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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남산 영문이름은 Namsan Mountain”

    그동안 공공기관별로 제각각이던 지명, 문화재명, 관광표지 등의 영문 표기가 하나로 통일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지명과 문화재명 등의 우리말 명칭 전체를 영문으로 표기하고 그 뒤에 속성을 영문 번역 형태로 붙이는 방식의 ‘도로·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면서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 관광공사, 서울시, 국토지리정보원 등 각 부처와 기관마다 표기방식이 제각각이었던 기존 방식을 일원화해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를 높이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예컨대 남산은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Namsan (Mt)’으로, 문화재청과 관광공사는 ‘Namsan Mountain’, 서울시와 국토지리정보원은 ‘Namsan (Mountain)’ 등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했지만 이날 발표한 ‘번역 통일안’에 따라 앞으로 ‘Namsan Mountain’으로 통일된다. 자연 지명과 문화재명 등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강이나 산 같은 속성을 영문으로 덧붙이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62%가 지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도로표지판 등 표기 공간의 제약이 있을 경우 속성 번역을 생략하거나 괄호 없는 약어를 사용하도록 예외를 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메르스 비상] 자가 격리·업무 중단… 관가도 직격탄

    [메르스 비상] 자가 격리·업무 중단… 관가도 직격탄

    정부대전청사에도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확진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민원인 및 외부 기관과 협의가 많은 부서로 불똥이 튀면서 업무 중단 사태까지 생기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열이 나면 신고해 달라”, “장례식장 등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해 달라”고 계속 권고하는가 하면 외부인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각종 행사 등이 전면 취소되고 정시 퇴근자가 증가하는 등 뒤숭숭하다. 자가 격리 공무원도 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일부터 발굴제도과 직원 13명이 격리에 들어갔다. 가족 중 의심 환자가 발생한 직원이 신고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격리 지시가 내려졌다. 전체 17명 중 과장을 포함한 대다수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중소기업청 동반성장과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가 발생한 산하기관 직원을 접촉했다가 과장을 비롯한 4명이 자가 격리 조치되면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1명이 자가 격리된 특허청도 비상이다. 무엇보다 심사관에 대해 안전한 자기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다른 부처, 부서와 달리 심사관은 개인이 처리해야 할 심사량이 정해져 있어 환자 발생 시 대체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심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자가 격리나 발병이 일어날 경우 심사 및 국민 서비스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특허청 관계자는 “심사관 중 감염이나 자가 격리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면서도 “비상 상황 시 집에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재택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KTX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코레일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1~14일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 7500명이던 경부선 KTX 승객은 올해 같은 기간에 16만 2880명으로 25.1% 감소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제국 덕혜옹주 옷 일본서 돌아온다

    대한제국 덕혜옹주 옷 일본서 돌아온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1912~1989)의 복식 7점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이들 복식을 소장 중인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사장 겸 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과 오는 24일 오전 10시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유품 기증식을 갖고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증받을 복식 7점은 덕혜옹주가 일본에 머물던 당시 남긴 조선왕실 복식 중 일부이다. 아동용 당의(唐衣·조선시대 여자들이 입었던 예복)와 치마, 아동용 저고리와 바지, 아동용 속바지, 어른용 반회장저고리와 치마 등이다. 문화재청은 “당대 최고 수준의 왕실 복식 유물로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했다. 복식 7점은 국내에 돌아오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한다. 이들 유품은 일본 문화여자단기대학 학장이었던 도쿠가와 요시치카가 1956년 영친왕 부부에게서 기증받은 것으로, 1979년 복식박물관 개관 이후 박물관이 소장해 왔다. 문화재청은 “박물관이 역사적 가치가 큰 소장품을 외부에 기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의 문화적 우호 협력 증대를 소망하는 오오누마 이사장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산 대부도 해역서 발견된 고려시대 고선박 발굴 착수

    안산 대부도 해역서 발견된 고려시대 고선박 발굴 착수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4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 인근 해역에 침몰한 ‘대부도 2호선’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고려시대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대부도 2호선은 지난해 11월 대부도 인근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어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배 앞머리와 뒷머리 일부가 노출된 상태로 발견돼 연구소는 지난 1월 훼손 방지를 위한 긴급보호조치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했다. 고선박은 보통 침몰 지역명에 따라 명칭을 부여하는데, 대부도에선 2006년 고려 선박이 발굴된 적이 있어 이번에 조사할 선박은 대부도 2호선으로 이름 붙였다. 확인된 선박의 잔존 길이는 약 9.2m, 최대 폭은 2.6m 정도로, 기존에 발견된 고려 선박에 비해 크기가 작고 날렵한 형태를 지닌 게 특징이다. 이전까지 발굴된 고선박은 최근 조사를 시작한 태안 마도 4호선을 포함해 13척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외경매장서 찾아온 범어사 칠성도

    해외경매장서 찾아온 범어사 칠성도

    “범어사에서 사라진 칠성도가 스위스 경매에 나왔습니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 “우리가 잃어버렸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되찾아야 합니다. 금액은 상관없습니다. 어떻게든 찾아와야 합니다.”(부산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3일 오전 10시 54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콜러 옥션 경매장. 단상 뒷벽에 붙은 두 개의 스크린에 숫자와 사진이 동시에 떴다. 왼쪽엔 경매 시작가가, 오른쪽엔 불화(佛畵)가 떴다. 1861년(철종 12) 제작돼 범어사 극락암(極庵)에 봉안됐다 자취를 감췄던 ‘칠성도’ 3점이었다. 경매는 1만 스위스프랑(약 1200만원)부터 시작됐다. 3명 이상이 참여했다. 금액이 올라가며 응찰자들이 하나 둘 포기했다. 재단 측과 전화 응찰자 둘이 맞붙었다. 거듭 경매가를 갈아치웠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 이어지던 중 전화 속 응찰자가 불현듯 6만을 불렀다. 장내가 술렁였다. 재단 측은 6만 5000으로 맞받았다. 진행자가 단상을 ‘땅땅’ 두드렸다. 56분, 칠성도는 재단 측으로 넘어왔다. 최종 낙찰가는 경매수수료를 포함 7만 8500스위스프랑(약 9400여만원)이었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였다. 1950~60년대 초 사회 혼란을 틈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어사 칠성도 3점이 문화재청 산하 재단과 원래 봉안됐던 사찰의 노력으로 이달 말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매주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의 한국 문화재 거래 여부를 점검하던 재단이 지난달 14일 콜러 옥션 사이트 모니터링 과정에서 칠성도를 발견했다. 재단은 곧장 전문가들을 소집했다. 불화의 진위와 가치를 평가했다. ‘칠성도’ 하단에 적힌 그림의 조성경위를 적은 화기(畵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화기를 통해 불화 3점이 1861년 밀양 표충사(表忠祠)에서 제작된 뒤 범어사 극락암으로 옮겨 봉안된 ‘칠성도’ 11점 가운데 3점(비단에 채색, 84×55㎝)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재단은 지난달 22일 조계종단을 통해 범어사에 알리고, 팀을 꾸려 스위스로 날아갔다. 불교문화재 전문가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칠성도는 조성연대와 제작처, 화승, 봉안처 등 조성유래를 확실히 알 수 있고 짜임새 있는 구도와 단아하면서 건장한 불상의 형태, 칠성도의 중심인 ‘치성광삼존도’가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19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해외 경매 매입을 통해 불교문화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칠성도가 봉안됐던 극락암은 1960년대 후반 훼손돼 철거됐다. 수불 스님은 “환수된 ‘칠성도’는 본래 봉안처인 극락암을 재조성해 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회문화적 가치 있으면 우수 건축 자산으로 관리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우수 건축자산’으로 관리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4일부터 시행된다고 3일 밝혔다. 시·도지사는 사회·경제·경관적 가치가 있으면서 한옥처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녔거나 지역 정체성 형성 등에 이바지하는 건축물을 ‘우수 건축자산’으로 지정할 수 있다. 우수 건축자산 지정을 위해서는 소유자의 신청이 있어야 하며 한옥 등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여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해당 건축자산이 지은 지 50년을 넘었다면 문화재청장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우수 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증·개축 시 국토계획법, 건축법, 주차장법 등의 적용이 완화된다. 시·도지사는 우수 건축자산 관리에 필요한 기술이나 자금을 조례에 따라 지원할 수도 있다. 시·도지사는 건축자산이 몰린 곳은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시·도지사는 건축자산 진흥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하면 해당 구역에 대해서는 건폐율과 용적률 등 국토계획법과 건축법에 있는 일부 규정들을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 또 한옥은 처마선을 길게 하거나 노출된 목조 수리 절차를 간소화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파주 보물 93호 마애이불입상 인근 채석 논란

    파주 보물 93호 마애이불입상 인근 채석 논란

    국가보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쌍미륵불’ 근처 채석 허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S사는 2013년 10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 용미리석불)으로부터 264m 떨어진 광탄면 분수리 208의 14 일대 8만 4458㎡에서도 채석을 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S사는 1994년부터 분수리 산 8 일대에서 대규모 채석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같은 해 11월 조건부로 가결했으나 시와 쌍미륵불 관리 사찰인 용암사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시는 “채석을 위해 발파 작업을 할 경우 쌍미륵불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문화재 위원들은 “문화재와 개발 예정지는 시각적으로 직접 영향이 없다”며 해발 162m인 봉우리를 살리고 문화재와의 거리를 300m 이상 이격을 두는 단서를 달아 채석에 조건부 동의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월 “현상변경 허가 내용에 오류가 있다”며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요구했다. 또 8월에는 “쌍미륵불은 2010년 정기조사에서 머리와 몸 부분 경계 상부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고, 2012년 정밀 안전진단 결과 균열 등 다양한 문제점이 보고됐다”며 사실상 개발 반대 의견을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당시 시 의뢰를 받아 안전진단을 맡은 서경구조안전진단은 “발파 때 진동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문화재 시설부서에서 매회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상 쌍미륵불 주변에서의 발파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이런 가운데 삼표산업은 지난 3월 31일 소음진동환경영향평가서, 발파소음진동측정평가서, 문화재의 발파환경영향평가분석 등을 첨부해 현상변경허가를 재신청했다. 용암사는 “평소에도 마당에 서 있으면 발파 진동이 느껴질 정도라 더 가까운 곳에서 채석하게 되면 당연히 문화재에 균열 등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훼손된 지역도 원상 복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S사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채석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점과 전문업체 의견을 받아 법률에서 정한 대로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복궁 내 최초 전기 발전소 터 확인

    경복궁 내 최초 전기 발전소 터 확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흥복전(興福殿) 권역 내 영훈당(永薰堂) 터 일대를 지난해부터 발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발전소이자 전기 발상지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영훈당은 고종 연간에 경복궁 흥복전과 향원지 사이에 건립돼 내각 회의와 경연, 외국 공사 접견 등 왕의 편전으로 사용되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 중건을 위해 경복궁 내 여러 전각을 헐어낼 때 함께 철거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향원지 북쪽과 건청궁 남쪽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전기등소의 위치가 향원지 남쪽과 영훈당 북쪽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서는 석탄 원료를 보관한 탄고(炭庫)와 발전소 터 등 1887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졌던 전기등소 흔적들이 나왔다. 아크등에 사용한 탄소봉, 연대(1870년)가 새겨진 유리 절연체 등 전기 관련 유물도 출토됐다. 연구소는 “백열 전구가 아닌 아크등이 사용된 흔적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 전기 발전사 연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선 왕실은 미국의 신문물을 시찰하고 온 보빙사(報聘使) 건의에 따라 1884년 에디슨 전기회사와 전등설비 계약을 맺고 1886년 11월 미국인 전등기사 매케이를 초빙해 1887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등소를 완공했다. 발전 규모는 16촉광(1촉광은 양초 1개의 밝기)의 백열등 750개를 점등할 수 있는 설비로 알려져 있다. 최초 점등일은 1887년 1~3월쯤으로 추정되며, 건청궁 내 장안당과 곤녕합의 대청과 앞뜰, 향원정 주변의 등을 밝혔다. 영훈당 터에서는 영훈당 본채와 함께 부속 행각지 등 건물 터 6개 동이 확인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 신종철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윤종호△연안계획과장 노진관△해양환경정책과장 김현태△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 이상진△항만정책과장 남재헌△항만지역발전과장 정성기△국립해양측위정보원장 공현동 ■문화재청 ◇3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 신용환◇4급 승진△운영지원과 이재원△활용정책과 문영철 박동석△국제협력과 남상범◇과장급 전보△덕수궁관리소장 김정남△조선왕릉관리소장 남효대 ■산림청 ◇고위공무원 승진△해외자원협력관 김용관◇과장급 전보△산림환경보호과장 박은식 ■뉴데일리경제 ◇상무△편집국장 박찬흥 ■동국대 △의료원 일산행정처장서리 김재선 ■EBS 미디어 △대표이사 김재근
  • ‘신라문화 중심지’ 호암산성 2029년까지 복원

    ‘신라문화 중심지’ 호암산성 2029년까지 복원

    금천구는 국가 사적인 호암산성이 한강 유역 신라문화 중심지로 확인됨에 따라 내년부터 2029년까지 복원·정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1차로 호암산성 복원과 주변 건물지, 제2한우물 발굴 조사 등을 위해 문화재청에 8억 5천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신청했다. 호암산성은 통일신라 때 테뫼식(산 정상부를 둘러가며 쌓은 건축형식) 산성으로 둘레는 1250m다. 현재 300m 구간에 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호암산 정상에 있는 한우물은 ‘큰 우물’ 또는 ‘하늘 못’이라는 뜻으로 길이 22m, 폭 12m 규모로 주변이 화강암으로 쌓여 있다. 구 관계자는 “가뭄 때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전쟁 때는 군용으로도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우물 아래에서는 신라시대 설출지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우물과 함께 발견된 다른 우물지에서는 ‘잉벌내력지내미(仍伐內力只內未)’라는 글이 있는 청동 숟가락이 나왔다. 구 관계자는 “우물지 근처에서 개 모양의 동물상(석수상)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서울에 화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설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신라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호암산성이 상당히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호암산성의 축성 시기가 삼국시대이고 한강 유역 신라 유적의 중심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호암산성의 전체 규모와 성격, 구조 등이 파악되면 제1한우물, 제2한우물, 석구상, 성터, 집터 등 문화재 복원과 정비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8일 경북광유 대강당과 달구벌대종 앞 광장에서 추진위원, 각계 전문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보고회 및 시민 참여 발대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이 세계사적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아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주요 문건만 150여건에 이른다. 국채보상운동의 동참을 요청하는 취지서, 권고문, 통문, 편지, 신문 논설 기사와 성금을 낸 사람과 액수를 적은 성책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해당 기록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기초 연구를 했다. 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1년 기념관을 건립하고 관련 자료를 집대성하는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적합한 작업을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단 사무국을 개설한 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최근 등재 사례 벤치마킹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서상기 국회의원 등 60명으로 고문단을 꾸리고 추진위원회, 자문단, 실무추진단 등을 구성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가별로 2년마다 2건씩 추천할 수 있다. 문화재청의 공모 선정이 오는 7~11월 진행되며 내년 3월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한다. 최종 선정까지 통상 1년간 심사가 진행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제의 경제 침략에 대항해 일어난 경제주권 회복 운동으로 대구에서 시작했다. 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진정성, 독창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를 거치며 세계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독립국가’ 대한제국 상징 환구단 유물 일반에 첫 공개

    ‘독립국가’ 대한제국 상징 환구단 유물 일반에 첫 공개

    독립된 국가로서 대한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환구단(사적 제157호)과 이곳에서 지내던 제사인 환구제에서 사용한 유물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5일부터 연말까지 ‘황제국의 상징, 환구단과 환구제’를 주제로 황천상제(하늘의 신), 황지기(땅의 신), 태조고황제 등의 신위를 황궁우에 봉안할 때 사용한 ‘신위병풍’, ‘구’(丘)자를 적어 넣은 제기 등 환구제에서 쓰인 각종 의례용품을 전시한다. 황제국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다는 유교적 의례에 따라 조선은 1464년(세조 10년)을 마지막으로 환구제를 중단했다. 이후 고종이 대한제국 수립을 준비하면서 1897년 현재 서울 소공로에 환구단을 세우고 황제 즉위식을 거행했다. 그리고 대한제국기 최고의 위상을 지닌 국가의례인 환구제를 개최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재위원장에 이상해 명예교수

    문화재위원장에 이상해 명예교수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는 4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새로 위촉된 문화재위원 68명 중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종묘대제 제향식

    종묘대제 제향식

    3일 서울 종로구 종묘 영녕전에서 종묘대제가 봉행된 가운데 제향식이 거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종묘대제봉행위원회가 주관했다. 종묘대제는 어가 행렬과 영녕전 제향과 정전 제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문화재청, 본지 서동철 논설위원 등 문화재위원회 위원·전문위원 위촉

    문화재청, 본지 서동철 논설위원 등 문화재위원회 위원·전문위원 위촉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 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서동철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 68명의 위원과 189명의 전문위원을 새로 위촉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17년 4월 30일까지다. 오는 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고 차기 문화재위원회를 이끌어 나갈 위원장단도 선출한다.
  • 경복궁소주방 개방, ‘대장금’ 일터 실제로 보니…대박

    경복궁소주방 개방, ‘대장금’ 일터 실제로 보니…대박

    경복궁 소주방 개방, ‘대장금’ 일터 실제로 본다 ‘경복궁 소주방 개방’ 경복궁 내 부엌 ‘소주방’(燒廚房)이 4년여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맞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소주방은 1395년 경복궁 창건 이후 궐내 제반 시설을 정비하면서 만들어진 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이후 고종 2년(1865) 경복궁 재건으로 다시 지어졌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일제에 의해 헐렸다. 문화재청은 2011년 9월부터 소주방 권역 건물 17동의 복원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궁궐 건물터 발굴조사와 조선왕조실록, 조선고적도보, 왕궁사 등 고문헌 고증도 거쳤다. 경복궁 소주방은 대전의 동쪽이면서 동궁 북쪽의 넓은 공간에 위치했다. 소주방은 외소주방, 내소주방, 생물방 등 3개 건물로 구성됐다. 세 건물은 모두 직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졌고, 가운데에 마당을 뒀다. 외소주방은 잔치음식을, 내소주방은 임금이 매일 드시는 일상식을, 생물방은 떡과 과자 등 후식류를 담당했다고 한다. 3개 건물은 모두 부엌과 방, 곳간, 대청을 두고 있다. 부엌은 건물마다 2개 또는 3개가 있는데, 내부 공간이 방 서너 칸에 불과할 정도로 넓지 않다. 반면 대청 공간은 건물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배치돼 있다. 침전이나 집무실에는 ‘퇴선간(退膳間)’이라는, 상을 차리고 물리는 공간이 붙어 있다. 한편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일터를 실제로 보는 ‘소주방, 백년의 문을 열다’ 개관식은 2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복궁 소주방 개방, ‘대장금’ 일터 실제로 본다

    경복궁 소주방 개방, ‘대장금’ 일터 실제로 본다

    경복궁 소주방 개방, ‘대장금’ 일터 실제로 본다 ‘경복궁 소주방 개방’ 경복궁 내 부엌 ‘소주방’(燒廚房)이 4년여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맞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소주방은 1395년 경복궁 창건 이후 궐내 제반 시설을 정비하면서 만들어진 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이후 고종 2년(1865) 경복궁 재건으로 다시 지어졌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일제에 의해 헐렸다. 문화재청은 2011년 9월부터 소주방 권역 건물 17동의 복원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궁궐 건물터 발굴조사와 조선왕조실록, 조선고적도보, 왕궁사 등 고문헌 고증도 거쳤다. 경복궁 소주방은 대전의 동쪽이면서 동궁 북쪽의 넓은 공간에 위치했다. 소주방은 외소주방, 내소주방, 생물방 등 3개 건물로 구성됐다. 세 건물은 모두 직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졌고, 가운데에 마당을 뒀다. 외소주방은 잔치음식을, 내소주방은 임금이 매일 드시는 일상식을, 생물방은 떡과 과자 등 후식류를 담당했다고 한다. 3개 건물은 모두 부엌과 방, 곳간, 대청을 두고 있다. 부엌은 건물마다 2개 또는 3개가 있는데, 내부 공간이 방 서너 칸에 불과할 정도로 넓지 않다. 반면 대청 공간은 건물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게 배치돼 있다. 침전이나 집무실에는 ‘퇴선간(退膳間)’이라는, 상을 차리고 물리는 공간이 붙어 있다. 한편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일터를 실제로 보는 ‘소주방, 백년의 문을 열다’ 개관식은 2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잠든 ‘영원’ 첫 개방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잠든 ‘영원’ 첫 개방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과 영친왕비 이방자가 묻힌 영원(英園·경기 남양주시 홍유릉 경역 내)이 일반에 최초로 개방된다. 영친왕이 사망한 지 45년 만이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영원을 제향일인 새달 10일부터 시범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친왕(1897~1970)은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이다. 11세 때인 1907년 황태자로 책봉됐지만 그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에 끌려간다. 일본 왕족이었던 마사코(이방자·1901~1989)와 정략결혼을 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다 56년 만인 1963년 귀국, 병환에 시달리다 1970년 사망해 영원에 묻혔다. 문화재청은 “비운의 황태자로도 불리는 영친왕이 잠든 영원을 개방하는 것은 일제에 의해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영친왕의 굴곡진 생애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친왕의 둘째 아들 이구가 묻힌 영원 왼편의 회인원(懷仁園)도 시범 개방된다. 영원과 회인원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시범 개방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 개방된다. 관람료는 무료. 영원 개방을 기념해 부대 행사도 열린다. 홍유릉 내 유릉(裕陵·순종과 그의 두 비인 순명효황후와 순정효황후가 묻힌 능) 재실에서는 30일부터 새달 24일까지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대한제국을 다시 기억하다’를 주제로 사진전이 개최된다. 대한제국 황실 가족의 다양한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국민들의 문화유산 접근성과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궁궐과 왕릉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덕수궁 석조전을 복원해 대한제국역사관을 개관하고 비공개 능이었던 사릉(思陵)과 강릉(康陵)을 개방했다. 올해는 궁중 부엌이자 드라마 대장금의 주 무대였던 경복궁 소주방의 복원을 마치고 새달 2일 개방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선의 마지막 궁중 회화 2점 첫 공개

    조선의 마지막 궁중 회화 2점 첫 공개

    국립고궁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마지막 궁중 벽화 2점의 실물을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다. 제1회 궁중문화축전을 맞아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개최되는 ‘창덕궁 대조전 벽화’ 특별전을 통해서다. 이번에 공개되는 벽화는 1920년 왕비의 생활공간이었던 창덕궁 대조전에 그려진 ‘봉황도’(鳳凰圖, 등록문화재 제242호·왼쪽)와 ‘백학도’(白鶴圖, 등록문화재 제243호)다. 1917년 소실된 대조전을 재건축하면서 내부를 장식하기 위해 제작됐다. 비단에 그려 벽에 붙인 부벽화(付壁畵) 형식의 작품으로, 대조전 동쪽 벽과 서쪽 벽 상단에 장식돼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크기는 둘 다 폭 214㎝, 길이 578㎝다. 동쪽 벽에 장식된 ‘봉황도’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을 주제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나리꽃, 바위 등을 화려하게 표현했다. 맞은편 ‘백학도’는 김은호 작품으로, 16마리 백학이 달을 배경으로 소나무로 날아 앉는 모습을 기품 있게 그렸다. 문화재청은 벽화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벽화를 떼어내 보존처리를 하고 대조전엔 모사본을 제작해 부착하는 사업을 2년간 진행했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원본은 지난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슈&이슈] “사람부터 살아야” vs “왕버들도 살아야”…상생의 길 없을까

    [이슈&이슈] “사람부터 살아야” vs “왕버들도 살아야”…상생의 길 없을까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병원 건립 예정 부지인 전북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백석제의 환경보존 문제가 불거져 시민사회단체 간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최악의 경우 이미 확보한 국가 예산까지 반납해야 할 위기를 맞아 난감한 입장이다. 최근 사업자인 전북대병원이 환경단체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반영한 도시계획시설 재입안 서류를 제출한 데 이어 시도 다른 대안이 없다며 밀어붙이기로 나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형 병원 건립은 군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인구가 30만명이나 되는 서해안의 중심 항구도시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들은 외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이 30~50㎞나 떨어져 있어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다. 실제로 군산시에서 타지역으로 유출된 환자는 2013년 한 해 동안 9만 9676명에 이른다. 지역의 유출 진료비도 1186억원이나 된다. 인구 10만명당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도 550.7명으로 전국 평균 465.3명보다 훨씬 많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08년부터 수도권 대형 병원들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 그러나 병원 측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2010년 전북대병원이 시에 분원 설치 의사를 밝혀 같은 해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은 2012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올해까지 13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등 순풍을 타고 진행됐다. 군산 전북대병원은 당북리 백석제 일원에 신축하기로 했다. 백석제는 1930년대에 축조된 농어촌공사 소유 저수지로 현재는 토사가 쌓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군산시는 단일 부지로 병원 건립에 필요한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쉽고 자연녹지 지역으로 별도의 용도변경 없이 도시계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부지를 결정했다. 도심과 산업단지, 전주~군산 간 자동차 전용도로에 근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감안했다. 전북대병원은 이곳에 500개 병상을 갖춘 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국비 583억원, 시비 260억원, 전북대 1720억원 등 모두 2563억원 규모다. 이곳에는 응급의료센터 등 일반 진료과 11개, 수술실 6개, 중환자실 병상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산 전북대병원이 들어서면 입원환자가 연간 11만 6000명, 외래진료환자 28만명을 수용해 군산시는 물론 인접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의료혜택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병원 예정 부지인 백석제에서 멸종위기종인 독미나리 집단 서식지와 왕버들 군락지가 발견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환경단체들은 백석제에 독미나리 군락지는 물론 67종의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고 있어 이곳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병원건립 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백석제 부지 선정 과정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시가 2010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백석제의 독미나리 집단 서식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누락시켜 부지 선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백석제는 1930년대에 축조된 것이 아니라 고려시대부터 존재한 저수지로 역사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무리한 사업추진을 중단하고 병원 부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녹색주민연대, 지방행정동우회 군산시분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은 “시민의 생명권이 달린 문제를 환경단체가 좌지우지하도록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30만 군산시민을 위한 가장 현명한 방안이 무엇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부모와 자녀들이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족의 품을 떠나야 할 때 독미나리와 왕버들을 보며 흐뭇해하고 춤이라고 춰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백석제 부지 내에 병원 건립과 환경보존 대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성명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이 최근 환경단체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애초 13만 6116㎡인 병원 예정부지 가운데 토지주가 반대하고 있는 사유지 3만 2854㎡를 제척한 도시계획시설 재입안 서류를 제출했다. 왕버들 군락지에 건립하려 했던 장례예식장을 다른 곳으로 배치하는 등 독미나리 서식지와 왕버들 군락지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시도 그동안 주춤했던 병원건립사업을 원안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5일까지 병원부지 일대 주민공람공고를 진행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심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감사원 감사를 하면 병원부지 선정 과정의 특혜 여부가 가려질 것이고 문화재 지표 조사 부실 여부도 문화재청이 심사하면 결론 날 것이라며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전북대병원의 수정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백석제는 보전만이 최선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감사원이 감사하면 환경영향평가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병원 부지로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벼르고 있어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의 앞날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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