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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공사, 국가문화재 인근에 전봇대 무단 설치했다 철거

    수자원공사, 국가문화재 인근에 전봇대 무단 설치했다 철거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국가문화재인 경북 군위 인각사 인근에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전봇대를 세웠다가 뒤늦게 철거하는 물의를 빚었다. 인각사는 고려말 승려인 일연(1206~1289)이 삼국유사 편찬을 마친 곳으로 유명하다. 14일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한국수자원공사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인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로 250 인각사 인근에 전봇대 12개(직경 50㎝, 높이 16m)를 세우고 추가 시설물들을 설치하려고 했다. 이에 군은 즉시 현장에서 구두로, 다음날은 공문으로 공사 중지 통보와 함께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인각사는 사적 제374호로, 이 주변은 군위 인각사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제1구역이다. 게다가 유적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유존지역’이기도 하다. 이 일대에서 개발 사업을 하려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전에 현상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하고 인각사 반경 500m 내에 전봇대 12개를 세웠다. 조사 결과 지난 9월부터 인각사 인근 군위댐 수상태양광발전소(3㎿)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 군위변전소에 공급하기 위해 전봇대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자원공사가 문화재보호법 제35조(허가사항) 및 매장문화재 제8조(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서의 개발사업 협의) 등을 위반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뒤늦게 문화재 전문가 3명의 입회하에 원상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군위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허가 없이 전봇대를 세우는 것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개발 공사를 진행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해 관련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인각사 관계자는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군위군 주민들은 식수원인 군위댐 수질 악화 등을 우려해 수상태양광사업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주민 이주·정주대책 마련 안 한 서울시 직무유기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동 주민 이주·정주대책 마련 안 한 서울시 직무유기

    서울특별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지난 11일 진행된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풍납토성 인근 주민을 위한 이주 및 정주대책 마련의 지방자치단체 의무를 방기한 서울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문화본부로 제출받은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풍납토성 특별법) 서울시 이행여부” 자료에 따르면, 이주대책의 경우 2019년 장기전세 우선 공급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후 이렇다 할 대책을 못 내놓고 있고, 주민지원을 위한 주민우선고용 실적또한 단 1건에 불과했다. 또 서울시 풍납토성 담당부서의 업무분석 결과, 대부분이 문화재 발굴 및 보존측면의 업무이며, 법적인 책무인 주민지원에 대한 업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학계나 문화재청 중심이 아닌, 오직 주민 지원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지원 중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풍납토성 담당부서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문화재로 인한 규제로 개발뿐만이 아니라 관광에도 소외되어 있다며, 관광체육국과 문화본부, 그리고 이주대책 시행 담당 부서인 주택정책실까지 포함된 새로운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김 의원은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에게 실적없이 고민만 하는 이주 및 정주대책 마련은 의미가 없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의 신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5권역에 선정된 모아주택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2, 3권역의 주민분들이 특별공급 등을 통해 이주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고, 주 본부장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특히 김 의원은 “3권역의 지하2m, 지상21m 건축규제가 오랜기간 동안 주민분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라며, “이는 법적 규제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임의로 결정한 것”이며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 주 본부장도 “깊이 공감하며, 문화재청과의 소통을 통한 조속한 문화재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주민지원은 풍납토성특별법 제8조(이주대책), 제9조(주민재산권 보장), 제10조(주민지원사업)에 의거한 법적 책무라며, 항상 마음속에 가시 꽃을 않고 살아가는 풍납동 주민분들이, 문화재로 인해서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서울시의 역할에 빈틈이 없게 적극적인 행정과 신속한 대책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양주소놀이굿’ 김봉순 명예보유자가 11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86세. 양주소놀이굿은 경기 양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전통 굿으로, 설과 입춘을 맞아 가족 번창과 풍년을 기원한다. 양주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강원도·충청도·황해도 등지에서도 펼쳐졌다. 현재 양주소놀이굿은 보유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에서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가 2명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김 명예보유자는 1936년 태어나 37세에 내림굿을 받아 무당으로 활동했다. 1971년 양주소놀이굿에 입문한 뒤 양달순 만신의 뒤를 이어 고 김인기 보유자와 함께 양주소놀이굿 체계화 및 보존회 설립의 기틀을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 명예보유자는 양주소놀이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980년부터 꾸준히 공개행사 등에 참여했고, 2013년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올해 3월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명예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들 유남영 씨, 딸 백화·현숙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양주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11시 예정이다. (031)863-4444.
  • 크리스티 내년 달항아리 경매 “10년간 가장 훌륭” “우리것 분명한데”

    크리스티 내년 달항아리 경매 “10년간 가장 훌륭” “우리것 분명한데”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내년 3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일본 및 한국미술 경매에 18세기 조선백자 달항아리가 출품된다고 11일 밝혔다. 이 달항아리는 일본인 소장자가 내놓은 것으로, 높이가 45.1㎝로 일반적인 달항아리보다 크다. 추정가는 100만 달러(약 14억원)다. 경매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크리스티 홍콩에서 전시된다. 크리스티 일본 및 한국 미술 부서 담당자 타카키 무라카미는 “달항아리는 오랜 한국 도자기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형태 중 하나이며, 수년 만에 최고 수준의 달항아리를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선보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특히 “수려한 모양과 우윳빛이 나는 아름다운 유백색이 특징으로, 보수된 적이 없는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면서 “이런 상태의 조선 도자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높고 최근 10년 동안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일찍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달항아리야말로 조선 미술의 최고 걸작이라고 극찬하곤 했다. 우리 것이 분명한 것을 일본인 소장가가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아 세계의 많은 수집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한편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되는 11월 경매에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등 104점, 약 102억원어치의 작품들이 출품된다고 이날 밝혔다. 김환기가 미국으로 건너간 뒤인 1965년 그린 ‘북서풍 30-VIII-65’은 추정가 20억∼40억원에 출품됐다. 2007년 스페인 아르코(ARCO) 아트페어 행사로 열렸던 ‘백남준 타계 1주기 기념전’에 출품됐던 ‘아기 로봇1’과 ‘아기 로봇2’ 등도 나오는데 추정가는 각각 2000만∼5000만원이다. 이 밖에 박수근의 ‘귀가’(추정가 5억∼10억원)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12일부터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 AI 위험·관리 부담에… 존폐 위기 몰린 안동 백조공원

    AI 위험·관리 부담에… 존폐 위기 몰린 안동 백조공원

    경북 안동시가 5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야심 차게 문을 연 백조공원이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2014년 9월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의 부지에 우리나라 유일의 백조공원을 조성했다.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화가 목적이었다. 앞서 2011년엔 특허청에 ‘백조의 도시 안동’을 브랜드로 등록했다. 백조공원은 관리동과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을 갖췄다.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백조 29마리(혹고니 25마리·흑고니 4마리)가 방사됐으며 총 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다. 하지만 백조들이 번식해 60여 마리까지 늘면서 사육 및 관리에 어려움이 생겼다. 백조공원이 협소해진 데다 약 2억원 정도 드는 연간 관리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몸값 높은 백조를 관리하는 데 초비상이 걸리기 일쑤였다. 이에 당초 목표했던 연간 관람객 20만명 유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애초 개체수가 확보되면 낙동강 등에 방사해 텃새화하려던 계획도 여의치 않았다.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이 겨울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찾아오는 백조와의 교잡종 발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을 우려해 방사를 불허했다. 급기야 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백조를 키울 곳을 어렵게 수소문해 2016년 처음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에 23마리를 무상 기증하는 등으로 개체수를 크게 줄였다. 백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돼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동물원에 기증할 때도 문화재청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돈을 주고 사고팔 수도 없다. 현재 백조공원에는 혹고니 9마리, 흑고니 2마리, 큰고니 2마리 등 13마리가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큰고니는 서울대공원에 흑고니를 기증하면서 데려온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AI가 발생하면서 백조공원은 외부와 차단됐다. 백조공원을 관리하는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안동시가 백조 개체수뿐만 아니라 관리 인력 및 예산을 크게 줄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조공원의 운명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일괄 500m’ 문화재 보존지역 손본다… 문화재청, 1600여건 재검토

    ‘일괄 500m’ 문화재 보존지역 손본다… 문화재청, 1600여건 재검토

    정부가 전국 국가지정문화재 주변에 설정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범위를 축소 조정한다.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막고 지역마다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보존지역 규제완화 구상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보존지역은 지정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정하는 구역으로 문화재의 외곽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서 시도지사가 문화재청장과 협의해 이를 조례로 정하도록 한다. 현재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거·상업·공업지역은 200m, 녹지지역 등은 500m(일부 시도 지정문화재는 300m)로 범위가 지정돼 있다. 보존에 무게가 실린 만큼 엄격하게 적용됐지만 일률적인 규제에 대해 그동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 황권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은 “문화재 규제를 받는 지역이 전 국토의 4.5% 정도 된다”면서 “굉장히 넓은 지역인데 그 공간에서 사유재산 건에 그동안 제약을 받아왔던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범위 축소와 관련해 1692건을, 강도 완화와 관련해 1665건을 검토할 계획이다. 완화가 적용되면 천연기념물인 부산 구포동 당숲 주변은 85만 5990㎡에서 35만 1078㎡로 규제범위가 59% 줄어들게 된다. 지자체가 자체 판단하도록 개선되면 개발사업 착수 전 지표조사 절차도 40~50일 단축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민속마을이나 고도(古都)의 주민들도 시설 정비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240여건의 규제를 가진 기관이 문화재청”이라며 “보존 정책에 대한 기본 원칙은 준수하되, 정말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화재 보존은 되돌릴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김포 장릉 아파트 사건 같은 사례가 여러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최 청장은 “장릉 사태는 유구무언”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 패션쇼 취소 구찌, 경복궁 보존 사업 후원한다

    패션쇼 취소 구찌, 경복궁 보존 사업 후원한다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려다 이태원 참사로 행사를 취소한 구찌가 경복궁 보존 활용 사업을 후원한다. 구찌코리아는 9일 “향후 3년간 문화재청과 상호협력을 통해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활동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찌의 글로벌 회장 마르코 비자리는 “아름다움은 구찌의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약속에 구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문화재청과의 협력은 이 훌륭한 유적지의 풍부한 역사적,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복궁은 일제강점기에 변형되고 훼손된 궁을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찌가 낸 후원금은 경복궁 내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활동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구찌는 지난 1일 이곳에서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별자리 등 천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새 컬렉션으로 지난 5월 이탈리아 남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스텔 델 몬테’(몬테성) 이후 두 번째 패션쇼 장소로 경복궁이 낙점됐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애도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했다. 향후 재개최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 문화재 주변 규제 다시 손본다… 문화재청 1600여건 검토

    문화재 주변 규제 다시 손본다… 문화재청 1600여건 검토

    정부가 전국 국가지정문화재 주변에 설정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범위를 축소 조정한다.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막고 지역마다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법을 바꾸진 않지만 기존의 규제 내에서 발생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9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보존지역 규제완화 구상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보존지역은 지정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정하는 구역이다. 문화재의 외곽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서 시도지사가 문화재청장과 협의해 이를 조례로 정하도록 한다. 현재 서울(100m)과 제주(500m)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거·상업·공업지역은 200m, 녹지지역 등은 500m(일부 시도 지정문화재는 300m)로 범위가 지정돼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과도하게 규제가 적용된 지역이 있었다는 점이다. 문화재 보존에 무게가 실린 만큼 엄격하게 적용됐지만 일률적인 규제에 대해 그동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황권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은 “문화재 규제를 받는 지역이 전 국토의 4.5% 정도 된다”면서 “굉장히 넓은 지역인데 그 공간에서 사유재산 건에 그동안 제약을 받아왔던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범위 축소와 관련해 1692건을, 강도 완화와 관련해 1665건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부 문화재가 용도에 상관없이 500m로 된 곳이 있어서 정합성을 검토하고 조정하는 것이 범위 축소, 어떤 문화재는 매장문화재라 경관을 안 봐도 되는데 강하게 기준이 정해져있는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 강도 완화로 이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범위 조정과 강도 완화가 중첩된 지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완화가 적용되면 천연기념물인 부산 구포동 당숲 주변은 85만 5990㎡에서 35만 1078㎡로 규제범위가 59% 줄어들게 된다. 지자체가 자체 판단하도록 개선되면 개발사업 착수 전 지표조사 절차도 40~50일 단축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민속마을이나 고도(古都)의 주민들도 시설 정비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규제개혁이라고 해서 당장 법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존 법률 안에서 불필요한 규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검토하는 것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업무 처리가 지연되던 것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디지털 규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 허가를 일원화할 예정이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은 “문화재 보존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게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며 “환경 변화가 지역별로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지정한 것을 효율적으로 문화재 보존을 강화하면서 규제를 개선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240여건의 규제를 가진 기관이 문화재청”이라며 “보존 정책에 대한 기본 원칙은 준수하되, 정말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화재 보존은 되돌릴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김포 장릉 아파트 사건 같은 사례가 여러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최 청장은 “장릉 사태는 유구무언”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 백조 개체수가 너무 늘어서 존폐 위기로 내몰리는 ‘백조공원’

    백조 개체수가 너무 늘어서 존폐 위기로 내몰리는 ‘백조공원’

    경북 안동시가 5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야심차게 문을 연 백조공원이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2014년 9월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의 부지에 우리나라 유일의 백조공원을 조성해 개장했다.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화가 목적이었다. 앞서 2011년엔 특허청에 ‘백조의 도시 안동’을 브랜드 등록했다. 백조공원은 관리동과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을 갖췄다. 이 곳에는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백조 29마리(혹고니 25마리, 흑고니 4마리)가 방사됐다. 총 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희귀 조류다. 이후 백조들이 계속 번식을 하면서 최대 60여 마리까지 개체수를 크게 불렸다. 하지만 이 같은 개체수 증가는 시에 즐거움보다 사육 및 관리 상의 어려움이라는 고통을 안겨 줬다. 백조 가족이 많아 지면서 기존 백조공원이 협소해진 데다 약 2억원 정도 드는 연간 관리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등 몸값 높은 백조 관리에 초비상이 걸리기 일쑤였다. 이런 탓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연간 관람객 20만명 유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시는 애초 일정 수준의 개체 수가 확보되면 낙동강 등에 방사해 텃새화시킬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이 백조 방사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자칫 겨울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찾아오는 백조와의 교잡종 발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을 우려해서다. 급기야 시는 애물단지로 전락된 백조를 키울 곳을 어렵게 수소문해 2016년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에 23마리를 첫 무상 기증했다. 2년 뒤 전국의 동물원 등에 20마리를 추가 기증하는 등 개체수를 크게 줄였다. 지금까지 10여 마리 정도는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돼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동물원에 기증할 때도 문화재청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돈을 주고 사고 팔아서는 절대 안된다. 현재 백조공원에는 혹고니 9마리, 흑고니 2마리, 큰고니 2마리 등 모두 13마리가 쓸쓸하게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큰고니는 서울대공원에 흑고니를 기증하고 데려온 것이다. 이마저도 최근 국내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외부와 차단된 갇힌 신세다. 백조공원을 수탁 관리하는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안동시가 백조 개체 수 뿐만 아니라 관리 인력 및 예산을 크게 줄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조공원의 운영은 알 수 없다”고 했다.
  • “백제 왕궁급 건물 추론 단서” 부소산성서 와적기단 건물터 발견

    “백제 왕궁급 건물 추론 단서” 부소산성서 와적기단 건물터 발견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현 부여)의 중심산성 부여 부소산성 일대에서 기와를 쌓아 만든 기단(와적기단)을 갖춘 건물터가 드러났다. 7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부여 부소산성의 군창지(군대에서 사용할 식량을 비축했던 창고터) 주변에서 와적기단건물지 2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도성의 북쪽 중앙부에 있는 산성으로 사비도읍기(538~660) 시절 왕성, 후원, 배후산성 등의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부소산성의 중장기 발굴에 앞서 성내 평탄지 핵심 건물군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로 실시됐다. 부소산성 남동쪽의 군창지부터 남서쪽의 반월루 주변까지 평탄지 전체 지역에 대한 조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가장 넓은 평탄지가 있는 군창지 동남쪽에서 발견된 와적기단건물지는 동서 길이가 각각 16m인 북쪽 건물과 14m 이상인 남쪽 건물지 두 동이 평행하게 배치돼 있었다. 기단이 최대 20단 가까이 남아 있어 평균 5~6단만 남은 기존 와적기단건물지보다 보존이 잘된 상태다. 와적기단건물지는 백제 왕도의 핵심 유적에서 주로 발견되는 형태다. 사비기 후기 왕궁지로 거론되는 부여 관북리 유적, 익산 왕궁리 유적 등은 물론 백제 대표 사찰인 정림사지, 왕흥사지 등에서도 확인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대형 와적기단건물지가 일정 배치를 가지는 점, 와적기단을 다른 재료를 거의 섞지 않고 정선된 기와로 축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백제 왕궁급 건물의 모습을 추론해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면적의 10% 내외 범위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시굴조사의 특성상 건물지의 전체 모습과 규모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향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의 배치나 전체 규모, 구조 등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 포항 나무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 포항 나무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2009년 경북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중인 신생대 나무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포항 나무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올린다고 4일 예고했다. 예고 기간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이 나무 화석은 높이 10.2m, 폭 0.9∼1.3m로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라고 설명했다. 12월 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나무 화석으론 최초의 사례가 된다.특히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보존돼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약 2천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고,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도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화석은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약 3년간 이물질을 제거하고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약품 도포 등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최근까지 연구원 내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근영 문화재보존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은 “대형 나무화석은 해외에서도 천연기념물 또는 국가공원 등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포항 나무화석이 국내 최초의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목포측후소 관측기록 국가등록문화재 예고

    목포측후소 관측기록 국가등록문화재 예고

    문화재청은 3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하는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기록물은 1904년 3월 26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임시관측소에서 첫 공식 관측을 시작한 이래 60년간 매일 꾸준히 만든 자료다. 하루 5~6회씩 주기적으로 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을 관측해 기록한 관측야장 524점과 이를 기초로 월, 연 단위로 평균 및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 등으로 구성됐다.
  • 우리나라 최대 가야토기 생산유적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경남도기념물

    우리나라 최대 가야토기 생산유적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 경남도기념물

    4세기 가야시대 토기생산 우리나라 최대 유적지인 경남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경남도는 가야시대 대표 토기생산 유적인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경남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함안군 가야읍과 법수면 일원 천제산(해발224.9m) 끝자락에 분포한 대규모 가야시대 토기 생산지이다. 경남도는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가야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천제산 일원은 남강과 접해 있어 토기 재료가 되는 양질의 점토를 구하거나 생산된 토기를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아라가야 옛 도읍(古都)인 함안군에는 가야시대 토기가마터 18곳이 있다. 그 가운데 16곳이 천제산 일원에 모여 있다.이번에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학술발굴이 실시된 법수면 우거리 215번지 일원과 산139번지 일원 등 2곳이다. 이곳에서는 토기가마 4기와 실패한 토기를 폐기하던 구덩이 2곳이 발굴됐다. 토기가마와 구덩이 안에서 4세기 아라가야의 다양한 토기 조각들이 수만 점이나 출토돼 1600년 전 가야인들의 가마 조업방식과 환경 등을 생생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 가야 대표 물질문화인 토기 생산·유통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우거리 토기가마군에서 생산된 다량의 토기들은 남강과 낙동강을 통해 영호남 여러 지역으로 유통됐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스에키 생산유적인 오사카 쓰에무라 가마유적(陶邑 古窯址群)의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가야 토기문화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함안군 관계자는 “올해 문화재청 사적예비문화재 조사지원 사업에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포함한 아라가야 토기생산유적이 선정됐다”며 “그동안 여러차례 진행한 발굴조사 성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연구와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가사적 승격지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연보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핵심유적이다”며 “경남도 기념물 지정에 이어 국가사적 승격지정이 될 수 있도록 함안군과 함께 연구자료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고] 종묘 북신문은 왜 아직 닫혀 있을까/정정남 문화재위원·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

    [기고] 종묘 북신문은 왜 아직 닫혀 있을까/정정남 문화재위원·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

    세계문화유산 종묘에서는 정전을 고치는 수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에 앞서 지난해 6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는 조선시대 전례에 따라 창덕궁 구선원전으로 옮겼다. 신주를 옮기는 행렬은 종묘 대문을 나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을 거쳤다. 49위의 신주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은 금세기에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었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품격을 갖추어 진행한 이안례(移安禮)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감동과 자부심을 느꼈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신주가 떠난 종묘에서는 하루빨리 공사를 끝내고 고요함을 되찾기 위해 문화재청과 공사 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때마침 서울시에서는 일제가 끊었던 종묘의 정맥(正脈)을 이으려 율곡로 위로 터널과 지형을 만들고 담장과 북신문(北神門) 복원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민들은 뜻밖의 산책길을 얻었다. 본래 동궐과 종묘 경계 담장은 일체로 종묘 주산의 능선을 따라 있었다. 조선 역대 왕들은 종묘 주산의 기맥을 소중히 여겨 지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했으며 북신문도 특별한 때가 아니면 열지 않았다. 북신문은 이름 그대로 혼령이 드나드는 문이다. 조선왕실에서는 상례 때 혼령을 모시는 신주를 두 번 만들었다. 하나는 장례 후 궁궐 혼전에 있는 뽕나무로 만드는 우주(虞主), 다른 하나는 사후 1년째가 되는 소상 때 밤나무로 만드는 연주(練主)다. 연주를 제작한 뒤에는 우주를 들고 북신문을 통해 종묘로 가 정전 뒤편 언덕에 묻었다. 연주는 3년 상을 마치면 정식으로 의장과 기물을 갖춰 종묘 대문으로 들어가 정전에 봉안했다. 종묘의 연주가 북신문을 거쳐 궁궐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공사로 예를 갖추지 못할 때다. 공사를 위해 불가피하게 문을 열 때는 반드시 증표가 있어야 했으며 허락 없이 열었다가는 처벌을 받을 정도로 북신문의 개폐는 엄격히 관리됐다. 종묘친제를 위한 왕과 왕세자의 행차는 종묘 대문을 거치는 것이 정례였다. 하지만 역병이 창궐했을 때에는 국왕의 안위와 백성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특별히 북신문으로 출입했다. 이때도 문무대신 등은 본래의 행로인 대문을 거쳐 종묘에 들어갔다. 굴곡진 역사로 만들어진 궁궐과 종묘 틈새 공간이 선물로 주어지면서 시민들은 처음 제대로 북신문을 알게 됐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왜 문이 있고, 왜 활짝 열어 두지 않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다. 그래야 차마 하지 않는 시민의 마음으로 종묘의 안정된 고요함이 지켜질 것이다.
  •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

    천연기념물 제주마 경매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를 공개 경매 매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에서 생산된 마필 46마리를 4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을 통해 공개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문화재청 훈령 521호)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 내 적정 사육두수 초과분에 대해 경매하는 것. 적정 사육두수는 150마리다. 이번 제주마 공개 경매 대상은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는 제주마 중 성마 11마리, 2021년생 육성마 2마리, 2022년생 자마(새끼말) 33마리(수말 19·암말 14)로, 총 46마리(수말 32, 암말 14)다. 경매 기초가격은 종축개량공급위원회 결정에 따라 성마는 수말 97만원, 육성마는 수말 86만원, 자마는 암말 38만원, 수말 38만원이다. 상한가 낙찰 방식으로, 상한가 응찰자가 여럿이면 현장에서 추첨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상한가는 육성마 및 성마 수말 321만원, 자마 암말·수말 모두 324만원을 적용한다. 단 입찰 상한가 신청자가 다수인 경우에는 추첨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경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4일 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 가축시장(남원읍 수망리)을 방문해 공개 경매 절차에 따라 응찰하면 된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순수혈통 보존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집단 관리를 통해 제주마 유전자원 확보 및 이용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마는 체고 120㎝, 체장 127㎝ 내외, 체중 230∼330㎏로 몸집은 작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며 체질이 강건해 내병성 및 지구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
  •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北‘평양 랭면’도

    ‘탈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北‘평양 랭면’도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전통문화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북한의 ‘평양랭면 문화’ 역시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네스코가 1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후보 심사’ 결과에서 탈춤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유산을 심사한 뒤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분류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28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탈춤은 춤, 노래, 말, 동작 등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는 종합 예술이다. ‘양주별산대놀이’를 포함한 13개 국가무형문화재와 ‘속초사자놀이’를 포함한 5개 시도무형문화재 종목 등이 ‘한국의 탈춤’을 구성하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려면 단순히 오랜 역사를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녀야 한다. 문화재청은 탈춤이 부조리와 갈등을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해 화해와 조화를 위한 전통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의 예술창작에도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도 부연했다. 평가기구는 탈춤의 등재 신청서에 대해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탈춤이 최종 등재되면 한국은 2020년 ‘연등회’에 이어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유네스코는 많은 나라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한국처럼 다등재국은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음 등재 신청 종목은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다. 평가기구가 이번에 심사한 46건 중 31건이 ‘등재’, 14건이 ‘정보 보완’, 1건이 ‘등재 불가’를 권고받았다. 2020년 ‘조선옷차림풍습(한복)’으로 도전했다 실패했던 북한은 ‘평양랭면 문화’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북한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현대까지 즐겨 먹는 음식”이며 “조선국수의 대명사”라고 소개했고 옥류관, 조선료리협회 등 관련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평양랭면 문화’가 등재되면 북한은 아리랑, 김치담그기, 씨름(남북공동등재)에 이어 네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 이태원 참사 애도, 핼러윈 지워라…대목없이 조용한 연말

    이태원 참사 애도, 핼러윈 지워라…대목없이 조용한 연말

    이태원 참사로 인해 핼러윈을 맞아 기획됐던 기업의 홍보 행사들이 대거 취소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 등 주요 유통 채널들은 이달 대형 쇼핑몰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이달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이 있는 달로 국내외로 쇼핑 고객이 늘어나는 최대 대목이다. 잇따라 오는 12월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따른 특수를 기대할 법했으나 추모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한다. 쓱데이는 쓱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등 신세계그룹 19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최대 할인 행사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지난 토요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또한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이 같은 취소 계획을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진행 중인 행사는 조용히 이어가나 벨리곰 소환 이벤트 등은 전면 중단했다”며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하던 롯키데이의 마케팅을 취소했다. 롯데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벨리곰을 활용한 홍보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 명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한 외관을 오는 3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이 장소는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한편 명품업계도 조용한 추모를 이어간다. 구찌는 이날 서울 경복궁에서 열 계획이었던 패션쇼를 전면 취소했다. 앞서 문화재청과 협의하며 우여곡절 끝에 개최를 결정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 패션쇼에는 국내외 패션계 인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구찌 관계자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의 희생자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에 그 뜻을 같이 하고자, 문화재청과 논의해 서울 경복궁에서 예정되어 있던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5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가리킨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자료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는 백제 서예의 수준을 보여 주며 한국 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등 비지정 문화재 3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 윤병태 나주시장, 문화재 복원 ‘국비 지원’ 요청

    윤병태 나주시장, 문화재 복원 ‘국비 지원’ 요청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면담을 통해 속도감 있는 문화재 복원·정비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31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 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장실을 방문해 건의했다. 이 사업은 천년목사고을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재인 나주목관아, 나주향교, 나주읍성 등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760억원(국비70%, 지방비30%) 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윤병태 시장은 “나주목관아 정비사업이 지금까지 문화재청의 예산 총액에서 지원되다보니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방치된 부지가 도심 경관을 저해하는 등 원도심 공동화의 원인이다”며 “나주가 문화유산을 통해 지역을 살리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내년도 미확보된 국비 22억원 등 문화재청의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고 건의했다.
  • 청주시 본관동 철거 고수..이러다 직권조사 받나

    청주시 본관동 철거 고수..이러다 직권조사 받나

    철거와 존치를 놓고 청주시와 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청주시청 본관동에 대해 문화재청이 보존해야 한다는 뜻을 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시가 철거의지를 굽히지 않아 문화재청의 직권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필요한 사항 등을 적극 조치해 달라는 문화재청 요구가 최근 있었지만 시는 여전히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어 “본관동 철거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범석 시장이 철거를 공약으로 당선됐고, TF팀 활동을 통해서도 철거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 정도면 여론수렴이 충분히 됐고, 사회적합의도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면 소모적 논쟁만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 이상의 의견수렴은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문화재청이 보존의견을 시에 전달한 것은 지난 19일이다.  문회재청은 시가 철거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직권조사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시의 철거입장에 변화가 없거나 새롭게 마련한 계획이 보존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되면 여러가지 행정조치 가운데 직권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직권으로 문화재등록도 가능하다”고 했다.  시는 직권조사를 거부할 수 없다. 단 문화재로 등록되면 이의제기는 가능하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인 시는 증축 등으로 본관동의 원형훼손이 심각하고 존치시 많은 유지관리비가 투입된다며 지난 9월 철거계획을 발표했다. 본관동 유지를 조건으로 마련된 신청사 설계도 다시 하기로 했다.  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본관동은 좌우대칭의 외압적 외형에서 벗어나 주민친화적 열린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 건물로 전임 시장도 존치를 결정한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에 위치한 시청 본관은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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