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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품도 ‘다시’ 쓰면 친환경품[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일회용품도 ‘다시’ 쓰면 친환경품[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컵 사용량이 급증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체의 일회용컵 사용량은 10억 230여만개였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이들 업체에서 회수된 일회용컵은 판매된 전체 컵 수의 27.5%에 불과했다. 저조한 회수율은 일회용컵이 대개 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지만 이후 제대로 재활용이 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스스로를 호모 ‘쓰레기쿠스’라고 지칭하는 고금숙의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는 환경운동가로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선 그의 활동을 재기발랄하게 그려 낸 에세이다. 정해진 날 재활용품을 열심히 분리 배출한 당신, 마음만은 뿌듯할 거다. 하지만 모르는 사실 하나가 있다. 그렇게 열심히 분리 배출한 많은 재활용 쓰레기의 상당량이 소각장과 매립지로 보내졌고, 일부는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그 중국도 이제는 고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대로 계속 쓰고 버려도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고, 환경단체에서 유해물질 담당 활동가로 일하던 경험을 살려 ‘쓰레기 덕후’로 거듭나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환경운동에 재미를 더했다. 대형마트로 무작정 밀고 들어가 구매한 물품의 포장재를 돌려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한편으로는 ‘느슨한 연결망’을 조직해 일상에서의 플라스틱 사용이 왜 문제인지, 무엇을 덜어 내야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애썼다. 최근 다회용품 사용이 늘었지만 제대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일각에서는 “다회용품을 생산하고 세척, 관리하는 데 쓰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오히려 일회용이 더 친환경적인 거 아닐까”라고 문제 제기를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회용품이 무조건 일회용품보다 친환경적”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이어 간다. “단 다회용의 정의에 맞게 재사용해야 그렇다. 일회용품일지라도 여러 번 쓰면 환경에 도움이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못된 습관 대신 일회용품도 여러 번 쓰는 자세로 물건을 아끼며 쓰고 또 쓰자.”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잘하자고 하면 대개는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마저 앞서 언급한 느슨한 연결망을 통해 재미있게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기본,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주워 해당 매장에 돌려주는 ‘플라스틱 컵 어택’ 같은, 세상에 벌써 존재하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돋울 만한 포인트를 발견해 소셜미디어에 집중적으로 발신한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대여하는 ‘알맹@망원시장’ 등 관심사를 바꿔 가며 젊은 세대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낸 대목도 이채롭다. 책 제목처럼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일회용컵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삶의 한 미덕이 될 수 있겠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훨훨’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훨훨’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가 15일 자연으로 나갔다. 따오기 자연방사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2019년 시작한 뒤 이번이 여섯 번째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우포늪 인근에 있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를 방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정부와 경남도는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기증받아 자연환경이 깨끗한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해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방사를 시작해 올봄까지 200마리를 내보냈다. 이 가운데 61.5%인 123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자연번식에도 성공했다. 문인수 경남도 환경정책과 자연보전 담당은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번식해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불릴 때까지 자연방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계유산 앞 세 번째 아파트도 입주 임박… 문화재보존지역 위법행위 제재 못 하나

    세계유산 앞 세 번째 아파트도 입주 임박… 문화재보존지역 위법행위 제재 못 하나

    문화재청 허가 없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김포 장릉) 앞에 20m 이상 고층으로 신축한 인천 검단신도시 내 3개 아파트 단지 중 마지막 아파트가 이달 중 사용승인을 신청하고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관할 인천 서구청은 앞서 입주한 2개 아파트처럼 사용승인을 내줄 방침이며, 마지막 아파트마저 입주하면 사실상 퇴거가 불가능해 ‘문화재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위법행위를 해도 제재를 못 하는 나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에 1417가구 규모 아파트를 지은 대방건설이 이달 중 사용검사를 신청하고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15일 밝혔다. 서구가 이 건설사에 사용검사 확인증을 내주면 김포 장릉 앞에 건설한 아파트 3곳 중 마지막 입주 승인 사례가 된다. 앞서 대광이엔씨(735가구)와 제이에스글로벌(1249가구)의 아파트는 서구의 승인을 받고 이미 입주를 진행했다. 서구는 사업계획 승인 당시 내용대로 지어졌는지 현장 점검을 하고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사용검사 확인증을 내줄 방침이다. 입주 후에는 사실상 퇴거가 불가능해 ‘아파트 공사를 중지해 달라’는 문화재청의 명령을 둘러싼 법정 공방은 무의미해진다. 공사 중지 명령이 부당하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오자 문화재청은 항소한 상태다. 이번 논란은 대방건설·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 등 3개 건설업체가 장릉 반경 500m 안쪽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의 고층 아파트를 시공하면서 불거졌다. 장릉 능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이 조망돼야 하는데 중간에 있는 고층 아파트가 이를 가린다.
  •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여섯번째 방사...2019년 부터 240마리 방사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여섯번째 방사...2019년 부터 240마리 방사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가 15일 자연으로 나갔다. 따오기 자연방사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2019년 시작한 뒤 이번이 여섯 번째다.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우포늪 인근에 있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를 방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자연으로 간 따오기 가운데 수컷이 많이 살아 있어 암컷을 더 많이 날려 보냈다.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정부와 경남도는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기증받아 자연환경이 깨끗한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해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인공 증식한 따오기 가운데 건강한 개체를 골라 2019년부터 방사를 시작해 올봄까지 200마리를 내보냈다. 이 가운데 61.5%인 123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자연번식에도 성공했다.문인수 경남도 환경정책과 자연보전 담당은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번식해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불릴 때까지 자연방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우포늪 날았다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 우포늪 날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면서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40마리가 경남 우포늪 하늘을 날았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40마리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으로 자연방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따오기는 논처럼 얕은 습지를 주요 서식지로 삼고 있는 조류로 과거 전국에 분포했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영농방식 변화, 한국전쟁 등 다양한 이유로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비교적 행동이 느리고 주로 인가 주변에서 서식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수렵대상이 되면서 사냥에 의해 쉽게 희생됐다. 이 때문에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관찰을 마지막으로 국내 야생에서는 사라졌다. 그러나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의 사잉으로 중국에서 따오기 4마리를 들여오면서 증식과 복원이 시작됐다. 2019년 5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방사한 이후 이번 방사는 6번째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방사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야생에서 서식하는 따오기는 약 100마리로 그동안 방사된 200마리 중 절반이 생존하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주 서식지인 우포늪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수컷 따오기들은 강원도 영월, 전북 남원 등으로 이동한 것이 관찰됐다. 이 때문에 이번 방사된 40마리 중에서는 암컷 비율을 높여,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사육상태에서 제공된 사료와 미꾸라지에 길들여 있던 방사 예정 개체들이 야생에서 우렁이와 개구리를 먹이로 인식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야생 적응력을 높였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따오기의 단순 증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적관찰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꾸준한 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음도 잘생긴 RM 해외문화재 위해 1억원 기부

    마음도 잘생긴 RM 해외문화재 위해 1억원 기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국외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및 활용을 위해 2년 연속 1억원을 기부하며 훈훈한 마음씨를 자랑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RM이 “전 세계에 한국 회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사용해 달라”며 최근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전했다. 재단은 이번에 RM이 기부한 금액으로 소장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 세계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산재된 ‘한국 회화작품 명품’ 도록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RM이 보면 인기 작품이 되는 시대인 만큼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M이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소장 중인 조선시대 활옷을 보존 처리하는 작업을 하는 데 쓰였다. 활옷은 조선시대 공주나 옹주가 왕실의 가례(嘉禮)에 입던 대례복으로 알려져 있으나 민간으로 널리 전파되어 신부가 입는 예복으로 자리 잡았다. RM의 기부금이 쓰인 활옷은 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문양이 우수하고 형태나 색감 등 보존상태도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활옷은 현재 국내 30여 점, 국외 10여 점 등 전 세계에 40여 점이 남아있다. RM의 활옷은 관련 절차를 거쳐 이달 중 국내에 들어와 보존처리 절차를 거쳐 내년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인제의 가을, 감성으로 물든다…뮤지컬 연이어 열려

    인제의 가을, 감성으로 물든다…뮤지컬 연이어 열려

    이달 강원 인제에서 굵직한 문화예술공연이 잇따라 개최된다. 15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이 열린다. ‘원더티켓-수호나무의 부활’은 ICT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의 창작뮤지컬로 레이저,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윤도현, 에이핑크 윤보미, 남경주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족뮤지컬 ‘잠시, 후’가 펼쳐진다. ‘잠시, 후’는 2019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고은 작가의 동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적 상상력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연이은 공연이 가을을 맞은 인제의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서울의 평양학, 남북 교류 디딤돌로 삼아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서울의 평양학, 남북 교류 디딤돌로 삼아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남북 관계가 다시 험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표에 북한이 정면으로 반발했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를 시작하면 그 단계에 맞춰 대규모 식량 공급뿐만 아니라 기간산업과 의료체계 등의 현대화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곧 북한이 비핵화한 후에 보상하는 게 아니라, 비핵화로 나가는 정도에 따라 국가 개조 수준으로 돕겠다는 통 큰 제안이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을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데다 북한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바꾸어 보겠다는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함조차 떼버린 채 윤석열 인간 자체가 싫으니 서로 의식하지 않고 살기 바란다는 식으로 매몰차게 반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술 더 떠 핵 포기는커녕 핵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핵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을 선제타격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남북 정상이 짝짜꿍하며 평화놀음을 벌인 지 2년도 안 돼 한반도는 벌써 살벌한 냉기에 휩싸였다. 암울하고 불안한 노릇이다. 남북 관계가 이처럼 경색된 가운데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평양학연구센터는 첫 성과로 평양에 관한 3권의 총서를 출간했다. 어둠 속의 실낱같은 불빛이었다. 작지만 소중한 시작이다. 부질없는 바람이지만 꽉 막힌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데 불쏘시개로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료총서 ‘평양의 옛 지도’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평양지도 65점을 수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북한 도시를 특정해 만든 최초의 옛 지도책으로, 평양의 자연환경, 공간배치, 행정조직, 생활모습 등을 이해하는 데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총서 ‘모방할 수 없는 역사’는 동서독의 문화·학술 교류를 현장 경험자의 시각에서 정리해 동서독을 모방하고 싶은 우리의 충동에 교훈을 준다. 주로 40대 연구자들이 집필한 교양총서 ‘평양오디세이’는 오늘날 평양의 공간, 경제, 문화를 거리, 건축, 시장, 부동산, 문화재, 소비 등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해 출범한 서울학연구소는 30년 동안 세계 굴지의 지역학연구소로 발전했다. 이를 본떠 국내에서는 인천학·호남학 연구소, 국외에서는 베이징학·도쿄학 연구소 등이 발족했다.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도 활발하다. 서울학연구소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양학 연구를 시작한 의미는 각별하다. 남북한의 역사·문화를 이끌어 온 두 핵심 지역을 함께 연구함으로써 한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 이전 평양에 관한 자료는 압도적으로 남한에 편재돼 있다. 서울학의 이론과 방법을 원용해 국내외에 흩어진 평양 관련 자료를 탐사·정리·연구하면 북한에도 큰 도움이 된다. 평양은 북한이 ‘사회주의 혁명의 심장’으로 자랑하는 수도이지만, 평양의 역사와 문화를 자료에 기초해 치밀하게 연구한 성과는 거의 없다. 반면에 서울에 관한 연구는 활발해 지금은 그 범위가 동 단위로까지 확대됐다. 서울학연구소가 표방한 대로 앞으로 30년가량 평양 연구를 지속하면 현재의 서울 연구 못지않게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평양 현지 연구자가 참여하면 발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기간은 훨씬 짧아질 것이다. 남북한의 평양 공동연구는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다. 공존공영의 역사·문화 기반을 함께 쌓아 가는 기초작업이다. 이번 평양학총서 발간이 남북한 학술 교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정부도 의심과 반발을 사는 ‘담대한 구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작은 시작’에도 눈을 돌렸으면 한다. ‘작은 시작’에서 신뢰가 쌓이면 ‘담대한 구상’도 펼칠 수 있다. 원래 초라한 시작이 창대한 나중을 낳는 법이다.
  • 춘향과 몽룡 거닐었던… 남원의 밤, 그대가 떠올랐다

    춘향과 몽룡 거닐었던… 남원의 밤, 그대가 떠올랐다

    춘향전·만복사저포기·변강쇠 등다양한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 달의 여신 사는 ‘월궁’ 빗댄 광한루신선 세계관과 천상 우주관 표현한국의 4대 누각으로 상찬하기도 국내 최다 260편 시 남긴 김삼의당작은 시비 하나만 남아 안타까워전북 남원은 사랑의 도시다. 대한민국 사랑 이야기의 대표작이라 할 춘향전이 남원에서 탄생했다. 산 사람과 죽은 이의 사랑을 그린 고전소설 ‘만복사저포기’나 김삼의당과 담락당 하립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남원이 무대다. 다소 부풀려진 ‘혐의’는 있지만 변강쇠와 옹녀의 끈적한 로맨스가 담긴 곳도 남원에 있다. 지리산 자락의 천년송마저 암수가 짝을 이루고 있으니 남원은 그야말로 사랑이 꽃피는 고을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남원에 핑크빛 역사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정유재란, 동학혁명 등 도시 곳곳에 고난의 역사도 새겨져 있다. 남원의 온전한 모습은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할 때라야 비로소 완성된다. 남원 하면 광한루원(廣寒樓苑, 명승)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장소다. 흔히 ‘광한루’라 알려졌지만 광한루(보물)는 여러 건물 중 하나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은 광한루원이다. 낮의 광한루원은 꽤 익숙하다. 실제 가 본 이도 많을 테고,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숱하게 접했을 터다. 밤 풍경은 또 다르다. 무척 낭만적이다. 광한루가 서울의 경회루처럼 거대했거나 정원의 꾸밈새가 창덕궁 낙선재처럼 웅숭깊었다면 이런 느낌은 덜했을 것이다. 그리 넓지도, 비좁지도 않은 공간에 뿌리 깊은 나무들과 세월의 켜가 잔뜩 쌓인 돌다리,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은은한 경관조명 아래 어우러져 있다. 작고 아름다운 연못은 이런 풍경들을 고스란히 비춰 내고 있다. 목석같은 이라도 이런 풍경 속에서라면 로맨틱한 감성에 빠지지 싶다. 오후 6시 이후엔 입장료(어른 3000원)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이런 풍경이 공짜라니, 횡재라도 한 듯한 기분이다. 주변의 숱한 추어탕 맛집에서 다소 이른 저녁을 먹고 밤마실 하듯 광한루원을 설렁설렁 돌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문화재청 누리집에 따르면 광한루원은 조선 세종 원년(1419)에 황희가 광통루라는 누각을 짓고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그러다 1444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달의 여신 항아가 산다는 월궁(月宮)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에 빗대 광한루라 부르며 이름이 굳어졌다. 문화재청에선 광한루원을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에 월궁 같은 광한루를 짓고, 연못 가운데엔 삼신산(三神山)인 봉래·방장·영주섬을 조성했다. 연못 한편엔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도 놓았다. 남원의 호사가들은 광한루를 경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북한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한국 4대 누각이라고 상찬하기도 한다. 규모나 외형 등을 제외하고 복원 시점(1639년)으로만 따지면 광한루가 다른 누각들보다 훨씬 오래된 건 분명하다. 이런 낭만적인 풍경 속에서 춘향전이 태어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춘향전의 저자는 ‘공식적으로’ 미상이다. 한데 1999년 한 대학교수가 “이몽룡의 모델은 경북 봉화의 성이성(成以性·1595~1664)이며 춘향전은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 소설의 효시”라는 주장을 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춘향전의 작가가 성이성의 글공부 선생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라고도 했다.실제 성이성의 인생 여정은 춘향전 속 이몽룡을 빼닮았다<서울신문 2019년 10월 4일자 33면>.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 온 것이나 암행어사로 활약하며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로 시작되는 한시를 지은 것 등이 모두 기록이 전하는 사실(史實)이다. 여기서 초점은 성이성과 춘향의 일화다. 성이성은 두 번 호남 지역 암행어사를 지내며 딱 한 번 ‘그때 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의 일기를 토대로 후손들이 펴낸 ‘계서선생일고’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소년 시절 일을 생각하며 밤 깊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소년 시절 일’의 정체가 뭘까. 무슨 사연이 그를 전전반측의 밤으로 이끌었을까. 그는 어사가 돼 첫 번째로 남원을 찾았던 그날 밤 스승이었던 조경남과 밤새 정담을 나눴다고 했다. ‘정담’의 내용은 전하지 않지만 조경남이 이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춘향전을 썼다는 것이 ‘이몽룡=성이성’설의 핵심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경남을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러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만복사저포기는 조선 초 김시습이 지은 한문 소설이다. 남원에 사는 양생이 만복사에서 만난 여인의 영혼과 사랑을 나누고 부부의 연까지 맺는다는 얼개다. 소설의 모태가 된 만복사는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됐고, 현재는 절터와 오층석탑, 석조대좌, 당간지주, 석조여래입상(이상 보물) 등 몇 점의 문화재만 남아 있다. 만복사지 주변의 마을 담장엔 이 이야기를 토대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이번 남원 여정에서 가장 관심을 뒀던 곳은 사실 향교동 유천마을이다. 김삼의당(1769~1823)과 담락당 하립(1769~1830)의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마을이다. 김삼의당과 하립은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둘은 18세 되던 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립은 과거에 합격해야 사람 구실을 하는 당시 세태에 따라 한양으로 떠나 오랜 시간 공부에만 매진했고, 김삼의당은 그런 남편을 위해 남원에 머물며 내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를 조선의 전형적인 여성상으로 추켜세우는 이도 있다. 한데 김삼의당은 그런 수준에 머물 여성은 아닌 듯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260여편의 시를 남겼다. 유실된 것을 제하고 그렇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도 뛰어나다. 그는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과거시험 자금을 마련했다. 가난 탓에 33세 되던 해엔 전북 진안의 산골로 쫓기듯 옮겨가야 했다. 그의 시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가난을 구실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집안일을 핑계로 자아실현을 멈추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유천마을에 남은 건 벽화 몇 점과 작은 시비 하나가 고작이다. 남원의 명소 교룡산성이 마을 인근에 있지 않았다면 찾아가 보시라 권하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그나마 이웃한 진안군에서 김삼의당과 하립을 기리는 ‘명려각’을 세워 그를 기억하고 있으니 다행이다.광한루원을 나와 승월교를 건너면 남원관광단지다. 춘향테마파크와 놀이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며 남원 시내를 굽어볼 수도 있다. 최근 ‘남원에어레일’, ‘어사와이어’ 등의 시설도 들어섰다. 시와 운영업체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일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에어레일은 길이 약 3㎞의 모노레일이다. 11m 남짓한 높이의 고공 레일을 따라 남원관광단지에서 김병종미술관을 오간다. 어사와이어는 두 가지 코스로 구성된 집라인이다. 현재는 높이 78m의 춘향타워에서 출발해 남원 도심을 가로질러 광한루원까지 가는 910m짜리 프리미엄 코스만 운영 중이다.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가 전하는 곳은 백장암계곡 초입의 변강쇠백장공원이다. 백장암계곡은 조선 팔도를 떠돌던 변강쇠와 옹녀가 찾아와 뜨거운 시간을 보낸 뒤 정착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계곡이다. 계곡 안쪽으로 옹녀탕, 음양바위 등의 볼거리가 있다. 백장공원은 계곡 초입에 조성된 작은 공원이다. 팔도의 장승, 변강쇠와 옹녀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다.
  • AI가 상상한 ‘2050년 사계’ 선율… 강동에서 들어봐!

    인공지능(AI)이 기후변화 데이터를 근거로 편곡한 비발디의 사계 2050년판이 오는 30일 강동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14일 강동구에 따르면 ‘사계 2050, 잃어버린 계절’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클래식 음악을 통해 나타내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사계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배우 강석우가 콘서트 가이드로 참여해 관객들이 공연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상상한 2050년 버전 사계는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가 담긴 비발디의 사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계절을 알리는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사라지고 황폐하고 음울한 불협화음으로 곡을 이끌어 나간다. 이를 통해 숫자가 아닌 음표로 관객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외에도 영상과 음악, 소네트와 시, 해설자와 연주자들의 모놀로그, 다이얼로그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또 강동아트센터는 가을을 맞아 전통 마당놀이부터 클래식, 매혹적인 탱고까지 풍성한 공연을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강동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강동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종로, 도성길·미술관서 달밤의 추억 만들기

    종로, 도성길·미술관서 달밤의 추억 만들기

    서울 종로구는 이달부터 종로의 역사·문화와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한양도성 달빛기행과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월하기행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양도성 달빛기행은 해설사와 함께 낙산구간(흥인지문공원~낙산공원~장수마을~혜화문)을 걸으며 이 일대가 품은 오랜 역사를 배우는 시간으로 꾸몄다. 9~10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시작일 2주 전부터 팀별 10명씩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박노수미술관에서도 가을밤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고 박노수 화백의 예술세계를 접하는 야간개관 프로그램 월하기행이 열린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부 오후 8~9시, 2부 오후 9~10시 진행한다. 박 화백의 작품 ‘산’을 포함한 특유의 원색적이면서도 맑은 색채가 돋보이는 여러 작품·관련 자료와 함께 사진가 조선희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회차별 15명씩 종로문화재단 누리집과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오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종로의 밤 정취를 즐기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며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설악 오색케이블카 40년 공방, 정권 바뀌니 또

    설악 오색케이블카 40년 공방, 정권 바뀌니 또

    尹 규제 완화 기조에 기대 걸어도의회 “주민 숙원 풀고자 최선” 환경영향평가 이후 난제 산적환경단체 설득도 쉽지 않을 듯강원 정·관가가 양양을 비롯한 영서 북부권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산적한 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여전해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진종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색삭도설치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15~27일 열리는 제313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특위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위는 10명 이내로 구성되고, 활동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진 의원은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을 풀기 위해 강원도, 양양군과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1982년부터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추진과 무산이 반복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국립공원 계획 변경 신청을 조건부 승인하며 탄력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2016년 환경부가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다시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엔 양양군이 보완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같은 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양양군이 낸 부동의 취소 청구를 인용했으나 환경부는 ▲산양에게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하고 개체수 등 서식 현황 제시 ▲지형·지질 안정성 검증 등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재차 요구했다. 이로 인해 다시 겉돌았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규제 완화를 기조로 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5월부터 환경부와 강원도, 양양군은 다섯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이행 가능성이 높은 합의안을 도출했고, 양양군은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위한 현장 조사와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늦어도 2024년 후반기에 착공해 2027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뒤에도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 백두대간 개발행위 협의, 산지 사용 허가, 설계 안전도 검사 및 건설 기술 심의, 공원사업 시행 허가 등 남은 절차가 첩첩산중이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여전하다. 그동안 환경단체는 환경부나 문화재청을 상대로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취소 소송 등의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을 벌여 왔다. 정인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황실장은 “오색케이블카는 애초부터 정치적 논리로 부실 추진됐다”며 “오색케이블카 관련 예산의 불필요성을 국회에 알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는 것을 막고,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에 대한 환경부의 결정을 본 뒤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철래 양양군 삭도추진단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는 만큼 환경단체가 제기할 소송에서 예전처럼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다시 기지개 편 오색케이블카…‘40년 숙원’ 풀리나

    다시 기지개 편 오색케이블카…‘40년 숙원’ 풀리나

    강원 정·관가가 양양을 비롯한 영서북부권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산적한 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여전해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진종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색삭도설치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15~27일 열리는 제313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특위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위는 10명 이내로 구성되고, 활동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진 의원은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을 풀기 위해 강원도, 양양군과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1982년부터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추진과 무산이 반복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국립공원 계획 변경 신청을 조건부 승인하며 탄력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2016년 환경부가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다시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엔 양양군이 보완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같은 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양양군이 낸 부동의 취소 청구를 인용했으나 환경부는 ▲산양에게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하고 개체수 등 서식 현황 제시 ▲지형·지질 안정성 검증 등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재차 요구했다. 이로 인해 다시 겉돌았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규제 완화를 기조로 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5월부터 환경부와 강원도, 양양군은 다섯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이행 가능성이 높은 합의안을 도출했고, 양양군은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위한 현장조사와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늦어도 2024년 후반기 착공해 2027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뒤에도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백두대간 개발행위 협의, 산지사용 허가, 설계 안전도 검사 및 건설 기술 심의, 공원사업 시행 허가 등 남은 절차가 첩첩산중이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여전하다. 그동안 환경단체는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취소 소송 등 환경부나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을 벌여 왔다. 정인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황실장은 “오색케이블카는 애초부터 정치적 논리로 부실 추진됐다”며 “오색케이블카 관련 예산의 불필요성을 국회에 알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는 것을 막고,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에 대한 환경부 결정을 본 뒤 후속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철래 양양군삭도추진단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는 만큼 환경단체가 제기할 소송에서 예전처럼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임경렬 신임 관장 취임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임경렬 신임 관장 취임

    나주문화원장을 역임했던 임경렬 씨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새 관장으로 취임했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지난 달 신임 박물관장 공모 절차를 거쳐 임경렬 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윤병태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교부받은 임 신임 관장은 2년 간 재단 상임이사를 겸한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으로 근무한다. 임 관장은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14대 나주문화원장을 지냈다. 임경렬 신임 박물관장은 “문화 예술 분야 전문적 경력과 경영인의 경험, 나주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의 신념을 기반으로 천연염색문화를 성공한 문화, 예술, 혁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 일자리 다 모였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역대 최대 규모 개최

    문화재 일자리 다 모였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역대 최대 규모 개최

    문화재 산업 분야의 신기술과 관련 일자리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이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문화재청은 14일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경주 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에서 15~17일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모두의 문화재, 세계 속의 K-헤리티지(Heritage)!’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국제문화산업전은 역대 최대 규모인 93개 기관이 참여해 298개 홍보 전시관을 운영한다. 문화재 보존, 안전과 방재, 수리와 복원, 활용, 매장문화재, 디지털 헤리티지, 박물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화유산 관련 최신 기술과 현황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학술대회를 포함해 스타트업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 국내외 구매자 초청 판로개척 상담회 등을 통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피는 기회도 마련됐다. 문화유산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싶은 청년들을 위해 ‘문화재 잡페어’를 확대 개편해 구직활동을 지원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한 ‘2022 문화유산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도 행사기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현장 등록 또는 국제문화재산업전 홈페이지(http://www.heritage-korea.com)에서 사전 등록 후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 근대문화 체험장 ‘2022 목포 문화재 대(大)야행’ 열려

    근대문화 체험장 ‘2022 목포 문화재 대(大)야행’ 열려

    ‘시간을 걷는 도시’ 목포시가 오는 23일부터 3일 동안 가을밤에 근대로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2022 목포 문화재 대(大)야행’을 개최한다. 문화재 대야행은 저녁 6~10시 사이 목포의 주요 근대문화 공간인 근대역사관 1·2관과 목포 대중음악 전당, 목포진, 구)심상소학교, 경동성당 일원에서 진행되며 야간에도 문화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근대 목포거리가 재현된 3개 존에서는 문화재와 어우러진 전시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메인존인 근대역사 1·2관과 경동성당에서는 뮤지컬 ‘청춘연가’와 퍼포밍쇼 뉴트로 패션쇼 ‘시간을 입다’, 근대 재즈 콘서트, 가을밤의 세레나데, 어닝아트 ‘밤하늘 갤러리’, 길놀이 퍼포먼스 ‘타임슬립 to 목포’, 근대역사 체험 ‘난영거리 그때 그 시절’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 구)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에 들어서는 ‘목포 대중 음악의 전당’ 개관에 맞춰 마련한 뮤직존에서는 1897 항구 콩쿠르, 가을밤의 심포니, 시립합창단 공연 등 근대음악으로의 여행이 펼쳐진다. 구)심상소학교에 준비한 키즈존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장주원 선생의 옥공예 체험과 인형극 ‘북촌사람들’, 목포야사 역사스쿨, 문화재 골든벨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 유달초등학교에서 근대역사2관에 이르는 거리에서는 공방, 아트갤러리, 도깨비 장터 등이 운영돼 샌드아트, 로드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5년 연속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재 대야행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이 가을밤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붕 없는 박물관에서 호젓한 여유와 근대문화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동작구, 천고마비 계절 문화로 풍성하게…전시·영화 등

    동작구, 천고마비 계절 문화로 풍성하게…전시·영화 등

    서울 동작구는 가을을 맞아 주민들이 문화로 더욱 풍성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전시·영화상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올해 동작아트갤러리 전시공간지원사업 선정 전시 중 하나인 ‘선과 색으로 피어나다’가 지난 7일부터 동작아트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회화와 설치, 관객 참여형 예술작품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원윤선 작가의 개인전으로 전시 키워드는 ‘마주함’과 ‘공감’이다. 올 한해 마주한 시간, 인연을 예술로 복기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긍정하는 작가만의 방법을 전달한다. 전시회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매주 목·금 오후 3시에는 전시해설프로그램을 진행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는 17일 오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작가와 작품을 함께 관찰하면서 선과 색을 활용해 대상과 호흡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영화상영 프로그램 ‘사육신시네마’와 정기 정시해설 프로그램 ‘영화로 역사 톺아보기’를 운영한다. ‘사육신시네마’는 ▲수요극장(매주 수요일 14시) ▲토요극장(매월 둘째 주 토요일 14시)으로 나눠 역사관 내 영상관에서 진행한다. 이달의 상영작은 ▲극한직업 ▲굿 다이노 ▲시동 ▲변산 등이다. ‘영화로 역사 톺아보기’는 매월 첫 수요극장과 운영해 상영작의 역사배경, 사건의 해설을 통해 영화감상을 돕는다. 이번 달은 영화 ‘안시성’의 배경이 된 안시성 전투의 역사적 의의, 전개, 양만춘 장군을 소개한다. 전시 및 사육신시네마 관련 자세한 내용은 동작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동문화재단 동작아트갤러리(전시)와 동작문화재단 문화사업팀(시네마)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에 지역 주민들이 전시회, 사육신시네마를 방문해 문화로 더욱 풍성한 9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퍼주기식’ 예타 면제 사라진다

    ‘퍼주기식’ 예타 면제 사라진다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 요건을 보다 구체화하고 사후 적정성 검토를 확대하는 등 한층 엄격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신규 복지사업에 대해선 시범사업 뒤 예타를 진행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연구개발(R&D) 사업의 예타 대상 총사업비 기준을 현행 5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예타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예산 낭비를 사전에 방지하는 ‘재정의 문지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예타의 신속·유연·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예타 면제가 남발되던 관행과의 결별 선언인 셈이다. 이명박 정부 90건(61조 1000억원), 박근혜 정부 94건(25조원)이던 예타 면제 건수는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 149건(120조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우선 예타 면제 대상인 ‘문화재 복원사업’이라도 주변 정비 사업이 전체 사업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면 예타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국방 관련 사업’에선 전투 능력과 무관한 사업을 면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재정이 한번 투입된 이후엔 사업을 중단하기 어려운 복지사업에 대해선 예타 착수 전 시범사업을 먼저 진행키로 했다. 예타 제도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대표적으로 SOC·R&D 사업의 예타 대상 총사업비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 국비 300억원’에서 ‘총사업비 1000억원, 국비 500억원’으로 올린 건 현행 기준이 1999년부터 23년간 유지돼 그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조차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또 조사 기간을 4개월 단축한 신속예타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반 예타 기간은 최대 1년 6개월, 철도 사업은 2년을 넘지 않도록 제한한다. 
  • ‘재정 문지기’ 예타 제도, 면제 요건 강화해 면제 남발 막는다

    ‘재정 문지기’ 예타 제도, 면제 요건 강화해 면제 남발 막는다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 요건을 보다 구체화하고 사후 적정성 검토를 확대하는 등 한층 엄격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신규 복지사업에 대해선 시범사업 뒤 예타를 진행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연구개발(R&D) 사업의 예타 대상 총사업비 기준을 현행 5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예타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예산 낭비를 사전에 방지하는 ‘재정의 문지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예타의 신속·유연·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예타 면제가 남발되던 관행과의 결별 선언인 셈이다. 이명박 정부 90건(61조 1000억원), 박근혜 정부 94건(25조원)이던 예타 면제 건수는 직전 문재인 정부에서 149건(120조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우선 예타 면제 대상인 ‘문화재 복원사업’이라도 주변 정비 사업이 전체 사업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면 예타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국방 관련 사업’에선 전투 능력과 무관한 사업을 면제 대상에서 제외한다. 재정이 한번 투입된 이후엔 사업을 중단하기 어려운 복지사업에 대해선 예타 착수 전 시범사업을 먼저 진행키로 했다. 예타 제도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대표적으로 SOC·R&D 사업의 예타 대상 총사업비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 국비 300억원’에서 ‘총사업비 1000억원, 국비 500억원’으로 올린 건 현행 기준이 1999년부터 23년간 유지돼 그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조차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또 조사 기간을 4개월 단축한 신속예타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반 예타 기간은 최대 1년 6개월, 철도 사업은 2년을 넘지 않도록 제한한다.
  •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사건 관련 김해시청·경남도청 압수수색

    세계 최대 고인돌 훼손 사건 관련 김해시청·경남도청 압수수색

    경남 김해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경남도 기념물) 훼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경찰청은 최근 김해시청과 경남도청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경남경찰청은 지난 8일 경남도청 문화유산과를 압수수색해 문화재 정비 허가 등과 관련한 서류를 확보했다. 경남경찰청은 앞서 지난 7일 김해시청 가야사복원과와 경북 한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김해시청과 경북 문화재 보수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김해시가 2020년 12월부터 실시한 구산동 고인돌 정비사업과 관련한 정비계획 및 허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관계 공무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문화재청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했다. 문화재청은 김해시가 고인돌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석묘가 훼손됐다며 지난달 17일 김해시장을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해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김해중부경찰서와 경남경찰청은 수사할 자료가 방대하고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해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건을 경남경찰청으로 이첩 하기로 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고인돌 유적이다. 학계는 덮개돌인 상석 무게가 350t이고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로 보고있다. 문화재청은 김해시가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상석 주변부 문화층(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알려 주는 지층) 일부가 유실되고, 정비사업부지 내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설치 부지도 굴착으로 문화층 대부분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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