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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학진흥원 고문서 등 58만점 보유… 전통문화 연구 산실

    한국국학진흥원은 우리나라 유교문화를 재조명하고 한국 전통문화와 국학을 연구하는 산실로 경북도가 2002년 안동시와 함께 설립했다. 안동시 도산면 26만 4000㎡ 부지에 본관 ‘홍익의 집’을 비롯해 유교문화박물관과 세계기록문화전시체험관, 장판각, 인문정신연수원, 도서실, 연구실, 대강당, 강의실 등을 갖췄다. 석박사급 연구원 50여명이 있다. 국학자료의 보존 및 연구·보급·확산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서 국학 진흥을 통해 ‘글로컬’(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 시대의 인류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국학진흥원은 설립과 함께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시작했다. 땔감이나 빨래판으로 사용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게 한 단초였다. 진흥원은 20년 동안 해마다 2만점 이상을 수집한다. 현재 고서와 고문서, 목판과 편액 등 민간 기록물과 국학자료 58만여점을 보유한 민간 기록문화 관련 전국 으뜸 기관이다. 특히 진흥원은 ‘유교책판’ 6만 4226장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2점을 2015년과 2017년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켰고, ‘한국의 편액’ 550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2016년과 2018년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목록에 올렸다. 국보 징비록과 보물 19점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시도 유형문화재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 공자와 메타버스 손잡다… 글로컬 시대 유교관광 띄우는 경북

    공자와 메타버스 손잡다… 글로컬 시대 유교관광 띄우는 경북

    우리나라 유교의 본향인 경북이 유교문화의 관광자원화 및 산업화에 총력을 쏟는다. 경북지역에 무궁무진한 유교문화자원을 경북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전략에서다. 경북은 전국에서 서원, 유교책판, 종가, 누정(누각과 정자), 내방가사 등 유교문화자원이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은 2010년, 소수·도산·병산·옥산서원은 2019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경북도 산하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유교책판도 2015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안동 임청각과 경주 관가정 등 경북의 누정과 세계 유일 집단 여성문학인 내방가사는 각각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도 추진되면서 경북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3개 분야를 모두 보유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유산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안동 일원에 가칭 ‘국립 천년 유교문화 경전각’을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 수장고(1402㎡)를 가득 채운 국학자료 58만여점과 유교책판 6만 4000여점을 이관해 관리·전시·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공론을 통해 제작이 결정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특히 도는 경전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건축물로 지어 미래 인류자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복안을 세웠다. 경전각은 총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르는 연면적 2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보존과 향유 기능을 공유한 개방형 수장고 ▲문화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형 교육·전시관 ▲메타버스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유교 경전각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도내 신라 불교·유교·대가야 관련 각종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제공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및 체험관, 무형유산 전수 센터 및 전시·교육 공간도 갖춘다. 도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종손·종부의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있는 종가문화의 원형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전승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가칭 ‘경북종가음식체험관’을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500㎡ 규모로 짓기로 했다. 체험관은 2024년까지 도청 신도시나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 종가 음식의 계승·보존·발전적 계승 전략도 세워 놨다. 특히 경북종가음식체험관을 사업비 1000억원이 들어가는 ‘국립종가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경북은 전국 종가 923곳 가운데 31.3%인 289곳이 밀집해 있어 한국 종가문화의 정체성과 가치를 연구개발·체험할 컨트롤타워로 적합하다. 도는 2009년부터 종가문화 전시, 종가음식 시연·시식, 학술발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종가포럼을 지속해서 개최하며 종가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종가문화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국내에 산재한 누정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누정이 가장 많은 곳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누정 총 209건 가운데 경북에 102건이 몰려 있다. 보물로 지정된 22건 가운데 41%인 9건이 경북에 있다.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고도의 절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꼽힌다. 선비들은 이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명상하고 시와 노래를 지었다. 도는 누정의 이러한 역사·문화·교육적 가치를 고려할 때 세계유산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도는 오는 8월쯤 누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후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 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후보선정 등 후속 작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또 누정 관리·활용의 컨트롤타워인 가칭 ‘국립누정문화진흥원’ 건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내방가사를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는 데도 힘을 쏟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창작 문학작품인 가사를 한글로 적은 것이다. 내방가사가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태기록유산 총회를 통과하면 경북의 유교 관련 기록유산은 총 4건으로 늘어난다. 도는 이미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한국의 편액’(2016년)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년)를 아·태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전 세계인이 메타버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국 서원 672곳 가운데 31%인 210곳이 경북에 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으로 생명과 평화,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비들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국립디지털세계문화유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경북이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며 가야 고분군을 비롯해 신라·유교문화에 기반을 둔 미래유산도 풍부한 점이 고려됐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경북이 보유한 각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는 등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도 “자치단체가 주도하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국립시설을 적극 유치함은 물론 경북 문화관광의 명품브랜드로 키워 경북을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 콘텐츠 관광벨트화… 문화 1번지 탈바꿈”

    “문화재 콘텐츠 관광벨트화… 문화 1번지 탈바꿈”

    “청년 때 종로에 와서 사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며 35년간 종로를 떠나지 않고 지켜 왔습니다. 종로 동부와 서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합니다.” 유찬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지역을 다진 경험으로 종로구 주민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자신을 “부딪쳐 돌파하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추진력’으로 종로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유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에서 가장 중요한 민생 현안으로 ‘주차 문제’를 꼽았다. 그는 “종로에 조선왕조 고궁과 산 등 훌륭한 유산이 많은데 국내외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를 즐긴 후 정작 주차 문제로 즐거운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차 편의시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유 후보는 유동 인구가 몰리는 주말에 고궁 인근 4차선 끝 도로를 활용해 무료 주차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그는 “구청장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청와대가 개방된 만큼 주말에는 지역 내 주차장을 모두 개방해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도로변 주차도 활용하도록 열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종로를 ‘정치 1번지’ 대신 ‘문화 1번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도 밝혔다. 유 후보는 “종로는 곳곳이 문화재인데 이를 잘 활용해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관광 벨트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문화재를 개방해 놓기만 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강화해 역동적인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유럽 등 선진국을 보면 장기적으로 도시가 살길은 결국 문화”라면서 “문화로 먹고살 수 있는 문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1인가구부터 다문화 가정까지 촘촘한 복지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살기 좋도록 맞춤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 후보는 “오랜 지역 활동으로 종로 구의원, 시의원,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여러 역할을 두루 맡으며 익힌 지방자치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면 종로 주민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서울포토] 골목상권 회복 기원 ‘구나행-흑호 납시오!’

    [서울포토] 골목상권 회복 기원 ‘구나행-흑호 납시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5대 궁 인근 골목 상권에서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들이 벽사 의식(귀신을 물리치는 의식)과 일상 회복의 바람을 전하는 ‘구나행(驅儺行)-흑호 납시오!’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섣달그믐날 궁중 관아 민간에서 가면을 쓴 사람들이 귀신을 몰아내던 전통 의식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퍼레이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펼쳐졌다. 2022.5.15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 탄신 625주년 다채로운 행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 탄신 625주년 다채로운 행사

    15일 세종대왕 탄신 625주년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이 14, 15일에 걸쳐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박물관은 이번 탄신 기념일을 맞아 ‘푸른달 열닷새 - 세종대왕 오신 날’을 탄신 기념행사의 주제로 정하고 세종대왕 행차 재현행사, 공연, 선물꾸러미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4일과 15일까지 이틀각 오후 12시와 3시에 세종대왕의 행차를 재현한 ‘세종, 한글과 거닐다’ 행사가 열린다. 세종대왕과 함께 정인지, 이천 등 당시 신하들도 등장한다. 관뢈객들은 조선시대 의상을 착용하고 함께 행차에 참여할 수 있다. 재현 행차가 끝나면 행차단과 기념 촬영 및 OX 문제풀이를 통해 경품을 얻을 수 있다. 14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엔 야외 마당에서 ‘이야기 파시오’가 열린다. 궈정생 작가의 동화책 ‘훨훨 간다’를 각색해 만든 것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는 ‘세종, 인재를 뽑다’가 열린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드는 내용으로, 선비가 된 관람객들이 과거시험을 치르며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얼굴 그림 행사 ‘한글을 그리다’, 선물꾸러미 증정행사 ‘선물을 선사하다’도 열린다. 행사비는 모두 무료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에서 탄신을 기념하는 숭모제전을 개최한다. 숭모제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양력 5월 15일)을 기리는 행사이다. 숭모제향은 ▲초헌관의 분향과 헌작, ▲축관의 축문 낭독, ▲문화재청장의 대통령 명의 화환 헌화와 분향, ▲축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의 북방 영토 개척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세종, 우리 옛 땅을 되찾다’를 6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숭모제전이 열리는 15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행사장 내에 일반관람객의 참관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된다. 탄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영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 훔쳐간 놈은 웃고 스님들은 울고… 도둑맞았던 부처님의 마지막 외출

    훔쳐간 놈은 웃고 스님들은 울고… 도둑맞았던 부처님의 마지막 외출

    어느 날 부처님이 사라졌다. 죄는 훔쳐간 이가 지었으나, 스님들은 부처님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죄로 여겼다. ‘부처님을 판 것 아니냐’는 비난 섞인 오해는 마음을 후벼 팠다. 시간이 오래 지난 후 다시 되돌아온 부처님을 보는 순간 어떤 스님들은 끝내 눈물을 훔쳤다.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둘러싼 풍경이다. 도난당했다가 다시 찾은 부처님들이 마지막 외출에 나섰다.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지본처, 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을 통해서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됐다. 1부에 전시된 7건 25점은 전시가 끝나면 사찰로 돌아간다. 2부 전시작은 과거 도난당했다가 찾은 유물로 소유권을 가진 사찰에서 박물관에 위탁했다. 1부의 성보들이 전시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4년 서울의 한 사립박물관에 은닉된 도난 성보들이 미술경매시장에 나오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를 통해 31건 48점이 환수됐다.2016년 같은 박물관에서 다른 도난품을 은닉하는 것이 파악됐고, 종단이 경찰과 협력해 성보를 압수했다. 그러나 이후 수년간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2020년 12월이 돼서야 대법원에서 승소하면서 성보를 몰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소유권을 둘러싼 문제가 정리됐고, 1부의 부처님들이 이번에 진짜 마지막 외출을 하게 됐다. 2부 성보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이다. ‘양주 석천암 지장시왕도’는 2015년 독일의 경매시장에 나온 것을 찾아왔다. ‘평양 법운암 치성광여래도’는 2018년 일본 경매시장에서 환수했다. 2018년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으나 아직 휴전선을 넘지 못했다. ‘영동 영국사 영산회상도’는 2002년 발견 당시 고미술상이 도난된 것을 모르고 샀다며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그의 승용차에 영산회상도가 소개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1999)가 발견되면서 거짓말이 탄로 났다. 전시작 중 하나인 ‘봉은사 청동 은입사 향완’처럼 보물로 지정된 경우, 도난에 대한 입증이 확실하기 때문에 환수 절차가 깔끔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지정문화재가 아니어서 도난 이후 몇 단계 거래를 거치면 선의로 취득한 것이 인정되는 사례도 있다. 영산회상도도 선의 취득이 인정될 뻔했지만 도난백서를 만든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사례다.불화는 경매시장에서 가치가 높고, 떼서 돌돌 말면 가져가기도 쉬워 주요 표적이 됐다. 2-2부는 불화만 전시돼 있는데, 도난범들에 의해 훼손된 모습이 선명하다. 이들은 불화의 화기(그림 제작과 관련된 기록)를 지우기도 했다. 팔려고 훔쳐가는 것이니 가치를 위해 제작자나 제작연대 등은 남겨두되, 사찰 이름만 쏙 지운 경우가 많다. 사찰의 소유권 주장을 막기 위함인데 검게 칠한 뒤로 사찰 이름이 나오는 어설픔도 보인다. 이용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비구니 스님(여자 스님) 절이 많이 도난당했고, 스님들이 부처님오신날 행사 끝나고 신도들하고 나갔다 오면 사라진 경우도 많았다”면서 “미리 다 조사하고 훔쳐가는 거라 스님들이 많이 억울하셨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예전에 환수되자마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사례처럼, 추후 관리를 위해 환수된 성보가 지정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엔데믹 맞아 지역문화계도 들썩…탱고, 연극, 오페라까지

    엔데믹 맞아 지역문화계도 들썩…탱고, 연극, 오페라까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지역문화재단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응원한다는 취지다.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리모델링을 마친 마포문화재단은 올해 클래식, 뮤지컬,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50회 이상 진행한다.먼저 오는 26일, 마포아트센터는 탱고로 물든다. 마포아트센터 월드뮤직&댄스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인 ‘탱고, 매혹’에는 대한민국 독보적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밴드가 연주하고 최정상급 기량의 아르헨티나와 한국 탱고 댄서 두 팀이 함께한다. 고상지 밴드는 황금기 시절의 전통 탱고부터 아스트라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까지 탱고 명곡들을 망라하는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 19일에는 한국 최초의 깐따오라(여성 플라멩코 가수) 나엠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 NA EM의 ‘플라멩코, 붉은 그림자’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앞서 재단은 마포아트센터 재개관을 기념하고 마포의 문화예술 사업을 알리기 위해 B급 감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모두 6편으로 구성된 ‘마포의 꿈’ 영상은 지난달 26일 최초 공개됐고 이달 중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첫 번째로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은 경의선 숲길, 서울마포음악창작소, 마포새빛문화숲으로 재탄생한 당인리발전소 등의 하늘에 외계 물체가 나타났다는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중랑문화재단은 ‘일상으로의 초대, 중랑이라 좋다!’라는 슬로건으로 ‘2022 서울장미축제’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15일 진행되는 개막공연 ‘중랑, 사람 꽃’은 주민의 사연을 공모한 뒤 이를 연극으로 만들어 의미가 새롭다. 이 공연은 극단 수수파보리 대표인 정안나 연출가가 총연출을 맡았다. 또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극을 빛낸다. ‘중랑, 사람 꽃’은 ‘고맙고도 가슴 아팠던 젊은 날의 기억, 식당할머니’, ‘불안하지만 단단한 청춘들의 이야기’, ‘어머니와 나의 이야기’ 등을 비롯한 7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경기 성남문화재단은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18~19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1282년 프랑스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해오던 시칠리아 인들이 부활절 저녁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독립을 외치며 투쟁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총 5막 구성의 대작으로,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서곡과 주인공 엘레나가 부르는 ‘고맙습니다, 친애하는 벗들이여’ 등의 주요 아리아가 큰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무대에서 전막 공연은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창단 6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처음 선보인다.이번 무대에 국내외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선다. 시칠리아의 공녀이자 아리고의 연인 ‘엘레나’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김성은이, 조국애와 부정(父情)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칠리아 저항군 ‘아리고’ 역에는 테너 강요섭과 국윤종이 출연한다. 또한 프랑스의 총독이자 아리고의 친아버지인 ‘몽포르테’ 역에는 베이스 양준모가, 시칠리아인들이 존경하는 독립투사 ‘프로치다’ 역은 베이스 최웅조와 김대영이 맡는다. 이외에도 메조 소프라노 신성희, 베이스 유명헌, 박의현, 김석준, 테너 조철희, 최성범, 이요섭 등이 함께 한다.
  • 尹정부 첫 국세청장 김창기…보훈처장 박민식·법제처장 이완규

    尹정부 첫 국세청장 김창기…보훈처장 박민식·법제처장 이완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에 지명하고 이공노 전 성남지청장을 법무차관을 발탁하는 등 처장, 차관, 외청장 2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9일 차관급 20명에 이어 이번 인사로 차관급 인선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처장급 인사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신임 보훈처장에, 이완규 변호사가 법제처장,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보훈처장으로는 당초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막판에 윤석열 경선캠프 기획실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박민식 카드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조정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으로 다시 회복됐다. 또 ‘검수완박’ 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제처 신임 처장에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완규 변호사가 낙점됐다. 이 신임 처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권배제를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았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법제처는 행정부 내 법률 유권해석을 담당하는 부처이다. 국세청장을 비롯한 외청장 10명도 이날 일괄 인선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세청장 후보자로는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개인납세국장을 거쳐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병무청장은 이기식 전 해군 작전사령관, 문화재청장에는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농촌진흥청장은 조재호 전 농림부 차관보, 산림청장은 남성현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이상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규현 전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외청장 중에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과 방위사업청장, 소방청장, 특허청장, 질병관리청장, 기상청장 인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일 빠진 각 부처 차관급 8명도 임명됐다. 법무부 차관에는 서울중앙지검 첫 여성 차장검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 이노공 변호사가 발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학)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3차관)에는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ICT분야를 담당하는 과기부 제2차관 인선은 여전히 안개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이기순 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이 발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이례적으로 기재부 출신인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 서원 강당 중 으뜸…구조 독특 보물로 지정

    한국 서원 강당 중 으뜸…구조 독특 보물로 지정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년) 창건 당시엔 연산면 하임리 숲말 산기슭에 위치했으나 홍수 피해 등으로 수년간에 걸쳐 이건 작업을 펼쳐 1.5㎞ 정도 떨어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평지에 전학 후묘식의 질서 정연하고 반듯한 자태로 자리잡았다. 산지나 구릉지의 높낮이를 이용해 제향과 강학 공간을 분리한 여타의 서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경치가 뛰어난 산, 계곡 등을 가까이에 둔 다른 서원들에 비해 한결 단아한 모습이다. 돈암서원은 건물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여유롭고 자유롭다. 주변의 들판과 마을 경관 등이 잘 어우러져 친숙함을 주기도 한다. 백성 가까이 있는 서원이란 것을 암시라도 하는 듯하다. 돈암서원의 건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학 공간인 응도당이다. ‘도가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로 중용의 한 구절에서 따온 명칭이다. 1880년(고종 17년)에 서원이 옮겨질 때 옛터에 남아 있던 것을 1971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 당시 기존의 강학 공간인 양성당이 있었던 관계로 서원 건물 배치가 비대칭이 됐다. 하지만 돈암서원의 건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독특한 구조를 지녀 보물 제156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의미 깊은 건물이다. 응도당은 서원 건립 당시 기호학파의 건축과 건물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해 낸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전면 기단의 길이는 약 17.2m, 측면 기단 길이 약 12m로 한국의 서원 강당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규모가 큰 건물임에도 위압적이거나 무뚝뚝하지 않고 아름답게 보인다. 건물 양측의 눈썹지붕이 단순해 보이는 측면의 모습을 바꿔 놓은 데다 건물 곳곳에 새겨진 조각들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마루는 모두 우물마루로 짜여져 있어 친근감을 준다. 돈암서원을 찾는 초중고생에게 응도당의 아름다움과 건축학적 가치를 전해 주기 위해 ‘응도당 모형물’ 조립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블록 맞추기 게임과 비슷한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돈암서원의 첫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친근함’이다. 사람의 손길과 발길이 차단된 문화재가 아니라 돈암서원은 지금도 책을 읽고, 사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경험 중시… 효종 북벌의 중추 배출… 17세기 조선 정치·사상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경험 중시… 효종 북벌의 중추 배출… 17세기 조선 정치·사상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예학의 종장’ 김장생 추모 건립김집·송시열·송준길 등 위세 예 힐링 캠프·예미락·동고동학서원 역할 이어가기 노력 활발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자리잡은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예학(禮學)의 종장(宗匠)’이라 불리는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왜란과 호란 등 큰 환란으로 무너진 조선의 예를 바로 세우는 데 심혈을 쏟은 인물이다.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집안에서 먼저 예가 지켜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가례집람’(家禮輯覽)을 편찬하기도 했다. 특히 백성들이 쉽게 예를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이후 그의 아들인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과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다. 이들을 모신 사당의 명칭은 숭례사(崇禮祠)로 ‘예를 숭상한다’는 게 바로 돈암서원이 추구한 학문적 지향점이다. ●호서, 기호학파의 거점 돈암서원은 호서산림의 수선지지(首善之地), 호서의 수원(首院) 등으로 불렸다.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라는 의미다. 당연히 돈암서원을 출입하는 유생들은 호서지역을 비롯해 전북 일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관념적 도덕 세계보다는 현실적 경험 세계를 더 중시한 학맥(기호학파)을 형성했다. 특히 이들을 시골의 서원 등에서 강학하는 도학자라는 의미로 산림(山林)학자라고 일컬었는데 과거를 통한 출사를 포기한 채 학문만을 닦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조반정 이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대해지면서 정치세력을 이루게 돼 과거를 통하지 않고도 벼슬길에 나갈 수 있었다. 산림의 영수라 할 수 있는 김장생이나 그의 아들 김집도 과거를 보지 않은 몸으로 사헌부 장령과 대사헌을 각각 지냈다. 효종 때 산림의 영수였던 김집의 휘하에 양송(兩宋)이라 불리던 송시열과 송준길 등 쟁쟁한 제자들 모두 돈암서원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돈암서원 입덕문(入德門)에 걸려 있는 사액현판은 1660년 현종이 내렸다. 글씨는 송시열이 쓴 것으로 당시의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윤원거, 윤문거, 윤선거 등 파평 윤씨 형제들과 이유태, 유계 등도 돈암서원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효종 즉위 이후 북벌의 중추 세력을 형성한 산림 중에는 김장생의 문인이 14명이 된다고 한다. 돈암서원이 배출한 인물들이 17세기 조선의 정계와 사상계를 주도하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다.●예를 지키게 허락하소서 돈암서원은 현재도 서원 본연의 역할을 이어 가고 있다. 성리학적 학문을 논하고 탐구하는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예학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우선 현대인에 맞춘 ‘예 힐링 캠프’가 눈에 띤다. 돈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 논산시 등과 함께 만들어 낸 시민 참여형 서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돈암 만인소 운동’은 올해 모두 55회가 계획돼 있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성리학 이념에 근거해 나라의 정책이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바른 의견을 제시하고 끝까지 관철시켰던 선비들의 실천 운동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우리의 예절을 우리가 지키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실천운동으로 참가자들이 상소문에 직접 서약하며 예의 실천을 다짐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대상 유아프로그램에서부터 청소년 대상, 서원을 찾는 지역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돈암서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 예절과 한글, 국악 등을 체험토록 하는 ‘예미락’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요일별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 ‘사계의 길’에서는 돈암서원의 현판 등을 따라 써 보는 붓글씨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돈암, 동고동학(同苦同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돈암서원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서원의 원문 자료 번역, 역주 작업과 지역 유림 및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 형식의 토론회도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서원에서 다 같이 아이를 기른다’는 의미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원동자(同字)’도 진행된다. 오는 10월과 11월 사이에는 사계 인문학 대축제를 준비 중이다. 올해는 사계의 서거 391주년이 되는 해로 서원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백승례 돈암서원 총괄실장은 “전국의 서원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공동기획:서울신문·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 자본주의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 자본주의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자본주의, 정확하게 말하면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에서 비롯된 교육과 문화 등 수많은 영역의 양극화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영끌’과 ‘빚투’는 일상다반사가 됐고, 돈이 된다는 곳에는 어김없이 장삼이사(張三李四)로 문전성시다. 한편 성장 일변도의 경제구조는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위기의 자본주의는 과연 어떤 대안이 있을까. 독일 출신으로 이탈리아 국립미술원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는 안젤름 야페의 ‘파국이 온다’는 가치비판론의 관점에서 본 자본주의, 그것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파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은 책이다. 가치비판론이란 카를 마르크스가 정립한 가치법칙을 바탕에 두고 자본주의를 근본에서 통찰·비판하는 이론적 관점이다. 야페는 가치비판론 학파의 핵심 이론가 중 한 명이다. 그에 따르면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는 건 자본주의 자신이다. 18세기 고전적 자유주의, 19세기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20세기 들어서는 1970년대까지 포드주의와 케인스주의, 복지국가 자본주의 등의 다양한 이론까지 탄생시키며 최고조에 달했던 자본주의였다. 하지만 1980년대에 이르러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자본주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전 시대의 경제성장이 사실상 “금융 거품의 결과”라고밖에 볼 수 없는, 일종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자본주의 생산에 내재적 한계가 있다”는 가치비판론의 주장은 과거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은 주장일 수밖에 없다. 야페는 현시대 인류를 자본주의가 낳은 인류, 투표밖에 할 줄 모르는 “나르시시스트”라고 규정한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으로 퍼진 경쟁과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상품 관계, 그리고 화폐를 기반으로 구성된 사회를 살고 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이 사회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자본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상품 물신주의, 가치, 화폐, 시장, 국가, 경쟁, 민족, 가부장제, 노동 등 사회를 이루는 “근본 범주”에 대한 비판과 단절을 감행해야만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삶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연장선상에서 야페는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 행사가 중요하지만, 그 한 표가 세상을 더 낫게 만든다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인들의 웃는 낯에 진정한 정치는 찾아볼 수 없다는 걸,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한 “인류학적 퇴행”도 거듭될 것이다. 상품 물신주의는 개인들이 세상과 맺는 관계와 상호작용 과정에 개입해 진정한 인간관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야폐는 모든 제도화된 의미의 ‘정치’를 일신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파국이 온다’를 읽는 내내, 특히 “자본주의는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이라는 강도 높은 야페의 주장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수원지역 청동기~조선시대 유물 만난다…수원박물관 13일부터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개막

    경기 수원 광교·호매실지구, 오산 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조선시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2022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 지역의 개발과 보존’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박물관은 광교·호매실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과 옛 수원지역인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돼 2021년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복식(服飾) 등 다양한 국가귀속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광교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토기, 조선시대 전주이씨 이만화 묘지명·묘지함(1744년), 호매실에서 발굴한 청동기시대 돌칼과 골아가리토기, 오산 가장지구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청동거울, 저고리(구성이씨 무덤 출토), 자수바늘꽂이(여흥이씨 무덤 출토) 등 보관·관리 중인 주요 국가귀속유물을 전시한다. 광교신도시지구(영통구 이의동과 하동 일대) 유적 조사는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과 고려문화재연구원이 7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청동기~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 17개가 확인됐고, 3년여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시기에 걸친 유적·유물을 발굴했다. 호매실지구(권선구 호매실동·금곡동 일원) 유적 발굴은 2004년 기전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2007~2009년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다수 확인했다. 호매실지구 발굴 유적·유물은 연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복원해 야외에 전시 중이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오산 가장지구(오산시 가장동 산 61번지 일원) 유적은 지형이 완만하고 평탄한 형태의 구릉이었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2007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했고, 2011년까지 9개 지점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생활·생산·건축·분묘 등 오랜 시기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유적이 확인됐고, 16세기 양반가 여인의 복식이 온전하게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지구 출토유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됐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급격한 도시변화는 많은 것을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서게 된다”며 “개발과 보존은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자 우리들의 역사”라고 말했다.
  • ‘정선풍류’ 토요상설공연…14일 개막

    ‘정선풍류’ 토요상설공연…14일 개막

    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소리공연 ‘정선풍류’를 오는 14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아리랑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선풍류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한 소리공연으로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아쟁, 장고와 타악기 수성반주로 삶의 희·노·애·락을 전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지친 군민과 관광객에게 치유와 위안을 주기 위해 정선풍류 상설공연을 결정했다. 전종남 이사장은 “토속소리의 현대적 해석으로 기존 소리들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지금의 아라리로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잡지 속 선각자들의 고뇌 확인”… ‘한국잡지 120년’ 학술대회 열린다

    “잡지 속 선각자들의 고뇌 확인”… ‘한국잡지 120년’ 학술대회 열린다

    “역사를 바라볼 때 그동안 왕조사 위주로 많이 봤지만, 서적과 잡지 기록물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잡지 속에서 선각자들의 민족의식과 고뇌, 독립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부길만 동원대 명예교수) 120년에 걸친 한국 잡지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41회 정기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협성대 교수)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계 입장에서 창간호와 잡지를 중심으로 한 단일 연구들은 있었어도 학술대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접근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잡지 창간호에 대한 소중함과 귀중함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인에 의한 최초의 근대 잡지는 1896년 2월 5일 일본 도쿄에서 대조선인 일본유학생친목회가 창간한 ‘친목회회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천박물관은 ‘대한자강회월보’(1906년)와 ‘낙동친목회학보’(1907년), 근대 종합 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년) 등 2만 657종의 잡지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다. 또 가천박물관은 국내 최대 의료사 전문 박물관으로 총 10만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 부길만 동원대 명예교수는 ‘잡지로 보는 일제강점기-잡지 창간호를 중심으로’라는 발제에서 일제강점기 역사를 왕조 사관이나 경제 사관이 아닌 서적과 잡지의 출판이라는 출판문화 사관으로 살핀다. 일제 강점기 온갖 악조건 속에도 민족 독립, 민생 해결, 문화 창달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해낸 최남선, 방정환, 김동환, 차상진 등 대표적인 잡지 출판인의 활동에 대해 발표한다. 윤세민 경인여대 교수는 ‘한국 최장수 잡지 ‘경향잡지’의 120년 시대정신’을 주제로 잡지와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연결해 연구한 성과를 발표한다. 경향잡지는 한국 천주교가 참된 개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신자들에게 올바른 교리 지식과 시사 문제를 제공하고자 1906년 10월19일 창간됐다. 김진두 서일대 교수는 ‘1930년대 잡지 ‘삼천리’ 여성관 연구’라는 주제 발표에서 봉건적 이데올로기를 타파하고 여성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당시의 노력을 조망한다. 인천대 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희주 솟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교육 잡지 창간호 22종을 살펴 연도별로 교육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본다.
  •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반려나무 입양해 224그루 나무심기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반려나무 입양해 224그루 나무심기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반려나무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반려나무 입양을 통해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숲 조성 기금으로 사용하는 활동이다. 호반사랑나눔이는 224개의 반려나무 화분을 한달 동안 키운 뒤 우면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트리플래닛은 호반사랑나눔이 이름으로 강원도 산림 재생을 위해 나무 224그루를 심는다. 이는 사내 봉사활동 공모를 통해 임직원이 제안한 것으로 캠페인 진행 비용은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2009년부터 소외계층 지원, 환경정화 활동, 문화재 지킴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 서울시 “2019~2022년생에게 ‘생애 첫 책’ 선물합니다”… 4만여명에 책 꾸러미 전달

    서울시 “2019~2022년생에게 ‘생애 첫 책’ 선물합니다”… 4만여명에 책 꾸러미 전달

    서울시가 2019~2022년 서울에서 출생한 영유아 3만 9800명에게 ‘생애 첫 책’을 선물한다. 서울시는 그림책, 도서관 안내 자료 등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를 선물하고 취학 전 영유아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영어 그림책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울북스타트’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북스타트는 모든 시민이 태어나면서부터 책과 도서관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도서관이 주관하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 25개 자치구 및 구립공공도서관이 시행하는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다. 1992년 영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대된 독서 운동이다. 서울에는 2019년 전면 도입됐고,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억원 늘어난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는 동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 즉시 책 꾸러미를 받을 수 있는 자치구가 기존 17개에서 21개로 확대된다. 프로그램 수도 전년 대비 119% 확대된다. 올해는 강남구, 마포구, 성동구, 중랑구 등 구립도서관에서 예비 부모가 출산 준비 시기부터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국보 반가사유상 비밀 탐구…그 미소는 어디에서 왔을까[TV 하이라이트]

    국보 반가사유상 비밀 탐구…그 미소는 어디에서 왔을까[TV 하이라이트]

    ●다큐 인사이트 사유의 탄생 1편(KBS1 밤 10시) 국적, 종교를 불문하고 ‘세상사가 힘들 때 찾아와 영혼까지 치유하고 간다’는 두 점의 문화재, 국보 반가사유상의 코드를 풀어 보는 시간이다. 반가사유상을 실제로 마주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꼬리를 살짝 올린 ‘미소’에 주목한다. 그 미소는 어디에서 왔을지, 미소의 비밀을 먼저 탐구해 본다. 또 반가사유상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이용해 만들어졌는지 전문가와 함께 반가사유상의 제작 과정을 유추하고 그 미소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 미소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스와 인도, 한반도를 넘나드는 장대한 시각으로 문화적, 역사적 기원에 접근해 본다.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작품에 구현하기 위해 일평생을 정진해 온 91세의 조각가 최종태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 “독재 견딘 건 김지하라는 정부 덕”… 새달 25일 추모제

    “독재 견딘 건 김지하라는 정부 덕”… 새달 25일 추모제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시로 1970년대 독재정권에 맞선 저항시인 김지하가 11일 영면했다. 지난 8일 81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9시 강원 연세대 원주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고인의 두 아들인 김원보 작가와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생전 고인과 인연이 있던 이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정을 든 차남 김 이사장의 뒤로 운구 행렬이 이어졌다. 장남 김원보 작가 등 유족이 뒤따랐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판소리 명창 임진택 연극 연출가, 이청산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지인과 후배들도 함께했다. 발인에 앞서 열린 가족예배에서 김 이사장은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가족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청산 전 이사장은 “서슬 퍼런 독재정권 속에서도 버텨 낼 수 있었던 것은 김지하라는 우리들의 정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땅의 민주주의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오전 10시 화장된 뒤 부인 김영주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안장됐다. 시인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의 외동딸이자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씨와 1973년 결혼했다. 김씨가 2019년 11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3년여 만에 한 공간에서 영면하게 됐다. 1970년대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수차례 투옥됐던 고인은 1980년대 이후 동학과 전통 사상을 접목한 새로운 생명사상을 정립하는 데 몰두했다. 또 이를 토대로 많은 시를 썼다. 1991년 조선일보에 운동권을 비판한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게재해 논란을 불렀다. 2012년 18대 대선 과정에서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진보 진영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빈소에는 나흘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손학규·이재오 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상임고문인 이창복 전 국회의원 등 고인과 오랜 세월 친분을 쌓은 원로 정치인들이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사상과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시인의 후배 문화예술인과 생명운동가 등은 49재에 맞춰 다음달 25일 서울에서 화해와 상생 차원의 추모문화제 ‘생명 평화 천지굿’을 열 예정이다.
  • “다산로 개발 규제 풀기 시급… 중구 출신 나서야”[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다산로 개발 규제 풀기 시급… 중구 출신 나서야”[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다산로는 중구 인구의 70%가 사는 강남의 테헤란로와 같은 중심거리입니다. 그러나 각종 규제로 인해 변변한 고층 건물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와 정부를 설득해 규제를 완화하고 다산로를 테헤란로처럼 개발하겠습니다.” 김길성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산로를 개발해 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중구의 도심 공동화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숭인동사거리에서 시작해 신당동, 약수동까지 3.2㎞에 이르는 다산로는 남산과 문화재 등에 따른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이 더딘 지역이다. 김 후보는 “제가 용인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임할 때 처인구의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시켰다”면서 “직접 토지주들을 찾아가 설득하고 중재한 결과로 이런 경험이 중구 구민들의 개발욕구와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전달했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중재자로서 각종 민원을 받아 민·관, 민·민 등 다양한 갈등을 해결한 경험이 있어 당선된다면 정부·서울시·중구로 이어지는 삼각라인을 구축해 중구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다산로 개발을 통해 주택을 더 확보하고 배후지역 상권 활성화로 도심 공동화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산로를 포함해 장충동과 필동, 회현동, 명동 등 남산고도 제한으로 묶여 있는 중구 내 지역이 약 115만㎡가 넘는다”면서 “중앙부처,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들 지역의 재개발 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청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역세권 주변 행복주택을 건립해 직주근접의 도시 재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초·중·고를 모두 중구에서 다닌 중구 토박이다. 그는 “그동안 중구는 정부 기관과 대기업 등이 몰려 있는 서울의 심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낙하산 인사들이 많아 민선 지방자치제 이후 중구 출신이 구청장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최근 만나는 구민분들은 처음으로 오는 중구 출신 구청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 주고 계신다. 중구에서 자란 제가 구청장이 된다면 구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대화하는 단체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재 직접 보고 그려요

    문화재 직접 보고 그려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47회 그리기 잔치’에서 한 학생이 전시품을 그리고 있다. 수상작은 시상식이 열리는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4일까지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전시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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