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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각사지 석탑, 10층 아닌 13층… 100년 전 日학자의 연구 오류”

    “원각사지 석탑, 10층 아닌 13층… 100년 전 日학자의 연구 오류”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 있는 국보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원래 13층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00여년 전 일본인 학자의 잘못된 연구 결과에 따른 10층설이 비판 없이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불교사를 연구하는 남동신 서울대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11일 공개한 학술지 ‘미술자료’ 제100호에 낸 논문에서 “현재 국가가 공인하고 있는 원각사지 석탑 10층설에는 역사적 오류가 있어 13층설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각사지 석탑은 조선 세조가 1467년 세운 12m 높이의 탑이다. 문화재청은 “탑신부는 10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 구조 등이 고려시대 경천사지 십층석탑과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천사지 석탑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남 교수는 과거 여러 기록에 원각사지 석탑이 13층으로 기술됐다는 점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19세기 전반 서양의 이방인은 이 탑을 한성의 유일한 볼거리로 여겼다”며 “언젠가 원각사탑 상층부 3개 층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연산군 지시설,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의 반출 시도설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조선시대까지 13층으로 인식된 석탑이 일본 도쿄제국대 교수를 지낸 세키노 다다시의 연구에 의해 10층으로 바뀌었다. 세키노는 한국 건축을 조사해 1904년 보고서를 펴냈는데, 원각사지 석탑에 대해 “10층으로서 삼중 기단 위에 세워져 있기에 속칭 십삼층탑파(탑)라고 함”이라고 서술했다. 남 교수는 세키노가 원각사지 석탑을 1348년 제작된 경천사지 석탑과 같은 시대의 것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봤다. 이후 1906년 조선에 온 일본 법관이자 수집가인 아사미 린타로가 ‘속동문선’이라는 조선 기록에서 그간 판독하지 못한 ‘대원각사비’의 ‘십유삼층’(十有三層)이라는 문구를 찾아내 원각사지 석탑이 13층임을 확인했으나 세키노는 이를 알고도 모호한 ‘다층설’을 제기했고, 일제가 문화재를 지정하면서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위원으로 활동한 세키노의 견해를 택해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게 남 교수의 주장이다.
  • “세계유산 서원 둘레길 걸어볼까?”…전국 9곳 조성사업 속속 마무리

    “세계유산 서원 둘레길 걸어볼까?”…전국 9곳 조성사업 속속 마무리

    문화재청 주도로 추진 중인 세계유산 9개 서원 주변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한 ‘명품 둘레길’ 조성을 완료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소수서원 둘레길은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시작해 당간지주~취한대~광풍대~소수박물관~죽계교~영귀봉 경계~소혼대를 잇는 노선으로 총 1.3㎞다. 최대한 기존 경관과 조화로운 노선을 구성하기 위해 소수서원 외곽 노선을 활용하고, 영귀봉 경계 부분은 새로 노선을 신설해 서원 주위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명품 둘레길 조성으로 그동안 관람의 본질인 가치 중심의 소수서원 내부공간에서, 다양한 인문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원 전체로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도 이달부터 도산서원 명품 둘레길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조망이 뛰어난 도산서원의 장점을 살린 명품 둘레길은 매표소에서 시작해 낙동강 전망대~운영대~운영대 위 조망점~서원측면 조망점~도산서당 조망점~왕버들~천연대~운영대~도산서원 매표소를 잇는 노선으로 1.2㎞에 달한다. 시는 또 병산서원 관리사무소에서 서원 입구까지 0.5km 구간 둘레길을 오는 3월 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둘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 ▲옥산서원(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 직접 잠수해 ‘바닷속 문화재’ 찾아내…수중발굴 경험 연구인력 전국 9명뿐

    직접 잠수해 ‘바닷속 문화재’ 찾아내…수중발굴 경험 연구인력 전국 9명뿐

    낚시꾼들이 팽팽하게 걸린 손맛에서 희열을 느끼듯 양순석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뿌연 물속에서 손끝에 전해지는 유물을 찾는 손맛을 찾아 바다를 뒤진다. 그렇게 바닷속에서 잠자고 있던 조선 중기 개인용 화기였던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과 고려청자를 비롯한 유물 수만 점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20년째 수중문화재 발굴 한 길을 걷는 공무원을 만났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국내에서 유일한 수중문화재 발굴 기관이다. 전남 목포시는 사실 연구소를 두기에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부산, 전남 여수에서 개경이나 한양으로 갈 때는 모두 목포 앞바다를 지났다. 중국을 오가는 무역선도 목포 주변을 많이 지났다. 1975년 전남 신안군에서 이른바 ‘신안선’을 발견한 게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첫 사례였다. 당시는 문화재관리국 시절이라 문화재는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고 선체와 목재 보존을 위해 만든 목포보존처리장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뿌리가 됐다. 신안선 보존 처리가 1990년대 완료되면서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정식으로 새 출발한 게 1994년이었다. 전시관 소속 학예연구실로 있다가 기관 및 연구 기능을 확대하면서 2009년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수중발굴과도 그때 생겼다.” -수중문화재발굴은 언제부터 하고 있나. “목포대 환경공학과에서 보존과학을 전공했다. 석사를 마치고 우연한 계기로 1994년 국립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실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그 뒤에 잠수도 배우고 물리탐사장비를 맡았다. 수중발굴에 참여한 건 2002년부터였다. 고고학이나 역사학 관련 공부는 일하면서 독학으로 했다고 할 수 있다. 발굴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단계가 우리 업무에 속한다.”-바닷속에서 유물을 찾아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수중문화재 발굴은 장비부터 시작해 성격 자체가 육상과는 완전히 다르다. 수중에선 해양물리탐사장비를 사용해 해저지형을 본다거나 해저지층을 단면으로 자르면서 탐사를 한다. 그다음에 수중문화재를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더라도 문화재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잠수해서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연구소 직원들은 모두 잠수사 자격증이 있다.”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2007~2008년 충남 태안에서 도자기 운반선 발굴할 때는 주꾸미가 건져 올린 도자기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5월에 갔는데 도자기가 많이 흩어져 있었다. 긴급발굴해야 한다고 보고를 했다. 바로 발굴허가를 받아 한 달가량 발굴을 했다.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고려청자 2만 5000점에 묻혀 있던 선박까지 발굴했다. 제주 신창리 앞바다에선 13세기 남송 도자기 운반선 유물을 조사했는데 도자기 2000여점을 찾아냈다. 특히 납으로 봉한 함 안에 들어 있는 나무 인장, 그리고 인장에 묻은 인주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특히 보람 있었다.” -언젠가 거북선 유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진도 울돌목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곳에 있는 벽파진에서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목표에 비해 20%도 채 하지 못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이 골고루 나오고 있다. 아직까진 판옥선이나 거북선 유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찾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유물은 어떤 것인가. “지금도 2012년에 소소승자총통 3점을 최초로 발견했을 때 느꼈던 희열을 잊을 수 없다. 바닷속에선 앞이 거의 안 보이는데 제토를 하다가 손에 막대 같은 게 잡혔다. 쇠 종류인 것 같다는 느낌만 있었다. 물 위로 갖고 올라와서 보니 총통 종류였다. 총통에는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4년 전인 1588년에 전라좌수영에서 제작했다는 명문도 나왔다.” -출장이 엄청나게 많을 것 같다. “발굴뿐 아니라 신고가 들어오는 현장을 조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1년에 200일 넘게 출장을 한 적도 있다. 과거엔 출장비는 적고 일은 해야 하니까 아예 현지파견근무 형식으로 근무하곤 했다. 출장수요에 출장예산을 맞추는 게 아니라 출장비 예산에 출장수요를 맞추는 식이었다. 지금은 출장비 예산이 늘어서 다행이다. 나는 행정업무도 해야 하니까 출장은 줄었지만 그래도 1년에 두세 달은 출장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직원들은 지난해에도 발굴현장에서 150일가량 출장을 했다.” -앞으로 과제가 있다면. “태안 해역과 울돌목 등은 발굴해야 할 수중문화재가 얼마나 많이 갯벌에 묻혀 있을지 짐작조차 안 된다. 현재까지 발굴한 난파선이 14척인데 거북선이나 판옥선이 나올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게 아쉽다. 연구인력 충원과 교육프로그램 확보가 특히 시급하다. 우리나라에 수중발굴 경험과 능력 있는 연구인력이 나를 포함해서 연구사 6명, 전문임기직 3명으로 전국에 9명밖에 없다. 그나마 수중문화재 발굴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교육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보니 직원들이 새로 들어오면 선배들이 하나씩 알려 주는 식이다. 10명도 안 되는 인력으로 1년에 9건가량 신고 들어오는 걸 조사하고 정기적인 발굴도 하고 있다.”-그런 와중에 연구보고서에 논문까지 쓰려면 부담이 클 듯한데. “책임운영기관이다 보니 학예연구관들은 의무적으로 2년에 한 편은 논문을 써야 한다. 현장에서 작업하다 보면 연구논문 쓸 시간이 부족하다. 잠수 자체도 힘든데 유물 발굴해서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까지 하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유물 발굴과 정리, 보고서 작성으로 1년이 다 간다. 민간 잠수사 하루 인건비가 최소 30만원은 되는데 우리는 위험수당으로 한 달에 5만원 받는 게 고작이다. 우스갯소리로 공무원 퇴직하고 민간잠수사로 아르바이트하는 게 급여가 몇 배는 더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보람과 자부심으로 일하긴 하지만 솔직히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 임용 분야 3년 근무… 경력경쟁채용으로 선발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정과 관리, 경복궁·창덕궁 등 궁능 및 주요 유적지 관리, 우리 문화재 세계화와 남북 문화재 교류, 문화재 조사 및 전문인력 양성 업무 등을 담당한다. 문화재청은 대전에 있는 본청 외에도 전국 각지에 소속기관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대전, 부여, 완주, 충주, 나주, 강화, 경주, 창원), 충남 부여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대표적이다. 문화재청 공무원은 정책·인사·예산 등을 주로 담당하는 일반행정직, 건축·임업·전산 등 전문 분야 업무를 하는 기술직, 문화재 관련 분야 조사와 연구를 하는 학예연구직 공무원이 있다. 2020년에는 행정직 8명, 임업직 3명, 시설직 2명 등 13명을 채용했다. 2021년에는 행정직 8명, 임업직 4명, 시설직 3명, 공업직 1명 등 16명을 채용했다. 학예연구직은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과는 달리 주로 결원이 발생했을 때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한다. 학예연구직은 채용 분야와 인원도 해마다 바뀌고 채용 일정도 유동적이다 보니 문화재청이나 나라일터 누리집을 통해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2020년에는 미술사 1명, 고고학 1명, 전통건축 1명, 역사학 1명 등 4명을 채용했다. 2021년에는 고고학 5명, 조경학 1명, 전통건축에서 1명 등 7명을 뽑았다. 학예연구직에 응시하려면 채용 예정 분야에서 석사 이상 학력 혹은 임용 예정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채용 절차는 필기시험(한국문화사·문화사·전공과목), 서류전형, 면접심사 순으로 진행된다.
  • 문화재청 ‘세계유산 영향평가’ 도입 추진… 제2 장릉 아파트 막는다

    문화재청 ‘세계유산 영향평가’ 도입 추진… 제2 장릉 아파트 막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중 한 곳인 김포 장릉(章陵) 인근에 문화재 당국의 허가 없이 건설 중인 대규모 고층 아파트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문화재청이 올해 세계유산 관리 강화를 위해 영향평가를 도입한다. 문화재청은 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올해 추진할 주요업무계획 과제를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유산 보호체계 정립을 위해 필요한 제도인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시행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대상·범위·절차 등 세부 지침을 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 영향평가는 개별 세계유산이 지닌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잠재적 개발에 의해 받는 영향을 평가하는 절차다. 문화재청은 2019년 ‘세계문화유산을 위한 유산 영향평가 지침’ 책자를 번역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근 세계유산위원회 논의에서 ‘등재’보다 ‘보존·관리’가 중시되고 있다”며 “도심 지역 세계유산 주변에서 개발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유산 영향평가 도입이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행위가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영향평가와는 별개로 개발 행위가 문화재 보존과 경관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평가하는 ‘문화재 영향평가’도 도입하기로 했다.
  • 조선시대 대표 공용 해시계 ‘앙부일구’ 보물 된다

    조선시대 대표 공용 해시계 ‘앙부일구’ 보물 된다

    조선시대 대표 공용 해시계였던 ‘앙부일구’(仰釜日晷) 3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미국 경매에서 구매해 들여온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립경주박물관, 성신여대박물관에 있는 앙부일구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앙부일구’는 솥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당시 천문사상이 담긴 과학문화재로 ‘앙부일영’(仰釜日影)으로도 불린다. 세종 16년(1434) 장영실, 이천, 이순지 등이 왕명에 따라 제작해 종로에 있던 다리인 혜정교와 종묘 앞에 설치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모든 시설에 시각보다 큰 것이 없는데, 밤에는 경루(更漏)가 있으나 낮에는 알기 어렵다. 구리로 부어서 그릇을 만들었으니 모양이 가마솥과 같다. 길 옆에 둔 것은 보는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백성들이 일할 때를 알게 될 것이다”라는 직제학 김돈의 설명이 있다.조선시대 전기 앙부일구는 현존하지 않는다고 전하며,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유물 3점도 18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국립고궁박물관의 다른 앙부일구 2점은 17∼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앙부일구 3점의 겉면에 새겨진 글씨 ‘북극고 37도 39분 15초’(北極高 三十七度 三十九分 一十五秒)의 위도 값이 1713년 이후 사용됐다는 사실이 문헌 ‘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에 남아 있다. 오목한 몸체를 다리 네 개가 받치고 있으며, 다리에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이 표현됐다. 안쪽에는 북극으로 향한 그림자침인 영침(影針)이 달렸다. 15분 간격의 시각선과 계절과 절기를 알려주는 눈금도 있다. 세 유물은 재질이 금속이며, 형태와 제작 기법이 유사하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 우리 문화유산, 메타버스에서 즐긴다

    우리 문화유산, 메타버스에서 즐긴다

    메타버스 안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우리나라 대표 메타버스 운영체제인 ‘제페토’ 안에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한 사업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최신IT 기술과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병행해왔다. 이번 메타버스(제페토) 내 홍보관 개관도 이러한 시도 중 하나다. 홍보관은 캠페인 전반에 대한 소개와 각종 행사 소식, 10개의 문화유산 방문길 정보를 제공하고 그 각각의 방문길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다. 10개의 방문길 중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을 먼저 홍보관과 함께 공개하고, 나머지 9개 방문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성산일출봉, 산방산, 쇠소깍, 해안 등 4개의 장소로 구성한 ‘제주 설화와 자연의 길’은 각 지역의 독특한 실감 이미지와 더불어 제페토 내 맵에서 다양한 과제와 관련 행사를 구현해 이용자들이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방문캠페인 홍보관’ 개관을 기념한 다양한 상품 제공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전 세계인이 가상세계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문화재청·건설사 ‘장릉 아파트’ 결국 법정다툼

    문화재청·건설사 ‘장릉 아파트’ 결국 법정다툼

    문화재청, 유네스코 보존 강화에 고심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주거권이냐, 세계문화유산 자격 박탈이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건설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문화재청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김포시 장릉 인근의 지역에서 지어지는 아파트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결국 건설사 세 곳 모두 이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건설사가 심의 철회와 함께 해당 아파트가 심의 대상이 맞는지도 문제를 제기하며 문화재청은 이들과의 본격적인 법정 다툼을 앞두게 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건설사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에 이어 23일 대방건설까지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현상변경은 문화재와 주변 환경의 현 상태를 바꾸는 행위를 뜻한다. 앞서 청은 세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44개 동 중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있어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필요한 건물이 19개 동이라고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건설사의 부담이나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은 알지만, 소송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하다간 이번 사태로 세계유산 지위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최근 세계유산협약 이행 운영지침을 개정해 단순히 유산을 등재하는 것보다 ‘보존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심 지역의 개발이 늘어나자 세계유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는 ‘유산영향평가’(HIA)를 각국에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완충 구역을 설정하고, 재개발을 제한하는 식으로 유산을 보호하라는 것이다. 실제 해외에선 무분별한 개발 이후 역사적 가치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세계유산에서 해제된 사례도 있다. 영국 항구 도시인 리버풀은 무역의 상징성과 아름다운 건축 등을 자랑하며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축구장 건설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수년간 이어지며 지난 7월 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에 김포 장릉 아파트의 현상변경을 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는 대방건설만 참여한 가장 최근 회의에서 일부 건물의 높이를 낮춘 개선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미 골조가 완성된 건물이라도 높이를 조정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건축시공기술사협회가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검토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물의 상부 일부를 해체하는 사례는 국내에도 많으며, 안전성에 대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검증된 계획서에 따라 철저한 시공 관리만 이뤄진다면 필요한 층수만큼 해체가 가능하다”며 “해체 과정에서 진동이나 설비 무게 등으로 하부 안전에 미치는 영향 역시 공법에 따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협회의 검토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쾰른에서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성당 주변의 고층 빌딩 때문에 경관 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 당국이 건설사업을 중단하고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인천 서구청에 토지에 대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으면 건물 신축 시 별도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들은 모두 공사 중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이와 별개로 아파트가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심의 대상인지를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소송도 제기했다. 법원은 최근 집행정지 가처분 2심에서 모두 건설사의 손을 들어 줘 공사가 재개됐는데, 이에 문화재청이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법원은 공사가 중지되면 분양자들과 업체가 손실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안의 긴급성 측면에서 우선 가처분 신청만 판단한 것”이라며 “아파트가 문화재 경관을 해친다는 내용의 문화재보호법 위반 본안에 대해선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 돌봄 가장 잘하고 있는 광역시도는 전남도”

    전국 광역시·도에서 문화재를 가장 잘 돌보고 있는 지역은 전남도로 확인됐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2021년 문화재 돌봄사업 평가에서 돌봄사업 위탁기관인 (사)문화재예방관리센터가 광역시·도 중 7연속 최우수단체로 선정됐다. 문화재청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사업 운영의 적정성, 추진지침 준수, 돌봄활동 수행평가도 등 지표를 기준으로 심사해 ‘탁월’, ‘매우우수’, ‘우수’, ‘보통’으로 평가했다. 전남도 문화재 돌봄사업은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가장 높은 ‘탁월’ 등급을 받았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2009년 전남도가 문화재청에 사업을 제안해 2013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 사업이다. 문화재 관찰을 위한 모니터링, 문화재 주변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일상관리, 가벼운 파손 발생 시 신속 복구하는 경미수리를 통한 예방 보존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문화재 원형 훼손을 사전에 방지한다. 특히 사후 발생할 보수·복원에 따른 예산 절감 등 효과가 있다. 그동안 전남도는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원형 보존을 위해 ‘문화재 돌봄사업 운용 매뉴얼’을 제작해 돌봄사업 운용 방법을 표준화했다. 또 전국 최초로 ‘문화재 수리이력제’를 실시, 문화재 관리 현황 기록 누적을 통해 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돌봄 사업 육성·발전에 기여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도 문화재 돌봄사업은 2014년부터 평가 대상 제외년도인 2020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8년 동안 7차례 최우수단체로 선정돼 문화재 관리 선진지역이란 이미지를 구축했다. 도는 12월 현재 문화재 873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모니터링 6262건, 일상관리 1만 8729건, 경미수리 2041건의 활동을 펼쳤다. 내년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와 관리 필요성이 있는 대상지를 신규 발굴해 문화재 관리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문화유산 관리 대상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영광 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남에는 유서 깊고 보존가치가 높은 유물이 많아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돌봄사업 확대를 통해 문화재 보존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예종을 우리 자치구에”… 통합 캠퍼스 유치 발 벗은 시민들

    “한예종을 우리 자치구에”… 통합 캠퍼스 유치 발 벗은 시민들

    문화재청 ‘세계유산’ 의릉 복원 계획에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옮겨야 할 처지 성북구 “대학 철거 대신 규제를 완화 전통·현대 어우러지는 문화밸리 조성” 송파구 “후보 부지 그린벨트 해제 추진 도시자원 활용 세계적 예술대학 육성” 개교 30년 만에 한류의 산실이 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뜨겁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릉의 부지와 문화재청 소유의 건물을 빌려 쓰는 한예종은 이참에 서울 성북구 석관동 본교 등 세 군데로 흩어진 캠퍼스를 합쳐야 대학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예종이 석관동에 남을 수 있도록 지킴이를 자처한 성북구 주민들과 송파구 내 그린벨트에 한예종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송파구 주민들을 만났다.문화재청은 의릉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왕릉의 경관을 훼손한 아파트에 철거 명령이 내려졌듯 왕릉 옆 대학인 한예종도 철거가 결정되면 이사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장동건, 이선균, 김고은, 박소담, ‘오징어게임’의 아누팜까지 친숙한 스타를 배출하며 한류의 중심 역할을 한 한예종은 사실 별도의 건물을 소유하지 못해 정부 건물에 더부살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석관동 한예종 캠퍼스는 20대 경종의 묘인 의릉을 에워싸고 있다. 약 14만㎡의 부지에 세워진 19개의 건물 중 2003년 신축한 건물 4개를 빼고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위임받아 사용 중이다. 석관동, 서초동, 대학로 등 세 군데로 분리된 캠퍼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한예종의 숙원이다. 공간 부족으로 조각 수업을 받다 손가락이 잘려도 응급처치할 곳이 없으며, 무용 수업 때는 몸을 푸는 장소가 따로 없다고 학생들은 호소했다. 문화재청은 23일 “석관동 캠퍼스는 문화재 지정구역에 있어 시설 확장과 개·보수 등 개발 행위가 제한되고 있다”면서 “한예종은 캠퍼스를 이전해 운영의 안정성·확장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김포시 장릉 앞에 지어진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상층부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현재 성북구는 국립대인 한예종을 철거하지 말고 오히려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국립대라는 이유만으로는 규제를 완화할 수 없으며, 한예종은 조선왕릉 의릉에 부적합한 시설물이므로 철거 등 지형 복원이 필요한 곳”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포시 장릉 앞의 아파트는 한예종과 달리 문화재 지정구역에 지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정구역 밖일지라도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최고층수 20층 이하란 규제에 따라 아파트 상층부 철거명령이 내려졌다. 더구나 한예종은 문화재 지정구역 안인 의릉 권역에 있다. 문화재청은 한예종 건물이 철거되면 의릉에 수라간과 수복방, 재실을 복원하고 역사경관림, 역사문화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문화유산 지정 이전부터 세웠다. 문화재청은 처음 한예종에 건물을 빌려줄 때부터 임시 사용허가임을 알리고 이전대책 수립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사를 조건으로 임시로 한예종에 건물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2022년까지는 한예종에 건물 관리가 위임됐지만, 5년마다 정하는 재연장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주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되는 의릉은 국가안전기획부(현재 국가정보원) 경내에 속해 있어 출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이 1995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면서 한예종이 건물을 빌려 쓸 수 있었다.한예종 유치에 나선 서울시 지자체로는 12만㎡의 그린벨트를 내놓겠다는 송파구가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연구용역이 1700명의 한예종 구성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93.2%가 캠퍼스 이전 시 수용 가능한 지역으로 서울을 꼽았다. 경기도 이전 의견은 17.8%에 그쳤다. 현재 송파구 외에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과 과천시가 한예종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의릉과 한예종을 연계해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지는 ‘문화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예종은 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서 “문화적 공간이 부족한 서울 동북지역 문화중심권 형성을 위해 석관동 캠퍼스 존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예종에서 필요한 12만㎡의 부지에 새로 학교 건물을 짓는 데만 5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성북구에 남아 추가부지 매입 및 건물 증축을 하면 1500억원 정도의 예산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유치 부지의 그린벨트 지정 해제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체부 장관을 만나 담판을 벌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는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내 유일한 부지’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토지보상에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160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택지개발지인 고양시 부지보다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뒤의 그린벨트는 1988년 올림픽 때도 개발되지 못하고 현재 텃밭 등으로 사용된다. 박 구청장은 “미국의 줄리아드, 영국 왕립예술학교도 도심에 있어 도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세계적인 예술학교로 자리잡았듯이 한예종 또한 서울에서 세계적인 예술대학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장릉 앞 아파트’ 건설사 모두 문화재위 심의 요청 철회

    ‘장릉 앞 아파트’ 건설사 모두 문화재위 심의 요청 철회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방건설이 23일 문화재위원회 심의 요청을 철회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김포 장릉 아파트와 관련해 대방건설이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며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 회의는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검단신도시에서 함께 아파트를 짓고 있는 또 다른 건설사 2곳인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도 지난 8일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심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세 건설사가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에 세운 아파트 19개 동의 운명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 지중해 난파선에서 3세기 로마 ‘선한 목자 예수‘ 금반지

    지중해 난파선에서 3세기 로마 ‘선한 목자 예수‘ 금반지

    이스라엘 서북부 지중해의 난파선에서 3세기 로마 시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예수를 ‘선한 목자(牧者)’ 형상으로 꾸민 금반지가 특히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고대 항구도시 카이사레아 연안의 해저 4m 지점에 가라앉은 두 척의 난파선에서 녹색 원석이 박힌 금반지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원석에는 소년이 양을 어깨에 메고 있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성경을 보면 예수가 스스로를 이런 모습으로 묘사하곤 했다. 이 반지는 난파선 선체 안 로마 시대 동전 더미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카이사레아 항구는 3세기 로마제국의 핵심 거점이었다. 문화재청의 헬레나 소콜로프 큐레이터는 이 반지가 초창기 기독교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카이사레아에서 활동하던 로마 여성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소콜로프는 “기독교의 상징인 양을 보살피는 목자 형상은 당대에 꽤 사용됐지만, 반지에 새겨진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 반지 외에도 청동 독수리 조각상, 가면을 쓴 로마의 무용수(판토미무스) 조각상, 동전 560여개 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동전들 중에는 3세기 중반 로마 것이 수백점, 14세기 초 맘루크들이 쓰던 청동주화 수백점이 섞여 나와 궁금증을 키운다. 맘루크는 중앙아시아 등에서 노예로 붙잡혀 온 이들로 칼리프 퇴위와 선출에 관여할 만큼 막강한 권세를 휘둘렀다. 십자군 전쟁 때 살라딘이 용병으로 끌어들여 기독교 세력에 맞선 것으로도 이름높다.이스라엘 문화재청의 해양고고학 팀장인 야곱 샤르빗은 “그 배들은 아마도 근처에 정박해 있다가 폭풍우에 휩쓸려 침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사에라는 베드로가 로마 백부장(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를 세례한 곳으로 신약성서에 나온다. 샤르빗 팀장은 “유대인이 아닌 사람이 최초로 기독교 문명에 받아들여진 사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곳으로부터 기독교란 종교는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양을 어깨에 멘 소년’…지중해 난파선서 3세기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발견

    ‘양을 어깨에 멘 소년’…지중해 난파선서 3세기 로마시대 ‘예수 형상’ 금반지 발견

    지중해 난파선에서 3세기 로마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이날 서북부 항구도시 카이사레아 연안 해저 난파선에서 녹색 원석이 박힌 금반지를 공개했다. 카이사레아 항구는 3세기 로마제국의 핵심 거점이었다. 원석에는 소년이 양을 어깨에 메고 있는 형상이 그려졌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원석의 그림은 예수를 상징하는 ‘선한 목자’의 형상이다. 이 반지는 난파선 선체 안 로마 시대 동전 더미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카이사레아 항구는 3세기 로마제국의 핵심 거점이었다. 문화재청의 헬레나 소콜로프 큐레이터는 이 반지가 3세기 초창기 기독교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카이사레아에서 활동하던 로마 여성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소콜로프는 “기독교의 상징인 양을 보살피는 목자 형상은 당대에 꽤 사용됐지만, 반지에 새겨진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반지 외에도 청동 독수리 조각상, 가면을 쓴 로마의 무용수(판토미무스) 조각상, 동전 560여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 국내 현존하는 最古 무예서 ‘무예제보’ 등 7건 보물 지정

    국내 현존하는 最古 무예서 ‘무예제보’ 등 7건 보물 지정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사진)를 비롯해 고려, 조선시대에 제작된 문화재 7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무예제보’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무예제보’는 문인 관료 한교가 1598년 선조의 명에 따라 편찬한 무예 기술 지침서이자 무예 교과서다. 조선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은 뒤 명나라 군대 전술을 참고해 효과적인 훈련을 하기 위한 무예서를 마련했다. 곤봉·방패·창·삼지창·장검 등 다양한 무기의 제조법과 조련술을 한문·한글·그림 등으로 설명한다. 초간본은 현재 수원화성박물관과 프랑스 동양어대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이 외에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도 보물로 지정했다.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승려 법장이 쓴 ‘대승기신론소’를 바탕으로 1461년 목판으로 찍은 책이다.
  • 이건희·NFT로 달아오른 미술계…코로나에도 뜨거웠다

    이건희·NFT로 달아오른 미술계…코로나에도 뜨거웠다

    2021년,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이 되고 피로감은 누적됐지만 미술계만은 예외였다. 활동 제약이 큰 상황에서도 ‘이건희 컬렉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으로 미술계를 둘러싼 관심이 끊이지 않았고,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지난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은 소장품 2만 3000여점을 조건 없이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물론 모네, 샤갈, 피카소, 고갱, 달리 등 서구 거장들의 작품까지 포함된 컬렉션은 감정가가 3조원에 달한다. 이후 국민적 관심 속에서 기증관 건립 부지가 서울 송현동으로 낙점됐지만, ‘졸속 추진’이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건립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현금 대신 문화재·미술품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한 ‘미술품 물납제’ 논의도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본격화했고,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3년 1월 1일 이후 상속 개시분부터 적용된다. 블록체인 기술로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기록하는 NFT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였다. 디지털아트 작가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약 785억원에 거래된 이후 이목이 집중됐다. 그간 디지털 작품은 복제가 손쉬워 소유권을 주장하기 어려웠지만, NFT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장점을 가진다. 국내에서도 각종 기관, 단체가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으나 실체 없는 가상자산처럼 투기 목적으로 남용될 거란 우려도 크다.이런 흐름을 등에 업고 미술 시장 역시 활황이었다. 올해로 20년이 된 국내 대표 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미술품 판매액(650억원), 관람객(8만 8000여명) 등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판매액만 따지면 기존 기록인 2019년 31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팬데믹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특히 MZ 세대의 투자가 늘며 부동산과 주식에 이어 미술 시장에 돈이 흘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재 분야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지역에 지어지던 아파트가 건설 중단 사태를 맞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사전 허가 없이 아파트를 지었다는 게 문화재청 입장인데, 건설사들은 적법 절차를 거쳤다며 지자체와의 불통을 주장하고 있다. 이후 법원이 공사 재개 결정을 내리자 문화재청이 대법원에 재항고하고, 입주 예정자들은 문화재청장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 펭수 또 한번 노래 실력 인증…‘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서 가수 변신

    펭수 또 한번 노래 실력 인증…‘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서 가수 변신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우리 문화유산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나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펭수가 가수로 나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노래 영상을 22일 오후 8시에 캠페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다.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펭수의 모습은 약 1분 가량의 영상에 담겼다. 펭수가 부른 노래는 친근한 선율과 ‘시간이 쌓인 길, 역사가 걸어온 길을 함께 걸어보자’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있다.  펭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10개 코스 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 포함되는 경복궁에서 곤룡포를 입은 왕, 한복 치마를 입은 여성, 사자탈춤에서 사자를 부리는 광대, 왕이 되고자 하는 백성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촬영에 임했다. 영상에는 최근 복원·정비를 마친 향원정과 광화문, 근정전, 경회루 등 경복궁의 주요 전각이 등장한다. 문화재청은 오는 29일 촬영장 분위기와 제작 과정을 담은 또 다른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의 한 관계자는 “펭수의 매력이 더해진 노래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진가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펭수가 부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노래 들어보세요”

    [포토]“펭수가 부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노래 들어보세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EBS 캐릭터 ‘펭수’가 가수로 나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노래 영상을 22일 오후 8시에 캠페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 앞에 선 펭수.  문화재청 제공
  •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이응노 연구 33년사’ 발간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이응노 연구 33년사’ 발간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대표이사 류철하) 이응노연구소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 고암(이응노의 호) 이응노(1904~1989)에 대한 연구논문만을 모은 논문집 ‘이응노 연구 33년사(1989-2021)’를 발간했다. ‘이응노 연구 33년사(1989-2021)’에는 1989년 이후 2021년까지 이응노의 작품세계를 연구한 논문 가운데 47편이 실렸다. 해당 논문들은 논문이 쓰일 당시의 시대적 특성이 잘 드러나고 또 연구사적으로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47편의 논문은 장르별, 주제별, 시기별로 분류해 지난 33년 동안 이응노 연구 경향이 잘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또한 지난 33년 동안의 연구경향을 개괄하는 논문과 ‘이응노 문헌자료 총목록’을 담았다. 총목록은 단행본과 도록, 정기간행물, 학위논문, 이응노의 글과 삽화 등 이응노 연구의 기초자료를 목록화했다. 시기별로는 해금된 이응노를 다룬 최초의 글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한국현대미술사에 남겨진 공백’을 시작으로 2021년 동아시아 서화전통과 이응노 문자추상의 연관성을 밝히는 논문에 이르기까지 전 시기를 아우르는 논문들로 구성했다.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이응노 연구 33년사’는 1989년 이후 지금까지의 이응노 연구를 정리하고, 향후 이응노 연구의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저서를 시작으로 이응노 관련 인물 구술채록, 이응노 아카이브의 공개와 같은 기초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문연구자는 물론이고 이응노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쉽게 그의 삶과 작품세계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남해안 ‘갯벌어로’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서·남해안 ‘갯벌어로’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갯벌에서 맨손이나 도구로 조개·굴·낙지 등 해산물을 잡는 전통기술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20일 한반도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이뤄지는 ‘갯벌어로’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갯벌어로는 패류와 연체류를 채취하는 어로 기술에서부터 전통 지식, 공동체 문화, 의례·의식을 아우른다. 전통 어로 방식 중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대나무 발을 치거나 돌을 쌓아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어살’(漁箭)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재청은 갯벌어로가 널리 전승되는 문화라고 판단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리랑, 씨름, 김치 담그기 등도 특정 보유자를 두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해산물의 보고인 갯벌은 한국 음식문화의 기반이 돼 예부터 ‘밭’으로 불렸다. 지금도 해안 마을에서는 어촌계를 중심으로 공동 관리한다.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설정하고, 치어는 방류하는 등 생물을 보전한다. 일부 갯벌은 도립공원이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갯벌어로의 기원은 문헌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선사시대 패총 유적에서 조개껍데기가 많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오래전부터 활발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정약전은 어류학서인 ‘자산어보’에 갯벌에서 나오는 조개와 연체류를 상세히 기록해 두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갯벌과 관련한 고유한 공동체 의례를 전승해 왔다. 해산물 수확을 기원하는 ‘갯제’를 비롯해 해상 상황을 예측하는 ‘도깨비불 보기’, 해산물 채취 뒤 함께하는 ‘등바루놀이’ 등이 각지에서 이뤄졌다. 펄 갯벌에서는 뻘배를 이용하고 모래 갯벌에선 긁개나 갈퀴를 쓰는 등 해류나 조류, 지형, 지질에 따라 어로 방식에 차이가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갯벌어로에서는 자연을 채취 대상이 아닌 인간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며 “다양성·역사성 등 여러 면에서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국립문화재연구소,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이뤄진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과정에서 수습한 유품 300여건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국방부에 인계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 추진에 따라 지난해부터 한반도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굴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들의 보존처리를 지원해왔다. 이번에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한 유품은 M1 개런드 소총 방아쇠, M1 대검, 철모, 탄띠 등 전투 장구와 군번줄, 군화, 수통 같은 개인 물품이다. 총 수습한 유품 유품 309건 417점 중 신원이 확인된 건은 50건 73점이다. 연구소는 지난해에도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유품 69건 545점을 보존처리했다. 비무장지대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1951년부터 1953년까지 여러 차례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남북이 치열하게 싸운 ‘철의 삼각지’ 전투 지역 중 하나로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이 북한군, 중공군과 맞섰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를 지원하고, 근대 문화유산 보존방안 수립과 자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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