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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공동행사 방북단 확정…노건호 포함

    평양에서 4~6일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가 방북한다. 권양숙 여사는 일정상 문제로 불참한다. 통일부는 2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고자 150여명 규모의 방북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단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민주당 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등 5명이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이 대표와 지 전 이사장은 민간 대표이고 조 장관은 정부, 원 의원은 국회, 오 시장은 지자체를 각각 대표한다. 당국 방문단은 조 장관을 포함해 권덕철 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정부 대표 4명, 국회 대표 20명, 지자체 대표 6명 등 총 30명이다. 민간에서는 노무현재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양대 노총, 시민단체, 종교계 인사 등 85명이 포함됐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동행한다. 이외 영화배우 명계남씨,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안치환·조관우씨 등도 포함됐다. 민간 차원에서 선정한 시민과 대학생도 참여한다. 방북단을 태운 항공기는 4일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하며 본행사는 5일에 열린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평양공동선언의 첫 이행사업이자 10년 만에 개최되는 민관 공동행사이고 10·4선언 11년 만에 열리는 첫 남북 공동기념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방북 기간에 부문별 남북 협의뿐 아니라 남북 당국 간 별도 협의도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문화재산업과 전통문화 한류/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기고] 문화재산업과 전통문화 한류/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9월 경주에서 문화재청 주관으로 국제문화재산업전이 열렸다. 3000여명의 문화재 업계 종사자들이 다녀갈 만큼 성황이었다. 우리 문화재에 관한 뜨거운 관심에 내 가슴도 뜨거워졌다.전통적인 문화재에 ‘산업’이라는 현대 용어가 결합된 게 의아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라 부르는 물건들을 영국은 ‘유산자산’(heritage asset)으로 부른다. 미국에서는 ‘문화자원’(cultural resources)이라고 부른다. 영국에서는 역사적인 건조물의 수리와 유지 보수로 연간 약 96억 파운드(14조 1432억원)의 생산 활동이 건설업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유산부문에 27만 8000여명이 고용돼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직접적으로 약 119억 파운드(17조 5317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간접적 연관 효과까지 포함하면 220억 파운드(32조 4117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영국 전체 부가가치의 약 2%를 차지한다. 미국의 문화자원관리산업 분야에서도 연간 약 12억 달러(1조 3374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1300여개의 기업과 전문가 1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출발은 비록 두 나라보다 늦었지만, 내용 면에서 이 국가들보다 더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속도 면에서도 더 빠르다. 대표적으로 ‘문화재돌봄사업’과 ‘지역문화재활용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들로 수행단체 수백 개가 창업했다. 관련 기술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문화재돌봄사업은 201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17개 광역 시·도로 확대 시행됐다. 문화재 훼손을 사전에 방지할 뿐 아니라 이에 필요한 인력을 지역에서 고용해 ‘문화재 예방관리-일자리 창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2018년 현재 7048곳을 관리하고, 광역 시·도별 돌봄수행단체 21개는 상시 인력 676명을 고용하고 있다. 돌봄 활동에는 전문인력 259명이 참여 중이다. 지역문화재활용사업은 2017년 기준 전국 255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생생문화재사업, 향교·서원만들기사업, 문화재 야행, 전통 산사 문화재활용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 중이다. 활용 사업이 이루어지는 마을이 직접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드라마와 케이팝으로 문화예술산업이 국내에서 신성장 동력이 되었듯 국내 문화재계는 여러 사업을 통해 문화재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자원, 잘 발달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전통문화 한류와 문화재산업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 이육사 친필 원고 등 문화재 등록 예고

    이육사 친필 원고 등 문화재 등록 예고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가 남긴 친필 원고 ‘바다의 마음’과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지청천(1888~1957)의 친필일기인 ‘지청천 일기’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이 문화재가 된다.1일 문화재청은 이 두 문화유산과 함께 1950년대 건립된 소규모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육사가 남긴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에 비해 매우 희귀한 것으로, 지난 5월 문화재로 등록된 ‘편복’(등록문화재 제713호) 외에 이번에 등록 예고한 ‘바다의 마음’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청천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지청천 일기’는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로 모두 5책으로 이뤄졌다. 항일무장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소통메시지비서관 박상주 ■보건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 김연숙 △의료기관정책과장 오창현 △건강정책과장 김국일 △구강생활건강과장 장재원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정은영 △사회서비스자원과장 임혜성 △사회보장총괄과장 김문식 △노인정책과장 이상희 △기초연금과장 서일환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장 주수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총무과장 이춘기 △국립공주병원 서무과장 이한기 △국립재활원 장애예방운전지원과장 변루나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문화재활용국 세계유산팀장 김동대 △문화재활용국 문화유산교육팀장 신용선 △국립문화재연구소 행정운영과장 김정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단장 전유덕 ■한국콘텐츠진흥원 △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장 정진규 ■충북도 ◇4급△에너지과장 신동승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김진탁 ◇5급 승진 내정△전략산업과 김유택 △의회사무처 박종복 △경제자유구역청 배성만 △정책기획관실 조미애 △안전정책과 하석호 △전략산업과 전광호 △바이오산업과 정길 △농업정책과 김기은 △유기농산과 남태우 △동물위생시험소 최동수 △축수산과 엄만섭 △보건정책과 한찬오 △회계과 지영훈 △유기농산과 최용해 △건축문화과 이범찬 △토지정보과 박승용 △정보통신과 김유중 △보건환경연구원 곽종철 △농업기술원 황세구 △보건환경연구원 신기호 △농업기술원 신은희 ■CBS ◇승진 △미디어본부 디지털미디어센터 1CP 부장 박유진 ■이투데이 △논설실장 추창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예성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무부원장 박재흥 △융합과학기술대학원 학생부원장 곽노준
  •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강당, 새달 문화예술공간으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강당, 새달 문화예술공간으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강당이 국민에 개방된다.문화재청은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재위 1720~1724)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170 5~1730)가 묻힌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의릉(懿陵·사적 제204호) 내에 있는 ‘구 중앙정보부 강당’(등록문화재 제92호)을 10월 13일부터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한다고 27일 밝혔다. 1972년 7월 4일 남과 북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합의한 공동성명이 발표된 장소로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됐다. 구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강당은 건축가 나상진(1923~1973)이 설계한 2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1962년에 세운 강당과 1972년에 지은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 공개를 맞아 12월까지 역사 강좌와 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역사강좌 수강과 영화 관람 신청은 10월 1일 오전 9시부터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http://royaltombs.cha.go.kr)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스타벅스, 정관헌 명사 강연 10주년

    덕수궁 정관헌에서 명사들의 초청 강연을 듣는 고궁 문화행사인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가 2009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고종 황제가 커피와 함께 연회와 휴식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덕수궁 정관헌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다. 매년 봄과 가을에 개최된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교수, 한비야 국제구호 전문가, 이해인 수녀, 김영하 소설가, 설민석 한국사 강사 등 70여명의 명사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도 2만여명이 넘는다. 2009년부터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파트너 약 2000명이 참여해 모두 1만 2000시간이 넘는 커피 증정 봉사활동을 했다. 한편 올해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가을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건축가인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마음의 풍경, 비움의 건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27일과 다음달 4일에는 각각 뇌과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김연수 소설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내년 20돌 문화재청… 문화재 안전·보존·활용에 초점”

    “내년 20돌 문화재청… 문화재 안전·보존·활용에 초점”

    화재 대비 점검·CCTV 교체 진행 중 세계에 자랑할 유물의 콘텐츠화 노력 평양 고구려 고분 발굴 등 교류 계획“1999년 문화재관리국에서 승격한 문화재청이 내년이면 20돌을 맞습니다.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선입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정신을 지닌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이 원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 행정을 지휘하게 된 정재숙(57) 문화재청장이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포부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문화재를 복원하거나 땅속에서 매장된 유물을 찾는 작업은 사실 바로 효과가 나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문화재청이 ‘성년’이 되는 만큼 새로운 각오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향후 문화재청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안전, 보존, 활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정 청장은 “숭례문, 브라질국립박물관 화재에서 보듯 문화재는 한 번 망가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인류의 얼”이라면서 “브라질국립박물관 사건 이후 화재에 취약한 국내 문화재 점검 및 정비를 시행했고, 화질이 떨어지는 문화재 관련 폐쇄회로(CC)TV를 200만 화소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1987년 평화신문을 시작으로 서울경제신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에서 30여년간 문화재와 미술 등 문화 전반에 대해 취재해 왔다. 그는 기자로 활동했을 당시 아쉬웠던 점을 청장 재임 기간 동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아울러 “죽은 목숨이 아닌 사람의 얼굴을 한 유물”을 강조하며 문화재 활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 안내판 정비가 상징하듯 모든 유물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겠다”면서 “유물 발굴 현장이나 복원 작업장에 투명 유리를 설치해 시민들이 그 과정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창덕궁으로 초청했던 것처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유물의 콘텐츠화에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문화재 교류와 관련해서는 “평양 고구려 고분의 남북 공동 발굴, 3·1 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유적 조사, DMZ 태봉국 철원성(철원 궁예도성) 발굴 조사 등을 북측과 협의해서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과 감수에 참여한 문화재 위원은 양심에 따라 다음 행동을 하길 바란다”며 날선 발언도 쏟아냈다. 이는 박근혜 정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참여했던 3명의 문화재 위원에 대해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록도를 등록문화재로/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소록도를 등록문화재로/손원천 문화부장

    얼마 전 문화재청이 전남 목포와 전북 군산, 경북 영주 등의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철저하게 점(點) 단위로 이뤄졌던 종전의 문화재 등록 범위를 선(線)이나 면(面)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이 적용된 첫 사례다. 앞으로도 급속한 도시화로 고유의 모습을 잃어 가는 마을이나 거리, 염전 등을 맥락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문화재청의 이번 조치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곳은 전남 고흥의 소록도였다. 나라 안 어느 곳보다 보전 조치가 시급한 곳이기 때문이다. 몇 달 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무원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소록도 상황 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으나 그는 많은 건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그리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상당수 건축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니 말이다. 한데 정작 중요한 게 빠졌다. 한센인들이 실제 거주하던 집, 병사(病舍)다. 서울신문 보도(9월 6일자 9면)에 따르면 소록도의 병사 112개 동 가운데 64개 동이 방치돼 있다. 병사의 건물로서 ‘법적 지위’는 등록 말소된 폐가다. 이는 감금실, 식량창고 등의 등록문화재들과 달리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보건복지부 산하 소록도병원의 많지 않은 관리 예산으로 겨우겨우 허물어지는 것만 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 것들도 적지 않다. 한센인들이 ‘저주받은 땅’이라 불렀다는 벽돌공장 터, 간장공장 등은 이미 종교시설, 기념물 등으로 대체돼 사라졌다. 위로로 포장된 값싼 자본의 그림자도 쉴 새 없이 기웃거린다. 가장 극적인 곳은 한센인 치료를 위해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자혜의원이다. ‘복원’했다는 자혜의원 안쪽을 들여다보면 기가 막혀 탄식만 나온다. 소록도의 역사나 다름없는 곳을 시골의 버스대합실보다도 못하게 ‘복원’해 놓는 만용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는 역사에 대한 경시이고 만행이다. 건물 몇몇을 활용하자거나 리모델링하자는 요구도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아네 스퇴거와 마르가레트 피사레크가 1962년부터 머물던 집이다. 평생을 검박하게 살았던 두 ‘소록도 할매’들의 멀쩡한 거처를 왜, 어떻게 리모델링하자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만약 독일이 아우슈비츠를, 일본이 군함도의 건물들을 흉물이라며 헐고 기념관 등을 지어 올리려 했다면 두 나라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소 과장된 비교이기는 하나 처절한 삶의 기억이 쌓인 곳이란 점에서 보면 소록도 한센인 마을과 이 유적들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소록도를 단순히 ‘보건 복지’의 시선으로 들여다볼 때는 지났다. 역사와 문화유산의 시각까지 덧붙여 봐야 한다. 소록도 전체를, 혹은 일부 지역만이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야 ‘고유의 모습을 잃어 가는 한센인 마을들을 맥락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듯해서다.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은 ‘집은 기억’이라고 했다. 집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진다. 소록도가 소록도일 수 있는 건 100년에 걸친 한센인들의 삶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그 기억은 여태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얼마나 더 남아 있을까. 지금, 허물어져 내리는 기억의 집들을 온전히 지켜 내야 하는 건 역사가 우리에게 지워 준 책무다. angler@seoul.co.kr
  • [단독] 친일파 사진이 임금님 사진으로 둔갑... 황당한 서울시 국외문화재환수사업

    서울시가 수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국외문화재 환수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자료를 과장해서 홍보하거나 심지어 친일파 사진을 임금 사진으로 둔갑하는 등 행태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업을 감독해야 할 서울시는 정작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손을 놓고 있다. 10일 정의당 소속 권수정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단체에 보조금 2억원을 지급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에 참여하는 민간단체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을 찍은 것이라며 공개한 사진이 알고보니 대표적인 친일파 이하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하영은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등장하는 친일파 이완익의 실제 모델 가운데 한 명이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종과 순종 사진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다수를 확인했다며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구한말 조선에서 활동했던 외교관 겸 선교사인 호러스 뉴턴 알렌의 유족을 찾아 알렌이 남긴 편지와 일기장, 사진 등 100여점을 기증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시의원과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미국 지역신문에 실린 사진 속 인물의 복장과 얼굴 생김새에 의문을 품고 자료를 조사한 결과 사진의 주인공은 이하영이었다. 이하영은 1905년 당시 법부대신을 지냈고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고 기업을 경영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2007년 대한민국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그를 친일반민족행위 19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 미국 지역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사진을 누가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이유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자기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서울시가 민간보조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직접 개입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권 시의원은 “서울시가 진행중인 국외소재문화재 보호·환수 지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철저한 검증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문화재청 산하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미 존재하는 마당에 서울시 차원에서 별도로 똑같은 사업을 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감정적인 애국주의에 편승해 검증도 안된 단체들이 문화재환수운동에 나서는 것은 문화재환수에도 해가 되고 자칫 불필요한 외교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국외문화재 환수 관련 활동을 하는 근거는 지난해 시의회가 제정한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및 환수 활동 지원 조례’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국외문화재 환수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가 작성한 사업 추진계획 문건은 사업대상을 “서울시 소유 문화재 중 도난·분실된 것, 서울시 소유로 가능한 것” 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은 대부분 지방자치제 실시 이전 문화재이기 때문에 서울시 소유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성계가 직접 내린 문서 ‘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 승격 기념식

    이성계가 직접 내린 문서 ‘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 승격 기념식

    이제(李濟·?~1398)개국공신 교서 국보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교서를 최근 까지 보관하고 있던 성주이씨 경무공파 대종가가 있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남사예담촌에서 6일 열렸다. 산청군은 6일 성주이씨 경무공종회가 주관해 이날 오전 11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성주이씨 경무공 부조묘와 영묘재에서 ‘이제 개국공신 교서 고유제 및 국보승격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 행사는 국보 승격을 조상에게 알리는 고유제 봉행, 허권수(한문학과) 경상대 교수가 지은 고유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제 개국공신 교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이만규 산청군의회 의장, 성주 이씨 경무공파 종친, 산청군 관계자, 진주시 향교 전교를 비롯한 전국 각지 유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 6월 국보 제324호로 지정된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1392년 (태조 1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공신 이제를 개국공신 1등에 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서는 국왕이 직접 당사자에게 내린 문서로 공신도감(功臣都監)이 국왕의 명에 따라 신하에게 발급한 녹권(錄券)보다 위상이 높다. 이제는 이성계의 셋째딸인 경순궁주(慶順宮主)와 결혼한 뒤 이성계를 추대해 조선을 개국하는 데 큰 역할을 해 개국공신 1등에 기록됐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현재 실물이 공개돼 전해지는 유일한 공신교서 원본이며, 조선 개국 초 왕명문서 첫 사례로 전해진다. 교서에는 이제가 다른 신하들과 대의를 세워 조선 창업이라는 공을 세우게 된 과정과 그의 가문, 친인척에 내린 포상 내역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교서 끝 부분에는 발급 일자와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이라는 어보(御寶)가 찍혀 있다. 이 어보는 고려 공민왕 19년이던 1370년 명나라에서 내려준 고려왕의 어보로, 조선 개국때 까지도 고려 인장을 계속 사용한 사실을 알려준다.문화재청은 이제 개국공신교서가 조선시대 제도사와 법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데다 고려 말∼조선 초 서예사의 흐름도 담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했다. 이제 개국공신교서는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에 있는 성주 이씨 경무공파 대종가에서 630여년간 보관해 오다 최근 국립진주박물관에 위탁해 보관하고 있다. 이제 개국공신교서 국보 지정에 따라 산청군 국보문화재는 2016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33-1호)과 함께 2점으로 늘었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재근 군수는 “이제 개국공신교서의 국보 승격은 산청군의 큰 자랑”이라며 “군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종로구 11일 ‘한복 제대로 입기’ 토론회

    서울 종로구는 금박, 레이스, 리본 등 장식으로 변형된 국적불명의 한복 대여를 문제로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1일 구청에서 우리 옷 제대로 입기 한복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소재 궁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수렴된 의견을 모아 문화재청 고궁입장 한복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해 오는 10월부터는 ‘전통한복’ 착용자에 한해 지역 내 음식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도록 하는 식으로 우리 옷에 대한 정체성을 지켜 갈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한복 제대로 입기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시,2022년까지 부산 항만구역 미세먼지 제로화 추진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5일 부산시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도시정책과 항만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오거돈 부시장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등이 참석해 부산시정과 부산항의 발전을 위한 여러 현안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논의결과를 담은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우선 두기관은 항만 분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그린(Green) 항만정책’을 펼쳐 2022년까지 항만구역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항만공사는 2022년까지 선박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하고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항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현안인 제1 부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제1 부두 원형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해양수산부·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기로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북항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항만공사 간 협력을 강화한다. 현재 진행 중인 부산발전연구원 등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북항 개최방안 공동연구에 부산항만공사를 참여시키고 부지 확보와 입지 활용 논리를 개발하는 등 타당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평화 분위기 확산 및 정부의 신북방정책 기조에 따라 항만물류 분야 남북 협력과 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항만물류 분야 인력양성,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사무소 공동 개소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지역의 핵심 뿌리산업인 해운·항만 연관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 해양·항만산업 육성기구(가칭)를 설립해 해양·항만 분야 인력양성,기업지원,연구개발 지원 등을 전담하기로 했다. 오시장은 “부산시-부산항만공사 간 정책협의회는 현안 해결 중심으로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부산시가 주도해 정부·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뉴스AS] 1500만원 호화 시찰에도… 감시는커녕 금배지 눈치보는 권익위

    [뉴스AS] 1500만원 호화 시찰에도… 감시는커녕 금배지 눈치보는 권익위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닌 국회의원들은 거침이 없었다. 1회 출장에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은 사례가 수두룩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지방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민간기관이나 단체의 지원을 받은 공직자가 여행 목적이나 금액을 밝히지 않는 사례도 부지기수였다. 사실상 혈세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지만 권력기관 공직자들을 제어할 방법은 없었다.서울신문은 지난 7월 2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의 해외 출장 지원 실태 점검’ 발표를 계기로 권익위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최근 637쪽에 이르는 2016~2018년 공공기관 해외 출장 지원 자료를 넘겨받아 2일까지 전수조사했다. 공개된 정보에는 큰 허점이 있었다. 우선 권익위의 ‘국회 눈치 보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피감기관으로부터 해외 출장비를 지원받은 국회의원 38명, 지방의원 31명의 명단을 비공개한 것이다. 권익위는 “감사·감독에 관한 사항 또는 내부 검토 과정에 있는 사항으로 공개하면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댔다. 국회는 이미 지난 5월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규정을 바꿔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도 권익위는 ‘자료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궁색한 이유를 들어 정보를 비공개 처리했다. 물론 정보공개법은 관련 조사가 끝나면 모든 내용을 공개하도록 해 ‘시간끌기’라는 인상마저 준다.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국회의원 명단은 비공개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민감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제외시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 잡아라’는 지난달 22일 국회의원 38명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또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방위사업청 등이 국회의원에게 지원한 사례도 ‘군사, 외교 사항은 비공개할 수 있다’는 정보공개법 예외 조항을 들어 비공개했다. 대신 나머지 피감기관 명단과 지원내용, 민간기관·단체로부터 출장비를 지원받은 공공기관 정보를 공개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에게 출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진 피감기관은 모두 14곳이었다. 이 가운데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12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가보훈처, 수출입은행,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각 4건, 국무총리 비서실 3건, 기획재정부, 재외동포재단 각 2건 등이었다. 수출입은행(1625만원), KOICA(1590만원), 한국국제교류재단(1509만원), 보훈처(1381만원), 기재부(1348만원) 등 5개 기관이 국회의원 또는 보좌진에게 지원한 1인당 출장비는 1000만원을 훌쩍 넘어 ‘황제 출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출장의 질’이다. ▲보훈처 ‘독립운동사적지 실태 확인’ ▲기재부 ‘조세정책 개발을 위한 해외 선진사례 연구’ ▲국무총리 비서실 ‘현지 정책 연수’ ▲재외동포재단 ‘미국 지역 한글교육 실태 파악’ ▲‘동포사회 격려와 현안 청취’ ▲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현장 점검’ 등은 공식적인 행사로 보기 어려웠다. 심지어 KOICA는 목적이 불분명해 외유성 출장이 의심되는 ‘현지시찰’이 7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제교류, 의회외교, 현지행사’가 7건이었다. KOICA는 국회의원 해외 출장 지원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자 내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회를 지원한 공공기관도 15곳이었다. 강원 양구군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기관은 모두 1~2건이었다. 내용은 국회의원 해외 출장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현지시찰과 교류 행사였다. 양구군 ‘러시아 알혼시 국제교류’, 울산시 울주군 ‘평화통일 정책 마련을 위한 안보 시찰’, 충북 영동군 ‘민주평통 평화안보지역 연수’, 전남 함평군 ‘해외 안보연수’, 경기 의정부시 ‘선진 폐기물처리시설 견학’, 성남도시개발공사 ‘현지시찰’,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선진지벤치마킹’ 등이다. 그나마 경남 창녕군은 행사 목적이 분명한 ‘영산 줄다리기 보존회와 일본 센다이 큰 줄 줄다리기 보존회 교류’를 내세웠다. 권익위는 “행사 목적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특정인 선정이 불가피할 때 합리적인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면 공식적인 행사로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을 관계’인 민간기관으로부터 해외 출장비를 지원받은 공공기관 중에서는 서울대가 1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672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464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것은 서울대였다. 식약처는 국제회의, 포럼, 심포지엄 참석 사례 25건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해외 기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규칙(GMP) 검증을 위한 공식 업무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출장도 대부분 현지기관 검사가 목적이었다. 반면 서울대는 목적이 불분명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목적란에 ‘기타’라고 표기한 것이 43건이나 됐다. 이 사례들 중 13건만 해외 출장비 지원액을 표기했고 나머지는 아예 금액이 없었다. 민간기관의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 담당자가 현지시찰을 나간 사례는 69건이나 됐다. 단순 현지시찰은 국회의원 사례처럼 공식적인 행사로 인정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중앙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2건)뿐 아니라 한국교육개발원(2건), 문화재청(1건) 등의 공공기관도 포함됐다. 그 밖에 대구시(3건), 서울시(1건), 경기도(1건), 제주도(1건)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경기 남양주시(3건)·광주시(2건), 서울강남문화재단(2건), 구로문화재단(2건) 등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이 다수 포함됐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피감기관이나 민간기관이 국회의원이나 공직자 해외 출장을 지원하는 것은 법 위반 여부를 떠나 심각한 도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사실상 뇌물과 비슷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 ‘국회의원 윤리강령’과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제정했지만 선언적인 수준에 그쳤다. 반면 미국은 하원 의원이 민간으로부터 해외 출장을 후원받으면 출장 30일 전에 윤리위원회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출장을 마치고 난 뒤에도 15일 이내에 출장 보고서를 하원 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각종 출장경비 사용 내역과 활동 내역이 모두 포함된다. 456쪽에 이르는 하원 윤리지침서에는 출장과 관련한 규정이 빽빽하게 나열돼 있다. 영국 하원도 300파운드(약 43만원)를 넘는 금액을 지원받으면 출장 경비, 출장 기간, 출장 목적 등을 포함한 ‘이해관계등록부’에 등록해야 한다. 김 회장은 “해외 출장에 지원한 금액과 동선, 목적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자료 공개를 계기로 모든 기관이 투명하게 해외 출장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윤리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별빛 쏟아지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야간 산책’

    별빛 쏟아지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야간 산책’

    별빛 쏟아지는 밤 ‘비밀의 문’이 열린다. 조선시대 왕이 연회를 즐겼던 연못 위 누각부터 후궁과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처소까지. 초대받은 사람들만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경복궁에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거닐었을 궁궐의 곳곳을 돌아보며 가을밤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하반기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행사다. 낮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고궁의 화려한 밤풍경이 지닌 매력 덕분이 아닐까. 관람객들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근정전의 정문인 근정문 사이에 있는 흥례문에 다다르면 마중을 나온 인솔 상궁과 마주하게 된다. 2시간 동안 경복궁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줄 안내원이다. 인솔 상궁은 올해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의 즉위 600년을 맞아 손님들에게 연회를 베풀라는 전언이 있었다며 대궐 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소주방으로 안내한다. 소주방으로 가는 길 근정전 바닥에 어슷하게 놓인 울퉁불퉁한 박석을 밟을 때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상궁. 비단 가죽신을 신었던 신하들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깔았다는 돌을 밟으며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비현각에 이른다. 세종의 맏아들이자 조선의 제5대 왕인 문종의 집무실이다. 문종과 신하로 분한 배우들이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며 각론을 하는 연기를 보며 그들이 당시 품었을 애민 정신을 짐작해본다. 비현각 뒤쪽에는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이 자리잡고 있다. 경복궁에서 음식을 조리·보관·제공하던 공간으로, 100여년 만에 복원되어 2015년 5월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관람객들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먹었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새우냉채, 육포 장아찌, 광어잣찜, 탕평채, 어알탕, 전복만두, 안심구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사를 하는 동안 국악 실내악그룹의 구성진 연주를 감상하며 맛과 풍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본격적으로 경복궁 탐방이 시작된다. 궁궐 한가운데 자리잡은 교태전은 세종의 비 소헌왕후가 거처하던 곳. 왕비의 휴식 공간인 동시에 공식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공간이다. 인품이 남달랐던 왕비를 지극히 아꼈던 세종의 애틋한 사랑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별빛야행 관람객들은 교태전 북쪽에 자리잡은 함화당과 집경당의 내부를 둘러보며 당시 궁녀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로 꼽히는 경회루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사신을 접대하거나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큰 연못에 비친 웅장한 경회루의 모습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평소에는 관람이 허락되지 않는 경회루 누상에 올라 대금 연주가의 독주를 들으며 ‘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은 예년과 달리 경복궁이 품고 있는 옛 이야기가 더해져 더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 행사는 더 많은 관람객이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2부제로 운영된다.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까지(매주 화요일 제외) 총 50회 진행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차관급 인사 4명] 정재숙 문화재청장, 30여년 문화부 기자로 활약

    [차관급 인사 4명] 정재숙 문화재청장, 30여년 문화부 기자로 활약

    정재숙(57) 문화재청장은 1987년 평화신문에 입사한 뒤 기자 생활 30여년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근무한 문화 전문가다.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문화재청장이 됐다. ▲서울 ▲고려대 교육학과 ▲성신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중앙일보 문화에디터 및 논설위원 ▲JTBC스포츠문화부장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문화재청 궁능활용심의위원회 위원
  • 장관 5명 교체… 文정부 2기 ‘개혁’ 속도 낸다

    장관 5명 교체… 文정부 2기 ‘개혁’ 속도 낸다

    교육장관에 국회 교문위 소속 유은혜 국방장관,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 산업 성윤모·고용 이재갑·여성 진선미 ‘우병우 감찰’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56)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정경두(58·공사 30기) 합참의장을 발탁하는 등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55·행시 32회)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행시 26회)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진선미(51)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기용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전체 장관(18명)의 30%에 가까운 5명을 교체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본격 출범하게 됐다. 당초 관측보다 개각 폭이 커진 데는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쇄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한 곳 정도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장관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김상곤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은혜 후보자는 대표적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여가부 장관으로도 검토됐지만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6년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했던 그가 교육부를 맡게 됐다. ‘기무사 계엄문건 늑장보고’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송영무 장관의 후임으로는 비(非)육군 출신인 정 의장이 발탁됐다. 그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1994~96) 전 장관 이후 공군 출신으로는 24년 만이자 4번째 장관에 오르게 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사임한 이석수(55·사시 28회)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전격 기용했다.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60·행시 29회)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57) 중앙일보 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51)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발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방 정경두, 교육 유은혜, 고용 이재갑…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

    국방 정경두, 교육 유은혜, 고용 이재갑…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교체를 비롯한 첫 개각을 중폭으로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장관 후임으로 정경두(58)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명하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내정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재선의 민주당 진선미 민주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성윤모 특허청장을 각각 지명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가 사임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역시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이 발탁됐다.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각각 기용됐다. 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이 있었지만, 이날 전체 장관의 30%에 가까운 5명이 추가로 교체되면서 내각 쇄신에 방점을 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본격적으로 출항 준비를 마쳤다. 송 국방장관은 그간 여러번 말실수로 비판을 받아왔고, 특히 최근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자의적인 판단으로 늑장 보고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도 휘말리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체 목소리가 컸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논란을 씻어내는 동시에 향후에도 흔들림 없는 국방개혁 완수를 위해 현직 합참의장이자 공군 출신인 정경두 의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 국방장관 후보자는 공군사관학교 30기로, 공군참모차장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 군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경두 후보자는 작년 8월 이순진 전 합참의장 후임으로 문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바 있다. 유 교육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20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을 지내면서 현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유은혜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에도 거명됐으나 최근 교육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신의 이재갑 고용장관 후보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를 취득했으며, 고용부에서 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차관을 역임한 고용노동 전문가다. 성윤모 산업자원장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진선미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유은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전주지검 차장검사, 법무법인 승재 대표변호사,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 등을 지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왕정홍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감사원에서 기획조정실장·제1사무차장·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의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JTBC 기자로 일했다. 양향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로 재직하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해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호남 “화합 중시한 가야인처럼”…가야고분 세계유산 등재 손잡다

    영호남 “화합 중시한 가야인처럼”…가야고분 세계유산 등재 손잡다

    기존 고분군 3곳 포함 7곳 공동 추진 행정·재정 협력… 2021년 등재 기대가야고분군이 있는 10개 지역 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협력한다. 문화재청과 경남·전남·경북도,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남원시·고령군 등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은 2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화재청과 10개 자치단체는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시 대성동, 함안군 말이산, 창녕군 교동·송현동, 고성군 송학동, 합천군 옥전, 경북 고령군 지산동, 전북 남원시 유곡리·두곡리 등 7곳이다. 가야고분군 가운데 2013년 경남 김해와 함안 고분군, 경북 고령 대가야고분군 등 3곳이 먼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어 2015년 3월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대상으로 가야고분군을 선정하고 경남북, 김해, 함안, 고령 등과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추진위는 기존 3개 외에 창녕 등 4개 고분군을 추가해 모두 7개 가야고분군의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북과 전북이 공동 협력을 위해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협약식에서 “가야사 복원 작업은 역사적 의미에 비해 미비한 상태로 역사 복원 자체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현재적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과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가야고분군은 2020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가야시대 왕과 지배층의 출현과 소멸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다. 또 고대 동아시아 국가가 형성되는 시기에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 교류를 고고학적으로 증명해주는 인류 역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호남 가야고분군 지자체, 손잡고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 합심

    영·호남 가야고분군 지자체, 손잡고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 합심

    가야고분군이 있는 10개 지역 자치단체와 문화재청이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협력한다. 문화재청과 경남·전남·경북도,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남원시·고령군 등 영호남 3개 도와 7개 시·군은 2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문화재청과 10개 자치단체는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시 대성동, 함안군 말이산, 창녕군 교동·송현동, 고성군 송학동, 합천군 옥전, 경북 고령군 지산동, 전북 남원시 유곡리·두곡리 등 7곳이다.가야고분군 가운데 2013년 경남 김해와 함안 고분군, 경북 고령 대가야고분군 등 3곳이 먼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어 2015년 3월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대상으로 가야고분군을 선정하고 경남북, 김해, 함안, 고령 등과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추진위는 기존 3개 외에 창녕 등 4개 고분군을 추가해 모두 7개 가야고분군의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경남북과 전북이 공동 협력을 위해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김경수 경남지사는 협약식에서 “현재 가야사 복원작업은 그 역사적 의미에 비해 현저히 미비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대통령 관심사인 만큼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가야사 복원은 역사 복원 자체뿐 아니라 영호남 화합의 현재적 의미가 더해져 더욱 뜻깊은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가야고분군은 2020년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가야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가야시대 왕과 지배층의 출현과 소멸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다. 또 고대 동아시아 국가가 형성되는 시기에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 교류를 고고학적으로 증명해주는 인류 역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주 장릉 전면 개방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주 장릉 전면 개방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1595∼1649)와 그의 첫 번째 부인 인열왕후(1594∼1635)가 함께 묻힌 경기 파주 장릉(長陵)이 전면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주 장릉(사적 제203호)을 새달 4일부터 정식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장릉은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국민들의 문화적 관심과 관람 요구가 늘면서 2016년 6월 17일 시범 개방했었다. 인조와 인열왕후 무덤은 본래 경기 파주 문산읍 운천리에 있었으나 뱀이 석물 틈에 집을 짓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영조 7년(1731) 현재 자리인 경기 파주 갈현리로 옮겼다. 문화재청은 정식 개방에 앞서 장릉 주변을 도는 산책로를 개설하고 임시 사무소와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문화재청 측은 또 “파주 장릉 내 군사시설 이전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를 마쳤다”며 “이전이 완료되면 장릉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릉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여름철(6~8월)에 오후 6시 30분, 겨울철(11~1월)에는 오후 5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이며, 25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조선왕릉관리소 홈페이지(royaltombs.cha.go.kr) 참조. (031)945-9242.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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