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화유적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성애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체복무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구하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노동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1
  • 돌아온 ‘K캅스’

    “Love,respect…and what?”(사랑, 존경…또 뭐라고요?) 미국 뉴욕 경찰국 지역사회경찰 김기수(40)씨는 23일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한복의 의미를 설명들으며 연신 되물었다.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15년째 경찰관으로 일하는 그는 고국의 전통문화에 매료된 듯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이국 땅에서 경찰로 맹활약 중인 한인 경찰관 17명이 경찰청 초청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23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한인 경찰관 격려행사’에 참가해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전통음식 요리법도 배운다. 입양, 이민 등의 이유로 어려서 외국에 갔지만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호주 등에서 정규 경찰관으로 일하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간직하고 있었다.●한인-타국 가교역할 하려 경찰관 돼 “한인과 미국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경찰이 됐습니다. 힘들게 생활하는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합니다.” 뉴욕 경찰국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근무하는 박준영(40)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12세에 미국에 입양됐다. 고국에 대한 자부심 때문인지 한국말이 아주 자연스럽다. 그는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디서든 한국인으로서 할 일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5세 때 독일에 입양돼 처음으로 고국 땅을 밟은 카타리나 코흐(25·여·한국명 숙희)는 청계천 등 서울 중심부를 돌아보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이 놀랍고 매우 자랑스럽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독일 메트만경찰서에서 4년째 순찰 업무를 하고 있는 그는 시종 밝은 표정을 짓다가 북핵 얘기가 나오자 “독일 통일의 순간이 생생히 기억난다. 민감한 문제지만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진지하게 말했다.●경찰로서 한국에 보답하고 싶어 4세 때 프랑스로 입양된 장 리샤드(32)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일할 날을 꿈꾸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일하며 한국을 배우고 싶어 한국 주재관 지원을 했었다.“한국음식 실컷 먹으면서 한국에서 언젠가 꼭 일해보고 싶어요.” 미국 경찰수사국에서 ‘진술 녹화’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는 오영조(41)씨는 미국에서 쌓은 경험으로 고국 경찰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경찰은 어느 나라 못지않게 훌륭한 수사능력을 갖췄다.”면서 “한국도 미국처럼 수사권이 경찰에 완전히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수사 활동에 관한 경험을 책으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터키 골프마인드 = 골드마인드

    얼마 전 터키관광청 초청으로 골프 팸투어를 다녀왔다.12시간을 날아가 도착한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구한 역사의 나라답게 찬란한 문화유적을 자랑했다. 그동안 터키문화와 역사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는 있었지만 골프를 주요 테마로 해서 팸투어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터키엔 골프장이 모두 9개 밖에 없다. 이스탄불에 2곳, 안탈리아에 7곳이다. 골프인구도 1000여명에도 못 미친다. 한국의 골프 인구 350만명, 골프장 280개와 견줘볼 때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골프 후진국’임에 틀림없다. 국민총생산(GNP)도 터키는 4000달러, 한국은 1만 8000달러로 4.5배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터키는 ‘골프 마인드’에 관한 한 우리보다 앞선다. 국내처럼 골프가 ‘가진 자’의 스포츠가 아니고 정치, 사회적으로 이용당하지도 않았다. 단순히 레저의 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골프를 통해 관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공감대가 퍼져있어 터키의 골프정책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다. 정부 역시 앞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레저 테마는 골프밖에 없다고 판단, 골프팸투어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누가 골프만 치면 문제가 되는 한국과는 딴 판이다. 환경을 볼모로 골프장 건설에 무조건 딴죽을 거는 국내 시민단체와도 달랐다. 적어도 이들은 12시간을 날아와 문화유적만 보고 가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골프상품을 끼워 소득을 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국가별 방문객 수를 보면 독일 400만명, 러시아 200만명을 비롯해 한국도 한 해 1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다. 관광객 2000만명 중 20%만 골프를 치고 가도 400만명이다. 현재의 관광수익보다 40% 이상 더 늘어날 것이란 게 터키의 계산이다. 이번 팸투어에 경기관광공사도 동행 했다. 그러나 골프장엔 별반 관심이 없었다. 제목은 골프 팸투어였지만 공사 관계자는 쇼핑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듯했다. 과연 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을까.2010년엔 국내 골프장이 400개를 넘게 된다. 일본과 같은 골프장 줄 도산을 막고 관광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골프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터키의 골프. 비록 작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한국토지공사-입주민에 도서관등 무상기부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한국토지공사-입주민에 도서관등 무상기부

    한국토지공사는 1975년 설립된 이후 230여개의 주택단지를 조성했다. 입주민을 위한 공공도서관, 박물관, 문화회관, 문화유적전시관, 도서관, 야외음악당, 미술관, 생태 및 예술공원, 노인정 등을 건립해 무상 기부함으로써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또한 토공은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 사랑의 전동휠체어 보내기,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국토대청결운동, 헌혈 행사 및 불우시설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토공은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토공 온누리 봉사단’을 창단했다. 올해의 사회공헌목표는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의 토대 마련’이다. 생태환경 보전, 교육문화 진흥, 소외계층지원, 자원봉사활동 등 4개 분야의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정책 결정 뒤에 숨은 집행의 망각/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지금 충남 부여군 합정리 일대는 백제의 궁궐과 사찰, 귀족과 백성들의 주택을 재현하기 위해 한창이다. 이른바 백제역사 재현단지이다. 바로 이곳에 국립 한국전통문화학교가 똬리를 틀고 있다. 비록 성근 깃털이지만 비상을 위한 웅대한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전통문화의 연구 심장으로서 문화재 전문가와 장인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초미니 4년제 국립대학이다. 여습(여섯 살)에 불과하고 이름도 낯설지만,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전통조경, 문화유적, 전통건축, 전통미술공예, 보존과학, 문화재관리학과의 6개 학과를 두고 있다. 그러나 기실은 하나처럼 동체를 이루고 있다. 대학 이야기를 하자니 갑자기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이 떠오른다. 미 대통령은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profess)한다. 그런데 연구와 학생 지도에 신명을 바치기로 맹세한 직업이 바로 교수(professor)이다. 다행히도 한국전통문화학교의 교수들은 ‘선서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으로 가르치고 있다. 대학은 학생, 교수, 학부모,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지성의 교향악단이다. 우리 한국전통문화학교는 국민들에게 선보일 뇌쇄적인 춤과 화음, 멋과 신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얼마나 큰 즐거움(樂)인가. 그러나 이상적인 꿈과 현실간의 괴리는 너무 넓고 그 깊이는 너무 깊다. 한국전통문화학교에는 문화유산의 핵심 전당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전문대학원도 없다. 우리의 전통기술을 인류의 유형, 무형문화유산으로 혁신할 수 있는 전통문화연수원도 없다. 적어도 2010년까지는 현재 5만 평의 캠퍼스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담길 수 있는 야외 유적공원과 실험실습장을 포용할 30만 평 규모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교명에 걸맞은 학교타운이 되어야 한다. 천년 나이테를 자랑할 원시림 속에 미술관, 박물관, 학습림, 문화의 집 등 3만 평 규모의 다양한 건축 시설도 추가되기를 갈망한다. 백제의 신화를 메아리치게 할 강당과 체육관, 그리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백제의 미소’와 같은 정신과 예술 그리고 기술의 복합체를 잉태시킬 교수나 장인들의 시급한 충원과 이들이 머물 교수 숙소, 연구지원 예산을 통해 문화 신경망이 교육 시스템 속에 고스란히 자리매김해야 한다. 정책총론의 수립과 결정 뒤에는 반드시 각론에 대한 세부 검토와 해결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어느 정부가 결정하였든 간에 국민과 정부의 합의로 문화부국이라는 최종목표를 정한 이후에는 강력한 실천과 쉼 없는 정진이 이어져야 한다. 국민의 독려와 투자에 대한 결과와 미래 전망 등 현장 확인이 뒤따를 때 교육백년, 문화천년의 희망을 실은 문화교육의 인공위성을 성층권에 쏘아올릴 힘이 생길 것이 아닌가. 국가 재정과 인력운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병아리 눈물만큼의 예산, 조직의 시혜(施惠)를 감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빛 보지 못할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처럼 인재 지원과 운영의 모든 책임을 시골의 학교가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느낌이 든다. 정책결정자는 과거 정권과 함께 떠나 버렸다. 임시직 같은 4년 임기의 총장은 세파를 모르는 교수들에게 내 임기 내는 아니라고(NIMT)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그 무게가 그들에게 너무 버겁다. 적어도 성년이 될 열여덟 살(2018년)까지는 학교에 자양이 풍부한 인력과 예산의 지원이 충만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민들이 고대하는 멋진 전통문화를 펼치기 위해서는 포항제철의 고로(高爐)처럼 문화재 공방과 교수 연구실, 도서관, 생활관에 24시간 꺼지지 않는 횃불이 올라야 한다.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들에게 한국 문화의 자부심과 얼을 심어 주고, 전 세계적으로는 유일무이의 독창성을 지닌 문화 선진국임을 알려 주는 그런 횃불이다. 바로 이를 위해 태동한 문화사관학교가 국립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아니었던가.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문병권 중랑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문병권 중랑구청장

    “신내동까지 경전철을 유치해 중랑구를 서울 동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신내동 경전철 유치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교육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신내동 경전철 유치 유력 문 구청장은 “현재 기획예산처의 공공투자관리센터가 강남, 여의도 모노레일, 청계천∼신내동, 신월∼당산 경전철 사업 타당성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면서 “청량리∼신내동 경전철은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전철 사업 신청을 낸 뒤 새롭게 시행여부가 결정된 경기도 남양주 번래면 154만평 택지개발사업과 면목5동 2만평 재건축사업, 신내동 3지구 16만 7000평 택지개발사업 등 관련 자료를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추가로 제출했다.”면서 “이곳 개발지역들은 청량리∼신내동 인근 지역이어서 경전철의 필요성은 더 높아져 적정성 점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서울시는 청량리∼사거정역 경전철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중랑구는 이 경전철을 신내동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해 추진하고 있다. 청량리∼신내동 경전철 유치가 이뤄지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묵동고 개방형자율교 선정 유력 문 구청장이 생각하는 좋은 도시는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훌륭한 교육여건을 갖춘 곳이다. 이 가운데 중랑구의 교육 여건이 뒤처진 편이다. 문 구청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방형 자율교 시범학교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내년 묵동에 신설될 묵동고가 현재 개방형자율교 시범학교 후보로 지정됐다.”면서 “현재 서울시에서 개방형자율교 시범학교로 1곳 이상이 지정될 가능성이 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최종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학교는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지역에 설립되는 게 취지에 맞다.”고 밝힌 바 있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가정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묵동고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문 구청장은 또 신내2택지개발지구내 고등학교 부지에 자립형 사립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학교 설립의지를 밝힌 투자자가 나와 설립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망우리공동묘지 이미지 개선사업 그는 “장기적으로는 망우묘지공원 이미지 개선 사업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현재 있는 묘지들을 다른 곳에 납골당을 만들어 옮긴 뒤 현재 자리에 역사테마공원을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그는 “3년 전 서울시와 함께 성묘를 하러 온 후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70%는 납골당으로 모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장묘문화가 납골당으로 변하고 있어 나머지 30%도 설득하면 공원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우리공동묘지공원엔 방정환과 조봉암, 한용운, 주시경 등 근현대사에서 한획을 그은 인물들의 묘소 15기가 있다. 또 고구려 문화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테마를 주제로 박물관 혹은 역사관을 만들 생각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50년 경남 합천 ▲학력 육군사관학교 29기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약력 국무총리실 근무, 서울시청 내무국, 국민운동지원과장, 서울시청 재무국 회계과장, 중랑구 시민국장, 중랑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부구청장, 민선3기 중랑구청장 ▲가족 배정숙씨와 2남 ▲종교 기독교 ▲기호음식 보리밥과 된장찌개 ▲주량 술을 못 마심 ▲좌우명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사랑의 이름표
  • [옴부즈맨 칼럼] ‘신문편집과 마케팅 동질성 탈피를’/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의 서울신문의 지면은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특히 기획기사 증가와 자치행정면의 보강이 눈에 띄었다. 기획기사는 유력한 대통령후보 인터뷰를 포함해 총 12건 게재됐다. 소방방재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Safe Korea 캠페인(안전한 나라를 만납시다)을 비롯해 ‘농업, 희망을 쏜다’(8월28일), 창간 102주년 기획(국가경쟁력을 키우자), 이슬람 문명과 도시(29일),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31일), 광복 61주년 기획(한민족 문화유적지를 찾아서)(29일,9월1일),‘대통령 레임덕’,‘신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30일),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9월 1일), 주말탐방(엑스트라의 세계)(2일) 등 취재 영역 또한 매우 다양했다. 48면 발행체제의 신문과 비교했을 때 지면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획기사를 보도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향후 기획기사의 취재영역을 몇몇 핵심영역으로 구분해 집중 취재하고, 요일별로 특정 주제를 정해서 보도하는 방식 등 다양한 편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자치행정면(Seoul In,Metro)을 보강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변화이다. 하지만 서울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면(Seoul In)의 경우 구청장의 개발 청사진과 구의회 의원의 학력 및 경력 등 자칫 홍보성 기사로 분류될 만한 내용으로 채워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보도내용은 21일자 신문의 사고를 통해 천명한 ‘자치행정면의 강화로 중앙과 지방의 행정소식을 전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는 지면개편의 목적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사회공익을 추구하여 국민통합을 이룩하고자 하는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 역할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신문사가 정부 및 기타 여러 단체들과 함께 추진하는 공익캠페인에 관한 고지내용이 6일동안 1면에 네 차례나 보도됐다는 것도 지적받을 만하다. 자칫하면 자사의 대외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지면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31일과 9월1일 이틀에 걸쳐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을 각각 2면에 걸쳐 자세히 소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하지만 ‘주요 대학의 2006-200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상위학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31일)이 수시2학기 입시 지원전략과 관련해 그렇게 중요한 정보였을까? 특히 도표에 소개된 대학 중 2개 대학의 경우 입학처장들의 인터뷰도 함께 게재함으로써 타 대학보다 훨씬 많은 지면을 배정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대학의 서열화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태도이다. 반면에 논술비중이 큰 대학과 적성검사 비중이 큰 대학으로 구분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그리고 소재 지역별 대학의 학생선발 사정방법(일괄합산, 단계별, 혼합)과 학생부 요소별 반영비율(교과성적, 출결상황, 기타 비교과)을 도표로 소개한 1일자 기사는 적절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독신문을 중단하고 신문을 변경할 의향이 있거나, 변경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독자는 41%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저널리즘의 본질적 요소인 공정성, 객관성, 책임성, 비판성, 일관성에 대한 이미지는 신문들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이러한 결과는 신문편집과 마케팅에서의 동질성을 탈피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영화 이전의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과 비교했을 때 정부를 비롯한 행정기관의 정책 및 움직임에 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풍부했다. 지방자치제가 자리매김한 오늘날 행정정보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며, 사회적 수요 또한 증가했다. 따라서 신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신문은 행정영역에 관한 한 최고라는 자신의 강점을 적극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Local]

    2006 광주 국제 금형산업 전시회 ‘2006 광주 국제기계·금형·자동화산업전´이 다음달 27∼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외 15개국 150개 업체가 참가할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형과 기계, 공장자동화 분야 등이 선보인다. 금형의 경우 가공·성형기계, 재료, 부품, 공구 등이며 기계는 공작, 포장, 식품, 물류, 일반산업 등이다. 공장자동화 분야는 기계분야, 산업용로봇, 유공압기기, 제어계측기기, 공정제어시스템 등이다. 부대행사로는 수출 및 구매 상담회, 금형포럼, 기계심포지엄, 신제품 신기술설명회 등이 마련된다. 부산시내버스 임산부 좌석 설치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부산 시내버스에 임신부 전용좌석이 생긴다. 부산시는 28일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신부 전용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내버스에 설치돼 있는 7∼8개의 노약자석 중 2∼3개를 임신부 전용좌석으로 변경한다는 것. 버스조합과 협의해 스티커 교체 등의 준비를 거친 뒤 빠르면 9월 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좌석 등받이 색상은 일반용은 청색, 노약자용은 노란색으로 구분돼 있는데 임신부용 좌석은 분홍색을 사용할 방침이다. 전주시 16개 재개발지구 승인 전북 전주시에서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을 추진중인 28개 지구 가운데 16개 지구 36만평이 승인을 받았다. 이중 서신동 바구멀지구, 감나무골지구 등 10개 지구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재개발지구는 늦어도 내년까지 조합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2008년부터 아파트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도심에 1만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구룡포해수욕장등 자연친화 변신 경북 포항지역 7개 해수욕장이 자연친화형 해양관광지로 탈바꿈한다.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구룡포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을 호미곶과 110㎞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계, 자연친화적인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구룡포해수욕장의 경우 민박촌 정비와 오징어잡이 어촌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구해수욕장은 해병대 병영체험 등 문화체험의 장으로 개발하는 한편 연오랑세오녀 전설지 등 주변 문화유적지와 연계, 관광루트화할 계획이다.
  • 장군총 붕괴 위험

    장군총 붕괴 위험

    |지안(중국) 이재훈특파원|고구려 20대 장수왕의 능으로 알려진 장군총(將軍塚)이 붕괴 위험 속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위치한 장군총을 찾아 확인한 결과, 장군총은 전체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는 기단석(基壇石)들이 크게 어긋난 채 바깥으로 밀려나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장군총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1100여개의 기단석을 7층으로 쌓아 한 변 길이 33m, 높이 13.1m 규모로 만들어진 고구려 때 대표적인 석실묘로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린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도 가치를 인정해 2004년 8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붕괴의 첫째 요인은 사면을 나눠 받치고 있는 기댐돌인 호석(護石)이 유실됐기 때문이다. 장군총에는 원래 15∼20t 무게의 2∼3m가량 되는 호석이 한 면에 3개씩 모두 12개가 배치돼 기단석을 떠받치며 붕괴를 방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뒷면(북동쪽)의 가운데 호석이 이미 수십년 전 유실됐다. 고구려역사문화유적가이드 최영관(47)씨는 “장군총 주변에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집을 짓고 살던 시절, 누군가 호석을 빼가 집 짓는 재료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왼쪽(서북쪽) 맨 뒤쪽에 위치한 호석 아래 굄돌이 밑으로 가라앉은 것도 붕괴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200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이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급증한 방문객들이 장군총을 마구 밟고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군총에는 최근 한달에 30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재작년 1만 5000여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두 배인 3만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1989년부터 2004년까지 다섯 차례 장군총을 답사한 단국대 역사학과 서영수 교수는 “2년 전 지안시를 방문하고 문화재청에 광개토왕릉비와 장군총 훼손 문제를 지적했지만 이제까지 대책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 훼손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정부와 공동협의기구를 만들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nomad@seoul.co.kr
  • 재래시장 방문하면 여행비 지원합니다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여행비를 지원합니다.’ 제주도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이 재래시장에 2시간 이상 머물면 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재래시장 러브투어’(www.jejusea road.com)를 시행한다. 제주도는 ㈜부민가자투어를 위탁여행업체로 선정하고 17일 제주민속5일장을 시작으로 도내 7군데 재래시장을 순회방문하는 기획상품을 마련했다. 나머지 재래시장은 제주시 동문·동문수산·세화5일장·한림5일장과 서귀포시 매일·향토5일장 등이다. 제주도는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지원센터로부터 국가예산 2000여만원을 지원받아 관광객의 차량비와 여행자보험료의 70%를 지원하게 된다. 이 상품은 재래시장 방문과 관광지, 문화유적 등을 둘러보는 당일 관광상품으로,1회당 35인 이상 재래시장 방문과 2시간 이상 체류 등이 지원 조건이다. 투어는 올해 말까지 13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객은 청정 제주특산품을 싸게 구입해서 좋고, 재래시장 상인은 매출 증대 효과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백두산은 중국 땅? 중국 정부의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을 둘러싼 각종 행정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후속조치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표기) 공정’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백산 프로젝트’는 아직 그 존재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언론과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한·중간의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요즘 백두산 산행에 한국말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들어 백두산 관광객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지난해 30만여명의 백두산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7만명 정도. 올해는 3만명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도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은 더욱 확연하다.“백두산이 중국의 명산(名山)이 됐으니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중국 당국과 관광업계의 선전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한다. 홍보효과는 즉각적이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희귀했던 일본, 유럽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 중국 관계자는 “‘10대 명산’ 지정 효과”라고 잘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산을 포함한 ‘중화(中華) 10대 명산’을 공식 선정·발표했다. 전통적인 5악 가운데 태산, 화산만을 남기고 나머지 3악을 제외했다. 대신 타이완의 위산(玉山)을 포함해 ‘정치적’ 색채가 농후하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에 붐비는 중국인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치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몇몇 대형사업만으로도 중국의 ‘백두산 브랜드’ 선점이 진전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백두산 비행장은 ‘대량 수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도 놓여진다. 백두산 동부철도,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 백두산 순환도로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가 최근 새 관광코스를 신설, 개통하는 등 관광 상품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백산표 광천수’,‘장백산표 인삼’ 등의 상표 개발 작업도 활발하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또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시도까지 성사된다면 ‘중국표 장백산화’ 작업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대학의 한 정치학자는 “백두산과 동북지역, 나아가 국경 문제에 갖는 민감성은 보통을 넘어선다.”면서 “백두산 영유권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하는 생각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국전문가 진단과 전망 중국의 백두산 개발은 ‘제2의 동북공정’인가? 아니면 단순한 동북지역 개발 사업인가? 백두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 관광 유치, 광천수·인삼산업 활성화 등 중국이 최근 백두산 개발을 추진하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역사·정치 문제가 아닌 지방경제 발전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백두산 공정’이 고구려·발해사를 중국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보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지난 4일 중국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통일 한국이 간도 반환을 주장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을 확보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는 “최근 중국방문 때 사회과학원 소장 학자가 ‘오는 9월 학술대회에서 동북공정을 최종 정리하지만 비공식적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백두산 개발은 동북공정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 논거로 동북공정의 핵심이 간도·천지 영유권 문제인데 이는 백두산 영토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개발이 동북공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희옥 한신대 교수는 “백두산 개발을 동북 공정의 ‘경제적 버전’으로 해석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약한 과도한 일반화”라고 전제한 뒤 “지방 정부의 산업개발 차원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고구려연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도 “경제·문화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백두산 공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제2의 동북 공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린 진단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박선영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주장한다. 그는 “사안마다 그때그때 대응할 게 아니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간도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연구를 지속하면서 여론 조성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희옥 교수나 배성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중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개발에 나서거나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혹은 백두산·장백산이 아닌 제3의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 등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정부차원 정치적 개발 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백산 공정’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불쾌해 한다.“분명한 근거도 없이 양국간 마찰만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경 분쟁까지 거론한다.“지금까지 중국과 육지 국경을 접하지 않고서 영토 문제에 시비를 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언성을 높인다. 백두산 문제에 북한도 아닌 한국이 왜 나서느냐는 힐난이다.. 지난달 말 백두산 일대에서의 중국군 야간 미사일 훈련을 보도한 해외 언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기관지가 비판하고 나선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드러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홍콩·타이완·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사일 훈련을 북한-중국간 관계 악화와 나아가 백두산 영유권 강화 시도 등에 연결지어 해석했다. 반면 중국의 관계자들은 “문화유산, 문화유적 보존과 발굴은 국가차원의 관심사이며 ‘장백산’ 말고도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목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 정부의 정치적 고려없이 이같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세한 사안까지 지방정부의 행정행위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주목한다. 학계의 한 인사는 “이 문제는 북한이 나서야 할 대목도 많지만, 백두산 등 문제에 대해 북한 학자들은 ‘우리는 나서기 어려우니 한국이 맡아 달라.’고들 한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낙동강 친환경개발에 3조 5000억

    낙동강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한 ‘낙동강 프로젝트’의 윤곽이 잡혔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낙동강 연안 5∼10㎞ 안 지역에 3조 5000억원을 투입, 친환경적인 개발과 함께 생태환경 복원을 골자로 한 ‘낙동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사업(안)에는 사업의 개략적인 방향과 10대 주요사업 구상, 추진일정 등이 담겨 있다. 사업방향은 낙동강의 친환경적 개발과 함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사업화하고 주민소득과 연결시키는 것으로 잡혀 있다. 주요사업은 ▲고대국가 전승관 건립, 성황당·제실 등 민속물 정비, 유적 복원 등의 문화유적 정비·전승 사업 ▲강나루 등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촌, 생태휴식공원 등의 관광지 조성 사업 ▲암벽 등반지, 일광욕장, 공중투어장 등의 레포츠시설 조성 사업 ▲산림욕장, 건강클리닉 센터, 관광별장농원 등의 휴양시설 조성 등이다. 또 ▲나룻배 체험 등의 생태체험장 조성 사업 ▲연안 자전거 도로망 구축 등 도로사업 ▲숙박시설, 음식업소 등 집단시설 정비 ▲민물고기 전시관 건립, 강변 자연생태공원 조성, 철새 서식지 보전 등 환경생태 보전사업 ▲관광지도 제작, 홍보 등 관광마케팅사업 ▲전국 자전거 대회, 울트라 마라톤, 역사기행 등 이벤트 사업 등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번 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개발 사례를 연구하고 현장조사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낙동강 프로젝트’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낙동강의 친환경적인 보존·개발은 물론 낙후된 북부지역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사업의 대상지 선정과 재원 확보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투표율 24.8% 사상 최저

    7·26 재·보선의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인 24.8%를 기록했다.5·31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데다 휴가철에 장맛비까지 내리는 등 악조건이 겹친 까닭이다. 유권자의 정치불신도 큰 이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성북을 등 전국 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이 24.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저 투표율이던 2003년 4·24 재·보선 때의 26.0%보다 1.2% 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지방선거까지 포함하면 2000년 6·8 재·보선 때의 투표율 21.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선거구별로는 한나라당 최수영·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서울 성북을 투표율이 28.9%로 가장 높았고, 경남 마산갑이 2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청와대와 경기도 대변인 출신의 열린우리당 김만수,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부천소사 투표율은 22.6%였다. 서울시장 후보를 가리는 당내 경선에 출마하려고 의원직을 버렸던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부활’에 나선 서울 송파갑의 투표율이 18.1%로 가장 낮았다. 선관위는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투표참여 인센티브제’를 입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한 유권자에게는 국·공립공원이나 박물관 등 문화유적지 입장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같은 공공시설 이용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을 채용할 때는 과거에 투표한 경험이 있는지의 여부를 면접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표 기권자에게 과태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식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청계천 해설 탐방 참가자 지하철 이용 홍보 캠페인

    서울메트로는 6일부터 11월30일까지 시민이 청계천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험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올 때 지하철 이용을 권장하는 이용홍보 행사를 시청역 등 청계천 인근 20개역에서 펼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문화유적 해설가가 인근 문화유적을 설명해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도보관광과 유명강사가 서울숲에서 공원과 하천을 돌며 예술과 건강 등 문화 강연을 하는 청계천 걷기, 생태환경을 탐방하는 생태학습, 삼일교 등 복개구조물 탐방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메트로는 청계천 인근 역에서 지하철역 이용홍보 행사 현수막를 붙이고 안내 지도와 리플릿을 나눠주고 오는 31일까지는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부산 금정산 도립공원 추진

    부산 금정산의 무분별한 개발 등을 막기 위해 도립공원화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금정산의 도립공원화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 안으로 발주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1년여 동안 금정산의 동·식물 분포와 문화재 등 자연자원을 조사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립공원 지정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게 된다. 부산시는 도립공원 지정 타당성이 있다고 용역결과가 나오면 지주를 포함한 금정산 일대 주민들에 대한 설명회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정부에 도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정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금정산관리사무소’를 설치해 현재 동래구와 금정구, 북구 등 3개 자치구에 분산돼 있는 관리기능을 통합하는 한편 자연공원법에 따라 자연보전지구, 자연마을지구, 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나눠 체계적인 개발과 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발 810m의 금정산은 기암괴석 등 절경에다 범어사 등 많은 고찰, 금정산성 등의 문화유적이 있으며 꼬리치레 도롱뇽과 수리부엉이, 삵 등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동물들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은 수십년 동안 각종 개발과 불법 건물, 무단경작 및 계곡물 취수 등으로 인해 훼손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색다른 작가들 3색 산문집

    원로 작가 최일남(74)과 중견 작가 김남일(49)·심상대(46)가 나란히 산문집을 냈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개성만큼 제각각 뚜렷한 빛깔과 향기를 지닌 3인3색의 산문집이다. 등단 50년을 넘긴 최일남은 예리한 성찰로 문학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긴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현대문학)를,1980년대 대표적인 노동문학 작가였던 김남일은 인생의 길목에서 마주쳤던 책과의 인연을 기록한 ‘책’(문학동네)을 냈다. 또 위트와 유머의 작가 심상대는 특유의 입담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전방위 공세를 펼친 세설(世說)‘탁족도 앞에서’(북인)를 내놨다. ‘어느 날 문득’은 언론인 출신의 최일남 작가가 ‘정직한 사람에게 꽃다발은 없어도’ 이후 13년 만에 발표한 산문집이다. 소설을 업으로 삼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푸근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펼쳐진다. 일례로 표제작은 한평생 글을 써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손에 대한 자부심과 감회를 담고 있다.“가운뎃손가락의 돌출은 내가 살아낸 역사의 징표이자 응고”라는 문장에는 작가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고,“머리가 제시한 단어를 어김없이 따라 쓰다가도, 맘에 들지 않으면 당장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다.”는 대목에선 창작의 고통이 은연중 드러난다. ‘우리 말의 폭과 깊이’‘부실했던 모국어 공사’등 우리말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여러 편이다.“그때그때 정황에 따라 쓰임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말 임자를 만나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외래어 틈입과 남북분단이 가져온 말의 이질화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잊지 않는다. 김남일은 1983년 단편 ‘배리’로 등단한 이래 장·단편소설, 청소년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온 다작가(多作家)다. 시대의 억압에 맞선 노동자와 농민의 현실을 그린 작품들로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책’은 “평생 딱 세 권의 산문집을 내고 싶다.”는 작가의 첫번째 산문집이다. 군더더기 없는 제목처럼 한 소설가의 책과 함께 한 인생에 대한 내밀한 고백이다.1부는 책에 대한 사랑을 넘어 책 자체가 인생이 된 한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용돈이 생기면 어김없이 서점으로 달려갔던 소년은 청계천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조세희의 연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실린 잡지를 사 모으는 청년으로 성장했고, 몇 번이나 이사를 다니면서도 7년치 종이신문을 버리지 못하는 어른이 됐다.2부 ‘내 마음의 불온서적’은 무크지 ‘실천문학’과 김지하의 ‘황토’, 신경림의 ‘농무’ 등 젊은 시절 접했던 수많은 불온서적에 관한 이야기로 작가의 문학적 뿌리를 짐작케 한다. ‘탁족도 앞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한 예술가의 거침없는 시각이 돋보이는 산문집이다.‘묵호를 아는가’‘명옥헌’ 등의 창작집과 연작소설 ‘떨림’을 냈던 심상대는 지난 15년간 각종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던 정치, 경제, 사회, 연예에 관한 시사 비평적인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산문집에는 ‘미당을 위한 눈물’‘반구대 암각화는 보존돼야 한다’ 등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예술문학인의 생각, 사라지는 문화유적의 보존에 관한 의견이 담겨있다. 그런가 하면 탤런트 정혜선·원미경·전도연, 마라토너 이봉주,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이을용·설기현 등 대중문화와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 공존한다. 작가는 “나는 참정권을 포기하겠다.”는 말로 불신의 골이 깊어진 현실정치와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남 경관해치는 건축물 제한한다

    전남 경관해치는 건축물 제한한다

    풍치가 좋은 산과 바다, 섬, 역사문화 유적지 등에는 ‘나홀로 건물’ 등 난개발이 제한된다. 12일 전남도는 ‘경관 조례안’이 공포돼 도내 자연 및 역사문화 경관을 제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오는 9월1일부터 시행된다. 경관 조례안에 따라 도내에 지정된 경관지구(14곳)와 미관지구(34곳)에서는 모든 건축물이 사전에 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민간사업자들이 읍·면지역에서 주변과 어울리지 않게 짓던 나홀로 아파트나 고층건물은 물론 문화유적지 주변건물의 지붕 색깔이나 모양 등도 규제를 받게 됐다. 그동안 국토계획법상 경관지구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공하는 건축물 등은 심의대상이었으나 민간사업자들은 제외됐었다. 경관 조례안에 따르면 전남도내 경관은 산악권, 전원권, 해안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고 유형별로로 산악·농촌·해안·역사문화·도시·도로·야간·하천·기타 경관 등 9개로 세분해 관리된다. 경관조례안 제정은 인천과 강원도에 이어 세번째다. 건설교통부는 이 조례안의 근간이 될 경관법을 6월에 입법예고키로 했다. 최기탁 건설재난관리국장은 “경관 조례안 공포로 민간사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막아 멋진 전남 관광 만들기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행사·축제 2000여개 청소년 눈높이에

    행사·축제 2000여개 청소년 눈높이에

    여리디 여린 새싹이 초여름 햇빛을 받아 줄기를 세우고 푸른 잎을 키워가는 달.5월이다. 그 모습이 이제 자기 모습을 갖추려고 좌충우돌하는 사춘기 소년·소녀들과 닮았기에 5월을 청소년의 달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도약대에 선 꿈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된 올해 5월 행사들을 알아봤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 등이 이달 중 여는 행사는 줄잡아 2000개에 이른다. ●체험행사 풍성…가족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관람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들이다. 성동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9∼18세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들꽃체험을 기획하고 있다.1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수련관에서 진행되는 공예체험에서는 선물포장, 종이접기, 풍선아트, 재활용 공예를 배울 수 있다.4개 주제별로 각 20명씩 신청을 받는다.27일로 예정된 들꽃체험은 양평에 있는 야생화수목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정원은 40명이다. 두 행사 모두 수련관 1층에서 방문접수를 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삼순이’가 되어보는 제빵제과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성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13일 ‘어린이 파티셰 교실’을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초등학생 50명이 참여한다. 직접 만든 케이크를 부모님과 선생님 등에게 선물하는 순서도 갖는다. 강남구 역삼 청소년 수련관에서도 ‘가족사랑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27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청소년 등 7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 데스크에서 사전 방문접수를 하고 있다. 역삼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대규모 술래잡기도 계획 중이다.‘플레이 태그 2006’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숲에서 진행된다. 인터넷 상으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술래잡기 놀이를 오프라인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200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강동구 청소년 회관에서는 3대3 길거리 농구대회를 연다.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영고 운동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모두 25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대진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는 팀들이 전·후반 15분 동안 경기를 벌이게 된다. 광진구청 사회 복지과에서는 ‘청소년 어울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과천 IT월드 견학을 지원한다.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위로 신청을 받아 IT월드 방문을 하도록 교통수단 등을 지원하고 시설 관계자가 직접 설명에 나선다. 학교별로 공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5월 내내 접수한다. 강남구청에서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7일 개포서공원에서 ‘어린이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시·산문, 그림 그리기는 상상·풍경 부문으로 나뉜다. 학교 단위 외에 개인 자격으로도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뒤 이메일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수상자는 장애학생 20명을 포함해 모두 100명이며,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과 음악회도 풍성하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음악장르는 재즈와 국악·팝 등 다양하며,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700여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어린이는 무료이지만, 성인은 700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에서도 13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정의 달 기념 음악회-푸른5월 우리들 세상’을 연다. 프로그램은 동요메들리, 시낭송, 내레이터와 함께하는 이솝이야기 구연 등으로 구성된다.S석 2만원,A석 1만 5000원,B석 1만원이다.1994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사전에 세종문화회관과 합창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전화예매도 된다. 민간단체들도 5월을 맞아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 뇌과학연구원과 가천의과대학 뇌과학 연구소는 ‘뇌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0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회 국제브레인 HSP 올림피아드(IHSPO)’를 연다. 세계 최고의 ‘두뇌영재’를 가리기 위한 IHSPO는 새로운 개념의 인재상과 두뇌의 통합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는 올림피아드로, 조직위원회는 조만간 유네스코에 ‘유네스코 공인 올림피아드’로 지정해 달라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명 석학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정동극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공연 중이다.21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에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며, 극장 입구를 비롯한 곳곳에 동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세트가 마련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S석 3만원,A석 2만 5000원이며 정동극장 홈페이지나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지자체가 축하해주는 성년의 날 매년 5월 세번째 월요일은 스무살이 되는 젊은이들을 위한 성년의 날이다. 애인으로부터 받는 향수나 장미꽃 스무 송이도 달콤하겠지만 지자체에서 마련하는 전통 성년의식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34회 성년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 주최, 성균관 주관으로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가 열린다. 성년을 맞은 남자에게 관을 씌워주고 여자에게는 비녀를 올리던 옛 관례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1986년 1월1일∼12월31일에 태어난 성년대상자 2000명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전통 성년례와 함께 줄타기, 떡메치기 등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으며 신청은 전화나 성균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각 구청 청소년 담당과와 시청을 방문해도 된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혼혈인, 외국인도 참가해 성년축하를 받게 된다. 성년례에 참가하기로 한 장애인은 20∼30명 정도다. 서울시는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청소년 17명에게 청년상, 청년지도자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각 구청에서도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도봉구, 노원구, 서대문구, 양천구, 금천구, 동작구, 강동구 등에서는 관내 86년생 청소년들을 위해 15일 당일에 맞춰 성년 축하카드를 보낸다. ●봉사, 문화유적 답사 등 교육적 의미도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거나 환경 오염 등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교육적인 행사도 여럿 마련돼 있다. 성동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우리는 환경수비대’라는 행사를 연다. 하천살리기 활동을 위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유용미생물군을 이용한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s) 발효액’을 방류하는 활동도 포함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 만드는 친환경 재활용 비누는 27일 남산에서 열리는 환경보호 캠페인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중·고등생 3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역삼 청소년 수련관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을 ‘서브데이(Serve Day)’로 정하고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주선하고 있다.13일에는 장애인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중·고생 3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 문화재 탐방행사도 있다. 동작구 한국 청소년 행동과학 문화원에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하는 고궁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계천과 창경궁, 국립 중앙박물관 등을 둘러보게 되며 해설사로부터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숨겨진 생생한 야화 등을 들을 수 있다. 초·중등 학생 2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접수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도 관람료가 무료인 둘째, 넷째 주 ‘놀토’에 왕릉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양 지구관리소에서는 13일 ‘서오릉 문화교실’을 연다. 오전에는 각종 능 등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오후에는 근처 숲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화접수를 하고 있지만, 참가신청자가 많지 않을 경우 당일 현장에 직접 가도 참여할 수 있다. 평일에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동구릉 지구관리소에서도 13일과 27일 초·중등생 5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 검암산 체험’을 기획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여행의 축/임태순 논설위원

    미국 뉴욕타임스가 올 여름 북한이 ‘여행의 축’(Axis of Tourism)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아리랑축전과 수천명이 참여하는 매스게임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는 8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 미국 여권 소지자들의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관광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 멀리 가는 것이 순서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먼 데다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5박6일 극동투어는 1500달러 안팎이다. 반면 북한 상품은 체류기간이 11∼12일로 두 배지만 5000∼6000달러선이다.2인이 여행하더라도 1만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일부 8월 북한 상품은 이미 매진됐다고 하니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관광은 문화유적이나 명승지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욘사마 열풍, 골프투어 등 관광상품은 개발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미국인들이 북한 관광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북한방문을 제한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가 보기 힘든 나라라는 희소성이 작용한 것이다. 폐쇄적인 북한 사회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중국 베이징을 둘러본 뉴욕타임스 기자는 “1980년대 초반의 베이징은 세계에서 가장 호화롭고 화려한 황실 유적지였고 북부의 아름다운 마을이었지만 이젠 농부도 양떼도 없고, 개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국제도시가 돼버렸다.”고 실망을 나타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아리랑축전의 매스게임은 미국인들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눈요깃거리가 될 것이다. 현재 북·미 관계는 꼬일 대로 꼬여 있다.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이라고 지칭한 부시 행정부가 대북 인권을 강조하며 강경노선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6자회담, 슈퍼노트, 탈북자 수용, 대북 경제제재 등 난제가 쌓여 있다. 하지만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미국 정부가 북한 관광에 제동을 걸 것 같지는 않다. 흔히 관광을 세계 평화의 패스포트라고 한다. 서로 교류하면서 상대편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관광은 한자 그대로 빛(光)을 보는 것(觀)으로 풀이된다. 세계인들이 북한의 다양한 빛을 보고 마찬가지로 북한도 세계인들의 다양한 빛을 보기를 기대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홧김 방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사적 제3호)의 서장대(西將臺)가 방화로 누각 2층이 모두 소실됐다. 이곳엔 소화전이 설치되지 않은 데다 야간순찰도 전무한 상태였다. 1일 오전 1시35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팔달산 정상의 화성 서장대 누각 2층에 안모(24·무직)씨가 자물쇠로 잠긴 누각의 경첩을 돌로 부수고 침입, 자신의 속옷 등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졌다. 불은 목조인 기둥과 서까래 등에 순식간에 옮겨 붙으며 누각 2층(19㎡)을 모두 태웠다. 화성사업소 정반석(41) 보호계장은 “지난 1996년 서장대에 큰 불이 나 복원했는데 이번에 또 소실됐다.”며 “1층 기와도 훼손돼 복원비용만 1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씨는 불을 낸 뒤 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망루에서 불을 지켜보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붙잡혔다. 안씨는 “카드빚 때문에 밤 9시부터 만석공원에서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뒤 서장대로 갔다가 2층 누각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올라갔다.”며 “누각에 무당옷 같은 것(순라군 옷)이 있어 입어봤다가 귀신이 든 것 같아 벗은 뒤 함께 벗은 속옷과 함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장대는 화성에서 가장 높은 팔달산 정상(해발 128m)에 있으며, 연무대(鍊武臺)와 함께 평일 2만여명, 주말 5만여명이 찾는 화성의 문화유적 중 최고 인기코스다. 그러나 화성이 24시간 개방되는데도 불구하고 화성사업소는 문화재 훼손에 대비한 밤시간대 순찰근무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가 입은 서장대 순라군 옷은 아르바이트생이 일과시간 후 벗어 놓은 것으로 확인돼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5월 이통3사 서비스가 푸르구나

    5월 이통3사 서비스가 푸르구나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을 맞아 준비할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 색다른 선물을 하고자 한다면 이동통신업체들이 서비스 중인 ‘깜짝 선물’에 눈길을 돌려보자.각 업체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어린이와 부모 등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사님께 사진 전송을’ SK텔레콤은 ‘패밀리 투어’ 서비스를 권한다.멤버십 고객·가족 등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지역축제 탐방,현장체험학습 등 문화체험도 하고 가족간으 정도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이다.멤버십사이트(www.sktmembership.com)에서 신청하면 된다.1가족(최대 4인)당 참가비는 2만원으로 교통,식사 등을 제공한다. ‘파티와 선물’ 서비스도 추천했다.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 서비스다.파티 주인공이 원하는 선물을 친구들과 공동 결제로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스마일포인트로 파티를 멋지게 꾸민다.이용금액이 없는 무료 회원제다. 잘 알려져 있는 ‘기프트 박스(Gift Box)’는 컬러링,그림 친구,휴대전화 게임과 영화 예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패키지 형태로 선물할 수 있다.내 상황에 맞고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 선물할 수 있다. 디지털액자 러뷰도 눈여겨 볼 만하다.단말기로 따로 사는 부모님께 자녀·손주의 사진을,선생님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전송(해외 포함) 가능하다. ●KTF,멤버스 카드 이용하면 30∼50% 할인 KTF는 부모와 스승에게 감사하는 인사는 ‘멀티 카드’란 슬로건을 내걸었다.멀티카드 서비스는 애니메이션·영상 등 이미지와 이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으로 꾸며진 통합 모바일 카드다.카드 양식을 선택,메시지만 적으면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SKT와 LG텔레콤 가입자에게도 전송이 가능하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K머스 상품권’이 있다.종이 상품권과 달리 유무선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로 상품권을 보내는 서비스다.찾아 보기 힘든 어른들이나 스승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상품권 종류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에서부터 문화상품권까지 다양하다.자녀들에게도 좋은 아이템이다. 이통3사 모두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어린이 날,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 길찾기,날씨 정보 서비스도 유용하다.‘K웨이즈’는 전화번호만 알면 단번에 최적 경로를 찾을 수 있다.자동차 길 안내는 물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편까지 알려주는 보행자 길안내도 이용 가능하다. 문화공연 할인 서비스도 이용하면 좋다.멤버스 카드를 이용하면 가족과 함께 문화공연을 30∼50% 저렴하게 감상할 수 있다.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6’과 아카펠라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을 50%까지 할인 혜택받을 수 있다. ●LG텔레콤,‘폰앤펀 매장에서 가족사진 촬칵’ LGT의 폰앤펀 매장은 온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IT 체험 판매공간이다.이 매장에서는 가족 사진을 찍어 바로 인화해 볼 수 있다.증명사진 촬영 배경,각종 가발 등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가 준비돼 있다. 또 동화,동요,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키즈랜드’를 강력 추천했다.어린이 전문교육 콘텐츠로 동요,동화,게임,학습 등을 각종 놀이형태로 구성,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키즈랜드는 동요마을,동화마을,놀이마을,재능마을 등의 메뉴로 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에 갈 시간이 없다면 ‘모바일 미술관’에 들려보면 좋다.밀레의 ‘이삭줍기’,고갱의 ‘황색의 그리스도’,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모네의 ‘생아드레스의 정원’,마네의 ‘발코니’,드가의 ‘무용수업’ 등 30여종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위로