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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기 명화 ‘독서당계회도’ 일본에서 돌아와 전격 공개

    16세기 명화 ‘독서당계회도’ 일본에서 돌아와 전격 공개

    일본으로 갔던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가 마침내 국내로 돌아와 전격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 독서당계회도를 공개했다. 독서당은 중종 12년인 1517년 한강 연안 두모포에 신축돼 학문 연구 등에 쓰인 공간이다. 계회도란 문인들의 모임인 계회 장면을 담은 그림이다. 이번에 돌아온 독서당계회도는 1531년 제작된 작품으로 현전하는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중 가장 이른 시기에 그려졌고, 그림 수준도 높게 평가받고 있어 계회도 중 최초로 국보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림 상단에는 전서체로 쓴 제목이 있고 중단에는 지금의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변이 묘사돼 있다. 그림 속에서 참석자들은 독서당이 보이는 한강에서 관복을 입은 채 흥겹게 뱃놀이를 하고 있다. 하단에는 참석자 12인의 호와 이름, 생년, 과거 급제 연도, 당시 관직 등이 쓰여 있다.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주세붕(1495~1554), 성리학의 대가로 ‘규암집’을 저술한 송인수(1499~1547) 등이 등장한다. 이전에는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장을 지낸 간다 기이치로(1897∼1984)가 소장하고 있었다. 그의 사망 후 또 다른 누군가가 유족에게서 입수해 최근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은 것을 재단이 매입했다. 박은순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독서당 주변 공간이나 한강 경관을 표현하는 묘사력, 먹의 표현력이나 뒤쪽 산에 칠한 푸른색의 색감도 뛰어나다”면서 “어떤 계회도보다 예술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독서당계회도는 다음달 7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 100만명 돌파한 청와대, 100만 번째 주인공은 충주 사는 김영순씨

    100만명 돌파한 청와대, 100만 번째 주인공은 충주 사는 김영순씨

    지난달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어느덧 100만 번째 손님을 맞았다. 문화재청은 22일 “개방 44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19분 찾은 충주에 사는 73세 김영순씨가 100만 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씨는 축하 꽃다발과 함께 기념시계를 선물로 받았고, 브라스밴드의 축하공연과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과 함께 작은 축하의 자리를 갖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김씨는 “72년 만에 최고의 행복”이라며 “청와대에 열 번, 백 번이라도 오고 싶고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청와대는 첫 개방 기간이었던 5월 10~22일 37만 7888명, 연장 기간이었던 5월 23일~6월 11일에 43만264명이 찾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청와대 상시 개방이 결정되면서 예약 사이트에서 초기보다 인기는 조금 떨어진 모습이 보였지만, 지난 12일부터 이날 100만명을 달성하기까지 18만 2848명이 찾았다.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관람객 수가 많은 주말에는 비눗방울 공연과 서커스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휴관일인 매주 화요일에는 경내 시설물 관리와 관람객 편의시설 정비로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어느새 100만 명의 국민이 다녀간 청와대를 보다 내실 있게 가꿔나가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 품으로 돌려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청와대 보존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천 인종대왕 태실 보물된다…오는 23일 지정 예고

    영천 인종대왕 태실 보물된다…오는 23일 지정 예고

    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에 있는 ‘영천 인종대왕 태실’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다. 경북도는 오는 23일 영천 인종대왕 태실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고 22일 밝혔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하면 그 태(胎)를 명당이나 길지에 묻고 조성한 시설을 말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만든 아기 태실과 아기 태실의 주인이 왕위에 오른 후 추가로 화려한 석물을 올려 치장한 가봉 태실로 구분한다.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태실 봉안 의례에 따라 1521년 처음 설치됐다가 인종이 즉위하면서 1546년 가봉(加封) 공사가 완료됐다. 1928년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태항아리 등이 서삼릉으로 이안되고 석물은 폐기돼 방치됐다가 1999년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2007년 태실 1기, 가봉비 1기, 기타 석물로 이뤄진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됐다.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설치 과정과 내력을 알 수 있는 관련 기록이 비교적 자세하게 남아 있고 전체적인 구조 등이 조선 왕실 태실 의궤의 내용에 부합한다. 또 세부 장식이나 조각 기법 등이 우수해 역사적·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영천 인종대왕 태실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보물 지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도는 경기·충남도와 함께 조선왕조 태실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17년 실태조사 결과 이미 사적으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을 비롯해 상당수 태실이 지역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선왕조 태실을 세계유산에 올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태실은 경기도 64곳, 경북 54곳, 충남 16곳으로 이중 24곳이 보물과 사적 등 문화재로 지정됐다.
  •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재현 장마로 취소… 10월에 열린다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재현 장마로 취소… 10월에 열린다

    성읍민속마을보존회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 및 전통민요 공연이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장맛비 예보로 인해 10월로 연기됐다. 성읍민속마을보존회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장마철 호우 예보로 정상적인 행사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아쉽지만 10월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의현감 행차재현·전통민요 공연은 10월 도지정 축제인 제주 성읍마을 전통민속 재현 축제와 함께 열린다. 10~11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5년(1423년) 성읍마을에 현청이 들어선 이래 한말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 소재지였으며, 2023년 정의현 도읍지 500년을 앞둔 제주 성읍마을은 성곽을 비롯해 동헌으로 쓴 근민헌과 명륜당, 대성전이 남아있다. 1984년 6월 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정의현감 행차는 과거 정의현감 부임행차를 재현한 것이다. 제주 성읍마을 조선 500년 정의현 소재지로서의 역사를 알리고 전통문화를 재현해 성읍마을만의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재현은 1993년부터 전통민요 행사와 함께 시작됐으며 2016년부터 행차재현만 따로 떨어져 나와 별도행사로 열리고 있다.
  • “경주에 뭔가 일어나고 있어” 기증자 정체 모르는 유물, 어디로 [클로저]

    “경주에 뭔가 일어나고 있어” 기증자 정체 모르는 유물, 어디로 [클로저]

    “경주에 토기편은 너무 흔해서 학예연구과까지 나설 일도 아니야. 뭔가 일어나고 있어.” (이달,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의구심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시작은 지난달 23일 국립경주박물관 새소식에 게재된 글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2년 5월 20일 오후 4시 경 신라천년보고 안내데스크에 유물 3점을 두고 가신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후 약 한 달이 흐른 지금, 유물을 두고 간 이들의 정체는 공개됐을까요. 유물 세 점을 습득한 박물관 측은 왜 이들을 찾으려고 했을까요. ● 기증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박물관에서 유물을 취득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기증자는 명확해야 하고 작품이 정보도 정확해야 합니다. 작품이 박물관에 들어오면 기록, 보존, 공공에 공개할 의무 등이 생깁니다. 또한 장물인지 적법한 절차를 거친 유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온 것은 아닌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 때문이죠. 국립경주박물관이 출처도 모르는 유물 세 점을 그저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학예연구과가 나설 만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거죠. 얼른 나서서 출처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 “이런 일 처음…기증자 안 나타나” 이 글이 게재된지 한 달이 좀 넘게 지난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물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소관이 아닙니다. 문화재청 규칙에 따라 유물 세 점은 이달 9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관된 상태입니다.   박물관 측은 유물 기증자를 알 수 없었기에 문화재청 지도에 따라 발견 문화재로 신고 절차를 밟았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지를 올린 배경으로 특이점이 있다기보다는 어떻게 유물이 유출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기증자를 찾으려 한 것이다”라며 “우리 쪽으로 연락이 오면 문화재청에 안내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며 “기증자는 여성 분인데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문화재청의 지도에 따라 절차를 밟았다. 민감한 문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추측 봤지만…와닿는 것 없었다” “저도 추측들을 봤는데요. 와닿는 건 없었습니다 신명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경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글로 소비된 얼굴 없는 기증자와 유물 세 점에 대한 설들에 대해 그는 작게 웃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달 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기증자와 유물 세 점 이야기가 알려지자 유물이 발견되기 쉬운 경주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 모두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번 일은 특이한 사례다“라며 ”일반인들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인근에서 발견한 유물을 지자체로 신고하는 신고서가 있다. 언제, 어디에서, 몇 점을 발견했는지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은 신고인도 모르고 언제 어디서 나온 건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이한 사례다“라고 덧붙였죠. ● 출처 모르는데 어떻게 신고하나 박물관에서 유물 세 점을 처음 받은 날짜는 지난 20일입니다. 홈페이지에 게시글이 올라온 것과 동일한 날이죠. 연구소는 이 때문에 이 날짜를 발견신고일로 삼았습니다.  연구소에서는 두 번의 유물 평가 심의를 통해 국가에 귀속하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비 회의와 검토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에 따라 오는 2023년 1~2월쯤 최종 조치 통보를 내릴 계획입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 유물 자체는 세 점인데 대단히 특이하거나 가치가 높은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경주 일대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변 공사장 발견설 같은 건 타당성이 없다“며 ”유물이 온전한 형태다. 깨졌거나 찍히지 않았다. 육안으로만 봤을 때는 보관하고 있던 것 같다“도 했죠. 그는 ”아직 정확히 공개할 순 없지만 흔한 형태의 유물이다“라며 ”이런 형태의 유물이 많아서 굳이 이걸 전시할 경우는 없을 것 같다. 일각의 상상들이 많은데 와닿는 설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얼굴 없는 기증자가 남긴 유물 세 점, 어디서 나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 만든 것인지는 내년에 알게 되겠네요.
  • [씨줄날줄] 청와대 나무/ 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나무/ 문소영 논설위원

    청와대는 조선시대 법궁인 경복궁의 후원으로 충순당과 취로정이라는 전각이 있던 자리다. 이 충순당과 취로정에서는 조선의 임금과 개국공신의 후손들이 모여 대규모 회맹(會盟)을 실시했다고 한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1104년 고려 숙종 때 완공된 남경(서울의 옛이름)의 이궁(離宮)이 있던 자리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은 200년 넘게 방치되다가 1868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재건됐다. 후원에 과거제를 열던 융문당과 군사훈련을 하던 융무당을 지었고, 국왕의 휴식공간이 있는 경무대, 즉 지금의 수궁(守宮)터도 만들었다. 경무대를 일제강점기 때는 조선총독이, 해방 후 미군정 시절에는 존 하지 사령관이 관저로 썼다. 정부 수립 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관저가 됐다. 4ㆍ19혁명 이후 집권한 윤보선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개명해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의 청와대 건물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에 신축한 것이다. 고려·조선의 왕과 외세의 수장,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거주하면서 1000년을 넘긴 역사적 공간이 청와대다. 1000년 넘게 인간의 손이 닿은 곳답게 청와대에는 180여종의 나무 5만여 그루가 있다. 대표적인 나무가 수령 740여년 된 주목이다. 수궁터 근처에 상왕처럼 버티고 있는데, 고려 충렬왕 때부터 권력의 부침을 지켜봐 왔다. 한 뼘 남짓한 폭으로 띠처럼 이어진 일부 줄기만 살아남았는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의 이름값을 한다. 회화나무·말채나무·용버들 등은 조선말 경복궁 후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령이 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나무들이다. 박정희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이 경내에 기념식수도 했다. 청와대 본관 앞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심은 구상나무, 수궁터 근처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산딸나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나무가, 상춘재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백송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백나무 등이 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역대 대통령 기념식수 24그루와 노령 수목 76그루를 대상으로 집중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화재이자 자연유산이 합쳐진 국가유산이다. 국민에게 개방해 쓰레기도 넘친다는데 잘 관리해 미래에 넘겨줬으면 한다.
  • “김지하, 공이 9 과는 1… 명복 빌어주자”

    “김지하, 공이 9 과는 1… 명복 빌어주자”

    “김지하 시인의 인생을 보면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그를 보내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 지난달 8일 별세한 김지하 시인의 49재를 맞아 고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대교당에서 열린다. ‘김지하 시인 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 이부영 상임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시인이 생전 ‘죽음의 굿판’ 필화 사건과 정신병 때문에 고통을 받은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는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사회를 맡고, 황석영 작가 등이 참석한다. 김 시인은 1970년대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는 저항시를 연이어 발표해 옥고를 겪었다. 1974년엔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엔 생명 사상을 정립하는 데 몰두했고 분신정국으로 논란이 일었던 1991년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란 칼럼을 기고해 진보 진영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김지하의 공과를 논할 때 공이 9라면 과는 1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 횡성에 터 잡고 소 키우냐고요? 네, 문화예술로 미소 키우죠![포토다큐]

    횡성에 터 잡고 소 키우냐고요? 네, 문화예술로 미소 키우죠![포토다큐]

    매년 40만~50만명이 귀농·귀촌을 택한다. 흔히 귀농·귀촌은 초고령화 시대에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지금은 30대 이하가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폭이 넓어졌다. 귀농·귀촌인들이 농업, 어업, 축산업만 한다는 생각도 편견이다. 의외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귀촌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지난 6일 국내의 대표적 한우 생산지인 강원도 횡성에서 소 키우는 일과는 거리가 먼 직업에 종사하는 귀촌인 4명을 만났다.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젊은 귀촌인들이다. 유상연(37)·김영주(38)씨는 두 자녀를 둔 성악인 부부다. 귀촌 전 부인은 공연 무대에 꾸준히 섰고, 남편은 회사를 다녔다. 첫째 아이 때까지는 생활이 괜찮았지만 둘째가 태어난 후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부인은 경력단절을 겪었고, 남편의 직장생활도 여러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부부는 “서울에서 월세살이를 했는데 귀촌을 결정하면서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며 “횡성으로 먼저 귀촌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 터전을 옮겼다”고 말했다.귀촌 전부터 ‘피아체볼레’라는 크로스오버 연주 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부부는 횡성에 오자마자 무작정 명함을 들고 홍보에 나섰다. “서울에선 많은 음악가와 경쟁했지만 횡성에 오니 음악을 전공하고 활동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고 했다. 횡성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여러 공연 무대에 올랐다는 부부는 “우리 부부가 처음 귀촌했을 때 큰 도움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 횡성의 발전을 위해 많은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공방 ‘레그나’를 운영하는 박지은(32)씨는 20대 중반에 서울로 상경했다가 5년 만에 고향인 횡성으로 귀촌했다. 박씨는 “매력적인 서울에 반해 상경했지만 뒤돌아보니 잿빛 도시였다”며 “무작정 귀촌하고 나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도마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트레이가 아닌 레진과 나무로 만든 트레이에 자개로 모양을 내 한국 고유의 멋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그는 이런 활동을 널리 알리고 싶어 횡성문화재단에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서촌에서 횡성으로 귀촌한 지 3개월째인 정보기술(IT) 개발자 김혁수(44)씨는 “어디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직업이라 귀촌을 쉽게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귀촌지를 횡성으로 결정한 이유를 묻자 “주변 환경과 자연조건, 서울과 가까운 지역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횡성을 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씨는 서촌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이 횡성에서 운영하는 앤티크 소품 카페 ‘노랑공장’ 인근에 거주하며 앤티크 소품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귀촌인들이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귀농·귀촌인이 늘고 있지만 정작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예산은 농축산업, 어업에 몰려 있다는 지적이다. 성악가 부부는 “횡성 귀농귀촌지원센터의 정착 지원금을 받으려고 문화 소외 지역을 위한 공연을 기획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지속 가능성이 없어서라고 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횡성군청 농촌인력지원팀 관계자는 “귀농·귀촌 관련 예산이 세분화되지 않고 통째로 배정돼 있다”며 “농축산업 관련 귀농·귀촌 예산과 문화예술 관련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예산을 비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횡성의 젊은 귀촌인들은 “우리가 자리를 잘 잡고 있으면 머지않아 다른 귀촌인들을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란 믿음으로 횡성청년작당모임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귀촌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 줄이고 합치고… 단체장 취임식이 달라졌어요

    지방자치단체장의 취임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체장 한 사람만을 위한 권위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규모를 축소한 작은 취임식과 상생 및 화합을 위해 전·현직과 이웃 지자체가 함께하는 취임식이 등장하고 있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취임식도 있다. 충북 충주시는 3선에 성공한 조길형 시장의 취임식을 다음달 1일 오후 3시 30분 시청 탄금홀에서 열리는 월례조회로 대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조 시장은 취임선서만 간단히 하고 평소처럼 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니 취임식 예산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 일부 지역에선 재선 또는 3선에 성공한 당선인들이 취임식을 따로 열지만 조 시장은 4년 전에도 월례조회로 갈음했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 당선인의 취임식은 홍성열 현 군수의 이임식과 함께 열린다. 지자체장 이·취임식이 공동 개최되는 것은 충북에서 처음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군정의 연속성과 지역의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이 기획했다”며 “따로 열기로 한 행사를 같이 하다 보니 수백만원의 예산도 절감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취임식 때 서로 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오전에 열리는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 취임식에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전남도 사절단이 참석한다. 이들은 전남도 22개 시군에서 가져간 흙을 기념식수에 뿌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 진행되는 김영록 전남지사 취임식에는 광주시 사절단이 간다. 광주시 관계자는 “두 지자체의 단체장 취임식 사절단 방문은 처음”이라며 “광주·전남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취임식은 도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까지 도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았는데 130여명이 신청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대청호 풍광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 “응어리 풀지 못한 채 김지하 시인 보내는 것은 도리 아닙니다”

    “응어리 풀지 못한 채 김지하 시인 보내는 것은 도리 아닙니다”

    “김지하 시인의 인생을 보면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그를 보내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 지난달 8일 별세한 김지하 시인의 49재를 맞아 고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대교당에서 열린다. ‘김지하 시인 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 이부영 상임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시인이 생전 ‘죽음의 굿판’ 필화 사건과 정신병 때문에 고통을 받은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슴 아팠다”며 “그와 함께 한반도의 해방과 민주, 생명 평화를 꿈꿨던 분들은 부디 그의 명복을 빌어 달라”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는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사회를 맡고, 황석영 작가 등이 참석한다. 1970년대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던 김 시인의 구명 운동을 펼친 일본 문예지 ‘우미’ 편집장 출신인 미야타 마리에 등 지인들도 함께한다.김 시인은 1970년대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는 저항시를 연이어 발표해 옥고를 겪었다. 1974년엔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자로 지목돼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엔 생명 사상을 정립하는 데 몰두했고 분신정국으로 논란이 일었던 1991년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란 칼럼을 기고해 진보 진영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당시 젊은이들이 마구잡이로 생명을 버리고 희생된 것을 안타까워한 것이 자극적으로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해직 기자 출신으로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위원장은 “김 시인이 수감 당시 면회도 안 되고 책도 안 넣어줘 정신병을 얻었다”라며 “내년 1주기에는 고인을 연구하는 학술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도 “김지하의 공과를 논할 때 공이 9라면 과는 1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문화제에서는 남녘땅살풀이 등 제의 의례를 시작으로 김 시인의 민주화운동, 생명운동, 민중문화운동 등 삶의 궤적을 소개하는 이야기마당, 추모시 낭독, 노래와 춤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야기마당에선 황 작가와 도올 김용옥이 김 시인과의 일화를 소개한다. 이밖에 고인의 미발표 시들도 공개된다.
  • “사랑과 전쟁… 시대 관통하는 주제 담은 판소리 무대 뜻깊죠 ”

    “사랑과 전쟁… 시대 관통하는 주제 담은 판소리 무대 뜻깊죠 ”

    적벽가·춘향가 엮어 새 작품 구성전통악기에 기타로 생동감 높여“‘적벽가’와 ‘춘향가’는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전쟁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죠. 소리꾼의 진면목을 발휘해 평화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선보이는 국립창극단의 기획 시리즈 ‘절창’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5~2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다. 지난해 ‘수궁가’로 인기를 끌었던 ‘절창Ⅰ’에 이어 이번 ‘절창Ⅱ’에서는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선보인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절창Ⅱ’의 주역 남인우(48) 연출가와 소리꾼 민은경(40), 이소연(38)은 “판소리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탐구하는 무대에 올라 뜻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절창’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민은경과 이소연은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춘향가’와 ‘적벽가’의 이수자로 지난 3월 창극 ‘리어’에서 ‘코딜리아’와 ‘거너릴’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창극단 입단 동기인 소연씨는 어떤 고음으로도 극장을 꽉 채워 나가는 목소리를 지녔죠. ‘절창’에서는 기존 창극과 달리 판소리의 기본 요소인 창, 아니리, 발림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어 전통 판소리의 경계선에 있는 것 같아요.”(민은경) “무대에 굳건히 뿌리내린 것처럼 단단한 은경 언니의 소리가 부러워요. 이번에 소리꾼으로 일인 다역을 하면서 전통 판소리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하는 가교 역할도 하겠습니다.”(이소연) 100분간 공연하는 ‘절창Ⅱ’는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적벽가’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그 흐름에 맞춰 ‘춘향가’의 장면을 뒤섞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적벽가’는 영웅을 중심에 둔 중국 원작과 달리 이름 없는 병사들의 고통을 통해 전쟁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한다. 남 연출가는 “예컨대 ‘적벽가’에 등장하는 불화살 싸움과 ‘춘향가’에서의 뜨거운 사랑, 적벽으로 끌려가는 군사들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춘향가’의 ‘이별가’ 등 연관 소재를 교차시키며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연씨뿐 아니라 은경씨도 ‘적벽가’를 일부 부르고, 반대로 소연씨도 ‘춘향가’를 일부 부른다”며 “여기에 고수와 거문고, 타악기, 피리 등에 이어 서양 악기인 기타까지 동원해 생동감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이소연은 “은경 언니가 부르는 조조 역할도 재미있다”며 “악인인 것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조조 캐릭터로 확장하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거들었다. 민은경은 “아니리 때 해설자로서 삼국지 이야기를 간단하고 친절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사랑과 전쟁을 담은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웃었다.
  • 김동연 당선인, 도지사 공관 대신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 입주

    김동연 당선인, 도지사 공관 대신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 입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공관 입주 대신 광교신청사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당선인 측은 20일 기존 도지사 공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다양한 도민들과의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공관 활용과 관련해 경기도민들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를 사택(私宅)으로 물색 중이며, 다음 달 1일 취임을 전후해 입주할 계획이다. 사택은 김 당선인 개인 돈으로 마련한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월 말 경기지사 선거 출마 선언 직후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오피스텔로 주소지를 옮겨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팔달산 도지사 공관은 도청 광교신청사까지 차로 25분이나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해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 3곳을 놓고 사택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관이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보전 측면도 고려,전직 경기지사들과는 달리 별도의 리모델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 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 “당선인이 아주대 총장 시절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만났던 브라운 백 미팅과 같은 형태로 도내 청년, 대학생, 농민, 취약계층 등 다양한 도민들을 공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도지사 공관이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팔달산 공관은 1967년 수원 장안구 화서동에 건립돼 역대 경기지사의 주거 공관과 집무실로 활용돼왔다. 부지 9225㎡에 지상 2층(연면적 813㎡)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단독주택 건물로, 2017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로 등록됐다. 남경필 전 지사 때인 2016년 4월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카페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2018년 12월까지 도민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수용인원 부족, 이용률 저하 등으로 운영 실익이 없다는 평가에 따라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공관으로 재사용됐다. 이 전 지사는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분당 아파트 자택에서 출퇴근했으며, 공관은 도지사 접견실과 비상 집무실 공간 등으로 이용했다.
  • 340년 전 침몰 英군함 ‘HMS 글로스터’ 발견…미개봉 와인도 나와

    340년 전 침몰 英군함 ‘HMS 글로스터’ 발견…미개봉 와인도 나와

    1682년 5월 6일, 차기 영국 왕 제임스 스튜어트를 포함해 330여 명을 태운 채 항해 중 좌초, 침몰한 군함 HMS 글로스터. 이 난파선의 위치가 34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CNN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MS 글로스터는 침몰 당시 해저에 반쯤 묻혔다. 공식적인 승객 명단은 없지만, 선원을 포함해 최대 250명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함에 타고 있던 스튜어트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찰스 1세의 둘째 아들이자 찰스 2세의 동생인 그는 3년 만에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왕 제임스 2세이자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7세로 즉위했다가 다시 3년 만에 명예혁명으로 축출됐다.영국 해양역사 전문가인 클레어 조윗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이번 난파선의 발견을 두고 “1982년 메리로즈호 인양 이후 가장 중대한 해양 역사상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미 난파선에서는 의복과 신발, 항법 장치, 해군 장비 등의 유물이 회수돼 보존 작업이 이뤄졌다. 와인병도 다수 발견됐는데 그중에는 미개봉 와인도 있다. 와인병 중 하나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조상인 레기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문장은 성조기의 전신으로 알려졌다. 영국 노리치성 박물관 예술갤러리에서는 내년 봄 난파선에서 발견된 유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난파선의 발견은 얼마 전 발표됐지만, 선체 자체는 2007년 처음 발견됐다. 어느 함인지 확인하는 작업과 현장 보전에 시간이 필요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난파선은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히스토릭 잉글랜드에 의해 보전될 방침이다.
  • 절망 날린 상생 떼창…강릉 ‘영수증 콘서트’ 1만명 한목소리로 희망 노래

    절망 날린 상생 떼창…강릉 ‘영수증 콘서트’ 1만명 한목소리로 희망 노래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 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2022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가 열린 지난 18일 강원 강릉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 밴드 YB가 선창한 뒤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기자 객석에서 기다렸다는 듯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서울신문이 강원도·강릉시·전자신문과 함께 18~19일 개최한 영수증 콘서트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공연으로 꾸려졌다.   특히 코로나19는 물론 지난 3월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침체된 지역 경제를 보듬기 위해 강릉·동해·삼척 지역에서 사용된 영수증을 관람권으로 활용했다. 첫날 5000석 규모의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둘째 날 티켓도 5000석 가까이 판매됐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포토존, 강원 홍보 체험 이벤트장 등은 가족·친구·연인 등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가장 처음 무대를 꾸민 YB는 “강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좋은 공연이 열렸는데 참여하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하사탕’, ‘사랑했나봐’ 등 대표곡으로 한껏 달궈진 무대는 ‘나는 나비’에 이르러 폭발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핑거 라이트’(손가락에 끼우는 야광 레이저)를 흔드는가 하면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5000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져 후렴구를 ‘떼창‘하는 광경에 가수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거미는 “공연 시작 전부터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같이 즐겼는데, 열기가 말도 못 하겠더라”며 “밴드, 댄스, R&B 등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런 공연을 어디서 볼 수 있겠나. 공연 취지도 좋았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째 날 무대는 송가인이 열어젖히며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송가인이어라~”는 인사에 분홍색 옷과 모자를 맞춰 입은 팬들이 큰 소리로 화답했고, 이어진 박현빈의 무대에 호응은 더욱 거세졌다. 그룹 위아이는 “정말 좋은 공연에 함께하고 시민들과 오랜만에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후끈한 열기 탓에 멤버들이 옷을 하나둘씩 벗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국카스텐의 파워풀한 보컬까지 이어지며 관객들은 공연 열기에 흠뻑 취한 모습이었다. 남편, 중학생 딸과 원주에서 방문한 윤순영(43)씨는 “어차피 일상에서도 소비는 하는 거니까 이왕이면 소상공인도 돕고 보고 싶었던 가수들도 본다는 공연 취지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서 온 전재민(20)씨도 “아티스트 라인업이 좋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도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틀간 열린 공연에는 이 밖에도 김범수, 제시, 코요태, 박정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김상열 서울신문사 회장과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이 이틀 연속 공연을 찾은 것을 비롯해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인,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원 당선인, 강희문 강릉시의회 의장, 조창진 G1방송 대표이사 회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김철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첫날 공연을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이렇게 멋진 곳에서 시민들과 같이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반갑다”며 “강릉에 강원도청 2청사를 빨리 만들어서 월 일주일 이상 근무하며 여러분을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강릉 지역 국회의원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처럼 모이셨다. 목이 터져라, 몸이 부서져라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신나게 한바탕 놀아 보자”고 격려했다. 
  •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序詩)를 남긴 시인 윤동주(1917~1945). 그의 시를 읽을 때마다 순수한 영혼이 주는 감동을 넘어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은 시인의 짧은 삶이 우리 역사의 비극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124편의 시와 산문, 한 권의 스크랩북 그리고 소장 도서 42권을 남기고 27세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추념하는 기념관이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윤동주기념관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시절 학우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했던 기숙사 건물인 핀슨관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핀슨관은 1922년 기숙사로 지어진, 연세대 신촌캠퍼스 건축물 중 스팀슨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이다. 윤동주가 실제 거주했던 장소이자 당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건물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돼 2019년 근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아 100년 된 근대 건축물을 세심하게 복원하고 기념관으로 재해석한 연세대 건축과 성주은·염상훈 교수와 백양로를 걸었다.북쪽으로 난 ‘동주의 길’을 따라 백양로 끝까지 가면 야트막한 언덕에 윤동주 시비(詩碑)가 있는 문학동산에 오른다. 철판에 윤동주의 시와 연세대 출신 문인들의 시를 새겨 설치했다. 성 교수는 “1968년 총학생회가 세운 시비는 윤동주를 기리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데 너무 권위적인 느낌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울리도록 이번에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까치가 울어 대는 길은 윤동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기념관을 찾아가는 방문객에게는 그야말로 건축적으로 훌륭한 산책로다. 긴 역사를 보여 주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난 ‘시인의 길’을 걸어 올라 드디어 윤동주기념관 명패를 단 핀슨관에 도착했다. 울창한 숲을 지나왔기 때문인지 100년의 세월을 머금은 소박한 석조 건물 앞에 서니 마치 윤동주가 다니던 연희전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캠퍼스 부근 안산에서 채취한 암갈색 운모편암 석재로 마감한 핀슨관은 과거 연희전문 시절 캠퍼스의 맥락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윤동주가 수없이 드나들었을 현관으로 들어가 본다. 아치형으로 돌을 박아 놓은 핀슨관 입구로 들어서면 도서관의 책 정리대에 놓인 유품들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방문객을 맞는다. 기념관이나 문학관이라면 으레 윤동주의 초상 사진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다. “기념관은 2013년 유족들의 유품 기증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동문의 기부에 이어 핀슨관이라는 건축 유산을 활용할 수 있었지요. 이 시대에 윤동주를 기념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유품의 나열이 아니라 연구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스토리를 전시하는 공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염 교수의 설명이다.다락방을 포함해 3층으로 된 고딕 양식의 핀슨관은 연희전문 초창기 캠퍼스를 설계한 머피앤다나 건축사무소에 의해 지어졌다. 1917년 마스터플랜 지도에서는 중앙 교사군 북측에 기숙사 8개 동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개 동만 건축됐고 그중 한 동이 서쪽 언덕에 자리한 핀슨관이다. 1944년까지 기숙사로 사용되다 이듬해부터 신학관, 음악관, 법인사무처 등 여러 용도로 전용됐다. 긴 세월 속에 더해지고 변용된 건물, 도면도 없고 자료도 없는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윤동주의 문학 유산을 건축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00년의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에 쌓인 세월의 켜를 어떻게 보여 주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새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갈아 내고 빼내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물리적 장치를 최소화하면서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고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했지요.” 성 교수는 “1층 벽식 구조, 2층 기둥·보 구조는 현대의 구조 가이드라인으로는 해석이 안 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어려웠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기숙사로 사용될 당시의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감을 살려 내고 바닥과 벽 등에 그동안 쌓인 역사의 켜를 드러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얽힌 시간의 중첩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자란 윤동주는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1938년 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다. 윤동주를 포함해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한 핀슨관 1층에는 좁은 복도를 따라 개별 방이 놓였고, 남쪽 끝엔 당시 모임을 위한 HR룸으로 사용된 휴게공간이 있었다. 1층은 2인 1실로, 2층과 3층은 오픈형 혹은 개인실형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윤동주는 3층 다락방과 2층 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건축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당시 기숙사 분위기를 현재의 기념관으로 어떻게 이을지를 고민했다는 염 교수는 “긴 세월 동안 변형된 부분이 많았지만 외벽과 창문은 원형 그대로 유지돼 긴 세월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설계의 기준이 되고, 특히 각 층 창문들은 설계 과정에서 관람자가 건물을 대하는 시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윤동주기념관은 문학, 역사, 디자인, 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과 긴밀한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모두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각오가 대단했지만 한결같이 기념관이 과거를 재현하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기념관 1층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이를 재해석한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2층은 그와 후배 문인들의 작품을 모은 라이브러리로, 3층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창작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각 층 용도가 다르듯이 공간도 완전히 다르다. 1층의 경우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개별 방들로 구성된 기존 기숙사 복도의 스케일과 감각을 살리면서 중앙 복도 중심의 동선을 외벽 중심으로 역전시켰다. 외벽 안쪽으로 전시벽을 세우고, 건물 외벽과 창을 따라가면서 전시를 보도록 동선을 재구성했다.외벽 안쪽에 만들어 세운 말끔한 전시벽과 대비되게 외벽의 실내 마감은 100여년 동안 쌓인 마감 재료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비워 내고 깎아 낸 공간에 자리한 긴 시간의 켜가 자연스럽게 시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여러 겹 칠해진 페인트 자국, 벽지가 붙었던 흔적들을 일부러 남겼다. 역사성을 띤 기존의 벽과 새로 만들어진 전시벽에 거리를 둬 과거와 현재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고 성 교수는 설명했다. 각 방의 전시벽에는 윤동주의 시와 사진 등을 전시하고,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방에 놓인 서랍장에서 꺼내 볼 수 있도록 했다.전시실의 좌우 끝방을 이동하면서 바라본 긴 복도, 방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정감 어린 분위기를 연출한다. 복도 끝의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담는다. 1층 모퉁이에는 기숙사 방에서 격자 모양의 창가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던 시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두 개다. 원래 위치하던 중앙 계단 외에 북쪽으로 1층 슬래브 일부를 뚫어 계단을 만들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수장고가 보인다. 성 교수는 “원래 법인사무처로 사용될 때 만든 금고인데 긴 변용의 역사를 보여 주는 요소여서 굳이 없애지 않고 항온항습 기능을 보완해 ‘보여 주는 수장고’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 공간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곳은 3층 다락이다. 윤동주가 신입생 시절 생활했던 이곳은 목재 트러스, 기숙사 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머창(지붕으로 돌출된 창) 등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묘한 감동을 준다. 염 교수는 “3층의 석면 제거 작업을 통해 드러난 목재 트러스 천장 구조가 숨어 있던 역사의 원형을 드러내며 느낌이 좋은 시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1학년 가을밤 이곳에서 창밖의 소나무 소리와 달빛에 집중하며 산문 ‘달을 쏘다’를 창작했다. 3층 전시공간은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살리는 데 큰돈을 쾌척한 박은관 동문을 기려 시몬느홀로 명명했다. 각 층에서 창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와 관계를 맺는다. 3층에서는 창밖으로 윤동주 시비와 문학동산, 캠퍼스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계절 변화가 한눈에 보인다. 염 교수와 성 교수는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에 부담이 컸지만 큰 보람을 느낀 프로젝트였다”며 “1세기 전 지어진 근대 건축물을 직접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축가로서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서초, 클래식 악기 보고·듣고·만들고

    서울 서초구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악기를 보고, 듣고, 만드는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을 다음달 2일부터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은 체험형 클래식 음악 투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약 180곳의 소공연장, 악기공방, 악기상점 등이 모여 있는 클래식 특화거리인 서리풀 악기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구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지역에 있는 초등학생 80명과 학부모 80명 총 160명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2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부모와 아이 2명이 한 팀으로 20명씩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소리탐구, 종류탐구, 제작탐구 등 총 3교시로 구성됐다. 악기 전공자의 해설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가까이 관람하며 악기 소리를 접하고 현악기, 관악기, 건반악기 등 다양한 클래식 악기를 체험한다. 악기장인과 함께 바이올린과 활을 제작 체험해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 또는 서초문화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제만 매달리다 삶의 질 놓쳐… 파격의 충북, 난리굿 벌이겠다”[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제만 매달리다 삶의 질 놓쳐… 파격의 충북, 난리굿 벌이겠다”[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파격적인 충북도정을 경험할 겁니다.” 김영환(67) 충북지사 당선인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난리굿을 해 봐야겠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충북은 투자 유치 등 경제적 성장에만 치중했다”며 “정주 여건과 교육 환경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사람이 떠나는 고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호강에 국가수목정원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청주 오송에 과학영재학교, 충북혁신도시에 인공지능(AI)영재학교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면 도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기업 유치도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작은 부분도 바꿀 계획이다. 그는 “지사 수행비서의 역할을 문 열어 주기 등의 단순 수행이 아닌 지사의 활동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바로 전달하는 것으로 바꾸는 등 모든 도정에서 역발상을 하겠다”며 “지난 16일에는 도내 한 축제장을 방문했는데 노인들이 쓰러지기 직전인데도 군수와 군의장이 축사를 길게 해 화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의 실험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최근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관사는 반납하고 자비로 월세 아파트를 얻었다. 취임식은 청주의 아름다운 호수 풍광을 알리기 위해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기로 했다.임기 중에도 주말에는 괴산에서 농사를 짓기로 했다. ‘온라인 도청’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김영환TV의 구독자 14만 9000명을 도청이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 당선인은 충북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꼽았다. 그는 “일자리가 없는 탓에 젊은이들이 충북을 떠나고 있어 창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취임하면 바로 창업을 했거나 창업에 도전 중인 젊은이 100명을 도청으로 초대해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어 보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는 포럼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균형 발전과 관련해선 “일부 시군은 접근성 때문에 기업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그런 지역은 농민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교육을 진행해 스마트팜을 육성하는 등 농업으로 경쟁력을 갖게 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공약을 묻자 진료 후불제와 레이크파크라는 답이 돌아왔다. 진료 후불제는 충북도가 설립하는 착한은행에서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갚는 복지사업이다. 레이크파크는 바다가 없는 대신 충주호, 대청호, 괴산호 등 호수가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 당선인은 국비 확보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충북은 중앙부처에 지역 출신이 적어 국비 확보가 어렵다고 했는데,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대통령실과 소통이 되고 장관들이 내 말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비의 80% 이상은 지사가 따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종 현 지사의 역점 사업인 무예마스터십은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원 근거가 담긴 전통무예진흥법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고 새 정부의 지역공약에서 무예사업이 빠졌다는 게 이유다. 출산수당 1000만원 등 현금 지원 공약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도와 시군이 4대6으로 분담하고 국비를 지원받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 YB·김범수·거미·제시·코요태를 한자리서…강릉에 울려 퍼진 5000명 떼창

    YB·김범수·거미·제시·코요태를 한자리서…강릉에 울려 퍼진 5000명 떼창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2022 대한민국 상생 영수증 콘서트’가 열린 18일 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강릉아이스아레나. 밴드 YB가 선창한 뒤 마이크를 관객에게 넘기자 객석에서 기다렸다는 듯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서울신문이 강원도·강릉시·전자신문과 함께 18~19일 이틀 동안 개최하는 이번 영수증 콘서트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국민 관심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와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공연으로 꾸려졌다.특히 코로나는 물론 지난 2월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침체된 지역 경제를 보듬기 위해 강릉·동해·삼척 지역에서 사용된 영수증을 관람권으로 활용했다. 이날 5000석 규모의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오후부터 펼쳐진 포토존, 강원 홍보 체험 행사 등의 이벤트장에는 가족·친구·연인 등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첫 무대를 꾸민 YB는 “강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좋은 공연이 열렸는데, 여기 참여하게 돼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하사탕’부터 ‘잊을게’, ‘사랑했나봐’로 한껏 달궈진 무대는 ‘나는 나비’에 이르러 폭발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핑거 라이트’(손가락에 끼우는 야광 레이저)를 흔드는가 하면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5000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져 후렴구를 ‘떼창‘하는 광경에 가수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범수는 “오랜만에 과열된 분위기를 만나본다. 너무 기분이 좋다”며 “코로나 기간 때 공연을 못보신 갈증이 이번에 다 뿜어져 나와서 제가 도리어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거미는 “공연 시작 전부터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같이 즐겼는데, 열기가 말도 못하겠더라”며 “밴드, 댄스,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런 공연을 어디서 볼 수 있겠나. 공연 취지도 좋았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시와 코요태의 무대까지 이어지며 공연장은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이날 공연에는 서울신문 김상열 회장, 호반문화재단 우현희 이사장, 강원도의회 의원 권혁열 당선인, 강릉시의회 강희문 의장, 정일섭 강릉시 부시장, G1방송 조창진 대표이사 회장,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철민 사무총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영환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콘서트에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이렇게 멋진 곳에서 멋진 강릉 시민과 같이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반갑다”며 “강릉에 강원도청 2청사를 빨리 만들어서 월 일주일 이상 근무하며 여러분을 자주 만나겠다”고 했다. 강릉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처럼 모이셨다. 목이 터져라 몸이 부서져라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면서 신나게 한바탕 놀아보자”고 말했다. 19일 콘서트에서는 송가인, 박현빈, 국카스텐, 박정현, 위아이 등 다양한 뮤지션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 공공기관도 ‘힙’해야 통한다…B급 감성부터 민요와 힙합 접목까지

    공공기관도 ‘힙’해야 통한다…B급 감성부터 민요와 힙합 접목까지

    최근 공공기관들이 기존에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K힙합, B급 감성 등을 접목한 ‘힙’한 홍보영상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하는 유명 유투버 ‘왈도’(WLDO)는 최근 마포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을 우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먼저 마포문화재단이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미디어 프로젝트 ‘마포의 꿈’은 B급 감성을 가미한 중독성 있는 시리즈 영상으로 ‘마포의 문화는 자연스럽게 발전해 온 마포 고유의 훌륭한 자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마포 지역 곳곳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시네마틱 영상 1편과 지루할 틈 없는 60초 숏폼 형식의 스톱모션 영상 5편을 선보이며, 공공기관 홍보영상은 딱딱하고 진부하다는 편견을 깬 이색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는 국악 밴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춤을 조합한 서울 영상을 시작으로 국내 15개 지역의 영상을 추가 제작하며 한국관광 홍보영상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충주시 또한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제작하는 직관적이고 유쾌한 B급 감성 홍보물로 화제를 모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채널 중 구독자수 1위를 기록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을 비롯해 많은 공공기관에서 기성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뉴미디어 기반 디지털 소통에 직접 나서고 있다”며 “이는 이미지를 친숙하게 변모시키고 참여자와 상호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 청와대 답사 문화재위원들 “철저한 조사, 연구 후 보존해야”

    청와대 답사 문화재위원들 “철저한 조사, 연구 후 보존해야”

    “청와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는 걸 보니 그간 갈증이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대로면 관광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곳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이재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위원장은 17일 청와대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영우 문화재위원장과 김영운 무형문화재위원장 등 각 분과위원장 12명은 처음으로 함께 청와대를 답사했다. 영빈관을 시작으로 녹지원, 침류각, 오운정, ‘미남불‘로 불리는 신라 불상, 본관을 관람했다. 청와대를 돌아본 위원장들은 앞으로 활용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먼저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청와대가 경복궁 후원이자 대통령 집무 공간이었다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공개되기 전에 문화재위원들이 먼저 답사하고 어떻게 보여줄지 깊이 논의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전 위원장은 “청와대는 고려 시대부터 1000년간 우리의 역사가 담긴 문화유산이자 180여종에 이르는 나무 5만 그루가 자라는 자연유산”이라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결합한 국가유산의 상징과 같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녹지원 앞의 커다란 소나무에 대해선 “1910년대 청와대에 있던 융무당 사진과 다양한 행사의 기념 사진에도 나온다”며 역대 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하는 등 의미 있는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경립 위원장은 “요새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다양한 활용 방안들이 나오는데 이걸 모두 청와대에 담을 순 없다”며 “건축물뿐 아니라 터가 지닌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 청와대는 비어 있기 때문에 효용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인석 근대분과 위원장은 청와대 전체를 전북 군산이나 전남 목포 구도심처럼 면 단위의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해 보존하자고 말했고, 국립국악원장이기도 한 김영운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조상의 숨결이 담긴 품격 있는 전통 공연이 펼쳐지면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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