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재청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미투 사의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하버드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챌린지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파주시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4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율곡·신사임당 동상 사직단서 파주로 이전

    서울 종로 사직단에 세워진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동상이 경기 파주시로 이전됐다. 사직단이 발굴 작업에 들어가 동상들을 이전해야 하지만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14일 문화재청과 파주시에 따르면 1969~1970년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가 서울신문 지원을 받아 사직단에 세운 두 선현의 동상이 지난 12일 해체돼 파주시로 이송됐다. 파주시는 다음달 10일 제28회 율곡문화제 개막일에 맞춰 법원읍 율곡선생유적지에서 동상 이전 제막식을 갖는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가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본향임과 더불어 우계 성혼, 휴암 백인걸 선생 등이 활동하셨던 기호학파 성리학의 본거지이자 ‘문향의 고장’이란 사실을 이번 기회에 널리 알리고 율곡 사상과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창덕궁 낙선재 ‘궁 스테이’ 보류

    문화재청이 추진하려는 창덕궁 낙선재(樂善齋) 권역에서 숙박 체험을 하는 궁 스테이 계획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가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적분과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12일 열린 제8차 사적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문화재청이 신청한 궁 스테이 추진안을 검토한 뒤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궁궐은 조선 왕조의 상징적인 공간이고, 숙박을 하기 위해 내부를 개조하면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화재 활용 방안의 일환인 궁 스테이는 낙선재 권역에서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를 개조해 숙박 시설로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내부 개조에 따른 안전과 화재 문제, 외국인 대상 고가 숙박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궁 스테이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예산 37억 5800만원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궁릉문화재 관리운영 예산 요구서’에 따르면 내부구조와 편의시설 공사에 25억 5800만원, 소방 및 전기시설 공사에 7억 5000만원, 설계·감리와 시설 부대비용에 4억 5000만원이 산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단신]

    [문화단신]

    박래경 큐레이터協 명예회장 기념논총 박래경 한국큐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의 팔순을 기념한 기념논총인 ‘현대미술사와 현장’(김달진미술연구소 발간)이 발행됐다. 박 명예회장은 1935년 대구 태생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독정부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독일 뮌헨대에서 미술사 수학 후 한양대에서 응용미술학과 박사를 받았다. 세종대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한국문화교류연구회 대표, 한국큐레이터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양미술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양상, 근현대의 민주화 과정과 분단현실에 대한 예술 활동, 지역미술 활성화 모색, 미술관의 핵심인 소장품 정책 등에 대한 16편의 글이 실렸다. 19일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 문화재청은 오는 19일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2015년도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이달 현재 전국적으로 8만 7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재지킴이로 위촉돼 지역 사회에서 주변 정화, 화재 감시 등 문화유산 보호·관리와 문화재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문화재지킴이 350여명과 함께 그동안의 문화재지킴이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문화재지킴이 현장 모니터링, 답사활동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자는 취지에서 2005년 4월 처음 시작됐다. 내일부터 박경작 ‘침묵의 회화’展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에서 박경작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회화’가 16일부터 열린다. 물질적 번영과 정신적 공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묵시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회화 작업을 지속해 온 작가의 대표작인 ‘침묵’ 연작과 ‘신성한 시간’ 연작을 비롯해 신작 23점을 선보인다. 22일까지. (02)737-4678.
  • ‘日 강제동원 기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되나

    ‘日 강제동원 기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되나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돼 피해를 당한 내용을 기록한 자료들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와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2004년 이후 활동하며 수집, 작성해 온 강제 동원 관련 피해 기록물 33만 6797건이 지난달 마감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공모에 접수됐다. 관련 기록물은 강제 동원 희생자의 기록은 물론 일제의 식민지와 점령지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록물은 피해 조사서 22만 7141건, 지원금 지급 심사서 10만 5431건, 구술 자료 2525건, 사진 자료 1226건 등이다. 문화재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일제 강제 동원 피해 기록, 4·19혁명 관련 기록물 등 12건 중 심사를 통해 유네스코에 최종 등재 신청할 후보 2개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31일까지 유네스코에 제출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등재심사소위원회의 사전 심사와 IAC의 최종 심사를 거쳐 2017년 6~7월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승인으로 등재가 결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위해 12건이 접수됐다는 사실 외에 특정 기록물의 접수 여부, 향후 전망 등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 심사의 형평성을 기하고, 등재 신청이 결정되기 전부터 일본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는 등 외교적 파장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난 7월 하시마섬(군함도) 탄광 등 강제 동원돼 노역한 일제 산업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한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하 사할린 강제 동원 억류 희생자 한국유족회’ 등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고 조만간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운동본부’를 꾸려 토론회 및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일제 강제 동원 피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5·18민주화운동 기록물(2011년)과 새마을운동 기록물(2013년)에 이어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한 세 번째 등재 사례가 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의 최북단 도봉구. 도봉에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다’고 할 만큼 도봉산만 있었다. 이 때문에 ‘도봉산을 타고 내려와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서면 땡인 동네’였다. 그러나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구에 꼭꼭 숨어 있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차근차근 발굴해 개발하면서 도봉은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동네로 변모했다. ●‘조선 최고 부자·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 가옥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도 타고 아빠·엄마의 어렸을 적 이야기도 들려주고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도 하고 싶다면 ‘도봉역사관광문화벨트’를 추천한다. 먼저 북한산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한 뒤 도봉산 옛길과 방학동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간송 전형필의 가옥(시루봉로 149-18)이다. 간송은 1906년 종로4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인 전계훈이 종로4가의 거의 모든 상권을 장악했고 왕십리, 답십리, 청량리까지 확장한 덕에 말 그대로 ‘금숟가락을 물고 나온 아이’였다. 일본 와세다대 유학생이던 그는 23살의 나이에 당대 최고 한학자로 불리는 위창 오세창 선생을 만나 민족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4살 때 막대한 유산을 받은 뒤로 헐값에 일제로 흘러가던 우리 문화재를 사 모으게 된다. 간송이 사재를 털어 지킨 문화재는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기와집 10채 값을, 고려청자 20여 점은 기와집 400채 값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가옥 옆에는 간송과 그의 아버지 전영기의 묘가 나란히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뒤 제대로 개·보수가 이뤄진 적 없었던 이 집은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산행 중 주민들과 함께 발견했다. 이후 구가 유족 등과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한 뒤 최근에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간송 가옥의 첫인상은 “애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별 볼일이 없다. 조선 최고 부자가 살았다고 하기에는 안방과 마루, 사랑채로 구성된 구조가 너무 단출하다. 간송의 본가는 서울 종로이고 도봉의 집은 땅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 지어 놓은 집 중 하나였다고 한다. 간송 시절에 도봉은 경기도 땅이었다. 종로 본가와 다른 가옥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다 소실됐고 현재 이 집만 남았다. 규모는 작지만 향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를 재료로 ‘한 일(ㅡ)’ 자로 지어진 집은 명문가답게 고풍스럽다. 간송 가옥 보수에 참여한 목수는 “돌을 놓는 방법은 물론 문 크기, 빛이 들어오는 방향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집”이라면서 “서울 명문 가옥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정식 개관한 간송 전형필 가옥에선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불온한 시인’ 김수영문학관선 낭독의 체험 전형필 가옥을 나와 정의공주와 연산군묘, 원당샘공원을 지나면 ‘불온한 시인’ 김수영의 문학관이 나온다. 김수영이 도봉 쪽에 살았나 갸웃할 것이다. 김수영은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징집돼 북으로 끌려간 탓에 1952년까지 거제도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다. 그리고 1954년 부인 김현경씨 등 가족과 재회한다. 이때 새 삶의 터전이 도봉동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김수영문학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도서관, 동아리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에서는 그가 펴낸 시집을 비롯해 작품 초고, 산문 원고, 번역서, 펜과 수첩, 서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시를 직접 낭독하고 들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책 보고 노래하고… 엄마·아빠·아이들의 놀이터 ‘둘리 뮤지엄’ 이쯤 되면 아이들 입에서 “이게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99.99%다. 이때 눈앞에 둘리와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가 짠! 하고 나타난다. 바로 지난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이다. 도봉구가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와 힘을 합쳐 만든 이곳은 한국 최대의 캐릭터 박물관이다. 둘리가 살았던 고길동의 집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든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1층에 들어서 아이들이 “둘리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 빙하 속에 잠자는 둘리가 눈을 뜨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1층에서는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도우너의 시간 여행 미끄럼틀과 우주버스 타기, 우주의 적 바요킹과의 대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요킹을 무찌르고 나면 스튜디오에서 둘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2층은 둘리 연재 만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2009년 새로 제작된 ‘고길동의 아마존 표류기’와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피라미드 여행’ ‘유령선 탈출기’ ‘알 수 없는 나라’ 등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각 포토존이 있다. 캐릭터 전시 공간에 들어가면 둘리 소시지, 둘리 책가방, 둘리 필통, 둘리 물감 등 엄마·아빠가 초등학생 때 썼던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둘리뮤지엄의 수장고에는 이런 물품 1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시설 관계자는 “키덜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라면서 “이곳을 보고 마이콜 뮤직스테이지로 가면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요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며 둘리 주제가를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시계 그네와 정글짐 등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다. 1, 2층에서 꼬마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진을 뺀 부모를 위한 커피숍도 이곳에 있다. 몸으로 뛰놀기에 체력이 달리는 아빠들은 근처 어린이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다. 어른 5000원, 어린이 7000원을 받는 뮤지엄동과 달리 도서관은 ‘공짜’다. 현재 5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어린이 도서관은 ‘숲속의 둘리’라는 주제로 꾸몄다. 아이들이 뒹굴면서 책을 볼 수 있다. 책의 종류도 둘리 성격에 맞춰 ‘공부’보다는 ‘놀이’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맞춰 구비됐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도 있다. 학교 때 만화방을 들락거렸다면 부모들도 심심하지 않다. 앞으로는 구연동화와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적한 골목엔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의 흔적 가득 둘리뮤지엄을 나와 정의여고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나온다. 이 골목 한쪽에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 기념관(쌍문동 도봉로 123길 33-6)이 있다. 생의 마지막 7년을 보낸 집을 수리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190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종교인이다. 기념관에선 그의 책과 저서, 생활용품 등 유품 400여점과 생전 육성이 담긴 강의 테이프, 동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 세미나실은 게스트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함석헌기념관을 다 봤다면 주변 주택가를 한번 휙 둘러봐도 좋다. 기념관을 주변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전태일 열사 등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쟁쟁한 인물들의 집터가 남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관가야 왕궁터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 조사 착수

    수로왕이 건국해 532년까지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떨친 금관가야의 왕궁 터로 추정되는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이 본격적으로 발굴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경남 김해 봉황동 316번지 일대를 발굴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1907년부터 간헐적으로 이뤄진 조사를 통해 회현리 패총과 토성, 주거지, 마을 경계 부분에 만들어진 도랑인 환호(環濠) 등이 확인됐다. 부산대학교 박물관은 1999∼2000년 발굴 조사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주거지 유구(遺構)를 발견하기도 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이곳이 금관가야의 도성이었다는 내용이 없지만, 1899년 발행된 ‘김해읍지’ 고적(古蹟)조에는 ‘수로왕궁지는 지금의 (김해)부 내에 있다고 전해지며, 고궁지는 서문 밖 호현리에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김해 봉황동 유적의 복원·정비와 학술적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고, 500년 역사에 빛나는 금관가야의 역사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원순 “서울 시정 끝까지 책임지겠다”

    박원순 “서울 시정 끝까지 책임지겠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대선 불출마 선언’이나 ‘재선 서울시장직 완주’ 같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 시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자 “이미 다른 자리에서 세 차례나 의견을 밝혔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오늘 19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추가질문에 “서울시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만 했다. 다시 한번 “재선 4년 임기를 꽉 채우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열심히 하겠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도에 대해 그는 “높은 수치가 나오면 시민이 저를 좋아한다는 얘기니까 기분이 좋다“면서 ”꼭 대통령 출마가 아니더라도 서울시정에 대한 선호의 바로미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강개발 프로젝트’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한 ‘청계천 사업’과 같은 토목사업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서울시가 토목·건설사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재선이 되면서 철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과 문화재청의 반대에 부딪힌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을 낙관하며 “청계천 사업도 당시에 교통 우려와 주민 반대가 지금보다 심각했지만 잘 풀어나갔다”며 설명했다. ‘박원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지난 6월 4일 ‘메르스 사태 긴급 브리핑’과 관련해 “최선을 다했고, 중앙정부의 메르스 정책을 리드했다”고 평가한 뒤 “최경환 부총리에게 메르스는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총리실이 장악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수용되는 등 다양한 건의를 빠르게 조처해 존경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회동에 대해 “여의도 정치와 떨어져 있겠다는 게 제 원칙”이라며 “새정치연합 당인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2년 전 강용석 전 의원 사과로 끝난 아들 병역 문제가 또 불거진 사실에 그는 “참담하다”며 “소셜미디어에 비난 여론이 2년 전보다 2배나 많다”며 조직적인 음해의 가능성을 우려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김해 금관가야 왕궁터 본격 발굴

    김해 금관가야 왕궁터 본격 발굴

    수로왕이 건국해 532년까지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떨친 금관가야의 왕궁 터(사진)로 추정되는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이 본격적으로 발굴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경남 김해 봉황동 316번지 일대를 발굴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1907년부터 간헐적으로 이뤄진 조사를 통해 회현리 패총과 토성, 주거지, 마을 경계 부분에 만들어진 도랑인 환호(環濠) 등이 확인됐다. 부산대학교 박물관은 1999∼2000년 발굴 조사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주거지 유구(遺構)를 발견하기도 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이곳이 금관가야의 도성이었다는 내용이 없지만, 1899년 발행된 ‘김해읍지’ 고적(古蹟)조에는 ‘수로왕궁지는 지금의 (김해)부 내에 있다고 전해지며, 고궁지는 서문 밖 호현리에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김해 봉황동 유적의 복원·정비와 학술적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고, 500년 역사에 빛나는 금관가야의 역사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화재정 7.5% 증액…정부 지출 최고,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건립에 1154억

    정부의 내년 문화재정이 총 6조 5780억원으로 올해보다 7.5% 늘어난다. 분야별 정부 지출 부문 중 가장 높은 증액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문체부 예산 5조 4585억원을 포함해 문화재청,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예산 등 문화재정 전체 예산안 6조 5780억원의 세부 내역을 발표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국정 2기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총 3616억원이 편성됐다. 전통문화 유산과 보유 자산 세계화에 477억원,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시너지 창출에 1646억원, 국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대에 1493억원 등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과 관련해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에 381억원, 문화창조아카데미에 347억원 등 898억원이 투입된다. 콘텐츠 부문에는 7429억원이 편성됐다. 올해에 비해 21.6%(1322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콘텐츠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체육 부문은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건립에 1154억원이 편성되는 등 9.8% 증가한 1조 4873억원으로 문체부 예산 중 가장 비중이 높다. 관광 부문 역시 올해 1조 3719억원보다 7.0% 늘어난 1조 4681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내년 재외 한국문화원 16곳에서 운영하는 케이팝아카데미에 강사 파견을 지원한다. 1억원씩 모두 16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이달 내에 경기 분당경영고 등 후보 학교 중에서 게임마이스터고를 선정한 뒤 2017년 개교를 위한 기숙사 설비 등의 예산으로 20억원을 배정했다. ‘문화재정 2%’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문화재정 비중은 2012년 1.41%에서 1.47%(2013년)→1.52%(2014년)→1.63%(2014년)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전체 부처의 평균 재정 증가율이 3%에 불과한데 문체부 재정이 9.3% 증가한 것은 재정 비중 2%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2018년에는 문화재정 2%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 지킴이’ 간송의 혼 되살아난다

    2011년 10월. 주민들과 서울 도봉산 둘레길을 걷던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눈에 한옥 한 채가 들어왔다. 담장 위의 기와는 깨져 있고 훼손 부위가 많아 파란 천막으로 덮어 놨지만 그 생김 자체는 근엄하고 기품이 있었다. 이 구청장이 이상하다 싶어 어떤 집인지 물으니 지역 토박이 주민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집인데 모양이 저렇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간송 전형필. 조선 말 당대 최고 부잣집에서 태어난 그는 사재를 털어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 국보급 문화재를 일제가 강탈하는 것을 막았다. 이 구청장은 “문화재를 통해 민족의 정신을 지킨 간송의 가옥이 저렇게 방치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먼저 유족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간송의 가옥을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했고 2012년 12월 14일 국가문화재 521호로 지정됐다. 이어 1900년대 초 지어진 뒤 한번도 제대로 수리가 안 된 집을 고치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전쟁 때 소실된 대문과 일부 담장은 개보수가 시급했다. 이 구청장은 “본채와 부속 건물, 주변 담장의 원형을 되찾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주변은 공원으로 정비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형필 가옥에선 문화재청 문화유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 사업’과 ‘도봉 역사문화 탐방길’ 등이 운영된다. 또 지역 주민과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 공간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구는 11일 오전 10시 30분에 간송 전형필 가옥 개관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 “뿌리를 지키고 미래를 엽니다”

    “문화재청의 문을 열면 지켜 나가야 할 우리의 뿌리가, 밝은 미래를 만들 힘이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커다란 지붕이 되어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문화재청은 과거와 현재, 시간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 우리 시대의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문화재청 공무원들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말이다. 우리의 뿌리를 지키고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문화의 가치를 새로이 창조한다는 사명감이 문화재청의 존립 근간이다. 때문에 문화재청 공무원들은 사명감, 소명의식을 으뜸 자질로 꼽는다. 업무는 다양하다. 문화재 지정 및 등록부터 문화재 보존과 재정 지원, 문화재 현상변경·발굴 등 허가, 조선 4대궁·종묘·능 및 중요 유적지(세종대왕유적·현충사·칠백의총) 직영 관리, 국제 교류·국외문화재 환수·세계유산 지정 등 우리 문화재의 세계화, 문화재 조사 연구, 문화재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이들 업무는 문화유산의 올바른 보존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국민 문화생활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재청은 1945년 11월 구황실사무청으로 출발해 1998년까지 문화공보부와 문화부, 문화체육부, 문화관광부 외국(外局)으로 문화재 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다. 1999년 5월 문화재청으로, 2004년 3월 차관청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엔 본청(1관 3국 19과) 272명, 25개 소속기관 644명, 총 916명이 근무하고 있다. 행정직, 사서직, 전산직, 임업직, 공업직, 해양수산직 등 다양한 직렬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일반직 공무원과 학예연구직 공무원으로 나눠져 있다. 일반직 공무원은 5·7·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합격 뒤 문화재청으로 배정받는다. 학예연구직 공무원은 문화재청에서 직접 뽑는다. 문화재 연구 업무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으로 채용된다.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 민속학, 보존과학 등 문화재 분야 관련 대학원을 졸업해야 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등을 통해 선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500년 만에 빛을 본 가야시대 유물들

    1500년 만에 빛을 본 가야시대 유물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리에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5세기 중·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봉토분 6기와 돌덧널무덤 15기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문화재청 제공
  • ‘광개토대왕’ 적힌 신라그릇 등 문화재 3점 국가 보물로 지정

    ‘광개토대왕’ 적힌 신라그릇 등 문화재 3점 국가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은 고구려 ‘광개토대왕’ 글자가 적힌 유일한 청동 호우를 비롯해 조선시대 회화 2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보물 제1878호가 된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 광개토대왕명 호우’는 1946년 경주 은령총과 함께 발굴한 호우총에서 출토된, 뚜껑이 있는 그릇인 유개합(有蓋盒)이다. 415년 제작된 광개토대왕 호우 10개 중 현존하는 유일한 것으로, 고구려가 아닌 신라 고분에서 출토돼 고구려와 신라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보물 제1879호로 지정된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는 1546년 증광시(增廣試·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임시로 실시된 과거시험) 문·무과 합격 동기생 5명이 1567년 전라도 광주의 희경루에서 만나 방회(榜會·과거 합격자 동기모임)를 가진 기념으로 제작했다. 보물 제1430-2호가 된 ‘봉수당진찬도’는 1795년 정조가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했을 때의 주요 행사를 그린 8폭 병풍 ‘화성행행도병’ 중 1폭으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이자 중요 행사였던 진찬례(進饌禮)를 그린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3] 길상사 해우소의 문화적 가치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3] 길상사 해우소의 문화적 가치

    법정 스님의 마지막 거처는 강원도 오대산 깊은 산골의 오두막이었다. 돌벽으로 쌓아올리고 허리에 서툴게 기와를 쌓아 멋을 낸 해우소에는 작은 판자가 하나 끈에 걸려 있었다. 카페가 영업 중인지 아닌지 ‘open’과 ‘closed’라고 앞뒤에 적어 돌려 내거는 푯말과 비슷하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스님은 해우소에 들어갈 때는 ‘나 있다’, 해우소에서 나오면 ‘기도하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돌려놓았다. 소라의 굴처럼 둥글게 벽을 한 겹 더 둘러친 해우소는 바람이 무시로 드나들 수 있도록 문짝을 달지 않았다. 이 푯말로 산중에 찾아든 길손이라도 어색한 미소를 짓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충남 금산 보석사의 해우소에는 시유불다(時有不多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시간이 있는 것 같아도 많은 것은 아니다’쯤의 철학적 문구이다. 그런데 ‘시유불다’에 더욱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은 ‘다불유시’라고 거꾸로 읽어보면 안다. 영어의 WC(water closet)를 이렇게 표기한 것이다. 보석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義僧軍)을 이끌고 청주성을 탈환한 영규 대사가 수도한 곳이라고 한다. 유서 깊은 절의 현대적 감각을 지닌 스님의 위트가 놀랍다. 요즘엔 누구나 산중 사찰의 뒷간을 해우소라 일컫는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생각보다 오래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통도사 극락암의 조실이었던 경봉(1892~1982) 스님의 조어(造語) 솜씨로 알려진다. 1950년대 어느 날 스님은 극락암의 화장실에 해우소(解憂所)와 휴급소(休急所)라는 푯말을 내걸었다. 큰일을 보는 공간을 해우소, 작은 일을 보는 공간을 휴급소라고 각각 이름붙인 것이다. 그리고는 “휴급소에서 급한 마음을 쉬어가고 해우소에서 근심 걱정을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를 닦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경봉은 “세상에서 가장 급한 일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인데 중생은 화급한 것은 잊고 바쁘지 않은 것을 바쁘다고 한다”면서 “해우소는 쓸데없이 바쁜 마음을 쉬어가라는 뜻”이라고 했다. 해우소는 결국 몸은 물론 마음의 근심까지 푸는 여유를 찾는 곳이다. 법정이 해우소에 들어서는 자신에게 ‘기도하라’고 다그친 것도 다르지 않은 의미일 것이다. 절의 화장실로는 순천 선암사 측간(厠間)과 영월 보덕사 해우소가 시·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모두 산지 사찰의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누각식으로 지었다. 용변을 보는 곳과 배설물이 쌓이는 곳의 고저 차이가 매우 크다는 뜻이다. 선암사에는 ‘정월 초하루에 힘을 주면 섣달그믐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게다가 산바람이 사시사철 부니 코를 막는 수고로움은 필요하지 않았다.  해우소 배설물은 퇴비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언젠가 찾은 남원 실상사의 해우소는 새로 지었음에도 이런 원리를 살려 놓아 기억에 남아 있다. 월정사 원행 스님의 산문집에도 그런 얘기가 있다. 겨울을 나는 김장 채소는 해우소 거름으로 큰다는 것이다. 그의 은사는 구겨진 포장지를 일일이 다리미로 다린 뒤 손바닥만 하게 오려 해우소에 매달아 놓았다고 한다. 옆에는 ‘일회삼매이상불가’(一回三昧以上不可)라고 적었다. 한 번에 석 장 이상 쓰지 말라는 검약의 가르침인데, 삼매(三枚)가 아니라 깨달음의 경지인 삼매(三昧)라고 쓴 것이 묘미다. 해우소에서도 수행 정진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농중진담이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는 해우소 대신 정랑(淨廊)이라는 전통적 표현을 쓰고 있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특징도 없이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이다. 그런데 이곳은 특이하게 신발을 갈아 신는 구조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그 간단한 절차가 마치 세속의 공간에서 정화된 공간으로 들어서는 일종의 의식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길상사 정랑의 내부는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어도 좋을 만큼 깨끗하다. 다른 사람의 느낌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깨끗하기 어려워 깨끗함을 강조한 정랑이라는 표현이 역설이 아니었다. 길상사 정랑은 그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공중화장실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문화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담아놓은 뜻 만큼은 충분히 문화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사진설명  1. 충남 금산 보석사로 오르는 길.  2. 보석사 해우소에 걸린 푯말  3. 전남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순천 선암사 측간(문화재청 사진)  4. 강원도 문화재 자료인 영월 보덕사 해우소(문화재청 사진)  5. 서울 성북동 길상사 정랑의 내부
  • [인사]

    ■법제처 ◇서기관 승진△법제정보과 조창희 ■문화재청 ◇기술서기관 승진△안전기준과 김지성 ■새만금개발청 ◇서기관 승진△계획총괄과 김민수 ■동덕여대 △산학협력단장 고동수△연구지원실장 이용현
  • 서울시 “서울역 고가 심의 보류, 정치적 의도 의심”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7017 프로젝트’와 관련해 경찰에서 교통안전심의를 두 차례나 보류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경찰의 심의 결과에 상관없이 오는 11월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일 “경찰의 연이은 교통안전심의 보류 결정으로 정상적 사업 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빚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서울지방경찰청의 지적 사항을 보완해 이달 중 교통안전심의를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6일 교통안전심의를 열고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 조성 사업에 따른 교통대책이 부족하다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지난 7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고가 공원화 사업으로 예상되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역 교차로에 남대문시장 방향 좌회전신호와 염천교 방향 우회전신호를 신설하는 등 교통체계 개편을 계획 중이다. 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상관없이 차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서울역 고가 전체 안전등급은 D등급이지만 교각 받침 등 일부 시설은 E등급으로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상의 이유로도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찰의 보류 결정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교통안전심의에서 남대문시장 상인의 반발 대책 등 월권으로 판단할 만한 요구가 있었다”며 “정치적 의도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커지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견제구가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은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정책적 판단에 의해 내려진 조치”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문화재청 측이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를 부결시킨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세부 설계를 바꿔 조만간 심의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전북 정읍시에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등재 신청을 했다. 동학혁명재단은 2일 “동학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등재 신청한 기록물은 ▲ 동학농민군 임명장과 회고록 등 동학농민군 기록 27건 ▲ 동학농민군 진압에 가담한 관료와 진압군의 보고서 등 조선정부 기록 115건 ▲ 민간인으로서 진압에 참여하고 기록한 문집과 일기 등 민간 진압 기록 16건 ▲ 동학혁명에 관해 기록한 개인 견문 기록 11건 ▲ 일본 측 관련 기록 2건 등 모두 171건이다. 이들 기록물을 모두 합하면 1만1천여쪽에 달한다. 기록물은 동학혁명기념재단,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9개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신청된 기록물들은 앞으로 문화재청의 자체 심사와 유네스코의 등재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치게 된다. 등재 여부는 내년 6∼7월에 최종 결정된다. 이들 기록물은 1894∼1895년에 일어난 농민혁명에 관해 농민군, 정부, 관료, 진압군, 민간지식인 등 여러 주체가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완전성’과 ‘희귀성’을 지닌다고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년 바다 색 담은 고려청자 국교정상화 기념 일본 나들이

    40년 바다 색 담은 고려청자 국교정상화 기념 일본 나들이

    지난 40여년간 바닷속에서 나온 고려청자 217점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광복 70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국제교류전 ‘신발견 고려청자-한국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에서다. 지금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청자를 중심으로 고려청자의 발생과 전성기, 쇠퇴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전시된다. 1976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 발굴 선박인 신안선부터 지난해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에 이르기까지 그간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들이 소개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회는 2010년 태안 마도2호선에서 출수된 보물 제1783호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과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등 우리나라 수중 발굴 성과를 해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 14척 중 10척이 고려시대 선박으로, 다량의 고려청자가 출수됐다. 고려청자는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고려시대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중문화재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하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도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문화 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실장급△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전성수△강원도 행정부지사 배진환◇국장급△정부청사관리소 과천청사관리소장 양복완◇과장급△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 부장 조상명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장 원성규 ■강원도 △총무행정관 김만기△기획관 김보현 ■한국은행 △공보관 서봉국△발권국장 박성준△별관건축본부장 김상기△국제협력실 김준태△인사경영국 김준기△인사경영국 김진용△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 정지영 ■코트라 ◇상임이사 승진△전략마케팅본부장 이태식 ■국토연구원 ◇본부장△국토계획·지역연구 이용우△도시연구 김태환△주택·토지연구 천현숙△국토인프라연구 이상건△국토정보연구 사공호상△기획경영 이원섭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경영기획 노병규△인터넷산업정책 조윤홍△개인정보보호 김원△사이버침해대응 전길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기술개발 방대규△기술기반 조현춘△경영지원 전병열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승진△경영기획본부장 강영태△산업지원본부장 최윤규◇이사대우 승진△인력정책실장 소한섭 ■아주경제 △문화연예부장 조성진 ■조선비즈 △이코노미조선 편집장 김주현△부동산유통부장 전태훤 ■세계미디어플러스 ◇세계파이낸스△국장 임정빈△부국장(겸 산업팀장) 송광섭△기획위원 오홍근 ■이투데이 △미래설계연구원 고문 김판곤△편집국 금융전문기자 부장 이진우 ■뉴스웨이 △호남취재본부장 오영주 ■포스텍 △부총장 조무현△대학원장 김병현△기획처장(겸 대외협력처장) 송우진△교무처장 최윤성△입학학생처장 전상민△학술정보처장 이승용△산학협력단장(겸 연구처장) 정완균△엔지니어링대학원장(대행) 이을범△정보통신대학원장(대행) 김대진 ■한국방송통신대 △학생처장 노형규△중앙도서관장(겸 역사기록관장) 박영숙△정보전산원장(겸 정보화책임관) 이성철△원격교육연구소장 임재홍△서울지역대학장 백삼균△광주·전남지역대학장 이동주△학보사주간 변지원 ■국립암센터 ◇연구소△이행성임상제1연구부 유방내분비암연구과장 권영미◇부속병원△소아암센터장 박현진△진단검사센터장 박원서 ■서울성모병원 △관리부장 이응제◇실장△홍보 구자성△수술/DSC 이윤기△인공신장 박철휘△기능검사 김수환◇과장△내과 윤승규△성형외과 오득영△소아청소년과 조빈△비뇨기과 이지열△영상의학과 안명임△방사선종양학과 김연실△가정의학과 김경수△치과 김창현△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분과장△소화기내과 배시현△혈액내과 김동욱△종양내과 이명아△류마티스내과 주지현◇센터장△최소침습 및 로봇수술 김미란△유전진단검사 김명신 ■동부화재 ◇승진 <본점팀장>△일반보험업무팀 김창훈<법인부장>△상해보험부 김재혁◇이동 <본부장>△법인3사업본부 김유석<법인부장>△법인1부 이진구 ■한화손해보험 ◇지역단장△강동 정윤진△마산 김정렬△부산 이재우△경남 김덕경△창원 민병돈△거제 조동언△울산 김경곤◇파트장△부산지역본부 마케팅 지일권△상품경쟁력 강화 TFT 유석용 ■한국BMS제약 △사장 박혜선
  • 보물선에서 건진 ‘고려청자’ 일본에 선보인다

    보물선에서 건진 ‘고려청자’ 일본에 선보인다

    지난 40여 년간 바다 속에서 나온 고려청자 217점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광복 70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국제교류전 ‘신발견 고려청자-한국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에서다. 지금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청자를 중심으로 고려청자의 발생과 전성기, 쇠퇴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전시된다. 1976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 발굴 선박인 신안선부터 지난해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에 이르기까지 그간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들이 소개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회는 2010년 태안 마도2호선에서 출수된 보물 제1783호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과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등 우리나라 수중 발굴 성과를 해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 14척 중 10척이 고려시대 선박으로, 다량의 고려청자가 출수됐다. 고려청자는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고려시대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중문화재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하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도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문화 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