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재청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가동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정안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스루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복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4
  • 비단 7폭에 그린 ‘금강산 대작’…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 공개

    비단 7폭에 그린 ‘금강산 대작’…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 공개

    안개구름에 휘감긴 기암괴석들이 너울처럼 굽이친다. 침엽수의 초록과 단풍의 화사한 색채가 어우러져 웅장한 풍경에 미감을 더한다. 해안 절벽에 치솟은 육각 돌기둥들은 장대한 높이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비단 7폭을 이어 그린 가로 9m, 세로 2m 화폭이니 ‘눈앞에 펼쳐진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1920년 서화가 해강 김규진(1868~1933)이 그린 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금강산만물초승경도’와 ‘총석정절경도’가 12일 98년 만에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13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창덕궁 희정당 벽화’ 특별전에서다.●궁중장식화 중 유일한 ‘금강산 실경’ 두 대작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던 창덕궁 희정당이 1920년 재건되면서 동·서쪽 벽면을 장식하는 벽화로 한 세기 동안 걸려 있었다. 창호나 병풍에 길상 등의 내용을 주로 담아 온 궁중 장식화에서 금강산 실경을 다룬 것은 두 작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벽화는 온·습도 관리 없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며 손상이 심해졌다. 때문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2015년 8월 작품을 벽에서 떼어내 지난해 12월까지 보존 처리에 들어갔다. 현재 희정당 벽화 자리에는 모사도가 걸려 있다. 특히 ‘자연의 기이한 기교’,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혀 온 총석정을 담은 총석정절경도는 실제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가의 심미안과 전통 화법·근대 미술 기법이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꼽힌다. 김규진은 1920년 당시 작품 의뢰를 받고 금강산을 3개월간 직접 둘러보며 여러 점의 스케치를 그려 나가며 구상에 나섰다. 화강암 봉우리가 모여 있는 강원도 고성의 ‘만물초’를 조감도처럼 표현한 금강산만물초승경도는 세상 모든 물상의 초상을 뜻하는 지명처럼 기기묘묘한 암석들이 신비함을 자아낸다. ●전통 화법·근대 미술 어우러진 수작 이홍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육지에서 바다 쪽을 보고 그린 기존 총석정 산수화와 달리 김규진은 직접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총석정을 바라보는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며 “육각 돌기둥은 실제보다 높이를 과장하고 바위 간격은 좁혀 그려서 바다에서 올려다보듯, 돌기둥이 육박해 오는 실감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졸병에서 장군으로….’ 조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을 표현할 때 이 같은 미사여구가 종종 사용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계적이고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에게는 ‘9급 신화’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곤 한다. 공무원의 경우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명칭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출세의 ‘등용문’(登龍門)으로 불리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을 통해 관료를 선발하는 체계가 안착된 현 제도에서 최하위 말단(9급)으로 들어와 부처의 수장으로 올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시와 비(非)고시 간 차별과 무시, 공고한 기득권을 이겨 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실과 근면, 열정으로 그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있다.현 정부에서도 그런 ‘입지전적 걸물’(立志傳的 傑物)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라승용(60) 농촌진흥청장.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당시 차관급 8명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지명자는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 차장 자리에서 퇴임하며 40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 라 청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37년 만에 1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롤모델’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근성’과 ‘뚝심’은 라 청장의 삶을 보여 주는 단어였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김제중앙초, 김제중학교를 나온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김제농고에 진학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포기하고 서울에서 농림직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 8월 임명된 김종진(61) 문화재청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청장은 라 총장과 마찬가지로 ‘고졸 신화’를 쓴 정통 행정 관료다. 군 복무를 한 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며 기념물과장과 사적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잠시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1급인 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번째 사례다.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고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원만하고 온화해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9급으로 시작해 부처의 수장으로만 머물지 않고 정치권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명예와 능력을 펼친사람도 적지 않다.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원종(7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체신부 말단인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야간대학(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이후 19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특유의 성실성과 행정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방자치제 이전 서울시 5개 구청장을 지냈고, 고향인 충북에서 관선 지사를 역임했다. 1993년 지방행정의 최고봉인 ‘서울시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선출, 관선과 민선을 합쳐 3차례나 충북 도정을 이끄는 등 화려한 행정 경륜을 쌓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발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국무총리 인사 때마다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주인공인 김태환(75) 전 제주지사도 대표적인 9급 출신이다. 1991년부터 제주시장 재선과 부도지사, 2010년 재선 도지사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가 쌓아 온 내공으로 친다면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걸어 다니는 세법’으로 불린 박찬욱(68)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있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이 즐비한 국세청에서 9급 공무원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서울청장 자리에 올랐다. 이종규(70)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역시 고졸 출신으로도 최초, 비고시 출신으로도 최초로 재경부 세제실장(1급)에 오른 인물이다. 여성 가운데 9급 출신으로 1급까지 오른 공직자는 김애량(68) 전 여성가족부 기획관리실장이 있다. 김 전 실장도 고졸 출신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주바다서 태평양전쟁 당시 침몰한 일본 군함 확인

    70년 전 태평양 전쟁 당시 제주 바다에 침몰한 일본 군함의 실체가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민간업체에 의뢰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비양도 해상에 수장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군함의 존재 여부를 수중 조사한 결과 군함 1척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군함은 선체 대부분이 모래에 덮여 있으며 당시 전쟁 기록으로 볼 때 길이는 70m에 3900t급으로 추정된다. 함께 침몰한 것으로 전해진 군함 2척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제주도문화재위원회 의견을 첨부해 문화재청에 수중매장문화재로 신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현지 조사와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최종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비양도 해상에 침몰한 일본 군함은 그동안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고 2015년 지역 방송사가 협재해수욕장에서 900m 떨어진 수심 11m 아래에서 군함 촬영에 성공, 세상에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향토사학자인 김찬흡 선생의 고증으로 2007년 5월 북제주문화원이 협재해수욕장에 세운 비석에는 군함 침몰 시기는 태평양 전쟁으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1945년 4월 14일 새벽으로 나와 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비양도 남쪽에 정박하려던 일본 군함 3척이 미군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 당시 군함에 탄 664명 가운데 160명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속도 내는 가야사 복원… ‘가야총서’ 내년 발간

    속도 내는 가야사 복원… ‘가야총서’ 내년 발간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가야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 사업의 기초 자료가 될 ‘가야총서’가 내년에 나온다.7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가야가 한국 고대사 규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신라나 백제에 비해 그간 조사가 미흡했다”며 “학술 조사와 고증을 충실히 해 가야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가야사가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후 문화재청이 종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내년에 발간될 가야총서는 가야에 관한 유적·유물 자료, 각종 문헌과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조사자료, 발굴조사 보고서, 연구 논문 등을 모아 주제·종류·연대별로 집대성하는 책이다. 문화재청은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유적 분포와 현황을 정리한 유적 분포 지도와 통합 데이터베이스도 만든다. 내년 12월까지는 중장기 조사연구 종합계획을 세워 조사 연구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학계에서는 삼국시대 역사에서 가야의 역할이나 비중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가야사는 그간 관련 문헌의 부족, 주변국 입장에서의 왜곡, 임나일본부설(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설) 등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00개 중에서도 가야 유적은 5%인 26개, 가야의 고분과 성곽 1274건 가운데서도 발굴 조사가 이뤄진 건 30%인 392건에 불과하다. 김 청장은 “가치 있는 유적은 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문화재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비하도록 하겠다”며 “함안 말이산 노출전시관 건립 등 국민이 가야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관련 예산도 크게 늘었다.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유적 발굴 조사 등에 32억원, 가야 유적 보수 정비에 올해보다 20억원 많은 145억원이 투입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당의 위로… 외로워도 좋은 크리스마스

    성당의 위로… 외로워도 좋은 크리스마스

    어느새 연말이다.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시기다. 캐럴 가사처럼 ‘거리마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싫다면 한적한 외곽의 성당을 찾는 건 어떨까.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가 볼 만한 성당을 꼽았다.●강화성당 강화성당은 얼핏 절집처럼 보인다. 한옥의 건축양식을 따라 지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현지의 전통과 문화를 수용한다는 성공회 방침에 따른 것이다. 강화성당은 성공회 초기 선교사들의 주도로 1900년에 완공됐다. 건축 당시 설계자들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성당 건물이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했다는 후대의 평가가 많다. 이는 극락정토로 갈 때 탄다는 불교의 ‘반야용선’과 같다. 성당 안쪽의 세례대도 인상적이다. 강화도 산 화강암으로 제작됐다. 문화재청에서 지난 10월 등록문화재로 예정 고시했다. 세례대엔 ‘수기세심거악작선’(修己洗心去惡作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마음을 닦으면 악을 물리치고 선을 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횡성 풍수원성당 강원 횡성과 경기 양평의 경계에 있다.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는 최초의 성당이다. 나라 전체로는 네 번째 성당이다. 1907년 완공됐다. 100년 넘은 세월에도 정갈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외려 수백년이 지나도 어느 한 곳 허물어지지 않을 것처럼 야무져 보인다. 성당 내부는 예나 지금이나 마룻바닥이다. 몸이 불편한 이들을 제외하면 신자 대부분이 아직도 방석을 깔고 앉아 미사를 올린다. 성당은 고작해야 10여 가구가 전부인 산골에 터를 잡고 있다. 대개의 성당이 도회지 주변에 들어서는 것과 다르다. 그 덕에 성당에 들면 누구나 한 번쯤 피정(묵상, 기도 등 종교 수련을 하는 것)을 꿈꿀 만큼 적요한 풍경이 흐른다. 성당 뒤에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아산 공세리성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7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 성당에서 촬영됐다. 공세리성당은 1922년 프랑스 출신 드비즈 신부가 중국인 기술자를 데려와 지은 것이다. 이 성당의 초대 신부였던 드비즈는 저 유명한 ‘이명래고약’의 기술 전수자로도 유명하다. 성당은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주변 풍경과의 조화가 빼어나다. 수령 350여년의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성당 건물을 둘러치고 있다. 성당 뒤편엔 ‘십자가의 길’이 있다. 예수가 십자가를 진 채 처형장까지 갔던,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를 재현했다. 예수 고난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14처에 걸쳐 세워져 있다. 종교와 무관한 이라도 조용하게 걸어 볼 만하다.●익산 나바위성당 한국 천주교의 첫 신부이자 성인으로 추존된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디딘 곳에 들어선 성당이다. 나바위는 납작 바위란 뜻이다. 성당은 1907년 완공됐다. 무엇보다 외관이 인상적이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한국 기와를 지붕에 얹었다. 겹처마 아래엔 중국식의 팔각창을 냈다. 붉은빛 외벽의 벽돌을 구운 것도 중국인 노동자들이다. 3국의 건축양식이 녹아든 성당인 셈이다. 종탑이 있는 성당 전면부가 아니었다면 서원이나 객사쯤의 우리 옛 건물로 착각할 정도로 이채롭다. 저물녘의 피에타 조각상도 인상적이다. 상처 입은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의 품이 언덕 아래 마을에까지 이르는 듯한 느낌이다. 성당 뒤 언덕엔 망금정이 있다. 정자에 오르면 금강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저물녘에 특히 좋다.●칠곡 가실성당 1895년 세워져 1922~1923년 중건된 가톨릭 교회다. 대구 계산성당에 이어 경북 지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신앙의 요람이다. 가실성당이 깃든 칠곡은 한국전쟁 때 격전지였던 곳이다. 대개의 건물이 포화에 스러져 간 것에 견줘 가실성당은 야전병원으로 쓰였던 덕에 비교적 온전히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성당은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산 언덕에 세워졌다. 한국전쟁 뒤 낙산성당이라 불리다 2005년에 가실성당이란 정겨운 이름으로 개명했다. 성당은 단아하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결합된 형태다. 성당 안에도 볼거리가 많다. 기둥 사이 열 개의 창문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 등을 차례로 보여 준다. 빛이 들 때마다 살아나는 섬세한 선이 인상적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공무원교육원장(차관급) 임용모◇법원이사관 승진△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장 권중탁△부산고법 사무국장 이정준◇법원부이사관 승진△법원행정처 조직심의관 신진섭△법원행정처 인사운영심의관 박상우△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 조영△서울중앙지법 민사국장 김호욱△울산지법 사무국 박장희△대구지법 사법보좌관 최미화△부산지법 사법보좌관 권오익◇법원서기관 승진△법원행정처 박치환 성태준△사법정책연구원 강정현△법원공무원교육원 서장웅 왕이남△서울고법 성낙경△서울중앙지법 정지연 홍범수△서울북부지법 박미경△서울서부지법 손영기△의정부지법 강재식 김민섭 나강채 김동락 최화식△인천지법 윤병관 이창열 윤정희 황재명△인천가정법원 박남렬△수원지법 김삼규 김영철 이민호 정선옥 김수찬 김용진 이재용 김종표△춘천지법 김정태△대전지법 박광식 박찬복 서철환 위주 조원정△청주지법 성영화△대구지법 김근섭 이강열 김도곤△부산지법 조길호 김형표 박창환 박순곤 전정기 박동면△부산가정법원 손창호△전주지법 이종진△제주지법 김종렬△대구지법 시선희△부산지법 장태술△창원지법 윤정원 안창진 윤완규 이창훈 김신호△법원행정처 문병조 송경화 조남흥△서울고법 유승환△서울가정법원 김기곤△창원지법 이상룡◇기술서기관 승진△부산고법 김화종◇법원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윤종학△사법연수원 사무국장 조범제△광주고법 사무국장 박완식△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 김진수◇법원부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정일섭△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강경래 정준호 백수옥△사법정책연구원 사무국장 김학구△법원도서관 사무국장 정성희△서울중앙지법 등기국장 박진현△의정부지법 사무국장 모경필△인천지법·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사무국장 박용석△수원지법 성남지원 사무국장 김종영△수원지법 안양지원 사무국장 유영학△대전지법 사무국장 정보창△대전가정법원 사무국장 소의섭△대구지법 서부지원 사무국장 김정훈△대구가정법원 사무국장 오명섭△부산지법 동부지원 사무국장 정수근△광주지법 사무국장 박종희△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사무국장 서향환△광주가정법원 사무국장 안준기△제주지법 사무국장 박성호◇사법보좌관 전보△서울중앙지법 한태연△인천지법 김명식△수원지법 성애경◇법원서기관 전보△법원행정처 김형호 박성배 도형기 하대웅 조국제 이율림△사법정책연구원 염명열△법원공무원교육원 박민규△법원도서관 허준배△서울고법 강희창 조봉원△특허법원 이종우△서울중앙지법 홍승옥 주유철 안달용 최근묵 김규배 김광태 원경섭△서울가정법원 박시철△서울행정법원 이동룡△서울동부지법 민동원 박경식 박만준△서울남부지법 이종언△서울북부지법 김종환△서울서부지법 나수경△인천지법 김형남△수원지법 김창남 유하상 김상원 최상포 박금호 김종문 이홍희△청주지법 변상학△대구지법 김봉곤 최상태△대구가정법원 이상환△부산지법 김치승△울산지법 고태수△창원지법 강길수△광주지법 조영동 모동률 노천숙 양충열 조용기△광주가정법원 기상문△전주지법 윤광근 하순원◇사법보좌관 전보△서울북부지법 김현석△의정부지법 허명호 이도성△인천지법 전요안△수원지법 이건호 하홍준△대전지법 임영만△울산지법 김관호△창원지법 김영준△전주지법 조형섭△제주지법 강승윤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장 송민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장 김준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탐사선건조사업단장 김진호△탐사선건조사업단 연구장비기술팀장 구남형△사업운영지원팀장 김대인△석유해저연구본부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김경오 ■현대백화점그룹 ◇승진 <현대백화점>△상무갑 홍정란△상무보 이재봉 이혁 안장현 김봉진 이원철 나원중 김준영 윤인수<현대홈쇼핑>△상무보 황중률 임현태<현대그린푸드>△상무갑 최보규△상무을 고덕길 진석두△상무보 이상헌 장재락<현대HCN>△상무갑 이정환<현대리바트>△상무보 송선호<한섬>△상무보 임은우<현대백화점면세점>△상무보 육우석◇전보 <현대백화점>△목동점장 상무을 이인영△울산점장 상무을 안용준△중동점장 상무을 김창섭△대구점장 상무보 권태진△미아점장 상무보 차준환△가산점장 부장 백영춘△디큐브시티점장 부장 최원형△동구점장 부장 김강태△부산점장 부장 류영민△송도점장 부장대우 오성권△가든파이브점장 부장대우 임한오<현대홈쇼핑>△영업본부장 부사장 임대규<현대그린푸드>△경영지원실장 상무을 권경로△전략기획실장 상무보 김해곤△영남사업부장 상무보 유동희<현대HCN>△부산·포항지역담당 상무을 류성택△경영지원실장 국장 전승목△기술지원실장 부국장 양재모<현대리바트>△운영지원사업부장 상무을 이진원△생산사업부장 상무보 장진영△주방사업부장 부장 이종익<한섬>△영업담당 상무을 김동건△TIME사업부장 상무을 홍현아<현대지앤에프>△대표이사 겸 2사업부장 전무 조준행△3사업부장 겸 사업지원실장 상무을 유태영
  • [라이프 톡톡] 광주 숭일고 계열 달랐던 까까머리 두 학생, 고위직 나란히 이름 올린 대전청사 동창생

    [라이프 톡톡] 광주 숭일고 계열 달랐던 까까머리 두 학생, 고위직 나란히 이름 올린 대전청사 동창생

    # 尹은 행정고시·朴은 기술고시 출신 ‘다른 길’ 정부대전청사에 단 2명뿐인 고교 동창이 나란히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화제다.지난 10월 20일 임명된 윤순호(48)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과 11월 13일 승진한 박은식(48)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광주 숭일고 동창으로 1988년 2월 졸업했다. 한 반에 60여명이 생활하던 고등학교 시절 문·이과로 다른 길을 택했고, 대학이나 전공도 다르다 보니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윤 국장은 행시(43회)로 문화재청에서, 박 국장은 1년 후 기시(36회)에 합격해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공직을 시작해 대부분 그곳에서 머물렀지만 우연한 자리에서 동창임을 알게 됐다. 지난해 2월부터 기획재정담당관으로 손발을 맞추며 고공단까지 승진했다. 윤 국장은 “산림과 문화재에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작년 기획재정담당관으로 손발 맞추며 조우 각자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둘은 조직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윤 국장은 고시 합격 전 2차례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경험했다. 1995년 7급 시험에 합격해 통일부(남북회담사무소)에서 1년 8개월간 근무하다 고시에 도전했다. 1998년에는 고시 후 7급 시험이 실시됐는데 부모님들의 강력한 후원(?)으로 응시해 합격했다. 1999년 고시 합격자 발표 전 7급 공무원으로 문화재청에 발령받아 적응하던 중에 고시 합격 소식이 전해졌다. 윤 국장은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었기에 문화재청에 갈 생각이었다”면서 “당시 문화재청에 자리가 없어 담당부서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기꺼이 받아줬다”고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고시로는 이례적으로 사무관 시절에 대변인실에 근무한 뒤 4급 승진 후에 대변인을 맡았다. 박 국장이 공직자로서 걸어온 길도 만만치 않다. 산림자원학 박사 학위자로 공무원보다는 학자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 박 국장은 “외환위기 때 학위를 받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선배의 권유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는데 평생 직업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과장 승진 이후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산림청에서 고시, 그것도 기시 출신이 기획재정담당관에 임명된 것은 박 국장이 처음이다.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1년 8개월간 업무를 수행하며 내공을 인정받았다. 해외자원개발담당관과 청장 비서관을 맡은 것도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이례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려를 놀라움으로 바꾼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 조직서 입지전적 인물… 성실·겸손으로 신망 고공단 승진에 업무 능력은 필수지만 둘에게는 성실하고 겸손하다는 공통점이 뒤따른다. ‘같이 근무하고 싶은 간부’의 단골 후보이자, 선배들이 인정하는 ‘차세대’로 인정받아 왔다. 기획재정담당관으로 손발을 맞춰 본 친구의 평가는 어떨까. 윤 국장은 “기술직이 맡기에 쉽지 않은 업무인데 (박 국장이)성실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박 국장은 “(윤 국장의)종합적인 판단력과 뛰어난 친화력 등이 부러웠다”면서 “친구라기보다 ‘멘토’같은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무형문화유산 평가 기구 후보 선정 잡음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평가기구에 입후보 할 국내 단체를 일방적으로 교체해 잡음이 일고 있다. 29일 전북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평가기구에 입후보 할 비정부기구 국내 단체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를 선정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지난 10일 갑자기 전북대에 선정 취소 통보를 하고 대신 문화재청 산하 단체인 한국문화제재단을 후보로 올렸다. 문화재청은 지난 9월 후보 신청 접수 당시 ‘무형문화연구소’가 아닌 ‘무형문화연구원’으로 신청했고 연구소의 성과를 연구원의 것으로 기재한 점을 뒤늦게 발견해 탈락시켰다고 선정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대해 전북대는 “연구소가 업무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무형문화연구원으로 신청했고 문화재청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해 후보로 선정됐는데 이제 와서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함한희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소장은 “민간 NGO가 참여해야 하는 자리에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정부 산하 기구를 추천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는 문화재청의 이같은 행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유네스코 측에도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무형문화유산 평가기구 후보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화재연구소, 반구대암각화 종합학술조사

    문화재연구소, 반구대암각화 종합학술조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보존관리 방안 마련과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종합학술 조사·연구에 나선다. 종합학술 연구·조사는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연구소는 이 기간 반구대암각화 주변 지표조사 및 물리탐사, 시굴 및 발굴조사, 상시계측 통한 안전관리 및 3D 스캔 분석, 환경영향평가 기초연구 등 4개 분야에 걸쳐 조사·연구를 한다. 문화재연구소는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연구에 포함된 암각화 주변 시굴·발굴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기초연구는 지난 7월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한 생태제방 축조안을 재분석하는 의미가 있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이 두 가지 조사·연구의 경우 문화재위원회가 생태제방 축조안 심의를 부결시킬 때 울산시에서 조건부 우선 수행사항으로 요청한 내용이다. 따라서 울산시는 이번 조사·연구가 앞으로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 마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 침수 방지와 울산의 식수원 확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방안으로 10여 년 전부터 암각화 주변에 임시 생태제방 축조안을 주장했다. 반면 문화재위원회는 생태제방의 규모가 커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생태제방 설치 공사 등에 따른 진동과 온·습도 등에 의한 암각화 피해, 주변 공룡발자국 등 유적 훼손에 대한 논란도 이번 조사와 연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연구에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각각 추천하는 전문가를 참여시켜 공정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18년간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과 울산의 식수원 확보 문제가 마련되지 못했다”며 “이번 조사·연구가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의 마침표를 찍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사진설명 문화재위원들이 지난 6월 28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 김현종 통상본부장 56억… 건물 3채

    김현종 통상본부장 56억… 건물 3채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10억원 김종진 문화재청장 8억 신고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 26억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의 재산 신고액은 5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57억 8000여만원)과 1억 조금 넘게 차이 날 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차관급 공직자 3명을 포함해 재산공개자 6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8월 임명된 5명, 승진자 16명, 퇴직자 39명, 기타 3명이다. 김 본부장은 총 56억 477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특히 많았다. 본인 예금으로 신고한 금액만 36억 4107만원으로 배우자는 2억 4347만원, 장남 78만원, 차남은 278만원을 신고했다. 건물은 총 3채(14억 8586억원) 있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아파트 한채(160.55㎡·8억 4000만원)가 있었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대지(35.95㎡)와 건물(85.27㎡)을 합쳐 4억 3886만원을 신고했다. 장남 소유로 서울시 용산구에 단독주택(대지 81.70㎡ 건물 96.30㎡)도 2억 7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은 10억 6504만원을 신고했다. 건물로 총 9억 7244만원을 신고했는데, 재건축 중인 경기 과천 중앙동에 아파트 한 채(82.67㎡·6억 2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 수정구의 한 아파트(85.46㎡) 전세 임차권을 3억 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예금은 총 6억 3627만원을 신고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날 총 8억 230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문화재청 차장 당시 신고 때보다 4873만원이 늘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뉴타운 단지 아파트(114.73㎡·3억 4100만원)가 4900만원 올랐고, 급여를 저축해 예금도 2900만원 정도 올랐다. 상장 주식 신고가는 4827만원 정도 줄었다.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최고 실무자인 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총 26억 6221만원을 신고했다. 구 실장은 건물 4채와 전세권 1개를 신고해 건물만 31억 7975만원을 신고했다. 자신 명의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318.39㎡ 중 56.57㎡)는 8억 9100만원이었고, 배우자 명의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복합건물(446.12㎡)을 6억원에, 상속받은 주택인 마포구 염리동의 단독주택(대지 167.00㎡ 건물 215.70㎡)은 5억 2000만원에 신고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8억 7947만원을 신고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선봉에 섰던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총 9억 990만원을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잊혀진 제국’ 금관가야 왕궁 찾았나

    ‘잊혀진 제국’ 금관가야 왕궁 찾았나

    지름 10m 넘는 대형건물지 7기 의례용 토기 등 유물 수백점 발견 “수장층 묻힌 대성동 토기와 흡사”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가운데 금관가야(기원 전후부터 532년까지 경남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나라)의 왕궁으로 추정되는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대형 건물터와 토기들이 출토돼 주목된다.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김해 봉황동 유적 북동쪽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4세기 후반~5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대형 건물지 7기와 토기 수백 점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에서 유적의 지표면에서 4.5m 아래까지 파고들어가 시대별 문화층을 처음 확인했다. 민무늬토기가 나온 원삼국 시대(기원전 1~기원후 4세기)부터 건물터와 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시설이 출토된 가야시대, 통일신라 시대, 조선시대 문화층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가야 문화층에서는 지름 10m를 넘는 대형 건물지 7기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3호 건물지(장축 15m)는 외곽에 둥글게 벽을 두르고 벽 사이에 기둥을 세운 형태로, 기둥을 박았던 자리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강동석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큰 규모의 건물지들이 무리를 이룬 모습이라 그간 봉황동 유적 일대에서 발견된 일반 생활 유적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물터뿐 아니라 함께 나온 의례용 토기들은 가야 유력 계층의 흔적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황동 유적에서 나온 화로형 토기, 통형기대(筒形器臺·긴 원통을 세운 그릇받침), 각배(角杯·뿔 모양 잔), 토우 등은 의례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로형 토기는 금관가야의 수장층이 묻힌 것으로 알려진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나온 토기와 문양이 매우 흡사하다. 통형기대에 둘러진 띠에 새겨진 둥근 고리무늬, 물결무늬, 엇갈리게 뚫은 사각형 구멍 등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독특한 형태다. 기마인물형토기에 달린 것과 비슷한 각배와 토우도 출토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청와대 본관에 대형 ‘촛불 시위’ 그림 걸렸다

    청와대 본관에 대형 ‘촛불 시위’ 그림 걸렸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한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를 주제로 한 대형 작품이 청와대 본관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3일 청와대 본관 입구에는 민중미술가로 알려진 임옥상 작가의 ‘광장에, 서’ 작품이 설치됐다. 이 그림은 가로 11.7m, 세로 3.6m 규모로, 작년 말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을 찾은 작가가 당시 상황을 캔버스 78개에 나눠 그린 뒤 이어 붙인 작품이다. 작품에는 광화문을 배경으로 ‘닥치고 OUT’ ‘하야하라’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촛불집회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임 작가의 전시회를 찾았다가 이 작품을 본 뒤 마음에 들어 문 대통령에게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6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에게 해당 작품을 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의 구입 의사를 전달받은 임 작가는 애초 가로 16.2m, 세로 3.6m, 캔버스 108개로 돼 있던 작품을 청와대 본관 벽면의 크기에 맞춰 줄인 뒤 설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작가는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때 모두 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또한 유 전 청장과 함께 이번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80일도 남지 않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강원도청, 강원도청 산하 18개 시청과 군청의 영문 홈페이지에 적지 않은 표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용웅(75) 부산시 명예통역관이 21일 이들 기관이나 단체의 영문 홈페이지가 국어의 로마자 표기 원칙, 문화재청의 문화재 영문 표기 기준 규칙을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 26개 기간 및 단체의 영문 표기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 기관, 관련 기관의 영문 홈페이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 썼다는 취지로 2013년 9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성화 봉송 기사에 행정 구역 제주도(Jeju-do)를 Jeju Island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도자료에 대한항공(Korean Air)을 Korean Airlines로 표기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김연아(KIM Yuna) 홍보대사를 KIM Yu-na로 표기하고 있다. 또 박지성(PARK Ji-sung) 홍보대사를 PARK Ji-Sung으로 잘못 표기했다. 국내 성화 봉송의 첫 주자였던 피겨 스케이팅의 유영(YOU Young)을 영(Young)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방송(Korean Broadcasting System)을 Korea Broadcasting System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관중 가이드(Spectator Guide) 란에서는 강원도(Gangwon-do)를 Gangwon-do Province(강원도도)로 표기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또 신사임당(Shin Saimdang)을 Shin Siimang으로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했다.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한글 판은 57개 부서를 소개했는데 영문 판은 52개 부서 밖에 표기되지 않았다. 오씨는 또 영문 조직도의 부(Department)는 모두 과(Division)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무장지대를 소개하며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기도 했다. 리승만(Rhee Syng-man) 전 대통령의 이름을 Lee Seung Man으로 둔갑시키는 잘못도 눈에 띈다.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다. 한글 판의 임원은 48명으로 소개했는데 영문 임원은 47명으로 소개되고 사무총장(Secretary-General)을 Secretary Gemeral로 표기했으며, 이기흥(Lee Ki-heung) 회장의 이름을 Lee Ki-Heung으로 잘못 적었다. 정선군청은 경덕왕(King Gyeongdeok)을 King Gyeongeok으로,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는 잘못을 강원도청을 따라 했다. 철원군청은 군수(Mayor)를 치안판사(Magistrate)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26개 기관 영문 홈페이지 표기 오류 내역이 궁금하신 분이 이메일로 요청하면 오씨가 제공한 자료를 보낼 것이다. 또 문제를 지적받은 기관이나 단체가 잘못을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마찬가지로 오씨가 작성한 판단 근거를 이메일로 제공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40년 전 무관 오자치 초상 국가 소유로

    540년 전 무관 오자치 초상 국가 소유로

    조선 성종 7년(1476)에 무관 오자치(吳自治·생몰년 미상)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가 국가 소유가 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보물 제1190호인 ‘오자치 초상’을 나주오씨 대종회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나주오씨 대종회는 대중들에게 초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기증을 결정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03년부터 오자치 초상을 대종회로부터 넘겨받아 2003년부터 보관해 오다 2015년 8월부터 2년간 보존 처리를 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무관 공신 초상화로 여겨지는 오자치 초상은 가로 102㎝, 세로 160㎝ 크기의 비단에 그린 채색화다. 배경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등 조선 전기 공신 초상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작품으로, 보물 제502호 장말손 초상, 보물 제1216호 손소 초상과 형태가 비슷해 1476년에 일괄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상화 주인공인 오자치는 본관이 나주인 조선 전기의 무신으로, 세조 때 무과에 급제했다. 세조 13년(1467) 함경도 호족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자 공을 세워 적개공신(敵愾功臣)에 책봉된 뒤 병조참판을 지냈고 나성군(城君)에도 봉해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화재청 “‘포항 지진’, 문화재 피해 23건으로 늘어”

    문화재청 “‘포항 지진’, 문화재 피해 23건으로 늘어”

    경북 포항에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과 여진으로 인해 23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문화재청은 16일 포항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 문화재 안전 상태를 점검해 국가지정문화재 10건과 시도지정문화재 10건, 문화재자료 3건에서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건 증가했다. 새롭게 피해 사실이 파악된 문화재는 옥개석 부재가 이동한 경주 정혜사지 삼층석탑(국보 제40호), 상륜부가 움직인 포항 보경사 승탑(보물 제430호), 담장 기와가 떨어져 내린 포항 상달암(경북유형문화재 제290호) 등이다.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에서는 불단 아래쪽의 박석이 침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기와 탈락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벽체 일부 균열이 8건, 석탑 옥개석 부재 이동이 3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첨성대, 불국사 등 주요 문화재 23건에 대해 별도의 정밀조사를 진행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문화재돌봄사업단은 영남 지역 문화재 106건을 점검하고, 양동마을 등지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년 만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

    30년 만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

    1988년 1월 도난당한 뒤 미국으로 불법 유출됐던 경남 고성 옥천사 나한상 1점이 고국으로 돌아온다.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던 옥천사 나한상을 이달 중 들여온다고 14일 밝혔다. 두 기관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해외 경매 목록을 받은 뒤 도난품인 옥천사 나한상이 출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경매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반환에 성공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협업으로 해외에서 문화재를 환수한 사례는 전남 순천 선암사의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과 순천 송광사의 ‘오불도’(五佛圖)에 이어 세 번째다. 고성 옥천사 나한전에 봉안된 나한상은 본래 16점이었으나 그중 7점이 1988년 한꺼번에 사라졌다. 이 가운데 2점은 문화재청과 경찰이 2014년 한 사립박물관으로부터 회수했고, 또 다른 2점은 제주 본태박물관 개관 기획전에 전시됐다가 소장자가 기증해 2016년 제자리를 찾았다. 이번에 1점이 미국에서 돌아오면 소재가 불분명한 옥천사 나한상은 2점으로 줄어든다. 나한상은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자 불제자 가운데 최고 위치에 이른 인물인 아라한(阿羅漢)을 표현한 조각이다. 국내에서는 16나한, 오백나한을 만들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군함도는 되고 위안부 기록은 안 되고… 세계유산 ‘錢의 전쟁’

    [글로벌 인사이트] 군함도는 되고 위안부 기록은 안 되고… 세계유산 ‘錢의 전쟁’

    “일본 정부가 신청한 군함도는 세계유산으로 실어 주고 일본 측이 싫어하는 위안부 기록물은 내치는 작태를 볼 때 유네스코에 공정성을 기대하는 건 무리.” 지난달 31일 유네스코(UNESCO)가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8개국의 14개 민간단체가 신청한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적으로 보류하는 결정을 내리자 격분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유네스코는 보류 결정에 대해 일본과 주변국의 관계를 해칠 수 있는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는 좀더 관련 당사자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이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하자 이스라엘도 동반 탈퇴를 밝혔고, 이에 질세라 중국은 유네스코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유네스코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교육과 과학, 문화 교류를 맡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왜 세계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었는지 짚어 보았다.지난해 서울의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는 데 실패하자 서울시 관계자는 물론 문화재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시는 2012년 문화본부에 한양도성도감과를 설치하고 매년 60억원씩 그동안 약 300억원의 예산을 한양도성 복원에 쏟아부었다. 박원순 시장은 재작년 서울시 출입 기자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직접 걸으며 세계유산 등재를 자신했다. “최대한 빨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재신청을 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았어요.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미국의 탈퇴나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같은 내부 정치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 관계자의 말이다. 세계유산이 됐다고 해서 유네스코로부터 유산 보존과 관련한 재정 지원을 받지는 못한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내는 분담금은 위기에 처한 유산에 먼저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국가 예산을 받는 데도 유리하고,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도 크다. 한양도성처럼 역사적으로 중립적인 문화유산이 아니라 위안부 기록물이나 난징대학살 문건처럼 역사적으로 첨예한 기록유산의 등재 여부를 심사할 때는 관련국가들이 치열한 외교전쟁을 펼치게 된다.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한 이유도 다분히 정치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두 차례 유네스코를 탈퇴했는데 1984년 표면적으로는 사무국의 방만한 운영을 들었지만 소련의 영향이 커지자 영국, 싱가포르와 동반 탈퇴했다. 소련 붕괴 이후 18년 만인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네스코에 재가입했다. 미국은 이번에도 다시 팔레스타인 친화적이란 정치적 이유를 들어 이스라엘과 같이 탈퇴했다.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는 유네스코는 2011년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였고, 팔레스타인과 오랜 분쟁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네스코의 팔레스타인 정회원 승인에 반발해 연간 7000만 달러가 넘는 분담금 납부를 끊어버렸다. 납부를 중단한 분담금은 체납금이 되었고 미국은 5억 5000만 달러의 체납금에 대한 책임을 남겨 두고 유네스코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분담금 미납으로 2013년부터 총회 투표권을 상실했다. 미국의 탈퇴에 대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다자외교의 상실’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각지의 충돌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사회를 찢어 놓고 있으며 미국이 이런 시점에 교육을 보급하고 평화를 촉진하며 문화를 보호하는 유엔 기구에서 탈퇴하는 것은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1984년 미국의 탈퇴로 닥친 재정 위기를 당시에는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이겨냈다. 6년 전부터 미국이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자 유네스코가 다른 회원국에 분담금을 빨리 내 달라는 독촉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유네스코로부터 분담금 협조를 요청받은 나라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9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일본인 마쓰우라 고이치로가 유네스코 사무총장직에 오른다. 이후 10년간 고이치로는 사무총장직을 수행했고, 이 기간에 일본은 미국을 대신해 유네스코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는 국가였다. 유네스코 분담금은 유엔과 똑같은 기준으로 각 나라에 배분되는데 한 국가가 최대한 분담할 수 있는 비율은 22%다. 미국의 재가입 이후 일본의 분담금 비율은 줄어들어 세계 2위 수준이 됐다. BBC는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와 중국의 반응에 대해 “점점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중국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잇따라 선정됐다. 유엔,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는 미국의 주도로 세워졌고 미국의 세계 최강국 지위를 뒷받침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국제기구가 자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때는 탈퇴를 불사했다. 20세기 이후 미국의 자리였던 세계 최강국 지위를 넘보는 중국은 지난달 끝난 제19차 당 대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결정이 일본의 뜻대로 이뤄진 것은 한·중·일 3개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결국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강력한 무기는 탈퇴를 선언한 미국(22%)의 절반가량인 분담금이었다. 유네스코 전체 분담금의 10% 수준으로 일본 정부는 거액의 자금줄을 틀어쥔 ‘유네스코의 큰손’이다. 일본은 매년 4~5월에 내는 분담금 38억 5000엔(약 376억원)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국제기구에 내는 모든 분담금과 기부금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유네스코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2015년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물이 중국의 신청으로 세계기록유산이 되자 항의 차원에서 분담금 지급을 미뤄 연말에야 겨우 냈다.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시점에서 일본이 쥔 분담금을 유네스코가 더욱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일본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네스코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정이 약해져 만약 일본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빈사 상태에 놓이는 것을 일본 측은 뻔히 알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위안부 기록물 심사 과정에서 일본은 분담금을 강력한 무기로 활용했다는 이야기다. 분담금과 회원국 탈퇴는 미국, 일본과 같은 강대국이 국제기구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단골로 써먹는 카드이기도 하다. 국제기구가 강대국의 입김에 휘둘리는 것은 유네스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정국가의 분담금에 의지하는 현재의 국제기구 체제로는 강대국의 의사에 따라 결국 국제기구 운영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선 세계 최고의 강국으로 굴기(?起)하면서 분담금을 최대 비율만큼 내겠다고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한국 유네스코 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하자 중국 측 대표가 2019년부터 중국이 분담금을 22%씩 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중국 푸단대의 장궈홍 교수는 “중국은 힘이 커질수록 유네스코를 포함한 국제기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의 분담금은 유엔과 마찬가지로 각국의 국민소득, 외채 등 객관적 경제지표에 근거하여 산정된다. 어떤 국가의 분담률도 22%를 넘지 않으며 최빈국의 분담률도 0.001%보다 낮지 않다. 결국 국제기구 분담금은 그 나라의 국력을 보여 주는 지표다. 유네스코 관계자는 “유네스코도 태생적으로 상당한 정치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졌고 미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며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현재의 국제기구 시스템으로는 결국 강대국의 목소리가 중요한 결정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야사 복원 시작되나...장수 고분서 1500년전 마구 출토

    가야사 복원 시작되나...장수 고분서 1500년전 마구 출토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에 대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전라북도 장수 동촌리 고분군의 한 무덤에서 6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과 토기가 나왔다.이번에 발굴된 것은 말을 탈 때 쓰는 기구인 ‘마구’로 이 중 재갈은 가야 지역이엇던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함안 도항리 고분군, 부산 동래 복천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유물과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장수군과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장수 동촌리 고분군 30호분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재갈, 발걸이, 말띠꾸미개, 말띠고리 등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고분은 남북 길이 17m, 동서 길이 20m, 잔존 높이 2.5m로 타원형태로 피장자와 마구가 묻힌 주곽 1기와 부장품을 넣은 부곽 2기가 배치됐다. 주곽은 표면을 고른 뒤 약 1m 높이로 흙을 쌓고 되파기를 해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분에서는 마구 외에도 목이 긴 항아리와 목이 짧은 항아리, 그릇받침, 뚜껑 같은 토기도 함께 출토됐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에는 가야계 무덤 80여 기가 모여 있는데 지금까지 3기가 발굴된 상태다. 특히 전북 동부 지역에는 장수 외에도 남원 등지에 가야 고분 수백 기가 남아 있으며 가야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봉수 유적과 제철 유적도 확인된 바 있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는 “전북 지역에는 지정되지 않은 가야의 문화재가 매우 많다”며 “내년부터 가야 유적의 발굴이 본격화하면 가야와 관련된 고고학 자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원 “덕수궁 돌담길사업 설익은 진행... 예산낭비 초래”

    신언근 서울시의원 “덕수궁 돌담길사업 설익은 진행... 예산낭비 초래”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안전총괄본부 소관1일차 행정감사에서 덕수궁 돌담길 사업을 전형적인 설익은 사업으로 예산 낭비만 초래하였다고 비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가 2015년 영국대사관과 덕수궁 돌담길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면서 타당성검토와 신규사업에 대한 의회승인도 생략한 채 언론홍보에만 열을 올렸고, 불법 예산전용을 통해 설계를 조기에 착수 한 바 있으며, 작년 우리 위원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26억의 예산을 편성했다가 영국대사관과 합의가 안 되어 잔여 설계비 1억원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불용시킨 전례가 있고, 결국 2017년 7억 3천 3백만원을 투입하여 지금의 100m만 서둘러 개방하게 된 것“이라고 서울시의 예산낭비를 비판했다. 신 의원은 또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미봉책으로 덕수궁 돌담에 쪽문을 설치하기로 문화재청과 합의를 하였으나, 이마저도 덕수궁이 유료이고, 대한문으로만 통과가 가능해 시민들의 이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고, 이는 시민들의 외면을 불러오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질문 말미에서 “문제는 보안상의 이유로 영국대사관이 불허를 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이럴 바에는 애초부터 영국대사관과 완전히 합의를 이룬 후에 사업을 진행했어야지 왜 이렇게 서둘러 사업을 추진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서울시의 행정낭비를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김영철△전남도 부교육감 이기봉△강원도 부교육감 서병재△경상대 사무국장 박영숙△대변인실 송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 식품기준기획관 유해물질기준과장 이순호 ■병무청 ◇국장급 전보△기획조정관 김태화△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임재하△경인지방병무청장 조규동△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장헌서 ■문화재청 ◇3급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고기석△문화재보존국 수리기술과장 정영훈◇4급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재일△문화재정책국 무형문화재과 배민성△문화재정책국 안전기준과 윤한정◇과장급 전보△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장 심영섭 ■산림청 ◇과장급△국제협력담당관 김기현 ■TV조선 △편성본부 부국장 이인재 ■해양수산부 ◇실장급 전보 및 승진△국립수산과학원장 서장우△수산정책실장 신현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