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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파키스탄은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국가입니다. 올해가 수교 40주년이지만 양국의 교류는 1600년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나빌 무니르(Nabeel Munir)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한 파키스탄대사관에서 “4세기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h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며,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고, 파키스탄 스와비(Swabi) 지역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니르 대사는 이어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021년 8월 ‘미라클’(miracle)로 불린 수송작전 당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우리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에 급파해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등 39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은 인도, 이란,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2억 40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수도는 이슬라바마드로 ‘이슬람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와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또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무니르 대사는 “파키스탄은 여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젊은 인구가 전체 65%에 달할 정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이어온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 여행과 경제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빌 무니르 대사와의 일문일답.  ▷ 올해가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인데. 파키스탄과 한국은 1983년에 수교를 맺었다. 하지만 실제 인적 교류는 훨씬 더 오래됐다. 한국의 불교가 파키스탄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이 많다. 1600년 전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고,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다. 파키스탄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스와비(Swabi) 지역에 남아 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과 파키스탄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다.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 파키스탄에는 삼성, 기아, 현대, 롯데 등 한국 대기업들이 많이 있고, 수력 발전소를 만든 한국 전기 회사들도 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한국에는 약 1만 3000명의 파키스탄인이 거주하고 있다. 유학생은 물론 노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파키스탄 노동자에게 연간 2000명이 넘는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국방과 정치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서 외교부 장관과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만났다.  앞으로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한국보다 5배 많은 인구 2억 4000만명으로 국가다. 중산층이 많고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6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많다. 한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 중 하나다.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에 인적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국가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는 의미다. ▷ 파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면. 현재 파키스탄은 인구 2억 4000만명의 젊은 나라지만,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파키스탄은 8500년 전 간다라 왕국 이전 유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 간다라 문명과 관련해 수천 년 전의 사리탑이 남아 있다. 기원전 5세기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들이 남아 있다. 탁실라는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8000m가 넘는 낭가파르바트 등은 등반하기 위한한 산으로 꼽힌다. 모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리버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산들도 많이 있다. 파키스탄에는 카라코람 산맥, 힌두쿠시, 히말라야 등 세계 최고의 산맥 3개가 모두 파키스탄에 있다. 또 아름다운 모래 해변, 사막, 문화 역사, 종교 관광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관광지들도 많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고,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영하 20도, 영상 40도의 기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면적은 88만 1913㎢로 남한 면적의 8배에 달한다. 파키스탄은 1857년부터 90년간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7년에 독립했다. 그래서 독립운동의 역사도 한국과 비슷한다. 한국전쟁과 같은 어려운 전쟁도 겪었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 명소는. 파키스탄의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불교 문화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싯타르타 고행상’은 불교 신자에게 매우 중요한 불상이다. 그리스 헬레니즘과 불교가 결합된 간다라 미술작품으로 2세기경 조각됐다. 1세기 초에 건립된 불교사원인 ‘탁티바히’는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불교사원 중 하나다. ‘라호르’(lahore)는 한때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었던 무굴제국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다이 국립 공원이 있는데 데오사이(Deosai) 국립공원은 해발 3500~5200m의 고산지대로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펀잡 지방의 물탄(Multan)은 기원전 3300년 인더스 계곡 문명의 초기 하라파 시대의 수많은 고고학 유적지다. 수도 이슬라바마드에 있는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칼라시(Kalasha)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몇 천명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고유한 생활 방식과 종교, 언어 등을 가진 고대 부족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물탄에서는 푸른 도자기 예술로 불리는 ‘카시’(Kashi)라는 도자기 공예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트럭아트(Truck Art)는 남아시아에서 인기있는 장식 형태로 파키스탄의 트럭아트는 정교하고 화려한 꽃무늬와 캘리그라피 등으로 유명하다.  ▷ 파키스탄을 여행하려면. 한국에서 직항편은 아직 없지만 그리 멀지 않다. 태국 방콕이나 중국,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하는 비행편이 있는데 가장 짧은 경로가 방콕이다. 방콕에서 파키스탄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직항편이 생긴다면 6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치안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파키스탄 도시나 관광지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비자 신청과 호텔 예약 등도 어렵지 않다.   ▷ 파키스탄에 한류가 얼마나 알려졌나. K팝과 K-드라마가 인기가 많다. 방탄소년단(BTS) 팬들도 많다. 제 조카도 넷플릭스 등에서 K-드라마를 즐겨봐 이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파키스탄에서 K-컬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한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에서 K팝 스타들을 파키스탄에 초청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오징어게임’이나 ‘사랑의 불시착’ 등을 봤다. ▷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여행지는 부산은 여러 번 가봤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스키장도 가봤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또 경기 북부의 DMZ(비무장지대)와 포항도 아주 좋았다.  부산에서 기억에 남는 장소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다.   ▷ 앞으로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면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모든 관계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경제든, 정치든, 문화든 다른 모든 것이 따라온다. 앞으로 파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많이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파키스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이며,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항상 말씀드린다.    ▷ 올해 계획하고 있는 수교 40주년 행사는 오는 27일에 파키스탄 투자부 장관이 참석하는 투자 컨퍼런스가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1일에는 파키스탄 공연단이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2023년 '뮤지엄 컬처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매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매년 한 국가를 테마로 개최하는 다문화 축제(MAMP)가 열린다. 올해는 파키스탄이 주빈국이 되어 MAMP에 참여하며, 파키스탄의 음식과 전통의상 등 관련 문화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공연팀과 협업하여 파키스탄 공연단이 문화 공연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9월에는 서울에서 파키스탄에서 온 문화 및 음악인들과 함께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재청과 조계종과 함께 간다라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자 주>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백제·신라 길목 ‘남원 아막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백제·신라 길목 ‘남원 아막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남원 아막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전북도와 남원시 등에 따르면 도는 조만간 남원 아막성에서 출토된 신라 유물의 특성과 의미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막성은 602년과 616년 두 차례 백제와 신라의 큰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백두대간 시루봉(해발 777.7m)에서 북쪽으로 2㎞ 떨어진 곳에 있으며,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을 지킬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특히 가야 세력 멸망 이후 신라의 진출 및 백제·신라의 점유과정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유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진행, 신라시대 건물지로 추정되는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주변 유적과의 관계성 및 고고학적 특성과 의미를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을 요청했다. 남원시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 추가 확보에 나섰다. 발굴조사 등을 통해 아막성의 집수시설과 성벽, 주거지 등이 신라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출토유물의 대다수가 삼국사기 등 문헌에 기록된 아막성의 운영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6세기 중반~7세기 초반의 신라 유물임을 밝혀냈다. 남원시 관계자는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아막성은 7세기 백제와 신라의 최대 격전지로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의 핵심 주제를 발굴조사로 그 실체가 명확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학술적 기여도가 매우 높다”면서 “삼국시대에 한 장소에서 전투가 2회 이상 등장한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이고,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성곽 중 위치가 확인된 매우 드문 사례인 아막성을 반드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 ‘남원 아막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 ‘남원 아막성’ 국가지정문화재 추진

    “(602년) 가을 8월에 백제가 와서 阿莫城을 공격했다. 王이 將士들로 하여금 逆戰하게 하여 이들을 대패시켰다. 貴山·箒項이 이곳에서 죽었다.(삼국사기 권4, 진평왕 24년 조)” “(616년) 가을 8월에 왕이 出兵하여 신라 阿莫山城을 포위하였다. 신라 왕 眞平이 精騎 數千을 보내 이에 拒戰하였다. 우리 군대가 패하여 돌아왔다.(삼국사기 권4, 진평왕 38년 조)”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남원 아막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전북도와 남원시 등에 따르면 도는 남원 아막성에서 출토된 신라 유물의 특성과 의미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막성은 602년과 616년 2차례에 걸쳐 백제와 신라의 큰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백두대간 시루봉(해발777.7m)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백제와 신라를 연결하는 길목을 지킬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특히 가야 세력 멸망 이후 신라의 진출 및 백제·신라의 점유과정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유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602년 백제가 신라의 아막성을 공격한 것으로 기록된 것으로 비춰볼 때 602년 이전에 아막성은 신라에 의해 축성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역사적으로 554년 관산성 전투를 승리로 장식한 뒤 신라의 영역확장 과정에서 축성되었을 가능성과 562년 대가야가 멸망한 뒤 신라의 진출을 상정해 볼 수도 있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진행, 신라시대 건물지로 추정되는 유구 및 유물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주변 유적과의 관계성 및 고고학적 특성과 의미를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을 요청했다.남원시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 추가 확보에 나섰다. 발굴조사 등을 통해 아막성의 집수시설과 성벽, 주거지 등은 신라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출토유물의 대다수가 삼국사기 등 문헌에 기록된 아막성의 운영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6세기 중반~7세기 초반의 신라유물임을 밝혀냈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에 아막성 국가사적 지정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아막성은 7세기 백제와 신라의 최대 격전지로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의 핵심 주제를 발굴조사로 그 실체가 명확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학술적 기여도가 매우 높다”면서 “삼국시대에 한 장소에서 전투가 2회 이상 등장한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이고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성곽 중 위치가 확인된 소수의 성곽 중 하나인 만큼 반드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유적 훼손… 공무원들 무더기 검찰 송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유적 훼손… 공무원들 무더기 검찰 송치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고인돌을 무단 훼손해 논란이 된 ‘김해 고인돌 사건’의 당사자인 김해시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과정에서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고인돌 주변에 깔린 얇고 넓적한 돌인 박석을 해체한 혐의(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김해시청 공무원 A씨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경남도 기념물 제280호)를 복원,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한 혐의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에서 지하 땅 파기를 수반하거나 형질 변경을 수반하는 사업 등을 할 때 반드시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김해시는 박석을 해체하고 유적지 내 상석(윗돌) 주변부를 중장비로 파헤치는 작업을 하면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이들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해시는 2021년 10월 경남도에 유적지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 이들은 그해에 예산을 쓰지 않으면 불용 처리되는 탓에 그대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허성곤 전 김해시장과 홍태용 현 김해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문화재가 무단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김해시를 고발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이번 사업의 감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위반 사항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한편, 구산동 고인돌은 상석(윗돌) 무게 350t, 길이 10m, 주변 묘역 규모가 1615㎡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로 평가받고 있다.
  • 경주 흥륜사 서편서 통일신라·고려 사찰 유물 쏟아져

    경주 흥륜사 서편서 통일신라·고려 사찰 유물 쏟아져

    경북 경주 흥륜사 서편 하수관로 설치 공사구간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고려시대 사찰 관련 유적과 유물이 나왔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유적은 흥륜사에서 서쪽으로 약 22m 떨어진 곳으로 통일신라~고려시대 건물지, 담장지, 우물 등이 확인됐다. 흥륜사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칠처가람(경주에 있던 7개 주요 사찰) 중 하나로 고구려 승려 아도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차돈의 순교로 중창돼 국가 대사찰로 유지되다 조선시대 폐사됐다. 현재 흥륜사가 자리한 곳은 사적 ‘경주 흥륜사지’로 지정돼 있으나 사찰 주변에서 ‘영묘지사’명 기와가 다수 수습돼 학계와 지역에서는 ‘영묘사지’로 보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의 기와, 토기 조각들을 비롯해 청동 공양구 등을 넣은 철솥을 확인했다. 철솥은 지름 약 65㎝, 높이 약 62㎝의 크기로 외부에 4개의 손잡이가 달려 있다. 내부에는 작은 기와 조각들이 섞여 있는 흙이 30㎝ 정도 차 있었고, 그 아래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와 의식구 등이 있었다. 금동여래입상, ‘영묘사’명 기와 조각 등도 출토됐다. 청동 유물이 일괄로 출토된 사례는 경남 창녕 말흘리 유적, 경북 군위 인각사지, 서울 도봉서원 등에서 확인된 바 있다. 경주에서는 망덕사지와 굴불사지 등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유물 수량이 이번에 월등히 많아 향후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습한 유물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 처리와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키 130㎝·10세 내외의 신라 공주, 장신구로 ‘꽃단장’

    키 130㎝·10세 내외의 신라 공주, 장신구로 ‘꽃단장’

    약 1500년 전 세상을 떠난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으로 꾸민 말다래와 무덤 주인의 것으로 여겨지는 머리카락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4일 경북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쪽샘 44호분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무덤으로 2007년부터 조사가 이뤄졌다. 44호분의 경우 2014년 5월부터 정밀 발굴조사에 나서 지난달 135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조사 결과 총 78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비단벌레 날개 가장자리에 금동 테두리를 단 장식품은 2020년 발굴조사 당시 주인공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 수백점이 나왔다. 정확한 용도를 모르다가 오랜 분석 끝에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로 확인됐다. 이날 발굴단 복장을 하고 나선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이용한 유물들은 황남대총, 금관총 등 신라 고분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의 무덤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말다래는 천마총,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왔는데 모두 천마도가 중심이 됐다. 44호분 말다래는 처음 확인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정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태 학예연구사는 “동물과 사람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다르다. 44호분은 사람 모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물 자료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관에서는 세 가지 색실을 사용한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금동 신발에서는 산양 털로 만든 모직물 성분도 나왔다. 삼국시대 …직물 자료로는 처음 발굴된 것이라 직물 연구사에도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무덤의 주인은 키 130㎝ 정도, 10세 내외의 신라 최상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들도 대부분 주인의 신장에 맞게 아기자기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을 오는 12일까지 발굴관에서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역사문화권정비위원장 노중국

    역사문화권정비위원장 노중국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가 제2대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3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제2대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노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종훈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과 백창석 강원특별자치도 문화관광국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고 4일 전했다. 위원회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 등 총 9개 역사문화권의 정비를 위한 사업 정책과 방향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2025년 6월 30일까지 2년이다.
  •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 달고 훨훨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 달고 훨훨

    초록빛 비단벌레 날개 장식이 예쁘게 달린 말다래, 정성을 들인 작은 금귀걸이, 반짝반짝 빛났을 금동신발과 금·은 팔찌와 반지….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작고 예쁜 것만 가득했다. 쪽샘 44호분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노라면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이 1500년의 세월을 건너 고스란히 전해오는 듯하다. 201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1350일간의 발굴 조사를 마친 경주 쪽샘 44호분이 그간 숨겼던 이야기를 드러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무덤으로 44호분에서는 총 78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4일 경북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시사회에서는 대장정을 마친 발굴 성과들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발굴조사 당시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는 비단벌레 날개 가장자리에 금동 테두리를 단 장식품 수백점이 나왔다. 그간 용도를 정확히 몰랐다가 오랜 분석 끝에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였음이 확인됐다.이날 발굴단 복장을 하고 나선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이용한 유물들은 황남대총, 금관총 등 신라 고분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의 무덤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말다래는 천마총,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왔는데 모두 천마도가 중심이 됐다. 44호분 말다래는 처음 확인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신라인들의 장례문화를 보면 죽은 이가 저세상으로 가는 길에 말과 날개를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날개 달린 말을 그린 천마도가 대표적이다. 쪽샘 비단벌레 날개로 말다래를 장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재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지만 신라 시대에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 장식은 금동판에 비단벌레 딱지날개 2매를 겹쳐 올리고 그 위에 둘레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금동판을 올린 후 실로 고정해 제작했다. 중심부를 둘러싸고 4점의 장식이 결합해 꽃잎 모양을 구성했고, 이런 꽃잎 모양 50개가 말다래에 각각 부착돼 당시 찬란했던 신라 공예 기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원본은 세월과 함께 빛이 바랬지만 재현품을 통해 제작 당시의 찬란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2020년 유물 발굴 당시 무덤 주인의 키를 150㎝ 전후로 봤으나 유물들을 분석하면서 키가 더 작고 어린 여성일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는 10살 전후로 본다. 심현철 특별연구원은 “출토된 유물을 수습하기 전이라 당시 상황으로 추정했는데 유물을 수습해 정확한 규격을 확인했다”면서 “10세 소녀인 것은 적극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아 추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요즘 10세 여아 크기가 133~135㎝ 정도이고 고대라서 그거보단 조금 작은 정도로 추정했다”고 말했다.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정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태 학예연구사는 “동물과 사람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다르다. 44호분은 사람 모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물 자료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밀조사 결과 1㎝ 내외 두께로 모발을 모아 직물로 감거나 장식한 것으로 봤다. 이는 고대인의 머리꾸밈새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어린 공주의 무덤답게 유물들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이 특징이다. 금귀걸이는 여러 유물 중에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좋아 귀걸이를 달았을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금동관의 경우는 신라 어린 왕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유물보다도 작다. 금동관에서는 홍색(꼭두서니 염색), 자색(자초 염색), 황색(원료 미상) 3가지의 색실을 사용해 무늬를 나타낸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삼색경금은 숙련된 기술과 시간이 필요해 최상위계층 고분에서만 확인된다. 또한 금동신발에서는 가죽, 견직물, 산양털로 만든 모직물도 확인됐다. 삼국시대 직물 자료로는 처음 발굴된 것이라 직물 연구사에도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연구소는 장례 당시 4명 이상이 순장됐을 것으로 봤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에서 순장 풍습은 502년 금지됐다. 이 무덤은 그 이전의 곳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발굴 성과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들이 모여 분석해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보존과학, 의류직물학, 토목공학, 지질학 등 여러 분야가 협업해 보다 정밀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소는 12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을 출토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 파주 보광사 ‘동종’ 국가지정 보물 예고

    파주 보광사 ‘동종’ 국가지정 보물 예고

    약 400년 전 만들어진 ‘파주 보광사 동종’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다. 파주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보광사 동종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4일 밝혔다. 보광사 동종은 천보(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에 활약한 승려 장인)가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인조 12) 7월 조성했다. 종을 매다는 고리에 표현된 역동적인 두 용의 모습, 종 표면의 구름과 용·보살, 파도 등 각종 문양은 생동감과 장식성이 뛰어나 17세기 동종을 대표한다. 조선시대 종 전체로 볼 때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단에는 반듯한 해서체로 적은 주성기가 보인다. 이를 통해 동종의 제작연대와 목적, 봉안 지역과 사찰, 발원자와 후원자, 장인과 재료 등 중요하고 다양한 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보광사 동종은 천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의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예사적 의미가 있으며, 조선 후기 동종 제작기법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특히 원 봉안처를 떠나 옮겨지는 일이 많은 다른 동종들과 달리 최초 봉안처에서 온전히 그 기능을 수행하며 잘 보전돼 왔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광사 동종은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천보의 작품은 가평 현등사 동종, 거창 고견사 동종, 파주 보광사 동종 등 3점만 전해지는 흔치 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파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속 연구하고 발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라 무덤서 머리카락 다발… “키 130㎝ 10살 공주가 주인”

    신라 무덤서 머리카락 다발… “키 130㎝ 10살 공주가 주인”

    1500년 전 신라고분 돌무지덧널무덤10년 발굴…무덤 주인 공주로 드러나삼색경금과 비단벌레 장식 등 부장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0년 가까이 발굴조사를 벌여온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의 주인은 키 130㎝, 10살 전후 나이의 공주로 파악됐다. 부장품과 머리카락 뭉치 등을 확인한 결과다. 2020년 11월 경주 쪽샘지구 44호 무덤 금동관 주변에서 발견된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파악됐다. 삼국시대 유적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이 나온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유기물 다발을 감싸고 있는 직물흔이 발견됐는데, 형태학적 특징과 맵핑 분석을 통해 모발의 특징인 황(S) 성분이 검출됐다. 머리카락 감싼 직물 형태로 여러 가닥을 한데 묶은 머리 꾸밈새를 추정할 수 있었다. 유기물 다발 주변에 두개골 조각과 부장품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무덤 주인공은 키 130㎝ 내외, 나이 10세 전후의 신라 왕실 여성으로 추정됐다. 금동관에서는 3가지 색의 실을 사용한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삼국시대 직물로는 실물이 확인된 첫 사례라 앞으로 중요한 연구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이 무덤에서는 황남대총, 금관총 등 최상급 무덤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된 비단벌레 장식이 수십점이나 쏟아지기도 했다. 1500년 전 어린 공주와 함께 묻힌 비단벌레 장식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태로도 이목을 끌었다.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은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죽제(竹製) 직물 말다래의 일부로 확인됐다.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아래에 늘어뜨리는 판으로 쪽샘 44호 무덤 속 말다래는 대나무 살을 엮어 가로 80㎝, 세로 50㎝ 크기의 바탕 틀을 만든 뒤 직물을 여러 겹 덧댔다. 그 위에는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만든 꽃잎 모양 장식을 올렸다. 동그란 장식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 좌우에 비단벌레 장식 4점을 더한 식이다. 문화재청과 연구소는 이날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연구·조사 성과를 정리하는 행사를 열어 44호 무덤에서 나온 유물과 이를 복원한 재현품을 함께 선보인다.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은 오는 12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송파, 풍납동 문화재 보존·주민 상생방안 제시

    송파, 풍납동 문화재 보존·주민 상생방안 제시

    서울 송파구가 풍납동 문화재와 지역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문화재청 측에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구는 ‘풍납동 미래도시 연구용역’을 통해 풍납동 문화재와 주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성벽 및 왕궁으로 추정하는 1~2권역(보존구역)은 발굴한 문화재를 현장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유적현장전시관 및 백제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3~5권역(관리구역)은 현재의 건축 규제를 모두 해제하고 중층아파트 단지부터 대규모 고층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서는 한강변 명품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게 골자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역사유적관광객 유입으로 지역이 다시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가 제시한 풍납동 미래상은 문화재청이 일부 규제만 해결하면 가능한 그림”이라며 “문화재청은 ‘문화재 독재’에서 벗어나 문화재와 주민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풍납동 지역 슬럼화는 가속되고 있다. 풍납동 내 빈터와 빈집은 315곳으로 추정된다. 풍납동 토성 복원사업이 시작된 1993년 이후 송파구 전체 주민은 증가했으나, 풍납동만은 2만명 넘게 줄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에 서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문화재 독재’라며 신음하는 풍납동에 대해 우선 규제 완화를 실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가 제시하는 안으로 풍납동이 개발되고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 된다면 많은 사람이 백제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경험할 수 있다”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생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5월 문화재청 측에 규제 개선을 정식으로 건의했다. 주요 내용은 ▲발굴 결과를 반영해 토성 성벽이 위치하지 않은 구역은 보존 구역에서 제외하는 등 권역 조정 ▲건축물 신축을 막고 있는 규제 해제 및 조정 ▲현지 보존이 필요한 경우 문화재청·서울시·송파구·풍납동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기구에서의 논의 등이다. 한편 서 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문화재 정책 재검토 요청, 문화재청장 면담 및 현장 방문 요청,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 민선 8기 취임 첫날에도 풍납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삼국유사 속 전설의 사찰 ‘경주 미탄사’ 실체 확인됐다

    삼국유사 속 전설의 사찰 ‘경주 미탄사’ 실체 확인됐다

    그간 삼국유사의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경주 미탄사의 규모와 건물 배치 방식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9일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배치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삼국유사 권1, 기이1편에는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의 남쪽에 옛터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실존 여부는 알 수 없었는데 2014년 문화재청 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이란 글자가 적힌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사찰의 위치를 파악했다.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가옥에서 사찰로 전환돼 13세기까지 운영됐다. 사찰 규모는 세로 약 160m, 가로 약 75m, 면적 1만 2000㎡로 삼층석탑과 절의 본당인 금당을 비롯한 여러 동의 부속 건물과 원지(정원 안에 있는 연못), 담장, 우물, 배수로 등이 갖춰져 있었다. 또한 금당으로 구성된 예불 공간, 승려들이 거주하는 승방과 부속 건물 등으로 구성된 생활공간, 원지 일원의 후원공간으로 나눠진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미탄사는 금당의 탑이 중심축선상에서 벗어나 있어 전형적인 신라왕경 내 사찰과는 다른 형태의 배치구조를 보인다. 이는 8세기 이후 신라왕경의 도시가람으로 지어진 귀족층의 원찰(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사찰)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통일신라시대 왕경 사찰 연구에 있어 학술적 의미가 크다. 원지는 남북대로의 배수로에서 물이 흘러 들어가는 입수구를 갖추고 있다. 동벽과 북벽은 강돌을 여러 단 쌓아 직선으로, 서벽과 남벽은 자연지형을 이용해 곡선으로 만들어진 형태로 미탄사 원지는 동궁과 월지, 구황동 원지, 용강동 원지와 함께 신라왕경 내 원지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신라 말~고려 초 석탑으로 여겨지던 미탄사지 삼층석탑이 8세기 후반 건립된 것도 새로 확인된 사실이다. 문화재청은 30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서동철 논설위원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난초 그림이다. 조선시대 다른 그림들이 그렇듯 작가 자신이 붙인 제목은 아니다. 추사 서화에서 이 그림이 차지하는 위상을 드러내는 화면 위쪽의 호기로운 제시(題詩)에서 후세가 그림 제목을 삼은 것이다. ‘난초를 그리지 않고 스무 해나 지났는데/우연히 그렸더니 하늘의 성품이 드러났네/문을 닫아걸고 헤매고 또 찾았는데/이게 바로 유마거사의 불이선 아니던가’ 인도 바이샬리의 유마거사는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도왔다고 한다. 유마거사가 병들어 누웠을 때 찾아온 보살들에게 설파한 것이 불이법문(不二法門)인데,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불이선란도’는 ‘부작란도’(不作蘭圖)라고도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제시 첫머리의 ‘난초를 그리지 않고’(不作蘭) 대목을 제목으로 삼았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이름에서는 어떤 상징성도 찾기 어려웠으니 변화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작란이 부정란(不正蘭)을 잘못 읽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제대로 되지 않은 난초 그림과 함께한 지 스무 해가 지났는데’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갈고 닦았어도 추사 자신이 원하는 경지에는 그동안 오르지 못했다는 뜻으로 새겨 읽으면 부작란과 부정란이 또한 불이(不二)가 아닌가 싶다. 추사는 ‘부작란’ 제시를 일반적인 한자의 세로쓰기와 달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갔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대각선으로 벋어 가는 난초와 전체적인 구도를 맞추려는 추사의 의도된 파격이다. 화면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도합 네 편의 제시를 담았지만 균형미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추사는 이 그림에 낙관 15개를 화면 오른쪽에 집중적으로 찍어 놓았는데, 이 또한 먹을 짙게 쓴 왼쪽의 제시와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문화재청이 ‘불이선란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추사는 그림에 ‘만약 누가 강요한다면 구실을 만들고 또 응당 바이샬리에 있던 유마의 말 없는 대답으로 거절하겠다’고 적어 놓았다. 누가 그려 달라고 해서 다시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그림이 다시는 없다(不二)는 자신감이다.
  • 경북·경남·전북 “우리는 가야문화권”… 세계유산 등재 앞두고 고분군 알리기

    가야문화권인 경북도, 경남도, 전북도와 7개 기초자치단체가 오는 9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가야고분군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비해 고분군을 활용한 7개 분야별 추진사업 74건을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심을 높이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가얏고 음악제, 문화재 야행 행사 등 후기 가야를 이끌었던 대가야의 웅장한 특색을 살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국회를 대상으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통합관리조직 유치, 방문자센터 건립 등을 요청하고 국회세미나도 하기로 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산동 고분군과 관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가야고분군의 대표 유산으로 육성하고, 기존의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지역산업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에 발맞춰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해, 함안, 창녕 등의 가야고분을 중심으로 한 상품을 운영할 전담 여행사를 모집하고, 단체관광객 유치 홍보활동도 함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23’에도 참가해 가야고분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단독 관광홍보 설명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전북도도 가야고분군 관광상품 개발 및 보존·활용을 통한 전북 문화의 세계적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 가야로 뭉치는 경북, 경남, 전북…세계유산 등재 앞둔 고분군 알리기 박차

    가야로 뭉치는 경북, 경남, 전북…세계유산 등재 앞둔 고분군 알리기 박차

    가야문화권인 경북도, 경남도, 전북도와 7개 기초자치단체가 오는 9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가야고분군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대비해 고분군을 활용한 7개 분야별 추진사업 74건을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의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세계유산 등재기념식,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 가얏고 음악제, 문화재야행 행사 등 후기가야를 이끌었던 대가야의 웅장한 특색을 살린 행사를 개최 예정이다. 또 문화재청·국회를 대상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조직 유치, 방문자센터 건립 등을 요청하고 국회세미나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산동 고분군과 관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가야고분군의 대표유산으로 육성하고 기존의 문화·관광인프라와 연계한 지역산업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에 발맞춰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내 가야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김해, 함안, 창녕 등의 가야 고분을 중심으로 가야유적을 기반한 상품을 운영할 전담 여행사를 모집하고 단체관광객 유치 홍보활동도 함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2023’에도 참가해 가야 고분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단독 관광 홍보 설명회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도 가야고분군 관광 상품 개발과 보존·활용을 통한 전북문화의 세계적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야고분군은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경남 김해의 대성동고분군 ▲경남 함안의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 고성의 송학동고분군 ▲경남 합천의 옥전고분군 ▲전북 남원의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 7개 고분군으로 이뤄져 있다.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달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단을 내린 바 있다.
  • 추사 그림, ‘보물’ 된다

    추사 그림, ‘보물’ 된다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가 27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추사의 그림은 10대 때부터 묵란(난초를 소재로 하는 수묵화)을 즐겨 그렸던 그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이론을 실천적으로 보여 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달준이라는 인물에게 그려 준 것으로 화면 가운데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주변 네 군데에 높은 수준의 격조가 담긴 제발(그림의 제작 배경이나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을 썼다.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추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있다.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1736년 제작된 불화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1634년 청동 300근을 들여 만든 ‘파주 보광사 동종’, 원나라 고승인 몽산 덕이(1231~1308)의 가르침을 담은 불서를 1361년 번각한 ‘불조삼경’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신라 시대 방어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한 군사 요충지로 여겨지는 ‘대구 팔거산성’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국방부 ‘태릉골프장부지 개발반대 확정’ 적극 환영

    박환희 서울시의원, 국방부 ‘태릉골프장부지 개발반대 확정’ 적극 환영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23일 국방부가 태릉골프장 부지의 주택 1만채 개발을 반대하는 최종 입장을 밝힌 데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8·4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태릉골프장 부지에 공공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지역 주민들과 서울시의회가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 및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업 규모가 1만호에서 6800호로 축소된 바 있다.공릉동 출신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주민 3000여명의 동의를 받아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청원’을 제출했으며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세계문화유산 태강릉의 연지 보존과 생태계 보호를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박 위원장은 “태강릉의 연지(蓮池)는 조선왕릉 보호를 위한 ‘스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연지 일대에 아파트개발이 이뤄지면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영국의 해양도시 리버풀’과 같은 사례가 발생해 세계유산을 둘러싼 한·중·일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밀려날 수 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계문화유산 지킴이의 한 사람으로서 각종 개발로 위협받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해 세계유산영향평가 도입 및 연지의 완충구역 지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오는 7월 4일 태강릉의 연지 일대에서 ‘서울 소재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보호관리 기본 구상(지역개발 압력에 노출된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을 중심으로)’ 연구용역 착수보고를 받을 예정이다.박 위원장은 태강릉 보존 활동을 위해 아파트개발 반대 청원1호, 태릉 연지보존 대책촉구결의안, 태릉연지 습지지정 요청, 태릉연지 연구용역, 세계유산영향평가 도입 토론회, 플로깅대회, 문화재지킴이 조례를 제정했다.
  • 충무공 글 새긴 2m 장도, 국보 된다

    충무공 글 새긴 2m 장도, 국보 된다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이 직접 지은 시구가 칼날에 새겨진 ‘이순신 장도’가 국보로 지정된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 구성에 포함된 장도를 별도로 빼 국보로 지정한다. 장도가 빠진 ‘이순신 유물 일괄’에는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에 요대함이 새로 들어간다. 칼의 길이는 장도1이 196.8㎝(칼자루 59.5㎝), 장도2가 197.2㎝(칼자루 59.4㎝)에 달한다. 무게는 각각 4.32㎏, 4.20㎏이다. 장도1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장도2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한다. 문화재청은 “칼날이 예리하고 세련된 균형미와 조형 감각 등 제작 기술과 예술성이 우수하며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백련사는 고려 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가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 결사 운동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이순신의 결의 새긴 장도 국보 된다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이순신의 결의 새긴 장도 국보 된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이 직접 지은 시구가 칼날에 새겨진 ‘이순신 장도’가 국보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2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던 ‘이순신 장도’를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 구성에서는 빠진다”고 전했다. ‘이순신 유물 일괄’은 장도를 포함해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으로 구성됐는데 장도가 빠지는 대신 요대를 보관하는 요대함이 새로 포함될 예정이다. 칼의 길이는 장도1이 196.8㎝(칼날 137.3㎝·칼자루 59.5㎝), 장도2가 197.2㎝(칼날 137.8㎝·칼자루 59.4㎝)에 달한다. 무게는 각각 4.32㎏, 4.20㎏다. 칼자루는 나무에 어피(물고기 가죽)를 감싸 붉은 칠을 했고, 일부분에 직사각형의 금속판을 댄 후 검은 칠을 한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아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칼날은 육각도(六角刀) 단면을 지니고 있다. 장도1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장도2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한다. 칼자루 속 슴베에 새겨진 ‘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을 통해 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크기가 커 실제 이순신이 지고 다니며 사용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이순신의 시구가 적힌 것으로 보아 결의를 다지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순신 장도’는 조선의 도검에서 보이는 전통적인 양식을 띄고 있으며 칼 제조 기술이 발달한 일본 칼의 요소도 일부 적용됐다. 슴베와 칼자루를 결합했을 때 구멍을 맞추고 못을 끼워 고정하기 위한 목정혈(目釘穴)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칼날이 예리하고 세련된 균형미와 조형감각 등 제작기술과 예술성이 우수하고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칼날이 예리하고 제작 기법도 조선의 전통에 일본의 기법이 유입돼 학술적 가치가 높고 오래된 칼이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도 국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가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 결사 운동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백련사의 승려들은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해 ‘만덕사지’를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교류했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대웅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고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됐다. 실내에 있는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 “한양도성·북한산성의 가치 세계에 알려야”

    “한양도성·북한산성의 가치 세계에 알려야”

    지배·피지배층 단일 공동체 이뤄위기에 함께 대처한 흔적 곳곳에도심 성곽·다른 성곽 연결성 독특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가능할 것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등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밀라그로스 플로레스 로만 국제성곽군사유산학술위원회(ICOFORT) 전 위원장은 21일 경기 수원시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제성곽군사유산학술위원회는 세계문화유산의 가치 평가와 보존 관리 등을 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산하 단체다. 지난달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자문을 구하기 위해 초청한 밀라그로스 전 위원장은 한 달 넘게 곳곳을 다니며 국내 성곽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중 밀라그로스 전 위원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양의 수도성곽이라고도 불리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이를 잇는 탕춘대성이었다. 경기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이들 성곽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노린다. 밀라그로스 전 위원장은 “다른 성곽들이 왕과 백성으로 명확하게 나뉜 것과 달리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등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함께 살아가면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동시에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함께 대처했던 흔적도 성곽 곳곳에 남아 있다”며 “도심 성곽이 있고, 다른 성곽과 이어지는 연결성이 있는 모습도 실제로 보니 굉장히 독특했다”고 말했다. 밀라그로스 전 위원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과 함께 성곽을 잘 보존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문화유산이 된다면 관광객이 많아지기에 보존 및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또한 자연적인 요소가 성곽과 같은 유산에 주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밀라그로스 전 위원장은 “한양도성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경기문화재연구원을 비롯한 기관들이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준비를 잘한다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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