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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문화재단, 한국음악협회와 문화예술 활성화를위한 MOU 체결

    관악문화재단, 한국음악협회와 문화예술 활성화를위한 MOU 체결

    (재)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과 (사)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가 지난 17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행사 기획과 참여, 문화예술 콘텐츠 등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진흥 활성화를 모색한다. 또한,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고 상호 지원 및 협력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제53회 서울음악제’와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로, 두 행사 모두 관악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창작 음악 축제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제53회 서울음악제’는 오는 7월 13일 입상작 연주회가 개최된다. 국내 대회 중 최고 가산점이 부여되는 권위 있는 콩쿠르인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의 예선을 거쳐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본선이 치러진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을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술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53회 서울음악제’와 ‘제40회 해외파견콩쿠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음악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직접 문의하면 된다.
  • 먹 가는 돌? 시인의 명품벼루를 본 뒤 그 입이 부끄러워진다

    먹 가는 돌? 시인의 명품벼루를 본 뒤 그 입이 부끄러워진다

    문방사우 중 하나의 ‘예술적 반전’‘위원화초석’·‘남포석’ 100점 엄선1000여점 수집… 관련 시도 80편벼루가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웠던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이근배 시인의 등단 60주년 기념 한국 옛 벼루 소장품전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가 마련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시장에 들어서면 명품 벼루 100여점이 뿜어내는 예술적 향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선비의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 중 하나로만 여겨 온 벼루의 놀라운 반전이다. 시인의 벼루 사랑은 유별나다. 연벽묵치(硯癖墨痴·벼루 먹 수집에 미친 선비)를 자처한다. 그동안 수집한 벼루가 어림잡아 1000여점을 넘는다. 벼루와 관련한 연작시도 80여편을 썼다. 이번 전시에선 시인이 가장 아끼는 위원화초석 벼루 60여점과 남포석 벼루 40여점을 엄선해 내놨다.위원화초석 벼루는 조선 전기인 15~16세기 압록강 기슭 위원(渭原)에서 나오는 강돌로 만든 벼루로, 녹두색과 팥색이 시루떡처럼 층을 이룬 모양이 마치 풀과 꽃이 어우러진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산 정약용이 으뜸으로 꼽은 남포석 벼루는 19세기 이래 충남 남포군 성주산에서 채취한 돌로 제작했다. 벼룻돌에 새겨진 문양의 섬세함과 치밀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해와 달의 형상 주위에 새, 나무, 원숭이, 포도 등 온갖 생명체들을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새겨 넣었다. 단순히 먹을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품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명품 벼루들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시인은 “농부가 밭이 있어야 농사를 짓듯 선비도 벼루가 있어야 글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서 “일생일연(一生一硯), 즉 평생에 좋은 벼루 하나를 갖기 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방사우 가운데서도 선비들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고 예찬했다. 이어 “벼루는 한중일 세 나라에서 사용하는데 중국은 돌은 좋지만 조각 기술이 떨어지고, 일본은 좋은 돌도 기술도 없다”면서 “두 가지를 다 갖춘 한국 벼루가 세계 최고”라고 단언했다. 한학자이자 명필이었던 할아버지 곁에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벼루를 접했지만 본격적으로 벼루에 홀린 건 1973년 창덕궁에서 문화재관리국 주최로 열린 벼루전시회를 본 직후였다. ‘좋은 벼루를 갖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여 100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중국 벼루를 처음 수집했다. 중국 벼루가 최고인 줄 알던 때였다. 그러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벼루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물불 안 가리고 수집에 나섰다. “요즘도 벼루 전시회나 박물관 등에 가면 혹시 내 벼루보다 뛰어난 게 있을까 하는 기대와 내 벼루보다 좋은 벼루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는 시인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내 벼루보다 나은 건 못 봤다”며 웃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야당측 “심사위원 압박” 대통령 아들 “공정을 욕보인다”

    야당측 “심사위원 압박” 대통령 아들 “공정을 욕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배 의원은 21일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6900만원 대상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이 공개되는 온라인 면접을 치렀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준용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준용씨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이 확정됐으며, 이 가운데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고 설명했다. 준용씨는 지난 18일 정부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는데, 야당은 면접 과정에서 ‘대통령 아들’이라는 특정 신분이 노출된 만큼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배 의원은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할 것”이라고 했다. 준용씨는 지원금 선정 사실을 알리면서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 받는다”며 “축하 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배 의원의 심사위원 압박 지적에 “배 의원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이 없는데도 저를 뽑겠습니까?”라며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준용씨는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세요?”라며 “지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씨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최근 고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이 기증된 강원도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 설치된 ‘박수근, 빛 고을’이 있다. 어린이 미술관에 설치된 이 작품은 쌍방 인터액티브 작품으로 손전등을 벽에 가져다대면 박수근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음악과 함께 살아서 움직이는, 역동적이고도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내용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보 숭례문 내일부터 후문도 개방

    국보 숭례문 내일부터 후문도 개방

    국보 숭례문의 후문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2일부터 숭례문 정문 외에 후문을 추가로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서울역 쪽으로 난 정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장과 가까운 후문을 통해 쉽게 숭례문을 볼 수 있게 됐다. 후문 개방 시간은 정문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남대문시장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숭례문은 문화유산 향유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문화재 보호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중구청, 남대문경찰서, 남대문시장상인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해정전통미술연구소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해정전통미술연구소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 해정 오영순 화백은 실생활 속에서 전통예술을 열어간다. 2017년 8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 ‘천년의 혼을 담는다’와 국립문화유산원에서 2017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손에서 손으로 전통을 잇다’에 참여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주관하는 보물 제2012호 화암사 약사여래삼존도(사진) 복원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 서현옥 경기도의원, 돌봄과 일자리의 선순환 전략 토론회 개최

    서현옥 경기도의원, 돌봄과 일자리의 선순환 전략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서현옥(더불어민주당·평택5)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은 ‘돌봄국가책임제: 돌봄과 일자리의 선순환 전략’ 토론회가 지난 18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돌봄과 일자리의 선순환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주제발표는 문진영 서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돌봄 상황과 돌봄국가책임제에 관해 설명하며 양질의 돌봄을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돌봄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안성숙 성남형어린이집 운영지원단장은 “보편적 복지를 지속하기 위해 개인이나 가족이 돌보는 양육체계보다 국가 차원의 체계가 필요할 때”라며 아이들이 차별적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 돌봄국가책임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이자 진정성 있는 보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노상은 오산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돌봄국가책임제를 통한 일자리의 질에 대해 논의하고, 고용에 있어 서비스업 선진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과 차별 금지를 통한 비정규직 대책 필요, 삶의 질 향상과 상생을 위한 법정근로시간의 준수를 강조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김민수 보편적복지국가포럼경기본부장 경기도사회복지연대 공동대표는 “저임금구조에 놓일 수밖에 없는 전통적 돌봄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돌봄 과정의 질과 통합돌봄의 내실화가 정책적으로 논의되지 않을 때 벌어지는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황경란 경기복지재단 전략연구팀 선임연구위원은 발제에 공감하며, 돌봄국가책임제를 설계함에 있어 국가보장의 범위와 재원 마련,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 범위,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이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 좌장인 서현옥 의원은 “평소에도 지역구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나오는 여러 목소리들을 듣고 있다”며 “비록 소속 상임위원회가 보건복지위원회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간담회 등을 통해 돌봄 현장을 개선해나갈 것이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들이 경기도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송원찬 보편적복지국가포럼 상임 공동대표가 참석했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현진 “문준용, 정부지원금 심사서 대면 인터뷰…공정 심사했겠나”

    배현진 “문준용, 정부지원금 심사서 대면 인터뷰…공정 심사했겠나”

    배현진, 문체부 제출자료 토대 언급“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 심사? 국민은 의아”文아들 준용, 페북에 “6900만원 지원금 선정”문 “공정 심사 위해 고생한 분들 욕보여” 반박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6900만원 대상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이 공개되는 온라인 면접을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준용씨는 자신의 정부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부에 공개했고 야당은 면접 과정에서 ‘대통령 아들’이라는 특정 신분이 노출된 만큼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준용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준용씨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이 확정됐다”면서 “이 가운데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할 것”이라고 했다. 준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02건의 신청자 가운데 자신과 비슷한 금액은 15건이라고도 덧붙였다. 준용씨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래 일했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면서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하 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준용씨가 이렇게 밝힌 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진 점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준용씨는 배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배현진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이 없는데도 저를 뽑았겠느냐”라면서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세요? 답변 바란다”고 올렸다. 이어 배 의원을 겨냥해 “지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의정부터 유적 시민들에게 현장공개

    [포토] 의정부터 유적 시민들에게 현장공개

    21일 서울 종로구 의정부 유적(옛 광화문시민열린마당)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유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議政府)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23일까지 총 3회(10시반~12시) 진행된다.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 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2021.6.21 뉴스1
  • 서초, 악기로 초등생 돌봄

    서초, 악기로 초등생 돌봄

    서울 서초구 초등학생이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학교에서 악기를 자유롭게 배울 수 있다. 구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인 1악기 전용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음악교육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구는 풍부한 문화예술자원과 학교 교육현장을 연계해 2019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홈페이지(https://soundofseocho.or.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 구축, 로그인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악기교육이 가능하다. 수업 중 채팅 기능을 통한 대화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질문방에 질문을 올리면 강사가 확인하고 대답할 수 있다. 또 이야기방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 구는 유튜브 채널과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 등에 흩어져 있던 1인 1악기 강의 자료를 한 곳에 모았다. 관련 자료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지난 활동을 기록·공유하고 알림판 등을 통해 음악 관련 행사를 안내한다. 또 자신이 공부한 악기와 진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교육 공백을 줄이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원격으로 ‘1:1 악기수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온라인 집콕연주회 ‘사운드오브서초’를 개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환경 패러다임에 유연하게 대응해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무형유산에 대한 남북간 교류 협력 펼쳐야”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무형유산에 대한 남북간 교류 협력 펼쳐야”

    경기도의회 진용복(더불어민주당, 용인3) 부의장은 지난 17일 수원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남북 무형유산 교류협력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토론회가 남북의 무형유산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넓히고 활발한 문화 교류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의의를 되짚고, 문화체육 분야의 남북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용복 부의장은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가 남북의 사회, 문화적 간극을 좁히고 민족공동체 동질성 회복의 출발점이 됐다”면서 “경기도의회는 토론을 통해 논의된 여러 다양한 의견이 정책 실현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규순(민주당, 안양4) 위원장의 축사와 함께 이필근(민주당, 수원3)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는 용인대 무도스포츠학과 이태현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박승욱 경기도씨름협회 경기위원장,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관장, 오창원 중부일보 문화체육부 부국장,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리 미술관]4.염상섭의 벤치

    [거리 미술관]4.염상섭의 벤치

    사람들이 책이나 신문 등 지식정보 콘텐츠를 디지털 중심으로 소비하면서 오프라인 출판시장도 위기다. 국내 대형서점 가운데 하나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지난 16일 부도처리됐다. 코로나 19로 가계를 꾸려가기 어려운 사람들로서는 책 한 권 구입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도 디자인과 인쇄비 등 종이책 출판 비용부담 때문에 종이책 출판을 고민한다. 반디앤루니스 부도소식에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의 상황이 궁금해 광화문점을 그날 찾았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종로 출입구는 물론 지하철 5호선 역사로 연결되는 출입구도 사람들로 붐빈다. 종로출입구 앞 쌈지마당과 인도변에는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종로출입구 옆 쌈지마당 한켠에 자리잡은 커다란 바위 덩어리에 새겨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글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공미술품으로 부르기에는 어색하지만 책을 가까이 해야 겠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문구로 이만한 게 있을까 싶다. 이 바위 글에 인문학적 향기를 더하는 것은 바위 앞 벤치를 지키는 한 중년 신사다. 그는 1년 내내 늘 변함없는 자세로 벤치에 앉아 있다. 우리나라 사실주의 문학시대를 연 횡보 염상섭(橫步 廉想涉, 1897~1963) 작가의 좌상이다. 그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태어났으며 항상 술에 취해 갈지자로 걸어 다닌다고 해서 횡보라는 호가 붙었다.염상섭은 1921년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평가받는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1931년에는 대표적 장편소설인 ‘삼대’ 를 발표하는 등 인간의 삶을 세밀한 사실주의적 수법으로 그린 리얼리즘 소설의 대가이자 언론인이다. 당시 문단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로 나뉘었으나 그는 가치중립적인 태도를 잊지 않았다. 1996년 10월 당시 문화체육부와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는 한국 소설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횡보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교보생명과 교보문고의 협찬을 받아 종묘광장 입구에 그의 좌상을 설치했다. 이후 2009년 종묘 광장 정비사업으로 좌상은 삼청공원 약수터 부근으로 이전됐다가 2014년 4월에 이 자리로 옮겼다. 염상섭의 위상에 걸맞으면서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둬야 한다는 문화계와 시민사회 의견을 토대로 대산문화재단이 관할 종로구와 교보생명 협력 아래 이전했다. 좌상은 염상섭의 이마에 난 혹 등 실물 모습을 그대로 살리되 조금 크게 만들었다고 한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카락에 오똑한 콧날, 그리고 왼쪽 이마에 난 혹이 인상적이다. 횡보는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걸치고, 손에는 소설책으로 추정되는 책을 잡은 채 피맛골쪽을 쳐다보고 있다. 장군상처럼 기단 위에 우뚝 선 입상이 권위적인 형식을 지닌다면, 좌상은 바라보는 사람과 마주보며 대화하는 낮은 자세를 보인다. 그의 벤치 옆자리는 눈이나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을 제외하고는 늘 사람들로 채워진다. 대산문화재단의 장근명 과장은 “이 곳은 사람들이 교보문고 주변에서 약속을 잡을 때 약속 장소로 정하는 랜드마크 기능을 한다”면서 “해마다 봄이면 동상과 그 뒤에 핀 벚꽃이 아름다워 많은 시민들이 사진촬영도 한다”고 말한다.많은 문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그 작가를 직접 만나기란 쉽지 않다. 횡보의 옆자리에 앉아 암울했던 일제 식민시대를 옆걸음질하며 번뇌를 거듭했을 한 지식인과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신구 세대간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삶의 지혜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코로나19 백신 맞고 혜택 누리세요”… 각양각색 인센티브 마련한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백신 맞고 혜택 누리세요”… 각양각색 인센티브 마련한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백신도 맞고, 각종 혜택도 누리세요.” 서울 자치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접종완료 기념 카드나 스티커, 공공시설 출입 허용 등 인센티브도 다양하다. 몇몇 자치구는 백신 접종 참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비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접종 배지나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 17일부터 백신 2차 접종자에게 접종완료 기념 카드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카드는 신분증과 함께 소지하기 편하도록 명함 크기로 제작했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사실이 기재된다.구 관계자는 “접종완료 카드는 예방접종증명서를 대체하지는 않으며,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제작했다”며 “향후 접종완료 카드가 지역 내 경로당 등 공공시설에서 접종확인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랑구는 2차 접종을 마친 구민에게 배지를 배부한다. 17일 이후 접종 완료자부터 접종 기관에서 나눠주고 있다. 17일 이전에 접종을 마친 사람은 다음달부터 차례대로 배부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종 완료 스티커를 제공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에 부착할 수 있다. 구로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식품접객업소에 안심 스티커를 배부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마음 놓고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간 침체된 지역 경제도 살리기 위해서다. 신청 대상은 지역 내 일반·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 5500여곳 중 종사자 전원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곳이다. 구는 안심 스티커 부착 업소에 대해 안심식당 지정 시 적합 여부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안심식당은 종사자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음식 덜어먹기, 소독·환기, 위생적 수저관리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일반·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던 주민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부 시설 운영을 재개한 곳도 있다. 구로구는 지난 1일부터 백신 1차 접종 후 2주 이상 지난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다. 지역 내 경로당 197곳 중 운영 재개를 원하는 경로당에 한해 자율적으로 개방했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운영하고 입실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특히 바둑, 장기 등 접촉성 프로그램이나 식사, 음식물 반입은 금지한다. 또 경로당마다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해 백신 1차 접종 확인서와 2주 이상 경과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중구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경로당과 복지관, 수영장, 실내체육시설을 완전 개방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문을 닫았던 충무 스포츠센터와 회현 체육센터 수영장을 지난 14일부터 개방해 접종자는 수용인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간 복지관과 자치회관에서 인기 좋은 강좌였지만 비말로 인한 감염 우려로 폐강됐던 노래 교실, 요가 등의 프로그램도 다시 개설한다. 백신 접종자를 위해 문화 시설 입장료를 할인하는 곳도 있다.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는 다음달 11일까지 입장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면 접종자 외 동반 1인까지 일반 관람료의 절반 수준인 4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백신 1차 접종자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은평구는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관람료와 찾아가는 장난감 ‘붕붕이’ 서비스 이용요금을 면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양천구 도서관의 재해석 ‘도서관에서 예술로 놀자’

    양천구 도서관의 재해석 ‘도서관에서 예술로 놀자’

    재단법인 양천문화재단(이사장 김신아)이 도서관과 예술가를 잇는 2021 양천 예술가 공간 연계 사업 ‘도서관에서 예술로 놀자’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양천구립도서관 9곳과 예술가들이 함께 공간을 재해석하고 변화시키는 예술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시각예술(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연극, 다원예술, 음악, 문학, 무용 분야의 예술가 5팀과 영상 촬영을 위한 크리에이터 1팀 등 총 6팀을 공개모집으로 선정한다. 선정 이후 7월부터 12월까지 각 팀별 프로젝트 활동비 700만원 및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도서관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가를 지원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의 말처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이 도서관에서 예술을 공유하고 양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여자 모집은 6월 23일 저녁 6시까지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서류심의 결과발표는 6월 30일이며 서류심의 합격자에 한해 7월 5일 인터뷰(PT) 심의를 진행한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2023년부터 건설업 적정임금제 도입

    2023년부터 건설업 적정임금제 도입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임금삭감 방지 -공공공사 우선 적용 후 민간공사 확대 2023년 1월부터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적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게 하는 적정임금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일자리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공사 적정임금제 도입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적정임금제는 발주처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건설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 건설업 특성상 원도급사→하도급사→현장 팀·반장 등으로 이어지면서 현장 근로자가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12월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대책’을 통해 도입 방침을 밝혔었다.정부는 2023년 1월부터 건설공사 적정임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가와 지자체가 발주한 300억원 이상 공공공사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민간공사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공사비 중 직접노무비를 지급받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적용한다. 전기·정보통신·소방시설·문화재수리 공사의 근로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직접노무비 지급 대상은 아니어도 측량조사, 설치 조건부 물품구매 등 실제 현장 작업에 투입되는 근로자에 대해서도 추후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적정임금은 건설기술연구원과 근로자공제회 등 근로자 임금과 관련된 제3의 전문기관들이 임금 직접지급제, 전자카드제 등을 통해 그간 수집된 건설 근로자 임금 정보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근로자 다수가 지급받는 임금 수준인 ‘최빈값’을 직종별로 도출하고 이를 적정임금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정임금을 도입함에 따라 드는 추가 공사비를 반영하도록 종합심사낙찰제 동점자처리기준 등을 개선한다. 건설사들이 적정임금을 제대로 지급했는지 확인하도록 전자카드시스템과 임금 직접지급제 시스템도 개선된다. 문자나 쪽지창 등을 통해 근로자가 적정임금 이상을 지급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피드백 시스템’도 도입된다. 적정임금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돼 있다. 적정임금제 시행 전 사전준비 등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이 15건 내외의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근오 국토부 건설정책과장은 “적정임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다단계 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건설 근로자 임금삭감의 문제가 완화될 것”이라며 “이 제도로 건설현장에 청년이 돌아오고 중장기적으로 건설산업 일자리 환경이 개선됨으로써 산업 경쟁력과 공사 품질도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지사는 11년 강원도를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친 ‘취직사회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다. 최 지사는 이를 통해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대권 도전 등 자신감 넘치는 최 지사의 행보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여 동안 각종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강원의 미래를 위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레고랜드의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미래가 레고랜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음달 준공되는 레고랜드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앞으로 10여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안전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게 대권 구상, 레고랜드 준공과 강원지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의 대담.-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강원도 변방에 있어 정치의 본질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현실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로 상대 정당만 쳐다본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년 있었지만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귀족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빈부격차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이 됐다. 국민 곁으로 정치가 가야 한다. 정치가 복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복지만으로는 빈부격차 해소가 어렵다. 분배가 이뤄지는 것은 노동소득과 임금소득을 올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국가 이슈가 분배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임금을 올려 선순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권 공약의 핵심이 ‘취직’이었는데 “맞다. 대한민국은 고용국가가 돼야 한다. ‘완전한 고용’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취직사회 책임제’가 필요하다. 이미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쳤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지급’보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완전한 양질의 고용이 최고의 복지다.” -3선 강원도지사로 그동안 보람 있었던 것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당시 국내는 정권교체기였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했다.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2017년 11월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을 쏘는 등 세계정세는 극도로 긴장된 날들이었다. 준비과정도 힘들었다. 극적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곧 준공된다. “춘천은 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철길이 놓여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곳곳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등이 있어 일찍부터 어린이에 특화된 도시다.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지 12년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테마파크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10여곳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은 춘천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관광으로 먹고산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으로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계절적 요인 등을 배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원관광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추진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와 갈등도 많았다. 개장 이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문화재 문제와 총괄계약협약(MDA)이 아닌가 싶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의암호 내 하중도에서 선사유적지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해 5년 넘게 발굴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개발면적의 10%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선사 주거지 등 유적지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복토했다. 개발부지 전 구역에 대해 유구보호층 보호 건설공업 설계를 반영했다. 발굴된 문화재와 하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역사현장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2018년 멀린사 등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이다. 당시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일부에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한다. “알펜시아와 레고랜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멀린사 등이 투자해 건설·운영을 한다. 강원도는 도로 등 기반 시설만 조성해 준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반시설, 세제 지원 등 막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도 같은 개념이다. 레고랜드를 유치해 도시가 발전된 예는 많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 신도시까지 생겨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좋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과 어린이놀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흥행 전망과 전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점검 등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 이달 테마파크가 준공된 뒤 내년 개장 때까지 해외 전문 기술진이 머물며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가족동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춘천권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의암호의 하중도 섬에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춘천 도심 주변의 산과 숲, 호수가 엮어내는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테마파크와 더불어 컨벤션센터, 호텔, 상가까지 들어서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이다.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는 강원지역 주민들의 취업도 늘어나게 된다. 추산으로 9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당장 연말까지 강원지역으로 제한해 인턴십 20여명을 채용한다. 경력직 90여명 등 1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개장을 앞둔 내년 초까지 1200명에서 1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용은 더 늘 것이다. 매출액의 26%가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테마파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며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개장 이후 주변 확장성에 대한 청사진은. “개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진입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이어지는 루트에 친환경 관광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삼악산케이블카도 추석을 전후해 개장된다. 의암호 일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광 휴양시설과 마리나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시설이 집적화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제2경춘국도와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곧 뚫리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하중도가 서면대교와 연계되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남북공동 개최를 목표로 한다. 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에 8월 중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남북 공동개최를 의결하면 북측에 공식 제의하게 된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하면 국제 공식 프로세스가 된다. 이는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북공동 개최가 가능해져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종로 랜선음악회, 이보다 더 생생할 수 없다

    종로 랜선음악회, 이보다 더 생생할 수 없다

    서울 종로구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온라인 랜선음악회’(포스터)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종로문화재단 유튜브에서 음악회를 만나볼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전문 성악가로 구성된 종로구립합창단이 공연자로 나선다. 솔리스트 앙상블 공연으로 기획했으며 종로구립합창단 지휘자 이강민, 피아노 정소영, 메조소프라노 이경아·김세희, 소프라노 박선주·황지민·박소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낭만주의 시대의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곡, 한국 가곡 및 가요 편곡 공연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며 해당 시대의 사상과 철학, 세계관까지도 알아볼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음악회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jfac.or.kr)를 참고하거나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070-4600-5724)으로 문의하면 된다. 종로구립합창단은 1997년 종로구립여성합창단으로 창단했다.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 및 연간 10여회 이상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문화생활이 전처럼 쉽지 않은 요즘과 같은 때 누구나 랜선음악회를 통해 근사한 공연을 감상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기획] ‘수탈과 분단‘, 질곡의 역사 한눈에… 철원 ‘소이산’

    국내에서 아주 멀리 무한대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온통 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지에서조차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이 거대한 문명(?)의 벽을 뚫고 저 멀리까지 내다볼 도리가 없다. 최근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려 맑은 날씨가 아니면 이마저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 ‘소이산’ 정상 무한감동 쓰나미…웅장한 평강고원, DMZ 한눈에 무의식 속, 이런 기회에 대한 체념이 굳게 자리 잡아가던 어느 날 남북 분단의 아픔과 긴장감을 실감할 수 있는 접경지역, 강원 철원의 한 나지막한 산에 다다랐다. 거친 호흡과 함께 제법 가파른 산길 오르기를 20여분, 정상에 서는 순간 홀연히 맞이한 놀라움에 온통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정도 높이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수십 리가 뻥 뚫린 평야의 경이롭고 장쾌한 광경은 퇴화하던 눈마저 번쩍 뜨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동시에 체화(體化)됐던 체념의 벽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막 정상에 오른 찰나였지만 감정의 흐름은 마구 요동쳤다. 예기치 못한 신선한 충격에 온통 정신이 혼미하고 멍해지기를 잠깐, 이젠 무한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 순간이 지나 겨우 정신을 차리자 비로소 말문이 트이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 대단하다. 멋지다! 굉장하다!” 온갖 머리를 짜내 지금까지 살아오며 익히고 써왔던 모든 표현 중에 적절한 말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궁색하기 그지없다. 이런 대형 사고를 친 범인(?)은 민통선 바로 옆에 위치한 야트막하고 보잘 것 없는 ‘소이산’(362m) 이었다. 400m가 채 안되는, 이름조차 생경한 이곳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산야의 모습은 감동적이고 웅장했다. 거대한 대지와 무한의 하늘이 맞닿은 평강·철원고원의 경이로운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막힌게 하나 없어 사방 수십리가 탁 트인,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은 마치 만주 벌판에 온 듯한 착각에 빠트린다. 이런 감동의 맨 끝엔 ‘분단’이란 현실이 만들어 낸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은연히 솟구친다. -사철 자연 옷 갈아입는 ‘멋쟁이’…열하분출 드넓은 용암대지 형성면적 600여㎢, 평균 해발 320m의 거대한 평강·철원평야 일대를 두루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곳 소이산. 그 정상에서 바라본 드넓은 평야는 철따라 자연의 옷을 갈아입는 ‘최고 멋쟁이’였다. 봄철이면 가둬 놓은 논물이 반사돼 은빛 세계를 이루고, 모내기가 끝난 드넓은 평야는 푸른 물결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한여름 한껏 무성해진 벼는 가을 접어들어 알알이 영글은 나락으로 바뀌며 황금 물결 친다. 겨울철 눈이 내려 순백의 세상으로 변한 들판은 월동을 위해 찾아온 멸종 위기종 재두루미 등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런 감동을 주는 거대한 용암대지는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천만 년 전 북녘땅 평강, 세포군 두 지역에서 일어난 미약한 화산 중심분출(中心噴出)은 그 형성의 시작이다. 평강 오리산(458m)과 세포 검불랑 북동쪽 680봉이 바로 그 폭발의 중심지역이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평강, 철원 지역 추가령 열곡(길게 갈라진 틈)에서 열하분출(裂罅噴出)이 이어졌다. 검붉은 용암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 수백리에 이르는 지역을 뒤덮고 서서히 식어 광활한 대지를 형성했다. 화산 중앙에서 솟구치는 폭발이 아닌 길게 갈라지 틈에서 나온 용암이 대지를 뒤덮은 것이다. 기존 하곡이 용암에 묻히면서 하계망(河系網) 혼란과 분수계(分水界)에 변화가 일어났다. 중심분출이 있었던 두 곳은 북한 안변 남대천 그리고 임진, 한탄, 북한강 분수계의 중심지역이 됐다. 아주 오랜 세월 내린 비와 눈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며 침식작용을 일으켰고 마침내 하계망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임진, 한탄강의 멋진 주상절리다. 중심분출이 일어난 평강에서 철원 방향 평야지대 경사는 2~3° 정도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뤘다. 이 복잡하고 긴 과정이 평강·철원고원이 형성된 지리, 지형학적 역사의 대략이다. -북녘땅 평강, 철의 삼각지대 격전지 한눈에 조망60여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소이산 정상에 서면 북녘땅 평강 오리산과 읍 소재지 중심에 있는 호암산(574m), 한탄강 분수령을 이루는 백암산(1110m), 낙타고지(565m)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궁예가 새 도읍 진산으로 정했던 일명 김일성고지 고암산(780m)도 또렷하다. 소이산에서 평강읍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20km, 평야 지대여서 맑은 날이면 지척에서 보듯 북녘땅을 관찰할 수 있다. 갈래야 갈 수 없는 미지의 땅 언젠가는 꼭 가야 할 우리의 또 하나의 소중한 영토다. 남녘땅 철원 지역에도 볼거리는 다양하다. 일제 때 축조한 산명호저수지, 경원선 단절로 폐역사가 된 철원·월정리역, 최북단에 있어 비무장지대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를 정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때 철원역은 금강산행 기차를 타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이다. 철원에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역까지 운행하던 금강산전기철도 시발역이었던 까닭이다. 1924년 일제 강점기 때 개통했으나 6.25전쟁 발발 이후 군사분계선이 설치되면서 운행 중단됐다.동족상잔 비극의 현장인 철의 삼각지대, 6.25전쟁 주요 격전지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 당시 피비린내 나는 격전지였던 백마고지가 정상 왼쪽에 선명하게 보인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의해 10여일간 지속된 전투는 30만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고지 주인은 무려 20번이 넘게 바뀔 만큼 치열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3000여명, 중공군 1만 4000여명이 전사했다. 백마고지 동쪽 8km 지점엔 또다른 격전지 아이스크림 고지가 있다. 높이가 223m였으나 집중포격으로 표고가 3m나 깎여 나갈 정도로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야생동물만 오가는 군사분계선‥무거운 정적만소이산 정상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금단의 아픔을 지난 비무장지대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넓고, 긴 녹색 띠를 형성하고 있다. 드넓은 평야지대를 두 동강 낸 비무장지대에는 젊은 남북의 초병들이 총부리를 들이대고 대치하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한민족의 아픔과 생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상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비무장지대는 남북의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오랫동안 야생 상태로 방치(?)돼 왔다. 덕분에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전되는 특혜(?)를 누려 생명의 공간이 됐다. 2700종이 넘는 야생동식물과 80여종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과 습지가 잘 발달한 이곳에는 이념과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야생동물들만이 먹잇감을 찾아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오갈 수 있을 뿐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일촉즉발 긴장감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무겁게 흐르고 있다. 남북 경계초소(GP)에 내걸린 태극기와 인공기가 서로 마주보고 노려보는 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DMZ 내 철원성 전각 사라지고 군 시설이 대체정상에 서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새삼 와닿는다. 역사, 지리, 인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저 기념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필요한 아름다운 풍경일 뿐이다.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태봉국 군주인 궁예가 세웠다는 궁궐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모른다며 말이다. 둘레가 무려 13km(내성 7.7km)에 달하는 태봉국 도성 철원성은 무성한 숲에 덮여 방치된 채 비무장지대에 남아있다. 스스로 미륵불이라 칭했던 궁예가 철원으로 천도하면서 당시 풍천원(현 홍원리)에 건설한 대규모 도성이다. 이처럼 평지에 쌓은 성은 발해나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 해방 당시 내성에는 궁궐터 포정전지와 국보 118호였던 석등이, 외성 남벽에 남대문지와 석탑, 귀부 등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 도성 위치는 절묘하게도 비무장지대 안에 있으며 그 중간을 군사분계선이 지난다. 일제 강점기에 건설한 경원선은 외성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통과한다. 현재 철재 궤도는 모두 제거되고 제방만 남아 있다. 남북이 양분하고 있는 도성의 조사와 연구는 한민족 공통 과제다. 하나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선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요원해 보인다. 궁궐 내 전각은 온데간데없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엔 군사시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움만 더해진다. -질곡의 근현대사 지닌 철원‥일제 강점기, 6.25전쟁 아픔 간직민통선 내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 지은 근대 건축물이 여럿 있다. 저수지 산명호 얼음을 저장했던 콘크리트 구조물 ‘얼음창고’, 수탈적 성격의 식민 금융기관인 ‘제2 금융조합’, 해방 직후 북한 통치하에 지역주민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해 지어진 ‘노동당사’ 등 건축물과 터가 구 철원 시가지 민통선 안팎에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수탈과 만행의 현장이자 사라진 도시 철원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전쟁의 상흔까지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점철된 질곡의 근현대사를 지닌 철원은 일제 강점기 경원선 개통과 근대적인 수리시설 축조로 교통·물류, 농업생산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제대로 된 관개시설이 없던 철원평야는 알려진 바와 다르게 한탄강 수량 한계 때문에 척박했던 곳이다. 평강에 수리시설 ‘봉래호저수지’를 준공한 이후 비로소 땅이 비옥해져 농업 생산력이 한층 높아졌으나 일제의 수탈과 착취가 이어졌다. 1945년 해방을 맞았으나 철원은 북한에 편입되면서 주민에 대한 노동력 착취, 사상통제와 감시 등 고통은 계속됐다. 이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구 철원은 휴전협정으로 땅이 두 동강 나는 아픔까지 겪는다. 오래전 이곳에서 터전을 일궈온 주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고 그 고통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황수영 경기도의원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참전유공자, 의사상자 등 도지정문화재 관람료 감면 확대”

    황수영 경기도의원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참전유공자, 의사상자 등 도지정문화재 관람료 감면 확대”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6)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 일부개정조레안’이 지난 15일 경기도회 제352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돼 도지정문화재 등 관람료 감면 대상이 참전유공자,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의사상자 등으로 확대된다. 현행 ‘국가유공자법’ 등 8개 보훈 관련 법령에서는 대상자 본인 및 그 가족·유족이 고궁 등을 이용하는 경우 이용료 감면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종전 조례에서는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에 대하여만 감면 규정을 명문화하고 있어 국가를 위해 공헌하신 분들의 예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개정 조례안은 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의 관람료 감면 대상을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뿐만아니라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의사상자, 국군포로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황수영 의원은 “국가·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에 대한 보상 및 예우 제공이라는 입법취지를 고려하면 문화재 등의 관람료 감면제공은 재량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이라며 “이 조례안은 6월 호국보훈이 달을 맞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둑 맞았던 울산 보덕사 불상 반년 만에 제자리로

    도둑 맞았던 울산 보덕사 불상 반년 만에 제자리로

    지난해 말 울산시 울주군 보덕사에서 도난당한 조선시대 후기 불상이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보덕사 관음전 ‘석조관음보살반가상’ 한 점을 회수해 이달 중 돌려준다고 17일 밝혔다. 도난 사건은 지난해 12월 24일 밤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통해 15일 만에 불상을 찾았으며 사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보덕사에 돌려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소유한 개인 사찰에 모시기 위해 불상과 불전함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문화재로,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인 17∼18세기로 추정된다. 높이는 57㎝이며, 재질은 경북 경주에서 많이 나와 ‘경주석’으로도 불리는 불석(佛石)이다. 문화재청은 “불석을 사용했고, 반가좌를 한 석조관음보살상이라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함께 문화재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내일 ‘금요괴담회’ 온라인 토크쇼 구로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8일 온라인 토크쇼 ‘금요괴담회’를 개최한다. ‘미리 보는 납량 특선’이라는 주제로 최근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 추리·미스터리·공포 등 장르 문학을 소개하고 시대적 의의를 살펴본다. 장르문학 작가인 정명섭·김선민씨가 출연해 추리 소설과 좀비물의 역사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새벽의 저주’, ‘워킹 데드’, ‘웜바디스’ 등 공포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행사는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유튜브 채널 ‘구로G페스티벌’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강남, 서울 구청 첫 디지털점자 키오스크 강남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에 디지털점자·음성·수어로 행정·민원과 구정을 안내하는 키오스크를 구청 1층에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과 고령자의 행정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의 이 시스템은 시각장애인에게 디지털점자와 음성을, 청각장애인에게 수어영상을 지원한다. 부서별 업무내용과 담당자, 층별 시설, 22개 동주민센터 안내 기능은 물론 강남의 교통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3D 입체화면으로 한눈에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확대·축소 기능이 있어 노인이나 저시력자 불편도 해소했다. 도봉, 26일 이도우 작가와 온라인 만남 도봉구 쌍문채움도서관에서 오는 26일 오후 2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저자 이도우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드라마로 제작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비대면으로 마련했다. 이 작가는 이번 만남에서 그의 저서 얘기와 더불어 용서와 치유, 사랑에 대한 북토크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이어갈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는 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25일까지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강동 복합문화공간 푸르미홀 무료 운영 강동구는 강동문화재단이 이달부터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푸르미홀(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층)을 개관해 운영한다. 푸르미홀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악기, 성악, 연기 등 취미생활과 공예, 독서 모임 등의 생활예술 커뮤니티 활동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작은 공연과 강연을 할 수 있는 피아노, 마이크,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강동문화재단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대관 목적과 원하는 날짜·시간대를 지정해 예약한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송파청소년축제 코스모스 19~26일 개최 송파구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위해 ‘2021년 제2회 송파청소년축제, 코스모스’를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개최한다. 올해 축제 주제인 ‘코스모스’는 ‘코로나 스톱, 모두 스마일’의 머리글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제25회 새싹동요제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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