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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원형 보존하는 고성 GP…이르면 5~6월 관광 허용

    [단독] 원형 보존하는 고성 GP…이르면 5~6월 관광 허용

    민간 첫 공개 땐 지근거리서 북녘 관찰 DMZ 관할 유엔사도 긍정 반응 보여 문화재 등록 추진…개방 속도 붙을 듯정부가 지난해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인원과 화기를 철수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22사단 전방 감시초소(GP)를 민간인에게 관광코스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현재 보존 GP의 민간인 개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5~6월쯤 민간인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보존 GP가 민간인에게 개방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공개되는 GP가 된다. 아울러 민간인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는 곳이 된다. 과거 ‘369GP’로 불린 보존 GP는 1953년 남측 동북방 최전선에서 임무를 개시한 이후 그동안 민간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전군 최초로 임무가 개시된 곳이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민간인에게 개방되는 셈이다. 보존 GP의 민간인 개방은 과거 진행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프로그램과 같은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통솔하에 GP를 포함한 통일전망대 등 인근 코스를 견학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군에서는 관광을 위한 현장 안내 및 통제, 제반 요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고 있는 유엔사도 민간인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상호 11곳의 GP를 모두 파괴하기로 했지만 이곳은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이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현재는 인원과 장비 등을 비롯해 수도나 전기 등 시설도 모두 철거돼 빈 건물로 남아 있다. 지난달 13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된 GP의 모습은 금강산의 절경을 남측 최전선에서 볼 수 있는 등 관광지로서의 이점과 오래된 역사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마주 보고 있는 북측 GP도 완전 파괴가 이뤄진 만큼 평화의 분위기도 직접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보존 GP는 문화재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지난달 문화재 등록을 위해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문화재 지정이 확정된다면 GP 개방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 등록을 위한 절차에 착수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말쯤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최전선 GP에서 금강산 구경한다” 5~6월 GP 민간개방 추진

    [단독] “최전선 GP에서 금강산 구경한다” 5~6월 GP 민간개방 추진

    정부가 지난해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인원과 화기를 철수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22사단 전방 감시초소(GP)를 민간인에게 관광코스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현재 보존 GP의 민간인 개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5~6월쯤 민간인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보존 GP가 민간인에게 개방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공개되는 GP가 된다. 아울러 민간인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는 곳이 된다. 과거 ‘369GP’로 불린 보존 GP는 1953년 남측 동북방 최전선에서 임무를 개시한 이후 그동안 민간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전군 최초로 임무가 개시된 곳이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민간인에게 개방되는 셈이다. 보존 GP의 민간인 개방은 과거 진행됐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프로그램과 같은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통솔하에 GP를 포함한 통일전망대 등 인근 코스를 견학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군에서는 관광을 위한 현장 안내 및 통제, 제반 요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고 있는 유엔사도 민간인 개방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상호 11곳의 GP를 모두 파괴하기로 했지만 이곳은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이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현재는 인원과 장비 등을 비롯해 수도나 전기 등 시설도 모두 철거돼 빈 건물로 남아 있다. 지난달 13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된 GP의 모습은 금강산의 절경을 남측 최전선에서 볼 수 있는 등 관광지로서의 이점과 오래된 역사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마주 보고 있는 북측 GP도 완전 파괴가 이뤄진 만큼 평화의 분위기도 직접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보존 GP는 문화재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지난달 문화재 등록을 위해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문화재 지정이 확정된다면 GP 개방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 등록을 위한 절차에 착수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말쯤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목포문화연대, 목포 임성지구 고인돌 보존 대책 촉구

    목포문화연대, 목포 임성지구 고인돌 보존 대책 촉구

    목포시가 택지개발 지역에서 고인돌 유적지를 무더기로 발견했는데도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년 동안 대책 마련에 부실하다는 판단에 급기야 시민단체가 보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19일 목포대학교 박물관에 따르면 목포 석현동과 옥암동 일대에 개발중인 ‘임성지구’에 대해 2014년 지표조사한 결과 문화재 10개소가 분포돼 있다. 이중 4개소가 도시개발 사업 지구안에 있다. 청동기시대 석현지석묘Ⅱ, 구석기·삼국시대 옥암동 장재유물산포지, 삼국시대 옥암유물산포지, 삼국시대 초당산고분 등 4개소이다. 도시개발 사업부지 바깥 부분에도 청동기시대 지석묘 2개소, 시대 미상 거석기념물 1개소, 조선시대 노거수1개소, 삼국시대 유물산포지 1개소, 삼국시대 갱골고분 1개소가 산재해있다. 이같은 사실에 문화재청은 2015년 목포시에 ‘목포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문화재 보존대책’ 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 3월에도 보존대책과 전수조사 등을 실시하도록 목포시에 다시 통보했다.목포시문화유산위원회에서도 2012년 ‘석현지석묘군 Ⅱ’과 옥암동 초당산 고분 2개소를 시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난 2월에는 고고학자가 석현동 일대를 재조사하면서 고인돌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고고학자는 ‘석현동은 4m 규모의 대형급 큰 고인돌이 존재하며 주변에는 보다 작은 규모가 분포해 상징적인 기념물과 함께 무덤 고인돌이 공존한 고인돌군이다’, ‘석현동 아파트앞 고인돌은 부서지거나 방치돼 있고, 덮개돌이 깨진 상태이거나 이동된 것들이다. 최근 발굴에서 받침돌(지석)만 있거나 덮개돌이 없어져 무덤방(석실)만 있는 형태로 확인돼 훼손상태가 매우 심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임성지구 고인돌군은 종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보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보존대책을 강조하고 있다”며 “석현동 일대는 곳곳에 고인돌이 산재돼 있는 장소로 목포의 대표적인 고인돌군이다”고 밝혔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 “훼손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종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즉시 모색하기 바란다”며 “고인돌 공원화 등의 문화적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방향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궁에서 봄밤을 거닐다… ‘창덕궁 달빛기행’ 새달 4일 시작

    고궁에서 봄밤을 거닐다… ‘창덕궁 달빛기행’ 새달 4일 시작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고궁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새달 4일 시작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상반기는 6월 9일까지, 하반기는 8월 22일부터 10월 27일까지 운영된다. 매주 목~일요일에 진행되며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시행하지 않는다. 201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10년째를 맞은 ‘창덕궁 달빛기행’은 정문인 돈화문에서 전통복식을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해설사와 함께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둘러본다. 낙선재 후원에 있는 정자인 상량정에서 대금의 청아한 소리를 들으며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판소리와 전통무용 등 전통예술을 감상한다. 상반기 42회 입장권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판매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외국인은 전화(1566-1369)로 예매할 수 있다. 하반기 60회 티켓은 8월 7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회당 정원은 10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3만원. 목∼토요일은 내국인 대상이며, 일요일은 외국인만 참가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www.ch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주 서익헌 해체보수 공사 일반에 공개

    전주 풍패지관(보물 제583호) 안의 서익헌(西翼軒) 전면 해체보수 공사현장이 일반에 공개된다. 전북 전주시는 공사의 투명성 확보와 해체보수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서익헌 해체보수 현장을 매주 금요일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공개하는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의 날’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공사현장 주변에 대형 가설 덧집을 설치해 보수작업을 하고, 가설 덧집 안에 보수 현장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관람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12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4시다. 관람은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063-281-5361)로 예약한 선착순 40명만 가능하다. 이 작업은 지난 2015년 서익헌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기둥과 처마가 기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뒤틀리거나 금이 가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된 데 따른 조처다. 뒤틀림 등의 현상은 풍패지관이 보물로 지정된 이듬해인 지난 1976년 이뤄진 보수공사 당시 기와를 전면 교체하면서 조선 시대 전통방식이 아닌 일반 기와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존보다 더 무거운 기와를 얹다 보니 기둥과 처마가 이를 이기지 못하면서 뒤틀림 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2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내년 6월 마무리된다. 전주시 옛 도심에 중앙에 자리 잡은 풍패지관은 오랜 기간 ‘객사’로 불리었다. 관사 또는 객관으로 불린 객사는 전주뿐 아니라 고려 이후 각 고을에 설치돼 방문한 외국 사신의 숙소나 연회장으로 사용됐고 조선 시대에는 위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예를 올린 장소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면서 명칭이 왜곡돼오다 2010년 문화재청이 고유 이름인 ‘풍패지관’으로 환원했다. 풍패지관 좌측에 있던 동익헌(東翼軒)이 1914년 관통 도로 확장공사로 철거되는 바람에 한동안 우측의 서익헌만 남게 됐으나 1999년 동익헌이 복원돼 지금은 원래 모습을 갖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잘못된 문화재 안내판 2500개 고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도 검토 전문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고 유익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문화재 안내판 2500여개가 알기 쉽게 바뀐다. 문화재청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전국 1392개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약 2500개를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13일 발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문용어가 과도해서 이해하기 어렵고 훼손된 안내판, 오탈자나 역사 오류가 있는 안내판 등을 우선 개선한다”면서 “집필진이 작성한 안내문 초안에 시민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고궁과 조선왕릉, 고도(古都·옛 수도) 경주·부여·공주·익산에 있는 안내판을 조사해 190개를 정비했고, 조선왕릉 명칭에 무덤 주인을 병기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민 참여 행사를 통해 안내판 355개에 문제점이 있다는 의견을 받아 166개를 올해 개선 대상에 포함했다. 국정과제인 가야 문화권 조사·정비도 지속한다. 특히 올해는 김해 대성동, 고령 지산동, 남원 유곡리 등 가야 무덤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철원 태봉국 철원성 등 비무장지대 내 문화재 현황조사를 4월부터 진행하고,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학술조사도 실시하는 등 북한과의 교류 작업도 이어간다. 오는 9월에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같은 면(面)·선(線) 단위 등록문화재 5개를 추가 선정해 도시재생 사업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매입하기 위한 긴급매입비를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확충하고, 국외문화재 환수를 독려하기 위한 ‘환수 보상금 제도’도 도입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봄꽃 구경 어디로 갈까… 이달 중순부터 궁궐·조선왕릉은 ‘꽃대궐’

    봄꽃 구경 어디로 갈까… 이달 중순부터 궁궐·조선왕릉은 ‘꽃대궐’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곧 울긋불긋 ‘꽃대궐’로 변신하는 궁궐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12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리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쪽 화계(花階·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을 시작으로 궁궐 정원과 연못 주변, 조선왕릉 산책로에 심은 봄꽃이 4월 절정을 맞이해 5월 말까지 고운 자태를 뽐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 봄꽃 명소’ 6곳과 꽃이 가장 화려한 시기도 소개했다.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창덕궁 성정각 일원과 창경궁 옥천교 일원은 이달 말에 가장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교태전 일원·융릉과 건릉 산책로·덕혜옹주 묘는 새달 초 절정에 이른다. 경복궁 교태전 주변에서는 세종이 좋아하던 앵두나무를 비롯해 옥매, 해당화, 진달래를, 덕혜옹주 묘역에서는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과 석조전 일원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새달 중순 꽃이 절정에 달할 때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봄을 맞아 창덕궁 후원에서는 새달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진행한다. 새달 12·19·26일에는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가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론] 광화문 앞마당의 역사성/홍순민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

    [시론] 광화문 앞마당의 역사성/홍순민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

    사람이 사는 공간에는 시간이 고여 있고 역사가 스며들어 있다. 역사는 추상적인 관념 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공간을 잘 가꾸고 사는 것은 역사를 잘 이어 가는 방편의 하나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광화문 앞은 언필칭 국가의 상징 거리다. 하지만 지금 이 공간은 과연 본래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광화문 앞 이 공간은 지금 도로인가, 광장인가, 아니면 공원인가. 광화문 바로 앞은 사직로가 가로지른다. 광화문에서 남쪽으로는 세종대로가 뻗어 있다. 이렇게 보면 도로다. 그런데 세종대로 한가운데 광장이 들어 있다. 광장은 도로로 둘러싸여 있어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반갑지 않은 별명을 얻고 있다. 광화문 앞 바로 동쪽은 의정부 터였는데, 시민공원이 됐다가 현재는 의정부 터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북쪽에는 소공원이 있다. 공간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하다 보니 관리 담당 관서도 나뉘어 있다. 광화문은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도로의 신호 및 운행과 관련한 업무는 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도로 시설, 광장, 소공원 관리는 서울시청 몫이다. 이른바 ‘삼청시대’다. 세 관서가 각자 몫을 다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이 관서들을 상위에서 통합하고 조정하는 장치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 공간은 끊기고 막혀 있다. 우선 동선이 끊겨 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면서 곧바로 걸어갈 수가 없다. 이리저리 건널목을 찾아 건너야 한다. 시야도 막혀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정면을 가로막는다. 좌우에는 빌딩들이 늘어서 있다. 광화문과 그 너머 경복궁과 서울을 품고 있는 백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더 뒤편에서 받쳐 주는 북한산을 볼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공간에서 역사의 흐름이 감지되지 않는다. 중세 조선의 공간 경복궁은 현대 서울의 이 공간과 떨어져 있다.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이 그러한 사정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지금의 광화문은 불구다. 최근에 새로 지었지만 온전하지 못하다. 과거에는 궁궐이 높은 곳이듯 그 정문도 높았다. 지표면보다 높게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문을 지었다. 그 기단을 앞으로 넓게 내쌓았다. 이를 ‘월대’라 한다. 임금과 백성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자 각종 행사를 치르는 공적인 시설이었다. 그런데 지금 월대는 사라졌다. 월대 앞에 놓여 있어 궁궐 영역임을 표시해 임금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말이나 가마 같은 탈것에서 내리라는 뜻을 전하던 ‘해태’는 제자리를 잃고 궁성 가까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상태 그대로 사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광장을 조성한 지 10년 만에 또다시 공사를 벌이는 데 대해서 비판하고 반대하는 의견도 일리가 없지 않다. 하지만 그 논리대로라면 이 공간이 국가 상징 거리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대로 갈 수도 있지만, 문제가 있다면 고칠 수도 있다. 선택의 문제다. 역사성을 찾자는 말은 옛날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왕조는 사라졌다. 그런 가운데 경복궁과 광화문은 불구로나마 남아서 중세 역사를 보여 주고 있다. 의정부 터가 땅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런 흔적들, 옛것은 보존할 의무가 있다. 불구가 된 부분은 가능하다면 온전한 모습을 찾아 줄 필요가 있다. 역사성을 찾자는 말은 과거의 흔적을 소중히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과 함께 이 공간에 담겨 있는 역사를 되새기고 현재의 역사를 만들어 가며 미래의 역사를 전망하도록 꾸미자는 말이다. 새로운 시설물을 들이고 공간을 꾸미고 도시를 가꾸어 나갈 때 역사의 흐름을 잇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마땅하다. 서울이 600년 수도 역사 도시요, 문화 도시라는 데 반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사 도시 서울”이라는 구호가 공허한 표방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광화문 앞 공간을 다시 꾸미는 일이 서울을 역사 도시답게 가꾸는 진지한 시도가 됐으면 좋겠다. 광화문이라는 지점이 서울을 둘러보는 기점이 돼야 한다. 여기서 길들이 뻗어 나가 서울 한양도성 안을 두루두루 이어 주는 기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서울 시민을 비롯해 온 국민의 마음이 모여들어서, 부딪치고 섞이고 버무려져서 하나가 되는 마당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 죽음으로 항거했던 황현 유산 ‘매천야록’ 등 4건 문화재된다

    죽음으로 항거했던 황현 유산 ‘매천야록’ 등 4건 문화재된다

    일제의 탄압에 죽음으로 항거한 독립운동가 매천 황현(1855~1910)의 유산 4건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황현이 1910년 경술국치 후 순절하기 직전에 남긴 ‘절명시’가 수록된 ‘대월헌절필첩’(待月軒絶筆帖)을 비롯해 ‘매천야록’(梅泉野錄), ‘오하기문’(梧下記聞), ‘매천 황현 시문, 관련 유묵·자료첩, 교지·시권·백패통’ 등 황현 관련 자료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선말부터 대한제국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황현은 국권이 일제에 넘어가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무력감을 토로하며 사랑채였던 대월헌(待月軒)에서 자결했다. ● 당시 위기상황·지식인 동향 파악 가능한 자료 황현의 대표 저서인 ‘매천야록’은 흥선대원군이 집정한 1864년부터 일제가 국권을 빼앗은 1910년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글로 7책으로 구성됐다. 구한말 위정자들이 저지른 비리와 비행, 일제 침략상을 상세히 기술해 근대사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매천야록’의 초고로 추정되는 ‘오하기문’에도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항일활동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매천 황현 시문, 관련 유묵·자료첩, 교지·시권·백패통’은 뛰어난 문장가였던 황현이 지은 친필 시문과 저술, 그의 친구들이 보낸 편지, 1888년 생원시 장원급제 당시 작성한 시험지인 시권과 왕명서 교지, 이 자료를 보관한 백패통 등으로 구성됐다. 황현이 당대 문장가들과 교유한 편지와 그가 모은 신문기사는 당시 국가의 위기 상황과 지식인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 가사집’도 등록 예고 문화재청은 또 다른 항일문화유산인 ‘윤희순 의병가사집’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대한독립단에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1860∼1935)이 의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은 낱장의 친필 가사들을 절첩(折帖) 형태로 이어 붙인 순 한글 가사집이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문집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고, 순 한글로 기록돼 국어학·국문학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문화재청 남북 문화재 교류 본격 시동…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정책포럼 신설

    문화재청은 북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남북 간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 교류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임시조직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단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문기구인 ‘남북 문화유산 정책포럼’도 오는 8일 정식 출범한다. 문화재청 차장이 이끄는 사업단은 문화재활용국장이 주도하는 교류협력팀과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사연구팀으로 구성된다. 사업단은 남북 문화재 교류를 뒷받침할 법령을 만들거나 개정하고,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조사·건원릉 함흥 억새 이식·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와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남북 문화재 현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포럼은 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첫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재 분야별 5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포럼은 DMZ 보존을 위한 남북협력 방안과 남북문화재 제도의 비교분석, 교류 활성화 정책 방안 등 분기별로 주제를 정해 회의를 열고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간 교류의 확대, 민족유산 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요구의 증대에 대비해 사업단을 정규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럼을 남북문화재 교류 분야의 핵심 정책적 기반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라오스서 12세기 크메르 사원 ‘금동 여근상’ 첫 발굴

    한국, 라오스서 12세기 크메르 사원 ‘금동 여근상’ 첫 발굴

    한국의 해외 문화재 복원 1호 유적인 라오스의 12세기 크메르 사원에서 금동으로 된 여근상(요니)이 처음 발견됐다. 도굴과 전쟁의 피해로 유물을 찾아보기 힘든 크메르 사원에서 온전한 유물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한국 연구진은 지난달 13일 홍낭시다 사원의 주 신전을 해체 조사하던 중 높이 63㎜, 너비 110㎜의 금동 여근상을 발견했다. 대좌(臺座·불상을 올려놓는 대) 형태로 재질은 청동, 표면은 금으로 도금됐다. 위에는 직경 3.5㎜의 작은 구멍 5개가 있고 옆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구멍인 성수구 하나가 달렸다. ‘시가 공주의 사원’이라는 뜻의 홍낭시다 사원은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 사원과 고대 주거지’에 있다. 12세기 크메르 제국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힌두 사원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붕괴와 매몰이 반복돼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이 사원의 보존·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연구진은 금동 요니 상부의 5개 구멍에 각각 하나의 남근상(링가)이 안치된 형태로 보아 ‘사다링가’(Sadha Linga)라는 성물일 것으로 추측했다. 박형국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는 “이 성물과 관련된 ‘사다시바’ 신앙은 라오스 왓푸와 캄보디아 앙코르 고대 교류사의 중요한 요소”라며 “금동 요니가 고대 크메르 교류사 연구의 핵심 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더불어 홍낭시다 사원 만다파(의식을 준비하는 공간) 내부 기둥석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진단구(고대 사찰 건물의 기단에 나쁜 기운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매장하는 물건) 유물도 발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韓 해외 문화재 복원 1호 라오스 유적서 금동 여근상 첫 발굴

    韓 해외 문화재 복원 1호 라오스 유적서 금동 여근상 첫 발굴

    한국의 해외 문화재 복원 1호 유적인 라오스의 12세기 크메르 사원에서 금동으로 된 여근상(요니)이 처음 발견됐다. 도굴과 전쟁의 피해로 유물을 찾아보기 힘든 크메르 사원에서 온전한 유물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6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한국 연구진은 지난달 13일 홍낭시다 사원의 주 신전을 해체 조사하던 중 높이 63㎜, 너비 110㎜의 금동 여근상을 발견했다. 대좌(臺座·불상을 올려놓는 대) 형태로 재질은 청동이며, 표면은 금으로 도금된 상태였다. 위에는 직경 3.5㎜의 작은 구멍 5개가 있고 옆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구멍인 성수구 하나가 달렸다. ‘시가 공주의 사원’이라는 뜻의 홍낭시다 사원은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 사원과 고대 주거지’에 있다. 12세기 크메르 제국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원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붕괴와 매몰이 반복돼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이 사원의 보존·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연구진은 금동요니 상부의 5개 구멍에 각각 하나의 남근상(링가)이 안치된 형태로 보아 ‘사다링가(Sadha Linga)라는 성물일 것으로 추측했다. 박형국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는 “이 성물과 관련된 ‘사다시바’(Sadha Shiva) 신앙은 라오스 왓푸와 캄보디아 앙코르 고대 교류사의 중요한 요소”라며 “금동요니가 고대 크메르 교류사 연구의 핵심 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돔시 케오삭싯 라오스 왓푸세계유산사무소 소장은 현장을 방문해 “금동요니가 발견된 것은 라오스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국 정부와 현지 연구진에 감사를 표하고, 아울러 보존처리와 과학적 분석을 위한 협력을 추가로 요청했다.더불어 연구진은 금동요니 출토 다음날 홍낭시다 사원 만다파(의식을 준비하는 공간) 내부 기둥석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진단구(고대 사찰 건물의 기단에 나쁜 기운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매장하는 물건) 유물도 발견했다. 기둥이 놓이는 자리에서 길이 11㎝ 정육면체의 진단구 봉헌용 구멍을 확인했고, 사암으로 봉인된 내부에서 금박·크리스털 파편을 찾아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진단구 유물이 크메르 종교 의식과 생활 문화를 규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북은 독립운동가 도시…항일 역사문화시설 국가가 관리해야”

    “성북은 독립운동가 도시…항일 역사문화시설 국가가 관리해야”

    “성북구엔 역사문화시설이 많습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해 줬으면 합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에서 성북구의 항일 유산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1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심우장을 찾았는데 그 자리에서도 성북구의 항일 유산 콘텐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성북구에 남아 있는 항일 유산들은. “성북은 독립운동가의 도시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항일 운동과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이 대표적이다. 만해는 독립운동의 중추 역할을 했기에 그를 따르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성북동, 정릉 일대에 터를 잡고 항일 운동을 했다. 안감천(현 성북천)과 돈암동 일대에선 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3·1만세운동도 일어났다.” -만해와 관련한 사업도 있나. “출생, 출가, 수행, 독립운동 등 만해의 삶과 관련이 있는 충남 홍성군, 강원 인제군·속초시·고성군, 서울 서대문구와 함께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만해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최근엔 문화재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 유산의 문화재 지정과 등록을 추진, 서울시 기념물 제7호인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남은 ‘인촌로’ 도로명판을 ‘고려대로’로 교체했다. “대법원의 인촌 김성수에 대한 친일 행위 인정 판결, 정부의 건국공로훈장 취소 결정, 주민들의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호가 적힌 도로명 삭제 요구 등을 수용, 도로명 변경을 직권으로 추친했다. 1991년 서울시 지명위원회 지정 이후 28년 만에 1626개의 ‘인촌로’ 안내 시설물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촌로 변경은 지역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성북구는 항일 활동 무대였다. 그런 만큼 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해 친일 흔적이 담긴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도로명 변경 추진 때 힘들었던 점은. “인촌로 주소 사용자의 서면 동의를 받는 것이었다. 인촌로 주소 사용자 9118명 중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대부분 직장인·대학생이라 평일 낮에 집에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며 동의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한 직원들과 적극 지지해 주신 주민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성북구도 주택가 골목 주차 문제가 심각한데 해결책이 있나. “성북구는 다세대주택 비중이 높고 재정비해제구역 내 빌라·다세대 신축 등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타워입체식 공영주차장이나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 건설로 주차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 한다. 타워입체식 공영주차장은 삼선동에 건설할 예정이다. 총주차면수 134면 규모로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총사업비 122억여원 중 시비 약 52억여원을 확보했고 조성 부지도 마련했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삼선동 거주자우선주차 대기자 470명 중 134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적합부지 한두 곳을 추가로 발굴하려 한다.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은 주택가 주차장 부지 확보는 어렵지만 학교운동장 하부 공간은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착안, 추진하게 됐다. 관내 학교와 협의한 결과 용문고등학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 사업 추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고 주차면수 142면 규모로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안암동 거주자우선주차 대기자 293명 중 142명이 주차할 수 있게 된다.”-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서울 52개 대학 중 8개 대학이 성북구에 있다.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마음껏 꿈을 펼치고, 그 성과가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선순환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서울 최초로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추진됐고 현재 한성대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동덕여대·서경대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뜬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엔 청년 창업을 위한 창업스튜디오 9곳, 창업카페 1곳이 마련됐다. 이곳에선 20개 창업 팀 총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창업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재능을 기부하고 수입도 환원하고 있다. 대학·지역 연계 수업, 지역 연계 축제, 주민공모사업, 창업경진대회 등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대학과 지역 협력을 위한 ‘지역문화축제 끌어안암’이 개최돼 화제를 모았다.” -다른 캠퍼스타운은 어떻게 조성되나. “한성대는 성곽마을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타운을 만들려 한다. 예술창작 활동도 지원하고 신진 작가들에게 창업 공간과 전시 공간도 제공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예술 해설사 교육도 한다. 동덕여대는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주민 네트워크와 지역 문화 활성화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상권을 살리려 한다. 서경대는 지역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예술 교육을 하는 등 종합예술 문화특성화 타운을 조성하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북 부안 마을 지키다 도난된 돌오리상, 16년만에 제자리로

    전북 부안 마을 지키다 도난된 돌오리상, 16년만에 제자리로

    전북 부안 마을을 지킨 당산(堂山) 돌기둥 위에 놓인 돌오리상이 도난 16년 만에 돌아왔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2003년 전북 분안군 동중리에서 사라진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점을 회수해 5일 반환했다고 밝혔다. 당산 위에 놓여있던 돌오리상은 가로 59㎝, 세로 20㎝ 크기로 화강암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했다. 부안 지역 민속신앙의 대상인 ‘부안 동문안 당산’은 3m가 넘는 당산과 그 위에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바라보며 놓인 돌오리상,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과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장승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절도범은 석물 취급업자나 장물 매매업자에게 돌오리상을 팔아넘기려 했으나,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까닭에 거래가 여의치 않자 임의의 장소에 오랫동안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진 사범단속반장은 “2015년 돌오리상 도난 신고 접수를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내사를 해오던 중 최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잣고개 중간 지점에 호돌이 조형물이 있는데 그 주변에 돌오리상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석상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동문안 주민들은 음력 정월 보름날이면 이 곳에서 당산제를 지내는데 새끼를 꼬아 만든 동아줄로 줄다리기를 마친 뒤 그 줄을 돌기둥에 감는 ‘옷입히기’ 행사를 해왔다. 마을 전체의 복을 기원하고 농사의 풍요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지역 공동체적 의례다. 돌오리가 사라진 이후 새로운 오리상을 새로 제작해 당산 위에 설치했지만 돌오리상이 도난된 이후인 2005년부터 동문안 마을의 당산제는 중단됐다. 한 반장은 “돌오리상이 돌아온 것을 계기로 당산제가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선시대 궁궐 정전 ‘창경궁 명정전’ 내부 처음으로 개방

    현존하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正殿)으로는 가장 오래된 창경궁 명정전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보 제226호 창경궁 명정전과 국보 제225호 창덕궁 인정전의 내부 관람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궁궐 내 으뜸 전각인 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나라의 중요한 공식적인 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정전 내부에는 임금이 앉는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병풍 등이 있다. 지금까지는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이번에 관람을 실시하게 됐다. 창경궁 명정전 내부관람은 새달 2일부터 5월 31일까지,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화∼금요일에 하루 13회씩 운영한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며 30인 이상 60인 이하 단체는 최소 3일 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창덕궁 인정전은 지난해 특별관람에 이어 이달 6∼30일과 11월 6∼30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하루 4회만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신청하면 된다. 1회당 입장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되며 비가 올 때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부관람이 취소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도 경복궁 근정전 내부관람(8월 계획) 등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궁궐 전각 내부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누적 관람객 연내 300만명 돌파 예상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누적 관람객 연내 300만명 돌파 예상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사진) 상설공연이 관람객 3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뒀다. 1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전수교육장에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576차례 공연를 가졌다. 공연에는 외국인 19만명을 포함해 모두 296만명이 찾았다. 올해부터는 문화재청이 공모한 ‘생생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공연을 주 6회(화∼일 오후 2시)로 늘린다. 2017년까지 주 4회, 지난핸 주 5회 공연했다. 따라서 누적 관람객이 올해 안에 3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 10개 마당 가운데 비의(秘儀·비밀스러운 종교의식)로 진행하는 강신(降神)과 당제(堂祭), 혼례(婚禮), 신방(新房)을 뺀 6개(무동, 주지, 백정, 할미, 파계승, 양반·선비)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신청을 앞두고 하회탈과 하회별신굿탈놀이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법 “풍납토성 복원 위해 공장부지 수용은 적법”

    초기 백제시대의 성곽인 풍납토성 복원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레미콘공장 이전과 관련해 이어지던 법정공방 끝에 사업이 적법하다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는 28일 대법원 특별3부가 삼표산업이 제기한 ‘서울 송파구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의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성벽 등의 복원과 정비를 위해서는 공장 부지가 수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구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풍납토성은 1925년 홍수로 유물이 대거 출토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1997년 발굴조사로 다량의 백제 토기와 건물터, 도로 유적 등이 나온 데다 너비 43m, 높이 11m 규모의 성벽이 확인돼 기원전 18~475년 초기 백제시대의 왕성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서울시, 송파구는 풍납토성 복원을 위해 2003년 삼표산업과 ‘공장부지 협의 수용 및 연차별 보상’에 합의하고, 일대에 있던 풍납레미콘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2014년 입장을 바꿔 보상과 이전을 거부하면서 송파구는 2016년 2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부지 강제 수용 절차를 밟았다. 삼표산업은 이에 불복해 국토부를 상대로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송파구는 사업인정고시 효력이 만료되는 오는 10월 6일 전까지 집행정지됐던 수용 절차를 추진, 레미콘공장 이전을 실행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주 남산 ‘무단 분묘 이전’ 지지부진…국립공원공단 몸부림 역부족

    경주 남산 ‘무단 분묘 이전’ 지지부진…국립공원공단 몸부림 역부족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에 공동묘지처럼 조성된 분묘를 언제까지 이장(移葬) 할꼬’ 국립공원공단이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에 공동묘지처럼 조성된 분묘 이장을 놓고 몸부림 치고 있다. 28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경주 남산지구에 조성된 분묘 6200여기를 대상으로 이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공원이자 사적지이기도 한 남산지구 문화 및 생태경관 복원을 위한 절박한 사업으로 판단됐기 때문. 국보 312호인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비롯해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용장사지 삼층석탑 등 보물급 문화재 13점 등 문화유적 672점(절터 147곳, 불상 118기,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이 곳곳에 산재한 경주 남산은 예로부터 천하 명당(名堂) 자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암매장 등 분묘가 마구 조성되면서 문화유적들이 훼손될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사업 성과는 지지부진하다. 지난해까지 8년간 국비 등 25억 5000만원 투입해 700여기의 분묘를 이장하는데 그쳤다. 전체의 11.3%에 해당된다. 공원공단의 분묘 이장 사업에 대한 정부 및 국민들의 낮은 관심으로 공단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해서다. 이 사업은 매년 희망자에 대해 기당(단장, 합장, 삼합장 등 매장 방식에 따라) 200여만~500여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5억원을 들여 분묘 125기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현재 경주국립공원사무소(054-778-4111)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주 남산 분묘의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과 경북도 등은 2014년부터 뒤늦게 분묘 이전 사업에 참여해 올해까지 5년간(2017년 제외) 7억 8000만원 지원에 불과했다. 특히 남산지구 국립공원 전체 면적(21.85㎢)의 45%를 차지하는 9.86㎢(일부 사적지 포함)를 보유한 경북도는 고작 7600만원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남산 전체 분묘 이전에는 대략 70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경주지역 문화재 관련 단체들은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이 국비 확보에 공동 대처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산은 1969년 12월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와 1985년 사적 제311호로 지정돼 관련 법에 따른 발굴 등을 제외한 각종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안동·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0년 전 그날, 다시 만난다

    100년 전 그날, 다시 만난다

    100년 전 역사의 현장에서 투쟁한 선열들을 기리는 특별한 전시와 행사들이 열린다. 일제가 덕수궁 남서쪽 구석으로 옮긴 광명문을 80년 만에 본래 위치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는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행사가 3·1절 100주년 당일인 새달 1일 오후 1시 30분 열린다. 광명문은 고종이 침전으로 사용한 함녕전의 정문으로 고종 국장행렬의 시작점이다. 문화재청은 더불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1일 덕수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와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민주공화제를 지향한 독립운동과 광복을 조명하는 전시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28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연다. 전시는 황제의 나라인 대한제국이 국민이 주권을 지닌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대한제국이 자주독립국임을 선언한 문서인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 대한민국 임시헌장, 대한독립여자선언서, 3·1독립운동가와 조선독립군가 등이 전시된다.영화와 음악을 통해 독립 영웅들을 기리는 기회도 마련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은 기념 음악회 ‘우리들의 독립영웅’을 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연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과 피아니스트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역사 토크와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영웅 교향곡 연주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후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일부터 13일까지 3·1운동의 의의를 되짚을 수 있는 영화 11편을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 KOFA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장 행정] 서대문형무소의 슬픈 수형기록, 기억하리

    [현장 행정] 서대문형무소의 슬픈 수형기록, 기억하리

    “2010년 구청장에 오른 직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민주축제를 개최하는 등 역사를 기리는 데 꾸준히 힘썼죠. 하지만 여전히 독립지사들이 정당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잊혀지기 일쑤라고 해요. 이들의 정신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이어 가야 우리의 미래도 평화로 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9일 독립문 옆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개막식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대문구가 문화재청과 손잡고 이날부터 오는 4월 21일까지 형무소 10옥사와 12옥사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유산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3·1운동 당시 사용됐던 다양한 태극기와 유관순(1902∼1920) 열사의 훈장을 비롯해 임시정부 성립 축하문, 애국공채,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진 일왕 생일 행사 때 터트린 윤봉길(1908~1932) 의사 폭탄, 건국강령초안 등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규채(1888∼1947) 지사와 김구(1876~1949)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도 별도로 전시됐다. 당시 3·1운동에 연루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애국선열 1014명의 수형기록카드도 공개됐다.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20여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던 문 구청장이 10옥사에 마련된 수형기록카드를 보며 “3·1운동 무렵 서대문형무소 수감자만 3000여명에 이르는데, 이 중 관련 죄목으로 수감된 1014명을 추려내 기록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기록카드 속 얼굴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서대문구는 지난 25일 이들의 수형 기록을 엮어 1300여쪽짜리 자료집을 펴냈다. 3·1운동 수감자만을 대상으로 단독 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황해도 수안군 등 이북지역 출신 수감자 230명의 기록을 포함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지역 3·1운동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2019 이달의 독립운동가 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는 3·1독립선언기념탑 진입로 양쪽에 독립지사의 족적을 새기는 ‘풋프린팅 메모리얼 로드- 당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공간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문 구청장은 “우리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한편 자료를 발굴·분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향후 3·1운동이 갖는 평화시위의 의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게 목표”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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