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재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어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온라인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요리사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강수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57
  • 40년 지혜로 빚는 옹기…3대째 전통을 빛낸 손길

    40년 지혜로 빚는 옹기…3대째 전통을 빛낸 손길

    뛰어난 통기성과 방부성, 저장성, 보온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전통 옹기는 ‘살아 숨 쉬는 그릇’으로 불린다. 우리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로 빚은 옹기는 ‘최고의 그릇’이라는 평가에도 아파트 중심의 현대 주거문화와 플라스틱 용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옹기를 전승·발전시키려고 대를 이어 혼을 불태우는 옹기장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허진규(57) 옹기장인. 1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40년 넘게 옹기를 만들고 있는 허진규 장인에게 전통 옹기의 우수성과 후계자 양성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아버지 기술 어깨너머로 배워 15살에 입문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잡은 외고산 옹기마을. 이곳은 한때 전국 옹기의 50% 이상을 생산할 만큼 명성을 떨쳤다. 지금도 매년 옹기축제가 열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가 전시돼 있다. 하지만 옹기의 쓰임새가 줄어들면서 허진규 장인을 비롯한 7명의 옹기장만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 옹기를 만드는 장인은 전국에 20여명뿐이고, 이 가운데 9명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허 장인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이어진 옹기 제작 가업을 15살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부모님은 힘든 옹기 제작 작업을 아들에게까지 물려주기 싫었던지,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저는 옹기 외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어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간신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15살에 시작한 옹기 인생이 벌써 40년을 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부푼 꿈을 가지고 옹기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365일 끊임없이 계속된 극한 노동을 버티지 못해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수없이 했다고 말했다. 흙을 채취해 흙탕을 만들고, 잡물을 제거하고, 땔감을 만드는 ‘밑일’은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에 너무 힘겨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흙은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 배워, 저승에 가서도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면서 “좋은 흙을 고르는 것부터 1200℃의 불가마에 옹기를 구워 내는 과정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 강조했다. ●흙·땔감·소비시장 갖춘 외고산 옹기마을 허 장인이 태어나고 자란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일원은 옹기의 원료인 흙과 땔감이 풍부했다. 여기에다 1950~1970년대 국내 최대의 옹기시장이었던 부산과도 가까워 옹기집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게 허 장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만든 옹기는 남창역을 통해 가까운 부산으로 대량 운송됐다”면서 “옹기 제조가 번성했던 1970년대에는 옹기를 만드는 집이 150가구가 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6·25 전쟁으로 다른 지역 옹기마을은 모두 쇠퇴의 길을 걸었지만, 우리 마을은 피난민들이 몰린 부산과 가까워 옹기로 번성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1970년대 초에는 외고산 옹기가 부산항을 통해 미국 수출길에 오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허 장인은 지역마다 옹기를 만드는 기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상도식’ 기법으로 옹기를 만든다. 경상도식은 ‘흙 밟기’를 시작으로 흙덩이를 길게 만드는 ‘질재기’, 옹기벽을 쌓는 ‘태림질’, 행태를 만드는 ‘수래질’, 항아리 주둥이를 만드는 ‘전잡기’, ‘잿물 입히기’, 그림을 그리는 ‘환치기’, 말리는 ‘건조’, 가마에 항아리를 쌓는 ‘가마서리’, 굽는 ‘번조’ 등 10단계로 진행된다. 큰 항아리는 한 달이나 공을 들여 만들 때도 있다고 했다. 허 장인은 울산의 태토와 참나무 재를 사용한 유약, 전통 물레방식과 전통가마를 고집한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옹기공방을 넘겨받고 나서 작업실에 있던 기계 장비를 내다버렸다”면서 “기계 장비를 쓰면 편리하고 작업 속도가 빠르지만, 도공을 나태하게 만들어 전통 기법을 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통을 고집한 대가로 엄청난 고생은 했지만, 우리 고유의 기법을 지키고 발전시켰다는 자부심은 크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특강을 할 때도 항상 ‘전통’을 강조한다”면서 “전통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락하던 옹기가 최근 몇 년 새 다시 조명되면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중 가장 힘을 쏟는 게 후계자 양성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보람이 크다”면서 “옹기의 과학적 우수성을 배운 학생들의 열정에서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옹기가 숨을 쉬는 원리는 찰흙에 포함된 모래 알갱이와 유기물에 뜨거운 열이 가해지면서 만들어진 기포가 미세한 숨구멍을 만들기 때문”이라면서 “이 숨구멍은 물이나 곡식을 오랫동안 보존하고, 김치·장류·젓갈의 발효를 도와 가장 좋은 맛을 끌어낸다”고 말했다. 또 발효 과정에서 생긴 불순물은 숨구멍을 통해 옹기 밖으로 배출된다고 덧붙였다. 옛날 어머니들이 아침, 저녁으로 장독을 닦은 것도 숨구멍을 활짝 열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 전통 옹기 우수성 홍보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인 허 장인은 옹기마을에서 ‘옹기골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동부산대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의 옹기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역명사’(주관 한국관광공사)에 선정됐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2001년 호주국립대(ANU) 워크숍 초청 작가와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16년 라오스 국립대 초청 작가, 2018년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강연 등이 대표적이다. 수상 경력도 다양하다. 2017년 ‘한국기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을 비롯해 17차례나 상을 받았다. 여기에다 개인전 6회와 단체전 33회의 전시 경력도 있다. 특히 허 장인은 ‘2021 지역명사’에 선정돼 왕성한 활동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지역명사로 선정된 그는 지역 체험 행사와 문화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 옹기 전승·발전에 ‘헌신’ 허 장인은 앞으로 후계자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옹기를 만드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자칫 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통 옹기를 전승·발전시키려면 전통 기법을 이어 나갈 후계자을 길러내고, 현대식 주방에 맞는 다양한 용기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옹기 장독이 냉장고와 플라스틱 용기에 자리를 내줬다”면서 “옹기가 살아남으려면 실용적인 다양한 생활용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외고산 옹기마을에는 7명의 옹기장인이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많아 기법을 전수할 후계자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계자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을 하고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옹기 기술을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이 제법 있다”면서 “이들이 마음껏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옹기만큼 훌륭한 토기가 다른 곳에는 없다는 것이고, ‘숨 쉬는 옹기’는 우리만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그 기법을 계속 전승발전시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을 맺었다. ■ 허진규 옹기장의 주요 활동 및 수상 경력 ▲ 2021년 지역명사 선정(한국관광공사) ▲ 2019년 지역명사 선정(한국관광공사) ▲ 2018년 헝가리 주재 한국문화원 초청 강연 ▲ 2017년 한국초조형학회 국제공모전 최우수상 ▲ 2016년 라오스 국립대 초청 작가 ▲ 2016년 대한민국 옹기공모전 심사위원 ▲ 2013년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올해의 작가상 ▲ 2010년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특별상 ▲ 2009년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초청 작가 ▲2008년 경기국제도자페어 초대 시연 작가 ▲ 2001년 호주국립대(ANU) 워크숍 초청 작가
  • 류 무용단 ‘상상하는 우리춤’ 공연 15일 개최

    류 무용단 ‘상상하는 우리춤’ 공연 15일 개최

    류 무용단의 ‘상상(想像)하는 우리춤’ 공연이 오는 15일(금) 오후 7시 30분에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널리 알려진 민속춤을 재구성하고 현대화된 의상과 라이브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 문화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주민들이 밀집한 지역의 문예회관을 직접 찾아가 이러한 공연을 하는 것은 생활 속의 문화접점 확대는 물론 지역 문화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 무용단 관계자는 “창립 19주년을 맞아 한국 춤의 대중화, 명품화, 세계화를 목표로 단원 모두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며 “류 무용단 특유의 색채가 담긴 전통과 정체성을 춤으로 승화시켜 예술의 멋과 향기가 살아 숨 쉬는 무용단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 무용단은 루마니아의 국제 포크 댄스 페스티벌 1위, 제2회 브라질 세계 챔피언십 1등 및 안무상, 제22회 터키 이스탄불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아트 페스티벌에서 1위 등을 수상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무용단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과 류 무용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의회사 편찬과 의회 유산 보존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의회사 편찬과 의회 유산 보존 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진용복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용인3)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의회사 편찬과 경기도의회 유산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12일 진 부의장실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하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광교 이전이라는 경기도 의회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경기도의회의 역사와 유산을 보존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은 대한민국 지방자치제도의 역사에서 경기도의회가 갖는 의미를 언급하며 의회사 편찬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덧붙여 문화 보존 차원에서의 의사당 활용 방안을 제언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광교신청사 이전과 함께 지방의회 부활 30년 역사를 쓸 적기”라며 의회사 편찬 및 유산 보존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도민들과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 의회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임영상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는 경기도 의회사 편찬과 경기도의회 유산 보존의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고 이에 더해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이 용이한 자료집 제작, 경기도 의회사 위키백과 활용 등 경기도 의회사 편찬 방법의 방향을 제안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우상표 용인시민신문 대표이사는 국내와 해외의 기록관 사례를 들어 새로 건립될 기념관이 민주주의 역사를 담은 의회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기대와 함께 더 나아가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의회도서관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네 번째 토론자인 이정훈 경기학회장,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의회사 편찬과 의사당 활용이 단순히 지난 역사 보존의 의미 이상으로 한국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고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살림과 동시에 시민들의 문화적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토론자인 이헌재 경기문화재단 정책실 전문위원은 경기도의회 의사당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의회의 정체성 확립 및 존재 가치 확보와 함께 전통성을 지키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고 의사당 전체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규모의 박물관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진용복 부의장은 “의회사 편찬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데 토론회에서 제안해주신 좋은 제안은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서울포토]창덕궁 벼 베기 행사

    [서울포토]창덕궁 벼 베기 행사

    12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청의정 일원에서 열린 벼 베기 행사에서 농촌진흥청 및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수확한 벼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고 백성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궁궐 안에 논을 만들고, 직접 농사를 지어 가을걷이를 했던 친예례(親刈禮) 의식을 재현한 것이다. 지난 5월 농촌진흥청과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모내기 행사를 연 바 있다. 2021. 10. 12
  • 역사·개성·젊음, 아이디어 축제… 가을 ‘영화 축제’

    역사·개성·젊음, 아이디어 축제… 가을 ‘영화 축제’

    가을을 맞아 전국에서 각종 영화제가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차별성을 내세운 행사나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3회째를 맞은 강릉국제영화제(giff.kr)는 강릉 대표 문화재와 손을 잡았다. 사적 제388호로 지정된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영화제 시작일인 22일부터 주요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건물터로, 특히 공민왕이 쓴 ‘임영관’ 현판이 걸려 있는 임영관 삼문은 국보 제51호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이곳에서 관아극장을 열어 매일 1~2회 무료 야외상영을 할 예정이다. 강릉을 배경으로 한 영화 ‘봄날은 간다’ 20주년을 맞아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지태, 조성우 음악 감독이 함께 토크쇼도 벌인다. 이 밖에 강릉 출신 음악가들이 펼치는 관아 STAGE를 비롯해 강릉 출신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강릉의 숨은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영화제 관계자는 “강릉대도호부관아는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해 강릉 시민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곳이자, 영화를 즐기러 강릉을 찾는 이들에겐 색다른 느낌을 줄 장소라 올해 처음으로 기획했다”며 “영화제와 문화재의 만남이 관객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2일부터 열리는 충무로영화제(thecmr.kr)는 단편경쟁부문 선정작을 고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8인의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예심 심사위원단이 추천한 100여편의 본심작 중 허정, 한준희, 임선애 등 8명의 감독에게 영화 선정을 맡겼다. 여러 명이 점수를 매기거나 합의를 거쳐 영화를 선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감독들에게 모두 일임한 게 특징이다. 감독들은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리스트를 구성했다. 예컨대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호평을 받은 한준희 감독은 ‘나의 방’, ‘드라이빙 스쿨’, ‘목화토금수’, ‘조지아’ 등을 고르고 부제로 ‘영화관에서’라고 붙였다. 이렇게 감독당 4~5편씩 모두 37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감독의 시선이 곧 장르이고 한국 영화의 힘은 감독의 개성을 존중할 때 나온다는 영화제의 철학을 구현했다”며 “감독의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대학생들의 단편영화만을 선보이는 성북청춘불패영화제(sbff.co.kr)를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다. 다음달 11일부터 엿새 동안 진행하는 영화제는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열린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작품만 내건 게 특징이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영화제지만 출품작이 모두 865편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젊음의 기운이 느껴지는 30편의 본선작을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젊은 영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고자 올해 처음 청춘영화제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이야기로 무장한 영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서울 톡]

    동작 ‘심훈프로젝트’ 영상 유튜브에 동작구가 일제강점기 시인이자 소설가, 언론인이었던 독립운동가 심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심훈 프로젝트’ 공연 영상을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동작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한다. ‘심훈 프로젝트’는 올해 지역문화발굴사업으로 다양한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 모두 동작구에 기반을 둔 지역 예술인으로 ▲연극(공연창작소 공간, 극단 향연) ▲클래식·문학(윤혜영, 신민정) ▲영화(탁원태) ▲음악극(김혜연) ▲시어터필름(분기탱천)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도봉 청소년참여위 내년 참여자 모집 도봉구가 다음달 9일까지 ‘2022년 도봉구 청소년참여위원회’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이 위원회는 청소년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하며 모집인원은 30명이다. 도봉구에 거주하거나 재학 중인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신청서를 이메일(smy908@hanmail.net)로 보내거나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서는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홈페이지(https://www.smy.or.kr/HOME)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임기는 1년이다. 강동 암사동 유적 ‘유구 보호각 개관’ 강동구가 신석기시대 유적인 사적 267호 서울 암사동 유적에 새로운 관람시설인 ‘유구 보호각’을 지난 8일 개관했다. 유구 보호각은 2016~2017년 조사를 통해 발견된 중요한 역사적 자취를 보존하고,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보호각 내부 관람 동선을 따라 발굴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재현했으며 영상 및 음성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조성했다. 암사동 유적을 찾은 방문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금천 노래부르기 참가할 청소년 접수 금천구는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10회 금천 나도스타 노래 부르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금천구 내 학교에 재학 중인 만 5세 이상 19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부문은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독창(저학년/고학년) ▲초등학생 중창 ▲중·고등 부문으로 총 5개로 나눠진다. 참가곡은 3분 내외 ‘동요’ 또는 ‘가곡’ 장르 자유곡 1곡이며 반주는 피아노만 가능하다.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 ‘금천소식’ 게시판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노래악보(반주보)와 영상을 함께 이메일(wldms41@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 인천, 일제 양조장 기숙사와 소금창고 문화재 등록 추진

    인천시가 일제강점기 양조장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소금창고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조장 기숙사는 일제 강점기 서구식 문화주택이라는 건축양식으로, 소금창고는 인천 개항장 외국인 거주지의 옛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시는 최근 근대문화유산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한 건축물은 옹진군이 학생 기숙사인 ‘제2옹진장학관’ 건립을 추진 중인 인천시 중구 전동에 있는 근대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양조장 근로자들의 기숙사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근로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구 송학동1가에 있는 소금창고 건물 등도 개항장의 옛 모습을 간직한 근대건축물로 보고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1939년 신축한 193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도시문화 주택형태의 적산가옥(목조 134.31㎡)과 부속용도의 소금창고(50.24㎡) 건물이 남아 있다. 시는 2018년 10월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방안을 발표하고 근대 물류문화의 중심지였던 개항장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앞으로 전문가들을 통해 이들 건축물의 가치와 활용 방안 등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 끼 많은 종로 청년들이 여는 ‘국악내일’

    “종로 ‘국악내일’에서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마음껏 뽐내 보세요.” 서울 종로구가 새로운 국악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1회 청년국악인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젊은 국악인들이 직접 작사·작곡해 만든 창작국악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경연대회를 마련했다. 참가 자격은 국악기가 인원의 과반수로 구성된 연주팀 또는 개인 아티스트다. 참가자 전원 만 29세 이하, 총인원 6명 이하로 구성돼야 한다. 학력 및 경력의 제한은 없다. 작품은 자유형식의 미발표 창작곡으로 국악의 정서와 장단, 선율이 바탕이 돼야 한다. 연주 시간은 6분 내로 제한한다. 참여 신청은 11일까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공연지원서 서식을 내려받은 뒤 연주영상, 악보 등과 함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서류와 비공개 실연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우리소리도서관에서 본선 대회를 개최한다. 최종 입상팀에게는 대상 500만원, 금상 300만원, 은상 200만원 등과 프로필 사진 촬영·공연·기념음원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 與 “곽상도 ‘조국 딸 포르쉐’ 허위주장…정작 자기 아들이 포르쉐 타”(종합)

    與 “곽상도 ‘조국 딸 포르쉐’ 허위주장…정작 자기 아들이 포르쉐 타”(종합)

    여권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찰 조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온 점을 집중 부각하며 맹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면서 “조국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도 곽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고,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러한 평과 함께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린 게시물을 함께 공유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지난 8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는데 이후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를 보도한 뉴스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조사 받으러 오며 이용한 차가 포르쉐?”라며 “월급 200만~300만원을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단하다.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홍서윤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곽 의원의 이중적 태도에 청년들은 더욱 분노한다”며 “의원 아들 특혜 논란 속에서도 초호화 차량을 타고 조사를 받으러 간 자체가 청년이 느끼는 불공정함과 불합리함에 공감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청년대변인은 “곽 의원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 특혜 논란 속에 있는 아들의 행동에는 정녕 부끄러움을 못 느끼나”라며 “아드님의 초호화 차량에 대해 지금이라도 한 말씀 해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전 장관도 전날 관련 뉴스 링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조 전 장관은 곽 의원이 포르쉐 의혹을 제기했을 때 “딸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었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다. 앞서 곽병채씨는 퇴직금 50억원을 받게 된 경위를 해명하면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 구간으로 분리하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언급했다. 문화재청이 대장동 사업을 승인한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이 때문에 곽 의원이 대장동 사업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됐을 당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문화재청은 대장동 사업지에서 의미 있는 문화재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밝혀 곽병채씨가 50억원을 수령하는 서류상 명분으로 문화재 관련 업무를 제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5일 문화재청 대상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시행사 성남의뜰이 2017년 10월 23일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전결 허가가 떨어졌다”면서 “이토록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한 이유가 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서 하단에 곽병채씨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다”면서 “이때 곽병채씨 나이가 27살이었다. 27살짜리가 보낸 신청서를, 대한민국의 문화재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틀 만에 허가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與 “곽상도 ‘조국 딸 포르쉐’ 허위주장하더니 자기 아들이 포르쉐 타”

    與 “곽상도 ‘조국 딸 포르쉐’ 허위주장하더니 자기 아들이 포르쉐 타”

    여권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찰 조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온 점을 집중 부각하며 맹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면서 “조국 전 장관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도 곽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펼쳤고, 언론이 이를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러한 평과 함께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린 게시물을 함께 공유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지난 8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는데 이후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를 보도한 뉴스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조사 받으러 오며 이용한 차가 포르쉐?”라며 “월급 200만~300만원을 받고 몸이 안 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단하다.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전 장관도 전날 관련 뉴스 링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조 전 장관은 곽 의원이 포르쉐 의혹을 제기했을 때 “딸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었다.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다. 앞서 곽병채씨는 퇴직금 50억원을 받게 된 경위를 해명하면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 구간으로 분리하는 등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언급했다. 문화재청이 대장동 사업을 승인한 2017년 당시 곽 의원은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었다. 이 때문에 곽 의원이 대장동 사업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됐을 당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문화재청은 대장동 사업지에서 의미 있는 문화재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밝혀 곽병채씨가 50억원을 수령하는 서류상 명분으로 문화재 관련 업무를 제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5일 문화재청 대상 국회 문체위 국감에서 “시행사 성남의뜰이 2017년 10월 23일 대장지구 내 문화재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 분리 허가 신청서를 보낸 지 이틀 만에 전결 허가가 떨어졌다”면서 “이토록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한 이유가 뭔지 대단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서 하단에 곽병채씨 이름이 버젓이 쓰여 있다”면서 “이때 곽병채씨 나이가 27살이었다. 27살짜리가 보낸 신청서를, 대한민국의 문화재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틀 만에 허가를 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경기도, 13일 남한산성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안) 설명회

    경기도, 13일 남한산성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안) 설명회

    경기도는 남한산성도립공원에 대한 공원계획 변경(안)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오는 13일 오전 도립공원 중앙주차장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민 설명회는 현재 학술용역을 추진 중인 공원계획변경(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내용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도는 용역을 통해 오는 2022년 3월까지 도비 2억8000만 원을 투입해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공원구역 및 공원계획’의 타당성 유무를 검토하고 환경성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행 ‘자연공원법’ 제15조2항에서 의무적으로 10년마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원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그 결과를 공원계획에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971년 지정된 남한산성도립공원은 대도시 권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2014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산재해 개발보다는 보존 중심의 관리가 이뤄져왔다. 다만 토지이용 제한으로 민원이 매해 지속적으로 발생,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러한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일부 해소하면서, 보존할 부분은 확실히 보존하고 이용할 부분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자연공원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 6년 일하고 퇴직금 50억…곽상도 아들 경찰 소환

    6년 일하고 퇴직금 50억…곽상도 아들 경찰 소환

    경기남부경찰청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곽상도 의원 아들 곽모씨를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낸 입장문에서 아버지 소개로 201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으며, 사업지 내 문화재 관련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올해 3월 화천대유 퇴사 전 50억 원 지급받는 성과급 계약을 맺었고, 원천징수 후 성과급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 화천대유 측은 “회사 내부 지급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는 곽씨의 퇴직금이 곽상도 의원 측에게 건넨 뇌물이라며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경찰은 경기남부청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곽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오늘 조사에서 곽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의 성격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6일 성남 대장동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천화동인에서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50억 약속그룹’ 명단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유동규·정영학의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면서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씨를 지목했다. ‘50억 그룹’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한다.
  • [속보]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곽상도子 경찰 소환

    [속보]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곽상도子 경찰 소환

    경기남부경찰청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곽상도 의원 아들 곽모씨를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씨는 지난달 26일 낸 입장문에서 아버지 소개로 201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으며, 사업지 내 문화재 관련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경 화천대유 퇴사 전 50억 원 지급받는 성과급 계약을 맺었고, 원천징수 후 성과급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곽씨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오늘 조사에서 곽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의 성격 등을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섬 전담 기관인 행안부 산하 한국섬진흥원 8일 공식 개원

    섬 전담 기관인 행안부 산하 한국섬진흥원 8일 공식 개원

    우리나라 최초의 섬 전담 기관인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섬진흥원이 공식 개원했다. 한국섬진흥원은 8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 마련한 청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섬 지역 기초단체장,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 섬 주민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현장 행사는 50명 미만의 소규모 행사로 열렸으며, 섬 주민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이 선보였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섬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섬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정책을 국가적으로 잘 수립해 추진해 달라는 섬 주민의 바람이 반영되도록 지차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진흥원은 3300개의 국내 모든 섬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 수립·진흥 업무를 수행한다. 섬에 대한 연구와 정책 발굴, 정보시스템 구축, 인재 양성, 부처별 정책·사업 간 연계·협업, 대국민 홍보 등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부처별로 분산됐던 섬 정책과 사업을 한국섬진흥원을 통해 효과적으로 협업·연계해 정책과 사업의 성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은 경영지원실·기획연구실·진흥사업관리실 등 3실 8팀 35명의 정원으로 운영되고, 조직 안정화 이후 5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정순관 순천대 교수를 초대 이사장으로, 오동호 전 국가인재개발원 원장을 초대 원장으로 임명했으며 이달 중 전문 인력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섬진흥원에 지자체 파견 공무원이 참여하는 지역별 전담부서를 운영해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역별 맞춤형 정책과 사업도 마련한다.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 들어선 한국섬진흥원은 3층 규모 건물로 기존 목포항운노조 건물을 개조했다. 1층은 전시·홍보관과 사무공간, 2층은 연구공간으로 조성했고, 3층은 추가 국비 확보를 통해 학술회의 인재양성 교육 등 섬 연구교육의 중심공간으로 활용한다. 1층 전시·홍보관은 지자체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기증·대여한 섬 관련 유물·사진 등을 전시했다. 오동호 섬진흥원장은 “우리나라의 섬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간에 진입했다”며 “조속히 조직을 안정화하고, 섬진흥원 30년 발전계획을 만들어 최고의 섬 정책 싱크 탱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추민규 경기도의원, ‘시민의 소리를 담다 5탄’ 하남문화재단 방문

    추민규 경기도의원, ‘시민의 소리를 담다 5탄’ 하남문화재단 방문

    경기도의회 추민규 도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시민의 소리를 담다’ 5탄으로 하남문화재단을 방문해 경기도 관내, 엘리베이터 미설치에 대한 해결점과 대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하남문화재단은 개관된 지 15년이 됐지만 여전히 문화예술 공간 부족과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연장 협소와 공연 예약 및 주차 부족에 관한 문제점,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워진 예술인들의 공연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추 도의원은 문화예술인의 공간마련과 시민들의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엘리베이터 설치에 대해 세부적인 절차와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분위기다. 더구나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는 모든 예술지원금 확대에도 지원을 아낌없이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간담회가 성사됐다. 서강석 대표이사는 “어르신과 산모, 환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자주 접하곤 있지만 여전히 엘리베이터 문제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있는 등 경기도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추 도의원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며, 문화재단이 설립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엘리베이터 시설이 없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문제이며, 경기도 차원의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왕릉 공연·야간 탐방 즐기세요…조선왕릉문화제 9일 개막

    왕릉 공연·야간 탐방 즐기세요…조선왕릉문화제 9일 개막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2회 조선왕릉문화제가 9일부터 11월 7일까지 세종대왕릉(영릉·경기 여주), 동구릉(경기 구리), 서오릉(경기 고양), 선정릉(서울 강남), 융건릉(경기 화성), 홍유릉(경기 남양주 등 6곳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와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스스로 체험 프로젝트’는 지난해 동구릉에서 실시해 반응이 좋았던 도장 인증행사로, 올해는 서오릉에서도 같이 진행한다. 동구릉 9곳의 능이나 서오릉 5곳의 능에서 방문 인증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왕릉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왕릉 영상을 결합한 ‘왕릉을 듣다’ 시청각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건원릉의 억새풀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 순창원에서 지내는 제향 소리를 스피커로 생생하게 들으며 태블릿으로 영상을 같이 볼 수 있다.서오릉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능온 프로젝트(서오릉 야별행)’를 마련했다. 왕릉을 야간에 탐방하는 ‘서오릉 야별행’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도구와 조족등(照足燈)을 조립할 수 있는 별도의 꾸러미를 제작했다. 19일과 26일에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신청하면 300명씩 무료로 꾸러미를 제공한다. 아울러 조선왕릉문화제의 대표 행사인 ‘채붕-백희대전(동구릉, 서오릉, 세종대왕릉)’, ‘홍유릉 오페라(홍유릉)’, ‘융건릉 야조(융건릉)는 사전에 제작된 공연 영상과 사진들을 왕릉 입구에 설치한 스크린과 조선왕릉문화제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왕릉문화제’도 선보인다. 경남 진주성(10월 30~31일), 경북 경주 교촌 한옥마을(11월 6~17일) 일원에서 ‘채붕-백희대전’ 공연을 펼치고, ‘창덕궁 달빛기행’을 비대면 체험으로 꾸민 ‘궁-바퀴를 달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주민이 만드는 ‘관악 강감찬축제’… 온라인으로도 생생

    주민이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참여하는 서울 관악구의 ‘2021 관악강감찬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강감찬축제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관악구 낙성대는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로,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탄생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문화기획자들이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재단은 지난 6월부터 관악시민문화기획학교를 운영해 시민문화기획자 98명을 배출했고 이들 중 19명이 이번 축제에 참여했다. 축제 첫날인 14일 오후 7시에는 안국사와 별빛내린천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강감찬 장군에게 바치는 헌정시 낭송, 관악구 21개동 주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합창 공연, 점등 퍼포먼스 등이 관악문화재단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 주민참여형 온라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6일에는 국민참여형 온라인 퀴즈 프로그램 ‘강감찬 골든벨 고려’가 열린다. 15~16일에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함께하는 천문관측 ‘낙성대 야별회’가 진행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민이 참여해 만든 강감찬축제는 민관 협치, 화합의 축제로서의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조성은, 제보 이후 박지원과 통화…“열심히 싸우라” 했다

    조성은, 제보 이후 박지원과 통화…“열심히 싸우라” 했다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최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짧은 통화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후 9월 중순에서 말쯤에 박 원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 황당하다. 그리고 열심히 싸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참 이상한 소리와 허위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왔을 때”라며 “(박 원장이) 이런 보도가 뭐냐고 (질문)해서 (제가) ‘그런 거 아닙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통화 시간은 10∼20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원장이) ‘아무튼 파이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도 그냥 마음의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정보 공개 청구한 것과 관련해 “(녹취가 확보되면) 한꺼번에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김 의원과의 당시 통화에서 ‘윤석열이 시켜서’라는 문장도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해당 문장이 있는지는 그때(녹취 확보 이후) 되면 알겠죠”라고 답했다. 조씨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김 의원이) 했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실수할까 봐 녹음했던 것”이라며 “모르는 내용을 대화하다 보니까 아마 그 뒤에도 제대로 기억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관련 MBC 보도를 통화 당시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면서 “이철(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라임 사건 이런 것에 대해서는 팔로우업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채널A 사건 관련 대화 내용도 녹취에 상당 부분 언급됐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사업을 했던 여러 일들을 소개하며 “코로나 사태로 망해도 다시 일어선다는 일념으로 앱도 만들고 어쩌고 하면서 일 잘 준비해내가고 있다”면서 “저는 적어도 문화재 뭐 처리했다고 31살에 퇴직금 50억 받고 그런 일은 안했다”면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 인간에 대한 그 ‘리움’

    인간에 대한 그 ‘리움’

    미술관의 첫인상인 로비부터 확 달라졌다. 둥근 유리 천장이 있는 로툰다 주변에 검은 기둥과 의자들이 조형 작품처럼 간결하게 놓여 있고, 한쪽 벽면에는 가로 11m, 세로 3m의 초대형 미디어 월이 자리했다. 안내데스크, 사물함, 카페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해 격조와 세련미가 한층 두드러졌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이 8일 다시 문을 연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은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2017년 홍라희 관장이 물러나면서 소장품 상설전만 운영해 오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3월 휴관했다. 1년 7개월 사이 미술관은 로고를 교체하고 로비 공간을 리뉴얼하는 등 ‘제2의 개관’에 준하는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전시 변화도 획기적이다. 한국 고미술과 현대미술 상설전을 7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고미술 상설전은 ‘푸른빛 문양 한 점’, ‘흰빛의 여정’, ‘감상의 취향’, ‘권위와 위엄, 화려함의 세계’ 네 가지 주제로 나눠 각각 청자, 분청사기·백자, 조선시대 그림·글씨, 금속공예·불교미술을 선보인다. 국보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주자’, 김홍도 ‘군선도’ 등 국보 6점을 포함한 고미술 154점을 펼쳤다. 사각형 고려청자 향로, 흥선대원군의 ‘석란도 대련’처럼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거장들의 명작을 모은 현대미술 상설전도 대폭 바뀌었다. 동서양 미술에 자주 등장하는 검은색에 집중한 ‘검은 공백’, 빛과 움직임 등 비물질 영역으로 확장시킨 ‘중력의 역방향’, 현실 너머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상한 행성’을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작품 76점을 전시했다. 2004년 개관 이후 리움의 기획전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 미술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4년 만에 귀환하는 기획전에 쏠리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리움은 ‘인간’이란 거대 담론을 택했다. 태현선 학예연구실장은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이긴 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시킨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피해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일곱 개의 질문’은 20세기 중반 전후 미술을 시작으로 반세기에 걸친 인간에 대한 예술적 탐색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거장 세 명의 조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평소에 보기 힘든 걸작들이지만 맥락을 갖춘 배치로 인해 전시의 흐름을 미리 보여 주는 예고편의 구실을 한다. 골격만 앙상하게 남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Ⅲ’(1960)은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고, 신체를 단순하게 묘사한 앤터니 곰리의 ‘표현’(2014)은 몸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하게 한다. 무표정한 얼굴의 도시인 여섯 군상을 조각한 조지 시걸의 ‘러시 아워’(1983)는 공존해야 하는 인류의 숙명을 암시한다. 전시장에선 7개 질문별로 국내외 51명 작가의 작품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소주제에 따른 작품 특성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동어반복이 되는 듯한 점은 아쉽다. 김성원 리움 부관장은 “재개관을 계기로 열린 미술관, 소통하는 미술관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설전 무료 운영은 문턱을 낮추는 변화의 하나다. 기획전도 연말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 탱글 전어 상큼 유자… 입으로 담은 맛보석

    탱글 전어 상큼 유자… 입으로 담은 맛보석

    가수 송창식은 노래 ‘고래사냥’에서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를 외쳤다. 동해는 바다를 뜻하지만 지명인 동해시도 있다. 안타깝게도 서해엔 서해시(군)가 없지만, 남해 바다에는 경남 남해군이 있다. 남해란 이름은 특별하다. 1980년대 생긴 지명인 동해시와 달리 신라 경덕왕 때부터 불린 이름이다. 남녘 바다를 지칭하는 이름처럼 영호남을 에워싼 남해 바다 중간에 떠 있는 섬이다. 지금이야 다리가 두 개나 놓여 육지와 연결됐지만 섬은 섬이다. 별칭은 보물섬이다. 보물이 많다. 마늘과 시금치(섬초), 유자, 죽방멸치 등 ‘먹는 보물’은 물론 아름다운 풍광의 ‘보는 보물’에다 문화재 등 ‘역사적 보물’까지, 진귀한 것들로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이 쪽빛 바다를 타고 불어 드는 가을에 보물섬을 다녀왔다. 동화를 연상케 할 만큼 신비로운 섬이지만, 외다리 존 실버 선장처럼 보물을 노리는 해적은 없다.●20년 전부터 조성된 남해 독일마을 ‘아우프비더젠’은 독일어로 또 만나자는 작별인사다. 필자는 고교 시절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다. ‘데어데스뎀덴 디데어데어디’ 하는 신라 향가 같은 관사와, 숨을 모았다 내쉬어야 제대로 나오는 이상한 발음의 전치사를 외우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부분 학교의 독일어 선생님 별명은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였다. 필자가 다니던 학교에도 게슈타포가 한 분 계셨다. 그분은 독일어가 얼마나 과학적이며 매력적인 언어인지 늘 강조하셨고, 그 때문에 학생들이 이 위대한 언어에 대한 불경을 저지르는 것을 용서치 않았다. 학력고사 20점에 해당하는 문제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에 대한 학습효과를 ‘단호한’ 교편(敎鞭)으로 ‘친히’ 점검하셨다. 졸업한 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 필자가 수많은 독일어 주요 문법을 아직도 달달 외우는 이유다. 독일어의 추억이 대상포진처럼 문득 발진한 이유는 남해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독일마을에 갔기 때문이다.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언덕의 약 9만㎡ 너른 부지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조성한 지 올해로 딱 20년 됐다. 독일마을은 남해군이 독일 북부의 도시 노드프리슬란트와 1997년 자매결연을 맺으며 그 맹아가 텄다. 2001년 남해군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귀국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택지를 조성해 분양했다. 이에 관심을 가진 25가구 정도가 직접 독일로부터 건자재를 수입해 전통 독일식 가옥을 짓고 이주하며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교포들이 거주하는 집보다 민박과 게스트하우스, 상점, 식당, 카페 등이 더 많다.하지만 일부러 꾸민 ‘독일 테마파크’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독일에서 살아온 교포들의 실생활이 이뤄지던 곳으로, 그 진정성과 세밀함이 매력 포인트다. 집안의 소품 모두 재현품이 아닌 독일의 것이다. 호박색 기와를 올린 독일식 건축물과 외벽 장식, 정원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꾸며낸 것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 이역만리 독일 땅으로 떠났던 이들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파독 광부 전시관과 파독 근로자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주택가 진입로에는 독일 정통 수제 소시지와 햄, 족발 요리,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샤퀴테리아(가공육 공방)가 있고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 역시 독일식 인테리어로 갖춰 놓았다. 언덕배기에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이 하도 이국적이면서도 현실감 있어 마치 독일 북부 항구도시에 와 있는 듯하다. 물론 식사와 함께 독일이 자랑하는 맥주도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며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아무렴, 발트해보다는 남해가 낫다. 풍광도 좋다. 언덕 아래로 물건 방조어부림(防潮魚付林)과 바다가 펼쳐지고, 해안을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물미해안도로도 있어 관광 코스를 짜기에도 딱이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방조어부림은 폭 30m에 길이 1500m에 이르는 해변의 숲이다.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과 숲 그늘로 물고기를 꾀어내는 어부림 역할을 동시에 한다. 무려 400여년 전인 1640년쯤 조성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1960년도 1인당 국민소득 79달러의 최빈국. 당시 한국은 가난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없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룬 서독으로부터 차관을 받기 위해 ‘한독근로자채용협정’을 체결한다. 독일에서 기피업종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종인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이면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당시 한국 정부의 옹색한 국가신용등급 탓에 차관을 제공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해외근로자의 임금을 담보로 서독 은행으로부터 지불보증을 받아 내려는 전략이었다. 1963년부터 시작된 파독 근로자는 1970년대 중후반까지 2만여명에 이르렀다. 광부가 8395명,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는 1만 371명이 서독으로 떠났다. 1인당 월급으로 100달러가 넘게 지급됐으니 차곡차곡 외화가 쌓였다. 덕분에 한국 정부는 서독으로부터 약 7000만 달러의 차관 도입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이 돈을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경제부흥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정말 ‘나라를 구한’ 열렬한 애국이었다. 파독 근로자들은 어려운 근무환경에 인종 차별을 견디며 특유의 뚝심과 근면으로 버텼다. “글뤽 아우프(무사하기를).” 고등학생 때 이 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 같지만, 광부들이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인사를 나눴다. 이것만 봐도 당시 갱 속의 위험한 근무여건을 알 수 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 내며 밤낮을 지새웠다. 성공적으로 독일에 안착한 이들이 노년에 고국으로 돌아와 보금자리를 튼 곳이 바로 독일마을이다. 파독역사전시관에 이에 관한 상세한 자료가 남아 있다.●비단산 둘러싸고 도는 옥색바다 남해와 해남(전남)은 앞뒤 음절만 다른 게 아니라 이미지도 많이 다르다. 해남은 땅끝의 이미지로 왠지 육지 느낌이라면, 남해는 이상향 같은 심상을 준다. 남녘, 남촌, 남국 등 남(南) 자가 앞에 달려서 그럴 것이다. 아직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10월, 풍(楓) 내려오는 가을 복판이다. 들판과 바다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차례로 건너면 붉은 황토와 노랗게 물들어 가는 황금들판, 옥색 바다가 한눈에 든다. 남해의 산과 들, 바다가 잘 짜 놓은 유화 팔레트처럼 조화롭게 펼쳐진다. 남해는 사실 산이다. 욕탕에 물을 빼듯 바닷물을 비운다면 뾰족한 산이 나올 텐데, 그 산들이 바로 남해도, 창선도, 우도 등 남해군이 품은 섬이다. 실제 국내 섬 중 가장 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최고 786m(망운산) 등 기세 좋은 산들이 섬을 채운다. 왕이 되면 온 강토를 비단으로 두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 태조가 이름을 붙였다는 금산(錦山). 무려 해발 700m에 이른다. 태조처럼 뭔가를 이루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전국 3대 기도 도량 보리암이 금산의 산마루에 있다. 관광객이야 좋은 풍경을 보러 오는 것이니 어쨌든 그 소원 하나는 들어준다. 산은 좋지만 경작할 농토는 모자랐다. 이렇다 할 장비도 없이 ‘수금푸’(삽의 사투리)와 호미로 일일이 산을 깎아 경작지를 개간해야 했다. 남해에는 가천면 다랑이논 같은 노동의 유산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10여층 높이의 계단 같은 논밭이 산허리로부터 바다를 향해 가파르게 떨어진다. 피땀 흘려 개간한 노동의 현장이지만 조형미만큼은 가히 예술적이다. 유려한 곡선(사실은 직선화할 수 없어 그랬을 테지만)이 가파른 층을 이루며 첩첩 오른다. 밑에서 보자면 하늘 계단이며 위에서 보면 곡면으로 구성한 몬드리안의 추상화다. 벼가 무르익으면 여기에 황금색이 입혀진다. 가을 다랑이논이 사진가에게 사랑받는 이유다.남해가 보물섬이란 설정에는 특유의 목가적 분위기도 한몫한다. 설천면 구두산에는 유럽 초원을 닮은 양떼목장과 양모리학교가 있다. 푸른 언덕에 양들이 뛰어놀고 있다. 시간 맞춰 가면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뛰어다니며 어린 양떼를 통제하는 진풍경도 관람할 수 있다.남해는 바다다.(아깐 산이라더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비옥한 바다다. 이 바다에 봄이면 플래티넘처럼 반짝이는 멸치떼가 돌아오고, 가을이면 전어와 우럭 등 싱싱한 횟감과 전복, 소라 등 맛난 먹거리가 넘쳐난다. 관음포는 고현면 북쪽에 있는 포구다. 노량 바다를 바라보는 나지막한 언덕 아래 있다. 이락포(李落浦)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서거한 곳이란 뜻이다. 1598년 음력 11월 19일, 충무공은 관음포에서 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 중 장렬히 전사했다. 충무공의 뜻을 기리는 이락사 등 유적과 영상관, 다양한 조형물과 기념물이 이곳에 있다. 그 이전인 고려 때는 인근 선원사(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에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을 판각했다. 이래저래 호국성지인 곳이다. 상주은모래해변도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다. 저물어 가는 가을볕을 받아 윤슬과 더불어 반짝이는 은싸라기 같은 모래밭을 바라보면 과연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멸치떼가 지나는 지족해협과 죽방렴, 남해안 특유의 청자색 계열을 색색별로 눈에 담아 올 수 있다. 산이 높아 길도 한참 올라가는 탓에 눈부신 바다는 어느 곳엘 가도 따라다닌다. 코로나로 ‘바다 결핍’에 시달린다면 당장 남해를 찾아야 한다.●보물섬의 숨은 보물찾기 엘림 마리나 앤드 리조트는 독일 마을 아래 물건항에 위치한 요트 리조트다. 요트 정박장과 편의시설동, 테라스와 월풀욕조 등을 갖춘 숙박동으로 구성됐다. 럭셔리 요트와 제트 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9~20세기 초에 제작된 빈티지 아날로그 오디오와 다양한 제조사의 중대형 바이크를 수십대 모아 둔 전시실도 갖췄다. 비 오는 날 등 야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 찾아볼 만하다. 바닷가에 바로 접한 골든앵커 레스토랑에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저녁 시간에는 새파란 하늘이 코발트 빛으로 저물어 가는 진풍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이미 유명한 곳. ‘물결’이 모티브로 녹아든 건물에 스위트룸 150개와 프라이빗 빌라 20개로 구성됐다. 리조트 조성 당시 5베이 구조를 채택해 어떤 객실에 묵어도 바다와 섬, 골프 코스를 볼 수 있다. 몇 년 전 힐튼 브랜드에서 아난티로 주인이 바뀌었다. ‘관광’보다는 ‘쉼’을 강조하며 콘셉트도 바꿨다. 어린이 섹션과 반려동물 동반, 서가 등 일상 속 ‘느림’을 표방하며 자연 속 휴식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예술적 영감을 더한 굿즈와 식음료는 독특한 개성으로 채웠다. 아난티 남해는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낸다. 리조트 곳곳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조선시대 여행작가 류의양 ‘남해문견록’ 남겨 독서의 계절에 남해에 왔는데 유배문학관을 빼놓기도 뭐하다. 남해는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하지만 남해 풍광을 가만 떠올려 보면, 형벌이 아니라 인센티브 휴가에 가깝다. 워케이션처럼 남해에 유배 와서 교육과 저술활동을 한 선비들이 많았다. 가시나무 울타리 밖으로 못 나오게 하는 위리안치를 제외하면 집을 짓고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시를 쓰며 보냈다. 이때 유배문학이라는 독특한 장르가 탄생했다. 유배형이 있던 외국에도 공통된 현상이 있었다. 일본의 스가와라노 마치자네, 중국의 이백, 소동파, 백거이 등 당대 최고 시인들은 물론이며 서양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 1815년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으로 귀양을 가서 구술서 ‘세인트헬레나의 회상’을 남겼고 문호 빅토르 위고 역시 나폴레옹 3세에 의해 추방당한 후 영국 해협의 저지섬과 건지섬에서 살며 명작 ‘레미제라블’을 썼다. 러시아 푸시킨 역시 미하일로프 유배 생활 중 그 유명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썼다. 남해에는 ‘사친시’(思親詩)의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 이규보, 김굉필, 권근, 김정 등 수많은 문필가들이 유배 생활 중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류의양(1718~미상)은 현대적 의미의 ‘여행작가’라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남해의 풍경과 생활상을 한글로 기록한 남해문견록을 남겼다. 류의양은 책에 풍경과 지리뿐 아니라 사투리 등 다양한 생활상까지 담아 국문학뿐 아니라 언어학에서도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가을날의 보물찾기. 보물섬 남해 땅에서 도전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