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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광복절 맞는 독립기념관·문화재청·행안부] 이준·한용운 등 묘역 7곳 문화재 등록 예고

    문화재청은 이준과 안창호, 한용운, 손병희 등 서울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독립유공자 묘역 7곳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3일 말했다. 문화재청이 이번에 등록 예고한 묘소 7곳은 모두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큰 곳이라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1호 검사’인 이준은 고종의 명을 받아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1907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돼 일본의 침략을 세계에 호소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현지에서 순국했다. 그의 묘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다. 이준의 묘를 비롯해 서간도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이자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인 이시영, 성균관 대학을 설립한 유림의 대표인 김창숙,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회의장과 대통령에 출마했다가 암살된 신익희의 묘가 모두 수유동에 있다. 천도교의 제3대 교주이자 민족대표 33인의 실질적 대표인 손병희의 묘는 강북구 우이동에 있다. 독립협회 활동을 한 안창호의 묘는 강남구 신사동, ‘님의 침묵’으로 저항문학을 선도한 불교계의 지도자 만해 한용운 묘소는 중랑구 망우동에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5일 광복절 맞는 독립기념관·문화재청·행안부] 행안부 17일까지 ‘국가상징 기록전’ 개최

    행정안전부는 13일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 메트로미술관에서 ‘대한민국 국가 상징 기록전’을 개최한다.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기록전에서는 국가 상징인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국새, 나라문장의 의미를 설명하고 국가 상징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문서, 사진, 동영상, 행정 박물류 등 100여점을 전시한다. 1882년 탄생부터 현재까지 130년 동안의 태극기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1949년 국새 규정문서 등 역대 국새의 변천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 국가 상징의 종류와 의미 등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도심 덮친 검은 연기… 숭례문 악몽 되살아나

    도심 덮친 검은 연기… 숭례문 악몽 되살아나

    청와대와 경복궁 인근에 있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경복궁 등 인근의 문화재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가 시내 곳곳에서 목격될 정도로 서울 도심에서는 근래 보기 드문 대형 화재였다. ●지하3층 우레탄 작업 중 발화 추정 문화재 주변의 신축 공사 현장이었지만 변변한 소방시설조차 없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와 인명피해가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사 현장 책임자 등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는 13일 오전 11시 23분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발생해 삽시간에 시커먼 연기가 경복궁 주변 하늘을 뒤덮었다. 특히 지하 3층에서 작업을 하던 건설근로자 김모(50)씨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연기를 들이마신 2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대피하다 20m 아래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불이 나자 경복궁 경내를 관람하던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시민들은 경복궁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2008년 2월 숭례문 방화사건을 떠올리며 경복궁에 불이 난 것으로 알고 저마다 신고전화를 해 경찰과 소방서 전화가 한동안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신축 공사 현장은 경복궁과 불과 60~70m 떨어져 있다. ●시민들 ‘경복궁 불타나’ 잇단 신고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온몸이 까맣게 그을린 인부들이 동료들에게 들려 현장을 빠져나오고 있었다.”면서 “숭례문 화재처럼 경복궁이 잿더미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러웠다.”고 전했다. 다행히 불이 난 지 10여분 만에 경복궁 인근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해 관광객 등 공사장 외부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길가던 시민과 관광객도 발걸음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시커멓게 솟구치는 연기를 쳐다보며 가슴을 졸였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대원 160여명과 소방차 3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인 낮 12시 40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3층에서 우레탄 방수·단열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축공사 현장이라 아직 소방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지하 2층에서 일하던 한 근로자도 “매캐한 연기와 함께 불길이 보여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했지만 불이 난 지하 3층에서 작업 중이던 40여명 중 일부는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 시공사 관계자 등 조사 방침 소방당국은 현장에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인원을 파악 중인데 수색 결과에 따라 사망자나 부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화재와 관련, 사고수습을 위해 미술관에 중앙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공사현장에 보관 중인 작품들은 없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도 “12월까지 이전 예정인 종친부 건물과 등록문화재인 기무사령부 본부관 건물은 화재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48.2%의 공정률을 기록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내년 말 개관은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관의 개관 여부는 화재 원인 조사와 사고현장에 대한 안전진단이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조태성기자 moses@seoul.co.kr
  •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광주 북구 충효동 왕버들군(群)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곳은 1500년대 말에 충효마을의 상징 숲이자 비보림(裨補林·풍수지리설에 따라 지형적 결함 등을 보완하고자 만든 숲)으로 조성됐다. 이런 풍수의 특징 외에도 전설 속 영웅인 ‘김덕령 나무’라고도 불리는 유래나 일화가 풍부해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됐다. 수령이 430여년에 이르며 무리를 이루는 왕버들 3주는 높이가 8~13m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다른 왕버들에 비해 수령이나 규모에서 우위에 있는 데다 수형과 수세 또한 매우 양호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훈민정음 해례본 절도범 재판중 “기증 의사”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이 되돌아온다.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배모(49)씨가 국가에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배씨는 9일 대구고법 제1형사부(이진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국민과 후손들을 위해 상주본을 기증할 생각이 없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한참을 생각한 뒤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씨는 “(기증할 의사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국가에 상주본 보관을 위탁해 보고 추후에 기증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을 택하는 등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싶다.”며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배씨는 지난 5월 1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항소심 재판을 받았지만 기증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상주본은 2008년 피고인 배씨가 집 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얼마 뒤 상주의 골동품업자 조용훈(67)씨가 배씨가 상주본을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이후 대법원은 배씨가 조씨의 가게에서 다른 고서를 사면서 상주본을 몰래 가져간 점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소유권을 인정했고 배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숨긴 상주본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상주본의 소유권자로 확정 판결을 받은 골동품업자 조씨는 지난 5월 상주본을 되찾으면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훈민정음 혜례본은 창제 의의를 밝힌 예의(例義)뿐 아니라 자모의 쓰임새를 설명한 해례(解例)가 함께 들어 있는 판본을 말한다.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두 번째 혜례본으로 상주에서 발견돼 ‘상주본’이란 별칭을 얻었다. 국보 70호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보다 보존 상태가 좋고 소리와 표기에 관한 연구자의 주석도 달려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이 징역 15년을 구형했고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다. 배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EBS 문화유산 콘텐츠 교육활용

    EBS는 8일 문화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유산 관련 콘텐츠를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EBS는 이날 맺은 ‘문화유산 콘텐츠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유산 관련 콘텐츠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방송과 온라인 교육 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교과 과정에 맞는 3~5분 분량의 문화유산 동영상을 제작해 학교현장에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청소년과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자 영상과 방송 프로그램을 문화재청과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 서울 마로니에공원 지하에 조선시대 유물

    1977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지하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정밀 발굴에 들어가기로 했다. 마로니에 공원은 옛 한양 도성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종로구청과 문화재청은 지난 6월 말부터 12개 지점에서 시굴조사를 벌여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석재(石材·건축을 위해 사람이 인위적으로 다듬은 돌)와 조선시대 백자, 기와, 분청사기 등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굴조사는 전체 공사 예정지 5802㎡의 10% 정도에서 이루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발굴 초기라 유물의 정확한 연대와 가치 등은 명확히 알 수 없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한양 도성 안에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선시대 거주지나 기반시설이 아니었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로니에 공원처럼 4대문 안에 있는 지역 중 지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종종 유물이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구청과 문화재청은 앞으로 3주간 정밀 발굴을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주 가치 있는 장소로 판명된다면 공사가 완전히 중단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문화재청과 담당 기관이 원만한 결과를 도출한다.”면서 “공사가 취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로니에 공원 내 ‘TTL 공연장’ 자리에 400~500석 규모의 반지하 야외 공연장을 연말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물 발굴 작업으로 공사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수학여행 전북으로 오세요

    전북도 내 5개 시·군이 문화재청에 의해 수학여행 적지로 추천됐다. 전북도는 전주, 익산, 김제, 부안, 고창 등 5곳이 ‘교과서 속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추천된 지역은 문화유산 해설사 등 전문가 70여명이 현장을 답사해 평가했다. 전주시는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의 고장으로 한옥, 한식 등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조선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 한옥마을과 국내 향교 가운데 유일한 국가 지정 문화재인 전주향교 등이 답사 코스로 추천됐다. 익산은 백제 중흥의 꿈이 서린 미륵사지를 돌아본 뒤 지평선과 수평선이 교차하는 김제 심포 망해사를 거쳐 고대 농경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벽골제를 방문하는 코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안은 지층 박물관으로 불리는 채석강을 중심으로 한 변산반도, 성천과 격포를 잇는 마실길 코스, 단청과 꽃창살문으로 유명한 내소사가 빼어나다고 소개했다. 고창은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군, 조선읍성의 원형이 잘 보존된 고창읍성을 통해 멀게는 청동기시대, 가깝게는 조선시대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0) 강원 인제 방동약수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0) 강원 인제 방동약수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골은 내린천 물이 시작되는 원류이다. 주변에는 마지막 원시림인 방태산과 점봉산, 진동계곡이 있다. 방태산과 점봉산은 인제 기린면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지류이다.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직도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최고의 목재이자 천연기념물인 주목나무가 자생한다. 또한 진귀한 약초와 버섯 등이 풍부하게 자생하고,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이다. 정감록에는 물과 바람과 불의 재난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고 했다. 각처에서 난을 피해 온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고 숨어 살았다고 한다. 태곳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방동약수로를 찾았다. ●방동골… 진동계곡물과 함께 내린천 원류 인제군 기린면 현리 덕다리에서 방동·진동방향으로 418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방태천이 나오고 방동교를 만나게 된다. 이 방동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대골이 있고 왼쪽으로는 방동약수(芳洞藥水)와 아침가리(조경동 계곡)에 연결된다. 방동2리에 위치한 약수터 주변은 깨끗한 계곡물과 함께 숲이 우거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방동약수는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 이외에도 철·망간·불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일찍이 자연보호중앙협회에서 ‘한국의 명수’로 선정했을 만큼 유명해 새 주소 도로 이름에 반영됐다. 새 주소명에 등재된 방동약수로는 인제군 기린면 방동2리를 포함, 총 17㎞ 구간이다. 인제에서 내린천 지류를 타고 나 있는 지방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방동약수로 이정표가 보인다.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하나씩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내린천 줄기는 65㎞에 달하는데 래프팅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하다. 내린천을 끼고 나 있는 지방도를 따라 가다 보면 높이 솟은 산과 괴암괴석이 빚어낸 풍광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하천 폭이 좁아지는 상류지역에 다다르면 맛집으로 꽤 이름이 알려진 ‘방동막국수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10여분 위쪽으로 올라가면 방동대교가 나오는데 다리 끝부분부터 방동약수로가 시작된다. 방동약수로 좌측으로는 진동계곡, 그 위쪽으로는 양양군으로 이어진다. 약수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좌측에 ‘방동약수’와 ‘아침가리’라고 씌어진 입간판이 보인다. 약수터까지 들어가는 길은 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인근 계곡은 높은 산과 울창한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약수를 마시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손에는 약수를 담을 수 있는 용기들이 들려 있다. 약수가 나오는 곳은 한 사람만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비좁아 차례로 줄을 서야 물맛을 볼 수 있다. 약수터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몇해 전 위장병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 약수를 마시고 병이 말끔히 나았다.”고 자랑했다. 인제읍에 사는데 요즘도 약수를 떠가기 위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병을 고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약수로 밥을 지어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며 “쌀을 충분히 불린 후 약수를 붓고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푸르스름한 빛깔을 내는 약밥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방동약수에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아침 가리골’이 나온다. ‘아침에 잠깐 밭을 갈아도 다 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방동약수로 인근에는 방태산 휴양림도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계곡바람이 나무향과 함께 코끝을 자극한다. 계곡에는 2단으로 흘러내리는 ‘높은집 폭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5m 높이의 폭포에는 바위 속으로 굴이 뚫려 있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공명효과를 내 더욱 크게 들린다. 한여름에도 깊은 산속의 물이라 얼음물처럼 차가워 한기를 느끼게 한다. 방동약수길이 시작되는 삼거리에서 왼쪽길은 또 다른 계곡물이 흘러내려 방동골 물과 합류한다. 이 계곡은 점봉산에서 발원되는 물길로 진동계곡이다. 진동계곡은 20여㎞에 달하며 곳곳에 야영장소와 소나무숲이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워낙 골이 깊어 생경한 지명들도 눈길을 끈다. ‘쇠나드리’는 소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금 위쪽으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설피(겨울철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넓적한 덧신)를 신고 다녀야 한다는 ‘설피밭’이 나온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겨울에 설피를 신고 나들이를 하며, 동짓날 설피축제를 열기도 한다. 방태산과 방동계곡, 진동계곡은 태곳적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오지로 꼽힌다. 인제에는 곳곳에 군부대도 많다. 이곳에서 군대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외진 곳이라는 것을 빗대 부르던 노랫말이 생각날 것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도로가 포장돼 예전보다 접근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산과 계곡은 예전 그대로 깊고 장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인약수 인제에는 방동약수 외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개인약수’(開仁藥水)도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인제의 개인약수, 양양의 오색약수, 홍천의 삼봉약수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개인약수는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약수로, 방태산 다섯 봉우리 가운데 주억봉 중턱에 깊숙이 위치해 있다. 개인약수는 해발 108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약수다. 탄산약수로 철분의 약간 비린맛과 단맛이 입안에 감도는데 위장병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역시 약수의 명성을 인정해 새주소 도로명에 ‘개인약수로’라는 이름을 올렸다. 1891년 함경북도 출신의 수렵가인 지덕삼(池德三)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이 약수 주변에는 가문비나무, 전나무, 피나무, 주목 등 고목들이 우거져 용출하는 약수의 시원한 물맛을 더해준다. 입구인 미산계곡과 방태산 일대는 원시림과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이 계곡물 역시 내린천으로 흘러든다. 현재의 약수터 위에 ‘장군약수’가 있었는데 양쪽 겨드랑이 밑에 용 비늘이 세 개씩 붙어 있는 아기 장수가 혼자 마시고는 큰 바위로 덮어버려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 약수를 마시기 전에 육류를 먹거나 남녀가 부정한 일을 하면 물이 흐려진다는 속설이 있다. 글 사진 인제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11회는 인천 홍예문로를 소개합니다.
  • 삽살개 200마리, 새 가족 찾습니다

    삽살개 200마리, 새 가족 찾습니다

    (재)한국삽살개재단에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 방출 명령이 떨어졌다. 문화재청이 최근 한국삽살개재단 측에 적정 보유 수 이상의 삽살개에 대해 처분 조치토록 했기 때문이다. 삽살개재단 측은 17일 “문화재청이 인정하는 삽살개 보유 마릿수가 300마리로 제한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의 이 같은 조치는 삽살개의 혈통 보전을 위한 적정 개체수를 300마리 정도로 봤기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마릿수 제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재단 측은 현재 경북 경산 삽사리테마파크에서 사육 중인 전체 삽살개 500여 마리 중 중견(생후 6개월~1년 미만) 및 성견(1~7년) 200마리를 일반에 유상 분양키로 했다. 1999년 삽살개가 일반에 첫 분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삽살개 분양을 원하는 가정은 한국삽살개재단 홈페이지(www.sapsaree.org)나 우편 등을 통해 분양 신청을 한 뒤 1차 서류심사 후 전화 인터뷰, 재단 방문 인터뷰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마리당 분양 가격은 중견 50만원, 성견 30만원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충남 예산 보부상촌 ‘축소’ 조성

    충남 예산 보부상촌 ‘축소’ 조성

    국내 최초로 보부(부보)상 관련 시설을 집약해 놓을 충남 예산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대폭 축소된다. 충남도는 16일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일대 부지 14만 3220㎡에 조성하려던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을 5만㎡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완공시기도 당초 2014년에서 2018년으로 늦춰지고 사업비는 754억원에서 447억원으로 줄어든다. 김용목 도 주무관은 “2008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사업 규모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사업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아 보부상 전시관, 보부상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난장, 장터, 전통장사놀이를 할 수 있는 전통체험마당, 체험공방, 보부상촌 둘레길을 돌면서 12가지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보부상 체험길 등이 만들어진다. 도는 다음 달 보부상촌 종합개발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14년 토지보상 등 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도는 예산군이 일부 사업비 지원과 함께 보부상촌 관리를 맡아 주길 원하고 있고 예산군은 “예산 부담이 크다.”며 도에서 조성 및 관리까지 해 주길 요구해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주무관은 “보부상촌이 덕산온천지구에 붙어 있는 데다 수덕사 등 주변 관광지에도 숙박시설이 많아 민자 부분이 취소돼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문화재청과 국비 지원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민신문고 최다 민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국민신문고 최다 민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1분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 27만 80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는 이중 ‘빈발 민원’ 7건을 관계 기관에 전달, 정책개선에 활용토록 했다. ●2위는 보육료 지원 정책 불만 빈발 민원 중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인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169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무상보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3∼4세 아이를 둔 부모들의 형평성 문제 제기(387건)를 비롯한 보육료 지원정책 개선 관련 민원도 1516건에 달했다. 이 밖에 국가장학금 제도 불만(교육과학기술부), 셧다운제 논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병원 진단서 수수료 불만(보건복지부), 조기입학생 고충(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국립공원 이용 불편(환경부·문화재청) 순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동일한 주제와 내용으로 분기별 50건 이상 접수된 사안들을 빈발민원으로 규정하고 관련 기관에 이를 통보해 개선토록 권고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 대책 등 정책개선 이끌어 권익위 권고에 따라 개선된 대표 정책으로는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올 1월 대검찰청,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들이 연간 상시단속 및 처벌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6월부터는 300만원 이상 이체금액은 이체 후 10분이 지나야 인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인터넷 쇼핑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민원이 잦은 쇼핑몰은 일반에 공개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도를 손질했다. 특수교사가 부족하다는 민원도 신속히 수용됐다.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소요정원 확대를 추진했고, 2014년까지 특수학교(21개교)와 특수학급(2300여개)을 신·증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이번엔 IT혁명이다”… ‘아랍의 봄’ 이끈 튀니지, 한국과 손잡다

    ‘자스민 혁명’의 나라 튀니지에서 또 하나의 혁명이 싹을 틔우고 있다. 아랍 세계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튀니지가 한국과 손잡고 아프리카 대륙의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튀니스 중심부의 공공조달감독원. 1년에 43조원에 이르는 국가 물품과 사업을 조달하는 이 기관에서 삼성SDS의 엔지니어들이 튀니지 총리실, 통신기술부, 교육부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과 전자조달 시범 시스템 설계를 위한 막바지 회의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전자 정부 프로젝트다. 칼레드 조마니 공공조달감독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을 모든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스민 혁명 이후 다른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정부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마니 사무총장은 “이번 1단계 사업이 튀니지의 2단계, 3단계 전자 정부 사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전자조달을 비롯한 전자정부 시스템은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웃 나라인 알제리와 리비아는 물론 요르단, 르완다, 카메룬, 우간다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의 IT 사업을 선도하게 된 데는 그럴 만한 배경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감독 역할을 맡은 삼성SDS의 송종인 수석보는 “튀니지가 아프리카에서 유엔 전자정부 지수 1위”라고 설명했다. 튀니스에는 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사이버 대학도 있다. 송 수석보는 “자스민 혁명 당시 알려진 대로 튀니지인들 사이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전자조달 시스템에도 SNS를 연동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570만 달러(약 60억원). 그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이어질 전자정부 시스템은 규모가 10배까지 커진다. 특히 관세나 금융 관련 시스템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지리적, 문화적 이유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 것도 한국 기업들로서는 중요한 성과다. 튀니지 정부 조달 시스템은 아랍어와 불어, 영어, 한글 등 네가지 언어로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튀니지의 정부 관계자 10명과 IT 전문가 1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카이스트에서 글로벌 IT기술 전문가 과정 연구원으로 유학하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민 메차렉은 “한국이 밑바닥에서부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튀니지도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튀니지 IT 사업 지원은 전자조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같은 날 방문한 튀니스 서남부 무르주 공원 내의 국립환경보호청. 입구에 ‘대기오염 모니터링 센터’라는 한글 간판이 보인다. 튀니지 전국 15개 지역의 오존과 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취합, 분석하는 시스템이 이곳에서 작동되고 있다. 시스템 장비는 유지, 보수 때문에 가까운 유럽에서 들여왔지만 운영 소프트웨어는 안세라는 한국 업체가 만든 것이다. 시스템 관리 책임자인 하센 크치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소프트 웨어가 안정적이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튀니지에는 한국 교민이 200명 남짓이고 한국인 관광객도 아직은 거의 없다. 그러나 튀니지 문화재청은 박물관과 카르타고 및 로마 유적지에 대한 한국어 안내자료를 만들고 있다. 튀니지 문화재청에 파견된 국제협력단의 배윤정씨는 “튀니지는 이미 한국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튀니스(튀니지)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호안·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 주범

    백사장 모래 유실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안과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다. ●모래가 구조물에 부딪혀 쓸려가 충남 태안군만 해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원북면 신두리 사구(砂丘·모래언덕)가 눈에 띄게 비교된다. 할미·할아비바위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지만 맨발로 밟기가 꺼려질 정도다. 백사장 위로 자갈과 돌이 수북이 솟아 있기 때문이다. 해사 채취와 호안·방파제 설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래가 쌓이는 것을 방해했고, 모래가 사라지자 밑에 있던 돌과 자갈이 드러났다. 꽃지는 인근에 유리공장이 들어서 1990년대 중반까지 30년간 지속적으로 모래를 퍼낸 뒤 철수했다. 이 즈음 관광지 개발을 명분으로 호안이 설치됐고 방파제도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바람과 파도에 실려온 모래가 호안과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다시 바다로 쓸려 내려갔다. 모래가 수북이 쌓여 걷기 힘들었던 백사장이 갈수록 황폐해졌다. 신의명 태안해안국립관리사무소 생태담당 주임은 “꽃지는 호안 앞에 전방 사구도 없어 모래가 쌓일 수 있는 토대가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모래언덕 보존된 신두리 생태계는 ‘건강’ 반면 신두리해수욕장 뒤는 모래더미로 이뤄진 사구가 잘 발달돼 있다. 문화재청이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했다. 길이 3.4㎞, 폭 0.5∼1.3㎞의 모래언덕이 지하수 저장 기능을 하면서 해당화와 갯방풍 등 해안식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등 희귀동물이 서식해 생태계가 건강하다. 2007년 12월 태안기름 유출사고가 이곳에는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 굴 등 양식장이 철거된 뒤 요즘은 백사장에서 바지락 등 조개가 많이 잡힌다. 양식장에 박혀 있던 말뚝을 철거, 조류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모래가 더 쌓였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위탁으로 신두리 사구를 관리 중인 푸른태안21의 임효상 회장은 “꽃지해수욕장도 호안과 방파제를 즉각 철거하지 않으면 모래가 크게 줄면서 모래가 밑을 떠받치고 있는 할미·할아비바위까지 쓰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길섶에서] 한니발의 고향/이도운 논설위원

    “바로 여기가 한니발이 태어난 곳입니다.” 푸른빛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튀니스 해안가의 비르사 언덕. 현지 문화재청 관계자는 카르타고 유적지의 한 지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집터가 제법 모습을 갖춘 채 남아 있었다.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그 모습을 보던 제3국의 전문가는 “그런 주장도 있지만 에스파냐나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타고의 땅이었던 튀니지에서는 영웅 한니발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의 이름을 딴 상업 시설들이다. 지중해를 오가는 관광선이나 해변의 레스토랑에서 한니발이라는 이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튀니지인들의 한니발 사랑은 얼마나 깊을까. 고위인사가 포에니 전쟁 당시의 지도를 꺼냈다. 그러면서 한니발이 로마에서 알프스를 넘어 에스파냐로 갔다고 말했다. 내가 그 반대라고 말하자 머쓱해했다. 한니발은 살아생전에 조국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어찌 보면 이용만 당했다. 죽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조선실록 오대산사고본 74책 서울대서 고궁박물관으로 이관

    문화재청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관리해 온 국보 151-3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朝鮮王朝實錄 五臺山史庫本) 74책을 문화재청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관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오대산사고본은 1913년 1181책 전체가 일본 도쿄제국대학에 반출됐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됐고, 남은 74책 중 27책을 1932년부터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에서 보관해왔다. 이 27책은 1973년 국보로 지정됐고, 나머지 47책은 2006년 도쿄대로부터 반환돼 2007년 국보로 추가 지정된 후 서울대에서 관리해 왔다. 문화재청의 최종덕 문화재보존국장은 “서울대의 법인화로 국유재산은 모두 서울대가 수용하지만, 문화재는 예외로 규정됐다.”면서 “규장각과 서울대박물관 등이 소장한 문화재는 여전히 서울대가 위탁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올 연말까지 회원을 50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화계의 마당발’ 김종규(73)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2일 서울 정동 중명전 사무실에서 이렇게 목표를 밝히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평생 1만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부를 부탁하면 사람들은 ‘얼마나’ ‘언제까지’를 늘 물어 오는데, 1만원씩 평생 해달라. 내가 이사장 떠난다고 후원을 그만둘 생각이라면 아예 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회원이 되시면 장수하실 것이다.”라고 덕담을 한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2009년 9월 이사장을 떠맡았을 때 회원 수 200명에서 2010년 2000명이 넘었고, 다시 1년 만인 7월 2일 현재 3078명을 넘어섰다. 회원 가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올 연말까지 무난히 500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수·명예직… ‘문화계의 마당발’ 삼성출판박물관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콩글리시’가 분명한 영어로 도네이션을 강조했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 행사에 참석해 기부를 요청하면서 사람들이 즐겁도록 도네이션(donation)에 ‘돈’, ‘더’, ‘다’를 붙여서 즐겁게 기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의 저작권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있다고 귀띔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06년 환경부·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을 근거로 2007년 반민반관 단체로 단생했다.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을 영구히 보존하는 민간의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따왔다. 영국에선 120여년의 활동 덕분에 회원이 383만명에 이른다. ●‘보성여관’ 위탁 운영·‘이상의 집’ 관리 최근 이 단체가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6월 초 전남 보성군 벌교에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을 복원한 ‘보성여관’의 개관식 덕분이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보성여관을 위탁운영한다. 이 밖에 서울 자하문로의 ‘이상의 집’과 경주 양지길의 황토사학자 ‘윤경렬의 옛집’ 등을 매입했고, 경기도 군포의 동래 정씨 종택과 전답을 기증받아 보존관리해 나가고 있다. 무보수·무활동비 명예직에 온 힘을 쓰고 있는 김 이사장은 2대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는 정부로부터 사무실 운영비로 2억 5000만원을 보조받고 있는데, 회원이 많이 모여 완전한 민간단체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반도 신석기시대 농경 ‘밭’ 발견

    한반도 신석기시대 농경 ‘밭’ 발견

    한반도 농경의 시작을 신석기 중기인 5600년 전으로 끌어올리는 ‘밭(田) 유적’이 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리에서 발굴됐다. 신석기 시대 밭 유적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없는 동아시아 최초의 것이라는 점에서 국제 고고학계의 주요한 성과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6일 사적 426호 ‘고성 문암리 유적’ 현장설명회에서 “한반도의 신석기 시대는 수렵과 어로생활이 주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발굴로 신석기인들도 밭을 중심으로 농경생활을 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발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시기의 밭 유적은 3100년 전 청동기 시대였다.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돌괭이나 뒤지개, 보습 등 농경 관련 석기류와 조, 기장 같은 곡물이 탄화한 상태로 발견된 점을 근거로 밭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추정하긴 했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밭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홍형우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학예연구관은 “문암리 유적의 습지를 발굴하던 중 올 4월쯤 밭을 발굴했고 밭의 연대를 측정하던 5월 말쯤 신석기 중기의 유물인 짧은 빗금무늬토기와 돌화살촉이 묻혀 있는 집터를 추가로 발굴했다.”고 말했다. 밭은 상층과 하층으로 나뉘는데 하층이 신석기 중기(기원전 3600년~기원전 3000년)의 밭이다. 그 밭 위로 집터가 조성됐기 때문에 신석기 중기라는 연대 추정이 가능했다. 밭은 두둑과 고랑의 너비가 일정하지 않은 고식(古式) 형태를 보였다. 한반도 곳곳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기원전 1500년~기원전 400년) 밭의 형태는 이랑과 고랑이 일자형으로 가지런하다. 글 사진 고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반도 농경 시작 5600년 전으로 끌어올려

    한반도 농경 시작 5600년 전으로 끌어올려

    신석기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농경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하는 한국민족대백과는 신석기에 ‘원시농경과 목축에 의한 식량생산을 하게’ 됐다고 밝힌다. 즉 구석기와 신석기를 구별하는 주요한 기준이 일반적 인식처럼 거친 돌을 사용했느냐, 섬세하게 잘 다듬어진 돌을 사용했느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유럽이나 서남아시아 등과 달리 신석기 농경의 증거가 되는 ‘밭 유적’을 발굴하지 못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강원 고성군 죽암면 ‘문암리 유적’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 중기의 ‘밭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 학계는 ‘신석기 농경’을 입증하기 위해 먼길을 돌아왔다. ‘농경에 돌입하려면 농사 이전에 농기구가 선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에게 농기구인 돌괭이, 보습, 갈판, 갈돌, 뒤지개 등이 있었다.’면서 ‘한반도 신석기 농경’설에 올라탔다. 여기에 신석기 것으로 추정되는 조와 기장의 탄화곡물 발굴이란 성과도 보탰다. 신석기의 농기구와 탄화곡물은 존재했지만 ‘밭 유적’은 없었던 우리 학계에 이번 문암리 밭 유적 발굴은 경천동지할 일이다. 문암리의 ‘밭 유적’은 1000㎡ 크기로, 밟으면 부서지는 모래흙 지역이다. 신석기 유적이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쭉 형성됐는데 8000년 전 신석기 초기 유적을 품은 문암리 유적은 강원도 ‘양양 유적’과 함께 신석기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문암리 유적은 신석기인들이 살기에 딱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조개와 물고기가 있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해풍을 막아줄 낮은 언덕이 있으며 농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했다. 신석기 거주지는 밭의 가장자리로 언덕 쪽에 붙어 있다. 신석기 시대의 밭은 일반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모래흙 부분은 흰색인 반면 밭 부분은 유기 퇴적물이 뒤섞여 있어 흑갈색이다. 발굴 책임을 맡은 홍형우(48)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26일 현장 설명회에서 “모래흙 지역이 아니었다면 고온다습한 한국 날씨로 볼 때 밭 유적이 땅속에서 보존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암리 유적은 1994~1998년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신석기 유적지로 정해졌고 1998년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 신석기 주거지 2기, 야외 화로, 신석기 전기의 융기문토기, 압날문토기, 결합식 낚시어구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돼 2001년 사적 426호로 지정됐다. 2002년에 발굴된 옥귀걸이는 러시아 연해주와 일본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동아시아 교역의 흔적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홍 학예연구관은 “신석기 중기 밭의 존재로 볼 때 한반도 농경의 시작은 이보다 더 빨랐을 수 있으며 유사한 밭 유적이 한반도에서 더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석기인들이 주거지 근처에 조성했던 묘지를 발굴하게 된다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고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주, 세계자연유산 재평가 받는다

    제주도는 올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다음 달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3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총회에서 재평가를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재평가는 6년 주기로 대륙별로 순회하는 게 원칙이나 유네스코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세계자연유산을 한꺼번에 심사하기로 해 일정이 1년 앞당겨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정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총회에서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협약 이행과 보호를 위한 국가의 법적·행정적 보전관리 체계를 보고하게 된다. 제주도는 세계유산 보전관리 상태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5대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결과 등을 보고한다. IUCN의 5대 권고사항은 세계자연유산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농업활동 및 상행위 규제, 생물성다양성 조사 및 추가 학술조사에 관한 내용이다. 유네스코는 이 권고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 지위를 박탈한다. 도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지구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과 보전·활용 계획 추진 등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제주의 지위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정기보고서도 오는 9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위원회에 제출한다. 보고서는 유네스코 MAB 자문위원회의 검토 후 국제조정이사회로 의견을 제출, 내년 상반기 국제조정이사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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