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관광 어떻게
이르면 23일부터 독도가 내외국인에게 사실상 전면개방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 여행의 허가제를 폐지하고 신고제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23일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의 의결 절차 등을 거쳐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단순 관광 목적이라면 일본인까지 포함,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단 허가없이 집회나 행사를 하면 제재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문화재 개방과 제한·허가 조치 등을 규정하고 있는 문화재보호법 33조와 99년 6월 만들어진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지침도 개정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가결한 데 대해 정부가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청장도 이번 결정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외교부와 협의했고 1주일 전쯤 NSC의 관계기관 회의 결과 독도를 개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독도가 천연보호구역임을 내세워 독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왔다.
정부는 독도 관광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입도 승인권을 경북도와 울릉군에 위임하고 이들 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관광 허용에 따라 보호 관리의 중요성이 더해짐에 따라 직원을 파견하거나, 경북도나 울릉군에 위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러나 천연보호구역으로서의 보호 장치가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다. 접안시설 등 시설의 개보수 작업과 관련, 유 청장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독도에는 500t급 미만의 배만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동도에 있고 화장실은 단 한개에 불과하다. 유 청장은 “독도는 외부에서 심은 나무가 못 살 정도여서 이끼 하나 풀 하나가 매우 소중한 섬”이라면서 “남해 해금강에도 보호차원에서 입도가 금지된 섬이 있는 만큼 이에 준하는 차원에서 독도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의 한계수용력은 1회 47명,1일 141명,1년 5640명인 것으로 지난해 조사됐다. 이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통과 기후, 식수 사정 등을 고려하면 독도 개방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입도를 신청한 사람은 183건,1955명이었고 입도허가를 받고 실제 입도한 사람은 124건,1673명이다.
●독도입도절차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지침 5조는 독도 입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입도신청인원이 30인 이상일 경우 문화재청장,30일 이하일 경우 경북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1일 입도 인원은 70명이 상한선이다. 그나마도 학술연구나 국가행정, 혹은 어선의 긴급대피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 입도와 체류를 허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