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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통신사 축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조선통신사 축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조선통신사 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부산문화재단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조선통신사 축제-평화로(路)’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의 염원을 담아 2030명의 시민이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의 문화사절단 행렬’이 준비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옛 통신사의 뱃길을 따라가는 ‘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 한·일 거리예술가가 참여하는 ‘통신사의 한·일 거리공연’, 조선통신사 화원의 생동감 있는 축제 현장 드로잉 작품 활동을 볼 수 있는 ‘통신사의 화원’ 등이 마련된다. 조선통신사 역사를 주제로 한 ‘조선통신사 역사 교육·체험 프로그램’,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홍보하는 ‘조선통신사 역사 전시 홍보관’, 조선통신사 주제의 기조 강연 및 발표·종합토론을 운영하는 ‘조선통신사학회 학술 심포지엄’ 등도 열린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를 위해 제작되는 홍보물은 친환경 소재로 인쇄되며, 인쇄를 최소화하고 기존에 제작한 인쇄물은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조선 3대 누각 밀양영남루 3번째 국보도전, 연말 결정될 듯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조선 3대 누각 밀양영남루 3번째 국보도전, 연말 결정될 듯

    ‘삼시세판(三時三判), 이번에는 반드시 영남루 국보 승격 이룬다’ 경남 밀양시가 진주 촉석루(矗石樓), 평양 부벽루(浮碧樓)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嶺南樓) 국보 승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8일 밀양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17일 영남루 국보 지정가치 조사를 위한 현지실사를 한데 이어 빠르면 올해안에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영남루 국보 승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국보에서 보물로 강등된 영남루의 국보 환원을 위해 2021년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한 뒤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영남루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했다. 현지 실사에는 문화재위원과 문화재전문위원 각 2명, 문화재청 직원 3명이 참여했다.현지 실사를 마친 문화재 위원들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의를 해 문화재 위원회에서 국보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남루 현지 실사 당일 현장에는 밀양지역 시·도의원과 문화계 인사, 시민 등이 현장에 모여 국보 지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결집해 보였다. 시민 대표가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편지글을 문화재위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앞서 밀양시는 지난달 15일 밀양문화원에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영남루 국보승격을 염원하는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영남루의 역사·건축학·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승격 의지를 다졌다. 밀양시의회는 지난해 9월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회와 문화재청을 비롯한 중앙 관련 기관에 보냈다. 밀양시는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 영남루의 아름다운 건축미와 국보지정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 명루(名樓)로 꼽히는 영남루는 현재 영남루 자리에 신라시대 있었던 사찰 영남사의 부속 누각 금벽루(金壁樓)가 기원이다. 영남사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다가 그 자리에 1365년(공민왕 14년) 밀양에 지군사(知郡事)로 내려온 김주가 누각을 새로 짓고 영남사 이름을 따 영남루라고 이름을 붙였다. 조선시대 1460년(제조 6년)에 누각을 손질해 고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그 뒤 영남루는 선조때 불에 타 1637년(인조 15년)에 다시 지었으나 1842년(헌종 8년)에 또다시 불타 1843~1844년(헌종 10년)에 밀양 부사 이인재가 원형대로 건립해 오늘에 이른다. 영남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강폭이 넓은 밀양강 옆 전망 좋은 절벽위에 남향으로 위치해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조선후기 밀양도호부 객사 부속 누각으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 현존하는 누각 가운데 외관이 크고 웅장하며, 규모가 큰 누각인 대루를 중앙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능파각과 여수각, 침류각을 배치했다. 다른 누각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한국 누각 건축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밀양시는 그동안 여러차례 실시한 영남루 문화재 학술적 가치 조사·평가에서 역사가 650년 이상된 명확한 건축 기록을 갖고 있으며 건축 구성과 형태가 창의적이고 독특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1955년 국보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총회에서 보물 문화재를 국보로 일괄 지정할 때 영남루도 국보 제245호로 지정됐으나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공포로 문화재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보물 제147호로 변경 지정된 뒤 지금까지 보물로 남아있다. 밀양시는 영남루 국보 환원을 위해 10년 넘게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그해 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이어 2016년 밀양시는 다시 국보 지정을 신청했다가 문화재청 현지실사 중에 국보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국보 지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문헌과 자료 등에 대한 추가조사로 영남루의 문화·역사·건축학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밀양시는 2021년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해 국보로서 가치를 구체화 한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영남루가 그동안 여러 학술심포지엄과 용역조사 등을 통해 역사·예술·건축적으로 국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이제는 가치에 맞는 격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찰, 이재명 부모묘 “문중 제안에 기 보충한 것” 주장한 이씨 조사

    경찰, 이재명 부모묘 “문중 제안에 기 보충한 것” 주장한 이씨 조사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에 ‘기(氣)’를 보충하는 뜻으로 돌을 가져다 놨다고 주장한 사람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강진군에서 이모씨(85)를 만나 2시간 30여분 간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동기’와 ‘함께한 인물’, ‘돌에 적은 글자의 의미’, ‘유족 동의 여부’ 등에 대해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 진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한 후 판례 등 법리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씨는 전날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대표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주자는 제안을 받고 이 작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생명기에 대해선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란 의미이며 10년 전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마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뒤 도공을 양성하고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 전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다만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분묘 발굴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분묘 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며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국립마한역사센터 고대 마한 심장에 나주 ‘100년 노력’

    국립마한역사센터 고대 마한 심장에 나주 ‘100년 노력’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충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4곳이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의 역사를 복원하고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설립한다. 그동안 ‘고대 마한의 수도’를 자처했던 전남 나주시는 지난달 17일 도에 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나주가 가진 마한의 역사성과 상징성, 당위성을 신청서에 담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빼놓고 영산강 유역 마한의 역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주는 마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나주에 유치하는 것은 마한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정립하려고 노력한 나주 시민들의 노력과 성과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한 역사 실리콘밸리 나주나주는 ‘내륙의 바다’ 역할을 한 영산강의 물길을 통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한 고대 문명 교류의 거점이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나주는 국보 295호 ①금동관을 비롯해 보물 ②금동신발과 같은 마한 관련 지위와 권세를 나타내는 금은 장식 위세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특히 마한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다수의 대형 옹관고분,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큰 3.28m의 옹관(왕곡면 마산 화정일 1호구분 출토 옹관)이 2008년 발굴됐다.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 유적도 나주 오량동에 있다. 옹관 가마는 마한 시대에 옹관을 생산하고 유통했던 생생한 유적이다. 이 때문에 나주는 ‘마한의 실리콘밸리’로 손색이 없다. 2021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영산강 유역 마한역사문화권 12개 지방자치단체별 관련 유적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총 2567개 유적 가운데 나주시에만 403개가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다.●마한 복원사업 주도 100년 마한 관련 역사성도 남다르다. 나주의 마한사 복원 최초 기록은 100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단에서 발굴한 반남 신촌리 고분 9호분에서 금동관, 금동신발을 비롯한 지배층의 위세품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공주 무령왕릉, 경주 금관총의 발굴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때 한반도 내 최상위 지배자의 상징인 금동관이 나주에서 처음 발굴돼 의미가 크다. 정부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 국가와 공존했던 가야역사문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뒤늦게 알고 국정과제로 채택해 체계적인 복원·정비를 추진했다. ‘잃어버린 역사’로 등한시했던 마한역사문화를 2020년에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주시의 숨은 노력이 작용했다. 어느 지역보다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마한사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나주시는 1988년 반남고분 종합조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잃어버렸던 마한사 조사와 연구를 사실상 주도했다. 특히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 나주에 모여 있는 국립 학술연구조사 기관과 협업해 성과를 거뒀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96년 영산강 유역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을 발굴·조사했다. 그 결과 유례없는 일명 ‘아파트형 고분’ 형태의 다양한 묘제를 발굴해 냈다. ●마한 새로운 100년 불굴의 도전 나주시는 2016년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의 크기와 구조를 국내 최초 1대1 비율로 복원해 놓은 복암리 고분전시관을 설립했다. 2002년에는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를 발견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적을 발굴·조사하고 70기의 옹관 가마와 각종 유구를 출토했다. 옹관 제작에 관한 궁금증도 이때 풀렸다. 옹관 재현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 고고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나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촌 고분을 발굴·조사했다. 2014년 정촌 고분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용머리 장식 금동신발 한 쌍이 금동관 편과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나주시의 노력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된다.●‘잃어버린 역사’ 재정비 최적지 반남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80년 만인 1997년 국보 제295호로 지정됐다. 나주시는 금동관 출토 100주년인 2017년 국립나주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신촌리 금동관, 그 시대를 만나다’를 연 데 이어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나주에서 출토된 마한 시대 금동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조명했다. 나주시는 검인정 교과서에 3~4줄 설명에 그쳤던 마한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한 역사 교과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마한문화제(6회)와 마한 관련 학술대회(14회)를 열고 마한 유적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준비하는 등 지금도 마한 역사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렇듯 나주는 마한사 복원 노력의 흔적과 정책적 성과가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지역이다. 나주시는 대표 축제인 마한문화제를 개최해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융성했던 고대 마한의 역사·문화 중심지임을 알리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제7회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윤 시장은 “마한문화제가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잔칫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기고 힐링하는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마한 역사 복원 100년의 최적 핫플레이스” 나주 민관 1000명 ‘역사센터’ 유치 한마음

    “마한 역사 복원 100년의 최적 핫플레이스” 나주 민관 1000명 ‘역사센터’ 유치 한마음

    전남 나주시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설 최적의 장소는 나주”라고 천명했다. 나주시는 지난 4일 시청사에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과 센터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유치위는 마한사 계승과 유적 보존을 위해 1977년 결성된 반남마한유적보존회를 비롯해 마한 관련 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학계·전문가, 관계기관·단체장, 언론인 등 940명으로 구성됐다. 발대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상만 시의회 의장, 정홍채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나주시는 마한사 재인식의 출발점이 된 반남 신촌리 9호분 금동관(국보 제295호)이 1917년 출토되는 등 100년 이상 마한사 복원의 핵심이었던 나주에 마한문화센터가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복암리고분전시관 등 마한 관련 핵심 연구·활용시설이 있어서 마한사 복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결의문에서 “누구도 관심 없을 때 시민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50년 이상 마한사 복원에 앞장서 온 나주가 센터 유치 최적지”라며 “마한 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역사 현장이 되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의 역사를 복원해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문화재청에서 사업지를 선정해 내년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 이재명 “선친묘소 훼손 유감…악의 없는 부분은 선처해주길”

    이재명 “선친묘소 훼손 유감…악의 없는 부분은 선처해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이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벌인 일로 드러난 가운데 이 대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라면서도 수사 당국에 선처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님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면서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복수난수라 했으니 악의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경북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다.한편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했다. 이 돌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강진산 돌로 이씨가 검정 페인트로 직접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겼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 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현지 문중 인사들의 안내로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생명기라고 쓴 돌을 봉분에 묻었다. 문중 인사들의 요청으로 좋은 취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 함에 따라 수사반을 강진으로 보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나주 마한을 탐(探)하다 “국립마한역사센터 유치 나섰다”

    나주 마한을 탐(探)하다 “국립마한역사센터 유치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충남도 등 광역자치단체 4곳이 문화재청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역사를 복원하고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려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설립한다. 그동안 ‘고대 마한의 수도’임을 주창했던 전남 나주시는 지난달 17일 도에 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나주가 가진 마한의 역사성과 상징성, 당위성을 신청서에 담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빼놓고 영산강 유역 마한 역사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주는 마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나주에 유치하는 것은 마한 역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정립하려고 노력한 나주시민들의 노력과 성과에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한역사 실리콘밸리 나주나주는 ‘내륙의 바다’ 역할을 한 영산강 물길을 통해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고대 문명 교류의 거점이자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나주는 국보 295호 금동관을 비롯해 보물 금동신발과 같은 마한 관련 지위와 권세를 나타내는 금은 장식 위세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 특히 마한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다수의 대형 옹관고분,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큰 3.28m의 옹관(왕곡면 마산 화정일 1호구분 출토 옹관)이 지난 2008년 발굴됐다.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 유적도 나주 오량동에 있다. 옹관 가마는 마한시대에 옹관을 생산하고 유통했던 생생한 유적이다. 이 때문에 나주는 ‘마한의 실리콘밸리’로 손색이 없다. 2021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영산강 유역 마한역사문화권 12개 지자체별 관련 유적알 총괄한 결과 총 2567가지 중 나주시에만 403가지가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다. ● 마한 복원사업 주도 100년 마한 관련 역사성도 남다르다. 나주의 마한사 복원 최초 기록은 100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단에서 발굴한 반남 신촌리 고분 9호분에서 금동관, 금동신발을 비롯한 지배층의 위세품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이 시기에는 공주 무령왕릉, 경주 금관총의 발굴조차 이뤄지지 않은 때로 한반도 내 최상위 지배자의 상징인 금동관이 나주에서 처음 발굴돼 의미가 크다.정부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 국가와 공존했던 가야역사문화의 역사적 중요성을 뒤늦게 알고 국정과제로 채택해 체계적인 복원·정비를 추진했다. ‘잃어버린 역사’로 등한시했던 마한역사문화를 2020년에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주시의 숨은 노력이 작용했다. 어느 지역보다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마한사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나주시는 1988년 반남고분 종합조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잃어버렸던 마한역사 조사와 연구를 사실상 주도했다. 특히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 나주에 모여 있는 국립 학술연구조사 기관과 협업, 성과를 거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96년 영산강 유역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을 발굴·조사했다. 그 결과 유례없는 일명 ‘아파트형 고분’ 형태의 다양한 묘제를 발굴해냈다. 나주시는 2016년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의 크기와 구조를 국내 최초 1대1 비율로 복원해놓은 복암리 고분전시관을 설립했다. 2002년에는 옹관을 제조했던 옹관 가마를 발견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적을 발굴, 조사하고 70기의 옹관 가마와 각종 유구를 출토했다. 옹관 제작에 관한 궁금증도 이때 풀렸다. 옹관 재현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 고고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13년부터 2016년에는 나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촌고분을 발굴·조사했다. 2014년 정촌 고분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용머리 장식 금동신발 한쌍이 금동관 편과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나주시의 노력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된다. ● ‘잃어버린 역사’ 재정비 최적지 반남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80년 만인 1997년 국보 제295호로 지정됐다. 나주시는 금동관 출토 100주년인 2017년 국립나주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신촌리 금동관, 그 시대를 만나다’를 연 데 이어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 개최하며 나주에서 출토된 마한시대 금동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조명했다. 나주시는 검인정 교과서에 3~4줄 설명에 그쳤던 마한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5년 전국에서 처음 마한역사 교과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마한문화제(6회)와 마한 관련 학술대회(14회)를 열고 마한유적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준비 등 지금도 마한역사 규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렇듯 나주는 마한사 복원 노력의 흔적과 정책적 성과가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지역이다. 나주시는 대표축제인 마한문화제를 개최해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융성했던 고대 마한 역사·문화 중심지임을 알리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제7회 2023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윤 시장은 “마한문화제가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잔칫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기고 힐링하는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 “마한의 역사는 나주가 계승한다”

    “마한의 역사는 나주가 계승한다”

    전남 나주시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설 최적의 장소는 나주”라고 천명했다. 나주시는 지난 4일 시청사에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과 센터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유치위는 마한사 계승과 유적 보존을 위해 1977년 결성된 반남마한유적보존회를 비롯해 마한 관련 단체와 지자체, 정치권, 학계·전문가, 관계기관·단체장, 언론인 등 940명으로 구성됐다. 발대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이상만 시의회 의장, 정홍채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나주시는 마한사 재인식의 출발점이 된 반남 신촌리 9호분 금동관(국보 제295호)이 1917년 출토되는 등 100년 이상 마한사 복원의 핵심이었던 나주에 마한문화센터가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복암리고분전시관 등 마한 관련 핵심 연구·활용시설이 있어서 마한사 복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결의문에서 “누구도 관심 없을 때 시민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50년 이상 마한사 복원에 앞장서 온 나주가 센터 유치 최적지”라며 “마한 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역사 현장이 되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사를 복원해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문화재청에서 사업지를 선정해 내년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 고궁에서 느끼는 봄밤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고궁에서 느끼는 봄밤의 정취… 경복궁 별빛야행

    경복궁의 봄밤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오는 20일간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연다고 6일 전했다. 오는 15일에 시작해 5월 13일까지 하루 2회씩 진행한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고, 고종의 공간인 경복궁 북측권역을 탐방하는 밤 궁궐 문화 복합체험 행사다. 관람객들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전통음악공연을 관람하며 도슭수라상을 시식하고 전문해설사의 전각 설명을 들으며, 장고~집옥재·팔우정~건청궁~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을 탐방하게 된다. 특히 이번 별빛야행에서는 일반 관람이 어려운 집옥재·팔우정에서 왕들이 앉는 의자 용교의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건청궁~향원정에서는 상황극을 보면서 왕이 생활했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별빛야행 관람객에게만 허락된 취향교를 지나 향원정으로 갈 수 있는 체험과 별빛이 물 위로 쏟아지는 향원정 연못은 별빛야행의 백미다. 7일 오후 2시부터 회차당 32명씩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6만원이다.
  • 이재명 대표 선친 묘소 훼손…문중 인사 “‘기(氣)’를 보충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 선친 묘소 훼손…문중 인사 “‘기(氣)’를 보충 차원에서”

    아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기(氣)’를 보충하는 뜻에서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6일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말했다. 이 돌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강진산 돌로 이씨가 검정 페인트로 직접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겼다. 그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지 문중 인사들의 안내로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생명기라고 쓴 돌을 봉분에 묻었다”며 “문중 인사들의 요청으로 좋은 취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 이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며 “지인들의 요청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 함에 따라 팀원을 강진으로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경북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5개팀 30명이 동원된 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분묘 발굴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분묘 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며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 “흑주술 아닌 기 보충”…이재명 대표 선친 묘에 돌 묻은 풍수전문가 등장

    “흑주술 아닌 기 보충”…이재명 대표 선친 묘에 돌 묻은 풍수전문가 등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당시 묘소에선 이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를 도우려는 취지로 흑주술이 아닌 ‘기(氣)’를 보충하는 의식이 행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 그는 이 대표 부모 묘에 돌을 묻게 된 것이 경주이씨 문중의 좋은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 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는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하다고 진단했다”라며 “강진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구면에서 돌덩이 여섯 개를 가져다가 ‘날 생(生)’, ‘밝을 명(明)’, ‘기운 기(氣)’ 한자를 쓰고 지난해 6·1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돌에 새겨진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라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까지 마쳤고 지인들의 요청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의식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함에 따라 수사반을 강진으로 보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 고대 유물 훔쳐가서 멋대로 ‘경매’…남미 국가들의 이유있는 분노

    고대 유물 훔쳐가서 멋대로 ‘경매’…남미 국가들의 이유있는 분노

    유럽에서 열린 경매에 남미가 공분하고 있다. 프랑스 경매회사 밀론은 3일(현지시간) 남미 고대문명의 유물을 경매에 부쳤다. 경매로 나온 물건은 과거 지금의 남미 콜롬비아 땅에서 꽃피운 칼리마 문명이 남긴 금가면. 주술사가 의식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금가면은 약간은 침울해 보이는 사람의 표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금가면은 1만 7000유로(약 2450만원)에 낙찰됐다. 회사가 예상한 낙찰가는 8000~1만2000유로 정도였다. 이날 경매회사는 금가면 외에도 톨테카스, 잉카, 치무 등 남미 고대문명이 남긴 나무인형, 조각상 등 다수의 고대유물 컬렉션을 경매에 부쳤다. 경매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대서양 건너편 남미는 경매를 지켜보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누군가 몰래 유럽으로 빼돌린 고대유물의 경매를 강력히 반대했지만 밀론이 경매를 강행한 때문이다. 남미에서 훔쳐간 고대유물이 무더기로 경매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남미국가는 경매를 막기 위해 똘똘 뭉쳤다. 프랑스 주재 콜롬비아대사관, 에콰도르대사관, 과테말라대사관, 멕시코대사관, 파나마대사관, 페루대사관 등 6개국 대사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밀론에 경매 중단을 주문했다. 공동성명에서 6개국 대사관은 고대유물의 밀매가 여전한 건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경매를 진행하는 건 곧 도굴과 불법자금의 세탁을 조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개국은 “훔친 남미 고대문명의 유물을 거래하는 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훔쳐 파는 것과 같다”면서 “이런 행위는 민족의 정체성마저 흔든다”고 규탄했다. 학계도 통탄할 일이라면서 경매에 유감을 표시했다. 콜롬비아 고고학계는 “고대유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학술적 연구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라면서 “불법으로 반출된 고대유물이 회수되지 않고 이렇게 팔려버린다면 소중한 역사적 유물이 아니라 일개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린다”고 말했다. 경매를 막지 못한 콜롬비아 외교부는 “프랑스와 접촉했지만 문화재 반환은 소유한 개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콜롬비아는 해외로 밀반출된 고대유물과 문화재를 되찾는 데 유난히 열심인 대표적인 국가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9월 대통령전용기를 이용해 미국이 반환한 문화재 274점을 본국으로 실어왔다. 11월에는 공군기를 띄워 유럽에서 문화재 74점을 자국으로 옮겼다. 콜롬비아 정부는 2001~2010년 콜롬비아에서 밀반출된 고대 문화재가 최소한 7810점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 [문화마당] 향월대 위에 올라간 조선백자/최나욱 작가·건축가

    [문화마당] 향월대 위에 올라간 조선백자/최나욱 작가·건축가

    한때 전시 디자인은 작품 설치나 공간 구획 정도에 그쳤다. 관람 행위까지 작품의 일부로 다루는 현대미술 특성상, 외부 요소인 전시 디자인은 삼가야 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술이 어느 때보다 대중친화적인 시대에 이르면서 전시 디자인은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도맡는다. ‘사진 찍고 싶은’ 전시가 되고자 할 때 작품으로 이를 유치하게 담당할 수는 없으니, 되려 전시 디자인이라는 외부 요소로 장식적인 연출을 해내는 것이다. 재개관 이후 예약 경쟁에 시달리는 리움미술관의 기획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도 단연 전시디자인이 돋보인다. (직접 바닥재를 뜯는 게 작품의 일부로, 전시 공간까지 작가가 전두지휘한 카텔란의 전시와 대조된다.) 백자를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유리 상자를 하나하나 만들어 담았는데, 렘 콜하스가 설계한 블랙박스 전시 공간 안에서 조명을 받은 전시물 간 대비의 효과가 남다르다. 좋은 전시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관람객을 전시물 앞에 붙잡아 머무르게 한다.전시의 기승전결에 있어 하이라이트는 ‘백자 매병’을 단독으로 전시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빽빽하게 전시된 공간을 지나서 하얀 공간 안에 반사광이나 다른 요소 없이 차분하게 전시된 모습은 모두가 사진을 찍어가는 포토제닉이다. 관람객의 시선 높이에 맞추어 동산 모양으로 만들어진 좌대 덕분에 몰입도가 대단하다. 그러나 차분한 정서를 전달하는 이 좌대는 어디까지나 일본의 ‘젠 스타일(禪)’에 기반하는 조형이다.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 김해경은 이를 두고 “후지산 모양의 향월대”라고 지적한다. 향월대는 19세기 우키요에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으며 도쿄 은각사 정원을 대표하는 요소다. 내적 논리나 의미에 대한 검토없이 국내 인테리어 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즐겨 쓰느라 얼마간 친숙해진 이 조형이, 다름 아닌 조선 백자 전시에까지 등장한 것이다. 모방은 그것을 규범으로 인정한다는 뜻인데, 한국 미학을 밝혀야 하는 전시에서 일본 미학을 따라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 2015년 살바토레 세티스와 안나 안귀솔라가 큐레이팅한 전시 ‘Serial Classic’은 ‘모방’이 ‘클래식’을 결정짓는 요건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 ‘좌대’가 ‘건축’과 ‘조각’과 맺는 관계를 살핀 OMA의 전시디자인을 통해 전시 주제가 예리해졌다는 평을 받는다.예쁜 전시 디자인이 많은 사람을 유인하고 전시물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한다지만, 그것이 전시물의 본질과 상충한다면 이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같은 전시디자이너가 연출한 조각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노실의 천사’도 이 맥락에서 비판받은 바 있다. 이 전시 디자인은 다양한 조형의 좌대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조각가로서 숙명적으로 고려하는 ‘좌대’에 대한 작가 개인의 고민과 작품의 내적 논리를 해치고 있었다. 표면적인 것만을 중시하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이지만, 그 와중에 전시 디자인은 그럼에도 내적 의미와 논리를 중시하고, 지적인 디자인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 부분은 오늘날 시각예술가들에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 눈요기에 치중하면 그만인 걸까? 언젠가 한국은 예쁜 공간 하나만 생겨나도 이를 찾아나서는 미학적 불모지였지만, 어느새 발빠른 인터넷 문화에 기반해 골목 어디를 가도 신경 쓴 디자인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그런 만큼 창작의 내적 논리나, 표절과 같은 외적 윤리는 결여되어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괜찮은 취향을 갖추고, 업자가 내놓은 결과물이 전문가와 별반 차이가 없어질 때, 이 유행에 덩달아 휩쓸리기보다는 다른 방향을 찾아야만 한다.
  • 유람선 타고 역사 배워요… 마포, 탐방 프로그램

    유람선 타고 역사 배워요… 마포, 탐방 프로그램

    서울 마포구가 해설사와 함께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 ‘근대의 물결을 타다’를 오는 11일부터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을 중심으로 한 ‘도보 답사’와 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둘러보는 ‘선상 답사’로 구성됐다. 도보 답사는 회차별로 절두산 순교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약 50분간 해당 장소를 걸으며 해설사에게 근현대사 이야기를 들은 뒤 잠두봉 선착장으로 이동해 유람선에 오르면 된다. 선상 답사는 당인리발전소와 밤섬을 지나 양화대교, 성산대교, 가양대교 방향으로 이동하는 ‘한강 서쪽 코스’와 당인리발전소, 밤섬을 둘러보고 원효대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등을 들르는 ‘한강 동쪽 코스’로 구성됐다. 회차별로 1개 코스만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까지 총 20회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다. 참여를 원하면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보호자와 함께 참여하는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뱃길 탐방 같은 마포의 역사 문화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포착] 이 지경인데 ‘오염수 방류’? 일본 원전 녹아버린 모습 최초 공개(영상)

    [포착] 이 지경인데 ‘오염수 방류’? 일본 원전 녹아버린 모습 최초 공개(영상)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마이니치신문, 됴쿄신문 등 현지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8~31일 수중 로봇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아래 5m 지점에 로봇을 투입해 촬영했다. 그 결과 녹아내린 핵연료 및 설비 잔해로 보이는 파편(퇴적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퇴적물의 높이는 40~50㎝로 추정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약 1m 높이의 퇴적물이 확인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퇴적물이 광범위하게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을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인 콘크리트가 녹아내려 철근이 노출돼 있는 심각한 손상 상태도 확인됐다. 일본이 핵 재앙과도 같은 핵연료 용융(녹아내림)이 가장 심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로봇을 투입해 조사한 것은 12년 전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 측은 4일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다. 얻은 정보를 확실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영상 조사 결과가 공개된 지 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지진으로 원전이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추가 지진으로 원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방사성 물질이 고스란히 바다로 유출되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국민도 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가 1~2개월 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자 여론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조사한 결과 일본 국민의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다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다. 방사성 물질의 정화 방법이나 제거가 아예 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희석 문제 등 충분한 정부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어민들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42.3%에 달했다. 반면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는 답변은 5.6%에 불과했다.  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많았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4.5%로 ‘그렇지 않다’(10.8%)의 3배에 달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일본 정부의 원전 처리수(일본이 주장하는 ‘오염수’의 표현) 해양 방출을 둘러싸고 한국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면서 “야당(더불어민주당)은 해양방출에 반대해 후쿠시마현 시찰 방문을 발표했고, 여당(국민의힘)은 야당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론의 동향이 한일관계 복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은 6~8일 후쿠시마를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소외계층, 봄 나들이에 활짝…영등포구 ‘봄꽃 요트 투어’ 운영

    소외계층, 봄 나들이에 활짝…영등포구 ‘봄꽃 요트 투어’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서울마리나리조트와 손잡고 관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는 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여의서로(윤증로) 봄꽃길과 밤섬을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에게 한강의 아름다운 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요트 체험과 더불어 여의도 봄꽃축제의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총 4회에 걸쳐 ▲4월 7일 오후 2시(관내 어르신) ▲4월 7일 오후 4시(늘푸름학교 재학생) ▲4월 8일 오후 2시(드림스타트 아동 및 꿈더하기 참여자) ▲4월 9일 오후 2시(관내 어르신 및 드림스타트 아동)에 진행된다. 각 회차당 40명씩 총 160명이 참여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마리나 선착장을 출발해 당산 철교를 지나 서강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이다. 한편 구는 지난달 27일에 봄꽃 요트 투어 진행에 앞서 요트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구청, 영등포문화재단, 사단법인 꿈더하기 등 관계자 35명이 참석해 선착장 진출입로, 승하선 방식, 안전관리 요원 배치, 위험물 확인 등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탑승장과 요트 내·외부 점검을 진행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소외계층의 문화 복지 증진에 힘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후쿠시마 원자로 녹아내린 내부 공개, 일본인도 오염수 방류 걱정

    후쿠시마 원자로 녹아내린 내부 공개, 일본인도 오염수 방류 걱정

    2011년 동일본대지진때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가 녹아내린 모습이 4일 공개됐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방문하겠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바짝 반발하고 있는데 원자로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바로 아래에 로봇을 투입해 실시한 조사 결과, 녹아내린 핵연료(연료 파편)와 설비 잔해로 보이는 대량의 덩어리를 확인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ROV-A2 로봇이 39시간에 걸쳐 촬영한 동영상을 5분으로 편집해 보여줬다.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에서 철근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손상도 발견됐다. 일본이 핵연료 녹아내림(융용)이 가장 심각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조사를 실시한 것은 12년 전 사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구조물의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내부에 광범위한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규명됐다.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다. 얻은 정보를 확실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폐로연구개발기구(IRID)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에서 발견된 핵연료 잔해의 무게는 279t에 이르며 90% 이상이 압력용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핵연료가 들어가는 압력 용기를 지지하는 받침대의 손상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지진으로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2021년 2월, 지난해 3월에 잇따라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지만, 정작 일본 국민 절반 이상도 올해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는 도쿄전력의 계획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의 15∼79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9%로 ‘이해를 얻고 있다’(6.5%)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가운데 ‘어업을 중심으로 한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해양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42.3%로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5.6%)보다 훨씬 많았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 오염수를 방류해도 좋다’는 의견(21.0%)이 ‘충족해도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16.0%)보다 많았다. 일본 국민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주변국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방류가 일본산 농수산물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많았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4.5%, ‘그렇지 않다’는 10.8%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가 일본산 농림수산물 수입을 주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가 38.3%로 ‘그렇지 않다’(4.2%)보다 많았다.
  • ‘녹색 봉사’ 스타벅스, 창경궁에 1000그루 나무 심기

    ‘녹색 봉사’ 스타벅스, 창경궁에 1000그루 나무 심기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 3일 스타벅스 바리스타 50명이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서 산앵두나무 300그루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한 해 창경궁에 진달래, 미선나무, 히어리 등 총 100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문화재 보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스타벅스 제공
  • 석농화원 ‘묵매도’ ‘동파입극도’…조선 회화의 전설이 돌아왔다

    석농화원 ‘묵매도’ ‘동파입극도’…조선 회화의 전설이 돌아왔다

    조선 후기 의관이자 수집가인 석농 김광국(1727~1797)은 10대 후반부터 모은 그림을 50세가 넘어 화첩으로 제작한다. 1784년 원첩 4권을 만들고 1796년 마지막으로 부록을 만든 ‘석농화원’은 김광국이 죽기 전까지 평생 수집한 그림으로 구성된 화첩이다. 고려와 조선, 중국 등의 총 100여명에 달하는 화가들의 그림이 포함됐고, 당대 유명 서예가들이 써 준 화평(畵評)까지 있어 기록적 가치가 남다르다. 석농화원은 조선시대 최대 서화 컬렉션이지만 석농 사후 흩어져 지금은 120여점 정도가 실물로 전해진다. 한국 회화사 연구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 화첩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시대 그림이 미국에서 돌아왔다. 국립광주박물관은 4일 “석농화원 기록을 사실로 확인시켜 주는 작품을 비롯한 조선 후기 미공개 회화 4건을 지난 3월 28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작품들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게일 허가 시아버지 허민수(1897~1972)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허씨는 전남 진도 출신의 은행가이자 호남화단의 거장 소치 허련(1808~1893) 가문의 후손이다.이번 환수는 지난해 5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게일 허가 작고한 남편이 시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허련의 그림을 기부할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지게 됐다. 그가 이웃인 기획재정부 고광희 국장 가족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후 연락을 받은 재단에서 소장자의 집을 방문해 조사하다가 김진규(1658∼1716)의 ‘묵매도’와 신명연(1808~?)의 ‘동파입극도’까지 확인하면서 극적으로 존재가 드러났다. 두 작품은 18~19세기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미공개 작품들로 평가된다. 특히 ‘묵매도’는 2013년 새롭게 알려진 석농화원 필사본 권1에 제목과 그림의 평만 전해오던 것으로 실제 작품이 발견돼 큰 의미를 지닌다. 동파입극도는 중국 송대 문인 동파 소식(1037~1101)이 귀양 시절 삿갓과 나막신 차림으로 비를 피하는 처연한 모습을 그렸다. 화사한 화훼도로 유명한 신명연의 희귀한 인물화다. 이와 함께 허련의 작품으로 힘차게 뻗은 소나무를 그린 ‘송도 대련’, 8폭으로 된 ‘천강산수도병풍’까지 기증받았다. 게일 허는 “소중한 작품들이 가장 잘 향유될 수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한국 회화사의 공백을 채워 줄 작품”이라고 했다. 그림은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후 하반기에 특별전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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