔면 역적이 될 판이니 어느 쪽으로든 결정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미술품 물납제가 다시 부각됐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에 한해 대납을 허용하고 있는데 문화재와 미술품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프랑스와 영국처럼 물납제를 도입하면 개인이 보유한 문화재와 미술품이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국가가 소유해 공공재로서 국민의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미술계의 주장이다.지난해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상속세 충당을 위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사건을 계기로 1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건희 컬렉션’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화랑협회 등 문화예술단체 12곳과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8명은 지난 3일 문화재·미술품 물납제의 조속한 제도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내는 등 적극적인 의견 표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렇다 보니 ‘삼성을 위한 법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5일 “수조원대의 미술 소장품과 관련한 상속세 이슈가 첨예한 상황에서 미술품 등 상속세 물납제 도입 논의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성명도 냈다. 미술계는 시기가 겹쳤을 뿐 물납제와 ‘이건희 컬렉션’은 크게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4월 말까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설령 분납 절차를 통해 1~2년 뒤 적용 대상이 되더라도 삼성가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물납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법’은 더더욱이나 가당치 않다. 초특급 미술작품의 해외 유출 여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삼성가의 의중이 기증 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호암미술관·리움을 관할하는 삼성문화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기증 방식과 규모 등을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평가를 받는 고인의 명품 컬렉션이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온전히 남을 수 있도록 삼성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 스타벅스, 김구 선생 친필 휘호 기증

    스타벅스, 김구 선생 친필 휘호 기증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5일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천하위공’(天下爲公)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김구 선생이 1948년 쓴 이 휘호는 ‘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휘호 전달식에서 3·1절과 광복절 기념상품 수익금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보호기금 1억원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지키는 활동은 스타벅스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모든 고객과 함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타벅스, 백범 김구 친필 휘호 기증…‘천하위공’ 의미

    스타벅스, 백범 김구 친필 휘호 기증…‘천하위공’ 의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5일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천하위공’(天下爲公)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휘호는 김구 선생이 1948년 쓴 것으로, ‘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3·1절과 광복절 기념상품 수익금으로 조성한 독립문화유산보호기금 1억원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 문화재청과 스타벅스는 2009년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스타벅스는 앞서 백범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필 휘호 유물을 기증한 바 있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지키는 활동은 스타벅스의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모든 고객과 함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웅전 잃었지만…조금 늦었다면 국립공원 내장산도 위험했다

    대웅전 잃었지만…조금 늦었다면 국립공원 내장산도 위험했다

    소방당국이 ‘천년고찰’ 내장사(內藏寺) 대웅전 화재에 발 빠르게 대처해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국립공원 내장산으로 확대되는 사태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내장사 대웅전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6시 37분 승려 최모(54)씨에 의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전북도 재난상황실, 한국전력공사, 경찰 등에 신고상황을 즉시 통보하고 오후 6시 50분께는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선착대가 대웅전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 20분 만인 오후 6시 57분이다. 당시 불은 이미 대웅전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이어 인접한 순창과 고창, 부안소방서 등에서도 진화 인력 85명과 펌프·탱크차 등 장비 21대가 속속 도착해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7시 53분께 큰불을 잡았다.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을 마치고 완진된 시간은 오후 9시 10분이다. 진화가 신속히 이뤄진 덕에 2012년 화재로 새롭게 지어진 대웅전(165㎡)이 전소한 것을 제외하고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다행히 대웅전 건물은 지정 문화재가 아니고 내부에 문화재도 없었다. 특히, 무엇보다 대웅전을 감싸고 있는 국립공원 내장산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웅전 화재진압이 늦어져 건조한 날씨에 산불로 확대됐더라면 국립공원 전체로 불이 번져 헤아릴 수 없는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승려 최씨가 사찰 관계자와 갈등으로 술을 마시고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정읍지원에서 열린다.  한편,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50여 동의 전각을 세우고 영은사로 창건한 내장사(內藏寺)는 건립 이래 네 차례나 화마 피해를 보는 비극을 맞았다.   첫번째 비극은 조선 중기 정유재란 당시 사찰이 전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한국전쟁 초기인 1951년 1월 내장사와 암자가 전소됐고 세번째는 2012년 10월 3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내장사는 잿더미가 됐다.  정읍시는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옛터에 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건물을 복원했으나 165㎡ 규모인 대웅전은 승려의 방화로 또다시 불에 타 신도와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넘었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넘었다

    문화재청은 2022년 등재를 목표로 올해 1월 제출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완성도 검토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 지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 단계를 통과해야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신청서는 그해 3월부터 다음 해 상반기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두 차례의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 문화재청은 “가야고분군이 이달부터 이런 절차를 거쳐 2022년 7월쯤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7곳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슈&이슈] 경기도 7개 공공기관 동북부 추가 이전에 시장 군수들 사활

    [이슈&이슈] 경기도 7개 공공기관 동북부 추가 이전에 시장 군수들 사활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도 산하 공공기관 7곳을 5월중 동북부로 추가 이전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지역 시장군수들이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이전 대상기관은 경기연구원·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농수산진흥원·경기복지재단·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곳이다. 이번 3차 이전은 규모가 커 지난 1·2차 때 보다 각축이 치열하다. 7개 기관의 근무자 총 수가 1100여 명으로, 지난 1·2차 이전 기관의 근무자 수를 전부 합친 규모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시장·군수들이 2년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렇다 할 치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 공공기관 이전은 ‘호재’다. 이전 대상지역은 경기북부 접경지역과 경기동부 자연보전권역 가운데 17개 시·군으로, 4월중 공모해 5월 결정할 예정이다. 남양주 시민단체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지난 4일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결단을 환영한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시가 지난 2일 박신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 TF’를 구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남양주 시민들이 직접 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것이다. 연합회 측은 조광한 시장과 이 지사 간 껄끄러운 관계를 염두에 둔 듯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도정 구호를 예로 들며 “정치적 요소나 지자체간 갈등이 공공기관 입지 선정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지난 2일에는 연천군이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를 희망했다. 김광철 군수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추진 중인 연천BIX(은통산업단지)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제과학진흥원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바이오산업 지원임을 고려하면 경제과학진흥원의 이전지는 연천BIX가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연천은 38선 북쪽에 있어 남북 경계에서 운명의 시간을 견디며 70여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한 상징적인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시도 지난 달 26일 도의원 및 시의원들을 초청해 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회의를 가졌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나 국가안보를 위한 중첩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공공기관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양주시는 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을 오는 10일 까지 진행중이다. 공모주제는 유치를 위한 범시민 운동 전개방안, 공공기관 직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교통 주거지역책 등이다. 이밖에 포천·고양·의정부·김포 등 경기동북부 대부분의 지자체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이들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도는 2019년 12월 고양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경기관광공사·경기문화재단·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일산호수공원 근처 고양관광문화단지로 이전 결정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교통공사·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 5곳의 공공기관 주사무소를 양주·동두천·양평·김포·여주로 각각 이전 하기로 했다. 그러나 1∼3차 이전 대상 도 공공기관 15곳 중 12곳의 주사무소를 둔 수원시의 반발이 거세다. 수원지역 도의원들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가 하면 산하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로 구성된 경기도 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이 이전 반대 1인 릴레이 집회를 벌인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수원 광교 주민들이 삭발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달 17일 3차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동북부 지역의 발전이 더딘 이유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해 군사안보나 수자원 관리 등 중첩규제로 인해 오랜 기간 지역 발전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람이든 지역이든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하고 있다면 이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이것이 균형발전을 위한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유산 보고 원주 부론과 시인 손곡 이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유산 보고 원주 부론과 시인 손곡 이달/서동철 논설위원

    지난 일요일에는 양평 양동에 갔다가 내친김에 맞붙은 원주로 차를 몰았다. 시간도 넉넉하니 부론이나 한번 가볼까 하는 심산이었다. 경기와 강원의 경계를 넘어 문막읍에 접어들고 보니 흥법사 터도 가본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법사 터는 섬강이 지척인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잡았다. 작은 절처럼 보이지만 마당 끝 진공대사탑비와 마주치면 통일신라 말 고려시대 초 전성기에는 결코 예사로운 절이 아니었겠다 싶다. 탑머리와 받침 조각만 남아 있음에도 국가적 공력을 기울인 당대의 대표작임을 알 수 있다. 흥법사 터는 발굴조사를 잠시 쉬고 있는 듯 보였다. 단계적 발굴조사 마무리되어 전성기 흔적이 모두 드러났을 때를 기대하게 된다. 절터 한쪽에는 발굴 과정에서 수습했을 옛 기와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데, 그 옆 소나무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흥법사지 국가사적 지정 청원합니다’라 크게 씌어 있었다.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유산 등재 국민운동본부’라는 작은 글씨는 플래카드를 건 단체 이름이겠다. 이런 모임도, 이런 운동을 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국가사적 지정’의 희망은 발굴조사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져도 순조로울 것이다. 그렇게 성과가 축적되면 ‘세계유산’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지광국사현묘탑의 고향인 법천사 터로 간다. 충주로 방향을 잡아 지방도를 타고 달리면 부론면에 접어들고 오른쪽으로 ‘흥원창’ 표석이 나타난다. 고려 및 조선 시대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으로 나르던 12조창의 하나다. 왼쪽의 남한강과 오른쪽의 섬강이 합쳐져 정면의 여주 방향으로 흘러나간다. 이곳은 은섬포라고도 불린다. 은두꺼비 포구라니 유래가 궁금하다. 부론(富論). 이 땅이름은 흥미롭다. 흥원창이 지역 중심지로 떠오르고,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서 언론의 중심지가 돼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흥원창 주변 흥호리는 지금 한적하다. 조창 폐지 이후에도 번성했지만 1936년 대홍수로 주민들이 법천리로 이주하면서 면사무소도 옮겨 갔다는 것이다. 남한강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개경과 한양으로 잇던 물길이었다. 경상도 세곡도 육로로 새재를 넘어 충주에서 배에 실렸다. 조운의 역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이 전국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서운하다. 흥원창 주변은 ‘남한강 수운 박물관’의 적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더 달리면 법천리 삼거리다. 왼쪽으로 3~4분 가면 법천사 터가 나타난다. 세계유산 등재 운동의 핵심이다. 발굴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 고려시대 절터는 그야말로 광활하다. 지광국사현묘탑이 돌아오면 유물 전시관도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 절터를 돌아보는데 청자 사금파리가 발부리에 채인다. 청자 파편이 흔한 것은 고려시대 전성기 스님들이 일상적 공양구로 이 그릇을 썼다는 증거다. 현묘탑비만 있고 현묘탑 자리는 비어 있는 부도 권역에 오르니 전에 없던 ‘문화재 보호 CCTV’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감시장치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자음이 들려온다. 신기해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아예 요란스러운 경고음을 토해 낸다. CCTV를 연결한 케이블 저 끝에서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고음이란 곧 나를 ‘문화재 훼손 가능자’로 보고 있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효과는 있을 것이다. 가던 길을 3~4분 더 달리면 손곡리다. 염두에 두었던 목적지다. 개인적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시인이라 생각하는 손곡 이달(1539~1612)이 고향이 아님에도 고향처럼 아낀 동네다. 그는 서얼 출신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문학사에는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홍길동전’을 지은 고산 허균과 누이 허난설헌의 스승이기도 한데 법천사의 문화재 안내판에는 허균이 방문한 흔적도 남아 있어 반가웠다. 허균은 스승 이달을 만나러 손곡으로 가는 길에 법천사에 들렀을 것이다. 허균은 스승의 삶을 그린 ‘손곡산인전’도 남겼다. 그런데 이달을 기려 손곡리 동네 밖 저수지 둑방에 만들어진 조각공원 철문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부론은 흥원창 터와 법천사 터 말고도 세계유산을 추진하는 또 하나의 고려시대 절터인 거돈사 터도 가진 문화유산의 보고다. 이달이 손곡에 남긴 삶과 문학의 자취도 그 못지않은 문화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면 좋겠다. 법천사 유물 전시관과 함께 흥원창에 남한강 수운 박물관, 손곡리에 이달 시문학 박물관이 세워지는 모습도 보고 싶다. 작은 고을 부론이 원주와 강원을 넘어 한국 대표 문화 관광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한다. sol@seoul.co.kr
  • [사설] 청년고용의무제 위반 공공기관장 문책하라

    공공기관조차 지난해 청년 고용을 줄였다. 고용노동부가 어제 발표한 공공기관 청년 고용 현황에 따르면 청년고용의무제 적용 대상 공공기관(지방공기업 포함) 436곳의 청년(만 15∼34세) 신규 채용 인원은 2만 2798명으로 2019년 적용 대상 공공기관 442곳의 2만 8689명보다 5891명 줄었다. 해당 기관의 전체 정원이 38만 5862명에서 38만 7574명으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19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2014년에 도입된 청년고용의무제에 따라 공공기관은 해마다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 채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명단이 공개되고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강원랜드·그랜드코리아레저(GKL)·88관광개발 등은 코로나19로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지만 APEC기후센터·국립박물관문화재단·예술의전당·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한국건설관리공사·대한법률구조공단 등 6개 공공기관은 2년 연속, 한국석유공사·우체국물류지원단·예술경영지원센터 등 3개 공공기관은 3년 연속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한다. 지난해 청년(15~29세) 고용률은 42.2%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줄었다. 20대만 보면 감소폭이 2.5% 포인트로 더 커진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5.1%로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다. 현재 고통을 겪는 청년들은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경력 상실로 인한 임금 손실 및 사회적 격차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청년층의 ‘취업절벽’이 심화하면서 이들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 공공기관의 청년고용의무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그제 밝힌 대로 청년고용의무제를 올해 말에서 2023년 말로 연장하기 위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하루빨리 제출하고 국회는 이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공공기관 운영평가에서도 청년고용의무 준수 반영 비중을 높이고 연속해서 지키지 않는 경우 공공기관장 문책 등 더 강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청년을 지키지 않고는 한국의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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