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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한 업무·경영평가 부진 울산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중복되거나 유사한 업무를 가진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이 3곳으로 통폐합된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연구원에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 연구’를 의뢰한 결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 6곳을 3곳으로 통폐합하는 게 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내년 1월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울산사회서비스원을 통합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을 출범시키기로 해 시 산하 공공기관은 총 13곳에서 9곳으로 줄어든다. 이번 연구는 유사·중복 기능에 따른 낭비를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기능조정안을 마련하려고 추진됐다. 대상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 이하를 받았거나 최근 3년간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 1회, ‘다’ 등급 2회 이상 받은 공공기관이었다. 연구 결과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은 ‘울산문화관광재단’(가칭)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두 기관은 서비스 대상과 사업이 유사해 연계·통합하면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이 이뤄지면 운영비 등 연간 9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1인당 매출액과 총자산액이 5.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일자리재단과 울산경제진흥원은 ‘울산일자리경제진흥원’(가칭)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나왔다. 두 기관은 기업 자금 지원과 고용 유지·촉진 분야에서 비슷해 통합 땐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13억원의 예산 절감이 예상됐다.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울산연구원과 교육 사업이 유사해 울산연구원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연간 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6곳의 공공기관을 3곳으로 통폐합하면 민선 8기 4년 동안 120억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되고 사업 일원화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조조정 때 고용승계 원칙을 유지하고, 기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세부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 1분기에 통폐합된 새 공공기관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업무 유사·중복, 경영평가 부진…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업무 유사·중복, 경영평가 부진…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중복되거나 유사한 업무를 가진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6곳이 3곳으로 통폐합된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연구원에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방안 연구’를 의뢰한 결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 6곳을 3곳으로 통폐합하는 게 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울산시는 내년 1월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울산사회서비스원을 통합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을 출범시키기로 해 시 산하 공공기관은 총 13곳에서 9곳으로 줄어든다. 이번 연구는 유사·중복 기능에 따른 낭비를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기능조정안을 마련하려고 추진됐다. 대상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 이하를 받았거나 최근 3년간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 1회, ‘다’ 등급 2회 이상 받은 공공기관이었다. 연구 결과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은 ‘울산문화관광재단’(가칭)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두 기관은 서비스 대상과 사업이 유사해 연계·통합하면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이 이뤄지면 운영비 등 연간 9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1인당 매출액과 총자산액이 5.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일자리재단과 울산경제진흥원은 ‘울산일자리경제진흥원’(가칭)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나왔다. 두 기관은 기업 자금 지원과 고용 유지·촉진 분야에서 비슷해 통합 땐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13억원의 예산 절감이 예상됐다.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울산연구원과 교육 사업이 유사해 울산연구원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연간 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6곳의 공공기관을 3곳으로 통폐합하면 민선 8기 4년 동안 120억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되고 사업 일원화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조조정 때 고용승계 원칙을 유지하고, 기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세부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 1분기에 통폐합된 새 공공기관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립정동극장 대표에 정성숙 동국대 겸임교수

    국립정동극장 대표에 정성숙 동국대 겸임교수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에 정성숙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이사 임기는 2025년 11월 1일까지 3년이다. 정 대표이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무형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재임 당시 창작마루를 개관해 신진 전통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다. 또 창작마루 안에 공연장인 광무대를 마련해 전통예술가들의 상설공연을 도왔다. 문체부 측은 “정 대표이사가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기획해 위상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를 공개 경매 매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에서 생산된 마필 46마리를 4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을 통해 공개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문화재청 훈령 521호)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 내 적정 사육두수 초과분에 대해 경매하는 것. 적정 사육두수는 150마리다. 이번 제주마 공개 경매 대상은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는 제주마 중 성마 11마리, 2021년생 육성마 2마리, 2022년생 자마(새끼말) 33마리(수말 19·암말 14)로, 총 46마리(수말 32, 암말 14)다. 경매 기초가격은 종축개량공급위원회 결정에 따라 성마는 수말 97만원, 육성마는 수말 86만원, 자마는 암말 38만원, 수말 38만원이다. 상한가 낙찰 방식으로, 상한가 응찰자가 여럿이면 현장에서 추첨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상한가는 육성마 및 성마 수말 321만원, 자마 암말·수말 모두 324만원을 적용한다. 단 입찰 상한가 신청자가 다수인 경우에는 추첨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경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4일 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 가축시장(남원읍 수망리)을 방문해 공개 경매 절차에 따라 응찰하면 된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순수혈통 보존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집단 관리를 통해 제주마 유전자원 확보 및 이용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마는 체고 120㎝, 체장 127㎝ 내외, 체중 230∼330㎏로 몸집은 작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며 체질이 강건해 내병성 및 지구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
  • 30대부터 70대까지 4인4색 추상작품이 한자리에...

    30대부터 70대까지 4인4색 추상작품이 한자리에...

    71세 미국인, 46세 영국인, 41세 한국인, 31세 캐나다인. 국적과 연령대가 전혀 다른 작가 4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층 호반문화재단의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기획전 ‘더 제스쳐’(The Gestures)에선 추상화, 추상적 구상회화로 구분되는 이들 네 작가의 작품이 올오버 페인팅, 그래피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올오버 페인팅은 중심 구도 없이 캔버스 전체를 같은 방법과 강도로 칠해 테두리까지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미국의 잭슨 폴록이 이 방법으로 그림을 그린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래피즘은 직선과 곡선을 사용해 그리는 기법이다. 미국 후기 추상의 거장인 게리 코마린(71)은 일상적 경험에서 받은 감흥을 산업용 페인트나 방수포 같은 비전통적 재료를 이용해 색채의 명암 대조가 강하고 선의 요소가 강한 추상으로 제스쳐(몸짓)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46)는 ‘일필휘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커다란 물결 무늬 붓질로 모노톤의 추상회화를 보이고 있다. 캔버스를 바닥에 놓은 뒤 본능에 따라 붓을 휘두르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원시적인 춤의 흔적을 느끼게 된다.허보리(41) 작가는 길에서 마주친 이름 모를 꽃과 풀을 초록과 붉은 색으로 평면에 추상화시키고 있다. 속도감 있는 필치로 화면 가득 균질하게 표현된 식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으로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 중 가장 어린 알리 맥킨타이어(31)는 야생 동물과 형광색 선과 색으로 그래피티 같은 느낌을 드는 추상적 구상화를 선보이고 있다. 고향인 캐나다 대초원에서 만난 동물과 그 배경을 낙서하는 것처럼 붓질한 작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몸짓으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추상미술 속 붓의 궤적이라는 몸짓을 통해 이미지 너머까지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27일까지.
  • 김녕리 서문하르방당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지정

    김녕리 서문하르방당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지정

    제주도 대표적인 돌미륵 신당의 하나인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이 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도내 돌미륵 신당의 대표적 원형인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을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향토유형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 일원에 있는 김녕리 서문하르방당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미륵을 닮은 ‘돌미륵’을 당 가운데에 두고, 그 주변을 사각형 담과 원형 담으로 쌓은 형태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초에는 파평 윤씨 집안에서만 치성을 드리던 당이었지만 자식(아들)을 낳거나 병이 치료되는 효험이 있는 당으로 알려지며 점차 외부인들도 찾게 됐다. 개인 집안의 신앙이 도 전체의 당 신앙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제주도 향토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정된 도내 향토유형유산은 총 36건이다.
  • 종로구 ‘건축행정 길라잡이’ 제작…인허가 절차, 문화재 등 담아

    종로구 ‘건축행정 길라잡이’ 제작…인허가 절차, 문화재 등 담아

    서울 종로구가 초보 건축주를 비롯해 건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필요했던 이들을 위해 ‘건축행정 길라잡이’를 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최초로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건축행정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안내서를 제작·배포한 것이다. 책자는 ▲공통편 ▲종로편 ▲위반건축물편 ▲Q&A로 구성됐으며 건축허가부터 사용승인까지 일반적인 인허가 절차는 물론 관련 심의 내용과 함께 종로 내 한옥, 지구단위계획구역, 문화재 등도 상세히 담았다. 또 행정 정보뿐 아니라 예상 질의나 관련 서식 역시 함께 정리해 주민 편의를 높이고자 했다. 구민들을 대상으로 벌였던 설문조사와 직원들의 상담 내용도 포함했다. 누구나 구청 누리집에 접속해 건축행정 길라잡이를 볼 수 있으며 동주민센터나 건축과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한편 종로구는 건축사사무소 방문이 어렵거나 사전에 개략적인 설명을 듣길 원하는 주민을 위해 매주 화~목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관련 문의는 건축과로 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의 건축기본서로 자리 잡아 건축행정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관련 법령 개정, 제도 신설 등으로 내용이 수정될 경우, 주민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책자를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北‘평양 랭면’도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北‘평양 랭면’도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전통문화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북한의 ‘평양랭면 문화’ 역시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네스코가 1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후보 심사’ 결과에서 탈춤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유산을 심사한 뒤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분류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28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탈춤은 춤, 노래, 말, 동작 등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는 종합 예술이다. ‘양주별산대놀이’를 포함한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속초사자놀이’를 포함한 5개 시도무형문화재 종목 등이 ‘한국의 탈춤’을 구성하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려면 단순히 오랜 역사를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녀야 한다. 문화재청은 탈춤이 부조리와 갈등을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해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평가기구는 탈춤의 등재 신청서에 대해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탈춤이 최종 등재되면 한국은 2020년 ‘연등회’에 이어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유네스코는 많은 나라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한국처럼 다등재국은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음 등재 신청 종목은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다. 평가기구가 이번에 심사한 46건 중 31건이 ‘등재’, 14건이 ‘정보 보완’, 1건이 ‘등재 불가’를 권고받았다. 2020년 ‘조선옷차림풍습(한복)’으로 도전했다 실패했던 북한은 ‘평양랭면 문화’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북한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대까지 즐겨 먹는 음식”이며 “조선국수의 대명사”라고 소개했고 옥류관, 조선료리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평양랭면 문화’가 등재되면 북한은 아리랑, 김치담그기, 씨름(남북공동등재)에 이어 네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 700만원대 무인도, 경매서 2억 3000만원에 팔려

    700만원대 무인도, 경매서 2억 3000만원에 팔려

    남해안에 있는 무인도의 작은 섬이 경매에 나와 팔렸다. 사람이 살지 않아 감정가는 700만원대에 불과했지만 경매에서 30배 가격인 2억 3000여만원에 낙찰됐다. 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모도리에 있는 상두륵도 3391㎡가 지난달 31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담당한 경매에서 2억 3459만 4100원에 낙찰됐다. 법원 감정가는 779만 9300원이었다. 상두륵도는 모도의 부속섬이다. 모도는 23만㎡가 넘고 47세대(77명)가 거주 중이다. 하지만 상두륵도는 옛부터 사람이 살지 않고 지목도 모두 임야로 분류돼 있다. 가장 가까운 항구인 초평항으로부터 1.6㎞가량 떨어져 있다. 보전관리지역으로 용도가 구분돼있다. 문화재보호법상 현상변경허가 대상 구역이자 산지관리법상 준보전산지에 해당한다. 지난 7월 25일 매각 기일이 한차례 변경된 후 전날 열린 입찰에는 수십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가 대금을 납부하고 소유권 취득 절차를 마무리하면 섬은 새 주인에게 넘어간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무인도가 경매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번처럼 감정가 대비 수십배에 낙찰된 사례는 거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애도, 핼러윈 지워라…대목없이 조용한 연말

    이태원 참사 애도, 핼러윈 지워라…대목없이 조용한 연말

    이태원 참사로 인해 핼러윈을 맞아 기획됐던 기업의 홍보 행사들이 대거 취소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 등 주요 유통 채널들은 이달 대형 쇼핑몰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이달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이 있는 달로 국내외로 쇼핑 고객이 늘어나는 최대 대목이다. 잇따라 오는 12월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따른 특수를 기대할 법했으나 추모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한다. 쓱데이는 쓱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등 신세계그룹 19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최대 할인 행사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지난 토요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또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이 같은 취소 계획을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진행 중인 행사는 조용히 이어가나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은 전면 중단했다”며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하던 롯키데이의 마케팅을 취소했다. 롯데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벨리곰을 활용한 홍보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 명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한 외관을 오는 3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이 장소는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한편 명품업계도 조용한 추모를 이어간다. 구찌는 이날 서울 경복궁에서 열 계획이었던 패션쇼를 전면 취소했다. 앞서 문화재청과 협의하며 우여곡절 끝에 개최를 결정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 패션쇼에는 국내외 패션계 인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구찌 관계자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의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에 그 뜻을 같이 하고자, 문화재청과 논의해 서울 경복궁에서 예정되어 있던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5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도의회 정례회 개회…내년도 도예산 등 심의

    경기도의회 정례회 개회…내년도 도예산 등 심의

    경기도의회가 1일 제365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 달 16일까지 ‘2023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 등 4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정례회에서는 도와 도 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안, 조례안 등 40여개 안건을 심의한다. 이달 4~17일에는 도, 도 교육청, 27개 산하 공공기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도 진행한다. 이번 회기에서는 제출한 지 2개월이 돼 가는 도와 도 교육청의 추경예산안 처리가 최대 관심사다. 도의회는 이전 임시회(9월 29일~10월 6일)와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도와 도 교육청의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잇따라 불발됐다. 도는 예결위 심의가 계속 지연될 경우 수정안을 제출하거나 기존 추경안을 철회한 뒤 별도의 추경안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기 중간에 기존 추경안이 처리되면 마무리추경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내년도 본예산안이 의결 법정기일은 다음 달 16일까지 처리될지도 관심사다. 김동연 지사의 첫 조직개편안에 대한 도의회 심의 결과도 주목된다. 도는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 때 만든 공정국·소통협치국·국제평화센터 등을 폐지하고 미래성장산업국·사회경제국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정례회 회기 중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현재 내정 상태인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린다.
  •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가리킨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자료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는 백제 서예의 수준을 보여 주며 한국 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등 비지정 문화재 3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 이천문화재단 11월 15일까지 대표이사 등 11명 공모

    경기 이천시 산하 이천문화재단이 11월15일까지 재단 이사회 임원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천문화재단은 임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하기 위해 앞서 지난 26일 임원추천회를 구성했다. 대상은 재단 업무를 총괄할 상근 대표이사 1명, 비상임이사 9명, 비상임 감사 1명이다. 임원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희망자는 지원서 등 제출서류를 등기우편, 방문,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대표이사는 서류·면접심사, 비상임 이사와 비상임 감사는 서류심사를 거친다.
  • 윤병태 나주시장, 문화재 복원 ‘국비 지원’ 요청

    윤병태 나주시장, 문화재 복원 ‘국비 지원’ 요청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면담을 통해 속도감 있는 문화재 복원·정비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31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 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장실을 방문해 건의했다. 이 사업은 천년목사고을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재인 나주목관아, 나주향교, 나주읍성 등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760억원(국비70%, 지방비30%) 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윤병태 시장은 “나주목관아 정비사업이 지금까지 문화재청의 예산 총액에서 지원되다보니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방치된 부지가 도심 경관을 저해하는 등 원도심 공동화의 원인이다”며 “나주가 문화유산을 통해 지역을 살리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내년도 미확보된 국비 22억원 등 문화재청의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 직원 실수로 1100억원 그릇을…고궁박물관 유물 3점 파손에 ‘발칵’ [대만은 지금]

    직원 실수로 1100억원 그릇을…고궁박물관 유물 3점 파손에 ‘발칵’ [대만은 지금]

    한국인들의 대만 여행 필수코스인 고궁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유물 세 점이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마잉주 전 총통시절 대변인을 지낸 천이신 국민당 입법위원이 28일 이러한 사실을 폭로했다. 마원쥔 국민당 입법위원도 입법원에서 쑤전창 행정원장에게 문화재 파손 은폐 의혹을 제기했고 쑤 원장은 “고궁박물관은 숨기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책임을 묻고, 개혁이 필요하다면 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궁박물관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미차 고궁박물관 관장은 파손 유물 세 점 모두 전시된 적이 없다며 파손된 유물 사진을 공개했다. 우 관장은 지난해 2월 3일과 올해 4월 7일 박물관 직원이 유물을 정리하다가 깨진 것을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명나라 홍치제 때 그릇과 청나라 강희제 때 그릇이었다. 직원들이 포장을 열었을 때 깨져있는 것을 발견한 뒤 인위적 파손 여부를 조사했다고 했다. 파손된 나머지 유물 한 점은 청나라 건륭제 때 접시였다. 우 관장은 이 접시는 직원이 보관대 정리를 하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편들을 모두 수거해 보관했으며 이후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우 관장은 훙치제 때 유물은 복원 중이며 강희제 때 유물도 복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수로 파손된 건륭제 때 유물은 직원 처벌 절차가 끝난 뒤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서진 유물 세 점에 대한 가치가 25억 대만달러(약 11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관장은 이에 대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치를 참고하면 확실히 이 수치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파손된 유물들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 관장은 ”유물들은 감정을 해야 하는데,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보험료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만 연합보는 미술품 전문가들이 문화재에 대한 보험 가입은 아주 기초적인 것인데 보험에 들지 않은 것에 의아해한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고귀한 문화재에 대해 보험을 들지 않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박물관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어렵사리 가져온 유물이라며 복원 후 그 가치는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관리 소홀 및 관리 능력 부재라는 지적도 나왔다. 고궁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저우궁신 푸런대학교 박물관 연구소 석좌교수는 박물관 직원의 전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물을 다룰 때 재료, 형태 및 특수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 청주시 본관동 철거 고수..이러다 직권조사 받나

    청주시 본관동 철거 고수..이러다 직권조사 받나

    철거와 존치를 놓고 청주시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청주시청 본관동에 대해 문화재청이 보존해야 한다는 뜻을 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시가 철거의지를 굽히지 않아 문화재청의 직권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필요한 사항 등을 적극 조치해 달라는 문화재청 요구가 최근 있었지만 시는 여전히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본관동 철거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범석 시장이 철거를 공약으로 당선됐고, TF팀 활동을 통해서도 철거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 정도면 여론수렴이 충분히 됐고, 사회적합의도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면 소모적 논쟁만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 이상의 의견수렴은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문화재청이 보존의견을 시에 전달한 것은 지난 19일이다.  문회재청은 시가 철거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직권조사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시의 철거입장에 변화가 없거나 새롭게 마련한 계획이 보존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되면 여러가지 행정조치 가운데 직권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직권으로 문화재등록도 가능하다”고 했다.  시는 직권조사를 거부할 수 없다. 단 문화재로 등록되면 이의제기는 가능하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인 시는 증축 등으로 본관동의 원형훼손이 심각하고 존치시 많은 유지관리비가 투입된다며 지난 9월 철거계획을 발표했다. 본관동 유지를 조건으로 마련된 신청사 설계도 다시 하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본관동은 좌우대칭의 외압적 외형에서 벗어나 주민친화적 열린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 건물로 전임 시장도 존치를 결정한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에 위치한 시청 본관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 일제 때 훼손된 왕실 제례 공간 ‘덕수궁 흥덕전’ 복원된다

    일제 때 훼손된 왕실 제례 공간 ‘덕수궁 흥덕전’ 복원된다

    대한제국기 마지막 왕실의 제례 의식이 이뤄졌던 덕수궁 흥덕전이 복원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11월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하는 흥덕전은 1900년경 건립됐다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겨울 가장 먼저 훼철된 곳이다. 권역 일대는 이후 창덕궁 행각 공사에 쓰이기도 했다. 짧은 기간 존재했지만 마지막 왕실의 제례 의식이 이뤄졌던 공간으로서 상징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흥덕전 권역은 정부가 2011년 미국과 토지를 교환하면서 선원전, 흥복전 권역과 함께 확보했다. 흥덕전은 당초 덕수궁 동쪽에 있던 선원전의 화재로 소실된 어진(임금의 화상이나 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어진을 이안하고 모사하는 이안청의 역할을 수행했다. 1904년에는 효정왕후(헌종 계비)와 순명효황후(순종비), 그리고 1911년 순헌황귀비(고종 후궁, 영친왕 친모)의 승하 때는 빈전(국상 때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모시던 전각)으로 사용됐다.궁능유적본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와 각종 사진과 문헌기록 등을 토대로 흥덕전과 전각 앞의 복도각, 이를 둘러싼 행각(궁궐·사찰 등의 정당 앞이나 좌우로 지은 줄행랑)과 삼문(대궐·관청 등의 앞에 있는 세 개의 문), 별도의 담장으로 구획된 어재실(임금이 능이나 묘에 나들이할 때 잠시 머물던 집) 등 각종 건물의 배치 특성과 형태를 파악했다. 당시 사진에서 보이는 흥덕전 앞 오른쪽 나무가 지금도 있는 회화나무인 것도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번 흥덕전 권역 복원은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설계가 이뤄졌고, 올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의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복원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궁능유적본부는 2027년까지 흥덕전 권역의 복원을 마치면 대한제국기 왕실 제례의식을 재현하고, 국장과 관련한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역사성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 보물 지정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8건 보물 지정

    사찰의 출입구이자 사찰 영역의 시작을 알리는 일주문을 포함한 8건의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이 27일 보물 지정을 예고한 ‘순천 선암사 일주문’, ‘문경 봉암사 봉황문’, ‘대구 동화사 봉황문’, ‘구례 천은사 일주문’은 사찰의 정문으로 기둥만 일렬로 서 있는 독특한 형식의 문이다. 선암사 일주문의 경우 첫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지만 1540년 중창됐다는 기록이 있고, 봉암사 봉황문은 1723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일주문은 단칸 맞배지붕(건물 모서리에 추녀가 없이 책을 펼쳐 엎어 놓은 형태의 지붕)과 다포식 공포(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꾸며 놓은 양식)로 돼 있다. 동화사 봉황문은 인조 11년(1633년)에 처음 건립됐고, 천은사 일주문은 1723년 창건됐다. 두 일주문은 단칸 팔작지붕(전후좌우 네 면에 지붕이 있고 좌우 면에 작은 삼각형의 박공이 만들어지는 지붕 형태)과 다포식 공포로 돼 있다. 천은사 일주문은 석재로 된 문지방석이 주기둥 사이에 있는데, 이는 유일한 사례다. 문화재청은 ‘고성 옥천사 자방루’,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 등 불교 문화재도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유일한 유교 문화재인 ‘상주 대산루’는 종갓집의 학문과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한 곳으로 조선시대 지방 선비의 학문적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다.
  • “소통 부족했다… 사회적 약자 고통 덜어줘야”

    “소통 부족했다… 사회적 약자 고통 덜어줘야”

    해임 박종규씨 복직 ‘변화’ 예고“경주 남산 마애불 바로 세울 것문화재 보존비 국가 부담해야”“스님들이 수행에만 치중하다 보니 사회적인 소통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불교를 쉽게 전파해야겠다는 연장선상에서 직접 사회와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어 빨리 가게 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여성 역무원이 스토킹범에게 살해당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고인의 혼을 위로했다. 같은 날 청와대 춘추관에 마련된 장애예술인 특별전시회를 찾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한부열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종교인으로서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다. 취임 한 달을 맞아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진우 스님은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종단에 비판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가 최근 복직이 결정된 박종규씨와 관련해서도 “서로의 견해가 어긋나 문제가 생기는 부분도 서로 깊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에 복직 조치를 했다”고 밝혀 내부 소통 문제에 대해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소통과 함께 진우 스님이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것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남산 마애불은 2007년 경주 내남면 노곡리 산에서 앞으로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다행히 불상의 얼굴 부분이 지면과 5㎝가량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훼손은 피했다. 진우 스님은 “그냥 놔뒀다가는 언제 땅에 붙을지 겁나서 가능하면 빨리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불자 여부를 떠나 우리 역사적인 큰 자산인데 방치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오는 31일 경주 남산 마애불 현장을 찾아 고불식을 올릴 예정이다. 불교계 안팎에서 오랜 논란거리였던 문화재 관람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진우 스님은 “지금까지 문화재가 이렇게 보존 관리돼 전승돼 왔다는 것은 사찰 스님들의 엄청난 정성과 보호 덕분”이라면서 “종교적 형평성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불공정이다. 문화재 관리와 보존하는 데 최소한의 비용이라도 국가에서 부담을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판소리·탈춤·땅재주… 한국 최초 극장에선 ‘봄날 연희’가 펼쳐졌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판소리·탈춤·땅재주… 한국 최초 극장에선 ‘봄날 연희’가 펼쳐졌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1902년 고종이 세운 극장 ‘협률사’전국서 명창·가무 여성 모여들어이인직 신연극 ‘은세계’ 등 공연1908년 ‘원각사’로 개명해 재개관 지금은 새문안교회 화단 표석에그때의 영광·오욕 덩그러니 남아산간벽지 분교에 부부 교사로 부임하는 젊은 부모를 따라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오지로 이주한 어린 남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심심함이었다. 전교생 63명이 전부인 분교는 산꼭대기에 있었고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은 바다에 면한 골짜기의 마을로 줄지어 내려갔다. 교사 관사는 학교 옆 산꼭대기에 있었다. 남매는 아이들이 떠난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기나긴 오후를 보냈다. 남매의 부모인 교사들은 자식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돼 우물 안 개구리로 자라는 것을 두려워했다. 극장도, 미술관도, 서점이나 학원조차 없는 오지에서 그 모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책, 그중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고루 담은 어린이 잡지가 부모가 제공할 수 있는 도시 문화의 대체물이었다.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그리고 만화 잡지 ‘보물섬’까지. 다양한 소재와 신기한 이야기가 글과 그림에 담뿍 담겨 있던 이 잡지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소년소녀들의 문화를 선도한 매체였다. 남매는 겉표지가 나달나달해질 때까지 잡지를 읽으며 걸신스럽게 바깥세상을 엿봤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잡지에서 기사와 동화 따위의 글을 주로 읽은 누나는 자라나 문학을 업으로 삼았고, 잡지에서 긴 글은 훌훌 뛰어넘고 만화를 탐독하던 동생은 자라나 영화를 전공하게 됐다는 것이다. “뭐 하냐? 충무로 가서 회 무침에 한잔하자!” 누가 불러도 고분고분 나오지 않는 동생이 웬일로 단번에 알겠다고 한다. 종로에 들렀다 충무로에 갈 거니 충무로에서 만나자 했는데 종로로 바로 온단다. 1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온 동생과 만났다. 새문안교회 앞에 있다는 한국 최초의 극장 ‘원각사 터’ 표석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협률사는 원뿔형 지붕에 2층 건물 횡단보도 앞에 서니 맞은편 낯선 건물이 눈을 쏜다. 그게 새문안교회라고 한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새문안교회와 전혀 다른 모습에 어리떨떨하다.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 ‘새 성전’은 2015년 기공해 2019년 준공했다고 한다. 1887년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목사 사택에서 14명의 조선인 신자와 함께 설립된 새문안교회는 지금의 자리로 옮겨 벽돌 예배당을 지은 뒤 몇 차례의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내 기억 속에 있는 모더니즘 양식의 예배당도 꽤 괜찮았는데, 건축 설계를 맡은 KOMA(건축사 이은석)의 고민도 비슷했는지 교회 안에 기존의 새문안교회에 사용됐던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 한옥 창문 등을 이용해 ‘역사를 위한 기억 공간’을 조성했다고 한다. 타고난 불신자인 나는 차마 교회 안에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겉껍데기만 보고 왔는데, 나중에 내용을 찾아보니 새문안교회 자체가 탐방해 볼 만한 하나의 역사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리바리하는 사이 눈 밝은 동생이 새문안교회 앞 보도 화단에 있는 표석을 찾았다.‘협률사·원각사 터: 1902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연희회사 협률사와 1908년 설립된 원각사의 공연장이 있던 곳이다. 1908년 이인직의 신연극 ‘은세계’가 공연됐으며, 1909년에 창극 ‘춘향전’ 등이 공연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발행하는 ‘KoCACA 웹진’의 기사에 의하면 협률사는 고종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극장이자 실내 공연장인데, 관영 연회장으로 사용됐던 곳을 1908년 민간인이 불하받아 재개관하면서 이름을 원각사로 바꿨다고 한다. 협률사에는 가무를 하는 여성과 전국에서 모여든 170명의 명창이 소속돼 경륜과 기량에 따라 국록을 받았다.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의 ‘소춘대유희’를 상설 공연했는데 판소리와 탈춤, 무동놀이, 땅재주, 궁중무용 등의 전통 연희 다섯 마당으로 펼쳐졌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그게 정설이었다. 한데 근대 공연 공간에 대한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최초’를 다투는 또 다른 장소가 나타났다. ‘인천일보’에 의하면 인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속적으로 1895년 개관한 인천 경동의 협률사(協律舍)를 한국 최초의 극장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이는 그간 한국 최초의 공연장으로 정의되고 있는 서울 정동에서 문을 연 1902년의 협률사(協律社)보다 7년, 이인직이 종로 새문안교회 터에 창설했던 1908년의 원각사보다 13년이나 먼저 개관했다는 것이다(서울의 협률사와 인천의 협률사는 발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름). 인천 협률사는 1921년 ‘애관’(愛館)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도 5관 860석의 ‘애관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100년이 넘은 극장이라니! 그 존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설렌다. 조만간 애관극장에 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며 표석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교회가 너무 높고 큰 데다 앞길도 넓어서인지 작은 표석만으로는 당시의 정경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한국문화재재단에 소장된 사진을 통해 옛적 협률사의 모습을 엿보면 원뿔형 지붕에 2층 건물이라 제법 규모 있는 공연장 같다. 이 무대에 이인직의 소설 ‘은세계’를 원작으로 한 신연극이 올랐다.●이인직, 생계형 친일파 아닌 ‘확신범’ ‘옥남이가 손을 높이 들어 “대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세! 국민 동포 만세, 만세, 만세!” 그렇게 만세를 부르는데 의병이라 하는 봉두돌빈의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저놈이 선유사의 심부름으로 내려온 놈인가 보다. 저놈을 잡아가자” 하더니 풍우같이 달려들어서 옥남의 남매를 잡아가는데, 본평 부인은 극락전 부처님 앞에 엎드려서 옥남의 남매를 살게 하여 줍시사, 하는 소리뿐이라.’ 1908년 11월 ‘동문사’에서 출간된 소설 ‘은세계’는 상하권 가운데 상권만이 남아 있는데, 상권의 마지막 대목이 저리 끝난다. 원각사에서 공연된 대본 역시 남아 있지 않으니 어떤 결말이 준비돼 있었는지 예상할 도리도 없다. 하지만 상권의 내러티브상 결말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은세계’에서 타락한 조선 관리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뒤 착한 미국인 덕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옥남의 남매를 잡아가는 작자들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함부로 총질하며 재물을 뺏는 무뢰배에 다름 아니다. 그들이 바로 일본에 의한 고종의 퇴위에 맞서 일어난 정미의병들이다. 이인직은 ‘혈의 누’ 등 최초의 신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지만 이완용의 비서 출신인 공식 친일반민족행위자다. 지금은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르지만 나는 제도 교육과정에서 이인직의 두 얼굴을 배우지 못했다. 이인직은 생계형 친일파도 아니고 일본의 신종교인 천리교를 신앙으로 가질 정도로 뼛속 깊은 확신범이었다. ‘은세계’에도 미개한 조선에 대한 절망과 혐오,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에 대한 동경이 절절하다. 이인직에게 소설은 자기해방의 도구가 아니라 프로파간다였다. 그러하기에 소설보다 더 선동성이 강한 연극으로 만들어 이 자리 원각사에서 공연하며 만방에 주의·주장을 퍼뜨렸다. 한편으로 야릇한 것은 이인직이 품은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혐오는 곧 자기혐오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친일파들은 신념을 넘어 종교로 영혼까지 개조해도 영원히 식민지 출신의 2등 국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인직은 1916년 초겨울 신경병으로 총독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던 중 사망했다. 신경병은 신경계통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신경증, 정신병을 비롯해 뇌중풍, 신경통, 척수염 따위를 광범하게 포함한다. 친일의 대가로 얻은 부와 권력도 자글자글 끓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치유하지 못했던 게다. 지난날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표석 주변을 서성이는 마음이 스산하다. 그때의 영광과 오욕, 그리고 욕망과 허무가 그저 검은 돌 하나로 덩그러니 남아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에 누군가 엉두덜대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짧고, 예술도 짧다.((하)에 계속)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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